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대표 농산물인 매실 가격이 폭락해 농민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일부 농가에서는 수확 자체를 포기하기도 한다. 하지만 행정에서는 뾰족한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올해 매실은 수확을 시작한 지난 5월 말 10kg 기준 1만8천원에서 2만원 사이를 오갔다. 지난해보다 2천원 이상 낮은 가격이다. 일반적으로 첫 출하기에 가격이 가장 높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시작부터 가격 하락이 예고된 셈이다. 실제 매실을 본격 출하한 6월 초에는 10kg당 1만원 초반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지난해보다 30% 이상 하락한 시세다. 매실 가격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생산량 증가다. 기술 발달로 생산력이 높아진 데다 기후 온난화로 매실 재배 면적이 충청권까지 넓어지고 있어 공급이 수요를 넘어서고 있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여기에 일부 언론에서 매실 농축액 효과에 의문을 제기하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가격 하락 폭이 커졌다. 문제는 이러한 가격 하락이 해마다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지역 매실 농가에서는 보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양산시나 농협에서 매실을 우선 수매해 물량 조절 등으로 가격 조절 기능을 담당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더불어 직판장 확대와 농가 소득 보전을 위한 직접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양산시농업기술센터는 전남 광양지역과 비교에서 질이 낮은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농업기술센터는 “전국 최대 생산지인 광양 매실과 우리 매실을 비교해보니 그쪽이 더 굵고 좋은 게 사실”이라며 “질이 떨어지다 보니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농업기술센터는 이어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가지치기나 비료사용 등을 제대로 교육받아야 하는데 우리는 어르신들이 많다 보니 그런 부분이 잘 안 된다”며 “단시간에는 어렵더라도 농가 기술력을 높여 매실 질 향상에 초점을 맞춰 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지역 정치권에서도 대책 마련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 박말태 시의원(무소속, 물금ㆍ원동ㆍ강서)은 적극적인 행정 개입을 통해 농가 소득을 일정 수준으로 안정시킬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무엇보다 양산시에서 가격 추이를 잘 살펴보고 출하 시기와 출하량을 조절해야 한다”며 “광양지역과 출하 시점이 겹치지 않도록 하고, 수확량이 넘칠 경우 농협이나 농민단체에서 먼저 사들였다가 나중에 농축액 등으로 가공해서 판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워터파크 등 사람들이 많이 찾는 장소에 직거래 판매장을 상시 개설해 소비자와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정섭 시의원(새정치연합, 물금ㆍ원동ㆍ강서) 역시 조례를 통해 행정의 보다 적극적인 개입을 주문하겠다고 밝혔다. 임 의원은 “충북 음성에서 <기초농산물안정수급조례>를 통해 농가 소득 안정을 꾀하고 있다”며 “우리도 이러한 조례를 통해 매실 농가 소득이 최소 수준은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 의원은 이와 함께 “매실과 농축액 등 1차 상품에 그칠 게 아니라 분말 형태로 가공하거나 음료, 과자 등 2차 상품으로 개발하려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지금 동원과학기술대학교에서 자체적으로 2차 상품 개발 연구를 하고 있는데 행정 지원을 통해 실질적인 연구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상습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는 양산~김해 간 고속도로를 대체하기 위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국지도60호선.(양산 신기~김해 매리) 신규 사업비로 국비 5억원을 확보하면서 올해 말 착공에 파란불이 켜졌지만 노선에 대한 잇따르는 민원으로 난항에 부딪혔다. 이 구간 양쪽 종점지역인 유산공단 기업체와 원동면 토교마을 주민 반발이 극심하기 때문이다. 이는 사업구간 9.73km 가운데 터널 부분 3.8km를 제외한 나머지 구간이 사실상 모두 포함돼 사업 시행자인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도로 개설 중요성을 볼 때 시급한 개설이 필요하지만 반대하는 기업체와 주민의 생존권이 걸린 문제라 쉽게 해결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바르게살기운동 양산시협의회(회장 박기배)가 지난 17일 전라북도 남원시협의회를 양산으로 초청해 ‘영ㆍ호남 문화교류 22주년 기념식’을 진행했다. 바르게살기운동 양산시협의회와 남원시협의회에서 해마다 진행하는 ‘영ㆍ호남 문화교류 행사’는 지역 벽 허물기와 지역감정 해소를 목적으로 지난 1993년부터 시작했다. 연 1회 두 지역에 교환 방문하며 지역 교류, 탐방, 특산물 교환, 청소년 장학금 전달 등의 행사를 여는 것이다. 이날 남원시협의회 방문단은 오전 11시 양산에 도착해 양산시협의회와 함께 안전의식 실천 캠페인을 펼쳤으며, 이어 중부동 더미션뷔페에서 기념식을 개최했다. 기념식 후에는 양산시립박물관과 물금 워터파크, 양산타워를 견학하며 양산의 문화시설을 접하기도 했다. 박기배 회장은 “바쁜 일정을 뒤로 하고 양산까지 먼 걸음 해준 남원시협의회 회원들에게 감사와 환영의 박수를 보낸다”며 “22년간 두 협의회가 오랜 우정을 나눌 수 있었던 것은 역대 회장들의 노고가 있었기 때문이며 그 결과로 서로의 문화를 배우고 화합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앞으로도 바르게살기운동 활성화와 조직 역량 강화를 위해 문화 교류 사업이 발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양산시가 교통복지 혜택이 미흡한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버스정류장 5곳을 우선 선별해 7월 말까지 교통복지 사각지역 버스승강장 설치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고령자 이용객이 많고, 배차시간이 길어 대기시간이 긴 지역을 중심으로 안전하게 대기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눈이나 비 등 기상악화 때 쾌적하게 대기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와 교통복지 사각지역을 해소키 위해 추진된다. 또한, 양산시는 버스승강장 내 불법 광고물을 제거하고, 주변 환경정비도 지속 시행할 계획이다. 양산시는 “이번 사업으로 교통복지 혜택이 미흡하고 버스 대기시간이 길어 불편을 겪던 시민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교통복지 사각지역 해소와 대중교통 인프라 확충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현 기자
한국지역난방공사 경남지사 행복나눔단(지사장 오학균)은 지난 19일 동면에 있는 비타민지역아동센터(센터장 서인주)를 방문해 3년간 후원을 약속했다. 지역난방공사는 2010년부터 지역 내 지역아동센터 3곳을 선정해 후원해 왔다. 후원금은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했다. 올해부터는 비타민지역아동센터를 비롯해 동양산지역아동센터, 서창지역아동센터에 3년간 분기마다 50만원 상당 전통시장 온누리 상품권을 지원한다. 상품권을 전달한 지역난방공사 안홍준 고객지원팀 과장(사진 왼쪽)은 “직원 급여와 지역난방공사 사업비로 상품권을 구입했다”며 “후원할 수 있어 기쁘고 조금이나마 아이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인주 센터장(사진 오른쪽)은 “이번 후원이 지역아동센터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후원금은 아이들에게 필요한 물품 등을 사는데 요긴하게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역아동센터는 지역 내 아동들을 위해 급식제공과 학습ㆍ생활지도 등 종합적인 아동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민간시설이다. 최민석 인턴기자
“양산시민과 불자를 위한 요양병원으로 만들겠다” 영축총림 통도사(주지 원산 스님)가 2015년 완공을 목표로 요양병원 건립에 착수했다. 통도사는 21일 하북면 자비원 옆 공터에서 방장 원명 스님과 나동연 양산시장, 불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요양병원 건립 기공식을 열고 첫 삽을 떴다. 통도사 요양병원은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5천513.04㎡로, 모두 200병상 규모다. 내부에는 어르신을 위한 전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첨단 의료시설을 갖춘다. 병원은 내년 3월 개원 예정이다. 주지 원산 스님은 “그동안 통도사에는 자비원 등 요양시설은 있었지만 요양병원이 없어 어르신들이 먼 곳으로 진료를 받으러 가야 하는 등 불편함이 컸다”며 “통도사 요양병원은 모든 양산시민과 불자를 위한 병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홍성현 기자
하북지역 가로등 수가 부족해 야간자율학습 또는 학원을 마치고 귀가하는 학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학생들이 일과를 마치고 귀가하는 시간은 이미 주위가 어두워진 오후 9시에서 11시 사이다. 그래서 귀가하는 학생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하북지역 내 가로등 수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큰 도로가 아닌 통행이 가능한 작은 도로나 골목길은 가로등이 있지만 이미 고장나 제기능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쉽게 볼 수 있다. 이러한 환경으로 인해 요즘 인신매매나 성폭력 사건 등으로 불안해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어두운 귀갓길은 공포의 대상이 돼버렸다. 때문에 학생들은 주변 상가 간판에서 나오는 불빛에 의존해 학원을 가거나 귀가하고 있다. 실제 야간자율학습을 하고 늦게 귀가하는 보광중 정수빈 학생은 “집에 갈 시간이면 주위가 어두워서 너무 무섭다. 괜히 뒤에 누군가 따라오는 느낌이 들어서 뛰어간다”라고 말했다. 학생들뿐 아니라 자녀를 둔 부모들도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최근 귀가시간에 맞춰 미리 학원 또는 학교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부모들도 늘어났다. 그러나 요즘 대부분 부모들이 맞벌이를 해 매일 자녀를 데리러 오는 것도 힘이 든다. 학업으로 심신이 지쳐있는 학생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집에 귀가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
양산시보건소(소장 신정하)가 일정소득계층 이하 난임 부부를 위해 체외수정과 인공수정 시술비를 지원한다. 지원대상은 전국 가구 월 평균소득 150% 이하 가정이며 시술이 필요하다는 의사진단을 받은 난임 부부다. 또 부인 나이가 만 44세 이하여야 한다. 시술비 지원은 인공수정 1회당 50만원 내에서 최대 3회까지 가능하다. 체외수정 중 신선 배아는 1회당 180만원 범위 내에 3회까지, 동결 배아는 1회당 최대 60만원까지 3회다. 신청은 연중 가능하며, 부인 주소지 담당 보건소에 제출서류를 갖춰 방문해 접수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양산시보건소(392-5261~4)에 문의하면 된다. 양산시 보건소는 “일정소득계층 이하의 난임 부부들이 비용에 대한 부담을 줄였으면 한다”며 “저출산에 인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출서류는 다음과 같다. ▶난임진단서 원본 ▶신분증 ▶건강보험카드 사본 ▶최근 월분(신청일 기준) 건강보험료 본인부담금 납부 영수증 또는 납부확인서 ▶주민등록등본(부부의 주소지가 다를 경우 가족관계등록부) ▶사업자 등록증명원(부부 가운데 직업이 자영업일 경우) 최민석 인턴기자 cms8924@ysnews.co.kr
부산도시철도 2호선에 ‘양심 우산’이 비치된다. 남부지방산림청 양산국유림관리소는 지난 18일 부산도시철도공사에 숲 사랑 우산 200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숲 사랑 우산은 숲에 대한 관심과 숲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주기 바라는 염원을 담아 갑작스러운 비로 우산을 준비하지 못한 시민에게 무료로 빌려주고, 자율적으로 반납하면 된다. 양산국유림관리소는 “우산을 이용할 때 마다 숲이 희망이 되는 나라를 만들어 가는데 아낌없는 사랑과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홍성현 기자
양산지역 7개 로타리클럽 회장단이 합동 이ㆍ취임식을 하고 새로운 임기를 시작했다. 더불어 우종철 총재 보좌역 이임식과 박수덕 총재 지역대표 취임식도 함께 진행했다. 국제로타리 3720지구 양산지역 로타리클럽은 지난 17일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합동 이ㆍ취임식을 열었다. 웅상로타리클럽이 주관한 합동 이ㆍ취임식에는 양산지역 7개 로타리클럽 임원과 회원들이 참석했다. 7개 클럽 회장단을 대표해 이임사에 나선 김태연 신양산로타리클럽 이임회장은 “취임한 게 엊그제 같은데 오늘 이임을 해야 하는 자리에 서고 보니 아쉬움과 감회가 새롭다”며 “양산지역 주관클럽 회장의 중책을 맡아 열심히 노력했지만 부족한 점이 많았다”고 회고했다. 김 이임회장은 “로타리는 인간을 존중하고 신뢰를 바탕으로 더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그늘진 곳을 찾아가 봉사하는 단체라는 것을 지난 임기동안 확신하게 됐다”며 “앞으로 평회원으로 다시 돌아가 열심히 봉사할 것을 다짐하며 신임 회장단께서 열정과 패기로 클럽발전을 이끌고 지역사회 봉사에 더 크게 이바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김기환 웅상로타리클럽 신임회장은 7개 로타리클럽 회장단을 대표해 “지난 회기동안 양산지역 7개 클럽을 이끌어오신 우종철 총재보좌역님과 이임 회장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인사를 전하고 “앞으로 제게 주어진 1년의 임기 동안 박수덕 총재 지역대표님과 7개 클럽 회장님들이 합심하고, 회원 모두가 함께해 로타리의 빛이 전 세계를 밝힐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신임회장은 덧붙여 “나 자신을 뛰어 넘는다는 로타리의 기본 정신인 ‘초아’(超我)의 봉사이념을 실천할 것”이라며 “자기 몸을 불태워 어둠을 밝히는 한 자루 촛불이 돼 지역사회에 로타리를 빛내도록 하자”고 말했다. 한편, 각 로타리클럽 신임 회장 명단은 다음과 같다. ▶양산로타리클럽 김경대 ▶중앙로타리클럽 정국진 ▶삽량로타리클럽 김수정 ▶신양산로타리클럽 이기준 ▶웅상로타리클럽 김기환 ▶양주로타리클럽 최현숙 ▶미송로타리클럽 이명숙 회장.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양산경찰서(서장 박이갑)가 화장품 판매업으로 사업자 등록을 한 뒤 불법 성매매를 벌여온 일당 2명을 검거했다. 양산경찰서는 지난 12일 중부동 유흥가 밀집지역에 남성전용 마사지 업소를 차려놓고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업주와 성매매 여성 등 관련자 2명을 검거해 조사 중이다. 해당 건물 1층에 위치한 업소는 경찰 단속을 피하기 위해 내ㆍ외부에 CCTV 3개를 설치하고 간이침대와 접이문이 있는 마사지실 6개를 운영해 왔다. 특히 해당 업소는 지난해 4월에도 단속에 적발됐었다. 이들은 업소명과 업주를 바꿔가며 화장품 판매업으로 사업자 등록을 하고 지난해 7월부터 불법 성매매 영업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양산경찰서는 “갈수록 지능화하고 은밀해지는 불법 성매매 영업에 대해 지속적인 현장 점검과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강력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세월호 희생자 양산시민 추모위원회(상임대표 김창호)가 세월호 특별법 제정 범국민서명운동을 펼쳤다. 지난 20일 양산신도시 이마트 일대에서 진행된 서명운동에는 세월호 참사 유가족인 단원고 2학년 4반 세 가족이 직접 참여했다. 유가족들은 이날 호소문을 통해 “수많은 아이와 일반인 그리고 승무원과 교사들이 ‘가만히 있으라’는 말을 믿고 차가운 바다에서 죽어갈 때,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저희는 구조를 책임져야 할 정부 대처를 믿고 아이들을 만날 시간만 하염없이 기다렸다”며 “어이없는 참사에 대해 정부 책임을 묻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세월호 참사 원인이 철저하게 밝혀지지 않으면 또 ‘제2의 세월호’와 ‘제3의 세월호’로 수많은 국민에게 고통과 슬픔을 줄 것임을 알기에 이번 참사를 계기로 또 다른 무고한 희생을 막고 싶다”고 호소했다. 유가족들은 ▶어떠한 구속이나 압력도 받지 않는 철저하고 성역 없는 진상규명 ▶지위고하를 막론한 책임자 처벌 ▶참사의 진실을 밝히고, 희생자를 기리며, 근본 대책 마련을 통해 국민 안전을 도모하고 생명을 보호할 특별법 제정을 요구했다. 이날 서명운동을 통해 3천493명이 서명했다. 추모위원회는 7월 30일까지 매주 월~목요일 저녁 7시에 세월호 특별법 제정 서명운동을 펼치고, 매주 금요일 저녁 7시에는 서명운동과 함께 양산시민 촛불행동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세월호 희생자 양산시민 추모위원회에는 우리겨레하나되기 양산운동본부와 전교조 양산지회, 공무원노조 양산시지부, 양산여성회, 양산노동민원상담소, 양산외국인노동자의집, 민주노총, 양산장애인자립생활센터, 두드림, 양산노동복지센터, 새정치민주연합, 통합진보당, 노동당이 소속해 있다. 홍성현 기자
북정공업용지 조성 공사 현장 인근 주민이 본격적인 장마를 앞두고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공장용지 조성을 위해 대규모로 산을 깎는 작업이 진행되면서 절개지가 그대로 드러나 집중호우 때 토사가 흘러내리는 등 산사태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공사 현장 인근 아파트 입주민들은 “대규모로 산을 깎아내고 있지만 토사 유출을 막기 위한 방지시설은 보이지 않는다”며 “비가 많이 내려 산사태라도 난다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것”이라며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공사 현장 일부 구간은 이곳 주민이 즐겨 이용하는 산책로와 맞닿아 있지만 안전시설이라고는 플라스틱 안전펜스가 고작이다. 산사태가 발생할 경우 바로 아래 있는 사찰을 덮칠 염려도 있다. 나동연 시장은 지난 11일 업무복귀 후 현장현정을 통해 ‘안전’을 강조하며 재난 취약 공사현장을 점검했다. 이날 북정동 공장용지 조성 현장을 찾은 나 시장은 “인근 아파트와 인접하고 있어 분진 발생과 낙석 위험, 집중호우로 인한 토사 유출이 우려된다”며 “주민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방지 시설물 보강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양산시 대처는 주민 우려와 온도 차를 보이고 있다. 양산시는 현실적으로 가능한 대책을 수립해 시행하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주민은 소극적인 대처라는 것이다. 양산시는 “공사현장 배수관로 정비 등을 통해 사고를 방지하고 있으며, 먼지 발생이 최소화되도록 공사 업체와 협조해 작업 과정에서 물을 많이 뿌리는 등 대처하고 있다”며 “장마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에 토사 유출 우려가 있는 지역부터 먼저 공사를 진행하도록 요청하고 있지만 광범위한 지역에 산사태를 방지하는 시설물을 설치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주민은 “무엇보다 안전이 강조되고 있는 시점에서 사고가 발생하고서야 뒷북 대처를 할 것이 아니라 사고 발생 전 강력한 대책을 세워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세월호 침몰사고 이후 실전상황을 가정한 민방위 훈련이 실시됐지만 시민 관심과 참여 부족으로 반쪽 훈련에 그쳤다. 지난 20일 오후 2시 정각 재난위험음성경보가 발령되는 동시에 이마트 양산점에서는 화재 비상벨이 울려 건물 내 직원들과 시민이 임시대피소로 대피하는 민방위 훈련을 실시했다. 이마트에서 경보가 울리고 시외버스터미널의 옥상과 내부에서 연기가 나자 대기하고 있던 유도요원은 시민을 모두 건물 밖으로 내보냈다. 거리에 있던 안내요원들도 다른 주요 시설에서 나오는 시민을 차분하게 대피소로 안내했다. 하지만 대부분 시민은 관심이 없었다. 시외버스터미널 대피안내요원들이 “화재 상황이니 지시에 따라 밖으로 대피하라”고 시민에게 전달했다. 그러나 밖으로 대피하는 몇몇 시민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버스탑승 구역으로 나와 훈련 상황을 지켜만 보고 있었다. 이마트 입구에서는 안내요원들이 길을 지나는 시민에게 임시대피소로 안내했지만 이들은 무시하고 자신이 가던 길을 계속 갔다. 이마트 주차장 입구를 막은 요원들과 잠시만 주차장을 이용하겠다는 시민 간의 실랑이도 있었다. 이마트에 근무하는 정아무개 씨는 “직원들이 건물 내에 있는 시민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밖으로 안내했지만 대부분 무시하거나 ‘꼭 밖으로 나가야 하냐’고 반론했다”며 “실제 상황이었다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훈련을 참가한 안내요원들의 대처도 아쉬웠다. 안내요원들은 상황이 발생했지만 소방차 출동소리와 시외버스터미널 옥상에서 나는 연기를 보기 전까지 인지하지 못해 안내가 늦어졌다. 또 일부 요원들은 훈련 장소를 지나는 시민에게 제대로 설명하지 않았고 시민들 역시 끝내 훈련에 외면하며 자신이 가던 길을 갔다. 최민석 인턴기자 cms8924@ysnews.co.kr
어곡ㆍ유산공단을 운행하는 대형차량 통행이 잦은 어곡터널이 재난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재난 대응 매뉴얼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데다 그나마 있는 방재시설도 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산시에 따르면 어곡터널은 소화기와 비상벨, 비상콘센트, 비상전화기 등 3등급(1천m 이하 터널) 방재시설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현장 확인 결과 소화기 위치를 알리는 안내등 불은 들어오지 않았고 46개의 소화기는 먼지가 쌓인 채 소화함에 방치되고 있었다. 긴급 상황을 알리기 위해 설치된 비상전화기 4대는 호출버튼을 눌러도 작동하지 않았고, 화재가 발생했을 때 터널 내 연기를 외부로 빼내는 제트 팬(JET FAN) 배전기함은 문이 뜯겨 있는 등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었다. 더 큰 문제는 재난 발생 때 이에 대응하고 현장을 통제해야 할 양산시가 대응 매뉴얼을 갖추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양산시는 재난 담당 비상연락체제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세부적인 대응매뉴얼은 없다고 밝혔다. 또한 양산소방서와 협조해 재난에 대응해야 한다면서도 소방서 재난 대응 절차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지 못했다. 반면 경남도가 관리하고 있는 법기터널은 천장에 최신식 열반도체감지기와 비상구, CCTV 등이 있고 50m 간격으로 설치된 소화기 함에는 30m 소방호스와 소화기 2대 등 여러 방재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 해마다 소방시설 전문 점검 업체에 의뢰해 점검을 받고 있으며 터널 내에 발생하는 화재와 각종 사고에 대응할 수 있는 맞춤형 매뉴얼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어곡터널을 관리하는 양산시는 외부 전문기관에 의뢰하지 않고, 자체 검검에 그치고 있다. 이에 대해 양산시는 “기존 방재시설과 비상연락망으로도 터널에 화재 등 재난이 발생할 경우에도 충분히 대처할 수 있다”며 “방재시설 설치기준이 2등급인 법기터널과 3등급인 어곡터널 시설을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터널 내 제연시설인 제트팬 기능성과 소화기의 정확한 점검 기간, 비상전화기 고장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하지 못했다. 양산시는 “터널 내 제트 팬 8대는 현재 통풍 목적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확실히 제연기능을 하는지는 잘 모르겠다”며 “소화기 점검은 일지를 만들어 전력관리실에 보관할 예정이며, 비상전화기는 최대한 빨리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어곡터널은 지난 길이 945.8m, 폭 10m 왕복 2차선으로 지난 2004년에 준공했고 현재 지역 최대 공업단지인 유산ㆍ어곡공단을 통행하는 대형차량이 주로 이용하고 있다. 최민석 인턴기자 cms8924@ysnews.co.kr
양산지역 최대 공업단지인 유산ㆍ어곡공단 주요 진입로인 효충교 아스팔트 포장이 벗겨지면서 운전자 안전을 위협하는 것은 물론 가뜩이나 출ㆍ퇴근 시간 차량이 몰리는 이 일대 교통체증까지 부채질하고 있다. 상북면 소토삼거리에서 어곡터널로 이어지는 교량은 길이 161m, 폭 10m 왕복 4차선으로 지난 1999년 2월 준공됐다. 하지만 준공 15년이 지나면서 교량 아스팔트 포장에 문제가 생기고 있다. 지난해 초부터 어곡에서 소토 방향 2차선에 아스팔트가 한쪽으로 밀리면서 도로가 변형되기 시작했고<본지 491호, 2013년 8월 20일자>, 급기야 최근 일부 구간에 아스팔트가 모두 벗겨져 교량 콘크리트가 그대로 노출되기 시작했다. 도로 변형이 발생한 지 1년 가까이 지나면서 공단을 오가는 대형차량이 이 차선을 피해 운행해 병목 현상은 물론 접촉사고 위험이 큰 실정이다. 화물차 운전자 조아무개 씨는 “처음에 이곳을 지나면서 차가 심하게 덜컹거려 놀랐는데, 알고 보니 도로 포장 상태가 매우 안 좋았다”며 “불량 포장으로 인한 타이어 파손이나 급격한 차선 변경으로 인해 사고가 날까 봐 조마조마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양산시는 교량 콘크리트와 아스팔트 사이에서 콘크리트 부식을 막는 시트방수제가 내구연한을 다하면서 아스팔트 변형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양산시는 “시트방수제가 접착력을 잃으면서 아스팔트 들뜸 현상이 나타나 빗물이 스며들었고, 그 위를 대형차량이 빈번하게 통행하면서 아스팔트가 밀려 포장이 벗겨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양산시는 교량 포장 보수를 위한 업무지시는 했다면서도 완료 시점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하지 못했다. 양산시는 “교량 위를 덮는 아스팔트 포장은 보통 5cm에 불과하기 때문에 일반 아스팔트로 포장하면 쉽게 벗겨진다”며 “특수아스팔트를 사용하기 위해 생산업체와 시기를 조율하고 있으며, 최대한 이른 시점에 보수공사를 마무리해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최근 세월호 참사와 요양병원 화재 등 대규모 대형재난이 빈번하게 발생함에 따라 양산시보건소가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 대한 수시 안전점검에 나섰다. 양산시보건소는 세월호 사건 직후인 4월 23일부터 일주일 동안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20여곳을 대상으로 의료법에 따른 시설기준 준수 여부와 화재예방 점검을 진행했다. 이어 5월에는 양산시청 안전행정과 재난관리담당부서와 합동으로 가스ㆍ전기ㆍ소방 등을 점검했다. 또한, 장성요양병원 화재사고 다음 날인 5월 28일에는 지역 내 요양병원과 정신병원 11곳을 점검하고, 특히 야간 당직자들에게 철저한 근무를 당부했다. 지난 10일에는 양산시보건소 대회의실에서 양산소방서와 합동으로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 대한 구급차와 소방안전 교육을 진행하는 등 안전사고 예방에 나서고 있다. 양산시보건소는 “의료기관에 대한 지속 점검을 통해 화재 등 사고를 미리 방지하도록 할 것”이라며 “일선 의료기관에서도 상황에 맞는 화재예방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성현 기자
양산시가 오는 20일 읍ㆍ면ㆍ동에서 제394차 민방위의 날 화재대피 훈련을 한다. 최근 세월호 침몰 이후 계속되는 안전사고로 시민 불안감이 커지는 것과 재난 발생 시 대규모 사고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양산시가 이번 훈련을 중점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또 시 공무원과 군인, 소방관, 경찰 등은 유기적인 협조체계구축과 실제적인 역할 점검을 위해 이마트 양산점, 양산시외버스터미널에서 화재대비 시범과 수습과정을 연습한다. 특히, 양산소방서는 긴급차량 통행로 양보를 통한 골든타임 확보훈련을 주관하고 1개 구간을 선정해 교통통제 없이 실시간으로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훈련은 오후 2시 정각부터 20분간 진행하며 재난위험음성경보가 발령되는 동시에 각 건물에서는 화재 비상벨이 울리도록 한다. 시민은 건물주나 건물관리자가 비상벨이 울리면 유도요원의 안내를 따라 건물 밖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면 된다. 양산시는 “우리의 잘못된 안전 불감증이 더 큰 안전사고의 잠재적 위험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며 “이번 훈련을 통해 시민들이 안전의식 강화와 비상시 행동요령 등을 숙지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민석 인턴기자 cms8924@ysnews.co.kr
양산소방서(서장 이귀효)가 특수화재와 테러 등 대형재난을 가상한 ‘긴급구조통제단 가동 훈련’을 지난 13일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예측할 수 없는 대형재난 상황을 부여해 긴급구조통제단 운용요원의 실효성 있는 역할훈련 강화를 목표로 진행됐다. 훈련 참가자는 초기 현장대응능력을 개선함과 동시에 긴급구조통제단 운용기관으로서 위상 재정립과 개인별 임무 숙지를 통한 효율적 업무처리에 중점을 뒀다. 한편, 이번 훈련은 중앙고속도로지선 낙동강 다리 붕괴로 인한 교통사고를 가상해 소방차량 5대와 소방대원 40명이 동원돼 물급읍 가촌리에 있는 물금읍민 운동장에서 진행됐다. 홍성현 기자
양산시가 오는 25일 오전 10시 30분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6.25전쟁 64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6.25전쟁 기념행사는 양산시와 재향군인회 공동 주관으로 나라를 지켜주신 참전용사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6.25 전후세대에게 역사적인 교훈을 전하기 위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나동연 양산시장과 윤영석 국회의원, 6.25 참전 용사 650여명과 보훈가족 등 8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며, 1부 안보동영상 관람과 2부 기념식 순서로 진행한다. 양산시는 “6.25 전쟁참전자와 전우들이 흘린 피와 땀, 눈물이 헛되지 않도록 후손들의 국가안보의식을 강화하겠다”며 “국가유공자와 유가족들의 애국심과 희생이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참전용사에 대한 예우와 지원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민석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