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도시 양산의 횃불을 밝혀온 양산시립합창단(지휘 김성중)이 6번째 정기연주회로 시민들에게 손짓한다. 내달 1일 오후 7시30분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이번 정기연주회는 김성중 지휘자의 지휘로 38명의 합창단원이 선보이는 첫 무대는 '정선아리랑'과 '총각타령','산수갑산' 등 우리 민요와 한국합창으로 중ㆍ장년층의 마음을 애잔하게 파고들 것으로 보인다. 이어 남성중창무대와 동요모음곡이 펼쳐지게 된다. 또한 이번 정기연주회에는 양산교사합창단이 특별출연해 '나는 아직도 바다를','CM송 메들리'등 4곡을 준비해 더욱 풍성한 무대를 선사한다. 마지막 무대는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모두가 즐겨듣는 비틀즈 모음곡으로 시민들과 하나되는 시간을 마련한다. 한편, 양산시립합창단은 김성중 지휘자를 중심으로 젊고 참신한 지역 성악인으로 구성되어 '찾아가는 음악회'를 개최해 시민과 함께하는 합창단으로 거듭나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한 다수의 정기 연주회와 MBC 목요음악회, 타 시립합창단과 교류를 통해 음악적 역량을 나날이 더해가고 있다.
오는 28일 전국에 있는 풀뿌리 지역 언론인들이 양산을 찾는다.
28, 29일 이틀 간 열리는 '2007 바른지역언론연대 상반기 연수'는 해운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 예정이며 모두 21개 지역주간지 130여명의 풀뿌리 언론인들이 참석해 올바른 지역언론상을 정립하는 계기를 만들 계획이다. 연수는 특강과 주제별 분임토의로 이루어져 있으며 특강은 '지역신문의 지방자치 예산 바로보기'(부산대 경제학과 최병호 교수), '지역문화, 그리고...'(밀양연극촌 이윤택 연출가)가 예정되어 있다. 분임토의는 취재, 편집, 광고, 경영 등 4개 분야로 나누어 주제별 토의로 진행된다. (사)바른지역언론연대(회장 김기수. 평택시민신문, 이하 바지연)는 지난 1996년 4월 20일 '바른 언론'을 주창하는 풀뿌리언론으로 우리나라의 기형적 언론구조를 아래로부터 혁파하여 피라미드형 언론구조로 만들기 위해 전국 18개 지역신문사로 출범했다. 현재 전국에 걸쳐 26개 회원사가 함께 바른 언론을 만들기 위한 노력에 동참하고 있다. 본격적인 지방자치시대에 주민자치참여의 통로로서 필수적인 지역언론에 대한 서로의 고민과 고충을 나누기 위한 바지연 연수는 매년 상ㆍ하반기에 실시되며 이번 상반기 연수는 양산에서 열리게 된 것이다. 바지연은 출범부터 <정기간행물 등록 등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군사독재의 언론 탄압 문화를 쇄신하고 자주적인 언론문화를 만드는 언론 개혁에 앞장 서 왔다. 또한 지역 이권에 개입해 부패의 대명사였던 지역언론 자정운동을 펼치는 한편 올바른 지역신문의 법적, 제도적 뒷받침을 위한 <지역신문발전특별법> 제정에 앞장서 지역신문발전기금을 마련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한편 바지연은 올바른 지역신문에 대한 지원이 상시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특별법을 상시법으로 전환하는 데 올해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본사 한관호 전 편집국장을 바지연 사무총장으로 임명하고 지역언론 육성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게 된다. 한관호 사무총장은 "바른지역언론연대가 지역언론 문화를 바꾸기 위해 지난 10여년간 한결같은 언론개혁운동을 이끌어 왔다"며 "이번 양산 연수는 당면한 과제인 지역신문발전특별법을 상시법으로 바꾸는 일에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봉초등학교(교장 임봉현)가 양산지역 최초로 영어체험교육을 할 수 있는 영어체험학습장을 만들어 눈길을 끌고 있다. 오는 27일 영어체험학습장 '오봉 잉글리쉬 존(OEZ)' 개관식을 앞두고 있는 오봉초는 교실4칸을 개조해 은행은 물론 호텔, 시장, 레스토랑 등 실제 생활에서 볼 수 있는 영어체험코너를 만들었다. 이곳에서 월별 주제를 정해 영어체험학습을 할 수 있으며 방과후 시간에는 전교생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도 있다. 매주 목요일에는 양산지역 모든 학교에서 OEZ를 이용할 수 있도록 시설을 개방하며, 지역주민에게도 개방할 방침이다. 또 여름방학에는 1~3학년을 대상으로, 겨울방학에는 4~6학년을 대상으로 영어캠프도 펼쳐진다. 학생들이 OEZ를 보다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학부모 지원팀을 구성하고, 방학기간 중에는 중ㆍ고등학생 봉사활동을 유도하며 지역 대학과 연계한 멘토링 시스템도 운영할 예정이다. 임봉현 교장은 "OEZ는 오봉초 학생은 물론 지역 초등영어교육의 질 향상에 새로운 전기가 되리라 기대한다"며 "보다 많은 학생들에게 영어체험 기회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공교육 내 영어체험교육은 활성화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OEZ 개관은 오는 27일 오후 2시 오봉초 강당에서 개최된다.
최근 확ㆍ포장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국도 35호선 신기교삼거리~산막공단 구간에 과도하게 튀어나온 맨홀 뚜껑이 운전자의 빈축을 사고 있다.특히 이 구간은 확장공사가 이뤄지면서 새롭게 포장된 구간으로 운전자들의 지적에 따라 돌출 맨홀에 따라 아스팔트 포장을 다시 할 경우 예산낭비라는 지적도 일고 있다. 현재 확ㆍ포장 공사가 진행 중인 국도 35호선 산막공단~부성주유소 구간(종합운동장 방면)에 맨홀 뚜껑은 약 15개. 이 가운데 운전할 때 차량에 크게 충격을 줄 정도로 튀어 올라온 맨홀은 7~8개 정도다.또 이미 포장을 마친 신기교 삼거리~공단 사거리 구간(양산나들목 방면)에도 4~5개가량의 맨홀이 튀어 올라와 운전자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운전자 김아무개씨는 "새벽이나 밤에 운전할 때 갑자기 튀어나온 맨홀 뚜껑을 피하려고 옆 차선 차량이 핸들을 갑자기 꺾어 놀랄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며 "포장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도로가 왜 그 모양인지 이해가 안 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실제로 '도로의 블랙홀'이라고 불리는 튀어나온 맨홀 뚜껑은 운전자 안전을 위협함과 동시에 차량 파손의 원인이 되기에 운전자들의 불만이 높다. 김씨는 또 "한번 포장 할 때 제대로 하지 않고 같은 구간을 두 번, 세 번 포장한다면 교통 불편을 가져옴을 물론 예산낭비가 아니냐"고 지적했다.이에 시 관계자는 "아직 공사가 진행 중이며, 임시포장 구간이기 때문에 운전자들에게 불편을 초래한 것 같다"며 "맨홀이 많이 돌출된 부분은 꾸준히 보수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또 "이 구간에 차량 통행이 많고, 1km 이상으로 길다보니 보수공사에 기간이 다소 오래 걸린다"며 "운전자의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매에서 5차례 유찰된 모텔을 원래 감정가격에 매입해 예산을 낭비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낙동강유역환경청(이하 환경청)의 상수원 수질개선사업이 비판에 직면했다. 원동 함포마을이 환경청 수질개선사업 지역으로 선정되었다는 본지 보도<177호, 2007년 4월 10일자>이후 '환경청이 혈세를 낭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환경청은 <낙동강수계 물관리 및 주민지원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난해 5월 원동면 원리 소재 지상 5층 연면적 993㎡의 ㄴ모텔과 함께 인근 토지 2천여㎡를 매수해 건물철거에 들어갔다. 수질개선사업은 낙동강 유역 상수원관리지역의 토지와 그 토지에 있는 시설물 등을 환경청이 매입한 후, 그 곳을 녹지ㆍ습지로 조성해 환경친화적으로 관리하는 사업이다. 문제는 원동면 원리소재 사업부지를 매입하는데 10억원 정도의 예산을 소요했다는 것이다.ㄴ모텔을 포함한 이 일대는 경매에서 5차례 유찰되어 5억여원으로 낮아졌지만, 환경청은 법원의 감정가를 감안해 10억원에 매수해 건물주에게 4억원 가량의 이득을 보게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환경청 관계자는 "건물을 매수할 때는 감정평가를 거쳐 매수가격을 책정하기 때문에 유찰되어 최하까지 떨어진 가격으로 매수하지는 않는다"며 "하지만 경매건물은 유찰가와 감정가의 차이가 클 수 있어 항상 문제가 되어 왔다"고 밝혔다. 따라서 "환경청은 올해초 '경매건물은 향후 10년 동안 매수치 않는다'는 지침을 정한 상태"라며 "하지만 원동의 경우 지난해 5월 매수한 것이기 때문에 사업을 원래대로 진행해 갈 수 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또한 낙동강 본류에서 1.5km가량 떨어진 원동면 원리소재 부지가 수질개선사업에 큰 효과가 있겠느냐는 주장에 대해서는 "생태벨트를 조성하기 위해 오염이 심한 곳부터 미미하지만 오염발생 가능성이 있는 곳까지 모두 매수사업을 실시하고 있다"며 "사업과정에서 건물주가 매도를 거부하면 강제로 매수할 수 없어 설득과정을 거치는 몇 곳이 있기는 하지만, 우선순위를 무시하고 사업을 강행한다는 주장은 억측"이라고 주장했다.
“3천원으로 이웃도 돕고 살림살이도 챙기고 1석2조랍니다”
여성단체협의회(회장 김귀순)가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알뜰바자회를 열었다. 여성복지센터 1층 로비와 건강관리실에서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열린 바자회는 1천500여명이 넘는 시민들이 찾아 살뜰한 이웃사랑을 함께 나눴다. 떡국과 수제비 등 먹거리부터 물김치와 각종 젓갈종류 등 간단한 밑반찬과 원동딸기, 동면버섯 등 양산 특산물까지 다양한 상품을 모두 3천원에 판매했다. 판매수익은 불우이웃을 돕는데 대부분 쓰이고 일부는 앞으로 바자회를 준비하기 위한 기금으로 쓰인다. 김귀순(52)회장은 “여성단체들이 따로 바자회를 한 적은 있지만 9개 단체가 다같이 모여서 알뜰바자회를 연 것은 처음”이라며 “회원들간 친목도 다지고 이웃사랑도 함께 나누니 너무 즐겁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바자회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날 행사는 의례적인 티켓판매를 하지않고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내 행사취지를 더욱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로 14번째 걸음을 내딛은 양산 선후배 친선체육대회는 양산지역 출신 선후배들이 어린 시절 향수를 나누고 양산의 내일을 함께 고민하는 자리였다. 지난 22일 양산오륙회(회장 이태건) 주관으로 열린 양산 선후배체육대회는 시가행진부터 풍성한 볼거리로 시민들의 주목을 받았다. 기수별로 개성있게 꾸려진 시가행렬은 참여하는 사람만큼이나 보는 사람도 유쾌하게 했다. 양산초등학교에서 축구, 배구, 피구, 줄다리기, 이어달리기, 마라톤 등 6개 종목에 걸쳐 진행된 체육대회는 연령별로 11개 기수가 참여했다. 또한 2부 순서로 마련된 장기자랑이 이어지면서 늦은 저녁까지 돈독한 우애를 나누는 한마당 잔치로 열렸다.
“안과 가기가 쉽지 않았는데 무료로 진료를 받을 수 있어서 참으로 고맙습니데이~”
삼성교회(목사 황승익)는 지난 17일부터 3일간 저소득층 어르신을 대상으로 무료안과진료와 개안수술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번 무료안과 진료는 실로암 안과병원 의료진과 삼성SDI의 차량 후원으로 북정동 네오파트 아파트 상가와 차량에서 진행됐다.총 9명의 실로암 안과 의료진과 11명의 봉사자들이 참여한 이번 봉사활동에는 저소득층 어르신들을 포함한 시민 300여명이 참여해 진료를 받았다.
또 진료를 받은 시민들 모두에게 안약을 지급하기도 했다.황목사는 “시민 300여명이 이번 무료안과진료에 참여해 1명이 백내장 수술을 받았다”며 “장소가 갑작스럽게 변경돼 어려운 점이 있었지만 많은 분들이 참여하고 진료를 받아서 보람이다. 앞으로도 꾸준히 무료안과 봉사를 할 생각이다”고 말했다.또한 “다음번에는 의료사각지역에 계신 어르신들이 오실 수 있도록 차량을 지원하는 등 지역에 더 많은 사랑의 빛을 나눌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화가 살아 움직이는 도시에서는 사람들이 밥은 못 먹어도 극장표를 사기 위해 줄을 섭니다. 배는 고파도 마음이 풍족하기에 얼굴을 찡그리는 이들이 없죠. 이게 바로 문화가 가진 힘입니다”음악도시 양산, 문화도시 양산을 만들기 위한 작은 발걸음을 본사에서 내디뎠다. 지난 17일 청소년 문화의 집 강당에서 어린이 심포니에타(지휘자 박승희) 창단연주회를 가진 것이다.
양산지역 초·중학생 17명이 고사리같은 손으로 겨우내 연습한 첫 곡을 선보인 이 자리에는 100명의 관객들이 찾아 함께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행사에 참석한 김일권 의장은 “양산에서 늘 아쉬운 것이 문화”라며 “어린이심포니에타가 창단하면서 양산이 문화도시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됐다”고 말했다. 어린이 심포니에타는 베토벤의 ‘월광’과 ‘비창’, ‘별보며 달보며’를 선보였고 엔젤예능어린이집 사물놀이 공연으로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또 심포니에타가 축하곡으로 ‘보리밭’과 ‘임이 오시는지’를 연주해 짧은 시간에 다양한 곡을 들을 수 있는 기회였다는 평을 받았다.
“지구의 오랜 역사를 보면 우리네 인생은 얼마나 짧은 지 모릅니다. 그 짧은 시간 가운데 이곳 양산에서 만난 향우들의 인연은 얼마나 소중한 것입니까?”지난 20일 호남향우회 신임회장으로 취임한 이해명(57) 회장은 향우회를 하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한다. 태어난 고향에서 저마다 사연을 가지고 떠나온 사람들이 어릴 적 고향의 향수는 나눌 수 있는 곳. 향우회는 기본적으로 이런 목표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고향이 다른 사람들의 눈에 향우회는 자칫 배타적인 모임으로 인식되기 쉽다. 이 신임회장은 “태어난 고향이 소중한 만큼 살아가는 고향 역시 소중하다”며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야할 고향인 양산을 위해 모든 시민들이 각자의 역할에 충실하다면 양산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란 말을 통해 향우회 역시 지역사회에서 수많은 역할 가운데 한 몫을 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편을 가르기 위한 모임이 아니라 화합을 위한 모임이 바로 향우회라는 것이다. 먼저 이 회장은 호남향우회의 화합을 이끌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더 많은 분들이 참여해 다른 지역에 비해 열악한 향우회를 발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향우회에서 느끼는 정이 결국 지역발전을 위한 또 다른 동력으로 변화할 것”이라는 자신감도 드러냈다. 올해로 양산에 삶터를 옮긴 지 31년째라는 이 회장은 첫 아이를 양산에 와서 낳았다며 지금 향우회 활동을 하는 회원들이 양산에 첫 걸음을 내딛은 세대인 만큼 회원들의 아이들이 자랄 영원한 고향인 양산에서 시민들에게 박수를 받을 수 있는 모범적인 향우회 활동을 펼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 회장은 향우회 활동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운영위원을 두고 지역, 업종별로 다양한 향우들이 한데 어우러져 더 큰 화합을 만들고 싶다는 바람도 보였다. 이 회장은 호남향우회가 양산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는 참여의 통로가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 그의 바람처럼 호남향우회가 진정 시민들의 박수를 받는 모범을 보이기를 기대해본다.
봄 햇살 만큼이나 따사로운 사제사랑 현장이 포착되었다.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못한 제자를 위해 양주중·물금고 두 학교가 힘을 합쳐 다시금 학교 진학의 기회를 제공, 제자에게 잊지 못한 선물을 선사했다. 이은우 학생(17)은 몸이 아파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와 아버지를 돌보며 하루하루 힘겹게 생활하고 있다. 중학교를 졸업한 은우는 사회진출을 빨리 하기 위해 기술을 배울 수 있는 창녕공고에 진학했다. 하지만 입학금과 기숙사비 등 입학 후 경제적 부담이 너무 커 결국 진학을 포기하고 말았다. 은우는 지금 형편으로는 양산지역을 벗어나 학교를 다닌다는 것이 경제적으로 힘들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러나 뒤늦은 포기였기에 이미 추가모집 시기까지 지난 터라 다른 고등학교에 입학할 수 있는 기회마저 놓쳐 버렸던 것. 은우는 결국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못한 채 학업을 중단해야만 했다. 평소 은우에게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 주었던 양주중 김달수 교사는 이대로 포기할 수 없다며 여기저기 수소문하기 시작했다. 양산지역 고등학교에 은우의 진학을 상담했고 어려운 사정을 전해들은 물금고등학교에서 흔쾌히 입학을 허락했다. 김 교사는 “물금고는 공립학교이기 때문에 학교가 임의대로 입학 허가를 내어 줄 수 없지만 다행히 추가입학이라는 공식적인 경로가 있어 진학이 가능했다”며 “은우를 힘껏 밀어주었지만 그만큼 힘껏 당겨주는 학교가 없었다면 힘들었을 일”이라고 물금고에 감사의 말을 전했다. 또 “친구들과 어울려 몸과 마음을 키워가야 할 나이에 어려운 가정형편이라는 벽에 부딪쳐 고등학교에 가지 못했다면 은우에게는 평생 상처로 남았을 것”이라며 가슴을 쓸어 내렸다. 현재 물금고 담임교사로 어머니가 없는 은우에게 마음의 어머니가 되어 주겠다는 한인자 교사는 “말수가 적고 차분한 성격의 은우를 처음 보았을 때 또래 아이들보다 생각이 깊다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었다”며 “아주 어렸을 때부터 어머니와 헤어져 살아왔기 때문에 어머니 정이 많이 그리울 은우에게 학교에서나마 따스한 정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은우의 꿈은 사회복지사라고 한다. 아니 은우 말을 빌리자면 ‘그냥 어려운 사람들 많이 도와주고 싶은 것’이 자신의 꿈이란다. 장학금으로 학업을 이어온 어느 학생이 훌륭한 경영인으로 성장해 사회독지가가 된다는 이야기. 영화나 드라마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은 아닌듯하다. ‘작은 관심과 배려가 큰 감동으로 되돌아온다’는 교훈을 새삼 되뇌이게 만드는 훈훈한 사제사랑의 현장이었다.
휴대전화 보급률이 83%를 넘어서고 있다. 휴대전화라는 ‘괴물’의 등장으로 1990년대 중반까지 짭짤한 수입을 안겨줬던 공중전화가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최근 한국통신이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공중전화 매출액은 1998년을 정점으로 감소세로 돌아선 이후 앞으로도 해마다 30% 이상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공중전화 매출이 줄어들면서 보급대수도 줄기 시작했다. 공중전화를 설치해달라는 민원은 거의 없는 반면 사용빈도가 낮은 전화기를 하나씩 철거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통신 공중전화기를 설치·관리하고 있는 KT링커스 북부산영업소에 따르면 양산지역 공중전화기 보급대수는 2005년 383대, 2006년 343대, 2007년(4월 23일 현재) 336대로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하지만 공중전화기는 부활의 날개짓을 하고 있다. 한국통신은 GPS기능에 문자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첨단 기능을 갖춘 신형 공중전화를 보급할 계획이다. 신형 공중전화가 휴대전화와의 한판 승부에서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오는 25일 웅상 시의원 재선거가 실시된다. 14일간 선거운동 기간 동안 발로 뛰며 웅상의 발전을 약속한 모든 후보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시민들의 선택에 겸허하게 승복하는 자세도 함께 기대해본다. 무엇보다 웅상의 발전을 이끌어가겠다는 후보들의 첫 마음을 어느 곳에서도 잃지 않기를... 이제 시민들의 선택만이 남았다. 특별취재팀
지난 1일 웅상출장소 설치와 4개동 분동으로 도시화의 길을 걷게 된 웅상지역 행정체계가 발 빠른 대응을 보이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동사무소 위치 자체가 지역을 벗어나 있는 소주동은 말할 나위 없는 상황이고 인구 기준으로 배정된 동사무소 직원 수도 행정수요와 동떨어진 배치로 조정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동사무소에서 일상적으로 이루어지는 각종 증명서류 발급 건수를 지난 20일 기준으로 살펴보면, 평산동의 경우 일일평균 주민등록등·초본 발급 54건, 인감증명발급 24건, 호적등·초본 발급 3건 등이었다. 하지만 덕계동의 경우 일일평균 주민등록등·초본 발급 166건, 인감증명발급 63건, 호적등·초본 발급 11건 등으로 배 이상 많은 업무가 처리되고 있다.지리적 위치로 인해 덕계동은 웅상지역 입구에 해당하는 데다 동사무소 인근에 재래시장과 대형마트가 있어 유동인구가 많은 특성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행정수요가 늘어나게 된 것이다.
그러나 평산동은 동사무소 직원이 11명, 덕계동은 10명이 배정되어 있다. 공무원 수가 인구 수에 따라 결정되었기 때문이다. 인구를 살펴보면 평산동은 2만3천여명, 덕계동은 1만2천여명이다. 행정수요를 고려하지 않고 인구 기준으로만 공무원 정원을 산출해 행정력 배분이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출장소와 동사무소 간에 업무 배분도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 농지취득에 관한 업무 처리를 출장소에서 할 것인가, 동사무소에서 할 것인가를 놓고 출장소와 동사무소 간 다른 입장을 보여 본청에서 중재를 하기 위해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농지취득업무가 이해당사자의 민감한 사유재산에 관련된 분야인 만큼 각종 민사가 발생할 우려가 있어 동사무소에서 처리하기 곤란하다는 동장들의 입장이 전달된 것이다. 분동체제 시작 이후 달라진 행정체계가 시민들에게 편리한 행정서비스를 약속하며 시작했지만, 아직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부디 밖에서 부처를 찾지 말라. 삼라만상 그대로가 마음의 광명이로다”
영축총림 통도사 제3대 방장으로 추대된 원명 지종 스님은 지난 22일 통도사 설법전에서 봉행된 추대법회에서 이같은 법어를 발표했다. 원명 지종 방장은 “오늘 이 산승이 자리에 머무는 것은 오로지 섣달 부채의 역할을 하기 위함이니 사부대중들은 산승의 간곡한 마음을 헤아릴지어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추대법회에는 원로의원 지혜, 원명, 혜정 스님을 비롯해 김양수 국회의원, 오근섭 시장 등 내빈, 불자 1천500여명이 참석했다.법회는 추대식을 알리는 명종5타에 이어 삼귀이, 반야심경, 주지 스님의 봉행사, 약력소개, 추대사, 통도사 어린이집 어린이들의 꽃다발 봉정과 통도사 중산 혜남 스님의 불자봉정, 유나 천진스님의 법장봉정에 이어 법어가 발표됐다.산옹 주지 스님은 봉행사를 통해 “일생을 통도사에서 정진하신 원명 지종 큰스님을 산중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추대하게 된 것은 스님의 덕화와 자비가 산중에 만연하기 때문이다”며 “큰스님의 뜻을 받들어 더욱 열심히 정진, 화합하고 전법도생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어 선원대중 고불총림 유나 지선 스님은 추대사에서 “방장스님은 영축총림 대중들의 정신적 지주이며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큰 스님”이라며 “스님이 대중들에게 내리신 세가지 지침인 대중화합과 자장율사의 창건이념 계승, 초대방장 월하스님의 유지 계승을 대중들이 받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통도사 제3대 방장으로 추대된 원명스님은 1952년 통도사에서 경봉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71년 통도사 재무국장, 1985년 통도사 주지, 1991년 경봉장학회 이사장 등을 지냈다.
29일부터 모든 경품 제공 금지지난해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성인게임장이 여전한 불법운영으로 서민의 주머니를 노리고 있어 추가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성인게임장이 단순한 게임이 아니라 도박 수준으로 변질되면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가운데 정부는 게임장에서 사용하는 상품권을 대부분 지정철회했다. 게임장에서 제공한 상품권을 환전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또한 지난 19일부터 개정된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인허가 절차가 신고제에서 등록제로 변경됐다. 신고 요건을 엄격하게 만들어 성인게임장이 난립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이다. 하지만 정부의 강력한 단속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불법, 편법 운영이 계속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11일 이아무개(46. 물금 범어)씨는 남편의 휴대전화에 중앙동에 위치한 ㄱ 성인게임장에서 보낸 문자메시지를 보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씨의 남편은 지난해부터 성인게임장에 출입하면서 빚까지 졌던 경험이 있다. 이씨는 “남편의 휴대전화를 보고 게임장을 확인해보니 금지된 예시기능과 연타기능을 갖춘 불법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었다”며 “경찰서에서 불과 100여m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불법운영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문자메세지를 전송한 게임장은 올해 1월 영업신고를 한 뒤 2월 미지정 상품권 사용으로 이미 한 차례 행정처분을 받은 바 있다. 현재 양산지역에만 97개의 성인게임장이 운영되고 있지만 이를 담당하는 공무원은 2명에 불과하다. 그나마 1명은 이달부터 웅상출장소가 설치되면서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성인게임장이 불법운영으로 행정처분을 받은 것은 모두 33건이지만 이미 올해에만 67건(3월말 기준)의 행정처분이 내려졌다. 성인게임장 운영에 대한 규정이 까다로워지면서 행정처분 건수가 크게 늘어난 셈이다. 하지만 여전히 단속인력 부족, 복잡한 단속기준 등으로 성인게임장의 불법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시 관계자는 “게임장에서 사용하던 상품권이 대부분 불법으로 정리되면서, 게임포인트 등을 이용해 주변 금은방 등과 계약을 맺고 경품을 제공하는 등 단속을 피하기 위한 신종 수법이 늘어가고 있다”며 단속의 고충을 토로했다. 한편 오는 29일부터 성인게임장에서 제공하는 모든 형태의 경품을 제공할 수 없게 된다.
웅상출장소 개청과 4개동 분동 이후 처음 열린 노·정 간담회는 화기애애한 가운데 진행됐다.
웅상출장소(소장 손기랑)가 지역 기업체의 노동조합 위원장들과 지난 17일 개최한 간담회에는 손기랑 출장소장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 강명언 의장을 비롯한 노조협의회 회원 등 14명이 참석했다.이날 간담회에서 노조협의회는 지역 노동자의 고충해결, 경영진에 애로사항 자문, 노동자들의 권익신장 등을 위해 웅상출장소가 적극 힘써 달라고 요청했다. 웅상출장소 손기랑 소장은 “지역발전과 근로자의 권익신장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으며 “기업이 잘돼야 지역이 발전할 수 있으므로 노사가 화합하고 상생하는 기업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다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또 “노동조합의 애로사항을 직접 확인하고 노조위원장들과 논의해 대책을 마련함으로써 노사정 모두 발전할 기회로 삼자”고 강조했다.
양산시와 경남발전연구원은 영상대학교를 ‘양산시 해외수출시장 개척요원 양성사업 프로그램’시행 대학으로 선정해 행·재정적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영산대는 오는 25일까지 양산시에 거주하는 양산시 소재 대학교 4학년생, 졸업생을 대상으로 프로그램 참여 교육생을 모집한다.참가 희망자는 어학능력이 우수(토익650, 일어(JPG)2급, 중국어 5급, 베트남어·마인어·러시아어 등 중급 이상)하거나 무역 관련 자격증(국제무역사, 물류관리사, 공인무역영어 1ㆍ2급)을 보유하는 등의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응모는 영산대 무역물류학과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서를 내려 받아 작성, 학과 사무실로 직접 접수하거나 팩스(380-9479)또는 이메일(khha@ysu. ac.kr)을 이용하면 된다.영산대 무역인력양성사업단은 면접을 통해 교육생을 선발, 이달 말부터 한 달간 수출업무 교육과 국내견학 수업을 한 뒤 7일간의 해외시장개척 실습과 1~3개월의 인턴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교육비는 전액 무료로 인턴수당을 지급한다. 교육 수료자에게는 수출요원인증서를 수여하고, 기업체 취업을 알선한다.이번 프로그램에는 시비 1천 500만원, 도비 3천만원 등 4천 500만원의 예산이 지원된다.
시와 영산대는 이번 프로그램 진행을 통해 지역의 인적자원을 효율적으로 양성 배분하고 지역 기업의 수출을 활성화하는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내달부터 대형건설업체의 소규모 공사의 진입을 제한하는 도급하한제도의 적용기준이 강화된다. 또 지역 성장동력 확충이라는 사업취지에 맞춰 지역 업체 시공참여 활성화 방안이 시행된다. 따라서 지역 업체의 공사 수주여건이 크게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건설교통부는 도급하한제도 개선, 혁신도시사업에 대한 지역 중소업체 참여를 골자로 하는 ‘지역중소건설업체 지원 대책’을 20일 확정하고 내달부터 관련 법령개정 등 제도개선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먼저 지자체와 정부투자기관이 발주하는 74억원 미만의 공공공사에만 적용중인 도급하한제도를 150억원 미만으로 확대된다. 건교부는 내달 초 도급하한제도를 개정 고시해 적용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올 하반기부터 착공에 들어가는 혁신도시사업에 대한 지역 중소업체의 참여폭도 넓어진다. 현행 지자체 70억원, 투자기관 50억원 미만의 공사에 대한 입찰자격을 지역 업체로 제한하는 지역제한제도가 혁신도시사업에 한해 100억원으로 상향 조정된다.또 지자체와 투자기관이 투자하는 222억원 미만의 공사에 적용되는 지역 의무공동 도급제도도 지역 업체의 참여가 확대되도록 현행 10%에서 30%로 확대하고 지역 업체 시공참여 가점제를 강화한다. 아울러 지역 중소업체의 참여를 쉽게 하고자 시공효율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분할발주도 활성화할 방침이다. 이밖에 이번 대책은 BTL(민간투자유치사업)제도 개선, 턴키ㆍ대안입찰 공가 발주기준 강화 등 공공발주제도 개선과 부실업체 퇴출 등 건설산업 구조조정을 통한 과당경쟁 완화 방안도 담고 있다. 건교부 관계자는 “이번 대책으로 지원 중소업체에 지원되는 물량이 전체적으로 1조원 이상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며 “제도개선이 마무리되는 올 하반기부터 지역 건설업체의 체감경기가 상당히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4월의 기업인상에 (주)정관 김태흥(43) 대표이사가 선정됐다. 또 근로자상에는 같은 회사 송재은(34) 기술연구소장이 뽑혔다. 이달의 기업인상 수상자인 김태흥 대표는 수입대체품 개발과 신규투자 등을 통해 고용을 확대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한 공을 인정받았다. 또 장애인 고용과 결식아동 지원, 사내 휴식공원 조성과 보육시설 설립 등 지역사회에 대한 공헌과 근로자 복지를 위한 노력도 높이 평가됐다. 근로자상 수상자인 송재은 소장은 반도체 도금용 정류기 등 전력·전자제품 개발과 LCD 자동 휘도검사장치 등 자동차 장치의 개발을 주도하고, 직원들의 기능향상을 위해 노력해온 점을 인정받았다.수상자로 선정된 김대표에는 중소기업경영안정자금 1% 추가 지원과 해외시장 개척 우선지원 등의 혜택이, 송소장에는 모범근로자 선진지 견학 우선지원과 문화행사 초청 등이 지원된다.한편 (주)정관은 상북면 내석리에 있는 유리, 정보통신기기용 부품, 직류전원 공급 장치 및 각종 자동화 설비 등을 전문으로 제작하는 업체로 지난 1988년 설립 이후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업계 선두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특히 텔레비전이나 각종 동력용 기구의 장치조작을 위한 필수 부품인 정류기의 국산화에 성공해 삼성테크윈과 일본 스미모토 그룹 등 세계 굴지의 기업에 이를 공급하고 있다. 또, 2002년에는 휴대전화용 LCD모듈 생산에 착수해 삼성SDI에 부품을 제공하며 지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