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산동 옹벽 붕괴 사고를 둘러싸고 양산시와 시공사인 (주)한일건설 간 책임공방이 예상된다. 복구예산으로 100여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책임 소재를 놓고 법적공방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 해당 옹벽은 2008년 8월에도 집중호우에 한 차례 붕괴됐었다. 당시 시공사인 (주)한일건설이 300m 규모의 옹벽 공사를 한창 진행하고 있는 과정에서 시간당 7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현재 사고지점 바로 옆 20~30m 법면이 무너져 내렸다. 이후 2010년 시공사가 양산시에 준공검사를 신청했지만 안전기준에 미치지 못해 몇 차례 보완조치를 받았다. 2012년 3월 최종 보완 완료되고 법면과 도시계획도로에 대한 준공 허가가 났지만, (주)한일건설 부도 사태로 당시 시설물에 대한 인수ㆍ인계가 양산시로 이관되지 못했다. 때문에 시설물에 대한 관리ㆍ감독권은 시공사가 가지고 있다는 것이 양산시 설명이다. 양산시는 “지난 2008년 옹벽 붕괴 때도 100억원에 달하는 복구비용이 들었던 터라 이번에도 비슷한 규모의 예산이 추정된다”며 “사고가 집중호우로 인한 자연재해인지, 아니면 시공사 부실시공 때문인지 명확히 원인규명이 돼야 복구 주체와 예산 출처 등을 결정할 수 있다”고 신속히 전문가 안전진단을 실시할 예정임을 밝혔다. 문제는 (주)한일건설은 현재까지도 법정관리 중이라 부실시공이 원인으로 밝혀진다 하더라도 복구비용을 전적으로 책임지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또 준공 후 2년이 지나도록 시설물 인수를 받지 않은 것에 대한 양산시 관리소홀 책임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2009년 교동 일동미라주아파트 진입도로 옹벽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을 때도 양산시와 시공사가 책임 소재를 놓고 실랑이를 벌이면서 복구를 차일피일 미뤄왔다. 임시조치했던 옹벽이 두 차례나 더 무너진 뒤에야 복구를 진행해 빈축을 샀다. 입주민들은 자칫 양산시와 시공사 간 책임공방으로 복구공사가 늦어질까 노심초사하고 있는 실정이다.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지난주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빗길 교통사고가 잇달았다. 지난 19일 오후 2시 54분 원동면 선리에서 장선리 방면 도로에서 SUV 차량이 가로수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 김아무개(78, 원동면) 씨와 동승자 지아무개(70, 원동면) 씨, 박아무개(66, 원동면) 씨가 차량에 갇혔다. 사고 발생 후 양산소방서 원동지역대 구급대와 물금ㆍ중부119안전센터 구급대가 출동해 응급처치를 한 뒤 운전자와 동승자를 병원으로 후송했다. 앞서 18일 경부고속도로에서 폭우로 전방 시야 확보가 안 돼 5중 추돌사고(아래 사진)가 발생했다. 이날 새벽 5시 36분 남양산나들목 양산방면 3km 지점에서 승용차와 1톤 트럭, 4.5톤 트럭, 트레일러 등 차량 5대가 연쇄 추돌했다. 물금119안전센터 구급대가 출동해 차량 파손으로 트럭에 갇혀있던 장아무개(50, 부산시) 씨를 구조해 양산부산대학교 병원으로 후송했으며, 양산경찰서와 한국도로공사 양산지사도 출동해 2차 사고방지를 위한 수습 작업을 벌였다. 홍성현 기자
지난 19일 오후 3시 양산시, 양산시시설관리공단, 안전통합협의회, 53사단 화학지원대, 대한적십자 경남지사 등 20개 기관ㆍ단체 3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양산실내체육관에서 ‘2014년 을지연습 실제 안전훈련’이 펼쳐졌다. 이날 훈련은 고리원전 적 공습에 따른 방사능 누출 시 행동요령, 긴급 인명구조와 응급환자 치료 후송, 초기대응 자체 소화전 훈련과 소방서 화재 진압훈련, 시설별(가스, 전기, 통신, 방역) 응급 복구와 구호활동 훈련으로 진행됐다.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물급읍(읍장 이갑수) 인구가 6만명을 넘었다. 지난해 11월 5만명을 돌파한 이후 1년도 채 되지 않아 1만명 이상 늘었다. 물급읍 6만 번째 주민은 갓난아기인 김지율 양. 물급읍은 지난 21일 6만 번 째 물금읍민이 된 주인공을 초청해 축하 꽃다발을 건네며 축하인사를 건넸다. 김지율 양 아버지인 김민규 씨는 “양산에 이사를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손꼽아 기다리던 딸을 얻게 돼 말할 수 없이 기뻤는데 뜻하지 않게 6만 번째 물금읍민까지 돼 기쁨이 배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홍성현 기자
일명 도로 위 지뢰라 불리는 ‘포트홀’(Pothole)이 폭우 뒤 지역 내 곳곳에 발생해 운전자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포트홀’은 물이 스며든 아스팔트 도로 표면에 차량이 지나면서 압력을 줘 떨어져 나가거나 무게를 견디지 못한 지반이 내려앉으면서 발생하는 현상이다. 이는 주로 장마철이나 겨울철에 집중 발생한다. 또 크기에 따라 타이어와 차량에 충격을 줘 이를 피하려고 차선을 급히 변경하는 차량으로 인해 교통사고 원인이 되기도 한다. 지난 21일 동원과기대 입구로 진입하는 곡선 구간에는 크고 작은 포트홀이 길게 형성돼 있었다. 이 때문에 해당 구간을 지나는 차량마다 포트홀에 바퀴가 빠져 차체가 들썩거리는 모습이 계속해서 목격됐다. 종합운동장 앞 도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지하차도 진ㆍ출입로에 생긴 포트홀로 인해 짐을 실은 화물차량들의 바퀴가 빠지는 등 불안한 주행이 반복됐다. 동면 사송에서 다방동을 지나는 지방도1077호선은 상황이 심각하다. 4km 구간에만 30여개가 넘는 포트홀이 집중돼 있다. 특히 이런 현상들은 포장이 오래 됐거나 임시포장한 도로 등에서 해마다 상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에 대해 양산시는 “신고받은 곳과 차량운행이 많은 큰길 중심으로 신속히 조처하고 있지만, 지역 내 곳곳에서 발생하다 보니 어려움이 있다”며 “안전운행을 위해 임시방편으로 보수하고 있으며 추석 이후 낡은 도로 중심으로 재포장할 방침”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서울시는 포트홀을 예방하기 위해 도로포장을 할 때 수분 저항력이 높은 소석회를 1.5%를 첨가하고 있다. 또한 지난 5월에는 부실시공 검증이 가능한 열화상 카메라를 도입했다. 도로 포장 후 온도를 측정해 규정보다 낮을 경우 다시 시공하도록 하고 있다. 최민석 인턴기자 cms8924@ysnews.co.kr
회화나무를 아는가? 회화나무는 신목(신령이 나무를 통로로 해 강림하거나 그곳에 머물러 있다고 믿어지는 나무), 학자목(學者木)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좋은 일을 가져오는 나무로 알려졌다. 특히 조선 시대 때는 장원급제자 어사화로 사용되다 자녀가 과거시험에 합격하거나 높은 관직에 진출하면 정원수로 회화나무를 심었을 정도로 귀하게 여겨졌다. 가문이 번창하는 집안에는 반드시 문 앞에 회화나무가 있었고, 반대로 잘되던 집안이 갑자기 몰락하는 일이 생겨 가보면 회화나무를 소홀히 관리해 말라 죽었거나 베어 버린 경우가 많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였다. 오늘날 회화나무는 가내평온과 자손의 영광을 기원하는 의미를 가지며 중국에서는 출세 나무로, 서양에서는 학자 나무라고 불리기도 한다. 경기도 인천 신현동 회화나무가 천연기념물 제315호로 지정돼 있으며 충청남도 당진군 송산면 삼월리 회화나무가 제317호, 경상북도 경주시 안강읍 육통리 회화나무가 제318호, 경상남도 함양군 칠북면 영동리 회화나무가 제319호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을 정도로 회화나무는 드물고 희한해 법률로도 지정ㆍ보호받고 있다. 이런 회화나무를 양산초등학교에서도 만날 수 있다. 양산초등학교(교장 박춘자) 교정에는 지난 2009년부터 회화나무가 자라고 있다. 양산초와 회화나무는 양산지역 초ㆍ중ㆍ고등학교에 회화나무를 기증하는 강병두 씨로 인해 인연을 맺었다. 꽃을 막 피우기 시작한 8월, 강 씨는 회화나무가 얼마나 자랐는지 살피기 위해 양산초를 찾았다. 강 씨는 “생육상태가 아주 좋다”며 “앞으로도 정성을 다해 가꿔 양산초 학생들이 훌륭한 사람으로 자라는데 밑거름이 되고 양산초의 또 다른 100년을 회화나무가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복잡한 마음도 회화나무를 찾으면 맑아지는 것 같다. 그리고 회화나무를 본 날에는 좋은 일이 일어날 것 같다. 회화나무와 함께 또 다른 100년을 향한 양산초의 힘찬 발걸음이 기대된다. 더불어 양산시의 발전과 영광, 양산 학생들이 대한민국 대들보로 자라기를 기원하는 마음을 회화나무에 담는다. 앞으로도 잘 자라주렴!
가로, 세로 풀이를 읽고 빈 칸을 채워 보세요. 문제를 다 푼 다음에는 굵게 표시된 칸의 글자로 이뤄진 낱말을 맞춰보세요. 정답을 보내주신 분 중에서 추첨을 통해 소정의 상품을 드립니다. 보내실 곳 ·메일 : mail@ysnews.co.kr ·팩스 : 055-362-9898 ·홈페이지 : http://www.ysnews.co.kr ·휴대폰문자 : 362-6767 ※정답과 함께 응모자 이름, 전화번호, 주소를 보내주세요. ※기한: 매주 일요일 자정까지 도착 기준 ---------------------------------------------------
한 때 여수 바다를 주름잡던 ‘전진호’는 더는 만선의 수확을 하지 못하고 감척 사업 대상이 된다. 배를 잃을 위기에 몰린 선장 ‘철주’(김윤석)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선원들과 함께 낡은 어선 전진호에 몸을 싣는다. 배에 숨어 사는 인정 많고 사연 많은 기관장 ‘완호’(문성근), 선장의 명령을 묵묵히 따르는 행동파 갑판장 ‘호영’(김상호), 돈이 세상에서 최고인 거친 성격의 롤러수 ‘경구’(유승목), 언제 어디서든 욕구에 충실한 선원 ‘창욱’(이희준), 이제 갓 뱃일을 시작한 순박한 막내 선원 ‘동식’(박유천)까지 여섯 명의 선원은 만선의 꿈을 안고 출항한다. 그러나 망망대해 위에서 그들이 실어 나르게 된 것은 고기가 아닌 사람이었다. 선장 철주는 삶의 터전인 배를 지키기 위해 선원에게 밀항 돕는 일을 제안한다. 그 가운데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해무’가 몰려오고, 극한의 상황에 몰리게 된 여섯 선원은 어떻게 될 것인가.
오래전 찍은 사진을 보다가 생각한 일이다. 어떤 장면이 담겨있었는데 언제 어느 곳에서 찍은 것인지 기억이 떠오르지 않았다. 답답한 마음에 그 사진과 관련된 다른 사진을 찾아보고서야 그 장면과 관련한 일이 되살아났다. 며칠 전 수업시간에 자기소개서를 봐달라는 학생이 있었다. 자신이 희망하는 학과를 지원하게 된 동기를 적는 항목이었는데 고흐가 말한 ‘나는 그림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 후 나는 내 꿈을 그린다’는 말을 인용하고 있었다. 이 말을 어떻게 인용하게 됐는지 물었더니 명언 집을 보다가 마음에 들어서라고 한다. 고흐가 이 말을 언제 어떤 상황에서 했는지 알면 의미가 분명하게 다가올 것 같으니 고흐와 관련된 책을 찾아 읽어보면 좋겠다는 권유를 했다. 그 말을 한 사람의 삶 중 어떤 상황 속에서 한 말인가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했기 때문이다. 학교에서 학생과 생활하다 보면 학생의 단면만 보고 판단하다가 대화가 어려운 경우가 종종 생긴다. 예를 들어 하루 종일 엎드려 자는 학생이 있다. 수업에 들어가는 교사마다 이 학생을 깨워 수업에 참여시키려고 했지만 그럴 수 없었다. 얼마 뒤 복도에서 그 학생을 만나 이유를 물었더니 그동안 알 수 없었던 사연을 알게 됐다. 집안 사정의 어려움으로 밤늦게까지 아르바이트를 해서 수업시간에 자게 된다고 말했다. 그 후로 그 학생이 수업에 참여하지 못하더라도 이해하며 다른 방법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와줄 방법을 생각하게 됐다. 수업이라는 제한된 시간과 공간 속에서 만나다 보니 깊이 있는 대화를 통한 진정한 만남이 어려운 게 현실이다. 누군가가 연속극인 학교생활을 단막극처럼 보고 말하든가, 정지된 하나의 장면만 보며 전부인 것처럼 말하는 것을 들으면 힘이 빠진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는 말이 옳지 않음을 알게 되는 사례는 많다. 일찍 일어나 일찍 학교에 가서 자습하고 밤늦도록 공부하는 것은 학생에게는 당연하다고 어른은 생각하지만 아이들은 그 생각에 다 동의하지는 않는 것에서 알 수 있다. 공부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자신에게 더 중요한 일이 있음에도 공부하는 것만을 강조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니라 차라리 억압에 가깝다고 생각하는 아이들과 만나 대화하는 일이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공부해야 하는 이유를 입학이나 취직과 관련지어 강변하더라도 그다지 설득력이 없어진 게 오래다. 뭐 좋은 방법이 없을까를 생각해보지만 아이들이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되는지에 대한 전체적인 배경을 잘 모르는 것이 대화가 이뤄지지 않는 근본 원인이 아닐까. 교사란 ‘사이’의 역할을 맡은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가정과 학교 ‘사이의 존재’ 말이다. 가정 배경과 학교의 교육 사이에서 끊임없이 갈등하고 보다 나은 방법을 찾아 안내하는 것이 교사다. 사회에서도 교사를 이해하기 위해 ‘사이의 존재’라는 배경에서 교사를 바라봤으면 한다.
TATT 증후군 ‘TATT’란 ‘Tired All The Time’이라는 영문 각 머리글자를 따서 만든 용어로, TATT 증후군이란 ‘항상 피곤함을 느끼는 증상’이라는 뜻이다. 신체는 특별한 문제가 없는데도 늘 무기력증과 피곤함을 느끼는 증상의 주요 원인은 심리적 압박감으로, 대인관계와 업무 문제 등으로 스트레스가 높은 직장인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또 지나친 흡연과 음주, 영양 결핍, 신경안정제, 진통제, 피임약 등 특정 약물의 장기 복용으로 인해 발생하기도 한다. TATT 증후군이 오래가면 우울증 등 질병을 유발할 수도 있다. 공공누리(Korea Open Government License) 공공누리는 공공저작물 배포를 허용하는 저작권 허가권 중 하나로, 공공저작물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다. 즉 새로운 문화적, 경제적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공공저작물에 대한 민간의 자유로운 이용을 허용하는 것이다. 과거 공공저작물에 대한 표준 제도가 없었기 때문에 각 기관에 대한 저작권 문의와 허가 절차가 복잡했다. 이런 과정을 간소화하고 공공저작물에 대한 표준화 제도를 만들기 위해 대한민국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개발한 제도다.
현대 사회 리더십 유형 가운데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것은 바로 서번트 리더십(머슴 또는 종의 리더십)이다. 현대인의 개인주의 성향이 점점 강화될수록 리더에게 요구되는 핵심 역량은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의 개성과 역량을 어떻게 하면 최대화하고 극대화해 조직 목표를 성취하고 나아가 그 조직의 목적에 충실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21세기를 알리는 벽두에 포천지는 월마트. 마이크로소프트, 사우스웨스터 항공, 인텔, 휴렛 팩커드 등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의 경영철학으로서 바로 이 서번트 리더십을 제1순위에 내놓았다. 이것은 곧 서번트 리더십이 21세기 미래를 이끌어 가는 가장 중요한 경영철학이 될 것을 알리는 것이었다. 서번트 리더십의 모티브가 된 것은 헤르만 헤세(Herman Hesse)의 작품인 ‘동방순례’다. 내용을 보면 주인공 레오(Leo)는 동방으로 여행을 떠나는 순례 단에서 허드렛일을 도맡아 한다. 순례가 시작되고 레오는 순례단에서 중요한 인물로 드러나지 않는다. 하지만 갑자기 레오가 사라지자 순례단은 큰 혼돈에 빠지고 여행은 중단된다. 여기서 레오의 영향력이 나타난다. 순례단의 충직한 일꾼이던 레오의 중요성이 그가 사라지자 문제점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후에 순례단을 후원하는 교단과 함께 레오를 찾는데 거기서 만난 레오는 그저 심부름꾼이 아닌 교단의 책임자인 동시에 정신적 지도자이며 훌륭한 리더였다는 것을 알게 된다. 즉 ‘지도자로서의 종(Servant as a Leader)’이라는 개념을 알 수 있다. 서번트 리더십을 이루는 6가지 요소가 있다. 첫째인 ‘경청’은 부하에 대한 존중과 수용적인 태도로, 그를 이해하기 위해 능동적인 경청을 해야 부하가 바라는 욕구를 명확히 알 수 있다. 두 번째는 ‘공감’이다. 이해심보다 한 차원 더 높은 감정인데, 리더가 부하의 감정을 이해하고 부하의 필요를 파악하는 것을 말한다. 다음은 ‘치유’다. 리더가 부하를 이끌어 가면서 보살펴야 할 문제를 해결하거나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넷째는 ‘관리력’. 리더로서 부하를 위해 자원을 관리하고 봉사해야 하는 덕목이다. 다섯 번째는 ‘성장’이다. 이는 리더의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개인 성장과 함께 정신적 성숙과 전문분야에서 발전을 위한 기회와 자원을 제공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공동체 형성’이다. 조직구성원이 서로 존중하며 봉사하는, 진정한 의미의 공동체를 만들어야 하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경영학의 대가 피터 드러커는 저서 ‘미래경영’에서 지식시대에서는 기업 내 상사와 부하의 구분이 없으며 지시와 감독의 경영이 큰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기에 리더가 부하보다 우월한 위치에서 부하를 이끈다는 기존의 리더십과 다른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 시대야말로 리더가 부하를 위해 헌신하며 부하의 리더십 능력을 길러주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서번트 리더십 패러다임으로 전환이 필요한 시기이다.
어부들의 타령에 구성진 하늘이 박자를 맞추면 멸치에겐 허공도 축복이다 갈매기는 먹잇감 쫓아 분주하고 흥얼거리는 노랫말로 어부는 노동을 잊는다 그물은 언제나 아버지의 무게로 휘청거리지만 만선의 닻이 항구에 머물면 바닷가는 온통 은빛 비늘이다 어둠과 빛이 뒤섞여 혼신의 힘으로 지켜온 공간 얼어붙은 바다에 몸이 묶일 때 즐거운 어부들의 비명 들리고 예고 없이 하늘 열리는 소리에 무심한 별들만 쏟아져 내렸지 하늘은 눈망울조차 청명했다 우리는 서로의 체온을 나누며 소주 한 잔으로 달아오른 마음들에게 연탄불에서 이리저리 뒤척였지 그럭저럭 몸은 다 풀어져 흔적도 없이 흐르다가 낯선 바다에서 잠이 들겠지
지극한 도의 말씀을 이야기하자면 끝이 없다. 능견난사문(能見難思門, 능히 생각으로 헤아리기 어려운 문)으로 들어가면 통도사 선실이다. 보광전이라 일컬어지는 무쌍선원(無雙禪院)은 전국각지 선객의 요람이다. 영축산 산줄기가 곧바로 쭉 내려서서 백운암에서 비로암으로, 다시 극락암에서 자장암으로 뻗어 한 마장 숨을 가다듬다 보면 불현듯 통도사가 보인다. 능히 맑고 푸른 하늘을 감싸 안은 해동 제일 도량이다. 용화전 앞 미륵봉발탑이 있고 그 오른쪽에 개산조 자장율사의 진영이 모셔진 개산조당, 그 앞섶에 세존비각이 동그마니 서 있다. 세존비각을 지나면 금강계단이라 불리는 적멸보궁이 사자와 같은 위용을 뽐내고 있다. 금강계단이라 함은 ‘나뉠 수 없는’, ‘분리되지 않는 단단함’ 등 무엇으로도 깨뜨릴 수 없는 불멸의 지계정신을 말한다. 처음으로 영축산문을 여신 자장율사는 ‘단 하루를 살지언정 계를 파하고 100년을 살기 원치 않는다’는 서슬 퍼런 강단을 보였고 이에 선덕여왕은 애꿎은 비련 가득한 심사를 접어야 했으니 근 1천400년 전 일이다. 적멸보궁(寂滅寶宮) 사리탑은 석가모니 부처님의 진신사리(眞身舍利)가 모셔진 영탑이다. 나는 선재 동자처럼 도를 구하고 보현보살의 행원으로 중생을 제도하리라. 중생계가 다하고 중생업이 다하고 중생의 번뇌가 다 할지라도 나의 원은 다하지 아니하며 허공계가 다하더라도 나의 원은 다하지 아니하리라! 정석이 통도사 불교전문강원에 다니던 22세의 서원(誓願)이다. 젊은 수좌의 불같이 끓어오르는 대발심(大發心)은 경이로운 것이다. 대발심! 크고 원만한 깨달음의 마음을 내는 것. 일찍이 온 세계의 큰 스승이신 석가모니 부처님이 그의 제자 수보리의 미진한 의심에 벼락같은 말씀을 남긴다. “그런 말 하지 마라. 여래가 열반에 드신 후 500세에도 계를 받아 지니고 복을 닦는 자가 있어 이러한 말과 경전에 능히 신심을 내어 이것을 진실하게 여기리라. 마땅히 알라! 이 사람은 한 부처님이나 두 부처님이나 셋, 넷, 다섯 부처님께만 선근(온갖 선(善)을 낳는 근본)을 심었을 뿐만 아니라 한량없는 부처님 처소에서 여러 선근을 심은 사람이니 이 말씀을 듣고 한 생각에 청정한 믿음을 낸다” 진실한 믿음을 내는 사람에 대한 평이다. 정석은 이미 약관의 나이를 갓 넘은 청년기에 인간은 필연적으로 깨달을 향해 가는 존재임을 자각한다. 이를 불가에서는 보살(菩薩, 깨달은 존재)이라 말한다. 인간은 나눌 수 없는 것을 나누고자 하며(허공), 소유할 수 없는 업을 공유하고자(衆生業, 중생업) 하는 번뇌 가득한 존재이다. 정석은 평범함을 넘어선 비범한 출발을 알리고 있다. 무풍한송길 솔바람에 날아간 그의 번뇌는 흔적이 없다. 오직 비상하려는 불요불굴(不撓不屈)의 정신만이 밝게 타오를 뿐이었다. 봄비는 달항아릴 생각한다 안개가 피는 것은 그 때문이다 달항아린 봄비를 생각한다 구름이 피는 것은 그 때문이다 스승에게서 편지가 왔다 따뜻한 그리움이 피어났다
17세기 청교도 정신이 지배하는 미국 메사추세츠주 세일럼이라는 마을에 사는 젊은 유부녀 헤스 터프린은 그 마을 목사인 아서 딤스테일과의 불륜으로 펄이라는 딸을 낳는다. 이 일로 인해 터프린은 가슴에 간통(adultery)의 머리글자인 A로 낙인을 새기는 형을 당하고 평생을 살아간다. 1850년 미국 작가 너새닐얼 호손의 ‘주홍글씨’에 나오는 이야기다. 21세기를 살아가는 현재 우리나라에도 17세기 미국에서 행해졌던 ‘주홍글씨’형이 있다. 바로 성폭력범죄 형벌에 관한 이야기다.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는 성폭력범죄를 저지르고 확정판결을 받은 자는 신상정보 등록대상자로 지정되어 30일 이내에 담당 경찰서에 자신에 관한 모든 정보를 신고해 등록해야 한다. 등록한 정보가 변경되면 20일 이내에 또 신고해야 하고 아무 일이 없어도 1년에 한 번씩 경찰서에 출석해 사진을 찍어야 한다. 그것도 무려 20년 동안이나 말이다. 물론 이행하지 않으면 처벌을 받게 된다. 이 얼마나 치욕스럽고 번잡한 일인가. 경찰청은 성폭력 범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이달부터 전국 74개 경찰서에 성폭력 전담 수사팀을 신설했고 우리 양산경찰서에서도 지난 18일부터 발대식을 하고 본격적인 수사업무를 시작했다.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 속에서 아니면 길에서 그냥 앞서 지나가는 여성의 뒤태가 아름답다고 여성의 엉덩이를 손으로 툭 치는 것쯤 가볍게 생각하다가는 20년 동안 경찰서에 출석하게 되는 주홍글씨를 새길 수 있다. 그때 가서 후회해봐도 소용없으니 한 번 더 몸가짐을 바로해야 한다.
앳된 얼굴이지만 북과 장구 앞에선 더없이 진지하다. 우리 가락에 몸을 맡기며 공연하는 그 순간이 소중하다. 무대 아래서 박수치는 관객의 환한 얼굴을 볼 때가 가장 행복하다. 국악예술단 ‘풍’ 단원들은 그래서 오늘도 무대에 오른다. 국악예술단 풍은 초등 저학년 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지역 청소년을 전문 국악인으로 양성해 양산 국악의 뿌리를 다지고자 하는 곳이다. 이주연 대표는 “맹목적인 학교생활, 할 일 없는 일상에 지친 아이들에게 작은 돌파구가 되고 싶은 마음에 시작한 것이 풍”이라며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아이들 스스로 전통음악에 애정을 가지게 되고, 풍이란 이름으로 다양한 공연과 봉사활동을 하며 정서적 안정을 꾀하게 됐다”고 말했다. 풍에서는 국악과 소리, 난타 등 다양한 영역을 배울 수 있다. 전통을 기반으로 하되, 전통을 더 현대적으로 발전해 많은 사람이 쉽게 즐길 수 있는 무대를 만드는 것이 풍의 방향이다. 더불어 단원들이 노력해 꾸민 무대를 최대한 많은 이들이 볼 수 있도록 지역 곳곳에서 공연한다. 문화공연은 물론 공연봉사를 다니며 풍의 소리를 들려주는 것이다. 이 대표는 “풍을 위해 도움을 준 분을 위해서, 10년 동안 풍과 함께 자라온 친구를 위해서 무대에 서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0년 전, 초등학생이었던 아이들은 어엿한 성인이 됐고 이제는 후배들을 이끄는 선배가 된 것을 보니 자랑스럽다는 이 대표는 “앞으로도 열심히 생활하고 활동하며, 때로는 어리석음으로 깨달음을 얻으며 엎치락뒤치락 열심히 아이들과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김민희 기자
7년 연속 500만 관중이 몰리고 있는 스포츠가 프로야구다. IMF 사태로 모두가 힘들어할 때 야구 본고장인 미국 메이저 리그에 진출한 박찬호 선수의 활약은 국민에게 위안을 줬고, 지금은 류현진과 추신수, 그리고 일본에 진출한 이대호 선수가 그 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우승으로 야구는 우리나라 국민이 가장 사랑하는 스포츠로 성장했다. 그 결과 야구선수가 되려는 아이들이 늘어가고, 일반인도 취미생활로 야구경기를 즐기는 사람이 크게 늘고 있다. 우리 양산만 해도 야구협회가 주관하는 사회인야구가 6개 리그에 90개팀이 참가해 주말마다 대전을 치르고 있다. 양산시리틀야구단이 전국대회를 제패하는 등 양산 야구 열기는 취미생활 수준을 능가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양산 야구가 전국적인 관심을 끌게 된 것은 원동중학교 야구부 때문이다. 면 전체 인구가 3천명이 조금 넘을 뿐인 원동면의 유일한 중학교, 원동중은 45년 전통이 무색하게 재학생이 줄어들기 시작해 폐교 위기에 봉착했다. 갈수록 줄어드는 농촌인구 탓이기도 하지만 남아있는 아이도 교통 발달로 도시 중학교로 나가는 바람에 신입생 확보가 어려워진 것이다. 원동면 유일의 중학교 문을 닫게 할 수는 없다는 주민 바람은 야구부 창단이라는 묘수를 두게 됐는데 이것이 희한하게 맞아떨어졌다. 이웃 부산은 국내 제2의 도시이면서 구도(球都)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야구팬이 많은 곳이다. 학교 야구도 오랫동안 발전해 왔다. 하지만 인근 울산시와 경남 일부 지역에서 야구를 하던 초등생이 진학하기에는 중ㆍ고등학교 야구부가 부족한 실정이다. 자연히 중도탈락하거나 아예 야구부 진학을 포기하는 경우가 빈번했다. 이에 착안한 원동중학교는 양산시와 교육청, 야구협회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아 2011년 3월 야구단을 창단했다. 기숙사가 마련되고 전교생이 모두 야구를 취미생활로 가졌다. 야구를 할 수 있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모두 갖춰지니 입소문을 듣고 인근 지역에서 희망자가 몰려들었다. 대부분 한 번 좌절을 경험했던 아이들인지라 투지가 넘쳤다. 원동중 야구부는 창단 2년 만에 대형사 고를 쳤다. 대통령기 전국중학야구대회에서 우승한 것이다. 그것도 전통의 강호 부산 대동중학교를 결승에서 물리쳤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전국대회 우승은 대번에 전국의 관심을 끌게 됐다. 중앙 매스컴이 앞을 다퉈 시골 원동중을 찾았다. 인간승리 드라마로 구성된 다큐멘터리가 방송을 타면서 선수들은 일약 스타가 됐다. 공부와 운동을 철저히 겸비하는 학교와 신념으로 선수를 지도하는 코치진과 부모 이야기가 전국에 퍼져 나갔다. 그들은 작은 영웅이 됐고 올해 다시 전 국대회를 2연패하면서 지난해 우승이 반짝하는 일과성이 아니었음을 증명했다. 양산시는 원동중 야구부 성장과 함께 숙제를 안게 됐다. 지역에 고교 야구부가 없어 원동중 야구선수들은 3학년 2학기가 되면 다른 도시로 미리 전학을 가야 할 형편에 놓인 것이다. 어차피 중학교 야구부를 창단해 인재를 육성시켰으니 초ㆍ중ㆍ고등학교를 연계하는 선수 수급이 이뤄져야 한다는 게 야구인의 소망이었다. 지난해부터 애를 써 온 결과 올해 안에 물금고에 야구부를 창단한다는 계획이 결실단계에 들어섰다고 한다. 양산에서 야구가 생활체육으로 자리 잡은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는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제대로 된 구장이 없어 학교 운동장을 빌리거나 심지어는 자동차에서 내려 한참을 걸어 들어가야 하는 공터에서 시합하기도 했다. 지금은 4대강 사업으로 조성된 호포리의 황산문화체육공원과 물금구장, 부산대 부지 등 대여섯개 구장에서 매 주말 사회인야구가 열리고 있다. 현대는 레저시대다. 먹고살기에 바둥대는 것이 아니라 삶의 질을 생각하는 웰빙시대인 것이다. 삶의 질 향상은 시대 소명이 됐고, 달리 말하면 지역발전 패러다임이 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 지역은 대도시 인접환경과 기상조건이 좋아 스포츠 단체 전지 훈련장으로서도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지난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때 양산운동장에서 축구경기가 열려 인기를 끌기도 했다. 제대로 된 야구장이 있다면 프로야구도 유치할 수 있다. 이미 몇몇 도시는 스포츠 마케팅을 주도하고 있다. 우리도 못 할 게 없다. 건강도시를 발전시켜 나가고 있는 양산이 아닌가. 레포츠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진지하게 논의해야 할 때다.
문화예술회관 공연장에 시원한 국악 바람이 불었다. 국악예술단 풍(대표 이주연)은 ‘풍(風)’이라는 이름 그대로 강렬한 타악의 울림을 관객에게 전달했다. 이번 공연은 전통과 현대가 함께했다. 국악과 난타, 전통춤과 대중가요 안무가 번갈아가며 무대를 장식했다. 공연 시작은 화려했다. 난타퍼포먼스 ‘이판사판’은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타악 퍼포먼스였다. 빠른 북소리와 함께 전통춤과 현대춤이 어우러졌다. 북소리에 비보잉을 하는 색다른 광경에 관객들은 빠져들었다. 이어진 SMJ 댄스스쿨 초등부의 춤에 관객은 엄마 미소를 지으며 박수를 쳤다. 아이들 재롱으로 잠시 쉬어갔던 공연은 (사)양산학춤보존회 한량무로 다시 진지해졌다. 한량과 중이 한 여인을 유혹하는 내용을 몸짓으로 표현한 한량무는 ‘전통’에 낯설어하던 학생들까지 매료했다. 이어 7080세대를 위한 태평소 가락이 울려 퍼졌다. ‘삼바의 여인’, ‘해변으로 가요’ 등 대중음악이 태평소 음색과 만나는 퓨전 공연이 이어졌다. 전통과 현대를 넘나들던 풍의 공연은 정수라의 ‘아 대한민국’에 맞춘 대동놀이로 마무리 지었다. 풍 단원들과 SMJ 댄스스쿨, 양산학춤보존회 등 전 출연진이 무대에 오르며 대미를 장식했다. 관객들 역시 마지막엔 공연의 주인공이 됐다.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함께 박수치고 노래를 부르며 무대와 하나가 됐다. 친구들과 함께 온 박승미(16, 중부동) 학생은 “솔직히 공연이 지루할 줄 알았는데 그럴 새도 없이 순식간에 1시간 반이 지나갔다”며 “전통무용과 국악에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고 다음에 또 오고 싶다”고 말했다.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우연히 맺은 산과의 인연은 그를 히말라야의 신비로운 설산으로 향하게 만들었다. ‘이번엔 정상에 오를 수 있을까?’하는 의문도 들었지만 꿈은 이뤄졌다. 지난달 24일, 히말라야 14좌(히말라야 산맥의 8천m 이상 14개 고봉) 중 가셔브룸 2봉(8천35m)에 오른 김성상(55) 씨의 이야기다.
동원과학기술대학교 평생교육원 민화반 학생들이 그동안 배웠던 것을 뽐내기 위한 ‘제1회 민화이야기展’을 개최한다. 오는 22일부터 23일 양산문화예술회관 전시장에서 진행되는 전시는 민화반 학생 12명이 그동안 수업을 통해 그린 작품 40여점을 출품했다. 가장 한국적인 그림인 민화를 구현하기 위해 민화반 학생들은 일상에서 볼 수 있는 대상을 화폭에 담아냈다. 민화반을 이끈 손지영 강사는 “부족함이 많은 작품이지만 저희의 일상과 취미를 누군가에게 보여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설레고 기쁘다”며 “민화를 사랑하는 열정으로 마련한 자리지만 지역 문화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관심을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