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량문학회(회장 정경남)가 지역 문학인들의 열정을 담은 ‘삽량문학’ 제12 시선집을 발간했다. 지난달 29일 열린 출판기념회에는 삽량문학회 회원과 삽량문학 12집 발간을 축하하는 축하객 등 30여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특히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내빈들이 삽량문학회 회원들의 자작시를 직접 낭송하며 축하의 의미를 더했다. 이어 회원들 스스로 자작시를 낭송하고 들으며 그동안의 문학회 활동을 돌아보고 회원들의 문학적 정진에 대한 찬사와 덕담을 나눴다. 정경남 회장은 “시는 우리의 감성을 아름답게 만들고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원천이지만 시를 창작한다는 것은 고통과 인내, 노력이 따르는 일”이라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삽량문학을 위해 노력해 준 많은 분들 덕분에 12번째 시선집을 낼 수 있었다”고 출판 소감을 말했다. 이번 삽량문학 제12 시선집에는 21명의 회원이 쓴 82편의 자작시가 담겨있다. 한편, 1999년 봄 첫발을 내디딘 ‘삽량문학회’는 글쓰기를 좋아하고 양산 문학 발전에 대한 열정이 있는 사람들이 모여 저마다 가지고 있는 문학적 식견을 공유하는 문학단체다. 2001년 ‘삽량문학’ 제1집을 내놓은 이후 꾸준히 회원작품집을 펴냄으로써 향토문학의 계승과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제11회 엄정행 전국성악콩쿨 대상의 영광은 부산대학교 김지영(소프라노, 사진 오른쪽) 씨에게 돌아갔다. 지난달 29일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본선연주회 대학ㆍ일반부에서 김 씨는 ‘청산리 벽계수야(오동일)’와 ‘Love, I have won you(L.Ronald)’, ‘Je Suis Titania(오페라 ’Mignon' 중)’를 불러 대상을 받았다. 김 씨는 “엄정행 콩쿨에 세 번째 도전했다. 본선에 못 올라갈 때도 있었고 오를 때도 있었지만 상을 받은 것은 처음이고, 또 처음 받은 상이 대상이라 믿겨지지 않는다. 앞으로 더 좋은 성악가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는 초, 중, 고, 대학ㆍ일반부, 아마추어 일반부를 통틀어 244명이 참가했고, 지난달 15일 예선을 거친 중등부 5명, 고등부 9명, 대학ㆍ일반부 13명이 본선에서 경합을 펼쳤다. 앞서 지난달 1일에는 초등부 예ㆍ본선이 열려 성악 꿈나무들이 실력을 겨뤘다. 김덕기(서울대학교 교수) 심사위원장은 “오늘 고등부가 대학ㆍ일반부와 별 차이 없이 잘하는 모습을 보여 새로운 충격을 받았다. 거기다 참가자 간 실력 차가 크지 않아 수상자를 뽑는 데 힘들었다”며 “이번 대회에서는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소리에 감성적인 면이 앞서있어 기술적인 면이 부족했던 것 같다”고 평했다. 이어 “앞으로 가사의 선명도나 여러 기술적인 부분을 보완한다면 훌륭한 성악가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대회장을 맡은 엄정행 교수는 “이른 아침부터 양산을 찾아 콩쿨에 참가하려는 후배들을 보며 앞으로 더 많은 후배가 양산을 찾아 편안한 마음으로 즐기는 무대를 만들 수 있도록 좋은 콩쿨을 만들어가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며 “은퇴한 선배 성악가로서 후배들이 공부하는데 큰 도움을 주도록 노력하겠다”고 개최 소감을 전했다.대회결과 ▶대학ㆍ일반부 대상 김지영 금상 박민, 김수정 은상 최재민 동상 서범석, 지필두 ▶엄정행특별상 박태훈 ▶에스텍특별상 주원준 ▶양산특별상 김재성 ▶하석배특별상 송명훈 ▶고등부 금상 이민경 은상 선창균 동상 양승우, 김창윤 우수 전인하, 천은선 ▶중등부 금상 박누리 은상 김준혜 동상 박찬희, 구민경 ▶아마추어 일반부 금상 김태욱 은상 배종건 동상 정오영, 최성수
양산한송예술협회가 시민에게 예술ㆍ문화의 향기를 전달하기 위해 제1회 재능기부 ‘예술아 놀자!’를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열었다. 예술인들의 재능기부로 꾸며진 이번 행사는 초청공연을 비롯해 한송예술협회 회원전, 시화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한송예술협회 전시장에는 협회원들의 사진, 그림, 도예 등 작품 40여점이 전시돼 관람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또 고광국 시인과 문학철 시인의 ‘2인 시화전’이 열렸으며 두 시인은 전시장에서 기타 선율에 맞춰 자신의 시(詩) 소개와 자선시 두편을 낭송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외에 다산공방에서는 김영숙, 박정식, 김순자, 김순애 작가의 다산공방 ‘네사람전’이 개최됐다. 관람객들과 함께 전시장을 둘러보며 한송예술협회 회원들은 자신의 작품에 대한 설명과 관련된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이어 한송예술촌 공연장에서 판소리꾼 이향희 씨와 기타리스트 고충진 씨, 가수 안기영 씨의 초청공연이 펼쳐졌다. 조홍정 이사장은 “그림, 도예 등부터 시화전까지 회원들의 다양한 작품이 오늘 빛을 발하는 것 같다”며 “더불어 외부에서 오신 음악인들이 선보이는 공연까지 더해 오늘 오신 모든 분들이 예술의 밤을 즐기고 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송예술협회는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매달 ‘예술아 놀자’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며, 오는 12일에 ‘제2회 재능기부 예술아 놀자’가 준비돼 있다.
태권도 청소년 국가대표 양산고 김경진(18)선수가 생애 첫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값진 은메달을 차지했다. 김경진 선수는 지난 1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제7회 아시아 주니어 태권도 선수권대회’ L-헤비급(-78kg)에 출전해 요르단, 태국, 중국 등 만만치 않은 상대들을 장기인 뒷돌려차기로 손쉽게 큰 점수 차로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특히 태국 선수와 맞붙은 준결승에서는 2대 0으로 지고 있던 경기를 뒷돌려차기로 역전시켜 관중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아시아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이란의 SAEID RAJADI선수와 맞붙은 결승전에서도 3대 0으로 뒤지던 경기를 주특기인 왼발 얼굴 공격을 통해 9대 3으로 역전했지만 체력적인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연장전 끝에 12대 11로 한점차 패배를 당했다. 김 선수는 “많이 아쉽지만 좋은 경험이었다”며 “이제 올림픽 국가대표를 목표를 삼아 훈련에 더 열심히 임할 것”이라고 대회 소감을 밝혔다. 권성만 감독은 “타고난 힘과 기량, 훈련 시간이 끝나고도 개인훈련을 하루도 빠짐없이 하는 성실함 등이 오늘의 값진 결과를 가져왔다”며 “한국 태권도를 이끌어 갈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선수는 소년체육대회 1위, 국방부주최 태권도 선수권대회 1위, 전국종별 1위 등 여러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왔으며 지난 2월 아시아 청소년 태권도 선수권 최종선발전에서 우승하며 청소년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양산지역 명문 야구학교로 위상을 세우고 있는 원동중학교(교장 이규용) 야구부(감독 신종세) 가 지난달 26일 ‘제43회 대통령기 전국중학야구선수권 대회 및 제60회 전국중학야구선수권 대회 경남 대표 선발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달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진해야구장에서 개최된 경남대표 선발전에서 원동중은 강팀 신월중을 접전 끝에 6대 5로 이기고 이어 마산동중을 9대 4로 가볍게 제압하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이번 경남대표선발전에서 우승한 원동중은 오는 7월 27일 부산에서 열리는 제43회 대통령기 전국 중학야구선수권 대회에 참가하게 됐다. 원동중 신종세(58) 감독은 “지난 전국소년체육대회 경남대표선발전에서 아깝게 2위를 하면서 누구보다 선수들이 우승에 목말라 있었다”며 “이 여세를 몰아 대회우승을 노려보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주장 박웅(17) 선수는 “이번 대회가 중학교에서 치르는 사실상 마지막 대회인 만큼 꼭 정상을 차지해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다. 자만하지 않고 초심으로 돌아가 열심히 준비한다면 반드시 우승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가족복식에 이만큼 더 잘어울리는 복식팀이 있을까? 20대에 탁구장에서 서로를 만나 결혼까지 성공한 김정문(47, 서창동) 선수와 김정숙(49, 서창동) 선수다. 탁구로 사랑을 찾은 것도 모자라 최근 덕계동에 ‘평산 탁구장’을 오픈해 생계도 탁구로 이어갈 예정이다. 우승소감에 대해 김정숙 선수는 “남편과 탁구를 함께 한지 20여년이 다되어 가는데 가족복식은 우리를 위한 대회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정문 선수는 “우리와 딱 맞는 가족복식 종목을 신설해준 신해권 회장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현재 양산시탁구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는 신해권(54, 서창동) 선수와 부인 최금자(53, 서창동) 선수가 가족복식 초대 공동 우승팀 명단에 올랐다. 회장이 초대 우승해 다른 팀에 미안하지 않냐는 질문에 부인 최금자 선수는 “솔직히 상대팀을 밀어주기 위해 노력했는데 승부에 대한 욕심에 그게 잘 안되더라”며 “정정당당하게 경기한 만큼 상대방도 불만이 없을 것”이라고 웃으며 말했다.우승소감에 대해 신 회장은 “탁구 경력 20여년 동안 거둔 우승 중에 가장 의미 있는 우승”이라며 “이번 가족복식 도입이 탁구 보급에 크게 기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탁구를 사랑하는 지역 탁구동호인이 한자리에 모여 각자의 기량을 뽐내며 동호회간 정을 나누는 ‘제1회 양산시탁구연합회장배 단ㆍ복식 탁구대회’가 지난달 30일 양산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됐다. 양산시탁구연합회(회장 신해권)가 주최ㆍ주관한 이번 대회는 그동안 단식, 단체전 경기 운영방식에서 벗어나 단식, 복식으로 새로운 운영방식을 채택했다. 신 회장은 “첫회를 맞이하는 양산시탁구연합회장배 단ㆍ복식 탁구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오늘 참석한 선수들은 다같이 건강한 땀을 흘리며 정정당당한 승부를 펼치는 과정에서 상대를 존중하고 배려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회는 개인전과 남자복식, 여자복식, 혼합복식이 진행됐으며 특히 남ㆍ녀 구분없이 주민등록상 가족으로 돼있는 구성원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한 ‘가족복식’ 종목이 신설돼 큰 호응을 받았다. <대회결과> 남자단식 선수-3부 이태호, 김현주, 박성용, 최동진 4-5부 이봉준, 이호철, 정영식, 여정호 6부 오기찬, 김기태, 정갑채, 김상현 여자단식 A-3부 이충선, 정지윤, 최미영, 박숙희 4-5부 정수임, 김명숙, 최영옥, 박정애 남자복식 1부 신해권ㆍ신윤진, 이태호ㆍ여정호 2부 이종훈ㆍ원용진, 유상식ㆍ정진봉 여자복식 권재란ㆍ김순옥, 박숙희ㆍ조혜정 혼성복식 1부 홍주성ㆍ이숙경, 이태호ㆍ김춘자 2부 임경환ㆍ김귀남, 윤주한ㆍ최영옥 가족복식 신해권ㆍ최금자, 김정문ㆍ김점숙 장년부 개인단식 손태창
양산시 덕계상설시장 내 우연이 냉면 식당을 운영하는 추명자(52)씨는 지난달 24일 지역 내 100여명의 저소득층 어르신께 정성껏 준비한 점심을 대접했다. 추 씨는 지난 4월에 처음으로 어르신께 직접 만든 비빔밥을 제공하면서 나눔의 행복을 느꼈다. 추 씨는 이달부터 매월 넷째주 월요일 점심시간에 지속적으로 지역 내 어르신들에게 점심을 대접하기로 했다. 추 씨는 “어릴 적 가정환경이 어려웠을 때부터 여유가 되면 이웃을 돕고 싶다는 생각을 꾸준히 해왔는데 넉넉하진 않지만 지금이라도 그 뜻을 실천할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며 “어르신을 위한 식사대접이 꾸준히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산가정폭력상담소(소장 홍혜숙)는 ‘행복한 가정을 위한 부부 프로그램’이라는 주제로 지난달 24일, 25일 이틀간 ‘부부행복학교’를 진행했다. 양산시 건강가정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열린 이번 부부행복학교는 가족관계 속에서 자신과 상대방에 대한 이해를 돕고 가족공동문화체험의 경험을 쌓아 건강한 가정생활과 행복한 가정을 위해 마련했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8쌍의 부부가 참여해 사랑의 지도, 대화훈련, 새로운 부부 문화 만들기, 공동 삶의 목표, 사랑의 메시지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부부행복학교에 참여한 한 참가자는 “아내의 눈을 바라보며 마음을 전하는 것이 매우 어렵지만 앞으로 많은 노력을 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며 “이런 기회가 없었으면 평생 마음속에 있는 말 한 마디 못해줄 뻔 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가정폭력상담소 관계자는 “이번 행사에 참여한 분들이 웃는 얼굴로 돌아가는 걸 보니 마음이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건강한 가정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테니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지난달 22일 양산종합운동장에서 어르신의 건강을 위한 무료 정기검진과 장수사진 촬영이 진행됐다. 양산부산대학교병원 ‘YES’ 봉사단과 양산대학교 사진동아리 ‘등불’, 양산시종합사회복지관이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홀몸 어르신 165명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이번 행사는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과 기초생활 보장을 받고 있는 어르신에게 건강검진 서비스를 제공해 질병 악화를 예방하고, 어르신의 자가 관리능력과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열렸다. 장수사진 촬영에는 다솜어린이집 백다현 원장과 자원봉사자들이 메이크업을 담당, 양산대 사진동아리 등불 회원이 한복을 준비해 사진 촬영을 진행했다. 거동이 불편해 행사장까지 오기 어려운 어르신들을 위해 양산시 사회복지과에서 차량을 운행했고, 범어고 울동네지킴이봉사단은 소변검사, 엑스레이 등 건강검진 때 어르신의 손과 발이 됐다. 행사에 참여한 한 어르신은 “도와주시는 분들 덕분에 편하게 검진도 받고 예쁜 모습으로 사진도 찍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양산시종합사회복지관(관장 성지혜)은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지역사회 사례관리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지난달 27일 ‘통합사례관리지원센터’를 개소했다. 양산시종합사회복지관은 올해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기획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돼 지난 5월 1일부터 2014년 4월 30일까지 1년간 지역사회 사례관리 네트워크 구축과 사례관리 실무자의 역량 강화를 위해 통합사례관리지원센터를 운영한다. 사례관리란 장애인복지, 노인복지 등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를 통해 대상자의 삶을 변화시키는 것을 말한다. 통합사례관리센터의 주요사업으로는 사례관리 담당자 실무역량 강화를 위한 전문교육 시행, 지역사회 사례관리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지역사례관리협의체 구성, 간담회, 사업보고서 발간 등이 있다. 또 사례자의 문제 해결과 자립의지 향상을 위한 통합사례관리, 통합사례관리지원센터 전담인력 교육 등의 사업으로 사례관리 담당자에게 적극적인 지원을 할 계획이다. 이번 통합사례관리체계구축사업에는 양산시를 비롯해 가온들찬빛, 경남양산지역자활센터, 꿈틀지역아동센터, 무궁애학원, 미래직업재활원, 양산가정폭력상담소, 양산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양산장애인자립생활센터, 양산시정신건강증진센터, 양산시지역아동센터협의회 등 11개 기관이 통합사례관리지원단으로 나선다. 양산시종합사회복지관 성지혜 관장은 “변화하는 복지 환경에 따라 대상자의 욕구에 맞춰 그에 맞는 적절한 도움을 주기 위해 통합사례관리센터를 개소하게 됐다”며 “통합사례관리지원단으로 나서주시는 여러 기관과 함께라면 우리 지역에 도움이 필요한 분들에게 더 효과적이고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산시체육회의 화합과 단결을 도모하는 2013년 양산시 읍면동체육회 임원체육대회가 지난달 29일 웅상체육공원에서 열렸다. 올해 처음으로 읍면동 체육회 협의회(회장 이은수) 주최로 열린 이번 대회는 12개 읍면동 체육회 임원과 양산시체육회 임원들이 참석했으며 각각 4개팀으로 나눠 종목별 토너먼트를 진행했다. 참석자들은 웃음과 격려 속에 미니축구와 족구, 줄다리기, 400m계주 등을 즐기며 상호 우호를 다졌고 이후 노래자랑대회가 이어졌다. 읍면동 체육회 협의회 이은수 회장은 “이 행사는 읍면동 체육회 임원들이 1년에 한 번 모여 우애를 다지는 의미 있는 행사”라며 “여기 계신 체육회 임원들이 양산을 움직이는 희망이자 원동력이라는 자긍심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양산시체육회 나동연 회장은 “읍면동 체육회가 중심이 돼 시정의 동력을 이끌어 준 덕에 시가 어느 때보다 역동적으로 가고 있다”며 “이 자리를 통해 체육회가 올 하반기부터 시작하는 인구 30만 돌파 운동 등 시정 활동의 큰 원동력이 돼 달라”고 말했다.
물금라이온스클럽 제15대 회장에 윤재영 라이온이 취임했다. 지난달 24일 중부동 더미션뷔페에서 열린 ‘물금라이온스클럽 회장 이ㆍ취임식’에서 윤 신임회장은 “봉사란 사회와 이웃에 진 빚을 갚는 것이라 생각하면 살아가는 동안 알게 모르게 주변사람들에게 고마움과 감사를 전해야 하는 여러 가지 일과 마음의 빚이 수없이 많다”며 “라이온의 따뜻한 손길이 필요한 곳을 찾아 가장 소중한 여러분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며 가슴을 열고 평생동안 이웃과 사회에 진 빚을 봉사로 갚겠다”고 말했다. 한편 윤 회장을 도와 15대 물금라이온스를 이끌어갈 임원진에는 임창식 직전회장, 서광덕 1부회장, 선용근 2부회장, 김을점 총무, 서광덕 재무 등이 임명됐다.
11월에 치러질 수학능력시험 준비로 한창 바쁠 고등학교 3학년. 학업으로 바쁜 와중에도 학교와 학우들을 위한 새로운 문화 만들기에 앞장서는 고3이 있다. 웅상고등학교 전교학생회 강련욱(19), 강유주(19), 김태영(19), 배유진(19) 학생들이 그 주인공이다. 학생들을 대표하는 학생회에서 학교와 학생을 위한 일을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이들의 활동은 조금 남다르다. ‘능동적인 학생회’를 내세우며 학우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은 일을 찾아내고 있다. 색다른 활동의 시작은 ‘양심 우산’이었다. 교내에 학우들이 두고 가 사용하지 않는 우산을 수거했다가 비가 오면 대여해주는 깜짝 이벤트였다. 강련욱 학생은 “우산을 수거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비가 내린 적이 있는데 학교 방송으로 양심 우산 행사를 진행했다. 방송한 지 5분도 되지 않아 확보했던 우산 모두를 학우들이 빌려 갔다”며 “우산을 쓰고 안 돌려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지만 친구들이 모두 돌려줘서 이 행사의 이름도 ‘양심 우산’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지금도 갑작스럽게 비가 오는 날이면 웅상고에는 ‘양심 우산’이 등장한다. 지난 어버이날에는 부모님을 위해 특별한 편지를 썼다. 내가 내 부모님을 위한 편지가 아닌 반 친구들이 한 학우의 부모님을 위해 ‘사랑의 롤링페이퍼’를 쓴 것이다. 롤링페이퍼를 제안한 김태영 학생은 “매년 맞는 어버이날이지만 부모님께 특별한 선물을 드리고 싶어 고민하다 보니 롤링페이퍼를 떠올리게 됐다”며 “‘집에서의 나의 모습’과 ‘친구들이 보는 나의 모습’에 차이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 부모님이 알지 못하는 친구의 모습을 알려주면 색다를 것 같아 제안했다”고 말했다. 태영 학생의 생각처럼 색다른 어버이날 선물은 학부모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학교로 전화해 고마움을 전한 학부모부터 직접 학교를 찾아와 인사를 건넨 할머니, 그리고 반 친구들의 롤링페이퍼에 손수 답장한 학부모까지. 올해 처음 시작한 ‘어버이날 사랑의 롤링페이퍼’는 3학년 학생들만 참여했지만 이들은 내년에 후배들이 이 행사를 할 수 있도록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색다른 기부 계획도 세우고 있다. 집에 불필요한 물건들을 가져와 파는 ‘알뜰 시장’을 개최하고 그 수익금으로 형편이 어려운 학우들을 위한 김장 김치를 담아 나눠주는 것이다. 강유주 학생은 “불필요한 물건을 서로 사고, 팔아서 자원을 절약할 수 있고 수익금으로 다른 친구를 도울 수 있는 일이기도 해서 가장 즐거운 행사인 것 같다”며 “알뜰 시장을 몇 번 열지 않았지만 틈날 때마다 시장을 열고 수익금을 모아 도움이 필요한 학우들에게 맛있는 김치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3학년 담당 이영욱 교사는 “학생들이 주체적으로 행사를 진행하고 참여하는 모습을 보면서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어떤 것에 관심을 두는지 알 수 있어 교사인 저에게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다양한 아이디어로 즐거운 학교 만들기 나설 것 새로운 학교 문화 만들기에 도전하는 네 학생은 ‘전교학생회이기 때문에 하는 것’이 아니라 ‘웅상고의 학생이기 때문에’ 움직인다고 입을 모았다. 다니고 싶은 학교, 추억과 웃음이 많은 학교를 위해서는 학교 행사에 수동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하고 싶은 행사를 제안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강유주 학생은 “앞으로 후배들이 다닐 웅상고에서 재미있고 즐거운 일들이 많이 생겼으면 하는 마음에 여러 가지 일을 저지르고 있다”고 말했다. 배유진 학생은 “저희의 제안이 부족하더라도 귀 기울여 주시고 아이디어도 보태주시는 선생님들 덕분에 더 힘을 얻는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강련욱 학생은 “친구들을 위해, 후배들을 위해, 학교를 위해 거창한 행사는 아니지만 학우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행사를 열어 웃음 가득한 웅상고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양산지역 중ㆍ고교에서 ㄱ 양 처럼 강제전학을 당한 학생이 최근 1년 동안 15명에 달한다. 정부가 지난해 학교폭력을 예방한다며 강제전학제도를 도입했기 때문인데, 이로 인해 학교마다 순번을 정해 강제 전학생을 받는 이른바 ‘문제학생 폭탄 돌리기’ 현상도 문제다. 양산교육지원청과 양산지역 중ㆍ고교에 따르면 지난해 3월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통해 교육부는 학교폭력 가해학생에 대한 강제전학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같은 강제전학제도가 도입된 이후 현재까지 양산지역에서 폭행과 협박, 갈취 등 학교폭력을 저질러 강제전학을 간 중학생은 11명, 고등학생은 4명으로 모두 15명에 이른다. 강제전학은 학부모와 교사, 경찰 등이 포함된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에서 결정하게 되고 교육지원청에서 배정학교를 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그 전까지 전학은 ‘권고조치’ 사항에 불과했다. 특히 의무교육인 중학교의 경우 강제전학은 학교가 내릴 수 있는 가장 무거운 처벌이기 때문에 이전에는 쉽게 결정할 수 없었지만, 강제전학제도 도입 이후 학생이 사고를 저지르면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를 열어 전학 보내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된 것. 더 큰 문제는 전학 갈 학교 배정방식이 비교육적이라는 것이다. 학교마다 문제학생을 안 받으려고 하니 학교 관계자들이 모여 아예 순서를 정해 놓았다. 중학교군이 두 개로 나뉘어진 양산의 경우 중학교군끼리 번호를 매겨 차례로 문제학생을 배정하고 있다. 예컨대 16학교군의 문제학생은 17학교군으로 보내지는데, 17학교군에 속해 있는 학교는 순번이 되면 이 학생을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ㄱ 양의 경우 두 번 강제전학이 되다보니 결국 같은 중학교군으로 또다시 전학을 오게 됐고, 과거 피해학생이 있는 중학교에 배정받는 불합리한 일이 발생하게 된 것이다. 사고를 저지르면 강제전학을 보내는 이같은 현상에 대해 일선 학교에서 자조섞인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중학교 교사는 “학교야 골치 아픈 학생을 다른 곳으로 보내버리면 앓던 이가 빠진 것처럼 시원하겠지만 전학 간 학교에서는 어떻게 받아들일 것이며 학생 역시 재적응이 어려워 더 비뚤어질 수 있다”며 “‘일단 우리학교만 떠나라’가 우선이 되다보니 책임 있는 훈육이 뒷전이 돼버려 학교폭력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다른 교사 역시 “강제전학을 간 학생이 해당 학교에서 또 학교폭력을 저지르거나 예전 학교를 찾아가 보복폭행을 하는 경우도 있을 정도로 강제전학이 또다른 부작용을 낳고 있다”며 “학교폭력의 정도를 따진 뒤 일반학교에서 감당하기 어려운 학생은 위탁형 대안학교에 맡겨 전담교사와 상담프로그램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강제전학 문제를 두고 학교와 교육청 간 대립이 도를 넘고 있다. ‘문제학생 못 받겠다’는 학교와 ‘합의한 순번대로 받아라’는 교육청 간 불협화음에 학생들까지 동원되는 비교육적 상황이 만들어졌다. 지난달 27일 양산여중 교사들과 학생 100여명이 양산교육지원청에 항의 방문했다. 양산여중으로 강제전학 조치된 ㄱ 양 때문이다. ㅅ중학교에 다니던 ㄱ 양은 학교폭력사건 가해자로 지난해 7월 ㅂ중학교로 강제전학 당했다. 1년도 채 안돼 또다시 학교폭력을 일으켜 지난달 25일 양산여중으로 강제전학 조치가 내려졌다. 하지만 양산여중은 ㄱ 양과 함께 초등학교를 다니며 금품갈취 등 직접적인 피해를 당한 학생이 이미 50여명에 달한다며, ㄱ 양 전학을 강력히 거부하고 있다. 양산여중 교사들은 “강제전학이라는 것이 피해학생과 가해학생을 분리시켜 새로운 환경에서 변화를 이끌어내자는 것인데, 버젓이 피해학생이 있는 학교에 배정하는 경우가 어딨느냐”며 “교육지원청이 단 한번만 학교로 찾아와 피해학생에 대한 실태조사를 했다면 이같은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성토했다. 양산여중 학생들 역시 “그 언니가 온다는 소문에 전교생이 벌벌 떨고 있다”며 “곧 기말고사인데 수업에도 집중할 수 없고, 등하교 할 때도 겁이나 학교 오는 것이 무섭다”고 울먹였다. 이 상황에 대해 양산교육지원청 역시 단단히 화가 났다. 강제전학제도 도입 이후 이같은 문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양산 전역 학교가 순번을 정해 문제학생을 받기로 합의해 놓고, 이제와 받을 수 없다며 학생들까지 동원해 항의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양산교육지원청은 “지난해 중등교원협의회를 통해 양산지역을 2개 권역으로 나눠 강제전학생은 다른 권역의 학교로 순번에 따라 배정키로 약속했다”며 “특히 중학교는 의무교육으로 어느 학교든 반드시 그 학생을 포용해야 하는데 ‘우리 학교는 안된다’고 이렇게까지 항의하는 것은 공교육기관으로서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달 26일에도 양산여중 학부모들이 양산교육지원청을 찾아 항의한 바 있다. 학부모들은 “ㄱ 양이 교육지원청이 보호해야 하는 학생인 만큼 양산여중의 다수 학생들 역시 충분히 보호받아야 마땅하다”며 “오늘 아침에는 내 아이가 두려워 오히려 자신이 전학가겠다는 말까지 했는데 부모의 심정이 어떻겠느냐”고 반발했다. 양산교육지원청은 “지역 내 학교는 물론 타 시ㆍ군 학교까지 알아봤지만 순번이 아닌 상황에서 전학을 받아들이는 학교는 단 한 곳도 없었다”며 “ㄱ 양과 ㄱ 양의 부모님 역시도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충분히 반성하고 있으니 교육적 차원에서 한 번의 기회를 더 주자”며 학부모들을 설득하고 나섰다. 학교와 교육지원청이 ‘받아라, 못 받겠다’ 실랑이를 벌이고 있는 사이 ㄱ 양은 갈 곳을 잃은 상태다. 이전 학교에서는 이미 전학조치 됐지만, 양산여중에서 학급편성 등 학적이관을 하지 않아 ㄱ 양은 어디로도 등교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한 고등학교 교장은 “순번까지 정해 맡기 싫은 학생을 억지로 떠미는 교육지원청도 문제지만, 자기 학교 학생을 보호한다는 명목 아래 ㄱ 양과 ㄱ 양 부모의 심정을 헤아리지 않고 무조건 못 받는다고 이렇게까지 항의하는 중학교도 반성해야 한다”며 “학생의 장래와 연관된 문제이며 앞으로의 양산지역 강제전학 문제의 선례가 되는 만큼 ‘해답이 없다’는 딜레마를 감수하고서라도 원만한 해결책 마련에 두 기관 모두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제129회 양산시의회 제1차 정례회가 19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폐회됐다. 이번 회기에서는 양산시 행정사무감사와 지난해 세입ㆍ세출 결산 승인, 조례개정안 심의 등이 이루어졌다. 특히 9일간 진행된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사실상 5대 의회의 마지막 감사인 만큼 의원들의 송곳질문과 추궁이 이어져 출석한 공무원들을 내내 긴장하게 했다. 그 중에서도, 신도시 공원 내 디자인센터 건립부지의 무상제공에 대한 법규위반 소지 지적, 북정공업지역 행정소송 미온적 대응에 대한 질타, 각종 사회단체와 교육경비 보조금 집행의 관리감독 부실 추궁, 유명무실한 원도심 활성화사업 지적 등 굵직한 사안들이 감사장을 뜨겁게 달구었다. 올해부터는 시의회 회의진행상황이 실시간으로 공개되고 있다. 의회 홈페이지 인터넷 방송과 스마트폰으로의 모바일 전송까지 이루어져 회의 내용이 가감없이 보여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이전의 회의 진행과는 다른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의원측에서 보자면, 무조건 큰 소리로 기선을 제압하고 보는 투사형 질문이 많이 사라졌다. 고함과 호통으로 상대를 제압한 뒤에는 용두사미 격으로 흐지부지하는 ‘보여주기 식’ 질문은 시민들의 호응을 얻기 힘들기 때문이다. 오히려 조목조목 법규와 매뉴얼을 제시하며 부당한 사례를 따지는 의원에 대한 지지가 상승하고 있다. 덧붙인다면, 의사진행 공개에 따른 효과로 폭발성 강한 이슈가 터져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한국토지주택공사 현장감사에서 튀어나온 ‘사송택지조성사업지구의 공장용지 등 다른 용도로의 전환 검토 용역’이 대표적인 사례가 되겠다. LH양산사업단장 입에서 나온 예상 밖의 발언은 양산시의 미온적 대처를 추궁하는 빌미가 됐다. 감사장에 증인으로 출석한 공직자의 태도에서도 사뭇 달라진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과장급 이하 중간관리자 그룹의 실무적 답변과는 달리 일부 국장급 고위직 공무원들은 생방송을 의식한 듯 필요 이상으로 자신의 입장을 옹호하거나, 어떤 사안에 대해서는 저돌적이리만큼 의원의 지적에 과민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방송을 지켜보던 시민들은 그런 답변태도에 대해 시장에 대한 과잉 충성을 드러낸 것이라 여기며 씁쓸한 반응을 보였다. 행정사무감사에서 대부분의 의원들이 소관 업무에 대해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하고 공무원을 상대로 예리하면서도 신랄한 질문으로 잘못된 관행과 사무처리를 지적함으로써 시정 답변을 받아낸 것은 높게 평가할 만 하다. 또한 늦은 저녁시간까지 이어지기도 했던 감사장의 뜨거운 열기는 시민의 대리인으로서 역할 수행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비쳐졌다. 아쉬운 점도 없지 않았다. 행정사무감사 첫날 첫 회의에서 사무감사와는 무관한 일로 위원장에 항의하며 회의장을 박차고 나가 상임위원 직을 사퇴한다면서 감사에 참여하지 않은 의원이 있었다. 그 바람에 해당 상임위원회는 하루 반 동안 회의를 진행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산업건설위원회의 <대운산자연휴양림관리운영조례 개정안> 심의과정에서는 희한한 일이 벌어졌다. 시에서 제출한 개정안에는 숙박시설 이용료를 평균 1일 1만원 인상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 조례개정안은 지난해 12월과 올 4월 두 차례 상정됐다가 양산시민에 대한 이용료 감면 혜택을 주어야 한다는 의원 요구에 따라 심사보류된 바 있다. 다시금 똑같은 개정안이 상정되자 심의과정에서 몇몇 의원들이 이 문제를 거론했고, 담당 국장도 의원들이 시민 할인에 관한 수정안을 제시하면 받아들이겠다고까지 응했는데 막상 표결에 회부하자 아무 이의도 없이 원안 통과시킨 것이다. 수정안이 철회되고 반대의견은 개진함이 없이 그대로 통과되는 광경은 지켜보는 이들로 하여금 ‘뒷통수를 얻어맞는 격’이 됐다. 회기 막바지 시정질문에서도 다소 맥빠진 질문이 이어져 예봉이 꺾인 인상을 지울 수 없었다. 지방선거를 1년 남짓 앞둔 시점에 다양한 합종연횡이 예상되긴 하지만, 시장을 답변석에 불러놓고 집행부의 실정(失政)을 적시하고 대안을 요구하는 신랄한 질문을 기대했던 시민들로서는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었다. 이번 시의회의 행정사무감사를 지켜보면서 의원들의 노고를 치하하면서도 한 가지 부탁하고 싶은 것은 감사장에서의 지적으로 끝내지 말고 향후 집행부의 개선 의지와 시정조치를 계속 감시해 달라는 것이다. 일회성 호통 이벤트로 끝내는 관행을 만들어서는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를 해 나갈 수 없다.
지난 한 주 강제전학 문제로 양산교육계가 술렁였다. 학교폭력에 연루돼 강제전학 처리된 ㄱ 양을 두고 양산여중과 양산교육지원청이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양산여중은 “직접적인 피해학생들이 있는 학교에 가해학생을 강제전학을 보내는 것은 교육지원청의 탁상행정”이라고 비난하며 ㄱ 양 전학을 강력히 거부하고 있다. 반면 양산교육지원청은 “지난해 이미 순번을 정해 문제학생을 받기로 합의해 놓고 이제와 ‘우리 학교는 안된다’는 것은 비교육적인 행동”이라며 학교를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양산여중 관계자들은 지난달 26일과 27일 이틀에 걸쳐 양산교육지원청에 항의 방문해 전학처리를 반려해 줄 것을 요구했다. 양산교육지원청 홈페이지 역시 항의 글로 도배가 된 상태다. 하지만 항의를 피력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이 동원돼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기도 했다. 이같은 강제전학제도는 정부가 학교폭력 근절 대책의 일환으로 지난해 3월 도입한 것이다. 하지만 일부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아 ‘문제학생 폭탄돌리기’의 형태로 자행되다 보니 실제 교육현장에서 혼란만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양산지역 택시요금 기본료(2㎞ 기준)가 오는 8일부터 기존 2천200원에서 2천800원으로 600원 인상된다. 이번 인상안에 따르면 택시요금은 2㎞ 기준 기본운임이 2천200원에서 2천800원으로 인상되고 오지 지역은 기존 2천700원에서 3천300원으로 오른다. 143m당 적용되는 거리운임(130원)과 34초당 적용되는 시간운임(130원)은 종전과 동일하지만 2km 초과 시 30% 할증 적용된다. 할증운임과 호출료는 각각 20%와 1천원으로 종전과 동일하다. 지난달 20일 경상남도 소비자정책위원회는 ‘택시 운임 및 요율 조정안’을 심의, 의결한 결과 이 같은 내용의 택시 요금안을 확정지었다. 이 같은 결정에 앞서 지역 택시업계는 유류비와 차량 가격, 인건비, 보험료 등 운송원가 인상에 따라 기본료 800원 인상과 거리운임 113m, 시간운임 28초 적용을 요청, 전체적으로 30.16%의 인상을 요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