12일 양산종합운동장에서 관내 초ㆍ중학생 선수 3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교육장기 종합 체육대회가 열렸다.
맑은 가을 하늘아래 개최된 이날 대회는 2005년도 경남 종합 체육대회 1차 평가전을 겸해 육상, 수영, 축구, 인라인스케이팅 등 총14개 종목을 놓고 어린 체육 꿈나무들의 열띤 경쟁이 펼쳐지면서 그 동안 배우고 익힌 기량들을 마음껏 뽐냈다.
이 대회는 우수 선수 조기 발굴, 체육 인구의 저변 확대, 학교체육 활성화에 목적을 두었으며, 교육감기 종합 체육대회 출전선수 선발전을 겸한 각종 대회를 통합시켜 학교의 부담을 줄이는 효과도 있었다. 하지만 핸드볼 경기에서 보듯 맨땅에서 경기를 진행해 주위를 어리둥절하게 만들기도 했으며 백화점식 경기종목 선택과 짧은 준비기간으로 인해 교사들과 학부모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신발은 얼굴이다'라는 신념으로 10여년 동안 남부시장에서 영업 중인 신발전문점으로 주민들의 사랑을 꾸준히 받고 있는 곳이 있다.
숙녀화, 학생화, 아동화, 운동화, 성인화 등 다양한 상품들이 들어서는 입구부터 즐비하게 놓여 있는 곳, 없는 신발이 없다는 곳, '신신고'가 바로 그곳이다.
지난 2000년 남부 시장 내에 50여 평의 규모로 이전하여 새롭게 문을 연 신발전문매장 '신신고' 김종문(38) 사장은 "저렴한 가격으로 시민들의 발이 되고 싶습니다. 다양한 상품과 철저한 서비스로 소비자들을 만족시켜 드리고 싶습니다" 고 말했다.
'신신고'의 김 사장은 유행의 흐름을 가장 먼저 파악하기 위해 일주일에 한차례 서울로 올라가 직접 구매에 나서며 쇼핑몰(www.SINSINGO.co.kr)을 운영하면서 소비자의 의견도 받고 전국 어디서나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포스시스템으로 가격투명화를 통해 저렴한 가격정책과 철저한 친절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남편과 함께 매장을 지키고 있는 김 사장의 부인 김현아 씨는 "타 지역으로 이사를 가서도 다시 한번쯤 찾아오는 손님들을 보면 행복하다"며 "손님이 좋은 기분으로 신발을 신고 갈 때가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남부시장 상인연합회 총무로 재래시장이 사는 길을 위해 남부시장 아케이드 사업을 추진 중에 있고, 자체 환경 개선 노력에도 힘쓰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나눔의 행사로 무궁애학원(장애생활인보호단체)에 무료로 신발을 나눠주는 등 봉사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상품과 최고의 서비스를 받고 싶다면 한번쯤 들러 볼만한 곳으로 '신신고'를 추천한다.
최근 환율이 7년만에 1000원대로 떨어지는 등 환율하락으로 인한 중소기업들의 어려움이 말이 아니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환율이 떨어져 우리 돈 가격이 오르면(원화절상) 좋은 것 아닐까? 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있다.
물로 틀린 말은 아니지만 현제 우리나라 경제구조에서는 환율하락은 곧 기업채산성 약화등으로 이어져 부정적인 면이 더 크다.
일단 환율을 결정하는 요소는 너무도 많아 복잡 미묘하다. 경제적 요인은 물론 정치적 요인 또한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시장 참여자들의 기대지수 등 이 모든 것들이 한데 어우러져 환율이 결정된다.
최근의 환율하락 현상은 쌍둥이 적자(재정 및 무역)에 시달리는 미국이 경제에 불안을 느낀 대규모 투자자들이 달러 매도에 나서면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환율체제는 두가지로 나뉜다. 외환시장에서 외환의 수급에 따라 환율이 결정되는 변동환율제와 환율이 변동할 때마다 정부가 개입해서 환율을 한곳에 고정시키는 고정환율 등이다.
고정환율체제는 환율의 안정을 보장할 수 있는 반면 대외균형의 달성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고 반대로 변동환율체제는 대외균형의 달성은 얻을 수 있으나 환투기 등의 투기자본에 의한 환율 불안정 문제가 야기될 수 있다.
최근 환율체제는 시장에 의해 결정되는 변동환율제가 선호되고 있다. 이것이든 저것이든 최근의 환율하락이 우리나라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 것만은 틀림없어 보다 확실한 대비가 필요하다.
지난 15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98년 11일 24일 이후 최저치인 1092.00원에 거래를 마쳐 각 기업들마다 '비상'이 걸렸다.
특히 환 리스크 대비가 거의 전무한 수출위주의 중소업체로서는 올해 들어 지속되던 원자재가격과 유가 상승에 이은 '악재'로 채산성 악화는 물론 수출가격 상승에 따른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미국은 쌍둥이(제정 및 무역)적자 현상을 해소되기 전까지 달러 약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혀 일부 관계자들은 앞으로도 1050원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어 환율하락으로 인한 중소기업들의 피해는 쉽게 해결되지 않을 전망이다.
이헌제 경제부총리도 15일 대정부 질문에서 “최근의 환율급락은 경상수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해 환율하락의 심각성을 밝혔다.
도내 대부분의 중소업체들은 원/달러 환율 1200원~1250원대에서 수출계약을 체결한 경우가 많아 출혈선적은 불가피 할 전망이다.
관내 대부분 업체들이 수출위주의 중소기업인 양산도 이에서 벗어날 수 없어 출혈수출을 감행하고 있는 업체가 다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목용용품 제조 업체인 D사의 경우 환율이 1110원대로 하락하자 매월 1천200만원에 가까운 적자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얼마전 조사에서 중소기업 90%가 1100원대에서 이미 출혈수출을 감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마당이라 환율이 1000원대로 정착된다면 문을 닫는 업체도 다수 생길 것으로 보인다.
이에 중소기업들은 정부의 적극적 개입을 원하고 있지만 정부는 기본적으로 시장에 맡긴다는 방침이다.
만약 정부가 과도하게 개입하게 되면 다른 나라와 통상마찰이 우려될 뿐 아니라 환율하락이 원자재 가격을 내리는 등 어느 정도 긍정적인 면도 작용한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도 정부의 시장개입보다는 각 중소기업들이 환 리스크 대비를 철저히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하고 있다.
아파트 시장의 활기를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했던 정부의 투기과열지구 완화 조치가 양산 부동산시장에는 아직까지 별 다른 효과를 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지난 9일 작년 10ㆍ29 부동산 규제조치 이후 분양된 아파트가 미 분양되는 등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어있다고 판단, 부산, 울산 등 6개 도시에 한해서는 분양계약 후 1년이 지나면 아파트 분양권을 전매할 수 있다는 부동산 투기과열지구 완화조치를 발표했었다.
이에 실수요자들의 경우 분양 이후 입주시까지 2~3년간 돈이 묶여야 했던 기존의 불편에서 벗어나 1년 뒤에는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어 적극적인 분양에 임할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양산 부동산 시장은 아직까지 별다른 아파트거래가 이루어지고 있지 않아 정부의 이번 조치가 별 다른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다.
이는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될 때 이미 전매가 거의 이뤄진 상태라 실질적으로는 심리적 효과만 반영되는 결과다. 부동산 중개업 관계자들도 정부의 이번 부동산 규제완화 조치에 회의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한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 활성화가 목적이었다면 규제완화가 아니라 투기지역에서 제외시켰어야 했다"고 지적하며 "정부의 이번 조치는 심리적 효과는 어느 정도 볼 수 있겠지만 침체된 부동산 시장을 살리기에는 부족하다"고 말해 이번 조치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대부분의 부동산 관계자들도 그와 같은 주장. 보다 확실한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투기지역해제 또는 부동산 양도시 양도소득세를 실거래액으로 책정하는 등의 보다 확실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오는 20일 웅상읍에서 D건설이 987가구분의 분양을 하기로 해 정부의 이번 조치가 관내 부동산 시장에 어느정도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평가 잣대로 주목받고 있다.
대안교육강좌
양산대안교육연구모임(대표 심수환)이 지난 5월 가진 1학기 대안교육강좌에 이어 2학기 강좌를 개최한다.
이번 강좌는 "강사들의 삶을 통해 우리들의 삶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갖고자 마련했다"며 27일(토) 김희동(초등대안학교 푸른숲학교장), 12월 3일(금) 박계해(전 개운중교사. 귀농)씨가 강의한다. 참가 신청 접수 중(문의는 ☎386-7018, 010-9800-9189)
-'자원봉사자 및 후원자의 날'-
사회복지법인 신생원에서는 자원봉사자 및 후원자의 날 행사를 12월 4일 양산대학문화관에서 가질 예정이다.
벧엘병원, 늘푸른집, 벧엘클럽하우스, 양산노인주간보호센터의 통합사회복지법인인 신생원은 올 한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자원봉사자 및 후원자들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소개 및 활동내용을 발표하고 알리는 시간을 통해 공감대를 넓혀나갈 예정이며, 기념공연과 시상식도 갖기로 했다.
한국교육개발원의 한 연구원이 장기적인 검토를 거친 후 기존의 학제를 바꾸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제안을 해 주목을 받고 있다.
16일 오후 서울 우면동 KDEI에서 열린 서울 '지식기반사회 학제 발전방안' 정책토론회에서 김영철 한국교육개발원은 그동안 여러 연구를 통해 제시된 학제개편 방안 중 가장 많이 논의됐고 합리성을 지닌 것이 유-5(초)-3(중)-4(고)-4(대)제 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김연구위원은 그 영향과 파급효과를 감안 신중하게 장기적인 검토를 거친 후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한 이 학제가 시행된다면 "초등 수업연한을 1년 단축하는 대신 보다 중요하고 학습능력이 뛰어난 시기인 고교 수업연한을 1년 연장할 수 있어 부실한 고교교육의 충실화에 긍정적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KDEI의 이번 토론회는 교육인적자원부가 학제개편과 관련한 쟁점과 각종 방안 및 문제점 등에 대한 정책연구를 KDEI에 의뢰해 이루어졌으며 합리적인 학제개편안이 제시되면 신중하게 접근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있다.
한편 KEDI가 교원, 공무원, 연구원 등 824명을 상대로 의견 조사를 실시한 결과 학제개편의 필요성에 동의하는 의견은 전체의 79.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학제개편에 대한 필요성에 대부분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산외국인노동자의집은 외국인노동자와 인권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제1회 인권강좌'를 실시한다.
총 3회에 걸쳐 실시하는 이번 강좌는 18일 '이주노동자의 이야기'라는 주제를 가지고 방글레데시 이주노동자인 샤골씨의 강의로 진행되며, 23일에는 '우리사회가 이주노동자를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가?'를 주제로 한겨레 홍세화 기획위원이 진행한다. 그리고 25일에는 '인권이란 무엇인가?'를 인권운동사랑방 배경래 강사의 진행으로 가진다.
양산외국인노동자의집 한 관계자는 “양산지역민과 함께 인권이란 무엇인지 개괄적인 개념을 배우고 우리사회의 소수자인 이주노동자의 인권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며 이번 강좌에 시민들이 많은 참여와 관심을 가져주길 기대했다.
(문의는 ☎388-0988)
12일 해운 청소년 수련원에서 경남도 교육청 관내 초ㆍ중ㆍ고 보건교사 4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2004보건교사 연수회'가 개최되었다.
이 연수는 학생 및 교직원 스스로가 자신의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현장에 필요한 보건교육 방안을 강구하고, 수준 높은 보건봉사로 학교보건 교육의 새로운 비전을 확립하고자 열렸다.
연수회는 '학교보건 주요정책' '보건교과목 신설의 필요성과 우리의 노력' '보건교과 설치로 보건교육의 내실화' 등 현장감 있는 강의로 진행되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연수회를 통하여 분임별로 업무 전반에 관해 토의하고 과제를 발표하여 업무능력과 전문성을 한 단계 더 발전시켰을 뿐만 아니라 상호간의 지식을 공유함에 따라 학교보건 업무를 개선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제법 쌀쌀한 기운이 교정에 가득하다. 겨울이다. 남쪽 지방에 금방 눈 소식이 내릴 리 없지만 눈과 성탄제가 그리워진다. 아이들도 마지막 시험을 치고 나면 온통 방학 날짜를 기다리느라 모두들 환하게 웃으리라.
며칠 전 메일 한 통을 받았다. 몇 년 전 중학교를 졸업하고 올해 대학을 거쳐 사회로 나갈 준비를 하는 제자의 편지였다. 면접을 앞두고 설레는 마음에 내 안부를 묻는다. 사회에 나가기 전에 겪는 막연한 두려움이나 불안감이 곳곳에 배어 있다. 메일을 받고 답장을 쓰면서 '나무'에 관한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나를 돌아보았다.
교사는 나무와 같아야 한다. 언제나 그곳에 서 있는 사람, 힘들 때 기댈 수 있는 사람, 고통스러울 때 그늘을 만들어 주는 사람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지난 1년을 돌아다 보면 말 그대로 다사다난했다. 즐거운 일도 많았지만 힘든 일도 숱하게 일어났다. 무슨 양언니, 양동생은 그리 많은지, 돈은 왜 빌려가서 안 갚으며, 친구들끼리의 다툼은 일과처럼 일어났고 아직도 질기게 남아있는 권위주의 문화 때문에 선후배 간의 불미스러운 일이 끊이지 않았다. 그러면서 고운 정과 미운 정이 골고루 들었다. 아이들이 가장 싫어하는 것 중 하나가 '차별'이다. 공부 잘하고 말 잘 듣는 아이만 좋아한다는 불평이 늘 따라오는데 그럴 때마다 나는 '차이'에 관해 이야기해 준다.
교사는 '차이'를 인정할 뿐 '차별'은 없다고! 정말 그런가? 스스로 나에게 물어보면서 나름의 확신을 하고 다시 이야기한다. 분명하다. 개개인이 가진 능력의 차이, 성격의 차이는 인정해야 한다. 공부 못하는 것이 죄가 아니지만 공부 잘 하는 것은 하나의 능력이다. 좋은 성격을 가진 것도 하나의 능력이다. 능력을 계발하고 키우는 곳이 교육이며 학교다. 그래서 착하고 공부 잘하는 아이를 귀여워하고 좋아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렇다고 사고치는 아이를 차별하는 것은 아니다. 인정할 것은 인정하게 만든 뒤 소위 '문제아'에게 교사는 다양한 사랑을 베푼다. 공부 잘 하는 아이에게 쏟는 시간보다 사고 치는 아이에게 쏟는 시간과 열정이 몇 배나 많다. 그 애정을 느끼지 못할 따름이다.
그런데 그 애정이 오롯이 살아나는 경우가 졸업 후다. 힘들 때 아이들이 기대러 온다. 그리고 지난 날을 따뜻하게 떠올리고 서로 격려하고 힘을 내서 돌아간다. 그럴 때 교사는 나무가 된다. 언제나 한 자리에 서 있는 존재, 일년에 한 번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지만 서두르지 않고 한 길을 걷는 존재, 다 떠나고 없을 때 다음 봄을 준비하는 나무가 된다. 삼백 예순 날 마냥 섭섭해 울면서 모란이 피기를 기다리는 찬란한 슬픔의 나무들에게 좀더 힘내시라고 권하고 싶은 11월이다. 선생님들 우리 함께 힘을 냅시다.
관내 초등학교 교사들의 자생단체인 양산교사리코더연구회(회장 주정희)가 15일 삽량초등학교 시청각실에서 '창단연주회'를 개최했다.
32명의 교사 회원들이 꾸민 창단연주회에는 양산교육청 강수효 교육장을 비롯해 삽량초, 양산초, 신기초, 범어초, 천성초, 중부초, 양주초 교장과 학부모, 학생 그리고 진해교육청 근대현 교육장 등 250여명이 참석해 격려와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주정희 회장은 인사말에서 "5가지 리코더와 재미있는 타악기가 어우러진 화음은 맑고 잔잔하면서도 색다른 감동을 줄 것이다"며 "책상서랍 한 귀퉁이를 차지하고 있는 리코더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 믿는다"고 했다.
강수효 교육장은 "청출어람의 숭고한 교육철학과 함께 우리가 하는 많은 일 중에 학생의 정서순화와 소질계발에 이바지할 수 있는 교사 연찬은 참으로 높이 평가되어야 할 것"이라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연주회장을 찾은 김미연ㆍ정윤영(삽량초. 4) 어린이는 "깔끔하고 아름다워요. 차분한 느낌이 너무 좋아요"라며 선생님들의 모습이 너무 멋지다고 입을 모았다.
한시간여 동안 가진 연주회는 전체 회원이 다함께 꾸민 연주무대와 양주초, 천성초, 양산초 등의 학생들이 꾸민 찬조공연, 그리고 그룹별 공연 등으로 리코더의 화려하면서도 은은한 선율을 선보였다.
이날 행사는 일선 교사들이 학생들을 지도함에 있어 교육자 스스로 늘 배우고 익혀 그것을 학습활동에 이용하고 발표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실천교육의 장을 펼쳐 보였다.
'是日也放聲大哭'
무슨 말인가? 풀이하자면, '오늘 목 놓아 크게 우노라'이다. 이는 을사조약이 강제로 체결된 이틀 뒤인 1905년 11월20일자 황성신문에 실렸던 이 신문사 사장 겸 주필 '위암 장지연'의 논설 제목이다.
그렇다면 장지연은 왜 그토록 목 놓아 크게 울어야 했던가?
을사조약은 당시 우리 조정의 외부대신이었던 '박제순'과 일본 공사 '하야시 곤스케' 사이에 체결된 조약.
생각 없는 이들은 이 조약을 일러 '을사보호조약(乙巳保護條約)'이라 부르지만, '보호'란 저들 일본이 내세우는 얄팍한 명분일 따름이고 사실은 저들의 강압에 의한 치욕의 조약, 즉 '늑약(勒約ㆍ억눌러서 이루어진 조약)'이었던 것이다.
공식적 한일합방은 이보다 다섯 해 뒤의 일이지만, 이로써 한국의 대외교섭권이 박탈되어 외국에 있던 한국외교기관은 모두 폐지되었고 동시에 주한외국공사관들도 철수하였다. 1906년 2월에는 서울에 통감부가 설치되었고, 초대통감으로 부임한 이토는 본래의 규정인 외교사무뿐만 아니라 내정 전반에 걸치는 명령ㆍ집행권도 행사하였다
그러니, 비단 장지연이 아닌들 이 땅의 뜻있는 겨레붙이치고 그 누가 목 놓아 울지 않을 수 있었으랴!
"아, 저 개돼지만도 못한 소위 우리 정부 대신이란 자들이 영달과 이득을 바라고 덧없는 위협에 겁을 먹어 머뭇거리고 벌벌 떨면서 나라를 파는 도적이 되어, 4천년 강토와 5백년 종사를 다른 나라에 바치고 2천만 생령(生靈)들로 하여금 남의 노예 되게 하였으니…"
이렇듯 서릿발 같은 논조로 당시의 조정대신들을 꾸짖었던 위암 장지연-
그러나 그런 장지연도 그로부터 10년의 세월이 흐른 1915년에서 1918년 사이 조선 총독부 기관지이던 '매일신문'에 쓴 글들을 통해 '동양 평화를 위해 일본을 도와야 한다'는 등 일본의 식민 지배를 정당화하는 친일 논지를 폈다는데, 한번 용기 있는 행동을 할 수는 있었어도 평생을 일관되게 살기가 그리도 어렵더란 말인가. 참으로 슬프고도 부끄러운 일이다.
원동초등학교(교장 강창렬)와 원동중학교(교장 이상호)가 ‘제1회 원동한울림축제’ 한마당을 17일 원동면 내포리 소재 동서학원교육문화원에서 치렀다.
행사는 원동 교육공동체인 원동초ㆍ중학교, 학교운영위원회, 학부모회가 주최하고 자매기업체인 경남정보대학, 넥센타이어(주), (주)HDC 및 부산 CBS가 후원한 가운데 원동 꿈나무들의 다양한 재능을 펼쳤다.
초ㆍ중학생 130여명과 학부모, 교사 그리고 교육공동체 관계자 등 400여명이 자리를 함께한 가운데 공연마당과 전시마당을 선보였다.
공연마당에서는 중창, 무용, 댄스, 풍물, 그림자극 등 초등학생과 중학생들이 함께 어우러진 진행으로 참가자들에게 즐거운 시간을 제공했으며, 정보대학생들의 통기타연주와 부산 CBS 관악단 축하공연은 절정을 이뤘다.
또 전시마당에는 종이접기, 조소, 판화, 달력, 옷디자인, 캐리커쳐 등의 학생들 작품전시와 꽃꽂이, 수예, 문인화, 도자기, 분재 등 학부모 및 교사들의 작품을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원동초등학교 강창렬교장은 "그동안 갈고 닦은 배움의 결실을 자랑하는 아이들의 축제마당에서 모두가 웃음과 기쁨의 하루가 되 길 바란다"고 했다.
원동한울림축제를 후원한 원동초등학교 자매결연기업체인 넥센타이어(주)의 하태인 팀장은
"건강한 기업은 미래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하고 그러한 관점에서 넥센타이어는 자발적 후원기업으로서 원동초등학교를 돕는데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으며 교육 공동체로서의 기업의 역할을 강조했다.
원동중학교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말태 시의원은 "생각을 바꾸면 이렇듯 멋진 축제가 탄생하게 된다"며 이날 행사의 성공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으며 "내년 원동면 경로잔치와 접목해 더 나은 지역축제로 만들어 보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한 중학생은 "처음 초등학생들과 함께한다는 것이 창피했지만 대학생 형들이나 방송국 관현악단까지 우리와 함께해 괜히 뿌듯하다"며 신나해 했다.
원동 한울림축제는 규모와 장소 및 참여대상이 기존의 학교가 해왔던 축제와는 개념을 달리했다는 점에서 평가를 받고 있으며 소규모의 농촌 학교들이 연합해서 지역축제로 승화시켰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16일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강당에서는 '제2회 청라합창단 정기연주회'가 열렸다.
올해로 두 번째를 맞이한 이번 음악회는 '겨울이 오는 길목에서'라는 주제로 막을 올렸다.
연주회장에는 어른ㆍ아이 등 가족들의 모습이 눈에 많이 띄었으며, 친구들과 함께한 중ㆍ고등학생, 학원연합회 관계자 등 800여명이 참석했다.
39명으로 이루어진 합창단원들의 합창으로 시작한 연주회는 시낭송, 어린이독창, 첼로연주공연, 중창, 플룻앙상블 등의 무대가 펼쳐져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음악학원연합회 김숙희(웅상효성음악학원)회장은 "합창을 통해 양산시민들과 함께하는 자리를 가져 화합의 장을 마련했다"며 시민들의 호응에 감사하다고 했다.
청라합창단은 지역의 합창단 활동이 전무한 상태에서 관내 음악학원장들의 자발적 참여로 4년째 활동 중이다.
웅상지역 초ㆍ중ㆍ고 12개교(초 7개교ㆍ중 3개교ㆍ고 2개교) 학교운영위원회 위원장과 학부모회 회장 24명으로 구성된 '웅상학교운영위원장ㆍ학부모회장 협의회(웅학협ㆍ회장 조강래)'가 지역의 교육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15일 저녁 7시 웅상읍 덕계리에 있는 한 음식점에서 경남도 교육위원회 박성기 부의장과 이광희 위원, 경남도의회 이장권 도의원을 초청해 마련한 이 자리에는 24명의 웅학협 회원 중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회원이 참석해 지역의 교육현안에 대한 저마다의 열의를 내보였다.
초청 인사들인 도 교육위원회 박성기 부의장, 이광희 교육위원, 이장권 도의원과 조강래 웅학협 회장의 인사말에 이어 곧 바로 시작된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해당학교의 개ㆍ보수 문제에서 지역 전체의 교육문제 전반에 이르는 폭 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중ㆍ장년층 경력교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초임교사와 여교사의 비율이 높은 교원인사, 학교주변의 유해업소, 낙후된 학교시설, 부산 등 원거리에서 출퇴근하는 교사들의 공동사택, 학교체육 육성 등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었고 이에 대한 초청 인사들의 답변이 따랐다.
이날 초청 인사들과 참석자들은 제기된 문제들을 요약ㆍ정리해서 교육감에게 정책제안하기로 했다.
산업화의 진행으로 맞벌이부부가 증가하고 가정이 핵가족화 되어가면서 가정, 학교, 지역사회의 환경이 날로 변화되어 가고 있다. 이런 변화는 어린이들의 학교생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런 시대적 변화 속에서 어린이들의 학교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문제들을 예방ㆍ해결하고, 문제에 대한 대처능력을 도와 학생들의 학교생활 적응력을 향상시킴으로써 건강한 학교를 만들어 가고 있는 한 교육현장의 노력이 눈에 띈다.
'양주초등학교(학교장 강호현)'-- 이 학교는 지난 5월부터 경상남도에서 유일하게 교육인적자원부 지원 초등학교 학교사회복지사 활용 연구학교로 지정된 학교.
이 학교의 사회복지실을 찾았다. 독립된 공간인 사회복지실에서는 막 프로그램 수업을 끝낸 조정란 학교사회복지사와 학부모 자원봉사자인 박정희, 정희남, 노명숙, 김외숙씨, 그리고 학생들이 밝은 표정으로 자유시간을 즐기고 있었다.
조정란 학교사회복지사에게 질문을 던졌다.
◀주로 어떤 일을 하시는지?
"먼저 사회복지실을 갖추고, 학생, 교사, 학부모, 지역사회 및 유관기관에 적극 홍보활동을 해 학교사회복지사의 효율적인 활용을 위한 여건을 만듭니다. 그런 다음 보호가 필요한 학생,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은 물론 일반학생들의 학교생활 적응력 향상과 생활지도를 돕는 프로그램을 기획해 이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지난 6개월여 동안 실천한 활동사례는?
"교사로부터 의뢰 받거나 학생 스스로가 방문해 진행한 개별개입사례와 방과 후 교실, 장애체험교실 등의 집단개입이 있습니다. 구체적인 사례로는 5ㆍ6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인관계향상 프로그램인 교육지원활동, 교사와의 연계활동, 시보건소ㆍ동사무소ㆍ청소년상담실과의 연계, 지역사회의 기업 및 병ㆍ의원 등의 금품 및 물품지원, 가정방문상담 등의 활동을 해 왔습니다."
학교 안에서의 사회복지활동이 아직은 걸음마 단계이겠지만, 조정란 사회복지사와 이 활동에 참여하는 학부모 자원봉사자들의 열정은 더없이 뜨겁다.
"학생들이 달리기 경주를 할 때 어떤 아이는 고무신을 신고, 다른 아이는 나이키를 신고 뛴다고 가정했을 때, 고무신을 신은 아이를 위해 장애물을 치워주는 역할이 학교사회복지사의 역할이다"고 말하는 조정란 사회복지사의 눈빛이 맑고 곱다.
양주초 사회복지실에서는 조정란 사회복지사와 총 10명의 학부모 자원봉사자가 요일별로 분담하여 집단상담자원봉사, 방과 후 교실자원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11월 11일이 무슨 날일까? 아마 십중팔구 빼빼로Day라고 할 것이다. 빼빼로Day는 1994년 부산 모 여중생이 1숫자가 네 번 겹치는 11월 11일에 친구들에게 "키크고 날씬해지고 예뻐지자"며 빼빼로를 건네면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그것이 10-20대 학생들과 젊은이들 사이에 급속히 확산돼 이제 하나의 기념일로 자리잡았다. 그 덕에 한 제과업체는 10월 한달에만 100억원의 판매고를 올렸다고 하니 젊은이들 사이에 부는 빼빼로 열풍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다.
그러나 기뻐하는 제과업체와는 달리 빼빼로Day 때문에 본시 기념일을 잊고 사는 사람들도 있다. 바로 농민들이다. 11월 11일은 원래 '농업인의 날'이었다. 그렇지 않아도 최근 FTA(자유무역협정)다, 뭐다하며 불어 닥친 농산물 수입개방 바람으로 힘든 농민들 입장에서는 제과업체의 마케팅 때문에 1년에 단 하루 있는 자신들을 위한 날까지 빼앗긴 셈이다.
그런데 최근 한 초등학교 교사가 이런 문제를 제기하면서 일선 학교에서 '농민의 날'을 위한 가슴뭉클한 행사를 가졌다.
웅상초등학교 오근태 교사는 각 일선학교 교사들에게 "11월 11일 '농업인의 날' 하루만이라도 학생들에게 '우리농업 살리기' 의미를 일깨워주자" 며 "빼빼로가 아닌 쌀을 들고 가래떡을 만들고 달콤한 조청을 만들어보자"는 내용의 제안서를 발송했다.
이에 많은 교사들이 오근태 교사의 뜻에 동의해 웅상초와 서창초 대부분의 학급은 빼빼로Day가 아닌 '농업인의 날'을 기념하는 학급이벤트를 열었다.
빼빼로가 아닌 쌀을 들고 학교로 나온 아이들, 가져온 쌀로 김밥과 주먹밥 그리고 가래떡을 만들어 먹으며 아이들은 11월 11일이 '농업인의 날'이라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비록 현제 농업인들이 얼마나 힘든지 알지 못하는 아이들이지만 이날 행사로 '우리 농산물'이 얼마나 소중한지는 알게 됐다며 꽃 웃음을 활짝 피우는 아이들.
이 아이들의 밝은 웃음이 힘들게 삶을 꾸려나가고 있는 우리 농업인들에게는 더 없이 좋은 선물이 되었을 성 싶다.
한편 처음 이런 행사를 제안한 오근태교사는 "이것이 빼빼로Day와 같은 단순한 떡 마케팅 행사가 되는 걸 원치 않는다"며 "농업인의 날에 맞춘 우리농산물 축제, 우리농업 골든벨 등 다양한 의미를 담은 행사로 발전했으면 한다"고 말해 단순한 행사가 아닌 '우리농업'에 대해 아이들이 보다 더 많이 알아가는 행사가 되었으면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제과업체의 마케팅으로 자신들의 날을 빼앗겼던 농민들, 이제 '농민의 날'을 기억하는 아이들과 교사들이 있기에 다시 자신들의 날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울산시교육청 기자들에게 수시로 촌지 전달>
울산시 교육청이 기자들에게 관행적으로 촌지를 전달하다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적발돼 물의를 빚고 있다.
울산시 교육청 최만규 교육감은 울산 KBSM, MBM, UNS 등의 케이블 방송사와 인터뷰를 가진 후 관계자들에게 120만원을 전달하고 한 프로그램 대담에 출연한 뒤 50만원을 주는 등 지난해 2월 19일부터 올해 8월 11일까지 1년 6개월 동안 1300여만원을 기자들에게 촌지를 주거나 향응을 제공하는데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감 업무추진비 집행내역'에 적시된 내용을 보면 ▲ 2003년 5월 27일 방송ㆍ신문사 카메라 기자 격려금 30만원 ▲ 2003년 취재기자 격려금 30만원 ▲ 2004년 삼복 더위 간담회 식사비 28만원 등 격려금과 식사비라는 명목으로 수시로 기자들에게 촌지를 지급하거나 향응을 제공했다.
이에 대해 울산교육청 지방지 출입기자단에 속해 있는 한 기자는 "교육청의 관행적인 식사대접을 받았지만 촌지부분은 알지 못한다"고 말하며 "기자들도 반성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그에 대해 행사부조로 받은 것까지 싸잡에 명예를 훼손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반발하는 언론사도 있다.
창간 6주년, 환경보도 백일장 대회 등의 명목으로 3차례에 걸쳐 80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난 모 신문사는 지난 9일 기사를 통해 "지방언론을 음해하는 일이 잇달아 일어나고 있어 언론에 대한 제갈 물리기 아니냐는 비판이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언론개혁 시민단체의 한 인사는 "각 관공서 출입기자들은 지금까지 관행적으로 향응 및 촌지를 제공받으며 당연한 것이라는 인식을 해왔다"고 기자들의 도덕성을 비판하며 "심지어 스스로 나서 촌지를 챙기고 기사를 댓가로 돈을 요구하는 기자들이 상당수 있다"고 말했다.
시청의 한 관계자 또한 "매년 열리는 문화제 등의 행사때마다 출입기자들에게 촌지를 제공하고 있지만 이를 거부하는 행위는 거의 보지 못했다"며 "각 관공서 공보실을 통해 매년 적지 않은 돈이 기자들의 촌지와 향응제공을 위해 소요된다고 본다"고 밝혔다.
사실 중앙일간지는 물론 각 지방 일간지들 기자들의 촌지수수여부는 어제 오늘일이 아니다. 특히 최근에는 지역신문들이 지역의 친밀성을 이용, 적극적으로 촌지를 바라거나 기사를 댓가로 돈을 요구하는 사례가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
그뿐 아니라 땅을 사들인 후 지속적으로 다른 용도변경을 요구하는 기사들을 보도해 용도변경이 돼 땅값이 오르면 이를 다시 되팔아 거액을 챙기는 뻔뻔한 짓도 서슴치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민 등친 장기매매 사기범>
서민들을 상대로 장기밀매를 알선해주겠다고 속여 수억원을 가로챈 사기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15일 부산지검 강력부 박용호 검사는 장기밀매 알선 광고지를 뿌린 후 이를 보고 연락을 취해온 서민들상대로 조직검사비 명목으로 총 200여차례에 걸쳐 2억여원을 받아 가로챈 사기혐의로 이모(38)씨를 구속했다.
이씨는 지난 2월부터 최근까지 고속버스터밀널과 기차역 대합실 등에 장기매매 알선 광고를 부착해 이를 보고 전화를 걸어온 윤모(38)씨 등에게 장기매매를 위해서는 조직검사가 필요하다는 명목으로 80만원을 받는 등 총 2억여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이씨로부터 사기를 당한 대부분의 피해자는 생활고에 시달리는 가장이나 사업에 실패한 자영업자들 및 학비가 필요한 학생 등, 모두 불황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서민들인 것으로 밝혀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극심한 생활고로 장기라도 팔아서 돈을 마련하려는 서민들을 상대로 이루어진 파렴치한 사기극”이라며 “피해가 모두 올해 발생한 것으로 최근의 경기불황을 이용한 사기사건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어려운 경제로 생활고에 시달리는 서민들이 많은 만큼 이와 유사한 사건은 앞으로도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창원 신월중 '생리축제' 눈길>
창원의 한 중학교에서 '생리축제'를 열어 사람들의 눈길과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창원 신월중학교(교장 강종훈)는 지난 12일 제15회 가을 새달잔치를 맞아 전시회 및 발표회와 함께 '생리축제'라는 이색적인 축제를 열었다.
1교 1특색 사업의 일환으로 양성평등교육을 실시하자는 뜻에서 열린 이번 생리축제는 생리 성교육과 함께 4개반교실 및 운동장에 면생리대 만들기와 생리 팔찌 만들기, 생리차 마시기 등 다양한 행사로 찾아온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면 생리대 만들기는 남학생과 여학생 교사와 학부모가 한데 어우러져 특별한 체험 시간을 가질수 있었다.
특히 인기를 끌었던 것은 '생리팔찌만들기', 생리기간과 배란시기 등 생리주기에 따라 색깔별로 구슬을 꿰매 팔찌를 착용하는 것으로 학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참가자들 대부분이 이번 생리축제는 남학생들은 여학생들을 이해하고 배려할 수 있게 하고 여학생들은 여성 몸에 대한 지식과 자신감을 갖게 하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고 말해 성공적으로 마친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신월중학교는 생리통으로 인한 병결처리는 건강한 여성은 누구나 하는 것이라는 인식전환과 함께 '공결'로 처리하자는 내용의 엽서를 작성해 여성부에 보내기로 했다.
61호 만평
천명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평통) 양산시협의회(회장 박정창)는 지난 10월 30일부터 11월 3일까지 3박 5일간의 일정으로 안보현장 체험을 위하여 32명의 회원이 베트남을 시찰한 바 있다. 지난 호에 이어 평통 양산시 협의회 간사인 박말태 시 의원의 베트남 방문기를 게재한다.
우리가 두 번째 방문한 곳은 중국의 침략때 신령거북이로 하여금 왕이 보금을 전수 받은 적을 물리친 후 다시 되돌려 주었다는 일화로 유명한 호암끼엠 호수였다.
호아로 수용소와 호암끼엠 호수를 구경한 우리 일행은 하노이에서 180km떨어진 하롱베이로 5시간 버스를 타고 이동해 둘째 날 숙소를 정했다.
하롱베이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 볼 수 없는 3천여 개의 환상적인 섬들로 자연풍경이 중국의 계림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아름다웠다.
우리 일행은 안보현장체험으로 호치민에서 서북쪽으로 약 75km가량 떨어진 구찌라는 곳에 자리한 250km의 땅굴(터널)과 전쟁의 기록이 생생하게 담겨있는 전쟁기념관 및 월맹군 지하총사령부를 찾았다.
우리일행 전원이 높이 70cm, 넓이 50cm의 땅굴을 약 300m 정도까지 낮은 포복으로 현장체험을 하였을 때는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남북으로 분단된 우리 현실을 되돌아보는 기회가 되었으며 조국의 통일을 염원하며 참여자 모두가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이번 안보현장체험을 통해 우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양산시 협의회 위원들은 민족의 염원인 조국의 민주적 평화통일을 위해 통일의지의 역량을 결집하고 변화하는 주변정세를 적극 수용해야 하며 통일시대에 대비해 통일정책을 초당적, 범국민적인 차원에서 수립하고 추진해 나가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이었다.
평화통일은 어느 누구에 의해서 주어지거나 저절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우리의 노력으로 창조해야하며 이룩해야만 하는 과업이다.
이번 베트남 안보현장체험을 통해 전쟁이 가져다주는 인간성의 상실과 참혹상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음은 물론 자유민주체제의 소중함도 다시 한번 일깨워 주는 일정이었다.
통일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이룩해야만 하는 분명하고 엄숙한 과제 앞에 평통위원들의 각자의 역할과 책임을 되짚어 보는 좋은 기회였으며 통일문제의 본질을 더 깊이 고민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