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외버스터미널이 신도시로 이전하면서 구도심의 공동화가 가속화되고 있지만 시 차원의 뚜렷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양산의 중심이었던 중앙동 중에서도 북부, 중부동 일원에 소재했던 관공서와 주요 다중집합시설의 신도시 등 외곽 이전이 줄을 이었다. 보건소의 신도시 이전을 시작으로 교육청이 물금읍으로 옮겨 개청하였고 지난 15일에는 구도심의 상징인 시외버스 터미널마저 신도시로 이전함으로써 20년 이상 영화(?)를 누렸던 구도심의 쇠락이 불가피하게 됐다. 이 뿐만 아니라 북부동에 위치한 경찰서마저 후보지가 결정 되는대로 이전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하니 파장(罷場)의 황량함이 구도심을 뒤덮을 날도 머지 않았다는 탄식이 실감이 나지 않을 수 없다.무릇 새로 뜨는 곳이 있으면 세력을 잃는 곳도 생기게 마련이지만 우리 지역의 경우 신도시 조성계획 수립과정에서 기존 도심과의 연계를 소홀히 다룬 측면이 없지 않아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신도시와 구도심의 격차가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양극화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 문제다.이미 지난해 지방선거 과정에서도 출마자 대부분이 구도심 활성화를 주요 공약으로 내걸고 장밋빛 비전을 제시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그 결과 양산남부재래시장의 현대화 아케이드 사업이 착공되고 중앙로 옛 하천을 복원하여 도심공원화를 계획하는가 하면 민간 일부에서 부분적인 재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기도 하다. 또 소규모 도시계획도로개설 등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하지만 근본적인 구도심 활성화 대책은 사실상 요원하여 위정자 조차도 커다란 원칙없이 일회성 시책을 추진할 뿐이라는 것이 안타깝지만 오늘의 현실이다. 구도심의 슬럼화를 우려하는 많은 시민들이 바라는 것은 땜질식, 위로식 예산의 편성이 아니라 보다 장기적이고 계획적인 구도심 활성화 방안이다.혹자는 말한다. 신도시에 사는 사람과 구도심 주민들은 똑같은 세금을 내면서도 그 대접에 있어서는 천양지차라고. 신도시 주민들이 느끼는 주거환경의 쾌적함과 생활의 편리함, 건강하게 살 권리의 향수 등, 도시민들이 선호하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받는 반면 구도심에는 심각한 주차난, 근린공원 등 휴식공간의 절대부족, 여기에 따른 재산가치의 하락 등 안락한 시민생활은 커녕 한숨과 짜증으로 일관되는 배타적 불만감이 상승하고 있다는 말이다.북부동 간선도로 주변을 중심으로 민간에서 추진돼 오는 재개발사업의 부진은 지자체의 비협조와 무관심을 바탕으로 한 대규모사업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 하는 것을 웅변으로 보여준다. 일컨대 도심 재개발사업이라 함은 그 명칭이 어떻게 바뀌었든 간에 재개발 이후의 분양 전망에 좌우되는 바가 크다. 헌 집을 뜯고 새 건물을 세우는데 그 건물이 잘 팔리지 않는다면 누가 거금이 드는 사업에 뛰어 들 것인가. 분양의 핵심은 입지의 가치이다. 소외된 거리, 주변의 삭막함, 편의시설의 부족 등 거주여건이 흡족하지 않으면 관심을 끌지 못함이 당연하다.우리는 그러한 소외감을 없애고 과거 양산을 이끌어 왔던 원주민집단을 상징하는 구도심 주민들에게도 균등한 기회를 부여해야 한다는 주장에 동조한다. 나아가 단견적인 미봉책에 그치지 않고 신도시의 쾌적하고 편리한 주거환경 조성과 대조되는 구도심의 특성을 살린 외곽 전원형 부도심 조성이라는 명제를 설정해 주기를 제안한다.여기가 지자체의 의지가 요구되는 대목이다.
구도심의 종합적인 개선방향은 일 개인이나 단체의 희망 수준으로 진행되어서는 안된다.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시민 기구가 설립되어 여론을 조합하고 토론을 거쳐 구도심의 미래에 대한 획기적인 방향을 설정하고 필요에 따라서는 주민들을 설득해 나가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지자체의 주도적인 자세가 절대로 요구된다. 왜냐하면 투자 예산을 무시한 공염불은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옛 군청(지금의 중앙동사무소) 자리를 중심으로 과거 양산읍성으로 둘러싸인 읍내 지역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한다. 신도시의 주거개념과는 차별화된 부도심으로서의 공간 조성과 인프라 확보를 요구하는 것이다. 장기적이고 계획적인 투자계획을 수립하여 간선도로를 확장하고 곳곳에 근린공원과 야외공연장을 조성하는 한편, 순환자전거도로, 북부천 중심의 문화타운 등 전원생활을 즐길 수 있는 방향으로 정책수립이 꼭 필요하다고 본다. 당연히 지자체의 대규모 투자가 수반되어야 하는데 장기계획으로 추진해 나간다면 못할 것도 없다고 본다.지난해 선거에서 구도심의 활성화를 공약으로 내걸었던 당선자들은 시외버스 터미널이 옮겨간 이 시점에서 반드시 한번 짚고 넘어가야 한다. 일시적인 미봉책은 절대로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 얼마 안 있으면 경찰서도 너른 땅을 찾아 떠날 거라고 한다. 방침을 정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하고 있는 동안에도 구도심은 미래의 모습을 떠올리며 소리없이 통곡하고 있다.편집국장 박성진
지난 23, 24일 이틀간 열린 국제배구대회에는 연일 실내체육관을 가득 메운 시민들로 성황을 이뤘다. 장마가 시작된다는 기상예보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체육관을 찾은 시민들은 모처럼 보는 국가대표 선수들의 화려한 플레이에 환호성을 보내며 즐거운 주말을 보냈다. 하지만 시민들의 열정적인 응원에도 불구하고 핀란드와의 2연전은 모두 패배해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작품명 : 원동 화제마을 oil on canvas (53cm X 41cm) 길을 걷는다
지나가는 세월 속에 걸음을 옮기다
나를 잊고 세월을 잊고 기억을 잊고...
마치 담 밑의 넝쿨이 세월의 흐름을 덮어버리 듯
이토록 우리네 삶을 덮어버리는 건 무엇일까? 작가 장경애양산미술협회회원
향토사랑 순회전
좋은그림미술학원운영
중장년층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했던 악극을 다양한 연령층이 편하게 즐길 수 있게 정통성 현대적 감각으로 재구성한 가족악극 ‘꿈에 본 내고향’이 시민들을 찾는다.오는 7월 6일 오후 7시 30분 문화예술회관에서 만날 수 있는 악극 ‘꿈에 본 내고향’은 일제시대와 광복 그리고 6.25 등 혼란스런 시대 배경 속에서 주인공 순이를 통해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종군위안부 여성의 아픈 역사와 삶을 그려낸다. 한가한 농촌마을에서 이뤄진 풋풋한 주인공 남녀의 사랑과 지옥같은 필리핀 위안소 생활, 그리고 유랑극단인 동림악극단 등 주인공 순이의 삶을 따라 관객들은 함께 울고 웃으며 아픔을 느끼게 된다.2007 지방문예회관 우수공연작품으로 선정되기도 한 이번 공연은 화려한 춤과 노래, 안정된 연기력으로 눈물과 웃음이 가득한 감동적인 무대를 선사한다. 한국연극배우협회가 문화예술보급을 위해 준비한 악극 ‘꿈에 본 내고향’은 R석 2만원, S석 1만5천원, A석 1만원으로 전화(380-4131)와 인터넷 (www.yangsan. go.kr)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어곡공단 35개 입주업체와 양산시, 노동부, 양산상의 등 관련기관의 단결과 화합을 상징하는 체육대회가 열렸다. 어곡산업단지관리공단(이사장 심상균)은 지난 20일 입주업체 노사대표 9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어곡공단 축구장에서 ‘2007년도 어곡공단 노사화합 친선체육대회’를 열었다. 이날 체육대회는 어곡산업단지관리공단이 주최하고, 양산시, 부산지방노동청 양산지청, 양산상공회의소 등이 후원했다. 심상균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공단 내 노사가 서로 화합하고 상생할 수 있는 소중한 자리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체육대회는 입주업체 노동조합 간부와 근로자 대표, 업체대표와 부서장, 양산지청, 경찰서, 시청 관계자로 구성된 공공기관 등 모두 3개 팀이 출전해 노-사, 노-정, 사-정 간 축구경기를 하며 화합과 친목을 도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본 행사에 앞서 노사대표 이권언 노조위원장((주)대성사)과 문기석 관리팀장((주)코렌스)은 ▶일자리창출과 고용안정을 통한 생산성 향상 ▶윤리경영과 투명경영 실천 ▶불법·부당행위 추방과 선진노사관계 구축 ▶어곡공단 발전을 위한 노사협력과 지원 등을 골자로 하는 ‘노사화합 선언문’을 채택하고 공단 내 산업평화 정착과 노사화합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선언했다.
지난 22~24일 3일간 하동 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제4회 경상남도지사기 국제 태권도대회에서 양산 태권꿈나무들이 큰 성과를 얻고 돌아왔다. 호주와 스페인 등 6개국 70여명의 외국선수와 도내 1천5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양산대표로 오봉초등학교(교장 임봉현)와 양산여중(교장 류인록), 양산중학교(교장 양호석)가 참가해 좋은 성적을 거뒀다.오봉초등학교는 초등 3·4학년부 종합준우승을 차지했고 김민재, 윤지환 학생이 금메달을, 이성길 학생이 은메달을 땄다. 양산여중은 여중부 종합준우승으로 양지영, 김민정 학생이 금메달, 동메달은 박세라, 김혜주, 이원경, 조아름 학생이 수상했다. 종합 3위에 오른 양산중학교는 김재훈, 김형태 학생이 금메달, 임대호 학생이 은메달을 받았고 노지민, 강명진, 김병찬 학생이 동메달을 가슴에 안았다. 오봉초등학교를 지도한 김명신 체육부장과 안홍철 관장(올림픽 체육관)은 “학생들의 태권도 실력이 해가 지날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양산이 태권도로 전국을 평정할 날이 멀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초등부 금메달을 수상한 오봉초 김민재 학생은 지난해 전국 어린이 태권왕과 겨뤄 우승을 한 것이어서 양산태권도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줬다.
“유월의 풋풋함이 그대로 전해져 오는 것 같습니다”
싱그러운 유월의 향기가 사람들의 가슴을 가득 채웠다. 싸늘한 밤바람에도 불구하고 그림이 전하는 싱그러움을 느끼려는 사람들로 문화예술회관 전시실은 금새 뜨거워졌다. 지난 19일 양산미술협회(지부장 윤원식. 이하 미협)가 제10회 정기전시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각계 각 층 인사를 비롯해 400여명의 시민들이 찾은 이번 전시회는 시민들 가슴을 파고드는 그림을 그리겠다는 미협 회원들의 약속이 이뤄진 날이었다. 가족과 함께 전시회를 찾았다는 김동훈(37. 중부동)씨는 “막연히 전시회는 어렵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직접 와서 보니까 가슴이 탁 트이는 것 같다”며 “딸아이가 더 즐거워해서 참 뜻 깊은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무심코 지나쳤던 들판과 꽃길, 그리고 돌담길은 회원들의 붓끝에서 새 생명을 얻고 전혀 다른 모습으로 시민들에게 제 모습을 뽐내고 있었다. 삶에 지쳐 봄이 오는 소리, 여름이 다가오는 발걸음을 느끼지 못했던 사람들은 늦게나마 작품을 통해 자연과 하나 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전시회는 한국화와 서양화 외에도 서예와 공예작품을 한자리에서 관람할 수 있어 더없어 좋았다는 평을 받았다. 특히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회원들의 색깔이 고스란히 담긴 48편의 작품을 골라보는 재미도 남달랐다. 이지효(15. 양산여중)학생은 “주위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소재로 이렇게 표현할 수 있다는 것에 너무 놀랐다”며 “특히 황토흙과 나무판을 그대로 이용해 만든 작품이 가장 인상 깊었다”고 관람소감을 말했다.윤원식 지부장은 “언제나 그림을 통해 시민들 곁에서 함께 숨쉬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해가 거듭할수록 그동안의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는 것 같다. 앞으로도 나무를 많이 심어 시원한 그늘을 많이 갖춘 오아시스가 되겠다”고 말했다.전시회를 관람한 김일권 의장은 “이번 전시회처럼 살아있는 열린 공간이 시민들 곁으로 더 자주 다가가야 한다”며 “예술인과 시민들이 교감할 수 있는 전시회 공간을 더 넓혀야 겠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공감을 얻기도 했다. 한편 양산미술협회는 양산 문화예술발전에 앞장서겠다는 각오로 1996년에 창립해 해마다 정기전시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현재 48명의 회원들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어린이 여러분, 길을 잃었을 때는 어떻게 해야 된다구요? 1단계 우선 그 자리에 그대로 멈추기, 2단계 당황하지 말고 어떻게 해야 하나 생각하기, 3단계 주위 어른들에게 도움 청하기 아셨죠?"양산초병설유치원에서는 지난 20일 '포비가 길을 잃었어요'라는 주제로 양산을 대표해 학습활동연구본선대회에 출전했다. 이 주제는 길을 잃게 되는 상황에서 스스로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아이들이 다양한 놀이를 통해 쉽게 습득할 수 있도록 구성된 것이다. 수업활동은 일주일 단위로 계획해 안전 팔찌만들기, 주사위놀이, 미아예방 수수께끼 등 다양한 체험의 기회를 만들어 주었다. 이날 공개된 수업으로는 미로 찾기, 미아예방카드 만들기, 도미노게임, 집에 먼저 도착하기 게임 등으로 진행됐다. 미아예방카드에는 DNA검사를 위한 자신의 머리카락을 보관할 수 있는 공간과 지문을 찍을 수 있는 곳도 마련돼 있어 가정과 연계프로그램으로 확장도 가능하다. 수업을 맡은 이영화 교사는 "매년 전국적으로 4천명의 미아가 발생하고 장기간 아이를 찾지 못하는 가정은 심리적, 경제적 고통과 함께 파탄에 이르고 있다"며 "이러한 현실에 아이들이 자신을 스스로 보호하고, 대처하는 능력을 기르기 위해 미아 관련 수업을 계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양산교육청(교육장 이상복)은 지난 22일 양산지역 중학생 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친구와 함께하는 제43회 경남중등학생 종합학예발표 양산시 대회'를 신주중, 양산여중, 양산중앙중 등 3개 교에서 개최했다. 백일장 119명, 미술 115명, 음악 255명, 무용 10명이 참여했으며, 각 종목에서 입상한 학생에게는 오는 10월 10일 창원에서 개최되는 경상남도대회 참가자격이 주어진다.
"대회를 시작할 때 천인숙 선생님께서 '긴장되더라도 이 순간을 그저 즐겨라'고 말씀해 주셨어요. 그래서 마음껏 즐겼죠"'치현이에 대한 어머니의 사랑은 진정한 사랑이 아니었다'는 주장을 펼친 보광중 정부경, 장애림, 곽상원 학생은 대회 내내 청중을 압도했다. 조목조목 펼치는 주장들이 이어지면서 초등학생부와 다른 긴장감을 주었다. 초등학생과는 달리 창의적 사고를 활발히 할 수 있어 입론과 반론에 대한 입장을 학생들 스스로가 정리했기 때문에 더욱 토론의 깊이를 더할 수 있었다고. 천인숙 교사는 "토론을 위해 독서를 하게 되면 그 순간 작가와 등장인물, 그리고 독자가 한 공간에 공존하는 느낌을 받게 된다"며 "단순히 흥미위주로 독서를 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건의 의미를 따져가며 속속들이 읽어 논리적이고 창의적인 사고를 할 수 있게 한다"고 토론대회의 좋은 효과를 설명했다.
"막상 무대위에 서니 떨리진 않더라구요. 오히려 예선전에서 더 긴장했어요"
하북초 최가인, 지선형, 이한아 학생은 지난해 제1회 초등학교 토론대회에서 이미 팀웍을 과시한 바 있다. 그래서인지 대회전부터 다부지고 똑똑한 막강 3인조 여성팀으로 유명했다. 하지만 막강 3인조가 되기 위한 노력은 대단했다고. 토론준비를 위해 3주 동안 저녁 9시, 10시까지 연습에 연습을 거듭했다. 또한 하북초는 토론대회를 계기로 토론의 '붐'이 일어 계발활동부로 논술과 토론을 공부하는 토론부가 새롭게 탄생되기까지 했다. 지도를 맡은 김성환 교사는 "책을 많이 읽은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 사이에는 사고력에 큰 격차를 보이기 때문에 학교, 가정에서 독서 지도가 더 필요하다"며 "이같은 토론대회가 일선학교들의 '토론교육의 기준'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강한 힘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지 않고 오히려 반 아이들이 엄석대의 불의를 도와주었습니다"(하북초 팀)
"하지만 근본적으로 반 아이들과 우정과 사랑을 나누지 않고 힘으로 군림하려 했던 엄석대의 행동이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삽량초 팀)
'제2회 초ㆍ중학교 독서토론대회'가 열린 지난 19일 양산문화예술회관. '엄석대와 반 아이들의 행동이 옳았는가?'란 논제를 놓고 한치 양보 없는 토론이 벌어지고 있었다. 3, 5분씩 주어진 발표시간을 넘을 때마다 '땡'하고 울리는 종소리는 링 위에라도 오른 듯 긴장감을 더했다.이번 독서토론대회는 책을 읽고 그 책을 주제로 삼아 토론 대결을 벌이는 논쟁과 독서가 결합한 대회이다. 참가학생도 중학교까지 확대해 규모나 질적으로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됐다. 앞서 지난 5일 양산지역 초ㆍ중학교 45개교가 참여한 가운데 독서토론예선전이 펼쳐져 초등학교는 하북초, 삽량초, 신기초가, 중학교는 양산중앙중, 신주중, 보광중이 선발됐다. 이어 본선에서는 초등학생은 이문열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중학생은 김혜정의 '가출일기'를 읽은 후 각각 발표자(입론), 질문자(반론), 평론자의 역할을 맡아 갑론을박의 토론을 펼쳤다. 이상복 교육장은 "논쟁과 독서를 결합한 토론대회를 통해 비판적인 책 읽기를 장려하고, 더불어 건전한 토론문화 속에서 깊이 있고 폭넓은 사고를 하자는 것이 이번 대회 취지"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하는 토론대회에 대해 몇가지 아쉬움 점이 지적되기도 했다. 지난해 초등학교에서 중학교까지 확대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대회에 참여하는 학생수가 적어 좀 더 많은 학생들이 토론대회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한 초등학교 교사는 "이렇게 좋은 경험을 전교생 중에 3명에게만 제공된다는 것이 안타깝다"며 "학교 대표들끼리의 예선전을 치르기 전에 학교 내에서 대표를 뽑기 위한 반별 대회를 거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또한 대회장소를 학교 시청각실이나 교육청 회의실 등 교육기관으로 바꾸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양산문화예술회관이라는 공간이 학생들에게는 위화감을, 지켜보는 이들에게는 한편의 잘 짜여진 연극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켜 토론대회에 집중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올여름 더위에 지친 어르신들을 위한 시원한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시가 어르신들을 위한 냉방비를 지원하기로 한 것.시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 2월까지 2억3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224개 경로당에 에어컨 설치를 완료했으며, 올해 7천만원의 예산을 추가로 확보해 경로당에 냉방비를 지원할 계획이다.올해 초 지역 내 거의 모든 경로당에 에어컨이 설치됐지만 에어컨의 전기료 등 높은 냉방비 때문에 에어컨 설치만 하고 실제 가동은 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시는 경로당별로 냉방비 지원방침을 정하고, 오는 7월부터 3개월간 각 경로당에 10만원 안팎의 냉방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냉방비를 지원하는 것은 경남도에서 양산시가 처음"이라며 "한정된 예산 때문에 전액을 지원할 수는 없지만 경로당에서 여름을 나는 데 크게 부족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9일 양산 시청 대회의실에서는 '양산시 복지네트워크 구현을 위한 민관네트워크 구축'이라는 주제로 양산 복지기관 관련 370여명의 사람들이 참가한 가운데 제2회 지역사회통합을 위한 토론회가 개최됐다.이 날 토론회에서 이기영(부산대 사회복지학과)교수는 양산의 지역별 복지욕구 특성에 대한 발제를 통해 상ㆍ하북면과 원동면은 노인인구가 많이 분포되어 있으나 도심과의 접근성이 떨어져 문화적 혜택으로부터 소외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웅상읍은 양산에서 노인, 장애인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이지만 종합복지관이 없고, 노인 재가에 필요한 복지서비스가 없어 혜택이 취약하다는 점을 말했다. 한편 노인인구비율이 가장 높은 원동면의 경우 경로당과 경로식당을 제외하고 노인들을 위한 이용시설이 전무하며 아동양육시설 보육원이 위치한 강서동은 아동청소년 비율이 두 번째로 낮은 것으로 지적됐다. 또 양산시 내에 장애인종합복지관이 존재하지 않아 장애인의 욕구를 수용할 만한 시설이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따라서 이교수는 지역사회 내 사회복지시설의 조사와 함께 부족한 인프라의 내용과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한주택공사가 동면 사송지구 택지개발사업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열었지만 주민들의 반응은 냉랭했다. 대한주택공사는 25일 오후 2시 동면사무소에서 '양산사송지구 택지개발사업 교통ㆍ재해 영향평가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설명회에서 주택공사는 사업지구 주변 도로(가로망) 현황, 교통시설 설치계획, 교차로 통행량 등 교통영향평가와 홍수, 토사유출과 저감대책 등 재해영향평가 용역 결과를 주민들에게 설명했다.하지만 주민들은 "택지개발로 떠나는 입장에서 교통과 재해대책은 관심사항이 아니다"면서 "주공의 개발계획 승인에 절차상 필요한 것을 왜 바쁜 주민들을 모아놓고 설명하는지 모르겠다"며 차가운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주민들은 "정작 알고 싶은 것은 보상 가격이나 이주 대책"이라며 이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요구하며 설명회 시작 40여분만에 퇴장했다. 이에 대해 주택공사 관계자는 "토지보상은 개발계획 승인 이후에 가능한 절차"라며 "이른 시일 안에 보상과 이주대책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열고 구체적인 답변을 하겠다"고 밝혔다.한편, 내달 초 개발계획이 승인되면 일반적으로 3~6개월 정도 지장물 조사나 감정평가 등 절차를 거쳐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구체적인 보상가격이나 이주대책에 대한 사항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족한 공업용지난을 해소하기 위해 시가 추진 중인 산업단지 조성의 한 걸음 한 걸음이 버거워 보인다. 지난 5월 산막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사업자 공모 설명회 이후 민간개발 방식으로 추진하려는 산단 조성 계획 공모에 참여한 업체가 1곳에 불과해 어두운 전망을 드리웠다. 물론 시의 입장은 산단 조성이 차질 없이 이루어지기 위해 다소 어려운 공모 조건을 내걸어 경쟁력 있는 업체를 유치하겠다는 것이었다. 시가 공모 참여 조건을 내건 지침은 최근 5년간 단일사업으로 20만평 이상 개발사업을 한 경험이 있는 단일업체였다. 지난 12일 공모 결과 산단 조성에 신청한 업체는 (주)태영건설이다. 시는 이번 달 중으로 평가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협상대상업체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주)태영건설은 시가 20%, 태영이 75%, 재무투자 5%의 지분 구성으로 별도의 법인을 세워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영이 평가위원회의 심의에서 승인을 얻을 경우 산막 산단은 시와 민간업체가 합작을 통해 별도의 법인을 세우고 사업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산막산단의 경우 지난해 국비 확보를 위한 중앙 투ㆍ융자심의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은 뒤 올해 상반기 심사에서 지구 지정을 전제로 조건부 승인을 받은 바 있다. 시는 당시 산업단지 지구 지정이 이루어지지 않아 심의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은 것이라며 지난해 12월 경남도에 지구 지정을 신청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경남도가 현재 도시계획을 심의하는 각종 위원회를 정리하고 하고 있어 당초 6월경으로 예상했던 지구 지정이 미뤄지고 있다"며 "심의를 담당할 경남도 위원회 구성이 마무리되면 곧 지구 지정이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웅상지역 용당 산업단지 조성은 산업단지 조성에 앞서 '2020 양산시 도시기본계획'에 포함되지 않아 무기한 보류 중이다. 부족한 공업용지난을 해소하고 기업하기 제일 좋은 도시를 만들겠다는 시의 의지에도 불구하고 행정적 뒷받침이 원활하지 않은 대목이다. 시는 2020 도시기본계획이 시의회와 시민들의 의견청취를 거치고 있어 앞으로 도시계획에 반영해 본격적인 추진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도시기본계획이 올 연말에나 확정될 예정이어서 용당 산업단지 조성은 장기간 표류할 수 밖에 없다. 더구나 울산의 상수원구역으로 묶인 이 일대에 대해 울산시와 긴밀한 협조가 필요한 상황에서 사업 시기는 장담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부족한 공업용지난을 해소하기 위해 시가 추진 중인 산업단지 조성의 한 걸음 한 걸음이 버거워 보인다. 지난 5월 산막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사업자 공모 설명회 이후 민간개발 방식으로 추진하려는 산단 조성 계획 공모에 참여한 업체가 1곳에 불과해 어두운 전망을 드리웠다. 물론 시의 입장은 산단 조성이 차질 없이 이루어지기 위해 다소 어려운 공모 조건을 내걸어 경쟁력 있는 업체를 유치하겠다는 것이었다. 시가 공모 참여 조건을 내건 지침은 최근 5년간 단일사업으로 20만평 이상 개발사업을 한 경험이 있는 단일업체였다. 지난 12일 공모 결과 산단 조성에 신청한 업체는 (주)태영건설이다. 시는 이번 달 중으로 평가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협상대상업체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주)태영건설은 시가 20%, 태영이 75%, 재무투자 5%의 지분 구성으로 별도의 법인을 세워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영이 평가위원회의 심의에서 승인을 얻을 경우 산막 산단은 시와 민간업체가 합작을 통해 별도의 법인을 세우고 사업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산막산단의 경우 지난해 국비 확보를 위한 중앙 투ㆍ융자심의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은 뒤 올해 상반기 심사에서 지구 지정을 전제로 조건부 승인을 받은 바 있다. 시는 당시 산업단지 지구 지정이 이루어지지 않아 심의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은 것이라며 지난해 12월 경남도에 지구 지정을 신청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경남도가 현재 도시계획을 심의하는 각종 위원회를 정리하고 하고 있어 당초 6월경으로 예상했던 지구 지정이 미뤄지고 있다"며 "심의를 담당할 경남도 위원회 구성이 마무리되면 곧 지구 지정이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웅상지역 용당 산업단지 조성은 산업단지 조성에 앞서 '2020 양산시 도시기본계획'에 포함되지 않아 무기한 보류 중이다. 부족한 공업용지난을 해소하고 기업하기 제일 좋은 도시를 만들겠다는 시의 의지에도 불구하고 행정적 뒷받침이 원활하지 않은 대목이다. 시는 2020 도시기본계획이 시의회와 시민들의 의견청취를 거치고 있어 앞으로 도시계획에 반영해 본격적인 추진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도시기본계획이 올 연말에나 확정될 예정이어서 용당 산업단지 조성은 장기간 표류할 수 밖에 없다. 더구나 울산의 상수원구역으로 묶인 이 일대에 대해 울산시와 긴밀한 협조가 필요한 상황에서 사업 시기는 장담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1949년 6월 5일 결성된 국민보도연맹(이하 보도연맹)은 민간인 학살에 대한 전주곡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승만 정부는 당시 정치적 상황과 정권 유지를 위해 좌익적인 색체(일명 빨갱이)나 똑똑한 사람을 보도연맹에 가입시켰다. 하지만 전쟁과 동시에 이 조직은 이승만 정부의 군인과 경찰에 의해 집단 학살을 당했다.(사진은 양산지역 보도연맹 학살장소로 증언되고 있는 동면 사배골짜기 전경)양산지역은 일명 보도연맹 사건으로 약 350여명이 학살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1960년 4.19직후 유족들이 유골을 발굴했을 때 무려 712구나 되는 유골이 발견됐다. 이는 부산, 김해 등 인근 지역에서 끌려온 맹원들이 이곳에서 함께 학살당했기 때문이라고 추정된다. 학살의 전주곡, 보도연맹 가입증언에 따르면 학살이 이뤄진 때는 1950년 7월 7일이고, 장소는 사배골짜기였다. 당시 보도연맹원들은 학살을 당하기 전 목화창고(현재 중앙동 사무소 근처)에 끌려가 며칠을 갇혀 있었다고 한다. 김진우(67. 범어리)씨는 "당시 9살이었다. 농사를 짓던 아버지가 어느 날 경찰들에게 끌려가 목화창고에 갇혔다. 아무런 잘못이 없기 때문에 곧 풀려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이 아버지를 본 마지막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양산지역에서 보도연맹에 가입했던 사람들 가운데 보도연맹이 무슨 단체인지도 모르고 가입한 사람이 태반이었다. 오만준(79. 가촌리)씨는 "아버지가 시장에 갔다가 도장을 찍으라기에 도장을 찍었다. 그게 보도연맹인지도 몰랐다. 시골에서 농사만 짓고 살던 까막눈들이 뭘 알았겠나"라며 "그냥 동네에서 좀 똑똑하다 싶은 사람에게 면서기가 나와 집집마다 돌며 가입하라고 도장 받으러 다녔다"고 말했다. 유가족들의 증언을 종합하면 당시 보도연맹원 수를 채우기 위한 일종의 할당제가 있었으며, 모두들 별 탈 없을 거라는 생각에 도장을 찍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굳이 도장을 찍지 않았는데도 보도연맹원으로 분류돼 관리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씻을 수 없는 상처, 감금과 학살1950년 6월 중순께부터 각 마을로 무장한 경찰들이 들이닥쳐 닥치는 대로 보도연맹원들을 잡아들이기 시작했다. 보도연맹원들은 영문도 모른 채 목화창고로 끌려가 갇혔다. 당시 주민들은 곧 풀려 날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분위기는 그것이 아니었다. 김진우 씨는 "아예 처음부터 사람을 반 죽여서 데리고 갔다. 얼굴도 제대로 못 들고 트럭에 실려 목화창고로 끌고 갔다. 가두고 나서 밥도 제대로 주지 않았다. 어머니나 친척들이 아버지가 먹을 음식을 싸가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당시 갇힌 사람들은 굶주림과 공포에 떨었다. '만약 도망가면 가족들을 모두 죽이겠다'는 협박을 들었다고 전해진다. 그러다 며칠 뒤 목화창고에 갇혀 있던 사람들이 새벽에 어디론가 끌려가 모두 총살을 당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그때가 1950년 7월 7일 새벽 3시다. 김경호(80. 범어리) 씨는 "총살을 하기 전에 미리 구덩이를 파 놨다고 했다. 모두 죽이고 난 뒤에 흙으로 대충 덮고 난 뒤에 군인들이 떠났다"고 말했다. 김 씨는 당시 남편과 시아주버니, 시동생을 잃었다. 한 집안에 남자 세 명이나 동시에 죽임을 당한 것이다. 당시 24살이던 김씨는 증언을 하며 그동안 살아온 세월이 주마등처럼 스치고 지난 듯 눈시울을 붉혔다. 양산, 진상규명 40건 접수지난해 <진실ㆍ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 기본법>에 따라 양산시가 접수한 과거사 진실규명에 접수된 52건 가운데 보도연맹 사건에 관한 내용이 40건을 차지했다. 때문에 보도연맹 사건에 대한 재조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하지만 정확한 진실규명을 위한 움직임은 극히 미미한 실정이다. 유족들은 4.19혁명 이후 보도연맹 유족회가 결성되고 춘추공원에 위령비를 건립해 위령제를 지내왔지만 5.16 군사 쿠데타 이후 전두환 정부가 들어서면서 이를 불법으로 간주해 철거했다고 말했다. 김진우 씨는 "보도연맹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한 국가적 차원의 움직임이 아쉽다. 지금 살아 있는 당시 목격자들이 죽으면 진실도 함께 묻힐 것이다"며 "금전적인 보상 따위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억울하게 죽은 사람들의 명예를 회복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보도연맹(保導聯盟)이란?
정식명칭은 '국민보도연맹'이며, 1949년 좌익 운동을 하다 전향한 사람들로 조직한 반공단체다. 애초 이 단체의 목적은 국가보안법에 저촉되거나 전향한 자로 분류된 인사들을 빠짐없이 가입하도록 규정해, 그들에 대한 회유와 통제를 쉽게 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다. 실제로 보도연맹은 1949에서 1950년 사이 당시 좌익세력을 와해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하지만 6.25전쟁이 발발하자 정부와 경찰은 초기 후퇴 과정에서 이들에 대한 무차별 검속과 즉결처분을 단행함으로써 민간인 집단학살을 일으켰고, 이는 북한 인민군 점령지역에서 일어난 좌익세력에 의한 보복학살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 전쟁 와중에 조직은 없어졌지만, 지금까지도 정확한 해명 작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양산소방서(서장 김성석)는 기상이변으로 인한 갑작스러운 폭우 등 자연재해와 안전의식 부족으로 인한 물놀이 사고를 예방하고자 7월 1일부터 8월 30일까지 '119 시민수상구조대'를 운영한다. 이에 따라 양산소방서는 양산시, 수난의용소방대 등 관련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각종 구조ㆍ구급장비 등을 확보할 계획이다. 아울러 구급차량과 구조대원 2명과 자원봉사자 3명으로 이뤄진 전문수난구조팀을 양산천 산바다사슴농장 입구에 상주시킬 예정이다. 양산소방서는 또 급속한 노령화와 핵가족화, 어르신 1인 가구 증가시대를 맞아 응급상황에 신속하게 댜응하기 위해 '효심이 119'서비스를 시행한다. 이 서비스는 보호자가 소방서 상황실을 통해 홀로 사는 어르신의 안부를 확인하고, 필요할 경우 소방대원이 출동해 직접 현장을 확인하는 서비스다. 소방서 관계자는 "이는 전통 효 사상을 새로운 차원으로 계승ㆍ발전할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라며 "자원봉사자 신청도 받는다" 고 말했다.
올해 전반적인 임금인상률이 하향 안정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월 현재 양산 김해, 밀양 지역 100인 이상 기업의 협약임금상승률은 3.6%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1%에 비해 0.5%p 감소한 낮은 인상률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는 올해 예상물가상승률 2.5%보다는 높은 수치다. 부산지방노동청 양산지청(지청장 이동우)은 올해 6월 현재 100인 이상 사업체 141개소 가운데 임금교섭이 타결된 33개소를 조사한 결과, 이와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결과는 최근 일자리 만들기 협약 등 임금안전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고 내수부문 위축으로 근로자들이 임금인상보다는 고용안정을 우선시하는 방향으로 의식이 변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기업 규모별로 살펴보면 500인 이상 기업의 임금인상률은 1.7%로 지난해 동기 5.2%에 비해 많이 줄어들었다. 반면 500인 이하 기업의 임금인상률은 4.2%로 지난해 동기 3.45%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임금상승률을 보면 제조업(3.8%), 건설업(0.0%), 운수업(1.6%), 금융ㆍ보험업(12%)은 지난해보다 각각 0.6%p, 7.9%p, 1.8%p, 1.8%p 줄어들었으며, 보건사회복지업만 4.2%p 늘어난 6.4%를 기록했다. 양산지청 관계자는 "올해 임금교섭은 지난해보다 안정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는 노사 간 상생협력을 위한 노력이 임금교섭 결과에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