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라(aurora)는 지구 자장의 영향으로 지자기(地磁氣) 자극으로부터 25도가량의 범위 내 북극권ㆍ남극권 상공에 나타나는 발광 현상이다. 오로라는 라틴어에서 ‘새벽’이란 뜻으로 1621년 프랑스의 과학자 피에르 가센디가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여명의 신 ‘아우로라’(Aurora: 그리스 신화의 에오스)에서 이름 붙였다. 오로라는 태양에서 방출된 전자나 양성자가 고속으로 날아와 지구 대기 중의 산소ㆍ질소 등 입자와 부딪쳐 빛을 내는 현상으로, 일종의 방전 현상이다. 전기를 띤 입자가 상층 대기권에 들어오면 기존 질소나 산소분자와 충돌해 에너지를 옮긴다. 이때 전자운동으로 분자가 플러스, 마이너스로 나눠지거나 다시 중성화하면서 오로라의 다양한 빛깔이 발생한다. 오로라의 빛을 스펙트럼으로 분석해 보면 대기 중 질소분자, 질소분자이온, 산소원자의 방출에서 비롯되는 것을 알 수 있다. 빛깔은 황록색, 붉은색, 황색, 오렌지색, 푸른색, 보라색, 흰색 등이 있다. 예를 들어 저위도 지방에서 나타나는 붉은색 오로라는 산소에서 나오는 파장에 의한 것이다.
자급자족이 사라지고 식량이 부족해지는 사태가 도래했다. 이제 먹고 살만하다고 자동차를 굴리고, 서구의 세련된 문화를 받아들여 멋지게 살고픈 사람에게 무슨 말인가? 이것은 우리보다 먼저 산업화가 진행된 유럽에서 먼저 찾아온 현상이다. 직접 가꾸고 거둔 것을 5일장에 내다 팔던 시절은 이미 사라졌다. 거대한 마트가 등장하면서 사람들은 그곳에서 먹을 것을 사들인다. 천재지변이 일어나면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도시가 급속히 비대해진 반면 시장은 불안해졌다. 경향신문 서평, 빵과 벽돌의 저자, 빌프리트 봄머트가 보기에 해결책은 하나, 자급자족의 부활이다. 살아남으려면 도시농업이 필요하다. 고층빌딩에서 경작되는 쌀과 양배추밭이 아니라 현관 앞 자루에서 재배되는 시금치, 유리컨테이너에서 자라는 감자와 토마토, 건물 옥상에서 열매 맺는 홍당무와 호박이 우리의 먹을거리가 돼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2008년 식량 위기 때 케냐에서는 자국 텃밭의 채소로 버텼다고 한다. 현재 베이징은 채소의 절반을 도시의 텃밭으로부터 공급받는다. 위기는 이미 시작됐고, 해법은 식량의 자급자족이다. 이번에는 걸음걸이에 대한 말을 찾아보았다. 가재걸음: 뒷걸음질하는 걸음 갈지자걸음: ①발을 좌우로 내디디며 의젓한 척 걷는 걸음 ②몸이 좌우로 쓰러질 듯 비틀대며 걷는 걸음 무릎걸음: 다리를 굽혀 무릎을 꿇고 걷는 걸음 발끝걸음: 발끝만을 땅에 디디며 가만가만히 걷는 걸음 안짱걸음: 두 발끝을 안쪽을 향해 들여 모아 걷는 걸음 잰걸음: 보폭이 짧고 빠른 걸음 종종걸음: 발을 가까이 자주 떼며 급히 걷는 걸음 = 동동걸음 팔자걸음: 발끝을 바깥쪽으로 벌려, 거드름을 피우며 느리게 걷는 걸음 배착걸음: 다리에 힘이 없어 쓰러질 것 같이 걷는 걸음 두런두런 궁시렁궁시렁 1)‘자장자장 우리 애기 꼬꼬닭아 울지 마라 멍멍개야 짖지 마라’ 아이들을 재울 때 부르던 자장가입니다. 노래를 부르면, 갓난아이는 두 팔을 머리 위로 벌리고 잠을 잡니다. 이보다 더 평화로운 잠은 없습니다. 이것을 ‘나비잠’이라고 합니다. 2)지금은 잘 먹지 않지만 예전에는 한 여름에 미숫가루에 물을 타서 마셨습니다. 시원한 물을 떠다 마시면 더 고소하고 맛있습니다. 이 물은 미숫가루물이라고 하지 않고 ‘미수’라고 합니다. 3)사람들은 열쇠나 중요한 물건 같은 것들을 정말 잘 둔다고 둡니다. 그렇지만 정작 필요해서 찾으면 잘 둔다고 둔 물건은 더욱 찾기 어렵지요. 우리말로 사람이나 짐승, 물건 따위를 뒤져내는 일이 ‘뒨장질’입니다.
우수도 경칩도 아직은 멀다. 어느 곳은 폭설에 한파주의보까지 내렸고, 큰 추위 없이 지나겠다고 입 모았던 남녘도 아침 기온이 연일 영하에 머무른다. 엄동이라는 말이 와 닿는 겨울 한가운데서 세상은 꽁꽁 얼어버렸다고, 봄은 아직 멀었다고, 체념하듯 사람들은 외투 깃을 올리고 몸을 웅크린다. 겨우내 비어 있던 빈 집 담장을 빌어 봄을 맞는 영춘화, 노란 꽃이 피었다. 무채색으로 무겁던 세상이 금 세 환해졌다. 작은 희망 하나가 다시 꿈틀거린다. 김민성 시조 시인 사진ㆍ글 제공
춘추시대 진(晉)나라 평공(平公)이 기황양(祁黃羊)에게 “현재 남양현에 현장 자리가 비어있는데 누구를 보내면 가장 잘 하겠소?”하고 물었다. 그러자 그는 “해호를 보내면 일을 잘 담당하리라고 믿어집니다” 이 말을 들은 평공이 놀라며 “아니, 해호는 그대의 원수가 아니오? 그대가 어찌 해호를 천거한단 말이요?”라고 반문했다. “대왕께서는 누구를 보내면 그 일을 가장 잘 감당하겠느냐고 물으셨지 해호가 신과 원수 사이가 아니냐고 물으신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이렇게 평공은 해호를 남양현 현장으로 임명했고 해호는 기황양의 말대로 부임한 후 그 고을 사람을 위해 유익한 일을 많이 했다. 얼마 후 평공은 또 기황양을 불러 “현재 조정에 법관이 필요한데 누구를 임명하면 그 일을 잘 감당하겠소?”라고 물었다. 그러자 기황양은 주저 없이 “기호가 그 직책을 잘 감당해 낼 것으로 믿습니다”라고 말했다. 평공이 또 놀라며 “아니, 기호는 그대의 아들이 아니오? 그대의 아들을 추천해서 남의 군소리를 듣지 않겠고?”라고 말했다. “대왕께서는 누가 그 일을 잘 감당하겠느냐 물으시기에 제 아들을 추천한 것이지 제 아들이 아니냐고 물으시지 않으셨습니다” 평공은 기황양의 말대로 기호를 법관으로 임명하자 많은 사람의 호평을 받으며 일을 잘 감당했다. 원수라고 해서 편견을 두거나 아들이라고 해서 꺼리지 않는 기황양은 공평무사의 표본이다. 웹스터 사전에는 편견을 간단하게 정의하는데, 그것은 ‘미리 정해진 판단’이다. 사실을 잘 쳐다보고 판단한 게 아니라 미리 판단해 사실을 대하는 것이다. 선입관, 그것이 곧 편견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17세기 영국의 경험론 창시자 프란시스 베이컨은 ‘우상론’에서 인간의 마음속에는 동굴, 종족, 시장, 극장의 우상으로 모두 네 가지 편견이라는 우상(idola)이 도사리고 있다고 했다. 우리는 자신도 인식하지 못하는 편견에 사로잡혀 있는 노예다. 영국의 비평가 버나드 쇼가 영국 사회를 관찰해 본 결과 한 가지 편견을 발견했다. 그것은 미켈란젤로 작품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로뎅의 작품을 굉장히 싫어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그러한 편견을 교정하기 위한 계획을 갖고 그의 집에서 파티를 열었다. 미켈란젤로의 작품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초청을 했다. 만찬이 무르익어 갈 무렵 버나드 쇼가 마이크를 잡았다. “제가 여러분에게 아주 귀한 그림을 보여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방에 들어가서 그림을 하나 가지고 와서 걸었다. “여러분, 멋있지요? 이것이 로뎅의 작품입니다” 장내가 조용해지더니 웅성웅성 하기 시작하고 이어 편견에 사로잡힌 혹독한 비평들이 쏟아져 나왔다. “야, 색깔이 왜 저 모양이냐!” “그래, 맞지? 우중충하지?” “어떻게 구도가 저 모양이냐?” 급기야는 “저것도 그림이라고 그렸나?” 이러한 난도질이 거의 끝나갈 무렵 버나드 쇼가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아! 여러분, 제가 실수를 했습니다. 그만 그림을 잘못 갖고 나왔네요. 이 그림은 로뎅의 작품이 아니라 미켈란젤로의 작품입니다” 그러자 장내가 다시 숙연해고 그들은 할 말을 잃었다. 이처럼 편견은 사실을 사실로 진리를 진리로 바라보지 못하게 한다.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편견에 사로잡혀 회복해야 할 관계를 회복하지 못하고 단절된 채 살아간다. 그리고 그것은 사람의 마음속에 상처를 심어준다. 편견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
안녕하세요. 저는 양산에서 태어나 양산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정원갑이라고 합니다. 비록 지금은 부산에서 거주하고 있지만 부모님이 아직 양산에 계시고 저 역시 누구보다 양산을 사랑하는 사람 중 한 명입니다. 오늘 제가 이렇게 <양산시민신문>에 글을 기고하게 된 것은 전문성과 공정성을 바탕으로 교통사고 민원인의 궁금증을 신속히 해결해 주는 양산경찰서 이상훈 교통조사관을 소개하고 칭찬하기 위해서입니다. 저는 지난해 초 양산지역에서 교통사고를 냈습니다. 이 경위와는 이 사고로 처음 인연을 맺었고요. 당시 저는 의식을 잃고 오랫동안 병원 치료를 받을 만큼 심각한 부상을 당했는데, 천운이 따랐던 건지 잘 회복해 지금은 일상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좋아진 상태였습니다. 아무튼 이 경위와 그렇게 처음 알게 됐는데 문제는 그 전에 발생한 사고였습니다. 몇 해 전 제가 부모님을 모시고 가다 신호등이 설치된 교차로에서 반대편 차량과 정면 추돌해 양쪽 모두 심각한 부상을 입은 적이 있습니다. 그 사고는 블랙박스나 목격자가 확보되지 않았고, 양쪽 모두 의식을 잃은 상태여서 사고 원인 규명이 힘들었습니다. 당시 저는 신호에 맞게 운행했고 상대방이 신호를 위반해 일어난 사고라고 확신했습니다. 그래서 조사 과정에서 이런 제 말을 믿어주지 않는 조사관에게 심한 욕설을 하기도 했지요. 그렇게 사건은 실마리가 풀리지 않은 채 시간만 흘렀습니다. 결국 담당 조사관은 지난해 인사에 따라 부서를 옮겼고, 다른 사람이 사건 조사를 담당하게 됐는데 바로 이상훈 경위입니다. 이 경위는 사건을 넘겨받자 몇 번이고 현장에 다시 나가 조사하고 목격자를 찾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사고지점에 설치된 CCTV 20개의 녹화영상을 확보해 시간대별 통행 차량에 대한 분석 했고, 결국 목격자를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다행히 CCTV 분석과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사고 가해자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놀랍게도 가해자는 바로 저였습니다. 저는 그동안 피해자라 확신했기 때문에 조사관에게 심한 욕설까지 할 정도였지만 그 결과를 이의 없이 받아들였습니다. 왜냐하면 이 경위가 신호주기, 영상분석 결과,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충분히 증거를 제시해 줬고, 사건 진행 과정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해 제 오해를 말끔히 해소시켰기 때문입니다. 저는 당시 이 경위의 진정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해당 사건을 그렇게 마무리할 때 쯤 저는 이 경위에게 전화를 걸어 사고 처리 과정에서 욕설을 하고 무례한 행동을 한 점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이상훈 조사관은 ‘경청’, ‘인청’이란 말을 하며 “상대방의 말을 귀담아 듣는 게 내 직업이니 마음에 두시지 말라”고 하며 가볍게 웃고 넘겼습니다. 저는 “항상 역지사지 마음으로 민원인이 하는 말을 끝까지 들어 주게 되면 민원인의 답답한 마음도 풀어줄 수 있고 사건도 절반 이상 해결된다”는 이 조사관의 말에 정말 진심으로 감동했습니다. 이처럼 정말 복잡한 조사절차를 민원인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이해관계가 첨예한 사고에 대해 쉽게 설명해주는 이 경위야 말로 멋지고 훌륭한 공무원인 것 같습니다. 알고 보니 이 경위는 뛰어난 업무 능력으로 3년 전부터 전국 교통조사관 업무 평가에서 줄곧 전국 1위를 해왔고, 그 때문에 지난해 특진까지 했다고 합니다. 이런 분이 30만 양산시민 교통안전을 책임지고 있어 저희는 두 다리 쭉 뻗고 편안하게 생활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정말 든든하고 자랑스럽습니다. 다시 한 번 그때의 무례함에 대해 용서를 구하며, 친절과 감동으로 대해주신 점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말씀으로 글을 마칩니다. 이상훈 경위님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십시오.
지난 19일, 한자녀더갖기운동연합 양산지부 회장 이ㆍ취임식을 축하하기 위해 온 나동연 시장이 이런 말을 했다. “양산은 평균 연령이 38.9세인 아주 젊은 도시로, 경남에서도 손에 꼽힐 만큼 젊고 역동적인 곳이다” 양산에 젊은 인구가 늘어나기 시작한 것은 지역 곳곳에 아파트가 들어서면서부터다. 양산이야말로 부산, 울산 등 대도시 근처에 있으면서도 집값은 이들보다 낮아 젊은 세대가 터를 잡고 시작하기에 좋은 도시다. 그래서 궁금해졌다. 양산에 젊은 사람들은 어떤 문화를 즐기고 있을까. 일상이 놀이고 놀이가 일상이었던 어린 시절에서 벗어나 이제는 놀기 위해 시간을 내고 계획을 짜야 하는 어른, 그런 시대가 됐다. 잘 놀기 위한 노력은 ‘문화생활’이나 ‘여가선용’이라는 이름이 붙어 일과 중 남는 시간을 어떻게 잘 쉬고, 잘 놀까 고민해야 하는 때다. 그래서 우리는 ‘문화생활’을 위해 다양한 문화를 찾는다. 콘서트장에서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소리칠 수도 있고 연극 한 편에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품을 수도 있다. 이렇게 여가를 즐기기 위해 많은 사람이 손쉽게 찾아야 하는 것이 바로 ‘문화’다. 그러나 우리 일상을 돌아보면 어떤가? 음주가무 또는 TV 시청 등을 통해 하루 스트레스를 푸는 게 고작이다. 사람들이 가장 손쉽게 즐기는 문화인 ‘영화’부터 살펴보자. 나는 종종 친구에게 “영화 보러 가자”고 제안할 때가 있다. 내가 생각한 영화관은 양산에 있는 곳이었는데, 친구는 당연한 듯 부산에 있는 영화관을 검색하고 상영작과 시간을 읊어준다. 가까이 있는 곳에 가자고 제안해도 돌아오는 답은 하나. “여기는 보고 싶은 영화가 안 해” 영화뿐만이 아니다. 양산에서는 연극은 물론 뮤지컬, 콘서트 등의 공연도 보기 힘들다. 기껏해야 한 달에 한 번, 양산문화예술회관에서 하는 기획공연이 전부다. 기획공연만으로 시민 문화 욕구를 채울 수는 없다. 시민 각자가 보고 싶어 하는, 원하는 문화에 비해 양산시에서 제공하는 것은 정말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양산에서 볼 수 있는 문화 콘텐츠가 없으니 이 콘텐츠를 만날 수 있는 공간도 당연히 부족하다. 다른 지역에 가면 쉽게 만날 수 있는 소극장, 작은 전시장도 찾아보기 힘들다. 이러니 당연히 문화 공연도 없을 수밖에. 이쯤 되면 콘텐츠가 없어 공간이 생기지 않는 건지, 공간이 없어 콘텐츠가 발달하지 못하는 건지 헷갈릴 정도다. 문화 콘텐츠와 문화 공간 부족은 결국 양산 문화ㆍ예술 발전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문화 소비를 위해 다른 지역으로 관객이 빠져나가니 지역에서 활동하던 예술가들 무대 역시 좁아진다. 그야말로 악순환이다. 민선 6기에도 ‘문화예술도시 양산’을 위한 노력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 정책 대부분이 옛 문화 보존을 위한 공원 조성이나 문화재 관리 등에 집중되고 있다. 물론 이 작업도 중요하다. 하지만 연극 한 편을 보기 위해, 콘서트 하나를 보기 위해 다른 도시로 나가야 하는 지역에 문화 발전의 희망이 있을까? 신도시 개발이 진행 중인 만큼 양산의 나이 역시 앞으로 계속 젊어질 것이다. 그렇기에 양산 문화 발전 역시 현재 진행형이다. 이제 시작해도 늦지 않았다. 젊음의 활기를 지키기 위해서 젊은 세대가 누릴 수 있는 문화 환경을 지금부터라도 준비해야 한다.
1609년 1월 15일 독일 최초 신문이 발행됐다. ‘Aviso Relation oder Zeitung’이라는 이름의 주간신문이다. 한국어로 ‘통보 통지, 신문’ 정도로 의미가 전달된다. 400년 신문 역사를 자랑하는 독일은 오늘날 129개 신문사가 일간신문 351개와 주간신문 21개를 발행하고 있다. 일간신문 가운데 독일 전역으로 배송되는 전국지가 7개, 지역에서 배송되는 지역신문이 336개 그리고 가판 전용으로 판매되는 신문이 8개다. 한국 신문 시장과 비교할 때, 눈에 띄는 점은 지역신문 336개(1천250만부)에서 기록하는 판매 부수가 전국지 7개(113만부)보다 더 많다는 것과 주간신문사(21개)가 일간신문(351개)에 비해 크게 적다는 점이다. 한국의 신문 시장은 어떠한가? 한국의 종이신문은 총 1천313개사가 1천541개 신문을 발행하는데, 일간신문 205개와 주간신문 1천336개로 구분된다. 일간신문 가운데 전국지가 34개, 지역신문이 114개 그리고 경제, 스포츠와 그 외 전문 일간신문이 57개다. 주간신문은 다시 전국지 70개와 지역 주간신문 539개 그리고 전문 주간신문 728개로 나타난다.(한국언론연감 2014) 독일 지역신문의 영향력 독일 신문 시장에서 나타나는 지역 신문 영향력은 독일의 정치적 역사를 통해 알 수 있다. 14, 15세기 유럽 정치 상황을 살펴보면, 영국과 프랑스는 일찍이 상업과 공업의 번성으로 전국적 연쇄가 성립되고 이에 따라 정치적 중앙 집권화가 이뤄졌다. 그러나 동일한 번성이 독일에서는 그저 지방 중심지들을 축으로 하는 지방별 이해의 결집만 나타나게 된다. 이러한 지역 분권화는 1871년 비스마르크 재상의 민족국가 통일 이후에도 나타나는데, 그 형태가 바로 오늘날 연방국가의 정치적 구조다. 내 주변 이야기를 다루는 지역신문 몇몇 대형 신문사들이 독점하고 있는 한국 신문 시장 구조는 기형적이다. 아니 직설적으로 한국식 자본주의적이다. 11개 대형 신문사가 전체 종이신문 시장, 즉 1천541개 신문사 매출의 46%를 차지하고 있다. 11개 대형 신문사 간에도 그 영향력은 다시 조ㆍ중ㆍ동으로 집중된다. 이들은 신문을 넘어 방송시장까지 그 자본과 영향을 확대하고 있다.(이 글에서는 한국 언론 시장의 문제점 논의를 피한다) 전국지 몇 개가 수용 가능한 지면과 보도 역량은 지극히 제한적이다. 지역에서 살아가는 지역인들 이야기는 지역언론이 담당하는 것이 당연하다. 지역신문을 구독하는 지역인들은 자신들 이야기가 신문 지면에서 전달되기 때문이다. 지역 내 문화 행사에서부터 주변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사건, 사고가 지역신문 주요 소재다. 특히, 540여개 지역 주간신문은 전국 최소 행정구역까지 씨실과 날실로 뻗어 있다. 지역인들 삶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관찰하고 전달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미군 캠프에서 유출된 기름 이야기, 강정의 해군기지 공사와 지역인 갈등, 시장과 군수 등 공직자 탐관오리와 매관매직, 태안 기름 유출 사고 이후 피해 주민의 실상 등 지역신문 속에 폭로되고 개선되는 삶의 변화가 너무나도 많다. 모두 전국지에서 볼 수 없는, 전 국민적 관심에서 일개 지역 문제로 축소되거나 잊혔기에 외면당하는 내 주변 이야기들이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들은 나의 삶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 무엇을 볼 것인가? 독일 지역신문이 역할을 지속할 수 있는 이유는 지역인의 지역에 대한 높은 관심도다. 그래서 독일 전국지는 대개 국가의 총체적 문제를 주요 기사화하거나 핵심 이슈에 대해 방향성을 제시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제까지 우리의 신문 구독 습관은 너무나 기형적으로 ‘서울 이야기’만 관심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습관은 오히려 지역 내 정치적 공론장 형성에 저해 요인이 된다. 내 주위 삶이 어떤 이해관계에서 작동되는지를 외면한 체, ‘서울 이야기’에만 집중하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격이다. 이제 습관적으로 대하던 전국지 신문은 조금 멀리하고 지역 신문에 관심을 가져 보자. 왜냐하면, 민주주의 사회 형성은 자신이 정치적 주체임을 확인하는 순간부터 시작되며, 그 최소 단위는 바로 내 주변이다. 그래서 필자는 주간지 전문 잡지 하나와 지역신문을 구독하고 있다.
Q. 암으로 투병 중인데 장애연금을 받을 수 있나요? 암으로 장애연금을 받기 위해서는 암 발생이 국민연금 가입 중(초진 일이 가입 중에 있는 경우로, 가입자가 가입 당시 발병 사실을 알지 못한 경우에도 장애연금수급권 인정)이어야 하고 초진 일로부터 1년 6개월 경과 후 장애등급에 해당되면 1년 6개월 경과일 기준으로 장애연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단 1년 6개월 경과일에 장애등급에 해당하지 않는 경우 60세가 되기 전에 장애연금 지급대상이 될 때 그 청구일을 기준으로 장애등급을 심사해 장애등급(1∼4급)이 인정되면 장애연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Q. 장애연금 등급 결정은 어떻게 이뤄지나요? 국민연금 장애연금 해당 여부 결정을 위한 장애심사는 우선 해당 장애 원인상병이 국민연금 가입 중에 발생(질병 초진 일이 가입 중에 있는 경우로 가입자가 가입 당시 발병 사실을 알지 못한 경우에도 장애연금수급권 인정)했는지 심사합니다. 이에 해당하면 두 번째로 장애등급 심사를 하게 됩니다. 두 번째 장애등급(1~4급) 심사를 살펴보면, 수급권자가 제출한 서류를 근거로 국민연금 장애심사규정에 따라 전문의사의 의학적 자문을 구해 공단에서 결정하고 있습니다. 이때, 공단에서는 초진 일로부터 1년 6개월 지난 시점 전에 완치 일이 있는 경우에는 완치 일을 기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또 초진 일로부터 1년 6개월이 지나도 완치되지 않은 경우에는 1년 6개월 경과시점을 기준으로 장애 정도를 결정하고 있습니다. 다만, 장애심사결과 장애 정도가 가벼울 경우 국민연금 장애등급에 미치지 못해 등급외로 장애연금이 지급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초진 일로부터 1년 6개월이 도래하지 않은 상태에서 증상의 고정성이 인정되지 않아 치료 경과를 지켜볼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추후심사 처분을 내릴 수도 있습니다.
2016년 새해가 밝았다. 신년 계획 세우기에 다들 여념이 없는 이때, 양산문화를 이끌어 가고 있는 이들은 시민 문화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어떤 계획을 세우고 있을까. 신년 인터뷰를 통해 양산예총 소속 단체의 올해 계획과 각오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사)한국연예예술인협회 양산지부 서광판 지부장은 무엇보다 시민과 자주 만나 화합하는 시간을 더 많이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 지부장은 연예예술인협회는 ‘예술로 시민에게 봉사하는 단체’라며 올해는 소외 이웃을 위한 봉사와 시민을 위한 공연으로 친근한 협회가 될 것을 강조했다. “지난해보다 많은 공연 봉사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음악이야말로 사람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고 밝고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것인 만큼, 협회가 가진 에너지를 시민에게 나눠줄 것입니다. 웃음을 필요로 하는 요양병원, 복지시설을 비롯해 여름에는 워터파크에서 정기적으로 시민과 함께하는 공연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이들은 연예예술인협회가 주최하는 ‘전국 양산가요제’도 계획하고 있다. 경남 곳곳에 전국 가요제가 있지만, 양산에는 시민 가요제만 있었을 뿐, 전국을 대상으로 ‘양산’을 알리는 가요제가 없었다는 것. “양산을 알릴 수 있는 전국 규모 가요제를 올해 선보일 계획입니다. 가요제를 통해 외부에는 양산을 알리고, 시민에게는 양산의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행사로 만들어 갈 것입니다” 서 지부장은 “우리 협회는 대중문화예술을 펼쳐가는 곳으로서 시민이 친근감을 가지는 게 강점”이라며 “그런 강점으로 시민과 더 가까이 만나고 시민에게 봉사하는 단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직장인 김아무개(26) 씨는 새해를 맞아 술을 줄이고 운동하기로 했다. 요즘 예전보다 체력이 떨어지고 숙취에 시달리는 날이 많았기 때문이다. 김 씨는 술자리 횟수를 줄이고, 평소 먹는 주량에서 반으로 줄이기로 했다. 물론 지난해에도 김 씨는 비슷한 결심을 했다. 하지만 한 달을 넘기지 못했고, 이번에는 장기적 목표를 세워 실천하기로 했다. 절주는 새해가 되면 빠지지 않는 단골 ‘결심’이다. 하지만 처음 결심은 다양한 방해요인에 의해 ‘작심삼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막연하게 결심하는 것보다 자신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위치 양산시 정신건강증진센터 양산시 남부동 393-1 보건소 보건사업과 양산시 삽량로 169 3층 운영 시간 월~금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의 전화 정신건강증진센터 : 367-2255 양산시보건소 : 383-9030 위기상담전화 : 1577-0199
허허로운 삶의 마지막 푸닥거리처럼 빈 공간에서 살아내야 하는 탄생의 의무 무의미한 중간에 서서 또 다른 망각을 꿈꾼다 40여년을 품어 왔던 의문 하나는 깨지지 않는 채석장의 돌같이 심장 중앙에 뿌리 내리고 있다 우주를 한 바퀴 돌고서도 결코 살아남지 못할 것을 알면서 회오리의 문양 그 무수한 점들 세포 곳곳을 떠돌다 여기저기 떨어진다 낯익은 목소리 등 뒤에서 분사된다 무의미한 그리움의 원점 형체 없는 그 실체를 찾아 긴 밤의 정점, 누군가가 정수기에 몸을 들이밀어 스위치를 누른다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여러 명의 예비후보들이 저마다 웅상의 장밋빛 미래를 설파하고 있지만 막상 바닥 민심은 싸늘하기만 하다. 4개 동 중에서도 서창동은 웅상지역 중심부라 할 수 있는데 최근 출장소마저 떠나고 상권은 침체일로라 을씨년스러운 모습까지 보이고 있다. 서창시장을 끼고 중심 간선도로 주변 상점 중 상당수가 비어 있거나 새 주인을 물색하고 있지만 반응은 냉담하다. 그나마 어쩔 수 없이 문을 열고 있는 가게도 적지 않다고 한다. 서창 상인들을 먹여 살리는 건 외국인 근로자라는 푸념마저 나오고 있다. 오랜 기간을 웅상지역에서 살아온 주민은 실물 경제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인구 유입이 필수적이라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최근 입주를 시작한 삼한사랑채, 공사 중인 롯데캐슬을 비롯해 인근 지역에서 건축 심의를 받았거나 착공을 앞둔 대규모 아파트 건설 움직임은 바닥에 머무는 웅상지역 경기를 살릴 수 있는 호재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난데없는 하수처리 문제에 발목이 잡혀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져 지역 주민에게 청천벽력 같은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 양산시 전체를 두고 보았을 때 물줄기는 크게 둘로 나뉜다. 천성산을 경계로 서부지역은 시청을 중심으로 한 원도심 주변인데 하북면 영축산에서 발원해 낙동강으로 유입되는 양산천이 하수의 배출구 역할을 하고 있다. 양산시가 민자유치사업을 통해 서부지역 대부분 하수를 함께 처리하는 종합하수처리장과 인입관로사업을 완료했다. 개별적인 하수 처리가 필요 없게 됨에 따라 가정 정화조는 사라진지 오래다. 웅상지역은 거꾸로 북동쪽으로 흐르는 회야천이 하수 통로다. 회야천은 무지개폭포 상류에서 시작돼 웅상 4개 동을 관통한 뒤 울산 웅촌면을 거쳐 회야댐에 유입된다. 여기서 문제가 제기된다. 회야댐은 울산시민 식수 원수로 이용되고 있다. 따라서 회야천에 흘러들어 간 하수를 댐에 들어가기 전에 정화할 필요가 있다. 그 과정은 웅상과 웅촌지역을 모두 아우르는 차집관로를 통해 하수를 유입, 처리하는 회야하수처리장이 담당하고 있다. 회야하수처리장 운영 주체는 울산시다. 이러다 보니 웅상지역에서 일정 규모 이상 하수 발생이 예상되는 사업을 추진할 때는 울산시와 협의가 필수적이다. 산업단지나 택지조성사업, 대규모 아파트 건설사업 등이 그 대상이다. 다시 말하자면 이런 대규모 사업 추진의 키를 울산시가 쥐고 있다는 말이다. 문제는 건설될 예정인 2천200세대 규모 아파트가 울산시 협의 거부로 발목이 잡혀있다는 것이다. 그 밖의 공동주택사업 추진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걸까. 양산시는 수년 전부터 회야하수처리장 처리 용량 증설을 위해 울산시와 협의를 계속해 왔다. 2013년에는 현행 하루 3만2천톤 처리 용량을 7만2천톤으로 증설하는 기본계획 변경 승인을 마쳤다. 실시설계는 물론 국비 지원까지 확보해 총사업비 715억원을 투입해 2018년 준공을 목표로 올해 초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시공 삽을 뜨기 직전 시점에 문제가 발생한 것은 양산시와 울산시 사이에 사업비 분담을 놓고 이견이 생긴 때문이다. 울산시가 사업비 협의 난항으로 착공을 미루면서 졸지에 주택건설 사업이 직격탄을 맞게 된 것이다. 더 큰 문제는 건축 심의를 마친 상태에서 착공을 눈앞에 둔 다른 아파트 건설사업도 시기를 놓치고 있다는 것이다. 웅상지역 하수처리 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퍼스트 웅상’을 내세우는 양산시는 물론이고 웅상을 근거로 하는 정치인이라면 누구나 공약으로 내걸어 왔던 최대 현안이다. 부산도시철도 1호선 연장과 함께 지역경제를 살리는 첩경으로 인식돼 온 숙제이기도 하다. 울산시민 식수로 사용된다는 이유로 상류에 있는 웅상주민이 장기간 피해를 입고 있음을 울산시는 잊어서는 안 된다. 칼자루를 쥐고 있는 울산시의 전향적인 자세도 필요하지만 이참에 양산시는 회야하수처리장 증설은 물론, 관리권 이양을 포함한 주도적 합의를 이끌어낼 각오를 해야 한다. 웅상지역 주민의 소리 없는 분노를 헤아린다면 언제까지나 우리 고장 살림살이 명줄을 남에게 맡겨 놓을 수는 없지 않은가.
양산문화예술회관은 올해 기획공연 선정을 위한 온라인 시민 설문조사와 전문가 심의를 거쳐 2016년 상반기 공연 일정을 발표했다. 우선 6월까지 모두 10개 공연이 예정돼 있다. 내달 20일에는 제1차 ‘조윤범의 파워 클래식’이 무대에 오른다. 3월에는 ‘건반 위의 서정시인’이라고 불리는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브라이언 크레인의 힐링콘서트가 열린다. 또 어린이를 위한 뮤지컬 ‘뽀로로 댄스 댄스’가 모두 3회 공연된다. 4월에는 제2차 조윤범 파워 클래식과 함께 뮤지컬 갈라 콘서트가 기획돼 있다. 5월에는 어르신을 위한 효 콘서트와 지난해 좋은 반응을 얻었던 유키 구라모토 콘서트, 공연 브런치 2차인 ‘클래식 속 재즈와 탱고’도 예정돼 있다. 6월에는 제3차 조윤범 파워 클래식과 한국문화예술연합회 우수 공연이 이어진다.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인 ‘문화가 있는 날’에는 시민 초청 무료 영화 상영이 예정돼 있다. 문의 379-8550.
아이들의 해맑고 아름다운 소리를 웅상지역에 선보일 어린이합창단이 창단했다. ‘늘 해와 같이 밝고 맑게 자라서 세상에 빛을 전한다’는 뜻의 늘해랑소년소녀합창단(단장 박상규, 회장 유정희, 지휘 배웅철)이 지난 23일 평산비전센터에서 창단식을 열고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이날 창단식에는 합창단원을 비롯해 70여명이 함께해 늘해랑소년소녀합창단의 첫 걸음을 축하하고 응원했다. 또 창단식에 이어 아이들이 1년 동안 쌓아온 실력을 관객에게 선보이기도 했다. ‘끼리끼리’, ‘잠자리’, ‘이렇게 살아가래요’ 등 동요 8곡을 부르며 큰 박수를 받았다. 박상규 단장은 창단사를 통해 “흔히 문화 불모지라고 말하는 우리 지역에 문화예술의 마중물이 되기 위해 새싹들이 늘해랑소년소녀합창단 문을 열었다”며 “다소 서툴고 부족하더라도 아름다운 봄날을 꿈꾸는 우리 아이들에게 응원 박수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유정희 회장도 “노래 실력을 우선으로 하기보다, 노래를 좋아하고 진정 즐기고자 하는, 제대로 배우고자 하는 아이들이 모여 멋진 하모니를 만들어내는 것을 통해 감동을 전하고 싶었다”며 “웅상지역 아이들이 음악 속에서 노래를 부르며 건강한 마음을 지닌 성인으로 자라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웅상지역 아이들 36명으로 구성된 늘해랑소년소녀합창단은 지난 2014년 12월 합창단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단원을 모집해 지난해 1월부터 연습을 시작했다. 이후 양산YMCA여성합창단, 늘푸른실버합창단, 뫼울림여성합창단 등 공연에 초청돼 실력을 선보였다.
양산시가 지난 6일 준공한 강민호야구장 등 지역 체육시설을 활용해 적극적인 체육 홍보활동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산시는 지난 22일 ‘양산시 스포츠메카로 도약 꿈꿈다’는 보도자료를 통해 “스포츠마케팅 활성화 계획을 수립해 전지훈련과 전국대회를 적극 유치하고 체육을 통한 브랜드마케팅을 강화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산시는 올해 전지훈련과 전국대회 등 체육 관련자 3만명이 양산을 찾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1만7천88명 대비 76% 증가한 것으로 양산시는 약 21억원의 경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양산시는 우선 시설 여건이 전국 최고 수준에 있는 축구와 야구, 배구팀 유치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3월까지 전지훈련 유치 가능 팀에 대한 현황을 파악하고 전국대회 유치 가능 경기를 조사해 서한문과 홍보책자를 발송할 계획이다. 양산시는 다른 시ㆍ군과 차별화를 위해 전지훈련 팀에 대한 시설사용료 감면, 숙박과 식사 10% 할인 등 각종 혜택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양산시는 전지훈련 유치협의체 구성 계획도 밝혔다. 나동연 시장은 “황산문화체육공원에 강민호야구장을 개장해 스포츠 양산을 전국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 동면체육공원에 야구장을 조성하고 황산문화체육공원을 전국 최고 시설로 정비해 양산시를 전지훈련과 전국대회 대표 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재)경남문화예술진흥원이 도내 문화예술교육 역량을 가진 단체를 대상으로 ‘지역 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 사업’을 진행한다. 문화예술교육은 인물, 역사, 문화재 등과 같은 지역 고유 자원을 소재로 하며 강사비와 현장학습비, 교보재 등 프로그램 운영비를 지원한다. 사업은 찾아가는 지역밀착형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일반 공모’와 지역, 단체 간 협력이 가능한 ‘기획 공모’로 나뉜다. 사업 기간은 4월부터 12월까지며 접수는 오는 29일 마감이다. 양산시청 홈페이지에 있는 사업신청서를 작성해 양산시청 문화관광과에 제출하면 된다. 문의 055-213-8068.
“천연염색도 화려하고 개성 있다는 걸 알리고파” 자연 소재를 통해 색을 뽑아내고 그 색을 입던 ‘천연염색’은 이제 더 이상 우리에게 낯선 분야가 아니다. 천연염색 공방부터 천연염색 동아리 등 천연염색을 배울 수 있는 곳도 쉽게 찾을 수 있고 천연염색한 옷은 고가라는 인식을 넘어 생활 의복으로 자리 잡았다. 천연염색에 관심을 가지는 연령대도 점차 낮아지며 천연염색에 대한 관심도는 높아졌다. 하지만 이런 천연염색이 일상에 자리 잡은 만큼 천연염색에 대한 대중의 시각 역시 정형화되기 시작했다. 천연염색을 통해서는 푸른 쪽빛과 나무와 같은 고동색 등 단정하고 차분한, 그러나 조금은 칙칙하다고 느끼는 색만 얻을 수 있다는 틀이 생긴 것이다. 이런 사람들의 생각을 깨주고 싶어 천연염색 공부에 몰두한 사람이 있다. 북정동에서 공방 ‘정각원’을 운영하는 이정화(52) 대표가 그 주인공. 이 씨는 천연염색으로도 충분히 원색적이고 화려한 표현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이 씨 작품을 보면 화려하고 남들이 도전하지 않은 길을 걷는다는 느낌이 강하다. “요즘 천연염색을 보면 비슷한 느낌이 많아요. 그래서 저는 저만의 색과 저만의 기법을 만들려고 해요. 다른 사람들이 봤을 때 ‘아! 이런 색이 천연염색을 통해서 나올 수 있구나’하도록 말이에요” 다도 시작으로 규방공예, 천연염색까지 이 씨는 원래 다도를 배우던 사람이었다. 우리 전통 차를 익히다 보니 자연스럽게 전통의 미(美)가 담긴 규방공예에 관심이 갔다. 규방공예를 배우고 소품을 만들다 보니 소품 재료가 되는 염색 천에 흥미가 생겼다. 남들이 다 쓰는 천이 아닌, 나만의 색을 담은 천으로 작품을 만들고 싶어졌다. “염색을 본격적으로 하게 된 건 6년쯤 됐어요. 강의를 통해 배우기도 했지만 제가 가장 많은 도움을 받는 곳은 전문 서적이죠. 전문가도 많이 만나러 다녔지만, 책에서 무엇보다 정확한 이론을 배웠어요. 그래서 알게 됐죠. 사람들이 ‘물이 잘 빠진다’고 생각한 빨간 빛이 실제로는 천을 씻고 말리고 염색하는 과정, 시간과 물 온도 등을 제대로 알지 못해서라는 걸요” 책에서 큰 도움을 받은 이 씨는 자신만의 색을 찾기 위해 해외로 나가는 것도 주저하지 않았다. 일본은 물론이고 최근에는 인도를 방문해 천연염색 원료를 수출하는 전문가를 찾아 새로운 염색 기법을 배우기도 했다. 그렇게 발견한 그만의 염색법이 바로 ‘친환경 쪽 환원법’. 파란빛을 내는 식물인 쪽을 추출했을 때 추출물이 공기와 만나면 불용성(액체에 녹지 않는 성질)이 되는데, 이를 수용성(물에 잘 녹는 성질)으로 바꾸기 위해 천연 효모를 사용하는 것이다. 이를 한 달에 한 번, 특강 형식으로 대중에게 알린다. 내 기법이라고 해서 나만 가지고 있기보다, 다른 사람과 공유해야 천연염색이 더 발전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최근에는 6개월간 연구한 끝에 천연염색 울 니트를 완성해 주목을 받았다. 울은 마찰에 약하고 세탁에 의해 변형될 위험이 큰 소재라 염색을 시도했다가 성공한 사람이 거의 없는데, 이 씨가 울 염색에 성공한 것이다. “실 자체를 염색해서 니트를 짰어요. 여러 방식으로 도전해봤지만, 실에 직접 염색을 해 옷을 편집하는 것이 방법이더라고요. 수차례 실패의 어려움이 있었지만, 나만의 것을 완성했을 때 그 뿌듯함은 이루 말할 수 없죠. 앞으로도 이런 색다른 도전을 이어갈 겁니다” 이 씨는 공부에는 왕도가 없다는 말이 있듯이, 천연염색에도 왕도가 없다며 앞으로 계속 연구하고 발전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씨는 “제 색을 좋아해 주는 분을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공부해 화려하고 아름다운 천연염색을 선보일 것”이라며 “기회가 생긴다면 해외에서도 제 작품을 선보이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낙동강 석양을 서정적인 가사와 멜로디로 표현 “로컬송으로 양산시민 자부심 느끼는 노래되길” 기나긴 오후 지나 가만히 잠들면 나도 모르는 그 곳에 닿게 돼. 기약 없는 눈물과 네 바람에 실려 익숙하지 못한 곳에 닿게 돼. 꽃잎은 휘날리고 바람은 눈부시며 강물은 곱게 물들어 이젠 내 눈에 흩어지네. 응어리져 있었던 미련을 놓고서 이젠 그 곳에게 인사하네. 꽃잎은 휘날리고 바람은 눈부시며 강물은 곱게 물들어 이젠 내 눈에 흩어지네. - 문센트 ‘호포에 가면’ 가사 눈을 감고 가사를 음미하면 낙동강 석양이 떠오른다. 잔잔하게 흐르는 기타 리프는 조용히 흐르는 강을, 청명한 목소리는 바람의 흐름을 따라 움직이는 갈대밭의 풍경을 떠오르게 한다. 부산에서 활동하는 인디밴드가 부르는 이 노래가 와 닿는 이유는 바로 ‘호포’를 노래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보듯,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는 사람을 만나 그들이 가진 경험, 삶의 이야기를 대화로 읽어보는 시간이 마련됐다. 양산YMCA(이사장 방대유)가 사람과의 만남을 통해 배움을 얻는 ‘사람책 읽기’ 행사를 지난 21일 진행한 것. 1월 사람책으로 나선 사람은 맛 칼럼니스트 박상현 씨로, 이날 박 칼럼니스트는 ‘음식에 문화를 얹은 맛 칼럼니스트의 세상 이야기’라는 주제로 2시간 동안 이야기를 풀어놨다. 박 씨는 자신의 전문 분야인 부산과 일본의 맛에 대해 말했으며 음식과 관련한 역사, 문화, 시대상을 흥미롭게 풀어가 호응을 얻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1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참여해 함께 ‘맛’과 ‘문화’에 대해 이야기하고 소통하는 시간이었다. 한편, 2월 사람책은 ‘한 잔의 커피, 한 잔의 평화’라는 주제로 한국YMCA전국연맹 양동화 국제사업팀장이 동티모르에서 공정무역 커피 프로젝트를 8년간 진행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내달 22일 오후 7시 양산YMCA 사무실에서 들을 수 있다. 참가 신청ㆍ문의 366-3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