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의 밭에서 캐어 온 잡티 하나 없는 백토 한 짐으로 구워 내 그릇들이 어느 부잣집 서재에 놓이는 장식품이 될 것을 바라지 않는다. 어느 집 저녁 밥상 위에 올라 오순도순 이야기꽃 속에 밥과 국이 한 그릇의 사랑으로 담겨 있는 사그릇 한 벌로 익었으면 한다. 내 영혼의 밭에서 캐어 온 붉디붉은 황토 한 달구지로 구워 낸 그릇들이 먼 훗날 박물관 전시실에 놓이는 골동품이 될 것을 바라지 않는다. 어느 양지바른 장독대 한 구석을 잡아 옹기종기 햇살 속에 간장도 된장도 익히고 고추장도 익히는 크고 작은 옹기로 익었으면 한다.
새해가 되니까 좋은 것은 모든 걸 새롭게 생각할 수 있어서다. 만나는 사람마다 새롭고 듣는 이야기마다 처음 듣는 것처럼 신선하다. 청마의 해라니, 말(馬) 만 하더라도 씩씩한 기상이 넘치는데 푸른 말이라. 신년 달력 첫 머리에 나오는 군마(群馬)의 기상은 남다를 수밖에 없다. 관운장의 적토마이건, 새옹지마의 준마건 그 위용이 대단한 것은 갈기가 흩날리는 외모 뿐 아니라 먼지를 일으키며 들판을 가로지르는 용맹이 뭇짐승들이 흉내내지 못할 위엄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갑오년, 일찍이 120년 전, 조선왕조가 기울어갈 당시 조정의 개혁을 추진하려 했던 갑오경장이 있었다. 지금은 갑오개혁으로 불리는 이 사건은 비록 왕조 말 일본의 영향력을 등에 업은 개화파들에 의해 주도된 것이지만 그 이전에 있었던 임오군란과 동학농민운동 등으로 강력하게 요구돼 온 사항들을 일부 수용한 것에 의의가 있다. 특히 사회개혁으로, 문벌제도와 반상(班常) 차별 등의 신분제 철폐, 죄인연좌법 폐지, 조혼 금지 및 과부 재가 허용 등의 조치가 취해졌다. 지난 수백년간의 봉건적 관습이 적어도 법률적으로는 완전히 폐기된 것이다. 2014년 갑오년은 어떤 모습으로 역사에 남을까. 아무래도 이 부분은 올해 있을 지방선거에 초점이 맞춰져야 될 듯 싶다. 1995년 기초의회가 구성된 지 20년이 다 됐지만 우리의 지방자치는 아직도 요원한 것처럼 보인다. 우선 재정적 측면에서 중앙정부에 의존하는 비중이 너무 크다. 두 번째는 지방자치단체의 장이나 지방의회 의원의 정치 역량과 사고방식이 아직 그 본래의 취지대로 행사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첫 번째 문제점은 국세의 지방화 비중을 높여 자치재정을 확충시키는 정부의 노력이 선행돼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논외로 치더라도, 지방 정치인 스스로가 지방자치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하려는 의지의 문제는 이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점이다. 여섯 번째로 치러지는 전국동시지방선거는 올해 6월 4일 실시된다. 자천타천으로 출사표를 던진 이들이 주변에서 점차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지방선거의 꽃인 기초지자체 즉, 시장(市長) 직에 출마하려는 이들은 이미 그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대부분 현직 또는 전직 정치인들이다. 지방자치가 뿌리를 내릴수록 처음부터 시장직에 도전하기는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전혀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 갑자기 나타나기는 쉽지 않은 형국이다. 물론 정당의 공천제도가 여전히 남아있다면 ‘참신함’을 포장한 새로운 인물이 출현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도의원은 정당 공천제도가 불변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당 기여도가 높은 인물이 낙점되기 쉽다. 따라서 가장 쉽게 도전할 수 있는 종목이 바로 시의원이다. 시의원은 현재 국회의 정치개혁 방안 중에서 정당공천 폐지가 유력하게 추진되기도 하지만 특히 소선거구제도로 바뀔 가능성도 커 많은 정치신인들이 출마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광역시의 구(區)의회가 존폐위기에 놓인 것과는 달리 시·군의회는 그 기능의 중요성이 더욱더 대두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예를 들어 경기도 용인시나 경남 김해시처럼 경전철사업의 성패를 두고 추진 당시 의회 의원들의 책임론까지 나오고 있는 형국이다. 한때 국민들 사이에서 무용론(無用論) 까지 흘러나왔던 기초의회가 선거에 앞서 지원자가 속출하는 등 인기가 급상승하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수천만원의 연봉이 보장되고 지역의 각종 행사에 귀빈으로 대접받는 것을 넘어 전국적 포털사이트 인물란에 이름을 올릴 ‘가문의 영광’으로 인정될 만한 것이 무엇일까. 출마자 대부분이 말한다. 자신이 속한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꼭 나서야겠다는 의지가 생겼노라고. 주민들 편에 서서 그들의 이익을 대변하고 도시 개발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것을 막아야겠다고 말한다. 우리는 역대 선거를 통해, 당선되기 전까지는 ‘시민의 머슴’으로 자처하다가도 뱃지를 달고 난 뒤에는 어느 새 시민들 위에 군림하려는 자들을 많이 보아왔다. 그래서인지 아직도 그들을 완전히 믿지는 못하겠다. 그러나 시민의 대변자 역할을 하려고 나서는 사람이 많아진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우리는 그 중에서 잘 선택하면 되는 것이다. 겉모습만 보지 말고, 그렇다고 지나간 흔적만 더듬지도 말고, 사람 됨됨이를 잘 살피고 공적인 약속을 잘 지킬 수 있는 사람인지 판단하면 된다. 그런 기준에 모자라는 인물이라면 진작부터 나서지 못하게 말릴 일이다.
웅상고등학교(교장 설학줄)는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1박 2일 동안 별빛달빛 문학기행을 진행했다. 장소는 최참판댁, 쌍계사, 화개장터 등 경남하동 일대로 하동의 숨결을 느끼고 돌아왔다. 문학기행은 웅상고에서 처음 시도된 것이다. 문학 창작의 현장을 직접 경험하면서 작가의 삶의 자취를 느끼기 위한 목적이다. 또한 독서토론을 통해 작품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독서경험을 타인과 공유하도록 하는 프로그램도 포함돼 있다. 첫째 날은 김동리 소설 ‘역마’를 퀴즈로 만들어 학생들이 흥미있게 소설 내용을 기억할 수 있도록 했다. 이어 독서토론, 작가에게 편지쓰기 등의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둘째 날은 ‘토지’의 배경이 된 최참판댁을 관람하고, 화개장터와 쌍계사 등을 둘러봤다. 웅상고는 “컴퓨터와 게임에 많이 노출돼 있던 학생들의 뭄과 마음이 잠시 휴식할 수 있는 기회였다”며 “내년에도 이렇게 ‘살아 숨쉬는 배움터’를 찾는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엄아현 기자
양산시어린이집총연합회 신임회장에 도담어린이집 정경애 원장(사진)이 취임했다. 지난 9일 더파티뷔페에서 열린 양산시어린이집총연합회 정기총회에서 염복희 회장이 이임하고 정경애 신임회장이 취임했다. 정 신임회장은 “영유아보육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전 계층 무상교육이 실시되고 3~5세 누리과정이 생겨나며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며 “이에 지난 한 해는 급변하는 영유아 보육정책 속에 많은 과제를 안고 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2014년 최종 보육관련 예산이 4년째 동결됐고 영아반 담임수당도 3만원 인상에 그쳤다”며 “이런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보육현장을 지키고 있는 양산지역의 보육교직원들에게 힘이 될 수 있는 연합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경애 회장을 도와 2014년 양산시어린이집총연합회를 이끌어갈 집행부로 고문에 이정애(양주)ㆍ염복희(삼성리라), 총무에 이윤숙(범어산샘), 서기에 최순영(고운맘) 원장이 선임됐다. 엄아현 기자
학교법인 영산학원 신혜옥 이사장은 지난 6일 (재)남계장학회(이사장 권기현)에 장학기금 1억원을 전달하고 지역 인재육성에 써달라고 당부했다. 신혜옥 이사장은 “교육은 무엇보다 중요한 가치를 지녔다”고 강조하며 “지역 학생들에게 균등한 교육 기회를 주기 위해 장학금을 기탁한다”고 말했다. 남계장학회는 학교법인 영산학원 보광중ㆍ보광고를 설립한 고 남계 신달수 선생의 뜻을 이어받아 장남인 신성걸 씨가 1993년 2억원을 출연해 설립했다. 1994년부터 매년 공평하고 균형있는 교육기회를 주기 위해 양산지역 중ㆍ고교를 졸업하고 상위학교에 진학한 학생을 대상으로 장학금을 지급해 왔다. 현재까지 대학생 137명, 고등학생 265명, 중학생 16명 등 모두 418명에게 2억6천74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권기현 이사장은 “이같은 교육기부로 양산지역 학부모와 학생들은 남계 장학생으로서의 자긍심을 가질 수 있고, 폭넓은 교육 기회를 제공받게 됐다”며 “더불어 매년 장학생들의 상위권 대학 입학과 높은 취업률은 양산지역 발전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나라의 인재는 교육으로부터 나온다는 신념에 따라 앞으로도 더 많은 학생들에게 고른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동기 부여를 돕는 장학사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도예는 흙과 자연의 소중함을 알게 한다. 집중력도 높이고 마음정화의 효과도 있다. 자기만의 하나뿐인 작품을 만들고 나면 성취감과 자신감도 생긴다. 때문에 도예는 치료이고 교육이다. 양산지역 장애아동들이 마음껏 도예 체험을 할 수 있게 됐다. 국제로타리 3720지구 양산중앙로타리클럽(회장 박경수)이 지난 9일 (사)양산시장애인부모회에 도자기를 구울 수 있는 전기 가마를 기증했다. 장애아동들은 이제 도예 체험을 하면서 치료와 교육은 물론 따뜻한 지역사회의 사랑까지 느낄 수 있게 됐다. 양산중앙로타리클럽은 형식적인 물품지원이 아닌 실제 아이들이 무엇이 필요한지 알아보기 위해 지난달 장애인부모회를 직접 방문했다. 이날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던 중 장애아동에게 도예 체험 수업을 통해 미술치료와 인성교육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박경수 회장은 “그동안 도예 체험을 하러 이곳저곳 이동을 해가며 힘들게 수업을 받아왔고, 차량이동비와 가마 이용비 등으로 비용도 상당히 많이 소요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때문에 클럽 회원들과 의논해 도예 체험장에서 활용되고 있는 도자기 전기 가마를 기증하게 됐다”고 말했다. 장애인부모회 최태호 회장은 “도예 수업은 열린학교, 토요프로그램, 부모아카데미 등 대부분의 프로그램에서 빠질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한 장애아동 수업”이라며 “이제 시간과 장소, 비용 등에 제약을 받지 않고 마음껏 체험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어곡동에 위치한 (주)영진정밀(대표 이진희)은 스테인리스 배관부품을 주요 생산품으로 하는 38년 전통의 제조업체다. 1977년 영진기계공업사로 시작, 1984년 영진정밀로 상호를 변경하고 1997년부터는 배관자제 생산부를 신설해 배관부품 전문 업체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이후 1998년 (주)영진정밀로 법인을 전환하고, 공장자동화설비제작과 배관자제 제조를 본격화했다. 2000년 나사식 관 이음쇠와 밸브에 대해 국제기술품질인증원으로부터 품질보증체제인증서를 획득해 기술력까지 인정받았다. 이는 ‘적절한 제품 생산과 공급을 통해 고객 만족을 최고로 충족시킨다’는 영진정밀의 품질정책에 따른 결과다. 상호 신뢰할 수 있는 기업윤리를 바탕으로 고객의 요구품질에 맞춘 제품을 공급하다보니 고객들은 믿고 맡길 수 있다. 이진희 대표는 “고객만족을 실현하기 위해 시장조사를 실시하고 고객 위주의 설계와 제조, 품질확인을 통한 우수제품만을 생산하고 있다”며 “회사 모든 임직원은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세계적 품질과 공정관리 수준향상으로 경쟁력 있는 제품 생산과 최적의 가격으로 고객 만족도를 충족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폐교가 된 동면초등학교를 이용해 운영하는 ‘양산치즈밸리’. 아이들이 치즈와 피자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학교다. 치즈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과정을 알아보며 그 속에 들어있는 과학 원리도 배울 수 있다. 도시에선 만나기 힘든 젖소와 양, 토끼 등 다양한 동물도 볼 수 있으며 전통놀이 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겨울방학, 아이들과 무엇을 할까 씨름하고 있을 학부모를 위해 양산치즈밸리를 직접 다녀왔다.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직불금 신청과 농업경영체 등록 신청이 하나로 통합된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남지원(지원장 강귀순, 이하 경남지원)은 지난 8일 2014년 농업경영체 등록정보를 일제 갱신하고 직불금 신청과 농업경영체 등록 신청이 하나로 통합된다고 밝혔다. 이번 통합은 최근 FTA 협정국가 확대와 고령화 등 농업여건이 급변하는 만큼 농가 또는 농업경영체의 유형에 맞는 ‘맞춤형 정책’을 추진하기 위한 방침이다. 이에 경남지원은 농정활동 관련 활용도가 떨어지는 10개 정보는 삭제하고 직불금 신청과 유통, 소득, 자산, 부채 등 새로운 43개 항목을 추가해 농업경영체 등록정보를 일제 갱신키로 했다. 경남지원은 앞으로 농업인은 쌀ㆍ밭ㆍ조건불리 직불금을 한 번에 신청할 수 있고, 직불금 부당수령과 농림사업 중복지원 문제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남지원은 “올해부터 농업경영체 등록을 하지 않으면 직불금을 수령할 수 없으므로 오는 2월 1일부터 6월 15일까지 담당 읍ㆍ면사무소나 동주민센터에 신청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산상공회의소(회장 박수곤)가 오는 21일 오전 10시 상공회의소 5층 대회의실에서 ‘대법원 통상임금 판결 의미와 기업의 대응방안’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진행한다. 초청 강사는 실제 최근 대법원 통상임금 소송과 관련해 사용자측 변호를 맡았던 홍준호 변호사다. 홍 변호사는 1991년 제33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경기도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부장판사를 거쳐 현재 김&장 법률사무소에서 활동 중이다. 양산상공회의소는 “최근 대법원 통상임금 판결이 기업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방안 마련에 도움을 주고자 이번 특별강연을 준비하게 됐다”며 “많은 회원업체가 참석해 통상임금 판결에 따른 우려를 떨치고 임금체계 방안을 세울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정욱 기자
고용노동부가 청년 취업문제 해결을 위해 각종 지원 사업을 실시한다. 고용노동부는 취업지원역량 강화를 위해 올해 대학의 취업지원관 채용과 대학청년고용센터 설치를 지원한다. 취업지원관은 약 37억원의 예산을 바탕으로 170여명을 지원하고 대학으로부터 사업계획 공모를 받아 심사 후 지원할 계획이다. 취업지원관 인건비는 신청 학교당 최대 7천만원 한도로 지원하며, 대학은 취업지원관 인건비 총액의 일정 비율(1~3년차 대학 40%, 4년차 50%, 5년차 60% 이상)을 부담해야 한다. 단, 지난해 사업평가결과 우수 평가를 받은 대학은 인건비 부담 비중을 10% 감액, 미흡 평가를 받은 대학은 사업 참여제한을 원칙으로 한다. 대학청년고용센터는 대학 내 민간고용서비스기관과 대학청년고용센터를 설치해 학생들의 진로상담과 취업알선 등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대학은 공간과 시설을 제공하고 운영기관은 상담사를 배치해 운영하게 된다. 현재 고용노동부는 40여개 대학에 25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방침이다. 지원 대학은 민간 상담사 인건비의 40~60% 이상을 부담해야 하며, 민간 상담사 사업주의 사회보험료도 지원해야 한다. 또한 상담사는 최소 2명 이상 배치해야 한다. 취업지원관 사업과 마찬가지로 지난해 사업평가결과 우수 평가를 받은 대학은 인건비 부담 비중을 10% 감액, 미흡 평가를 받은 대학은 사업 참여제한을 원칙으로 한다. 또한 의료인, 약사, 한의사 양성을 위한 보건의료계열학과 재학생 수가 전체 재학생 수의 2/3 이상인 대학도 지원대상에서 제외된다. 경남 해외마케팅 사업설명회 한편, 17일부터 창원ㆍ진주ㆍ김해지역에서 ‘2014 경남 해외마케팅 사업설명회’가 열린다. 경남도가 주관하고 중소기업청, 중소기업진흥공단, 한국무역협회, 경남무역, 코트라가 후원하는 이번 경남 해외마케팅 사업설명회는 약 400개의 도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17일 오후 2시에는 창원 한국무역협회 경남지역본부에서, 21일에는 진주시 바이오21센터에서 열린다. 23일 김해시청 대회의실에서도 열릴 예정이다. 설명회는 도내 400여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 한국무역협회, 경남무역, 코트라 등 해외마케팅 사업 관련 기관들이 15분씩 설명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자세한 문의는 양산시 기업지원과(392-2321)로 하면 된다. 장정욱 기자
흔히 산업계의 ‘허리’라 표현하는 중견기업 성장지원과 구체적 정책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진근 경남발전연구원 연구위원은 ‘경남의 중견기업 성장지원 정책 방향과 과제’란 보고서를 통해 정부 정책 기조와 경남지역 산업여건에 부합하고 지역 중견기업 정책수요를 반영하는 중견기업 성장지원 정책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8월 현재 양산지역은 제조업 관련 총 14개의 중견기업에 7천862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는 창원(27개 업체, 1만3천146명) 다음으로 많다. 매출액은 총 3조7천855억원 수준이며 수출액은 12억6천333달러가 넘는다. 중견기업의 경우 중소기업 입장에서 다양하고 안정된 하청의 기회를 마련하는 발판이 될 수 있다는 점과 대기업 편중과 중소기업 기피현상을 보이는 고용시장의 불균형을 보완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또한 산업 전반에 걸친 투자와 기술개발의 원동력이 된다는 점에서 투자 효과가 높다. 따라서 소규모 사업장이 많은 양산지역의 경우 중견기업 성장이 안정된 거래 구조 형성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중견기업 대부분이 제조업인 점을 감안해 정책 방향 자체를 제조업 경쟁력 강화와 함께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더불어 중견기업이 필요로 하는 전문기술인력을 빠르게 공급하기 위해 재직자 재교육과 함께 신규 기술ㆍ기능 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교육훈련체계를 갖출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지역대학과의 계약학과 운영, 국비예산 지원과 연계한 지역산업계 공동프로그램 운영 등이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김 연구위원은 보고서에서 “중소기업의 중견기업으로 성장지원과 기존 중견기업 경쟁력 강화 지원정책은 시장 친화 정책, 성장지향 정책, 고용기여중심 정책 기조를 견지할 필요가 있다”며 “중소기업의 중견기업 성장지원 정책과 기존 중견기업의 경쟁력 강화정책으로 나눠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연구위원은 ▶산업 특성을 고려한 기업경쟁력 강화 ▶수출기업 중심 정책설계 ▶고용기여도 높은 기업 육성ㆍ지원 ▶국제 시장정보ㆍ네트워크 형성 지원 ▶역외 핵심인력 확보ㆍ유치 지원 ▶지역대학 연계 교육훈련 운영 지원 ▶경영활동 지원 위한 정책자금 확대 등의 구체적인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양산시는 이러한 주장에 대해 “현재 지역 중소기업 지원과 관련해서 각종 자금 융자와 시설비 지원은 물론 생산기술연구원, 전지연구원 등 연구기관을 통한 기술력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며 “이러한 지원들이 실제 경영실적으로 이어지도록 할 것이며, 더불어 우리 시에서도 해외마케팅 등을 통한 수출시장 확보에도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지역 전체 중견기업은 총 66개 업체로 그 중 제조업은 약75%에 달한다.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새해를 맞아 양산시립박물관이 시민에게 양산의 다양한 전통문화를 소개하기 위해 상설전시실 전시 유물을 일부 추가했다. 전시실 개편을 통해 북정동 고분군 13호분에서 발견된 금속품, 토기류, 금조총을 전시했다. 또 신기동 고분군과 양산지역 고분에 대해 시민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설명을 추가했다. 특히 통도사가 소장했던 청동금고를 시립박물관에서 최초로 공개한다. 청동금고는 고려 시대의 우수한 금속공예를 볼 수 있는 보물급 문화재다. 이밖에도 통도사의 범패(불교의 의식 음악)에 사용하는 대형 황동바라와 고려대장경의 화엄경 인출본 등 10여점을 만나볼 수 있다. 양산시립박물관은 “지역의 전통사찰인 통도사의 긴밀한 협조로 전시관을 개편했다”며 “앞으로 여러 기관과 학술ㆍ전시교류 등으로 지역 문화유산 보존ㆍ홍보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민희 기자
2014년 1월 7일자 ‘윤영석 의원, 국비 2천200억원 확보’ 기사 첫 문단에서 “양산시 국비 지원예산”을, “양산시 예산”으로, 두 번째 문단 “양산미래디자인센터 건립비 140억원”을 “62억원”으로 각각 바로잡습니다.
지난해 양산지역 교통사고가 전년 대비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양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 교통사고는 모두 1천12건으로 사망 21명, 부상 1천455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사고 164건, 사망자 10명, 부상자 246명이 감소한 것으로 양산경찰서는 단속강화와 교통안전시설 확충 등에 따른 효과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음주운전 사망자는 모두 2명으로 전년도 12명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해 지속적인 음주단속이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양산경찰서는 “이번 조사 결과는 지속적으로 음주운전 단속과 교통법규위반 단속, 무인단속카메라 설치 등 교통안전시설 확충과 착한운전 마일리지제, 교통약자 대상 안전교육을 적극 추진한 결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또한 “양산은 부산과 울산 두 광역도시 가운데 위치해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고 공단이 발달한 도시인만큼 교통량도 그만큼 증가하고 있다”며 “시민의 교통법규준수 의식이 더욱 요구되고, 이에 따른 경찰활동도 단속과 계도를 적절히 병행해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시민이 줄어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장정욱 기자
양산시립박물관은 ‘백년만의 귀환, 양산 부부총 특별전’을 기념해 부부총에 관련한 내용을 담은 도록을 발간했다. 도록에는 1920년 북정동 고분군 일대와 발굴 당시의 희귀사진을 최초로 담아냈으며 부부총 출토 유물의 사진과 설명을 수록하고 있다. 또 부부총에 담긴 역사적 이야기를 230쪽 분량에 5장으로 나눠 다각도로 조명했으며, 최근 전문가들이 발표한 부부총 관련 논문 3편을 실었다. 도록에 실린 논문에는 5∼6세기 양산 지역 고분문화와 부부총, 출토유물 등의 가치와 의의를 밝혀 관련 분야 연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이번에 발간된 도록은 연구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국ㆍ공립대학 박물관과 전국의 도서관, 연구기관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도록 관련 문의는 392-3315로 연락하면 된다. 김민희 기자
양산시가 일명 ‘죽음의 도로’라 불리는 지방도 1051호선 어곡~에덴밸리 구간 구조개선사업을 진행한다. 양산시는 “지난해 10월 실시설계를 거쳐 2015년 4월 준공을 목표로 ‘지방도 1051호선 위험도로 구조개선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히고 지난달 31일 공사 감리 업체 선정까지 마쳤다. 이 사업은 어곡동 신불2교부터 에덴밸리 리조트 입구까지 총 1.27km 구간에 걸쳐 진행한다. 사업비는 국비와 시비 각각 50억원씩 총 100억원이 투입 될 예정이다. 양산시는 “지방도 1051호선은 급커브와 급경사로 인해 대형교통사고 등 각종 안전사고 발생이 빈번한 곳”이라며 “이번 사업으로 도로 구조와 선형을 개선해 교통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사업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이 도로는 2008년 추락사고(4명 사망, 31명 부상)에 이어 2011년 3월에도 대학생들이 탄 버스가 내리막길에서 전복해 3명이 사망하고 32명이 부상을 입는 등 대형사고가 잇따르면서 크고 작은 사고가 자주 발생해 ‘죽음의 도로’라고 불리고 있다. 장정욱 기자
남양산나들목(IC) 인근 고속도로에서 25톤 트럭이 뒤집어지는 사고가 발생해 일대 통행이 마비됐다. 지난 10일 오전 6시 18분께 중앙고속도로 지선 남양산나들목 울산방향 2km 지점에서 도로를 달리던 25톤 컨테이너 차량이 전도돼 화재가 발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부산고속도로순찰대 8지구대 관계자에 따르면 사고 원인은 현재 조사 중이며,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다만 해당 구간이 상습정체구간인데다 출근시간대 사고가 발생해 교통난이 가중됐다. 양산소방서는 사고가 발생하자 소방공무원 23명과 소방장비 11대를 동원해 화재를 진압하고 운전자 ㄱ 씨(51)를 구조했다. 사고는 오전 9시 30분께 사고 차량을 견인하면서 정리됐다. 장정욱 기자
100년 만에 양산땅을 밟은 ‘부부총 유물’이 짧은 귀환을 끝내고 다시 일본 동경박물관으로 돌아갔다. 지난해 10월 15일부터 100일간 열린 ‘양산 부부총 특별전’이 지난 12일 막을 내린 것이다. 이번 특별전은 부부총 유물이 출토된 후,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개된다는 점에서 큰 관심이 쏠렸다. 1920년 일제강점기 때 강제 발굴된 뒤, 불법 반출돼 1938년부터 현재까지 도쿄국립박물관이 소장한 부부총 유물 120여 점 중 보물급의 곡옥 목걸이와 금동안교(말안장), 금제굵은귀걸이 등 주요 유물과 관련 자료가 공개돼 ‘양산의 정체성’을 되찾았다는 평가도 받았다. 양산시립박물관 신용철 관장은 “이번 전시의 가장 큰 성과는 무엇보다 국내에서 한 번도 공개된 적 없는 유물이 시민에게 공개된 것”이라며 “더불어 전국에서 양산과 유사한 유물환수운동을 벌이고 있는 다른 지역에 도움이 될 만한 사례로 평가받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앞으로 이 유물들의 향방은 어떻게 될까? 신 관장은 100일간 3만4천948명의 시민이 보여준 관심을 토대로 부부총 유물을 영구대여하기 위한 발걸음을 내디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로 양산에 온 유물은 동경박물관으로 반환하고 빠른 시간 내 ‘부부총 유물 테마전’이라는 주제로 다시 유물을 대여할 계획이다. 신 관장은 “실제로 동경박물관에 전시하는 유물 숫자는 10점 이하이기 때문에 전시되지 않는 다른 유물을 양산에 소장할 수 있도록 박물관측과 협의하고 있다”며 “부부총 유물을 토기류, 장신구, 금속유물 세 부류로 나눠 빠르면 올 연말, 늦어도 내년 상반기부터 1년씩 장기 대여해 특별전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동경박물관도 ‘유물이 출토된 장소에서 전시돼야 한다’는 신 관장의 의견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신 관장은 부부총 유물의 1년 장기 대여가 성사되면 이후에는 5년, 10년으로 대여 기간을 늘려 영구 대여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관객 3만5천명 성과 놀라우나 지역 학생 참여 부족은 아쉬워 단일 특별전에 3만5천여명의 관람객이 온 것은 박물관 업계에서 주목할 만한 놀라운 결과다. 양산뿐만 아니라 가까운 부산, 울산을 비롯해 서울에서도 부부총 유물을 보기 위해 찾아온 관람객이 있을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신 관장은 “특별전을 진행하는 동안 1만여명의 시민이 방명록을 통해 부부총 유물의 향방이나 영구 대여를 위해 시립박물관이 해야 할 일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남겨주셨다”며 “이렇게 지역의 역사에 대해 깨어있는 분들이 많은 것을 보고 뭉클함을 느꼈지만, 한편으론 지역의 미래를 이끌어갈 청소년의 참여가 부족한 점이 아쉽다”고 설명했다. 양산 내 학교에 공문을 통해 부부총 단체 관람을 요청했으나 참여율이 높지 않았다는 것. 신 관장은 “지역의 많은 학생이 부부총 유물을 접하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며 “다음 전시 때는 학교의 참여를 이끌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관장은 앞으로 양산시립박물관이 양산의 역사를 집약하는 장소로 발전하기 위해 상설전시를 지속해서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립박물관이 이번 달부터 국가 매장문화재 수임 기관으로 지정받아 동아대학교 박물관 등 다른 곳에 소장된 양산의 유물을 박물관으로 가져올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를 계기로 시립박물관은 오는 4월 개관 1주년을 맞아 지역 문화를 되새길 수 있는 특별한 기획전을 준비하고 있다. 신 관장은 “개관 1주년을 맞이해 지역의 중요한 문화유산인 가야진용신제 발굴 유물 특별전을 준비하고 있다”며 “가야진사에서 출토된 유물을 중심으로 가야진용신제의 역사적인 의미와 위상, 문화적 가치까지 다 접할 수 있으니 부부총 특별전에 주신 관심을 다시 한 번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이마트 주변 불법주차에 양산시가 결국 ‘백기’를 들었다. 시가 설치한 불법주차 방지 시설물은 오히려 교통난을 가중시키는 결과를 낳았고, 시는 결국 시설물을 다시 철거해야만 했다. 양산시는 지난해 8월 시외버스터미널 맞은편 이마트 후문 근처에 불법주차가 심각해지자 도로에 방지기둥(볼라드)을 설치했다. 하지만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불법주차는 기승을 부렸다. 오히려 설치한 방지기둥 옆으로 불법주차를 하면서 4개 차로 가운데 2~3개 차로가 불법주차지대로 바뀌어 교통난은 더욱 심각해졌다. 방지기둥을 설치하기 전 1~2개 차로를 침범하던 불법주차 차량이 방지기둥 설치 후에는 3개 차로까지 영향을 미치게 된 것이다. 이에 양산시는 결국 지난달 방지기둥을 철거했다. 양산시 교통행정과 관계자는 “이마트 정문에는 단속 카메라가 설치돼 불법주차가 많지 않은데 후문 근처 상황은 심각한 편”이라며 “불법주차를 방지하기 위해 볼라드를 설치했으나 야간에는 3개 차로까지 불법주차가 이뤄지고 있어 차라리 볼라드를 없애는 게 더 낫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아직 (이마트) 후문 쪽에는 감시카메라 설치 계획은 없지만 단속차량을 늘리고 향후에는 감시카메라 설치까지 고려하겠다”고 덧붙였다. 일부 시민은 이마트측에서 보다 적극적인 계도를 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하고 있다. 이마트를 자주 이용한다는 김영주(38, 물금읍)씨는 “여기는 주차장 입구라 차량 통행이 엄청 많은데, 솔직히 불법주차 차량 때문에 한 두 번씩은 사고 위험을 느낀 적 있었을 것”이라며 “이마트측에서 사람을 배치해 불법주차를 못하도록 막으면 간단하게 해결될 일인데 그렇게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결국 ‘나 하나쯤은 괜찮겠지’라는 시민의식 부재와 ‘나만 편하면 그만’이라는 이기심이 행정당국마저 손을 놓게 만들고 있다.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