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평청년연합회(회장 이성수)가 주최한 제2회 연합회장배 친선 족구대회가 지난달 30일 평산초 운동장에서 열렸다. 이날 대회는 새진흥5차, 삼성, 벽산, 동일2차, 선우2차아파트 청년회 등 5개 팀이 참가해 가족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이성수 회장은 "회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족구대회를 열고, 가족적인 분위기로 대회를 치룰 수 있어 기쁘다"며 "덕평청년회의 발전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회에서 선우2차 아파트가 우승을 차지했으며, 준우승은 새진흥5차아파트가, 3위는 삼성아파트가 각각 차지했다.이종성 시민기자
<속보>물금읍 부산대 공사현장의 매립토가 폐토로 의심된다는 주민들의 주장에 따라 양산시가 공사현장 매립토를 채취, 성분분석을 의뢰한 결과 적합하다는 판정이 나왔다. 지난달 10일 물금 주민들이 폐기물이 섞인 질퍽한 진흙토를 부산대측이 공사현장 곳곳에서 반입하고 있다며 즉각 공사를 중단할 것을 요구해 왔다. 반면 부산대는 매립토는 부산시와 부산대학교 산학협력단에서 사용가능성 검토를 거쳐 반입허가를 받은 합법적인 토사로 주민들이 근거 없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강하게 반발해 왔다. <본지 198호ㆍ199호, 2007년 9월 11일ㆍ2007년 9월 17일자> 이에 부산대와 주민들은 공사현장 4개 지역에 반입된 매립토를 채취, 각각 제3의 연구기관에 성분분석을 의뢰한 결과, 지난 4일 '매립토로 적합하다'는 판정을 받은 것. 이같은 결과에 대해 부산대측는 "20일 가량 공사를 중단해 사업계획에 차질을 빚었지만 이렇게라도 주민들과 오해가 풀려 다행"이라며 "앞으로 부산대와 함께 동거동락하며 살아갈 물금 주민들이기에 민원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민들은 "주민들이 직접 다량의 쓰레기와 악취를 확인했는데 적합하다는 판정이 나오니 판정기준에 대해 의구심이 드는 것이 사실"이라며 "보다 더 양질의 토사가 들어오기를 주민 모두가 희망하기 때문에 검은빛을 띄는 진흙토의 반입이 더는 허용되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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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산폐수공공처리시설이 상북면 신전리에 건축될 예정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신전마을을 비롯한 인근 주민들은 반대추진위를 만들어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사진은 상북면 신전교에 걸려있는 반대 현수막 모습. | ||
지난 4일 국민고충처리위원회(위원장 송철호)가 양산을 찾아 지역 주민들의 고충을 직접 상담하는 시간을 가졌다. 시청 2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민고충처리위원회(이하 처리위)는 이날 민원상담을 통해 모두 50건의 현장 민원을 접수하고, 이 가운데 38건을 현장에서 처리했으며 나머지 12건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법률검토 후 처리할 계획이다. 이날 지역순회 민원상담에는 송철호 위원장을 비롯해 조사관, 전문위원, 변호사 등 10명으로 구성된 순회상담반이 각종 사회분야별로 나눠 주민들의 고충을 상담했다. 이번 상담은 처리위가 직접 방문이 어렵거나 인터넷 민원 신청 등의 번거로움을 해소하고 대규모 국책사업 및 주거안정사업 등으로 인해 고충민원이 예상되는 지역 주민을 위해 상담반이 현지를 직접 방문, 즉석에서 민원을 접수받아 처리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이다. 처리위 송종영 팀장은 "양산은 농어촌과 산업단지 등 다양한 생활기반이 어우러진 곳이니만큼 민원 역시 복합민원 상담이 많은 곳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상담을 통해 민원제기가 어려운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생생하게 들어 생활민원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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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방송업체가 방송법 위반 협의로 고발했지만 법원으로부터 1심 무죄 판결을 받은 아파트에 또다시 민사소송을 경고하고 나서 갈등을 빚고 있다. 신도시 쌍용아파트에 따르면 추석 전인 지난달 18일을 전후해 CJ케이블넷 가야방송(이하 가야방송)이 아파트 전체 836세대를 대상으로 '입주민에게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A4지 다섯 장 분량의 서한문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가야방송 마케팅 팀장 명의로 된 서한문에는 법원의 1심 판결과 상관없이 쌍용아파트의 공청안테나를 통한 방송시청은 원천적으로 불법이며, 아파트 측의 일방적인 계약 파기에 따른 민사소송 등 법적 제재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한문에는 "법원의 판결은 공청행위에 대한 무죄가 아니라 관리소장의 방송사업 행위에 대한 무죄일 뿐"이라며 "계약파기로 인한 당사(가야방송)의 손실금(8천여만원)과 정당한 사업을 방해한 대가에 대한 손해배상 책임도 지게 된다"는 경고성 내용이 담겨 있다.하지만 가야방송은 "분쟁의 최종 승리가가 누가 되든 실익은 없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아파트 측과 협의할 의사가 있다"고 밝혀 당장 법적 행위는 취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가야방송의 이같은 경고성 서한문 발송은 공청안테나 설치해 방송을 수신하는 쌍용아파트의 행위가 인근 아파트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이에 대해 주민들은 "일방적인 채널 변경도 모자라 힘없는 소비자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묻겠다는 협박까지 일삼고 있다"며 "대기업이 할 수 없는 치졸한 처사"라고 반발하고 있다. 한편, 쌍용아파트는 가야방송의 일방적인 채널변경과 요금인상에 맞서 지난해 7월 계약을 해지하면서 공청안테나를 설치해 자체적으로 방송을 수신하고 있다. 이후 가야방송은 입주자대표회의를 방송법 위반 혐의로 고발해 1년여의 법정다툼 끝에 지난 8월 1심 재판부가 무죄판결을 내렸으나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보건소는 오는 15일부터 12월 말까지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유행성 독감(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한다. 접종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만6세 미만 소아는 오후 12시까지)로, 주민등록증과 의료급여증, 복지카드, 국가유공자증 등 신분증을 가지고 보건소나 보건지소를 방문하면 된다. 접종비는 7천500원이며, 만65세 이상(1942년 이전 출생)이거나 기초생활수급자 가운데 만6~24개월 이하, 만50세 이상, 1~3급 장애인, 국가유공자, 희귀난치성질환 의료수급자 등은 무료다. 보건소 관계자는 "유행성 독감에 감염되면 38℃ 이상의 고열과 심한 기침, 가래, 콧물, 두통, 근육통 등이 나타나며, 증상이 심해지면 폐렴 등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며 "만성질환자와 영ㆍ유아, 만65세 이상 어르신 등 예방접종 권장 대상자는 반드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보건소는 올해 예방접종은 수요가 많아 생기는 혼잡을 피하고자 읍면동별 분산 실시하며, 일정표는 보건소 홈페이지(http://yshealth.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난 4일 내년 시의회 의원들의 의정비를 결정하기 위한 의정비심의위원회 첫 회의가 열려 이번 달 중으로 의정비 심의를 완료키로 해 주목되고 있다.
의정비 심의는 지방의회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마련된 의원 유급제 시행에 따라 지난해부터 매년 실시되고 있다. 내년 시의회 의원들의 급여를 결정하기 위한 '2008년 의정비심의위원회'가 구성되고 첫 회의를 가졌다. 지난 4일 시청에서 열린 의정비심의위원회(이하 심의위) 회의는 시장과 시의회 의장이 각각 5명씩 추천한 10명의 위원들이 위촉되어 상견례와 앞으로 회의 일정, 논의 방향 등을 의논했다. 이날 위촉된 위원은 시장이 추천한 김지원(코리아시스템 대표), 박미경(영산대 교수), 원철식(영산대 교수), 이민용(국제신문 기자), 이성경(한국노총 의장)과 시의회 의장이 추천한 김귀순(양산여성단체협의회 회장), 류인록(양산여중 교장), 박종국(청년회의소 특우회장), 우종철(법무사), 이종국(원광개발 대표) 등 모두 10명이다. 위원들은 첫 회의를 통해 위원장으로 박종국 전 시의회 부의장을 선출하고, 이어진 자유발언을 통해 최근 의정비 상향 조정 분위기를 우려하는 시민들의 분위기를 의식한 탓인지 신중한 입장을 내비치기도 했다. 박 위원장은 "의회 경험을 바탕으로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시의회 본연의 업무에 충실할 수 있도록 의정비 심의에 신중을 다하겠다"는 인사말로 의원 개개인의 소감을 물었다. 참석한 위원들 역시 현재 3천480만원인 의정비를 현실화하기 위해 상향 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보이면서도 의회 감시 기능이 떨어지는 현실과 시민들의 부정적인 인식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에 동조했다. 지난해부터 실시된 지방의원 유급제가 의회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시민들의 인식이 지방의회의 전문성이 향상되었다고 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특히 의정활동을 감시하고 견제할 시민단체가 부실한 양산의 경우 객관적인 의정활동 결과를 도출해내기 어렵다는 회의적인 반응도 일부 위원들에게서 제기됐다. 양산은 이제 의정비 심의에 들어갔지만 이미 심의위를 구성한 타 지자체의 경우 의회의 전문성과 도덕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의정비가 과다하게 책정되었다는 여론이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심의위는 위원 개개인의 심의 진행 방향을 들은 뒤 앞으로 오는 17일과 30일 2차례 더 심의위를 열어 30일 최종 회의에서 2008년 의정비 수준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4일 경남도가 심의위 회의를 통해 내년 도의원의 의정비 수준을 현재에서 15% 인상한 4천920만원으로 잠정확정해 앞으로 시의원 의정비 결정에 일종의 잣대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양산은 오랜 전통을 가진 역사도시임에도 불구하고 각종 유물들이 체계적인 관리를 받지 못한 채 산재되어 있다. 신라시대로부터 유구히 내려오는 역사와 함께 통도사, 천성산 등에 흩어진 역사문화자원들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바로 ‘문화전통도시, 양산’을 시작하는 첫 걸음이 될 것이다. 특히 일본에 의해 발굴되어 현재 일본 동경박물관에 보관 중인 신기ㆍ북정고분군 부부총의 유물환수운동은 양산의 역사적 정체성을 되찾는 시발점으로 상징적 의미가 크다 할 수 있다. 양산의 정신이 ‘개발’과 ‘파괴’가 아닌 ‘지속’과 ‘복원’이라는 새로운 주제로 대다수 시민들에게 자리 잡는 일은 현재 눈부신 속도로 발전을 거듭하는 양산이 떠안아야 할 숙제이다. <기획취재팀> 박성진 편집국장 / park55@, 이현희 취재팀장 / newslee@, 조원정 기자 / vega576@
일본 땅에서 우리 유물들이 잠자고 있다. 난 1920년 일본 총독부의 명령에 의해 발굴된 신기·북정고분군 부부총 유물 315점은 제대로 된 발굴절차를 거치지 않고 불과 13일 만에 모든 조사를 마치고 현재 일본 동경박물관에 전시·보관 중이다. 1920년 11월 13일에서 25일까지 실시된 일본의 발굴작업은 총독부의 명령에 따라 발굴 가치가 있는 유효한 고분을 선택해 10일 이내에 조사를 마친다는 간단한 원칙에 의해 이루어졌다. 일본에서 발굴조사를 담당한 조선총독부 고적조사위원 우마즈카 제이치로(馬場是一郞)와 총독부 기수 오가와 케이키치(小川敬吉)는 발굴 이후 7년 뒤인 1927년 발굴보고서를 펴냈다. 비슷한 시기 전국 각지에 유물들이 일본의 문화정책의 일환으로 무차별적인 발굴을 당하면서 발굴보고서조차 없이 일본에 반출된 사례를 살펴보면 부부총의 발굴보고서 작성은 부부총 유물의 가치가 매우 중요한 것이었다는 사실을 짐작할 수 있다. 그리고 부부총에서 출토된 유물의 종류와 고분의 형태 등 중요한 역사적 사료를 남기고 있다는 점에서 한편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일본 동경박물관
일본 최고의 박물관일본 동경박물관은 일본의 수도인 동경에 있는 국립박물관으로 가장 오랜 전통을 자랑할 뿐 아니라 규모도 최고인 명실상부한 일본 제일의 박물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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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20년 일본 통독부 명령에 의해 발굴조사된 북정고분군 부부총에서 출토된 유물. 현재 일본 동경박물관에 보관전시되어 있지만 당시 출토되어 반출된 315점 유물 대부분이 수장고에 보관되어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시계방향으로 동경박물관에 보관전시 중인 금동제관, 그릇받침, 금관, 받침이 달린 그릇.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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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가 설치되지 않은 회야천 상류지역 도로. 학생들이 차량을 피해 위험하게 등교하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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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의회(의장 김일권)는 8일부터 오는 19일까지 12일간 제93회 임시회를 열어 2007년도 제2차 추가경정예산안을 비롯한 11개 안건을 심의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임시회에는 집행부가 계획하고 있는 ‘2008년 업무보고’와 각종 공유재산관리계획의 심사가 이루어질 계획이다. 이번에 심의를 거치는 조례안을 살펴보면 <양산시 통합관리기금설치 및 운용조례안>, <양산시 사무위임조례 일부개정 조례안>, <양산시 거주외국인 지원 조례안>, <양산시 이·통반 설치조례 일부개정 조례안>, <양산시 체육시설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 <양산시 지방공무원 정원조례 일부개정 조례안>, <양산시 행정기구 설치조례 일부개정 조례안>, <양산시 기초생활보장기금 설치 및 운용조례 일부개정 조례안>, <양산시 가로수조성 및 관리 조례안> 등이다. 이 가운데 지난 6월 한국인에게 억울하게 폭행당하고도 정작 구제방안이 없어 어려움을 겪은 인도네시아 노동자 사건으로 재부각된 <양산시 거주외국인 지원 조례안>의 통과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양산시 거주외국인 지원 조례안>은 지난해 상정되었지만 지원의 구체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부결된 바 있다. 또한 최근 시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숲의 도시, 양산 가꾸기’ 사업의 일환으로 시행되는 <양산시 가로수조성 및 관리 조례안>이 집행부 내규에서 정식 조례로 상정됨에 따라 통과 여부에 따라 시의 사업 추진이 한층 원활해질 전망이다. 한편 시의회가 심의할 제2차 추경안은 모두 346억원으로 ▶도시계획도로 및 시도 개설공사 115억원 ▶운수업계유류보조금 55억원 ▶자원회수시설 건설 46억원 ▶가로수 정비 및 큰나무 식재 등 녹색도시 만들기 25억원 ▶하수관거정비 29억원 ▶웅상종합사회복지관 건립 13억원 등이 포함되어 있다.
흔히 구도심 상권이라 불리는 북부동 구터미널 앞 음식점 거리가 지금 변하고 있다. 예전에는 없던 만국기가 하나의 터널을 만들어 장관을 이루고 있고, 거리 입구에는 ‘여기는 묵자 1번가입니다’라는 현수막이 지나가는 사람들의 호기심을 부축이고 있다. 흡사 축제의 한 공간처럼 북부동 음식점 거리는 화려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이름하여 ‘묵자1번가’. 먹을거리 문화를 나타내는 새로운 신조어 가운데 하나인 ‘먹자1번가’는 ‘명동1번가’, ‘서면1번가’처럼 지역의 대표적 번화가 일대 상권을 일컫는 단어이다. 지역마다 꼭 하나 정도는 있을 법한 말이지만 이렇다할 젊음의 거리가 없던 양산에는 지금껏 사용된 적 없었다. 이에 북부동 음식점 거리를 양산의 명소를 만들겠다며 상인들이 한마음으로 뭉쳤다. 이곳에서 치킨집을 운영하고 있는 채승구 씨는 “최근 몇 년 사이 양산의 중심이었던 북부동 일대가 보건소를 시작으로 교육청, 시외버스터미널 등 관공서와 주요 다중집합시설이 이전하면서 구도심의 쇠락이 불가피하게 됐다”며 “게다가 경찰서마저 이전할 계획이기에 구도심 상권 활성화를 위한 대책마련이 필요한 시점이기에 묵자1번가 만들기를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상인들은 가장 먼저 만국기 터널 조성에 나섰다. 지난 1일부터 구터미널 맞은편 퓨마상점 입구를 시작으로 달기 시작한 만국기는 약 250m 가량 조성되어 하늘을 수놓은 듯한 만국기 터널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또 묵자1번가를 나타내는 현수막을 거리 입·출구 등 만국기 터널 곳곳에 설치했다. 20일간의 홍보기간을 두고 이달 안에 ‘묵자1번가상가번영회’를 만들어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우선 마일리지적립이 가능한 쿠폰을 제작해 묵자1번가의 모든 상점에서 적립과 할인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묵자1번가 간판설치, 차없는 거리 조성 등 상권 활성화를 위한 사업을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구도심 상권 활성화 사업이 사실상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02년 중앙상가번영회가 조성되어 북부동, 중앙동 일대 상권 살리기를 추진했지만, 계속되는 주요 다중집합시설 이전으로 사업이 지속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결코 1회성에 그치지 않고 양산의 명소로 만들겠다는 다짐이 대단하다. 국밥집을 운영하고 있는 전금이 씨는 “이곳에는 음식점, 호프, 노래방 등 먹고, 마시고 즐길 수 있는 상점들이 주종을 이루고 있고, 큰 상가건물 없이 소규모의 다양한 상점들이 밀집되어 있어 묵자1번가 조성의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이곳이 양산의 명소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양산시와 또 시민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앙동 거리를 자주 이용하고 있다는 오승훈(31. 북정동)씨는 “처음에 만국기를 보고 삽량문화축전 행사로 인해 일시적으로 달아놓은 것이라고 생각했을 정도로 화려하고 좋았다”며 “좀 더 다양한 종류의 상점들이 들어와 먹거리 뿐 아니라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함께 있는 거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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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빛이 가득한 가을을 맞아 시민들 가슴을 가득 채워줄 공연들이 줄을 잇고 있다. 이번 주말 ‘2007 삽량문화축전’을 맞아 다양한 장르의 우수한 예술단체들이 양산을 찾을 예정이다. 가장 먼저 시민들과 만날 공연인 극단 입체의 ‘범재리의 풍경’은 마을의 가난을 극복하고자 노력하는 촌장의 모습을 감동적으로 그린 코믹극으로 지난해 거창국제연극제에서 우수상을 받은 작품이다. 특히 극단 입체는 프랑스 아비뇽 연극제에 3번이나 참가한 실력파로 시민들에게 웃고 웃을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을 제공한다. 6일 오후 1시부터 1시50분까지 삽량문화축전 특설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 같은 날 실내체육관에서는 동춘서커스단이‘동방의 신기2-비천’를 오후 3시와 7시 2회 공연으로 펼친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양산 방문인 동춘 서커스단은 일제시대 때 창단돼 70여 년 동안 전통의 명맥을 유지하며 민족의 애환과 시련을 함께한 전통 곡예단이다.중국 하남성 기예단과 함께 펼치는 이번 공연은 자전거 묘기와 대형마술, 보기만 해도 아찔한 공중 줄묘기와 2인 공중그네 등 화려하고 다양한 서커스 묘기를 선보여 시민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시민과 만남을 준비하는 창원 오페라단의‘마술피리’는 6일 오후 5시30분에 특설무대에서 막을 올린다. ‘마술피리’는 대부분 어렵게 생각하는 오페라를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가족오페라로 구성했다. 모든 공연은 무료로 진행되며 선착순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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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회 양산시장배 등산대회가 성공적으로 열렸다. 선수대표가 선서를 하는 모습(왼쪽)과 오근섭 시장이 참가자들과 함께 산을 오르는 모습(오른쪽). | ||
지난달 20일 초등학생들의 조화로운 음악 선율이 양산문화예술회관에 울려 퍼졌다.올해로 3회를 맞이한 ‘친구와 함께하는 교육감배 합주경연 양산시 예선대회’가 양산지역 23개 학교가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이 대회는 학생들에게 문화예술에 대한 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합주를 통해 조화로움을 배움으로써 학생들의 밝고 맑은 심성을 기르기 위해 열렸다. 1부와 2부로 나눠 7시간여 동안 진행된 이번 대회는 리코더, 리듬합주, 관현악 등 다양한 영역에게 각 학교마다의 기량을 뽑냈다. 이날 이상복 교육장은 “문화예술 교육은 지식교육 이전의 인성형성을 위한 기본적인 교육이기에 특히 초등학생들에게는 반드시 필요한 교육이다”며 “따라서 이번 지역예선대회는 성적에 연연하기 보다는 양산지역 초등학교들의 화합과 조화의 한마당 잔치로 즐거운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인사했다. 대회 결과 Florentiner March와 Ross Roy를 연주한 중부초(지도교사 박미향)와 캔터키 옛 집과 모차르트디베르티멘토를 연주한 양산초(지도교사 양선혜)가 공동으로 최우수상을 받았다. 두 학교는 오는 10월 18일에 열릴 예정인 교육감배 합주경연대회에 양산대표로 출전하게 된다. 이 외 동산초, 좌삼초, 영천초, 신기초, 천성초, 덕계초는 우수상을, 어곡초, 하북초, 소토초, 북정초, 삽량초, 양주초, 신명초, 삼성초, 범어초는 장려상을 수상했다.
20년 이상 향토 사료 발굴과 정리에 몸바쳐 온 송암 정진화 선생에 대한 양산시민대상 수상자 결정은 때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당연한 포상이다.현재 양산향토사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는 정진화 선생은 27년의 공직생활과 6년의 농지개량조합장 근무기간을 통해 지역의 치안과 행정에 기여해 왔을 뿐 아니라 국사편찬위원회, 독립기념관의 사료조사위원과 경남도향토사연구협의회 부회장을 역임하면서 20여 년을 향토사료 연구에 전념해 오고 있다.이번에 양산시민대상 문화부문 수상자로 결정된 근저에는 양산항일독립운동사의 편찬 주도와 숨어있던 독립유공자를 발굴해 서훈을 받게 한 공로와 함께 5년 이상의 시간을 들여 규장각과 기타 관련 도서관과 현장을 답사하며 수집한 양산과 관련한 역사적 자료를 총정리한 양산사료총람의 주도적 집필에 대한 공로를 인정한 결과라 할 것이다.공적심사위원회에서 거의 만장일치에 가까운 동의를 얻어 문화부문 대상 수상자로 결정된 정진화 선생이 향토사료 연구에 헌신하게 된 배경은 그의 남다른 공직관에서 비롯되었다.962년 경찰에 투신한 뒤 1983년 1월 당시 기장지서장으로 근무하고 있던 중 공석이던 물금면(당시) 면장으로 특별임용되는데 이는 우리 지역에서 전무후무한 파격적인 인사로 기록되고 있다. 발령장을 받고 임지로 가는 차 안에서 선생은 취임 포부를 밝히는 몇가지 시책을 구상 중에 자신의 고향이기도 한 물금면의 역사와 전통을 찾아 바로 세우겠다는 취임사를 발표하게 된다.6년의 면장 재임기간 중에 틈틈이 고장의 원로들을 만나 향토의 역사에 관한 자료를 수집해 오던 그는 퇴임후에도 자료 수집을 멈추지 않는데 슬하의 딸이 한국사에 관한 박사학위를 받고 규장각에 근무하게 된 것을 계기로 본격적인 사료 확보에 나설 수가 있었다고 한다.선생은 1993년 농지개량조합장으로 임용된 이후 그동안 수집된 자료를 바탕으로 물금면민의 전폭적인 후원 아래 읍지편찬추진위원회를 결성하고 위원장으로서 1998년 물금읍지를 편찬하기에 이르렀다. 이후 지역의 사료 연구에 매진하게 되었다고 한다.올해 만 74세인 정진화 옹은 아직도 건강하다.오랜 경찰공무원 생활에서 얻은 신체 단련과 강한 정신력으로 젊은이 못지 않은 체력을 유지하고 있지만 자신의 표현대로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노년이라 못다한 사료 정리에 잠시도 쉬지 못한다고 되내인다.노인회 사무실 2층 한켠에 서너평 되는 향토사연구회 사무실에서 여름에는 땀을 뻘뻘 흘리며, 겨울에는 작은 가스 스토브 하나로 몸을 녹이며, 굵은 돋보기 안경을 쓰고 작은 글씨와 씨름하고 있는 선생의 모습을 보노라면 무엇이 저 노구를 쉬지 않고 일에 몰두하게 하는 것일까 하는 의구심이 꼬리를 문다.“양산은 그저 조그만 농촌이 아니었습니다. 신라시대에 황산강(지금의 낙동강 하류)을 경계로 가야와 대적하고 왜구의 침략을 막는 전초기지로서 역할을 다하는 큰 도시였죠. 삽량주는 한때 영남 일대의 12개 군과 34개 현을 관할하는 경주 다음가는 제2의 고을이었지요. 이 점은 우리 후손들이 긍지로 삼을만한 대단한 과거입니다” 이렇게 말할 때 그의 표정은 단호하기 그지없다.지금은 동아대학교 총장으로 있는 심봉근 박사가 동아대박물관장 재직시 정진화 선생의 ‘양산사료총람’ 출판기념회 연설에서 “양산의 문화유산과 유물의 가치는 김해의 그것에 전혀 뒤지지 않는 것으로 시민들이 충분히 자긍심을 느낄 만하다”고 설파했다. 심 박사는 1997년 북정 고분군의 부부총 발굴을 주도했었다.정진화 선생의 향토사연구는 고향에 대한 무한한 애정과 자부심에서 출발했기에 한 올의 사심도 없이 정진할 수 있었고 동료 회원들이나 주위의 문화계 인사들도 거부감없이 보조를 맞춰줄 수 있었다고 본다. 특히 최근에는 ‘향토연구’라는 회지까지 창간한 정진화 회장에 거는 기대가 클수록 역사의식을 가진 후진이 많이 양성됐으면 하는 바램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부디 그 뒤를 좇는 신진 인사가 선생의 위업을 승계하여 우리 지역의 사료 정립에 매진하게 되기를 기대한다. 정진화 회장의 시민대상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 갔던 하스미계곡의 강가, 같은 시공의 과거를 공유하면서도 너무나 다른 기억을 추억해내는 두 형제 - 답답한 고향을 뛰쳐나와 사진작가로 성공했지만 무책임하고 제멋대로인 동생 다케루와 시골에 남아 가업을 이어받아 누구에게나 사람좋은 미소를 지으며 아버지를 모시고 사는 소심한 성격의 형. 끝까지 밝혀지지 않는 사건의 진상에 관객의 주의를 끄는 척하면서 기실 이 영화는 형 미노루와 동생 다케루의 끊으려고 해도 끊을 수 없는 형제라는 인연의 끈과 그 속에 담겨진 형제간의 애증과 갈등, 질투와 상처를 잔잔하면서도 긴장감 있게 펼쳐나간다.동생 다케루가 고향과 함께 버리고 간 형 미노루가 마음에 두고 있는 치에코, 그 치에코의 죽음은 실족사인가, 미노루에 의한 타살인가. 흔들리는(유레루) 나뭇잎 사이로 다케루가 목격한 흔들리는(유레루) 다리에서 일어난 치에코의 추락사로 두 형제의 마음은 걷잡을 수 없이 흔들린다(유레루). 다케루가 목격한 미노루의 내민 손은 치에코를 떠민 살의의 손길인가, 치에코를 잡으려 한 구조의 손길인가. 다케루가 실제 목격한 것이 무엇인지 관객은 알 수가 없다. 다만 형제 각각의 시선에서 본 흔들리는 기억만을 법정 증언을 통해 들을 수 있을 뿐이다. 문제는 직접 목격한 상황 혹은 당사자가 있던 현장의 상황이 진실인가, 진실이라는 확신인가 하는 것이다.처음에는 죄책감에 혐의를 시인하다 재판이 진행될수록 정연하게 결백을 주장하는 형 미노루, 어느 것이 진실인가?처음에는 형의 무죄를 주장하다 형의 변화에 오히려 유죄 증언을 하는 목격자 동생 다케루, 어느 것이 진실인가? 7년 후 자신의 기억의 굴절을 깨닫고 형에게로 달려가지만 이 또한 진실인가? 아니면 기억의 왜곡인가?영화 끝까지 관객은 아무것도 알 수 없다. 이 영화는 이런 진실을 밝히는 미스터리 법정 드라마가 아니기 때문이다. 진실을 알 수 없는 치에코의 추락사, 격하게 형의 살인을 증언하는 예상치 못했던 반전, 7년 후의 또 한 번의 반전을 통해 시간의 경과와 흔들리는 형제의 마음과 그로 인해 왜곡될 수 있는 인간의 기억이 여류 감독 특유의 정교하고 섬세한 묘사로 전개된다. 다만, 끝에 가서 동생 다케루가 진실이라는 확신으로 한 증언이 형에 대한 신뢰를 상실하면서 왜곡된 기억이었다는 것을 어린 시절의 테이프를 보고 깨닫는(이 또한 기억의 왜곡은 아닌지…) 장면은 너무 작위적이다. 같이 공유하는 과거가 현재의 삶에 굴절되어 서로에게 다르게 기억되다가 한 여인의 죽음으로 표출돼 심하게 요동치는 형제 간 갈등은 어떻게든 봉합해야겠지만 이런 결론은 너무 교과서적이다. 영화의 긴장감이 뚝 떨어지는 순간이다. 마지막 장면, 같이 집에 가자고 외치는 길 건너 동생에게 형이 보내는 예의 그 사람 좋은 미소는 무슨 의미였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