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대학교(총장 부구욱)는 지난 한 해 ‘기업과의 동행’ 프로젝트에 참여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최우수 기업을 선정하고, 기업체 근로자들의 복지향상을 위한 기부를 진행했다. 영산대 산학협력선도대학 육성사업단(단장 김규철)은 지난 13일 최우수 가족기업으로 (주)넥슨커뮤니케이션즈를 선정했다. 이어 500만원 상당의 복지용 게임기를 기증했다. 국내 정상수준의 온라인 게임제작사인 (주)넥슨커뮤니케이션즈는 게임업계 최초로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 인증을 받고 게임운영 서비스를 통해 장애인 고용 활성화와 지역사회 균형 발전 등에 기여하고 있는 우수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올해는 경남도교육청이 주최하고 영산대가 주관한 ‘2013 찾아가는 미디어 교육’에도 재능기부 형식으로 후원한 바 있다. (주)넥슨커뮤니케이션즈 강인수 대표는 “영산대가 추구하는 ‘대학과 산업체간의 상호교류를 통한 지역발전 견인’이라는 산학협력 방향과 (주)넥슨커뮤니케이션즈에서 추구하는 ‘기업과 사회가 서로 도우며 상생하는 선순환 구조’라는 경영철학이 일맥상통하기에, 앞으로 지역발전을 위한 사업에 대학과 기업이 중심이 되어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영산대 산학협력선도대학 육성사업단 김규철 단장은 “영산대는 ‘Wise U 기업동행 프로젝트’를 통해 기업이 진전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분석하고 실질적인 교류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특히 이번 교류활동이 선순환적인 산학협력 모델로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동아대학교 양산동문회(회장 성경호)는 정치ㆍ경제ㆍ교육ㆍ문화 등 양산지역 각계각층에 있는 동문 1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10일 송년회를 가졌다.
독서교육이 진화하고 있다. 내가 읽는 책을 쓴 작가와의 만남으로 책에 대한 흥미를 갖도록 하는 양방향 독서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중부초등학교(교장 이향래)는 지난 10일 ‘왕따를 이겨낸 13명의 위인들’의 저자인 주경희 작가를 초청해 강연를 펼쳤다. 주 작가는 1976년에 어린이동화작가로 등단해 다양한 어린이 문학작품활동을 하면서 어린이 드라마, TV 애니매이션 시나리오를 쓰는 등 방송작가로도 활동했다. 강연회는 어린시절 왕따를 겪고 극복한 위인들의 이야기를 통해 학교폭력에 대처하는 방법을 알려줬다. 또 작가라는 직업에 대한 진로교육도 함께 진행됐다. 신양초등학교(교장 김성상) 역시 지난 12일 문선이 작가를 초청해 ‘즐거운 책읽기, 즐거운 학교생활’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문선이 작가는 2000년 ‘나의 비밀일기장’으로 mbc 창작동화대상을, ‘지엠오 아이’로 2005년 창비 좋은 어린이책 대상을 수상한 작가로, 특히 아이들의 학교생활에서 일어나는 일에 관심을 가지고 저작활동을 하고 있다. 이날 강연은 4학년 국어교과서에 실린 ‘양파의 왕따일기’, ‘시험괴물은 정말 싫어’, ‘수민이의 왕따 탈출기’를 중심으로 학교생활의 어려움과 줄거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신양초 관계자는 “우리 아이들이 쉽게 만날 수 없는 책의 저자를 만남으로서 책에 대한 관심을 갖도록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창중학교(교장 김상현)가 경남도교육청 꿈나르미학교에 선정됐다. ‘꿈나르미학교’는 전문성과 책무성을 다하는 교육본질 중심의 효과적인 학교로 교육공동체의 신뢰와 만족이 높은 학교를 의미하며 경남교육의 모델이 되는 학교상이다. 서창중은 ‘꿈과 끼를 찾는 행복학교로의 리노베이션’을 비전으로 삼아 기초학력 강화와 실천 중심의 인성교육을 실시한 점을 인정받아 2013 꿈나르미학교로 최종 선정됐다. 서창중 김상현 교장은 “그동안 맞춤형 학습클리닉을 통한 학력신장, 전인적 선장을 돕는 성품디자인, 꿈과 끼를 살리는 행복누림 특색과제, 소통과 신뢰를 중시하는 만족스러운 학교경영을 내실 있게 운영해 왔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의 호혜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수요자 중심의 학력 강화에 적극 노력해 소통과 나눔과 어울림을 실천하는 행복한 서창중학교 문화를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4일 양산문화원에서 진행됐던 ‘아시아 도시포럼’은 아시아 도시 간 교류와 협력증진을 통해 도시경쟁력을 강화하고, 선진도시 벤치마킹에 의한 도시이미지 제고와 도시브랜드 마케팅 향상에 목표를 두고 열렸는데, 양산에서 국제포럼이 진행됐다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라 생각한다. 이어 5일 양산유물전시관에서 진행됐던 ‘양산유물 환수운동 학술발표대회-신라시대 양산과 부부총 출토유물의 고고학적 위상’은 양산사람으로서 자긍심을 다시 한 번 느끼는 소중한 기회였다. ‘아시아 도시포럼’ 주최를 주도했던 아시아도시연맹 이사장인 윤영석 국회의원은 일찍이 양산의 브랜드를 문화관광도시로 집약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고, 절대 공감을 해 오고 있던 필자는 관심 있게 포럼을 경청했다. 특히 두 번째 세션 ‘양산의 도시브랜드 발전전략 연구’는 중요한 시사를 던져줬다. 도시브랜드 구성요소와 전략에서 다뤄졌듯 연계성, 지속성, 차별화의 측면에서 보면 양산은 개성이 없는 듯 여겨진다. 필자가 양산시 관계자에게 질문했던 내용도 “과연 양산시정의 슬로건이 무엇인가?”라는 것이다. ‘Active 양산’이라는 슬로건 아래 ‘기업하기 제일 좋은 도시’, ‘여성친화도시’, ‘명품교육도시’, ‘건강도시’, 최근에는 ‘양산지명 600주년’과 함께 역사와 전통을 강조하기도 한다. 다각화 전략도 좋지만 인적, 조직, 제도적으로 집중도를 발휘, 강화ㆍ확대해 재생산하기에는 너무 분산돼 고답적이라고 생각한다. 비단, 양산뿐 아니라 전국의 자치단체마다 경쟁적으로 지역의 경제 활성화와 도시개발에 많은 고민을 하고 있으며, 지자체장 모두 이러한 사업을 가장 큰 역점사업으로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확대해 보면 새 정부 출범 이후 창조경제니 문화융성이니 온갖 분야에서 청사진을 쏟아내고 있지 않은가? 양산을 이야기할 때 매번 내세우는 것은 천연고찰 통도사와 천성산, 영축산, 낙동강을 낀 천혜의 자연환경, 항만과 내륙을 연결하는 교통인프라, 양산부산대학교병원을 위시한 의생명 및 항노화 등이다. 그러나 이미 오래 전 의료복합단지 유치 실패로 그 자리에는 대체안으로 거론됐던 국책사업도 타당성 조사에서 부적격으로 결정되며 급기야는 산업단지 조성으로 이어지면서 지역주민과의 마찰 속에 타협점을 찾지 못한 채 지지부진한 상태다. 또한 양산의 정기라 불리는 천성산도 지난 모자이크 사업에서 계속 거론되다 유보 상태에서 도지사 보궐선거에서도 천성산 생명ㆍ치유단지 공약사항으로만 이용됐을 뿐, 경남의 18개 시ㆍ군 가운데 시 단위에서는 유일하게 제외된 지역이다. 전국에서 산림분포도가 세 번째인 경남, 그 중 산청, 거창, 함양에 이어 네 번째로 산림비율이 높고, 건강도시를 이야기하면서도 산업화로 인한 산지개발의 압력만 가중될 뿐 수목원, 휴양림, 산림생태체험교육장 같은 시설을 서부경남에 다 내주고 있다. ‘양산유물 환수운동 학술발표대회’는 그동안 피상적으로 알고 있던 부분을 좀 더 구체화시켜 줬고, 부부총과 더불어 금조총, 신기산성 등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를 전해 들으며 과거 삼국시대에 있어 양산(삽량주)의 영화와 위상이 어느 정도였는지를 가늠케 해 보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필자는 10여년 전 일본 유학생활 중 접했던 ‘재일조선문화유산 반환에 관한 국제 심포지엄’, 6년 전 도쿄국립박물관에서 만났던 내 고향 유물에 일찍이 역사의 중요성을 느끼며 ‘북정동 고분군의 비밀을 찾아서’란 주제로 어린이 대상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해 놓고도 실행에 옮기지 못한 지 3년째다. 아울러 아이들과 함께 연 2회 북정동 고분군을 찾아 교육활동을 해오면서도 피상적으로 접근했던 모습에 반성도 해보게 됐다. 관념(Conception)을 지각(Preception)해 실행(Practice, Action)으로 바꾸는 데 있어 관념에만 머무르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그동안 ‘개발’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일반 시민이 양산에 대한 역사와 문화적 역량에 대해서 지각할 기회가 많지 않았음은 사실이다. 위와 같은 두 행사는 양산의 과거를 통해 현재를 진단하며 역사적 정체성을 찾아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계기로 작용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돼야 마땅하다. 앞으로도 시민의 관심을 불러일으켜 지속적으로 집중시킬 수 있는 화제 개발이 필요하다. 많은 담론을 유효적절하게 화제의 중심으로 부각시키고 발산될 수 있는 장(場)도 계속 펼쳐져야 하며, 이론 중심의 학자와 실행의 중심이 되는 실무진, 포용성과 추진성을 겸비한 행정이 지속적으로 뒷받침돼야 할 것이다. 도시포럼, 학술대회에서 개회사와 행사안내를 마치고 일제히 자리를 뜨는 관료들의 모습 뒤로 참가자 대부분이 50대 이후의 기성세대가 많았다. 인식의 저변 확산과 여러 담론의 견해를 좁혀 나가기 위해서 제반 사안에 대해 들려주고, 듣고, 앞으로 해결해 나가야 할 젊은이들은 어디에 있는 것인가? 공공(公共)의 이야기들이 공론(空論)의 남발이 아닌 공론(公論)으로, 더딜지라도 깊이 있게, 지금이 아니더라도 다음을 위해서 역사와 문화를 매개로 한 실증교육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필자 역시 여러 문제점을 직시하고 있는 만큼 양산시민의 한 사람으로, 교육자의 한 사람으로 나름의 대안을 제시하고, 실천하는 모습으로 책임감을 부여해 나가야겠다. 전통과 문화, 자연과 사람이 조화를 이룬 양산을 기대해보며….
양산고등학교(교장 박규하)가 경남도 공립학교 가운데 학력향상도가 높은 상위 10% 이내 학교에 포함돼 우수학교로 선정됐다. 경남도교육청은 매년 도내 학교를 대상으로 학력향상도를 평가한다. 1차는 정량평가로 지난해 대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 향상도로를 평가하고, 2차는 정성평가로 학교 자체적인 학력향상 프로그램 운영 실태, 교원의 학력 향상 프로그램 참여도, 학력 향상 홍보와 연수 등의 항목을 평가해 12월에 최종 선정한다. 양산고는 지난해 자율형공립고에 지정되면서 ‘해피 양산 하이 스쿨 운영을 통한 학력향상 프로젝트’라는 주제로 T/F팀을 구성해 학력향상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자율성을 최대한 살린 수요자 중심의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학생 수준에 맞춘 다양한 특강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또한 수석교사를 중심으로 한 교내 자율장학의 강화로 교원의 전문성을 높이고 수업방법 개선을 도모했다. 그 결과 올해 경남도 학습지도 연구대회에서 양산고 교사 3명이 본선에 진출해 1등급 2명, 2등급 1명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또 경남도 주최 수학ㆍ과학 경시대회에서 양산고 학생 2명이 최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박규하 교장은 “자율형 공립고 지정 이후 학교평가 우수학교, 교육부 주관 100대 교육과정 우수학교, 독서교육 우수학교, 특색과제 운영 우수학교 등 많은 성과를 냈다”며 “올해 3학년들의 입시 결과도 지난해에 비해 많이 향상돼 그동안의 노력이 결실을 맺는 것 같아 더없이 기쁘다”고 말했다.
본지는 1920년 조선총독부에 의해 강제 발굴된 뒤 일본으로 반출돼 도쿄국립박물관에 보관되다 93년 만에 고향으로 되돌아온 부부총 주요 유물을 특별전 기간 동안 지면을 통해 전시합니다. 양산시민의 문화적 자긍심을 높이고, 과거 양산의 찬란했던 역사를 되짚어 보는 부부총 유물 특별전에 시민 여러분의 큰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노파의 굽은 등이 차곡차곡 쌓아올린 하루를 끌고 간다 탑처럼 쌓인 폐지를 납작하게 접어 손수레 안으로 밀어 넣으며 또 골목을 기웃거린다 먼지 뒤집어쓴 명작전집이 헌 신문 꾸러미와 함께 버려져 있다 소년을 키우던 명작동화도 세상을 뒤흔들었던 특종기사도 저울의 눈금을 훌쩍 건너뛸 순 없다 가득 채워진 손수레는 생존의 무게다 오르막을 오르는 후들거리는 다리보다 인색한 고물상 저울의 눈금보다 더 절박한 삶의 무게다 종일 비워낸 하루를 가벼운 지폐로 바꾸고 돌아서면 내리막길이 천천히 하루를 내려놓는다
자라 증후군 ‘자라 증후군’은 부모 곁을 떠나려 하지 않는 자라의 습성에 빗댄 신조어로 어미의 주머니 속에서 자라는 캥거루의 모습을 빗댄 ‘캥거루족’이나 ‘패러사이트 싱글(Parasite Sing le)’과 동의어다. 이 용어들은 경제적 독립을 이뤄내지 못한 주로 20대 중후반, 30대 초반 이후의 독신자, 혹은 잠재적 독신자로서 일정한 직업이 없거나 아르바이트 등에 종사하며 대부분 부모의 경제력에 의지해 살고 있는 사람을 말한다. 캡티브 마켓(Captive Market) 잠재적 소비자들이 제한된 공급자만을 만날 수 있는 시장을 말한다. 쉽게 말하자면 캡티브 마켓은 하나의 기업에서 파생된 계열사 간 내부시장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들어 카드사를 비롯한 금융권에서 캡티브 마켓을 적극 활용 중이다. 이 시장은 관련 계열사들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장점과 그룹 차원에서 해당 계열사와 더불어 다른 계열사의 고객까지도 늘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캡티브 마켓을 형성하기 어려운 금융기관이나 기업의 경우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양산시립합창단의 송년콘서트가 성황리에 열렸다. 지난 13일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2013 송년콘서트’는 연우여성합창단의 아름다운 목소리로 문을 열었고, 구민상 스윙스텝의 감미로운 재즈 공연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이어 양산시립합창단은 수준 높은 아카펠라와 ‘시스터액츠’, ‘지킬 앤 하이드’, ‘크리스마스 캐럴 메들리’ 등 화려한 안무와 하모니로 시민에게 연말 뜻 깊은 송년의 밤을 선사했다.
다섯 번째 정기연주회를 여는 어린이 합창단 ‘하늘소리앙상블’(단장 구미란, 음악감독 최성길)이 아이들의 순수함이 돋보이는 합창 무대를 선보인다. 오는 21일 오후 5시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꿈과 희망의 세레나데, 맘마미아&메리 크리스마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공연은 크게 세 가지 합창 무대로 이뤄져 있다. 동요 ‘나의 커다란 나무’로 막이 오른 뒤 첫 번째 무대에서는 ‘엄마는 사랑을 만드는 요술쟁이’, ‘어른들이 알 수 없는 닌의 꿈’ 등 동요를 주제로 한 3곡을, 두 번째 무대에서는 ‘맘마미아’, ‘I have a dream’, ‘Dancing Queen’ 등 잘 알려진 외국곡을 들려준다. 하이라이트인 세 번째 무대에서는 보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다양한 크리스마스 캐럴을 모음으로 감상할 수 있다. 이밖에 송원유치원 합창단의 합창 무대와 피아노와 바이올린 연주 등 다양한 특별 공연도 준비돼 있다. 한편 하늘소리 앙상블은 2008년 12월 창단한 이래 해마다 정기연주회는 물론 지역의 크고 작은 행사에 초청받으며 다양한 연주 활동을 해오고 있다.
알렉산더 대왕의 지혜로운 이야기가 있다. 그가 군대를 이끌고 전쟁을 나갔을 때, 적군은 아군보다 열 배나 됐고 병사는 수적인 열세에 겁을 먹고 있었다. 싸움터로 가던 도중 그는 갑자기 작은 수도원으로 들어갔다. 그곳에서 승리를 기원하는 기도를 올렸고 장수와 병사가 그를 보자 대왕은 손에 동전 하나를 들고 말했다. “자 이제 기도가 끝났다. 신께서 내게 계시를 주셨다. 이 동전을 던져서 우리의 운명을 예측하려고 한다. 이 동전을 던져 앞이 나오면 우리가 승리하는 것이고, 뒤가 나오면 우리는 패배할 것이다” 알렉산더 대왕은 비장한 표정으로 동전을 하늘 높이 던졌다. 군사들 앞에 떨어진 동전은 앞면이 위로 올라와 있었다. “앞면이다. 우리가 이긴다!” 기쁜 함성이 천지를 뒤흔들었다. 그들은 열 배나 되는 적을 격파했다. 승리를 자축하는 자리에서 한 장교가 말했다. “운명이란 무서운 것입니다. 저희가 열 배가 되는 적을 이겼으니 말입니다” 대왕이 말했다. “사실은 동전은 다 앞면이었는걸!” 언더우드 4세 원한광 박사가 증조할아버지인 언더우드 선교사에 의해 세워진 연세대에서 국제대학원장을 끝으로 한국을 떠날 때, 그는 한 월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충격적인 이야기를 던졌다. 한국 사람은 엄살이 심하다는 것이다. 한국에 있었던 33년 동안 매년 경제가 어렵다고 불평하더라는 것이다. ‘작년에는 좋았는데 올해는 어렵다. 내년에는 더 힘들다’ 라고 했지, ‘지금 잘 되고 있으며 내년에도 잘 될 거다’라고 말하는 적은 한 번도 없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한국인은 파워에 비해 자신감이 부족하다’고 했다. 교육시장이 개방되면 한국의 대학은 다 문 닫을 것처럼 이야기하고, 문화가 개방되면 일본 만화로 아이들이 일본 정신에 의해 변질될 것으로 우려한다는 것이다. 한국은 이제 ‘새우’가 아니라 ‘고래’다. 세계 12위의 경제대국인데 자신감이 없다. 세계를 다니다 보면 한국처럼 강점이 많은 나라도 드물다. 그런데 왜 우리의 놀라운 강점들이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을까? 한국인에겐 ‘오기’만 있고 ‘진정한 자신감’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신을 왜소하게 생각하고 패배주의에 빠진다. 수출대국, 한류 열풍 등 플러스 요인을 내면적 자긍심과 연결시키지 못하고 있다. 조그만 어려움이 닥쳐도 염려에 사로잡히고 자신감을 잃어버리며 쉽게 좌절한다. 우리의 강점에 대해 자긍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지금은 우리의 강점이 빛을 발하게 하는 자신감이 필요한 때다. 다이안 제닝스의 ‘자수성가한 여자들; 미국기업을 휩쓴 12명의 여걸(女傑)’에서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성공한 여성이 한결 같이 지니고 있는 두드러진 특징 중의 하나는 확고한 자신감이다. 그것은 사무실에 들어가는 순간 드러나는 행동방식에서부터 유머감각에 이르기까지 이들이 하는 모든 일에 스며들어 있다. 이들이 표출하는 자신감은 다른 사람의 반감을 사는 오만이나 자기중심적인 태도와는 거리가 멀다. 오히려 그것은 확신과 안정이라는 차분한 의미를 지닌 부드럽고 겸손한 자신감인 것이다” 세상은 기죽지 않는 자의 편이다.
양산문화원 문화한마당이 지역 전통문화의 맥을 잇는 공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11일 양산문화원 소공연장에서 열린 ‘양산문화원 문화한마당 축제’는 문화학교 수강생의 잔치를 넘어 잊혀가는 우리 문화를 다시금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문화한마당에는 사물놀이, 양산학춤, 한국무용, 민속춤 등 프로그램 수강생이 무대에 올랐다. 문화원 로비에는 생활규방공예반의 바늘쌈지, 찻잔받침, 노리개 등과 서예반, 사군자반 수강생들이 정성을 들여 쓴 작품으로 가득했다. 공연은 풍물놀이반이 한 해의 복을 비는 축원의 소리 ‘비나리’로 막을 올렸다. 이어 한국무용반은 한스럽고 서정적인 한국 춤의 가장 기본인 ‘영남 굿거리춤’을 선보이며 큰 박수를 이끌었다. 또한, 선비의 고고한 인품과 멋들어진 삶을 춤으로 형상화한 한량무와 흥겨운 탈춤사위로 사람들의 만남을 즐거운 춤으로 표현한 민속춤반의 어울림은 우리 것의 ‘흥’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무대였다. 양산학춤반은 양산의 전통과 멋이 녹아있는 양산학춤을 고결하고 아름답게 선보였으며, 사물, 춤, 민요가 한데 어우러져 신명이 나도록 흥을 돋우는 마당놀이로 문화한마당이 마무리됐다. 정연주 문화원장은 “오늘 발표회에 참여하는 문화학교 수강생의 피땀 어린 노력이 양산의 문화예술 발전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해달라”며 “아울러 한 해 동안 지도를 아끼지 않으신 각 지도강사님의 노고에도 고마움을 표한다”고 말했다.
양산 어린이들과 울산 어린이들이 음악으로 함께했다. 지난 14일 양산어린이합창단(단장 이상열)이 주최하고 양산시와 양산교육지원청, 양산시학원연합회, 양산시학원연합회 음악분과, 본사가 후원한 ‘양산시 어린이를 위한 제3회 교류음악회’가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렸다. 공연은 양산어린이합창단의 ‘숲의 정경’으로 문을 열었다. 이어 시크릿의 ‘별빛 달빛’을 아이들의 깜찍함으로 소화해내 객석의 박수를 받았다. 이어 KBS울산어린이합창단이 ‘A little jazz mass’와 ‘Kirye’, ‘Gloria’를 열창했다. 어린이의 순수함이 아름다운 하모니와 만나 큰 감동을 이끌어냈다. 이어 핸드벨 앙상블과 리코더 앙상블팀이 특별 공연을 선사했고 KBS울산어린이합창단과 양산어린이합창단이 다시 무대에 올라 ‘길 떠나는 날’, ‘씨를 뿌리자’, ‘오선지의 꿈’, ‘하나되는 행복한 세상’ 등을 선보였다. 이상열 단장은 “더불어 가는 세상에 합창이라는 매개체로 연결된 모든 분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앞으로도 양산어린이합창단이 성장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2008년 창단한 양산어린이합창단은 창단 이후 활발한 지역공연 활동을 해오고 있으며, 특히 2010년에는 체코 세베라첵 합창단, 2012년에는 칠곡어린이합창단과 교류음악회를 개최한 바 있다.
상점 곳곳에 세워진 트리와 길거리에 흘러나오는 캐럴로만 느꼈던 크리스마스가 그릇 위에도 앉아있다. 이때가 되면 한 해가 간다는 아쉬움보다 크리스마스로 인한 설렘이 더 커진다.
종합문예지가 거의 없는 영남권에서 ‘문학 바람’을 일으킬 종합문예지 ‘주변인과 문학 창간호’가 지난 7일 출판됐다. ‘주변인과 문학’은 기존 문예지에서는 보기 드물게 1천여명의 구독자를 확보해 한국 문단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0월 30일 부산 영광도서 문화사랑방에서 창간세미나를 열고 영남지역 순수 종합문예지의 시작을 알린 ‘주변인과 문학’은 모두 311페이지로 시, 소설, 수필, 평론, 문학인 이야기, 독자마당 등을 담고 있다. 이번 창간호에는 소설가 조정래, 시인 도종환 등 문화계 각층의 창간 축하 인사가 창간호만의 특징으로 실려있다. 또 창간세미나에서 다뤄졌던 한국해양대학교 구모룡 교수의 ‘주변부적 시각과 문학창작의 방향’, 주변인과 문학 편집인을 맡은 문학철 시인의 ‘왜 우리는 주변인과 문학을 창간하는가’, 이원규 시인의 ‘독자가 편집에 참여할 수 있는 통로를 열라’, 정훈 평론가의 ‘다시 쓰기의 창작 방법론’이 창간호다운 패기와 특징을 담아내고 있다. 또 서규정, 손택수 시인을 비롯한 13명 시인의 신작시와 박명호, 배길남, 이충호 소설가의 신작소설, 신한균, 김귀선 등 7인의 신작수필 등을 만날 수 있다. ‘독자가 만나고 싶은 이 계절의 작가’로 지리산학교에서 시를 가르치고 있는 지리산 지킴이 이원규 시인의 이야기가 특집으로 실렸다. 이 밖에도 동인탐방 코너에서 ‘푸른시’ 동인들의 활동과 대표시를 만날 수 있고, 독자참여마당 ‘CEO의 애송시 및 자작시’ 코너가 마련돼 독자와 더 가까이 다가서는 ‘주변인과 문학’을 접할 수 있다. 김명관 발행인은 발간사에서 “한 편의 시와 수필에, 한 권의 소설책에 전율적인 감동을 경험하는 그 상황을 우리 다음 세대에게 공유하는 때가 다가왔다”며 “주변인과 문학 속 소설 한 편, 시 한 편으로 이야기꽃을 피우는 그 모습이 몽상이 아니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학철 편집인은 “주변인과 문학을 통해 지역문단의 어려움을 풀고, 영남권을 넘어 한국 문학의 발원지가 되고 마침내 문학의 한 바다를 이뤄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안전보건공단에서 최근 3년간 폭설ㆍ한파와 관련해 서비스업(운수, 창고, 통신업 포함)재해를 분석한 결과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었던 2011년 겨울에는 폭설ㆍ한파 관련 재해자가 2010년 겨울보다 679명이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 2012년 12월에는 강수량이 261%, 2월에는 149%가 증가해 폭설ㆍ한파 관련 재해자가 1천481명으로 늘었다. 이는 기온변동 폭이 크고 강수량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겨울철에서는 12월에 946명(63.9% )에 이르는 재해가 발생했으며, 지역별 분포는 경기지역 580명(39.2%), 서울지역 391명(26.4%)이 증가해 서울ㆍ경기지역에서만 971명이 증가했다. 이는 전국 증가 재해자의 65.6%를 점유하는 비중이다. 한편 재해증가자의 70%는 50세 이상 근로자층이며, 재해발생이 특히 많은 시간은 오전 7~11시에 집중적으로 나타났다. 눈길에 미끄러지지 않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신체의 균형감각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평소에 한쪽 다리로 서 있거나 발끝으로 서 있는 운동이 좋다. 균형감각을 키우는 것과 더불어 빙판이나 눈길을 걸을 때는 가급적 보폭을 작게 하고 발을 바닥에 질질 끄는 식으로 걸으며 무릎을 살짝 구부리면 자세가 안정된다. 또 경사진 빙판길을 걸을 때는 측면으로 걸어야 안전하고, 주변 상황을 천천히 살피면서 이동하는 것이 좋다. 특히 젖은 나뭇잎을 주의하고, 주머니에 손을 넣고 걸으면 균형감을 찾기 어려우니 가급적 손을 넣지 않도록 한다. 눈이 올 때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집 앞이나 점포 앞의 눈을 치우는 것이다. 눈을 쓸거나 치울 때는 체인이나 모래주머니, 삽 등의 설해 대비용 안전장구를 준비한 후 작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급적 어린이나 노약자는 집 밖으로 나가지 말고 눈 치우는 작업 시에도 참여하지 않는 것이 좋다. 자동차나 대문, 지붕, 비닐하우스 위의 눈은 수시로 치우는 것이 피해를 줄일 수 있고, 집 주변 빙판 길에는 모래 또는 염화칼슘 등을 뿌려서 미끄럼 사고를 예방하도록 한다.
달포 전에 예민한 인상의 한 중년여성이 진료실을 찾았다. 피부가 하얗고 이목구비가 또렷한 보기 드문 미인이었지만 입술색은 어두웠으며, 좁은 어깨를 웅크리고 앉아 짜증이 나는 듯 얼굴을 찌푸리고 있었다. 그녀의 주소증은 ‘수족냉증’이었다. 온몸이 시리고 관절이 아픈데 특히 손발이 너무 차서 악수하기도 민망할 정도며, 심지어 여름에도 양말을 신어야 잠을 잘 수 있다고 했다. 본래 몸이 찬 체질인데다 어혈로 인한 한랭성 순환장애가 있으며, 갱년기 여성호르몬의 급격한 변동도 하나의 원인이 돼 수족냉증이 심해진 것이라 판단됐다. 따라서 체내어혈을 제거하고 기혈순환을 도우면서 속을 따뜻하게 해 주는 한약을 처방했다. 물론 수족냉증이 혈액순환장애나 호르몬의 변화로만 생기는 것은 아니며, 자율신경계의 이상이나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원인이 될 수 있다. 또 특정 질환(레이노증후군, 척추디스크, 수근관증후군, 말초신경염 등)의 한 증상으로서 수족냉증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체계적인 검사와 진단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손발이 차지는 원인을 혈액순환장애, 기허, 비위허, 신양허, 혈허 등으로 구분하고, 환자의 체질과 병리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해 변증을 통해 한약, 침, 뜸, 봉침, 약침, 추나 등 다양한 방법으로 치료한다. 민간에서 체질을 고려하지 않고 손발이 차다고 해 무조건 더운 성질의 약초를 달여서 마시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다. 소음인의 경우는 복부도 차갑고 손발을 비롯한 전신이 냉하므로 몸을 따뜻하게 하는 인삼이나 계피, 생강 등이 좋은 약이다. 하지만 소양인의 경우 열의 편중에 의해 가슴과 머리에는 열이 많고 손발은 차가워지기 쉬운데, 이럴 때 손발이 차다고 뜨거운 약을 먹으면 상체로는 열이 나고 손발은 더 차게 돼 약이 아니라 독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상체의 열을 내려주는 치료를 통해 전신의 열을 조절함으로써 저절로 손발이 따뜻해지게 해야 한다. 며칠 전 길거리에서 “원장님!”하고 부르며 누군가 손을 내미는데 엉겁결에 손을 마주 쥐며 놀란 눈으로 쳐다보니 그때 그녀였다. “손이 많이 따뜻해졌죠? 이제 손에서 땀도 좀 나요” 자랑스레 말하곤 밝게 웃으며 뒤돌아 뛰어가는 그녀의 등 뒤로 가느다란 겨울 햇살이 반짝인다. 올해는 유난히 길고 추운 겨울이 되리라는 기상예보도 있는데, 그녀의 겨울이 따뜻하길 기원해본다.
원동중학교(교장 이규용) 야구부가 캄보디아 대학생들과의 시범경기에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한 케이블 방송국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된 원정 경기인데, 학생들에게는 잊을 수 없는 값진 추억이 됐다고. 원동중 야구부는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3박 5일 일정으로 캄보디아 원정 시범경기에 참가했다. 이번 시범경기는 tvN방송국 ‘수상한 동창회 투게더’라는 프로그램 중 허구연 해설위원편에 원동중 야구부가 출연제의를 받고 촬영한 것으로, 야구부장을 비롯해 모두 18명이 캄보디아로 떠났다. 원동중 야구부는 캄보디아 프놈펜왕립대 야구부와 시범경기를 치러, 12대6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영상은 tvN에서 오는 25일 오후 7시 50분에 방송될 예정이다. 시범경기에 참가했던 2학년 김세빈 학생은 “꿈만 같았던 5일이었다. 좋은 추억 만들 수 있게 해준 허구연 해설위원과 방송 관계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규용 교장은 “학생들이 이번 시범경기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을 거라 생각한다”며 “이러한 다양한 경험들이 학생들의 야구인생에 큰 밑거름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제5회 양산시장배농구대회 우승 트로피는 ‘공조’팀의 품에 안겼다. 지난 15일 열린 제5회 양산시장배 농구대회 결승리그에는 예선을 거쳐 총 4개팀이 출전했다. 이 가운데 예선 2조 1위로 결승리그에 올라온 공조팀은 1조 2위의 점프팀을 꺾고 최종전에 진출했다. 최종전에서 멜트팀과 맞붙은 공조팀은 팽팽한 승부 끝에 최종 우승을 확정 지었다. 예선에서 ‘점프’, ‘2001’팀을 연파하며 최종전에 진출한 멜트팀은 2조 2위팀인 ‘빵셔틀’을 누르고 최종전에 진출했으나 아쉽게 우승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공조와 멜트에 이어 ‘큰아이’와 ‘WOO’ 팀은 공동3위를 차지했으며, 최우수 선수에는 박주민(공조) 선수가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