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시기에 배움의 기회를 놓친 사람들이 어디 하나 둘인가요? 이제라도 배울 수 있게 되어서 정말 기뻐요”양산대학(학장 조병선)이 지난 2일 마련한 2007 입학식에서 밝지만 사뭇 진지한 표정의 만학도들이 대거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과거 대학 새내기들은 고등학교를 갓 졸업했거나 기껏 재수·삼수생들이 대부분이고 간혹 나이 지긋한 만학도가 있었지만 소수에 불과했다. 하지만 요즘은 늦깍이 만학도가 새내기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새로운 풍속도가 생기고 있는데, 전문인 양성학교로 평가받고 있는 양산대에서 이같은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양산대는 올해 1천610명의 신입생 가운데 30세 이상 만학도가 250여명을 차지해 만학도들의 꿈을 이룰 수 있는 배움의 장을 열어주었다. 생활체육계열에 나란히 입학한 김아무개(48. 밀양)씨와 이아무개(49. 진해)씨, 장아무개(51. 부산)씨는 “같은 고향 출신의 소꼽친구인데,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대학에 진학하지 못했던 것이 늘 안타까워 올해 새로운 마음으로 입학하게 되었다”며 “아직은 부끄러워 가족이나 친구들을 입학식에 초대하지 못했는데, 하고 싶은 공부 마음껏 한 뒤 졸업식에는 반드시 불러 축하를 받고 싶다”고 말했다. 또 두 자녀와 함께 입학식에 참가한 유아교육과 신입생인 허아무개(39. 북정동)씨는 “방송통신대를 졸업했지만 내 꿈을 좀 더 펼쳐보고 싶어 입학하게 되었다”며 “아이들이 성장과정속에서 부모가 무엇인가를 꾸준히 배우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좋은 교육이 될 것 같아 망설임없이 선택했다”고 전했다.
“재미없는 훈시(訓示) 빼고, 교수님과의 어색한 상견례 다 빼고… 열정적 무대와 환호로 한마당 축제 같은 입학식 펼쳤어요” 영산대학교(총장 부구욱)가 2007학년도 입학식을 격식을 파괴한 흥겨운 축제 자리로 마련했다.
1시간여 동안 정해진 식순에 의해 근엄하게 진행되던 여타의 입학식과는 달리 장소도 캠퍼스가 아닌 소풍을 떠나듯 ‘경주’로 옮겨 1천721명의 신입생을 대상으로 1박 2일 일정의 이색적인 입학식을 가졌다. 이날 대학 축제를 방불케 한 영산대 입학식은 현대적이고 감각적인 전통 타악기 공연, 선후배의 흥겨운 어울림을 그려낸 ‘푸른소리’ 동아리 합창 공연으로 시작되었다.
이어 비보이 ‘버스트 캠블러’와 남성 2인조 힙합그룹 ‘다이나믹 듀오’ 등 유명 연예인들의 열정적인 무대가 펼쳐졌다. 영산대는 이번 입학식을 통해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예비대학, 입학식 등 비슷한 시기에 유사한 성격으로 치러지는 신입생 대상 행사들을 하나로 묶어 냈다.
이는 행사중복에 따른 예산낭비와 학습 분위기 저해문제 등을 해소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산대 기획홍보팀 관계자는 “대학 입학식이 신입생을 환영하고 대학 구성원으로서의 소속감과 연대감을 심어주는 귀중한 시간이지만, 형식적이고 구태의연한 행사로 지금껏 신입생들과 학부모들의 관심을 받지 못했다”며 “문화축제의 형식을 빌려 분위기를 전환하고 사제간, 선후배간의 교감을 통해 신명나는 축제 한마당이 되어 기쁘다”고 전했다.
삼일절 노래. TV에서 들은 삼일절 노래는 문득 30년 전의 초등학교 시절로 나를 데려갔다. 노래가 끝나고 현실로 돌아온 지점에는 다시 태극기 휘날리는 폭주족들의 질주. 나는 집도 없고 다른 까닭을 겸하여 민적(民籍)이 없습니다./ "민적 없는 자는 인권(人權)이 없다. 인권이 없는 너에게 무슨 정조(貞操)냐." 하고 능욕하려는 장군이 있었습니다./
-한용운 <당신을 보았습니다> 중에서 주권을 상실함으로써 집도, 민적도, 인권도, 정조도 다 잃어버린 상실의 시대. 그 시대에 양심을 잃지 않기 위해 얼마나 안간힘을 썼을 것인가? 아무도 시대적 책무에서 자유로운 시인은 없었다. 발 벗고 일제의 원숭이가 된 경우야 말할 거리가 못된다. 하지만 양심의 가책을 받으며 목숨을 위해 아첨의 붓을 들었을 이들에게 나는 화살을 겨눌 용기가 없다. 그들의 고뇌를 지금의 내가 무슨 근거로 재단할 것인가? 단지 양심을 지키기 위해 한없이 괴로워하고 행동했던 시인들에게는 끝없는 경외의 마음을 가질 뿐이다. 영랑 또한 그런 시인이다. 영랑은 1903년 전남 강진군에서 태어났다. 1919년 3.1운동 때는 강진에서 학생운동을 모의하다 체포되어 대구형무소에서 6개월간 심한 옥고를 치렀다고 한다. 섬세하고 감각적이며, 율격이 뛰어난 영랑의 시를 우리는 흔히 순수시로 분류한다. 그러나 그의 시를 이러한 시적 요소나 유파적 성향에 따른 분류로 단순히 ‘순수시’라 말하기보다는 그는 정신적 측면에서 더욱 순수하다. 내 가슴에 독(毒)을 찬 지 오래로다./ 아직 아무도 해(害)한 일 없는 새로 뽑은 독/ 벗은 그 무서운 독 그만 흩어버리라 한다./ 나는 그 독이 선뜻 벗도 해할지 모른다 위협하고//
독 안 차고 살어도 머지않아 너 나 마주 가버리면/ 억만 세대가 그 뒤로 잠자코 흘러가고/ 나중에 땅덩이 모지라져 모래알이 될 것임을/ ‘허무한듸!’ 독은 차서 무엇 하느냐고? //
아! 내 세상에 태어났음을 원망 않고 보낸어느 하루가 있었던가, ‘허무한듸!’ 허나/ 앞뒤로 덤비는 이리 승냥이 바야흐로 내 마음을 노리매/ 내 산 채 짐승의 밥이 되어 찢기우고 할퀴우라 내맡긴 신세임을//
나는 독을 차고 선선히 가리라/ 막음 날 내 외로운 혼(魂) 건지기 위하여.
-김영랑 <독을 차고> 전문 시작 활동의 후기에 쓴 시라 할 수 있는 이 시는 한 시인의 시대적 의지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어떤 고민도 없다. 가슴에 독을 차고― 누구를 해치기 위한 독이 아니라 나 자신을 지키기 위한 독을 차고 의연히 살아가리라는 의지와 결단만이 이 시의 전부다. 결국 허무한 삶이 되겠지만 내 마음을 잃지 않는 것, - 초기의 그는 상심과 슬픔으로 가득한 마음을 줄곧 노래했다. - 죽는 날, 내 외로운 영혼을 구제하기 위해서 독을 차고 가리라는 그의 노래는 비장하고 아름답고 높다. 호국 영령들의 영전에 깊이 머리 숙이며.배정희/ 시인
완벽한 거장, 멋과 재능 그리고 기교의 연주가,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첼리스트 이 모든 수식어만으로도 거장 정명화의 공연을 기다리는 마음은 설레었다. 지방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거장의 공연소식은 봄이 오는 길목에서 맞이한 더없이 반가운 손님이었다. 18세기에서 20세기의 첼로 듀오곡에서부터 무반주 첼로곡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로 이루어진 공연은 때론 편안하고 때론 진중하게 관객들에게 다가갔다. 하지만 악장과 악장 사이에 터져나오는 박수소리로 공연중간에 곡에 대한 설명과 더불어 박수 포인트를 연주자가 직접 거듭 언급하는 해프닝은 다소 부끄러운 관객들의 감상태도였다.요즘엔 영화 한 편을 보러 갈 때도 어떤 내용인지, 누가 연출을 하고, 연기를 하는 지 정도의 내용을 알아보고 간다. 아직 친숙하지 못한 클래식 공연을 관람할 땐 적어도 연주가의 연주곡에 대한 정보와 클래식 공연 관람에티켓 정도는 알아두는 수고만 기울였다면 연주가가 직접 공연 중간에 양해를 구하는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되었을 것이다. 클래식 공연이 아직 낯선 것은 사실이다. 때문에 공연에 대한 시민들의 예의가 모자라다고 해서 공연을 보기 위해 찾은 관객들을 낮추어 보는 것 또한 연주자의 예의일 수 없다. 이번 정명화 공연은 그런 점에서 관객과 연주자 모두 ‘공연에 대한 예의’를 지키지 못해 아쉬움이 크다.친절하게 공연 관람태도를 설명해준 정명화씨는 레퍼토리 곡 가운데 2곡을 악보를 보며 공연을 했다. 물론 가벼운 리사이틀이라는 점에서 이해할 수 있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지만 거장의 공연을 기대하며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분명 결례를 범한 것이다. 단순히 악보를 외우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정명화라는 거장이 악보를 통해 이해한 음악 세계를 펼치는 모습을 보고, 듣고 싶어 하는 것이 관객들의 바람이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을 정명화씨가 왜 그런 공연을 진행하게 되었는지 이해할 수 없다. 보다 섬세한 연주를 위해 악보를 보며 진행했다는 공연 관계자의 설명은 연극무대에 선 배우가 대본을 들고 무대에 오르는 일이 없다는 사실을 떠올려 보면 설득력이 없다. 우리가 ‘정명화’라는 이름의 첼리스트에게 거는 기대는 시골 작은 무대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진정한 거장의 모습이라는 점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만약 정명화씨가 서울이나 부산 무대에서도 악보를 펼쳐든 모습으로 공연에 임했을까 하는 의문이 떠오르면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김동민 / 시민기자
대보름인 지난 일요일 흠씬 봄비가 내렸다.
그 덕(?)에 정월 대보름달이 얼굴을 내밀지 못했고 액을 태워 한 해 복된 시절을 달라 기원하려고 애써 쌓아올린 달집도 젖었다. 게다가 진종일 바람까지 거세게 불어 봄나들이도 얄궂게 돼버린 주말. 봄비는 그렇게 메마른 대지를 흠뻑 적시며 생명체에 기운을 불어 넣는 반가움과 함께 보름을 망친 얄미운 비였다. 지난 한 해 지역 정가가 꼭 이와 같았다.
시민들은 지난 5.31 지자체 선거가 더욱 비전있는 양산을 건설하는 촉매제가 되리라 기대했었다. 그런데 느닷없는 일명 ‘공천 서화로비’라는 불미스런 사건으로 양산이 언론에 오르내리며 망신을 사더니 급기야 고소, 고발에 이어 시민들이 검찰조사와 법정에 서는 불미스런 일까지 벌어졌다. 그건 다름 아닌 두 정치 지도자의 반목에 따른 결과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로 인하여 그들을 따르는 이들 또한 편이 나뉘어 서로를 질시해왔다. 그 결과 애꿎은 시민들만 마음고생을 했다. 그런 터에 지난 2일, 김양수 국회의원이 시민연합 사무실을 방문, 사과했다. 이에 시민연합은 김 의원의 사과를 받아 들였고 시장과 국회의원도 화해의 악수를 나눴다. 그동안 용호상박하며 으르릉 대던 모습만 봐 왔던 터라 시민들은 이번 회동을 반기는 분위기다.이제 두 정치인은 시민들이 부여한 초심으로 돌아가는 진정성만 보이면 된다. 시민들의 바람은 별게 아니다. 양산의 교육, 환경, 문화, 복지가 인류가 되어 시민 모두가 잘 사는 복된 양산을 건설해 달라는 것뿐이다. 그러므로 양산의 청사진 설계에 노심초사하는 시장, 입법이란 본업과 함께 시정 조력자로서 충실히 복무하는 국회의원이면 된다. 그것이 초심이다. 그리고 두 정치인은 선거를 통해 시민들에게 그러하마고 분명히 약속했었다. 이처럼 훈풍이 돌기 시작하는 지역 정가를 환영하면서도 재삼 초심을 당부 드리는 것은 두 정치 지도자의 해빙 배경을 두고 여론이 분분하기 때문이다. 시민들은 이번 화해의 단초는 표면상으론 두 사람의 반목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시중 여론이 부담이 됐을 것이라 보고 있다. 그런 한편으로 연말 대선을 앞두고 두 지도자가 공통되게 한나라당 모 대선 후보를 지지하는 동일한 입장때문이라는 여론도 있다.나아가, 총선을 일 년여 밖에 남기지 않은 시점이라 위기감을 느낀 김 의원이 고육지책으로 먼저 손을 내밀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시중의 이런 여론을 종합하면 서로의 이해관계 때문에 화해했다는 것에 다름 아니다.한국 정치사는 그동안 반목과 대립으로 점철돼왔다. 그 속에서 이제 대중들은 이해관계에 따라 끊임없이 부침하는 후진 정치인들에게 신물이 났다. 그러기에 시민들은 이번의 의기투합이 혹여 이해관계를 관철하기 위한 일회성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는 것이다. 이런 기우가 그야말로 김칫국부터 먼저 마시는 격에 다름 아니길 바란다. 지난해 ‘한겨레 21’이 서울에 사는 40대 연령층 500명을 상대로 2007년 대선에 대해 묻는 설문 조사를 했다. 그 가운데 ‘후보가 제시하는 미래 비전을 기준으로 투표할 것 같다’ 는 대답이 74.6%로 나왔다. 물론 서울은 지역과 정서가 다르고 대선과 단체장이나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가 각기 다르다.그러나 이를 전제로 하더라도 정치인이라면 이 여론조사 결과를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시민들은 지역의 미래에 대한 비전, 전문성, 철학 등을 제대로 갖춘 지도자를 선호한다. 어느 정치학자는 ‘대중이 더디게 진보 한다고 생각하는 건 정치인 뿐’이라고 설파했다. 대중은 늘 현명하다. 두 정치 지도자의 맞잡은 손이 단비가 되길 바람한다.
성난 학부모들 원거리 중학교 배정문제로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는 일부 신도시 학부모들이 거리로 나섰다. 지난달 28일 교육청 정문에서 돗자리를 펼친 체 중학교 배정 관계자들에게 '재배정 요구' 시위를 펼치고 있는 모습. 학부모들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입학 거부와 단식 농성을 시작할 것'임을 밝혔다.
봄기운을 따라 연분홍빛 꽃망울을 터뜨리며 상춘객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매화. 낙동강이 휘어 감고 토곡산과 천태산이 병풍처럼 펼쳐진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따라 매화의 향과 멋을 흠뻑 느낄 수 있는 축제 마당이 펼쳐진다.원동면의 대표적인 특산물인 매실 꽃의 개화기를 맞아 토종 매실을 알리고 원동 매실의 판로를 개척하고자 오는 11일 영포마을 일원에서 '제2회 원동매화축제'가 열린다. 원동매화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정진석) 주최로 열리는 원동매화축제는 오전 10시 30분 영포마을회관에서 풍물놀이와 함께 올해 매실농사가 잘 되기를 기원하는 제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원동매화축제는 봄의 전령사인 매화의 고결하고 순수한 이미지를 관광객이 직접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포토존과 매화 무늬 페이스페인팅 등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져 관광객의 발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 새콤달콤한 매실의 맛을 직접 느낄 수 있는 매실 음료수와 매실 장아찌를 비롯해 매화차, 매실 탁주와 파전에 매화가 곁들어진 화전 등의 시식회가 열려 토종 원동매실의 뛰어난 맛을 알릴 예정이다. 특히 축제추진위는 이날 행사에서 생산자의 이름이 적힌 토종 원동매실 엑기스를 시중가보다 25%가량 저렴한 가격으로 할인 판매한다.축제를 준비한 정진석 위원장은 "원동 매실은 고유의 전통매실이지만 홍보부족으로 유명세를 잃고 있어 축제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또한 박말태 의원(무소속, 다 선거구, 물금ㆍ원동)은 "이번 축제로 매실농가 소득향상은 물론 원동매실축제가 지역의 대표적인 축제로 자리 잡았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원동매실은 따뜻한 기후와 일조량이 충분한 지역적 특성으로 개량종에 비해 맛과 향이 좋아 농축액이나 매실주용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지역의 대표적인 특산물이다.
시가 주정차위반 단속으로 인해 발생하는 과태료 체납을 해결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1991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4만6천598건 총 19억원이라는 엄청난 체납액에 시는 골머리를 앓고 있는 상황. 이미 지난 달에 체납분 19억원에 대하여 체납자에게 고지서를 발송했지만 납부한 사람은 거의 없는 상태다. 따라서 시는 이와 같은 엄청난 체납을 줄여가기 위한 대책으로 단속일로부터 10일안에 자진납부한 자에게 주유권1매를 지급하는 <만원주유권 Cash-Back>을 시행한다.한시적으로 시행하는 이번 시책은 오는 3월1일부터 31일까지를 특별징수기간으로 지정해 체납 과태료 납부자에게도 적용하는 것으로 이 기간 안에 체납분을 자진납부하면 1건당 만원 주유권 1매를 지급한다.이번 시책은 체납정리와 주유권지급이라는 두 마리 토끼로 체납자들을 유혹하고 있지만 기존에 정상적으로 납부하던 자와의 형평성 문제가 예상되 논란이 일것으로 보인다.
"옛 선인들의 지혜와 전통을 잇는 우리 고유의 문화가 양산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한학, 경서, 시문을 두루 통달해 서숙(書塾)의 숙장(塾長)으로 불리우는 남운 김지홍 선생이 북부동에 강의실을 열었다. 지난 4일 오후 1시 양산중학교 후문일대에 위치한 강의실에서 남운 김지홍 선생 강의실 개강 기념식를 가졌다. 남운서숙회원과 본사가 후원한 이날 기념식은 대금 연주자 박진홍 씨의 연주와 고전무용, 흘러간 가요 연주회 등 신명나는 한마당 문화잔치로 펼쳐졌다. 남운 선생은 "오늘 문을 활짝 연 이 보금자리는 흔히 어린아이들 모아놓고 붓글씨를 지도하는 여느 글방과는 사뭇 다르게 양산문화 창달에 이바지하는 시발점이 될 것이다"며 "스승을 앞지르는 후학들이 많이 배출될수록 지역 문화는 거침없이 뻗어 나아갈 수 있기에 청출어람(靑出於藍)을 위해 발벗고 앞장설 것이다"고 전했다. 남운 강의실에서는 사군자, 산수화, 수목화 등 옛 문인들의 삶을 배울 수 있는 문인화와 한문번역을 강의하며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해 남운 선생에게 직접 가르침을 받을 수 있다. 또 수강료는 없으며, 강의는 화ㆍ목ㆍ토ㆍ일 진행된다.한편 명리학, 사주라고 불리우는 역학도 강의하며,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는 사주감정시간이라 하여 일정철학원도 함께 운영한다.
2004년 보궐선거를 통해 당선되고 지난해 지방선거로 재선에 성공한 오근섭 시장이 취임 1000일을 맞아 앞으로 시정계획,양산의 비전을 밝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지난 2일 시청에서 오시장은 취임 1000일을 맞아 직원 정례조회에서 지역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한 시청 직원들을 격려하고 앞으로 중단 없는 양산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는 최근 오시장이 강조해온 '2010년 인구 30만 예산 1조원 시대' 달성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오시장은 지난 1000일간 시정에 대한 평가를 "양산 발전을 10년 앞당기겠다는 시민과의 약속을 충실히 지켜가고 있다"며 "취임 후 중앙정부와 경남도로부터 예산 확보를 할 수 있는 사업 발굴이 앞으로 시정 운영의 기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시장은 현재 중앙 투ㆍ융자 심의에 19개 사업 4천600여억원을 신청한 상태이며,앞으로도 대형 프로젝트 사업 발굴을 통해 정부의 지원을 이끌어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또한 인구 30만 유치를 위한 공단 400만평 조성에도 박차를 가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추진 중인 용당일반지방산업단지,산막일반지방산업단지 등 대규모 산단 조성은 물론 2020년 도시계획 조정을 통해 시유림을 포함한 공단 조성으로 저가의 공업용지 제공을 이끌겠다는 것이다. 오시장은 공단 조성과 주택 공급 외에 중요한 해결과제로 떠오른 교육문제에 대해 "현재 교육 인프라 부족을 인정하며 앞으로 시의 교육지원이 단순한 시설 지원에 머무르지 않고 교육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 중심의 지원으로 옮겨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학재단 운영, 평생학습도시 기반 마련 등은 양산 교육 문제를 해결하는 첫 걸음이 될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4월 분동을 앞두고 예상되는 대규모 인사에 대해 오시장은 "인사전문가인 부시장을 중심으로 공정한 인사가 이루어질 것"이라며 최근 일부 지자체에서 도입하고 있는 능력에 따른 대기발령 조치 등 인사 혁신 방안에 대해서도 "남들이 한다고 따라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원만한 인사를 통해 시정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오시장은 한국의 미래산업 현장에서 핵심역량을 갖춘 모범적 인물로 평가받아 경제전문 일간지인 헤럴드경제와 시사월간 투데이라이프가 선정하는 '2007 한구의 공공혁신 부문'에 선정돼 지난달 28일 수상하기도 했다.
양산경찰서(서장 박동식) 강력범죄수사팀 박창열(45)경사(오른쪽)가 지난달 28일 경위로 특별 승진했다. 특진한 박 경위는 지난해 12월 1일 화물연대 파업에 불참한다는 이유로 물금읍 내륙 컨테이너기지에 주차된 24t 트레일러 2대에 시너를 뿌리고 불을 질러 차량 앞부분을 태워 2천3백여만원(경찰 추산)의 재산 피해를 낸 화물연대 부산지부 소속 회원을 검거한 공을 인정받았다.
한편, 경찰서는 3월 2일자로 경찰관 8명(경위 7명, 경사1명)에 대한 승진임용식을 열었다.인사 명단
경위: 박연호(56. 경무과), 김영윤(52. 수사과), 박이규(50. 경비교통과), 이만재(51. 정보보안과), 이병주(55. 중앙지구대), 최우식(53. 물금지구대), 이재준(54. 통도사지구대)
경사: 김기환(37. 수사과)
양산세관 제13대 세관장에 하영수(58. 사진) 신임세관장이 부임했다.
하 신임세관장은 지난달 28일 전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하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이날 취임식에서 하 신임세관장은 직원들에게 2년 연속 정부혁신평가 최우수기관의 위상에 걸맞은 지속적인 혁신활동 펼칠 것을 주문했다.또 24시간 막힘없는 통관지원체제를 구축과 신속, 정확한 업무처리로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최상의 관세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함과 동시에 활기차고 명랑한 직장 분위기 조성을 당부했다. 한편, 1949년생인 하 신임세관장은 양산출신으로 부산대학교를 졸업했다. 1976년 공직생활을 시작했으며, 감사원, 관세청 감시과장, 포항·수원세관장 등을 두루 거쳤으며, 최근에는 울산세관장을 역임했다.
양산대 2007년 입학식에서 도우미로 참여한 김진혜(원동. 유아교육과2) 학생. 진혜 학생은 “양산대에 입학한 새내기를 진심으로 환영해요. 능력있는 전문인이 됨은 물론 소중한 추억도 가져갈 수 있도록 성실히 대학생활에 임했으면 좋겠어요”라며 신입생들을 격려했다.
“물금읍 만세! 양산시 만세! 대한민국 만세!”
3월 1일, 물금읍 김종규 읍장의 선창으로 2천여 물금읍민들이 힘찬 만세삼창을 외치고 건강 달리기를 시작했다. 물금읍체육회(회장 박인구)는 읍승격 11주년 기념과 3.1절의 의미를 되새기고 주민화합의 장을 마련하고자 지난 1일 7시 30분 물금읍 일원에서 ‘건강 달리기 대회’를 펼쳤다. 이날 행사는 흥겨운 SMJ째즈댄스팀 공연을 시작으로 경축기념식, 만세삼창, 삐에로 풍선 만들기 등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이어졌으며, 부녀자 봉사대에서 삶은 계란, 두부김치 등 무료음식을 제공하며 일일찻집도 운영되었다. 달리기 구간은 황전마을에서 동부마을에 이르는 3km 일반인 코스와 마라톤 동우회들을 위한 6km 코스로 나눠 많은 주민들이 참여토록 했다. 특히 참석 주민 모두에게 3.1절 의미를 되새기고자 소형태극기를 제공해, 태극기 휘날리며 밝은 미소로 달리는 2천여명의 주민들로 물금읍 일대는 그야말로 장관을 이뤘다. 두 자녀와 함께 건강달리기에 참여한 김선화(30. 범어리)씨는 “오랜만에 휴일이라 늦잠 자며 게으름을 피우려고 했는데 우연히 행사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참여하게 되었다”며 “부담스럽지 않은 코스로 가뿐하게 달리니 몸이 가벼워진 기분이다. 휴일 하루를 보다 더 상쾌하게 시작하게 되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물금읍체육회 박인구 회장은 “3.1절 의미를 되새기고, 읍승격을 기념하고, 우리시 특산물인 계란을 소비하고, 주민화합을 다지는 1석 4조의 의미가 있는 소중한 행사다”며 “앞으로 주민들이 편안하게 참여할 수 있는 지역 전통 행사가 되도록 매년 개최해 나갈 예정이다”고 전했다.
바르게살기운동 양산시협의회(회장 정재환)는 지난 2일 종합운동장 귀빈실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지난해 유공자상 시상과 함께 결산보고 시간을 가졌다. 이날 정기총회는 바르게살기운동 각 지역 위원회 위원 60여명과 오근섭 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 자리에서 양산시협의회 정재환 회장은 “지난해 상반기 5.31지방선거로 활동에 많은 제약을 받았지만 하반기에는 활발한 활동으로 많은 성과를 남겼다”며 “보건소와 합동으로 금연캠페인을 펼치는 등 새로운 국민건강사업을 개척한 위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정회장은 또 “웃으면 모든 게 바르게 선다. 웃으면서 우뚝 바르게 서자”라며 ‘웃음’을 강조해 위원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한편 오근섭 시장은 “이웃봉사를 생활화하며 왕성한 활동을 펼치는 바르게살기운동 위원들의 그동안의 노고를 치하한다”며 위원들을 격려했다. ▶ 2006년도 유공자상 수상자
행정자치부장관표창 오진옥(부회장), 도지사표창 김정애(웅상읍 부위원장), 홍정자(하북면 위원), 장미길(삼성동 위원장), 중앙협의회장표창 박정영(원동면 위원), 류명렬(동면 위원), 장외출(물금읍 위원), 경남도협의회장표창 이금이(상북면 위원), 박남례(웅상읍 위원), 구자우(중앙동 부위원장), 우현미(강서동 위원), 노옥순(동면 위원), 경찰청장감사장 양경자(양산시협의회 회원), 아름다운 가정상 김명수(원동면), 김상균(물금읍)
“지붕에 비가 새서 말썽이었는데, 파란색으로 지붕을 고쳐주시니 마음까지 환해지는 것 같아 정말 고맙습니다” 지난 달 27일 지붕보수공사를 받게 된 물금읍에 거주하는 김아무개(53)씨는 연신 고맙다며 인사를 건넨다.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양산시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열악한 주거환경으로 인해 건강, 안전, 생활불편 등으로 고통받는 저소득 가구의 주거환경을 개선하여 생활불편 감소 및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지역내 사회적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자 사랑의 집고치기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가구당 500만원의 사업비와 양산자활후견기관의 ‘집수리 사업단’의 인력을 지원받아 추진하고 있는 ‘사랑의 집 고치기’사업은 지난 12월말 대상자를 선정하여 사업을 진행, 이번 3월말까지 공사가 완료된다.관내에서는 낡고 비좁은 집에서 거주하는 기초생활수급자 4세대와 차상위계층 가구 1세대, 총 5세대가 선정되어 도배·장판, 지붕개량, 화장실 개량 등의 집수리 공사를 받는다.양산자활후견기관 곽영실 실장은 “이번 집수리 사업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양산시종합사회복지관, 자활후견기관이 네트워크가 되어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가구에게 이전보다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데에 큰 의의를 둔다”고 말했다.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풀 아래 웃음짓는 샘물같이/내 마음 고요히 고운 봄길 위에/오늘 하루 하늘을 우러르고 싶다’ 통도사 담길을 걸어가는 스님들의 뒷모습에서 봄을 느껴봅니다. 고윤희(24. 하북 초산리)
작/ 천명기
할머니와 단 둘이 살고 있는 희경이(가명. 원동초3)는 TV에서 하늘을 가로지르는 놀이기구를 보며 ‘꼭 한번 타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할머니에게 놀이동산을 가자고 조를 수도 없고, 어려운 형편에 친구들과 무작정 놀러 갈수도 없었던 터라 그 마음은 더욱 간절했다.
이런 희경이에게 꿈만 같던 기회가 온 것이다. 양산 유일의 놀이동산인 통도환타지아에서 하루종일 정말 마음껏 놀이기구를 탈 수 있게 되었다. 밥 먹는 시간만 빼고 조금도 쉴새없이 바이킹, 청룡열차, 밤바카, 하늘자전거 등을 타러 다니느라 어느새 녹초가 되어 버렸다. 하지만 희경이는 전혀 힘들지가 않다. 집에 가면 할머니에게 자랑할 생각, 일기장에 오늘 있었던 일들을 모조리 적을 생각에 집으로 가는 발걸음도 마냥 신난다. “이 아이들은 우리를 엄마라고 생각하고, 우리 역시도 내 아들딸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러니 봉사활동이 아니라 봄 햇살 좋은 날 우리 자식들을 데리고 놀이동산에 놀러온 거죠”
대한적십자사 경남지사 양산지부협의회(회장 박숙희. 이하 양산적십자)는 지난달 28일 지역의 결손가정 자녀 140명을 대상으로 ‘봄맞이 나들이 봉사’를 펼쳤다. 이번 봉사활동에는 8개 지역 40여명의 양산적십자 봉사자들이 참여해 1일 어머니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나들이 봉사는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놀이동산을 찾기 어려운 아이들에게 조그마한 기쁨을 선물하기 위해 10여년 동안 꾸준히 해 왔던 봉사활동이라고. 박숙희 회장은 “10여년 전 제 손을 꼭 잡고 놀이동산에 놀러와 마냥 신나했던 꼬마아이가 어느새 성숙한 어른이 된 모습을 보았을 때, 왈칵 눈물이 쏟아질 뻔 했다”며 “현재 여건이 어려워도 밝은 얼굴로 자라주고 있는 이 아이들이 고마울 따름이다”고 말했다. 또 양산적십자 원동지역을 책임지고 있는 전순옥 회장은 “원동이라는 지역 특성상 아이들이 쉬이 놀이동산에 놀러 올 수 없기 때문에 이런 기회는 아이들에게는 더없는 기쁨일 것”이라며 “어떤 봉사활동이건 모두 다 보람되지만 특히 놀이동산에서 노닐고 있는 아이들의 미소를 볼 때 봉사자들은 더없는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한편 양산적십자는 나들이 봉사 외에 자연정화활동인 ‘거리 껌때기’, 10월 ‘독거노인위안회 ’, 각 지부별 ‘노인목욕봉사’ 등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참봉사를 꾸준히 실천해 오고 있다.
5.31 지방선거를 기점으로 갈등 양상에 빠졌던 지역정가가 화해 분위기로 돌아설 전망이다.
지난 2일 양산시민연합(상임대표 박정수) 사무실을 전격 방문한 김양수 국회의원은 지난 지방선거 공천과정에 실수가 있었음을 인정하고 앞으로 정치를 다시 공부하겠다는 요지의 사과를 전했다. 오근섭 시장의 중재로 이루어진 이날 김의원의 사무실 방문을 시민연합 공동대표들이 난상 토론을 거쳐 화해를 받아들이기로 한 것. 시민연합은 지난 지방선거 당시 한나라당의 시장 후보 공천이 지역여론을 무시한 일방적인 공천이었다며 반발, 오시장을 시민후보로 추대한 바 있다. 선거 이후 한나라당 당원협의회에서 사전선거운동 등의 혐의로 고소해 결국 시민연합의 공동대표들이 각각 500만원과 200만원의 벌금형이 확정되기도 했다. 시민연합은 올해 초 벌금형이 확정되자 김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지는 등 대립의 끈을 놓지 않았다. 한나라당측이 시민연합의 결심 공판 직전 고발을 취하하고, 지난달에는 조건없는 문호 개방을 선언하는 등 화해 몸짓을 취해왔으나 진정성이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시민연합의 거부감을 사왔다. 이날 전격적인 사과와 타협이 이루어지면서 봄을 맞아 지역정가에도 따스한 기운이 감돌 것으로 예상된다. 그 첫걸음으로 오는 4월 예정된 웅상지역 시의원 재선거에서 시민연합측은 당공천을 배제하고 후보간의 자율 경쟁을 주문해 김의원의 긍정적인 답변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또한 시민연합측 인사들 대부분이 한나라당 출신으로 오시장을 비롯한 시민연합 인사들의 복당 여부도 관심사다. 당장 재입당이 이루어지지 않겠지만 대선을 앞두고 한나라당 정서가 강한 양산에서 모종의 합의점을 찾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지역정가를 대표하는 국회의원과 시장이 화합의 길로 들어선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화합의 이유가 ‘지역발전’이라는 큰 틀이어야지 대선을 앞둔 정치적 거래가 되어서는 곤란하다는 여론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