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고장 화제초등학교와 평산초등학교가 경남도교육청이 선정한 2014년 행복학교에 포함됐다. 수많은 경쟁을 뚫고 7개 초등학교 중 하나로 뽑히는 성과를 올렸다. 박종훈 교육감 역점사업이기도 한 행복학교는 일종의 경남형 혁신학교다. 경남도교육청 행복학교 운영 기본계획에 따르면, 민주적 학교 문화 조성과 전문적 학습 공동체 구축, 배움 중심 교육과정 편성과 소통과 배려의 공동체 학교 형성을 통해 ‘배움과 협력이 있는 미래형 학교’를 만들어나간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교육감독기관에서는 교사 업무 비중을 덜어 주기 위해 행정ㆍ재정적 지원을 강화하고 우수 인력을 확충해 주는 한편, 학교 자율성을 보장해 주기로 했다. 또한 행복학교 성장을 지원해 주기 위해 지역사회, 특히 지방자치단체 협력을 강조하고 전문기관 참여와 봉사를 요구하기도 했다. 관료조직에서 만든 계획서는 누가 뭐라고 해도 딱딱한 용어로 점철돼 있다. 기본지침과 시행계획은 그렇게 항상 전문용어로 이뤄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보고서를 자세히 살펴보면 우리가 보편적으로 희망하고 이루길 원하는 가치를 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더불어 현재 학교가 처한 실상과 문제점에 대한 시정과 보완이 필요하다는 것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하겠다. 듣기만 해도 설레는 ‘행복학교’라는 목표를 충분히 달성하려면 기존 사고방식을 뛰어넘는 발상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기득권을 포기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며 안일한 타성에서 벗어나는 것처럼 어려운 일은 없다. 철밥통이라고까지 비하하는 공직자 신분보장제도에 따르면 교사는 그중에서도 가장 단단한 철밥통이라 할 수 있다. 그러다 보니 환골탈태를 요구하는 시대적 상황에 수동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 교직을 바라보는 외부 시각이다. 교사가 행정문서 처리에 혹사당한다고 말들 하지만, 초등학교의 경우 실제로 오후 5시 이후에 학교에 남아있는 교사는 거의 없다. 방학 중에도 당직 근무자 외에는 교무실을 찾는 선생님을 찾아볼 수 없다. 그러면서도 교사는 학생지도 시간이 부족하다고 입버릇처럼 주장한다. 학력평가를 위한 시험제도도 학교마다 들쭉날쭉하다.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로 연중 네 번을 시험준비에 바쁜 학교가 있는가 하면, 기말고사만 실시하는 학교도 있고 아예 지필고사를 치르지 않는 학교도 있다. 물론 모든 방법에는 장ㆍ단점이 있다. 또 시험을 치지 않는 학교도 나름 그들만의 특별한 방법으로 학생들 학력을 평가하고 계량화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문제는 방법론이다. 이 시대 우리나라 키워드는 단연 ‘미래’와 ‘창조’다. 아이들이 앞으로 성인이 돼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미래 핵심 역량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고 소양을 키워 나가야 한다. 그것은 지금과 같은 주입식, 하향식 교육이 아니라 쌍방향 토론과 협의를 통한 문제 해결 능력을 배양하는 서구식 수업에 익숙해져야 한다. 창조적 사고방식은 수동적인 지식 확장으로는 가질 수 없다. 실패를 비난하지 않고, 도전을 폄하하지 않는 사회 인식이 선행돼야 우리도 스필버그나, 빌 게이츠 같은 인물을 만들 수 있다. 경남도교육청 행복학교 사업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다면, 박종훈 교육감 바람대로 ‘학생은 즐겁고, 교사는 신명나며, 학부모는 학교를 신뢰’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학교 구성원 인식 전환과 시대정신이 무장돼야만 성공할 수 있다. 늘 있는 특수시책 정도로만 생각하고 깜짝쇼에 필요한 시책만 내놓는다든지, 외부전시성 사업에 치중한다면 예산만 낭비하는 결과가 되고 말 것이다. 이번에 선정된 화제초와 평산초는 교직원 추진 의지가 충만하고, 경남도교육청 사업취지에 맞는 행복학교 운영계획을 제시해 심사를 통과한 만큼 정해진 기간 내에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학부모와 지역사회와의 협력 부분에서도 새로운 모범사례로 구체화하기를 희망한다. 교육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하지만 아직도 진보와 보수 사이에서 흔들리고 있는 교육계 현실은 어둡기만 하다. 이번 경남교육청에서 내놓은 ‘행복학교’ 사업이 초ㆍ중등 교육의 새로운 시도로 인정받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
양산경찰서가 4대 사회악 근절을 위한 이색 역할극을 선보였다. 양산경찰서는 지난 1일 문화예술회관에서 시청 공무원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정폭력과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담은 역할극을 펼쳤다. 역할극 내용은 단란하지 못한 가정 학생이 학교폭력에 물들어 본드를 흡입하고 성범죄까지 빠지는 등 일탈을 일삼다가 결국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부모가 뒤늦게 이를 알게되고 자신들의 잘못을 깨닫는 내용이다. 양산경찰서 역할극은 직원들이 시나리오와 무대, 의상, 소품 등을 직접 준비한 것으로 관공서 주취소란, 학교폭력, 성폭력, 성범죄자 정보공개 등 모두 5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역할극을 지켜본 나동연 시장은 “경찰들의 연기 실력에 놀랐고 역할극 형식으로 4대 사회악에 대해 쉽게 설명해줘 공감대 형성에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 4대악 근절을 위해 관련 부서를 비롯, 경찰서와 협조해 안전하고 행복한 양산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이갑 양산경찰서장은 “직원들이 역할극을 위해 열심히 노력한 덕분에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시청과 함께 긴밀한 정보공유와 협력체계로 지역 내 4대악을 반드시 근절하겠다”고 말했다.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경남 무형문화재 제19호 가야진용신제의 관리단체인 가야진용신제보존회(회장 김진규)가 지난달 30일 ‘전수관 활성화 사업’의 하나로 가야진용신제 전수교육관에서 ‘전통 동동주 빚기체험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전통 동동주 빚기, 조청 만들기, 가야진용신제 풍물공연과 먹거리 나눔 등으로 진행됐으며 시민 100여명이 체험 참여를 위해 모였다. 주요 프로그램이었던 ‘전통 동동주 빚기’는 가야진용신제보존회 유마자 회원 집안에서 전해 내려오는 방법을 토대로 유 씨의 설명과 함께 진행했다. 유 씨는 “행사에서 알려드린 방법은 가정에서도 손쉽게 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전통 술 빚기 방법을 널리 전하고 싶어 진행하게 됐다”며 “많은 분이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가야진용신제 예능보유자 박홍기 씨는 “이번 행사를 일회성이 아니라 지속해서 운영할 계획”이라며 “오는 14일 오후 1시부터는 전통 상비약 ‘자운고’ 만들기 체험을 진행하니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민희 기자
전국 가정어린이집 보육교사가 집단 휴가에 들어갔다. 만 0~2세 보육료 3% 인상을 담은 내년도 정부 예산에 반발하는 것으로, 양산지역 167곳 가정어린이집 상당수가 참여한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한국가정어린이집연합회와 양산가정어린이집연합회에 따르면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전국 가정어린이집 보육교사들이 집단 휴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4년째 동결된 만 0~2세 보육료가 내년에 겨우 3% 인상됐다. 이 정도 수준으로는 어린이집이 존폐 위기에 놓일 수밖에 없고, 보육교사들도 실업의 위기에 놓일 수밖에 없다”며 “학부모와 보육교사에게는 부끄러운 일이지만 가정어린이집의 어려운 현실을 모두가 알아야 한다는 생각에 사실상 집단 휴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가정어린이집은 집단 휴가를 통해 가정어린이집의 어려운 현실을 국민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겠다는 입장이다. 집단 휴가는 영아보육교사들이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출근하지 않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하지만 맞벌이 가정 등 아이를 맡길 곳이 없는 가정을 위해 가정어린이집 원장은 당직을 통해 혼자 아이들을 돌보기로 했다. 하지만 보육교사들이 집단으로 휴가를 내고 출근을 하지 않을 경우 아이를 제대로 돌볼 수 없기 때문에 부모들은 아이를 맡기기가 쉽지 않다. 가정어린이집은 지난 4일부터 학부모에게 가정통신문을 보내고 양해를 구했다. 가정통신문에는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우리 아이들 보육을 거부해 본 적 없는 저희가 이번만큼은 어떡해서든 보육현장을 지켜보고자 한다”며 “복지부, 기획재정부, 청와대 신문고 등에 항의해 주시고, 언론 등에 항의 글을 기고해 주길 바란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양산지역 가정어린이집은 오는 11일 노란차 시위도 이어갈 예정이다. 가정어린이집 차량으로 릴레이 거리 시위를 하는 것으로, 20km 가량 전진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또 오는 15~18일에는 서울 상경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모든 학생이 설레고 기대하던 겨울방학이 온다. 겨울방학은 1년간 학업을 위해 고생한 아이들에게 달콤한 휴식을 주고 다가오는 해를 알차게 준비할 수 있는 기간이다. 양산지역 내 기관들도 방학을 맞은 아이들을 위해 각종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독서교실, 봉사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알차게 보낼 수 있는 방학계획을 세워보자. 양산영어도서관 양산영어도서관은 유아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배울 수 있는 영어강좌를 준비했다. 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ABC English’는 A(5~6세), B(6~7세)반으로 나눠 평일과 주말에 운영한다. 초등학생 저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강좌에는 ‘Fun Phonics’, ‘Fun Fun Phonics’가 있다. ‘Fun Phonics’는 원어민과 파닉스 학습(단어가 가진 소리, 발음을 배우는 법)을 통해 알파벳과 음가를 익혀 영어책 읽기 토대를 마련한다. ‘Fun Fun Ph onic s’는 앞선 강좌보다 한 단계 수준 높은 수업이다. 초등학교 고학년을 위한 강좌에는 ‘Let's Learn English’가 있다. 중ㆍ고등학생을 위한 ‘Engli sh Conversation’ 강좌도 있다. 이 수업은 주말에 진행하며 원어민과 대화로 청소년에게 필요한 영어 문장과 단어를 배울 수 있다. 원어민과 대화ㆍ토론하며 회화를 익히는 성인 대상 강좌도 준비했다. 평일 초급(Basic E nglish)ㆍ중급(Intermediate English)ㆍ고급(Topic Discu ssion)과 주말 실용영어 회화(Intermediate Conversation)반을 운영한다. 신청은 오는 23일부터 28일까지 선착순이며 영어도서관홈페이지와 안내데스크에서 할 수 있다. 유아와 초등학생, 중ㆍ고등학생은 무료다. 성인 수강료는 3개월에 평일 초급ㆍ중급은 2만1천원, 평일 고급ㆍ주말 실용영어 회화는 1만2천원이다. 각 강좌당 교재비와 재료비는 별도다. 문의 양산시 도서관 통합홈페이지(http://lib.yangsan.go.kr) 또는 392-5940. 웅상도서관 웅상도서관은 청소년 인성발달과 사회참여 의식함양을 위해 학생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 오는 9일부터 23일까지 하루 4명씩 모두 32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봉사활동 인정시간은 오리엔테이션 2시간과 활동시간 4시간을 합쳐 모두 6시간이다. 오리엔테이션에 불참할 경우 봉사시간은 인정이 안 된다. 신청은 양산시 도서관 통합홈페이지(http://lib.yangsan.g o.kr) 내 문화강좌신청란에서 웅상도서관을 선택한 후 원하는 봉사날짜를 택하면 된다. 봉사는 한사람당 하루만 가능하며 중복접수 될 경우 가장 빨리 선택한 날짜만 된다. 자세한 사항은 웅상도서관 자료실2(379-8593)로 문의하면 된다. 양산시립도서관 양산시립도서관은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마련했다. 유아를 위한 ‘영어동화스토리텔링’과 ‘유아클레이’는 나이에 따라 A(5~ 6살)반과 B(6~7살)반으로 운영한다. 말하기 연습과 글쓰기 훈련으로 자신감 향상, 사고력 증진에 도움을 주는 ‘스피치 리더십’은 유아(6~7살)반과 초등(1~6학년)반으로 나뉜다. 초등학생을 위한 프로그램에는 주산을 활용해 암산능력과 수리력을 키우는 ‘주산암산수학’과 과학실험을 통해 흥미유발과 창의력을 늘려주는 ‘생활과학교실’이 있다. 또한 ‘독서논술’, ‘어린이중국어’, ‘신문활용 글쓰기’ 등 학습능력을 기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있다. 성인을 위한 ‘일본여행회화’와 ‘영어여행회화’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자기계발과 실생활에서 직접 사용할 수 있는 천연비누ㆍ화장품만들기, 골판지공예 강좌도 운영한다. 신청은 오는 10일부터 16일까지며 양산시 도서관 통합홈페이지(http://lib.yangsan.go.kr)와 1층 안내데스크에서 선착순으로 받는다. 유아와 초등학생은 무료이며, 성인은 수강료 4천원(1개월)을 내야한다. 교재와 재료비는 별도다. 문의 양산시 도서관 통합홈페이지(http://lib.yangsan.go.kr) 또는 392-5900. 웅상종합사회복지관 웅상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영ㆍ유아와 초등학생을 위한 문화강좌를 연다. 3개월부터 18개월까지 유아를 위한 ‘오감발달교육’은 다양한 놀이를 통해 아이의 오감을 자극시켜 아동기와 청소년기에 필요한 학습능력 바탕을 만드는 것이다. 수강료는 6만원(3개월)이며 수업은 모두 3반(3~7, 8~12, 13~18개월)으로 운영한다. 무용을 통해 아이들의 신체발달을 돕는 강좌에는 ‘어린이무용’이 있다. 수업은 주말에 이뤄지며 유치부와 초등부로 나눠 진행한다. 수강료는 6만원(3개월)이며 복장은 편한 옷으로 입고 오면 된다. 신청은 오는 10일부터 선착순 마감이다. 접수는 직접 방문해 신청서 작성 후 수강료를 납부하면 된다. 상황에 따라 강좌내용과 시간이 변경될 수 있으며, 교재비와 재료비는 별도다. 자세한 사항은 웅상종합사회복지관 홈페이지 (http://uswc. yssisul.or.kr)와 블로그(http:// blog.daum.net/aup79)를 참조하거나 379-8661로 문의하면 된다. 최민석 인턴기자 cms8924@ysnews.co.kr
경남 최초 혁신학교인 행복학교에 ‘평산초’와 ‘화제초’가 선정됐다. 경남도교육청 응모를 통해 8:1의 경쟁률을 뚫고 행복학교 11곳이 선정됐고, 이 가운데 양산지역은 초등학교 2곳이 뽑혔다. 경남도교육청은 지난 4일 ‘2015 행복학교’를 초등학교 7곳과 중학교 4곳을 포함해 모두 11곳을 선정, 발표했다. 이날 박종훈 교육감은 기자회견을 갖고 행복학교 선정 발표와 함께 인증패 수여식을 가졌다. 박 교육감은 “행복학교 응모에 경남 80곳 학교가 신청해 8:1이라는 뜨거운 호응을 얻었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교육가족의 관심도 높아 큰 힘을 얻었다”며 “내년 1월 5~8일 2015 행복학교 교직원 역량강화 직무연수를 통해 2015 행복학교의 실제적 밑그림을 그리는 구체적 작업을 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 행복학교란? 수업방식이 달라진다. 교사 일방의 주입식 교육이 아닌 토론, 문제해결 중심 수업으로 진행한다. 즉 틀에 박혀 있는 교육과정을 유연하게 운영해 가르침 중심에서 배움 중심으로 수업을 전환하는 것을 말한다. 이에 네가지 철학을 가진다. 자발적인 참여와 소통과 협력을 통해 운영하는 교육을 위한 ‘민주성’, 교육 내용과 방법 모두를 혁신한 창의적인 교육을 위한 ‘미래성’, 모든 학생의 질 높은 배움이 있는 교육을 위한 ‘공공성’, 지역사회 자원을 이용하고 지역에 기여하는 교육을 위한 ‘지역성’이 학교 운영 전반에 깔리게 된다. 이를 한마디로 ‘교육공동체가 함께 만들어가는 배움과 협력이 있는 미래형 학교’라고 정의한다. ▮▮ 양산지역 행복학교는? 학교마다 특색있는 교육방안을 내놓았다. 화제초등학교(교장 이종락)는 ‘ 즐김과 나눔을 바탕으로 더불어 살아가는 학교’를 표방하며 체험교육을 강화할 계획을 밝혔다. 학생들의 모임인 ‘다모임’ 활동과 무학년제 자율 동아리 활동을 지원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평산초등학교(교장 진영경)는 ‘ 배움ㆍ나눔ㆍ키움으로 함께 만들어 가는 행복한 학교’를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특히 학부모ㆍ지역사회와 소통하는 공동체를 강조했는데, 앞으로 학부모가 협력교사로 참여하는 수업형태와 지역사회 교육기부 활동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 행복학교 운영 방향은? 행정적으로는 학교 운영의 자율성 확대를 보장한다. 학교장 임용을 초빙제나 공모형으로 할 수도 있다. 행복학교에 근무하는 교사의 근무연한도 연장 가능하다. 또 교사들이 교육활동에 몰두할 수 있도록 교무행정원이 추가 배치된다. 재정적으로는 학교 규모와 기존 지원금 여부를 고려해 학교당 2천만원~2천500만원을 기준으로 예산을 지원한다. 컨설팅지원팀을 구성해 지정된 학교 여건에 알맞은 맞춤형 컨설팅을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행복맞이 학교’ 공모도 진행한다. 행복맞이 학교란 행복학교를 준비하는 학교로, 행복학교 4가지 추진과제 가운데 1가지를 선택하면 된다. 공모는 오는 18일까지며 선정 결과는 이달 30일로 예정돼 있다.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지난 8일 내린 눈으로 양산지역 출근길 곳곳이 ‘마비’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울산기상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쯤 내리기 시작한 눈은 오전 8시 30분 대설주의보가 발령되면서 4.2cm의 적설량을 보였다. 대설주의보는 오전 9시 30분 해제됐다. 출근길 도로는 마비됐고 차량 추돌 사고가 곳곳에서 발생했다. 지방도 1051호 어곡~에덴밸리 리조트 구간과 국지도60호선 월평교차로~명곡 구간에서는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됐다. 특히 지방도 1051호 구간은 오후 늦게까지 통제가 계속되면서 이용 불편이 심각했다. 시내버스 운행도 차질을 빚었다. 세원여객과 삼신교통 등 지역 노선을 지나는 버스 대부분이 대설주의보가 발령된 시간 운행을 하지 못해 출근을 위해 정류장을 찾은 시민들은 애만 태웠다. 시내버스는 9시를 넘어서야 일부 구간에서 운행을 제기했고, 원동지역 노선은 오후 2시가 넘어서야 이용 가능했다. 교통사고도 많았다. 양산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출근시간대 신고된 사고만 7건이다. 대부분 눈길 미끄러짐 사고로 큰 피해는 없었지만 사고로 도로 혼잡이 극심해졌다. 학교도 대책 마련에 분주했다. 원동면과 상ㆍ하북면 등 외곽에 위치한 초ㆍ중학교 11곳이 임시휴교 했으며 그 외 모든 학교에서 등교 시간을 10시까지로 늦췄다.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양산부산대병원을 활용해 양산시를 비롯한 동부경남권을 한방과 양방이 결합된 경남 의료관광 메카도시로 육성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8일 경남도의회에서 정재환 도의원은 제322회 정례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경남 의료관광 발전방향을 제안하며 앞으로 경남이 부가가치가 높은 의료관광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정 의원은 “외국인 환자 유치실적이 매년 증가세를 보이며 진료비 현황도 연평균 63.8% 증가하고 있는데다, 진료비 외 관광목적으로 진료비의 4~5배를 더 지출하고 있는 추세”라며 “하지만 경남은 2013년 말 기준 외국인 환자 유치실적이 749명으로, 전국 21만명의 0.4% 수준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정 의원은 양산부산대병원을 중심으로 삼성창원병원, 내년 말 개원 예정인 창원 경상대병원 등과 연계하면 수도권에 뒤지지 않는 의료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양산부산대병원의 한방병원과 메디컬 개념의 숙박시설 등을 의료관광자원으로 최대한 활용하면 경남 역시 충분히 의료관광 메카도시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정 의원은 “양산부산대병원과 김해국제공항을 연계해 중국ㆍ베트남 등 해외 직항노선 도시를 대상으로 경남 의료관광 홍보활동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세찬 겨울바람에도 양산의 자연과 역사를 배우려는 가족들의 열기를 막을 수 없었다. 양산시립박물관(관장 신용철)이 주최하는 ‘제1회 북정고분군ㆍ신기산성 역사길 가족걷기대회’가 지난 6일 북정고분군, 신기산성 산책로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양산 역사상 가장 화려했던 삽량 시대 대표유적인 북정고분과 신기산성을 직접 걸어보면서 평소 알지 못했던 역사유물 의미를 알아보고 그 속에 담긴 이야기를 통해 애향심과 가족애를 함양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날 대회는 양산시립박물관에서 출발해 북정고분군, 신기고분군, 성황당과 산성봉을 거쳐 다시 양산시립박물관으로 돌아오는 3km 코스로 진행됐다. 걷기대회에 참여한 50명의 가족은 전문해설사의 역사 설명을 들으며 양산 대표유적에 대해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어린 두 아이와 함께 온 김동혁(39, 동면) 씨는 “날이 갑자기 추워져 참가를 고민했지만 아이들에게 양산에 있는 역사문화를 직접 보고 전문가의 설명까지 들을 기회가 많지 않아 오게 됐다”며 “아이들과 이렇게 함께할 기회가 많지 않은데 가족 간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우리가 사는 곳이 다양한 역사와 가치를 가진 곳임을 알 수 있어 좋았다”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신용철 관장은 “날이 갑자기 추워졌는데도 많은 가족이 참여해줘 감사하며 우리 역사를 함께 알아가려는 여러분의 마음이 느껴진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답답한 실내를 벗어나 양산의 훌륭한 역사유적을 느끼고 배우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지난 5일 열린 제136회 양산시의회 제2차 정례회 조례안 상임위원회별 심사에서 모두 24건의 조례안과 1건의 의견청취건 등 25건의 안건을 처리했다. 조례안 가운데 심사유보된 <양산시 행정기구 설치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양산시 지방공무원 정원조례 일부개정조례안>과 <공동주택 관리지원 조례안> 등 4건의 수정의결 외 나머지 19건의 조례안은 원안가결 됐다. 다음은 상임위원회별 주요 안건에 대한 내용이다. <양산시 행정기구 설치조례 일부개정조례안> 행정환경 변화에 따라 양산시 부서신설과 기존 부서 통ㆍ폐합을 통한 조직개편안이다. 조례안에 따르면 안전행정과는 행정과와 안전총괄과로, 세무과는 세무과와 징수과로 나뉜다. 반면 경제정책과와 기업지원과는 경제기업과로 통합한다. 또한 시립도서관, 웅상도서관, 45개 작은도서관을 통합 관리ㆍ지원하는 도서관사업소가 신설된다. 하지만 기획행정위원회는 한시기구인 도시개발사업단의 재연장과 양산도서관 운영권이 빠진 도서관사업소 신설 등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며 <양산시 지방공무원 정원조례 일부개정조례안>과 함께 심사유보 했다. <양산시 관광 진흥에 관한 조례안> 관광객 유치지원, 관광안내소 설치와 운영에 대한 기준을 정하기 위함이다. 관광사업자가 관광객을 유치해 하루 이상 숙박 또는 관광지 관람 등을 하도록 추진할 경우 업체에게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집행부는 양산지역 연간 관광객수가 510만명에 육박한다고 설명했지만, 조례를 근거한 예산은 150명의 관광객에 대한 예산 1천500만원만 산출해 실효성이 있는 것인가에 대한 논란이 제기됐다. 또 여행사가 편법으로 예산을 활용할 가능성도 지적했다. 하지만 기획행정위원회는 관광객 유치 의지를 담은 조례로 다른 지자체와 경쟁에 유리하다는 판단 하에 원안가결했다. <양산시인재육성장학재단 정관변경 승인신청에 따른 의견청취의 건> 재단의 안정적인 수익을 위해 기증받은 교동 부지에 목욕탕을 건립해 임대하려는 계획이다. 하지만 영산대 산학협력단에 사업성 검토연구용역 결과 수익성이 좋다고 볼 수 없고, 투자위험에 대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 상황. 이에 기획행정위원회는 안정적 수익으로 보다 나은 장학사업을 하려는 취지라면 투자위험이 있는 목욕탕이 아닌 다른 사업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양산시 대운산 자연휴양림 관리ㆍ운영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 시설사용료 감면 규정 신설 조항이 논란이 됐다. 이 조항은 <산림 문화 휴양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대운산 자연휴양림 시설이 위치한 서창동 지역 주민에게 시설이용료 30%를 감면해주는 내용이다. 해당 조항에 대해 도시건설위원회는 사용료 감면 혜택이 양산시민 전체가 아닌, 서창 지역 주민에 국한한 부분을 지적하며 형평성 문제를 제기했다. 집행부 설명과 의원 간 논의 끝에 위원회는 조례안을 우선 원안 통과 시키고 차후 문제가 발생할 경우 적절한 대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공동주택 관리지원 조례안> 공동주택 사업비 지원 적용 범위를 현행 20세대 이상 10년경과 주택에서 30세대 이상 15년경과 공동주택으로 강화하는 대신 지원 금액을 1천만원 이하에서 3천만원 이하로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도시건설위원회에서는 조례안에 ‘사용 검사 후 15년’을 ‘사용 승인 후 15년’으로 바꾸고 지원금 역시 3천만원에서 2천만원 이하로 수정의결했다. 엄아현 기자 장정욱 기자
양산시가 공유재산관리계획안 심의에 잘못된 자료를 제출해 시의원들로부터 질타를 받고 심의가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지난 4일 제136회 양산시의회 제2차 정례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는 공유재산관리계획안에 대한 심사를 진행했다. 이날 심사에는 수시분과 정기분 공유재산관리계획안에 대한 집행부(양산시) 설명이 예정돼 있었다. 그런데 집행부가 시의회에 제출한 검토보고서와 회의장에서 설명한 내용이 서로 달라 제대로 심사가 진행되지 못했다. 집행부가 시의회에 제출한 검토보고서에는 삼수권역 종합정비사업 가운데 체육공원 조성을 위해 취득해야 할 토지와 건물 추정가액이 약 18억6천500만원으로 돼 있었다. 하지만 계획안 설명에 나선 이영태 안전행정국장은 추정 가액을 29억4천700만원으로 높여 말했다. 의원들이 검토보고서와 이 국장 설명에서 추정가액이 다른 이유를 묻자 집행부는 “18억원은 순수 토지 가격이고 29억원은 공사 비용을 포함한 금액이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검토보고서 금액은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한 추정가액이고 제안설명 금액은 실제 매입가격에 공사비까지 포함됐기 때문에 차이가 난다는 의미다. 하지만 집행부의 이러한 설명은 제대로 된 해명이 아니었다. 북부시장 주차장 조성 사업의 경우 검토보고서와 제안 설명이 일치하기 때문이다. 집행부 설명대로라면 이 사업 역시 검토보고서보다 제안 설명 예산이 많아야 한다. 반대로 공사비가 포함된 제안 설명이 검토보고서 보다 약 100억원 가까이 적은 경우도 있었다. 이처럼 공유재산관리계획 대상 사업 대부분에서 검토보고서와 제안 설명이 일치하지 않았다. 이에 시의원들은 박유동 부시장에게 출석과 해명을 요구했다. 결국 박 부시장이 직접 출석해 해명에 나섰지만 제대로 된 설명은 하지 못했다. 박 부시장마저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자 시의회는 집행부의 무능과 안일한 태도를 지적하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효진 시의원은 “부시장까지 정확하게 인식을 안 하고 와서 이런 식으로 답변하니 상당히 섭섭하다”며 “솔직히 부시장 정도 된다면 집행부 공무원들이 솔직하게 털어놓고 ‘제안설명서는 잘못 만들었다’, ‘의회에 정말 죄송한 일이다’라고 사과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임정섭 시의원 역시 “지난 결산심사 당시에도 이와 유사한 일이 있었다”며 “당시에도 집행부에서 ‘이런 일은 앞으로 절대 없도록 하겠다’고 했는데 이렇게 똑같은 일이 발생하고 있다”고 질책했다. 결국 이날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은 차후 일정을 다시 계획해 심의하기로 했다.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지난달 20일부터 양산시도 원동면을 제외한 전 지역이 고리원전 방사선비상계획구역에 포함됐다. 고리원전에 방사능 유출 사고가 나면 즉시 대피해야 하는 지역에 속하는 것이다. 이런 차에 정부는 수명이 다하고도 10년이나 연장해서 가동한 고리 1호기를 또다시 연장가동 하려는 양상이다. 원전사고는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된다. 그럼에도 1억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 하다고 장담하던 후쿠시마원전도 아무런 예고 없이 폭발해 20여만명이 피난을 떠나야 했다. 절대로 있을 수 없다던 일이 현실이 된 것이다. 수명이 다한 고리 1호기에서 5등급 이상 원전 사고가 나면 양산시민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고리원전에서 방사능이 대량 유출되는 사고가 나면 양산은 사람이 살 수 없는 땅이 된다. 그러니 30만 양산시민은 직장과 집을 두고 당장 피난을 떠나야 한다. 후쿠시마현 주민들이 아직 삶터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듯이 언제 돌아올지 모를 기약 없는 떠남이 될 것이다. 방사능은 어디에나 스며든다. 더구나 누출된 방사성 물질 중에는 최대 100만년까지 사라지지 않는 것도 있다고 한다. 또한, 외부 피폭은 물론 음식섭취를 통한 내부 피폭도 장기적으로 일어난다. 한마디로 모든 사물에 방사능이 묻어 있어 피폭된 지역에선 먹지도 자지도 입지도 못하게 된다. 사고가 나면 자신이 가야 할 대피소가 어디인지를 아는 시민도 없다. 특히, 고리와 근접 거리인 웅상 주민들은 천성산을 넘어 시내로 대피해야 하는데 10만여명이 국도 7호선으로 몰릴 경우 대혼란이 일어날 것이다. 부산시는 20곳, 고리원전 주변은 16곳이나 되는 방사능무인측정기도 양산은 고작 1곳만 설치돼 있다. 피폭자를 치료하는 전담 의료기관은 경상대학병원 1곳만 방사선 치료가 가능한 병원으로 지정돼 있다. 현재 양산시가 보유하고 있는 갑상선방호약품도 30만 인구의 절반도 안 되는 13만정에 불과하다. 프랑스와 스위스는 전 국민이 복용할 양을 비축하고 있고 스웨덴은 반경 150㎞ 이내 주민 전체가 복용할 양을 비축하고 있다. 더구나 그 약품을 보건소에서 보관하고 있어 사고가 나면 시민에게 배분하는 것도 문제이다. 흔히 핵폭탄과 원자력 발전소는 구조가 달라 원자력 발전소는 안전하다고 한다. 그러나 핵폭탄은 의도적으로 터뜨리지 않으면 터지지 않는다. 하지만 원자력 발전소는 언제라도 사고가 날 수 있다. 미국 스리마일과 체르노빌원전 사고도 사람 실수에 의한 사고였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253건의 정지사고 중 운전원 실수로 인한 정지사고가 35건이나 된다. 후쿠시마 원전에서 사고가 난 이후 대만에서는 22만명이 탈핵집회에 참여했다. 물대포를 맞으며 시위를 벌여 거의 준공이 다된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잠정 중단시켰다. 헌데, 양산시민은 수명이 다한 고리 1호기 재연장 가동에 이상하리만치 무관심하다. 시민사회단체 또한 웅상포럼을 제외하곤 어느 단체에서도 목소리를 내지 않는다. 설마가 사람 잡는다는 속담처럼 설마 사고가 나랴 하는 마음인 건가. 양산시민이 안전하게 살 자신의 권리에 무관심한 사이, 정부는 슬금슬금 고리원전 재연장 가동을 밀고 갈 것이다.
정부가 고리원전 1호기를 재연장해서 가동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시민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 7월 한국전력기술(주)에 고리 1호기 예비안전성 평가 용역을 발주했다. 이 평가는 주기적 안전성 평가항목 8개와 수명평가 항목 14개를 비롯해 고리 1호기 수명연장 여부를 결정하는 주요 사항을 담고 있다. 이 평가 결과가 ‘안전하다’는 쪽으로 결정 내려지면서 한수원은 이를 근거로 내년에 1차 수명연장 기한이 끝나는 2017년, 다시 수명을 연장하는 절차를 밟을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일보 보도에 따르면 이 평가는 핵심설비인 원자로 압력용기, 내부 구조물, 배관 등과 침수대비 등 위해도 평가 등으로 나눠 실시했다. 그 결과 원자로 압력용기 파괴분석 및 가압열충격 평가는 10년 더 연장가동 해 50년이 되는 시점에도 허용기준을 충족하는 것으로 결론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고리 1호기 120회 가동중지 한수원, 거액 들여 기계수리 이에 앞서, 고리 1호기 수명 연장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보이는 징후가 곳곳에서 나타났다. 한수원은 내년에 수명이 만료될 예정인 고리 1호기 원자로헤드를 이미 지난해 교체했으며 원자로헤드 관통부 노즐에 균열 현상이 나타나자 이것 역시 지난해 교체한 것으로 밝혀져 한수원이 수명연장을 기정사실화 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수천억원을 들여 이미 수명이 다한 기계와 시설을 고친 한수원이 고리 1호기 재연장 가동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또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8월 정홍원 국무총리에게 노후 원전과 관련해 “세계적으로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 한 계속 운전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고리 1호기는 수명이 다했을 뿐만 아니라 그동안 잦은 고장과 불량부품 사용 등 숱한 문제점이 나타났다. 특히 원자로 용기에 냉각수를 넣었을 때 깨지는 현상인 취성화 온도가 첫 가동 때 영하 23℃에서 지난 1999년 107.2℃까지 높아져 안정성이 매우 떨어진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더구나 가동 중인 국내 원전 중 고리 1호기가 고장으로 인한 가동 중단 시간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부좌현 의원이 한수원 자료를 분석 한 결과 국내 23기 원전에서 사고나 고장으로 모두 578회 발전이 정지됐는데 정지 시간은 5만5천769시간46분이나 된다고 밝혔다. 이 중 고리 1호기는 120회나 가동이 중지됐으며 중지 시간은 1만4천306시간56분으로 이를 날로 환산하면 1년 7개월 가동이 중단돼 원전 중 가장 많았다. 고리 2호기도 61회 5천129시간13분, 월성 1호기도 58회, 4천979시간으로 원전이 낡은 순으로 고장이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여러 나라에서는 가동을 영구 정지한 원전이 22기이고 독일정부는 2022년에 원전 모두를 폐기한다고 발표했다. 그럼에도 지난달 12일,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월성 1호기 계속운전 심사결과(안)을 회의 안건으로 보고했다. 보고 핵심 내용은 월성1호기 안정성이 확인돼 수명 연장을 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대형사고, 기술자 실수가 원인 고리 1호기, 무조건 폐기해야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 박종권 공동의장은 “원전은 국가시설로 비공개 등급이라 내부에서 무슨 문제가 있는지 전혀 알 수가 없다는 게 문제다. 또, 얼마 전 고리원전 4호기 연료건물 폐기물 상ㆍ하차장에서 불이 났는데 주제어실 경보기 스피커 전원이 꺼져있어 무려 1시간12분이나 지나서야 불이 난 것을 발견했다. 이처럼 안전불감증이 만연하다”고 우려했다. 이어 박 의장은 “한수원 용역결과 고리원전 1호기 기계가 안전하다고 평가됐는데 이는 맞을 수 있다. 하지만 노후기계는 우리가 생각지도 못하는 문제가 언제 발생할지 모른다는 게 문제다. 특히, 더 중요한 건 고리 1호기를 움직이는 기술자들이다. 대형 원전사고들이 기술자들 실수로 일어났다. 자연재해뿐만 아니라 안전불감증이 만연해 인재 사고가 일어나지 않는다고 누가 장담할 수 있느냐”며 고리 1호기는 무조건 폐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관호 기자 hohan1210@hanmail.net
어수룩 씨
양산시가 제4회 어린이안전대상 시상식에서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받았다. 양산시는 지난 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4회 어린이안전대상 시상식’에 참가해 대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올해 4회째를 맞은 어린이안전대상은 미래 자산인 어린이 안전을 위해 창의적인 시책을 추진하고 있는 기초지방자치단체를 발굴해 시상하고 있다. 수상 지자체 시책을 모범사례로 선정, 전국으로 확신ㆍ보급해 어린이가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목표다. 이번 공모전에 양산시는 ▶최신 정보기술을 활용한 U-스마트 어린이 안전도시 ▶셉테드(CPTED, 범죄예방환경설계) 구현으로 범죄 없는 어린이 안전도시 ▶맞춤형 안전교육으로 안전 불감증 없는 어린이 안전문화도시라는 세 가지 비전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어린이 스마트 위치관리시스템 ▶U-스마트 안심택시 운영 ▶어린이 급식관리지원센터 ▶어린이 사회ㆍ생활ㆍ교통안전교육 등 12개 특화사업과 22개 안전시책으로 평가받았다. 양산시는 1차 서류심사와 2차 공적발표심사, 3차 현지실사 등을 거쳐 전국 지자체 가운데 최고 점수를 받았다.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양산시 청렴도가 전국 75개 시 단위 자치단체 가운데 30등으로 나타났다.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2014년도 청렴도 조사 결과 양산시는 종합청렴도 7.57점으로 통영시와 함께 30위를 기록했다. 양산시는 지난해 7.50점으로 시 단위 45위에 머문 바 있다. 양산시는 외부청렴도에서는 7.70점으로 25위를 기록했으나 내부청렴도에서는 7.72점으로 30위에 그쳤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는 종합청렴도에서 0.07점, 내부청렴도에서 0.31점 오른 반면, 외부청렴도에서는 0.13점 하락했다. 장정욱 기자
양산시립박물관(관장 신용철) 박일웅 학예사가 공립박물관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2014 박물관ㆍ미술관 발전 유공자 정부표창 수상자로 선정됐다. 지난 1일 김종덕 문화체육부장관으로부터 표창을 받았다. 박 학예사는 지난 2007년부터 양산시 문화관광과 학예사로 근무해오고 있다. 박 학예사는 문화유산 보존과 박물관 건립, 전시준비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박 학예사는 2012년 양산시립박물관을 제1종 종합박물관으로 등록과 2013년 개관을 도운 공적을 높이 인정받았다. 특히 2014년 일제강점기에 불법 반출된 양산부부총 유물을 대여해 시민에게 최초 공개하는 특별전시전을 개최했다. 또한 ‘양산의 보물 특별전’, ‘양산부부총 특별전’, ‘가야진용신제 특별전’을 추진해 관람객이 15만명 이상 다녀가는 등의 큰 성과를 올렸다. 지역민의 문화수준 역량 강화를 이끌어내는데 크게 이바지했다는 평가다. 박 학예사는 “이번 표창 수상을 양산 역사문화 보존과 시립박물관 발전을 위해 더욱 힘쓰라는 격려라 생각하고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태영 인턴기자 iij24@ysnews.co.kr
양산시청 도시개발사업단 소속 전현준(34) 주무관이 주경야독(晝耕夜讀) 끝에 올해 건축사 자격시험에 합격했다. 부산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한 전 주무관은 2007년 공무원으로 임용돼 현재 양산시 도시개발사업단 건축과에서 건축인허가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전 주무관은 퇴근 후 여가시간을 쪼개 늦은 밤까지 시험 준비를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전 주무관은 지난해 건축사 시험에 처음 응시해 3개 과목 가운데 2개 과목을 합격했다. 그리고 지난 5월 마지막 과목에 응시해 11월 최종 합격의 기쁨을 누리게 됐다. 전 주무관은 “주위 동료들이 배려해준 덕분에 건축사 자격시험에 합격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설계 및 감리 등 공공건축분야 업무지원은 물론 소외계층을 위한 재능기부에도 동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건축사 자격시험은 대학졸업 후 예비시험을 통과하고 5년 이상 실무 경력이 있는 경우에만 응시 자격이 주어진다. 합격률은 10% 안팎으로 건축분야 최고 자격증으로 알려져 있다. 장정욱 기자
올해 삽량문화축전을 평가하는 최종보고회가 지난 3일 양산시청 회의실에서 열렸다. 샵랑문화축전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보고서를 통해 “축전기간 동안 약 38만명의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았으며 관람객 대상 설문 결과 양산시민이 삽량문화축전에 대해 자부심과 높은 육성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며 “양산의 옛 역사를 알리는 에듀테인먼트형 축전으로 운영하고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축제 콘텐츠 개발로 프로그램 질적 확대가 이뤄졌지만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자체 평가했다. 삼장수 기상춤, 삼장수 뮤지컬, 박제상 전시관 등 축전 주제와 맞는 프로그램 신설ㆍ보강 등으로 핵심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개발해 축전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추진위는 “삼장수 기상춤과 뮤지컬 등의 예산 확보를 통해 삽량문화축전만의 킬러 프로그램(Killer Program)으로 발전해야 할 것이며 연계 관광상품과 축제 관련 기념상품 개발도 추진해 지역 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추진위원들은 “삼장수 뮤지컬이 일반에 공개된 후 좋은 평가도, 나쁜 평가도 있었는데 이왕 시도했고 내년도 예산에도 반영된 만큼 더 과감히 투자해 지역 대표 콘텐츠로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외에도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 내 축협이나 농협을 비롯한 상점의 협조를 받아 홍콩 메가 세일 같은 할인 혜택을 제공하자는 것과 축전 연계 프로그램 지원 강화 등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나동연 삽량축전추진위원장은 “오늘 나온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다음 해에는 더 유익한 축전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통영 꿀빵, 울진 대게빵, 간절곶 해빵…. ‘없어서 못 판다’는 소문이 돌 정도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지역 명물빵이다. 프랜차이즈 빵집에 맞선 동네빵집들의 반격의 결과물이다. 양산의 한 동네빵집도 지역 브랜드빵 개발에 도전했다. 이름하여 ‘범어브레드’. 원동매실을 이용해 만들었는데, 최근 열린 베이커리페어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한 신통방통한 빵이다. ‘이덕수 과자점’이 지난달 15일 2014 베이커리페어 경연대회에서 대회 최고상인 최우수상을 받았다. 각종 국내ㆍ외 대회에서 화려한 수상경력을 가진 이덕수 대표가 운영하는 수제베이커리 전문점이기에 이번 수상이 그리 놀랄만한 일도 아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무언가 특별한 것이 있다. 바로 양산특산물을 이용한 지역 브랜드빵을 출품해 얻은 성과라는 것이다. 빵 이름은 ‘범어브레드’다. 범어브레드는 설탕 대신 지역특산물인 원동매실 효소를 사용했다. 그리고 각종 견과류로 맛을 더했다. 더 이상의 기교는 넣지 않았다. 빵 풍미에 집중해 정직한 맛을 냈다. 그리고는 이덕수 과자점이 위치해 있는 ‘물금읍 범어리’ 지명을 따 범어브레드로 이름 지었다. 이덕수 대표는 “최근 3~4년 사이 전국 관광지의 지역 브랜드빵이 ‘대박’을 기록하고 있다”며 “그래서 양산 대표 빵을 만들고 싶어 도전했는데, 대회에서 좋은 성과까지 얻게 돼 기쁘다. 앞으로도 지역특산물을 이용한 양산 명물빵 연구에 더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