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변화를 선도하며 양산시민의 눈과 귀가 돼 언론 본연의 책임과 의무를 다해 온 양산시민신문 창간12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양산시민신문은 2003년 창간한 이래 지역발전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하며 독립적이고 올바른 지역의 목소리로 때로는 따뜻하게, 때로는 냉정하게 시민 여론을 대변하고 양산시 권익과 발전을 위해 앞장서는 등 지역신문으로서 사명을 다 해왔습니다. 지역언론이 건강한 풀뿌리 지역신문으로 성장할 때, 비로소 지방자치를 정착시키고 지역민주화를 실현시키며, 지역사회 부조리와 비효율을 감시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역언론은 단순한 지식과 정보 전달자가 아닌 변화와 발전을 이끄는 선도자 위치에서 생생하고 진솔한 시민 목소리를 대변함으로써 지역이 안고 있는 공동과제를 함께 풀어나가며, 지역주민에게 공동체에 대한 자긍심을 불러 일으키고, 또한 강한 소속감을 심어줘야 합니다. 지난 12년간 양산시민신문은 지역주민에게 유대감을 형성하고 지역에 대한 애착을 고취시키는 우리에겐 너무나 소중한 존재였습니다. 다시 한 번, 양산시민신문 창간12주년을 축하드리며, 앞으로도 양산시민이 미래를 바라보는 바르고 건강한 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지난 12년과 같이 다가올 12년 그리고 그 이후에도 한결같은 자세로 끊임없는 정진을 해나가는 양산시민신문이 돼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해온 양산시민신문 창간12주년을 30만 양산시민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내일을 보는 정직한 눈’이라는 슬로건 아래 양산지역을 대표하는 언론의 길을 걸어온 양산시민신문은 지난 12년 동안 우리 지역 이슈를 날카로운 시선으로 신속하고 공정하게 보도해 양산시민에게 언제나 새롭고 폭넓은 소식을 전하며, 지역사회 발전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우리나라 언론 환경이 중앙일간지 중심으로 편중돼 있는 현실에서 지역언론은 지방정부가 민주주의 원칙 하에 절차적 정의에 맞는 행정을 펼치며, 시민 편익이 증진될 수 있도록 견인하고 감시하는 시민의 눈 역할을 해낼 수 있어야 합니다. 그에 더해 지역 공동체의 소통 창구가 되며, 올바른 주민 여론을 형성하고 정치적 비판 기능을 살리며 지역주민의 애향심을 고취하는 역할 또한 요구되고 있습니다. 지역언론이 자립하기 어려운 힘든 상황에서도 지난 12년간 양산시민신문은 지역언론 창달과 지역의 민주적 발전과 자주성 확립을 위해 노력을 다해 왔습니다. 아무쪼록 창간 후 걸어온 정론직필의 큰 발자취를 토대로 앞으로도 더 큰 발전과 함께 독자에게는 미래를 바라보는 안목과 비전을 제시해주는 올바르고 깨끗한 지역언론으로 미래지향적 언론문화 창달에 책임을 다하는 신문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창간12주년을 다시 한 번 축하드리며, 양산시민신문 가족 여러분과 함께하는 양산시민의 무궁한 발전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창간12주년을 맞은 양산시민신문은 시민이 급변하는 세상을 바로 볼 수 있도록 올바른 길잡이가 돼줬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지역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신문의 사명을 다 하기 위해 노력하는 여러분을 뵐 때마다 직장의 울타리보다 사명감을 가지고 신문을 제작하는 모습에 감동하고 칭찬 들어도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모두가 만점을 받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두 가지 해결하며 성숙해야만 양산의 나팔수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양산은 이제 30만 인구가 모여 사는 중견 도시가 됐습니다. 공업도시 면모는 이제 제대로 갖춰가고 있어 좋은 결과를 기대하며 잘 사는 양산이 되길 소망합니다. 한 가지 안타까운 것은 삶의 질입니다. 하루 이틀 만에 변화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제 양산시민신문이 이 분야에도 눈을 크게 뜨고 시민의 풍요로운 삶을 위해 제안하며 안내하는 역할을 기대합니다. 세상은 빠른 길만이 능사가 아니고 편안함만이 전부가 아닙니다. 그렇기에 때로는 둘러서 가기도 하고 험한 길을 자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신문이 빠르고 편한 것만 추구한다면 영혼 없는 언론으로 떨어질 수도 있음을 되새기고, 항상 초심으로 돌아가는, 또 지역민에게 칭찬과 격려가 계속되는 신문이 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앞으로 양산시민신문의 좋은 변화를 기대하며 지금까지 지녀온 양산시민신문의 자존심을 계속 유지했으면 합니다. 구독자의 한 사람으로서 매주 배달되는 신문을 기대하고 독자가 기다리는 신문이 되길 부탁드립니다. 12주년 창간을 마음 깊이 축하드립니다.
일자천금 필무여락(一字千金 筆舞如樂) 한 글자가 천금같이 소중하다. 그러므로 글을 쓸 때는 춤추듯 즐거운 마음으로 하라.
남부시장은 사랑과 온정이 가득한 전통시장이다. 예전부터 양산 오일장을 가볼까 했는데 비가 와 못 가서 어제 가보려 나서면서 블로그 잇님과 댓글로 대화를 나눴다. 잇님이 5일 장에 간다는 이야기를 듣고 1, 6일장이라고 말했다. 2, 7일이라는 기억이 맞을 것으로 생각하고 버스 타고 친구에게 연락했더니 1, 6 일요일에 왔으면 좋았다고 했다. 그래도 이왕 버스를 탔으니 남부시장을 둘러보고 친구 얼굴도 보자 했더니 마침 시간이 된다고 했다. 오랜만에 빨간 버스 12번을 타고 달려본다. 차창 밖 풍경과 뉘엿뉘엿 서산에 지는 노을이 멋진데 사진을 찍을 수가 없어서 아쉬웠다. 아름다운 장면을 담기 위해 몇 장 찍어보니 내 마음 같이 나오지 않았다. 차창 안쪽으로 자리했으면 좋았을 것이란 생각을 했다. 사랑과 온정이 가득한 남부시장이 있는 양산으로 이사 온 게 벌써 20년 전이다. 그때는 정말 시장이 협소하고 복잡해 말 그대로 시장이었는데 많이 변해있었다. 그간 간간히 남부시장을 지나치기만 하다가 오랜만에 들르니 정말 놀라웠다. 요즘 어딜 가나 전통시장이 시대에 발맞춰 넓고 안락하게 변해 좋은 면도 있는데 시장이란 명칭과는 거리가 멀게만 느껴졌다. 뭔가 마트 같은 분위기였다. 저녁 무렵인데 한산해서 사진 찍기도 민망했다. 그래서 가장 5일장과 가까운 모습으로 몇 장 담아봤다. 12번 버스 타고 남부시장에 하차해 도로 건너면 바로 시장 앞이 나온다. 번쩍번쩍한 남부시장을 보며 이렇게 넓었었나 싶기도 했다. 깔끔하게 단장한 시장이지만 왠지 이런 난전에서 파는 걸 사고 싶은 마음에 ‘하나 더 주이소 조끔 깎아줘요’ 하며 이리저리 다녔다. 이때 나는 항상 조금만 달라고 말한다. 식구가 적으니 남아서 버릴 것 같아서다. 깨끗하게 손질된 고구마 줄기, 양파, 대파, 감자, 고추 요즘 건강식품으로 뜨고 있는 뽀얀 박과 쇠비름나물을 샀다. 쇠비름나물은 오랜만에 뿌리째 볼 수 있었다. 역시 시장은 시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트에서 박을 판다면 손질해서 팔 것이다. 박도 볶아먹으면 참 맛있는데 포장마차 구터미널 뒤편 예전엔 한 잔 기울이던 곳을 지나쳤다. 마지막으로 지나칠 수 없는 튀김, 어묵, 전도 먹을 수 있었지만 시장 밖에 있는 죽을 먹고 하루를 마무리했다.
■ 웅상종합사회복지관 -인원: 1명 -소재지: 동면 남양산1길 14 -직종: 시설 관장 -업무: 절단기 조작 -학력/경력: 대졸/12년 이상 -임금: 양산시복지재단 보수 및 수당 규정에 의함 -전화번호: 055-781-2015 ■ (주)바이올푸드 -인원: 1명 -소재지: 산막공단남12길 142 -직종: 자재관리 사무원 -업무: 물류 및 자재관리 -학력/경력: 고졸/관계 없음 -임금: 연봉 2천500만원 -전화번호: 055-381-8900 ■ 태영오이엠디 -인원: 1명 -소재지: 상북면 소토1길 33-24 -직종: 배송 및 납품 운전원 -업무: 폐식용유 수거 운반 -학력/경력: 관계 없음 -임금: 월 195만원 -전화번호: 055-375-2523 ※ 상기 취업정보는 모집 기간 중 채용될 수 있습니다.
자기소개서 공통문항 2번은 가장 의미 있었던 활동 3가지를 묻습니다. 이 문항은 지원자 개인 역량이 잘 드러나면 좋습니다. 그래서 교내 경시대회나 동아리 활동, 진로활동, 봉사활동 등에서 그 글감을 찾을 수 있습니다. 자신만의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내용을 찾으면 좋습니다. 하나의 활동만 기록할 것이 아니라 다른 활동과 연결해서 서술해도 좋습니다. 그것이 전공과 관련된 활동이면 더 좋습니다. 교내 대회에 참여했다면 도전의 동기와 성과, 그로 인해 자신이 배운 점이나 자신의 변화를 서술해야 합니다. 재학생이면 이런 점을 메모해 두는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공통문항 3번은 배려, 나눔, 협력, 갈등관리 등을 실천한 사례를 소개하는 항목입니다. 이 항목은 지원자 인성이나 사회적 역량을 평가하고자 하는 항목입니다. 인성에는 질문 내용뿐만 아니라 리더십도 포함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구체적인 사례를 찾아서 적는 것이 좋습니다. 특정 사건을 통해 자신이 변화한 모습이나 느낀 점을 찾아야 합니다. 자신의 단점을 극복하고 장점으로 승화한 내용도 좋습니다. 많은 수험생이 이 항목에서 하는 실수는 일정한 유형을 보입니다. 바로 친구들과 다툼을 해결한 경험을 많이 적는데, 자신은 좋고 착한 학생이지만 다른 학생들은 늘 갈등만 일으키는 것으로 서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때 좋은 평가를 받기가 어렵습니다. 4번은 자율문항입니다. 많은 대학이 지원 동기나 학업계획이나 진로계획을 묻습니다. 일부 대학교는 독서 내용이나 지원자를 선발해야 하는 이유, 자신의 성장환경이 자신에게 미친 영향 등을 묻기도 합니다. 그래서 많은 수험생이 참 어려워하는 문항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4번 문항을 가장 먼저 작성하면 나머지 문항은 더 쉽게 작성할 수 있습니다. 이 문항은 자신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바탕이 돼야 하는 문항이고 진로에 대한 깊은 고민이 선행돼야 작성할 수 있습니다. 지원 동기는 꿈이 구체적으로 드러나면 좋습니다. 자신만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면 더 좋을 것입니다. 그래서 전공과 관련해서 구체적인 하위 주제를 정해야 합니다. 학업계획은 4년 동안 계획을 묻습니다. 이와 연계된 졸업 후의 계획까지 고민한 흔적이 묻어나면 좋습니다. 이 문항에서는 대학의 인재상에 맞는 자신의 구체적인 계획을 소개해야 합니다. 많은 수험생이 유학이나 봉사활동 계획을 많이 적습니다. 많이 적는다는 것은 자신만의 이야기가 없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이런 서술은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자기소개서는 평가자가 궁금해하는 내용을 적는 것입니다. 그래서 평가자의 몇 가지 관점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먼저 학생 자신이 쓴 글인지 살핍니다. 지원동기가 설득력이 있는지도 찾습니다. 그리고 전공에 대한 열정도 평가자는 찾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장래희망이나 포부가 구체적이어야 합니다. 글 속에서 자신이 더 발전시켜야 한다고 생각하는 자질이나 특성도 찾고 싶어 합니다. 또한, 유사도 검색 시스템을 통해서 인터넷 검색 결과를 그대로 인용하지는 않았는지 찾습니다. 이런 근거를 학생부 속에서 찾습니다. 학생부에 근거가 없다면 소설이 되고 말 것입니다.
지난 5일 제주도 제주시 추자면 앞바다에서 침몰한 것으로 추정되는 낚싯배 ‘골고래호’에 양산시민 2명이 승선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들 모두 9일 오후 1시 현재 실종 상태인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들 실종자는 물금읍에 사는 박아무개(48) 씨와 양주동 이아무개(47) 씨로 사고 당일 해당 어선에서 낚시를 한 것으로 전해진다. 양산시는 사고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실종자 수색을 위해 전남 해남군으로 공무원을 파견키로 했다. 한편, 사고가 난 ‘돌고래호’(9.77t)는 지난 5일 새벽 해남군 북평면 남성항을 출발해 제주 추자도 인근에서 낚시를 하다 돌아오는 길에 봉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해양경찰은 현재 해당 배에 21명이 탑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이들 가운데 3명은 사고 주변 해역을 지나던 어선에 구조되고 10명은 시신으로 발견됐다. 나머지 8명은 실종 상태다. 정부는 사고 직후 정부세종청사 해수부 종합상황실에 유기준 해수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설치했다. 야간 수색에 해경 경비함정 28척과 해군 함정 5척, 관공선 3척 등 함선 36척과 항공기 4대 등을 동원했으나 실종자를 발견하지는 못했다.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공부방을 운영하는 이아무개 선생님과 초등학교 4학년 별이(가명)의 대화다. “사실은요, 영어학원에서 숙제 안 해왔다고 다섯번이나 엄마에게 전화했대요. 그래서 엄마가 화나서 저보고 ‘너! 수학 끝나고 보자, 각오해!’라고 했어요” “그래서 너는 어떻게 할 생각이야?” “몰라요… 집에 가기 싫어요. 선생님, 두 시간하면 안 될까요? 씨이~ 가출할 거예요” “(뭐? 두 시간? 가출?) 일단 두 시간은 해도 돼” “(두 발을 버둥거리며) 히~잉” “그런데 엄마는 어떤 각오를 하라는 말일까?” “글쎄요…(조금 후) 그래도 가출할 거예요!” “그래… 가출한다고?” “네, 집에 가기 싫어요.” “갈 데는 있고?” “……” “좋아, 제일 먼저 선생님한테로 와도 돼” “(뜻밖이라는 듯 쳐다보며) 진짜요? 그래도 돼요?” “그럼, 그래도 되지, 두 번째로 1388에 전화해” “1388이요? 경찰인가요? 선생님, 경찰이요 도둑을 잡으러 가야 해요? 아이를 찾으러 가야 해요? 도둑 먼저 잡으러 가야 되지요?” “(아이의 눈을 보며) 당연히 아이를 찾으러 가야지!” “정말요? 도둑보다 아이가 중요해요?” “그럼 당연히 아이가 중요하지” “으응~” 아이는 엄마에게 야단들을 일을 잊었는지 밝게 웃고 있다. 공부는 반도 못했는데 힘차게 “안녕히 계세요!”하고 뛰어갔다. 아이는 그날을 무사히 넘겼다. 엄마가 바빠서 그날 일은 잊었다가 다시 화가 난 엄마가 다음날 ‘나가!’하는 말에 집을 나와 마트를 돌아다녔단다. “선생님한테 전화하지 그랬어?” “엄마가 저 찾으러 올 거니까 괜찮았어요” “그걸 어떻게 알아?” “생각해 보니까 전에도 그런 적 있었어요. 엄마 저 찾아 쫓아왔었어요” 엄마가 화가 나서 나가라고는 했어도 나를 찾으러 올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는 아이가 보배롭다. 이런 마음이 청소년기를 건강하게 보내는 힘이다. 또한 자신이 아빠가 됐을 때 지금을 떠올리며 부모의 모습을 만들어가게 될 씨앗이다. 이렇게 힘을 길러주는 부모와 교사들이 있어서 참 든든하다. 물론 화내지 않고 사랑을 표현하며 아이 스스로 잘못을 깨닫도록 도울 수 있는 실력을 더 키워야 한다. 부모의 사랑과 아이의 믿음이 언제나 잘 만나도록 공부하는 부모들이 많다. 그러나 현실에서의 실천은 실패일 때가 더 많다. 상대를 먼저 배려하고 존중하는 태도가 사라졌을 때가 특히 그렇다. 그래서 사랑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사랑을 느끼도록 해야 한다는 말을 한다. 따라서 내가 바라는 모습의 목표를 정하고 될 때까지 반복해서 계속 훈련해야 한다. 더불어 부모의 사랑이 일방적이거나 이기적이지는 않았는지, 방법이 적절했는지 먼저 살피는 것이 아이의 마음과 만나는 것이다. 상담은 부모와 아이가 서로에게 바라는 모습으로 만나도록 통로를 여는 것이다. 그래서 서로가 행복해지는 것이라고 믿으며 오늘도 상담실로 향한다.
수많은 청춘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사랑에 빠지게 하고, 어디론가 떠나지 못해 몸살 나게 했던 ‘끌림’을 출간한 지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전작에서는 주로 여행길에서 맞닥뜨린 순간을 영화의 한 장면처럼 포착해 보여줬다. 이번 작품은 그 장면의 앞과 뒤로 이어지는 서사에 집중해 더욱 진하고 깊어진 사람에 대한 ‘애정’을 담아냈다. 사람 사이로 걸어 들어가는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것. 함께 시(詩) 캠프를 떠난 사람들과 계룡산 계곡에 앉아 시를 낭송하던 시간, 제주도 한 동물원에서 조용히 돌고래와 조우한 일, 오래전 잘 따르던 흑산도 소년과 재회하게 된 일, 한때 문경 여행길에서 스친 어르신의 부고를 듣고 그 집에 머물게 된 하룻밤 등 산문이 들어있다. 아름다운 감각과 세심하게 선택한 시적 언어로 이뤄진 작가의 문장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저마다 고유한 색을 지니고 사는 사람의 삶이 스케치북 위에서 어떻게 채색되는지 보여준다.
영국 퍼블릭스쿨의 대명사, 이튼칼리지는 영국 최고 명문학교로 영국 잉글랜드 버크셔주에 있는 사립 중ㆍ고등학교다. 이 학교는 600여년 전인 1440년에 잉글랜드 헨리 6세가 세웠다. 영국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남학생만 입학할 수 있다. 12~18세 사이 소년 약 1천200명이 기숙사에서 공동생활을 하면서 공부한다. 이 학교에서 제일 중요한 과목은 체육으로, 하루 한 번 함께 축구를 한다. 한겨울이면 페어플레이 정신을 기르기 위해 진흙탕에서 레슬링을 하기도 한다. 학생의 ‘재능발견’을 우선시하며 관용, 열정, 인내심, 여가활동 등 가치를 강조한다. 어느 해 졸업식 송별사에서 교장이 이렇게 말했다. “우리 학교는 자신이 출세하거나 자신만이 잘 되기를 바라는 사람은 원하지 않습니다. 주변을 위하고 사회나 나라가 어려울 때 제일 먼저 달려가 선두에 설 줄 아는 사람을 원합니다” BBC 방송에서도 ‘그들은 입학할 때부터 자신이 나라를 이끌어 갈 사람이라는 독특한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방영했다. 실제 이 학교 학생은 1ㆍ2차 세계대전에서 무려 2천명이나 죽었다. 헨리 6세 동상 앞에 그들의 기념비가 있는데 전시 중 어떤 때는 전교생의 70%나 참전해 죽기도 했다. 공부를 강조하지 않는 이 학교는 놀랍게도 졸업생 대부분이 대학에 진학한다. 그중 1/3은 옥스퍼드나 케임브리지에 진학한다. 공부를 강조하지 않고 자긍심과 국가관, 특히 사명감만을 강조하지만, 그것이 학생에게 엄청난 학습유발 효과를 가져다준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곳의 교훈은 이렇다. ①남의 약점을 이용하지 마라. ②비굴하지 않은 사람이 되라. ③약자를 깔보지 마라. ④상대방을 배려하라. ⑤잘난 체하지 마라. ⑥다만, 공적인 일에는 용기 있게 나서라. 그들은 항상 ‘약자를 위해, 시민을 위해, 나라를 위해’라는 글을 마음에 새기고 있다. 공부만 잘하는 사람보다, 대학 진학과 취직만을 위한 사람보다, 포용성을 기르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며 인성을 중요시하는 것이다. 45년 동안 뉴욕대학에서 철학을 가르친 시드니 후크 교수는 마지막 강의에서 특별한 말을 남겼다. “지성이나 지식과 바꿀 만한 것은 없지만, 그것만 가지면 쓸모없는 사람이 됩니다. 지식을 많이 가진 사람은 있어도, 도덕적인 용기를 갖지 못하면 실천을 못 하게 됩니다. 그렇다고 지성 없이 용기만 갖고 있다면 지극히 현실적이지 못한 환상의 세계만을 추구하게 됩니다. 교육이란 이 지식과 도덕적인 용기 모두를 키워주는 것입니다”
가족을 살해하고 그가 돌아온 이곳, 그들에게 알 수 없는 불안감이 엄습해온다. 어느 날 한 가족의 가장이자 착실한 회사원인 김병국(배성우) 과장이 일가족을 살해하고 사라졌다. 이 사건을 알게 된 형사 종훈(박성웅)은 그의 회사 동료를 상대로 수사를 시작하지만 이상하게도 모두 말을 아낀다. 특히 김 과장과 사이가 좋았다는 이미례(고아성) 인턴이 무언가를 숨기고 있는 눈치다. 게다가 종훈은 김 과장이 사건 직후 회사에 들어온 CCTV 화면을 확보하지만, 그가 회사를 떠난 화면은 어디에도 없어 사건은 미궁 속으로 빠진다. 한편, 살인한 김 과장이 아직 잡히지 않았다는 사실에 동료들은 불안에 떨며 하루하루를 보낸다. 그 동안 이들에게 의문의 사건이 계속 일어난다. 이 영화는 한국판 스릴러로 제68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서 공식 초청돼 호평을 받았다. 또 직장인에게 익숙한 사무실에서 일어나는 일로, 직장인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으로 관객 마음을 사로잡는다.
세상의 인연으로 만난 두 사람이 배에 올랐다. 한 배를 타고 같은 곳을 바라보며 이야기를 나눈다. 바다의 파도가 하얗게 새로운 그림을 그려내듯 그들도 그들의 인생을 그려나가겠지. 앞으로 그려질 두 사람의 그림이, 우리 모두의 인생이 광활한 바다처럼 넓고 아름답길 기대해본다.
자녀에 대한 완벽한 교육을 추구하는 엄마를 말한다. 더 효율적인 자녀의 교육을 위해 자녀의 미래를 하나부터 열까지 치밀하게 계획하고 자녀를 체계적으로 교육한다. 이를 위해 정보와 인맥을 동원하고 모르는 것에 대해서는 스스로 배우기도 한다. 또 자녀의 학습과 성적 결과가 자기 뜻대로 되지 않을 때 좌절감을 느끼고 우울증에 빠지기도 한다. 하지만 자녀 미래를 뜻대로 정해놓고 강요함으로써 아이의 독립심이니 자립심을 상실케 하고 부모에게 의존하는 존재로 성장하게 한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지난해 지방선거 새누리당 시장 후보 경선 여론조사 과정에서 나동연 시장 아들이 자신이 근무하는 회사로 걸려온 전화 여러 통을 대신 받아 응답한 사실이 확인됐다는 JTBC 보도가 나오면서 여론조사 방식과 제도를 악용하는 다양한 사례에 대한 검토와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종합편성채널인 JTBC 보도에 따르면, 나 시장 아들이 근무하는 회사에 모두 16통의 여론조사 전화가 걸려왔으며 한 대학 연구소 감정 결과 이 중 11통의 응답 목소리가 동일인일 가능성이 91%라고 한다. JTBC는 또 나 시장 아들이 이 중 일부가 자신이라고 시인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경찰에서는 아직 판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나 시장은 이와 관련해 모두 허위라고 강력히 부인하고 있어 진실 공방은 향후 경찰 조사가 마무리돼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최근 각 정당에서 후보 공천 작업을 하면서 ‘전가(傳家)의 보도(寶刀)’처럼 채택하고 있는 여론조사 경선 방식을 대대적으로 수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지방선거 양산시장 후보 공천 과정에서도 새누리당은 100% 여론조사 방식으로 경선을 진행했다. 물론 참가하는 후보에게 결과에 승복할 것을 서약받는 것도 빼먹지 않았다. 그러나 4명의 후보 중 두 사람이 여론조사 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이유로 불복하면서 선거법 소송과 민사소송을 제기하기에 이르렀고 상당한 시간이 흐른 지금에 와서 어렵사리 획득한 여론조사기관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내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JTBC 보도 중 관련 전문가와 대담에서 제기된 여론조사의 문제점은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하나는 여론조사기관의 자의적인 불법 가능성이고, 다른 하나는 현행 여론조사 방식의 맹점을 악용한 탈법 행위 가능성이다. 여론조사기관이 특정 정치인 또는 정치세력과 결탁해 의도적으로 결과를 조작하려고 한다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이 정치권의 ‘모두 아는 비밀’이다. 실제로 그동안 많은 선거에서 법적 처벌을 받은 여론조사기관이 다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문구를 끼워 넣는다든지, 응답자로 하여금 특정 후보 지지로 유도하는 방법이 있다. 원하지 않는 답변이 나올 경우 지역별, 나이별, 성별 분포를 이유로 누락시키는 방법도 동원된다. 이러한 문제점은 후보에게 조사 결과를 상세히 공개하지 않아도 되는 현 제도가 방패로 작용해 왔다. 전화를 이용한 여론조사 맹점을 악용한 사례는 시간이 갈수록 진화해 왔다. 최근에는 착신전환을 이용한 표몰이 기법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정 후보 지지자 모임에서 동조자 집 전화를 특정 번호로 착신전환해 지지 응답을 높이려는 시도는 애교로 봐 줄 수도 있다. 문제는 조직적인 돈 선거의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 지적에 의하면, 해당 지역 주민 이름으로 된 착신전환용 전화번호를 상당수 확보해 놓고 후보 진영과 거래를 요구하는 브로커가 등장하는데 여론조사 전화번호를 돈으로 사고팔 수 있다는 이야기가 바로 이것이다. 또 다른 방법은 후보자가 직접 단기적으로 지역 주민 이름의 여러 전화를 설치해서 특정한 곳으로 착신전환을 시켜 응답 횟수를 늘리는 것이다. 이 경우 응답자가 사는 곳이나 나이를 허위로 답변해 응답 채택률을 높이는 고등 전술도 사용되고 있다. 한 여론조사 기관 관계자는 후보 경선 절차에서 1천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30명 정도만 착신전환 방식으로 조작하더라도 결과가 뒤바뀔 수도 있다고 털어놨다. 물론 후보 간 경쟁구도가 치열할 경우겠지만 이런 현상을 묵과한 채 100% 여론조사에 의존하는 경선 방식은 차제에 탈피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국회 정치개혁특위에서도 이런 여론조사 폐해를 인식해, 지난달 착신전환 행위를 처벌하는 법 개정안을 소위원회에서 통과했다고 한다.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여론조사 비중을 낮추는 다른 대안을 모색할 때다. 이제 20대 총선이 1년도 채 남지 않았다. 아무리 법이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지만 중차대한 선거에서 정의가 바로 서지 못한다면 국민의 정치에 대한 불신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차에다 노오란 국화꽃 띄워 그 향기를 불러 본다 가을이면 어머니는 국화를 따다 소국을 말려 차로 즐겨 마시셨다 꽃물이 찻잔 가득 번지면 향기와 함께 어머니의 얼굴이 국화꽃처럼 환히 피어났다 어머니의 국화차는 향기로 그윽했었는데 내 차에서는 그런 향기가 없구나 삶의 허물을 벗고 또 벗어야 내 차에서도 그런 향기가 나리라
한가위를 앞두고 벌초를 나서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벌초ㆍ성묘객이 급증하는 이 시기에는 무엇보다 뱀 물림, 벌 쏘임, 예초기로 인한 안전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지난 2013년까지 4년간 벌에 쏘이거나 뱀에 물려 다친 사람은 모두 4만861명으로, 특히 8~9월에 전체의 53.7%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벌초할 때 예초기 관련 사고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4년간 400여건에 달하는 예초기 관련 사고는 특히 8~10월에 전체 사고의 68%가 집중되고 있다. 번식기 맞은 말벌, 공격 성향 더해져 벌떼로부터 자신을 지키려면 산행 때 강한 향수나 화장품 사용은 자제해야 한다.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도 방법이다. 벌집을 건드렸다면 최대한 자세를 낮추는 것이 좋다. 벌에 쏘인 상처는 흐르는 물로 잘 씻어낸 후 병원에서 치료받되, 가지고 있는 신용카드 등을 이용해 가능한 피부 가까이에서 벌침과 독주머니를 제거하는 간단한 응급처치를 할 수 있다. 심하지 않은 상처는 얼음찜질하고 항히스타민제를 함유한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면 효과적이다. 예초기 사고 조심 풀베기 작업 전에는 안전모, 방진안경, 장갑 등을 반드시 착용하고, 작업복은 소맷자락과 옷자락이 간결한 복장과 발에 잘 맞는 신발을 준비해야 한다. 예초기 장착 때 어깨밴드와 허리밴드가 제대로 장착돼 있는지 확인한 후 예초기 날이 잘 장착돼 있는지, 날 불량 상태는 어떠한지 다시 확인한다. 또 예초기를 꺼낼 때 엔진 외부 에어클리너, 연료탱크나 기어박스 주변 이물질을 확인해야 오작동을 막을 수 있다. 예초 도중 날이 튕겨 상해를 입힐 수 있으니 특히 주의해야 한다. 엔진 시동 때는 연료 코크와 쵸크 레버 조작에 주의하고 조작 후에는 엔진을 꼭 정지해야 한다. 예초 중간에 엔진을 끄지 않고 내려둘 경우 예초기 날로 인한 사고 위험이 크다. 불필요하게 엔진을 회전시키지 않는 것도 과열로 인한 사고를 방지하는 데 중요한 상식이다. 예초기 작업 때 상하 작업이나 5m 이내 근접 작업은 하지 않도록 한다. 작업 안전을 위해서는 최소 15m 이상 떨어져야 한다.
“아들이 경찰 시험을 준비 중인데 그녀석이 왔으면 더 좋았을 것 같네요.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아들과 함께 오고 싶어요” “이번 시민경찰학교에 참여한 덕분에 수업시간마다 새로운 것을 배웠고, 특히 그동안 경찰에 대해 많은 편견을 갖고 있었다는 사실도 깨달았어요. 경찰과 조금 더 가까워진 것 같아 좋아요” 시민과 경찰 간 거리를 좁히고 나아가 주민 스스로 치안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양산경찰서(서장 박천수)가 야심 차게 추진한 ‘시민경찰학교’가 2주간 일정을 마무리하고 지난 3일 수료했다. 교육생들은 평소 딱딱하고 무섭기만 했던 경찰관들이 고작 2주라는 짧은 시간만에 옆집 아저씨처럼 편안하게 느껴질 만큼 교육 효과와 만족도가 높다고 입을 모았다. 시민경찰학교는 지난 7월 27일부터 8월 9일까지 교육생을 모집, 8월 24일부터 9월 2일까지 모두 40시간에 걸쳐 강의와 현장실습 등을 진행했다. 강의는 내부 직원(경찰)이 직접 자신이 맡은 업무를 현장 중심으로 알기 쉽게 설명했다. 외부 강사를 초청해 생활법률, 건강, 경제 등에서 필요한 정보를 전달하기도 했다. 교육생 구성도 다양했다.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에 학생, 주부, 자영업 등 여러 직업에서 체험에 함께했다. 특히 경찰채용시험을 준비 중인 학생은 경찰 업무에 대한 궁금증을 풀기 위해 직접 참여했으며, 경찰을 꿈꾸는 자식을 둔 어머니는 아들을 대신해 참여하기도 했다. 교육은 비록 40시간에 지나지 않았지만 강의를 준비한 경찰관들의 열정은 높았다. 경찰관들은 PPT 등 교육 자료를 직접 만들고 퇴근 후 강의 연습까지 하며 의지를 불태웠다. 강의 내용도 경찰 업무를 단순 소개하는 것부터 전화 금융사기, 성폭력 예방교육, 교통사고 처리 등 실제 생활에서 마주하게 되는 문제들을 소개해 교육생 관심을 높였다. 이 밖에도 심폐소생술, 여름철 건강관리법 등 실생활에 필요한 정보는 물론 경남지방경찰청 견학 등 일반 시민으로서는 쉽지 않은 경험까지 다양한 수업 내용으로 만족도를 높였다. 경찰관들이 열심히 준비한 만큼 참가자들은 교육에 대해 높은 만족감을 표시했다. 한 교육생은 “짧은 기간 탓에 체험하지 못한 것들이 남아 많이 아쉽다”며 “그래도 이제 죄를 짓지 않아도 쉽게 올 수 있을 정도로 경찰서와 친근해진 것 같아 좋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교육생 역시 “초등학생 딸이 경찰관이 되겠다며 태권도도 열심히 다니고 있는데 이번에 경험한 것들을 들려줬더니 더 열심히 공부하는 것을 보고 뿌듯했다”고 말했다. 박천수 경찰서장은 수료식에서 “이번을 계기로 우리 경찰업무가 여러분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단순하지 않다는 점을 알게 되셨을 것”이라며 “짧은 교육으로 경찰을 전부 이해하지는 못하겠지만 시민이 위급 상황에 처했을 때 우리 경찰은 목숨도 두려워 않고 달려간다는 사실 하나만 알아줘도 이번 시민경찰학교는 큰 성과를 거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서장은 “우리 경찰은 여러분이 행복하고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보이지 않는 곳에서 손과 발이 돼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번 교육이 소중한 인연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양산시는 지난달 북한 포격 도발로 촉발된 남북 간 무력대치 상황에서 전역을 연기하는 등 구국 각오를 보여준 김가람ㆍ신명준(21, 소주동) 병장을 지난 3일 시청 시장집무실로 초청해 격려했다. 김 병장과 신 병장은 같은 아파트에 사는 친구 사이로 동반 입대해 최전방부대에서 보병으로 복무하고 있다. 이들은 오는 16일 자 전역 예정이었으나 북한의 비무장지대 지뢰 도발과 최전방 포격 도발이 일어나자 ‘국가가 없다면 본인도 없다’는 소신에 따라 자발적으로 전역 연기 신청을 했다. 이후 북한군의 준전시 상태 해제로 이들은 예정된 일자에 전역할 예정이다. 전역을 앞두고 마지막 휴가를 보내고 있는 이들은 “위기에 처한 나라를 지키는 데 끝까지 함께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해 전역 연기를 신청을 뿐인데 이런 자리까지 마련해 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나 시장은 “양산을 이끌어갈 젊은이의 헌신적인 결단에 시민도 큰 희망과 자부심을 느꼈을 것”이라고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이날 양산상공회의소(회장 구자웅)도 두 병사에게 격려품을 전달하고 격려했다.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이하 한의학전문대학원)은 지난 2006년 한의학전문대학원을 국립으로 설치하겠다는 당시 교육인적자원부 계획에 따라 설립이 추진됐다. 그해 8월 교육부와 보건복지부가 한의학전문대학원 설립에 대한 세부 내용을 발표했고, 11월 부산대학교에 설립을 결정함에 따라 국내 최초 국립 한의학전문대학원으로 문을 열게 된 것이다. 2008년 이원철 박사를 초대 원장으로 부산에서 문을 연 한의학전문대학원은 이듬해인 2009년 양산캠퍼스 한의학관 준공과 함께 자리를 옮겨왔다. 제2대 원장까지 연임한 이 원장은 중국 북경중의약대학과 천진중의약대학, 호주 UTS대학 등과 활발한 교류와 학술협정을 체결해 신생 대학원을 세계 한의학 무대 중심으로 이끌었다. 이 원장 뒤를 이어 2010년 11월 취임한 이장천 제3대 원장 역시 중국 감숙중의학원 등과 학술 교류를 체결하며 한의학전문대학원의 세계화를 이어나갔다. 이후 제4대 박성하 원장을 거쳐 현 이병렬 원장까지 한의학전문대학원은 국립 교육기관 위상에 걸맞게 ‘차별화된 교육과 연구시스템으로 세계 의학의 중심이 되겠다’는 각오로 인재를 양성 중이다. 특히 한의사 양성 전문과정인 ‘한의학과’ 과정과 기초 한의학 전문연구자를 양성하기 위한 ‘한의과학과’ 과정(한의학과 석ㆍ박사 과정), 그리고 7년 과정의 학ㆍ석사통합과정을 바탕으로 새로운 형태의 차원 높은 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우수한 교수진은 물론 국내 한의학 교육기관 가운데 최초로 임상술기실습실을 갖춘 한의학전문대학원은 의생명과학도서관에 1만5천여권의 전공도서와 181종의 학술잡지, 32종의 자료 등으로 다양한 한의학 학술자료까지 보유하고 있다. 한의학전문대학원은 이처럼 질 높은 교육과 우수한 시설을 바탕으로 매년 기초한의학 5개 분야와 임상한의학 10개 분야에서 국내 한의학계를 이끌어갈 우수 인재를 키워내고 있다. 장정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