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HOOL ZONE"우리 아들, 딸들의 안전한 등ㆍ하굣길을 위해 마련된 스쿨존. 하지만 새 학기가 시작되던 지난 3월, 거제의 한 초등학생이 스쿨존에서 대형트럭에 치여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후 시, 교육청, 경찰서는 ‘올바른 스쿨존 운영이 중요하다’는 한목소리로 스쿨존을 직접 걸어보는 안전점검캠페인을 개최했고, 각종 시민단체들도 스쿨존 확대와 선진화된 교통문화 조성에 열을 올렸다. 하지만 한 학기가 지난 지금 이같은 움직임들은 자취를 감춘지 오래고, 여전히 양산지역 스쿨존은 안전에 구멍이 뚫려 있는 상태이다. 9월 1일, 또 다시 새 학기가 시작된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스쿨존 문제를 되짚어보며 양산 스쿨존의 현 주소와 그 대안을 찾아본다. “근처에 딱히 주차할 공간이 없어요. 방학기간이라 학생들도 안다니는데 뭐 어때요? 차 뺄때는 앞뒤 잘보고 빼고 있으니, 기자 양반 괜히 그러지 마쇼” 양산초 앞 스쿨존 내에 설치돼 있는 어린이전용보도에 버젓이 차를 주차한 사람의 말이다.본지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스쿨존 관련 심층취재 기사를 연이어 보도해 오며 일부 학교 앞 스쿨존 문제를 지적했다. 6개월이 지난 현재, 양산지역 31개 초등학교 중 25개 학교는 스쿨존이 이미 설치됐거나 막바지 공사가 한참이다. 또 삽량초 앞 위험천만했던 시설물과 신양초 스쿨존 내에 즐비해 있던 불법새시영업소가 철거되는 등 시설적인 면은 점차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시급히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해 왔던 ‘성숙한 시민의식’은 여전히 제자리 걸음인 상태. 앞서 언급한 양산초 불법 주·정차 차량 문제 뿐 아니라 신기초 교문 앞에 즐비해 있는 택시 주·정차도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 택시기사들은 “스쿨존 내 주·정차가 금지돼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나 주민들의 편의에 따라 어쩔 수 없이 교문 앞을 고집할 수밖에 없다”는 말만 여전히 반복하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이는 택시기사들의 문제만이 아니라 스쿨존에서 20m 남짓 떨어진 아파트 바로 앞 택시정차장을 이용하지 않으려는 시민들도 상당한 책임의식을 가져야 할 부분이다. 택시정차장만 잘 이용한다면 주민들이 불편할 이유도 택시들이 타격을 받을 이유도 없기 때문이다. 또 하나 지적되는 것이 차량속도이다. 300m 이내인 스쿨존을 지날 때는 30km/h로 천천히 달리도록 교통안전 표지판이 설치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작 과속방지턱에서만 속도를 줄일 뿐, 실제 속도를 준수하는 차량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대운초 녹색 어머니회 한 학부모는 “아이들은 바로 옆에서 차량이 와도 감지능력이 떨어져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 일에 열중하기 일쑤다. 따라서 아이들더러 조심하라고 닥달하는 것만으로 교통사고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없다”며 “이제 새학기가 시작되니 운전자는 스쿨존을 지날 때는 각별히 주의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또 시 도로과 관계자는 “올해 안으로 초등교 스쿨존 시설설치 작업은 마무리가 되고 내년부터는 유치원 주변 개선사업이 진행된다”며 “스쿨존 문화가 정착될 때까지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TIP-스쿨존 꼭 알아두자!초등학교나 유치원 주변을 보면 노랑색 바탕에 검은색 글씨로 어린이 보호구역(school zone)이라는 표지판이 설치돼 있다. ‘학교 주변이기 때문에 당연히 설치되었다’고 쉽게 지나칠 수 있으나 이것은 교통약자인 어린이의 안전한 등·하굣길을 위한 것임을 반드시 알아두자. 스쿨존이란?
스쿨존 제도는 교통사고의 위험으로부터 어린이를 보호하기 위해 마련한 도로교통법 제11조의2 규정에 의거, 유치원 및 초등학교 주변도로 중 일정구간(출입문을 중심으로 반경 300m 이내의 도로)을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지정해 차의 통행을 제한하거나 금지하는 제도로 1995년 1월 5일 제정됐다.스쿨존 내 설치장치들
초등학교 주 출입문을 중심으로 반경 300m 이내의 도로 중 지방경찰청장이 지정하는 일정한 구간에 보도와 차도 경계턱에 20m 간격으로 과속 방지턱을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구역에는 신호기를 비롯한 안전표지, 도로반사경, 과혹방지시설, 미끄럼방지시설 등을 설치할 수 있다.
고향이라는 단어에는 진한 그리움이 묻어난다. 타향살이를 하다보면 고향이 그리워지는 법. 그렇다고 매일 고향을 찾아 갈 수는 없는 노릇이니 고향사람을 찾아 향수를 달래게 된다. 이렇게 고향이 그리운 사람들이 모여 고향을 이야기 하는 모임이 향우회다. 고향을 떠나와 제2의 고향인 양산에 뿌리를 내린 사람들. 양산에서 이들이 조직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많은 향우회가 있다. 서부경남 4개 지역인 산청, 거창, 합천, 함양 향우회를 비롯해 의령, 남해, 합천 등 경상남도 지역의 향우회가 주류를 이루는 가운데 호남향우회와 경기 향우회, 강원도민회 등이 조직돼 있다. 흔히 우리나라에서 가장 강한 결속력을 가지는 단체를 꼽으라면 해병대 전우회, 고려대 총동문회, 호남 향우회를 꼽는다. 여기에서는 대표적으로 호남 향우회가 거론됐지만 향우회는 그만큼 동향 사람들 간의 끈끈한 정으로 뭉쳐 있다. 하지만 어떤 측면에서 향우회는 ‘동향사람이 아니면 남’이라는 연고주의를 떠올리게 하는 부정적 의미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실제로 최근 일어나는 각종 비리사건 가운데 대부분은 지연, 학연 등이 얽히며, 연고주의를 부정적으로 인식하게 하고, 향우회도 여기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각종 선거기간 중에는 향우회, 종친회, 동문회 등이 금지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연고주의’ 부정적 인식을 넘어우리나라 사람들은 옛부터 자신의 뿌리와 공동체를 중요시 하는 사상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혈연, 지연, 학연 등이 사람들의 사회적 활동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이를 바탕으로 한 단체의 활동이 부정적으로 전개될 경우 그 파장 역시 대단하다.
하지만 향우회를 비롯한 이들 단체가 부정적인 역할만을 하는 것은 아니다. 이들은 가족적, 지역적 친밀성을 사회로 승화시키는 데 기여함은 물론 계층, 계급간의 융화와 공동체의 신뢰를 강화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즉, 연고주의로 뭉친 집단은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성공 가능성이 훨씬 높고 상호 신뢰가 있으며, 절차와 시간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공동 운명체적인 성격이 강해 결단을 내릴 때도 유리하고, 개인적 득실을 따지지 않는 헌신의 강도도 훨씬 높다. 생활 적응 길라잡이로서의 향우회
향우회의 사전적 의미는 ‘객지에서 고향 친구나 고향이 같은 사람끼리 친목을 위해 가지는 모임’이다. 양산에 있는 대부분의 향우회는 정기적으로 모임을 가지고 고향에 대한 얘기를 나누며 향수를 달래거나 회원들 간 결속을 다지기 위해 체육대회나 등산대회 등의 활동을 한다. 일견 단순해 보이는 이런 활동들은 친목도모라는 본래의 역할을 뛰어넘어 양산으로 이주해온 고향사람들이 쉽게 바뀐 환경에 적응 할 수 있도록 하는 윤활유 역할을 하기도 한다.
아울러 향우회는 계층 간의 벽을 허무는 역할도 한다. 여기서는 누가 어떤 직업을 가지고 어느 위치에 있든지 그 속에서는 모두가 ‘형’, ‘동생’이다.
모든 격식과 편견이 없어지는 향우회라는 공동체 속에서 그들의 고향과 제2의 고향인 양산과의 네트워크가 형성되고, 이를 바탕으로 한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때 지역 간 상생의 길도 모색할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연고에 근거한 향우회의 구성은 공동체적 삶에서 불가피할 뿐 아니라, 우리사회의 안정과 지속을 정당화하는 방법이기도 한 것이다. 친목과 화합, 지역사회 이바지 향우회들은 지역 출신들 간의 화합과 친목도모라는 단순한 목표를 넘어 지역사회를 위한 활발한 봉사활동을 펼치기도 한다. 동향사람들과 함께 자연스러운 모임을 가지고 여행을 가거나 체육대회를 하는 것은 동향출신들 간의 친목도모라는 기본적인 목표를 위한 것이다. 때로는 여기서 더 나아가 향우회들 간의 화합을 위한 행사를 열기도 하는데, 지난해로 10회째를 맞은 서부경남 4개군 체육대회가 대표적이다. 매년 10월 열리는 이 체육대회는 각 군이 돌아가면서 주최해 산청, 거창, 합천, 함양 등 서부지역 4개 군 향우회 회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족구, 축구, 줄다리기 등 화합의 자리를 마련한다. 지난해 대회를 주최했던 함양향우회 노흥기 회장은 “처음에는 우승을 위해 티격태격하는 사이였지만 해가 거듭 될수록 서로가 어우러진 모습으로 발전하게 됐다”며 “이제는 양산시민이라면 서부경남 4개군 체육대회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라는 말로 향우회 간의 끈끈한 우애를 과시하기도 했다. 또한 각 지역 향우회는 지난 2003년 도민체전이 열릴 당시 고향 팀의 서포터즈 역할을 하며, 음식을 제공하고 자원봉사활동을 하는 등 대회의 원활한 진행에도 큰 역할을 했다.이처럼 향우회들은 향우회원들 간의 결속을 바탕으로 사회 각계각층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향우회 활동은 타향 생활로 고단한 이들에게는 생활의 활력소”라며 “고향 발전에 기여함은 물론 지역발전에도 밑거름이 된다”고 입을 모은다. 그들의 고향과 양산을 이어주는 튼튼한 연결고리 역할도 담당하고 있는 셈이다.
시가 추진하고 있는 주요 사업에 대한 재정 내용을 공개하는 <지방재정 공시제도>가 개정 이후 처음으로 도입된다. ‘시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고 지방재정의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실시하는 <지방재정 공시제도>는 지자체에서 의무적으로 공시하는 내용 외에 시민들의 참여로 구성된 지방재정공시심의위원회에서 시민들이 알 필요가 있는 주민숙원사업에 대한 재정 내용을 공개하게 된다. 특히 시민들의 관심이 높은 시책업무추진비, 민간행사보조금, 민간경상보조금의 상세한 집행내역이 예산 사항별로 공개된다. 지난 25일 개최된 시 지방재정공시심의위원회에서는 2005년 주요 사업 재정 공개에 대한 심의를 벌인 가운데 ▶양산국민체육센터 건립 ▶영대교 확장ㆍ재가설 사업 ▶양산시립도서관 건립 ▶웅상 명곡~덕계간 도시계획도로 개설 ▶웅상문화복지센터 건립 ▶명곡생활공원 조성사업 등 6건이 선정되어 오는 8월말부터 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다. 공개 방법은 시청 홈페이지 외에도 일간지 및 시보, 읍면동장 회의자료, 게시판 게시 등 다양한 방법으로 연중 게재된다. 시 관계자는 “지방재정의 투명성을 높혀 열린 행정을 구현하는 계기로 지방재정공시를 적극활용할 계획”이라며 “시민들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시가 건전한 재정 운영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24일 시 도로과 박 아무개(41)씨가 과로에 따른 뇌출혈로 의식불명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박씨는 부산지역 병원으로 긴급 후송된 이후 수술을 마쳤지만 아직까지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태.시청 동료들은 지난 태풍과 장마로 인한 피해현장의 현지조사와 응급복구 업무 등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기본적인 소송업무, 과적차량 단속업무까지 많아 피로가 누적되어 일어난 사고로 보고 있다. 도로과 김 아무개(44)씨는 "연일 계속되는 수해복구에다 기본 업무까지 과중한 업무가 박 씨가 뇌출혈을 일으킨 원인이 아니겠냐"며 행정수요는 늘어나고 있는 반면 인력 충원이 원활치 못해 공무원 1인당 처리업무가 과중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신도시 개발과 공단 조성 등으로 하루가 다르게 변모하고 있는 양산은 행정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지만 인원 충원은 원활하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실제 도로 관리를 담당하는 부서는 직원 3명이 국도 2개 노선, 지방도 4개 노선, 도시계획도로 2천116개 노선, 시도 11개 노선, 농어촌 도로 64개 노선 등 총연장 1천여㎞에 달하는 구간을 나누어 관리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적절한 휴식공간 확충과 업무 조율 등을 통해 맞춤형 복지를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공직사회 내부의 요구도 나오고 있다. 비단 박씨 뿐만 아니라 매년 과로로 인한 공무원의 병가와 사망 소식이 들리면서 시민들을 위한 양질의 행정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라도 인력 충원을 비롯한 후생복지 시책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황해순(44) 부산예술대학 교수는 삽량문화축전추진위원회 사무처장을 맡아 삽량문화축전을 실질적으로 이끌어가고 있는 사람이다. 황 교수는 “양산은 휼륭한 자연환경을 가진 전통있는 도시”라며 축전을 ‘대자연과 함께 하는 시간여행’이라는 주제로 선택한 배경을 밝혔다. 종합운동장 주차장 아스팔트 위에서 펼치져온 문화제를 양산천 고수부지라는 공간으로 확대한 것 역시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 전통과 현대와의 만남을 풀어 놓겠다는 계획이 반영된 것이다. 그는 “기존 삽량문화제가 체육행사와 문화행사가 일정한 흐름을 갖지 못한 채 나열된 것을 바로 잡고 신흥공업도시라는 말 속에 잊혀진 신라시대부터 이어져온 양산의 전통을 되살리는 것이 이번 축전의 목적”이라고 말한다. 물론 이번 축전 역시 백화점식 진행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다양한 시도를 통해 시행착오를 착실하게 거치는 것이 향후 양산만의 색깔을 지닌 지역 축제로 자리매김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그는 이번 축전을 통해 양산이 우수한 역사와 문화를 지닌 도시라는 사실을 통해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기회와 함께 축제의 재미를 맛볼 수 있는 다양한 부대행사를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특히 그는 문화축전 기간 중 일본에 유출된 북정고분군의 유물을 환수할 수 있는 시민 공감대를 만드는 일을 기획하고 있다. 현재 일본 동경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는 양산의 유물에 관한 사진전시회와 함께 유물환수 범시민서명운동을 전개해 유물환수의 첫 걸음을 내딛겠다는 복안이다. 그는 “삽량문화축전에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마련되어 있지만 축전을 성공으로 이끄는 것은 결국 양산 시민들의 참여”라며 “시민들이 보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공간과 기회를 만드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황 사무처장은 현재 부산예술대학 이벤트 연출과 전임강사이며 지난해 김해가야세계문화축전 테마공연인 ‘가락국기’연출을 맡아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지난 2004년 18회 삽량문화제를 마지막으로 체육행사 중심의 문화제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새롭게 ‘삽량문화축전’으로 확대ㆍ개편되는 삽량문화제는 외부 전문가 영입과 더불어 사무처를 신설하는 등 의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계획 단계에서 여전히 다른 지자체의 축제와 같은 주요 테마를 가지지 못한 채 백화점식 행사 계획이라는 비판과 함께 본격적인 지역 문화 축제로 가기 위한 준비단계라는 평가 속에 축전 개최를 눈 앞에 두고 있다.삽량문화제가 ‘삽량문화축전’으로 거듭난다. 오는 9월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3일간 개최되는 ‘2006 삽량문화축전’은 그동안 체육행사 중심의 축제에서 벗어나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보고 즐길 수 있는 문화축전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지난 7월 삽량문화축제추진위를 구성, 사무처장에 외부 축제전문가인 황해순(44) 부산예술대학 교수를 선임하고 본격적인 행사 추진에 나섰다. ‘대자연과 함께 하는 시간여행’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삽량문화축전은 고대 신라시대를 잇는 전통과 신도시 조성으로 인한 신흥공업 도시인 현대와의 만남을 형상화할 예정이다. 특히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양산을 느낄 수 있도록 양산천 고수부지를 적극 활용, 이전 삽량문화제와 다른 차별을 꾀하겠다는 계획이다. ‘빛과 미래’, ‘자연과 젊음’, ‘전통과 현대’ 각기 다른 주제로 진행되는 3일간의 프로그램은 축전 한달을 남긴 지금 각종 공연 섭외 등 주요 일정이 마무리되고 있다. 주요 행사 내용을 살펴보면 개막 첫 날 양산출신 박제상 공의 혼맞이와 함께 대북집체극이 준비되어 양산의 정체성을 먼저 확인하는 시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어지는 축하공연에는 국내 최정상급 가수 5~7명이 출연해 첫날 축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킬 전망이다. 폐막일에는 당초 청소년 오케스트라와 성악가 조수미의 협연이 계획되었으나 조수미측의 일정으로 축전 이후 별도의 공연으로 기획되어 있다. 또한 첫날 박제상 공을 기리는 공연에 이어 폐막식에도 박제상 추모굿과 함께 시민들의 염원을 담아 양산천에 유등을 띄우는 시간도 마련했다. 이 외에도 고향의 봄 테마파크, 루미나리에 특별전, 오리배 체험, 민속놀이 체험관, 기업상품 전시회 등 다양한 부대행사들이 계획되어 있다. ‘시민화합의 축제’
시 승격 10주년
새로운 도약 기회한편 시는 이번 삽량문화축전이 관 위주의 동원형 행사가 아닌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행사로 이끌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특히 오는 9월 23일 녹화될 KBS 전국노래자랑 양산시편이 축전의 개막을 알리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는 기대를 감추지 않고 있다. 전국노래자랑 양산시편은 9월 20일까지 삽량문화축전추진위원회 사무처와 읍면동 사무실에서 접수를 받고 21일 오후 2시 웅상파머스마켓 문화센터에서 예심을 치른 뒤 23일 오후 1시 웅상다목적구장에서 본선 녹화가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시는 자원봉사자를 적극 활용, 삽량문화축전를 시민 참여 축제로 이끈다는 계획도 밝히고 있다. 한 달을 앞둔 삽량문화축전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가 높아지면서 이번 축전이 급격한 인구유입으로 계층간 화합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양산이 하나되는 계기로 작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신흥공업도시로 삭막한 도시 분위기를 쇄신하고, 문화도시로 거듭나는 기회가 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지난해 도민생활체육대축전으로 대체된 삽량문화제가 ‘전통과 현대의 만남’이라는 주제처럼 양산의 정체성을 일깨우는 소중한 자리가 될 것이라는 기대는 시 승격 10주년을 맞이한 양산이 발전의 동력을 시민에게서 찾아야 한다는 여론의 반영인 셈이다.
동면에 조성될 미니신도시 사업을 놓고 사업의 백지화를 요구하는 주민들과 환경단체, 사업을 강행하겠다는 사업시행자인 대한주택공사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대한주택공사가 (주)백두엔지니어링에 사업지역의 자연환경과 주민생활환경 등에 대해 용역을 의뢰한 결과가 보고되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주)백두엔지니어링이 제출한 '양산사송지구택지개발사업 환경영향평가서'에 따르면 동면 지역에 미니신도시가 조성될 경우 벌목, 토사유출 등으로 인한 환경오염과 교통소음이 기준치를 초과하는 등 주민생활에 문제가 드러나 향후 파장이 예상된다. ▲사업 내용
동면 사송, 내송지역에 83만7천여평(276만6천㎡) 규모의 미니신도시를 조성한다는 이 사업은 지난해 6월 중앙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결과 부산권 국책사업지구로 확정됐으며, 택지개발예정지구 지정 제안 및 사전환경성검토 협의를 거쳐 지난해 12월 건교부에 의해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됐다.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사업지구 내에 단독주택 397가구와 공동주택 1만2천644가구 등 총 1만3천41가구가 조성되며, 이 가운데 국민임대아파트(19평형) 5천829가구, 중대형 공동주택인 32평형 4천662가구, 48평형 1천717가구가 포함된다. 이 밖에 초등학교 4개소, 중학교 2개소, 고등학교 1개소가 설치되며, 근린공원을 포함한 9만6천여평(31만6960㎡)의 공원 등 18개 항목의 공공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주민들의 입장
주민들은 택지개발 계획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지난 1971년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돼 35년간이나 재산권 침해를 받아왔는데 일방적인 개발 사업으로 살던 땅에서 쫓겨나게 됐다는 것이다.주민들은 정부정책에 대한 반대가 아닌 생존권이 달린 문제라고 주장하고 있다. 비대위 한동원 위원장은 "환경단체 등과 연계해 반대시위를 계속하는 한편 법적투쟁도 전개할 것"이라며 "단순한 행정소송이 아닌 헌법소원까지 제기할 각오를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대한주택공사의 입장
동면 미니신도시 조성 사업에 대해 대한주택공사는 사업진행에 법적으로 문제가 될 것이 없다며 사업을 계획대로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구체적인 언급은 피하고 있지만 주택공사는 주민들의 반대 여론이 크지만 사업을 마냥 미룰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주택공사는 이번 달 개발계획승인을 거쳐 내년 9월 실시계획승인을 받는 등 사업을 조속히 시행해 2012년까지 사업을 마무리 한다는 계획이다.
▲시의 입장
대한주택공사와 주민들의 사이에 있는 시는 그야말로 곤란한 입장에 처했다.사업의 백지화를 요구하는 주민들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대형 국책사업에 대해 시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주민들의 계속되는 시위에 오근섭 시장이 사업이 철회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변했지만 시 관계자는 "시가 대한주택공사 측에 주민들의 반대여론을 전달했지만 사업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조정력의 한계를 시인하는 분위기다.
▲향후 전망
대한주택공사와 시가 밝힌 것과 같이 사업은 예정대로 진행될 전망이다.하지만 주민들은 사업 백지화를 위한 투쟁을 계속할 것이라는 의지를 밝혀 원활한 사업 진행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시가 복지비 부담 등을 이유로 사업지구 내의 대단위 임대아파트 조성을 꺼리고 있고 교통망체계를 둘러싸고 대한주택공사와 마찰을 빚고 있어 향후 진통이 예상된다. 이 밖에도 용역결과 환경훼손 등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돼 환경단체들의 거센 반발도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음 148호 계속>
“말은 제주도를 가야 탈 수 있다구요? 천만해요. 여기 양산에서도 자연과 함께 얼마든지 승마를 즐길 수 있답니다”하북면 해운자연농원 입구에 위치한 통도승마랜드(대표 이성신)는 영남일대 최초로 승마장 허가를 받고 운영하는 말 그대로 ‘승마랜드’이다. 총 부지 4천700평의 현대적인 클럽하우스와 자연친화적인 마사를 갖추고 있다. 김주호 이사는 “실제 부산이나 울산 회원들이 대부분이며 양산 회원들은 10%에 불과해요. 집 가까이에 승마장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나봐요?(웃음)”라며 홍보를 많이 해야겠다고 푸념한다. 승마는 아직 낯설고 가까이 하기엔 어딘가 먼 스포츠로 여겨지는게 사실이다. 하지만 개인말을 가지고 있는 회원은 고작 9명 뿐, 나머지 일반회원들은 승마랜드에서 제공되는 말로 저렴한 비용으로 승마를 즐길 수 있다. 게다가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일일승마체험은 1인당 1만원의 비용이라고 하니 부담없이 가족들이 함께 산책하기에는 그만이다. 신중선 교관은 “대개 초보자는 말의 몸집에 먼저 놀라고 생각보다 높은 말등에 또 한번 놀라 두려움을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교관의 지시에만 잘 따르면 사고는 거의 나지 않는다”며 말은 사람을 절대 밟지 않음을 강조한다. 말을 타러 자연속으로 나가는 것을 외승이라 하는데 봄, 가을에 즐기는 외승은 승마의 하이라이트다. 통도승마랜드도 경주나 인근 해안가로 외승을 가는데 해안을 내달리며 붉게 물든 석양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이게 바로 영화다’라고 느낀다고...문의 통도승마랜드 383-9800 www.tongdorider.com
작가 / 천명기
하늘은 높고 말이 살찌는 계절. 천고마비(天高馬肥)라는 말에서 짐작하듯 승마는 가을에 즐기기에 아주 적격인 레저 스포츠다. 레저 기획 그 네 번째로 남녀노소 쉽고 빠르게 배우고 즐길 수 있는 승마를 소개한다. 영화 ‘각설탕’에서 소녀와 말이 우정을 나누듯 말과 친구가 되어 푸르른 자연속을 달려보자.
승마, 귀족스포츠 아니다
승마는 귀족적인 냄새가 물씬 풍겨 쉽게 다가가기 어렵다구요? 모르는 말씀! 흔히들 승마는 비용이 많이 드는 스포츠로 알고 있는데 초보자가 체험하는데 드는 비용이 평균 1~2만원인걸 보면 귀족스포츠와는 분명 거리가 멀다. 또 승마초보자들은 승마복이나 승마화를 갖추지 않아도 된다. 청바지에 운동화면 된다. 승마처럼 쉽게 배울 수 있는 레저스포츠도 드물다. 교관의 지시에 따라 말 등에만 올라타면 간단한 산책정도는 얼마든지 즐길 수 있다. 가족과 함께 배우면 더 좋은 승마이기에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것도 승마의 매력이다.먼저 말과 친구가 되자
“말을 움직이는 것은 채찍이 아니라 기수의 마음이예요”소녀와 말의 우정을 다룬 영화 ‘각설탕’에서 주인공 시은이 한 얘기로, 승마의 매력을 단적으로 말해주는 대목이다. 승마는 말이라는 생명체와 함께 호흡하는 운동이기에 기본적으로 동물을 좋아하는 사람이 잘 탈 수 있다. 조용하고 낮은 톤의 목소리로 이야기를 건네고 목덜미를 쓰다듬어 주며 아이 다루듯 인내심을 가지고 말과 친해져야 비로소 승마가 시작된다. 각설탕, 당근, 사과 등 말이 좋아하는 먹이로 내 편을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 사람도 그러하듯 말의 성격도 각양각색으로 순한 말, 신경질적인 말, 승부근성이 강한 말, 나서기 좋아하는 말 등 다양하다. 친구를 사귀듯 상대말의 성격을 파악하고 조심스럽게 다가가는 노력이 필요하다.승마는 전신운동
승마를 타 본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승마는 전신운동’이라는 것이다. “에이~ 말 위에 그냥 앉아있는데 무슨 운동이냐?”하는 사람은 일단 경험해 보라. 우선 앉는 기본 자세가 일직선이니 자세교정과 허리교정에 효과가 있다. 또 시골의 비포장도로를 달리는 텅빈 버스의 들썩임만큼이나 많이 들썩이니 장운동도 된다. 장이 튼튼해지면 피부가 좋아지는 것은 당연지사. 여성들에게는 피부뿐 아니라 골반운동도 된다고 하니 더 좋다. 말의 움직임과 함께 반동을 줘야 하기 때문에 몸 전체의 근력을 키울 수 있고 어린이나 청소년들은 말에 올라타 달리는 것만으로도 담력을 키울 수 있어 성격형성에도 그만이다.
작가 / 천명기
양산시민신문 창간3주년. 여전히 메마른 땅을 갈아 씨를 뿌려야 한다는 생각으로 숨가쁘게 달려왔습니다. 돌아보면 지금껏 한 일보다 해야할 일이 더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양산시민신문이 시민들의 눈과 귀가 되어 지역에 뿌리내리는 언론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은 멈추지 않고 힘들여 일하는 이들의 땀방울을 기억하는 일에서 시작합니다. 결실을 기다리는 모든 이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언론이 되겠습니다.
최근 부산 북구, 사상구에서 사회복지비의 증가로 인한 지방재정 악화를 이유로 서민 임대아파트 건립 거부를 선언해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양산은 대한주택공사의 임대아파트 사업이 추가로 진행되고 있어 대조를 보이고 있다. 현재 양산에 주공이 분양을 완료하거나 착공에 들어간 임대 아파트는 국민임대가 2개 지구 2천268세대이다. 하지만 추가로 보상을 진행 중이거나 분양 전환을 시행키로 한 임대 아파트는 국민임대 4개 지구 4천806세대, 5년 임대 2천14세대로 모두 9천88세대가 양산에 임대 아파트로 들어서게 된다. 임대 아파트 주변 지가가 상승하지 않는다는 일반적인 여론에 사회복지비까지 과다 책정되면서 지자체 재정의 압박을 가하고 있다는 것이 이번에 건립 거부를 선언한 부산 지자체들의 입장이다. 반면 양산은 이미 계획되어 있는 9천88세대 외에도 현재 추진 중인 동면 사송택지개발지구에 5~6천여세대의 임대 아파트가 추가로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최근 주공측은 임대 아파트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시의회를 방문,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 연말까지 우리 학교 도서관이 확 달라져요”원동초와 좌삼초 도서관이 학생들이 즐겨 찾는 항상 가고 싶은 도서관으로 거듭나게 됐다.책 읽는 사회 문화재단과 삼성, 한겨레신문이 공동으로 지원하는 ‘희망의 작은 도서관 만들기’사업인 농산어촌 학교도서관 리모델링 프로젝트에 두 학교가 선정된 것이다. ‘희망의 작은 도서관 만들기’는 한 학교당 최고 1억원을 지원해 학교도서관의 인테리어와 가구, 장비, 시스템 등의 개선뿐만 아니라 다양한 도서, 비도서와 영상 학습 자료를 마련해 아이들이 가고 싶은 도서관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사업이다. ‘희망의 작은 도서관 만들기’사무국은 “지난 6월 26일부터 7월 20일까지 도서벽지 및 면 지역에 소재한 200명 이하의 초등학교 중 125개교의 신청을 받아 서류심사와 실사를 거쳐 58개교를 지원키로 했다”며 “도서관 활성화 방안을 담은 협약서를 체결한 뒤 연말까지 모든 학교의 리모델링을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양산에서는 원동초와 좌삼초가 신청해 두 학교 모두 선정됐다.원동초 한균 교장은 “문화적으로 혜택을 많이 받지 못하고 있는 학교에 이 같은 소식이 전해져 너무 기쁠 따름”이라며 “이 사업만이 도심에서 떨어진 아이들이 앞으로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회겠다 싶어 많이 노력했다”고상기된 목소리로 기쁨의 소감을 전했다.좌삼초 배병택 교장은 “학생들이 보다 많이 책을 접할 수 있을 것 같아 상당히 기쁘고 주민들도 평생교육차원에서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된다”고 말했다. 한편 책 읽는 사회만들기 국민운동 안찬수 사무차장은 “1차 서류심사를 거쳐 지원예정지 실사를 나갔는데 두 학교장의 도서관에 대한 열정이 대단했다”며 “학교의 규모와 상태를 파악한 후 지원금액을 정해 학생들이 항상 가고 싶은 도서관이 될 수 있도록 리모델링을 실시할 것이다”고 전했다.
시가 2007년도 예산편성에 반영하기 위해 인터넷을 통한 시민들의 의견 수렴에 나섰다. 오는 15일까지 실시되는 인터넷 설문조사는 시 홈페이지(www.yangsan.go.kr)를 통해 시가 예산편성에 중점을 둬야 하는 사업 12개 분야에 대해 의견을 묻고, 기타 숙원사업에 대한 의견을 남길 수 있다. 시가 열린 행정, 참여 행정을 구현하기 위해 실시하는 ‘2007년도 예산편성에 바란다’는 ▶지역경제 활성화 ▶사회복지향상 ▶도로·교통시설 확충 ▶선진교육문화 창달 ▶체육 및 예술진흥, 전통문화 계승 ▶관광지 개발 및 관광객 유치 ▶쾌적한 환경조성 ▶도시개발촉진 ▶농촌 소득증대 및 농산물 수출 ▶건설·주택 정책 ▶재난관리· 소방, 하천개수 및 재해예방 ▶생활편익사업 등 12개 분야에 대해 2가지씩 선택할 수 있으며, 기타 의견을 남길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시 관계자는 “시민 의견수렴을 통해 예산의 투자우선 순위를 정하고 시민이 진정으로 원하는 숙원사업을 예산편성에 반영하기 위해 실시하는 만큼 많은 시민의 참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양산 시민 대다수가 양산에 계속 살고 싶은 의사를 가진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8월 19, 20일 양일간 본지와 여론조사전문기관 더피플(thePEOPLE)이 본사 창간 3주년을 맞아 시민 1천3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시민의식조사(ARS 전화여론조사, 신뢰구간 95%±3.04) 결과 계속 거주의사를 밝힌 시민은 83%로 대부분의 시민들이 양산에 계속 거주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거주할 의사가 없다는 시민은 17%로 연령대별로 보면 20대 20.8%, 30대 24.7%, 40대 11.9%, 50대 9.9%, 60대 이상 11.7%로 거주할 의사가 없다고 답했다. 20~30대 젊은 층이 상대적으로 거주할 의사가 없다는 의견이 높아 새로운 변화를 기대하는 젊은 층들이 양산의 현 상황에 대해 불만족을 표시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계속 거주 의사를 밝힌 시민 가운데 남성은 85.4%, 여성은 80.6%로 남성이 높은 반면, 거주할 의사가 없다고 밝힌 시민은 남성 14.6%, 여성 19.4%로 여성이 높은 비율을 보였다. 한편 지역신문에 대한 시민의식 조사 결과 지역신문의 필요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답한 시민은 반드시 필요 45.5%, 어느 정도 필요 38.6%로 집계되어 84.1%의 시민이 양산을 대상으로 하는 지역신문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표시했다. 지역신문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사를 보인 시민들 가운데 20대 53.4%, 30대 46.1%, 40대 48.2%, 50대 39%, 60대 이상 35.1%로 20대가 지역신문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답했다. 직업별로는 회사원 51.8%, 자영업 49.2%, 농어업 34.6%, 주부 36.1%, 학생 44.9%가 지역신문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또한 거주기간별로 살펴보면 5년 미만 35.5%, 5~10년 58.7%, 10~15년 39.6%, 15년 이상 46.4%로 양산에 거주한 지 5년 이상 10년 미만의 시민들이 지역신문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별취재팀
경찰치안센터 가운데 일부가 상주 경찰관을 배치하지 않아 주민들이 치안공백을 우려하는 등 불안감을 나타내고 있다.양찰경찰서(서장 이갑형)는 지난 4월 경찰청에서 추진하고 있는 '지역경찰 운영체제 개선계획'에 따라 기존 파출소의 통합 관서인 지구대를 파출소로 전환하는 등 지역실정에 맞게 운영체제를 개편했다. 그 결과 양산경찰서는 주민편의와 치안수요 등을 고려해 4개 지구대(중앙, 웅상, 물금, 통도), 2개 파출소(상북, 서창), 4개 치안센터(동면, 강서, 삼성, 원동) 체제로 개편했다. 하지만 이때부터 양산경찰서가 인원과 예산부족 등을 이유로 기존 1명이 상주 근무하던 치안센터에 대한 경찰관 상주규정을 폐지하면서 텅 빈 치안센터가 운영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운영되고 있는 치안센터는 두 군데. 동면치안센터는 관할 구역이 넓고 농축산물 도난 사건이 많다는 이유로, 원동치안센터는 물금지구대와 거리가 너무 멀다는 이유로 각각 1명의 경찰관이 상주하고 있다. 반면 삼성, 강서치안센터는 상대적으로 지구대와 가깝고 치안수요가 적다는 이유로 경찰관이 상주하지 않고 있다. 현재 이곳에는 위급상황 시 관할지구대와 바로 연결될 수 있는 인터폰이 설치,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지구대와, 파출소, 치안센터를 구분하지 못하는 주민들은 치안센터를 방문했다가 인터폰을 이용한 뒤 다시 지구대를 찾거나 아예 발걸음을 돌리고 있다. 삼성동에 사는 김아무개(44)씨는 "치안센터 앞에 쓰레기가 널려 있고 몇 달 전부터 경찰관도 보이지 않는다"며 "얼마 전까지 주변에 치안센터가 있어 든든했는데 요즘은 불 꺼진 건물을 보면 오히려 더 불안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찰서 관계자는 "치안센터가 폐쇄된 것은 아니며 거점근무나 순찰근무 형식으로 주로 야간에 운영 된다"고 밝히며 "인원과 예산부족 등 어려움으로 경찰관을 상주시킬 수 없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또 "경찰 입장에서도 치안센터를 그대로 방치하는 것은 예산의 이중 낭비"라며 "주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순찰을 강화해 치안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시민들이 생각하고 있는 양산시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양산을 대상으로 발행되는 지역주간신문인 양산시민신문이 나아갈 바를 직접 시민들에게서 듣는 기회를 마련했다. 양산시민신문이 창간3주년을 맞아 실시한 시민여론조사 결과 양산시에 계속 살고 싶다는 시민이 전체 83%로 대다수의 시민들이 양산을 삶의 터전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2만 양산시민 가운데 80%가 유입인구로 급격히 변모하고 있는 양산의 발전 가능성에 대해 많은 시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양산시민신문이 여론조사전문기관 더피플(thePEOPLE)과 함께 지난 8월 19, 20일 양일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여론조사에 응답한 1천35명의 시민 가운데 83%가 양산에 계속 거주하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양산시에 대한 시민들의 평가와 양산을 대상으로 발행되는 지역주간신문인 양산시민신문에게 바라는 점을 모두 6개 문항에 걸쳐 파악한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하고 시민들과 함께 양산시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지역주간신문이 제시해야 할 지역발전방향을 살펴보기로 한다. ■양산시 만족분야시민들은 양산에서 가장 만족하는 분야로 ‘자연환경’(35.4%)을 손꼽았다. 하지만 자연환경 외에 사회·경제·문화 분야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상대적으로 낮아 신흥개발도시에 대한 전반적인 문제의식을 드러내고 있다. 시민들은 자연환경 다음으로 주거환경 14.6%, 교통환경 6.6%, 경제환경 5.3%, 행정서비스 3.8%, 문화환경 2.9%, 교육환경 2.6% 순으로 답했다. 기타 모르겠다는 의견은 전체 28.9%로 사회기반시설과 제도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양산시 주력분야앞선 만족분야 설문에서 나타났듯이 시민들 대다수는 현재 시의 사회경제문화 분야에 대한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분야에 대해 시가 주력해야 한다는 응답을 보였다. 시민들은 향후 시가 주력해야 할 분야에 대해서 지역경제 활성화 24.6%, 문화·체육시설 확충 24.5%, 교육환경 개선 19.8%로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경제와 문화, 생활과 여유로 대표되는 분야가 불과 0.01% 차이를 보이며 오차범위 내여서 먹고 사는 문제와 즐기는 문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하는 시의 상황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 문화시설(45.7%), 30대 교육환경(32.5%), 40대 지역경제(30%), 50대 지역경제(41.2%), 60대 이상 지역경제(34.3%)를 첫 번째 주력해야 할 분야로 손꼽아 연령대별로 관심사의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문화 욕구가 상대적으로 강한 20대의 경우 절반 가까이 문화시설 확충을 우선과제로 지목했으며, 초등학교 아이들을 두고 있는 30대는 교육 환경 개선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전통적으로 경제 문제에 관심이 많은 40대 이상은 시가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꼽았다. 거주기간별로 분석한 결과 역시 전체 의견과 유사한 응답비율을 보이고 있어 거주기간에 상관없이 시민들이 생각하는 문제의식은 공통분모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결국 시가 해결해야 할 문제로 꾸준히 지적되어온 경제, 문화, 교육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예산과 정책이 뒷받침 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양산시 발전모델22만 시민들은 양산이 향후 ‘산업경제도시’로 성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양산이 발전모델로 삼아야 하는 바람직한 도시 형태를 묻는 질문에 시민들은 산업경제도시 27.6%, 문화예술도시 16.6%, 대학교육도시 13.6%, 전원관광도시 12.5%, 지역 행정중심도시 10.5%, 주거도시 7.8% 순으로 답해 시의 주력분야를 묻는 질문과 동일한 맥락의 결과를 보이고 있다. 성별로는 남성은 38.3%가 산업경제도시를, 여성은 20.8%가 문화예술도시를 시의 발전 모델로 선택해 성별로 다른 응답 성향을 나타냈다. ■양산시민신문에 바라는 정보 분야이번 조사에 응답한 시민 84.1%가 양산을 대상으로 발행하는 지역신문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양산을 대상으로 발행하는 지역주간신문인 양산시민신문을 구독할 경우 원하는 정보 분야에 대해서는 공연 안내, 생활정보 등 문화생활 분야 26.9%, 구인·구직 및 지역경제 분야 22.9%, 시청, 시의회 행정 및 지역 정치 분야 10.8%, 아파트 거래 현황 등 주택·부동산 분야 10.4%, 교육분야 10.4%, 환경분야 6%, 이슈, 갈등 등 사회분야 4.2%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결과는 양산이 ‘문화 불모지’라는 시민들의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결국 지역신문에서 시민들의 문화 욕구를 대변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남성은 지역경제분야(26.2%)를 양산시민신문이 다루어야 한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으며, 여성은 문화생활분야(31.6%)를 필요한 정보로 응답했다. 전통적으로 언론이 다루어 왔던 정치·사회 분야는 상대적으로 낮은 순위를 기록하며 구독자의 달라진 눈높이를 실감할 수 있는 수치로 분석되어 향후 양산시민신문의 지면 편성에 반영되어야 할 점으로 보인다. 특별취재팀----------------------------------------------------------------------창간3주년 ‘양산시민에게 묻는다’
설문조사 개요▶조사기관 : 양산시민신문, 더피플(thePEOPLE)
▶조사대상 : 양산시민 1,035명
▶조사방법 : ARS전화여론조사
▶조사일자 : 2006년 8월 19~20일
▶표본오차 : 신뢰구간 95%±3.04P▶조사내용
1.선생님께서는 양산시에 거주하면서 가장 만족하시는 분야는 무엇입니까?
①주거환경 ②경제환경 ③문화환경 ④교육환경 ⑤자연환경 ⑥행정서비스 ⑦교통환경 ⑧기타2.선생님께서는 향후 양산시가 예산과 정책 분야에서 주력해야할 분야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①주거환경개선 ②지역경제 활성화 ③문화, 체육시설 확충 ④교육환경 개선 ⑤자연환경 보전 ⑥사회복지정책 ⑦기타3.선생님께서는 양산시가 향후 발전모델로 삼아야 하는 바람직한 도시 형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①전원관광도시 ②산업경제도시 ③문화예술도시 ④대학교육도시 ⑤지역 행정중심도시 ⑥대규모 주거도시 ⑦기타4.선생님께서는 양산지역을 대상으로 발행하는 지역신문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①반드시 필요하다 ②어느 정도 필요하다 ③필요하지 않다 ④잘 모르겠다5.선생님께서는 만약 양산지역을 대상으로 발행하는
지역주간신문인 양산시민신문을 구독하신다면 어떤 분야의 정보를 원하십니까?
①아파트 거래 현황 등 주택ㆍ부동산 분야 ②구인·구직 및 지역경제 분야 ③공연 안내, 생활정보 등 문화생활 분야 ④교육 분야 ⑤환경 분야 ⑥시청, 시의회 행정 및 지역 정치 분야 ⑦이슈, 갈등 등 사회분야 ⑧기타6.선생님께서는 양산시에 계속 거주할 의사를 갖고 계십니까? ①갖고 있다 ②갖고 있지 않다
수능 시험일이 70여일 남았다. 3학년들은 초조한 빛이 역력하고, 그들의 게으름이나 거드름이나 자포자기와 두통, 그 모든 것이 수능시험에 대한 압박감으로 이해되고 해석된다. 나도 고3 여름방학 때 엉뚱한 짓을 저질러 어머니의 애를 태운 기억이 있다. 지금 생각해 보면 터무니없는 짓이지만, 그때는 나름대로 정당했고 심각했다. 고3이었으므로. 교무실에 1학년 때의 학부모 두 분이 심각한 표정으로 앉아 있다. 담임 선생님의 표정이나 학부모들의 표정이나 모두 심상찮다. 녀석이 어지간히 속을 태우는 모양이다. 일류대학 법학과에 진학하는 것을 최고의 목표로 삼아 옆도 뒤도 안 돌아보고 열심히 공부한 녀석이라는 것도, 그 부모들 또한 아이의 말이라면 거의 모든 것을 다 인정해 주었던 것도 기억이 나면서, 담임선생님의 심정도 어지간히 이해된다. 그런 학생과 학부모를 둔 담임들은 상당히 괴로운 것이 사실이다. 그것은 아이와 학부모가 마음 속에 지어 놓은 집이 너무 견고해서 쉽사리 침범할 수도 부술 수도 없기 때문이다.이쪽에서 보았을 땐 부수고 새 집을 짓는 것이 아이를 위해서도 부모를 위해서도 세상을 위해서도 나은 일이라는 걸 확신하기 때문에 당신들의 집을 부수어 보라고 권하고 싶지만, 그들은 도무지 스며들기가 어려운 예민한 상대들이다. 이 또한 선생으로서의 권위의식일 수도 있지만 말이다. 그러나 16년 교단에 있으면서 나름대로 사람 보는 눈을 기른 사람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언제부터 집들을 짓고 살았을까
사람들은 저마다 적당한 안팎의 경계를 긋고
기둥을 세우고 벽을 바르고 지붕을 이고
사는 일이 저마다 집을 짓는 일일까
몸이 하는 짓을 마음도 닮아
마음도 들어앉을 집을 짓는데도
재료와 구조는 다를 바 없다
말을 재목으로 삼아
막고 이고 가리고 세우고
자기합리화의 도구로 다듬어 엮지 않으면
하루 아침에도 무너지는 집
사람의 일이란 모두 이렇게
집을 짓는 일과 닮아 있을까
집을 부숴 본 사람 가출한 사람
쫓겨난 사람 집을 지어보지 못한 사람들은 안다
산다는 건 자기 집 자랑하는 일이라는 것을
몸이 기거할 집이 없는 자들은 거지라 하고
마음이 상주할 집이 없는 사람은 정신이상자라 하지만
그런데 나는 저기 저 사람을 안다네
저 들에 서 있는 한 그루 나무 같은 사람
안팎의 집을 다 허물고 더 이상 집을 지을 일이 없는
한 그루 나무 같은 사람
―백무산 , 「집」전문
"저기 저 사람" 같은 사람을 나는 알고 있는가? 안팎의 경계를 다 허물고 마음의 자유를 얻은 사람을 나는 알고 있는가? 나보다 퍽이나 어린 아이들에게 이 어려운 메시지를 어떻게 전달하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인가? 폭이 좁은 선생 따위보다 사회와 인생을 더 잘 안다고 믿는 유능한 학부모에게 어떻게 이 전언을 말해 줄 수 있을 것인가? 날이 갈수록 고민이 깊어지는 시절이다. 배정희 / 시인
예향 양산에서 또 한 사람의 시인이 탄생했다.오봉초 4학년 3반 담임을 맡고 있는 김진희(40) 교사. 경남민족문학작가회의가 처음으로 공모한 신인상 공모에서 그는 '가요무대' 외 4편의 시로 공식적인 시인의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신춘문예 등 공모에 여러 번 응모했으나 번번이 본선에서 탈락했던 아쉬움을 비로소 털어낸 그는 "평생 노동을 하며 키워주신 아버지 무덤에 기쁘게 술 한 잔 올릴 수 있겠다"고 기뻐했다. 또 "늘 습작시를 봐주고 신인상 공모에 동기 부여를 해준 문학진 선배에게도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다. 심사위원들은 "본심에 올라온 4명의 후보를 두고 오랜 난상토론 끝에 투박한 질그릇 같은 시지만 시의 힘, 개성적인 목소리가 돋보였다"는 심사평을 내놓았다. 그의 시는 우리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가령 텔레비전을 보다가(가요무대를 보며), 새집을 사고 친구들을 불러 집들이를 하다가(그녀, 카드), 학교에서 날마다 만나는 아이들(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등을 미학적으로 승화시키는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소외된 이웃들의 척박한 삶을 위안하고 살맛나는 세상을 만드는 일에 실천적으로 쓰이는 문학'을 추구하는 그는 남편 김성수(양산초 교사)씨와 양산에 살며 문학 모임 '주변인과 시' 동인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는 마흔 살 정도에 습작해둔 시 300여편을 책으로 묶어 살갑게 지내는 이웃들과 나누어 가질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