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를 가르쳐 3무(三無)의 시대라고 부른다. 첫째는 무관심의 시대, 둘째는 무책임의 시대, 셋째는 무감동의 시대라는 것이다. 자신의 일 빼놓고 관심가질 일도 없고, 책임질 일도 없고, 감동 받을 일도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세 가지 시대의 특성 중에 제일 견디기 힘든 것이 무엇인가? 무감동이다. 감동받을 일이 사라지고 있다. 감동받을만한 책이나 영화가 아주 드물다. 감동받을만한 사건이 희귀하다. 감동을 주는 사람들을 만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여기 감동적인 스토리가 있다. 백년을 기약하면서 달콤한 연애를 하던 때 두 연인의 꿈은 너무나 희망에 부풀어 있었다. 신랑은 결혼을 위해 아파트를 준비하였고 신부는 새 아파트에 맞는 세간도 알아 놓았다. 그렇게 희망이 부풀어 결혼 준비를 하던 때 신부 아버지가 사업에 실패를 하여 회사의 문을 닫았다. 그 충격으로 신부의 아버지는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다. 결혼을 한 달 앞둔 어느 날 신랑은 신부의 손을 잡고 아픈 고백을 하는 것이다. 자기가 보여 주었던 새 아파트는 사실은 자기의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신부도 사실 새 아파트에 가져갈 혼수품을 살 수 없는 형편이었기에 그 말에 그렇게 실망하지 않았다. 그들은 어렵게 단칸방에서 신혼살림을 차렸다. 그런데 신랑의 월급이 결혼 전에 이야기하던 것보다 너무 작았다. 그래도 신부는 신혼의 맛에 기쁘게 살았다. 신부의 아버지도 건강을 얻고 다시 사업을 시작하였다. 사업도 잘 됐다. 그런데 사람의 마음은 참 이상하게도 친정집이 어려울 때는 그저 있는 것에 감사했는데 친정집의 형편이 좋아지면서 자기의 모습이 왜 그리 초라해 보이는지. 결혼 전 아파트를 보여주고 그래도 경제적으로 어렵지 않게 해준다던 신랑의 말이 모두 상처로 되살아났다. 그렇게 사랑스럽던 신랑이 이상하게 미워지기 시작했다. 결국 신부는 그 속상하고 억울한 마음을 친정어머니께 말씀드렸다. 아픔을 이야기하는 신부의 볼에서 아픈 눈물이 흘러내리고, 이야기를 듣는 신부의 어머니의 눈에서도 눈물이 흘러내렸다. 이야기를 듣고 난 어머니는 딸에게 숨겨놓았던 비밀을 이야기해주었다. “사실은 김 서방이 절대 말하지 말라고 했는데 이제는 털어놔야구나” 신부의 어머니가 해준 말은 이런 내용이었다. 신랑은 혼수용품을 해올 형편이 못되는 신부의 마음이 상할까봐 아파트를 팔아 장인어른의 빚을 갚는데 보탰다. 그리고 신랑의 매달 월급의 적지 않은 돈도 신부의 아버지의 병원비로 썼던 것이다. 이야기를 듣던 딸의 눈에서 눈물이 얼굴을 적셨다. 그 눈물은 조금 전 어머니가 흘렸던 감동의 눈물이었다. 이런 눈물을 자주 흘리며 살았으면 좋겠다.
산업재해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산업현장에서 9만2천256명이 일하다 다치고, 2천165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하루 평균 253명이 다치고 약 6명이 소중한 생명을 잃었다는 의미다. 1980년대 후반 우리나라 산업재해율이 2.66%(근로자수 100명당 2.66명이 다침)였던 것이 재해 감소노력으로 지난해 0.59%까지 낮아진 것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산업재해율이 0.3% 미만대의 선진국에 비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우리나라가 선진국수준의 산업재해율로 도달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나라 사업장의 산업안전보건 환경변화 과정과 현재 적용되고 산재예방정책을 살펴보면 그 답을 쉽게 찾을 수 있다. 그 답은 올해부터 사업장에서 시행하는 ‘위험성 평가제도’다. 위험성 평가제도란 사업주가 사업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나 질병 발생 요인을 찾아 개선하는 주체적 위험관리 활동을 말한다. 위험성평가는 사업주가 주체가 돼 안전보건관리책임자와 관리감독자, 안전 관리자, 근로자가 각각 역할을 분담해 사업장의 유해ㆍ위험요인에 대한 실태를 파악하고, 이를 평가해 개선하는 것을 말한다. 위험성평가 절차는 ①사전준비 ②유해ㆍ위험요인 파악 ③위험성 추정(위험의 크기 산출) ④위험성 결정(위험성의 크기가 허용가능한지 판단) ⑤위험성 감소대책 수립ㆍ실행의 순으로 추진된다. 안전보건공단에서는 위험성평가 기법을 적용한 사업장 중 우수사업장으로 인정을 받고자 하는 사업장으로부터 신청을 받아 절차를 거쳐 인정자격을 부여한다. 위험성평가 인정사업장에 대해서는 고용노동부 정기 감독이 면제되고 산재예방시설자금이 우선지원되며 사업주가 내는 산재보험요율도 인하해 실질적으로 사업장에 많은 혜택이 돌아가도록 할 계획이다. 또 이 제도가 조기 정착되도록 사업주와 사업담당자를 대상으로 위험성평가 기법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며 사업장에서 희망할 경우 공단직원이 직접 방문해 컨설팅을 하고 있다. 경남동부지역 사업장에서도 본 제도가 널리 전파돼 사업장 무재해가 실현됐으면 좋겠다.
보통 ‘오줌소태’라고도 부르는 방광염의 증상은 평소에 오줌이 자주 마렵거나 누고나서도 시원한 느낌이 없고 항상 잔뇨감이 느껴지는 것이다. 또 오줌을 눌 때 심한 통증과 작열감이 일어난다. 이러한 증상을 느낀다면 일단 방광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방광염은 단순성 감염으로 주로 방광 내에 국한돼 나타난다. 급성과 만성의 방광염으로 나뉘며 급성 방광염은 대장균에 의해서 발생한다. 주로 남성보다 요도가 짧고 요도구에 인접한 회음부나 질입구에 장내세균 접촉이 용이한 여성에게서 잘 발병하며 요도로부터 상행성으로 감염된다. 방광염에 걸리면 가장 고통스러운 것이 소변을 볼 때다. 뿐만 아니라 소변줄기가 끝날 때도 극심한 통증을 느낀다. 특히 성교 후나 월경 후에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 급성 방광염은 항생제나 항균제 등의 약물요법과 휴식으로 1~2주일이면 잘 낫는다. 만성인 경우에는 치료기간도 오래 걸리고, 신장 등으로 염증이 파급되어 결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예방법으로는 일상생활의 주의와 직결된다. 배변 후 항문을 닦을 때는 앞에서 뒤로 닦는 습관을 갖도록 하며, 따뜻한 물로 잘 닦아 항상 청결하도록 한다. 요의(尿意)를 느끼면 바로바로 배뇨해서 소변의 농축으로 발생되는 균이 자라기 쉬운 상태가 되지 않도록 한다. 또한 소변을 희석시키고 배출시키는 수분섭취가 매우 중요하므로 한 시간에 한 컵 이상의 물을 마시며 속옷은 느슨하게 입고 건조하게 유지시킨다. 수지침요법에서는 기본방과 상응부위 다침 후에 특상 황토뜸을 1일 3회, 1회에 5~6장정도 떠준다. 그리고 기마크봉 중형(은색)이나 6호 T봉을 상응부위인 A2ㆍ3에 붙여 지속적인 자극을 준다. 또한 삼일체형에 따른 오치방으로 양실증과 음실증은 방광승방을, 신실증은 신승방을 이용한다.
청소년이 문제행동을 하면 그 부모가 어떤 사람이며, 가정에서의 교육이 잘못되었다는 이야기를 한다. 학교에서 규칙을 지키지 않거나 교사의 지시를 잘 따르지 않을 때도 가정교육이 먼저 잘못되어서라고 한다. 물론 중요한 영향을 받는 곳이 가정 특히 부모인 것은 틀림없다. 그러나 가정의 모습이 다양하게 변해가고 있는 현실에서 그 가정의 문제로만 볼 수는 없게 되었다. 이미 사회적인 문제가 되어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우리 모두가 영향을 받고 있다. 민석이(가명)는 부모가 이혼한 뒤 아버지, 형과 살았다. 아버지가 일을 간다고 집을 며칠씩 비우면 초등학생 형과 둘이서만 지내야 하기도 했다. 돌봄을 받아야 할 시기에 동생도 돌봐야 하는 초등학생 형은 게임에도 빠지게 하고, 필요한 것이 있을 때면 더 어린 동생에게 물건을 훔치게 하기도 했다. 친구들에게 돈을 빌려서 못 갚게 되는 경우가 늘게 돼 삥 뜯기가 되면서 점점 기피 대상이 됐다. 학교의 노력만으로는 힘들다고 판단해 CYS-Net(지역사회청소년통합지원체계)으로 연계가 됐다. 담임교사와 의논하며 상담을 하는 한편 아이들에게 안정적인 환경을 마련해 주자고 아버지를 설득하고 경고도 해봤지만 말뿐이고 행동으로 개선되는 것이 없었다. 할머니가 계시는 곳으로 형과 함께 전학을 갔다가 민석이만 다시 전학을 오게 되고, 잠시 주춤하던 상황은 중학생이 되면서 더욱 악화됐다. 경찰과 만나야 하는 날들이 늘어가고, 친구들에게는 두려운 존재가 돼 가던 중 급기야 강제구금을 받게 되는 상황으로 발전하고 말았다. 이제 겨우 중학교 1학년인데…. 이런 경우 민석이에게 그 모든 책임을 지울 수 있을까? 부모의 처신과 역량에 문제가 있지만 아버지와 그 가족들만으로 감당할 수 있는 무게였던가 싶다. 빛이 강하면 그 그림자도 짙다. 네 탓 내 탓 할 것 없이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으로 모여서 촘촘하게 안전망을 짜야 한다. 삶의 방식과 환경이 변하고 사람들의 생각도 변하고 개인의 특성도 변했다. 그러나 변하지 않은 것은 세상은 독불장군처럼 혼자 사는 것이 아니며 십시일반하면 못할 것이 없다는 것이다. 그동안에도 학교, 경찰, 지역주민, 센터에서도 노력했지만 지금부터 다시 시작이다. 재판을 돕고, 형이 확정되고 보호처분을 받는 동안 면회를 가서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하고, 아버지 역시 지금과는 다른 양육방식을 준비하도록 지원해야 할 것이다. 또한 다시 학교로 돌아올 때를 대비하여 선생님과 친구들도 치유과정을 통해 이해의 폭을 넓히고, 서로에게 재도전할 기회를 가져야 할 것이다. 덕분에 온 마을이 들썩거리게 됐으면 싶다. 가정의 달 5월을 앞두고 있다. 가정은 사회를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기본이다. 그래서 행복하고 안전한 가정이 되도록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 그러나 가정의 기능이 약화되거나 어려움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 구분은 이제 의미가 없다. 청소년에게서 내일을 기대할 수 없다면 우리에게 미래는 없다. 지금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소위 꼴통처럼 보이는 그들도 좌충우돌하면서 계속 성장하고 또 변화한다. 단 한 명도 포기하지 않고 청소년기에 실수하고 실패하는 것을 품어주고 기다려주는 어른이 많다고 느끼게 해 줄 수만 있다면 틀림없이 그들은 멋진 어른으로 우리 앞에 설 것이다.
유권자들이 지역발전을 위해 소중한 권리를 행사할 날이 밝아오고 있다. 정당과 후보자들은 선거운동이 허용되는 투표일 전날 자정까지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마지막 호소를 하지만 투표율이 저조할 것이라는 예상 때문에 선거도 시작하기도 전에 걱정이 앞서고 있다. 특히 이전의 투표형태로 보아 20, 30대의 투표율이 관심의 표적이 되고 있고 30~40%의 유권자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은 참으로 염려스러운 일이다. 이렇게 무관심할 바에야 무엇하러 그렇게 힘들어 지방자치를 도입했는지 의문이 들 정도로 지방자치 무용론을 꺼내어도 무리한 얘기는 아닌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투표일을 맞아 시민은 지방자치의 척박한 역사를 한 번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지방자치는 우리 민주사회를 구성하는 요소 중 가장 늦게 자리잡은 제도이다. 1961년 쿠데타 이후 지방자치는 오랫동안 폐기됐다. 현재와 같은 형식의 지방자치 선거가 다시 시작된 것은 1995년 6월 27일이다. 자유당 정권 시절의 짧은 경험을 빼고 계산한다면 지방자치는 이제 겨우 열아홉살 정도의 고등학교 3학년 정도에 불과하다. 그래서 유권자들을 환멸에 빠지게 하는 부정적 현상들이 그치질 않는다. 지난 단체장 가운데 비리로 형사처벌된 사람이 20%나 된다고 한다. 하지만 현재의 지방자치 모습이 실망스럽다고 해서 투표권 행사의 포기가 정당화될 수 없다. 권위주의 체제의 선거라면 투표거부가 항의수단이 될 수도 있지만 지금은 선택의 자유가 원천적으로제한된 선거가 아니다. 지난 선거에는 주요 정당을 비롯해 진보정당들도 참여했고 환경, 복지, 시정감시 등을 해온 시민단체들도 상당수의 독자후보를 냈다. 출마한 후보자들이 도대체 어떤 사람들인지 알기 어렵다는 얘기도 많이 들린다. 하지만 책임 있는 시민이라면 가정마다 우편으로 배달된 후보자의 선거홍보물 또는 정보공개자료를 숙독하거나 선관위에서 운영하고 있는 정치포탈사이트에서 각후보자들의 정견이나 정책들을 찾아 보면 후보들에 대한 많은 정보를 입수할 수 있다. 이번 4.24 보궐선거에 참여하지 않은 사람은 불평할 권리도 없다. 권리는 그것을 지키려는 사람들의 것이기 때문이다. 사회를 유지 발전시켜 나가는 주체는 그 구성원들의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구성원들이 주인의 지위를 계속 유지하려면 그것이 요구하는 책임을 다해야만 한다. 그런데, 투표참여는 그 첫걸음이자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후보자를 파악하고 투표소에 오가는 시간은 길어야 한두 시간이면 충분하다.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 지방발전을 책임질 사람들을 뽑는 선거인데 그 정도의 시간을 못내겠다 해서는 곤란할 것이다. 이번 보궐선거의 절차가 다른 선거 때보다 복잡하다고 하지만 투표소에 가서 안내를 받으면 어렵지 않게 투표를 할 수 있다. 시민이 움직이지 않으면 정치권도 꿈쩍도 하지 않는다. 풀뿌리부터 움직여야 우리 정치에 희망이 생긴다. 그렇게 해서 지역발전을 앞당기자.
양산(梁山)이라는 지명이 공식적으로 사용된 지 600년이 된다고 해 시에서는 대대적인 홍보와 함께 다양한 기념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양산은 신라 때 삽량주라 불리다가 경덕왕 16년(서기 757년) 양주(良州)로 호칭이 바뀌었고, 940년 고려 태조 23년에는 양주(梁州)라 했다. 조선 태종 13년인 1413년 전국의 행정구역 개편 때 양산군(梁山郡)으로 명명됐다. 정확하게 600년 전이다. 경상도에서 경상남북도로 분리된 건 1896년 고종 때의 일이다. 500주년이 된 해는 일제강점기 초기였으므로 특별히 기념하고 즐길 여건이 되지 못하였고, 100년 후에는 또 어떻게 바뀔지 모르니 지금의 600주년 기념사업은 현직 시장으로서는 매력적인 시민화합의 동기부여가 될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아무것도 없던 도화지가 아이들의 꿈으로 형형색색 물들어 갔다. 아이들에게 ‘대회’는 중요하지 않았다. 그저 순수한 ‘꿈’만 있었을 뿐이다.
천성산 발치 곧게 누워있는 너는 하루치의 삶을 견디며 살아내는 일 대견하다 무지개를 꿈꾼 젊은 날의 얼굴 이제 안과 밖의 경계를 넘어 골 넓은 주름만 가득하다 길 위에 길 있다는 그 말 때론 못 믿어 간혹 마음에 바람이 일 때 자책하며 걷던 발목 놓아주지 못한 너는 언제나 속 깊이 흐르는 대동맥 아직도 나의 삶은 양산 7번 국도에서 꿈꾸고 있다
디자인의 양상은 대단히 다양하게 되었다. 과학기술의 발달에 따라 디자인을 해야 할 대상들이 새롭게 생겨난 것이 하나의 중요한 이유일 것이다. 예를 들어서 웹페이지를 디자인한다는 것은 과거 페이지가 차례로 넘어가는 문서를 디자인하는 것과는 차원을 달리 한다. 웹페이지는 문서 중간에 다른 페이지로 뛰어 넘어가게 하는 하이퍼 링크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시각적인 심미성과 함께 다양한 요구를 가진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쉽게 얻어가게 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게 된 것이다. 많은 페이지를 가진 복잡한 웹사이트는 하나의 건축물적 구조를 가지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하나의 페이지에서 다른 페이지로 이동하는 것을 한 건축물의 경우에 이 방에서 저 방으로 옮겨가는 것과 비슷한 일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실제 건축물에 있어서 사용자의 동선을 효과적으로 배려하는 것이 우수한 건축 디자인의 필수적인 요소라면, 웹 사이트 디자인에서는 사용자가 웹사이트의 전체적 구조를 쉽게 파악하고 목표하는 페이지를 쉽게 찾을 수 있으며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받아가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각적 심미성에 앞서서 기능적인 측면의 디자인이 중요한 대목이다. 사용자가 전체 웹 사이트 중에서 어디에 있는지, 무엇을 하는 것이 요구되는지, 다른 페이지들과의 관계는 어떠한지 등이 분명해야 하며 이들은 웹 사이트를 디자인하는 전문가들이 대단히 심사숙고해야 할 일인 것이다. 스마트폰은 비교적 근래에 우리에게 주어진 비교적 새로운 장치이자 미디어라 할 수 있다. 우리는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전화를 걸고 인터넷 서핑을 하며 게임도 한다. 어플리케이션 또는 앱, 즉 스마트폰에서 실행되는 컴퓨터 프로그램은 스마트폰이 무한 변신할 수 있도록 한다. 이것은 디자인의 영역에서는 매우 도전적인 과제라 할 수 있다. 지난 몇 년 동안 경험디자인이 점점 중요해져 왔다. 경험디자인에 있어서 디자이너가 수행하는 디자인은 제품이나 서비스를 디자인한다는 수준을 넘어서 그 제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용자가 가지게 될 총체적 경험을 디자인한다는 뜻이다. 제품이나 서비스가 외관 상 아무리 잘 디자인되어도 사용자의 경험이 만족스럽고 유쾌하고 아름다워야 좋은 디자인이라는 것이다. 사실 원래 디자인은 그래야 한다. 과거에 그리 복잡하지 않은 제품을 디자인할 때에는 시각적 심미성이 매우 두드러지므로 디자인은 시각적 심미성에 초점을 맞추기 쉬웠을 것이다. 그런데 현대의 도구나 미디어는 상당히 복잡하기도 할 뿐만 아니라 사용자와 아주 빈번하고 진한 상호작용을 한다. 수많은 버튼이나 그림을 조작해 정보를 입력하고 많은 양의 정보를 받는다. 기기와 사용자 간에 주고받는 것이 많은 것이다. 사용자가 하나의 제품을 사용하며 얻는 경험이 훌륭하기 위해 필요한 디자인은 종래의 디자인 방법론을 훌쩍 뛰어 넘어 다양한 분야의 전문성과의 융합을 필요로 하는 일일 뿐만 아니라 더욱 깊은 예술적 안목을 필요로 할 수 있다. 인터넷을 흔히 사이버 가상공간이라 한다. 예를 들어 하이퍼 링크를 따라서 웹페이지들을 연결하여 위에서 내려다본다고 가정한다면 정보 덩어리들이 구조적으로 연결된 하나의 공간적 모습을 연상시킬 수 있다. 그렇지만 실제 이런 공간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가상공간이라고 한다. 그럼에도 사용자가 모니터로 실제 보고 있는 화면은 실제의 모습이다. 가상공간은 사용자의 머릿속에 그려지는 것이다. 디자이너는 이렇게 사용자의 머릿속에 그려지는 모습을 디자인해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그림은 사용자 경험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즉, 현대의 디자이너는 이렇듯 제품과 사용자가 상호작용하는 상황을 전제로 현실과 가상을 오가며 관련된 요소들을 연결하고 기능을 편리하게 꾸미며 나아가서 어떤 사용자가 어떤 상황에서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이 제품을 사용하게 될 것인지를 깊이 파악해야 한다. 20세기 초 예술의 흐름을 바꿔놓았던 모더니즘의 거목 마르셀 뒤샹은 “관객이 예술 작품을 완성한다”라고 했다. 작품을 접한 관객의 심미적 경험이 예술작품의 일부라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을 것이다. 사람은 저마다 다르니 사람마다 새로운 작품이 하나씩 나타나는 것이라고 한다면 지나친 비약일까? 경험디자인은 묘하게도 이러한 논의의 연장선에 있는 것 같다. 디자이너는 제품이나 서비스만을 디자인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의 경험을 포함하여 총체적인 디자인을 시도해야 하는 것이다. 현대에 와서 경험디자인은 중요해 졌다. 새로운 미디어가 사람들의 생활양식과 기대 수준을 변화시키고 있다. 이러한 여건에 따라 기업이 확보해야 할 디자인 역량과 경영의 방식에는 변화의 요구가 있을 것이다. 어쩌면 하나의 기업도 제품과 같이 디자인되고 기업을 사용하는 사용자의 경험까지를 함께 총체적으로 디자인되어야 하지 않을까? 그렇다면 이러한 기업을 구성하는 인재는 어떤 역량을 가져야 할까? 그리고 그러한 인재를 교육기관에서는 어떻게 양성해야 할까? 현대의 디자인 상황은 많은 면에서 사고의 전환과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Q1. 건강보험가입자가 해외로 출국하거나 입국한 경우 건강보험공단에 신고를 해야 하나요? A1. 가입자가 1개월 이상 출국할 때는 급여정지 신고를, 귀국해서는 급여정지 해제신고를 공단에 해야 합니다. Q2. 해외에 출국하여 외국에 있는 동안 건강보험은 어떻게 처리되나요? A2. 지역가입자가 1개월 이상 해외 출국할 경우 급여정지로 보험료 산정에서 제외됩니다. 출국자는 출국전ㆍ후에 출입국에 관한 입증서류를 공단지사에 제출하여 신고해야 합니다.
휴대전화나 컴퓨터 등 디지털 기기에 의존해 기억력, 계산 능력이 떨어진 상태를 말한다. 절친한 사람의 전화번호를 기억하지 못하고 노래방 가사 자막 없이 부를 줄 아는 곡이 없으며 손글씨보다 키보드가 편하게 느껴지는 등 여러 현상이 있다. 디지털 치매는 뇌 질환이라기보다 정보 과다로 뇌가 주변 정보를 밀어내는 현상을 말한다.
성공적인 인생을 살았던 모든 사람들의 한결같은 공통점은 바로 ‘열정의 소유자’라는 것이다. 아인슈타인은 일곱 살 때 겨우 글을 깨우치기 시작한 늦둥이였다. 베토벤은 음악 교사로부터 ‘음악에 전혀 소질 없는 아이’로 평가 받았다. 발명왕 토머스 에디슨의 담임은 그를 ‘교사생활 12년에 이처럼 멍청한 아이는 처음’이라고 평했다. 월트 디즈니가 신문기자로 재직할 때 편집국장은 그를 향해 ‘자네는 아이디어도, 글재주도 없으니 스스로 사표를 쓰라’고 종용했다. 영국인들로부터 가장 존경받는 인물인 윈스턴 처칠은 6학년을 두 번 다닌 학습지진아였다. 세계적인 기업가 울워드는 점원노릇을 하던 20대 초반에 가게 주인으로부터 ‘사업에 소질 없는 무능력자’라는 핀잔을 들었다. 그러나 이 사람들은 최악의 환경을 극복하고 자신의 분야에서 혁혁한 업적을 남겼다. 이들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그것은 ‘열정’과 ‘끈기’다. 주위의 혹평을 오히려 자극제 삼아 매진한 것이 성공의 비결이었다. 열정을 가진 사람은 어떤 난관에도 굴복하지 않는다. 하워드 슐츠는 10년 만에 스타벅스를 세계 최고의 커피회사로 만들었다. 그의 성공비결은 바로 열정이었다. “나는 모든 커피 한 잔 한 잔에 나의 마음을 쏟아 붓는다. 만일 지금 하고 있는 일에 혹은 어떤 가치 있는 기업에 마음을 쏟아 붓는다면, 다른 사람들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꿈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이 인생을 풍요롭게 만드는 것이다” 커피 한 잔에 자신의 열정을 불어 넣었을 때 그는 세계적인 커피회사 스타벅스를 만들었다. 코카콜라는 어린 아이들까지 즐겨 마시는 세계적인 음료수로 1초에 약 4만병이 팔리고 하루에만 34억 병이 팔려 나가고 있다. 코카콜라는 종교와 이념을 뛰어넘어 전 세계의 거의 모든 나라에서 팔리고 있다. 코카콜라가 크게 성장하게 된 데에는 이 회사 사장 로버트 우드러프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코카콜라를 판매하기 위해서 완전히 목숨을 건 사람이었고 자신의 모든 정열과 모든 노력을 코카콜라 판매를 위해 쏟아 부었다. 그가 얼마나 코카콜라 판매에만 전념했던지 누구를 만나든 무슨 일을 하든 항상 코카콜라만 생각하고 코카콜라만 말하고 다녔다. 심지어 그는 기자들에게 이렇게 고백한 적도 있다. “내 혈관 속에는 피가 흐르는 것이 아니라 코카콜라가 흐르고 있습니다” 그는 완전히 콜라에 미친 사람이었다. 그토록 무서운 집념이 있었기에 오늘날 코카콜라가 전 세계를 지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많은 사람이 성공을 위해 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공하지 못하는 것은 성공으로 가는 자동차를 움직일 만한 열정이 없기 때문이다. 살면서 미쳤다는 말 한 번도 듣지 못했다면, 한 번도 목숨 걸고 도전한 적이 없다면 그것은 서글픈 일이다. 쇠를 그대로 두면 쇠일 뿐이지만 쇠를 달구면 자석이 된다. 사람도 그대로 두면 그냥 사람이지만 사람에 열정을 더하면 세상의 리더가 된다. 종교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템플턴 상’을 제정한 존 템플턴은 ‘열정, 행복한 변화로 이끄는 내 삶의 기관차’라는 책에서 이렇게 말했다. “열정 없이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 나의 열정을 주위로 전염시켜라. 위대한 열정의 씨앗은 이미 내 안에 있다. 당신의 삶을 열정으로 변화시켜라”
꽃 피는 4월, 봄의 한가운데로 들어서면서 온몸이 나른하고 식욕이 없으며 피부도 까칠해지는 등 소위 ‘봄을 타는’ 증세를 호소하시는 분들이 많다. ‘봄에 노곤한 증세’라고 해서 ‘춘곤증’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계절의 변화에 인체가 잘 적응하지 못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봄은 만물이 생동하는 계절로서, 얼어붙어 있던 대지를 뚫고 새싹이 돋아나듯 우리 인체의 대사작용도 왕성해지기 시작한다. 봄이 되어 기온이 상승하면 겨울동안 긴장되고 위축되었던 체표의 말초혈관이 서서히 확장되어 혈류량이 증가하면서 에너지 소모량도 많아지는데, 영양섭취는 겨울과 비슷하므로 뇌나 전신의 근육에 공급되는 산소량이 부족해지고 이러한 피로가 누적됨으로써 춘곤증이 발생̶̶한다. ‘황제내경소문(皇帝內徑素問)’의 ‘생기통천론(生氣通天論)’에서 ‘겨울철에 건강에 유의하지 않으면 봄에 반드시 각종 질환에 걸리게 된다(冬傷于寒, 春必溫病, 동상어한 춘필온병)’고 한 것처럼 봄철의 건강은 이미 겨울부터 준비되어지는 것이다. 춘곤증과 관련이 깊은 장기는 오장육부 중 심장과 간장인데 이들의 기능저하는 ‘신기능계’의 영향을 받아 야기된다. 이때의 ‘신기능계’란 뇌하수체-부신피질 작용을 포괄하는 신양(腎陽)과 체내 수분대사 작용을 포괄하는 신음(腎陰)을 뜻한다. 그러니까 신양과 신음을 겨울 동안 잘 유지하지 못하면 심장과 간장의 왕성한 기능이 절실히 필요한 봄철에 이를 충족시킬 수 없어서 춘곤증이 나타난다. 이러한 춘곤증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누워있지만 말고 산이나 물가로 나가 맑고 신선한 공기를 자주 마시는 한편, 적절한 운동을 통하여 체력을 단련시키고 심폐의 기능을 강화시켜 혈액순환을 개선하는 것이 좋다. 또한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동시에 소화가 잘 되는 담백한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좋은데, 특히 봄철에 나는 냉이, 쑥, 두릅, 씀바귀, 미나리 등은 대사활동에 필수적인 비타민이 풍부할 뿐 아니라 입맛 회복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가벼운 춘곤증의 경우는 생활관리 만으로도 쉽게 해소할 수 있지만 정도가 심한 피로가 잘 회복되지 않고 일주일 이상 지속되면 전문적인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춘곤증 치료처방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소아의 경우 ‘소건중탕’, 소화기 계통이 약한 성인은 ‘보중익기탕’, 정신 신경계가 약한 분은 ‘귀비탕’이 많이 쓰인다. 봄철의 건강은 또 다음 계절의 건강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그 원인을 찾아내 바로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부분 질병의 시작단계에서 나타나는 대표적인 증상이 피로인 만큼, 한 해의 시작인 봄철에 제대로 건강을 지키지 않으면 일년 내내 각종 질병에 시달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 조상들은 전통적으로 봄철에 보약을 복용함으로써 한 해의 건강을 유지하는 지혜를 발휘해 왔다.
원고를 보낸 문예지에서 기다리던 책이 도착했다. 책을 읽기도 전에 설레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같지만 이참엔 은근히 걱정부터 앞섰다. 우편함 앞에 서서 봉투를 뜯었다. 수많은 신작시들이 봄볕처럼 좌르르 쏟아져 나왔다. 두 손으로 받은 그들의 고뇌를 차근차근 읽어 내려가며 지난 날 나를 반성한다. 내용이 만족스럽지 못하면 서슴없이 혹평을 했고 이렇게 쓸 거면 쓰지 않는 편이 낫겠다며 쉽게 내뱉은 말을 죄다 거둬들이고 싶다. 짧은 시 한편이 완성되기까지의 고충을 절감하면서 거듭 나를 반성한다. 동병상련이 빛 못 보고 세상을 떠도는 무명 시인의 시마저 허투루 대할 수가 없게 한다. 시인은 잠을 줄이는 등 많은 것을 반납하고 시를 생산한다. 시에 대해 청맹과니였던 나는 시인을 꿈꾸면서부터 자세히 바라보는 습관이 생겼다. 보이지 않던 것이 새롭게 보이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보인다고 다 시가 되는 것은 아니었다. 보이지 않는 것보다 보이는 것을 표현하기가 오히려 어려웠다.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을 글로 옮겨놓는다 해서 다 시라 할 수 없다. 말하지 않고 말하는 법이 서툴러 매일 습작시의 행간에 빠져 허우적거렸다. 절망하고 다시 꿈꿨다. 시를 찾아 헤매다보면 어느 날 혹한을 견디고 피어난 홍매화처럼 시가 왔다. 나약하고 못난 나를 시가 매일 일으켜 세웠다. 봄 산에 고사리를 캐러 간 적 있다. 앞사람이 샅샅이 훑어갔음에도 뒷사람이 또 고사리를 발견했다. 햇빛의 각도와 바람의 방향에 따라 솜털 보송한 고사리가 누구 눈에는 보이고 누구 눈에는 보이지 않은 것이다. 시도 마찬가지다. 개인의 경험이 외적세계와 만날 때 나타나는 반응은 보는 각도에 따라 달라진다. 흘러간 것들에 대한 그리움, 당면한 주변 환경을 바라보는 관점, 남다른 관찰력에 따라 작품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 그러므로 시 속에 감춰놓는 그림이 시인마다 각각 다른 것이다. 그렇다고 개성을 위장한 개인 중심적 애매모호한 시류나 억지스런 난해한 문장은 읽는 이를 혼란스럽고 막막하게 할 뿐이다. 좋은 시의 한계는 여기다라고 잘라 말할 수는 없지만 좋은 시란 일부 심사위원이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 독자들의 마음을 통과한 시가 좋은 시라고 할 수 있겠다. 어두운 곳은 환히 밝히고 밝은 곳은 더 밝게 아름다운 곳은 더 아름답게 하는 시라면 시는 우리 모두를 행복하게 할 것이다. 좋은 시는 시인 자신은 물론 지치고 힘든 다른 이의 삶을 치유하는데 몫을 해야 한다. 독자가 읽고 행복하면 시인도 행복하다. 시 쓰기는 중독성이 강하다. 창작의 고통이 고되고 버거워도 놓으려 하지 않는 걸 보면 즐거운 놀이임에 분명하다. 지상의 만물이 시적대상이므로 놀이의 대상이다. 좋은 시인이 되기 위해 즐거이 놀이에 참여해야 할 것이다. 시는 행복해서 쓰고 행복해서 읽는다. 시는 시인만 쓰는 것이 아니다. 멋진 풍경을 보거나 감동적인 장면을 볼 때 누구나 마음에다 시를 쓰지 않는가. 아름다운 마음에 시를 써놓고 문득 문득 꺼내 보도록 하자. 봄의 감정에 익숙해질 법도 한데 매번 우물쭈물 하다 놓쳐버린다. 봄에게 천천히 가라고 터무니없는 간섭을 한다. 그러거나 말거나 봄은 제 길을 간다. 짧은 시 한 편 소개해 본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풀꽃>-나태주.
지난달 셋째 주말 화제고개 1022번 지방도는 차량통행이 불가능했다. 물금파출소에서 화제로 넘어가는 고개 입구부터 가다서다를 반복하던 차량행렬은 화제를 넘지 못하고 주저앉고 말았다. 낙동강을 따라 뻗은 길에 끝도 없이 늘어선 차량들은 원동의 순매원과 영포리 일대에서 펼쳐진 매화축제를 찾는 상춘객들이었다. 이미 오래 전부터 원동매실은 이름을 날리고 있다. 6월 초가 되면 매실따기에 나선 자원봉사자들이나 농장체험을 나온 도시 아이들이 땀흘리는 곳이다. 어느 때부턴가 원동 매화가 주변 대도시 주민들 사이에 회자되기 시작했고, 정식으로 축제 형식을 갖춘 지 일곱해 째인 올해는 밀려오는 관광객들을 맞느라 주말에 몸살을 앓았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딱 잘라 말해서 축제의 ‘쇼’를 보러 오지 않는다. 축제행사장 공연이 특별해서도 아니요, 정치인의 축사를 들으려 오는 것도 아니다. 그들은 단지 시절에 맞게 만발한 매화를 감상하고 사진 찍으며, 가족끼리 정겨운 대화 속에서 시골의 아름다운 정취를 느끼고자 이곳을 찾는 것이다. 낙동강 하구의 완만한 물줄기를 배경으로 고속열차가 원동역을 스쳐 지나가면 도로변에 늘어선 벚나무들이 연분홍 속살을 자랑하며 그림같은 풍경을 연출한다. 매화가 만개하는 3월 중순이면 철로변 관사마을과 영포리 일대는 청매화 홍매화가 서로 샘을 내며 어우러져 상춘객의 발길을 끌어당긴다. 원동의 자연과 환경이 다른 지방의 관광객들을 쉽게 끌어들이는 것은 이렇게 이곳만의 특별한 볼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달리 말하면 양산의 관광브랜드로 중점 활용될 가치가 있다는 말이다. 우리 지역의 대표적인 축제로 5월의 유채꽃 축제와 10월의 삽량문화축전이 있지만 외래관광객을 유혹하는 동기가 부족하다. 그래서 대부분 시민 화합의 장으로 그치고 있다. 최근 시가 추진하고 있는 원동 관련 사업들을 보면 원동의 자연환경과 인프라를 활용한 다양한 관광진흥 목표가 느껴진다. 매화 감상명소의 하나인 관사마을에 ‘사진찍기 좋은 녹색명소’를 선정해 낙동강변을 따라 목재데크와 의자, 계단 등을 설치했다. 지난해 10월에는 문화관광부의 ‘간이역 프로젝트’에 선정돼 원동역사(驛舍) 주변 광장과 주차시설의 정비를 추진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부산시가 하구둑부터 화명동까지 낙동강을 거슬러 올라오는 하구탐방선 사업을 원동면 용당리까지 연장하는 논의가 진행 중이다. 두 기관에서 원칙적인 합의를 한 가운데 화제의 황산잔도 자전거길을 연결하는 뱃길 복원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듯 하다. 원동을 진입하는 통로는 물금을 거쳐 화제로 들어오는 지방도1022호선과 울주군 석남사를 지나 배내골로 들어오는 지방도 69호선 두 곳이다. 부산에서 오든 울산에서 오든 원동은 때묻지 않은 아름다운 자연을 감상할 수 있다. 대도시 근교에서 청정자연환경의 운치를 느낄 수 있는 보기 드문 곳이다. 그러다 보니 인근 대도시 주민들이 주말이나 연휴, 휴가철에 심신의 고단함을 치유하기 위한 힐링의 장소로 거듭 찾아오게 만드는 매력을 지니고 있는 곳이 바로 원동이다. 새해가 되면서 2월이면 고로쇠 축제가 열리고, 화제 농장에서는 딸기 수확이 본격적으로 전개된다. 이어서 매화와 벚꽃이 봄 기운을 완연하게 드러내면서 상춘객들을 유혹하고 초여름이면 질 좋은 원동매실이 건강식을 찾는 현대인들을 찾게 만든다. 피서철의 배내골과 파래소, 신흥사 계곡 등은 이미 잘 알려져 있고, 11월에는 고랭지에서 재배한 배내골사과가 관광객을 유혹한다. 이뿐 만이 아니다. 화제마을은 요산 김정한 선생의 소설 ‘수라도’의 배경으로 널리 알려져 있고 관사마을 인근 매화공원에는 ‘영일만 친구’의 실제 인물인 홍수진 시인의 시비가 있다. 함포마을은 지난해부터 마을을 찾는 방문객에게 자전거를 제공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거기다 화제에서 원동을 거쳐 배내골로 가는 한적한 시골도로는 드라이브 코스로 손색이 없다. 이처럼 원동지역에 산재한 관광자원은 상당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현대의 관광산업은 부가가치가 월등한 미래산업이다. 관광의 기본요건이 자연환경조건과 함께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로 요약된다면 원동지역은 모든 것이 완벽하게 갖추어진 곳이라 할 수 있다. 이미 입소문을 통해 주변지역에 확산되고 있는 원동의 관광인프라를 잘 연결하여 양산을 대표하는 관광브랜드로 활용하는 것이 필요한 때다.
협상ㆍ갈등 국면에서 하나의 카드를 여러 개로 쪼개 반복사용하는 외교적 수법. 얇게 썰어 먹는 이탈리아 소시지 살라미에서 따온 말로 북한이 우리나라, 미국 등을 상대할 때 주로 사용하는 전략이다.
휘발유 등 석유제품을 소비자들에게 싼값으로 공급하자는 취지로 설립된 회사. 국민석유는 값싼 원유를 들여와 정제해 공급할 계획이었으나 자금 수급 등으로 정제된 석유를 수입해 먼저 보급할 예정이다. 올해 6월부터 전국 주유소 50곳을 통해 리터 당 200원씩 싼 가격으로 휘발유와 경유를 판매하고 2단계로 반제품(완전히 가공되지 않은 석유 제품)을 수입ㆍ정제해 주유소에서 판매한다. 마지막으로 정유공장을 지어 지금보다 리터 당 20% 이상 싼 가격에 석유제품을 공급하는 것이 국민석유의 목표다.
‘피라니아’라는 물고기는 우리 강에 사는 ‘피라미’와 이름은 비슷한데 족보는 완전 다르다. 피라니아는 아마존 강에 사는 이빨이 아주 날카로운 물고기다. 그 이빨이 얼마나 강한지 아마존 강을 건너던 사람이나 동물을 뼈째 잡아먹었다는 말도 있다. 그래서 그 별명이 ‘물고기 칭기즈칸’이라고 한다. 동서양 대륙을 휩쓴 칭기즈칸처럼 먹잇감을 흔적 없이 싹 먹어치우기 때문이다. 그런데 누군가 이 피라니아를 잡아서 수조에 넣고 그 가운데 유리판을 세우는 실험을 했다. 피라니아가 수조 속을 헤엄치다가 유리판에 박치기를 했다. 그러기를 수십 번 수백 번 하면, 나중에는 유리판이 없어져도 피라니아가 그 쪽으로 가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유리판이 상징하는 것이 바로 ‘한계’다. 우리는 몇 번 시도하다가 안 되면 ‘안 된다!’라고 믿어버린다. 얼마든지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데 더 이상 시도하지 않는다. 꿈을 포기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초등학교 시절 꿈이 얼마나 컸는가? 나는 장군이 되겠다! 부자가 되겠다! 대통령이 되겠다! 세계적인 과학자가 되겠다! 모두 다 크고 높은 것을 꿈꿨다. 그러나 대학 졸업반이 되면 그렇게 큰 꿈을 품은 뜨거운 마음이 다 식어버리고 현실적이 되고 이제는 잘릴 위험 없는 직장에만 들어가도 만족한다. 꿈이 너무 작아진다. 자기는 그 이상을 못 넘는다고 생각한다. 맥아더 장군은 사무엘 울만의 청춘이라는 시를 연설 중에 자주 인용하였다고 한다. “나이를 먹는다고 해서 우리가 늙는 것이 아니다. 이상(꿈)을 잃어버릴 때 늙은 것이다. 세월은 우리의 피부를 주름지게 할 뿐이지만, 열정을 가진 마음을 시들게 하지는 못한다” ‘꿈은 희망을 낳는다’는 프레드릭 쉴러(독일, 1759~1805)의 시가 있다. ‘산다는 것은 꿈을 꾸는 것이다. 현명하다는 것은 아름답게 꿈을 꾸는 것이다. / 산다는 것은 꿈이 있다는 것이요. 꿈이 있다는 것은 희망이 있다는 것이다. / 희망이 있다는 것은 이상이 있다는 것이요, 비전을 지닌다는 것이다. / 비전을 지닌다는 것은 인생의 목표가 있다는 것이다. 꿈을 상실한 사람은 새가 두 날개를 잃은 것과 같다. / 비록 힘없는 하찮은 존재라 하더라도 꿈을 가질 때 얼굴은 밝아지고 생동감이 흐르며 눈에는 광채가 생기고, 발걸음은 활기를 띠고 태도는 씩씩해지는 것이다. / 꿈이 있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고, 꿈꾸는 자가 인생을 멋있게 사는 사람이다. / 꿈이 있는 사람이 참 인생을 아는 인생의 멋을 아는 사람이다. / 꿈이 있는 사람이 인생을 사는 듯이 살고, 아름다운 발자취를 후세에 남기는 것이다’
우리는 잠을 통해 쌓인 신체 피로를 풀고, 낮 동안 얻은 정보를 저장하고 일부는 삭제한다. 마치 들고 다니던 휴대폰을 집에서 충전해야 하듯 우리 몸도 ‘충전’이 필요하다. 그 시간이 바로 수면이다. 수면은 우리 몸의 가장 크고 중요한 리듬으로 다른 신체 리듬에 큰 영향을 미친다. 우리 몸이 수면을 시작하게 하는 데는 일 주기와 수면향상성의 두 가지 요소가 작용한다. 춘곤증은 이러한 수면 리듬이 깨지면 나타난다. 겨울 동안 활동을 줄인 인체의 신진대사 기능들이 봄을 맞아 활발해지면서 생기는 일종의 피로다. 춘곤증은 계절의 변화를 타는 우리 몸의 자연스러운 생리현상에 가까워 질병으로 분류되지는 않는다. 1~3주 지나면 증세가 자연스레 사라지지만 그렇지 않다면 병원 진료를 받아보는 것도 좋다. 춘곤증을 겪는 이들은 충분히 잠을 잤는데도 오후에 졸음이 쏟아지고 나른함과 권태감으로 업무 능률이 오르지 않는다고 하소연하는 경우가 많다. 때로는 손발 저림, 두통, 눈의 피로, 불면증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운동이 부족하거나 과로한 때, 나이가 많은 경우에는 춘곤증을 더 심하게 느낄 수 있다. 수면 리듬을 회복하려면 규칙적인 식사와 산책을 하는 것이 좋다. 신체 주 리듬인 수면 리듬이 흐트러진 상태에서 다른 리듬을 잡아주면 수면 리듬 회복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한국건강관리공단협회 경남동부지도원
비만은 전세계적으로 소아에게 가장 흔한 영양 장애로 매년 빈도가 증가하고 있다. 체질량지수(체중/키)가 성별과 나이를 기준으로 85~94.9 백분위수는 과체중, 95백분위수 이상이면 비만으로 정의한다. 소아기 비만은 제대로 치료하지 않을 경우 60% 이상이 성인 비만으로 이어진다. 또한 심혈관질환, 고혈압, 고지혈증, 간질환, 담석증, 당뇨병 같은 성인병을 불러올 수 있고 사춘기가 일찍 올 수 있어 성인 최종의 키가 작을 수도 있다. 각종 관절척추 질환들을 발생시키는 원인으로도 작용한다. 가장 큰 문제점은 성인 비만의 경우 지방 세포의 크기만 증가 하지만 소아 비만은 지방 세포의 크기와 함께 지방세포 수도 증가한다. 따라서 성인기에 체중을 감량하더라도 일시적으로 세포의 크기만 줄어들 뿐, 한 번 늘어난 지방 세포의 수는 줄어들지 않아 비만이 쉽게 재발할 수 있다. 또 비만아는 뚱뚱함에 대한 수치심, 친구의 놀림 등 정신적인 스트레스에 시달릴 수 있고 이로 인한 자신감의 결여와 정서 발달의 장애가 초래될 수 있다. 치료의 경우 현실적인 목표를 세우는 것이 좋다. 체중 감량 상태를 유지하는 데는 식사 조절, 규칙적인 운동, 행동 습관의 개선, 가정과 학교에서의 적극적인 협조가 중요하다. 소아 비만은 현재의 체중을 수개월 간 그대로 유지만해도 신장이 커지면서 비만도가 감소하므로 철저한 체중 감량을 강요하지 않는다. 너무 엄격하게 식사를 제한하면 성장에 지장을 주거나 신경성 식욕 부진 등의 심인성 질환을 일으키기도 하므로 주의를 요한다. 비만의 주된 원인은 소모되는 양보다 많은 칼로리 섭취다. 규칙적인 세끼 식사와 적절한 간식을 기본으로 외식을 최소화한다. 정한 양만 천천히 먹도록 하며 지방이 많은 음식은 피한다. 기름부위가 많은 고기, 튀기거나 볶거나 지진 음식, 패스트푸드, 인스턴트, 가공식품, 스낵류 등도 피해야한다. 단백질과 섬유질이 많은 생선류, 잡곡류, 녹황색 채소 등을 주로 섭취하고 주스나 청량음료 대신 물을 마시도록 한다. 우유도 많이 마시면 비만의 원인이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운동은 얼마나 꾸준히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적어도 30분씩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의 강도는 비만도에 따라 다르게 적용시킨다. 수영은 체중이 부하되지 않아서 초고도 비만아도 할 수 있다. 체질량 지수 85~95백분위수의 소아는 체중 부하 운동으로 걷기, 계단 오르기, 라켓볼, 줄넘기, 술래잡기, 에어로빅 등을 한다. 그러나 체질량 지수 95~97백분위수 이상이면 자전거, 체조, 쉬엄쉬엄 걷기 등을 권장한다. 97백분위수 이상의 초고도 비만인 경우 천천히 걷기, 누워서 하는 훈련, 앉아서 하는 에어로빅 등으로 체중이 부하되지 않는 운동부터 시작하여 운동의 강도를 높인다. 소아 비만의 경우 본인 스스로의 의지도 중요하지만 행동 습관 개선 및 식이 요법에 부모도 같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경우에는 5~10년 후에도 체중 감량 상태를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고 알려져 있으므로 가족 중심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