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오후 6시경 양산 교리에 위치한 삼양교회에서 테너 이원우 씨의 성가 독창회가 열렸다. 이날 열린 독창회에는 두 명의 게스트가 출연 했는데 한명은 부산에서 활발한 음악활동을 하고 있는 소프라노 김지은 씨, 다른 한명은 아마추어 성악도 바리톤 신상건 씨다.
찬송가 곡인 `오 신실하신 주`를 첫 곡으로 연주한 테너 이원우 씨는 무리하지 않은 편안한 발성으로 성숙한 신앙을 고백적 음성으로 표현했다. 그 뒤를 이어 나가는 찬송가와 복음송들도 가사의 의미를 새기듯 정확한 딕션으로 가사를 전달했다. 계속해서 곡의 후반부로 갈수록 곡의 난이도와 고음을 소화해 내야 하는 곡들이 나왔다. 비제의`신의 어린양`이나 끝 곡으로 연주된 베르디의 진흥곡 중에 나오는 아리아`Ingemisco`는 호흡적 테크닉과 난해한 음정관계로 많은 연습이 뒷받침 되지 않고 연주하기 힘든 곡인데 이날 연주한 테너 이원우 씨는 깨끗한 고음과 난해한 음정관계를 흔들림 없이 소화해 내었다. 게스트(guest)로 출연한 바리톤 신상건 씨는 아마추어답지 않게 침착한 목소리로 곡을 잘 표현했고 소프라노 김지은 씨도 프로다운 음악적 재질을 양껏 발휘했다.
이날 연주를 마치고 난 후 사석에서 이씨는"이번 독창회가 선교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독창회였고 양산문화예술회관에서 하지 않은 이유도 거기에 드는 경비마저 선교기금으로 마련하기 위해서 이다. 또한 양산의 지역시민들에게 음악적 봉사를 하기 위한 마음도 같이 포함되어 있다."라고 말했다. 현재 양산의 삼양교회에서 성가대 지휘자로 섬기고 있는 이씨는 이태리에서 10년간 수학하고 온 정통 성악가다. 이씨는 앞으로 양산에서 계속적이고도 폭넓은 음악활동을 하게 되기를 희망한다. 앞으로 이씨의 양산에서의 지속적인 음악적 활동을 기대해 본다.
가을이 깊어 가면서 아침 저녁으로 자뭇 쌀쌀해졌다.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밤낮의 기온 차가 심하고 습도가 떨어져 건조한 날씨가 지속된다. 어린이나 노약자들은 각종 호흡기질환, 특히나 감기에 조심해야 할 때다 감기도치료를 소홀히 할 경우 만병의 근원이라고 불릴 정도로 그 후유증이나 합병증으로 인한 고생은 예사롭지 않다. 그래서 여기 예방법과 증상에 따른 간단한 민간요법을 소개한다
▲ 예방법
옛날에 우리 조상들은 감기를 고뿔 또는 상한(傷寒)이라 불렀는데 감기에 걸리는 것을 찬 기운이 침입해 몸의 생리상태를 어지럽히는 것으로 보았다. 따라서 평소에 규칙적인 생활과 적절한 운동 및 휴식을 취하여 흔들리지 않는 건강의 토대를 마련하고 냉수 마찰과 같은 방법으로 피부를 단련시켜 외기에 대한 방어기능을 증강시킨다. 또한 평소에 비타민C가 풍부한 유자 차, 모과 차, 오미자 차,등을 즐겨 마시는 것도 감기예방의 한 방편이라 할 수 있겠다
▲ 치료법
감기는 초기에 대처를 잘 하는 것만으로도 쉽게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 초기에 나타나는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으슬으슬 몸이 떨려 오면서 열이 나고 땀이 나지 않으면서 온몸이 아파 온다. 이는 찬 기운이 아직까지 몸 깊숙이 들어오지 않은 상태로 표증(表症)이라 하며 생강, 귤껍질, 파뿌리 등을 달여 마시고 몸을 덥게 하여 땀을 내어 주면 찬 기운을 밖으로 내보내어 감기가 치유된다. 또 고추의 발한 작용을 이용하여 매운 콩나물국이나 대구탕 등을 먹고 땀을 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 하겠다
목 감기
* 무우꿀차: 무우는 목의 통증과 갈증이 심할 때 효과적이다. 강판에 간 무우 4분의 1컵에 끓는 물을 붓고 꿀을 타 마신다. 입안이 헐었을 때는 무 즙을 입 속에 머금고 있으면 증상이 개선된다 *박하차: 뜨거운 물200CC에 박하 잎 4그램을 넣고 박하 향이 달아나지 않도록 살짝 달인다. 박하는 목 쪽에 뭉쳐있는 열을 풀어준다
기침 감기
*오미자차: 오미자 30그램에 물 4컵 정도 붓고 달인 물을 하루 3회 정도 따뜻하게 해서 마신다. 너무 오래 달이면 신맛이 강해 좋지 않다,*배,꿀,도라지즙: 잘 익은 배의 속을 파내고 그 속에 도라지와 꿀을 적당량 넣고 중탕해서 먹는다 특히 소아에게 좋다 *살구씨: 더운물에 담가 껍질과 뾰족한 끝 부분을 제거한 살구 씨 40그램에 물 1리터를 붓고 약2시간 정도 달인 후 물만 몇 번 나누어 마신다 * 구운 매실 2알에 뜨거운 물 반컵을 붓고 흑설탕을 적당량 가미해 따뜻하게 마신다 콧물 감기 *양파 즙은 비타민C의 흡수를 촉진하고 콧물감기를 치료하는데 효과적이다 양파껍질 가까운 부위를 갈아 차 숟가락 하나정도의 즙을 낸 다음 뜨거운 물에 꿀과 함께 타서 마시면 좋다
열 감기
*인동덩굴 40그램에 물200CC를 붓고 절반이 되도록 졸인 후 아침저녁으로 2회에 나누어 마신다 또한 인동의 꽃과 치자 열매, 우엉 즙도 뛰어난 효과가 있다 그 외 칡뿌리는 감기초기에 어깨 주변의 근육통을 동반할 때 사용하면 효과가 있다
11월 11일 11시에 양산시 실내체육관에서 제6회 복지증진대회 및 한마음 축제가 있었다. 경남지체장애인협회 양산시지회가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지체장애인의 날 기념식도 같이 했다.
식전 행사 후. 우득만 양산시 지회 후원회장의 개회선언과 시상식이 있었다. 시장상으로 장애 극복상은 백창근, 공용석씨가, 모범장애인상에는 최한규, 박노식씨가 받았다. 재활 도우미상에는 육군 제7508부대 1대대장 구자원 중령이, 개인택시 양산시 지부 지부장 정재득씨가 대표로 받았다. 경남도의회 의장상에는 박자영씨가, 경남 지장연 회장상에는 공은선, 심현섭씨가 시 의장상에는 배타관씨가 받았다.
새마을운동 협의회장상은 윤종수, 민만식, 정연화씨가, 지회장상은 오명수, 신호영씨가 각각 받았다. 경남 지장연 김길동씨의 장애인권리선언이 있었고, 경남 지체장애인합회 양산시 지회장 정해도씨의 대회사가 있었다. 양산시 부시장 신희범, 양산시 의회 의장 박일배, 나오연 국회의원의 축사도 있었다.
경남지체장애인협회 회장 설종돈씨의 격려사도 있었다. 기념식 후 식사제공이 있었으나. 식사 할 수 있는 자리 마련이 제대로 되지 않아 장애인들에게 불편함을 주었다. 한 참석자는 "실내체육관이 춥다. 어디 앉아서 밥을 먹어야 할지 모르겠다."며 행사장을 나왔다.
그리고 행사장 한쪽에서는 여성장애인 `기능습득 교육 작품전`으로 닥종이 인형 전시회도 있었다. 작품을 전시한 노유자(남부동)씨는 "20일 동안 만든 작품이지만 하루에 3시간을 했습니다. 김난수씨께서 무료로 저희에게 가르쳐 주었습니다. 그 분도 장애를 가진 분이라서 그런지 저희들의 맘을 잘 알더라구요." 노유자씨는 몸이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행사장 한 구석에 마련된 전시장을 지키고 있었다.
오후에는 원효풍물페를 시작으로 하여 팔씨름, 초청가수 공연 장기자랑 및 노래 자랑 등 다양한 행사가 있었다.
지난 11월10일(월) ~ 11일(화) 이틀간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강당 로비에서 [제16회 한국사진작가협회 양산지부 회원전]이 열렸다.
양산시에는 `양산사진동우회`, `양산흑백사진동우회`, `하북 Camera & Eye` 등 3개의 사진동우회가 활동하고 있다. 이 세 개 단체 회원중 한국사진작가협회에 등록된 회원 29명이
지난 1년 동안 작가의 창작혼을 담아 준비한 작품 50여점이 전시되었다.
벌써 열여섯 번째의 회원전을 준비하였다면서 한국사진작가협회 양산지부 권기현 지부장은 "여러모로 어려운 시기지만 사진전을 통하여 양산시민들의 마음속에 지난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며, 미래에 대한 희망과 기쁨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합니다" 라며 많은 시민들의 관람을 기대했다.
이날 전시회는 양산문화예술회관 앞 광장에서 전시 예정이었으나, 우천으로 인하여 문화예술회관 로비에 전시됐다.
11월 10일(월) 오전 10시~12시 까지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강당에서는 [경남청소년2003. 연극제]가 개최됐다.
이 행사는 도 교육청에서 그동안 대학수학능력시험 준비로 인한 청소년들의 과다한 학습으로 인해 생긴 피로를 풀어주고 심신의 안정을 도와 건강한 학교생활은 물론 정서함양과 올바른 인격형성을 위해 준비했다
창원중앙여고의 사물놀이팀인 산돌림(지도교사 양수만)의 웃다리 공연을 시작으로 막이 오른 후 마산무학여고 연극동아리(지도교사 조범규)의 "다녀오겠습니다"가 무대에 올랐다.
김고은(김선생역) 학생 외 10명의 출연자와 천지희(연출) 학생외 7명의 스텝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현실에 대한 압박감과 외로움, 배신감으로 소영이란 소녀가 건물 옥상에서 뛰어내려 자살을 함으로써 소영이가 자살을 해야만 했던 이유와 소영이가 느꼈던 절망과 슬픔을 느끼므로써 아이들은 현실을 극복하고 자신들이 원하던 사랑과 자유 그리고 꿈을 향해 나아간다는 줄거리다.
이날 공연에는 양산여고를 비롯하여 관내 학생 및 교사 등 800여명이 참석하였으며,연극이 진행될 수 록 출연진 및 관람객 모두가 함께 웃고 즐기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과 함께 관람을 한 박영진(양산여고) 선생님은 "같은 또래의 아이들이 연극을 준비하고 출연함으로서 학생들이 작품에 쉽게 몰입 할 수 있으며, 연극을 봄으로써 자신의 생활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된다"며 관람 소감을 말했으며, 친구들과 함께 관람한 문성기(남부고등학교)학생은 "재미도 있고, 실력도 좋고, 내용도 충실하다. 평소 자주 이런 행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해마다 개최하는 `경남청소년 푸른희망 축제`는 학생들의 분야별 특기 교육을 활성화시켜 균형있는 학습활동을 도와주고 발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관람할 수 있는 장이 열린다는데 의의가 있다.
창조학교 건너편 매곡마을 들어가는 입구에 커다랗고 오래된 당산나무가 있습니다.
이 당산나무는 느티나무입니다. 지금은 짙은 주홍색으로 온 몸이 불타는 듯이 보입니다.
생뚱맞게 새로 지어진 마을 입구의 새로운 건물을 가려서 낯설어 하는 눈을 도와줍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는 낙엽싸움 할 나뭇잎을 주고 더운 여름에는 찬 공기도 만들어 줍니다.
창조학교 바깥수업은 대부분 이 느티나무에서 모든 내용이 시작되고 끝납니다. 그날도 이느티나무에 모여 모둠 뽑기를 했습니다. 그리고는 마을 속 보물찾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줄기에는 노란색 또는 하얀색 액이 나오는 풀 한 포기`정심이와 서현이가 당장에 꽃도 없는 애기똥풀잎을 찾아왔습니다. 요한이는 씀바귀줄기를 찾아 왔습니다. 용주는 이것저것을 조금씩 뜯어서 살펴봅니다. 보물찾기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걸 보니 오늘 수업은 용주에게 잘 맞나 봅니다.
아이들을 방해하진 않지만 누가 뭐라고 하든 자기가 좋아하는 수업만 특별히 열중하는 용주입니다. `당산나무 언덕에서 식물의 종자 세가지 찾기` 금새 아이들은 감나무 밑에서 떨어진 감을 찾아 후두득 맛있게 먹고는 감 씨만 빼서 개울에서 깨끗하게 씻어서 갖고 옵니다. 그리고 여귀와 강아지풀 씨를 털어서 거침없이 들고 와서는 다음에 찾을 보물지시문을 받아 갑니다.
`나를 나타내는 식물 한가지 찾아오기`에서 아이들은 질경이를 가져와 자기의 성격이 고집이 세고 질기다고 합니다.
아이들의 비유에 큰소리 내어 웃었습니다.
`작은 잎을 가장 많이 달고 있는 나뭇잎`으로는 아카시아꽃잎과 산초나무 잎을 들고 올 줄알았는데 한결이가 고사리 잎을 따왔습니다. 글쎄, 통 잎 인 것 같은데 알 수가 없어서 다음 지시문을 주었습니다. `보호색을 가진 동물 또는 곤충 한 마리 찾기`에서 아이들은 메뚜기와 노린재를 가장 많이 찾습니다. 참, 찾다보니 애벌레들도 보호색으로 위장하고 있더군요. 늦가을인데도 애벌레가 꾀 많이 보였습니다.
`옷에 붙은 식물 찾기`에서는 도깨비 풀 씨, 환삼덩굴 잎 등 여기 저기 이름 모를 풀씨들을몸에 주렁주렁 달고 나타났습니다. 역시 종언이가 가장 많이 달고 나타났습니다.
`어머니를 생각나게 해 주는 식물 또는 식물의 한 부분과 그 이유`에서는 감잎을 들고 와서 "반들반들하고 부드러운 것이 엄마랑 닮았어요"라고 하고 한 아이는 감을 들고 와 우리의 배를 채워주고 달콤한 것이 엄마를 생각나게 한다고 합니다.
`먹을 수 있는 것 3가지를 찾아 맛을 보세요.`는 고마리꽃과 괭이밥, 쑥을 들고 왔습니다.
가을 쑥이라서 쑥을 입에 넣으려는 아이를 막고는 고마리꽃을 아이들 앞에서 먹었습니다.
`새콤해요, 선생님` 괭이밥은 아이들이 작 먹는 식물입니다. 익숙하게 이것저것을 조금씩 맛보며 자연과 하나 되어 가는 아이들의 모습이 자연스럽습니다.
한달내내 바깥을 돌며 수업하고 금요일은 가능한 정리 작업을 하고는 합니다.
고학년 아이들에게는 늘상 미안합니다. 주3일 수업하고 허둥지둥 아이들을 돌려보내고 오늘도 앉아 이 글을 씁니다. 쫓기는 수업을 하지 말자 하면서도 그 달에 정한 주제를 고학년 아이들과 제대로 풀고 있는지 스스로 뒤돌아보면 글쎄 자신있게 답할 수 없습니다.
그냥 오늘도 무리한 일은 없었는지 또는 아이들과 다투지는 않았는지 되돌아봅니다.
그런데 지금도 귀가 멍멍합니다. 사실은 아이들이 아니라 내가 소리를 더 많이 지른 듯합니다.
`콩 심은 곳에 콩 나고, 팥 심은 곳에 팥 난다.`
극히 평범한 이 격언의 말뜻을 새겨 볼 때다. 사회구성원의 문화양식이 격하면 격할수록 사회적 결정과 행위는 당연히 격한 문화를 창출한다. 반면에 순화된 문화양식을 갖춘 사회일수록 갈등과 반목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을 것이다.
특히 미래사회의 희망을 담보하고 창출해야하는 학교현장에서의 바람직한 학교문화의 구성은 매우 중요한 것이다. 인간중심의 보편성과 합리성이 더욱 요구되는 현대교육의 현장에서 사람과 사람의 문제, 즉 언어를 중심으로 전달되는 대화를 통한 사람의 문제는 지금의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다.
전달과 수용 그리고 반복` 의 문화
일반적으로 전해오는 조선시대의 `당파싸움`은 그 폐해가 심각하여 정치권력투쟁으로 비춰지고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 `붕당정치`의 이면에는 주자학의 참 계승자임을 주장하는 싸움의 일환이었고, 훈구 와 사림의 끝없는 반복의 정치문화였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정치문화는 그대로 조선사회를 투영하는 사회적 문화양식이 되었고, 곧 바로 소속 정파의 무조건적 전달 과 수용의 문화를 낳았다고 생각된다.
일제 침략기 와 강점기는 이러한 지배권력구조의 문화양식을 더욱 확대 재생산하였고, 해방직후 들어선 부도덕한 정치권력구조의 탄생에 중요한 문화적 원인을 제공한다. 즉 성과 와 업적중심의 문화구조가 바로 그것이다.
성과중심의 문화구조는 그것의 달성을 위한 수월성의 원칙이 철저하였고, 또한 극히 폐쇄적이고 획일적인 지시-전달의 언로만을 허용하는 편협함을 가지게 되었다. 이러한 수월성과 폐쇄성은 정보의 독점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관료적 발상과 더불어 대화의 연역적 접근방법만이 가능하게 되었다.
공유와 합의 그리고 다변화`의 문화
그러나 혹독한 정치적 격변기를 겪어 오면서 국민들 스스로의 반성과 성찰을 통해서 서서히 태동하기 시작한 것이 바로 지배권력구조에 대한 무조건적인 외경심이 변하게 된다. 권력 스스로의 부정과 부패 등으로 인한 국민들의 실망감의 반영일 수 도 있겠으나, 실제로 권력에 항거하고 이루어낸 민주화의 과정을 통한 국민 스스로의 자신감의 표상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독점되어오던 지식과 교육의 기회가 확대되면서 다양한 전문성이 삶의 다양한 모습으로 상호 인정하는 문화구조를 낳게되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이러한 문화구조 속에서 편향된 목표지향 우선의 문화가 과정지향 우선의 문화로 전이되었고, 수월성보다는 합리성과 보편성이 강조되고, 성과와 더불어 절차도 그 중요한 자리를 매김하게 되었다. 다양한 사회적 관심이 다양한 전문성을 길러내는 문화로 이끌고, 결국 인간 상호간의 의사가 서로 반영되는 대화문화가 조성된 것이다.
절차를 따지고 합리적인 과정을 거치는 합의도출이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지시전달과 더불어 하의상달의 중요성이 요구되고, 일부에게만 독점되어 오던 정보가 다양 다종의 매체를 통해서 서로 공유하게 되어 서로의 의사를 묻고 답하는 디지털의 시대가 그 중요한 예가 될 것이다.
교육현장의 대화문화조성을 위한 관리자의 모습과 역할
그러나 아직도 학교현장은 과거의 지배이데올로기가 뿌려 놓은 문화구조를 답습하고 있는 부분이 많다. 다양한 삶의 가치를 가르치고 배우며, 서로 인정하는 교육의 현장에서 `권유보다는 강요`가 우선되고, `과정보다는 결과`가 먼저 거론되는 대화의 문화가 잔존한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대화의 이러한 연역적인 접근방법을 배제할 때이다. 대화채널을 다변화하고 정보를 공유하게 하여 자유로운 의사전달의 열린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 비록 어렵고 힘드는 과정일지라도 사람의 마음을 내고 문화구조의 새로운 틀을 짜는 일이다. 각자의 관심분야 와 전문성을 인정하는, 그래서 결국에는 모두의 건강한 미래를 위한 투자가 된다면 이러한 고통은 감내 할 만 하다.
여기서 간과해서는 아니 될 문제는 관리자의 마인드의 정립이다. 복잡 다양하고 수평적인 학교사회의 관리자로서의 역할 과 모습은 `지킴이(Keeper)의 역할` 이나 `지시자(Director)의 역할`에서 `지휘자(Conductor)의 역활`이 강조되어야 한다. 오케스트라 지휘자(Conductor)와 같이 각 악기의 독특한 소리를 모아내어 아름다운 음율을 창조하듯이, 그 스스로의 끊임없는 고민과 연찬을 통해 대화자에게 자연스레 다가가고, 반대로 접근하게 하는 훈련프로그램의 확대 와 대화의 일상화가 요구된다.
끝으로 `알렉산더 포프`의 말을 인용하면서 이상의 논의를 마친다.
` 사람을 가르칠 때는 가르치지 않는 것처럼 하면서 가르치고 , 새로운 사실을 제안할 때는 마치 그 사람이 잊어버렸던 것이 다시 생각난 듯이 제안하라 ` .
▶교직생활을 하게된 게기는?
처음부터 사범대에 진학한다거나 어린시절부터 교사가 되고 싶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 그 시절에는 고등학교의 체계로 바로 잡혀 있지도 않았다. 그리고 집안 형편탓에 다니던 실업계 고등학교를 졸업 후 취직을 생각했으나, 친구의 권유로 타지의 공대에 진학하게 되었다. 약간의 군입대 면제를 해준다는 말에 교직이수를 하게 되었고,학교에 1~2년 있다보니 적성에도 맞고 하여 이 길을 걷게 되었다
▶처음으로 교단에 섰을 때의 느낌은?
처음 느낌은 말하자면"부담 없이"라는 말이 떠오른다. 내가 살았던 고향과 비슷한 곳에 첫 발령을 받아서 그런지 세월은 10여년이 지났어도 학생들의 나의 어릴 적과 비슷하여서 친근감이 들었다. 학생들에게도 딱딱한 선생님이 아닌 형, 오빠 같은 느낌으로 다가갔다. 학교가 마친 후에도 함께 축구도 하면서 말이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좋다"라는 말이 어울리겠다
▶교육관?
사회주의적 측면에서 평등한세상, 아픔ㆍ고통이 적은 세상을 만들어 가는 용기를 갖고 참여하는 사람을 만드는 것이다. 자본주의적 이치에 맞지 않게 경쟁을 도외시 하는 것이 아니라 불법이 없이 공정한 경쟁아래 이루어지는 세상을 만드는 사람을 만드는 것이다
▶기억에 남는 제자는?
당시 시절은 전두환대통령이 집권하며 학교에서도 교장선생님이 절대적으로 권한으로 우열반 편성을 할때였다. 가정방문차 학생의 집을 찾아가던 중 길거리에서 학생을 만나게 되었는데 자퇴한다는 소리를 듣게 되었다. 부모님이 안계셨던 그는 큰 아버지댁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었으나 환경이 어려워지자 수원에 누나에게 찾아가 선반공으로 일을 하게되었다. 그러나 몇 년후 몸과 마음이 다친 그를 보고 그 제자를 잡아주지 못한 것이 아직도 안타깝다.
▶교사가 된 후의 장점과 단점?
가르치는 과목이 학생들의 입시와 그리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과목이 아니라 다른 선생님들에 비해 여가 시간을 많이 가질 수 있다. 그리고 영혼이 맑은 집단과 함께 생활을 할수 있어 나 자신도 함께 동화되는 것 같고, 학생들이 학교생활을 웃으며 즐기는 것을 볼때면 보람을 느낀다. 반면 인문계 고등학교라 하기 싫어도 타율적인 울타리 안에서 자신이하고 싶은 것을 하지 못할 때가 많아서 안타깝다.
▶20년후 나의 모습은?
요즘 사오정이니 오륙도니 해서 평생직장이란 개념이 사라져 가고 있다.이제 공무원사회 또한 이렇게 되기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현재 나도 중견선생이고,20년후가 아니라 10년후 쯤에는 밭을 경작하며 자업자득하면서 수신하는 삶을 살고 있을 것이다.
▶양산고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
모든 것들이 살아가면서 느껴야 하는 것이겠지만 인생이라는 것이 개인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물질, 명예, 권력 등을 목표로 인생을 사는 것이 아니라 어느 곳에 가더라도 그 곳에서 필요한 사람이 되라는 것이다. 너무 모든 것에 얼매여서 살아가는 것 보다는 열심히 살아간다면 내가 있음으로 해서 그 단체나 직장이 발전할 것이며 나에게도 분명 길이 열릴 것이다.
-우정식 학생기자-
양산고에는 "소나기"가 있다. 이 사실만으로 양산고등학교를 최상의 학교로 분유해주는 학생들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1998년 시작하여 올해로 6기를 맞고 있는"소나기"는 드럼,베이스,일렉,키보드,보컬로 이루어진 음악밴드다.일년에 두 번 가지는 정기 공연과 축제로인해 타학교(양산여고,양주여고,삼성중,양산여중,양산중 등)를 비롯 저 멀리 자매고인 진도고까지 대중가수 못지 않는 인기를 누리며 양산고의 마스코트로 자리잡게 되었다.
숱한 신화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은 분명 아닐 것이다.비록 악기를 다루지 못한다거나 노래를 잘 부르지 못한다는건 잘못된게 아니다.친구같은 선후배 관계 속에서 차근히 노력만 한다면 곧 자신만에 무대 위에서 자신을 보러온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악기를 연주하고,노래를 부르게 되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그런 짜릿함을 맛보고 싶은 학생이라면 양산고등학교 최고의 동아리 "소나기"로 자신만의 색깔을 입어가는것도 좋을것이다
영화에 대한 열정으로 똘똘뭉친 양산고등학교 영화제작동아리"8미리"는 최고보다는 값진 체험이라는 취지아래 2002년 처음으로 신설되었다.짧은 역사로 인한 장비가 열악한 문제와 남고라서 여자배우를 섭외할수 없다는 단점이 발견 되기도 하지만 그들의 열의는 그런 단점들 조차 깨끗이 녹여 버렸다.
2002년 천성한마당에서 영화"친구"를 패러디한 뮤직비디오를 상영하여 본교 학생은 물론 타학교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또한 청소년 영화를 알리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하였다.3천만원이 넘는 장비를 빌리면서 까지 꾸몄던 축제당시 동아리방은 "8미리"의 명성을 단시간안에 급상승 하게 만들었다.
영화란, 인간에게 추억,꿈,사랑 아니면 그 이상을 만들어 주는 매개이기 때문에 만드는 사람의 의지돠 신념,노력 등의 재료가 매우 많이 필요하다.각자 맡은일에 최선을 다하고 무엇보다 영화를 사랑하는 학생들이 모인 이 동아리는 더욱더 발전하여 명실상부한 양산고등학교 최고의 동아리로 거듭날 것이다.
양산고등학교의 축제인 `천성제`가 11월29일~30일 양일간 다채로운 행사와 공연이 열릴 예정이다. 특히 올해 제6회천성제는 축제준비위원회의 조직과 아이디어 공모등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기획과 진행담당이 이루어지게 되어 더욱 많은 노력과 정성으로 준비해 왔다.
천성산의 이름에서 유래되 천성제는 1998년에 시작하여 올해 6회째를 맞고 있다. 천성제는 학생들의 숨겨진 끼를 마음껏 발산하는 기회일 뿐 아니라 매년 자매결연학교인 진도고등학교와의 체육교류,풍물교류를 통하여 동서 화합의 장을 이끌어 가는 역할을 해 왔다. 양산고등학교의 락밴드부인 소나기,풍물부인 천재지변,연극부인 블랙홀,별사랑부,기독찬양부 유빌라데,댄스동아리 BEAT 등 많은 동아리가 새로운 모습으로 다양한 공연과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다.
그리고 이번 천성제는 매년 볼거리만을 주로 제공했던 축제에서 벗어나 참가자가 참여할 수 있는 축제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 도서반(WSDL) 에서는 최첨단시설로 갖추어진 디지털도서관에서 양서전시,도서경매뿐 아니라 애니메이션 상영등의 다채로운 행사가 있을 예정이며, 과학실험동아리(W.A.H)에서도 교과서에서는 볼수 없었던 흥미로운 물리와 화학의 실험 및 체험으로 쉽고 재미있게 과학을 접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또 저렴한 가격의 음식장터와 알뜰장터,애니매이션부와 청소년 연맹,cyber club,8mm등에서 라이브 카폐, 다양한 애니메이션 상영, 게임대전, 경품추천, 타로점보기 등 재미있게 참여할수 있는 행사들로 이루어질 예정이다.그리고 올해 천성제에는 교사와 학생이 어우러지는 게임이 있어 또한 많은 학생들의 참여로 분위기가 gksRJt 무르익어갈 것이다.깊어가는 가을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11월 양산고등학교 학생들의 꿈도 영글어 가고 있다.
-유재승 학생기자-
급속도로 발전해 가는 새 천년은 참신한 아이디어와 창의력,개개인의 문제 해결 능력을 중시하고 있는 사회입니다.교육의 패러다임도 학습자의 요구와 적성과 흥미를 중시하면서 다양성과 창의성, 유연성을 기르기 위한 교수 학습방법으로 바뀌고 있으면, 이러한 패러다임에 얼마나 빠르게 대처하면 교육환경을 어떻게 개선하는가의 여하에 따라 국가나 개인의 생존 과 번영이 좌우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에 본교에서는 미래를 이끌어 갈 학생들에게 스스로 가치있는 정보를 수집하고, 정보를 창의적으로 재구성하여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고자 경남 에두넷, 인터넷방송 등 ICT의 활성화를 통하여 효과적인 교과지도를 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학교교육과정에 대한 학교의 자율권과 재량을 확대하고, 수준별 교육과정을 구성하여 학습자의 학습능력과 요구에 적합한 학습 기회를 제공하여 개별학습 기회를 부여함으로써 자기 주도적 학습능력 함양과 지식정보화 사회를 주도해 나갈 수 있는 참신한 千聖人을 육성해 오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양산의 중심학교인 양산고등학교가 명문고로 발돋움 할수있도록 시민여러분의 깊은관심을 부탁드립니다
4월10일 양산고등학교에 디지털 도서관을 개관했다. 오늘14:00부터 개관식이 있었던 디지털도서관은 양산 시내에서 처음으로 학교안의 디지털 도서관을 개관한 것이다. 이번 디지털자료실에는 도서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책들을 검색하고 관련된 책 정보를 볼 수 있으며, 대출예약 신청을 할 수 있다.
또한, 전자책을 검색해서 온라인상으로 자료를 열람할 수 있어 기존 도서관보단 훨씬 편리하게 책을 빌리고 자료를 찾을 수 있다. 그리고 기존 도서관과 마찬가지로 복사기, 인쇄기를 기본으로 DVD 비디오를 볼 수 있는 시청각실, 그 자리에서 바로 자신이 찾는 책을 알아볼 수 있도록 컴퓨터를 설치해 놓았으며, 넓은 실내공간으로 많은 도서 서적들이 소장되어 있고 한번에 한 반이 모두모여 수업을 할 수 있는 회의실 등이 있다.
그리고 디지털 도서관 자체에서 학생들의 독서문화 형성을 위하여 독서 감상문을 쓰도록 권장하여 학생들이 더욱 책에 관심을 가지도록 유도하고 잘된 작품은 학기 말에 선정, 상품을 나눠주기도 한다. 다양한 디지털 정보를 신속히 제공하고 종합문화공간으로서의 소임을 하고 있는 디지털 도서관은 저희 학교의 확실한 자랑거리이다.
-고경준 학생기자-
양산시 북부동에 위치한 양산고등학교는 60년이 넘는 전통을 바탕으로 양산지역학교의 중심으로 자리잡아왔다. 1학년 10반, 2학년 12반, 3학년 11반으로 30~35명 가량의 학생들이 배치되어 있으며, 70여명의 우수한 교사진들이 학생들을 바른 배움의 길로 인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학교의 정문으로 들어서면서부터 후문까지 빙 둘러싸며 이루어진 나무들은 공원 속에 학교가 세워져 있는 듯한 착각마저 불러일으키고 있다. 정문에서 양 갈래로 나뉘어진 길가로 소나무, 느티나무 등 마치 학교의 위용을 자랑하는 듯 하늘을 향해 뻗어있는 경관이 학생들의 학습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리라 생각된다. 실로 자연을 껴안고 학습탐구에 전념한 성인들도 많지 않은가? 이처럼 양산고등학교는 아름다운 학교다.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여과생활 및 취미생활의 선호도가 매우 높을 것이다. 양산고등학교는 이를 적절히 수용하여 반영했다.
첫째로, 디지털도서관의 신설을 들 수 있다. 4500여권의 도서 및 20여종의 정기간행물, 4종의 일간신문을 언제나 쉽게 접할 수 있다. 그리고 인터넷이 가능한 PC 21대로 언제든지 인터넷의 바다를 항해할 수 있다는 것이 이 도서관의 장점중 하나이다. 개인고유바코드의 사용으로 관내는 물론 교실, 파고라 등에서 자신이 원하는 도서를 읽을 수 있다는 점도 환영받을 만하다.
이 도서관은 앞으로 학생들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을 위한 공간으로도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둘번째는 특별활동의 활성화에 있다. 밴드부, 영화제작부, 연극부, 사물놀이부를 비롯해 40여가지의 클럽들 중, 자신이 원하는 클럽에서 그에 걸맞는 활동을 할 수 있으며, 양산고등학교 축제인 `천성제`에서 자신이 일년동안 클럽에서 활동한 상황을 외부인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계기도 마련된다.
클럽의 활동은 훗날 자신의 직업선택에 훌륭한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으로도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체육시설이다. 대운동장, 소운동장, 실내체육관속에는 축구장, 간의축구장, 족구장, 배구장, 테니스장, 농구장, 배트민턴장, 탁구대, 헬스실, 태권도시설들이 갖추어져 있어 체력이 부족한 요즘 청소년들에게 기초체력을 다지는 공간으로 제공해주고 있다.
체력의 함양은 학습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는 중요한 요인으로 적용될 것이다. 넓은 가슴으로 바다같은 꿈을 지닌 청소년들이여, 늘 학생을 중심으로 학생을 위한 양산고등학교는 사회에서 훌륭한 인재가 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는 멋진 공간이 될 것이다. 3년간의 학창시절을 양산고등학교에서 마음껏 누렸으면 하는 바램이다.
-양산고 학생회 편집부-
웅상읍 삼호리에는 웅상 어르신들의 아늑한 쉼터가 있다. 그냥 단순한 쉼터가 아니라 와서 쉬기도 하고 배우고 즐길 수 있는 각종 프로그램이 잘 짜여져 있어 어르신들이 여가를 보내기에는 더 없이 좋은 공간이다.
올 4월에 문을 연 이 회관은 읍사무소 뒤편, 마을 들머리에 앉아 있다. 겉으로 보아서는 별반 큰 특징이 없어 보이지만 단정한 2층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쿵덕궁, 쿵덕궁`하는 사물놀이 장단 소리도 들리고 이 방, 저 방에서 컴퓨터를 만지기도 하고 붓글씨를 쓰거나 장기ㆍ바둑을 두는 어르신들의 밝고 환한 얼굴을 만날 수 있다.
"이 곳을 이용하시는 노인들이 하루 100여 분 됩니다. 요일마다 짜여진 프로그램에 따라 각자의 취미를 즐기고 적성을 살리고 있습니다." 대한노인회 양산지회 웅상읍분회 분회장으로서 이 복지회관의 원장을 맡고 있는 이유한 원장의 설명이다. "우리 복지회관은 노인들이 직접 자율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근처 부산 등지에서 위탁운영을 해 보겠다는 의사를 비쳐오고 있지만 그냥 우리 손으로 하고 있습니다."곁에 있던 박남재 사무장이 이 원장의 설명을 거든다. 두 분 다 올해 고희(古稀)에 드신 어른으로 이제는 젊은이들의 대우나 받으면서 편히 쉬어도 좋을 연세이건만 이렇게 다른 노인네들을 보살피는 일에 직접 뛰어 들어 노익장을 불태우고 있으니 보기가 참으로 아름답다.
"사물놀이는 75세의 박종호 선생이 지도를 하고 있는데 아주 수준급입니다. 할머니들이 참여하고 있는 민속무용도 구포에 있는 무용학원 원장인 임정희 선생이 지도하고 있는데 상당한 수준에 올라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요" 이 원장의 자랑 섞인 말이 `노인네들끼리 꾸려나간다고 내용이 영 시원찮을 거라는 지레짐작은 말라`는 뜻으로 읽힌다. "전문성은 좀 떨어질지 몰라도 남에게 맡기는 것 보다는 이녁들이 직접 운영함으로써 애살도 생기고 정성도 기울일 수 있지요. 수요일마다 운영하는 경로식당도 노인들이 맡아서 하는데 식당을 이용하는 노인들이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노인들의 입맛은 노인들이 잘 아니까 젊은 사람들이 만든 음식보다 같은 노인들이 만든 음식이 아무래도 더 입에 맞다는 말이겠지요." 그리고 노인들에게 일거리를 드린다는 측면도 있다고 한다.
"이처럼 노인들이 어렵사리 꾸려나가는 것을 보고 주위에서의 협조도 많다"는 박 사무장의 말이다. 주로 TV나 탁구대 같은 현물을 보내주고 있지만 이를 통해 따뜻한 이웃사랑을 느끼며 어르신들 주름살이 한가닥 쯤 펴지리라 싶다. 오늘날은 인생을 60부터라 한다던가. 찾아 온 늙음을 탓하지 않고 신명내 사물놀이에 취하고 덩실덩실 춤사위에 세월을 날려 보내면 그로써 애꿎은 한숨도 잦아지리라.
만 60세 이상의 노인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웅상노인복지회관의 프로그램들을 살펴보면 취미프로그램과 건강프로그램, 교양프로그램으로 나뉘어 지는데 [취미프로그램]에는 △사물놀이 △민속무용 △서예기초 및 심화 △가요교실 △바둑ㆍ장기 등이 있고 [건강프로그램]에는 △단전호흡 △물리치료실 운영 △헬스ㆍ당구장 외에 △에어로빅반을 추진 중이며 [교양프로그램]은 △컴퓨터반과 △노인대학, 학계ㆍ종교계 등 각계의 지도급 인사를 초빙하는 △교양교실이 정기적으로 실시 중이고 앞으로 한글반도 열 계획이다.
웅상읍 장흥마을에 위치한 무지개 폭포는 인근 부산광역시 기장군과 경계를 이루고 울산광역시민의 식수원인 회야강의 발원지이기도 하다.
계곡이 깊고 물이 깨끗하며 기암괴석과 울창한 수목이 이루어진 수려한 계곡으로 여름철에는 좋은 피서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무지개폭포로 가는 길목에서 우측으로 올라가면 계곡 주변에서 휴식을 즐기며, 무지개폭포는 뚜렷한 전설은 없으나 옛날 인근 주민들이 나무를 하고 쉬어 가는 곳으로 휴식을 즐기고 있는 가운데 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이 낙하되면서 무지개가 형성되어 현재까지 무지개폭포로 알려져 있다.
폭포주변 계곡이 기암절벽이라 50m이상의 암벽이 우람한 자태로 관광객을 반겨준다. 또한 무지개 폭포를 지나 천성산 정상까지 심신수련과 체력단련을 위한 환상의 등산로가 펼쳐 친다.
경남 양산시 웅상읍 소주리 원효산에 있는 사찰. 통도사의 말사이다. 창건 연대는 알려져 있지 않으나 통일 신라 시대 초기에 원효가 창건한 것으로 되어 있다. 1376년(우왕 2) 중창하였고, 1888년(고종 25) 정진(正眞)이 재중창하였다. 법당과 산신각 및 요사채가 남아 있으며 퇴적암으로 이룩된 미타굴 안에 보물 제998호인 아미타불 입상(阿彌陀佛立像)이 있다.
이 불상은 입구에서 9m 정도 들어간 석굴 속에 있으며 불상·광배·대좌가 모두 한 돌로 조각되어 있다. 시원스럽고 넓은 어깨의 당당한 체구를 가졌으며 정면을 바라보고 있다. 여러 측면에서 감산사 석조 아미타불 입상과 비슷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어깨까지 내려온 긴 귀, 풍만하면서도 우아한 부처님의 상호, 왼손을 몸에 붙여 똑바로 내리고 오른손은 가슴에 댄 모습, 둥근 어깨선과 대좌 위에 곧게 서 있는 모습 등은 모두 감산사 석조아미타불 입상의 양식을 이어받은 것임을 알 수 있다.
이 석불 입상은 8세기 통일 신라 불상 양식의 한 계보를 살펴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신라 아미타 사상의 흔적을 볼 수도 있고, 또 당시 널리 유행하던 석굴 사원의 한 단면을 고찰할 수 있는 중요하고 우수한 역사적 자료로 인정되고 있다.
웅상읍 매곡(梅谷)리- 글자 그대로라면 매화나무 골짜기다.
그 옛날 이 마을에 매화꽃이 만발했던가 짐작해 보지만, 마을 노인들도 마을 이름의 유래는 자신 있게 말하지 못하니 그저 그러려니 할 따름이다.
"매화꽃을 엎어놓은 형상의 가운데 마을"이라고 풀이해 주는 어느 젊은 새댁의 말이 그럴 듯 하다 싶다.
이 마을은 일찍이 달성 서씨(達城 徐氏)의 집성촌이었다. 달성 서씨들이 이 마을에 들어 온 때가 언제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오늘 마을 이장 민영언(62세)씨 댁에서 만난 서병율(65세)씨가 이 마을에 첫 발을 디딘 어른의 14대 후손이라니 달성 서문이 여기서 삶의 둥지를 튼 세월이 꽤 오래된 것만은 분명하다.
근년에 이르러 타성바지가 다소 들어오기는 했지만 아직도 이 마을 주민의 태반은 달성 서씨이거나 서씨의 외척들이다. 마을 민영언 이장도 증조모가 달성 서씨로 그 이후 6대째 내려오고 있는 서씨 가문의 외척이란다. 마을 위쪽에 달성 서씨 재실이 의젓하게 앉아 있다.
"몇 해 전까지만 해도 우리 마을에서는 거랑(개울)물을 푸다가 먹었습니다. 상수도 같은 것은 필요도 없었지요. 그만큼 물이 맑고 맛도 좋았으니까."
그러던 것이 마을 주위를 `동부산 CC` `양산아도니스` `에이원 CC` 등 골프장들이 에워싸면서 사정이 생판 달라졌다. 이제 개울물은 먹기는커녕 농업용수로도 적합지 않을 정도라는 민 이장의 말이다.
"멀쩡하던 나락(벼)이 썩어들어 가서 일부 보상을 받기는 했지만…"
말끝을 흐리는 민 이장의 얼굴에 그늘이 진다.
"1년에 두 차례 수질검사를 하고 매번 괜찮다는 판정을 하고는 있지만 우리 촌사람들이야 그러면 그런 줄 알지 그 속내를 알 수가 있겠십니꺼? 지금도 비가 오거나 깊은 밤에는 새까만 물이 흘러 내려오는데 원인을 알 수 없는 기라" 곁에서 서병율 씨가 거든다.
"처음에는 관광위락단지를 맹근다 카는 소문이 떠 돌대. 그라고는 또 자연농원이니 민속촌이 들어설끼라 카고, 대학교를 짓는다는 말도 있고… 좌우지간 아무것도 모르는 촌사람들 마음만 들뜨게 하더니만 알고보니 골프장이 들어오더구만"
"결국 우리 촌사람들이 꼬빡 속아 넘어간 건기라. 순진하게 사는 농민들 꼬셔서 대대로 내려오던 전답을 다 팔게 한 거지"
민 이장과 서병율 씨가 차례로 말한다. 이곳 경관이 얼마나 절경이었으면 도회지의 부자 양반들이 다들 탐을 냈을까? 자그마한 마을에 골프장이 세 개나 되는 것으로도 충분히 설명이 되겠다.
처음에는 논 한 평당 5천원에 넘겨준 사람들도 있고 나중에 만원 이만원 하다가 끝까지 버틴 사람들은 몇 십만원까지 받은 이들도 있다지만 결국은 손에 쥔 얼마 안 되는 돈으로 대토(代土)도 못하고 땅마지기만 다 날려버린 셈이다.
"그 아름답던 경치도 다 사라지고 `곤지밭골` `도래웅덩이` `시리봉` `처자바우` `수리바우`라고 부르던 살가분(살가운) 옛 이름들도 인자 다 골프장에 묻혀버린기라." 민 이장의 푸념이다. 골프장 출입은 도시의 부자들이나 하는 것이니 주민들에게는 아무 돌아 온 것 없이 온통 잃은 것뿐이라는 말로 들린다.
"저 산만딩이(산등성이)에 올라가면 동해가 훤히 내다보이지. 우리 마을이 바로 부산과 울산, 양산의 경계지역인데다 올망졸망한 봉우리와 골짜기, 계곡들이 하도 절경이어서 차라리 관광위락단지로 잘 조성을 했더라면 우리 마을 주민들에게도 득이 되고 양산시도 관광수입을 크게 올릴 수 있었을 낀데…" 서병율 씨의 말은 공연히 골프장 허가를 내주어 아름다운 자연도 잃고 주민들의 생활터전도 망쳐 놓았다는 말인 것 같다.
"골프장이 들어 선 이후로 마을 인심도 많이 변했지요. 이전에는 논, 밭을 사고팔아도 계약서도 없고 등기이전도 안 했어요. `인자 이기 내끼라` 하믄 그걸로 끝나는 기라. 서로 다 믿고 사는 사이인데 계약서 같은 것이 무슨 소용이 있었겠소. 그저 구두언약만 하믄 통하는 거지."
그런데 골프장이 생긴 이후로 작은 거래 하나에도 계약서를 챙기고 남의 말은 허투로 믿지 않으려는 풍조가 생겨 마을 인심이 옛날 같지 않고 사나워 졌다는 민 이장의 말이다.
그러면서 그는 농사짓기 좋은 들판에 아파트나 공장이 들어서는 것이 영 못마땅하단다.
"앞을 내대보고 살아야지. 언젠가는 또 배고플 날이 올지도 모르는 긴데… 나중에는 농사를 짓고 싶어도 농사지을 땅이 없어 우짤랑공"
그래, 앞을 내다보고 살아야지. 눈앞만 아니라 먼 앞을… 민 이장의 말을 오래오래 가슴에 새겨두어야 할까 보다.
북으로 울산광역시 남으로 부산광역시를 연결하는 중간지점에 양산시 웅상읍이 위치하고 있다. 서쪽에 남북으로 뻗어있는 천성산의 정산인 원효산이 동쪽으로는 배읍봉(백일봉)을 시작하여 대운산이 신라시대부터 소사에 24개의 명산을 책정하여 제사를 지냈던 명산 중의 한 산인 우불산이 웅상을 둘러싸고 있다.
웅상을 에워싸고 있는 산들에서 흐르는 개울물은 모두 회야천으로 합류하며 울산광역시 식수인 회야댐으로 간다고 한다. 토질은 영농에 알맞아 예로부터 쌀, 보리를 비롯한 5곡의 산출이 풍성한 농경사회가 일찍이 이루어졌다. 웅상의 새(邑鳥)는 종달새 또는 노고지리로 불리는 종다리로 농경시대로 오랜 역사를 거쳐온 웅상주민의 농촌적 정서를 바탕으로 산업도시화에 의한 공해로 잘 볼 수는 없으나 소박하고 친근감을 느껴 참 정서를 찾자는 의미로써 1995년 10월 30일 웅상의 읍조로 선정되었다.
읍화는 철쭉으로 철쭉은 중부지방 이남의 산지에서 자라는 높이 1-2m 의 낙엽관목으로 웅상 지역의 산야에도 많이 분포되어 있고 꽃이 4-5월에 피기 때문에 봄소식을 맨 먼저 알린다하여 웅상이 다른 지역보다 앞서가는 선도적 개척정신의 상징으로서 1995년 10월 3일 웅상의 읍화로 선정하였다. 용당마을에 있는 은행나무는 수령이 600여년으로 읍에서는 가장 오래된 고목이다. 1995년 10월 30일 웅상의 나무로 선정되었다.
웅상은 대도시 부산과 울산의 중간 위치에 있어 자칫 그 정체성을 잃기 쉽다. 하지만 웅상읍이 특정시기에 생겨난 신흥 고장이 아니라, 오랜 전통의 숨결 속에 이어져 온 자존과 긍지의 고장이기 때문에 대도시 틈에 끼인 지리적 여건이지만 그 틈새를 뚫고 자기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듯 하다. 웅상은 농업을 주업으로 살아오다가 도시계획 및 공업단지 조성 등으로 산업도시로 빠르게 변모하고 있다.
탑골(일명 탑자골)은 대운산 서북쪽 자락에 위치 산기슭을 타고 흘러내린 계류들이 모여 하나의 계곡을 이루어 회야강으로 흘러 내려간다. 1933년도에 이 계곡 중턱을 가로막아 축조된 탑골 저수지는 깊고 웅장하면서도 물이 맑다. 새와 바람소리만이 들리는 깊은 산사의 분위기를 자아낼 만큼 고요하기로 이름나 있는 곳이다. 현재 계곡주변 도처에 절의 건물에 사용했던 기와 탑의 탑두, 탑좌대, 탑사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고 절이 있었던 골이라하여 옛날부터 `탑골`이란 이름이 붙여 내려오고 있다.
맑은 거울 같은 저수지와 울창한 산림 등 주변의 수려한 자연경관, 골을 항상 되감고 있는 큰구름(大雲山의 유래)등이 어울려 한 폭의 수채화를 연상케 할 정도로 아름답다.
지난 10년 간의 시민운동 중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은 2000년의 낙천-낙선 운동으로 나타났다. 시민단체들이 공동으로 제작하는 주간신문인 <시민의 신문>이 전국의 시민운동가 200명을 대상으로 5월 말 실시한 여론 조사결과이다. 2000년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전국 973개 단체가 총선시민연대를 구성해 벌인 낙천-낙선 운동은 퇴출대상으로 지목한 정치인 86명 중 59명을 공천에서 탈락시키거나 선거패배를 안겼으니 성공적이라고 평가할 만하다.
그러나 국회의원 선거가 다시 1년 남짓 앞으로 다가온 지금, 과연 낙천-낙선 운동이 성공한 운동인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낙천-낙선운동에도 불구하고 정치판은 여전히 무능하고 혼탁하게 비춰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회는 여전히 비생산적인 정쟁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고, 정치부패를 근원적으로 차단할 정치개혁법안 제정은 무산되었고, 개혁정당을 창당하려는 시도 역시 많은 난관에 봉착해 있다.
시민단체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또한 국민들의 염원에도 불구하고, 정치개혁이 부진한 이유는 무엇인가?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그 중 하나가 부실한 언론의 정치보도이다. 물론 정치뉴스는 다른 뉴스보다 중요하게 다뤄진다. 그러나 신문의 정치면이나 방송의 정치뉴스는 정치가 아닌 정쟁으로 채워진다. 정치인간의 대립, 대결, 음모 등이 주된 뉴스 소재이다. 부패한 정치인들의 행태를 파헤치는 보도도 거의 없다. 민주주의 정치는 유권자와 정치인간의 원활한 정보와 의견의 교류를 전제로 한다. 유권자들은 정치인들에게 자신들의 의지를 전해야 하고, 정치인들은 유권자의 의중을 정확히 읽을 수 있어야 한다. 그 역할을 언론이 맡는다. 현대 정치에서 직접 후보자를 만나보고 자신들의 정치적 의사를 전달하는 유권자들은 거의 없다. 정치인들도 유권자들을 일일이 만나 자신을 소개하고 정책을 설명할 수 없다. 의회제도나 정당제도가 아무리 민주적이라 하더라도 언론이 정치보도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 민주주의는 실현되기 힘들다.
민주정치는 기본적으로 지역단위로 이루어진다. 대통령 한사람을 제외하고는 각 지역마다 뽑는 정치인이 다르고, 그래서 유권자들은 지역별로 각기 다른 정치정보가 필요하다. 언론도 전국언론 보다는 지역언론이 필요하다. 의회민주주의를 실천하는 선진국에서 지역언론이 전국언론보다 훨씬 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전국언론이 언로를 사실상 독차지하고 있다. 정치인은 지역대표를 뽑지만 언론은 전국대표이다. 언론이 아무리 정치면을 넓히고 방송시간을 늘린다 해도 수 천명에 달하는 국회의원, 시도지사, 시장군수, 기초의원에 관해 자세히 다룰 수는 없다. 결국 대통령이나 정당간부들의 근황 보도에 그칠 수밖에 없다. 중앙언론이 정치뉴스를 독점하는 구조는 정치인에게도 큰 부담을 주고 있다. 스타 정치인이 아닌 이상 언론을 통해서 자신의 능력이나 정책을 지역 유권자들에게 알리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미디어 선거시대라고 하지만 그것은 대통령선거나 서울시장 선거 정도에만 해당될 뿐이다. 결국 개인적 접촉에 의존해야 한다. 정치생명을 이어가기 위해서든 정치입문을 하기 위해서든 여전히 돈과 조직에 매달릴 수 밖에 없다. 결국 정치활동을 위해서는 막대한 정치자금이 필요하고, 이를 조달하기 위한 정치인들의 부정과 부패가 발생할 밖에 없는 구조이다. 아무리 유능한 자질을 갖추고, 국가를 위해 봉사할 의지를 가진 사람이라도 돈과 조직이 없으면 결코 정치인이 될 수 없는 것이 한국의 정치의 현실인 것이다.
한국처럼 지역언론이 무기력한 나라는 세계적으로도 드물다. 이것은 일제 식민지 시절부터 제5공화국 군사정권에 이르기까지 이 땅을 장악해온 독재 권력이 남겨놓은 유물이다. 비대한 전국언론도 그러한 유산 중의 하나이다. 민주화 운동의 결과로 각 지역에서 대표자를 뽑는 의회민주주의의 틀을 갖추었지만, 언론은 여전히 독재정권시대의 거대 전국언론의 틀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민주정치가 제대로 기능할 수 없는 것이다. 정치개혁이 실현되려면 언론구조 개혁이 선행되어야 한다. 언론개혁 시민운동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장호순교수는 한국 언론 연구원 객원 연구원을 역임했으며 작은 학교를 지키는 사람들 대표, 바른지역 언론인 연대 자문위원, 민주언론 운동 시민연합이사로 있습니다. 특히 "작은 언론이 희망이다"라는 저서와 칼럼을 통해서 지역언론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으며 양산시민신문의 창간에도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앞으로 양산시민신문은 장호순교수의 칼럼을 통해서 지역언론에 대한 대안을 찾고자 합니다.]
- 편집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