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 나가보면 과일 값이 많이 올랐다. 배나 사과는 작년 폭풍의 영향으로 적은 양이 저장되어서 일반 서민들이 사서 먹기에는 터무니없이 비싸다. 7월을 넘기면 이런 과일을 시장에서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한다. 또한 제철 과일도 값이 비싸기는 마찬가지다. 발맞춰서 수입 과일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그러니 가정경제를 담당하고 있는 주부들은 시장가기가 무서울 정도다. 경제의 체감 온도는 우리를 아주 서늘하게 만들고 있다.
이런 현상은 자연적으로 경제에 관심이 많아지게 되고, 뉴스나 PC를 통해 경제를 다루는 코너를 관심 있게 본다. 특히 아이들에게 어렸을 때부터 경제를 알려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경제 분야의 책을 찾고 있는 학부모를 자주 만난다.
이런 관심은 우리나라가 어려운 만큼 경제에 대해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원인이 되었고, 그 어려움이 대를 잇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의 발로가 아닌가 본다.
우리는 WTO나 우루과이 라운드라는 단어를 많이 들어왔다. 바로 자유무역주의를 외치고 있는 선진국들이 개발도상국(개도국)이나 후진국에게 경제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필수요건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정치경제적인 이론이다. 이런 요건을 받아들여야만 개도국이나 후진국이 선진국 대열에 낄 수 있는 것처럼 선전하고 있다.
자기 나라들도 그렇게 해 왔다고 주장한다.
그런 줄 알았다. 그런데 그렇지 않았다.
'사다리 걷어차기(장하준 지음/형성백 옮김 / 부키 펴냄)'를 통해 그동안 눈 가리고 아웅하는 선진국들의 행태를 알 수 있었다.
지금의 선진국의 일선에 있는 나라들이 선진국으로 나아가기 위해 열심히 사다리를 오르고, 그 사다리를 개도국이나 후진국이 타고 오르지 못하도록 그 사다리를 발도 걷어 차버린 선진국들의 행태를 낱낱이 드러내고 있다.
영국을 시작으로 미국, 독일, 프랑스 등의 선진국들은 자신들이 경제 발전을 도모했던 보호관세와 정부 보조금을 통해
산업을 발전시켜 놓고 지금에 와서는 개도국이나 후진
국들에게 자유 무역을 채택하고, 국가 보조금을 철폐하라고 강요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과거 둘째가 서러울 정도로 강력하게 보호 무역을 하고 외국인 투자를 규제했다. 그런데 이제는 WTO 협상에서 앞장서서 후진국들에게 관세 장벽을 낮추고 외국인 투자 규제를 풀라고 떠들고 다니다. 신병 시절 구타를 받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 일등병이 신병을 구타하는 것과 유사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셈이다. .... 공산물 관세나 외국인 투자 문제가 나오면 개방의 목소를 높이다가 정작 우리에게 불리한 농산물 보호 문제가 나오면 우리는 아직고 후진국이라며 '개발도상국 지위 유지'를 협상의 목표로 삼는다. 자기 편한대로 이편에 붙었다가 하는 '박쥐 외교'나 다름없는 것이다.(서문 중에서)
이렇게 표출되는 선진국에 대한 열등감은 버리고 우리의 민족주의를 대승적으로 승화하는데 이 책이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저자는 이야기 하고 있다.
이 책에는 개도국 시절에 있던 지금의 선진국이 자기나라의 경제를 어떻게 발전시켰는지, 경제와 관련이 깊은 정치적인 측면에서민주주의를 어떻게 발전시켰는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 들어있다.
막연하게 알고 있던 세계 정치나 경제에 대해 새롭게 눈을 뜨게 한 책이었다.
세계 정치 경제에 관심이 많거나 아이들에게 경제에 관해 뭔가 이야기를 제공해 주고 싶은 분,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분들은 꼭 널리 읽었으면 한다.
유내영 / 동화읽는어른모임
"선생님 오늘은 일찍 가야겠는데요."
"왜?"
"생리 뗌에요."
부끄럼을 모르는 것일까. 아니면 당돌한 것일까. 예전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말을 전혀 스스럼없이 한다. 하긴 생리대를 슈퍼마켓 진열대에 진열해 두고 팔아 아가씨가 아저씨에게 아무런 스스럼없이 사는 세상이다.
일전엔 여학생들이 쉬는 시간에 소타기말타기 놀이를 해서 꾸중했더니 남학생들이랑 같이 하기도 한다며 그게 뭐가 이상하냐고 했다. 집사람에게 그 이야기를 했더니 "서로 남학생, 여학생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같은 반 친구로 생각해서 그렇겠지 뭐."하며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받아들인다.
이런 집사람의 열린 생각은 섹스를 직설적이면서도 자연스럽게 시에 끌어들인 시인들이 대부분 여류 시인들이라는 것과 연결되는 것일까. 군에서 성인 잡지와 비디오를 통해 나신과 더 깊은 속살, 섹스의 적나라한 장면을 처음 보았을 때의 충격으로 섹스를 직설적이면서도 자연스럽게 시 속에 끌어들였던 여류시인들의 시를 읽었던 생각이 난다.
그렇다. 깊이 생각해 보지 않아도 섹스는 아름다운 것이다. 임신의 짐만 지지 않을 수 있다면 남자 여자가 사랑만큼 깊게 서로를 나눌 수 있는 것이 어디 있을까. 본질적으로 아름다운 것을 아름다운 그대로 다 드러내는 것은 그 다 드러냄의 도전적인 아름다움까지 더한 아름다움을 지닌다.
하지만 감출 것 감추어 아슬아슬한 경계 넘지 않아야 더 깊은 떨림으로 아름다운 경우가 많다.
생리통의 밤이면 / 지글지글 방바닥에 살 붙이고 싶더라 / 침대에서 내려와 가까이 더, / 소라냄새 나는 베개에 코박고 있노라면 // 푸른 연어처럼 … // 나는 어린 생것이 되어 / 무릎 모으고 어깨 곱송그려 / 앞가슴으론 말랑말랑한 거북알 하나쯤 / 더 안을 만하게 둥글어져 / 파도의 젖을 빨다가 내 젖을 물리다가 / 포구에 떠오르는 해를 보았으면 / 이제 막 생겨난 흰 엉덩이를 까불며 / 물장구를 쳤으면 모래성을 쌓았으면 싶더라 // 미열이야 시시로 즐길 만하게 되었다고 / 큰소리 쳐놓고도 마음이 도질 때면 / 비릿해진 살이 먼저 포구로 간다 // 석가도 레닌도 고흐의 감자먹는 아낙들도 / 아픈 날은 이렇게 혁명도 잠시 / 낫도 붓도 잠시 놓고 온종일 방바닥과 놀다 가려니 / 처녀 하나 뜨거워져 파도와 여물게 살 좀 섞어도 / 흉 되지 않으려니 싶어지더라
김선우의 <포구의 잠> 전문
생리통의 밤. 감추는 것 없이 치열하게 마음 속 깊은 곳까지 다 벗어 보이고 있지만 언어의 절제를 통해 아른아른 잘 드러나지 않는 것 있어 더 깊은 떨림으로 아름답기만 하다.
야자 때문에 한 달에 두 번, 아니 세 번도 생리통을 하는 녀석들이 있어도 가끔은 눈 감고 지글지글 방바닥에 살 붙이고 싶은 미열을 나도 겪어 봐야 하지 않을까. 어린 생것으로서의 싱그러운 날이 인생에 얼마나 되겠는가.
전교조 양산지회 초등 참실부(하북초 교사 김원준)가 주관한 천성산 노전계곡으로 떠나는 들꽃 나들이. 아련한 어린 시절의 감수성을 다시 느끼게끔 해주었다.
전날 억세게 오던 비가 그치고, 너무나도 밝은 햇살이 천성산의 오후를 더욱 짙은 푸른색으로 만들어 주고 있었다. 비온 뒤의 습함과 5월말 초여름에 가까운 햇살이 더해 불쾌지수를 한껏 높여주고 있었지만, 녹색 그늘이 주는 청량감은 모든 불쾌감을 씻어주기에 충분했다.
물금초등학교 안경효 선생님을 강사로 모시고 모두 8분의 선생님과 4명의 초등학교 아이들이 내원사 매표소에서 노전암으로 출발. 가는 길은 편안했다. 가는 길 곳곳에 자라고 있는 들꽃과 들풀, 나무들을 하나하나 예사로이 지나치지 않고, 그 이름들을 불러 주었다. 그래서 30분이면 갈 수 있는 길을 거의 2시간 가까이 아주 느리게 올랐다.
노전암까지 걸으며 만날 수 있었던 들꽃에는 괭이밥, 까치 수영, 며느리 밑씻개, 노루발, 억새꽃, 금창초, 기린초, 돌나물(흔히 돈나물이라고도 부른다.), 애기똥풀, 뽀리뱅이, 벼룩나물, 염주 괴불주머니, 지칭개, 개여뀌, 개망초 등이 있었고, 나무는 참나무들(상수리나무, 굴참나무, 떡갈나무, 신갈나무, 갈참나무, 졸참나무 ), 으름덩굴, 싸리나무, 때죽나무, 개옻나무, 산초나무, 청미래덩굴, 은사시나무, 산호자나무, 물푸레나무, 좀깻잎나무, 쥐똥나무, 산철쭉나무 등이 보였다.
우리 조상들이 들꽃들과 나무들에 이름을 붙일 때는 무언가 특별한 것이 있었다. 그 생김새나, 특징을 보아 모두가 알아보기 쉽게 이름을 지었던 것이다. 그 예로 지칭개 같은 경우에 지천에 깔려 있다 해서 지은 이름이며, 애기똥풀은 줄기를 꺾어 눌러 보면 꼭 애기똥 같은 액이 나온다 해서 붙인 이름이다.
그런데 날이 갈수록 그런 이름들이 사람들의 입에서 사라져 가고 있다. 들에 나가 아이들이 저게 무슨 꽃이냐고 묻는다면, 제대로 답을 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이름을 제대로 알고 자세히 살펴보면 하찮아 보이던 모든 풀과 꽃과 나무들이 모두 특별해진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그런 특별함을 알 수 있게 해주어야 함에도 그러지 못하고 있는 건 모두 어른들이 가진 이기심 때문일 것이다.
2시간만에 노전암에 들러 시원하게 물 한잔하고 내려오는 길. 계곡을 이리저리 새롭게 단장하기 위해 치른 공사의 흔적으로 인해 조금 아쉬운 면도 있었지만, 천성산이 뿜어대는 그 물줄기는 더없이 맑았기에 잠시 발을 담그기도 하면서 내려왔다. 내려오면서 한 선생님이 말씀하셨다. '들꽃들에게도 모두 이름이 있는데, 그 이름을 알고 한번 더 살펴보면 그렇게도 특별한 것을 왜 우리는 몰랐을까?'
속도와 경쟁의 시대. 모두 앞만 보고 거침없이 달리는 것만이 미덕이 되어버린 시대. 우리 아이들에게서 자연을 알 권리를 빼앗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은 지나친 비약일까? 10분 일찍 가기 위해 이렇게 아름다운 천성산의 계곡에 거대한 구멍을 뚫는 KTX는 과연 우리의 밝은 미래일까? 천성산을 지키기 위해 외로이 싸우고 계신 지율스님도 아마 이런 마음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들꽃들에게 '이제 네 이름을 불러줄께!'라는 작은 속삭임으로 실시된 이번의 들꽃 기행은 우리에게 흔 하디 흔한 들풀, 들꽃, 나무들에게 모두 특별한 무엇인가가 있다는 것을 알게 해준 작지만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 좀 더 의미를 부여하자면, 앞만 보고 바쁘게 달려가는 사람들에게 잠시 멈춰서서 주위를 둘러보길 권하는 미덕이 필요함을 일깨워주었다.
정헌민 교사
하북초등학교
♣ 최근 국내 기업들이 어렵게 개발한 첨단기술의 해외유출 사건이 빈발, 막대한 국익손실을 초래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국가경쟁력 마저 위협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 이러한 현실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하여 국가정보원에서는 산업기밀보호 상담센터를 24시간 운영하고 있습니다.
♣ 산업기밀보호 상담센터 ☎국번없이 111 또는 인터넷 www.nis.go.kr內 111신고센터)에서는 - 국내 첨단기술을 유출하여 해외로 넘기려는 산업스파이 색출 뿐 아니라,
- 첨단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에 대한 보안지도 및 출장교육 지원 등, 산업기밀 보호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 또한 국정원 홈페이지(www.nis.go.kr)에 산업보안 코너를 마련, 산업기밀 유출유형, 신입직원 및 퇴직 직원에 대한 보안서약서 양식 등 산업보안 관련 다양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 여러분의 정성어린 산업기밀보호 상담을 기다립니다.
(대공ㆍ국제범죄ㆍ산업스파이 신고상담 국번없이 전화 111 국가정보원)
국정
양산세관(세관장 유상진)에서는 5월 28일 양산시 교동 소재 사회복지법인 양산애육원을 방문하여 컴퓨터를 기증하고, 시설을 둘러보며 노고를 격려하였다.
보호 아동의 IT실력향상을 위해 그동안 폐기처리 되었지만 재활용 가치가 높은 컴퓨터15대를 손질하여 이날 전달했다.
양산애육원은 보호자가 없거나 이에 준하는 아동을 입소시켜 보호ㆍ양육하는 사회복지시설로 현재 41명의 아동을 수용하고 있다.
양산시는 6월 6일 제49회 현충일을 맞아 오전 9시 50분 춘추공원 봉안각 앞에서 보훈단체 회원 및 유족, 공무원 등 7백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나라를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추모하고 이들의 숭고한 나라사랑 정신을 기리기 위한 추념행사를 갖는다.
이와 관련 시는 각 가정에서도 태극기를 조기(弔旗)로 달고, 오전 10시 정각에 울리는 사이렌 소리에 맞춰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명복을 비는 묵념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춘추공원 봉안각에는 6?25전쟁 전몰군경 등 7백96기의 위패가 모셔져 있다.
유정아 기자
양산문화원과 양산교육청이 주최ㆍ주관한 제1회 양산사랑 학생 문예행사가 3일 오전 양주초등학교 옆 신도시공원에서 펼쳐졌다.
이종관 양산문화원장은 "우리고장의 자랑스런 문화와 역사를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쉽게 접하게 하고 올바르게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행사 취지를 밝혔다.
이날 행사는 한글 백일장대회와 사생대회로 나누어 실시했으며 양산관내 초ㆍ중ㆍ고등학교 학생 300여 명이 참가해 기량을 겨뤘다.
전국 중ㆍ고교 축구대회가 양산에서 개최 예정이다.
오는 7월 1일부터 10일까지(10일간) 개최예정인 제31회 대한축구협회장배 전국 중ㆍ고교 축구대회 중 중등부 경기가 양산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 동양산운동장(웅상), 양산고교운동장, 양산초교운동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전국에서 총 62개팀이 출전하고 2,000여명의 관계자가 참가할 예정인 이 대회는 양산시와 국제신문사가 주관하고 양산시의회, 양산시체육회, 양산시축구협회 등에서 후원한다.
청소년의 달인 지난 5월 27일(목) 저녁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강당에서는 '청소년을 위한 음악회'가 열렸다.
대도시 지역에 비해 문화적으로 소외되어 있는 양산지역 청소년들에게 정서함양과 정신적 성숙을 통한 감동의 시간을 제공해주기 위해 마련한 이날 행사는 3+1 CONCERT라는 제목으로 개최됐다.
서명보(Tenor), 김동국(Tenor), 오동주(Tenor), 권영준(Bass), 윤혜련(Pianist)씨와 양산교사합창단이 특별출연한 이날 음악회는 셋과 하나가 만난 오픈송이 울려퍼지며 막이 올랐다.
객석을 꽉 메운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와 열기속에 김윤정(양산여중 1학년) 학생은 "평소 접하지 못한 가곡을 들어보니 새롭다"며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1시간 30여분 동안 진행된 이날 음악회는 양산시교육청과 양산교사합창단이 후원했다.
유정아 기자
지난 1일(화) 양산여성복지센타 다목적홀에서는 2004년도 제1기 여성교육 개강식 행사를 치렀다.
오전 10시에 시작된 개강식에는 신희범 부시장을 비롯해 김양수 국회의원, 김일권 시의회 부의장, 여성단체연합회 전ㆍ현 회장 및 관계자 그리고 양산시 보궐선거 후보 등의 내빈들과 교육수강자 300여 명이 참석했다.
정영현 사회복지과장은 경과보고를 통해 "지난해 12월에 개관식을 가진 이래 양산시민을 대상으로 14과목 20개반에 대하여 수강생을 모집해 모두 19개 반, 385명이 교육수강을 신청해 기술기능교육, 전통문화교육, 취미교육을 3개월간 실시하고, 제2기 교육은 9월에 실시예정"이라고 말했다.
신희범 부시장은 기념사에서 "급변하는 사회변화 속에서 여성들의 역할이 자꾸만 커져가고 있는 상황이다. 미래의 시대는 여성의 시대이기에 최고의 강사진, 최상의 준비를 통해 정보, 기술, 교양의 습득이 제공될 수 있도록 협력, 지원해 행복한 양산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김양수 국회의원과 김일권 시의회 부의장의 축사를 통해서는 여성들의 사회진출의 증가와 지위향상을 위해 능력을 키울 수 있는 공동의 장을 만드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며 수강자들의 사기를 돋우기도 했다.
이번 교육을 위한 강사로는 한식조리기능사 부문의 김일위 강사를 비롯해 총19명의 강사가 담당하기로 했다. 각 과목의 교육일과 시간이 다름에 따라 수강생들은 앞으로 강사와 수강생의 첫 만남의 시간을 통해 교육일정에 대한 오리엔테이션을 가진 후 본격적으로 교육에 들어간다.
그동안 여성교육을 계획하고 준비한 양산시 관계공무원은 "양산시에서 처음으로 실시하는 교육이기에 힘은 좀 들고 어려웠지만 시민들의 관심이 커 보람을 느낀다. 앞으로도 보다 나은 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하며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기대했다.
여성복지센타는 1층에 사무실, 작품전시실겸 건강관리실, 2층에 요리교육실과 상담실, 취미교실 1, 임시보호실, 3층에 서예실, 취미교실 2와 3, 4층에는 다목적홀로 활용예정이며, 교육과목에는 한식조리기능사, 양식조리기능사, 제과제빵기능사, 민요, 서예3반, 사군자3반, 챠밍미용강좌, 꽃꽂이, 노래교실, 요가, 댄스스포츠, 구슬공예, 수지침, 합창 등이 있다.
양산시보건소(소장 조현둘)는 31일 제 17회 세계 금연의 날을 맞이하여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회 및 길거리 가두캠페인을 벌이며 금연의 중요성과 흡연의 위해성을 알리는 다채로운 행사를 벌였다.
이번 금연의 날을 맞이하여 양산지역 금연솔선수범학교로 지정된 삼성중학교에서는 학생들을 상대로 이날 오전 1교시에 양산시보건소 송상헌 내과전문의의 금연교육에 대한 강연이 있었다.
오후에는 삼성중학교 학생 280여명이 참가한 가두캠페인이 있었으며 동산초등학교 풍물패 어린이 21명과, 대한주부클럽연합회, 재향군인회, 약사회, 국제라이온스클럽, 국제로타리클럽 등 회원 1백여명도 양산시외버스터미널, 남부시장, 건강보험공단 앞을 경유하여 종합운동장까지 금연 홍보 행사를 벌였다.
이날 가두캠페인에서 흡연 반대 그림과 구호가 적힌 홍보물을 나누어 주는 등 피켓과 풍선 그리고 프랜카드를 들고 행진을 벌이면서 시민들에게 금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시외버스터미널에서는 조현둘 보건소 소장의 강연도 이어져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조현둘 양산시보건소장은 "학생들의 흡연은 단순한 흡연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약물의 오남용과 부탄가스나 본드흡인 등으로 연결돼 심각한 사회문제를 일으킨다"며 "앞으로 청소년 대상 금연교육을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보건소 주최 금연 관련 학생 글짓기 공모전에서 고예지(양주초 5)ㆍ서하나(양산제일고 2)ㆍ우예진(물금동아중 3) 학생이 우수상 없는 장려상을 수상했다.
6월 15일부터 부산역 광장에서 4일 동안 열리는 적국 우수 농축산물 직거래 장터에 양산시에서 선정한 '양산시 우수 농축산물'이 출품돼 전시 판매된다.
이번 호부터 시에서 선정한 우수 농축산물 업체 대표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양산시를 대표하는 특산품을 소개하고 성공 이야기를 듣고자 한다.
양산시 특산품으로 지정된 '참도투'홍삼한방돼지고기는 일체의 항생제를 거부하고 한국인삼공사의 홍삼박(홍삼찌꺼기)과 16종의 미생물복합제인 생균제, 참나무 숯과 목초액을 혼합해서 만든 순수 천연물질로 사료를 만들어 돼지를 키우고 있다.
이 사료배합기술로 특허까지 취득한 강영호 대표는 24년째 양돈업에 종사하고 있다.
▲ '참도투'를 설립하게 된 동기와 사료제조로 특허까지 받기까지의 과정을 소개한다면?
오랜기간 양돈업에 종사하면서 수입돼지고기와 국산돼지고기의 뚜렷한 차별화 없이는 WTO의 개방 압력을 극복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생약 부산물을 이용한 한약 사료를 개발해 기능성 돼지고기를 생산하게 되었으며 이것이 '참도투'의 상표로 소개되기 시작했다.
96년에 600두의 돼지로 발효사료로 시험사육을 시작하다가 발효사료로는 대량자동급여가 불가능해 건사료에 홍산박과 생약성분을 이용한 사료제조 기술을 연구하기 했고 이 기술로 특허를 획득하고 대량사육에 들어가 현재 3500두를 사육하고 있다.
▲ '참도투'의 월 생산량과 판로의 어려움은 없는지?
최상의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현재의 시설기준으로 자체농장과 김해농장에서 월 1000두를 생산하고 있으며 앞으로 출하량을 늘여 나갈 생각이다. '참도투'는 상북에 본점 직판장을 비롯해 양산과 김해, 서울 등에 '참도투홍삼한방돼지고기'체인점을 두고 있으며 축협매장과 웅상파머스마켓등과 일반 식당에 판매되고 있다. 우리제품의 제조원가가 일반돼지고기보다 훨씬 더 많이 소요되는데 비해 판매가는 일반돼지고기와 거의 같은 수준이기 때문에 소비가 증가 되리라 믿는다. 특히 일반돼지고기보다 훨씬 뛰어난 육질과 맛을 자랑하고 있으며 건강에 좋은 기능성 돼지고기로서 인식되고 있기 때문에 한번 먹어본 소비자의 호응이 대단히 높다.
▲양산시 우수 특산물로 지정되어 있는데 앞으로의 계획은?
농업기술센터에서 '참도투'와 일반돼지를 대비 사육하여 평가회를 한 결과 성분과 맛에서 탁월한 평가를 받아 우수 농산물로 선정됐다. 이를 바탕으로 '참도투'이용한 체인화 사업에 주력하겠다. 현재 양산에는 '양산시 특산품 유통협의회'가 있다. 원할한 유통을 위해 '참도투'뿐만 아니라 양산지역 특산품이 적국적인 유통망을 가질 수 있도록 회원들과 많은 연구와 노력을 기울이겠다. 양산시 특산품 전체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소비자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이를 위해서는 시 차원에서 행정의 적극적 지원과 투자가 이루어 졌으면 한다. 시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양산을 대표하는 특산품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참도투'는 '귀여운 돼지'의 순수한 우리말이다. 현재 강영호 대표는 생산을 맡고 있으며 아들인 강동재(33)씨는 유통을 책임지고 '참도투'를 이끌어 가고 있다. 양산의 '참도투'가 세계적인 브랜드가 되기를 기원해 본다.
유정아 기자
수능시험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2005학년도 수능시험 첫 모의평가가 2일 오전 8시40분부터 양산지역 4개 고등학교 시험장에서 수험생 1885명이 참석한 가운데 75개 시험실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이번 모의평가는 올 수능시험에 제7차 교육과정이 처음 적용됨에 따라 문항 수준 및 유형에 대한 수험생의 적응력을 기르는 한편 시험 출제 및 관리상 문제점을 점검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오는 11월 17일 치러지는 본시험과 똑같은 방식으로 시행됐다.
지난 28일(금), 5월 20일부터 6월 25일까지 계획된 학부모 상담교육 중 "아동, 청소년기의 정서발달장애"를 주제로 150여명의 학부모가 참석한 가운데 양산시 청소년 상담실에서 학부모 상담교육이 열렸다.
이강희 항주병원 의무원장이 강사로 초빙된 이날 강연은 아이들의 정서발달에 부모와 가족, 학교가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알 수 있는 자리였다.
강연에 참석한 학부모들은 다양한 사례들을 통하여 아이들이 정서발달의 과정에서 부모와 주변 환경을 얼마나 많이 흡수하는지, 그에 따른 부모와 학교의 책임이 얼마나 큰지 알게 되었다며 아이들의 정서와 인격, 독립심에 대해 이야기 했다.
강연에 참석한 신순미씨(신기동, 36세)는 "아이들과 대화할 때 무심코 내뱉는 말들이 아이들의 정서발달에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다. 평소 솔직한 성격이어서 아이들과 대화할 때 스스럼없이 편하게 말했었는데 이제부턴 아이들의 정서를 고려해서 신중하게 말해야겠다"며 "무엇보다 아이들을 부모의 부산물이 아닌 독립된 인격체임을 인정하고 아이들의 인격을 존중해야겠다. 아이들의 정서와 사회성 등은 부모가 아이들을 얼마나 인격적이며 독립적인 존재로 인정하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무심코 넘기기 쉬운 아이들의 행동들과 말이 얼마나 중요한지, 부모와 학교가 아이들에게 끼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를 알 수 있었던 이날 강연은 참석한 학부모들의 진지한 학습 분위기로 성황리에 끝났다.
유정아기자
양산시는 교육경비보조금심의위원회를 열어 2004년 교육경비보조금 지원계획을 확정했다.
지난 4월 양산시와 교육청은 관내 초ㆍ중ㆍ고등학교로부터 신청서를 접수받아 5월 중 현지 확인 및 검토를 걸쳐 지원 계획을 확정 추진키로 했다.
총 32개교에서 급식시설에 대한 12건을 비롯하여 총 35건, 672백만원의 사업비를 신청하였으나, 검토 후 26개교, 26건, 421백만원의 지원계획 조정안을 결정했다.
검토내용으로는 교육경비보조금 대상사업의 적합성, 사업계획의 실효성 및 타당성, 사업비의 검토, 기타 교육경비지원지침 부합여부, 학교간의 형평성을 고려하여 전반적인 검토를 실시했다.
시 관계자는 "교육경비보조금 지원계획에 따라 각 사업주체별 사업시기에 맞춰 다시 보조금 교부 신청을 접수하면 결정하여 지원 예정이다"고 말했다.
시는 지원대상사업의 실태를 분석한 결과 교육경비지원의 본질에 다소 무관한 사업성이 아닌 자산취득 성격의 물품ㆍ비품 등 구입 신청이 다수를 차지했으며, 신청사업비 검토시 조정삭감을 우려하여 과다 견적에 의한 사업계획 첨부와 지원 청구, 자구 노력없이 향후 일방적인 지원신청, 현실성 및 가능성이 희박한 지원금액이 많은 단위사업 신청, 상태가 양호한 시설 및 물품ㆍ비품 등을 단순 새것으로 교체하기 위한 신청, 자체에서 기 시행한 사업을 보조금을 받기위해 대체사업으로 신청하는 등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향후 교육경비지원은 학습능률 향상과 우수학생 육성, 좋은 학교 만들기 등 외적인 면보다 질적인 측면의 교육환경 여건이 조성될 수 있도록 장기적인 지원대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으로 자체 판단했다.
양산교육청(교육장 강수효)은 6월 1일 중부초등학교(교장 김동진)에서 관내외 교원 200여명이 함께 한 가운데 2004학년도 초등 학습지도 연구대회를 개최 하였다.
교육과정과 교과지도방법을 연구하여 새로운 수업방법을 연구 ㆍ적용 ㆍ공개함으로써 교실수업 개선과 좋은 수업 공유를 도모하는데 목적을 두는 이 연구대회는 매년 경상남도교육청이 주최하고 각 지역교육청이 주관한다,
이 대회는 예선을 거쳐 본선대회를 개최하며, 입상자에게는 교육감 상을 시상하고 교육공무원 승진규정에 의한 연구실적으로 인정한다.
예선대회(교수-학습지도안 쓰기)를 거쳐 4개 교과별 4명(총 16명)의 교사가 참가한 양산교육청의 이 행사는 다음과 같은 점에서 특색 있는 대회 운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먼저, 교과별 연구의 주안점을 설정하여 주제 접근에 충실한 연구 활동이 전개되었다.
'제7차교육과정 이해 정착'과 'ICT 활용교육'을 각 교과의 공통 주안점으로 하고 3학년 사회과 - 교육과정운영 지역화 방안, 4학년 수학과 - 단계형 수준별 교육과정 운영 방안, 5학년 영어과 - 생활중심 영어교육, 6학년 체육과 - 기초체력향상과 체육수업의 정상화 방안에 교과별 주안점을 두었다.
아울러 각 교과의 주안점은 각분과의 협의 주제가 되어 수업공개 참관 후 분과별로 진지한 협의활동이 이루어졌으며 본선 공동연구제(팀티칭)을 최초로 도입하였다.
수업교사 1명의 연구에 그치지 않고 수업자당 3인의 공동연구자가 조직되어 연구계획을 수립 제출하고 역할 분담과 공동 사고에 의한 내실 있는 수업 연구를 추진하였다. 그 결과 각 교과의 1등급상 수상 팀에게는 별도의 교육장 표창장이 수여되어 좋은 수업 실현을 위한 연구 분위기 조성과 지원 체제의 공식화를 실현하였다.
이번 대회는 수업공개에 그치지 않고 세미나 형태의 분과 협의를 실시함으로써 좋은 수업 기술의 공유와 참가자 전원에 대한 연수의 장으로 치러졌다.
공동연구에선 4명의 교원이 주제발표를 하고 그 주제와 관련하여 수업공개 내용과 관련하여 진지한 의견교환이 이루어졌다.
또한, 양산교육발전어깨동무운동 전개 차원에서 교육 공동체 관련 인사 참여를 권장하고, 유치원과 중학교 교원들이 다수 참가함으로써 좋은 수업 확산의 연계를 도모했다.
사전에 교과별 참관교원 명단을 확정하고 단원 제재와 협의주제를 미리 안내함으로써 참여 회원들이 수업 참관, 분과협의 및 전체협의 등 전 활동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계기를 마련한 자리였다.
한편 연구대회 결과 1등급상은 3학년 사회과 최혜은(양산초), 4학년 수학과 강진아(덕계초), 5학년 영어 김복명(평산초),6학년 체육 서은주(백동초)교사가 1등급상을 받아 교육감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유정아 기자
대안교육을 받는 아이들은 1%에 불과합니다. 다른 아이들은 지금도 운동장에서 쪼그려 뛰기를 하고 있고, 시험점수에 따라 손바닥을 맞기도 합니다. 교문에서 복장검사를 받아야 하고 저녁 늦게까지 딱딱한 책상에 앉아 있어야 하는 것이 99% 아이들의 현주소입니다. 99%를 외면한 대안은 진정한 대안이 될 수 없다고 봅니다.
대안학교는 학교를 이렇게 운영할 수도 있다 라고 공교육에 딴지를 거는 작업입니다. 공교육에 변화를 주고 새로운 학교의 모델을 제시하려는 몸부림이기도 합니다. 우리끼리의 유토피아는 더욱 소외를 심화시키고 잘못된 대안교육의 모습을 보여줄 뿐입니다.
그래서 대안학교 교사들은 '진보의 제 일선에 선' 사람들이 되어야 하며 '비판적 지성인'이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사회가 만들어 가는 잘못된 구조를 냉철히 비판하고 '빈곤의 합리화'를 위한 교육의 도구가 되는 것을 거부하는 자세가 마땅히 있어야 함을 자각하면서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반전, 평화교육을 실시하고 새만금 행진에 참여하고 NEIS에 대한 반대 입장을 나타내는 것은 우리가 투사이기 때문이 아니라 마땅히 사회가 돌아가는 것에 관심을 갖고 교육현장에서 나름대로의 진단과 대안을 만들어 보려는 고백으로 나타나는 겁니다.
입시 중심의 교육이 만들어내는 기형적 존재는 오직 물질과 효율을 중시하는 탐욕적인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머리는 좋은데 자기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아이들이 날뛰는 세상이 가장 잘못된 세상일겁니다. 지금의 교육은 모든 가치를 성공에 맞추어 아이들에게 많이 가지라고 요구합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그기에 대한 대안이 있는가? 심각한 질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해결방식을 찾아가야 하는 데 너무나 어렵습니다.
요즈음 교육이 강조하는 '창의성'이라는 것도 결국 경쟁에서 이기는 도구를 갖자는 것 아닙니까? 공생을 이야기하고 공동체를 중요시하는 어떤 가치교육도 이루어질 수 없는 현 학교 구조이기에 설령 도덕적으로, 지식적으로 더욱 뛰어난 교사들이 기존학교에서 개인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할지라도 사회를 바꾸기에는 역부족이며 대안교육 운동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우리에게는 어떤 대안이 있느냐는 것입니다.
거꾸로 살아가는 것에 대한 용기를 보여주지 않으면 어떤 대안도 만들어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세상과 단절되지 않고 아픔을 갖고 교육운동을 하려는 이들이 대안학교 교사들입니다. 학교 하나 꾸리기에도 바쁜 마당에 무슨 운동이냐고 투정하게 만드는 대안학교들의 열악한 처지가 헤아려지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가 꿈꾸는 세상이 없다면 어떻게 아이들에게 꿈을 이야기 할 수 있을까요?
(다음호에 계속)
지난해 7월 8일부터 양산시정의 지휘봉을 잡고 시장권한대행체제를 이끌어 왔던 신희범 부시장-
시장 보선을 사흘 앞둔 1일 오후, 이제 곧 권한대행의 짐을 벗게 된 신 부시장을 만나기 위해 집무실을 찾았다.
상당한 시정공백이 있을 것이라는 당초의 우려와는 달리 1년여 대행체제를 차질 없이 치러냈다는 안도감 때문일까? 기자를 맞는 그의 표정이 퍽 밝고 편안하다.
^지난 1년 가까이 시장권한대행으로 시정을 이끌어 오셨습니다. 이제 권한대행체제의 막을 내리는 시점에서 감회가 남다르시겠습니다. 우선 그간의 소회를 듣고 싶습니다.
"다들 도와주신 덕분이죠. 먼저 대행체제 기간동안 시정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주신 여러 기관단체와 시민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또 한 치의 행정공백도 있어서는 안 된다는 각오로 맡은 바 업무에 열과 성을 다해 주신 직원 여러분들께도 고맙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공무원 노조에서도 부시장님의 그동안의 노고와 업적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만…
"그렇잖아도 어제 노조간부들이 찾아와서 그동안 수고했다고 인사를 해 주어서 너무나도 고맙고 감격스러웠습니다. 아마 공무원노조에서도 처음에는 많이들 걱정했나 봅니다. 그러나 권한대행이 조금도 흔들리지 않고 소신 있게 시정을 이끌어 주어서 다행이었다고 하더군요. 사실 노조에서도 차질 없는 시정운영을 위해 많은 힘을 보태주었습니다. 지난 1년여를 되돌아보면 감사를 드릴 분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권한대행으로서 누구에게도 휘둘리지 않고 소신을 지키자면 남다른 원칙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저는 정당성에 바탕을 둔 합리성을 고수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러 사람의 의견을 존중하는 자세가 필요하겠지요. 시민사회와 각계각층 전문가 집단의 의견을 많이 듣는 과정에서 독단성을 배제한 객관성을 찾아낼 수 있고 그럼으로써 정당한 명분을 얻어 낼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아무리 어려운 문제라도 여러 사람의 의견을 경청하다 보면 해결의 실마리가 찾아지지요. 또 공직자로서 갖추어야 될 중요한 덕목은 정의감입니다. 혹 나의 잘못된 판단으로 억울한 사람이 생길 수도 있다는 것을 늘 염두에 두고 매사를 정의롭게 처리하려고 애썼습니다."
이런 원칙을 지키는 가운데 신 권한대행은 연초 600억원 규모의 양산신도시 통합소각시설 설치업체 입찰을 아무런 잡음 없이 처리했다. 600억원 규모의 대형공사이다 보니 여러 이해관계자는 물론 사정기관에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추이를 지켜보았지만, 심사위원 선정에서부터 입찰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공명정대하게 처리함으로써 주위의 의혹을 불식시켰다.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시공업체로 선정된 포스코건설이 건설할 통합소각시설은 세계적인 기술을 도입, 국내에서 가장 선진화된 소각장으로 만들 계획이다. 오는 2006년말 완공예정인 이 소각장이 완공되면 하루 130여t 발생되는 쓰레기가 4t으로 감소하게 된다고.
^원칙을 일관되게 지키려다 보면 어려움도 적잖았겠습니다.
"처음에는 저항이 많았습니다. 그동안 인맥과 학맥 등 연줄에 기대 이득을 챙기는데 익숙해 있던 사람들은 당연히 저항을 하게 마련이지요. 이와 같은 부당한 저항을 잠재우는 데는 오직 원칙을 고수하고 바르게 업무를 처리하는 것 말고는 다른 길이 없습니다. 결국은 정의가 이기게 되더군요. 지금은 어느 누구도 부당한 압력을 행사할 엄두를 못 냅니다."
권한대행- 임무는 잔뜩 안겨지지만 권한에는 대행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붙어 있어 어지간한 강단을 지니지 않고서는 감당해내기 어려운 자리가 권한대행이다.
그러나 신 대행은 지난 11개월을 애오라지 시정을 빈틈없이 수행하려는 일념으로 한눈팔지 않고 시정에만 매달렸다. 그런 노력이 헛되지 않아 그는 크고 작은 많은 결과물들을 거두어 냈다.
대행체제가 시작되자마자 부산대 제2캠퍼스(열림캠퍼스)의 기공식을 치러 양산을 이상적인 교육도시, 문화도시, 복지도시 그리고 기술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는 우리나라 최초의 아카데미아포리스로(대학도시)로 만드는 첫 단추를 꿰었다. 열림캠퍼스는 오는 6월 15일에 착공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게 된다.
시립예술단의 창단도 양산문화발전의 측면에서 매우 뜻 깊은 일의 하나다. 인구 20만이 조금 넘는 도시에서 시립예술단을 창단하는 일이 결코 수월했던 일은 아니지만 지난 2월에 태동한 이 예술단이 오는 6월 26일에 창단공연을 갖는다니 신 대행으로서는 이 또한 가슴이 벅찬 일이겠다.
이밖에도 웅상지역 주민의 숙원인 7호선 우회도로도 건설부의 타당조사를 거쳐 국책사업에 반영되었고, 웅상문화복지센터, 동경남문화복지센터, 용당산업단지 개발확정들이 모두 신 대행이 공을 들인 일들이다.
이런 보람 있는 수확의 이면에는 어렵고 힘든 일들도 많았다.
조류독감 파동으로 닭 180여만 마리를 살처분해야 했을 때는 실로 가슴이 찢어지는 듯 했다. 다행히 농가의 피해보상도 원만히 해결됐고 양계농가에 닭이 재입식되는 등 지금은 양산 양계농가의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신 부시장은 이제야 한숨을 놓는다.
천성산 산불도 그의 가슴을 철렁하게 한 일의 하나다. 이 또한 산림의 피해는 있었지만 인명피해도 없었고 문화재도 아무런 손실을 입지 않은 것은 천만다행한 일이다. 이 때, 거센 강풍 속에서 진화작업에 몸을 아끼지 않았던 공무원들과 유관기관 관계자들의 노고는 신 부시장의 마음속에 두고두고 남아 있을 감동의 무늬다.
^우리 양산은 외지에서의 유입 인구가 많아 시민사회의 공동체의식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또한 양산은 짧은 기간에 외형적으로는 큰 성장이 이루어진데 반해 시민사회를 하나로 아우를 수 있는 질적인 소프트웨어는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우리 양산 시민들이 스스로 양산을 사랑하고 양산시민이라는 자부심과 자긍심을 가지게 하자면 앞으로 어떤 점에 역점을 기울여야 할까요?
"그렇습니다. 바로 이 문제가 우리 양산이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라고 하겠습니다. 공동체의식을 갖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시민들이 저마다의 이기주의를 극복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원래의 출신지가 어디이든 현재 양산에 살고 있으면 양산사람이고 양산시민입니다. 따라서 우리 모두가 양산사랑의 마음을 지니고 내 고장에 대한 애정을 품었으면 합니다. 이를 위해 시에서는 '양산사랑 운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이 운동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이루어진다면 바람직한 공동체의식도 형성되리라고 봅니다."
'양산사랑 운동'이란 시가 시민의 향토애 및 공동체 의식을 함양해 지역발전의 원동력으로 승화시켜 나가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범시민운동이다. 양산사랑운동의 주요 테마는 △우리양산 바로 알고 널리 알리기 △지역경제 키우기 △푸른 숲의 도시 양산 가꾸기 △기본이 바로 선 양산 만들기 등 네 가지로 각 테마별로 네 가지씩의 실천 과제를 마련하는 등 구체적인 추진계획이 마련돼 있다. 이에 대해 신 부시장은 연초 신년사에서 "양산사랑운동은 시민 모두가 양산을 고향으로 생각하고 양산을 소중히 아끼고 베푸는 지역사회 분위기를 만들어 살맛나는 내 고장으로 가꾸고자 하는 지역사랑운동"이라며 "시민과 각급 기관단체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한다"고 밝힌바 있다.
그동안 이 운동을 확산시키기 위해 홍보아치를 설치하고 시가지 퍼레이드를 펼치는 등 대대적인 홍보활동을 전개하려 했지만 공교롭게도 총선과 시장 보선이 겹쳐 이를 민선시장 취임 후로 미루게 되었다고 아쉬움을 토로하는 신 부시장은 오는 7일에 취임하는 새 시장이 이 운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주었으면 하는 속내를 내비쳤다.
부친이 교장선생님이었고 백부님이 면장을 지내고 있던 공직자 집안에서 자란 신 부시장은 1966년에 5급을(현 9급)공무원으로 공직의 길에 들어섰다.
"공직이 아주 적성에 맞았습니다. 그런데다 줄곧 훌륭한 상사들 밑에서 일을 배울 수 있었던 것도 큰 행운이었지요."
말단에서 지방행정의 고위직까지 두루 섭렵하면서 각종 훈ㆍ포장도 적지 않게 받은 신 부시장은 "최선을 다하면 반드시 길이 있다"는 신념으로 올곧게 살아온 세월에 후회가 없다.
앞으로 정년이 한 3년 남았지만 후진들을 위해 내년 초 쯤에 공직을 떠날 요량인데 퇴임 후에는 이곳저곳 산수를 유람하면서 노년의 여유를 즐기고 싶다고.
6월 5일 실시되는 재?보궐선거와 관련 양산지역 유권자는 모두 14만9천3백96명으로 나타났다.
양산시는 이번 경남도지사 및 양산시장 보궐선거의 투표권을 가지는 시민이 부재자선거인 2천2백98명을 포함해 모두 14만9천3백96명이라고 5월 29일자로 확정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02년 6.13 지방선거 때의 14만20명 보다 9천3백76명(6.3%), 올 4.15 국회의원 선거인수 14만8천6백41명보다 7백55명(0.5%)이 늘어난 것이다. 이는 또 5월 2일 현재 기준으로 인구수 21만1천2백명의 70.7%에 해당된다.
성별로는 여자가 7만5천5백22명으로 남자 7만3천8백74명보다 1천6백48명이 많았고, 읍면동별로는 웅상읍이 5만2천2백14명으로 총 유권자수의 34.9%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중앙동(2만2천2백82명), 물금읍(2만6백44명) 순이었다. 나머지 지역은 △동면 8천9백77명 △원동면 3천4백85명 △상북면 1만2천5백7명 △하북면 8천2백48명 △삼성동 1만5천4백46명 △강서동 5천5백93명으로 집계됐다.
이번 보궐선거와 관련 양산지역에선 55개 투표소가 마련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 투표가 진행되며, 개표는 오후 8시부터 양산초등학교 체육관에서 실시된다.
유정아 기자
6월 5일 보궐선거로 선출되는 제4대 양산시장 취임식이 7일 오전 11시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개최된다. 이로써 양산시는 지난해 7월 8일부터 시작된 11개월여간의 시장권한대행체제를 마감하고 정상적인 시정운영을 할 수 있게 됐다.
시는 이날 취임식 행사에 희망하는 시민 누구나 참석할 수 있도록 하고 별도의 초청장 발송은 하지 않기로 했다.
이번 보궐선거에서 당선되는 후보자는 양산선관위로부터 당선증을 받는 것과 동시에 시장권한을 갖게 된다. 새 시장은 이튿날 춘추공원에서 개최되는 현충일 추념행사에 참석할 예정이어서 이날 행사가 시장으로서의 첫 공식 업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제4대 양산시장은 지난 2002년 7월 1일부터 시작된 민선 3기 4년 중 잔여기간을 임기로 해 오는 2006년 6월 30일까지 시장직을 수행한다.
한편 11개월여간 시장권한대행으로 시정을 운영해 온 신희범 부시장은 5월 31일 간부회의에서 “시민의 적극적인 협조와 공무원들의 노력으로 시정의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했던 것으로 생각한다”며 “새로운 시장을 맞이하는 것을 계기로 시민화합과 지역발전을 가속화하는데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