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수 의원이 공공택지 전매를 전면 금지하는 내용의 ‘택지개발촉진법 일부개정안’, ‘건설산업기본법 일부개정안’, ‘주택법 일부개정안’ 등 법률안 3건을 발의했다.법안에 따르면 공공택지를 공급받은 자는 소유권을 이전 등기할 때까지 전매를 할 수 없으며, 이를 위반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원 이하의 벌금 또는 영업정지 등의 처벌을 받게 된다. 따라서 앞으로는 일단 택지를 분양받아 전매차익을 취하려는 건설업체 등에 대한 법적 처벌이 가능해진다.김 의원은 “부동산 가격 안정과 부동산 시장의 투명성 확보에 따른 서민들의 주거안정을 위해서 공공택지의 전매는 전면 금지되어야 한다”고 개정 취지를 설명했다.또한 “택지개발사업에 의하여 개발·공급되는 공공택지는 건설업체가 공급받은 택지의 용도대로 주택을 신속히 건설하고 적정한 분양가로 서민들에게 공급하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일부 건설업체가 투기 대상으로 삼아 분양가를 상승시키고 있다”는 말로 1차적인 적용 대상이 건설업체임을 분명히 했다.하지만 김 의원의 발의안이 소관상임위인 건설교통위원회(건교위)를 통과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 같은 법안들에 건교위 소속 의원들이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국민중심당 정진석 의원은 <여의도통신> 기자에게 “취지에는 공감하나 현실성은 없어 보인다”면서 “공산국가도 아니고 전면금지가 가능하겠나.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좀 더 심도 있게 논의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열린우리당 정장선 의원도 “택지를 분양받아 프리미엄 붙여서 팔아넘기고, 이것이 몇 번 넘어가다 보면 땅값은 엄청나게 비싸지게 마련이다. 그 땅에 집을 지으니 부담이 고스란히 분양가로 전가된다”며 공감을 표시하면서도 “2003년부터 공공택지 전매금지는 토지공급규칙에 따라 이미 시행되고 있다. 실질적으로 전매 금지가 시행되고 있는데 굳이 법률로 규정해야 할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또한 건설교통위 관계자는 “전매를 금지하더라도 부동산 가격 안정으로 이어질지는 의문”이라며 “분양 가격을 한꺼번에 올릴 수도 있다. 그렇다면 전매 과정에서 가격을 올리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느냐”는 말로 부동산 가격 안정 효과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의견을 표시했다.결국 “이 법안이 통과될 경우 택지를 분양받아 전매차익을 취하려는 투기 행태가 전면 차단되어 실수요자에게 공공택지가 공급되고 분양가가 크게 낮아져 서민들의 주거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김 의원의 구상이 얼마나 먹혀들지는 아직 알 수 없다.특히 건교위 열린우리당 간사를 맡고 있는 주승용 의원은 “주택건설 실적이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전매제한을 일률적으로 확대할 경우, 분양률 저조와 수요 감소에 따른 분양 물량의 축소 등 부작용이 더 클 것”이라고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아울러 현재 건교위 소속 한나라당 의원들 역시 전매 금지에 대해 뚜렷한 입장을 밝힌 적이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분양권 전매 전면 금지’라는 당론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나설지도 알 수 없는 상태다.한편 작년 10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2000년부터 2004년 초반까지 공급된 수도권 공공택지 중 공공주택지의 57%가 수의계약으로 공급됐다”면서 “편법 수의계약으로 총 2조6,000억 원 어치의 공공택지가 건설업체에 특혜로 공급되었고 수의계약으로 택지를 공급받은 건설업체들은 분양가를 높게 책정하거나 택지를 전매해 모두 3조6,519억원의 폭리를 취했다”고 주장했다.이같은 발표를 근거로 김의원은 “소비자들이 아파트 평당 205만원, 33평 기준 아파트 한 채당 6,700만원 가량의 추가부담을 떠안은 것으로 택지 전매가 아파트 분양가 상승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음을 알 수 있다”는 해석을 내놓은 바 있다. 종합 = 이정환 기자 / bangzza@ytongsin.com
취재 = 송민성·신수임 기자
옛말에 아무리 장마가 길어도 옷 말리고 장작 말릴 햇볕은 있다고 했는데, 우리 국민들의 생명창고를 지키고 있는 농업ㆍ농촌ㆍ농민들에게 이 장작 말릴 햇볕이 비친다는 일기예보도 없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라는 폭우를 동반한 태풍을 무방비 상태에서 맞고 있다.한미 FTA가 농업부문에 크나큰 태풍이 될 것이라고 온 나라 국민들이 알고 있다. 그러나 그 태풍을 맞이하게 된 농민들은 얼마나 큰 피해를 입게 될지 전혀 알지 못하고 있다. 왜냐하면 정부가 도대체 농업부문에 대해 얼마나 개방을 할지, 어떤 부분을 할지, 각 품목에 대해 어느 정도로 지킬 목표를 가지고 있는지 아무것도 공개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의논한 것도 없고 함께 결정한 것은 더욱 없다. 한미 FTA가 체결되어 미국산의 관세가 철폐되면 중국산보다 훨씬 싼 값에 대부분의 농산물 품목의 수입이 증가하여 결국 국내 농산물의 생산 감소로 이어져 그 피해는 불을 보듯 뻔한 사실이다.쌀만은 지키겠다는 정부의 큰 소리는 이미 쌀이 협상의 의제조차 될 수 없는 현실을 놓고 보면 한심하기 짝이 없다. 쌀은 이미 지난 2004년 재협상을 실시하였다. WTO협상 절차에 의해 추가개방을 실시한 것이므로 미국과 다시 추가개방을 위한 FTA협상을 진행할 필요가 없다. 만약 미국에 추가로 양허를 늘려주거나 미국에만 관세를 철폐할 경우 쌀 협상을 진행한 나머지 다른 8개 나라에 대한 개방 약속에 대한 차질을 주게 된다. 이것은 FTA협상이 WTO협상의 내용을 침범해서는 안된다는 WTO협정문 24조를 위반하게 된다. 따라서 쌀은 추가 협상의 대상이 되지 않으며 협상의 의제로 상정되어서는 안된다. 그리고 쌀은 우리 민족의 생명줄인 것으로 비교우위론을 내세워 무역을 해서는 안되며 비교역적 기능을 더욱 중요시하여야 한다. 미국은 한미 FTA 협상을 통해 검역위생 조치에 대해 완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협상을 시작하기도 전에 이미 유전자 조작 감자의 유전자 조작표시 의무를 면제해 주었다. 앞으로는 유전자 조작 미국 농산물들이 홍수처럼 밀려들 것이다. 미국의 농지면적은 우리의 217배에 이르며 호당 농지면적도 119배에 달한다. 미국의 농산물 수출액은 2002년 556억달러로 세계 1위이다. 이미 우리나라는 전체 수입농산물의 1/3을 미국산으로 채우고 있다. 중국산보다 미국산 수입농산물이 더 많아 한국은 미국산 농산물 수입국 1위이다. 미국산의 농산물가격이 쌀은 우리의 22%, 옥수수는 33.7%, 삼겹살은 26.7%, 참깨는 9.8% 수준에 불과하고 미국이 한국에 수출하는 주요 20개 품목은 옥수수, 대두, 밀 등 곡물은 물론이고 개사료, 로얄제리, 토마토, 버섯, 감자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그나마 유지되어 왔던 관세마저도 철폐되면 국민의 생명창고인 농업의 미래는 없다. 한미 FTA가 체결되면 우리 농업은 전멸이다. 민족농업을 지키고 국민의 먹거리 생존권을 지켜내기 위하여 한미 FTA는 꼭 막아내야 한다.
유행성 눈병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학생들 간 일명 '눈병 걸리는 방법'이 또 하나의 유행처럼 퍼지고 있다. 지난 13일 시 교육청에 따르면 그 동안 양산지역 15개 학교 1천10명의 학생이 유행성 눈병에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를 지난 11일 집계된 7개 학교 604명이라는 수치와 비교해 봤을 때, 2일 만에 2배 가량이 증가한 셈이다. 이같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유행성 눈병은 '유행성각결막염'과 아폴로눈병이라고 불리우는 '급성출혈성결막염'으로 엔테로바이러스 등의 원인균이 눈에 직접 침입하면 발생하다.때문에 환자와 접촉을 한다거나 수건, 이불 등을 함께 사용하면 전염되기 쉽고, 특히 집단생활을 하는 초ㆍ중ㆍ고교 학생들에게 집중적으로 발생되는 것이 특징이다. 문제는 최근 이같은 사실을 잘 알고 있는 학생들 사이에서 1천원을 주고 친구에게 눈병을 분양받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것이다. 주로 발병된 눈을 손으로 비벼 친구 눈에 대어준다든지 쓰던 수건이나 눈물을 받아 주는 방법으로 눈병을 옮기고 있다. 또 이런 방법이 통하지 않으면 분필가루나 운동장 흙을 눈에 넣어 비벼댄다고 한다. 게다가 인터넷 지식검색창에는 눈병 하루 만에 걸리는 법, 안과에서 소견서 쉽게 받아내는 법 등이 유행하고 있어 마음만 먹으면 쉽게 감염될 수 있는 게 사실이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이 눈병을 옮겨주는 무분별한 행동을 하는 이유는 감염된 학생에 대해 등교중지나 조기 귀가 조치를 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며 "등교중지를 자제하고 학교 강당이나 특별실을 마련해 발병학생들을 격리수용하는 방법으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조은현대병원 안과 정석철 과장은 "일부러 눈병을 옮기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이라며 "유행성눈병은 조기치료가 제대로 안되면 각막이 혼탁해진다거나 각막염으로 발전해 시력저하를 가져올 수도 있으며, 결막유착이나 눈물구멍에 염증이 생기는 등 합병증도 유발될 수 있다"고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한 글자 오타? 잘못된 홍보는 사절!"지난 14일부터 12일간 일정에 돌입한 '2006 KOVO컵 양산 프로배구 대회'의 홍보물에 양산 8경 중 한곳이 잘못 기재돼 물의를 빚고 있다.한국배구연맹(KOVO)에서 자체적으로 프로배구 대회 홍보와 함께 양산의 관광명소를 홍보한다는 목적으로 제작한 홍보부채에 양산 8경 중 하나인'홍룡폭포'가 '흑룡폭포'로 나와 있어 물량 회수에 들어간 것. 배구연맹에서 3천개를 제작한 부채 홍보물은 현재 읍ㆍ면ㆍ동사무소와 시청 민원실 등에 배포되어 있다. 홍보문안이 들어간 부채는 배구대회 일정과 관광명소가 양면으로 소개되어 있어 시민들과 외지인들에게 일석이조의 홍보효과를 내기 위해 제작되었으나 홍보물 시안을 확인하지 않는 부주의로 인해 무용지물이 된 셈이다. 남부동에 사는 신 아무개(34)씨는 "처음에 홍보물을 봤을 때 배구일정도 나와 있고 관광명소도 소개되어있어 참 잘 만들었다고 생각했는데 관광명소가 잘못 표기된 이상 외지인들에게 양산이 잘못 홍보될 수 있으니 신속한 회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양산에서 처음 열리는 프로배구 대회를 알리고, 대회를 관람하기 위해 찾는 시민들에게 양산을 알린다는 취지로 홍보물을 제작했지만 사소한 부주의가 의미를 반감한 것이다. 배구연맹 관계자는 "일정을 빠듯하게 진행하다 보니 인쇄소가 만든 홍보물을 확인을 하지 못한 채 물량이 배포되었다"며 "제작업체의 실수와 확인을 못한 우리의 실수를 인정하고 물량은 회수 할 계획이니 양해 바란다"고 전했다.
지난 11일 남부공원 농구장이 폐유로 뒤범벅되는 사건이 발생해 재발 방지와 함께 신속한 처리가 요구되고 있다. 현재 남부공원에 위치한 농구장은 폐유 수십ℓ로 뒤덮여 있어 이용이 불가능한 상태이다. 이번 사건은 남부공원 농구장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공 소리와 괴성 등 적잖은 소음으로 인해 민원이 제기되어 왔다는 것으로 볼 때 소음을 견디지 못한 민원인의 소행으로 추정된다.이미 공원의 소음으로 인해 시 홈페이지에는 "밤 12시가 넘어서 농구를 하고 떠들어대는 것은 공중도덕을 무시한 처사다", "아파트 옆 농구장과 남부고 옆 배드민턴장을 바꿔 달라", "농구하는 소음으로 잠을 잘 수 없다" 등의 민원이 수차례 제기되어 왔다.시와 한국토지공사는 유사사건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경찰서에 수사 협조 공문을 발송했다.하지만 남부공원 농구장이 도심 속 체육시설로 시민들의 각광을 받고 있던터라 폐유로 뒤덮인 농구장의 복구가 시급하다는 일부 주민들의 목소리가 높다. 인근 아파트에 사는 문 아무개(48)씨는 "아무리 소음이 있다고 하지만 이 같은 일이 발생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며 "매일 운동을 하러 코트 옆을 지나가는데 여전히 폐유로 범벅이 되어 있다. 빠른 처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남부공원을 관리하고 있는 한국토지공사 측은 "공원 조성 시 소음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지 못해 이 같은 일이 발생했다"며 "경찰조사가 끝나는 대로 농구 코트를 보수 할 계획이며, 농구장과 배드민턴장의 위치 교체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체육공원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의식개선도 요구된다"고 말했다.누군가가 홧김에 뿌린 폐유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1천여만원의 비용이 소요되고, 위치 교체 시에도 수천만원의 예산이 들어가는 문제이기에 공원을 이용하는 이용객들의 올바른 의식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남부공원은 한국토지공사가 남부동 경남아너스빌 아파트 인근에 위치한 양산천 둔치를 따라 길이 600m, 너비 35m의 공원을 조성, 농구경기장 2개와 테니스장, 배드민턴장, 족구장, 산책로 등 다양한 체육시설을 갖추고 지난 6월 완공해 시민들의 체육시설로 각광을 받고 있다.
꽃에 취해 가을빛 가득한 서운암 앞 조그마한 연못에 새색시 같이 예쁜 외개연꽃이 활짝 피었다. 손가락 한마디 만한 외개연꽃 위로 어디서 왔는지 모르는 꿀벌이 꽃의 아름다움에 취한 듯 한참을 같은 자리에 맴돌고 있다.
작가/천명기
지역숙원사업인 부산지하철 2호선 양산선 사업이 내년 9월 1단계 구간 완공을 앞둔 가운데 북정 지역까지 연장하는 2단계 사업 또한 내년부터 본격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시와 김양수 국회의원에 따르면 부산지하철 2호선 2단계 사업 실시를 위한 첫 단추인 실시설계비 5억원이 내년에 반영될 수 있도록 요청한 결과 기획예산처에서 긍정적인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012년까지 2천598억원이 투입될 예정인 부산지하철 2호선 양산선 2단계 사업은 1단계 종점인 중부역(종합운동장)에서 구도심을 통과하는 추가 노선으로 북정지역까지 3.4㎞ 연장될 계획이다. 내년 9월 완공을 앞둔 1단계 구간과 연계한 실시설계가 이루어져야 2단계 사업에 대한 시행 여부가 드러나는 시점에서 내년 예산에 2단계 구간 실시설계비가 포함될 경우 양산도 본격적인 지하철 시대를 맞을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부산과 밀접한 생활권을 가져온 양산의 경우 부산과 연계되는 광역 대중교통망의 필요성이 시민들 사이에서 끊임없이 제기되어왔다. 부산지하철 2호선 양산선 1단계 구간의 경우에도 당초 올해 말 완공 예정이었으나 연약지반에 따른 공사 지연 등을 이유로 내년 9월로 완공이 연기된 바 있다. 2단계 사업 실시설계 예산이 반영될 경우 호포에서 북정에 이르는 2호선 연장과 현재 시가 부산시, 부산대, 부산교통공단과 협의 중인 지하철 1호선 연장 계획과 더불어 도시철도시대를 열 수 있게 된다. 시 관계자는 “본격적인 도시철도시대를 맞아 광역교통망 구축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양산 발전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하철 1, 2호선 연장 사업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부산지하철 2호선 양산선 2단계 사업 구간에 대한 예산이 반영되지 않자 시의회의 건의문과 함께 6천여명의 시민들이 연장 실시를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전개해 정부에 전달했을 정도로 지역에서 지하철 2단계 사업에 거는 기대는 크다.
신도시 2단계 구간에 대한 사업이 본격화된 이후 물금지역 주민들이 제기해온 대형 공사차량의 과속, 난폭 운전 등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 됐다. 지난 8일 물금읍 범어리 부산대학교 병원 공사 현장 입구 앞에서 이륜기를 타고 좌회전을 하던 김 아무개(68.물금 범어)씨가 마주 오던 화물차량을 피하지 못하고 부딪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왕복 2차선인 지방도 1022호 원동방면 1차선에서 부산대학교 병원 공사 현장으로 진입하기 위해 대기 중이었던 화물차량에 시야가 가려 좌회전을 하던 김씨를 미처 보지 못한 화물차량 운전자 주 아무개(45)씨는 오토바이를 발견한 후 제동기를 밟았으나 20여m 가량 차량이 밀리면서 사고가 난 것. 주민들은 이번 사고가 원래 물금 신도시 내 공사차량이 이용할 수 있는 간이 도로를 개설했지만 화물차량 운전자들이 불편한 간이도로를 이용하지 않고 지방도를 이용하면서 발생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천성산 고속철도 터널공사가 본격화되고 터널공사 현장에 유출되는 흙을 신도시 지역 매립 작업에 이용하기 위해 최근 웅상에서 물금 신도시 공사현장으로 넘어오는 대형화물차량이 늘어나면서 안전에 대한 주민들의 우려가 커진 가운데 사고가 발생한 셈이다. 사고 차량 역시 신도시 3단계 구간 매립 작업을 위해 지방도를 이용하는 중이었다.
토지공사 관계자는 “공사 구간 내 안전사고 발생을 억제하고, 분진, 소음 등 주민민원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사장 내 화물차량 운행도로를 개설했지만 일부 운전자들이 도로 상태가 좋은 지방도를 이용하고 있다”며 “화물차량 운전사들에게 방침을 지켜줄 것을 수차례 요구했지만 마땅한 단속 대책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사고 이후 지난 11일 물금읍사무소에서 토공, 경찰서, 공사업체 관계자, 물금읍 발전협의회 주민들이 모여 사고 이후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날 회의에서 토공, 공사업체 관계자들은 공사현장 내 간이도로를 이용한다는 지침을 공사차량 운전사들에게 다시 각인시키기로 하고, 경찰서는 사고 현장을 중심으로 차량 운행이 많은 지방도 1022호 구간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기로 했다. 물금읍 발전협의회 김진홍 사무국장은 “이미 수차례 토공, 공사업체, 시에 대형공사차량 진입으로 인한 민원을 제기했지만 뾰족한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수수방관하더니 사고가 나서야 부산을 떨고 있다”며 관련 기관의 무심함을 꼬집었다. 또한 김 사무국장은 “사고 이후 공사차량들이 지방도에서 사라지고 공사도로를 거짓말처럼 이용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신도시 사업이 계속 진행되는 만큼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위반행위를 엄격히 단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4일 삼성화재와 LIG의 개막경기를 시작으로 ‘2006 KOVO컵 양산 프로배구 대회’가 12일간의 화려한 막을 올렸다. 개막경기부터 경기장을 가득 메운 시민들은 각자 응원하는 팀을 연호하며 프로배구의 짜릿함을 즐기는 시간을 가졌다. 프로배구 연고팀이 없는 지역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양산 프로배구 대회는 오는 25일까지 배구의 진수를 시민들에게 전하게 된다.
물금 범어주공1차아파트 재건축이 안전진단 시행 여부를 결정하는 예비평가위원회에서 ‘유지보수’ 결정이 나 재건축 사업에 ‘빨간 불’이 켜졌다. 지난 7일 재건축 예비평가위는 범어주공1차아파트를 현장검사한 후 회의를 통해 최종적으로 ‘유지보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 예비평가위가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리자 재건축을 기대하던 주민들은 즉각 반발, 시청에 항의방문을 하는 등 예비평가위의 결정에 승복할 수 없다는 분위기이다. 재건축 사업을 시행하는데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기대하던 범어주공1차아파트 재건축 추진위원회(위원장 장성효)를 비롯한 주민들은 안전진단을 받지도 못하는 평가위의 결정은 주민들의 의사와 동떨어진 결론이라고 입을 모은다. 7명의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가 630세대 가운데 5세대를 눈으로 검사한 뒤 ‘유지보수’ 결론을 내린 것은 신빙성이 없다는 것이다. 이에 추진위는 범어주공1차아파트 세대주를 대상으로 평가위의 재심을 요청하는 서명을 받아 이의신청을 한다는 계획이다. 추진위 관계자는 “재건축 여부를 결정하는 안전진단조차 제대로 받아보지 못하고 주민들의 숙원인 재건축 사업이 물거품이 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주민들의 입장”이라며 “안전진단에 필요한 비용은 주민들이 낼 의향이 있는 만큼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할 수 있도록 시에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외부 인사들로 구성된 평가위가 ‘유지보수’ 결정이 내리자 주민 반발에 부딪힌 시 역시 난감한 표정이다. 시 관계자는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의 결정을 번복할 수 있는 행정적 근거가없다”며 주민들의 요구 사항에 대해 뚜렷한 입장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1989년 준공된 물금 범어주공1차아파트(630세대)는 지난 7월부터 재건축 사업을 추진하면서 8월 25일부터 안전진단 시행 여부를 결정하는 권한이 시에서 건설교통부로 이관되는 법령 개정 전에 안전진단을 신청하기 위해 8월초 안전진단 실시를 위한 예비평가를 신청한 바 있다.
어느새 가을이다. 환절기라는 것이 사람을 참 고달프게 한다. 누구는 계절이 바뀔 때마다 지독하게 앓아서 자리에 드러눕는 경우도 생긴단다. 요즘은 매일 부고(訃告)를 받는다. 어떤 날은 하루에 네 번씩 부고를 받기도 한다. 사람들은 계절이 바뀔 때, 세상을 뜨고 싶은가 하는 터무니없는 생각. 오늘은 동료 K의 부친께서 별세하였다. 중풍으로 쓰러진 아버지를 5년간 극진히 보살폈다는 얘기, 호상이라는 얘기, 치매에 걸린 노모를 20년간 모시고 있다는 얘기 등 상주(喪主)에 대한 이런 저런 얘기들이 들린다. 그런 이야기들을 듣고 있자니 참 효자라는 생각이 들면서, 그가 오후쯤이면 자리에 앉은 채로 잠이 들어 들려주는 코 고는 소리를 못마땅해 했던 것이 미안해진다. 호상(好喪)이라는 말은 참 인간적이다. 부고에는 거리가 있다. 낯선 부고는 낯설 뿐이다. 그러나 이름 한번이라도 불러본 사람의 부고는 낯설어지지가 않는다.
부고의 거리는 참으로 솔직하다. 오늘 또 한통의 부고를 받았다. 그녀가 결혼을 하였고, 아기를 가졌는데, 아프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리고 오늘 그녀가 지상을 떠났다는. 서른넷의 그녀를 다시는 볼 수 없다는 통지를 받았다. 쓸쓸하다.
강원도 부론면 어디쯤 멀리 가서
서울의 미운 사람들이 그리워졌으면.
옛날 서울을 처음 올 때처럼
보고 싶었던 사람들, 그 이름들
어느새 이렇게 미워지고 늙었다.
다시 진부 어디쯤 멀리 떨어져 살아
미워진 사람들 다시 보고 싶게
시기와 욕심조차 아름다워졌으면.
가뭄 끝에 펑펑 쏟아지는 눈처럼
서울 어느 밤의 특설령처럼
못 견디게 그리운 사랑이 되었으면.
그러나 우린 모두 사라질 것이다.
- 고형렬, 「산머루」 전문
살아가면서 괴로운 것은 분명 사랑보다도 미움이리니, 미워하는 것이 얼마나 처참한 일인가? 미운 놈도 그리워질 먼 곳, 어디쯤일까? 미워하면서, 미움을 견디면서 그렇게 살다가, 내리 붓는 눈처럼, 꼼짝 못하게 발을 묶는 폭설 같은 사랑을 꿈꾸다가, 그렇게 살다가 우리는 모두 사라질 것이다.
쓸쓸하다."그러나 우린 모두 사라질 것이다"라고 말하니 더 쓸쓸해진다.
그러나 말이다. 미워하더라도, 죽도록 미워하더라도, 사랑하더라도, 미치도록 사랑하더라도, 그러나 우린 모두 사라질 것이다라고, 그렇게 사라지는 것이 우리라고 말하니 더 쓸쓸해진다.
정녕코 오늘 저녁은
비길 수 없이 정한 목숨이 하나
어디로 물 같이 흘러가 버리는가 보다.
-김춘수, 「가을 저녁의 시」중에서 어느 산 속, 고운 산머루가 될 그녀, 명복을 빈다.
"자식도 쉽게 못하는 일을 해주니 눈물나게 고맙지 뭐"시가 지난 7월 말부터 거동이 불편한 노인 및 중증장애인 30명에게 월 2회 이동목욕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어 큰호응을 얻고 있다. 시는 지난 6월 LG복지재단으로부터 이동목욕차량 1대를 기증받아 7월부터 혼자서 목욕을 할 수 없거나 목욕시설을 갖추지 않은 노인이나 장애인을 찾아 목욕 봉사를 하는 것 뿐만 아니라 청소, 안마, 말벗 등 쾌적한 삶을 위한 다목적 복지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 것이다. 목욕서비스는 위탁을 맡은 양산시종합사회복지관 재가복지봉사센터와 양산대학사회복지과 학생, 자원봉사자 등이 직접 참여하고 있다. 재가복지봉사센터 이경여(39)팀장은 "목욕시설을 갖추지 못해 어려운 형편에도 택시를 타고 목욕탕을 가야만 했던 분들의 불편이 해소되어 보람을 느끼고 앞으로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혜택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양산도서관(관장 문봉균)이 독서의 달을 맞아 강의, 전시, 영화상영 등 풍성한 행사를 마련, 시민들의 참여를 기다린다.도서관은 독서진흥을 위해 지난 7일부터 9까지 1층 로비에서 다른 기관 및 이용자로부터 기증받은 도서를 이용자들에게 재기증하는 독서 운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12일부터 17일까지는 '책으로 마음을 열어요'라는 행사로 어린이의 마음을 이해하고 상처를 치료하는 도서목록을 제작해 각 자료실에서 이용자에게 배부한다. 또한 12일부터 30일까지는 독서의 달을 홍보하고 도서 대출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도서 대출용 가방을 제작, 100여명의 모범이용자들에게 증정할 계획이다. 17일 오후 3시 시청각실에서는 도서관을 두 배로 활용할 수 있는 이용법을 지도하는 '양산도서관을 나의 서재처럼'을 강의하며, 16일 오후 3시에는 초등학생 40명을 대상으로 도서 '파란풍선'을 읽고 풍선으로 꽃과 나비 등 다양한 캐릭터를 만드는 '파란풍선을 읽고 풍선여행 떠나기'를 진행하며 모집기간은 15일까지 선착순이다. 전시행사로는 어린이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열 수 있는 치유도서를 전시하는 '우리 아이의 마음을 열어주는 도서 전시'가 12일부터 17일, '손에 쉽게 잡히는 2006년 우수학술도서 전시'가 9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된다. 영화 상영은 매주 토ㆍ일요일 10시 시청각실에서 죽기 전에 꼭 봐야할 영화 1001선 중 10편을 엄선해 상영할 계획이며, 오는 23일 오후 3시 시청각실에서는 모범이용자 중 다독자 6명을 선정해 표창 및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독서의 달 행사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양산도서관(385-7003~5)으로 하면 된다.
오는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3일간 개최되는 '2006 삽량문화축전' 준비가 본격화되고 있다. 하지만 삽량문화축전의 알림방 역할을 하는 홈페이지에 시민들의 참여가 저조해 축제 분위기가 제대로 살아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삽량문화축전은 그동안 체육행사 중심의 축제에서 벗어나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보고 즐길 수 있는 지역 문화축전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지난 8월 20일 홈페이지가 오픈한 이래 축제관련 시민들의 문의가 쇄도할 것으로 예상됐던 자유게시판에는 현재까지 7개의 글이 올라와 있고 그나마도 절반 이상이 출연가수 홍보글이나 광고로 채워져 있다. 하지만 시민들의 참여를 바라기 이전에 삽량문화축전 추진위가 홈페이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된다는 지적도 있다. 실질적으로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이벤트 방은 텅 비어 있고 사진, 동영상 등을 올리는 자료실 역시 현재까지 아무것도 올라와 있지 않은 상태이다. 이에 삽량문화축전 추진위는 "8월말에 홈페이지가 개설돼 다소 늦은감이 있어서 추진위 자체적으로도 홈페이지 활성화를 위해 많은 고민을 하는 중이다"며 "우선 검색엔진 등록과 유관기관 홈페이지 링크나 팝업창을 띄어놓았으며, 자원봉사나 노래자랑참가 등을 신청할 때 홈페이지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적극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자료실이나 이벤트 방은 문화축전이 가속화되는 9월 중순 쯤 다양하게 꾸며질 것이다"며 "지역 축제는 시민의 참여로 빛을 발할 수 있기에 무엇보다 시민들의 관심이 절실하므로 앞으로 홈페이지에 많이 놀러와 삽량문화축전의 분위기를 고조시켜 달라"고 당부했다.
"말 태워주는 할아버지요? 맑은 날이면 항상 나오세요. 요즘 저런 리어카를 보기란 정말 힘들죠. 꼬마 아이들도 신기해하고 어른들도 옛 추억에 한 번 더 쳐다봐요. 추억의 리어카 정감가지 않나요?"남부시장 옷가게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혜진(26. 중부동)씨는 매일 오전 11시가 되면 가게 앞의 누군가를 기다린다. 화창한 날이면 매일 오전 11시, 6마리의 말이 달린 리어카를 끌고 남부시장 입구에 나타나는 신영각(80)할아버지다.리어카 할아버지는 이미 남부시장을 오가는 사람들이면 모르는 사람이 없고 단골 꼬마 고객도 꽤 많은 유명인사다. 20여년전 정년퇴직을 하고 아들이 당시 50만원이라는 거금을 들여 사준 리어카는 이젠 나이를 많이 먹어 삐거덕 소리를 내지만 그에겐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세상에서 가장 귀한 보물이자 시민들의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향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요즘 애들이 저런 리어카 어디 가서 구경이나 할 수 있겠어요? 엄마 어릴 적 최고의 놀이기구였던 스프링 말을 우리 아이들도 탈 수 있다는 게 너무 좋죠. 정말 80년대에 리어카 할아버지가 오면 동네 아이들이 물만난 고기처럼 얼마나 좋아했다구요" 노환으로 귀가 잘 들리지 않는 할아버지에게 종이에 적어 이것저것을 묻자 할아버지는 리어카를 '기특한 녀석'이라고 말한다. 8년 전 부산에서 양산으로 온 할아버지는 범어와 신도시에서 장사를 하다가 몫 좋은 남부시장에 자리를 잡은 건 5~6년 전이다. "옛날에는 장사가 참 잘됐어. 그런데 놀이방이 생기면서 애들이 잘 안보여. 한번 타는데 500원인데 밥값이랑 차비 빼면 본전인 날이 많아. 그래도 이 기특한 녀석 때문에 용돈 벌이 해왔는데 이제 와서 놀릴 순 없잖아"앞으로 기력이 남아있는 한 항상 같은 시간, 같은 자리에서 용돈도 벌면서 시민들의 옛 추억을 떠올려 주고 싶다는 신 할아버지.휴일 아이들과 놀이공원을 가기보다 한 번쯤 어릴 적 추억을 전달해 줄 수 있는 남부시장의 리어카 할아버지를 찾는 건 어떨까.
삽량문화축전 기간에 요리대회가 열린다.시가 29일부터 30일 양일간 양산천 둔치 축전 행사장에서 제1회 향토 전통음식 발굴·육성을 위한 경진대회를 열기로 한 것.요리대회는 전통음식(산채비빔밥, 메기매운탕)과 개발음식 분야로 나뉘어 열리며, 대회 첫날인 29일에는 요리경진대회가 이튿날인 30일에는 출품 음식 전시와 판매 행사가 열린다.
이에 따라 시는 오는 12일 오후 5시까지 관내 음식점이나 일반인(대학생 가능)을 대상으로 참가신청을 받는다. 참가자에게는 50만원의 재료비가 지급되며, 참가자는 대회나 품평회와 관계없이 출품된 요리와 같은 음식을 시민들이 시식할 수 있도록 300인분 이상을 준비해야 한다.
요리대회의 심사는 독창성, 맛, 향, 미적 요소, 대중성 등을 기준으로 이뤄지며, 대상 수상팀에는 상장과 상금 100만원이 지급된다. 또 수상자가 음식점 운영자일 경우 향토음식점 및 모범업소로 우선 지정될 수 있도록 하고 시 홈페이지에 추천음식점 게재, 양산시 대표 음식 지정 등의 혜택도 부여된다. 시 관계자는 “이번 경진대회가 양산의 대표음식을 선정하고 이 음식을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삽량문화축전의 흥미를 더해 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오는 14일 삼성과 LIG의 남자부 경기를 시작으로 ‘2006 KOVO컵 양산 프로배구 대회’가 12일간의 일정에 돌입한다. 시가 후원하는 이번 대회의 참가팀은 2005~2006 리그 우승팀인 현대캐피탈은 물론 대한항공, LIG, 한국전력, 상무, 삼성화재 등 남자부 6개 팀, KT&G, 도로공사와 현대건설, GS칼텍스 등 여자부 5개 팀으로 연고 프로배구팀이 없는 지방자치단체에서 전국대회가 열리기는 처음이다.이번 대회는 양산종합체육관 내 실내체육관에서 모두 1라운드씩 풀리그로 총 25경기(남자부 15경기, 여자부 10경기)가 진행되며, 양산 배구 마니아들이 직접 프로 경기를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한편 승점과 득실률에 따른 예선리그 1, 2위 팀이 결승전을 벌이며, 예선 1위 팀이 결승전에서 패하면 재결승전을 벌여 우승팀을 가린다.
티켓예매 전화(1544-1555)
“목회자의 길을 걸으며 근본적인 범죄 예방에 노력할 것입니다”지난 30일 목회자의 길을 가기 위해 19년간 입었던 경찰복을 벗고 명예퇴직을 한 김명룡(47)씨의 말이다.양산경찰서 수사과 지능수사 지능팀 2팀장이었던 그는 경찰관으로서의 업무와 함께 절실한 신앙심으로 지난 2000년 목사고시에 합격, 목사 안수를 받아 부산 구서동에서 목회활동을 병행해 왔다.어릴 적부터 꿈꿔왔던 두 가지 직업이 모두 실현되었지만 양산과 부산을 오가며 많은 갈등을 느꼈던 그는 끝내 한 가지 일에 전념키로 결정한 것이다.
퇴직에 앞서 지난해 1월 중부동에 총신교회를 설립한 그는 현재 신도 40여명과 목회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그와 함께 근무해왔던 수사과 직원들은 “신앙심이 남다르고 항상 민생치안을 위해 성실하게 생활을 해온 김경위는 보기만 해도 듬직했다”며 “앞으로도 교회활동으로 시민들을 위해 노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그는 “이 길을 선택해 행복하고 평온한 마음이지만 지난 19년간의 공직생활은 나에게 너무도 보람된 날들이었다. 이에 부응하기 위해서라도 목회자의 길을 걸으며, 청소년들을 선도하고 사회복지 구현을 위해서 노력할 것”이라며 “퇴직을 했지만 경찰 업무의 연장선이라 생각하며 근본적인 범죄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20여년의 경험을 녹여내어 교회활동에 접목시키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또한 “맡은 바 업무를 충실히 하며 국민의 치안을 담당하는 동료들에게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한 미안한 마음이 있는데 앞으로도 내 몫까지 열심히 잘 해내길 바란다”며 정들었던 동료들에게 안부의 인사를 잊지 않았다.
정작 양산시민들은 그를 아는 이 드물지만 전국적으로 꽤 알려진 산야초 전문가, 솔뫼(43) 선생.내달 10일 그가 ‘산속에서 만나는 몸에 좋은 식물 148 (글.사진 솔뫼 / 그린홈)’을 출판한다. 얼마 전 MBC에서는 한가위 특집 다큐멘터리로 대학을 졸업한 청년이 식물과 함께 농촌에 살겠다며 솔뫼선생을 찾아 식물을 공부하는 이야기를 촬영해갔으며, 요리 월간지 ‘쿠켄’에서 ‘산에 산에 산나물, 들에 들에 들나물’을 연재하고 있다. 이쯤 하면 그의 내력을 알 만하겠다. 그는 자생하는 약초, 야생화, 나물, 동물 등 동식물에 관한 한 진짜배기 전문가다. 30여년 산에 움막 하나 짓고 양산의 산들과 교감하며 체험한 식물 박사다. 그것도 내리 3대를 숙명처럼 동식물과 호흡하며 살아낸 발품으로 익힌 전문성이다. 그런 그가 양산시민들을 위해 본보에 ‘솔뫼 선생의 약초와 나물 이야기’를 연재한다. 그는“양산은 산이 많아 나물, 약초 등 식물이 지천이다. 그런데 정작 우리 시민들은 우리 고장에서 나는 식물들의 가치를 잘 모르고 활용 할 줄도 모른다”고 했다. 그래서 2년 전 산 속 움막에서 내려와 하북면 백록마을에 ‘솔뫼 산약초 농장’을 열었다. 시민들 누구나 와서 토종 우리 식물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 보라고 벌인 일이다. 농장에는 200여종의 약초, 나물 등이 자라고 있다. 덤으로 가을과 봄에 흐드러지는 우리 꽃도 수두룩하다. 산에 못 가는 날이면 몸에 없던 병이 생긴다는 그는 취재를 마치자 서둘러 영축산으로 갔다. 결혼 한지 2년밖에 안 된 들꽃 같은 새댁 박서현씨가 그를 배웅했다. 그의 홈페이지(www.솔뫼산야초.kr)에 가면 살이 되고 피가 되는 산야초 이야기가 주저리주저리 열렸다.
한관호 편집국장 / hohan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