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버지합창단(단장 김명관, 지휘 박우진)이 지난 27일 상북면 노아병원을 방문해 ‘자선 음악회’를 열었다. 이번 음악회는 문화적으로 소외당하고 있는 정신장애인에게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진행됐다. 좋은아버지합창단은 공연에서 ‘그대 떠난 빈들에 서서’, ‘만남’, ‘우리들은 미남이다’ 등 다양한 음악을 선보였다. 또 Music’Amore Brass Cho ir(뮤지까모레 금관 5중주)와의 협연으로 더 풍성한 음악회를 만들었다. 이날 공연을 본 환우들은 함께 노래하고 춤추며 뜨거운 호응을 보였다. 김명관 단장은 “환우들과 음악으로 교감할 기회를 가질 수 있어 좋았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소외된 이들이나 문화 공연이 필요한 곳에 찾아가 함께하는 합창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희 기자
지난 27일 양산지역 작은도서관 운영자와 회원이 한자리에 모여 지난 1년간 성과를 논의하고 내년을 준비하는 행사가 열렸다. 양산시작은도서관협의회(회장 박득복)는 양산시립도서관 다목적홀에서 ‘책 읽는 가족상 시상 및 작은도서관 정기총회’를 진행했다. 이날 작은도서관 발전에 도움을 아끼지 않은 봉사자들을 위한 유공자 표창과 1년간 작은도서관을 가장 많이 이용한 27가정을 초청해 책 읽는 가족상을 전달했다. 이어 협의회는 정기총회에서 그동안 활동 사항을 점검하고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또 1년 동안 활동한 내용을 담은 소식지 ‘책 속에 미래와 꿈이’를 선보였다. 박득복 회장은 “작은도서관협의회는 시민 독서문화 정착을 위해 독서 공간 제공, 다양한 행사 등을 진행해왔다”며 “앞으로도 작은도서관이 지역민이 소통하고 화합하는 문화 사랑방 역할을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음은 수상자 명단.(괄호 안은 작은도서관 이름) ▶양산시장상 권정숙(백년가약), 김숙경(디딤돌), 정선혜(한내들) ▶국회의원상 김경연(대석햇살), 조점이(봉우별떨기) ▶경남도의회 의장상 김수진(e-편한), 최미자(삼성한마음) ▶양산시의회 의장상 박복순(신창비바패밀리), 엄재순(대석햇살), 황상재(글고은) ▶작은도서관협의회 회장상 진현숙(물구나무), 이정숙(봉우별떨기), 정다겸(우남), 배혜랑(동면극동), 박정호(청어람) ▶책 읽는 가족상 박정은, 박영록(e-편한), 박희규, 신정란, 박상민, 박준혁(경남아너스빌), 이상진, 김승아, 이준철, 이민수(물구나무), 시승진, 최종순, 시동균, 시동훈(글고은), 정상훈, 장소연, 정현이(대동이미지), 하성은, 김효실, 하윤서, 하윤영, 하윤도(다숲), 박정기, 구현정, 박민수, 박세연(꿈터), 허진, 이미진, 허수빈(글마루), 노순규, 김미정, 노윤아, 노현아(대석햇살), 박광수, 이지영, 박정윤, 박민준(동면극동), 최태호, 정경림, 최지예(동원로얄듀크), 최영권, 유현영, 최소희, 최주혜, 최예희(디딤돌), 김경덕, 노하경, 김루아(삼성한마음), 김정민, 박남정, 김인서, 김지후(신창비바패밀리), 박훈영, 김순복, 박기태, 박민경(봉우별떨기), 김중철, 백수자, 김도현, 김동현(백년가약), 조천제, 한지은, 조민준, 조민승(쌍용하늘), 신정희, 박소영, 박채호(옹달새), 김명진, 김민정, 김은지, 김은경(우남), 김재훈, 공정숙, 김지향, 김세은, 김민강(청어람), 선종관, 김애경, 선수현, 선아연(한일양지뜸), 김훈성, 정선혜, 김한일, 김한결(한내들), 정성훈, 김희영, 정민재, 정훈호(푸르지오), 김용문, 박형숙, 김산, 김동언(코아루), 승선표, 최진선, 승소민, 승묘훈, 승소연(현진마을)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양산초등학교(교장 박춘자)는 지난 23일 학교 발전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힘쓴 (주)성광벤드 안갑원 회장을 위한 감사비 제막식을 열었다. 안 회장은 양산초 37회 졸업생으로 지난 1998년부터 학교 식당, 화장실 개ㆍ보수, 장학금과 운영비 전달, 통학차량 지원, 축구부 후원 등 모교 사랑을 실천해왔다. 이에 양산초는 안 회장에게 감사 마음을 전하기 위해 교정 한편에 감사비를 세웠다. 박춘자 교장은 “안 회장은 우리 학생들에게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훌륭한 인물이 될 수 있다는 꿈을 심어주는 선배님”이라며 “모교 사랑에 대한 감사 인사와 더불어 후배들도 자라서 학교를 위해 나눌 수 있는 마음을 길러주고자 감사비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안갑원 회장은 “교직원과 후배들이 보내는 감사 인사에 저 역시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며 후배들도 양산초와 양산을 빛내는 인물이 돼 모교와 또 다른 후배에게 사랑을 베풀 줄 아는 사람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안 회장은 양산초 지원외에도 양산대종 건립과 양산시인재육성 장학금 기탁, 불우이웃돕기 등 기업의 사회 공헌을 앞장서 실천하고 있으며 지난 20 09년 양산시민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김민희 기자
히트푸드(Heat Food)는 몸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성질을 지닌 음식을 지칭하는 말로 인삼, 생강, 마늘, 고추 등이 대표적이다. 이 외에도 율무, 양파, 홍삼, 부추, 단호박, 찹쌀, 닭고기, 파, 양파, 밤, 계피, 쑥, 꿀 등이 있다. 이 식품들은 다른 식품과 함께 조리해 섭취하거나 차로 만들어 꾸준히 마시면 몸을 따뜻하게 해 체온유지에 도움을 준다. 안태영 인턴기자 iij24@ysnews.co.kr
삼성동민이 문화의집에서 지난 1년간 배운 것을 뽐내는 자리가 마련됐다. 삼성동(동장 김상식) 삼성문화의집은 지난 19일 삼성문화의집 3층 강당에서 ‘2014년 삼성문화의 집 수강생 작품발표회 및 전시회’를 열었다. 이번 발표회에는 어린이 밸리, 성인 밸리, 재즈 댄스, 요가, 어린이 우쿨렐레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한 수강생들이 자신의 끼를 마음껏 펼치며 흥겨운 무대를 이끌었다. 더불어 문화의집 2층 창작실에서는 수채화, 서예, 종이접기 등 수강생 작품을 전시해 지역주민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양산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가 지난 27일 청소년회관 3층 강당에서 ‘CYS-Net과 함께하는 청소년 상담축제’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위기 청소년을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청소년통합지원센터(CYS-Net)의 활동을 보고하고 평가의 시간을 가지기 위한 자리다. 또 이날 CYS-Net 자원봉사에 앞장선 이들과 청소년 건강한 성장을 위해 노력한 유공자에게 표창을 전달했으며 상담활동 성과 발표 시간도 가졌다. 다음은 수상자 명단. ▶양산시장 표창자 최선남(청소년상담복지센터), 양산청년회의소(1388청소년지원단), 김성만(우수청소년), 홍채영(양산여중3, 청소년봉사단 중등선물상자), 조수아(보광고2, 청소년봉사단 고등선물상자), 김혜미(경상대3, 대학생봉사단 씨밀레), 양산고등학교(또래상담우수학교) 김민희 기자
‘배움의 꿈’을 포기하지 않은 늦깎이 학생 209명이 자랑스러운 ‘한글교실 수료장’을 손에 들었다. 지난 23일 양산시청 대회의실에서 ‘2014 찾아가는 한글교실 수료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한글교실 수료생과 지도교사, 자원봉사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료증과 개근상을 수여했다. 또 찾아가는 한글교실 문예대회에서 글짓기 부문 우수상과 최우수상을 받은 수상자들이 자신의 글을 직접 낭독하기도 했다. 양산시는 학령기 동안 사회적,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기초교육을 받을 기회를 놓쳐 한글을 모르는 어르신을 대상으로 지난 3월부터 ‘찾아가는 한글교실’을 운영했다. 찾아가는 한글교실은 지난 2010년 시작해 한글 읽기, 쓰기부터 생활숫자, 기초영어 등 기본 생활교육까지 진행했다. 수료생 대표 김옥지(63, 양산시종합사회복지관) 어르신은 “늦은 나이에 시작한 공부지만 같이 공부하는 친구와 잘 가르쳐주시는 선생님이 계셔서 행복하다”며 “한글교실이 없었으면 글이 주는 고마움을 느끼지 못했을 것”이라고 인사를 전했다. 한편, 양산시는 2015년에도 초등학력 인정과정 1, 2단계반과 기초교양과정 등 20여개 반을 개설해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태백과 강릉을 잇는 국도 35호선에 사람 이름으로 된 버스 정류장이 있는데요 해뜨기 전에 아침밥 지어먹고 들로 나가는 부지런한 농부 권상철 씨 살았는데요 인가라곤 한 집뿐인 [권상철집앞]에서 내려야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부르기 시작했는데요 어른이나 아이 할 것 없이 어른 이름 함부로 불러도 정겨운데요 건너편 자작나무 숲으로 날아가는 산비둘기가 온통 하얗게 변해버린 겨울 풍경을 분간할 때도 그렇게 불렀는데요 감자 꽃이 피건 지건 사람들이 도착하건 떠나건 간섭한 적 없는데요 종일 들일 나간 농부 대신 혼자 그 집 앞 지켰는데요 상속세 증여세 걱정 없이 대대손손 대물림할 아름다운 유산인데요 지금은 그의 아들 [권춘섭집앞]이라 불리는데요
따뜻한 남쪽에서 눈만큼 보기 힘든 것은 얼어붙은 호수. 한동안 얼어있던 물금 워터파크 호수는 한층 풀린 날씨로 얼음이 녹아버렸다. 따뜻해진 날씨에 워터파크를 찾는 시민이 늘어나자 멈췄던 분수도 다시 뿜어져 나온다. 겨울 속 따뜻한 햇살에 조용했던 워터파크가 잠시나마 활기로 생생해졌다.
인체는 약 206개 뼈로 구성돼 있다. 그중 발에만 양쪽 합쳐 뼈 52개가 있다. 발목과 발꿈치에 7개 발목뼈, 발바닥에 5개 발 허리뼈, 발가락에 14개 발가락뼈가 있다. 또 몸에서 가장 굵고 강한 근육이 발달해 있고 인대가 가장 많이 밀집해 있다. 뼈 26개, 관절 33개, 근육 64개, 인대 56개로 이뤄진 것이 한쪽 발의 모습이다. 26개로 구성된 발의 뼈는 둥근 아치 형태를 이루고 있다. 발의 앞, 뒤로 길게 놓여 있는 아치를 종아치라고 하고, 발 좌우로 놓여 있는 것을 횡아치라고 한다. 종아치를 이루고 있는 뼈가 무너져 내려 아치가 없어진 발이 평발이다. 평발은 몸무게를 분산할 수 없게 돼 체중을 받쳐주는 역할이 힘들고, 충격을 흡수하지 못해 발이 쉽게 피로해져서 오래 걷거나 뛰는 일이 힘들다. 64개 근육은 발 움직임에 작용하고 56개 인대는 관절을 결합해 기능을 발휘하게 한다. 성인이 종일 걸을 때 발에 실리는 무게를 모두 합치면 1천 톤에 달한다. 또 평생 20만에서 40만㎞를 이동하고 3억번가량 굽혔다가 편다. 그런데도 발은 끄떡없을 만큼 튼튼하다. 모든 것이 발 근육 쿠션 장치 덕분이다. 또 발에는 수많은 혈관이 흐르고 있다. 심장이 혈액을 방출하면 혈액은 온몸을 돌아다니면서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하다 다시 심장으로 돌아온다. 발은 이러한 뼈, 인대, 근육, 신경과 혈관들이 거미줄처럼 얽혀 서로 긴밀한 관계를 맺으며 우리 몸 모든 무게를 받쳐 주는 주춧돌 역할을 한다. 발은 신체의 모든 부분과 연결돼 있다. 오장육부 반응점이 다 모여 있다. 발 안쪽은 척추와 신경이 통한다. 따라서 발 건강은 온몸의 건강과 연결된다. 발 마사지만 잘 받아도 피로감이 줄어드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날씨가 추워지면 발 부위가 동창(凍瘡)에 걸리는 사람이 많다. 동창은 동상보다 약한 증세로 차갑고 습한 바람에 노출된 피부가 빨갛게 부어오르고 염증이 생기는 것이다. 따뜻한 곳으로 가면 가려움이 매우 심해진다. 동창을 치료하려면 노출된 부위를 빠르게 덥혀야 한다. 노출 부위 감각이 무뎌져 있는 상황이므로 뜨거운 물보다는 미지근한 물에 담그는 것이 좋다. 물집이 잡혔다면 터뜨리지 말고 약국에서 바셀린 거즈를 사 손상 부위를 덮어 준다. 또 담배는 말초 혈관을 수축해 동창 회복을 지연할 뿐 아니라 2차 감염을 유발하므로 피한다. 일 년 내내 답답한 신발 속에서 혹사당하는 발. 특히 겨울철에는 발이 메마르고 푸석해지면서 각질이 생기기 쉽다. 평소 발 전용 크림이나 로션을 바르고 양말을 신어 발뒤꿈치를 보호하는 것이 좋고, 손으로 발을 자주 비비거나 항상 발을 따뜻하게 보호해줘 혈액순환을 돕는 게 중요하다. 모든 병은 발에서 시작되므로 건강을 유지하려면 발부터 보호해야 함을 기억하자.
한 해를 보내며 무엇을 할까를 고민하다가 영화 ‘카트’를 봤다. 올해가 가기 전에 꼭 봐야지 하면서 미뤄뒀던 영화인데 다행히 크리스마스에 시간이 나서 볼 수 있었다. 오후의 무료한 시간에, 친구와 놀러 나갔다가 돌아온 아들 둘과 낮잠을 주무시러 방에 들어가신 어머니를 거실에 불러 영화 ‘카트’를 내려받은 뒤 함께 봤다. 아이들은 굳이 크리스마스 날에 이런 심각한 영화를 봐야 하느냐고 불평을 해댔지만, 한 번은 꼭 봐야 할 영화니 애써 보자고 강요를 하다시피 해서 봤다. 영화는 몇 년 전 일어난 일을 재구성했다고 하는데 영화 속에서 일어난 일은 현실에서 여전히 일어나고 있어 공감하지 않을 수 없다. 그중에서도 학교와 관련된 일만 살펴보면 가슴이 답답하다. 수학여행비를 못 내서 힘들어하는 엄마와 아들, 급식비를 못 내서 계단에 쭈그려 앉아 허기를 달래고 있는 아이, 아르바이트하다가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부당한 대우를 받는 아이, 직장에 나가는 부모들 때문에 제대로 된 돌봄을 받지 못하는 아이. 영화 속 학교에서 겪는 아픔은 현실에서 늘 우리가 겪던 일들이었다. 거울을 보듯이 현실을 바라보는 심정이라 자꾸만 울음을 삼켜야 했다. 학교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수도 없이 해보면서 항상 먼저 생각했던 것이 성적이고 대학진학이었다. 아이들의 삶이 어떠한가, 어떠한 어려움 속에 놓여 있는가를 구체적으로 먼저 생각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는 것을 영화를 보며 생각하고는 부끄러웠다. 한 해를 보내며 영화에서와 같은 현실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지만 현실은 여전히 어려울 것 같다. 무상급식 논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고, 직장에 나갈 때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상황도 아닌 것 같고, 아르바이트하는 아이들에 대한 부당한 대우도 개선될 것 같지 않고, 아이들이 돈 걱정 없이 학교만 다닐 수 있는 상황도 아닌 것 같고…. 한 편의 영화를 보고 너무 비관적일 필요는 없는데도 자꾸 걱정만 된다. 주변 학교에서 들려오는 이야기는 대학진학 성적이 좋으니 내년에는 좋은 아이들이 많이 진학해서 학교가 좋아질 거란다. 어떤 학교는 대학진학 성적이 나빠서 아이들이 선호하지 않게 되고 아이들이 지원하지 않으려고 해서 걱정이라고 한다. 학교와 관련된 이런저런 말을 듣는데 그 말 속에는 늘 성적을 앞세워서 하는 말인 것 같다. 이제 습관이 돼 학교를 성적 말고는 다른 관점으로 바라볼 수 없게 된 건지도 모른다는 생각까지 든다. 한 해를 보내며 영화 ‘카트’ 속 교육 현실과 같은 현실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면 학교를 성적으로 바라보는 습관부터 버려야 하겠다. 급식이 좋은 학교, 울타리가 아름다운 학교, 운동을 잘하는 학교, 뭐 이런 식으로 학교를 칭찬하는 관점을 다양하게 하는 것이 그런 습관을 버리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새해에는 학교를 바라보는 관점이 아이들만큼이나 다양하길 바라며, 그 다양성 속에서 아이들에게 생기는 구체적인 문제들도 잘 살필 수 있으면 좋겠다.
쉘 실버스타인이 쓴 ‘아낌없이 주는 나무’는 우리로 하여금 깊은 생각에 잠기게 한다. <한 그루 나무가 있었다. 그리고 나무에게는 사랑하는 한 소년이 있었다. 어린 시절 소년은 매일같이 나무에 와 놀았다. 소년은 나뭇가지에 매달려 그네도 뛰고, 숨바꼭질도 했으며 그늘에서 잠을 자기도 했다. 소년은 나무를 사랑했고 나무는 행복했다. 그러나 시간은 지나갔고 소년도 점점 나이가 들었다. 나무는 홀로 있을 때가 많아졌다. 그러던 어느 날 소년이 나무를 찾아왔다. 나무는 “얘야, 가지에 매달려 그네도 뛰면서 즐겁게 지내자”고 말했다. 소년은 “나는 나무에 올라가 놀기에는 너무 컸어! 나는 돈이 필요해”라며 돈 버는 데에만 관심을 가졌다. “내 사과를 따다가 도시에 가서 팔아” 소년은 사과를 따서 갔고, 나무는 행복했다. 하지만 소년은 오래도록 돌아오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소년이 돌아왔다. 나무는 소년에게 함께 놀자고 말했으나 가정을 필요로 했던 소년은 따뜻한 집을 마련하는 데에만 관심이 있었다. “내 가지를 베어다가 집을 지으렴” 소년은 나뭇가지를 베어다가 집을 지으러 갔다. 떠나간 소년은 또 돌아오지 않았다. 소년이 마침내 돌아오자 나무는 기뻐서 “얘야, 와서 놀자”고 속삭였다. 그러나 그는 나이가 들었고 자신의 세계에 권태를 느꼈다. 그는 먼 곳으로 떠나고 싶어 했고 그래서 배를 원했다. “내 줄기를 잘라다가 배를 만들렴” 소년은 나무줄기를 잘라 배를 만들어 멀리 떠나갔다. 시간이 가고 소년은 노인이 돼 돌아왔다. 그는 너무 늙어 그네를 뛸 수도 없었고 부를 추구할 수도, 집을 지을 수도 없었다. 소년은 “이제 나는 조용히 앉아 쉴만한 곳만 있으면 돼”라고 말했다. 그러자 나무는 “앉아 쉬기에는 내 그루터기가 그만이야. 이리 와서 앉아 쉬어”라고 답했다. 소년은 시키는 대로 했고, 나무는 행복했다.> 우화에서처럼 우리는 소년부터 청년, 중년을 거쳐 노년에 이르기까지 ‘자신을 위해서’ 살아가고 있다. 자신을 위한 삶이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자신이 얻고자 하는 것을 얻으며 자신에게만 관심을 두는 삶을 말한다. 그러나 우리는 내 능력과 지혜만으로 된 것이 아니다. 우리가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를 위해 자신의 일부를 준 사람이 있었기 때문이다. 어디 그들이 한두 사람뿐이었겠는가? 얼마나 많은 사람이 우리를 염려하고 우리를 위해 헌신하고 희생했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들에게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오로지 자신의 성취, 자신의 만족만을 위해 살아왔다. 한해가 저물어가는 황혼녘에서 끝마무리를 잘하는 지혜를 생각해본다. 끝마무리를 잘하기 위해서는 겸손한 성품을 잘 가꿔가야 한다. 겸손한 사람은 때를 아는 사람이다. 자신이 나서야 할 때와 물러설 때를 아는 것이 겸손이다. 물러서야 할 때 물러설 수 있는 사람은 겸손한 사람이다. 겸손한 사람은 자기 한계를 아는 사람이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일과 자신이 할 수 없는 일을 아는 사람이다. 무엇보다 자신이 해서는 안 될 일을 아는 사람이다. 끝마무리를 잘하기 위해서는 끝은 새로운 시작임을 알아야 한다. 겨울은 사계절의 끝과 같지만, 겨울 속에 봄의 씨앗이 담겨 있다. 한 해를 마감하는 연말은 한 해의 끝과 같지만, 연말 속에는 새로운 한 해의 씨앗이 담겨 있다. 끝마무리를 잘할 때 오히려 새로운 문이 열림을 기억하자.
송구영신(送舊迎新),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한다. 기상이 넘치는 말의 해가 가고 화목과 평화의 상징인 양의 해가 다가왔다. 더구나 60년 만에 맞는 청양(靑羊)의 해라 진취적이고 적극적인 소양마저 더해져 아기를 갖는 부모를 설레게 하고 있다. 태양계 우주이론을 체계화한 과학의 산물인 연대마저 12간지(干支)라는 토속신앙과 결부시켜 새해 기대를 더하게 한 조상의 지혜가 새삼 놀랍게 느껴진다. 새해 첫날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며 한 해 무탈과 행운을 기원하는 해맞이 행사가 본격화된 것은 2000년 일이다. 그러니까 1999년, 20세기를 마감하면서 세상은 지구 종말론으로 어수선했다. 새로운 세기를 맞아본 적이 없는 세계인은 일부 사이비 종교의 말세론과 종말론에 현혹돼 21세기 도래를 숨죽이며 기다려 왔다. 때마침 우리나라에서는 수십년 동안 유보돼 왔던 지방자치제가 다시 시행돼 주민 직선으로 뽑은 단체장이 지역을 다스리고 있었다. 단체장은 누구나 새로운 세기의 주인공이 되고 싶었기 때문에 고장 특성을 살려 다양한 해맞이 행사를 준비하기에 이르렀다. 천성산은 이런 의미에 꼭 들어맞는 영험한 대상이 되기에 충분했다. 신라 때 고승 원효대사가 중국에서 온 1천명 승려를 화엄경으로 가르쳐 모두 성인(聖人)으로 만들었다는 전설로 인해 이름 붙여진 천성산. 지리적으로 천성산은 정족산의 줄기로 양산을 둘로 나누는 역할을 한다. 동으로는 웅상지역으로 회야강 발원지이기도 하다. 산언저리마다 내원사, 홍룡사, 미타암 등 이름난 사찰이 자리해 있고, 정상 부근에는 철쭉 단지, 희귀 습지, 겨울 억새 군락 등 자연 생태적으로도 가치가 높다. 천성산이 해돋이 명소로 자리 잡게 된 것은 앞서 말했듯 2000년 밀레니엄 새 해맞이 행사가 열렸기 때문이다. 더구나 전국에서 가장 먼저 해돋이를 볼 수 있다는 사실이 인정되면서 시민을 들뜨게 했다. 나중에 이 부분은 울산 간절곶 해맞이 시각이 가장 빠르다는 주장에 묻히기도 한다. 어쨌든 국토 내륙에서 일출을 가장 먼저 볼 수 있다는 것만큼은 사실이다. 그러다 보니 한때 수많은 시민이 새벽부터 대석마을에서 산정으로 올라가는 모랭이길을 가득 메우기도 했다. 칼바람을 뚫고 차량으로, 혹은 걸어서 꼭대기 화엄벌에 모인 사람들은 저마다 가슴 속 묵은 앙금을 털고 새해 기대와 희망을 빌었다. 이들을 맞는 여러 단체와 등산협회 관계자가 민속행사며 떡국 등을 나눠 주면서 새해를 자축하는 동안 시장과 의원 등 정치인은 흐뭇하게 자신들의 표밭이 달궈지는 걸 지켜보고 있었다. 천성산은 이렇게 양산의 영산(靈山)으로서 시민 마음의 고향으로 자리 잡고 있지만, 그 지리적 이유로 인해 동서 지역감정이 형성되고 한때는 터널 건설 문제로 환경보존론자의 투쟁 대상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양산시가 천성산을 경계로 동과 서로 나뉘어 있음은 부인할 수 없다. 행정 중심이 산 서쪽에 위치하다 보니 자연 동쪽인 웅상지역은 변방으로 인식되기에 이르렀고, 실제로 동서 간 교류보다 인근 대도시와 생활권이 더 활성화되는 기현상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최근 들어 중앙동과 덕계동을 연결하는 법기터널이 개통되면서 물리적 접근성은 크게 나아졌다. 개통 초기에 비하면 지금 교통량은 크게 증가한 상태다. 소요시간도 크게 줄어들었다. 하지만 표면상 여건 변화에 만족하는 동안 동서 간 정서적 접근성은 여전히 답보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머잖아 국회의원 선거구마저 분리된다면 웅상주민 독자성은 더욱 강화될 것이 자명하다. 시에서는 그런 점을 감안해 양쪽 시민이 동질감과 동향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실제적인 정책 개발에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양산사람이 매년 첫날 기다려 온 천성산 해맞이 행사가 올해는 취소됐다. 명곡동 양계농가에서 발생한 AI(조류 인플루엔자) 확산 가능성을 우려한 당국의 결정이다. 아쉽지만 다른 곳을 찾거나 조용히 자기 자리에서 신년 기원을 해 볼 수밖에 없다. 올겨울은 유난히 눈이 많다고 한다. 눈 구경하기 힘든 양산에서도 벌써 큰 눈이 한 차례 내렸다. 신년 서설(瑞雪)이라 해 새해에 내리는 눈은 상서롭다고 하니 듣기가 싫지 않다. 기상예보에 따르면 신년 첫날에 전국적으로 눈이 내릴 전망이다. 양의 해를 맞아 시민 모두 새해 소망이 모두 이뤄지기를 기원한다.
지방자치단체 조례에 따른 대형마트 의무휴업이 ‘위법’이라는 법원 판결이 나와 전통시장 등 지역 경제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법원 판결이 확정되면 이마트와 롯데마트, 탑마트 등에서 현재 시행 중인 월 2회 의무휴업을 중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12일 서울고법 행정8부는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6개 업체가 서울 동대문구와 성동구를 상대로 낸 영업시한제한 등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판결이 확정되면 이들 대형마트들은 주말 영업뿐 아니라 24시간 영업도 가능하게 된다. 문제는 판결에 따라 대형마트 의무규제를 시행하고 있는 다른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유사한 소송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현재 이마트 양산점은 <양산시 전통상업보존구역 지정 및 대규모점포 등의 등록 등에 관한 조례>에 따라 매월 둘 째, 넷 째 일요일에 의무 휴업하고 있다. 영업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1시까지다. 현재 이마트 양산점은 이번 판결과 관계없이 의무휴업을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이마트 양산점은 “아직 의무휴업 관련해 달라지는 내용은 전혀 없다”며 “본사 차원에서도 아직 아무런 언급이 없고 무엇보다 대법원 확정판결이 남아있는 만큼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산시 역시 일단 대법원 판결을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만약 대법원에서도 의무휴업을 위법이라 판결할 경우 사실상 대안이 없다. 양산시 경제정책과는 “대법원에서 판결이 나면 조례는 자동으로 바꿔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실 우리 시가 어떤 방법을 마련할 길은 없다”며 “만약 대법원에서 이번 판결이 뒤집히지 않는다면 대형마트측을 설득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 결국 지역 경제 상생을 위한 대형마트 의무휴업은 대법원 판결에 따라 상생의 걸음이 중단될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장정욱 기자
해마다 양산시민신문에서 주최하는 전국 가족ㆍ또래 신문 만들기 대회에 참여하는 학생과 학부모를 지도하다 보면 평소 기록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 수 있다. 그만큼 신문 만들기가 학생 사고력과 창의력 향상에 도움이 되고 학부모는 가족 간 두터운 정을 느낄 수 있어 그런 것 같다. 가족ㆍ또래끼리 신문을 만들다 보면 자기 생활을 들여다보게 되고 가족ㆍ또래의 소중함을 알게 하는 기회가 된다. 활기차고 다양한 교육공동체 활동으로 글감을 얻고 글쓰기에 흥미가 생기면서 학생의 삶이 진솔해진다. 또 가족ㆍ친구 마음이 담긴 신문으로 상대를 더 이해하고 자신이 속한 공동체에 대한 소속감도 느낄 수 있다. 신문을 만드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모든 참가자 글과 활동 모습을 담으려면 서로 노력해야 한다. 세련되고 멋진 편집과 신선한 아이디어를 넣으려면 참가자 의지를 모아야 하기 때문이다. 학교에서 신문을 발행할 때 학생은 일기장을 통해 기록을 남기고 학교 누리집을 통해 원고가 모일 공간을 확보하면 좋다. 편집부를 두고 학부모도 동참하도록 해 교육공동체가 많이 참여하면 더 좋다. 회의, 원고 모으기와 정리, 편집ㆍ교정, 인쇄ㆍ배포, 모니터링을 거치는 동안 교육공동체는 관심을 가지고 신문 나오는 날을 기다린다. 학생들은 발행된 신문을 소리 내 읽어보고 자기 소감을 표현하는 것도 좋을 듯싶다. 가족ㆍ또래와 신문을 만드는 건 다른 사람에게 자랑하거나 잘 보이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가족ㆍ또래가 쓴 글을 읽으면서 느낀 감동을 마음에 가득 담는 것이다. 이런 목적으로 가족ㆍ또래끼리 신문을 만들었으면 한다.
양산시가 내년도 중소기업육성자금 융자지원 계획을 공고했다. 양산시는 지난 19일 홈페이지를 통해 350억원 규모의 경영안정자금과 150억원 규모의 시설설비자금 등 모두 500억원 규모의 융자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공고에 따르면 경영안정자금은 내년 상반기에 200억원을 우선 지원하고 150억원은 하반기에 지원한다. 신청일 현재 양산시 공장등록업체로 사업장과 본사가 지역 내 위치한 중소제조업체가 지원 대상이다. 대출은 상시종업원 4인 이하 또는 매출액 2억원 미만 기업은 5천만원까지 가능하다. 단 여성ㆍ장애인 기업은 7천500만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종업원 10인 이하 또는 매출액 5억원 미만은 1억원(여성ㆍ장애인 1억5천만원), 종업원 20인 이하 또는 매출액 10억원 미만 기업은 1억5천만원(여성ㆍ장애인 기업 2억2천500만원)까지 가능하다. 종업원 21인 이상 또는 매출액 10억원 이상 기업은 최대 2억원(여성장애인 3억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융자금은 양산시가 연 2%(우대중소기업 3%)로 이차보전해주며, 상환기간은 4년으로 2년 거치 2년 8회 균분 상환한다. 지원범위는 기술개발비용과 제품생산 소요비용, 원ㆍ부자재 구매비와 임금 지급대금이다. 시설설비자금은 모두 150억원 지원하며 지원대상은 경영안정자금과 같다. 공장 신ㆍ증ㆍ개축 비용과 공장매입비, 시설현대화, 신규설비 구매자금 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 경영안정자금과 달리 종업원 수나 매출액 관계없이 최대 3억원(여성ㆍ장애인 4억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이차보전율은 연2.5%이며, 상환은 2년 거치 2년 8회 균분 상환으로 경영안정자금과 동일하다. 융자신청은 내달 5일부터 접수한다. 자금이 조기 소진될 수 있으므로 필요한 중소기업은 빨리 신청하는 게 좋다. 장정욱 기자
양산세관이 중소 수출기업 AEO 공인 인증 지원계획을 공고하고 지역 중소업체 신청을 기다리고 있다. AEO(Authorized Economic Oper ator)는 관세청에서 법규준수, 내부통제시스템, 재무건전성, 안전관리 등 기준에 따라 적정성 여부를 심사해 공인한 우수업체를 뜻한다. 관세청은 “지역 내 중소 수출기업들이 대외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AEO 공인획득 준비를 위한 컨설팅 비용을 지원한다”며 “AEO 공인획득 컨설팅 비용 최대 80%까지 지원하되 지원한도액 3천만원 이내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단, 관세청은 지원 업체 수와 예산 규모를 고려해 최종 지원 내용을 결정할 방침이다. 지원대상은 양산에 소재지를 두고 있는 중소기업 가운데 수출물품 제조 기업으로 AEO 공인획득 결격사유가 없는 기업에 한한다. 신청은 내달 31일까지 가능하며, 관련 서류를 갖춰 양산세관으로 제출하면 된다. 장정욱 기자
‘13월의 월급’이라 부르는 연말정산 시기가 왔다. 특히 정부가 과세형평을 위해 개정한 소득세법이 오는 1월 연말정산에 처음 적용되는 만큼 달라진 내용을 꼼꼼히 점검하지 않으면 자칫 ‘연말폭탄’이 될 수도 있다. 이번 연말정산에서는 크게 자녀 인적공제와 의료비, 교육비, 월세 등이 소득공제에서 세액공제로 바뀐다. 소득공제는 소득에서 공제 대상 금액을 빼고 남은 금액에 구간별 세율을 적용하지만 세액공제는 소득에 대해 먼저 과세하고 그 세금만큼 차감해 돌려주는 방식이다. 따라서 고소득 근로자의 경우 환급혜택이 소득공제 보다 줄어들 수 있으므로 유념해야 한다. 먼저 자녀양육 추가공제항목인 6세 이하 자녀, 출생ㆍ입양자녀, 다자녀추가공제가 자녀세액공제로 전환된다. 이에 공제대상 자녀 2명까지는 1인당 연 15만원씩, 2명을 초과하는 경우 1명당 20만원씩 추가 공제된다. 월세도 세액공제로 전환되고 공제 대상과 요건이 완화된다. 월세 세입자는 확정일자가 없어도 최대 75만원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공제 대상은 총급여 5천만원에서 7천만원 이하로 확대된다. 과거 무주택 세대주 근로자만 대상이었으나 세대주가 주택자금공제나 주택마련저축 공제를 받지 않으면 세대 구성원인 근로자도 대상이 된다. 확정일자가 없어도 된다. 주소지 전입신고만 돼 있으면 공제 대상이다. 주택담보대출 소득공제 범위는 현행 시가 3억원 이하에서 4억원 이하로 확대된다. 신용카드는 사용액이 총급여의 25%를 넘는 경우 15% 소득공제가 적용되는 반면 체크카드나 현금영수증은 30%를 적용한다. 체크카드, 현금영수증 사용액이 지난해 보다 50% 이상 늘어나면 늘어난 금액의 40%를 소득공제한다. 소득공제가 줄어드는 대신 세액공제 한도는 확대했다. 최대 50만원이던 근로소득 세액공제가 연간 총급여액 5천500만원 이하는 최대 66만원까지, 5천500만원 초과 7천만원 이하는 63만~66만원, 7천만원 초과는 50만~63만원까지 늘어난다. 중소기업 취업자 감면 확대에 따라 60세 이상 장애인은 취업 후 3년간 근로소득세 50% 감면 혜택을 받는다. 소득공제 장기펀드는 연 납입액의 40%(최대 240만원)를 소득공제 받을 수 있다. 부녀자 공제 적용 대상이 줄어든다. 연 소득액 3천만원 이하에 한해 적용한다. 이 밖에도 학교에서 구입하는 재료비는 공제 대상에서 제외한다. 부녀자 공제 적용 대상도 줄어든다. 부녀자 공제는 앞으로 연 소득액 3천만원 이하에 한해서만 적용한다. 고소득자 공제율 축소에 따라 연간 총급여액 1억원 초과분에 대해 공제율이 5%에서 2%로 낮아진다.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어곡초등학교(교장 정복자)가 지난 19일 어곡우정집배원의 우정편지 배달 행사를 진행했다. 이 행사는 친구사랑주간을 맞아 고마운 친구에게 진심을 담은 편지를 전하기 위해 기획했다.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학교에 우정편지함을 제작ㆍ비치해 평소 고마웠거나 미안했던 친구, 속마음을 전하고 싶은 친구에게 편지를 쓸 수 있도록 했다. 3일간 200여통의 우정편지가 모여 지난 19일 전교어린이회 위원들이 직접 우정집배원이 돼 각 반에 편지를 배달했다. 우정집배원으로 활동한 최유아 학생회장은 “평소 쑥스러워 말하지 못했던 속마음이 담긴 우정편지를 전하면서 편지를 받는 친구들의 기쁜 표정을 보니 뿌듯했다”며 “친구들에게 좋은 추억이 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엄아현 기자
신주중학교(교장 정영환)가 자유학기제 성과 발표회에서 교육부 장관 우수학교로 선정됐다. 자유학기제 전면 시행을 앞두고 양산교육 길잡이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23일 교육부 주최, 한국교육개발원이 주관하는 ‘2014년도 중학교 자유학기제 성과발표회’가 서울 양재동 The-K 서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이날 ‘참된 나를 찾아가는 신주 자유학기제’를 1년 동안 시범운영한 신주중을 포함해 전국 25개교가 자유학기제 우수학교로 선정됐다. 자유학기제는 중학교 교육과정 중 한 학기를 시험 등 수업 부담에서 벗어나 진로탐색을 위한 참여형 수업과 과정중심 평가를 강조하는 학기다. 올해 자유학기제가 전국 800곳 학교에서 시범운영됐다. 2015년도에는 1천500곳으로 더욱 확대하고, 2016년에 전국 중학교에 전면 시행할 예정이다. 신주중은 자유학기제 희망학교로, 지난 1년 동안 1학년 학생 442명을 대상으로 자유학기제를 준비하고 시범운영해 왔다. 꿈과 끼를 찾는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교육기부 협약과 지역사회 MOU를 적극 체결하고, 교육수업 개선을 통해 학생 협력심과 문제 해결력, 통합적 사고력 등을 갖도록 노력했다. 정영환 교장은 “1학년 12학급 대규모 학교로 교육과정 편성이 다소 어려웠지만 전 교원이 수업개선 연수와 수업분석 시스템을 통한 수업컨설팅을 받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며 “또 문제 해결력을 기를 수 있는 과정형 평가를 개발해 교육과정에 적용하고 교육기부자, 전문강사를 모집해 학교선택 프로그램을 21개 운영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