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15~20%가 한 번쯤 경험하는 흔한 질환인 두드러기는 적절하게 치료하지 않을 경우 만성적으로 진행돼 수년 내지 심지어는 평생을 고생하기도 하지만 다행히 한방 치료로 쉽게 치료되는 질환중의 하나이다. 두드러기는 우리 몸의 면역기능이 약해진 상황에서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유해한 환경에의 접촉, 약물, 음식물 등에 과민 반응을 일으키는 피부질환으로 원인에 따라 다양하게 나누어지지만 그중 가장 익숙한 것이 음식물에 의한 것이다. 따라서 여러 가지 음식물을 접할 기회가 많은 요즘 같은 명절 뒤에는 특히나 조심해야 한다. 두드러기는 처음에 피부가 붉거나 흰색으로 부풀어 오르고 심한 가려움증이 동반되면서 순간적으로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경우가 많지만 연이어 옆이나 다른 부위에 발진이 다시 발생한다. 이렇게 진행하다가 수일 또는 수주 이내에 사라진다. 처음에 치료를 잘하지 못하면 보통 1년 또는 그 이상 호전과 재발을 반복한다. 쉬지 않고 매일 매일 발생하는 지속형과 수일 또는 수주일의 불규칙한 간격으로 발생하는 간헐형으로 나타 날 수 있다. 두드러기를 유발하는 음식으로는 등푸른 생선(고등어, 꽁치, 정어리, 참치, 삼치 등), 기름진 음식(돼지고기, 부침이나 튀김, 볶음, 잡채 등), 각종해산물(조개, 새우, 게 등), 유제품(우유, 버터, 치즈, 요구르트, 아이스크림 등), 인스턴트식품(라면, 마가린, 피자, 돈까스 등)을 들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음식물의 섭취로 인해 두드러기를 일으킨 적이 있다면 피하는 것이 좋다. 두드러기는 주로 가려운 증상을 동반하는데 상처가 나면 2차 감염이 생길 수 있으므로 가려워도 긁지 않도록 한다. 가려움증이 심할 때는 실내온도를 서늘하게 해서 체온을 조금 낮춰주거나 찬물로 샤워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시원한 생리식염수를 수건이나 거즈에 묻혀 두드러기 환부에 대어 주면 가려움이 조금씩 사라지면서 차츰 가라앉는다. 한의학에서의 두드러기 치료는 급성, 만성을 막론하고 그 원인이나 증상, 체질에 맞춰 위와 장을 다스리고 인체 내에서 독소로 작용하는 식적(食積)과 습열(濕熱)을 몰아내고 피부의 과민반응을 없애기 위해 면역기능을 정상화시켜주는 약물치료를 겸해주면 대부분 증상이 완화되며 재발없는 치료가 가능하다.
매년 이 맘 때면 정월대보름(일명 상원, 上元)이라는 커다 란 사회문화, 즉 세시풍속이 지역별 문화행사로 행해지고 있 다. 양산도 어김없이 동별 문화체육회나 주민자치위원회를 통 해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행사를 하고 있다. 풍물패를 앞세 운 길놀이와 조금의 음식, 커다랗게 하늘로 솟아있는 달집태 우기 등 단순한 행사로 진행되지만, 현란한 무대와 시끌벅적 한 기계음과는 거리가 먼 순수전통문화행사의 하나로 자리 잡고 있는 유일한 작은 축제라 생각한다. 농경사회와 공동체사회 속에서 여유와 즐거움, 신명을 지 니며 살아왔던 우리 선조들에 비하여 현대의 우리들은 각박 한 경제환경만큼 숨막히는 일상 속에서 여유와 전통의 가치 를 잃어가고 있다. 그나마 이런 전통문화잔치를 통해 막걸리 한잔에 정을 나누고 활활 타오르는 달집에 액운을 날려 보내 며 한해 소원을 빌어보는 의식이야말로 ‘생활의 여유’를 찾 는 모습이 아닐까 생각한다. 나는 여기서 많은 생각을 한다. 이렇게 좋은 우리의 소중 한 재산을 놔두고 지역문화는 왜 늘 고민을 하는 것일까? 양산의 대표문화행사인 삽량문화축전은 매년 많은 사람들 이 머리를 맞대 지혜를 짜내고 새로운 슬로건을 내걸어 지역 문화로 자리매김하고자 애를 쓰지만 지역의 문화예술인들이 볼 때는 아쉬운 점이 많다. 전국의 다른 축제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유명 연예인을 동원한 개ㆍ폐회식과 구색차리기에 급급한 부실한 먹거리, 끼워맞추기 식의 역사체험 등 외형에 비해서 내실은 부족한 형편이다. 그러고도 행사가 끝나면 종 사자들의 평가는 성공이라는 것에 반해 보는 사람은 “매년 똑 같다”는 볼멘소리를 하게 된다. 물론 축제란 관람객의 수가 척도를 가늠하기는 하나 수억 의 예산을 들여 3일간 행해지는 지금의 모습이 과연 지역문 화로 바람직한가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삽량축전의 예산에 비하면 쥐꼬리 만큼도 안 되는 예산을 가지고 많은 이들은 아름다운 전통문화를 지키려고 안간힘 을 쓰고, 지역 단체들을 전통문화를 지키고자 동분서주하며 자신의 사비를 털어 소통의 자리를 마련하기도 한다. 문화는 말 그대로 우리들의 소통이다. 잘 짜여진 각본대로 움직이는 문화가 아닌 문화 속에 숨겨져 있는 보물찾기 같은 문화, 생각을 할 수 있는 문화, 기억이 될 수 있는 문화, 만 드는 사람이나 접하는 사람이나 공감대가 형성되는 문화가 되어야 한다. 소통이 되지 않는 문화는 문화라 할 수 없고 결국은 사라질 수 밖에 없다. 조상에 빛난 얼을 오늘에 되살려 통통 통하는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지역문화가 발전할 수 있는 좋은 방안들이 모색되 기를 대보름달에 두손 모아 기원하며 이 답답한 마음 장구 한판 신명나게 울리며 뚫어볼까 한다.
지난 설 연휴기간 중 가장 관심을 끈 것은 ‘공동주택 층간소음이 빚은 살인과 방화’ 사건이었다. 명절을 맞아 부모집을 찾은 아들 형제가 소음을 항의하는 아래층 주민이 휘두른 흉기에 맞아 숨지는가 하면, 다짜고짜 위층을 방문해 기름을 붓고 불을 지른 뒤 달아난 아래층 주민도 있었다. ‘멀리 떨어진 친척보다 가까운 이웃이 더 낫다’는 말도 있는데 어쩌다가 이렇게 사소한 말다툼으로 이웃간에 살인까지 저지르게 되는지 개탄스럽다. 수년간 누수와 소음에 시달려 정신적 스트레스가 폭발하게 되었다든지, 시정을 요구하러 갔다가 말다툼 끝에 오히려 분노만 쌓여 다시 흉기를 들고 올라갔다는 용의자의 진술을 듣다 보면, 오늘을 사는 우리들이 얼마나 분노조절을 하지 못하고 있는지 놀라울 따름이다.
입춘이라 따사로운 햇빛이 거리를 비춘다. 볕 좋은 곳에 앉아 여유롭게 한 낮을 즐기는 거리의 고양이처럼, 오늘은 나도 여유로운 봄볕을 느끼고 싶다.
1914년 12월 미국 뉴저지에 있는 발명왕 토마스 에디슨의 실험실에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수백만 달러짜리 실험 도구들과 에디슨이 일생을 바쳐 기록한 실험 일지들이 불타고 말았다. 다음날 에디슨은 자신의 꿈과 희망이 잿더미로 변한 실험실을 보며 이렇게 말했다. “재앙이 반드시 나쁜 건 아니군. 내 모든 실수를 한꺼번에 다 가져가 버렸으니 말이야. 이 나이에 다시 시작할 수 있게 해 주시니, 하나님께 얼마나 감사한지…” 그는 다시 연구를 시작했다. 당시 에디슨의 나이는 예순 일곱이었다. 그는 자신에게 닥친 불행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의욕적이고 목표지향적인 자세를 유지했다. 이 때문에 그는 모든 것을 잃고도 불행하지 않았다. 그리고 3주일 후에 에디슨의 공장은 첫 축음기를 생산하는데 성공했다. 인터넷 사이트에 올라 있는 ‘비관자에게 주는 십계명’을 인용한다. ① 나의 마음의 평안을 아무도 침범하지 못하도록 강자가 되기로 다짐하라 ② 누구를 만나건 간에 건강, 행복, 발전만을 말하라 ③ 나의 모든 친구들에게 그들도 어떤 가치 있는 것들을 가지고 있음을 알게 하라 ④ 모든 것의 밝은 면만을 보고, 최선의 결과를 기대하라 ⑤ 최선을 다하여 생각하고. 일하고. 최선의 결과를 기대하라 ⑥ 자신이 성공했을 때처럼 남이 성공했을 때에도 열의와 찬사를 보내라 ⑦ 과거의 실수를 잊고 미래의 더 위대한 성취를 위하여 돌진하라 ⑧ 항상 친절하게 대하고, 만나는 모든 사람을 웃음으로 맞이하라 ⑨ 남을 비난하지 말고 자기 자신을 개선하라 ⑩ 걱정하지 않는 사람, 화내지 않는 고상한 사람, 두려워하지 않는 강인한 사람, 고민하지 않는 행복한 사람이 되기로 다짐하라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 정신과와 심리과 공동 연구팀은 최근 미국의 건강의학 전문지 ‘성격과 사회심리’ 최근호에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중년을 상대로 조사한 이 팀의 결론은 ‘걱정과 스트레스를 줄이고 건강하게 살려면 비관적 생각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비관론자는 매번 기회가 찾아와도 고난을 본다. 낙관론자는 매번 고난이 찾아와도 기회를 본다” 윈스턴 처칠의 말이다.
지난해 1월 전북에 있는 다세대주택 신축공사 현장에서는 외부치장벽돌쌓기와 줄눈 넣기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오전 8시 20분 보조작업자 박착각(가명) 씨는 라면을 끓이기 위해 물을 요청했지만 연결관이 빠져있어 물이 바로 공급되지 않았다. 착각 씨는 물 공급이 늦어지자 급한 마음에 드럼통에 남아 있는 물을 커피포트에 넣어 끓였다. 물을 끓이던 중 수돗물이 정상적으로 공급되자 두 번째 커피포트에는 수돗물을 받아 끓였다. 첫 번째 커피포트로 끓인 컵라면을 먹은 근로자들은 강한 냄새에 라면을 먹다가 중단했다. 라면을 먹은 뒤 각자 작업위치로 이동해 작업한 지 10분이 지난 8시 50분, 이상해(가명) 씨가 누워서 입에 거품을 무는 등 이상증세를 일으켰다. 현장소장이 즉시 119에 연락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치료 중 사망하고 말았다. 라면을 먹은 나머지 9명의 근로자도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7명은 치료를 받았고 나머지 2명은 특별한 증세가 없어 퇴원했다. 조사 결과 간식을 준비하던 착각 씨는 빨리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에 드럼통의 물 상태가 맑고 깨끗해 보이자 부동액 혼합 물을 수돗물로 오인한 것이다. 당시 현장 근로자들은 부동액에 대한 물질안전보건교육을 받지 못해 부동액의 위험성을 인식하지 못했다. 또 부동액이 혼입된 드럼과 운반용기에 명칭, 유해ㆍ위험문구, 그림문자 등이 포함된 경고표시도 부착돼 있지 않았다. 부동액은 건설현장에서 사용하는 화학물질로 무색무취한 것이 특성이다. 근로자가 음용수로 잘못 알고 마셔 중독 사고를 일으키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어, 부동액이 혼합된 용기에는 경고표시를 부착하고 사전에 근로자에게 물질안전보건교육 등을 통해 위험성을 인식시켜야 한다. 방동제를 마셨을 경우 구토, 헛구역질, 어지러움, 호흡곤란, 발작 증세가 나타나며 심한 경우 사망할 수 있다. 안전보건공단 경남동부지도원
턱관절은 아래턱뼈와 머리뼈 사이에 위치해 두 뼈를 연결하는 관절로 양쪽 귀 앞에 위치한다. 턱관절은 턱근육과 인대에 의해 지지되는데, 이때 턱관절 사이에 있는 디스크는 뼈와 뼈 사이의 쿠션 역할을 한다. 근육과 인대, 디스크, 턱뼈가 어우러져 입 벌리기와 씹는 행위, 말하기, 삼키기 등의 복합적인 활동을 담당한다. 여러 요인에 의해 이러한 턱관절 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것을 턱관절 장애 또는 악관절 장애라고 한다. 턱관절 장애의 원인은 나쁜 습관, 외상, 교합 부조화, 심리적 요인 등이 있다. 나쁜 습관으로는 단단하고 질긴 음식을 즐겨 먹는 식습관, 앞니로 손톱이나 다른 물체를 물어 뜯는 행위, 평소에 이를 꽉 깨물거나 이를 갈며 자는 잠버릇, 음식을 먹을 때 한쪽으로만 씹는 습관, 입을 자주 크게 벌리는 행위 등이 있다. 턱 괴기, 옆으로 누워 자는 수면 자세 등도 턱관절 장애를 가져오는 나쁜 습관으로 꼽힌다. 또 교통사고나 상해에 의한 안면외상과 부정교합으로 인한 교합 부조화, 스트레스, 불안, 우울, 긴장, 신경과민 등 심리적 요인, 만성 진동, 소음 등 환경적 요인도 턱관절 장애에 영향을 준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통증을 들 수 있다. 음식을 씹거나 하품할 경우 양쪽 귀 앞의 아래턱뼈와 저작 근육에 통증을 느낀다. 또 입을 열 때마다 턱 관절에서 딱딱거리는 소리가 나며, 입과 턱의 움직임이 제한된다. 많이 진행되면 갑자기 입이 벌어지지 않으면서 턱관절에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관절염이 있는 경우 아프고 음식을 씹거나 턱을 움직이는 것이 불편하며, 때로는 관절에서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나기도 한다. 관절염이 악화되는 경우에는 턱관절의 강직이 일어나 입이 잘 벌어지지 않고, 음식물의 섭취가 어려워진다. 턱관절장애의 자가진단 방법으로는 다음의 방법들이 있다. 새끼 손가락을 양쪽 귓구멍에 넣고 살짝 누르며 입을 천천히 벌렸다 다물때, 턱관절에서 딸깍하는 소리가 나면 턱관절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또 두 번째, 세 번째, 네 번째 손가락을 붙여 수직으로 입 안에 넣을 때, 부드럽게 들어가지 않으면 개구장애가 있다고 볼 수 있다. 거울을 보고 입을 천천히 벌렸다 다물어 어금니가 맞물리도록 할때 입이 일직선이 되지 않고 한쪽으로 기울어지거나 지그재그, S자 모양 등을 보이거나, 새끼 손가락을 위턱의 큰 어금니 뿌리쪽을 향해 잇몸과 볼 사이를 눌렀을 때, 통증을 느낀다면 턱관절에 문제가 있다. 무심코 턱관절장애를 넘겨버리다 심한 경우 안면 비대칭까지 초래하기 때문에 초기 발견 후 치료가 중요하다. 초기에는 수술 없이 약물, 물리치료로 치료가 가능한데, 통증을 완화하는 진통제와 근이완제를 사용해 근육긴장을 해소하고 냉온습포, 초음파치료, 경피성 전기신경자극 전기 침자극 요법으로 근육과 관절을 이완시킨다. 동통을 조절하는 물리치료나 턱관절, 머리, 목, 어깨 근육을 이완시키는 운동요법을 사용한다. 이러한 보존적 치료법 실시에도 6개월 이상 효과가 없거나 구조적 장애가 있다면 수술을 해야한다. 턱관절 장애를 예방하는 방법으로는 입을 크게 벌리는 일을 피하고, 음식을 작게 먹고 질기거나 딱딱한 음식은 피해야 한다. 또 식사 시 좌우로 골고루 씹는 습관을 들이고, 턱에 힘을 주거나 이를 악무는 습관을 고쳐야 한다. 그리고 턱이 아플 경우 찜질로 통증을 완화해야 한다.
지난해 3월 2일 오전 7시 반 웅상고등학교 주차장에 도착했다. 큰 학교에서 근무는 처음이라 손바닥에 땀이 났다. 나를 가장 압도한 것은 엄청나게 많은 선생님들이었는데 대략 50~60명은 되는 것 같았다. 어떤 사람은 그게 뭐 그리 많냐고 할 수 있겠지만, 시골 작은 중학교에서 단 6명의 선생님과 함께 근무해 온 나로서는 엄청난 스케일이었다. 그리고 일반적인 학교와는 다르게 학교 구조가 낯설었다.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마치 미로와 같았다. 학년별 교실 위치까지 파악하는데 다리가 조금 피곤했다. 2학년 1반 담임으로 배정을 받고는 또 손바닥에 땀이 났다. 학생 수가 무려 39명이었다. 시골 중학교에서 한반에 10명 남짓 정도만 담임을 하던 내가 39명을 어떻게? 첫 번째 고민은 바로 이름 외우기였다. 선생님들 이름 외우는 것도 힘든데, 반 아해들까지 외우는 건 무리였다. 게다가 비슷한 이름은 왜 이렇게 많은지, 이○영, 이○영, 유현○, 유형○ 등 등. 두 번째 고민은 학생 상담이었는데, 완전히 다른 서른 아홉 개의 인생 스토리를 파악 한다는 게 자신 없었다. 하지만 모든 일이라는 것이, 일단 시작하면 끝이 나게 되는 법! 서른 아홉명 전원 다 상담하는데 1년이 꼬박 걸렸지만, 이제 조금 알 것 같다. 참 신기한 것은 이름만 외울 때, 그렇게 안 외워지던 것이, 각자의 인생 스토리를 정리해 가다 보니 이름이 저절로 외워졌다는 것이다. 내게 맡겨진 업무는 2학년 학생 생활지도였다. 이번에는 손바닥에 땀이 더 많이 났다. 첫 번째 고민은 생활지도라는 단어였다. 내가 무엇을 그리고 어떻게 지도해야할까? 무엇을 지도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학교 내 ‘규정’ 이라는 게 있어서 어떻게 보면 쉽다. 규정대로 일을 하면 되니 말이다. 하지만 규정을 놓고 이것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의 문제는 쉽지 않다. 특히 고등학생들, 곧 어느 정도 본인의 사고가 정립되어 있는 학생들의 생활을 어떻게 지도해야 하는가? 이 질문의 해답은 나의 교직생활이 마무리 될 시기가 되어야 답을 알 수 있지 않을까 하고 기대해 본다. 두 번째 고민은 학생들의 생활태도를 어디까지 허용하고 어디서부터 경계를 지어야 하는가 하는 것이었다. 너무 풀어주면 질서가 무너지고 그렇다고 너무 통제하면 학교를 싫어하게 될까 봐 걱정되었다. 수업 중에도 고민은 계속되었다. 내가 맡은 교과목은 1학년과 2학년 문과반에 분포되어 있는데, 1학년은 8개반 2학년은 문과 4개반으로 이루어져있다. 같은 수업을 작게는 4번에서 많게는 8번까지 반복해야 하니, 마치 내가 무한반복 ‘음악파일’이 된 기분이었다. 문제는 혼자 떠들어댄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진도에 쫓기다 보니 뭔가를 생각해볼 시간이 없다는 것 그래서 재미가 없다는 것이었다. 어떻게 하면 나만 떠들지 않고 수업에 여유와 흥미를 더할 수 있을까? 더욱 고민이 깊어진다. 중학생이 고등학생이 되면서 가장 적응 못하는 것은 바로 야간자율학습이다. 오후 6시 50분부터 시작해서 밤 9시까지 진행되는 자율학습은 참 힘들 것이다. 하지만 야간자율학습 지도교사도 힘들다. 집에 가서 쉬고 싶지만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이 모든 고민에 대해 감사하고 싶다. 고민의 대상이 파릇파릇한 청소년들이니 말이다.
서창장 드는 골목 한 구석 노파 하나 쭈그리고 앉았다 손바닥 만한 자리에 파 한 줌 열무 한 단 놓고는 지나는 눈마다에 애걸을 한다 입에 풀칠도 힘든 판에 학교가 다 뭐꼬 하던 무능한 지아비의 눈 피해 아들 학비 보태겠다며 단봇짐을 쌌다 한창 푸르던 날 새끼가 자취를 하는 하꼬방에 거처 옮기고는 서면 시장골목에 나앉았다 고춧가루 한 접시 놓고는 종일 지는 해 아쉬움을 속눈물로 씻어 내리며 죽을 수도 없기에 차라리 웃었을 그 옛 엄니를 본다
2013년 새해가 시작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부자가 되었으면 하는 소원을 가졌을 것이다. 필자도 연초에 친구들과 덕담을 나누는 자리에서 부자가 되었으면 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부자란 재물이 많아 살림살이가 넉넉한 사람을 말하는데 통상적으로 돈이 많은 사람을 말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사람이 돈으로 할 수 있는 일은 돈을 벌고 불리는 것과 사용하고 빌리며 나누는 일로 크게 구분할 수 있다. 특히 돈을 나누는 것은 ‘부의 재분배’며 ‘복지’라 말할 수도 있는데 가장 가치 있고 어려운 일이라 생각된다. 최근 우리나라 부자들에 관한 부끄러운 이야기들이 자주 들린다. 지난해 7월 24일자 몇몇 신문에 우리나라 부유층이 해외로 몰래 빼내간 돈과 이 돈의 이익금을 합한 추산액이 893조원에 달한다는 내용의 기사가 실린 적이 있다. 지난달 말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계열사 자금 465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은 1천400억원을 횡령ㆍ배임한 혐의로 징역 4년 6개월을 선고받았고, 한화그룹의 김승연 회장도 3천억원을 배임해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둘다 법정구속돼 복역 중이다. 우리 역사상 많은 부자들이 있었는데, 이들 중 자신이 가진 부를 나눔으로 지역과 국가에 엄청난 영향을 끼친 대표적 가문 중 하나가 경주 최부자 가문일 것이다. ‘경주 최부잣집 400년’이란 최치원의 17대손인 정무공 최진립(1568~1636) 장군부터 28대손인 최준(1884~1970)에 이르기까지 12대에 걸치는 402년을 말한다. 경주 최부자집의 부(富)는 최진립의 손자 최국선에 이르러 그 기초가 형성됐으며, 그 이후 3백여년간 유지됐다. 우리 속담에 ‘3대 부자 없다’는 말이 있는데, 경주 최부잣집은 이 속담을 비웃기라도 하듯 오랜 세월 동안 부를 누렸다. 경주 최부잣집이 주목받는 이유는 부의 사용과 부자로서의 도덕성에 있다. 경주 최부잣집이 12대 3백여년에 걸쳐 존경받는 부자로 그 명성을 누릴 수 있었던 비결은 제가철학인 ‘육훈’(六訓)과 수신철학인 ‘육연’(六然)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최부잣집 부(富)의 비결을 담고 있는 ‘육훈’은 다음과 같다. 첫째, 과거를 보되 진사 이상의 벼슬을 하지 말라. 이 말은 권력과 부를 동시에 추구하는 경우 모든 것을 잃을 수 있기 때문에 돈은 벌되 권력은 처음부터 포기하란 의미이며, 또한 교육을 받지 않으면 부나 가문을 지키기 어렵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 말을 거울삼아 경주 최부자집은 철저히 권력을 멀리하면서도 부자의 길을 택하였고, 결국에는 부와 명예를 모두 얻었다. 둘째, 1만석 이상의 재산은 사회에 환원하라. 이 말은 경주 최부잣집 재물의 상한선이 1만석인 것을 의미한다. 사람이 재물에 대한 욕심을 버리는 것이 쉽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경주 최부잣집은 철저하게 자신의 욕심을 버리고, 가난한 이웃들과 함께하는 삶을 살았다. 셋째, 흉년기에는 땅을 사지 말라. 부자들 중 어떤 사람은 다른 사람의 약점을 이용해 재물을 모으려고 한다. 하지만 최부잣집은 사회적 약자의 약점을 이용해 부를 축적하지 않았다. 그들은 가난한 자에 대한 배려와 자신만의 치부(致富)의 원칙을 철두철미하게 실천함으로 장기적 안목에서 부의 극대화와 안정을 추구하였다. 넷째, 과객을 후하게 대접하라. 최부잣집은 ‘세상으로부터 받은 혜택을 되돌려주는 것이 진정한 나눔’인 것을 깨달았다. 그들은 자연으로부터 받은 혜택을 조건 없이 사회로 돌려주는 삶을 실천하였다. 다섯째, 주변 100리 안에 굶어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 이 말은 ‘복지’를 의미하는 것이다. 곤경에 처한 가난한 이웃들에게 경주 최부잣집은 희망의 근원이었다. 경주 최부잣집은 나눔을 실천하고 가난한 이웃들에 대한 배려와 섬김을 통해 명문가의 반열에 서게 된 것이다. 여섯째, 시집 온 며느리들은 3년간 무명옷을 입어라. 이는 최부잣집의 부가 근검절약에 기초하고 있으며 부를 축적함에 있어서 다른 사람에게는 후하고 자신에게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였음을 의미한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말 기준 한국의 부자는 약 14만2천명이다. 부자들이 자신의 이익만을 챙기고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지 않는다면 일반인들이 부자들을 존경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성경을 보면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쉽다’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부자가 자신의 재물을 가난한 이들과 나누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보여주는 말이다. 부자가 진정으로 존경을 받는 것이 너무 어렵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많은 부자들도 경주 최부잣집처럼 자신만의 철학과 신념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수신(修身)해 주변사람들을 배려할 줄 아는 참된 부자가 되었으면 한다. 2013년에는 더욱 많은 사람들이 참 부자가 되어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과 나눌 줄 아는 삶을 살아 우리 사회가 더욱 밝고 명랑한 사회가 되길 소원해본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양산초등학교에 다니는 김하은이라고 합니다. 신문에서 할아버지와 관련된 기사를 봤습니다. 저는 할아버지를 ‘노블레스 오블리주’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6억이라는 큰 돈을 우리 같은 학생들을 위해 장학금을 주는 ‘양산시인재육성장학재단’에 기부하셨기 때문입니다. 요즘 세상은 권력과 부를 많이 가지고 있다고 떵떵거리는 사람도 많지만 그 돈을 자기 자신보다 어려운 사람에게 기부하는 사람이 늘어나서 기분이 마냥 좋습니다. 저는 할아버지에 대한 많은 기사 내용을 보고는 참 대단하신 분이라 생각했습니다. 아들을 잃고도 그 순간까지 나보다 힘든 사람을 위해 기부해야지 하는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저는요 ‘세기의 뮤지컬 배우’라는 말을 듣고 싶은 만큼 유명한 뮤지컬 배우가 되고 싶어요. 그리고 제 재산의 1/3을 아프리카 어린이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기부 할 것입니다. 훌륭한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되겠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쓴 편지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양산초 6-1 김하은 올림 안녕하세요? 저는 양산초등학교에 다니는 6학년 손재영이라고 합니다. 할아버지께서는 정말 좋으신 분 같아요. 6억이라는 큰 돈을 기부하시고, 정말 존경스러운 분이세요. 저는 평소에 기부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이 없었거든요. 그런데 할아버지께서 기부를 하셨다는 신문을 보고 기부에 관심을 가지게 됐어요. 16년 전에 외아들을 잃어버려 상심이 크셨을텐데 잘 이겨내시고 아드님 이름으로 큰 돈을 기부하시는 할아버지를 보고 정말 놀랐어요. 제가 할아버지를 보고 든 생각은 ‘나도 커서 할아버지처럼 기부하는 삶을 살아야지’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할아버지는 정말 위대하시고 존경스러운 분이세요. 할아버지 감사합니다. 월요일 재영 드림 안녕하세요. 저는 양산초등학교에 다니는 이예림입니다. 저는 이 신문 기사를 보고 정말 감동받았어요! 16년 전 사고로 아들을 잃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15일 고향마을에서 처음 차린 목욕탕 땅과 건물을 양산시인재육성장학재단에 기증하고 그것이 교동 한 복판에 있는 621m²의 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건물은 감정가격으로도 6억2천만원에 달한다는 것을 보고 놀랐어요. 그것도 장학재단이 설립된 이래 개인 기부로는 가장 큰 금액인 것이 저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뛰어넘을 정도로 멋있었어요! 그리고 16년 전 먼저 세상을 떠난 아들의 장기를 기증해 새로운 삶과 생명을 세상에 남긴 점과 생활체육대회와 양산부산대병원 발전기금으로 1천만원 씩을 쾌척한 것도 감사했어요. 저도 박정수 부원장님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기부 정신을 본받고 싶어요. 아니, 저도 열심히 그리고 꾸준한 노력을 통해 양산을 빛내겠습니다. 이 신문 기사 잘 봤습니다. 양산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감사합니다. From. 이예림
겨울비가 봄비마냥 찬대지를 적시니 포근해서 좋은데다 겨울가뭄 걱정더네 설 앞둔 우리네 삶 팍팍하긴 하더라만 라이온스 로타리에 기업체와 기관들도 소외된곳 구석진곳 빠짐없이 찾아다가 언손잡아 녹여주고 부엌살림 거들면서 도배장판 새로하여 외풍막아 난방하니 몸과마음 모두데워 겨울나기 걱정없다 나라살림 새로하려 새 인물 찾았더니 하나같이 과거편력 허물없는 이없으니 어찌할꼬 새당선인 속앓이가 끝이없네 지난시절 개발도상 먹고살기 너무바빠 공직윤리 솔선수범 관행처럼 잊고살아 이제와서 청렴인사 눈씻고도 못찾으니 우리나라 이끌어갈 청년동량 키우려면
양산대학교(총장 장호익)는 지난 1일 종합체육관에서 제21회 전문학사 학위수여식을 개최했다. 이날 학위수여식에 참석한 학생들은 삼삼오오 모여 졸업의 기쁨과 아쉬움을 카메라에 담았다.
이번 캠핑은 멀리 가기도 뭐하고, 퇴근도 안지기나 저나 둘 다 늦어 가까운 양산 오토캠핑장으로 가기로 하였습니다. 양산에 도착해 보니 무지하게 더워요. 점퍼 벗고 사이트 구축시작~ 요 자린 하단 3번 사이트 입니다. 예전에 한 번 요쪽으로 사이트 구축한 뒤로는 오래간만에 하단 사이트로 내려왔네요. 그래도 사이트도 넓고 한적하니 너무너무 맘에 들더군요. 한 겨울에 땀 삐질 흘리고 사이트 구축 완료~ 사진 상으론 늦가을 같죠? 전 늦가을 캠핑 온 느낌이었답니다. 사이트에 낙엽이 수북하니~ 텐트 안보단 밖의 햇살이 따스해서 광합성을 위해 릴렉스는 밖으로… 겨울이라 주변에 있는 얼음덩어리를 세령 양이 주워 와서 시원하게 해준다고 저렇게 해 놓았네요ㅋㅋ 어디서 본건 있어 가지구… 텐트 안이 더워 어넥스를 열어 놓았습니다. 물론 안에 난로는 켜지도 않았구요. 이젠 루프탑 출정이 몇 번 된다고 딸도 사다리를 잘 탑니다. 첨엔 무서워하더니 적응 완료인 모양이네요. 날이 더버 파카와 내피를 전부 벗어 놓고 티 하나 입고 설렁설렁 댕겨도 덥습니다. 온도가 궁금해 차 안에 온도계를 켜보니 외부온도 11도. 이게 한겨울 날씨가 맞는 건가여? 한겨울에 느끼는 봄 날씨… 이거 아무나 느낄 수 있는 거 아니란 거 아시죠? 오직 아랫동네에서만 느끼실 수 있는 특권 ㅋㅋ. 요즘은 텐트 밖에선 거의 렌턴을 켜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LED의 웜화이트 빛이 렌턴 빛이라 해도 감히 렌턴의 은은한 불빛을 따라 올수가 없잖아요. 화로대 밑에 낙엽이 많아 발로 슬슬 화로대 주변의 낙엽을 치우고 셋팅~ 오후가 되니 출출해 밤이나 구워 먹습니다. 겨울엔 이것만큼 편한 간식이 없더군요. 해가져 숯을 만들기 위해 마구 불질을 감행합니다. 명목은 숯불을 만드는 거지만 실은 제가 좋아라 하는 불질 중입니다. 이날은 밤에도 따뜻하고 바람 한 점 불지 않는군요. 이렇게 한 것도 없이 1박 다녀온 양산오토캠핑장 후기네요. 사실 1박은 정말 1년 동안 다니면서 몇 번 가질 않는데 1박하고 오면 이상하게 캠핑 다녀온 기분이 들지 않아요.. 뭐 그래도 한겨울에 접한 봄 날씨 속에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오랜만에 힐링하는 캠핑이었다고 외쳐만 봅니다.
과유불급(過猶不及) 過 지날 과 猶 오히려 유 不 아닐 불, 아닐 부 及 미칠 급 모든 사물(事物)이 정도(程度)를 지나치면 도리어 안한 것만 못함이라는 뜻으로, 중용(中庸)을 가리키는 말 출전 : 논어(論語)의 선진편(先進篇)
11시 50분 양산행 전철 안 여자가 졸고 있다 한때 무성했을 정수리 속살을 드러내고 아침나절 푸르던 셔츠는 빛을 잃은 지 오래 미처 떼지 못한 출입증 목줄인 양 매달려 있다 동원, 금곡, 호포역을 스쳐가고 전철이 요동칠 때마다 꺾인 고개가 위태롭다 손가락 끼운 시집 한 권 여자는 선 졸음 중에서도 시인을 꿈꾸는가 종착역을 알리는 방송이 울리고 전철은 꾸역꾸역 사람들을 쏟아낸다 잠이 덜 깬 여자 떠밀리듯 세상 속으로 밀쳐진다 움츠린 어깨 너머로 천변 물억새 이른 추위에 입김을 불어대고 무리 잃은 왜가리 한 마리 지친 날갯짓으로 다시 비상을 꿈꾼다
지난주 평소 알고 지내던 경기도 모 대학 A교수가 부산에서 열린 워크숍 및 학회에 참석하러 왔다가 필자의 연구실을 방문했다. A교수도 전공이 공과계열이어서 함께 인근 공단에 있는 산학업체를 둘러보기로 했다. 학교에서 가까운 산막공단, 유산공단, 어곡공단 등 몇몇 군데를 방문하여 생산라인 등을 둘러보았다. 현장에서 A교수는 내내 깜짝 놀라는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연구실에 돌아와서는 그는 이런 말을 했다. “양산이 이렇게 발전된 곳인지 몰랐다. 기계와 자동차 분야의 첨단을 달리는 회사가 즐비하다”며 “양산 하면 ‘통도사’가 떠오르고 그저 부산에 인접한 시골 정도로만 생각했다”고 했다. 만감이 교차하면서, 뭔가 씁쓸했다. 그렇게 그 교수를 배웅하고 곰곰이 생각해보니 ‘내가 속해 있는 양산시의 현주소가 어딘가?’라는 물음과 양산시의 브랜드를 높이는 마케팅 전략이 많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재 양산시는 부ㆍ울ㆍ경 동남권에 속한 총 2만4천여개의 전국 등록공장의 약 18%로써 전국 2위로 매김하고 있는 완충지역 중심에 있고 특히, 양산시에는 3개의 공업지구와 3개의 산업단지를 갖추어 기계자동차 부품 산업체만 하더라도 550여개업체 근로자가 4만명이 넘는다. 나아가 작년 산막산업단지 준공과 석계산업단지 추진 등 산업 경제 활성화를 점차 확대하고 있는 신흥 공업도시로서 뿐만 아니라 한국전기연구원 전지연구센터 등 국가연구기관을 유치해 미래 양산의 신성장동력의 청사진을 밝혔다. 지난해는 동남권광역교통본부를 설치해 부ㆍ울ㆍ경 상생특구이자 동남권 중심도시로 발전을 더하고 있다. 또한, 원도심의 활력을 위한 제2청사 개청과 전통시장 살리기, 그리고 지역현안 해결 등 중형도시로서의 균형발전도 이루어가고 있다. 양산시는 문화도시의 면모도 갖추고 있다. 역사적으로 낙동강을 중심으로 남해와 신라의 수도인 경주를 연결하는 통로에 위치했고, 예로부터 삽량주(歃良州)로 불리면서 가야 문화권과 대치하며 찬란한 문화를 꽃피운 문화의 도시로 오랜 전통을 이어 왔다는 사실을 기억한다. 또한 불보사찰(佛寶寺刹) 통도사가 있어 불교문화의 중심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러한 문화적 가치를 지닌 양산시가 유물전시관과 문화원 건립으로 300억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를 2년여 만에 완수한 것은 100억이 넘는 국ㆍ도비 확보를 통해 가능했던 것으로,이는 전국 어느 지자체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사례로 평가된다. 그리고, 양산시는 교육 지원 예산 투자를 확대하고 다양한 복지시책을 펴나가는 동시에 청렴도를 전국 상위권으로 올리면서 청렴기관으로 정착하고 있다. 또한, 도시 미래상 재정립을 위해 2030년 양산도시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에 착수하고, 부산도시철도 양산선(부산 노포~양산 북정) 건설사업도 노선안을 확정함으로써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 이렇게 양산시는 각 분야에서 시민과 지자체의 노력으로 명품도시화 되어 가고 있으며, 전통적 문화를 머금은 신흥공업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는 열정이 있는 도시임에 자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 우리 양산을 아는 외부사람은 얼마나 될까? 지난 일이지만 18대 문재인 대통령 후보의 별장이 있는 농촌 정도로 인식되고 있지는 않을까? 강원도 평창은 동계올림픽 유치 이후에 국내에서는 물론 외국인들에게도 인지도가 높은 국제도시로 거듭난 것은 잘 알고 있는 사항이다. ‘여수’라는 자그만 도시가 국제적으로 명품도시가 되어 있는 것도 시민과 지자체의 엑스포 유치를 위한 노력, 피나는 마케팅 전략에 따른 결과일 것이다. 양산시도 ‘기업하기 좋은 도시’, ‘첨단의료단지’ 등의 기치를 내세운 입간판 등이 눈에 띈다. 또한 양산시의 홍보부서에서도 양산을 알리기 위해 많이 애쓰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러나 실제 경남을 벗어나 외지에 홍보되는 부분은 아직도 역부족인 것 같다. 지난해 양산시는 ‘경쟁력진단 컨설팅’ 사업에 선정돼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로부터 종합 진단을 받았다는 뉴스를 접했다. 부분적인 평가이지만, 전문가들의 진단을 바탕으로, 양산시가 안고 있는 장ㆍ단점을 정확히 파악해 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과 프로그램을 기획해야 한다. 또한 선행된 다른 자치단체들의 추진과정을 분석하여 좋은 제도의 과감한 도입으로 ‘부산의 위성도시’나 ‘경남의 변방도시’라는 편견에서 벗어나, 동남권의 중심도시이자 경남 최고의 신흥공업도시 및 문화도시로 인식될 수 있도록 시장 이하 관계공무원들의 특별한 노력이 요구된다. 이와 함께 도시의 미래는 그 안에 사는 주민들의 참여와 소통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공동체 의식을 강화하는 노력이 절실하다 하겠다. 여러 가지 도시계획의 입안과정이나, 중요한 사업의 추진과정에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한편, 도시의 브랜드를 높이고 대외에 알리는 첨병 역할을 함께해 나가야 한다는 말이다.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리를 지키는 상인들과 시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따뜻한 정에 이끌려 온 사람들. 그들 속에 섞여 겨울 시장의 활기를 한껏 느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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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토하고 설사하는 아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장염은 장내 발생한 염증으로 생기는 여러 가지 증상을 말하는데, 장염의 경우 음식 섭취와 관련되는 식중독 증상도 있지만, 요즘은 겨울철에 유행하는 바이러스가 원인인 바이러스성 장염이 더 많아지는 추세다. 겨울철은 노로바이러스나 로타바이러스 같은 장염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계절인데, 날씨가 추워져 실내에서 집단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아지다 보니 손, 발 등의 접촉을 통해서 쉽게 전염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요즘 유행하는 장염은 주로 분변, 구강 혹은 구토에 의한 비말형성 경로로 전파되며, 사람 사이의 직접 감염도 일어난다. 건강한 아이들이 장염에 걸린 아이와 접촉을 하면 주로 1~4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친 뒤에 오심(메스꺼움), 구토, 복통 및 설사 증상이 발생한다. 두통, 발열, 오한 및 근육통과 같은 전반적인 신체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무른 변이나 물 같은 설사가 나오지만 설사하지 않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 설사를 하지 않더라도 복통이나 구역질 구토 등의 증상이 있으면 장염 증상이 아닌지 근처 소아청소년과 병ㆍ의원 등에서 확인할 필요가 있고 단순히 고열만 나는 경우도 간간히 볼 수 있다.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있을 때 전염력이 가장 강하며, 회복 후 3일(최장 2주일) 이후에도 타인에게 전염시킬 수 있다. 장염에 걸린 아이들은 구역질과 복통, 구토와 설사에 따른 탈수에 의한 무기력감 때문에 잘 먹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경우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고 죽 등 부드러운 음식을 먹이고 탈수가 되지 않게 물을 자주 먹는 것이 좋다. 그러나 잘 먹지 않고 힘이 없는데 설사나 구토가 지속되면 탈수나 전해질 불균형이 발생할 수 있고 심한 경우 대사성산증이 생겨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잘 먹지 않고 힘이 없거나 소변량이 준 것 같은 어린이들은 신속히 주변의 병ㆍ의원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심하지 않은 경우는 대게 식이요법이나 간단한 병원 치료약 등으로 치료할 수 있지만 증상이 심하거나 탈수가 있는 경우에는 입원해 치료하는 경우도 있다. 무엇보다도 예방이 제일 중요하다. 아직 로타바이러스를 제외하고는 상용화된 예방접종 백신은 없기 때문에 예방을 위해서는 손을 깨끗이 씻고 식품은 충분히 익혀 먹으며, 끓인 물 또는 안전한 식수를 마셔야 한다. 어린아이들이나 소아ㆍ청소년들을 두신 부모들은 특히 손발 씻기와 양치질 등 기본적인 위생관리에 더욱 철저하게 신경을 써서 우리 아이들뿐만 아니라 우리 가족 모두가 장염으로 고생하는 일이 없도록 노력해야 할 시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