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디자인 개발의 전초기지가 될 한국디자인진흥원 부속 미래디자인융합센터가 문을 열었다. 한국디자인진흥원(원장 이태용)과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윤상직)는 지난 10일 물금 범어리에 들어선 미래디자인융합센터에서 개관식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이날 개관식에는 나동연 시장과 한옥문 양산시의회 의장, 박희태 전 국회의장, 이태용 디자인진흥원장, 황규연 산업통상자원부 실장 등이 참석했으며, 국무총리 청문회로 참석하지 못한 윤영석 국회의원은 영상을 통해 개관을 축하했다. 이태용 원장은 “미래디자인융합센터는 한국 대표 디자인R&D융합 연구기관이자 싱크탱크 역할을 할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지역산업과 디자인계 발전에 크게 이바지하는 지역 혁신 발전소 역할도 톡톡히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나동연 시장 역시 “미래디자인융합센터는 양산지역 2천여 기업의 큰 성장 동력이 될 것이며, 양산이 디자인클러스터를 형성하는데 핵심 시설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국가 디자인 산업 구심점 역할 미래디자인융합센터가 개관함에 따라 양산을 비롯한 경남과 부산, 울산 등 동남권 중소기업 디자인 산업 경쟁력 향상에 상당한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과 LG 등 자체 연구소를 운영하는 대기업에 비해 대부분 중소기업은 자체 연구실과 연구인력을 갖지 못해 체계적인 디자인 연구개발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미래디자인융합센터는 제품개발 과정에서 중소기업이 수행하기 어려운 디자인연구와 함께 디자인경영과 융합 노하우가 부족한 중소기업 혁신을 위한 연구지원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아울러 최근 부각되고 있는 서비스 디자인분야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를 비롯해 트랜드, 소비자 행태 등 선행연구를 바탕으로 국가 디자인 산업을 선도하는 중추적인 전문 연구소 역할이 기대된다. 또한 앞으로 국내 우수대학ㆍ기관과 협업시스템 도입과 연구협력 추진을 통해 양질의 디자인 연구 개발과 지식기반을 구축하고, 연구결과의 산업화 연계와 축적한 정보 공유ㆍ제공을 통해 명실상부 국가 디자인 산업 구심점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미래디자인융합센터에는 연구목적과 분야에 따라 1본부, 2실, 4팀이 구성된다. 창의적 연구지원을 위한 공간과 각종 장비를 보유하고, 국내 공공기관 최초로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개방형 융합 연구조직(과제 성격에 따라 연구TF팀을 조직해 복수과제에 참여하는 형태)으로 운영된다. 독특한 외관, 지역 랜드마크 기대 양산신도시 7호 근린공원 내 1만㎡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 총면적 6천311㎡ 규모로 건립된 미래디자인융합센터는 건물 자체만으로도 양산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설계공모 24개 응모작 가운데 건축전문가 7명의 심의를 거쳐 선정된 미래디자인융합센터는 창고 모양을 형상화한 독특한 외관이 눈길을 끈다. 연구실과 디자인작업실, 방문객 열람실, 연구회의실, 세미나실, 컨벤션홀 등 디자인 관련 다양한 시설을 갖췄다. 양산시가 무상 제공한 100억원 상당의 부지와 국비 180억원 등 모두 28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겨울답지 않은 날씨를 보여줬던 2015년 2월의 첫날이자 첫 휴일. 초등학교 동창들과 영축산 산행을 가기로 했습니다. 윤달이라 음력으로 치면 정월 초입인데 어찌 이리도 포근한 날씨인지, 덕분에 춥지 않은 산행으로 여유롭게 친구들과 산행을 즐겼습니다. 지산마을로 올라갔다 다시 내려와야 하는 원점 회귀 코스를 계획하고 올라갔기 때문에 영축산 정상에서 바로 하산했어야 했는데 어쩌다 보니 암릉(바위로 이뤄진 등산로)을 거쳐 결국 백운암으로 내려왔습니다. 제가 알기로 통도사에는 19개 암자가 있습니다. 그중 축서암 다음으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백운암에 다녀왔네요. 겨울 같지 않게 날씨가 포근해 산행하기에 정말 딱 좋은 날씨입니다. 살짝 시원하면서 땀을 뺄 수 있는 이런 기온이 등산하기엔 제격이죠. 툇마루에 내려앉은 햇살을 보고 있으니 참으로 포근하고 아름답습니다. 친구 아내를 모델 삼아 사진 한 장을 찍는데 햇살이 정말 그림처럼 아름답습니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백운암 일주문을 나와 다시 주차장으로 하산합니다. 내려오는 길도 참으로 예쁘네요. 등산로가 정말 잘 정비돼 있습니다. 하긴 삼대 불보사찰인 통도사를 찾는 불자가 어디 한둘이겠어요. 사월초파일이면 이 길은 미어지겠죠? 돌로 잘 정비된 임도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 백운암까진 800m. 통도사 경내 암자들이 한눈에 보이네요. 통도사 암자를 대부분 돌아봤으나 오늘처럼 사진을 담으며 제대로 둘러보긴 처음입니다. 봄에 꼭 다시 와서 봄꽃이 흐드러진 백운암 풍경도, 무성한 초록도 꼭 담아보고 싶네요.
불안과 방황, 그리고 사랑. 이 세 가지는 청춘에서 지나칠 수 없는 열병과 같은 존재다. 하지만 이것을 모두 딛고 일어서면 우리는 어느덧 삶에서 새로운 미래를 지니게 된다. 불안할수록 더 치열하게, 두려울수록 더 뜨겁게 도전하는 세 남자의 청춘 이야기는 이런 우리 모습을 반영한다. 이 책은 ‘불안과 방황, 그리고 사랑’이라는 청춘의 화두를, 도쿄로 여행을 떠난 세 명의 젊은 예술가를 통해 그려내고 있다. 그들이 도쿄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것, 도쿄에서 경험한 에피소드는 단지 제2의 사춘기를 겪고 있는 이들이 자기 내면으로 여행을 떠나기 위한 하나의 ‘길’에 지나지 않는다. 그들은 길 위에서 하라주쿠 거리의 무명 음악가을 만났고, 나이를 무색하게 하는 패션 감각을 자랑하는 아오야마 여사를 만난다. 온몸을 전율케 하는 엔카(일본 대중음악 장르)를 느끼고, 새로운 곳에서 이방인이 된 나를 만난다. 이 책을 통해 아직도 끝나지 않는 청춘의 ‘방황’ 속에서 우리 모습을 들여다볼 수 있다.
2009년, 수리희망병원이라는 정신병원에서 만난 스물다섯 동갑내기 두 청춘이 인생을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소설 ‘내 심장을 쏴라’는 제목만큼이나 박진감 넘치고 거침없는 문체로 독자와 평단을 매료시켰다. 소설의 감동을 그대로 영화화한 ‘내 심장을 쏴라’는 원작 특유의 매력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곳곳에서 터지는 블랙유머, 그리고 이야기를 관통하는 뜨거운 메시지로 더 풍성하고 매력적인 작품으로 재탄생했다. 어린 시절 트라우마 때문에 6년째 병원을 제집처럼 드나든, 누구보다 성실한 모범환자 ‘수명’(여진구)은 이유도 없이 강제로 병원에 갇히게 된 ‘승민’(이민기)을 만나면서 평화로웠던 삶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어떻게든 병원에서 나가야 하는 승민은 같은 방 동기이자 동갑내기인 수명을 꼬드겨 탈출을 감행한다. 그들의 ‘정신병원 탈출’은 지치고 힘든 이 시대 청춘에 통쾌함과 감동을 전달한다.
■ 양산시 복지재단 -인원: 1명 -소재지: 삼호9길 11(웅상노인복지회관) -직종: 정규직 -업무: 시설장(관장) -학력/경력: 만 20세 이상 -임금: 최소 월 224만원 이상 -전화번호: 055-392-2493 ■ 흙마음영농조합법인 -인원: 1명 -소재지: 원동면 뻘등길 102-1 -직종: 대형트럭 및 덤프트럭 운전원 -업무: 가축분뇨 수집ㆍ운반 -학력/경력: 관계없음 -임금: 월 200만원 이상 -전화번호: 010-3576-1253 ■ 동보정밀 -인원: 1명 -소재지: 산막공단로 147 -직종: 품질관리사무원 -업무: 품질관리 기사 -학력/경력: 관계없음 -임금: 연봉 2천500만원 이상 -전화번호: 010-7155-9859
춘추원 솔 숲 사이로 찌렁이는 갑옷소리 처절한 싸움터의 피맺힌 절규위에 님들의 충절로 핀 꽃 매화 향기 흐른다. 대지를 불태우며 하늘 찌른 불멸의 함성 수자리 마다않던 바람처럼 멀어져 간 비로소 역사가 되어 펄럭이는 숨결이다. 성벽의 그늘에 진 오롯한 가슴 가슴 어둠의 경계마다 무명옷 피로 물들고 찬란한 화석의 등불 지지않는 꽃이 핀다.
해빙기는 한자어로, 얼음이 녹아 풀리는 때를 뜻한다. 이 시기에는 겨울철 얼어있던 땅이 봄기운에 녹기 시작하면서 머금고 있는 수분이 증가해 공사장, 축대, 옹벽 등이 약해진다. 구체적 기간이 정해져 있지는 않지만, 해마다 2~4월을 전후로 기상 상황 과 지역적 여건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정하고 있다. 해빙기에 건설현장에서는 주로 비탈면 내 공극수(토양을 형성하는 입자 사이의 틈에 있는 수분)가 얼었다 녹기를 반복해 옹벽, 담장 등 주변 시설물 균열로 무너짐, 흙압력과 수압증가로 인한 지반침하 등으로 흙막이 구조물 무너짐, 현장 주변 침하로 인접 건물 시설물 손상, 지하매설물 파손 등 재해가 발생한다. 해빙기에 발생하는 재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첫째, 주변 지반과 인접한 건물과 건설현장 가 시설물 등의 침하ㆍ균열ㆍ부식ㆍ손상ㆍ탈락과 상태 이상 여부를 조사해야 한다. 굴착사면 상부에 하중을 증가시킬 우려가 있을 때 차량 운행을 피하고 자재 등을 쌓아두지 않아야 한다. 둘째, 최소 1일 1회 이상 순회점검을 해 가스관, 상ㆍ하수도관 등 안전 상태를 확인하고, 해빙기 융해에 의한 지지력 감소 원인이 되는 얼음 덩어리가 포함된 토사는 되메우기, 성토용 재료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 셋째, 절ㆍ성토사면 상부에 쌓였던 눈 녹은 물 유입을 막기 위해 배수로를 정비해야 한다. 또 겨울철에 작업을 중단했던 터널 공사의 경우 낙석으로 인한 재해를 방지하기 위해 바위의 탈락 여부를 점검해야 한다. 넷째, 굴착사면 경사도와 지하수위를 측정하고 토사사면 변위의 진행성이 관찰되는 경우 사면 계측을 해 사면 안정을 위한 억제공법 등 근본적인 조치를 해야 한다. 다섯째, 흙을 깎는 경우에는 토질 형상, 지층분포, 불연속면(절리ㆍ단층) 방향 등을 사전에 검토하고 오픈 컷(Open-Cut, 개착)의 경우에는 토질에 알맞은 적정 굴착사면 기울기를 확보해야 한다.
앙상한 나뭇가지에 마지막까지 애처로이 붙어있던 빛바랜 잎이 바람에 떨어지면 스산한 겨울 풍경이 더욱 을씨년스럽게 느껴진다. 겨울이 왜 계절의 끝인가. 황혼, 석양, 낙조 이런 단어가 주는 감상은 한결같이 막 내린 연극 무대처럼 마지막을 떠올린다. 그렇다면 인생의 뒤안길도 이처럼 희망의 등불이 사그라든 종점이어야 하는 걸까. 겨울 햇살이 모처럼 양지를 만들어 도로 가장자리에 삼삼오오 모여서 쉬고 있는 나이 많은 어르신들을 본다. 7대 3 정도로 할머니가 수적으로 우세하다. 모두가 노란 조끼를 입었는데 등에는 굵은 글씨로 인쇄된 ‘활기찬 노후’가 선명하다. 오전 나절에 두 시간 정도 길거리 청소를 하면 정부에서 돈이 나온다. 사실은 청소보다 어르신 건강을 위해 움직이게 만들고 용돈 쥐어주는 형국이니 그 정성이 따습다. 흡사 환갑을 앞둔 장남이 팔순 어버이를 모시는 것 같다. 언제부턴가 이런 광경이 크게 낯설지 않게 보인다. 정부의 사회복지에 대한 인식이 달라진 결과다. 무상이니 유상이니를 두고 정치권은 쌈박질하지만 어쨌든 복지가 화두이니 선진국 문턱에 다다르긴 했나 보다. 해마다 수십조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규모 정부 예산을 들이붓고 있긴 한데 아직도 사회 구석구석에서 그 혜택을 받지 못하고 서럽게 죽어가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 건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오히려 스스로 자신의 주검을 거두는데 필요한 최소한 경비를 남기고 생을 마감하는 사례 앞에서는 경건해질 따름이다. 우리 전통적 사회규범은 ‘충효사상(忠孝思想)’이었다. 효가 충성보다 앞에 놓일 수도 있지만, 나라를 생각하고 어른을 모시는 미풍양속은 사회를 튼튼하게 지탱하는 근간이었다. 평균 수명이 60세를 넘기지 못할 정도로 단명했던 시기에는 ‘부모님 살아 있을 때 잘 섬기지 못함’을 아쉬워하는 시조에서 보듯 어른 대접을 받았다. 그만큼 어른의 생전 지식이나 경험, 연륜에서 우러나오는 통찰력을 전수받느라 노심초사하곤 했다. 남녀 모두 80세를 넘기는 것이 다반사인 건강시대가 열리면서 심각한 사회현상이 굳어지기 시작했다. 물론 이것은 만연한 경제여건 정체와 함께 나타난 것이다. 구조조정이라는 괴물이 청년 백수는 물론 노인 백수까지 양산해 냈다. 그러니 어르신이 찾는 건 복지관이요, 시간이 많으니 제2의 인생이라고 황혼의 교제가 새 바람이 되고 있단다. 어느 일간지 기사 제목은 이를 웅변한다. ‘20대 CC 뺨치는 신중년 BC’. CC는 캠퍼스 커플이라는 영어 앞글자이고, BC는 복지관 커플이라는 신조어(新造語)다. 왜 우리 사회에서 어르신들 일할 자리가 사라지고 있는가. 영화의 고장 미국 할리우드에서도 ‘살아있는 전설’로 존경받는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85세의 나이가 무색하게 또 한 번 토픽뉴스에 올랐다. 그가 감독한 ‘아메리칸 스나이퍼’라는 영화가 3천억원에 가까운 흥행수익을 올려 전쟁영화 수입 기록을 깼다는 것이다. 노익장(老益壯)은 이럴 때 쓰는 말이다. 그는 70세를 전후로 출연한 영화에서 원로 대통령경호원, 중년여성과 사랑에 빠지는 사진사로 주역을 맡았으며, 80세가 넘어 출연한 영화에서도 연기상 후보에 오르는 등 활발한 현역을 구가하고 있다. 그에 비하면 우리는 어떤가. 간혹 원로 배우들을 동원해 망가지는 코믹 영화가 만들어질 뿐 진지하게 그들의 역할을 요구하는 일이 드물다. 오죽하면 2012년 개봉된 ‘은교’라는 영화에서는 70대 노(老) 시인 역을 30대 배우에게 맡길 정도였다. 국민배우라고 인정받는 안성기 씨도 60세가 넘으면서 주인공으로 출연하는 일이 거의 없어졌다. 이런 현상은 사회 구석구석에서 물감 번지듯 만연돼 이제는 당연하게 느껴진다. 많은 선진국에서는 다양한 일자리 중에서도 은퇴한 어르신을 위한 여지를 적절히 만들어주고 있다. 일본의 대형 백화점 주차 안내원, 골프장의 할머니 캐디가 그렇다. 유럽의 큰 도서관 사서 자리에는 대개 나이 든 할머니가 앉아있다. 관광안내소를 지키는 할아버지는 뭔가 대단한 내용을 알려줄 것 같은 느낌을 주지 않는가. 정부가 지원하는 ‘어르신 일자리사업’이 활성화돼야 따듯한 사회가 될 수 있다. 인생 선임자들이 그들의 노하우를 후세에 전수하며 보람을 느낀다고 해서 청년실업 문제 해결의 걸림돌이 된다고 보지는 않는다. 생각의 전환이 필요한 대목이다.
학년 말이 돼 생활기록부를 마무리하다 한 학생으로부터 수업시간에 한 번 빠진 게 있었는데 그걸 안 봐주셔서 아깝게 3년 개근상을 못 받게 됐다고 농담 반 진담 반으로 항의를 하듯이 말하는 걸 들었다. 아쉽기는 하지만 개근상이라는 상의 진정한 가치를 생각한다면 상을 받지 못하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 낫지 않겠냐고 위로 아닌 위로를 했다. 또 어떤 교사는 철학자 칸트보다도 더 수업시간을 철저하게 지켜 아이들이 불만을 말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특히 그 교사가 점심시간 전인 4교시에 수업이 있는 날이면 그 불만은 더욱 컸다. 수업을 조금만 일찍 마치면 급식소에 빨리 가서 밥을 먹을 수 있을 것 같은데 그 선생님만은 융통성 없이 수업 시간을 다 지켜 매번 늦게 된단다. 교사 중에는 위의 경우처럼 원칙을 철저하게 지켜 융통성이 없다고 불평을 듣는 일이 있다. 그런 때에 정해진 어떤 원칙이나 기준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를 하면 아이들은 ‘다른 아이들은, 다른 반은, 다른 선생님은 지키지 않는데 왜 우리만 지켜야 하냐’고 말한다. 원칙을 지킨다는 것이 오히려 불평을 듣는 일이 돼버리는 것은 모두가 지켜야 할 원칙을 모두가 제대로 지키지 않기 때문에 손해를 입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인 것 같다. 교사는 학생에게 ‘융통성이 없다’고 하는 말을 듣더라도 원칙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 그렇게 하는 것이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원칙을 지키는 일이 쉽지 않은 경우가 종종 생긴다. 사람에 따라 원칙을 해석하고 적용하는 차이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와 원칙 그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경우도 있고, 원칙 자체를 아예 무시하는 경우에 그렇다. 쉽게 예를 들면, 학교에서 실내화만을 신는 것을 원칙으로 삼는 경우다. 어떤 교사는 사정을 봐 주지 않고 어떤 경우라도 실내화를 신지 않으면 지적하거나 벌을 준다. 그러나 어떤 교사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필요한 경우에는 실내화를 신지 않고 운동화를 신어도 된다고 생각한다. 어떤 학생들은 여기에 도대체 원칙이 있냐며 무시한다. 정해진 규칙을 잘 지키도록 하는 것이 교육이라고 한다면 교육에 있어서 융통성이란 무엇일까를 생각하게 하는 일이다. 대다수 아이들은 규칙을 잘 지켜서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 규칙이 많다. 여기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잘못된 것을 고치자고 제안하는 일이란 쉽지 않다. 모두가 그 규칙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은 하면서도 그것을 고치자는데 실제적인 어떤 행동을 함께하자고 하면 자신에게 혹시라도 있을 불이익을 생각해서 행동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공익을 우선한다고 하지만 사익이 앞서는 것이다. 이런 일이 쌓이면 이제는 모두의 행동은 원칙과 상관없이 자신의 처지나 상황에 맞는 융통성을 발휘하게 되는 것 같다. 학교에서 아이들이 가끔 보이는 이러한 행태는 아마도 사회로부터 배우는 것 같다. 관행으로 여기는 잘못된 것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행동하는 것에서 교육이 들어설 자리가 없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당위로 받아들여 교양과 상식이 돼야 할 일이 무참히 무너져 교육이 성립되기 어려운 현실로 자꾸만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사회가 학교의 연장선에 있는 것이라면 원칙을 무시한 융통성을 발휘해 자신의 이익을 도모하는 것이 공익을 해치는 일임을 알 수 있도록 아이들에게 알려줄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럴 때 교육이 바로 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육군 중령 브라운은 우연한 기회에 젊은 여성작가 주디스의 책을 읽었다. 전쟁 속에서 그녀의 글은 한 줄기 빛처럼 희망과 용기를 줬다. 그는 용기를 내 작가에게 편지를 썼고 2주 후 답장이 왔다. 두 사람은 수많은 편지를 주고받았다. 사랑의 감정이 싹튼 브라운은 주디스에게 사진을 보내 달라고 요청했지만 사진 대신 질책의 편지를 받았다. “당신이 말해왔듯이 당신이 정말로 저를 사랑한다면 제 얼굴이 아름답던 그렇지 못하던 그게 무슨 상관이 있나요?” 자신의 요청에 이런 반응을 보인 그녀를 이해할 수 없었지만, 더는 사진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다. 전쟁이 끝나고 귀국하는 브라운은 주디스와 만날 약속을 했다. “런던 전철역 1번 출구에서 제 책을 들고 서 계세요. 저는 가슴에 빨간 장미꽃을 꽂고 나갈 거예요. 하지만 제가 먼저 당신을 아는 척하지 않을 거예요. 당신이 저를 알아보고 만약 제가 당신의 연인으로 적당하지 않다고 생각하면 모른 척해도 됩니다” 브라운은 두근거리는 마음로 주디스를 기다렸다. 그때 금발의 전형적인 앵글로 색슨계 미인이 나타났다. 브라운은 녹색 옷을 입은 아름다운 그녀 모습에 넋을 잃었지만, 가슴에 장미꽃이 없다는 걸 알아챘다. 그리고 6시. 멀리서 가슴에 장미꽃을 단 여인이 다가왔다. 순간 브라운의 머릿속은 하얘졌다. 여인은 못생기다 못해 흉측했다. 한쪽 다리를 잃은 그녀는 한쪽 팔로 지팡이를 짚고 힘겹게 걸어왔다. 얼굴 반쪽은 심한 화상으로 일그러져 있었다. ‘그녀가 자신을 모른 척해도 된다고 한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었군. 정말 그녀를 모른 척해야 하나? 아니야. 3년 동안 난 그녀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그녀를 사랑했어. 이제 와서 그녀를 모른 척하는 것은 함께 했던 시간을 배신하는 거야’ 브라운은 그녀에게 다가갔다. “잠깐만요! 제가 브라운입니다. 당신은 주디스지요? 이렇게 만나게 돼 정말 반갑습니다” 그러자 그녀는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브라운을 바라봤다. “전 주디스가 아니고 페니예요. 조금 전에 녹색 옷을 입은 여자분에게 부탁을 받았어요. 장미꽃을 달고 이 앞을 지나가 달라는…. 그리고 제게 말을 거는 분을 식당으로 모셔오라고 하더군요” 식당에 들어서자 녹색 옷을 입었던 주디스가 환한 웃음으로 브라운을 반겼다. 50여년의 세월이 흐른 뒤 1996년 5월 3일, 브라운과 주디스는 같은 날 죽음을 맞았다. 이후 두 사람의 가교 역할을 했던 페니가 ‘감동적인 사랑의 실화’라는 제목으로 영국 타임즈지에 이야기를 게재했고, 영국 전역에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사람을 외모로만 판단해서는 안 된다. 외모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진실한 마음이고 사랑이기 때문이다.
얼마 전 어여쁜 둘째를 출산한 산모 임아무개 씨는 요즘 고민이 많다. 첫째 출산 후 부은 살이 잘 빠지지 않았는데 둘째 때도 역시 부은 살이 잘 빠지지 않아서다. 처녀 때는 한 몸매 한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는데 지금은 거울을 보면 한숨만 나온다. 많은 어머니가 출산 후 비만으로 고민하고 있다. 출산 후 임신 전 체중으로 회복되는 실제 비율은 28%에 불과하다. 일반적으로 산후 체중감소는 표준 체중 여성의 경우 12~14kg 정도 출산 전까지 증가하고, 출산 직후 태아 양수 태반과 혈액소실에 해당하는 4.5~5.9kg이 감량되고, 그 이후 3주까지 발한과 이뇨를 통해 2. 3~3.6kg 정도가 감량되며 자궁수축을 통한 오로 배출을 통해 0.9~1.4kg이 추가로 줄어든다. 연구에 따르면 출산 후 6개월 이내로 임신으로 증가한 체중이 원래 임신 전 체중으로 회복된 여성은 평균 8.5년 이후 체중 2.4kg 정도가 증가했다. 하지만 출산 후 임신 전 체중으로 돌아오지 않은 여성은 같은 기간에 체중이 8.3kg나 증가해 큰 차이를 보였다. 즉 산후 6개월 이내 산후 비만 관리가 그 이후 비만 관리에 아주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그래서 반드시 산후 비만 관리를 철저히 해야만 한다. 산후 비만 관리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산후 조리다. 출산 직후 산모 몸에 쌓인 노폐물인 오로(惡露)를 빨리 배출해서 부종을 최소화하고 그 이후 출산으로 지친 몸과 떨어진 원기를 회복해 순환을 정상화해 부은 살을 빨리 빼는 것이다. 그래서 산후 비만 치료는 어혈(瘀血)을 제거하는 생화탕을 짧은 기간 사용해 빨리 오로를 배출하고 그 이후 떨어진 원기를 회복하며 순환을 정상화하는 산후 부종약 혹은 산후 보약을 처방해 산후 조리를 하게 된다. 그래서 산후 6개월 이내 체중을 원래 체중으로 회복해야만 산후 비만을 예방할 수 있다.
시계 초침도 흘러가지 않은 채 마을에는 정적만이 감돌았다. 그러다 홀연히 불어온 바람이 낡은 시계 밑에 매달린 풍경 을 두드렸고 빛바랜 시계에도 새로운 시간이 울렸다. 아무런 쓸모도 없어보이던 낡은 시계와 풍경은 바람으로 하나가 돼 새로운 풍경(風景)으로 거듭났다.
기부행위의 개념 -선거인(선거인명부를 작성하기 전에는 그 선거인명부에 오를 자격이 있는 자를 포함함)이나 그 가족, 선거인이나 그 가족이 설립ㆍ운영하고 있는 기관ㆍ단체ㆍ시설을 대상으로 금전ㆍ물품 또는 그 밖의 재산상 이익을 제공하거나 그 이익제공 의사를 표시하거나 그 제공을 약속하는 행위 -선거인의 가족의 범위: 선거인 배우자, 선거인 또는 그 배우자 직계존비속과 형제자매, 선거인 직계존비속과 형제자매 배우자 기부행위 제한 기간 -임기만료일 전 180일(2014년 9월 21일)부터 선거일(2015년 3월 11일)까지 기부행위로 보지 않는 행위 ▶직무상 행위 -기관ㆍ단체ㆍ시설(위탁단체 제외)이 자체사업계획과 예산에 따라 의례적인 금전ㆍ물품을 그 기관ㆍ단체ㆍ시설 명의로 제공하는 행위(포상을 포함하되, 화환ㆍ화분을 제공하는 행위는 제외함) -위탁단체가 해당 법령이나 정관 등에 따른 사업계획과 수지 예산에 따라 집행하는 금전ㆍ물품을 그 위탁단체 명의로 제공하는 행위(포상을 포함하되, 화환ㆍ화분을 제공하는 행위는 제외함) -물품구매ㆍ공사ㆍ역무 제공 등에 대한 대가 제공 또는 부담금 납부 등 채무를 이행하는 행위 -법령에 근거해 물품 등을 찬조ㆍ출연하는 행위 ▶의례적 행위 -<민법> 제777조(친족의 범위)에 따른 친족 관혼상제의식이나 그 밖의 경조사에 축의ㆍ부의금품을 제공하는 행위 *친족의 범위: 8촌 이내의 혈족, 4촌 이내의 인척, 배우자 -친족 외 사람의 관혼상제의식에 통상적인 범위(5만원 이내)에서 축의ㆍ부의금품(화환ㆍ화분을 제외함)을 제공하거나 주례를 서는 행위 -관혼상제의식이나 그 밖의 경조사에 참석한 하객이나 조객 등에게 통상적인 범위에서 음식물(3만원 이내) 또는 답례품(1만원 이내)을 제공하는 행위 -소속 기관ㆍ단체ㆍ시설(위탁단체 제외) 유급 사무직원이나 친족에게 연말ㆍ설 또는 추석에 의례적인 선물(3만원 이내)을 제공하는 행위 -친목회ㆍ향우회ㆍ종친회ㆍ동창회 등 각종 사교ㆍ친목단체와 사회단체 구성원으로서 그 단체 정관 등 또는 운영 관례상 의무에 기해 종전 범위에서 회비를 납부하는 행위 -평소 자신이 다니는 교회ㆍ성당ㆍ사찰 등에 통상 예에 따라 헌금(물품 제공을 포함)하는 행위 -구호ㆍ자선 행위(<공직선거법> 제112조 제2항 제3호에 준하는 행위) ▶구호적ㆍ자선적 행위 -법령에 의해 설치된 사회보호시설중 수용보호시설에 의연금품을 제공하는 행위 -장애인복지법 제58조에 따른 장애인복지시설(유료복지시설을 제외한다)에 의연금품ㆍ구호금품을 제공하는 행위 -국민기초생활 보장법에 의한 수급권자인 중증장애인에게 자선ㆍ구호금품을 제공하는 행위 -자선ㆍ구호사업을 주관ㆍ시행하는 국가ㆍ지방자치단체, 그 밖의 공공기관ㆍ법인을 통해 소년소녀가장과 후원인으로 결연을 맺고 정기적으로 제공해 온 자선ㆍ구호금품을 제공하는 행위
양산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가 청소년 검정고시 단체접수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 제1회 검정고시는 오는 4월 12일 전국 교육지원청에서 실시하지만, 양산은 응시원서 교부와 접수가 안돼 불편함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검정고시 접수 공통서류는 증명사진(3㎝×4㎝, 3개월 이내 촬영) 2매, 최종학력증명서(제적증명서 등), 신분증, 응시수수료를 지참하면 된다. 단체접수를 희망하는 청소년은 전화 신청 후, 오는 12일 오후 2시부터 24일 오후 6시까지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양산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372-2000)로 문의하면 된다. 엄아현 기자
“우리는 모든 학대로부터 아동을 보호하고 아동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다” 지난 4일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어린이집 아동학대 예방 결의대회’에 참석한 보육교사들이 결의문을 낭독했다. 이번 교육은 최근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아동학대사건으로 인해 보육시설에 대한 사회적 불신을 제거하고, 보육교사 스스로 아동학대에 대한 경각심을 키워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열렸다. 보육교사 9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나동연 시장, 윤영석 국회의원, 박이갑 경찰서장 등 기관단체장이 참석해 보육교사를 격려하고 결의대회의 뜻을 함께했다. 이날 양산경찰서 여성청소년과는 CCTV 전수조사 관련 협조사항을 전달하고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전 구성원의 노력을 강조했다. 나동연 시장은 “최근 타 지역에서 발생한 일부 어린이집 아동학대사건이 전체 어린이집을 향한 도화선이 돼 교직원들 사기가 저하된 현실이 안타깝다”며 “이번 결의대회를 디딤돌 삼아 스스로 자부심과 사명감을 갖고, 아이들을 더욱 더 사랑으로 보살펴 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남도 아동보호전문기관 박미경 관장을 초청해 타 지역에서 잇따르는 아동학대와 관련한 일련의 사태에 대해 경각심을 일깨우고, 아동학대 근절을 도모하는 취지로 예방교육을 진행했다.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올해부터 양산부산대학교병원과 지역 내 농협, 산단 개발 시행자 등에 대한 지방세 감면 혜택이 폐지 또는 축소된다. 양산시는 지난 9일 “<지방세 특례제한법> 전면 재설계로 지난해까지 감면혜택을 받아온 관내 대학병원과 농협, 산단입주기업, 창업중소기업 등에 대해 올해부터 감면율이 폐지 또는 축소, 보완돼 시행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양산부산대학교병원과 농협, 산림조합, 신협, 새마을금고, 영유아어린이집, 유치원 등은 올해부터 재산세와 종업원분을 포함한 주민세를 신고ㆍ납부해야 한다. 중소기업 지원시책으로 추진된 창업중소기업에 대한 취득세 감면도 100%에서 75%로 낮아졌다. 산업단지 사업시행자에 대한 취득세 감면 역시 기존 75%에서 35%로 낮춰진다. 국민연금공단과 국민건강보험공단, 각종 공제회도 취득세와 재산세를 과세한다. 반면 산단 입주기업에 대한 감면율은 75%에서 100%로 높아진다. 장정욱 기자
“양산시는 공공공지를 보호해야할 의무와 책임이 있는 공공기관으로서 펜스(울타리)는 무분별한 보행자 통행으로 인해 공공공지가 훼손됨에 따라 공공공지 보호를 위해 설치한 시설로 시민 안전과 생활권 보호라는 공익목적 달성과 행정 신뢰성, 일관성, 형평성 등을 유지하기 위한 적법한 행위다” 양산시가 양산부산대병원 앞 신도시 택지 공공공지 논란에 관한 공식 입장을 내 놓았다.<본지 561호, 2015년 1월 20일자> 양산시는 지난달 해당지역 상가 운영인 이아무개 씨가 제기한 ‘공공공지 차단 펜스(울타리)에 대한 조속한 철거’ 요구에 “시민 안전과 생활권 보호”를 이유로 철거불가 입장을 지난 2일 밝혔다. 양산시는 울타리 철거 요구에 “해당 공공공지는 <택지개발촉진법> 및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등 관련 규정에 의거 설치한 공공시설로, 택지 조성 시 환경ㆍ교통ㆍ재해 등에 관한 영향평가 규정과 시설규정 및 조성계획에 따라 조성된 것”이라며 “공공공지 보호와 시민 안전, 생활권 보호라는 공익목적을 위해 (울타리 설치는) 적법한 행위”라고 설명했다. 양산시의 이 같은 입장은 지난 2009년 울산지방법원이 “해당 지역은 보행자 통행과 주민 휴식 공간 확보를 위해 설치된 게 아니라 인접도로로부터 발생하는 소음, 매연을 방지하고 경관을 유지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공공공지를 환경보호지역으로 판단해 통행 제한을 인정한 판결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양산시의회 전문위원 검토의견도 양산시와 유사하다. 양산시의회 도시건설전문위원은 “펜스는 공공공지 주민통행으로 인한 훼손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공익목적으로 설치됐으므로 특정 개인 이해관계에 의해 변경이 이뤄질 사안이 아니라 공공의 목적을 고려한 판단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문제는 양산시가 다시 한 번 울타리 철거 불가 입장을 밝힘에 따라 울타리 앞 계단 설치 단속과 계단 철거 요구가 빗발친다는 점이다. 양산시는 “지난 3일 공무원들이 직접 현장에 나가 계단을 철거하는 등 지속적인 계도와 단속을 진행하고 있지만 상인들의 영업이익이 걸린 문제라서 해결이 쉽지 않다”며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조치도 고려했지만 다들 영세소상공인이라 강력한 단속을 하기에는 사실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2008년 시작한 양산부산대병원 공공공지 문제는 상가 이익이 충돌하는 가운데 행정당국에서도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해 당분간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동원과학기술대학교(총장 장호익)는 지난 2일 창원 도정회의실에서 (주)화인테크놀리지(대표 서영옥)와 도내 대학생을 우선 채용하는 ‘기업맞춤형 (주)화인테크놀리지 트랙협약’을 맺었다. 협약 주요 내용은 (주)화인테크놀리지는 신규직원 채용 때 기업 맞춤형 교육과정을 이수한 졸업생 2명(예정자 포함)을 우대 선발한다는 내용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주)화인테크놀리지는 전문인력 양성을 통한 도내 대학생 채용 확대를 위해 서로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해 기업트랙(track)을 대학에서 운영하게 된다. 트랙(track)이란 지역 인재 유출방지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도입한 맞춤형 인재 육성사업이다. 한편, 어곡동에 있는 (주)화인테크놀리지 서영옥 대표는 대학에서 화학과를 전공한 뒤 주경야독 노력 끝에 고향인 양산에서 ‘반도체 웨이퍼 가공용 점착시트’ 등 발명특허 9건을 인증받아 중소기업기술혁신대전(2011년)에서 동탑산업훈장을 받은 바 있다. 또한, 신소재산업인 산업용테이프를 생산해 일본과 독일, 대만 등 10개국에 수출해 2013년 1천만불 수출탑을 수상한 우리나라 대표 기술혁신형 중견기업이다.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양산상공회의소(회장 박수곤)가 중소기업 인력난과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청년취업인턴제를 지원한다. 해당 사업은 고용노동부 사업으로 청년인턴을 채용하는 중소기업에 1년간 인건비를 지원한다. 인턴채용 기업은 상시근로자 5인 이상인 우선지원 대상기업과 비영리법인단체 가운데 우선지원 요건을 충족하는 경우, 인턴신청 이전 한 달 이내 정리해고 등 감원이 없는 기업이어야 한다. 채용은 상시근로자 수 20% 이내까지 가능하며 강소기업과 정규직 전환률 80% 초과기업은 10% 추가 채용할 수 있다. 선정 기업에는 3개월 인턴기간 중 인턴급여(기본급) 50%(1인 월 60만원 한도)를 지원하고 인턴 종료 후 정규직으로 전환할 경우 6개월간 매월 65만원씩 지원한다. 채용은 양산상의에서 알선 받은 인턴근로자를 채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다만 신청일로부터 1주일 이내에 양산상공회의소 취업알선을 1회 이상 받지 못한 경우나 2회 이상 알선 받았으나 청년인턴을 채용하지 못한 경우는 직접 선발할 수 있다. 직접 선발은 채용인원 50%를 초과할 수 없으며 10인 이하 사업장도 1명까지 허용한다. 인턴근로자 채용 사업주는 분기별 1회 이상 교육을 받아야 하며 인턴근로자는 근로시작 전 1일 8시간 교육을 받아야 한다. 이후 정규직이 될 경우 직무교육과정 12시간 이상 이수해야 한다. 문의 양산상공회의소 진흥사업팀(386-4003). 장정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