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창고등학교(교장 김소동)는 지난달 23일 ‘제7회 전국 4-H 청소년 UCC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이 대회는 한국4-H본부가 청소년의 농업ㆍ농촌에 대한 가치 탐구와 긍정적 마인드 형성에 기여하기 위해 열었다. ‘4-H, 우리가 지켜야 할 기본’이라는 제목으로 9월부터 10월 12일까지 공모를 진행했으며, 심사 결과는 지난달 23일 발표됐다. 서창고 박슬기 외 3명은 ‘4-H 방범대’라는 제목으로 양산농산물 홍보, 환경정화, 4-H 서약 등 내용을 담아 만화 짱구를 패러디한 UCC를 제작했다. 이들은 신선한 아이디어로 UCC를 만들었으며 많은 참가자 중 상위권에 들어 전국에 양산을 알렸다. 한편, 양산시 4-H회에는 40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농업기술센터(소장 이갑수)에서 청소년 회원들 정서함양과 문화탐방, 환경정화 등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김다빈 기자
양산시민은 물론 인근 부산ㆍ울산시민의 발길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2015 양산국화향연’이 열리고 있는 가운데 축제장 불청객 불법 노점이 어김없이 등장했다. 불법 노점은 워터파크 임시주차장 한쪽 부지를 무단 점유하면서 바가지요금과 음식물 위생, 쓰레기 투기 등으로 각종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부산에서 온 채아무개 씨는 “국밥 2그릇과 국수 2그릇, 닭발 1접시를 먹었는데, 4만9천원이나 나왔다. 축제장 먹거리 장터다 보니 좀 더 비싸겠거니 했지만 작은 접시에 담긴 닭발이 2만5천원이나 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가격”이라며 “즐거워야 할 시민 축제에서 악덕 상술은 양산국화향연 전체 이미지까지 훼손할 수 있다”고 양산시청 민원게시판을 통해 지적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향토풍물한마당이라는 이름으로 안전이 검증되지 않은 어린이용 놀이기구를 버젓이 운영하고 있고, 도로변에 등장한 청춘마차는 임시주차장 입구에서 차선 하나를 막고, 교통 혼잡을 부추기고 있다. 양산시, 관리ㆍ감독 안 하나? 못 하나? 상황이 이런 데도 이를 관리ㆍ감독하는 인력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시청 관련 부서는 서로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한 실정이다. 더구나 이들 불법 노점이 버젓이 공공용지를 무단 점유하고 있음에도 양산시는 뒷짐을 지고 있다. 불법 노점 음식물 위생상태를 관리ㆍ감독해야 할 양산시보건소는 “애초 불법 노점이 들어오지 못하게 막는 것이 최선이지만 무신고 업종이 들어왔을 경우 현장 확인 후 위법사항이 발견되면 형사고발하는 것 외에 특별히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며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양산국화향연을 총괄하는 농업기술센터는 “도로과와 산림공원과 등 각 부서 직원이 나가 24시간 감시하면서 불법 노점이 들어오지 못하게 막았지만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기습적으로 노점을 설치했다”며 “뒤늦게 설치를 막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으나 역부족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마차를 운행하는 부분에서도 동물 학대와 입마개 착용 여부, 배설물 처리 여부 등 위생적인 부분은 관리할 수 있지만 강제할 권한은 없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하지만 임시주차장 부지 무단 점유에 대해서는 “워터파크 내 행사장만 관리할 뿐 도로 건너편까지 담당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양산시청 다른 부서도 모두 서로 담당이 아니라고 발뺌했다. 불법 노점이 무단 점유하고 있는 해당 부지 소유주인 교육청은 사태 파악조차 못 하고 있었다. 해당 부지는 양산신도시 조성 과정에서 학교용지로 분류돼 교육청이 한국토지주택공사로부터 매입한 상태다. 양산교육지원청은 “해당 부지는 현재 양산시에 임시주차장으로 무상임대한 상태”라며 “불법 노점 설치 여부는 몰랐으며, 현장 확인 후 조처하겠다”고 밝혔다. 삽량문화축전 등 해묵은 골칫거리 불법 노점 문제는 비단 이번 양산국화향연뿐만 아니라 양산 대표 축제인 삽량문화축전에서도 단골 지적거리다. 삽량문화축전에서 지역 먹거리 홍보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양산외식업지부가 추첨을 통해 우수한 지역 업체를 선정해 먹거리촌을 운영하고 있지만 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 일대에 자리 잡은 불법 노점으로 해마다 큰 피해를 입고 있다. 계속되는 문제와 지적에도 이런 상황이 반복되자 양산시가 조직폭력배 연계설까지 나오는 불법 노점과 갈등이 무서워 불법 행위 단속에 손을 놓고 있다는 비아냥까지 나오고 있다. 한편, 일부에서는 불법 노점이 식당 등 편의시설이 없는 부분을 보완하고,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옹호하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무질서한 불법 노점으로 인해 합법적으로 운영하는 지역 상인에게 피해가 돌아가고, 애써 만들어놓은 축제 이미지에 먹칠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시민을 위한 축제가 불법 노점 배만 불려주고 있는 것이다. 결국, 행정이 축제장 불법 노점을 방치하는 사이 불법 노점으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양산시민과 양산시 허가를 받고 정상 영업하고 있는 상인들에게 돌아가고 있다.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주)에덴밸리리조트(대표 문성필)가 어곡초등학교(교장 정복자)와 지난달 27일 업무협약을 맺고 스키, 스노보드 등 선수 훈련을 위한 장비와 교육 등 동계 체육 꿈나무 육성을 위한 후원을 약속했다. 이번 협약은 평창 동계 올림픽 성공 기원을 바탕으로 지역 교육기관과 함께하는 동계 스포츠 꿈나무 육성이라는 공감대에서 이뤄졌다. 앞으로 동계 스포츠 꿈나무 선수 선발과 홍보를 어곡초가 담당하고 에덴밸리리조트는 선수 훈련을 위한 장비와 제반 사항, 교육 훈련을 지원하게 된다. 문성필 대표는 “이번 협약으로 에덴밸리리조트가 지역에 공헌하며 지역 기업으로 자리매김함과 동시에 훌륭한 선수를 배출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복자 교장은 “동계 스포츠 선수를 꿈꾸는 학생들 꿈을 실현하는 첫걸음에 에덴밸리리조트가 큰 힘을 실어주셔서 감사하다”며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연말 스키ㆍ스노보드부 창단에 박차를 가하고 계속해서 동계 스포츠 꿈나무 육성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산교육지원청(교육장 김점성)은 지난달 27일부터 28일까지 초ㆍ중ㆍ고ㆍ특수학교 학부모 200여명을 대상으로 ‘2015 하반기 학부모대학 심화과정’을 운영했다. 강의는 ‘스칸디 부모는 자녀에게 시간을 선물한다’, ‘독서교육 지도-청소년에게 어떤 독서가 필요할까’, ‘노벨상 30% 질문하는 공부법 하르부타’, ‘청소년기 자녀의 심리 이해와 의사소통’이라는 제목으로 열렸다. 강의 중간에는 ‘낭만과 힐링이 있는 음악 이야기’와 ‘웃음 치료’ 등을 편성해 강연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김점성 교육장은 “이번 과정을 통해 학부모님이 자녀와 공감하고, 성장하며 함께 대안을 찾아가는 방법을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다빈 기자
학생들이 연주하는 오케스트라 선율이 학교 교정에 울려 퍼졌다. 양산고등학교(교장 최진운) 천성오케스트라(지휘 김정웅)는 지난달 29일 교내 파라솔 정원 앞에서 ‘아름다운 정원 음악회’를 열었다. 32명의 학생으로 꾸려진 천성오케스트라는 바이올린, 첼로, 더블베이스, 피아노, 타악기 등 다양한 연주를 선보이는 현악합주단이다. 이날 오케스트라는 롯시니 ‘윌리엄서텔 서곡’, 미셸 쇤베르크 ‘레미제라블’, 이선희 ‘인연’, 피아졸라 ‘리베라탱고’ 등 다양한 장르의 곡을 선보였다. 김정웅 교사는 “여름방학부터 열심히 연습해 많은 관중 앞에서 연주하는 모습이 자랑스럽다”며 “문화를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우리 오케스트라가 좋은 전통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학년 박세호 악장은 “솔로곡이 있어 작년 첫 번째 공연보다 더 떨렸지만 공연이 잘 마무리돼 기쁘다”고 말했다. 김다빈 기자
양산초등학교(교장 박춘자)는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으로 지난달 19일부터 28일까지 10일 동안 화해와 용서 운동을 펼쳤다. 이번 행사는 교내 ‘마음소리봉사단’(단장 김맑음) 학생들이 주축이 돼 기획과 진행을 도맡았다. 이 봉사단은 지난해 4월 학생들이 받는 것에 익숙해지지 않게 하려는 목적으로 개설됐다. 운동이 펼쳐지기 전 10월 첫 주부터 봉사단 학생들과 교사들은 행사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애플데이 의미와 방법을 홍보했다. 둘째 주에는 등굣길에 전교생과 교사가 사과할 대상을 정하고 사과카드를 작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마지막 넷째 주에는 봉사단 학생들이 포장된 사과카드와 먹는 사과를 포장한 뒤 각 반에 들러 전달했다. 이때 사과하는 마음은 교내 기타 동아리 ‘슈퍼스타Y’가 동요를 개사해 만든 ‘애플송’과 함께 전달했다. 이후 카드를 쓴 사람과 받은 사람이 함께 교육복지실을 방문해 폴라로이드 사진기로 사과의 날(애플데이)을 기념하는 사진을 촬영하고 행사가 끝났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한 학생은 “학기 초에 친구의 마음을 아프게 했었는데 시간이 흘러 미처 사과하지 못해 마음이 많이 불편했었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친구에게 진심으로 사과할 수 있어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박춘자 교장은 “앞으로도 애플데이와 같은 행복한 학교만들기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운영해 오고 싶고 머물고 싶은 학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애플데이(Apple day)’는 10월 24일로 사과가 풍선한 계절인 10월에 둘(2)이 서로 사(4)과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학생, 교사,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화해와 용서의 운동을 벌이자는 취지로 지정됐다. 김다빈 기자 kdb15@ysnews.co.kr
효암고등학교(교장 이용학) 1~2학년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을 찾아 진로탐색에 나섰다. 효암고는 지난달 30일 영산대, 울산대, 부산대 등 대학교를 중심을 한 67팀(1학년)과 양산시청, 웅상중앙병원 등 공공기관과 사업장을 중심으로 한 81팀(2학년)으로 나눠 다양한 진로탐색에 나섰다. 양산시청을 방문한 2학년 윤현종 학생은 “이번 활동을 통해 지역자치단체장 역할과 책임에 대해 알 수 있었고 정치인이라는 진로에 대한 자문을 들을 수 있어 좋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부산지방경찰청을 방문했던 2학년 황연태 학생은 “학교에 이런 프로그램이 있다는 게 정말 좋은 것 같고 후배들도 이런 프로그램을 체험했으면 좋겠다”며 “정말 유익한 프로그램이었다”고 말했다. 행사를 준비한 김미영 교사는 “다양한 진로탐색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지역사회 관심이 필요한데, 주변 업체나 대학에서 협조가 잘 이뤄졌다”며 “바쁜 와중에도 학생들 꿈을 존중하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적극적으로 응해준 지역민의 도움으로 학생들이 조금이나마 자신의 꿈에 가까워졌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가파도 보리는 지역 특산품으로 가공 산업에도 많은 업체가 관심을 쏟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곳이 ‘제주홍암가(대표 이종건)’다. 제주도 서귀포시 남원읍에 위치한 제주홍암가는 곡물을 유산균으로 발효해 건강식품을 생산하는 업체로 현재 직원은 20여명이며, 연간 매출은 24억원 정도다. 제주홍암가는 세계 최초 곡물유산균발효기술과 한국, 미국, 중국, 일본, 유럽에서 특허등록 한 춘화처리기술을 바탕으로 제주지역 특산물로 건강식품을 만들고 있다. 특히 제주홍암가만의 기술인 춘화처리(Vernalization) 기술은 작물 생육기간 중 일정시기에 온도처리해 필요한 시점에 개화하도록 하는 방법으로 가을에 씨를 뿌려 겨울을 지내고 봄에 열매를 맺는 보리 특성을 극대화하는 기술로 손꼽히고 있다. 6차산업을 기준으로 하면 제주홍암가는 2차산업을 전담하는 기업인 셈이다. 6차산업이 생산(1차)과 가공(2차), 관광(3차)을 하나의 산업으로 묶는 개념이긴 하지만 영세한 대한민국 농업에서는 2차 가공 분야는 많은 시설투자비용 때문에 적지 않은 부담을 안겨준다. 따라서 제주홍암가처럼 2차산업공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과 연계해 농가는 1차, 3차산업에 주력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 실제로 제주홍암가는 현재 연간 100톤 정도 보리를 가공해 상품화한다. 이 가운데 20톤 정도가 가파도 청보리다. 전체 가공 양에 비하면 제주 지역 내 보리 수매량은 적은 편이다. 이종건 대표는 “현재로선 우리가 필요로 하는 모든 보리를 제주도 안에서만 수급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며 “가파도에서 일정량을 가져오고는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많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수요는 충분하지만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는 것. 이종건 대표는 앞으로 연간 1천톤 이상 가공품 생산이 가능한 시설을 만들 계획이다. 문제는 원료가 되는 보리, 현미 등 농작물 수급인데, 이 대표는 계약재배 등 방법으로 해결책을 찾고 있다. 따라서 이 대표의 고민은 현재 6차산업 농가들에겐 2차산업(농산물 가공)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 가운데 하나가 될 수 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김다빈 기자 kdb15@ysnews.co.kr
제주도는 우리나라 최고 관광지다. 올해 관광객 유치 목표가 1천800만명에 이를 정도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찾아오는 관광객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이는 6차산업을 위한 기본 바탕이 잘 마련돼 있다는 의미이며, 제주도가 도정 제1목표로 6차산업 활성화를 내 건 이유이기도 하다. 현재 제주도에는 24곳의 6차산업 인증사업체가 있다. 이 가운데 마을 주민이 주도해 사업을 이끌고 있는 가파도 청보리축제는 마을 구성원이 함께 참여하고 혜택을 공유해 소득을 높이는 형태로 기업(법인)형, 마을단위 6차산업과는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주민이 직접 기획ㆍ판매까지 주민 주도로 발전 거듭해 우선 가파도 청보리축제는 주민 주도형이라는 점에서 특징을 가진다. 지역 특산물인 청보리 재배, 판매 체험을 바탕으로 축제를 열어 연 2만5천여명의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는데,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연간 농가 소득이 4천5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주민은 수익의 외부 유출을 막기 위해 축제를 직접 기획ㆍ운영하고 있으며, 수산자원 고갈, 농어업 인구 고령화에 따른 지역 경제 침체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물론 처음부터 주민이 축제를 기획ㆍ운영한 것은 아니다. 최초 3회까지는 외부 행사 전문 업체에 위탁했는데, 일부 주민이 축제에서 소외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무엇보다 축제 수익이 외부로 빠져나가자 주민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하는 형태로 바꾼 것이다. 수익은 청보리 판매와 자전거 대여, 소라줍기 등 체험프로그램, 민박과 보리밥 판매 수익 등이다. 청보리 판매는 농가에서 생산한 청보리를 일단 청보리축제 추진위원회(이하 축제 추진위)에서 전량 수매해 이를 관광객에 판매하거나 가공 기업에 납품해 수익을 창출하는 형태다. 농가 입장에서는 판매에 대한 걱정이 없다. 더불어 농사를 짓지 않는 주민 역시 축제 기간에 해조류 판매로 수익을 창출해 축제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 현재 이들은 해조류 판매뿐만 아니라 문어잡기 체험 등을 기획하며 축제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상품 판매 고민 줄이려 2차 가공은 전문 업체에 맡겨 현재 축제 추진위원장을 맡고 있는 진명환 이장은 “청보리축제를 하기 전에는 연간 1만명 정도가 우리 섬을 찾았고, 그 가운데 6천명은 낚시꾼이었다”며 “이제는 약 4만5천명이 가파도를 방문하고 청보리는 없어서 못 파는 수준이 됐다”고 설명했다. 축제 추진위는 현재 축제용 보리 판매를 넘어 가공 산업에도 많은 신경을 쏟는다. 다만 직접 가공을 하기 보다 안정적인 판매처를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실제 마을에서 생산하는 100톤의 보리 가운데 40톤 정도만 마을에서 직접 포장ㆍ판매하고 나머지는 가공업체에 넘긴다. 축제 추진위가 농민들이 보리 생산에만 집중하고 판매 문제는 고민하지 않을 수 있도록 판로를 꾸준히 개척하고 있는 것이다. 영세한 우리나라 농가 특성을 고려했을 때 투자비가 많이 드는 가공분야를 생산자가 아닌 전문 업체에 맡겨도 충분히 성공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 준다. 물론 남은 과제도 있다. 해마다 급증하고 있는 관광객 수요에 맞게 숙박 등 각종 지원 시설이 필요하다. 청보리축제뿐만 아니라 사시사철 관광객이 찾을 수 있도록 관광상품을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행정 지원도 필요하다. 숙박이나 관광지 조성 등 시설 설비에 드는 비용이 적잖은 만큼 소모성 예산이 아닌 곳에는 지원을 통해 사업 활성화를 뒷받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부산이라고 하면 대개 해운대 해수욕장이나 태종대 공원을 생각하기 일쑤다. 그러나 부산에 휴가를 즐기러 가서 이런 장소만 찾는다면 부산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다. 최근 들어 부산이 크게 변모하면서 새롭고 다양한 휴가지와 관광지가 많이 생겨났다. 경남지역신문협회는 경남도민의 여행과 휴가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면서 부산시 후원을 받아 ‘신(新) 부산여행 지리지’ 시리즈를 시작한다.<편집자 주>
제1회 양산시장기 그라운드골프 대회가 지난 22일 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열렸다. 양산시가 주최하고 대한노인회 양산시지회(지회장 정연주)가 주관한 이번 대회에는 6개팀에서 200여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나동연 시장과 박인 도의원, 김효진ㆍ이기준ㆍ이상걸 시의원 등이 내빈으로 참석해 축하했다. 대회는 단체전과 개인전으로 진행했다. 단체전은 10명이 1팀으로 2라운드 16홀 경기를 펼쳤다. 순위 결정은 단체와 개인 모두 합계 타수에 의한 최저 타순으로 가리고, 같은 타수일 경우 홀인원수, 2타수, 연장자 순으로 했다. 단체전 출전자는 개인전에 출전하지 못하게 했다. 대회 결과 단체전 우승은 이팝클럽이 차지했다. 오봉클럽은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으며 대운클럽은 3위를 기록했다. 개인전에서는 오봉클럽 조희복 선수가 1위, 대운클럽 형순례 선수가 2위, 대운클럽 유원태 선수가 3위를 차지했다. 한편, 그라운드골프란 일반 골프를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도록 새로 구성한 스포츠다. 코트의 크기가 특별히 정해져 있지 않아 좁은 장소에서도 상황에 맞게 코스를 선정할 수 있다. 규칙이 간단하며, 경기 인원수가 아무리 많더라도 참가자 전원이 모든 홀에서 플레이를 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진다.
제96회 전국체육대회에 참가한 양산시 선수단이 모두 5개 종목에서 6명(단체 1개팀)의 선수가 입상하며 지역 체육계 위상을 드높였다. 양산시는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강원도에서 열린 대회에 10개 종목 50명(선수 41명, 지도자 9명)이 참가해 배구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맹활약했다. 먼저 양산시청 여자배구단은 대회 첫날 부산시체육회와의 첫 경기를 3대 0으로 이기며 순항을 시작, 전남 목포과학대, 대구시체육회를 연파하고 21일 경기 수원시청과 결승전을 펼쳤다. 첫 세트를 25대 22로 승리한 양산시청 여자배구단은 두 번째 세트를 19대 25로 내주긴 했지만 남은 세트를 25대 15, 25대 20으로 가볍게 누르고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양산시청 여자배구단은 2006년 3월 창단 이래 전국체육대회 4연패 등 전국 최강 배구단의 위상을 다시 한 번 뽐냈다. 이 밖에도 보디빌딩 김진수 선수와 태권도 남고부 양희우 선수가 각각 준우승했고, 태권도 남대부 박규성 선수, 우슈 진민섭 선수, 육상 800m 김상진 선수가 3위에 입상하며 양산시 체육의 위상을 보여줬다. 한편, 이번 전국체육대회에서 양산시가 속한 경남도선수단(단장 홍준표)은 4위(메달 수 3위)에 올라 2001년 이후 15년 연속상위권 입상에 성공했다. 경남도선수단은 금메달 90, 은메달 91, 동메달 101개 등 총 282개 메달을 따 4만6천979점으로 4위를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여자배구와 골프, 롤러, 보디빌딩, 소프트볼, 야구, 역도, 우슈쿵푸, 탁구, 핀수영 등에서 메달을 대량 획득하며 다득점을 얻었다. 경남도는 “종합 4위 성과는 인구는 물론, 스포츠 인재로 집중된 수도권의 경기, 서울과 기록경기 20% 가산점을 받는 개최지 강원도에 이은 결과”라며 “당초 4위를 놓고 상무 선수단과 대학팀(18개 대학)이 많은 경북, 최근 체육 분야 집중투자를 하고 있는 부산, 인천, 충남 등과 치열한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했는데 대회 중반 많은 점수 차를 벌이면서 일찌감치 경쟁 시ㆍ도를 따돌렸다”고 말했다.
(사)양산한송예술협회(이사장 조홍정)는 지난 24일부터 25일 한송예술촌 일대에서 ‘가을, 재즈 그리고 사랑’이라는 주제로 ‘한송예술촌 오픈데이 축제’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한송예술촌이 문화체육관광부가 공모한 ‘2015 문화도시ㆍ문화마을 공모사업’에 선정된 것을 축하하는 의미로 마련됐다. 축제는 24일 한송예술촌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문화교실 발표회’를 시작으로 문을 열었다. 발표회와 함께 한송아트홀 전시실에서는 문화교실 전시회가 열렸으며, 예술촌 내 ‘희갤러리’, ‘가드닝갤러리 도란’, ‘미상갤러리’, ‘J갤러리’, ‘영&영 아트스튜디오’, ‘산인요’, ‘백비차문화원’에서는 방문객을 위해 갤러리 오픈 전시를 진행했다. 이외에도 양산사진연합회 회원전, 하북면여성단체협의회 먹거리 바자 등 연계행사로 축제를 더 풍성하게 꾸몄다. 특히 개막축하공연에는 홍경민밴드, 재즈밴드 KOUL, 로맨틱플로어 등을 초청, 관객에게 가을과 어울리는 음악을 선물했다. 조홍정 이사장은 “문화마을은 마을 공동체 의식을 바탕으로 마을의 고유한 문화를 만들고 자생력을 키워나가기 위한 곳”이라며 “앞으로 한송예술촌은 재능기부사업 ‘예술아 놀자’를 비롯해 ‘문화교실’, ‘아트페어’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으로 시민과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송예술촌은 문화마을 조성사업 선정에 따라 국비 8천만원을 도ㆍ시비 등 2억원을 2017년까지 지원받는다.
국악, 방송댄스, 현대무용….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세 장르가 모여 신선한 무대를 만들어냈다. 국악예술단 ‘풍’(대표 이주연)이 11주년을 맞아 방송댄스의 선두주자인 SMJ 댄스아카데미(대표 손미정), 현대무용과 발레 전공 SUN &STAR 청소년 무용단(단장 김윤미)이 함께하는 합동 공연을 선보인 것. 지난 25일 오후 6시 물금 워터파크 특설무대에서 열린 ‘2015 Dance 타 타 打’는 양산을 대표하는 청소년 예술단체 3곳이 함께했다. 이날 공연에서는 사물놀이 ‘양산농악시연’과 ‘웃다리농악’, ‘선반설장고’를 비롯해 현대무용 ‘Dancing 9’, ‘Knock on’, ‘도화선을 붙이다’, 발레 ‘숲속의 아침’, 방송댄스 퍼레이드 등이 펼쳐졌다. 신명나게, 때로는 심금을 울리는 몸짓과 소리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난타퍼포먼스와 대동놀이 ‘우리의 꿈을 향하여’는 단체별로 끼를 발산하고 대결하며 마지막 무대를 장식했다. 관객들은 각 단체가 선보이는 화려한 볼거리에 환호하며 박수를 보냈다. 국악예술단 풍 이주연 대표는 “청소년의 열정과 끼를 발산하는 무대가 됐으면 해서 두 팀과 함께 공연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청소년 예술 발전과 인재 양성, 건전한 청소년 문화 육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산경찰서(서장 박천수) 야구동호회인 ‘패트롤윙스’(단장 조성남)가 지난 24일 열린 ‘2015년 제3회 경남경찰청장기 동호인 야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총 6개팀 200여명의 경찰 야구동호인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대회에서 패트롤윙스 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우승을 차지해 최강 실력을 증명했다. 백진섭 경위는 최우수 선수상을 받았으며, 박은규 경사는 타격상을 받아 기쁨을 더했다. 이에 양산경찰서는 지난 26일 패트롤윙스 우승 기념식을 열어 축하와 함께 선수들을 격려했다. 박천수 서장은 “야구동호회뿐만 아니라 다른 동호회도 많이 활성화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관심을 가지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회 준우승은 경남지방경찰청, 3위는 김해서부경찰서가 차지했다.
31일부터 양산청년작가회 정기전 젊은 미술인의 열정을 엿볼 수 있는 ‘양산청년작가회 제7회 정기전’이 오는 31일부터 내달 4일까지 양산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열린다. 만 42세 이하 젊은 청년작가로 구성된 양산청년작가회(회장 박동화)는 이번 정기전에서 작가 13명의 작품 30여 점을 전시한다. 서양화, 추상화, 현대미술, 공예작품 등 다양한 장르를 선보일 예정이다. 개막식은 31일 오후 6시에 열린다. 내달 1일 국악청 정기공연 국악청(대표 정윤수, 단장 이태영)이 내달 1일 오후 6시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2015 국악청 정기공연, 얼쑤! 우리 가락’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퓨전타악 퍼포먼스, 유명 가요를 국악으로 편곡한 국악가요 공연 등 우리 소리를 색다르게 즐길 무대부터 남도민요, 경기민요, 25현 가야금 독주, 가야금 병창, 삼도농악, 대북공연 등 정통 소리까지 국악의 모든 것을 만날 수 있다. 31일, 연우여성합창단 ‘가을밤의 향연’ (사)연우엄정행음악연구소(소장 엄정행)가 31일 오후 5시 물금 워터파크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가을밤의 향연’을 펼친다. 양산필하모닉오케스트라(지휘 한정훈) 공연을 시작으로 소프라노 독창, 연우여성합창단 공연이 펼쳐진다. 이어 부산시립교향악단의 금관5중주 공연, 성악가와 함께하는 오페라 등이 이어져 시민에게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할 예정이다.
(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양산시지회(회장 손성원) 산하 8개 협회(국악, 무용, 미술, 문인, 사진, 연예예술인, 음악, 연극)가 양산예술제를 통해 지난 한 해 활동을 되돌아보고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의 장을 만들었다. 지난 23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25일까지 3일간 열린 ‘제17회 양산예술제’는 ‘공감, 감동, 신명!’이라는 주제로 물금 워터파크 에서 열렸다. 개막식에는 경남도민예술단인 ‘경남팝스오케스트라’를 초청, 양산시민이 그동안 접하지 못했던 색다른 퓨전 오케스트라를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예술제가 진행된 3일간 워터파크에는 문인협회 시화와 사진작가협회 회원들 작품이 전시됐다. 미술협회 초대작가전과 찾아가는 전시를 진행하며 가을을 문화로 물들였다. 이튿날부터 본격적인 예술제가 진행됐다. 문인협회 주최 ‘제7회 영남권 시낭송 대회’에는 100여명이 참여해 열띤 경쟁을 펼쳤으며 같은 날 미술협회는 ‘제19회 경남학생사생실기대회’를 개최했다. 이외에도 연극협회가 아이와 어른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인형극 ‘굴개굴개 청개구리’를 무대에 올렸으며, 음악협회 소속 양산윈드오케스트라가 ‘금빛소리의 향연’을 선보였다. 이날 축제는 무용협회와 국악협회가 함께 진행한 ‘무용 한마음 축제&국악한마당’으로 마무리했다. 예술제 마지막 날은 국악협회 주최 ‘제5회 국악(풍물ㆍ사물) 경연대회’로 신명나게 문을 열었다. 이어 연예예술인협회 주최 ‘양산시민노래자랑’이 펼쳐지며 지역 가수는 물론, 끼 넘치는 시민의 무대로 막을 내렸다. 손성원 회장은 “문화예술은 혼자 또는 소수가 아니라 다수, 대중과 함께 소통하고 나눠야 그 가치를 최대한 발휘한다”며 “전국 최고의 예술, 시민과 하나가 되는 예술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바로 양산예술이 추구하는 길이자 예총이 고민하고 노력해야 하는 길이기에 앞으로 많은 기대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가을철 유행하는 질병이 바로 쓰쓰가무시병이다. 쓰쓰가무시병은 랩토스피라병, 유행성출혈열과 함께 가을철 발병하는 3대 발열성 질환으로 국내 쓰쓰가무시병 환자는 해마다 늘고 있다. ▶ 쓰쓰가무시병이란 쓰쓰가무시병은 오리엔티아 쓰쓰가무시균에 의해 감염된 털 진드기 유충이 사람을 물 때 그 미생물이 인체로 들어가 혈액과 림프(액)를 통해 전신에 퍼져 심한 두통, 발열과 오한, 혈관염을 발생하는 열성 질환이다. 털 진드기 유충이 팔, 다리 등 노출 부위나 습기가 많은 사타구니, 목덜미 등 피부에 떨어져 피를 빨아 먹은 부위가 구멍이 뚫린 것처럼 동그랗게 딱지가 동반된 궤양이 나타난다. 우리나라 전국에 걸쳐 발생하고 있는 이유는 산지와 잡목이 많아 털 진드기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을 제공해 주기 때문이다. 쓰쓰가무시병은 털 진드기가 증가하기 시작하는 9월부터 발생하기 시작해 11월에 절정을 이루다가 12월부터 감소한다. ▶ 쓰쓰가무시병 증상 쓰쓰가무시병 증상으로는 약 6~21일간 잠복기를 거쳐 발열, 발한, 두통이 발생하는 초기증상이 나타난다. 이어 기침, 구토, 근육통, 복통과 인후염 등이 동반되며 피부에 발진과 부스럼 딱지가 생긴다.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1~2일 내 증상이 빠르게 호전될 수 있지만 치료하지 않으면 약 2주 동안 발열이 계속된다. 합병증으로 뇌수막염, 난청, 이명이 동반될 수 있으며 사망률은 지역, 나이, 면역상태에 따라 최대 60%까지 치사율이 나타난다. ▶ 쓰쓰가무시병 예방 10~11월 사이 발병 우려 유행지역에 가는 것을 피하고, 들쥐와 접촉을 피하며 집 주위에 들쥐 서식처인 잡초를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밭에서 일할 때 긴 옷을 입고, 야산이나 밭에 머무를 경우 겉옷을 나무에 걸어두지 않는다. 맨바닥 대신 돗자리 등 깔개나 신문지 위에 얹는 것이 좋으며, 곤충기피제를 사용해 피부에 균이 노출되는 것을 예방해야 한다.
신도시 한 켠, 새로 착공하는 대단지 아파트 분양 사무실 앞에 길게 늘어선 인파를 봤다. 며칠째 계속된 행렬이다. 부동산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사라지지 않고 있는 국내 사정에도 우리 양산의 아파트 분양 열기만 보면 안도가 된다. 미분양 사태가 해소되면서 공동주택 건설이 활기를 띠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인구 30만 중견 도시로 발돋움하려는 양산시 입장에서는 더욱 그렇다. 1996년 시 승격 당시 양산시 인구는 16만8천명에 불과했다. 그전 해에 지금 기장군 지역을 부산시에 넘겨준 탓에 인구가 5만명이나 줄어든 것이다. 하지만 불과 20년 사이에 양산 인구는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양산시 발표에 따르면 이제 30만 인구에 1천명 정도가 부족한 상황이란다. 바야흐로 카운트 다운이 시작됐다고 할 수 있다. 도시 인구 30만이 갖는 의미가 무엇이길래 거시적으로 범시민추진위원회까지 결성해 야단법석을 떠는 걸까. 이미 양산시는 몇 가지 지표를 제시하고 있다. 행정 서비스 제고와 재정규모 확대가 대표적이다. 시청에 국이 하나 추가되면서 인력이 늘어나고, 신도시 조성으로 크게 팽창되고 있는 물금읍 읍장 직제가 상향 조정된다고 한다. 또 정부 교부세 증액에 따라 예산규모가 200억원 이상 증가할 거라고 전망하고 있다. 전국 200여 기초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인구가 30만이 넘는 도시는 30곳이 채 되지 않는다. 수도권 16곳을 제외하면 지방에는 10개 남짓한 실정이다. 경남에서는 창원, 김해, 진주에 이어 네 번째가 된다. 중견 도시로 도약의 발판이 되는 것이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현재 양산 브랜드 인지도는 그리 높지 않다. 행정 중심 계획 도시 창원과 문화ㆍ예술의 고장 진주, 괄목 성장하고 있는 김해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이름이다. 통도사를 제외하고 나면, 전국 규모 랜드 마크나 산업이 전혀 없는 실정이다. 이는 지방자치제 20년 동안 인구 팽창에 비례하는 동반 성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결과다. 결국 역대 단체장들의 부적절한 운신 탓이기도 하지만 안정된 목표 설정과 지속적인 추진 동력이 모자란 것은 공직자들의 소명의식이 부족했다는 반증이 될 수도 있다. 민선 6기 나동연 시장은 운 좋게도 양산 발전의 결과물을 누릴 기회를 얻게 됐다. 지정학적인 배경에 의해 인근 대도시 팽창정책 부산물로 시작해 이제는 자체 도시 경쟁력을 키워갈 기회와 동기를 갖게 됐다는 사실이다. 태생적인 행운은 부러움의 대상이지 질시의 그것이 아니다. 역사를 돌아보더라도 난세의 영웅이 있고 태평성대의 주인공도 있다. 고사처럼 한 지도자 역량이 역사를 뒤바꿀 만큼 영향력을 발휘하지는 못한다 하더라도 최소한 도시 미래를 가늠하는 전망은 해 볼 수가 있다. 양산시는, 몇 가지 신조를 통해 인구 30만 시대 청사진을 발표했다. 거기에는 교통과 기업, 관광과 문화, 복지 건강이 모두 어우러진 선진행정도시라는 장밋빛 목표가 제시돼 있다. 하나같이 희망적인 구호이지만 늘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그래서 새로운 것이 없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많은 사람이 기대하고 있는 중견 도시의 실상이 과연 무엇일까. 고위직 공무원 자리가 늘어나고 예산이 늘어난다니 무조건 박수를 치며 좋아해야 하는가. 도시 규모 확대가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효과만 가져오는 걸까. 지금 시 행정부는 목표의 구체성과 실효적인 추진력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이미 드러난 몇 가지 중요한 정책 추진에서 느닷없는 제동이 걸린 사례는 사전 준비가 철저하지 못한 결과다. 반값 주택 건설 계획 무산, 삼장수 빵 추진 실패 등 큰 소리 치다가 중도 하차한 사업은 물론이고 최근 감사원에서 지적된 회야강 생태조성사업 부실시공도 큰 예산 낭비사례가 될 전망이다. 중견 도시 운영은 미래지향적이어야 하지만 더욱 합리적인 정책 수립과 추진이 요구된다. 양산시 인구 30만 돌파는 크게 축하할 일이지만 이것이 공직사회 잔치로 끝나서는 안 된다. 늘어난 인구만큼 시민 삶이 윤택해질 수 있도록 실질적인 방향과 비전이 정립돼야 한다. 잘 자란 나무의 맛난 과실만 따먹고 그 본체가 시들어가게 한다면 역사의 죄인에 불과하다.
직장인 김아무개 씨는 요즘 허리 골반 쪽 통증 때문에 고생이 많다. 처음에는 단순히 허리를 삐끗했거니 가볍게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나도 잘 치료가 안 되고 더 아픈 거 같다. 답답한 마음에 병원을 찾아 방사선 촬영까지 했는데 허리 척추 뼈는 이상이 없다고 한다. 우리 주변에 위와 같은 증상을 가진 사람은 의외로 많다. 이런 경우 ‘천장관절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한다. 천장관절증후군이란 허리의 맨 마지막 뼈인 천골과 골반 뼈가 연결돼 만나는 지점인 천장관절에 염증이나 관절이 어긋나는 등의 이상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천장관절은 엉치뼈와 엉덩이뼈가 연결되는 부위로 척추가 움직일 때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데 다리 쪽으로 저리듯이 통증이 나타나고 허리와 골반 통증을 동반해 장시간 걸어 다니는 것도, 오래 서 있기도 힘이 들어 디스크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걸을 때보다 가만히 서 있을 때 통증이 더 많고 똑바로 누워 있으면 꼬리뼈와 그 아래 부위 통증 때문에 바로 누울 수 없는 것도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다. 천장관절증후군은 엉덩방아를 찧거나 요가나 자전거 등의 운동을 할 때 운동성 손상으로 천장관절 인대 손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잘못된 자세로 인하거나 출산 중 골반이 충분히 이완되지 않아 발생하기도 한다. 천장관절증후군은 생각보다 흔해서 자랑스러운 피겨선수 김연아도 천장관절증후군으로 고생했다. 갑자기 무거운 물체를 들어 올릴 때, 물건을 들고 허리를 돌릴 때, 뒤로 넘어지거나 교통사고로 직접적으로 충격에도 생길 수 있다. 중년 남성들에게도 많이 발생하는 질병으로 골프가 천장관절증후군을 유발하는 이유는 일방통행 운동이기 때문이다. 치료는 우선 침과 약침 치료를 통해 천장관절 인대 손상을 치료하고 주변 근육을 풀어주게 된다. 그리고 추나 요법을 통해 틀어진 천장관절을 교정하게 되고 테이핑 요법을 통해 천장관절을 보호하게 된다. 그 후 맞춤운동을 통해 평상시 천장관절을 관리하고 주변 근육을 강화해주면서 천장관절증후군을 치료하게 된다. 쌀쌀한 가을철 부상이 많은 것은 일교차로 인해 근육이 경직돼 부상 위험에 많이 노출되기 때문이다. 드물게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으니 진료를 통해 올바른 치료 방법을 확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