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양산대에서 열린 다도경진대회에 참가한 원동이천분교공립유치원 이지은 군. 야무진 손놀림, 진지한 표정… 다기를 다루는 솜씨가 제법이다. 그도 그럴것이 요즘 유치원에서 다도수업이 한창이란다. '마음으로 차를 마신다'는 그 난해한 다도세계가 지은이에게는 그저 재미있는 놀이공부란다. 지은이가 우려주는 꽃차는 그 맛도 한없이 해맑을 것 같다.
웅상지역 주민들의 소외감을 불식시키고 국도 7호선 교통체증의 완화에 기여할 국가지원지방도 60호선 공사가 부산시 쪽의 사업지연과 공사비의 국비 지원이 늦어지면서 완공일자가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양산시가 이미 완공된 법기터널 주변 도로의 선(先)개통을 약속한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다.
지난달 24일 ASEM 회의 참석차 베이징을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은 다자간 회의와 개별 회담을 연쇄적으로 갖는 가운데 오전에는 아소다로(麻生太郞) 수상과 35분간에 걸친 짧으면서도 의미 깊은 회담을 가졌다. 아소 수상은 이번 ASEM을 계기로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중국의 정상을 만나게 되었다. 독도 문제로 인한 양국 국민간의 불협화음이 여전히 남아있기는 하지만 그런 가운데도 외교적 대화의 물꼬를 다시 여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이번 정상회담은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 현실적으로 금융위기를 맞아 다각도의 해법을 모색하고 있는 MB정부로서는 한국 국민들에게 외교적 노력의 모습을 보여주는 절호의 기회가 되었다. 반면에 아소 정부로서는 미국의 북한 테러지원국 해제로 인하여 북핵문제와 '납치'문제에 관한 미흡한 대응을 비판하는 국내 여론에 대해 외교적 노력의 모습을 보여주는 자리가 되었다. 게다가 이번에 한국을 포함하여 여러 ASEM 국가들이 국제경제 위기 문제에 대한 일본의 적극적 개입을 요구한 것은 자민당 정부에게 야당으로부터의 중의원 조속 해산 공격을 일시 방어할 수 있는 좋은 방패막이가 되어 주었다.
한의원에서 진료를 하다 보면, 교통사고 환자들이 자주 대하게 되는데 안타까운 것은 피해자들이 자동차 사고 후 치료가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합의를 너무 쉽게 하는 것이다. 교통사고로 인한 자동차 보험회사와의 합의는 대인배상2인 경우는 3년 이내에, 대인배상1, 자기신체손해, 무보험자동차 상해 등은 2년 이내에 합의를 보면 된다. 또한, 치료 도중에 불가피하게 중도퇴원을 해야 할 경우에 합의를 꼭 해야 퇴원이 되는지 알고 있는 피해자가 있는데 퇴원 후 외래진료를 하면서도 얼마든지 자동차 보험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탈무드에 "이 세상에서 제일 지혜로운 사람은 누구인가? 어떤 경우에도 배움의 자세를 갖는 사람이다. 이 세상에서 제일 강한 사람은 누구인가?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사람이다. 이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은 누구인가? 지금 이 모습 이대로를 감사하면서 사는 사람이다" 헬라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행복은 감사하는 사람의 것이다" 라 말했고 인도의 시성 타고르가 "감사의 분량이 곧 행복의 분량이다"라고 했듯이 감사한 만큼 사람은 행복하게 살 수 있다.
그리움 그뿐이다 가슴에 돌담을 쌓고 겹겹이 울타리를 둘러봐도 스며드는 바람 그 때문에 가슴이 먹먹해지고 눈앞은 어지러워 훠이훠이 손사래 쳐 밀어내면 오히려 한발 더 다가서는 어쩌지도 못하는 기다림 사랑 한다 가슴에 물수제비 떠놓고 그 일렁임 가라앉기도 전에 이별을 고하고 떠나버린 너는 목석같은 그리움이다
서로를 부둥켜 안고 있던 팔이 힘에 겨울 때쯤 나무와 잎은 서로를 내려 놓는다. 세월의 무게를 온몸으로 느끼며 그리움마저 땅 속에 묻고 이별을 고하는 사이 그렇게 가을은 깊어 간다.
2005년 6월 첫 삽을 뜬 지 3년 5개월만에 그 위용을 드러낸 양산부산대병원이 준공식과 원장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진료 준비에 들어갔다. 양산부산대병원의 개원이 갖는 의미는 대단히 크다. 70년대 이후 '굴뚝산업'을 성장동력으로 삼아 신흥개발도시로 발전해 온 양산으로서는 양산부산대병원을 중심으로 한 국토동남권 의료중심도시로 거듭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미국발 금융위기의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백약이 무효인 상태다. 패닉(공황)상태를 반영하듯 주식이 2005년 이후 딱 반값으로 떨어졌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넋을 놓고 있다. 우리나라 내부도 문제지만 근본적으로 미국으로부터 파생된 문제라는 점에서 우리나라의 역할에 일정한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어 더욱 답답한 상황이다. 이제는 주택가격 하락의 이유가 보다 분명해졌다.
청소년지원센터에 근무하는 것을 아는 지인들은 자랑하듯이 청소년과의 특별한(?) 만남을 이야기 한다. 늦게 배회하는 청소년들에게 일찍 들어가라고 했다거나 담배피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담배피지 말라고 한 것 등을 영웅담처럼 나에게 쏟아낸다.
무섭 데이(Day),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표현한 말이다.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표현하는 풍자적인 유머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자화상일 수도 있다. 어느 시대나 문제에 직면하지 않았던 때는 없었다. 오늘날 우리 역시 문제의 시대에 살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에 이은 실물경제의 동반침체에 대한 공포가 시장을 지배하여 주가는 한없이 추락하고 환율은 끝없이 오르고 빈곤과 질병, 계층간 갈등, 환경 재해 등이 바로 우리가 직면한 문제다. 그 많은 문제 중에서도 가장 큰 문제는 마음의 문제다. 그러면 우리가 직면한 마음 속 내면의 문제는 과연 무엇인가
빌레트. 슬로베니아가 독립한 해인 1991년에 설립한 유명한 정신병자 수용소. 돈만 있으면 어떠한 사람도 마다하지 않는 병원, 지키는 사람이 없는 빌레트정신병원, 밖에서는 견고하기 그지없는 그 곳에서 베로니카가 깨어난다. 햇살이 포근히 내려앉는 날, 더없이 행복 해 보이는 사람들 그곳에 끼지 못하는 나 자신의 동떨어짐에 그들과 함께 할 수 없음을 느끼는 순간 우울증이 가만히 수면 위로 올라온다. 흐린 날 비오는 날에 오히려 우울증이 내려가고 맑고 화창한 날 더 없이 맑은 날에 우울증이 올라온다.
"아들, 엄마 봐야지~. 활짝 웃어. 하나, 둘 김치~" 찰칵. 가을 국화를 배경으로 아빠와 아들이 다정한 모습으로 사진을 찍는다. 가을 햇살과 시민들의 웃음소리가 어우러진 국화꽃 전시회장. 그곳에서는 하루종일 그윽한 국화 향기가 피어올랐다.
정부와 정치권에서 추진하는 광역행정체제 개편안에서 양산을 밀양과 함께 묶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은 지극히 잘못된 것이다. 지난달 초부터 정치권 일각에서 시작된 광역시로의 개편 주장은 '현행 광역시ㆍ도를 없애고 전국의 기초 시ㆍ군ㆍ구를 통합해 70개 정도의 광역시로 재편하자'는 내용이었다. 이러한 주장이 외부로 새어 나오자 기초 단체장들의 의견은 대체로 찬반 의견이 반반으로 나뉘었지만 광역단체장들은 대부분 반대 입장을 밝혔다.
요즘 언론매체를 통해 국민의 관심을 끄는 인물 중에는 공정택 서울시 교육감이 있다. 전북 남원 출생으로 이리남성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1957년 이리 동중에서 교직생활을 시작했으니 교육경력 50년이 넘는 원로 교육자이다. 교장과 교육장, 교육국장, 남서울대학교의 총장, 민선4대 서울시 교육감을 역임했고, 선거를 통해 2010년 6월 말까지 교육 소통령이라 불릴 만큼 막강한 권한과 1년에 6조1천억원에 달하는 거대한 예산집행의 결정권, 교직원 5만5천여명의 인사권을 가지고 있고, 사실상 대한민국 16개 시ㆍ도 교육청의 정책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자리에 있는 사람이지만 아직도 더 가지고 싶고, 소중한 것을 가지지 못한 몹시 배고픈 사람인 것 같다.
첫 30년은 사람답게 살지만, 다음 18년은 당나귀처럼 고달프고, 그 다음 12년은 늙은 개 신세요, 끝으로 10년은 원숭이처럼 우스갯거리가 되어 산다는 얘기. '백설공주'로 유명한 독일 <그림동화집>에 '수명'에 관한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 하느님이 세상을 창조하시고 모든 생물에게 수명을 정해주게 되었다. 하느님은 먼저 당나귀를 불러 놓고 30년의 수명을 주겠노라 하였다. 당나귀는 말하기를 "저는 아침부터 밤까지 무거운 무거운 짐을 져 나르고 게다가 회초리를 맞고 발로 차이기도 합니다. 30년은 너무 기니 줄여 주십시오"라고 하였다.
가을이 되면 편세환 시인의 '가을타는 남자'가 생각난다. "창가에서 손짓하는 낙엽은/ 뉘 찾아온 길손인가/ 파란 사연의 시 한 편/ 그 위에 얹어/ 옛 친구에게 띄우고 싶다// 할 이야기도 없으면서/ 지나가는 사람 붙잡고/ 말을 건네고 싶은 계절// 허탈한 들녘에/ 소리 없이 시드는 풀잎의/ 애처로운 모습을 보며// 나 어릴 적/ 소꿉친구 그 아이/ 늙어 가는 모습이 궁금해지는/ 심술스런 이 마음/ 아 나는 가을 타는 남자인가"
최근 들어 양산시에서 웅상지역에 많은 투자를 해 주고 있어 주민의 한 사람으로 뿌듯함을 느낀다. 특히 체육문화센터가 개관된 이후 수영과 헬스, 에어로빅 등 이용객이 몰리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웅상지역 주민들이 여유로운 생활에 굶주려 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공연장이 마련되어 지역 행사나 예술 공연이 제대로 된 공간에서 치러지게 됐다. 그런데 웅상문화체육센터를 몇 번 다녀온 후로 여러 가지 아쉬운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아 글로 남겨본다.
양산소방서가 복지박람회에서 마련한 119체험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소화기로 불을 끄는 법을 배우고 있다. 조그만 고사리 손으로 소화기를 잡고 매서운 눈으로 불을 끄는 모습이 제법 듬직해 보인다. "아빠, 엄마! 나 소방대원 됐어요. 불 났을 땐 우리를 불러주세요"
오랫동안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다가 최근 규제가 풀린 동면 내송, 사송 일대에 주공에서 조성하는 미니신도시가 건설될 예정이다. 주공은 2012년 준공을 목표로 지정고시와 승인 절차를 마치고 지난 달부터 보상에 들어갔다. 276만여㎡에 이르는 이곳은 금정산 자락에 연해 주거의 적지로 평가되는 몇 안 남은 양산의 명당이다. 또한 부산 노포동에서 5분 거리로 접근성이 뛰어난 것도 큰 이점이 아닐 수 없다. 주공은 이런 점에 비추어 도시 근로자들의 주거단지를 조성하는데 적지로 판단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