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입춘이 지났다. 아직 산속에는 마른 겨울 나뭇가지만 가득하지만, 고개를 들어 보면 살갗을 스쳐 지나는 바람도 어느새 부드럽게 느껴진다. 공기에서도 달콤한 냄새가 나는 듯하고, 땅 속에서도 식물들이 새싹을 피워 올리려고 들썩거리는 소리가 들려오는 것도 같다.이른 봄에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나물은 부지깽이나물이다. 아직 땅이 얼어 있을 때 가장 먼저 새봄을 알리며 돋아나는 부지런한 식물이기도 하다. 부지깽이를 닮아 부지깽이나물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어린 새순을 살짝 데쳐서 갖은 양념을 하여 먹는데 씹히는 맛이 부드럽고 향기가 좋다.부지깽이나물은 겨자과의 두해살이풀로 가을에 지상부가 소멸하고 뿌리는 겨울잠을 잔다. 그리고 초봄에 가장 먼저 땅 위로 새싹을 틔워 올린다. 일명 천동초, 명천동, 혹아지꽃이라고도 하는 부지깽이나물은 다 자라면 60센티미터까지 큰다. 이 때는 줄기가 아주 억세지는데 옛날에는 다 자란 줄기를 베어다 아궁이의 불감을 헤집는 부지깽이로 쓰곤 했다. 그래서 이름도 부지깽이나물이다.부지깽이나물은 어릴 때 잎과 줄기를 채취하여 나물로 먹는데, 소금물에 살짝 데쳐서 된장이나 고추장에 조물조물 무치면 된다. 향이 좋고 씹히는 맛이 보드라우면서도 쌉쌀한 맛이 있어 겨울철 입맛을 돋궈준다. 데친 것을 말려두었다가 묵나물로 먹기도 하는데, 이때 물에 오랫동안 담가 쓴맛을 우려내는 것이 좋다. 부지깽이나물은 약으로도 쓰는데, 기침과 가래를 삭혀주고, 열을 내려주는 효능이 있으니 환절기에 걸리기 쉬운 감기 예방에 아주 좋다. 산행의 참맛을 아는 사람은 겨울 산행을 즐긴다. 겨울 산속 어딘가에는 지금쯤 부지깽이나물이 돋아나고 있을 것이니, 한번쯤 시간을 내어 산행도 즐기고 몸에 좋은 산나물도 한번 만나보는 것이 어떨까. 솔뫼. 양산 토박이로 25년간 영축산 토굴에 살면서 3대째 대를 이어 약초와 식물, 자연 생태를 연구해 왔다. 현재 통도사 부근의솔뫼산야초 농장(홈피: www.솔뫼산야초.kr)에서 우리 고유의 약초와 희귀 야생화를 복원하고 자연에 되돌리는 사업을 펼쳐가고 있다. 저서로 《영축산 약이 되는 식물》과 최신간 《산속에서 만나는 몸에 좋은 식물 148》가 있다.
Q 북정동에 사는 김현철씨는 서울에 사는 딸에게 보낼 한약을 A택배 회사에 의뢰했다.
택배회사에서 약속한 도착일은 계약한 다음날이었는데 도착 예정일로부터 3일이나 늦게 목적지에 도착하였다.
게다가 배달된 한약 봉지는 파손되어 있었다.
김씨는 업체에게 강력히 항의했지만 업체에서는 배달 지연된 점은 사과를 하면서도 배상에 대해서는 확답을 하지 않고 있다.A 운송 중 발생한 물품이 파손되었을 때에는 운임환급과 손해배상을 요구할 수 있다.
또한 배달지연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했을 때에도 운임환급 및 손해배상을 요구할 수 있다. 이같은 택배 서비스의 피해를 미연에 방지 하려면 운송을 의뢰할 때 계약서를 꼼꼼하게 작성하고 약관을 확인해야 한다. 또한 포장을 튼튼하게 하고 파손, 변질이 우려되는 내용물은 운송 사업자에게 충분히 설명하면 된다.배달된 물품을 받을 때에는 무조건 물품을 받지 말고 반드시 하자 여부를 확인하며 하자가 있는 경우 물품을 다시 택배직원에게 건네 주어야 한다. 이후 피해발생에 대한 문제제기를 할 때는 반드시 내용증명을 이용하여 이의제기를 해야 한다.
문의 : 양산주부클럽 소비자 고발센터 381-9898
설이 닷새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바쁜 삶 때문에 자주 연락하지 못했던 이들에게 마음을 표현하려니 설 선물 고르기가 더욱 망설여진다. 남부동 이아무개씨는 “일반적인 선물을 하자니 튀는 감이 없고, 그렇다고 너무 비싼 선물을 하자니 금전적으로 부담”이라며 걱정을 털어놓는다. 여기 그리 비싸지도 않으면서 받는 이로 하여금 특별하게 기억될 수 있는 선물이 있다. 바로 내가 살고 있는 양산에서 만들어 판매하는 ‘양산만의 제품’이다. 양산몰 (www.yangsanmall.co.kr)
------------------------------------------------서운암 된장1천300년 전통을 이어온 비법으로 담근 통도사 서운암 된장은 그 맛에 반해 서울에서 된장하나를 보고 달려올 정도로 깊은 맛을 자랑한다.
전통식품으로 지정된 약 된장은 색깔이 노랗고 맑게 빛나며, 일반가정 된장의 떫은맛이나 씁쓸한 맛, 역한 냄새가 없어 찌개를 끓여 놓으면 깔끔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으로 우리 전통재래된장 맛을 그대로 재현했다는 전문가들의 평가를 받고 있다.▶약된장 1.5kg - 1만3천원, 3kg - 2만5천원 망절일랑 버섯망절농장 새송이는 수삼보다 사포닌 성분이 40%나 더 함유된 홍삼농축액을 추출한 뒤 생기는 홍삼박과 버섯균, 게르마늄, 참나무톱밥 등을 혼합한 원료로 배양한 친환경농산물이다. 이렇게 몸에 좋은 새송이를 조미료로 쓸 수 있는 제품을 망절농장에서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
찌개, 전골, 국, 피자 등 어떤 요리에 첨가해도 조화로운 맛을 내는 새송이 분말은 없어서 못 팔정도라고 한다. ▶2박스(4병, 480g) - 3만원 산바다 녹용대보몸이 허하고 기력이 부족한 사람에게는 녹용을 선물해보자. <본처비요>에 녹용은 정기를 발생시키는 혈액의 영양이 되고 양기를 보하여 정력에 좋으며 뼈와 힘줄을 곧게 하고 관절이 아프거나 기운이 없을 때 효과가 좋다고 기록되어 있다.
양산 산바다 농장에서 제조판매하는 녹용대보는 녹용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서 녹용절각시기를 앞당기고, 한약찌꺼기와 황토를 사슴에게 먹여 그 효능이 더욱 뛰어나다.▶생녹용 5냥 + 국산약초 24종 - 19만원 선옥죽차고고한 것이 신선같이 보인다 해서 신선초라 불린 옥죽은 동의보감에도 상약 중 상약으로 제1서열에 둘 정도로 중시 여긴다. 선옥죽차는 이런 옥죽 중에서도 재배가 어려운 4~5년생의 용둥굴레와 층층둥글레만을 엄선해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가공법인 9증9포법 즉, 9번 찌고 9번 말리는 공정을 거쳐서 나온 제품이다.
선옥죽차는 다른 차와 달리 칼슘과 각종 미네랄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몸에 좋다.▶1박스(3개) - 7만5천원, 1통 - 2만8천원 조원정 인턴기자 / vega576@
유재수 인턴기자 / luckyguy@
설날이 18일이니 아직은 세밑이다. 입춘(立春 새봄)은 4일, 우수(雨水 빗물)가 설 다음날인 19일이다. 빗물, 빗물, 빗물 입속으로 오물오물 씹으니 참 살갑다. 세밑이지만 냉이초무침 같은 향내가 입안을 가득 채운다. 매양 추위 속에 / 해는 가고 또 오는 거지만 // 새해는 그런대로 따스하게 맞을 일이다. // 얼음장 밑에서도 고기가 숨쉬고 / 파릇한 미나리 싹이 / 봄날을 꿈꾸듯 // 새해는 참고 / 꿈도 좀 가지고 맞을 일이다. // 오늘 아침 / 따뜻한 한 잔 술과 / 한 그릇 국을 앞에 하였거든 // 그것만으로도 푸지고 / 고마운 것이라 생각하라. // 세상은 / 험난하고 각박하다지만 / 그러나 세상은 살 만한 곳 / 한 살 나이를 더한 만큼 / 좀 더 착하고 슬기로울 것을 생각하라. // 아무리 매운 추위 속에 / 한 해가 가고 / 또 올지라도 // 어린것들 잇몸에 돋아나는 / 고운 이빨을 보듯 // 새해는 그렇게 맞을 일이다.
― 김종길의 「설날 아침에」 전문 예전에 교과서에서 배워서이겠지만 새해나 설을 생각하면 맨 먼저 떠오르는 시다.
미나리꽝도 설날쯤이면 조금씩 풀린다. 들여다보면 파릇한 미나리싹이 그 얼음 속에 파릇한 색을 찾아내고 그 옆에서 작은 송사리가 아가미를 달싹거리고 있다.
삶은 여전히 가난하고 세상은 각박하다지만 고맙게 생각하고 보면 푸지고 살 만한 곳이다. 따뜻한 봄날이 멀리 있지 않다. 볕살 따사로운 양지 녘이 더 검은 / 자장암 깊은 계곡 // 이제 얇아질 대로 얇아진 / 투명한 얼음 편(片)에 / 햇살은 / 가재(石蟹) 꼬리에 매달렸던 / 꼬물거리는 새끼들 / 한 마리 또 한 마리 / 이번엔 / 서너 놈이 무리 지어 / 떨어져 나간다 // 이윽고 / 물 속 가득 바글대던 햇살들 / 새끼 가재로 / 일제히 기어오른다 // 뽀송송한 씨앗들 / 햇살, 한 줌
― 졸시(拙詩) 「봄」 전문 입춘 지나면서 언 땅이 녹아 물기가 흐르면 땅은 검어진다. 검은 땅은 햇살에 더 따뜻해지고 계곡을 얼렸던 얼음도 녹아 투명한 얼음 조각이 얇아질 대로 얇아진다. 그 얇은 얼음 편에 흐르다 튄 물방울이 조롱조롱 매달렸다. 마치 가재 꼬리에 꼬물꼬물 매달린 새끼 가재 같다. 그 물방울 하나가 종잇장처럼 얇은 얼음으로부터 ‘톡’ 떨어져 나간다. 한 방울, 또 한 방울, 그렇게 떨어진 물방울들이 물속에서 햇살 받은 물방울 거품처럼 바글거린다.삼월 새봄이면 유치원 입학하는 꼬맹이들 신이화(개나리꽃) 노란빛으로 반짝반짝 빛나고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신입생들 반짝이는 웃음으로 세상 넘실거릴 것이다.입춘(새봄) 지나며 긴 겨울 가뭄을 달래는 단비가 왔다. 깊은 안개와 같이 온 가느다란 비가 봄기운을 살그머니 부른다. 큰절 천왕문 안쪽 매화 꽃봉오리 부풀리는 소리에 귀 밝은 이 잠 설쳤으리라. 오리나무, 땅버들 물오르는 소리로 산과 개울도 같이 밤새웠으리라. 문학철/ 시인
설날을 한주 앞둔 주말 양산천 둔치 위에서 연을 날리는 이동연(40. 동면 석산리)씨 부녀를 만났다. 딸인 다빈(10)이와 함께 몰라보게 따스해진 날씨를 느끼며 파란 하늘을 향해 연을 날린다. 품에 안은 딸아이처럼 소중한 희망을 함께 실어, 파란 하늘 위로 솟구치는 연처럼 다빈이의 꿈도 높이 날기를 바라는 맘이 동연씨의 마음이다.
황혼의 끝자락에
길게 선
나의 그림자
수없이
부서지는
파도의 포말처럼
행복 하면서
쓸쓸하고
한 아름 가득
차지 할 것
같으면서도
아무것도 없는
텅 비어있는
바다처럼
하얀
나의 가슴에
세월의 주름살은
아프도록
구겨 진채
소리 없이
다가오고 있다 자유기고가/ 김부기
소와 관련된 속담이 몇 가지 있다. 그 가운데 하나가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라는 속담이다. 이 속담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말이다. 그런데 이 속담을 모르는 이들도 있는 것 같다. 문제가 있어야만 뒤늦게 행동에 나서는 답답한 일처리를 우리는 그동안 수없이 봐왔다. 양산나들목은 지난 2005년 현재 위치로 이전·개통될 당시부터 삭막한 주변 환경과 보행자는 물론 운전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도로구조로 논란을 빚어왔다. 다행히 개통이후 큰 사고나 문제점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보행자와 운전자를 위협하는 불안요소는 여전히 곳곳에 잠재해 있다. 이에 본지는 보행자 특히, 양산나들목과 인접한 아래소토마을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불합리한 도로구조를 개선하라며 끊임없이 문제점을 지적해 왔다. 하지만 아직 이렇다 할 사건이 터지지 않은 상황에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서는 곳은 한 군데도 없었다. 소와 관련된 또 다른 속담이 있다. ‘쇠귀에 경 읽기’이다. 양산나들목에 대해 조금이라도 책임이 있는 관련 공공기관들은 말 그대로 ‘소 귀’를 가지고 있다. ‘위험하다’고 얌전히 타이를 때는 서로에게 책임을 떠 미루며 ‘모르쇠’로 일관했다.한국도로공사는 시와 협의 중이라는 말로 즉답을 피했지만 시에 확인한 결과 협의는 없었다고 했다. 또 시는 양산나들목 일대 도로의 관리권은 한국도로공사에 있다며 책임을 회피했다. 그러다 참다 못 한 주민들이 전화를 하고 언론이 본격적으로 나서 일이 확대될 조짐을 보이자 그때서야 부랴부랴 현장파악에 들어갔다. 경찰서는 어르신들이 많이 사는 마을 특성을 고려해 신호등 보행시간을 늘렸고, 시는 운전자의 시야를 가리던 불법사설광고판을 철거 했으며, 한국도로공사는 건널목 안내표지판을 설치하고 주민들과 현 방음벽을 걷어내고 투명방음벽 재설치를 두고 협의 중이다.마지막으로 ‘쇠뿔도 단 김에 빼라’라는 속담도 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투명방음벽 재설치는 많은 예산이 들어가는 만큼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양산나들목 주변 교통안전시설물 설치는 시민의 안전과 직결된 문제다. 문제가 제기되고 손을 댄 김에 속 시원히 해결했으면 한다. 시민들의 안전을 외면한 채 예산타령만 하다 또 다시 사업이 흐지부지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난달 30일 열린 본지 ‘2007년 제1차 독자평가위원회’에 참석치 못한 심규상(오마이뉴스 충남,대전 대표기자), 조주현(옥천신문 편집국장) 위원이 서면으로 지면 평가서를 보내왔다. 지난주에 이어 지면평가를 싣는다.----------------------------------------------------- 주민 민원성 기사, 후속 보도를 신년호(제163호) 양산 신도시 사업 진단기사는 10년 이상 끌어온 주요사업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적절한 기획기사다. 그러나 그간의 추진과정과 현황을 짚는 데만 그쳐 아쉬움이 컸다. 토지공사는 왜 처음부터 연약지반 문제를 예견하지 못했는지, 조성원가가 당초보다 높아져 저가의 주택공급이라는 당초 취지를 살릴 수 없는 사업인데도 본질적 계획 변경 없이 왜 사업을 강행했는지, 도시기반시설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미비하다는 것인지, 인구 50만 자립도시 실현이 가능하도록 하기 위한 이후 방안으로 전문가들과 관계기관은 어떤 견해를 갖고 있는지 등에 대한 궁금증이 여전히 남아있다. 추가로 취재, 보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웅상읍 주남마을 집단민원 기사는 주요한 의미가 있다고 보여 지는데 기사는 쌍방의 의견을 객관적으로 싣는데 그쳤다. 터널 공사로 인한 마을 주민들의 피해 상황을 <현장 확인> 등 탐방 기사로 처리했다면 더욱 좋았을 것이다. 반상회 유공자로 행정자치부장관상을 받은 한 이장의 <이웃 간의 정, 반상회에서 느껴요>기사를 관심 있게 읽었다. 전국의 반상회가 제대로 열리지 않거나 참석률이 매우 낮아 점차 유명무실해지고 있는데 기사에서 참석률을 높인 노하우를 제대로 알 수 없었다. 문금읍 범어리 이장의 반상회 활성화 비법을 곁들였더라면 전국에 소개할 만한 소식이 될 수 있었을 것이다.166호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이 제안한 개헌 문제에 대한 양산시민의 여론을 듣는 보도가 돋보였다. 각계각층, 다양한 사람들의 폭 넓은 의견을 그대로 담은 자체가 지역민의 관심을 촉발시키고 여론을 읽게 하는 의미 있는 일로 읽혔다.청소년봉사활동 문제는 또 다른 편법운영 사례와 개선대책을 학생과 교사들의 현장 목소리 등을 가미해 후속 보도해 좀 더 의제 화 했으면 한다. 심규상
(오마이뉴스 충남·대전 대표기자)------------------------기획의도 뒷받침하는 취재력 확보163호 1면 편집이 돋보였다. 새해 하면 동트는 사진이 대부분인데 도심의 활기찬 불빛을 테마로 설정한 것이 신선하다. 양산시의 새해 아침 사진과 양산의 시계를 지켜보겠다는 다짐은 새해의 느낌과 보다 일신하려는 신문사의 의지를 느끼게 했다. 마찬가지로 2007년 양산시민신문의 다짐과 계획을 밝힌 것도 시의적절 했다2면의 칼럼 진 소개는 인물에 비해 지면을 차지하는 면적이 너무 크고 인물 크기를 일정한 비율로 맞추지 않아 어수선하고 통일감이 부족해 보인다. 4면, “양산 신도시를 말하다”는 기획 의도는 좋으나 깊이 있는 취재와 입체적인 편집이 부족하다. 지면에 비해 텍스트의 양이 너무 부족하고 그러다 보니 일부 사진을 불필요하게 키워 전체적으로 편집이 안정적이지 못하다. 11면 청소년 흡연 기사는 전체적인 기획 의도는 좋았다.
다만, 설문조사의 수치나 방식 등이 객관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것이 문제다.
양산시민신문에서 자체 조사를 한 것 같은데 최소한 표본오차 정도는 제시돼야 했다. 또한, 양산의 청소년 흡연 실태만을 보도할 것이 아니라 보건복지부 등의 자료를 활용해 전국이나 타 자치단체의 흡연 실태와 비교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11면 생활정보 “찌든 때 제거”의 경우 ‘양산시 북정동 00 아파트에 사는 김 00 주부는 요즘 고민이 많다. 늘 욕조에 끼는 찌든 때를 볼 때이야기식 리드를 썼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조주현
(옥천신문 편집국장)
사무실 내 공기가 한층 깨끗해질 전망이다.
부산지방노동청 양산지청(지청장 이동우)은 사무실 내 공기오염에 의한 건강장해를 예방하기 위해 모든 사무실에 공기 관리책임을 부여하는 내용의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을 개정ㆍ시행한다고 6일 밝혔다. 개정 내용을 살펴보면 사업주는 모든 사무실에 미생물로 인한 공기오염을 방지조치하고 실외 오염물질 유입을 방지해야 하며 필요하면 공기 질을 측정ㆍ평가해야 하는 등 사무실 내 공기 오염 상태를 관리해야 한다.그동안 중앙관리방식 공기정화설비를 갖춘 사무실에 한해 사무실 공기를 관리토록 했으나 이번 규칙 개정으로 모든 사무실로 확대한다. 한편,노동부는 지난달 5일부터 미세먼지 등 9종의 오염물질에 대한 관리기준과 측정방법 등을 명시한 <사무실 공기관리 지침>을 시행해 왔다.
시는 지역 중소기업의 해외마케팅 능력을 높이고 수출증대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코자 양산ㆍ울산 아시아시장 개척단을 파견키로 하고 참가업체를 모집한다. 아시아 시장개척단은 오는 5월 7일부터 15일까지 8박9일간의 일정으로 인도 뭄바이,미얀마 양곤, 베트남 호찌민에서 지역 기업체 제품에 대한 수출상담회, 개별 바이어 상담, 현지시장 동향조사활동 등을 펼치게 된다. KOTRA 울산무역관은 희망 신청업체 가운데 시장성 조사를 거쳐 양산과 울산에서 각각 10개사 내외로 20여개사의 최종 참가업체를 모집할 계획이다.선정된 업체에는 상담경비,통역비,항공료(50%)를 지원하며, 업체부담은 숙박비, 현지체재비 등이다. 참가하고자 하는 업체는 오는 3월 5일까지 KOTRA 홈페이지(www.kotra.or.kr)로 접속해 시장개척단 사업 참가신청 안내에 따라 인터넷으로 신청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시 지역경제과 기업지원담당(380-4372)나 KOTRA 울산무역관(052-227-7744)로 문의하면 된다.
매년 증권선물거래소 상장사 가운데 가장 먼저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해온 (주)넥센타이어(대표 이사 홍성만)가 8년 연속 첫 주주총회 개최로 종전 기록을 갱신했다. 지난 12일 유산동 본사 회의실에서 개최된 제49기 주주총회에서 홍성만 대표이사는 "유가폭등, 환율하락 등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매출액이 전년대비 19% 증가한 4천768억원이며 당기순이익은 132억원을 기록했다"며 "2005년에 2억불 수출탑을 기록한데 이어 지난해 목표액인 3억5천만불을 초과한 3억7천만불의 수출액으로 1년만에 3억불 수출탑을 받게 되었다"고 말했다. 넥센타이어는 올해 '도전, 창의, 혁신'이라는 슬로건을 경영 방침으로 삼고 저수익 구조에서 고수익 구조로 경영구조를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지난해 중국 진출의 첫걸음을 내딛은 만큼 올해는 본격적인 중국 진출의 해로 공격적인 경영을 선보일 것임을 시사했다. 올해 주주총회에서는 주식에 대한 이익배당금을 5천원 기준으로 보통주 450원, 우선주 500원으로 의결하였으며, 지난해보다 보통주는 9%, 우선주는 10% 올랐다. 한편 30여년간 외교관 출신으로 외교통상부에서 일해온 이장춘(66)씨를 사외이사로 선임해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시와 부산대학교 동남권부품소재산학협력혁신사업단(이하 ILIC)이 3개년 계획으로 추진 중인 '산학관 네트워크 구축 및 산업기술고도화지원사업' 2차년도 사업이 종료됐다. 이 사업은 부산대학교가 가진 인적ㆍ물적 자원을 활용해 지역 산업현장에서 발생하는 기술ㆍ경영 문제를 해결하고, 이를 바탕으로 산ㆍ학ㆍ관 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지난 2005년에는 지역 100여개 중소업체에 기술 수요조사와 기술 지도를 시행해 산학협력의 필요성과 방법을 알리는데 힘써왔다.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9개월간 진행된 2차년도 사업은 '선택과 집중'방식을 채택, 양적인 실적보다 가능성과 의지가 있는 산업체에 대해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기업부설연구소 지원사업'과 '1사 1교수 기업주치의제 지원사업' 등 2개 사업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기업부설연구소 지원사업은 부산대학교 교수와 석ㆍ박사급 연구진, 대학이 보유한 200여종의 고가 기자재를 활용해 중소기업의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기업부설연구소로 기능하도록 지원하는 내용이다. 이는 미래원천기술 확보에 대한 의지는 있지만 높은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연구소를 운영하지 못하는 유망 중소기업에 대해 대학자원을 활용토록 해 산업체에는 연구소를, 대학에는 현장 활용기술 축적이라는 두 가지 효과를 거두기 위한 전략이다.이에 따라 지난해 사업에는 유산동 세지솔로텍, 웅상읍 일광캔텍, 하북면 가묵테크(주) 지원부설연구소를 개소해 운영했다. 특히 부산대학교 항공우주공학과 김정 교수와 석ㆍ박사 연구원들이 투입된 일광캔텍 기술연구지원실은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사각 니켈 수소 연료전지 케이스 성형공정과 금형설계기술개발을 지원했다.그 결과 일광캔텍은 2차 전지시장에 진입해 매출증대를 이뤘으며, 관련 특허등록 3건, 특허출원 1건, 실용신안 3건, 디자인 등록 4건 등의 실적을 냈다. 한편, 1사 1교수 기업주치의제 지원사업은 1차년도 기술지도사업의 결과분석을 토대로 새로운 기술지도 방식을 채택한 것으로 단기적인 기술지도의 단점을 보완해 지정된 기업주치의가 산업체에 5개월간 15회 이상 밀착형 기술 지도를 수행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이 사업에는 부산대학교 교수진 외에 영산대학교, 양산대학 등 지역 전문가와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연구진이 같이 참여했다. 시 지역경제과 이영태 과장은 "산학관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지역 산업체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었던 것도 보람이지만 시와 부산대학교, 지역 산업체의 우호적인 관계 형성이 더 큰 성과"라며 "산업기술고도화사업 외에도 부산대학교와의 협력을 통해 지역 산업체를 다양한 방법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업하기 좋은 양산에 걸맞은 기업하기 편한 지방산업단지를 조성해 어곡은 물론 지역 전체 경제발전에 밑거름이 되겠다"(사)어곡지방산업단지 관리공단(이하 어곡산단)은 지난 9일 상공회의소에서 김일권 시의회 의장, 김성석 소방서장, 이상복 교육장과 회원업체 대표 등 내ㆍ외빈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관리공단 발족식과 이사장 취임식을 열었다.이날 취임식을 통해 S.P코퍼레이션(주) 심상균(58. 사진) 대표이사가 어곡산단 초대 이사장에 취임했다. 심상균 초대 이사장은 "지방산업단지 관리공단 발족은 경남도 내에서 처음 시도하는 것이라 큰 책임을 느낀다"며 하지만 "회원업체의 자산 손실이 없도록 공동시설을 자체관리하고 폐수종말처리장 비용을 10% 절감하는 등 모범적인 관리공단으로 평가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시의회 김일권 의장은 "오늘의 양산이 있기까지 대들보 역할을 해온 곳이 바로 어곡산단"이라며 "지역 경제와 산업단지의 발전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하는 회원업체들이 모인만큼 무궁한 발전이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 밖에도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김양수 국회의원와 오근섭 시장은 축전을 통해 "힘찬 도약으로 어곡산단이 지역 경제발전의 원동력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특히 이날 발족식에는 박형준(한나라당. 부산 수영) 국회의원이 축전을 보내 "관리공단이 양산뿐만 아니라 부산지역 경제에도 활력소가 돼 줄 것"을 당부했다.한편, 어곡산단은 어곡산업단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회원업체 공동사업과 행정ㆍ법적 절차 등 지원 사업 등을 수행한다. 주요사업은 산업단지 내 공동시설의 설치ㆍ운영과 공장과 지원기업체 매각이나 임대, 단지 내 투자유치, 회원업체 사원교육과 후생사업, 무료직업안내소와 폐수종말처리장 운영, 산업공해 예방, 산업단지 환경개선사업 등이다. 어곡산업단지는 어곡동 일대 38만여평 부지에 94개 업체가 입주해 있으며, 3천여명의 근로자가 일하고 있는 지역의 대표적인 산업단지이다.
2007년 설날을 맞는 양산사람들 설날이 코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한가위와 함께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 가족과 함께 따뜻한 정을 나누는 일이 기다려지지만 오히려 설이 더욱 가슴 아픈 사연으로, 고달픈 일상으로 다가오는 양산사람들이 있다.
쉽게 잊혀져가는 그들의 숨은 사연을 들여다 보며 명절의 또 다른 의미를 되새겨 보자. ------------------------“아내와 함께 손수레에 떡을 가득 싣고 여기저기 발품 팔아가며 장사했어요”가늘고 흰 가래떡.
설탕에 찍어먹거나 연탄불에 구워 먹으면 그 재미가 쏠쏠했지만 이도 저도 없이 그냥 입에 물고만 있어도 살살 녹았다. 설을 앞둔 지금, 동네 방앗간을 지날 때면 따뜻하게 내뿜는 연기와 함께 고소한 떡 냄새가 코끝을 자극한다. 쫄깃쫄깃 가래떡을 상상만 해도 군침이 절로 난다. 양산뿐 아니라 부산까지 가래떡으로 평정했다는 따봉 방앗간. 올 설에만 40~50가마니의 쌀로 가래떡을 뽑을 예정이라는 따봉방앗간은 맛도 사장님 인심도 그야말로 ‘따봉~’이다. “우리집에 오면 무조건 떡 맛을 봐야 된다니까요? 어때요? 떡 맛 기가 막히죠?”
떡과 함께 30여년의 세월을 보내온 류감열(54. 사진) 씨. 지금은 특별히 광고하지 않아도 손님들이 입소문을 타고 찾아오는 소문난 방앗간의 주인장이지만 10년 전 양산에 처음 이사와 방앗간을 꾸려나갈때는 고생이 이만저만 아니었다고 한다. “방앗간 하나 힘들게 장만했지만 조그만 마을에서 시작한 만큼 손님 발길이 뜸했죠. 그래서 아내와 함께 손수레에 떡을 가득 싣고 여기저기 발품 팔아가며 장사하기 시작했어요. 요즘 말로 무료시식이라는 것도 해봤고요. 지금 생각하면 다 추억이지만 그 당시에는 정말 사활을 걸고 거리로 나섰던 거예요” 따봉방앗간의 비결은 떡 재료 역시 일품 쌀만을 쓰지만 아무리 같은 재료를 가져다 같은 떡을 만들어도 결국 맛이 달라지는 것은 역시 류씨의 입에 딱 맞게 조절된 소금간의 차이에 있다. “방앗간 단골손님 가운데 한분이‘아이 아버지가 떡이라면 입에도 대지 않는데 따봉 방앗간 떡은 그렇게 좋아할 수가 없다’며 말씀해 주시는데 기분이 좋더라고요” 류씨는 또 하나 ‘따봉’인 것이 있다며 그의 아들 자랑꾸러미를 늘어놓는다 .
“우리 작은 아들이 프로야구 KIA의 류재원 선수랍니다. 어릴적부터 유달리 운동을 좋아했는데, 결국 자신의 꿈을 찾아 프로야구 선수가 되었지요. 방앗간 이름도 큰아들, 작은아들이 머리를 맞대 직접 지어준 것이기 때문에 방앗간 문을 닫는 그날까지 무조건 ‘따봉~’입니다”
2007년 설날을 맞는 양산사람들 설날이 코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한가위와 함께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 가족과 함께 따뜻한 정을 나누는 일이 기다려지지만 오히려 설이 더욱 가슴 아픈 사연으로, 고달픈 일상으로 다가오는 양산사람들이 있다.
쉽게 잊혀져가는 그들의 숨은 사연을 들여다 보며 명절의 또 다른 의미를 되새겨 보자. -----------------------“묘지를 찾는 성묘객들이 쓰레기를 지정된 장소에 버려 주신다면 정말로 고맙겠습니다”우리나라 최고의 명절, 설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해마다 설이면 묘지를 찾는 성묘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기 마련이지만 정작 성묘객을 맞이하느라 성묘를 가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상북면 석계리에 위치한 석계공원묘지를 관리하는 김정채(55. 사진) 씨다.“명절이면 8시 반에 출근하기 때문에 사실 성묘를 갈 수가 없습니다. 저를 제외한 형제들이 아침에 차례를 지내고 성묘를 하러 갑니다. 저 뿐만 아니라 우리 직원들 반 이상이 아침 일찍 출근을 하기 때문에 모두들 성묘를 하러 가지 못합니다”고 말하면서도 시종일관 미소를 잃지 않았다.그는 97년부터 석계공원묘지에서 일을 시작한 뒤로 명절에 차례를 지낸다거나 성묘를 가본 적이 없다. “성묘를 가지 못하지만 섭섭한 마음은 들지 않습니다. 많은 성묘객들이 찾는 공원묘지를 관리하는 일이 우리의 본업이기 때문에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하는 것뿐이지요”
특히 석계 공원묘지는 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으며, 그만큼 성묘객의 발길 또한 끊이지 않고 있다.“설이 되면 대체적으로 아침 9시부터 6시까지 복잡합니다. 그러나 올해는 연휴 기간이 짧아 10일과 11일에 많은 성묘객들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설연휴 기간 동안 총 10명의 교통정리 경찰관들이 통제에 나서는 등 교통혼잡을 막기 위해 수고해주고 있습니다. 저보다 오히려 그 분들이 더욱더 수고가 많은 셈이죠”해마다 즐거운 마음으로 성묘객을 맞이하는 그는 성묘객들에게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 “사실 지정된 장소에 쓰레기를 버리지 않고, 아무데나 쓰레기를 버리는 성묘객들로 설연휴가 끝나면 여러 달에 걸쳐 쓰레기를 치우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우리가 감수해야 하는 일이기에 인상을 찌푸리기 보다는 기분 좋은 마음으로 일을 하고 있지만 묘지 주변 주민들에게도 피해가 가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묘지를 찾는 성묘객들이 쓰레기를 지정된 장소에 버려 주신다면 정말로 고맙겠습니다”마땅히 해야하는 일을 하고 있다며 끝까지 소탈한 웃음을 지어 보이는 김정채씨.
본인의 명절을 마다하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하는 분들이 있기에 올해 설에도 기분 좋은 발걸음으로 조상들을 뵈러 갈 수가 있는 것이다.
2007년 설날을 맞는 양산사람들설날이 코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한가위와 함께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 가족과 함께 따뜻한 정을 나누는 일이 기다려지지만 오히려 설이 더욱 가슴 아픈 사연으로, 고달픈 일상으로 다가오는 양산사람들이 있다.
쉽게 잊혀져가는 그들의 숨은 사연을 들여다 보며 명절의 또 다른 의미를 되새겨 보자. --------------------- “원동역은 원동마을 주민들에게는 단순히 역이 아닌 추억과 만남의 공간이기에 잊혀져가는 시골역으로 남게 만들 수는 없어요” “어어? 아주메, 밀치지 쫌 마이소!” 추억 속 기차역 설 풍경에는 양손에 짐꾸러미 가득 안은 사람들이 기차를 먼저타기 위해 밀고 당기던 그러다 짐꾸러미가 떨어져 정종이 깨지고 부침개가 나뒹구는 모습이 있었다. 그래서 고달팠지만, 그래서 더 즐거웠던 고향열차. 원동역은 100여년이란 세월만큼이나 많은 추억들이 새겨져 있는 곳이다. 원동역을 꿋꿋이 지켜나가고 있는 강득웅(55. 사진) 역장은 오늘날 기차역의 설 풍경을 ‘사람은 떠나고 추억만 남아있다’는 말로 요약했다. “명절 인구가 시골이 아닌 도시로 모이기 때문에 이제 더는 명절이기에 기차역이 붐비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네요. 그래도 어르신들의 짐꾸러미 속 부침개 냄새가 ‘아~ 명절이구나’라고 느끼게는 만들어요”1903년 신축된 원동역은 일명 ‘낙동강 일주 구간’이라고 불리우는 삼랑진, 원동, 물금역 가운데서도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하고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원동면 인구가 서서히 감소해 4천여명도 되지 않아 마을주민들의 통근열차가 지난해 말 폐지되면서 타고 내리는 승객이 하루 300여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원동마을 주민들에게는 단순히 역이 아닌 추억과 만남의 공간입니다. 출근시간 기차 2대를 추가로 증차해 주민들의 발이 되어주고, 개인별 고객관리 카드 작성으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역광장을 이용해 지역 특산물을 판매하는 일일장터 개장으로 지역알림이 역할을 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계획하고 있어요”강 역장은 오는 설에도 원동역을 이용하는 승객들을 위해 커피, 녹차, 사탕 등을 준비하고 역을 찾는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다.
2007년 설날을 맞는 양산사람들설날이 코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한가위와 함께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 가족과 함께 따뜻한 정을 나누는 일이 기다려지지만 오히려 설이 더욱 가슴 아픈 사연으로, 고달픈 일상으로 다가오는 양산사람들이 있다.
쉽게 잊혀져가는 그들의 숨은 사연을 들여다 보며 명절의 또 다른 의미를 되새겨 보자. --------------------------- “해고노동자 3명 모두가 한 가정의 가장인데
이 명절을 또 어떻게 보내야 할지... 정말 막막하네요”“지난해 이맘때쯤 해고통보를 받았어요. 설연휴를 보내고 출근하니 ‘이제 더는 출근할 필요가 없다’고 하더군요. 1년이 지났네요... 여전히 하늘이 노랗고 가슴이 무너질 듯 아프지만 점점 무기력해지지는 않을까 스스로에게 겁까지 나요...”‘한일제관, 부당해고 철회하라!’
1년째 목이 터져라 외쳐보지만 대답 없는 메아리만 울려 퍼지고 있다는 한일제관 해고노동자들. 지난해 1월 한일제관이 경영합리화를 이유로 희망퇴직자를 모집하는 과정에서 일부 노조원들이 희망퇴직을 강요당했다고 주장하면서 갈등이 시작됐다. 사측은 ‘희망퇴직자에 한해 기준위로금이 지급된다는 사실을 통보했을 뿐’이라고 주장했고, 일부 노조원들은 ‘산재노동자, 여성가장, 장기근속자 등에게 차별적인 대우를 자행하면서 희망퇴직을 강요했다’고 팽팽히 맞섰다. 이후 소씨 등 3명이 희망퇴직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최종정리해고 명단에 포함되었고 지금까지 해고의 부당성을 주장하며 복직을 위한 투쟁을 벌여오고 있다. “부당 해고 이후 처음 맞는 설인데, 가족들을 생각하면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이 없어요. 저뿐만 아니라 해고노동자 3명 모두가 한 가정의 가장인데 이 명절을 또 어떻게 보내야 할지...(해고노동자 소아무개씨. 37)” “아내가 오늘 출산을 했어요. 그렇게 기다려 왔던 새생명인데… .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아요(해고노동자 전아무개씨. 38)”“설 명절 전에는 끝이 날 줄 알았는데 조금 전에도 협상이 또 다시 결렬됐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마음이 공허해 아무런 생각이 없네요. 그저 그냥 이렇게 앉아 있을 뿐이예요(해고노동자 신아무개씨. 50)”끝을 알 수 없는 외로운 사투(死鬪)를 벌이고 있는 이들에게 민족 최대의 명절 설은 그저 시계바늘을 돌리고 싶은 날일 뿐이다.
2007년 설날을 맞는 양산사람들설날이 코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한가위와 함께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 가족과 함께 따뜻한 정을 나누는 일이 기다려지지만 오히려 설이 더욱 가슴 아픈 사연으로, 고달픈 일상으로 다가오는 양산사람들이 있다.
쉽게 잊혀져가는 그들의 숨은 사연을 들여다 보며 명절의 또 다른 의미를 되새겨 보자. -----------------------------------------------
277일이 지났다.
돌아오지 않는 주인을 기다리는 빈방에는 차디찬 냉기만 맴돈다.
지난해 5월 13일 웅상읍에서 함께 실종된 박동은(12. 백동초5), 이은영(14. 웅상여중2) 학생의 부모들은 설이 다가올수록 가슴이 미어지는 슬픔을 숨길 수가 없다. 지난 9일 박동은 학생의 어머니 정향숙(43)씨를 만났다. “지금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그저 기다리는 수밖에 없습니다. 언제 전화가 올지 몰라 외출도 못하고 하루 종일 전화만 기다리고 있습니다”하지만 간간히 걸려오던 제보전화도 끊어진 지 오래다. 정씨는 시간이 지날수록 아이들이 점점 잊혀져 가고 있는 현실이 두렵기만 하다. 처음에는 지역의 각 시민·사회단체가 실종아동 찾기 운동을 활발히 벌였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도움의 손길도 멈춰버렸다. “아이들이 사람들의 기억에서 멀어지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기는 하지만 탓할 수만은 없는 일이죠. 어차피 가족들이 감당해내야 하는 일이니까요”담담한 어투로 말하지만 정씨의 눈에서 어느새 눈물이 흘러내린다. 동은이 방을 살펴봤다. 집안 전체에서 불이 켜진 곳이라고는 동은이 방 밖에 없다. 동은이의 실종 이후 정씨는 날마다 방을 깨끗이 쓸고 닦고 딸이 평소에 아끼던 물건을 정리한다. 아이들이 실종된 지 9개월. 경찰 수사도 지지부진하다. 수사전담반을 꾸리며 의욕을 내비치고 있지만 사실상 제보에만 의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아이들이 즐겨 찾는 장소를 돌며 동은이를 찾아 헤매고, 전단지를 돌리던 정씨는 이제 그마저도 포기했다. 그럴수록 마음이 더 아리기 때문이다. “얼마 전에도 부산 노포동 버스 터미널에서 전단지를 돌렸지만 이제 포기했습니다. 지나치는 사람들의 무관심과 돌아서면 쓰레기통에 박혀있는 전단지를 보면 가슴이 더 아픕니다”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이 며칠 앞으로 다가왔지만 집안에는 웃음이 없어졌다. 정씨는 “동은이와 은영이를 데리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제발 부모들의 애타는 마음을 헤아려 집으로 돌려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국도35호선 하북 솥발산 공원묘지 부근에 설치된 과적검문소를 피하기 위해 마을 안길을 이용하던 얌체 과적차량을 단속하기 위해 CCTV가 설치될 계획이다. 하북면 삼감마을을 통과하는 시도25호선은 대형화물차량이 야간에 과적검문소를 피하기 위한 우회도로로 사용되면서 보행자를 위협하는 등 인근 주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주민들의 민원이 이어지자 진영국토관리청은 오는 3월께 시도25호선에 과적차량감시용 CCTV 6개를 설치해 감시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박인주 시의원(무소속, 다 선거구, 상ㆍ하북, 동면)은 "시와 국토관리청의 문의한 결과 CCTV 6개를 설치하겠다는 답을 받았다"고 전했다.
'생존권이냐 재산권이냐'를 놓고 사업자와 주민 간에 논란을 일으켜온 북정동 일대 공업지구 추진이 사업조합측이 사업승인 신청을 취하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을 전망이다. 사업자인 북정도시개발사업조합(가칭)은 사업 추진에 필요한 지주의 동의를 추가 확보하기 위해 사업승인 신청을 취하했다. 하지만 사업 자체를 포기한 것이 아니라 부족한 지주들의 동의를 확보하기 위해 잠시 사업을 보류한 것이라는 게 조합 관계자의 설명이다. 북정동 주민들의 반발을 불러온 북정도시개발사업은 북정동 산 3-3번지 일대 42만7천300㎡를 첨단산업을 유치하는 공단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산자락을 경계로 아파트 단지가 조성되어 있어 주민들은 공단 조성으로 인한 환경 파괴,지가 하락 등을 이유로 반대 입장을 보여왔다. 사업조합이 사업 승인 신청을 취하했지만 사업 자체를 포기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갈등이 완전히 해소되었다고 보기 어렵다. 한편 공단 조성을 반대해온 대책위는 "주민들의 반대도 사업을 진행하는데 어려움이었겠지만 경기 침체로 사업 추진에 동력을 얻지 못한 것이 이번 사업승인 취하의 이유라고 생각한다"며 "이후 사태 변화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응 수준을 다시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