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를 다니지 않는 청소년에게만 발급되던 청소년증이 올해부터 학교에 다니는 청소년에게도 발급된다.
정부는 올해부터 일부 광역 시ㆍ도에서만 시범 시행한 청소년증 발급 사업을 경남도를 비롯한 전국 16개 시ㆍ도로 확대해 신청ㆍ발급하고 있다.
그동안 청소년증이 비학생 청소년에게만 발급돼 일부에서 청소년증은 학교에 다니지 않는 학생이라는 인식으로 발급을 꺼려 청소년증을 학생과 비학생 구별없이 발급하기로 했다.
또한 전국극장연합회, 유원시설연합회 등이 청소년증을 통한 청소년할인에 동참하기로 밝힘에 따라 앞으로 청소년증 발급을 통한 활용이 많아질 전망이다.
따라서 일부 영화관이나 놀이시설 등에서 부분적으로 할인혜택을 주었지만 협회 차원에서 청소년증 할인에 동참키로 해 학생증 소지자와 동일한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신분증이 없어서 일상생활에서 각종 차별대우를 받았던 청소년들의 입장에서는 청소년증 발급으로 여러 가지 우대ㆍ할인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청소년증 발급대상은 만 13ㆍ18세 이하 학생 청소년으로 주민등록 거주지 읍ㆍ면ㆍ동사무소에 반명함판 사진 2매와 신분확인증(국가자격증 등)이나 부모동행으로 신청하면 무료로 발급 받을 수 있다.
임상 중 가장 많은 질문을 받는 것이 체질에 관한 것인데 체질은 학자에 따라 여러 가지 설이 있으나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알려진 것이 동무 이제마 선생의 사상 체질이다.
사상체질은 체질을 체형ㆍ용모ㆍ기상 같은 외모와 내면적인 성격, 또는 병의 특이한 증상과 약물 반응에 따라 태양인, 소양인, 태음인, 소음인의 네 가지로 분류하였는데 정확성이 뛰어나 실제 임상치료에 많이 활용되고 있다.
(1) 태양인(太陽人)
*외모: 용모가 뚜렷하고 살이 적으며, 머리가 큰 편이고, 목덜미가 실하다. 가슴 윗 부분이 잘 발달하고, 하체가 약하여 오래 걷거나 서 있기 힘들어한다.
*성격: 과단성 있는 지도자형이나 독재자형으로 사회적 관계에 능하고 적극적으로 남들과 교통한다. 일이 잘 되지 않으면 남에게 화를 잘 낸다. 항상 앞으로 나아가려고만 하고 물러서지 않는다. 용맹스럽고 적극적인 반면 독선적이고 계획성이 적으며 치밀하지 못하다.
*병증: 소변 량이 많고 잘 나오면 건강하다.
8-9일 변비가 되면서 입에서 침이나 거품이 자주 나면 병이다.
(2) 소양인(少陽人)
*외모: 가슴부위가 충실하고, 엉덩이 부위가 빈약하여 앉은 모습이 외롭게 보인다. 하체가 가벼워서 걸음걸이가 날쌘 편이다.
*성격: 굳세고 날래며 일을 꾸리고 추진하는데 능하다. 행동거지가 활발하고 답답해 보이지 않으며 시원시원하다. 성격이 급하고 매사에 시작은 잘하지만 마무리가 부족하다. 벌여 놓은 일을 잘 정리하지 않고 일이 잘 추진되지 않으면 그냥 방치해 둔다. 다른 사람을 잘 도우나 집안 일에는 소홀하다.
*병증: 대변이 잘 통하면 건강하다.
하루라도 대변을 못 보면 병을 의심한다.
(3) 태음인(太陰人)
*외모: 키가 크고 체격이 좋고 골격은 건실하고, 목덜미의 기세가 약하고 살이 찌고 허리부위의 형세가 충실하여 서있는 자세가 굳건하다.
*성격: 꾸준하고 침착하여 맡은 일은 꼭 성취하려고 한다. 행정적인 일에 능하고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 결말짓지 못하면 못 견뎌한다. 한편 어떤 일을 해보기도 전에 겁을 내거나 조심이 지나치다. 보수적이어서 변화를 싫어한다. 가정이나 자기 고유의 업무 외엔 관심이 없다.
*병증: 땀을 잘 배출하면 건강하다.
피부가 단단하면서 땀이 안 나오면 병이다.
(4) 소음인(少陰人)
*외모: 전체적으로 체격이 작고 말랐으며 약한 체형이다. 앞으로 수그린 모습으로 걷는 사람이 많고 가슴둘레를 싸고 있는 자세가 약하고 외롭게 보이며 엉덩이 부위는 큰 편이다.
*성격: 유순하고 침착하다. 세심하고 부드러워 사람들을 모으는데 유리하고 작은 구석까지 살펴 계획을 세우는 편이다. 반면 작은 일에도 걱정을 많이 하여 소화가 되지 않고 가슴이 답답해진다.
내성적이고 소극적이어서 안일에 빠지기 쉽고 모험도 꺼려서 성취할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병증: 비위의 기운이 약하지만 제대로 움직여 음식의 소화를 잘하면 건강하다. 허한 땀이 많이 나오면 대병이며 설사가 멎지 않아서 아랫배가 얼음장같이 차가우면 중병이다.
하지만 이와 같은 구분은 절대적인 것이 아니므로 누구나 네 가지 체질에 정확하게 맞는 것은 아니며 체질별 맞는 음식의 섭취에 있어서도 몸이 정상이 아닐 때 또는 오래된 난치병일 경우에 도움이 되는 구분이므로 건강한 사람이라면 골고루 음식을 먹는 것이 오히려 영양학적으로도 좋을 것이며 설사 맞지 않는 음식이라도 장복 하지 않는다면 크게 나쁜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다.
설을 쇤 나이로 서른네 살. 지나 온 날을 회고하기에는 아직 젊음이 눈부시다.
국무총리 국무조정실 서기관 김종문-
1971년 동면 내송리에서 태어나 농사짓고 젖소를 키우시던 부모님 슬하에서 넉넉하지는 않았으나 별 어려움 없이 유년시절을 보냈다.
그는 동면초등학교에서 육상선수였다고 한다. 전교생 180명 정도였던 작은 시골학교라 대부분 군 대회에 한 종목씩은 참가하였으니 별달리 선수랄 것까지는 없다고 말하지만 어쨌거나 그는 어려서부터 매우 활달했던가 보다.
"양산에서 열렸던 체육대회에 나갔다가 대변국민학교라는 이름을 보고 한참 웃다가 400m 릴레이에서 대변국민학교에 아깝게 진 기억이 새롭습니다."
그는 공부를 곧잘 했다. 부모님은 그런 그를 초등학교 5학년 때 부산으로 전학시킨다. 부산의 청룡초등학교와 금정중학교를 거쳐 부산사대부고를 졸업하였지만 줄곧 양산의 집에서 통학을 하였다니 그가 정작 고향을 떠난 것은 1990년 고려대학교 행정학과에 입학하면서부터.
고대에 재학 중이던 1993년, 제37회 행정고시에 수석이자 최연소(일반행정직)로 합격하고 대학졸업과 함께 1994년부터 공직에 입문. 연수원을 마치자마자 평소에 관심이 많았던 정책조정과 갈등해결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 국무총리 행정조정실(현 국무조정실)을 선택하였단다.
"처음에 맡은 업무가 문민정부 초기의 개혁운동이었던 세계화추진업무였습니다. 세계화 구상을 구체화하고, 분야별 과제를 총괄하는 일과 함께 사법개혁의 실무를 맡았지요. 현재 사법시험 합격자 1000명 시대를 열 수 있도록 합의한 것이 1995년에 추진된 사법개혁의 결과였다는 점에서 법률서비스 시장의 확대와 개선에 일정부분 기여했다고 자평하고 있습니다. 보람 있는 일이었죠."
1996년 3월부터 1999년 6월까지 40개월간 해군장교로 복무하고, 전역 후 그는 다시 총리실로 복귀하여 규제개혁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2000년부터는 국무조정실장의 비서관을 1년 6개월 동안 역임했는데 그 당시 만난 사람 중에 현재 열린우리당 양산시지구당 지구당발전위원장인 송인배 위원장이 있습니다. 저는 국무조정실장 비서관, 송 위원장은 노무현 해양수산부장관 비서관이었죠. 양산시민신문을 보니 송인배 위원장이 우리 고향에서 국회의원으로 출마한다고 하던데 지지여부를 떠나 큰 인연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2001년부터 국무조정실의 업무를 총괄하는 일을 담당하고 있는 그는 대 국회업무를 담당하던 2002년 서기관으로 승진하였다.
공직수행의 바쁜 생활 속에서도 2000년부터 서울대 행정대학원에 다니면서 정책조정이라는 주제로 2003년도에 행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니 그야말로 주경야독을 한 셈이겠다.
아마도 그의 지적 탐구는 끝이 없나 보다. 올해 국비유학생으로 선발되어 미국의 명문사립대학인 Duke University로부터 이미 입학허가를 받아 놓았다고. 오는 6월쯤 출국할 예정이란다.
젊은 나이에 성공한 출향인이 된 그의 고향 양산에 대한 바람과 기대는 무엇일까?
"대학시절 지방자치론을 배울 때 양산의 지방재정자립도가 전국의 기초자치단체중에서도 매우 높고, 공업, 농업, 수산업, 관광업 등이 고루 발전한 지자체라는 설명을 듣고 무척 자랑스러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양산의 현재 인구가 이미 20만을 넘어섰고, 신도시의 확장사업과 부산대학 제2캠퍼스 조정이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더 큰 발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삶의 질이 같이 높아져야 한다는 느낌을 가집니다. 개발과 보전이 조화된 가운데 보다 더 살기 좋은 도시로 뻗어나갔으면 합니다."
앞으로 직업관료로서 '잘' 그리고 '빠르게' 성장하고 싶다는 그는 특히 정책조정과 갈등해결에 대한 이론을 정립하고, 이를 실제에 적용하는데 있어 최고의 전문가가 되고 싶다는 소망을 내비친다. 기회가 닿으면 지방행정경험도 쌓고 싶다고.
재경양산향우회 동면 이사를 맡고 있으면서 나름대로의 향수를 달래고 있는 양산사람 김종문 서기관-
99년,부친상을 당했을 때,한달음에 달려와서 큰일을 치러주었던 고향 친구들과 선ㆍ후배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한없이 따뜻해진단다. 자주 찾아보지도 못하고 마음으로만 늘 미안한 생각을 지니고 있다고. 이병진,김병철,오성조,권용삼… 모두 그립고 보고 싶은 친구들이란다. 고향집에는 어머니가 계시고,시집간 누나가 상북에,큰 집도 양산에 있어서 설추석명절 때와 아버지 기일 등 1년에 너 댓 차례 양산을 찾고 있다고.
"고향을 떠나와 있지만 항상 고향을 그리워하고, 고향소식을 궁금해 하곤 했는데 양산시민신문이 배달되어옴에 따라 이런 부분에 대한 갈증이 많이 해소되었습니다. 고향을 위해 매우 소중한 매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같은 출향인사들에 대한 그리움의 소통로로서 뿐만 아니라 지역정론지로서 발전해 나가길 기원합니다. 특히 앞으로는 지방분권과 균형발전 등 지방화 시대의 전개가 보다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 과정에서 양산의 시정과 시민들의 삶에 대한 애정과 통찰력을 가지고 정론을 형성해서 양산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신문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누나와 고모가 살고 있는 석계에 조류독감이 돌아 무척 걱정이라며 관련 주민들이 충분한 보상을 받고, 조류독감으로 인한 문제가 조속히 해결되기를 바라는 애틋한 심정을 드러내는 그는 어쩔 수 없는 양산사람이다.
동갑내기이며 부산사대부고 동기동창인 아내와의 사이에 네 살배기 아들을 두고 있다.
건강에 대한 관심과 여가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볼링을 통해 건강과 건전한 여가 활동을 하고 있는 인터넷 카페 볼링동호회(http://cafe.dau m.net/YangSanBoiling) 케글러을 만나 보았다. 케글러는 2001년에 볼링을 좋아하는 몇몇 사람들이 친목도모를 목적으로 온라인을 통해 먼저 만들었다고 한다. 지금은 회장 정상억, 부회장은 이정운, 총무 김성희, 코치 김동진씨가 주축이 되어 운영되고 있다. 처음엔 몇몇 되지 않았지만 지금은 동호인이 50명이 넘는다고 한다.
그런데 케글러는 무슨 뜻일까? "독일에서는 지금도 볼러들이 볼링을 케글러라고 부르곤 합니다. 독일에서는 A.D.200년 경에 마을의 축제에서 케글러(kegler)라고 불리는 9개의 목재 club을 돌로 쓰러뜨리는 볼링의 형태를 갖춘 경기를 행하였다는데 이것을 마틴 루터가 개량하여 새로운 형식으로 발전하였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말하면 케글러는 볼링을 말하는 겁니다."라고 김성희(총무)씨가 자세히 설명해 준다.
"볼링의 매력은요? 우선 취미로 삼을 수 있고요. 그리고 볼링이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는데요. 처음에 시작하긴 어렵지만 몇 번 치다보면 요령도 생기고 가족들이나 여럿이 같이 즐길 수 있는 스포츠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재미가 있고요." 볼링의 매력이 뭐냐는 시시한 질문에 김성희씨는 이렇게 대답했다.
"저희 동호회는 아직 나이대도 다른 동호회보다 작고, 아직 실력이 많이 모자라지만..그래도 어느 동호회보다 볼링을 사랑한답니다. 지금은 작지만 나중을 위해 준비단계라고 생각합니다. 한 달에 정모는 2째 주, 4째 주 일요일날 오후 6시에 양산베스트 볼링장에서 모임을 하구요. 모임에 참석해 주시면 자세교정을 도와드립니다."라고 하면서 볼링을 적극 추천해 주었다. "저희 동호회는 나이제한이 없습니다만 주로 20대 초반에서 후반까지 다른 동호회에 비해 나이대가 어립니다."
젊은이들이 모여 만든 양산볼링동호회 "케글러".
아직 볼링에 관심은 있었으나 시도를 못해 본 사람이나, 자세 교정을 받고 싶거나, 사람들도 만나고 볼링도 배우고 싶은 사람들은 http://cafe.daum.net/YangSanBoiling을 한번 클릭해 보자.
아이가 학교에 입학해서 학교 생활에 보다 적극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어떻게, 무엇을 준비해 주어야 하는지를 꼼꼼히 적어놓은 책이다.
첫 아이 학교 보내는 학부모는 아이보다 더 떨릴법하다. 우리 아이가 학교 가서 공부는 잘 할까, 친구들과 잘 지낼까, 좋은 담임 선생님을 만날 수 있을까. 현직 초등학교 교사 주순중씨가 쓴 이 책은 수년간 1학년 학생을 수백명 접한 경험이기에 더 값지다. 입학통지서 챙기고 소집일 출석하는 일부터 연필과 공책, 준비물 챙기기, 옷차림, 상-벌 같은 교실 현장의 구체적 내용이 들어 있다.
머리말에 '학부모가 지녀야 할 마음가짐'을 시작으로
[1장 입학 통지서를 받고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2장 입학하고 나면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3장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해요
4장 학교 밖에서는 어떻게 생활해야 할까요?
5장 공부는 어떻게 도와 줘야 할까요?
6장 담임 선생님과 만날 때 어떻게 해야 할까요?
7장 어머니께 드리는 편지]로 구성하였으며, <부모님께 도움이 되는 자료>에는 '1학년 아이들에게 권하는 책'을 비롯한 다양한 정보가 들어 있다.
■ 대보름의 의미
음력 정월보름날. 이 날을 한자로는 '상원(上元)'이라 부른다. 이날은 우리 세시풍속에서는 가장 중요한 날로 설날만큼 비중이 크다.
1월 1일은 1년을 시작하는 날로서 의의를 지녀왔지만, 달의 움직임을 표준으로 삼는 사회에서는 첫 보름달이 뜨는 대보름날이 보다 더 중요한 뜻을 가진다.
정월대보름이 우선 그렇고, 다음의 큰 명절이라고 할 수 있는 추석도 보름날이다.
■ 문화적 상징성
대보름은 농경을 기본으로 하였던 우리 문화에서 보면, 그것은 달-여신-대지의 음성원리 또는 풍요원리를 기본으로 하였던 것이라 하겠다. 태양이 양(陽)이며 남성으로 달은 음 (陰)이며 여성으로 인격화된다. 그래서 달은 여성, 출산력, 물, 식물들과 연결된다. 그리고 여신은 대지와 결합되며, 만물을 낳는 지모신(地母神)으로서의 출산력을 가진다. 우리 세시풍속에서 달이 차지하는 비중은 태양의 비중이 문제되지 않을 만큼 강하고 큰 것이었다.
■ 대보름날의 세시풍속
▷ 동제(洞祭) 끑 마을 사람들이 마을을 지켜 주는 신인 동신(洞神)에게 공동으로 지내는 제사로 마을 사람들의 무병과 풍년을 빌며 정월 대보름날에 서낭당, 산신당, 당산(堂山) 따위에서 지낸다. 동제를 지내는 시간은 대개 자정으로서 1년 열두 달의 첫 보름달이 충천하는 상징적인 시간이 된다.
▷ 줄다리기
줄다리기도 대보름날 행사였다. 즉 첫 보름달이 뜨는 밤에 행하는 것이 원칙이다. 경상남도 영산의 줄다리기에서는 대낮에 그러한 짓을 하는 자는 없고 해가 져야 이루어진다고 하여, 마치 이것을 성행위처럼 여기는 것이 지방 노인들의 관념이었다. 대보름날의 뜻은 이와 같은 행사들의 요점에서 특히 잘 집약된다. 대보름의 뜻, 그것은 한마디로 말하여서 풍요의 원점이 된다.
▷ 보름새기
150여년전의 《동국세시기》에 "이날 온 집안에 등잔불을 켜놓고 밤을 새운다. 마치 섣달그믐날 밤 수세(守歲)하는 예와 같다."고 되어 있다. 대보름날의 모든 관습들은 달을 표준으로 하던 신년이라는 고대생활의 유습이 계속 강하게 전승되어왔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 그밖의 풍속
대보름날에는 절식으로서 약밥,오곡밥,묵은 나물과 복쌈,일부럼,귀밝이술을 먹으며,기풍 기복행사로서 볏가릿대세우기,복토훔치기,용알뜨기,다리밟기,나무시집보내기,백가반먹기,나무아홉짐하기,곡식안내기 등을 행한다. 또한 이날 행하여지는 농점으로서는 달집태우기,사발점,그림자점,달불이,집불이,소밥주기,닭울음점 등이 있으며,이날 행해지는 제의와 놀이로서는 지신밟기,별신굿,안택고사,용궁맞이, 기세배,쥐불놀이,사자놀이,관원놀음,들놀음과 오광대탈놀음 등이 있다. 그리고 이날에는 고싸움,나무쇠싸움 등의 각종 편싸움이 행하여지고,제웅치기,나무조롱달기,더위팔기,개보름쇠기,모기불놓기,방실놀이,뱀치기 등의 액막이와 구충행사도 행하여진다.
국내에서 독립영화나 애니메이션은 많은 대중과 호흡을 하지 못하는 마당에 독립애니메이션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작품이 국내에 출시되었다는 것이 놀랍다. 그런데 일본에서 출시한지 오래되지 않아서 국내에 출시한다는 소식이 있었으나,상업적인 작품도 아니고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작품도 아닌데 이렇게 출시 된 것을 보면 다시 한번 놀라울 따름이다. 애니메이션에 좋아하거나 관심 있는 사람들은 특히 보길 권하고 싶다.
이 작품의 제작 방식을 보면 놀라운 것은 '신카이 마코토'라는 감독 혼자서 각본. 연출. 미술. 편집 등 거의 모든 것을 담당한 1인 제작 애니메이션이다. 노동집약사업이라는 애니메이션을 혼자서 제작하였다는 사실이 이 작품을 보는 내내 놀랄 것이다. 작업은 매킨토시로 제작되었는데 혼자서 제작하였다는 것이 믿어지지가 않을 정도로 작품의 내용이나 비주얼적인 면에서 우수하다. 이렇게 계속 놀랍다. 우수하다고 얘기를 하면 엄청난 작품으로 오해를 할 수 있는데, 거대 자본이 투입되어 상업적인 의도로 제작된 다른 작품들과는 비교를 하지 않고 본다면 좋을 것이다.
줄거리는 간단하다. 2039년,화성유인조사대는 타르시스대지의 분화구 안에 외계문명의 유적을 발견하지만,그 유적의 주인으로 추정되는 생명체의 습격으로 전멸하고 만다. 2047년,국제연합우주군은 1000명 이상의 정예멤버를 선발하여 리시테아함대를 조직하여 타르시안의 추적을 위하여 태양계 바깥을 향해 출발한다. 관동지방의 어느 중학교에 다니는 미카코와 노부루는 같은 동아리에서 사이가 좋았다. 중학교 3학년 여름, 미카코는 국제연합우주군에 선발되었다는 것을 노보루에게 전한다. 이렇게 해서 둘은 헤어지게 되고 둘 사이의 대화는 핸드폰의 문자메시지로 하게 된다. 리시테아함대가 점점 지구에서 멀어짐에 따라 둘 사이에 메시지를 주고받는데 걸리는 시간은 점점 멀어지게 된다. 얼핏 보면 SF장르처럼 보인다. 그러나 자세히 보고 있으면, 요즘 세대의 아이콘이라고 할 수 있는 핸드폰 문자메시지를 통해서 소년과 소녀의 순수한 사랑 또는 사람과 사람과의 사이 거리가 점점 우주처럼 멀어지고 있으며, 그 속에서의 현대인들의 외로움을 이야기 하고자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화질은 디지털로 만들어진 만큼 우수하다. 음질은 일본어 5.1 Surround와 PCM Stereo가 각각 감독 더빙과 성우 더빙으로 나누어 져있는데 당연히 성우 더빙이 더 살아있으며 PCM Stereo가 5.1 Surround보다 맑고 깨끗하게 덜린다. 한국어 2.0 Surround를 제공한다. 스페셜 피쳐는 감독의 인터뷰를 보면 [어려서 만화를 보고 게임을 하던 소년이 성장하여 자신이 만들고 싶은 것을 만들게 된 것이다.]라고 말하는데 국내 현실을 보면 상당히 부러운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그리고 주목할 서플은 수많은 상을 수상한 감독의 전작이 '그녀와 그녀의 고양이'라는 단편 애니메이션인데, 이것은 본편과는 다른 재미가 있다. 25분의 짧은 본편과 5분의 단편 그리고 다른 서플도 있다고 하지만 “다 합쳐도 웬만한 영화 본편 시간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구입할 필요가 있을까?” 생각하겠지만 분명히 보고 나면 후회하지 않을 것이고 구입하길 잘하였다고 생각할 것이다. 25분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감독이 생각하고 말하고자 하는 것을 제목처럼 잔잔한 목소리로 우리에게 찾아 올 것이다.
김정용 시민기자
● 화 면 : 4:3 Fullscreen
● 오디오 : 일본어 Dolby Digital 5.1 Surround / 일본어 PCM Stereo / 한국어 Dolby Digital 2.0 Surround
● 등 급 : 15세 이상
● 제작사 : 프리미어 엔터테인먼트
● 지역코드 : 3 ● 자 막 : 한국어 ● 디스크 : 1장
● 스페셜 피쳐 : '별의 목소리' 동화 콘티 / 예고편 4종 / 감독ㆍ성우 인터뷰 / 단편 '그녀와 그녀의 고양이' / 출시예정작 예고편
소설 같은 사랑 한 번 해 봤으면 좋겠다. 사랑을 그린 영화를 많이 찍었고 사랑에 빠져보기도 했지만 밤새워 소설을 읽으면서 느꼈던 것과 같은 가슴 저린 감동은 느껴보지 못했다. 언젠가 영화배우 정윤희가 라디오 프로에 나와서 했던 말이다.
군 생활 같이 했었던 옛 동료들과 3차까지 갔다가 방 잡아 두었다는 것 뿌리치고 강남 터미널에서 심야버스에 몸을 실었는데 어느 결에 동대구 고속버스 터미널이다. 지하철 첫차를 타자면 아직 한 시간은 보내야 한다.
택시 요금 아끼려고 들어선 동대구 역 대합실에는 거기서 밤을 때운 듯한 부스스한 사람들이 추위 때문인지 이리저리 서성거린다. 매표소 앞 대기석에 털썩 앉아 옷깃을 세우고 눈을 감았다.
억지로 잠을 청하고 있는데 오징어와 마른 걸레 썩는 냄새가 섞인 것 같은 고약한 냄새에 눈을 떴다. 앞쪽 자리에 노숙자로 보이는 사람들 열댓이 모여 앉아 있다. 어디서 얻어 마신 술기운 탓일까. 아니면 추위 때문에 한잠도 못잔 탓일까. 핏발선 눈들이다.
본래 색깔이 뭔지 알 수 없는 바지가랑이를 걷어 올리고 옆구리 터진 운동화를 벗고 종아리를 긁는데 한겨울에 맨발이다. 발목 접히는 곳과 복사뼈 있는 곳이 헐고 짓물러 딱지가 더덕더덕 붙어 있다. 다리를 긁느라 드러난 팔목에도 부스럼딱지가 몇 개 붙어 있고 손등과 손가락 사이에도 짓물렀던 흔적이 보인다.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지만 냄새 때문에 자리에서 일어나 역 대합실을 서성거리는 다른 사람들 사이에 섞였다.
세상은 그에게 가죽구두 한 켤레를 선물했네
맨발로 세상을 떠돌아다닌 그에게
검은 가죽구두 한 켤레를 선물했네
부산역광장 앞
낮술에 취해
술병처럼 쓰러져
잠이 든 사내
맨발이 캉가루 구두약을 칠한 듯 반들거리고 있네
세상의 온갖 흙먼지와 기름때를 입혀 광을 내고 있네
벗겨지지 않는 구두,
그 누구도
벗겨 갈 수 없는
맞춤 구두 한 켤레
죽음만이 벗겨줄 수 있네
죽음까지 껴 신고 가야 한다네
- 손택수 <살가죽구두> 전문 -
서울에서 약속 사이에 틈이 생겨 대형 서점에 갔다가 산 잡지에서 읽었던 시다. 열 몇 시간 전에 이 시 한 편 때문에 그 잡지를 샀었다.
우리 양산에 마침내 시립예술단이 태어나게 됨으로써 비로소 우리 양산의 문화적 위상이 우뚝 서게 되었다.
합창단,관악단,어린이합창단- 아직은 음악에 국한된 미약한 출발이긴 하나, 이로써 시민들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시립예술단시대의 실마리를 풀었으니 앞으로 날이 가고 해가 거듭되면서 양산예술 전반에 커다란 발돋움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3일 낮,시립 3개 예술단 사령탑으로서의 무거운 책무를 맡게 된 세 음악가와 자리를 함께 했다.
김성중(합창단), 박우진(관악단), 백아름(어린이합창단)
시립예술단의 첫 지휘봉을 잡게 된 이들 세 지휘자는 양산시립예술단 창단을 어떤 의미로 받아들일까?
김성중=양산이 시 승격 후 여러 분야에서 눈에 드러나는 변화와 발전은 있었습니다만, 문화ㆍ예술적 측면에서는 이렇다할 변화가 없었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시립예술단의 창단은 매우 큰 의미를 지닌다고 봅니다. 이를테면 그 동안의 발전이 물질적인 것에 치우쳤다면 이번 시립예술단의 창단은 정신적 토양의 토대를 구축했다고 볼 수 있겠지요.
백아름=어린이합창단이 함께 출범하게 된 것이 무엇보다도 기쁩니다. 어린이합창단은 우리 고장의 어린이들에게 문화적으로나 교육적으로나 참으로 큰 효과를 주리라고 기대됩니다. 합창단에 참여하는 어린이들은 말할 것도 없고 우리 시의 모든 어린이들이 문화ㆍ예술을 향수할 수 있는 기회가 크게 확대될 테니까요. 그리고 음악 꿈나무들을 가꾸고 키운다는 점에도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겠지요.
△그런데 이번 시립예술단 창단의 중심에 서서 예술단 창단의 산파역할을 한 박우진 씨는 이를 조금 다른 각도에서 받아들인다.
박우진=아쉽습니다. 예술이라면 여러 다양한 분야가 있는데 이번 창단은 음악, 그것도 서양음악에만 한정되었습니다. 우선 음악 세 단체로만 출발을 하려니까 다른 단체에 미안한 마음도 들고… 우리 양산에는 국악, 무용 등 무대예술의 각 분야에서 나름대로의 예술혼을 불태우고 있는 예술가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번에 그 분들과 함께 출발을 하지 못하는 점이 못내 아쉽지만 앞으로 멀지 않아 예술의 여러 장르가 시립예술단의 울타리 안으로 들어오게 되리라고 믿습니다.
△여기서 잠시 분위기가 무거워진다. 아마도 상대적인 소외감을 느낀 단체들의 문제 제기가 있었나 보다. 그러나 어쩌랴. 이제 출발인 것을… 모든 장르를 다 아우르기에는 예산문제를 비롯한 적잖은 문제가 있었으리라. 우선 첫 출발이라는 데 의미를 두고 다 함께 지켜볼 일이 아닐까 싶다.
김=그렇습니다. 우리가 양산예술의 촉매역할을 해야죠. 우리가 먼저 가능성을 열면 곧 다른 분야에도 문이 열리겠지요. 어쩌면 앞으로 시립국악단, 시립무용단을 발족시키는 일이 우리의 활동 여부에 달려있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박=이번 예술단에는 정단원 외에 일정 수의 준단원을 두게 됩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약간의 인건비가 절감될 것으로 보는데 그만큼의 절감예산을 지역의 아마추어예술단체를 돕는 지원금으로 활용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입니다. 아마추어리즘에 충실한 예술가들을 돕는 것은 곧 지역 예술의 기반을 튼튼히 하는 일이지요. 이 분들을 소홀히 대접해서는 안 됩니다.
△그러면서 그는 연 1회 정도 합창제를 열겠다는 구상을 밝힌다. 종전의 합창대회가 서로 우열을 가림으로써 크고 작은 불만이 야기되었던데 반해 지역의 합창단들이 심사를 염두에 두지 않고 저마다의 기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합창제는 그야말로 모두가 기뻐할 수 있는 축제가 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듣고 있던 김성중 씨와 백아름 씨도 고개를 끄덕인다.
김=그런 형식의 합창제라면 지역 음악인구 저변확대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
백=어린이와 어른들이 한 자리에 모여 소리의 축제를 벌인다는 것은 생각만 해도 즐거운 일입니다.
△이야기가 한창 무르익다가 화제는 갑자기 관악단과 관련된 문제로 바뀐다.
박=왜 관현악단이 아닌 관악단이냐는 문제 제기가 있는 것으로 압니다. 우선 가장 큰 이유가 연습공간이 없다는 점입니다. 최소 60명이 넘는 오케스트라가 연습을 하기 위해서는 그만한 공간이 있어야 되는데 양산에는 그런 공간이 없습니다. 물론 우리 관내 대학에 그 정도의 연습공간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지리적 여건상 자주 쉽게 이용한다는 것이 그다지 용이한 일이 아닙니다. 그 다음의 이유는 아직은 오케스트라를 구성할만한 인적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지요. 그런데 반해 관악 쪽에는 상당한 인적자원이 축적되어 있습니다. 지역의 보광고와 양주여고가 많은 인재를 배출해 왔거든요.
△그러고 보니 그렇구나. 1998년에 이미 합주부를 창단한 보광고는 경남도 학예대회 합주부문에서 3년 연속 우수상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전국관악콩쿨에서 트롬본 최우수상을 두 명이나 낼 정도로 꽤 탄탄한 실력을 갖추고 있고, 또 2001년에 창단한 양주여고(새 학기부터 제일고로 교명 개칭) 역시 지난해 도 대회에서 합주부 우수상과 독주부에서 두 명의 우수상을 내는 실력을 과시한 바 있어 이만하면 관악의 기반은 넉넉한 셈이겠다.
박=궁극적으로는 관현악단을 구성해야지요. 이번 관악단은 관현악단으로 가는 준비과정이라고 보아 주었으면 합니다.
△이제 바야흐로 양산예술의 르네상스를 열어갈 이들 세 음악가들에게 있어 음악은 과연 무엇일까?
백=저는 늘 '음악하는 생활, 생활하는 음악'을 강조해 왔습니다. 생활 속에서 저절로 흥얼거려지는 음악을 추구한다고 할까요. 음악을 단지 기술적으로만 가르치면 그것이 곧 스트레스가 됩니다. 그래서 이번 오디션에서도 저는 어린이들의 기술적 완성도 보다는 가능성에다 초점을 맞추려고 합니다.
김=쇼펜하우어는 '모든 예술은 음악을 동경한다'라고 했습니다. 이 말은 음악이 모든 예술활동의 에너지원이 된다는 말이 되겠지요. 음악이 인류기원의 역사와 함께한다고 볼 때, 인류가 음악을 떠나서는 존재할 수 없다고 봅니다. 그런 점에서 음악은 하늘이 준 가장 큰 선물인 셈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악이 가져다주는 폐해도 있는 것일까?
박=그렇습니다. 로마패망의 저변에는 당시 귀족사회를 병들게 했던 관능적 음악이 있었습니다. '물에도 귀가 있다'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물을 떠 놓고 모차르트의 음악을 틀어 놓았더니 그 물의 입자들이 매우 정교한 파장을 일으키다가 다시 아주 빠른 템포의 전자음악을 들려주었더니 그 입자들이 매우 괴로워하며 거친 파장을 일으키더라는 실험결과가 있습니다. 젖소에게 좋은 음악을 들려주면 양질의 젖을 많이 내 놓는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고 최근에는 화훼단지에서도 음악을 이용해 수확을 향상시키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 점에서 좋은 음악은 인간의 심성을 선하게 하는 역할을 하지만 그렇지 못한 음악은 오히려 인간의 심성을 황폐하게 합니다. 오늘날의 각종 사회 병리적 현상은 거칠고 돌발적인 음악, 말초신경적인 음악과 결코 무관하다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시립예술단의 출범과 함께 우리 시민사회에 보다 아름답고 고운 선율이 울려 퍼져 시민들의 지치고 고달픈 삶에 한 가닥 위안이 되었으면 싶다. 더불어 양산시립예술단의 거침없는 성장과 발전이 있기를 빌어본다.
만평 천명기
양산지역에서 발생한 가금인플루엔자(조류독감)에 대한 방역활동이 농림부와 경남도, 양산시 등 관계기관과의 긴밀한 협조 하에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허상만 농림부 장관이 24일 가금인플루엔자(조류독감) 발생지인 양산시를 방문, 조류독감 방역 추진 상황을 확인하고 조기 종식을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29일까지 연 인원 3천 3백명의 공무원이 동원, 31농가 71만9천마리의 닭과 오리 등이 살처분 매몰돼 현재까지 확산 조짐 등의 징후 없이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양산시는 조류독감의 재확산 예방차원에서 조류독감 발생농가 인근에 사육중인 개와 염소 등 2백여 마리를 전국에서 처음으로 살처분했으며 살처분된 농가의 사료와 계분 등을 먹는 쥐와 까마귀, 까치 등이 2차 전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양계장 주변의 야생조류의 이동을 막는데 주력하고 있다.
경남도와 양산시는 24일부터 분뇨와 계란, 난좌(판매용 계란담는 용기)에 대한 이동경로를 추적, 연관 있는 3개 농가의 닭(3만 5천마리)을 살처분하기도 했다.
한편 조류독감이 중국, 베트남, 태국 등 아시아 전역으로 확산되고 조류독감 감염으로 사망자가 속출하자 양산을 비롯한 조류독감 발생지역에서는 인체감염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양산시는 1차 살처분에 동원된 공무원 중 9명과 최초 발생농가 농장 종사자 2명 등 11명에 대해 인후도찰(목젓검사)과 채혈을 통해 질병관리본부와 경남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으나 아직 결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농림부의 한 관계자는 "현재까지 살처분에 동원된 1천 592명에 대한 조류독감 감염여부를 검사한 결과 양성 반응자는 한 명도 없다"고 밝혔다.
"감염되면 우짜노"
살처분 현장 공무원들 불안감 고조
WHO(세계보건기구)가 조류독감의 변종바이러스 H5N1가 인간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와 결합되면 전세계에서 수백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를 하고 있는 가운데 가금류의 살처분 현장에 동원되고 있는 양산시의 공무원들 사이에 조류독감의 인체감염에 대한 공포감이 고조되고 있다.
공무원노조 양산시지부 홈페이지에는 이들의 심경을 잘 반영한 글들이 오르고 있다.
<베트남에 조류독감 관련해서 사람이 죽었다는데 정말 사람에게 해가 없는 것일까? 내일 살처분 가는데 우째 불안하노. -장딱->
<약 한 알 먹여놓고 전장에 내보내지 말고 정부에서는 인체에는 정말 무해한지를 철저히 조사하여 소상히 밝혀야만 안심하고 남은 달구새끼 자루에 담는다. 우리에게도 소중한 가족들이 있다. -조디구호->
불안감과 함께 현장에서 꾀를 부리는 동료, 또는 간부들에 대한 불만과 항의성 글도 올라 있다.
<우리도 집에 가면 가족이 있고 목숨이 중요한 것 다 알고 있다. 우리는 하고 싶어 조류독감에 걸린 닭 살처분 현장가서 일하는 줄 아나. 도망간 사람은 뭔가.>
<내 진짜로 제안한데이. 너거들 백번 시부리는 것 보다 하루 날 잡아 가지고 진짜로 닭장에 와서 다문 몇 시간이라도 정식으로 너거들(과장이상 간부들)끼리 같이 작업하고 그 다음부터 지시해라. 현장 사정을 하나도 모리는 것들이 무슨 지시고. 때리치아라 마. 지금 시상이 어떤 시상인데 생명수당 안주모 안간다. -달구세끼->
이런 가운데 '사랑은'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한 공무원은 "누구한사람 게으름 부리지 않고 최선을 다한 우리가 자랑스럽습니다. 설날 연휴도 일부는 반납하여야 하지만 전체를 위하여 자신이 희생한다는 마음을 갖는다면 정말 훈훈한 우리 직장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라며 자신들의 하는 일에 대해 강한 사명감과 긍지를 내비쳐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익혀 먹으면 괜찮다 카는데 와 이리 손님이 없노"
닭ㆍ오리탕 업주들 울상
조류독감 발병 국이 10여개 국으로 늘어난 가운데 오리, 닭과 오리에 관련된 업체가 큰 피해를 보고 있다.
28일 정오 양산 상북면에 있는 ㄱ백숙집에는 점심시간이지만 50여개의 식탁에 한 사람의 손님도 없었다.
주방 옆의 작은 방에서 나온 업주 구정우(46)씨는 "지난달부터 오리, 닭을 찾는 손님이 전혀 없고 오리, 닭과 상관없는 된장찌개나 김치찌개조차도 찾는 사람이 줄었다"며 "간판이나 메뉴에 오리. 닭을 빼야 할 판"이라고 하소연했다.
또 "조류독감파동이전에는 평일 하루 10여 테이블에 2, 30분의 예약손님으로 채워졌는데 지금은 예약은 고사하고 오는 손님이 한 분도 없다"며 "매상도 평소 매상의 10%밖에 오르지 않아, 일부 종업원들도 월급 받기가 미안하다며 그만두고 말았다"고 했다.
신시가지에 있는 ㄷ업소 오용식(45)씨는 "언론에서 자꾸 떠드니까 더욱 더 손님이 없는 것 같다"며 "타 지역에서는 시장이나 군수가 조류시식회도 한다고 들었는데 양산은 그런 것도 안한다'고 푸념했다.
남부시장의 닭도매상 하호봉씨는 "10여년을 삼계와 육계를 도매해 왔는데 지금 같은 때는 없었다. 덕계, 석계, 부산 등 100여 업소에 닭을 공급해 왔는데 지금은 주문이 전혀 없다. 30여 업소가 전업한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스산한 업계 분위기를 전했다.
남부 시장의 ㅎ마트 김위수(34) 팀장은 닭은 꾸준히 소비되는 서민식품인데 평소5, 60마리가 판매되던 것이 지금은 10여 마리도 판매가 인된다며 닭값도 3000원 하던 것이 1900원으로 내렸다고 전했다.
조류독감에 걸린 오리, 닭이라도 충분히 익혀 먹으면 안전하다는 농림부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불안심리에 따른 소비위축이 서민가계를 힘들게 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기경훈 기자 / hun69@
웅상읍을 동으로 행정구역개편을 해야 한다는 일부 여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최근 시가 웅상읍에 이와 관련한 주민의 의견을 수렴하라는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이 문제의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웅상읍의 인구가 7만 2천여 명에 이르는 과대 읍으로 성장함으로써 지역의 균형발전과 주민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행정구역이 개편되어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여론이 제기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시가 웅상읍 주민들의 광범위한 의견을 수렴해 향후 행정구역개편에 대한 본격적인 업무를 추진할 것으로 보여 진다.
읍이 동으로 전환될 경우 두드러진 변화는 현재 1개소뿐인 행정기관이 4개소로 늘어나고 시의원 수도 현재의 2명에서 4명으로 증원된다.
또 현재 읍 중심지에서 외곽까지의 거리가 10㎞에 달해 주민의 행정기관 방문에 긴 시간이 걸리고 이로 인한 민원발급 처리 지연으로 주민들의 불편이 적잖았으나 행정기관이 4개소로 늘어남으로써 공간적 거리가 평균 2㎞로 가까워지게 되어 주민들의 행정기관 접근성이 한결 용이해 지고 아울러 행정처리 또한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개발 부분에 있어서도 이 지역을 4개 권역으로 나누어 균형개발을 이룰 수 있고 도시계획 확장으로 도시기반 조성을 조기에 확충할 수 있게 된다.
도로관리 부분은 현재 건설교통부장관이 관리하는 일반국도와 도지사가 관리하는 지방도 모두를 시장이 관리하게 되고 도시계획도로 양여금지원사업이 가능하게 된다.
그러나 농어촌자녀 대입특별전형 3% 혜택이 사라지고 학생수업료도 현행 고등학교(분기별) 180,300원이 186,600원으로 6,300원의 부담이 늘고 공립유치원은 월 19,200원의 수업료가 8,100원이 는 27,300원이 된다.
이 밖에 초등학생 1인당 1일 급식비의 1/3을 지원하던 제도도 없어지고 국민건강보험료도 사업소세 5백만 원 이하 세대 또는 농어민세대에 대해 22%의 감면 혜택을 주던 것도 더 이상 적용되지 않게 된다. 뿐만 아니라 환경개선 부담금, 면허세, 종합토지세, 재산세 등 각종 세금 부담도 늘어나게 된다.
따라서 해당지역 주민들 사이에는 행정구역개편으로 얻는 득보다는 실이 더 커다는 여론도 만만찮아 이 문제의 추진과정에 주민들의 저항도 적잖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경남도내 과대 읍과 동 가운데 거제시의 신현읍(인구 70,073명)이 4개 동으로의 분동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번 총선의 최대 이슈는 아무래도 정치개혁이 될 것 같다. 지난해 연말부터 새해까지 이어지고 있는 언론들의 여론조사에서도 현역의원들을 대폭 물갈이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고 이런 여론에 편승해 각 정당들도 여, 야 가릴 것 없이 개혁에 대한 목소리를 드높이고 있다. 그러나 변화와 개혁에 대한 이와 같은 열망이 어느 정도 현실화 될지는 미지수다.
참여정부 출현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의 정치현상을 봐서도 알 수 있듯 오랜 권위주의의 경험은 탈권위주의에 대한 부적응과 불안을 파생시키고 이는 곧 현실안주로 이어지기도 한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전히 무응답층이 강세를 이루고 있는 것도 변화하는 정치현실을 제대로 알려하기보다는 정치권과 정치현상에 대해 냉소적으로 대응하거나 애써 무관심하려는 데서 그 까닭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냉소주의와 무관심으로는 아무 것도 이룰 수 없다. 변화와 개혁에 대한 열망이 크면 클수록 이를 실현하기 위한 강력한 행동도 뒤따라야 한다.
그동안 정치가 썩고 개혁이 지지부진했던 첫째 이유를 정치권의 부도덕과 개혁의지 부족으로 들 수 있겠으나 시민사회의 정치에 대한 냉소와 무관심에도 일단의 책임이 있다는 것 역시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나마 반가운 일은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정당법ㆍ정치자금법ㆍ선거법 등 각 소위를 열어 정치 개혁안을 잇달아 합의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정치개혁법안을 마치 헌신짝처럼 대하던 국회의원들이 이렇게 돌아선 것은 그들의 개혁의지가 새로워 졌다기보다는 국민들의 변화와 개혁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읽고 어쩔 수 없이 선택한 궁여지책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의 희망을 본다. "그래, 국민이 참여하면 되는구나. 썩은 정치권을 갈아엎는 일도 결국 우리 국민의 몫이 구나"라는….
이번 총선에 거는 우리의 희망도 이런 적극적인 참여의식과 이의 구체적인 행동의 실현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가장 우선적이고 손쉬운 과제는 투표참여다. 2000년 16대 총선의 투표율은 57.2%로, 역대 최저였다. 경남이 60.6%, 우리 양산은 51.8%였으니 50%가 겨우 넘는 투표율로는 당선된 사람의 대표성에도 문제가 된다. 사실 우리 지역 나오연 의원의 경우 총득표수가 30,798표였으니 이를 총유권자수 126,162명에 대비해 보면 24.4%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반드시 그 때문이라고는 하기 어렵겠지만, 그런 정치적 무관심과 불신이 깊어지는 가운데 만들어진 국회가 바로 밥 먹듯 '방탄 국회'를 열고, 비리 의원들의 체포동의안을 무더기로 부결시킨 이번 16대 국회가 아니었던가.
물갈이든 판갈이든 어차피 그것은 이미 자정능력을 상실한 정치인들에게 맡길 일이 못된다.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4.15총선의 심판관이 됨으로써 비로소 가능한 일인 것이다.
오는 4월 15일, 우리 양산에서도 모든 시민이 동참하는 가운데 참으로 바르고 곧고 깨끗한 일꾼이 탄생하는 선거축제가 펼쳐지기를 기대해 본다.
△ 제17대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어떤 자세로 임하고 있는지?
― 온갖 정치부패로 국민의 정치권에 대한 불신은 극에 달하고 있고 이제는 정치적 무관심으로 표출되고 있는 실정이지만 한편으로 정치권에 강도 높은 개혁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우리 위원회는 국회의원선거를 그야말로 공명선거로 치러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를 실현하고자 한다. 나라의 앞날을 진정으로 걱정하는 양산시민, 국민과 함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여 강력한 감시ㆍ단속활동을 전개하는 한편, 정정당당한 경쟁이 이루어지도록 선거분위기와 유권자가 정확히 판단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를 위해 정당관계자와 후보자의 일거수일투족을 철저히 감시하여 선거질서를 어지럽히는 행위에 대해 그 대상이나 지위를 막론하고 강력하고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다. 특히 우리 선거문화에 아직도 잔존하고 있는 후진적 선거풍토인 '돈 선거'를 막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이다. 금품ㆍ향응제공, 관권개입, 흑색선전 등 주요 위반행위는 물론 사이버 선거범죄 등에 대하여도 신속하고 엄정한 조사ㆍ조치로 선거질서를 확립해 나갈 것이다. 또한 위반행위 조치 즉시 위반사실과 조치내용을 언론 등 각종매체를 통하여 상시 공개하여 유권자로 하여금 후보자 선택의 판단자료로 삼도록 하여 실질적 제재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정치스캔들이 없는, 돈을 쓰지 않는 선거 풍토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다.
△ 많은 인원이 필요 한데 어떤 식으로 선거관리 인력을 운영하는지?
― 불법선거운동 예방을 위한 전담반을 전임 직원은 6명, 공명선거자원봉사자 20명, 공익요원 2명으로 편성하여 1월부터 선거일까지 운영한다. 선거부정감시단 운영요원은 지역실정에 밝고 활동력이 있는 사람 5명을 선발하여 1월 5일부터 선거일까지 편성ㆍ운영한다. 선거부정감시단은 시민을 대상으로 25명을 공개모집하며, 선거에 참여하는 정당에서 25명을 추천 받아 모두 50명을 3월 20일부터 선거일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아직 선거부정감시단은 정당에서 반 선관위에서 반을 추천하는 법 개정이 통과되지는 않았지만 곧 통과될 듯하다. 그리고 벌써 많은 시민들이 선거부정감시단 모집에 동참했다.
△ 불법선거 신고에 대해?
― 생활주변에서 선거와 관련 금품ㆍ음식물을 제공하거나 비방ㆍ흑색선전, 선심관광 또는 공무원 선거개입행위 등 선거법위반행위를 발견했을 때는 선거관리위원회로 신고해 주시기를 시민들에게 당부한다.
그래서 선관위에서는 이번 국회의원 선거가 법이 지켜지는 가운데 깨끗하게 치러지도록 선거법위반행위를 신고, 제보한 사람에게는 최고 1,0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한다. 신고자의 신분은 철저히 보장하고 포상금을 지급할 때에도 익명으로 처리하고, 포상금 지급도 신고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지급해 드린다.
△ 양산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 깨끗한 선거는 선관위나 검찰ㆍ경찰과 같은 몇몇 국가기관의 노력만으로는 이루어 질 수 없다. 정당ㆍ후보자와 유권자가 함께 할 때에만 비로소 가능한 일이다. 유권자가 바로 내가 이번 선거의 주인이라는 의식을 가지고 양심에 따라 행동해 주기를 바란다.
정당이나 후보자들은 선거일이 가까워질수록 당선되기 위해 불법적인 행위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시민들이 그것을 그 자리에서 꾸짖고 시민들이 감시자로서의 역할과 주인의식을 가진다면 깨끗한 선거가 될 것이다. 그리고 선거일에는 반드시 투표에 참여하여 불법선거운동을 한 정당과 후보자에게는 절대로 표를 주지 말아야 한다.
우리 모두 마음을 모아 성숙된 민주시민의식을 발휘하여 우리 양산에서부터 선거혁명을 만들어 내었으면 한다.
지난 50년간 우리 정치의 현 주소는 한마디로 '부패와 비리'로 요약할 수 있겠다.
수 십 년간 이어온 부패사슬로 연결된 정치권에 스스로 환부를 도려내고 치료하기를 기대한다는 것은 이미 우리가 보아왔듯 불가능한 현실이다. 이러한 정치상황에도 불구하고 유권자의 한 표는 새로운 정치에 대한 희망이다. 유권자는 표로 심판한다.
그 한 표는 올바르게 행사되어야 하며 그 것만이 희망의 정치를 견인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2004년 4월 17대 총선의 화두는 여ㆍ야를 막론하고 '정치개혁'이다.
따라서 양산시민신문은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 4월 총선의 화두인 '정치개혁'을 가장 중요한 쟁점으로 보도의 방향을 잡고자 한다.
첫째, 기본적으로 유권자들이 선거과정에서 필요한 정보를 객관적이며 공정하게 전달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양산시민이 생각하고 있는 지역 현안과 이슈들을 적극적으로 발굴, 활용함으로써 양산시민들이 주도하는 유권자 중심의 보도로 접근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후보자들이 제시하는 의제보다는 시민들이 제시하는 의제를 중심으로, 이벤트 중심의 보도보다는 정책중심의 보도를 반복적으로 보도 할 것이다. 또 선거운동의 전략이나 후보자의 인기도 보다는 정책제안의 해결방안이나 도덕적 적격성에 더 비중을 두고 보도 하려고 한다.
국회의원은 지역개발 공약을 남발하는 존재가 아니라 국가가 처한 중요한 사항들을 합리적으로 결정하는 존재여야 하며 국민의 대표로서 국가와 국민의 장래를 위한 거시적인 안목을 갖추고 있는지도 검증의 중요한 척도가 될 것이다.
둘째, 각 정당이나 후보자가 제시한 정책과 공약들을 비교 검토하고, 그 실천 가능성을 조사하여 유권자들에게 제시 하고자 한다. 앞서 언급했듯이 후보자가 제기하는 정책이나 이슈를 강조하기 보다는 유권자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정책이나 이슈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유권자가 제기한 이슈나 정책에 대한 후보자들의 반응을 취재ㆍ보도 할 것이다. 양산시민신문은 지역신문이 가지고 있는 자체적 인력부족과 전문성결여에 따른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위원단이나 정책검증위원단을 구성하여 정책과 공약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고자 한다. 또한 양산시민신문은 후보자들이 정책으로 밝히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묻고자 한다. 예를 들자면 고속철 천성산 관통에 따른 환경적 대안에 대해, 친일 인명사전 발간에 대해, '일제강점하 친일반민족행위 진상 특별법'에 대해, 호주제 폐지에 대해, 국가보안법에 대해, 시민단체가 벌이려하고 있는 낙천ㆍ낙선운동 및 당선운동에 대한 입장 등을 물을 것이다.
셋째, 보도량에 있어서 모든 후보들에 대한 산술적인 균형성을 중시하기보다는 뉴스 가치를 더 중요시하여 보도하는 것을 원칙으로 할 것이다. 근본적으로 선거는 후보를 위한 것이 아니라 유권자를 위한 제도이며 언론 역시 정치인을 위해 봉사하는 것이 아니라 유권자를 위해 봉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양산시민신문은 이러한 기준을 가지고 이번 총선보도에 임하고자 한다.
선거에서는 언론의 책임 있는 역할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시민들의 알권리 차원에서 뿐만 아니라 현재 우리사회가 요구하고 있는 정치개혁에 대한 시민들의 열망이 실현될 수 있도록 양산시민신문은 노력할 것이다. 끝으로 이번 총선에 대한 양산시민신문의 적극성을 혹시라도 특정 후보에 대한 호의적인 보도나 편파적 보도로 오해 하는 일이 없기를 부탁드리며 양산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기대한다.
- 총선 기획팀 -
선거에서 언론이 담당해야 할 몫은 유권자들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각종 정보를 공평하고 바르게 제공하는 것이다. 언론이 제공하는 정보는 후보자의 현장활동 스케치부터 인물 검증, 공약 검증, 여론의 동향, 정책토론회의 후보자간 치열한 공방까지 다양하게 나타난다.
그러나 선거 때마다 우리 언론은 예외 없이 보도과정에서의 두 가지 오류에 빠져 유권자와 후보자 양측으로부터 비난을 받아왔다.
그것은 바로 편파보도와 양비론이다. 이 둘은 모두 바람직하지 못한 보도 자세라는 공통점을 가지지만 언론사의 숨은 의도와는 별개로 편파보도는 대체로 언론의 적극성에서, 양비론은 소극성에서 나오는 것일 것이다.
다가오는 총선에 임하면서 양산시민신문은 선거관련 보도에 있어서 '적극성'임을 택하기로 했다. 산술적이고 획일적인 공정성에 발이 묶여 소극적인 양비론으로 일관하기 보다는 설령 어느 한 쪽으로부터 편파보도라는 비난을 받는 한이 있더라도 '올바른 정보 제공'이라는 적극성에 무게를 두겠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이것이 곧 특정정당, 특정후보에 편향되겠다는 의미는 결코 아니다. 올바른 정보제공이라는 적극성을 취하되 유권자들이 납득할 만한 근거를 전제조건으로 하겠다는 것이다.
4월 총선과 관련, 지금까지 양산시민신문에서 논의한 보도방향을 밝히고 이에 따른 시민들의 의견을 들어 시민들과 합의된 총선보도준칙을 만들고자 한다.
○ <2003년10월18일~2004년4월15일> 기부행위 제한
○ <~2월15일> 입후보하는 공무원 등의 사직
○ <~3월20일> 선거비용 제한액 등 공고
○ <3월24일~3월28일> 선거인 명부 작성, 부재자 신고, 부재자신고 인명부 작성
○ <3월30일~3월31일> 후보자 등록 신청(오전9시~오후5시)
○ <~4월 3일> 선전벽보,선거공보,부재자용 책자형소형인쇄물 제출
○ <~4월 5일> 선전벽보 첩부, 부재자투표용지 발송
○ <~4월 6일> 부재자투표참관인 선정,신고, 매세대용 책자소형인쇄물 제출,
선거공보 발송
○ <4월 8일> 선거인 명부 확정(선거일전 7일)
○ <4월8일~4월10일> 부재자투표소에서 투표(오전10시~오후4시)
○ <~4월 9일> 투표안내문발송(책자형소형인쇄물 동봉)
○ <4월15일> 투표 및 개표
○ <~5월15일> 선거 소송 제기/선거비용 수입,지출 보고서 제출
제17대 총선 D-75.
오는 4월 15일에 치르질 총선의 남은 날짜가 75일 밖에 남지 않은 1월 31일 현재 양산에서도 총선 열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다.
우선 눈에 띄는 양상은 전ㆍ현직 3선의원 등 중견 정치인과 물갈이론을 내세우며 야심을 불태우는 정치신인들간의 치열한 접전.
우선은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의 공천결과가 어떻게 나타날지 주목된다. 당내 경선이 주류를 이룰 것으로 보였던 애초의 관측과는 달리 각 당마다 여론조사나 지도부의 낙점 등을 혼용할 것으로 보여 양산지역의 예비 주자들도 당에서 선택할 공천방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4명이 공천 신청을 낸 한나라당의 경우 4선에 도전하는 나오연 의원이 대세론을 내세우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그러나 정치개혁 바람에 당내 물갈이론까지 겹쳐 우리 나이로 73세라는 나이가 큰 걸림돌이란 지적이다. 1932년생인 그는 실제로 당내 총선주자들 중에서도 최고령이다.
여기에 세대교체론을 내세운 김정희(45세ㆍ경남대 교수)씨가 일찌감치 출마 선언을 하고 한나라당 공천경쟁에 뛰어들었으나 최근 선거법위반혐의로 적발돼 구속됨으로써 앞으로의 행보가 난감하게 됐다.
이밖에도 비뇨기과 의사로 참신한 인물론을 강조하며 출사표를 던진 조문환(45세ㆍ새양산미래포럼소장)씨가 양산의 부산편입이라는 뜨거운 감자를 들고 한나라당 공천대열에 가세했고, 교육부 고등교육 실장을 끝으로 30여년간의 공직생활을 접고 현재 (사)한국평생교육평가원 이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신진기(63세)씨가 지역의 교육여건 개선과 개혁정치를 강조하면서 뒤늦게 공천경쟁에 합류했다.
열린우리당은 지난 대선 때, 민주당 양산시지구당위원장으로서 선거를 총괄해 노무현후보의 고향인 김해를 빼고는 경남에서 최고 득표(32%)를 이루어 내 기염을 토한 바 있는 송인배(37세ㆍ열린우리당 양산시지구당 지구당발전위원장)씨가 출사표를 던졌다. 부산대학교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노무현 대통령을 만들어 낸 측근 386그룹의 막내인 송인배씨는 최근의 열린우리당의 상승세를 업고 본선에서의 승리까지 내다보고 있다.
이에 맞서 양산 정계의 터줏대감을 자처하는 박인(45세ㆍ양산참여연대 자문위원)씨가 지난 15대, 16대 두 차례의 선거를 치르면서 일궈온 텃밭을 기반으로 세 번째의 도전을 시도하고 있다.
새천년민주당은 전덕용(63세ㆍ전 개운중학교장)씨가 사실상 후보로 확정된 상태, 전씨는 씨알의 소리 편집장과 민주수호국민협의회 사무국장을 역임한 인물. 민주노동당은 김영진(43세ㆍ전 진흥철강노조위원장)씨가 거명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3선의 관록을 내세운 김동주(61세ㆍ민주국민당 대표) 전 의원이 마지막으로 지역을 위해 일할 기회를 달라며 특유의 친화력으로 표밭을 누비고 있어 지역 정가는 벌써부터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한편 속내는 드러내고 있지 않지만 조심스레 표심을 저울질하고 있는 인사들이 있어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민주당 등의 주요 정당들이 공천결과를 발표하고 나면 군소정당과 무소속 출마자들의 출마선언이 줄을 이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북면 용연리 천성산(千聖山) 중턱에 있는 사찰.
대한불교조계종 제15교구 본사인 통도사(通度寺)의 말사로, 한때 내원암이라 불렀다. 신라 문무왕 때 원효대사(元曉大師)가 창건하였으며 창건설화가 《송고승전(宋高僧傳)》에 기록되어 있다.
673년(신라 문무왕 13년)에 원효대사가 참선에 들어가 중국 대륙을 바라보았는데 당나라 태화사(太和寺)라는 절의 1천 대중이 장마로 무너져 내린 흙더미에 묻힐 순간이 원효의 눈에 비쳤다. 이것을 본 원효는 효척판구중(曉擲板求衆)이라고 쓴 현판을 던지고 그곳 대중들이 공중에 떠 있는 이상한 판자를 보고 이를 신기하게 여겨 법당에서 뛰어나오자, 곧 뒷산이 무너져 내렸다. 그리하여 1천명의 대중이 원효를 찾아와 제자가 되었다고 한다. 원효가 그들이 머물 곳을 찾아 내원사 부근에 이르자, 산신이 마중 나와 지금의 산신각 자리에 이르러 사라져 버렸다. 이에 원효는 이 일대에 대둔사(大芚寺)를 창건하고 상ㆍ중ㆍ하 내원암을 비롯하여 89개의 암자를 세웠다. 그리고 천성산 정상 부근에 큰북을 달아놓고 북을 쳐 산중의 제자들을 불러 모아 설법을 열고, 제자들에게 <화엄경>을 강론하였다. 이 때 화엄경을 가르친 자리를 '화엄벌'이라 하며, 북을 친 곳을 '집북봉'이라고 한다. 또 산을 오르던 중생들이 칡넝쿨에 걸려 넘어지는 일이 잦자, 원효는 산신령을 불러 칡넝쿨을 없애게 하였다. 그래서 오늘날에도 천성산에는 칡넝쿨이 없다고 한다. 이후 원효 밑에서 수도한 1천의 제자들은 모두 성인이 되었다고 하여 산 이름도 '천성산'이 되었다고 한다.
조선중기에 이르러서는 대둔사 및 상ㆍ중 내원암은 없어지고 하내원암만 남았다. 1898년(광무 2년)에는 유성(有性)이 수선사를 창설하고 내원사로 개칭하였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법당인 선나원(禪那院), 선원(禪院), 심우당(尋牛堂), 정처헌(靜處軒), 불유각(佛乳閣), 송루, 사문(寺門) 등이 있으며, 암자로는 미타암(彌陀庵), 성불암(成佛庵), 금봉암(金鳳庵), 원효암(元曉庵) 등이 있다. 문화재로는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58호로 지정된 금고(金鼓)가 유명하며, 절 일원이 경상남도 기념물 제81호로 지정되어 있다. 대표적인 비구니 수도원으로 알려져 있는 사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