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양산지역에 화장장 시설이 없어 다른 지역의 화장장을 이용해야 하는 시민들의 비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화장장 사용료 일부를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 4일 시는 관외 거주자에게 추가 부담을 요구하는 다른 지역 화장장을 이용할 경우 추가 부담금을 지원하는 <양산시 화장장려금 지원 조례안>을 입법 예고하고, 의회의 승인을 얻어 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부산, 김해 등 인근 지역의 화장장을 이용한 시민들은 해당 지역 거주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추가 이용료를 내면서 불편을 겪어왔다. 실제 부산시립화장장의 경우 부산 시민은 9만원이지만 양산 시민들은 18만원의 이용료를 내야했다.부산뿐만 아니라 밀양시립화장장은 15만원(관내 5만원), 김해시립화장장은 20만원(관내 8만원), 울산시립화장장장은 14만원(관내 3만원)을 부담해야 한다. 시 관계자는 “화장 장려금 지원 예산을 내년 당초 예산에 편성해서 조례안이 통과되는 대로 내년 초부터 시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시는 오는 2009년 완공을 목표로 ‘양산시 종합장사시설 조성사업’을 추진해왔지만 장사시설 예정지로 지목된 동면 가산리, 원동면 화제리 2곳의 주민들이 강력하게 반발하면서 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조례안 제정으로 당장 다른 지역 화장장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부담을 줄여줄 수는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시의 규모와 상황에 걸맞은 화장장을 비롯한 장사시설 사업이 추진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시는 이번 지원조례 마련을 계기로 혐오시설로 일컬어지는 화장시설에 대해 시민들이 생각을 바꿀 수 있도록 노력하면서 종합장사시설 설치 계획을 추진해 가겠다는 방침이다.
시의회(의장 김일권)가 9일 제84회 제1차 정례회 본회의를 개회하면서 본격적인 행정사무감사 일정에 들어갔다. 시의회는 10일 행정사무감사 개시를 선언하고 주요현안사업장을 방문하는 것으로 오는 16일까지 부서별 주요사업과 예산 집행 등 시정 전반에 대한 감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행정사무감사는 기획총무위원회, 산업건설위원회로 나뉘어 각각 담당 부서를 상대로 감사를 벌이게 되어 그 동안 시의회의 문제점으로 지적되어온 전문성 부족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오는 17일에는 집행부를 상대로 의원들의 시정질의가 이어질 계획이다. 한편 감사를 준비하면서 일부 의원들이 밤늦게까지 의회에 남아 공부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의욕을 보이고 있다. 이는 초선의원들의 비중이 늘어나면서 시정의 흐름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는 일부 우려를 지우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시의회는 이번 정례회 기간 동안 2006년 일반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 결산을 승인하고, <양산시 정책자문위원회 설치조례안>, <양산시 이통개발위원회 조례 일부 개정안> 등 10건의 조례안에 대한 심의도 벌일 예정이다. 제4대 시의회가 처음 실시하는 행정사무감사인 만큼 각 의원들의 의욕이 넘친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의욕만큼 구체적인 성과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높다. 지난 감사 때마다 형식적인 감사 가 이루어졌다는 지적이 반복되지 않기 위해서는 의원정수 확대, 유급제 시행, 정당공천제 등으로 달라진 시의회의 위상을 의원 개개인이 인식하고 보다 철저한 준비와 감사 실천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시가 평생학습도시로의 힘찬 출발을 시작했다. 지난 11일 오근섭 시장, 김일권 시의장, 이상복 교육장, 이정균 부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시청본관에서 평생학습도시 동판식이 열렸다. 이날 부착한 평생학습도시 동판은 제5회 평생학습축제에서 김신일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으로부터 수여받은 것이다. 이로써 시는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위한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갔다.
올해 상반기 3개 골프장 농약사용량 3천125㎏
추가 골프장 조성 사업 추진, 사용량 급증 예상 올해 양산 지역 3개 골프장에서 사용한 농약이 같은 기간 도내 다른 지역에서 사용한 농약량 가운데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문화관광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동안 전국 골프장을 대상으로 조사한 ‘2006년 상반기 골프장 농약사용량 조사 결과’ 양산 지역 동부산CC(27홀, 144만8천㎡), 에이원CC(27홀, 168만㎡), 통도CC(36홀, 219만8천㎡) 3곳의 골프장이 사용한 농약사용량이 3천125㎏인 것으로 드러났다. 같은 기간 김해는 3천74㎏을 사용했으며, 진주 1천966㎏, 진해 827㎏, 창원 675㎏, 창녕 495㎏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양산에 3곳의 골프장이 90홀 503만4천840㎡으로 김해 3곳 81홀 419만4천142㎡보다 홀수에서나 면적에서 많아 상대적으로 농약사용량 역시 많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개장한 에덴벨리CC(18홀, 91만8천㎡)는 조사 대상에서 제외돼 실제 사용량은 문화관광부의 집계보다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관내 골프장이 사용한 전체 사용량을 비교하면 동부산CC 1천72㎏, 에이원CC 774㎏, 통도CC 1천279㎏으로 통도CC가 가장 많았지만 단위면적(ha)별로 살펴보면 동부산CC 7.79㎏, 에이원CC 4.88㎏, 통도CC 6.17㎏로 동부산CC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 대상인 도내 10곳 골프장에서 동부산CC는 진주CC(19.62㎏), 가야CC(14.41㎏)에 이어 단위면적별 사용량 3위를 기록했다. 또한 통도CC와 에이원CC는 조사 결과 각각 5개 홀의 잔디에서 델타린, 페니트로티온, 다수진 등의 잔디용 농약이 검출되었다. 한편 이번 조사 대상에서 제외된 에덴벨리CC까지 4곳의 골프장이 운영되고 있으며, 상북면 소토리 신불산 일대에 2곳의 골프장이 추가 조성될 계획이어서 골프장 건설에 따른 농약 사용량은 크게 증가해 환경오염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평생학습 통한 시민 만남의 장소
공동체 의식 함양에 결정적 기여1993년 7월 1일 개관한 야시오시 평생학습관. 대지면적 5천159㎡, 연건평 4천416㎡에 지상 3층 규모의 이 건물은 야시오시 평생학습운동의 심장부다. 야시오시 평생학습도시 추진실 실무계장 다케노우치 씨의 안내로 평생학습관를 둘러봤다. 주말 오전 시간에 방문 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종류의 강좌에 참여하는 시민들이 눈에 띄었다. 애절한 일본 전통음악에 맞춰 전통의상을 입은 두 명의 아주머니가 1층 운동실에서 전통춤을 연습하고 있었다. 다케노우치 씨는 “최근 일본에서 전통춤과 사교댄스 붐이 일어 강좌 개설 요청이 많다”며 “주민들이 요청하면 같은 강좌라도 시간대와 수준을 달리해 여러 개를 개설한다”고 설명했다.
2층 도예실에서는 도예강좌가 한창이다. 강사의 설명을 들으며 도예를 빚는 모습에서 배움의 열정이 느껴졌다. 강좌를 열심히 듣는 50대 여성이라며 자신을 밝힌 고마하시 아끼꼬 씨는 “매달 2번씩 토요일 오전에 도예 강좌를 듣고 있다”며 “평생학습 관이 생기기 전부터 평생학습에 참가해 벌써 10년째 강좌를 듣고 있다”고 했다. 도예실 옆에 있는 공작실에서는 프라모델 강좌가 펼쳐지고 있었다. 특이한 것은 도예실과 공작실 사이가 유리로 돼 있어 상대 강좌가 훤히 보인다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건물을 만들면 각자의 강좌에 방해가 되지 않을까 싶어 그 이유를 물어봤다.
다케노우치 씨는 오히려 그 반대라고 설명했다. 유리벽을 통해 서로가 배우는 모습을 보면 학습의욕도 더 높아질 뿐만 아니라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과 배우고 싶다는 욕구가 생긴다는 것이다. 또 각자의 강좌를 듣는 단체와 단체를 연결하는 고리 역할을 해 공동체 의식 형성에도 긍정적인 작용을 한다는 것이다. 도예실 맞은편 음악실에서는 어르신들의 흥겨운 노래 교실이 열리고 있었다. 강사의 지도에 맞춰 노래를 따라 부르고 서로 격려해 주는 모습에서 편안한 삶의 여유가 느껴졌다. 야외 주차장에서는 요란한 오토바이 엔진소리가 들려왔다.
오토바이 강좌는 강좌를 통해 오토바이를 타는 실력을 늘릴 뿐 아니라 수강생들이 모여 정기적으로 교통안전 캠페인도 벌인다고 했다. 평생교육을 통해 자기 개발을 할 뿐 아니라 지역사회에 이바지 한다는 것이 바로 이런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케노우치 씨는 “야시오시가 추진하고 있는 평생학습에 의한 마을 만들기 사업은 시민들의 공동체 의식을 높이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한다”며 “평생학습관에서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함께 만나고 어울리다보면 자연스럽게 공동체 의식이 생길뿐만 아니라 세대 간의 위화감도 없어진다”고 말했다.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야시오시의 평생학습운동은 ‘배달강좌’로 특징지어진다. 야시오시 평생학습센터를 책임지고 있으면서, ‘배달강좌’의 시작과 보급에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한 야시오시 평생학습 마을 만들기 재단 마츠자와 도시유키(松澤利行. 사진) 상임이사를 만났다. ▶배달강좌는 상당히 독특한 아이디어이다. 배달강좌를 운영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나?처음 배달강좌라는 것을 생각해 냈을 때, 이것을 어떻게 시민들에게 설명해야 하는지 난감했다. 사실 배달강좌를 담당해야 할 공무원조차도 그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연극이었다. 각 마을을 돌면서 배달강좌를 설명하기 위한 연극을 했다. 처음에는 아무 관심도 없던 시민들이 연극에 흥미를 느꼈고 결국 배달강좌를 이해하게 됐다. ▶배달강좌는 어떻게 운영되나?평일과 휴일을 불문하고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 사이에 2시간 이내로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5명 이상이 모여 신청하면 강좌가 개설된다. 비용은 무료지만 재료비가 드는 경우는 수강자 스스로 부담해야 하며, 장소는 어디든 관계없다.▶배달강좌의 운영원칙과 성과는?‘어디든지, 누구든지, 언제든지’가 배달강좌의 운영 원칙이다. 외국인이나 유학생도 신청이 가능하다. 시민들은 언제, 어디서 어떤 강좌를 원한다는 신청서만 제출하면 된다.
‘행정편’으로 시작한 배달강좌는 현재 8개 분야에 매년 180~200여개의 강좌 신청이 들어오고 있으며, 수강인원은 1만여명 정도다. ▶배달강좌를 통해 무엇이 변했나?야시오시는 동경과 지하철로 불과 30분 거리에 위치해 있고 시민들의 평균연령이 40대인 매우 젊은 도시이다 보니 시민들의 공동체 의식이 부족하다.
하지만 배달강좌는 더 정확히 말하면 평생학습운동은 통해 지역의 공동체 의식을 높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사이타마현(埼玉縣)의 동남부에 위치한 야시오시(八潮市)는 인구 7만8천여명, 세대수 3만여 가구의 중견도시이다. 야시오시는 1986년 시 사회교육위원회의 ‘평생학습에 대응하는 사회교육의 존재방식’이라는 보고서를 토대로 평생학습사업이 전개됐으며, 1991년 7월 사이타마현 내에서는 처음으로 평생학습도시를 선언했다.야시오시는 평생학습도시를 선언하면서 마을의 문제를 주민과 행정이 함께 생각하고 해결하자는 ‘평생학습에 의한 마을 만들기’ 사업을 추진해 시 전체로 확대시켰다. 그 가운데 야시오시의 평생학습을 특징짓는 사업을 꼽으라면 단연 ‘배달강좌’를 들 수 있다. 배달강좌는 시작된 이후 전국의 신문이나 잡지에 소개돼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이를 본받아 현재 전국 시ㆍ읍ㆍ면 600여 군데가 배달강좌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시행하기 위해 검토 중인 지자체도 많다.-------------------------------------------------------야시오시 평생학습도시 사업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행정을 지역 주민들에게 배달하는 ‘배달강좌’를 개발해 전국의 모델이 됐다는 것이다.
1994년 4월 야시오시에서 시작된 평생학습에 의한 마을 만들기 ‘배달강좌’는 시가 시민들이 듣고 싶은 내용을 메뉴로 만들어서 제공한 후 원하는 시민들이 원하는 강좌를 선택하면, 시 공무원이 강사가 돼 지정된 장소에 나가서 강의하는 것으로 학습에 서비스 정신을 가미한 제도이다. 주민에게 ‘행정’을 알리자
참여도 높이기 위해 고안배달강좌는 평생학습도시 추진실 직원들의 반짝이는 작은 아이디어에서 시작했다.
1992년 4월 발족한 야시오시 평생학습도시 추진실은 당시 실장을 포함해 5명으로 구성돼 있었으며, 이들은 ‘평생학습에 의한 마을 만들기’에 대한 행정을 수행하기 위해 어떤 방법이 좋을지를 구상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그러던 중 시민들과 함께 마을을 만들기 위해서는 시의 행정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설명할 필요성을 느끼게 됐고, 공무원이 직접 시민들을 찾아가 교육을 하는 방법을 생각해 내기에 이르렀다.
야시오시 평생학습도시 추진실 실무계장 다케노우치 씨는 “야시오시의 경우에도 다른 도시와 마찬가지로 처음 평생학습운동을 시작할 때는 어찌할 바를 몰라 우왕좌왕했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주민참여가 필수라는 생각에 주민참여도를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배달강좌를 고안해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시작된 배달강좌는 당초 시 공무원이 직접 나가 시민들을 교육하는 ‘행정편’만으로 출발했지만 시민들의 요구에 따라 ‘민간기업편’, ‘공공기관·공익기업편’, ‘서클편’, ‘시민편’, ‘교직원편’, ‘아이편’ 등 다양한 부문으로 확충되고 있다.지방자치시대 왜 배달강좌인가?
주민과 함께 만들어 가는 마을시민에게 자발적인 학습장소를 제공하는 것, 시민에게 시의 상황을 알려주고 스스로 해결할 수 도록 행동하는 계기를 만드는 것, 행정과 시민이 서로 신뢰를 쌓는 것 등이 야시오시 배달강좌의 기본 뼈대를 이루고 있다.
배달강좌는 평생학습에 의한 마을 만들기를 추진하고 있는 야시오시가 그것을 눈에 보이는 형태로 실천해 가는 최선의 수단이었다.
즉 배달강좌를 통해 행정과 시민간의 신뢰를 쌓고 시민들이 마을 만들기에 스스로 참여하게 만들고 공무원들의 자질 향상도 도모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야시오시의 평생학습에 의한 마을 만들기는 종합 행정으로 발전돼 공무원과 주민이 함께 배우고 토론하며, 함께 행동하면서 만들어가는 사업인 것이다. 배달강좌 성공 키워드 ‘신뢰’
담당 공무원 의식개혁이 숙제야시오시 방식의 배달강좌가 성공하기 위해서 가장 기본이 돼야 하는 것은 행정과 주민의 신뢰다. 배달강좌를 실시한다고 해서 신뢰가 저절로 쌓이는 것은 아니다. 공무원들의 자세가 행정과 시민이 신뢰를 쌓는 첫 걸음이 되는 것이다.
야시오시가 추진하고 있는 행정의 평생학습화(배달강과 행정편)는 바꿔 말하자면 공무원들의 의식개혁 운동이다.
배달강좌는 평일과 휴일을 막론하고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 사이에 강사를 파견하는 제도이기 때문에 시민들이 원하면 공무원들이 휴일이라도 나가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배달강좌가 처음 시작될 당시 수강자의 감상문에는 ‘공무원들이 우리들이 원하는 시간과 원하는 장소에 나오지 않는다’라는 불만이 높았다고 한다.
하지만 배달강좌를 진행하면서 신뢰가 회복되고 난 뒤에는 ‘공무원들도 우리와 같은 것을 고민하는 것 같다 기쁘다’라는 의견이 많아졌다고 한다.
신뢰를 쌓는 것은 매우 어렵고 시간이 많이 걸린다. 하지만 한 공무원이 나쁜 태도를 보이면 순식간에 행정 전체에 대한 신뢰가 무너질 수도 있는 것이다.이 취재는 지역신문 발전위원회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양산의 멋을 한껏 살린 2006 삽량문화축전이 지난 1일 화려한 막을 내렸다.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문화축전의 손짓에 이끌린 시민들은 다양한 공연, 전시, 퍼레이드, 체험행사에 3일간 푹 빠져 양산의 문화예술을 만끽했다.
축전의 분위기에 이끌려 무대에 성큼 올라가 끼를 선보인 4살배기 아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남녀노소 연령을 뛰어 넘는 축제의 도가니였다. 젊음·도전·열정·꿈이 있는 각종 공연과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는 끝없이 이어지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있었기에 더욱 빛날 수 있었다.
해마다 더욱 성숙된 문화열기가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시민들의 바람만큼 더욱 알찬 2007 삽량문화축전을 기대하며, 축전에 푹 빠진 시민들을 만나 본다.
----------------------------------------------------------------------축전의 현장에서 만난 사람들▶인형 인줄 아셨죠? 김다희(23.경성대)
“저 지금 말하면 안되는데… 30분 마다 한번씩 쉬니까 그 때 얘기해요. 근데 아이들이 사람인지 확인한다고 자꾸 눈을 찌르는데, 그러지마세요~”▶전국노래자랑 1등 김영래(24.영산대)
“대회 참가 경험이 많아서 하나도 안떨려요. 방송에서는 ‘오직 하나뿐인 그대’를 불렀는데 오늘은 ‘자옥이’로 무대를 휩쓸었죠”▶제 초상화 이쁘죠? 이윤민(신양초1)
“3일 내내 가족들과 축전에 참가했는데 너무 재밌어요. 사생대회에도 참가하고 양산천의 갈대밭도 걷고...내년 축전이 빨리 열리면 좋겠어요”▶실버노래자랑 1위! 정행자(62.중부동)
“축전을 통해 노래 실력도 발휘하고 상품도 타서 너무 기뻐요. 아들, 며느리, 손자 응원덕분인거 같아요. 기억에 남는 가을 추억을 가져가네요”▶우리 연 멋지죠? 이동근·김유진(효암고2)
“연 만들기 체험에 많은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난 3개월에 걸쳐 부원들과 준비해왔어요. 즐거워하는 시민들을 보니 너무 뿌듯해요”▶꺽다리 인기남 최성호(26.왼) 한주경(24.오)
“중심잡기가 좀 힘들지만 남들보다 1m는 더 높게 걸으니 기분 좋아요. 아이들 음식 뺏어 먹는 것도 너무 재미있구요”▶자원봉사자 박미영(21.왼), 조이슬(17.오)
“아침부터 저녁까지 끼니도 제때 못 먹고 힘들었지만 큰 사고 없이 축전이 끝나서 너무 기뻐요. 즐거워하는 시민들의 얼굴이 기억에 생생하네요”▶과일깍기 1등 김정미(33.중부동)
“맛 경진대회가 있다고 해서 가족들이랑 음식 먹으러 왔는데 평소 취미가 과일깍기라서 대회에 참여해 봤어요. 1등도 하고 기쁘네요”▶제 실력 어때요? 지상은(6.덕계)
“도자기 만들 때 빙글빙글 돌아가는 게 너무 재미있어요. 엄마랑 언니도 같이 왔는데 얼른 도자기가 완성됐으면 좋겠어요”오른쪽 관련사진 순.
15만여명의 시민들이 몰리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삽량문화축전에서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 것은 야시장의 약은 상술이었다. 삽량문화축전 추진위는 공연장과 전시부스 양편에 60여개 규모의 야시장을 자체 재원 마련을 위해 허락했다. 하지만 야시장에서 터무니없는 바가지 요금과 위생관리 소홀, 불친절 등으로 영업을 하면서 축전의 불청객으로 자리잡고 말았다. 추진위 역시 이번 축전에서 가장 잘못된 점으로 야시장을 손꼽으며, 계획에 무리가 있었음을 시인하고 있다. 처음 야시장을 계획한 것은 시비만으로 부족한 재원을 마련하고, 양편 야시장 가운데 한쪽은 양산 거주 상인을 배려해 지역경제를 돕는다는 취지였으나 그나마도 외지 상인들에게 자리를 내줘 결과적으로 성과를 거두지 못한 셈이다. 추진위 관계자는 “계획대로 진행되지 못한 점에 대해서 솔직히 인정하고 있으며 올해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 계획 수립때는 야시장을 배제하고 향토음식경연대회와 같은 지역업체가 참여할 수 있는 형태로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축제도 즐기고, 시민의 자긍심도 되살린다” 지난 9월 29일 삽량문화축전이 화려한 막을 올리면서 축제를 즐기기 위해 모여든 시민들 한 편에서는 잃어버린 우리 유물을 되찾기 위한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양산시민연합(상임대표 박정수)과 문화원에서 일제시대 강제로 도굴해간 북정고분군 유물 되찾기 범시민운동을 전개하기 위해 마련한 북정고분군 유물환수 서명운동에 축전 기간 동안 2만5천여명이 함께 했다. 북정고분군(사적 93호)은 현재 고분군 일대의 복원과 고향의 봄 동산 조성 사업이 함께 추진 중인 상태. 북정고분군 공원화 사업과 더불어 일본으로 유출된 국보급 신라 금동관과 구슬, 토기, 순금귀걸이, 화로 등 800여점을 복원과 함께 유물전시관에 전시한다는 계획으로 서명운동이 전개된 것이다. 일본 동경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는 800여점의 유물은 신라시대 양산의 역사적 위치를 가늠할 수 있는 귀중한 유물로 특히 신라 금동관은 우리나라 고분군 발굴 사상 최초의 일로 기록될 정도로 가치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시민연합 관계자는 “축전 이후 학교별로 학생들을 대상으로 2차 서명운동을 실시한 후 일본대사관과 동경박물관 등에 환수요구 공문을 발송하고 재일교포 사회의 협력을 요청할 계획”이라며 “서명운동이 1회성 이벤트로 끝나지 않고 지속적인 범시민운동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달라진 축전 3일간 15만명 시민들이 동참
전국적 축제로 거듭나기 위한 고민 필요체육행사를 분리해 순수 문화축전으로 거듭나기 위한 ‘2006 삽량문화축전’이 성공의 가능성을 보이며 막을 내렸다. 이번 삽량문화축전이 남긴 가장 큰 성과는 ‘대자연과 함께 하는 시간여행’이라는 주제에 걸맞게 양산천 수변 공간에서 펼쳐졌다는 것이다. 종합운동장 뒤편 양산천 수변공간은 평소에도 많은 시민들이 찾는 명소였지만 이번 축전을 통해 새로운 시민문화공간으로의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 축전이 끝나고 수변공간에 대한 시민들의 요구가 증가하면서 시 역시 양산천 종합개발계획을 진행하기 위한 용역에 착수했다. 축전이 시민의 화합을 기원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양산천 수변공간은 공동체 복원을 위한 공간으로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는 계기를 마련한 셈이다. 축전 기간 중 펼쳐진 다양한 프로그램은 아직 뚜렷한 주제의식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시민들의 문화욕구를 일정 충족시킬 만큼 다채롭게 진행되었다. 특히 ‘고향의 봄’을 주제로 펼쳐진 공연은 지나가는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연기자들이 인형처럼 분장해 60, 70년대 양산의 모습을 재연한 공연은 실제 사람인지 인형인지 궁금해 하는 시민들로 북적거렸다. 그 밖에도 양산의 전통문화를 소개하는 작은 공연들이 이어지면서 문화도시 양산의 역량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삽량문화제가 읍면동별 체육대회를 중심으로 진행되면서 1만여명의 시민들이 참가한 것에 비해 15만여명으로 추산되는 시민 참여도 이번 축전을 빛내는 대목이다. 한편 아쉬운 점은 축전 계획에서부터 지적되어온 주제를 가진 축제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것이다. 또한 초청공연과 대중적인 공연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진 반면 지역 예술인들의 공연과 전시는 상대적으로 한산한 모습을 보여 앞으로 개선 방안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달라진 축전에 거는 시민들의 기대는 남다르다. 첫 걸음이지만 양산천의 활용방안에 따라 전국적인 축제로 거듭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또한 양산의 다양한 문화적 자원을 하나로 묶어 전국적인 문화축제로 도약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진행상의 아쉬움보다 발전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특별취재팀
152호 만평
"원아, 너 나중에 뭐 되고 싶니? 장래 희망 생각해 놓은 것 있지?"
"전에는 있었는데 지금은 뭘 해야 할 지 잘 모르겠어요"
"전에는 뭐였는데?"
"반도체 과학자였는데 아무래도 수학에 그렇게 재능이 있는 것 같지 않아서 인문계 선택하기로 했잖아요. 그러고 나서는 뭘 해야 할 지 잘 모르겠어요. 직업이나 진로 소개하는 책 같은 것 있으면 가져와 봐요"
"응, 그럴게"
"그런데 아버지는 고등학교 때 꿈이 뭐였어요? ……. 웃지만 말고 말해 봐요. 희망이 없었어요?"
"왜, 있었지"
"?"
"그때 소설 읽는 것 너무 좋아해서 책 실컷 읽을 수 있는 일을 했으면 했어. 일에 짓눌리지 않으면서. 그때 우리나라 도시에 아파트가 한창 들어설 때였는데 아파트 경비가 되고 싶었어. 아파트 경비하면 책 얼마든지 읽을 수 있을 줄 알았어. 고등학생으로서 너무 소박했나"
"하하하, 아버지, 아파트 경비는 좀 나이 많이 들어서 하는 것이잖아요. 그런데 어떻게 선생님이 되었어요?"
"예전에 우연히 집안 정리를 하다 초, 중, 고 통지표를 봤더니 거기에는 장래희망이 교사, 공무원, 작가 이렇게 쓰여 있더라. 아파트 경비는 아마 불쑥 한 번 생각해 봤던 거였겠지 뭐. 아니면 솔직하게 쓰는 게 부끄러웠거나"
학교에서 저녁 시간에 학부모를 모시고 진로에 대한 설명회를 했다. 학생들이 아닌 학부모 앞에 서는 일이라 신경을 제법 많이 썼다. 꼼꼼히 챙기기를 여러 날 했다. 하지만 막상 설명하려고 앞에 서고 보니 참석한 학부모 가운데 이 자료를 그대로 설명했을 때 들을 필요가 있는 사람이 반에 반도 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료 대부분이 상위권 학생들을 위한 것이라 참석한 대부분의 학부모에게는 그리 깊이 적용될 것들이 아니었다. 그래서 이야기의 반 이상을 아이들과 관계를 어떻게 설정해야 할 것인가 하는 것과 공부를 잘 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나 역시 같은 학부모인 입장이라 체험을 섞어 이야기한 것이 효과가 있었던 모양이다.
어제 전국연합 학력평가를 보고 난 다음 저녁을 먹고 다른 선생님들과 맥주집에 갔다가 10년 전에 졸업한 학생 어머니를 만났다. 서울에서도 상위권 대학의 인기학과를 졸업하고 군대까지 다녀 온 아들이 올해 수능 시험을 보기위해 원서를 냈다고 하며 한숨을 쉰다. 아들이 서울에서 대학 다닐 때는 모든 것을 다 얻은 듯 일에도 신명이 나서 힘든 줄 몰랐는데 취직 관문에서 이렇게 애를 먹인다고 한다.
한번 옛집을 떠나온 지 / 꼭 십년이 되었건만, / 돌아와 보니 소나무 국화꽃 / 반은 그대로 있네. // 원림(園林)에서 살자던 맹약 / 어찌 저버릴 수 있을까. / 흙먼지에 머리 숙이던 일 / 다만 자신이 가엾을 뿐이지. // 지나는 길에 고향 마을 잠깐 들르니 / 꿈에 온 것 같고, / 전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으나 / 몸이 성하니 다행스럽네. // 어느 때 구름이 서리는 / 산봉우리 아래 집을 짓고서 / 시냇물에 차 끓여 마시고, 돌을 베개로 단잠 자려나.
一別家山恰十年 / 歸來松菊半脩然 / 林泉有約那堪負 / 塵土低頭只自憐 / 鄕里?過如夢到 /干戈未息幸身全 / 何時結屋雲峰下 / 汲間烹茶枕石面
응우옌 짜이의 '亂後到崑山感作'전문지천명(知天命)은 못해도 그 나이가 되고 보니 '소이부답심자한(笑而不答心自閑)'의 경지가 어렴풋이나마 느껴지고 '난후에 곤산에 이르러 감회 있어 적다(亂後到崑山感作)'가 진심으로 다가온다.그래도 이런 삶도 있으니 참고하라고 아들에나 학생들에게 가르치지 않는다. 상위권 대학과 취직 잘 된다는 학과를 이야기하고 또 한다.
2006 KOVO컵 양산프로배구 대회 ‘현대’ 천하
연고팀 없는 지역 첫 개최, 배구 매력에 ‘흠뻑’12일간 양산에서 펼쳐진 ‘2006 KOVO컵 양산프로배구 대회’가 남·녀 모두 현대 소속 팀들이 우승을 차지하면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24일 열린 남자부 결승에서는 지난 시즌 우승팀인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는 숙적 삼성화재 블루팡스를 3-1로 제압하며 우승팀의 면모를 지켰다. 라이벌팀다운 결승전은 한치의 양보도 없는 팽팽한 대결로 관중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승부가 갈렸던 4세트는 10차례나 듀스를 기록하며 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졸이는 명승부였다. 현대캐피탈이 양산프로배구대회 우승을 차지하면서 지난 시즌 겨울리그 삼성화재의 10연패를 저지하면서 통합우승을 거머쥔 데 이어 2006~2007 정규시즌 전초전인 양산프로배구대회까지 우승하면서 부활한 배구 명가의 위용을 자랑했다. 또한 같은 날 열린 여자부 결승에서는 4연승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던 도로공사는 결국 ‘만년 2위’의 벽을 넘지 못하고 현대건설에 우승컵을 내줬다. 25일 예선 2위였던 현대건설은 도로공사를 상대로 전날 3-2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데 이어 최종 결승전에서 3-0으로 도로공사를 완파하며 전통의 강호임을 재입증했다. 시가 후원한 이번 대회는 현대캐피탈, 대한항공, LIG, 한국전력, 상무, 삼성화재 등 남자부 6개 팀, KT&G, 도로공사와 현대건설, GS칼텍스 등 여자부 5개 팀이 출전해 풀리그 남자부 15경기, 여자부 10경기를 소화했다. 매 경기마다 박진감 넘치는 명승부로 배구 팬들의 가슴을 설레이게 하면서 12일 열전 기간 동안 배구의 매력을 흠뻑 만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줬다는 평가다. 한편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경품 추첨 등 각종 이벤트로 경기장을 찾은 시민들을 위한 시간을 가졌으며 실제로 선수들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은 양산 청소년들이 이른 바 ‘언니, 오빠 부대’를 만들어 좋아하는 선수들에게 싸인을 받으러 몰려다니는 등 재미있는 장면을 연출했다.
지난 20일에는 남자부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의 경기 2세트가 끝나자 실내체육관 관리실 직원으로 근무하는 김정학(28)씨가 깜짝 구혼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김씨는 예비신부인 남희연(28)씨에게 “결혼해줄래”라는 짤막하지만 감동적인 말을 던지며 경기장 위로 나와 관중석에서 당황하고 있는 남씨에게 공개 구혼장을 던진 것. 김씨의 갑작스런 청혼은 결국 많은 관중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사랑의 키스로 아름다운 결실을 맺었다.
가을의 주인공 지난 23일 상북면 소토리의 한 농장. 정지혜(10) 정지원(6) 남매가 밤 따기 체험을 하고 있다. 부모님의 휴일을 이용, 이곳에 왔다는 두 어린이는 찔리면 따가운 가시가 그리 무섭지 않다. 생글생글 열린 굵은 밤알이 그저 신기할 뿐이다. 가을의 주인공은 바로 자연에 마음을 여는 사람이다.
나마스떼! 김성희입니다. 지난 12월 9일 111호로 독자여러분을 처음 뵙게 되었는데 벌써 사계절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이번호를 마지막으로 독자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모두들 신문을 보며 꾸준히 따라해 보셨죠? 지난 9개월간 한주도 빠짐없이 요가동작과 효과를 알려드렸습니다. 그만큼 요가는 일상생활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쉬지 않고 꾸준히 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요가는 아사나(요가자세), 깊은 호흡, 그리고 명상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종교가 아닌 인도 고유의 심신단련법으로 자세와 호흡을 가다듬어 정신을 통일시키고 순화시키는 것이죠. 요가는 정신적인 도구상자이자 육체적인 건강과 안녕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효과적입니다.
스트레스가 쌓이면 혈압이 높아져 각종 질병이 찾아올 수 있습니다. 또한 평소 일을 할 때나 컴퓨터와 TV시청을 할 때 자세가 바르지 못하면 내부 장기는 압박을 받고 외부 근육은 위축, 경화되며 심지어 골격의 변형까지 가져올 수 있습니다. 그리하여 신체가 유연성을 잃어버리면 혈액순환의 기능 또한 저하됩니다. 그러므로 아사나를 통해 동작과 휴식을 하며 몸의 자극과 마음의 움직임의 끝없는 변화 속에서 피로를 풀고 마음의 평정심을 느끼는 것이 중요합니다. ‘건강은 자각으로부터 시작된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건강은 노력하는 자에게만 주어지는 것이죠. 피곤하고 게을러지는 순간, 스스로를 다스려 요가를 통해 건강을 유지하시기를 바라며, 9개월간의 기고를 마칩니다.▶상체 사선으로 비틀기 자세고관절의 불균형을 바로 잡아주는데 효과적인 자세이다. 허벅지와 허리, 어깨의 근육을 완화시켜 주며 균형 잡힌 아름다운 몸매를 가꿔준다.
① 바닥에 앉아서 왼쪽 다리는 몸의 바깥쪽으로, 오른쪽 다리는 몸의 안쪽으로 접고서 오른손으로 오른쪽 무릎을 짚고 왼손으로는 왼쪽 발목을 잡는다. ②일단 숨을 들이 쉰 다음, 다시 숨을 내쉬면서 오른쪽 어깨가 왼쪽 무릎에 가까이 가도록 상체를 사선으로 비틀며 낮춘다. 편안하게 호흡을 하면서 이 자세를 10~20초 정도 유지한다.
이제 오른쪽 다리를 몸의 바깥쪽으로, 왼쪽 다리를 몸의 안쪽으로 접고 반대방향으로 실시한다. 동작을 5회 반복하되 자세가 잘 안되는 쪽을 주로 한다. ---------------------------------------------------◇요가 주의사항◇① 나이와 건강상태, 체형, 골격, 근육을 감안하여 자신에게 맞는 요가를 꾸준히 해야 한다.
② 정확하고 균형 있게 동작을 수련하고, 식후 2~3시간 지난 공복에 수련 하는 것이 좋다.
③ 요가 직후 샤워는 금하며 기혈이 안정을 찾은 1시간정도 뒤에 해야 한다.
④ 무리하게 과격한 포즈를 취하지 말고 병중이나 병후에는 전문의나 요가 지도자와 상의 후에 한다.
지방선거 공천으로 인해 한나라당과 양산시민연합으로 갈려 꽁꽁 얼어붙었던 지역 정가에 해빙 조짐이 일고 있다. 선거 이 후 두 진영 간 대립이 위험 수위를 넘나들자 그동안 시민들의 우려가 컸었다. 그런 참에 늦게나마 민초들의 여론을 인식해 상생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니 반갑기 그지없다. 이런 화해의 물꼬는 김양수 국회의원이 텄다. 김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결자해지의 마음으로 지난 선거 과정에서 잘못을 인정하고 당원협의회 이름으로 제기된 모든 고소, 고발을 취하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산시민연합과 오근섭 시장의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도 내겠다고 밝혔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다 체면이란 게 있다. 더구나 나이가 들고 지위가 높아질수록 그 체면이란 것에 더 집착하게 되는 게 세상사다. 그러므로 이번 기자회견을 두고 김 의원의 고민도 결코 가볍지 않았을 것이다. 지난번 선거에서 자신이 지원했던 시장 후보의 패배, 공천 결과로 인해 한 솥밥을 먹던 식구들 상당수가 자신에게 등을 돌린 형국까지 겹쳐 흔히 말하는 자존심과 체면에 큰 손상을 입었다. 그럼에도 그는 기자회견을 열어 자성과 함께 지역공동체 화합이란 대의명분에 복무하겠다는 입장을 표했다.
이에 양산시민연합에서도 김 의원의 기지회견에 대한 입장을 내놓았다. 성명서는 일단 기자회견 내용은 환영한다면서도 삽량문화제와 한가위를 앞둔 시점, 갑작스럽게 이뤄진 점 등을 들어 정치적 행위가 아니냐는 의구심을 담고 있다. 그러자 김 의원의 기자 회견을 동기로 모처럼 지역 정가에 훈풍이 불 것으로 기대했던 시민들은 저윽이 실망하는 눈치다. 사실 선량한 우리 시민들은 이런 두 진영의 다툼에는 별 관심이 없다. 다만 지역을 리더해가야 하는 두 정치 지도자로 대표되는 집단들의 갈등이 결국은 애꿎은 시민들에게만 피해를 입힐 게 자명한 상황이 걱정스러울 뿐이다. 그러므로 두 진영에 시민들의 이름으로 고언을 전한다.
양산시민연합의 지적처럼 갈등의 단초가 됐던 지자체 선거가 끝난 지 한참 지난 터라 김 의원의 결자해지는 늦은 감이 있다. 이런 연유로 시민연합은 김 의원의 진정성을 믿지 못하는 구석이 있다. 따라서 원활한 양산시정을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의원으로서의 역할을 좀 더 헌신적으로 수행해 내며 지역민과의 교감 또한 지속적으로 이어갈 때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떤 일이던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 양산시민연합 또한 전부가 아니면 전무라는 인식은 상대를 벼랑위로 모는 격이므로 먼저 서로를 인정하는 열린 시각으로 공존을 모색하는 슬기로움을 발휘하기 바란다. 11세기경 잉글랜드 영주의 아내였던 고다버. 고다버는 남편이 농노들에게 과도한 세금을 받자 세금을 낮출 것을 부탁했다. 그러자 남편은 ‘네가 진정으로 농노들을 위한다면 알몸으로 말을 타고 영지를 한 바퀴 돌면 생각해 보겠다’고 했다. 신분이 높은 영주의 아내요 부족한 것 아쉬울 것 하나 없는지라 감히 농노들이 자신의 알몸을 쳐다보는 수치스러움에 동네를 돌지 못할 것이란 남편의 계산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알몸으로 말에 올라 영지를 돌았다. 그러자 영주의 부인이 자신들을 위해 알몸으로 영지를 돈다는 사실을 안 농노들은 감동하여 문과 창문을 걸어 잠그고 커튼을 내려 고다버에게 경의를 표했다. 이때 고다버의 나이는 겨우 열여섯 살이었다고 한다.
불과 몇 년전만 하더라도 양산의 배구는 그야말로 동네 배구였다. 1990년 대한배구협회와 경상남도 배구협희 산하 양산시 배구협회 현판식 이후 양산 배구는 눈부시게 발전해 경남 20개 시·군에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감히 자신할 수 있다.
양산 배구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한 것은 2000년부터 하나 둘씩 창단되던 동우회가 현재 20여개 팀 4~500여명의 배구인들이 생긴 것과 더불어 체육회, 생활체육회 등 관련 단체들의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런 노력이 결국 양산시청 배구단을 창단하게 됐고, 지난 25일 KOVO컵 프로배구가 무사히 마무리될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이번에 막을 내린 KOVO컵 프로배구대회를 보면서 보잘 것 없었던 양산 배구가 장족의 발전을 했다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었다. 하지만 양산시청 배구단 창단, KOVO컵 프로배구대회 유치 등 양산 배구 발전을 위한 일들이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얻어야 한다는 당연한 질문을 던지고 싶다. 시청 배구단 창단과 KOVO컵 프로배구대회를 보면서 한편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 때문이다. 처음 시청에 여자 배구단이 창단되고 KOVO컵 프로배구 대회까지 유치한다고 하니 어느 누구보다 좋았지만 한 마디 쓴 소리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KOVO컵 프로배구대회를 진행하면서 경남 배구협회와 20개 시·군 배구협회장 등에 초청장을 보내어 홍보를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창원, 마산, 김해 등 지역은 프로배구대회 리그전 한 경기만 열려도 시장, 협회장 명의로 초청장을 보내는 데 이번 KOVO컵은 시민의 대표기관인 의회의원 자리까지 텅 비어 있는가 하면 시 체육회와 배구협회가 철저히 배제되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또한 양산에 배구단이 있다는 사실과 KOVO컵 프로배구 대회가 열리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시민이 많지 않다는 점에서 제대로 된 홍보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 같아 씁쓸할 따름이다. 이번 프로배구대회를 유치하면서 얼마큼의 효과를 거두었다고 평가하는지도 묻고 싶은 대목이다. 지난 20년 동안 시 체육 활성화를 위해 함께 했던 시간들이 스쳐 지나가면서 여러 가지 아쉬움이 남는 것은 아직 풀어야 할 과제가 많기 때문이다. 우선 시청 배구단이 직장단일팀이 아닌 시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시민의 배구단이 되어주길 바라며, 시에서도 체육행정 업무를 체육회를 비롯한 종목별 협회와 긴밀한 협의를 거쳐주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프로배구 행사 기간 중 초등부 여자팀 재정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기 위해 고생한 삽량초 어머님들께 감사드리며, 체육관 입장 수입금 중 일부를 창단팀에 전달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한다.
오늘도 아침부터 교문에서 야단이다. 마구잡이로 길러 헝클어진 머리에 넥타이도 매지 않고 웃옷 단추는 풀고 바지는 입기 시작하면서부터 한 번도 다림질하지 않은 모양에 목을 한껏 움츠리고 갈지 자 걸음으로 들어오는 한 떼의 아이들 때문이다. 이런 아이들을 불러 세워 훈계를 시작한다. 머리도 단정하게 깎고 옷도 다림질 좀 해서 입으라고 근엄한 표정을 지으며 부드럽게 다정다감하게 말하면 말을 잘 들을 것 같은데,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아, 한껏 목청을 돋우고 야단을 쳐야 귀에 말이 들린다. 머리가 너무 긴 아이가 있다. “너무 길다. 머리 좀 깎아라”
“…”
“머리가 단정해야지. 그게 뭐냐. 이번 주 중으로 깎도록 해라. 알겠지?”
“예(마지못해서)” 이런 대화가 있은 뒤 그 다음 주 월요일 아침 이 아이를 만났다. 머리는 그대로였다. 똑 같은 말을 또 했다. 그 뒤로도 반복했다. 1학기가 지나고 2학기가 되어서도 머리는 그대로였다. 이제는 서로가 습관이 되었는지 아침의 이런 만남이 당연한 일이 되어버렸다. 속으로 울컥했다. 엄한 체벌과 징계를 이용한다면 금방 저 아이의 머리 모양을 단정하게 바꿔놓을 수 있을 것 같은데 겨우 지도한다고 한 짓이 ‘머리 깎아라, 휴지 주워 와라, 규칙을 지켜라’고 한 것이 전부다. 쉽게 변하지 않는 아이들은 교문에서만 만나는 게 아니다. 수업 시간에도 만난다. 수업 시간에 거의 항상 자고 있는 아이도 있다. 왜 그렇게 잠이 많은 건지. 깨워 일으킨 다음 교실 뒤편에 서서 수업을 듣도록 해보기도 하지만 서서 잔다. 책과 공책 없이 손가락 하나 움직이지 않고 멍하니 있는 아이도 있다. 이유를 물으면 사물함이 멀어서 그렇다느니 아파서 그렇다느니 하면서 어제 했던 변명을 오늘도 한다. 이렇게 배울 준비가 안 된 아이들을 바라보며 교사는 속이 탄다. 가끔 교사가 아닌 사람들과 함께 자리를 하는 때가 있다. 이런 저런 이야기 중에 자연스럽게 교육에 대해 말하게 되는데, 듣다 보면 화제를 빨리 다른 것으로 돌려버리고 싶어진다. 교육이 잘못되고 있다는 지적에 부끄러움으로 얼굴을 들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분위기에 생활지도와 관련한 어려움을 말하는 것은 어린 아이의 투정 같은 것이 될 것 같아 말을 감추고 만다. 맹자는 천하의 영재를 얻어서 교육을 하는 것이 군자의 세 가지 즐거움 중 하나라고 한다.
이런 맹자가 부럽다. 천하의 영재를 얻어서 교육하는 것이 부러운 것이 아니라 적어도 배울 준비가 되어 있는 아이들을 맹자는 만났을 것 같기 때문이다. 맹자도 아니고 천하의 영재도 아니지만, 배울 준비가 되어 있는 아이들을 만나 배우고 가르치는 일의 지극한 즐거움을 누려봤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