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디기 힘겨웠던 무더위도 어느새 저만치 가버리고 한 달 내내 달고 있는 감기가 찬바람에 더 심해질까 목도리를 꼭꼭 여미며 지낸다. 때문에 가을의 선선한 바람과 따스한 햇살을 받는 행복감도 느껴보지 못한 채 살고 있으니…. 요즘 한국의 가을은 온통 축제로 왁자지껄하다. 지방에서 열리는 축제도 이젠 국내를 넘어 국제라는 타이틀을 걸고 격상돼 있다. 그만큼 규모와 내용이 방대해지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가장 한국답고 전통적인 지역 행사가 세계인들에게 더욱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인간적인 놀이와 자연의 풍성함을 찾아 가을 축제장으로 떠나 보고 싶은 생각이 늘 마음속에 꽉 차 있는데 바삐 돌아가는 조직사회에 얽매여 살아가니 시간내기가 만만치 않다. 그런 가운데 다행히 축제에 음식이 빠질 수 없다보니 관련된 일을 하는 나에게 가끔은 행사에 동참할 수 있고 축제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기회가 오기도 한다. 좁은 국토이지만 우리나라에는 계절과 지역에 따라 최고로 내세우는 특산물이 있다. 가을엔 더욱 풍성하다. 그래서 축제장에는 이런 먹거리를 맛보는 재미가 쏠쏠하고 특히 공짜로 시식하거나 기념품을 얻게 될 때는 대단한 것은 아니지만 기분이 좋아진다. 난 이런 곳에서 판매하는 음식을 사기도 하고 현재 음식의 트렌드를 알 수 있는 정보를 얻을 수도 있어 늘 사진을 많이 찍고 가방 가득 홍보지와 자료를 담아온다. 어느 때부터인지 음식전시와 요리대회는 축제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테마로 자리 잡았다. 그래서 봄과 가을에 대학에서 조리를 공부하는 학생들은 바쁘다. 올 가을에는 특히 9월부터 시작해 10월에는 절정을 이뤘다. 관심 많은 학생은 인터넷을 검색하거나 교수의 추천을 받아 이곳저곳 요리대회를 찾아 신청서를 내고 대회에 출품할 작품을 만드느라 정신이 없다. 덕분에 학생의 실력이 부쩍 늘고 상장과 부상, 때론 적잖은 상금도 받게 돼 그동안의 노력에 대한 대가를 톡톡히 받기도 하고 성취감과 만족감을 얻게 된다. 그러나 한편 원하는 상을 받지 못한데 대한 실망감에 주최측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기도 한다. 음식과 맛은 주관적이라 사람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어 항의하기는 어렵다. 그러면서 분명한 것은 계속 참여하다 보면 어느새 실력이 향상돼 있음을 느끼게 된다. 지역의 특산품을 조사하고 조리법을 연구하게 되며 음식을 담을 그릇, 장식에 대한 연구, 스토리텔링을 생각하는 등 스스로 많은 공부가 된다. 또 전시나 경연을 통해 타인에게 나 자신을 알리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계기도 된다. 더불어 상을 받아 스펙을 쌓는 것에 못지않게 젊은 날의 좋은 추억거리도 될 것이다. 한편, 이런 축제를 돌아볼 때 때때로 음식축제가 너무 많고 특징 없이 비슷해 반복에서 오는 낭비와 희소가치의 상실이 큰 것 같아 안타깝게 느껴질 때가 종종 있다. 요란스런 행사 뒤에 상을 타거나 참가한 작품에 대한 분석이나 활용이 없이 사장되고 매년 반복되는 비슷한 음식 축제는 식상함과 단순한 재미, 흥미만을 주기도 한다. 그러므로 지자체에서는 각 지역에서 가지고 있는 특징적인 향토음식을 더욱 육성하고 발굴해 지역별로 맛의 차별화와 자원의 특화가 필요할 것이다. 즉 지역의 음식자원을 분석해 가장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자원을 상품으로 내세우고, 음식자원과 유사한 지역의 특산품을 제공해 다른 지역과의 차별화된 자원으로 개발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제는 규모가 작아도 좀 더 가치 있고 완성도 높은 음식축제를 기대한다. 15년 전 일본 도야마에 잠시 머무르며 연구한 적이 있다. TV에서 매일같이 나오는 요리 프로그램을 보느라 정신이 없으면서도 즐거웠다. 동료들과 마츠리를 찾아다니며 음식 맛을 보는 것도 재미있었다. 그 당시엔 우리나라에 축제가 생소했고 외식산업도 활성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나에겐 신선한 문화로 다가왔다. 그런데 요즘 한국은 일본을 넘어서서 전 세계로 한식을 알리며 김치와 비빔밥을 모르고는 한국문화를 안다고 할 수 없을 정도이다. 음식에 관한 정보가 인터넷과 TV에 도배를 하고 있고 각종 음식문화 행사가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오고 있다. 요즘 요리사는 선호하는 유망한 직업으로 부상되고 있고 외식업체 창업이 줄을 서며, 대학마다 외식조리과가 생겨 학생으로 넘쳐난다. 이젠 음식이란 먹고 살기 위해서 뿐만 아니라 즐기는 식문화로 인식되고 있다. 한편으로 식품산업이 방대해지면서 먹거리에 많은 문제점과 불신도 쌓이고 있다. 음식축제는 분명 국민 모두에게 음식에 대한 관심을 유발시키고 우리의 식문화를 선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래서 앞으론 음식축제를 통해 지역의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국민 모두의 몸과 마음이 더욱 건강해지고 행복해지면 좋겠다.
진홍으로 물든 잎새 위에 정성으로 아로새긴 진한 그리움 청자 빛 고운 하늘 위로 새처럼 날아오르는 환희가 담긴 모습 채로 가을 빛 닮은 하얀 두건을 쓰고 이웃들과 가을바람에 흔들리며 군무 한 자락 펼쳐낸 산정 하늘 새 모습 이것인가 계절을 시위하는 몸부림인가
담배 속에 들어 있는 니코틴은 담배의 첫 한 모금을 뿜어낼 때 이미 혈압을 올린다. 니코틴 성분이 뇌에 전달되기까지는 채 10초가 걸리지 않기 때문이다. 니코틴이 전달되면 뇌는 아드레날린이라는 물질을 분비해 혈관을 수축하고 심장이 더 많은 일을 하도록 시킨다. 그러면서 혈압이 올라간다. 담배를 연속해서 피면 수축기와 이완기 혈압이 평균 10mmHg 정도 올라간다. 이 효과는 담배를 피우고 난 후에도 약 30분간 지속된다. 종일 담배를 피는 분은 하루 종일 혈압이 올라가 있는 것이다. 담배는 이외에도 혈관을 직접적으로 손상시킨다. 담배 속에 있는 각종 화학물질이 혈관 내막을 손상시켜 동맥경화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또 담배는 인체에 수분을 축적하는 항이뇨호르몬의 분비도 촉진해 고혈압을 악화시킨다. 금연 시 폐암 등의 호흡기 질환 발생 감소 효과는 수년이 지나야 나타나지만 고혈압의 경우 1년 이내에 비흡연자 수준으로 나타날 수 있다. 담배 끊으면 고혈압의 약물 치료효과가 높아지고 고혈압 이외에 심장마비나 심부전증, 뇌졸증 등 중한 심질환의 위험이 감소되는 것이다. 담배를 갑자기 한 번에 끊어버리는 금연 방법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러나 어떤 흡연자에게 담배를 끊기에는 니코틴 중독 증상이 너무 심하게 나타나 작심삼일만에 끝나는 일이 허다하다. 단번에 담배를 끊는 방법보다 점진적으로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금연에 대한 준비를 하고 금연에 돌입하자. 1단계는 ‘담배를 끊을 준비를 하는 단계’이다. 먼저 일주일 후의 날짜를 금연일로 설정하고 달력에 ‘금연일’이라고 표시한다. 그리고 담배 포장지에 표시를 해 내가 담배를 얼마나 피웠는지 기억해 둔다. 담배를 피우고 싶은 충동이 들 때마다 10분 정도 참고 ‘담배꽁초 병’에 당신이 핀 담배꽁초를 모아야 한다. 담배 피운 양을 보여줌으로써 일주일에 얼마나 많은 담배를 피우는지 시각적으로 알 수 있다. 2단계는 ‘본격적인 담배 끊기’로 금연일부터 담배의 유혹을 물리치는 방법이다. 이 단계는 약 1~2주 정도 걸린다. 담배를 전부 버리고, 성냥, 라이터, 재떨이 등 담배를 생각나게 하는 물건을 감춘다. 담배를 피우고 싶은 충동이 들 때마다 입으로 심호흡을 하고 입술을 내밀어 천천히 숨을 들이쉰다. 이 과정을 5번에서 10번 정도 반복한다. 흡연 욕구를 불러올 수 있는 계기를 줄일 수 있도록 일상생활을 바꿔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흡연과 관계없는 활동을 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요리 강좌에 등록하거나, 운동을 하는 것이다. 손이 심심해서 담배를 만지작거리는 버릇이 있는 경우 펜이나 바인더, 클립 같은 다른 물건을 손에 쥐고 있으면 도움이 된다. 커피나 사탕, 빵 같은 단 음식을 피해라. 이런 단 음식은 체내에 담배에 대한 욕구를 증가시키는 생화학적인 변화를 일으킨다. ‘담배 저금통’을 만들어 담배 살 돈을 저금하면 담배에 낭비한 돈을 모을 수 있는 효과도 있다. 마지막 단계는 금연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다. 이는 약 3개월 정도 걸린다. 일단 담배를 피우고 싶은 욕망은 없어질 것이라는 걸 명심해라. 매일 담배를 멀리하겠다는 약속을 되새겨라. 항상 담배를 피우는 사람 등 금연 방해자들을 조심하고, 담배를 피우지 않을 권리를 주장해라. 담배를 끊은 이후로 좋아진 것을 목록을 만들어 스스로 만족하는 법도 찾아보자. ‘밥맛이 좋아졌다, 감기에 잘 걸리지 않는다, 옷에서 담배에 찌든 냄새가 나지 않는다’ 등등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금연의 필요성과 금연 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유명한 금연 광고 문구로 끝맺을까 한다. “당신의 폐는 재떨이가 아닙니다”
오늘은 콧수염에 대한 이야기를 한 번 해볼까 한다. 5년 전부터 콧수염을 기르기 시작했다. 대부분의 세상일이 그렇듯 발단은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섞여있지만 그 중 집안 요인이 가장 크다. 돌아가시기 전 아버지께서는 가끔 콧수염 기른 모습을 보여주셨다. 그리고 흑백사진 속 정장 차림의 나의 할아버지 또한 콧수염을 멋지게 기르고 계셨다. 그래서일까, 마흔이 얼마 남지 않은 나이에 ‘나도 한 번 길러볼까?’하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다가왔는지도 모른다. 아니다, 사실은 그것보다 더 큰 이유가 있었다. 그래, 이쯤에서 솔직히 고백하자. 우리 집안 남자 직계는 전부 대머리 유전자를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그게 콧수염이랑 무슨 상관이 있냐고? 대머리가 집안 내력인 것을 일찍부터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으나
미래학자들이 말하는 2020년의 유망직종들을 미국의 ‘US News and World Report’라는 신문이 발표한 적이 있다. 컴퓨터 호텔고객 서비스업인 컴프시어지, 음악치료사, 결혼은 물론 이혼도 관리하는 커플 매니저, 노인병전문영양사, 휴대형 전기 배터리를 개발하는 연료전지기술자, 홈페이지를 내 얼굴처럼 만들어주는 웹마스터 등이다. 이런 직종 외에도 애니메이터, 메이크업 아티스트, 바텐더, 여행 설계사, 작업 치료사 그리고 사회복지사가 미래에 유망하다고 한다. 1964년도에는 우리나라의 직업의 종류가 약 1천300개였다고 한다. 그러나 현재는 1만2천400여개로 증가했다. 지식의 양이 늘고 분야별로 전문화돼 직업의 수도 엄청나게 늘어났다. 뭘 하는지도 잘 알 수 없는 것도 있고, 이런 일도 다 직업이 될 수 있나? 하는 것도 있다. 다양한 직업 중에서도 자신이 하는 일에 만족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자아실현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자신의 직업에 대한 소명의식이 투철해야 한다. 단순히 돈벌이에만 그 가치를 둘 수는 없다. 영국의 대문호 셰익스피어가 레스토랑에 갔다. 그를 알아본 종업원이 모두 그에게 허리를 숙이고 경의를 표했다. 그때 구석에서 청소를 하던 한 종업원이 갑자기 빗자루를 내던지는 것이었다. 모든 사람들이 의아해 할 때 셰익스피어가 나서서 종업원에게 왜 그러냐고 물어봤다. 그러자 그는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선생님은 같은 인생을 살면서 이토록 유명한데 저는 이곳에서 선생님의 발자국 청소나 하는 처지라, 그게 화가 났습니다” 이에 셰익스피어가 말했다. “젊은이, 그렇게 생각하지 말게. 나는 펜을 들고 이 우주의 일부분을 아름답게 묘사하는 것이지만, 자네는 빗자루를 들고 이 우주의 일부분을 아름답게 보전하는 것일세. 자네의 공로를 세상 사람들은 몰라주더라도 하나님은 알아줄 것이네. 자네나 나나 하나님이 보시기에는 똑같은 직업을 가지고 있는 것이네” 왜 같은 일을 하면서도 누구는 마지못해 하고, 누구는 기쁘게 하는가? 왜 어떤 사람은 자신의 직업에 대해서 불평을 하고 어떤 사람은 자신의 직업을 영광스럽게 여기는가? 왜 어떤 사람은 스스로를 불행하게 여기고 어떤 사람은 행복하게 여기는가? 자신이 하는 일에서 의미와 보람을 느낄 줄 아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다. 그것을 천직(天職), 곧 하나님이 주신 일로 여기기 때문이다. 직업을 나타내는 영어 ‘vocation'은 ‘부르다’는 의미의 라틴어 동사 ‘vocare’에서 파생됐다. 이 단어는 직업을 하나님의 부르심이라 여기는 천직 개념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그 예로 에디슨을 꼽을 수 있다. 에디슨은 인류 역사상 제일 발명을 많이 한 발명왕이다. 그는 평생을 연구실에서 살았다. 하루 24시간 중에 18시간을 연구실에서 연구했다. 한 번은 제자가 그에게 물었다. “선생님은 언제 취미 생활을 합니까?” 이때 에디슨이 말했다. “나는 한 번도 일한 적이 없다. 하루 18시간 취미 생활만 하고 있다” 일하는 것이 취미였다. 자신의 일에 성공하는 비결은 일을 즐기는 것이다. 결국 행복한 인생의 비결은 자신의 일을 취미처럼 즐기며 사는 것이다.
Q1. 운전면허증 발급시 신체검사를 별도로 받지 않아도 된다고 하던데 어떤 내용인가요? A1. 지난해 8월부터 운전면허를 신규로 취득하거나 또는 갱신할 경우,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최근 2년 내 시행한 건강검진결과내역(시력ㆍ청력) 활용에 동의하면 건강검진 결과서를 제출하거나 별도로 신체검사를 받지 않아도 됩니다. Q2. 건강보험료 납부확인서를 발급 받으려고 하는데 공단에 꼭 방문해야 하나요? A2. 건강보험료 등 4대 사회보험 납부확인서는 공단을 방문하지 않더라도 전화(1577-1000), 팩스, 우편 또는 인터넷 사회보험통합 징수포털(http://si4n.nhis.or.kr)을 통해서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붉게 물들어가는 나뭇잎을 보며 가을의 중간에 있는 것을 느낀다. 화려하게 익어가는 나뭇잎처럼 나의 가을도 화려해지기를.
침체일로의 원도심 안에서도 중심인 북부동에 600세대의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선다. 도심 곳곳에 나붙은 현수막과 선전용 전단에 따르면 모델하우스까지 개점했단다. 상공회의소 뒤편, 수십년 째 가업을 이어오고 있는 제재소를 중심으로 한 블록이 아파트 건립예정지다. 20세기의 마지막까지 도심으로 각광받았던 중앙동은 군청과 경찰서 보건소 등이 있던 북부동과 교육청이 있던 남부동, 시장과 터미널이 있던 중부동 등 3개 동이 행정과 교육, 경제활동의 중심으로 인정받아 왔다. 1983년 군청이 지금의 남부동으로 이전할 때만 해도 도심의 확장이라는 긍정적 효과가 컸다. 2000년대 들어서면서 종합운동장과 실내체육관이 북부동에 조성되면서 도심의 활성화는 지속되는 듯 했다. 하지만 신도시 조성사업으로 상황은 급변했다. 300만평 가까운 들판이 택지로 지정돼 신도시 조성의 삽질이 시작된 이후, 부산도시철도 2호선 연장, 부산대 의대 캠퍼스 이전 등 굵직한 현안이 성공하면서 신도시 건설은 가속도를 냈다. 여기에 편승해 원도심에 있던 각종 공공기관들이 하나둘씩 신도시로 이전하기 시작했다. 보건소, 교육청이 옮겨가자 정부공기업인 공사들도 덩달아 새 청사를 마련해 옮겨갔다. 시민의 발인 버스터미널까지 따라갔다. 2011년 마지막 남은 경찰서마저 물금 범어리로 이전하자 원도심은 그야말로 공동화(空洞化)하기 시작했다. 상주인구가 줄어드니 100년 역사의 양산초등학교도 신입생 확보가 어려워 존폐위기에 놓였다. 저녁 9시가 넘으면 인적이 드물 정도니 상인들의 한숨소리가 커져만 갔다. 한때 양산의 명실상부한 중심이었던 중앙동 원도심이 10년 이상 침체일로를 걸어오는 동안 양산시에서는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 했다. ‘신도시 건설’이라는 새로운 목표에 몰입돼 주변을 둘러볼 여유가 없었던 것이다. 신도시 조성사업이 매 순간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었기에 사업 중단 위기를 헤쳐 나오면서 시정의 큰 축이 집중됐다. 그 결과, 부산대학교병원과 함께 의대 캠퍼스 이전이 결정되고, 도시철도 연장사업이 결실을 맺게 됐다. 신도시 조성사업은 박차를 가하게 됐지만 원도심에 대한 행정적 관심이 멀어져 간 것은 어쩔 수가 없다. 가장 먼저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구상은 민간에서 나왔다. 양산시법원 인근 중앙로 주변 지주들을 중심으로 재개발사업이 추진됐다. 상당 기간 진통을 겪으며, 다수의 지주 동의를 이끌어냈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가 발목을 잡았다. 그 와중에 대형 교회와 성당 등 종교시설에서 주변 대지를 사들여 교세를 확장함으로써 민간개발이 사실상 어렵게 됐다. 상인들도 나름 연합체를 구성해 먹거리 특화골목을 조성하는 등 대응에 나섰지만 터미널까지 이전하자 두 손을 들고 말았다. 뒤늦게 시에서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시의회와 시민단체 등에서 지속적으로 요구해 온 ‘원도심 활성화사업’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늘 그렇듯 먼저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전문가와 지역 주민을 망라한 그럴 듯 한 단체였다. 의견 수렴을 위해서라는 명분이었다. 2009년부터 10개월에 걸쳐 ‘원도심 활성화 사업계획 용역’이 진행됐다. 비용도 2억5천만원이나 들었다. 용역 결과에 따라 양산시는 원도심을 5개 권역으로 나누어 쇼핑문화, 행정업무, 교육, 역사문화, 전통관광중심공간으로 나눠 총사업비 2천246억원을 투입해 모두 23개의 개별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1차 사업기간인 올해가 다 가도록 제대로 추진된 사업은 단 한 건도 없다. 양산시가 한 것이라곤 삼일로 간판정비사업과 경찰서가 떠나간 자리에 시청 제2청사를 입주시킨 것 밖에 없다. 결국 여론에 떠밀려 책임회피용 용역을 발주해 예산만 낭비한 것 아니냐는 질타를 피할 수 없게 됐다. 박희태 전 국회의장의 지원을 받아 부산 도시철도 1호선 노포~북정 연장사업을 이끌어낸 것을 큰 업적으로 생각하겠지만 사송 미니신도시의 부진과 경제성 논란으로 전망이 불투명한 상태다. 이번에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서는 북부동지역도 공동주택 사업승인을 받은 것은 6년 전이다. 그동안 허가는 받아놓고도 시공회사를 구하지 못해 시간만 끌다보니 지주의 재산권 행사가 불가능하고 주변환경정비사업의 보류되는 등 불편만 가중돼 왔다. 이번에 다행히 시공사가 나온 것 같은데 기업의 이윤을 걱정해서가 아니라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분양이 성공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행정력의 사각지대에서 민간 사업이라도 활기가 필요한 시기다.
말도 많았고 탈도 많았던 2013년 한국프로야구 한국시리즈가 삼성 라이온스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무기력한 플레이로 홈에서 1차전과 2차전을 내주며 충격의 2연패를 당한 삼성이 4차전까지 내주며 1승 3패로 궁지에 몰렸지만, 신들린 것처럼 2013년 한국시리즈에서 1승 3패 뒤 3승으로 우승했다. 참으로 감격적인 장면이었다. 이게 바로 야구고, 야구는 9회 말 투 아웃부터라는 말도 실감이 난다. 한국시리즈에서 극적으로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고, 3년 연속 우승으로 새 역사를 쓴 삼성은 한국 프로야구의 최초 기록을 쏟아냈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3년 연속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를 통합 우승한 사상 첫 번째 팀이 삼성 라이온스였으며, 3연패의 위업, 그 과정까지도 한 편의 드라마였다. 삼성 라이온스 야구가 3년 연속 우승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선수들이 열심히 해준 덕택이었다. 7차전 중 4경기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 투수도 역대 한국시리즈 최다 세이브 기록을 11개로 늘렸으며, 그는 “제 야구 인생에 있어 큰일을 해낸 것 같아 정말 기쁩니다”고 말했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ajor League) 명예의 전당에는 ‘모데카이 피터 센테니얼 브라운’(Mordecai Peter Centennial Brown)이라는 선수가 등록돼 있다. 그가 유명한 이유는 온전하지 못한 손으로 야구를 했기 때문이다. 그는 7살 때 삼촌의 농장에 놀러갔다가 옥수수 절삭기에 손을 다쳐 오른손 검지를 잃었고, 얼마 후 나무에 걸려 넘어지면서 중지를 심하게 다쳤다. 몇 년 뒤 새끼손가락이 끝 마디가 구부러진 채 마비됐고, 엄지도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게 됐다. 가난한 농부의 아들이었던 그는 10살 때부터 석탄 광부로 일을 해야 했고, 손가락은 치료할 수도 없었다. 그러나 우연한 기회에 시작하게 된 야구는 그의 삶을 바꿔놨다. 그는 매일 혹독한 훈련을 통해 어떤 타자도 치기 어려운 마구를 개발해냈다. 브라운이 던지는 커브는 비정상적인 손을 가진 그만이 던질 수 있는 공이었다. 1906년부터 1910년까지 5년 동안 그는 매년 20승, 1점대의 방어율, 105승 47패라는 경의적인 기록을 남겼다. 이 기록은 메이저리그 100년 역사 동안 깨지지 않고 아직도 남아있다. 그가 이처럼 메이저리그 역사에 남는 대선수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의 장애를 장점으로 승화시키려는 의지와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브라운은 자신이 쓴 책인 ‘How to Pitch Curves’의 마지막에 다음과 같은 글을 남겼다. “내 행운의 손이 언제나 당신들의 옆을 지키고 있을 겁니다” 그에게 장애의 오른손은 불운이 아니라 행운이었다. 물론 그 불운을 행운으로 바꾼 것은 본인 자신이었지만….
웃고 있는 아이의 얼굴은 꽃보다 아름답다. 지켜보는 이들을 모두 행복하게 만드는 아이의 웃음은 햇살이고 축복이 아닐까. ‘2013년 가을국화향연’이 한창인 지난 2일 오후 물금읍 워터파크를 찾은 아이가 꽃보다 환한 웃음을 짓고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작업자는 간단한 수신호를 통해 멀리 떨어진 작업자와 의견을 교환했다. 메가폰이나 호루라기를 불어 작업자의 이목을 집중시킨 뒤 안전수칙을 전달하거나 작은 깃발 등을 이용한 방법도 동원됐다. 작업장에서의 커뮤니케이션이 획기적으로 달라지게 된 계기는 무전기의 등장 덕분이었다. 장소와 시간을 가리지 않고 자유롭게 의사소통이 가능한 무전기는 작업장 내의 효율성을 높이고 안전성을 끌어올린 일등공신이었다. 무전기에는 이동전화와는 비교할 수 없는 고유의 장점이 있다. 첫째, 통화료가 없다는 점, 둘째, 통화가 버튼(PTT : Push to Talk) 하나만 누르면 이뤄진다는 것. 셋째, 일대 다자간 통화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한 사람의 말을 실시간으로 여러 사람과 함께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은 팀워크가 중요한 산업현장에서는 아주 중요한 요소다. 작업장에서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커뮤니케이션 도구는 안전표지다. 안전표지란 사업장에서 근로자가 판단이나 행동의 잘못을 일으키기 쉬운 장소 또는 실수로 인해 중대한 재해를 일으킬 위험이 있는 장소에 근로자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표시하는 것을 말한다. 최근에는 외국인 근로자가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 작업장에서는 외국어로 된 안전표지를 부착하는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이렇듯 안전표지를 비롯해 수신호와 무전기 등을 통해 작업자는 매 순간 현장 상태를 공유하고 사고가 날 수 있는 요소를 미리 방지한다. 작업자가 각 현장 업무에 맞는 보호구를 착용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적절한 도구를 이용해 원활한 의사소통을 하는 것이야말로 앞으로 꼭 지켜져야 할 안전수칙이다.
크게 웃으면 주요 생리구조의 대부분이 자극된다는 것이 밝혀졌다. 유머를 즐기면 대뇌의 양쪽 반구의 균형이 잡힌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유머는 현대생활에 있어서 손 쓸 수 없는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한 해독제 구실을 하고 있다” 이렇게 말한 사람은 심리학자 노만 키즌즈였다. 그는 현대인의 실상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우리 인간은 미생물과의 싸움에서는 크게 승리했으나, 마음 속 평정은 거머쥐지 못하고 있다. 사람에게 해독을 끼치고 있는 것은 인구과잉, 지식 과잉, 넘쳐나는 문제들 뿐 아니라, 우리의 마음 속에 처리하지 못하고 있는 것들도 포함돼 있다. 우리의 체험은 여러 가지 장소에서 모여든 너무도 잡다한 일들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체계를 세워서 정리되지 못하고 흡수 병합되지도 못했다. 그 결과 머릿속은 혼란스러울 뿐이다. 우리는 이지(理知)를 너무 처넣어서 감정이 결핍돼 있는 판국이다” 미국을 대표하는 유머 전문가인 정신과 의사 윌리암 플라이에 의하면 크게 웃으면 몸의 주요 생리구조의 대부분이 자극된다는 것이 실험에서 밝혀졌다. 유머를 즐기면, 대뇌의 양쪽 반구(半球)의 활동이 통합돼 균형이 잡히게 된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또한 유머는 전염된다. 남이 웃고 있으면 자신도 덩달아 웃고 싶어진다. 정신과 의사 크리스천 허가세츠 3세는 긍정적인 유머에 관해서 아래와 같이 제안하고 있다. 누구나 습관적으로 실행해볼만한 사항들이다. 첫째, 나는 유머를 긍정적으로, 애정 목적으로 사용하도록 한다. 둘째, 나는 자기의 일을 지나치게 생각하지 않고 주어진 구실을 진지하게 해낸다. 셋째, 나는 남이 걸어오는 유머에 역정을 내지 않는다. 귀에 거슬리더라도 선의에서 나온 태도로 받아들인다. 넷째, 나는 유머를 적대 감정이나 편견을 호도하기 위해 이용하지 않는다. 다섯째, 나는 천지 만물에 얽혀있는 농담이나 부조리에 항상 경계를 게을리하지 않는다. 또 내가 봐온 일들을 평생 친한 사람에게 전달한다. 여섯째, 역경에 휩싸이더라도 나는 유머를 계속 활용해 상대방과 함께 격려하고, 성장하고, 친애해간다.
지난 10월 24일 고용노동부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하 전교조)에 ‘법적으로 노조로 보지 아니함’을 통보했다. 1999년 전교조가 합법화된 지 14년 만에 교원 노조는 법의 테두리 밖으로 밀려나고 말았다. 정부가 이러한 조치를 취한 것은 정부가 해고자를 조합원으로 인정하는 전교조의 규약이 상위법인 교원노조법에 맞지 않다고 판단해 이에 대한 시정명령을 내렸고, 전교조는 해고자를 조합원으로 인정하는 것은 노동조합의 일반적인 모습이며 헌법에도 보장되는 노동자의 권리라고 판단해 시정명령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법 집행에는 많은 무리수가 따른다. 정부가 문제 삼고 있는 전교조의 해고자는 고작 9명이다. 그런데 이들 9명을 지키겠다는 전교조 조합원 6만명의 노조원으로서의 권리를 박탈해버린 것이다. 누가 봐도 동의하기 힘든 법 집행이다. 국제노동기구(ILO)나 세계교원단체총연맹(EI)에서도 이번 한국정부의 조치는 노동운동에 대한 심각한 탄압이라며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 단체들은 해고자를 조합원으로 인정하는 것은 세계적인 기준에 부합되는 것이며, 유독 교원노조에 한해 이를 인정하지 않는 것은 교원노조에 대한 부당한 탄압이라고 보고 국제 수준에 맞게 교원노조법 등 관련 규정을 개정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OECD회원국이라는 지위에 걸맞지 않는 노동후진국이라는 오명이 우리나라에 씌워진 것이다. 그럼에도 박근혜 정부는 눈 깜짝하지 않는다. 민주주의 국가의 정부가 교원 노동조합의 합법성마저도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면 과연 누가 우리나라를 자유민주주의가 꽃핀 나라라고 말해줄 것인가? 정부가 늘 입버릇처럼 강조하던 자유는 자신의 입맛에 맞는 단체나 국민에게만 유효한 것인지 되묻고 싶다. 지금의 박근혜 정권이 과거, 정권에 대한 그 어떤 반대도 용납하지 않았던 유신독재 정권과 다를 바가 무엇인가? 박근혜 정권은 자신을 지지한 51%의 국민만 쳐다보고 갈 것이 아니라, 자신을 지지하지 않은 48%의 국민에게 더 주목해야 한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사회가 얼마나 부조리하며 많은 사람에게 고통을 안겨줬는지 우리는 지난 역사를 통해 잘 알고 있다. 지금 역사를 다시 과거로 되돌리려 한다면 그 역사를 통해 민주주의를 학습한 국민들은 48%의 반대를 넘어서서 84%, 나아가서는 100%로 늘어나 반대하고 저항할 것이다. 비록 정부는 전교조의 합법성을 인정하지 않았지만 여전히 전교조는 6만의 조합원을 가진 교원노조이다. 정부의 ‘노조 아님’ 통보에도 굴하지 않고 오히려 조합원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가 바로 전교조의 위상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정부가 아무리 인정하지 않아도 전교조 조합원은 학교 현장에서 여전히 참교육의 정신을 잃지 않을 것이며, 민주주의의 기본정신에 투철한 민주시민을 계속 길러낼 것이다. 이를 통해 우리는 학교현장에서 인정받고 학부모로부터 신뢰받으며, 사회구성원으로부터 존경받는 교사로 거듭날 것임을 약속드린다. 이를 통해 이 땅에 민주주의의 꽃이 활짝 피는 그날, 전교조도 다시 당당한 합법노조로 우뚝 서게 되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찬바람 몰아치는 영하의 밤이었다 낡고 얇은 목도리를 목에 감은 노인 하나가 광안 지하철역 앞 모퉁이에 서서 길 건너 빌딩의 불빛을 바라보며 떨고 있었다 어디로 가려던 길일까 찬바람에 날리는 목도리 푸르스름한 깃이 괭이갈매기 날개 같았다 빌딩 유리창에 콕콕 갖다 대는 부리 같았다 따뜻한 데라곤 없는 밤 저 불빛 속으로 들어가 몸 누일 따스한 방 한 칸 마련하고 싶었던 것일까 활처럼 휜 노인의 등이 간절하다 싶은 순간 어둠에 섞여 희미하게 사라진다 세차게 부는 바람소리가 유리에 부딪쳐 끼룩대는 갈매기 울음소리 같았다 파닥거리며 떨어지는 날갯짓소리 같았다 바람 매서운 겨울밤이었다
요즘은 고3학생에게는 입시철이지만, 대학 4학년 학생에게는 취업철이다. 대학에서 4학년 학생을 지도하면서 취업에 대한 그들의 고민과 갈등을 듣고 볼 때마다, 그들에게 일자리를 만들어주지 못한 기성세대의 한 사람으로서 무거운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 그러면서 우리 정책의 우선순위를 고용증진으로 전환할 필요성이 있음을 다시금 절감하게 된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어떠한 정책을 입안하고 실행할 때 젊은 세대의 고용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젊은 세대가 사회에 진입하기도 전에 절망과 실패를 맛보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양산시는 기업하기 좋은 경제자족도시를 모토(motto)로 한다. 고용증진이란 관점에서 보면 양산시의 모토는 너무나도 바람직하다. 왜냐하면 지방자치단체가 앞장서서 좋은 기업을 유치하면, 지역 젊은이가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내면을 들여다보면 빛 좋은 개살구가 아닌가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왜냐하면 지역 기업체의 고용능력이 미약할 뿐만 아니라 지역의 우수인재를 유치할 수 있는 전문분야의 일자리가 너무 부족하기 때문이다. 또한 경제자족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수출기업이 많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렇지 못한 것도 현실이다. 2012년 현재 양산시 수출액은 28억3천1백만달러(1인당 1만467.4달러)를 기록하고 있으며, 주요 수출 품목은 타이어(7억9천900만 달러), 자동차부품(2억3천700만달러), 타이어 튜브(1억1천400만달러) 등이고, 주요 수출대상 국가는 미국(6억5천800만달러), 중국(3억5천100만달러), 일본(3억1천만달러), 러시아연방(1억100만달러) 등이다. 양산시 무역업체 수는 2012년 현재 516개이며, 양산시 전체 기업체 1천547개 중 33.4%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수출규모별 무역업체의 분포를 보면, 134개 업체가 100만달러 미만이며, 110개 업체가 100만달러 이상~2천만달러 미만, 19개 업체가 2천만달러 이상~10억 달러 미만이다. 양산시의 수출실적은 경남지역의 여타 시군과 비교해보면 좋은 편이라 할 수 있지만, 고용증진, 경제자족도시건설과 수출에 유리한 입지적 조건을 구비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또한 1개 업체당 수출액이 100만달러 미만인 업체가 다수라는 점, 중소기업의 수가 많다는 점, 자동차산업과 연관된 업체 수출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점, 수출지역의 미국ㆍ일본ㆍ중국 편중화현상 등은 해결해야 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지역 중소업체의 수출을 증대해 국제화를 도모하고, 수출지역 다변화,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 수출품목의 다양화 등은 양산시가 당면한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 양산시 중소기업의 수출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몇 가지 방안을 제시해 보면 먼저, 지역 중소업체들의 해외마케팅활동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지역 중소업체를 위한 바이어 발굴 서비스를 강화하고 해외전시회와 시장개척단 참가 등을 지원하며 바이어 초청 상담회 개최 등을 통해서 중소업체의 수출증진을 도모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우리 지역에 있는 법률전문인재, 통번역서비스인재, 해외마케팅 전문인재, 물류전문인재 등의 풀을 활용해 해외마케팅을 지원할 수 있는 종합지원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선결과제이다. 산재된 해외마케팅지원 기관 혹은 지원체계를 통합하고 집적화해서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컨트롤 타워를 구축하는 것도 필요하다. 둘째, 현재의 주된 수출국인 미국, 중국, 일본에 대한 수출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동남아를 비롯한 신흥시장의 개척이 필요하다. 특히, 베트남 등의 동남아시장 개척을 위해서는 해당 지역에서 한국으로 시집 온 이주민을 수출인력으로 육성해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FTA전략을 적극 활용해 FTA체결지역에 중소기업과 대기업 혹은 중소기업 간의 연계를 통한 시장진출 등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셋째, 지역 중소업체의 해외마케팅 능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지역인재의 고용을 촉진하는 차원에서 무역관리부서가 없는 중소업체가 유능한 청년무역인력을 채용할 수 있도록 금융기관, 지방자치단체, 대학 등 관련기관이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협조ㆍ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수출을 통한 시장의 확대는 무역승수효과를 가져올 뿐만 아니라 지역 중소업체가 규모의 경제이익을 얻도록 하며, 기술혁신의 촉진, 이를 바탕으로 한 생산능률의 향상을 가능하게 한다. 또한 수출확대로 인해 지역 중소기업은 외부경제효과를 얻을 수 있고 기업경영능력의 개선과 경영합리화, 그리고 산업구조 고도화 등을 달성해 국제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따라서 양산시에 있는 중소기업의 국제화는 지역인재의 고용증진과 경제자족도시로의 성장을 위한 중요한 동력이 되며, 또 다른 유망기업체의 유치를 위한 유인이 되고, 지역 경제성장의 발판이 될 것이다. 지금은 지역 중소기업체의 수출증진과 이를 통한 고용증진을 위해서 모든 시민의 지혜를 모으는 것이 필요한 시기이다.
휴일에 계속 돌아 다녔더니 피곤이 쌓여서 이번 주는 방콕을 하리라 굳게 다짐을 하고 자고 있는데 무서운 전화벨이 또 울립니다. 대충 챙겨 입고 나가니 아파트 입구에 김기사(오빠)가 떡하니 대기하고 있습니다. 차에 타자말자 “밥 묵으러 갈래? 바람 쐬러 갈래?”라고 묻더라고요. 엄마의 표정을 보니 두개 다 하고 싶은 표정이었죠. “바람이나 쐬러 가자~” 시간은 오후 1시, 멀리 가기에는 늦은 시간이라 가까운 내원사로 출발! 입구에서 내리고 계곡으로 내려가서 잠시 쉬고 내원사로 입구로 올라갑니다. 내원사는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58호로 지정된 금고가 유명하며 절이 경상남도 기념물 제81호로 지정돼 있습니다. 또 대표적인 비구니 수도원으로 알려져 있죠. 내원사 계곡과 제2의 금강산이라 불리는 천성산이 있어 절 주변은 관광지로도 유명합니다. 계곡 곳곳에는 삼층 바위가 서 있으며 절벽에 소금강이라는 글자가 뚜렷이 새겨져 있고 병풍모양으로 바위가 길게 뻗어 있어 병풍바위라 불리는 것도 있다고 하네요. 절을 한 번 둘러보고 나오는 길에 향기로운 향기에 뒤돌아보니 보라색 예쁜 허브들이 피어 있었습니다. 참 오래간만에 와보는 내원사. 예전엔 가족과 자주 왔었는데…. 입구에 들어서니 제법 공기가 차갑게 느껴졌지만 맑은 공기를 마시니 정신까지 맑아지는 것 같습니다. 고즈넉하고 단아한 느낌의 내원사. 작고 아담하지만 아늑함이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내년 지방선거를 7개월 앞두고 출마예상자들의 움직임이 분주하지만 선거와 관련된 룰이 확정되지 않아 속앓이를 하고 있다. 시장후보군을 먼저 살펴보면, 재선 의지를 숨기지 않고 있는 나동연 시장 외에도 ‘새누리당 공천 번복’이라는 만화같은 해프닝을 통해 출마가 좌절됐던 조문관 전 도의원이 절치부심 재기를 노리고 있고, 이채화 시의회 의장과 3선의 김종대, 박말태 두 시의원의 다음 행보도 관심을 끌고 있다. 도의원 중에서는 정재환 의원의 거취가 궁금증을 자아내는 가운데 홍순경 도의원은 아예 시장 도전 의지를 공식화하며 민심투어를 나서는 등 젊은 패기를 과시하고 있다. 야권에서는 김일권 전 시의회 의장이 친 민주당 행보를 통해 민심을 가늠하고 있고, 그 밖에 박일배 전 시의회 의장과 박인 전 국회의장 비서관, 이강원ㆍ정병문 전 시의원 등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 도ㆍ시의회 쪽의 무대로 넘어가면, 보다 많은 정치신인이 내년 6월 지방선거를 목표로 출마를 공언하거나 저울질하고 있는 것이 눈에 띈다. 성경호 교육의원은 내년부터 없어지는 교육의원 대신 고향인 상북면 지역에서 도의원 출마를 공식화했다. 정재환 의원의 거취에 따라 변수가 될 도의원 제1선거구에는 박성준 전 양산JCI 회장이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나동연 시장의 측근인 최시철 생활체육회장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의회에 4개의 의석이 있는 웅상지역의 경우, 초선인 3명의 현역 의원들은 대부분 재선을 목표로 열심히 활동하고 있지만, 이채화 의장이 말을 갈아타게 되면 변수가 나올 것 같다. 이 지역에는 이윤대 웅상발전협의회 사무국장과 서준기 이통장연합회장, 백운철ㆍ허용복 씨 등이 물밑 활동을 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런가 하면, 신도시 주변의 양주동에서 현역인 심경숙 통진당 의원과 민주당 정석자 의원의 여성 대결 성사 여부가 관심을 끄는 가운데, 중선거구제도가 유지될 경우 이번에 명예퇴직한 이호근 전 동면장과 이기준 중부초등학교 운영위원장이 동면ㆍ양주동 지역구에서 함께 대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도 모든 선거구에서 자천타천의 많은 인사가 지방정치무대에 뛰어들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하지만 가장 큰 걸림돌은 역시 공천제도의 존폐와 선거구 획정 문제다. 현행 법규에 따르면, 정당 공천 경쟁에서 탈락하면 입후보 자체가 봉쇄된다. 따라서 공천제도 폐지는 정치의지가 강한 신인정치인의 등장을 촉구할 수 있다. 또 소선거구제도로의 전환은 시의원 선거의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대통령선거에서 여야 후보 모두 ‘지방선거에서 기초지방자치단체장과 기초의회 의원 후보를 정당공천하지 않겠다’는 것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후 실제로 처음 치른 재ㆍ보궐선거에서 정당 공천을 하지 않는 등 실행하는 모습을 보였고, 최근 민주당에서는 공식적으로 공천 폐지 당론을 채택한 뒤 국회에서 법령을 정비하자며 새누리당을 압박하고 나섰다. 새누리당에서도 입으로는 그렇게 할 것처럼 동조하고 있지만 막상 법적인 뒷받침이 필요한 관련법 개정에 대해서는 진전의 모습이 나오지 않고 있다. 내년도 지방선거 일정상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되지 않으면 흐지부지될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많은 후보자들의 행보에 상당한 혼란을 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당장 시장 후보군만 하더라도 공천제도 폐지 여부에 따라서 출마양상이 크게 달라질 수밖에 없다. 당장 웅상지역 정서만 놓고 보더라도 공천이 폐지되면 웅상지역에 단일 후보를 내세워 시장을 배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을 정도다. 시의원도 마찬가지다. 소선거구제도로 바뀌면 선거판 양상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사정이 이런데도 국회에서 이 문제를 다뤘던 정치쇄신특위는 이미 활동을 종료했다. 새로 논의를 시작할 특위가 구성될 기미도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항간에서는 공천 폐지는 물 건너 간 것이 아니냐 하는 이야기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어찌 됐든, 지방선거는 지방자치를 보다 나은 방향으로 발전시키려는 시민 의지를 관철하는 시험대가 된다. 충분한 능력과 소양을 가진 정치인이 나와야 함은 당연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하루빨리 ‘링의 룰’이 결정돼야 한다. 국회가 그들만의 이해타산에 바쁜 나머지 지방선거의 중요한 규칙 설정을 미룬다면 지독한 이기심을 지탄받을 수 밖에 없다. 이번 정기국회 회기 안에 가시적인 조치가 나와야 한다.
리더십 전문가인 존 맥스웰(John C. Maxwell)은 그의 책 ‘생각의 법칙’에서 이런 이야기를 했다. 어느 날 그의 꿈에 가면 쓴 한 사람이 나타났다. 가면 쓴 사람은 그를 계속 따라다니면서 괴롭혔다. 일이 될 만하면 방해해 망가뜨리고, 좋은 사건이 일어날 만하면 훼방해 그르치게 만들곤 했다. 너무 화가 난 그는 그 사람을 붙잡고 싸우게 됐다. “어느 놈이 내 인생을 망가뜨리는 거야? 누가 내 일을 이렇게 어렵게 만드는 거야?” 서로 뒤엉키면서 한판 붙었다. 한참 만에 그는 가면 쓴 방해꾼의 배 위에 올라 깔고 앉았다. 그는 그 방해꾼 정체를 알고 싶어서 가면을 확 벗겼다. 그런데 이게 웬 일인가? 가면 쓴 방해꾼의 얼굴은 다름 아닌 바로 존 맥스웰 그 자신의 얼굴이었다. 깜짝 놀라 꿈을 깬 그는 깊이 깨달았다. “내 인생을 가장 방해하는 존재는 내 자신이었다!” 자기 자신만큼 자신을 미워하는 사람이 이 세상에 없고, 자기 비하, 자기 멸시, 자기 열등감에 빠져 허우적거릴 때가 많다. 이 사회에서 열등감의 영향이 미치는 파장이 상당하다. 자기 자신을 귀중히 여기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때 그것이 큰 사회적 문제가 될 것임은 불을 보듯 자명한 일이다. 각종 정신병이나 신경과민 증상 또는 사람들의 극단적인 증오심이 폭력과 함께하면서 사회를 어지럽히게 된다. 묻지마식 폭력의 원인도 열등감에 기인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열등감을 극복할 수 있는 자존감이다. 자신이 누구이며 무슨 목적을 가지고 이 세상에 태어났는지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야말로 모든 환경적인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의 원천인 것이다. 우리 마음은 전쟁터와 같다. 빛과 어둠이 싸우고, 선과 악이 싸운다. 이 싸움에서 승리는 꾸준히 영양공급을 받고 마음의 운동을 한 자의 몫이다. 그렇지 못하면 결국 악한 늑대를 키워 자기 인생을 삼키게 하고 말 것이다. 잠언 16:32 “노하기를 더디 하는 자는 용사보다 낫고 자기의 마음을 다스리는 자는 성을 빼앗는 자보다 나으니라”라고 했다. 한 늙은 인디언 노인이 자기 손자에게 인간의 내면에 있는 큰 싸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얘야,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는 싸움이 일어나는데, 두 늑대 간의 싸움이란다. 한 마리는 악한 늑대로서 그 놈이 가진 것은 분노, 시기, 슬픔, 탐욕, 오만, 원한, 열등감, 거짓, 허영, 우월감, 이기심이란다. 다른 한 마리는 선한 늑대인데 그가 가진 것은 기쁨, 평화, 사랑, 인내, 겸손, 친절, 자비, 이해, 진실, 동정, 믿음이란다” 손자가 할아버지에게 물었다. “어떤 늑대가 이기나요?” 현명한 인디언 노인은 간단하게 대답했다. “네가 먹이를 주는 놈이 이기지”
가을꽃이 아름답게 펼쳐진 축제의 장에서도 부모에게 가장 아름다운 꽃은 언제나 해맑게 웃는 우리 아이.
일반적으로 불임은 결혼한 부부가 1년 안에 임신이 안 되면 불임으로 간주한다. 불임의 원인으로 남성인 경우에는 거의 90% 이상 정자수가 적거나 정자의 운동이 나쁜 경우로 보고 있다. 여성의 원인은 남성보다 복잡해 기본적인 원인과 기능적인 원인으로 나눌 수 있다. 선천적으로 자궁이 미발육됐거나 해부ㆍ생리학적으로 불구(不具)인 경우를 제외하고 수지침요법으로 많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빈혈이 있거나 자궁내막증과 자궁근종, 갑상선질환과 당뇨질환 등도 불임 원인에 해당되므로 이 질병을 치료하고 나면 임신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리고 부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원기를 높여주는 것이다. 원기증강에 좋은 것은 부부가 매일 특상 황토뜸을 기본방과 F6자리에 하루에 2회, 1회에 200개 이상 뜸을 뜨면 혈액순환이 잘 되어 원기증강에 매우 효과적이다. 요즘 여성은 사회진출로 인해 예전보다 더 많은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직장과 집에서 쉬지 못하고 일을 하다 보면 과로로 인체의 모든 기능이 저하된다. 긴장된 생활의 연속으로 인해교감신경이 상승돼 모세혈관이 수축하고 혈액순환 장애가 발생한다. 이로 인해 자궁에 해당하는 배꼽아래 2~3촌 부위에 딱딱한 적(積)이 만져지고 심하면 통증이 나타난다. 이러한 체질을 ‘신실증’이라고 하는데 소장승과 심허돼 혈액순환장애가 일어나고 일반적으로 ‘자궁이 차다’라고 말한다. 불임으로 인해 병원을 방문한 젊은 부부의 말에 의하면 부부가 다 정상이고 문제가 없는데 왜 임신이 안 되는지 알 방법이 없다고 한다. 그 이유가 앞서 말한 내용인 것이다. 아기집인 자궁이 차서 아기씨가 들어와 착상을 하지 못하고 통과한다. 혹여 착상을 해도 얼마가지 못해 차가운 자궁을 견디지 못하고 떨어져 나간다. 몇 년 전에 본 지회를 찾아 온 한 사람은 이렇게 말했다. 자기네 친정 집안은 친정어머니부터 먼저 시집간 언니까지 임신도 잘 안되고, 되더라고 유산 되는 집안내력이 있다고 말하면서 자기 언니도 벌써 8년째 불임으로 거의 포기상태라고 말했다. 불안한 말을 하면서도 자기는 남편이 아기를 너무 기다린다며 어떻게 해야 임신이 될 수 있는지 가르쳐 달라고 했다. 몸이 왜소하고 연약해 우선 수지음식을 먹게 했다. 혈액순환을 왕성하게 하는 예왕식과 비장기능을 보하는 토신왕을 권했다. 그리고 매일 기본방에 뜸을 뜨는데 손바닥에는 3줄로 뜨고 하루에 200개씩 뜨게 했다. 그리고 꿈에 그리던 임신이 돼 지금은 아들을 키우느라 지난 5년간의 불임의 고통을 잊고 있다고 했다. 현대는 사회생활을 하는 여성을 원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자연히 결혼이 늦어지고 임신적령기를 놓치게 된다. 또 여성 자신의 발전을 추구하다보니 자신의 건강을 돌보지 못하고 건강도 해치게 된다. 산모가 건강치 못하면 태아도 건강하게 태어나지 못한다. 튼튼하고 건강한 아이를 원한다면 수지침요법을 연구해 임신 전 여성건강에 관심을 갖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