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부산, 양산 시장 예비후보들이 '동남권 경제통합체 추진'을 선언했다. 지난 8일 열린우리당 오거돈 부산시장 예비후보와 정병문 양산시장 예비후보는 기자회견을 가지고 부산과 양산 경제생활권을 하나로 묶는 경제통합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김해를 포함한 '동남권 경제통합특별법' 제정을 추진키로 했다. 기자회견에서 정후보는 경제통합 추진 배경과 관련해 "한나라당에서 양산을 50만 자족도시로 키우겠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글로벌 시대에 맞는 부산과의 경제협력 체계가 더욱 현실성 있는 대안"이라며 정책적인 차별을 꾀했다. 또한 "행정권역의 통합이 아니라 경제통합은 양산의 대외지명도와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투자 및 공공기관 유치, 교육환경 개선 등 실질적으로 하나의 생활권을 가지고 있는 양산과 부산 상호간 협력체계를 마련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날 체결한 경제통합 양해각서는 시범적으로 ▶권역내 버스배차시간 확대 및 할증요금 폐지 ▶광역순환교통망 조기개통 ▶부산-양산 지하철 연장 및 조기개통 ▶고속도로 부산요금소 양산 이전 ▶산업단지 입지문제 해결과 역할 분담 ▶사찰 및 산성 관광 연계정책 등 양 지역의 시민들과 밀접한 생활 편의 분야를 1차 사업 분야로 추진한다는 구상을 담고 있다. 양산의 생활권역은 부산과 가깝지만 행정권역이 경남에 속해 있어 생활권과 행정권이 다른 불편을 겪으면서 선거 때마다 부산과의 통합론이 일곤 했다. 하지만 행정권역의 통합은 경남과의 협의가 필요한 사항이며, 단순한 행정권역 통합은 양산에 각종 혐오시설을 이전하는 결과만 낳을 뿐이라는 지적이 있어 왔다. 정후보는 이번 경제통합 양해각서 체결과 관련해 "행정권역 통합이 아니라 경제생활권의 통합이라는 측면에서 부산과 양산 시민들이 모두 실질적인 혜택을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기자회견에서 두 후보는 "지금까지 한나라당 출신의 단체장들은 부산신항 명칭결정, 동남권 산업클러스터, 매리공단조성문제, 부산대학교 제2캠퍼스 이전 등의 사례에서 보듯이 한결같이 소모적인 대립으로 시간을 보내거나 문제해결을 중앙정부에 떠넘기는 사례가 빈발하였다"며 "광역적 협력을 위한 정치적 리더십이 절실한 시점에서 갈등과 대립으로 시간을 보낸 것이 한나라당 지역단체장들의 모습"이라며 대립각을 세웠다. 한편 동남권경제통합체의 대상인 김해 이봉수 시장 예비후보는 경제통합과 관련해 지역 여론이 행정통합으로 갈 것이라는 반대가 있어 기자회견에 참석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일 양산경찰서(서장 이갑형)는 한나라당 5.31 지방선거 필승결의대회 참석자를 상대로 현금봉투를 돌린 혐의를 받고 있는 시의원 출마자 후보 A씨의 동생 B(46)씨 등을 공직선거법 위반 등으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지난 28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나라당 5.31 지방선거 필승결의대회에 참가한 주민 8명에게 현금 3만원이 든 봉투 8개를 돌리다가 적발되어 선거법 위반 여부를 파악 중이라고 알려졌다. 경찰은 대회에 참가를 독려하기 위한 대가성으로 현금봉투가 지급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당 차원의 개입 여부에 대해 추가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열린우리당 김두관 도지사 예비후보가 지난 8일 어버이날 양산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노인 및 장애인 복지 공약을 발표했다. 김후보가 '은빛날개달기운동'으로 이름 붙인 노인복지정책은 농촌노인수당 30만원을 농업구조조정예산 이자를 통해 지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것을 주내용으로 하고 있다.김후보는 "현재까지 농업구조조정예산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식으로 진행되어 왔다"며 "2013년까지 119조원을 조성하게 되어 있는 농업구조조정예산을 실제 농민들에게 지원될 수 있도록 농촌노인수당을 지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날 김후보가 밝힌 노인복지정책은 농촌노인수당 지급 외에도 ▶도시 노인 대상 월 10만원 노령수당 지급 ▶노인 채용 촉진을 통한 노인 일자리 5,000개 창출 ▶경남실버공원 조성 ▶노인복지카드 도입 ▶노인 의료시설 확충 등이다. 또한 김후보는 장애인 관련 공약도 함께 내놓으면서 어버이날을 맞아 어르신들 표심 잡기와 장애인들을 공략하고 나섰다. 현재 12만4천여명으로 집계되는 장애인들에 대해 김후보는 "2006년도 경남도 장애인 복지 예산이 일반회계세출예산의 0.62%인 201억원으로 전국 평균 0.78%에 못미치는 수준"이라며 "2007년도 경남 예산의 1% 이상 확대"를 약속했다. 주요 내용은 ▶장애수당 15만원으로 인상 ▶장애인 지원법안 통과 ▶장애인 복지 예산 전체예산 대비 2% 확대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조례 제정 ▶국민임대주택 장애인 우선 공급 ▶장애인 활동보조인 서비스(PSA) 제도화 ▶도립 장애인 재활병원 설립 등이다.김후보는 노인 및 장애인 복지 공약 발표와 함께 양산이 도에서 소외된 지역이라는 지적에 대해 "급작스런 도시 팽창으로 인해 지역 현안문제가 많은 것으로 안다"며 "정병문 시장 후보와 함께 장기적인 관점에서 도시 디자인을 새롭게 하는 방향으로 양산에 대한 배려를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한 "오랜 기간 도민들께서 한나라당을 아껴주신 만큼 '사랑의 매'도 필요하다"며 "이번엔 열린우리당에게 기회를 줘 일당독재체제로 굳어진 지방권력을 견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기자회견동안 자신이 이장출신으로 장관까지 경험한 행정능력이 향후 경남도를 이끄는 일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시민들의 지지를 호소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이날 김후보는 공약 발표 이후 상북에 위치한 도립노인전문병원을 찾아 병원에 있는 노인 환자와 가족들을 위로하는 시간을 가진 뒤 시 당직자들을 격려하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마쳤다.
불기 2550년 부처님오신날인 지난 5일, 통도사에서 젊은 아빠가 어린 딸을 안아 올려 연등에 딸의 손이 닿게 하려하고 있다. 올해 부처님오신날 표어가 ‘어린이 마음, 부처님 마음’이었던가.
나마스떼! 김성희입니다.
지난주에는 난이도가 높은 물구나무서기와 제자리 상체 비틀기를 배워보았죠?
이번 주에는 간단히 따라하실 수 있는 반아치 자세와 아기 자세를 배워보겠습니다.
* NAMASTE는 요가인의 인사로 ‘나는 당신을 경배합니다’란 뜻.▶반아치 자세등을 아치형태로 만들어 가슴을 확장시키고 목과 어깨 근육의 긴장을 해소시켜주는 자세이다.반아치 자세① 무릎을 위로 세우고 등은 바닥에 닿은 상태로 눕는다. 이때 발은 엉덩이 넓이로 벌리고 양팔은 발뒤꿈치에 닿도록 가지런지 펴준다.
반아치 자세② 턱은 가슴 쪽으로 끌어 당겨 뒷목이 늘어나도록 하며 숨을 내쉬면서 손바닥으로 바닥을 밀어 엉덩이를 들어올린다. 이때 무릎과 발은 일직선이 되도록 한다. 깊게 5회 호흡을 하고 천천히 제자리로 내려온다.
▶아기 자세마음의 깊은 평안을 주는 자세로 자신의 내면으로 정신을 집중시키는 동안 척추와 등 근육이 완화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아기 자세① 무릎을 꿇고 앉아 가슴을 펴고 어깨의 긴장을 풀어준다. 팔은 몸 양옆으로 내리고 척추를 쭉 펴준다. 시선은 정면을 향하게 한 후 천천히 호흡한다.
아기 자세② 숨을 내쉬며 몸을 앞으로 굽혀 이미가 바닥에 닿도록 한다. 팔의 무게로 인해 어깨가 바닥 쪽으로 내려가도록 한 다음, 이 자세로 5회 호흡한다. 손바닥으로 바닥을 천천히 밀어 내면서 자세를 푼다.
생후 11~12개월이 되면 소화효소가 어느 정도 형성되어 튀기거나 부친 것 혹은 볶은 음식을 먹을 수도 있다. 진밥 정도로 먹이며 어른과 비슷한 식사를 할 수 있으므로 어른 음식의 간을 하기 전에 덜어서 잘게 자르고 좀 더 부드럽게 만들어 준다. 이때 소금과 설탕 등은 넣지 않는다. 하루 세 번 식사 및 간식을 제공한다. 스스로 먹는 자립심을 키우기 위해 숟가락질 연습과 함께 컵으로 먹는 연습도 병행한다.간식 때문에 이유식에 지장을 주어서는 안되며 간식은 과자류보다 소화하기 쉽고 이유식에서 부족 되기 쉬운 단백질과 비타민 등을 보충할 수 있는 닭 가슴살, 삶은 계란, 감자, 고구마 등의 음식을 권한다.▶이유 포인트
시금치, 당근 등의 녹황색 채소에는 칼슘과 철분 그리고 옥소 등이 많아서 발육기의 아기 및 어린이에게 좋은 알칼리성 식품이다. 또한 이들 채소에는 좋은 섬유가 들어 있어 변비에도 효과가 있고 철분과 엽산이 있어 빈혈 예방에도 좋다. ▶이유식 만드는 방법 ▶재료 : 진밥 40g, 시금치 10g, 당근 10g, 삶은 달걀노른자 1/2개, 참기름, 깨▶만드는 법 :
시금치와 당근은 손질해서 데쳐 물기를 뺀 뒤 곱게 다지고 삶은 달걀노른자는 체에 내려서 가루를 낸다. 진밥은 식혀서 참기름, 깨소금을 넣고 고루 섞은 다음, 조금씩 떼어 동그랗게 빚는다. 빚은 밥은 3등분해서 각각 다진 시금치와 당근, 달걀노른자에 굴린다. 영양사 김혜연 (보건소)
올 5월의 셋째 월요일인 5월 15일은 서른네 번째 맞는 성년의 날이다. 성년의 날은 해마다 20세가 되는 젊은이들에게 성년이 되었음을 축하하고 격려하기 위하여 정부가 1973년에 제정한 기념일이다. 하지만 성년의 날의 유래는 광종 16년(965년)에 임금이 세자에게 원복(元服)을 입힌 데서 출발해 그 이후 관례(남자의 성년례)와 계례(여자의 성년례)의 성년례(成年禮)가 행해져 왔던 데서 비롯된다. 예나 지금이나 이 날을 특별히 기념하는 의미는 다른데 있지 않다. 바로 나라의 장래를 짊어질 젊은이들이 성인으로서의 자부심과 책임감을 지니고 당당하게 앞으로 나아가 달라는 당부가 담겨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제 비로소 어른으로 인정받게 된 스무 살의 대한민국 젊은이들에게 거는 부모들의 기대와 희망이 자못 크다. 때마침 올해는 제4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든 해다. 따라서 우리는 오는 5월 31일에 치를 지방선거에 새내기 성인들이 모두 참여해 주기를 바란다. 더욱이 이번 선거에는 민법상의 성년은 아니어도 만19세가 된 젊은이들도 투표를 할 수 있게 되었으니 더욱 반갑다.다들 젊은이들의 투표 참여율이 낮다고 울상이지만, 적어도 우리 양산에서 만큼은 투표를 ‘나 몰라라’하는 젊은이들이 없었으면 한다. 투표는 나이든 어른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선거에는 인생을 오래 산 이들의 경륜과 철학도 반영되어야 하지만, 아직 때 묻지 않은 젊은이들의 신선하고 발랄한 판단도 요긴하다. 부디 ‘나 하나 쯤’하는 생각으로 투표를 기피하거나 투표일을 ‘하루 노는 날’로 가벼이 여기고 투표는 뒷전으로 돌리지 말기를 바란다.---------------------------------------------------------5월 11일은 보건복지부가 입양의 날을 제정한 뒤 처음 맞는 입양의 날이다. 이 날을 입양의 날로 정한 까닭은 가정의 달인 5월에 한 가족(1)이 한 아동(1)을 입양함으로써 건강한 새로운 가족(1+1)으로 거듭나게 한다는 데 있다.이에 맞춰 정부에서는 입양의 날과 입양주간(5월11일~5월17일)에 기념식을 개최하여 입양유공자들을 표창하고, 입양기관과 지자체와 협력하여 입양가족과 입양아동들에게 흥겨운 잔치마당을 마련하여 줄 계획이라고 한다.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에서 입양이 시작된 1950년대 이후 지난해까지 22만 5,000명의 아동이 입양됐다. 하지만 이 중 70%인 15만 7,000명이 국외로 입양됐고, 국내 입양은 30%인 6만 8,000명에 그쳤다. 지난날 6.25 전쟁 직후 다들 어렵고 힘들었던 시기에 우리가 낳은 우리 아이들이 나라밖으로 입양돼 나간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하더라도, 우리나라가 세계 10위권의 경제규모를 자랑하는 오늘에도 국외입양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은 우리사회의 부끄러운 한 단면이다. 그런데다 지금은 우리나라의 출산율이 세계 최저수준에 이르러 인구감소를 크게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때다. 따라서 우리 아이들의 국외입양문제는 이제 국가의 인구정책적 차원에서 접근해야 할 사안으로 대두됐다. 다행히 최근에는 지난날보다 국내입양의 비율이 높아져 지난해의 경우 3,562명의 입양아동 중 국내에 입양된 아동이 전체의 41%에 이르는 1,461명이나 되었다고 한다. 또 입양을 쉬쉬하던 생각도 크게 바뀌어 비밀입양이 아닌 공개입양을 하는 비율도 점점 높아가고 있다니 입양에 대한 우리의 인식에도 바람직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듯하다. 미혼모가 낳은 아이건, 부모가 키울 형편이 안 돼 버린 아이건 이들은 모두 우리의 아이들이다. ‘입양은 가슴으로 낳은 사랑입니다’라는 입양의 날 슬로건이 우리 사회 전체에 공감을 불러일으켜 몸으로 낳은 부모의 품을 떠난 아이들의 국내입양이 보다 활성화 되었으면 한다.
얼마 전 한 영화평론가가 신문에 쓴 칼럼을 읽어 보니 우리 사회에는 더 이상 스승도 선생님도 없다고 한다.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지식을 팔고 돈을 받는 교사만 있다는 말이지 싶다. 존경의 대상이 없어졌다는 말일 것 같기도 하다. 스승의 날을 두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학생들에게 스승의 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더니, 학교에서 형식적으로 행사를 하면서 지금 가르치고 있는 선생님들께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는 것보다 예전 선생님들을 찾아보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냈다. 동료 교사들에게도 물어보니, 어색하고 민망하며 제대로 수업도 하기 어려우니 차라리 하루 쉬거나 이날 자체가 없어졌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학부모들에게는 직접 물어 볼 수 없어 인터넷이나 신문을 통해 간접적으로 살펴보니, 촌지를 주고받는 일을 없애기 위해 쉬는 날로 정한 것은 비겁하며, 한편에서는 오늘날 우리 사회에는 스승이 없는데 스승의 날이 필요가 있는가 하면서 스승의 날 자체를 없애버리자는 말까지 하고 있다. 사람들은 제대로 된 스승도 선생도 없는데 굳이 날을 정해서 스승으로서 대접하고 대접받을 이유가 있는가 하는 것이다. 또, 이 스승의 날과 관련하여 ‘가르치는 사람들이라는 공통된 내포적 의미’를 가진 ‘스승, 선생, 교사’라는 말의 의미 차이를 확인하면서 오늘날 교육에서 가르치는 사람은 어떠해야 하는가에 대한 논란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다가오는 스승의 날을 앞두고 벌어질 풍경을 그려보면 아름답지 않다.스승의 날을 제정한 본래의 목적을 백과사전에서 찾아보니, ‘정부에서는 교육인적자원부 직원뿐 아니라 중앙·지방행정기관의 공직자, 국영기업체·정부투자기관·사회단체·일반기업체 임직원 등이 스승 찾아뵙기, 안부편지 보내기, 모교 및 자녀학교 방문하기 등의 운동에 참여하도록 권장하는 한편, 교육에 헌신 전념하는 우수 교원을 발굴하고, 교원의 사기 진작과 스승에 대한 존경 풍토를 조성할 목적으로’라고 되어 있다. 그러나 이날 학교 현장의 교사들은 그 어느 때보다 가르치는 일에 대한 가치와 보람을 느끼면서도 많은 비난과 질시를 받을 것이며, 학생과 학부모들도 그리 마음이 편치는 않을 것이다. 교직을 천직으로 알고 가르치는 일에만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겠다는 많은 교사들은 사회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스승의 날을 특정한 날로 정해서 행사를 하는 일을 그만두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참으로 스승의 은혜에 보답하겠다는 순수한 마음이라면 특정한 날이 필요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유병준 교사 (남부고등학교)
보건소가 불임부부의 경제적 부담경감과 저 출산 장려 대책의 일환으로 지난 3월초부터 실시한 불임부부 시술비 지원기준을 완화하고 연장 접수키로 했다. 보건복지부가 지원대상 소득기준을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의 80%이하(2인 가구 기준 242만원)에서 130%이하(2인 가구 기준 419만원)로 상향 조정함에 따른 것으로 접수 기간을 1개월 연장해 이달 30일까지 추가신청을 받는다. 4월 28일까지 이뤄진 1차 신청에서는 총 56건이 접수, 54가구에 대한 지원이 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지원대상은 법적 혼인상태에 있으면서 시험관 아기 시술을 통해서만 불임을 해소할 수 있다는 전문의의 진단을 받은 불임부부로 여성 배우자 연령이 만 44세 이하여야한다. 지원금액은 1회 시술시 150만원 정액지원으로 최대 2회까지 지원된다. 기초생활 수급자의 경우 1회 255만원으로 최대 2회 지원된다. 구비서류는 불임치료 지원 신청서, 불임진단서 원본, 건강보험 카드 사본, 건강보험료 납부 영수증, 주민등록사본 등이다. 보건소 관계자는 “불임부부에 대한 정부의 지원기준 확대로 소득기준이 낮아 신청률이 저조했던 중산층 부부와 맞벌이 부부의 신청이 늘 것으로 예상된다”며 “건강한 아기를 순산하고자하는 의지 있는 부부들의 많은 지원을 바란다”고 전했다.
“술요? 우리반에 안마시는 애들은 없어요, 다 마셔요. 그냥 기분 내는 거죠, 뭐. 술집 가서 마시거나 모텔방 잡아서 먹어요. 술 덜 깬 상태에서 수업에 들어가기도 하구요. 술 취한 다음에 감정이 격해져서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기기도 하지만 아주 큰 문제만 일으키지 않으면 선생님도 알면서 모른 척 해줘요”올해 고3이라는 여고생의 대답은 청소년 음주가 비단 몇몇 아이들의 호기심으로 치부하기에는 심각하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었다. 삼성지구대에 근무하는 A경찰관의 얘기에 따르면 청소년 음주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라고 말한다.“적발학생의 담임교사들도 학교이미지가 나빠질까봐 쉬쉬하는 정도다. 아이들에게 술 마시지 말라고 주의줘도 아이들이 얼마나 납득할지는 미지수다. 술을 어디서 샀냐고 물어도 벌써 미리 알고 이리저리 핑계되며 말하지 않아 업주처벌도 쉽지 않다”청소년보호위원회가 2004년 11월에 실시한 <음주청소년 특성 조사 및 개선방안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일주일에 1번 이상 음주한다는 청소년이 45명 중 17명, 한 번 마실 때마다 소주 1병 이상을 마신다는 청소년이 45명 중 34명을 차지했다. 현실이 이렇다보니 청소년 음주에 대한 접근이 신중할 수밖에 없다. 아이들에게 무조건 술을 마시지 말라는 형식적인 교육보다 청소년기의 음주가 어떤 악영향을 끼치는 지에 대한 체계적인 설명의 음주예방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의 의견이다. 청소년 상담실 이정희 소장은 “실제로 아이들에게 물어보면 일주일에 소주 1병 이상을 마신다는 학생이 전체학생의 10%를 훨씬 넘는다. 처음에는 호기심 삼아 마시지만 성인들이 술을 통해 스트레스를 푸는 것처럼 놀이문화의 하나로 즐기고 있었다”라고 전해 양산의 청소년들도 예외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청소년 음주는 청소년기 발육성장을 저하시킬 뿐 아니라 알코올 중독으로 이어질 경우 성인이 된 후에도 가정생활에 악영향을 끼쳐 또다른 문제를 야기 시킬 수 있는 위험요소까지 안고 있다. 아이들에게 음주가 아닌 대안문화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럴만한 게 없다는 것도 청소년음주를 부추기는 원인이다. “술로 스트레스를 푸는 우리의 잘못된 음주문화를 접하고 자란 아이들에게 무조건 술을 마시지 말라고 하는 건 설득력이 없다. 술을 파는 것도 결국 어른들이므로 지역사회가 아이들을 위하는 마음으로 노력하고 지속적으로 음주예방프로그램이나 건전음주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이소장은 전했다.
물금읍 범어리 서남마을에 위치한 노인의료시설인 감사의 집에는 울타리가 없다. 주택가 한 가운데임에도 불구하고 노인시설이라면 일단 반대부터 하고 보는 주민들의 야박한 인심도 없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감사의 집은 지역주민들에게 언제나 개방돼 있고 각종 문화행사를 지역민들과 함께 한다. 지난해 10월 개원한 감사의 집은 개원을 준비할 당시부터 주민들의 관심과 도움 속에 노인시설이라면 으레 뒤따르는 반대나 갈등이 없었다고 한다. 감사의 집(원장 김영세)은 지난 1996년 물금읍 가촌리 근처 한 토담집에서 거동이 불편한 한 할머니를 모시게 된 것이 계기가 돼 2003년 현재의 위치로 이전한 뒤 지난해 건물을 신축하고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현재 35명의 어르신들이 보살핌을 받고 있는 감사의 집을 운영해 가고 있는 이들은 모두 6명. 이 가운데 간병인은 고작 두 명. 간병인 임옥희 씨(44)는 “어르신들을 모시는 일은 힘들기보다 보람된 일이지만 실질적으로 일손이 부족해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어려움들은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조금씩 채워나가고 있다. 청소, 목욕봉사 등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고 한다. 김영세 원장은 “성심성의껏 도와주시는 자원봉사들과 지역주민들 모두 너무 감사할 따름이다”며 “운영이 어렵지만 도와주시는 분들을 생각해서 힘을 낸다”고 말했다.감사의 집은 실비요양시설이다. 어르신들 보호에 필요한 최소한의 비용을 받아 운영해 나가고 있다. 하지만 가정환경이 어려워 자식들이 비용을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어르신들이 돈을 내지 못한다고 해서 내쫓을 수는 없다. 그동안 지치고 힘들어서 감사의 집을 다른 사람에게 넘기고 편하게 살아볼까 하는 생각도 많이 했지만 어르신들과의 정을 끊을 수 없어 계속 운영해 나갈 생각이다”라고 말하는 김영세 원장.김원장은 앞으로 감사의 집의 부지와 건물을 모두 시에 기부해 법인시설로 등록할 계획이다. 그렇게 되면 더 많은 지원을 받을 수 있어 더욱 좋은 환경에서 어르신들을 모실 수 있다는 설명이다.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김영세 원장은 “아직 노인시설에 대해 냉소적인 시선이 남아 있어 마음 아프지만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시는 분들이 있고 앞으로 법인으로 등록되면 상황이 나아지지 않겠느냐”고 희망을 말한다.
<비오는 날 한 아이가 걸어가고 있다. 그 아이는 망가진 우산을 쓰고 있다. 왜일까?
그 순간 아이는 애육원으로 바삐 들어간다. “아, 그랬구나”라고 되뇌었다면 자신에게 물어보라. 혹시 그 생각이 편견이라는 것에서 나온 것은 아닌지> 관내 유일의 아동양육보호시설인 양산애육원. 부모의 보호가 필요하지만 여러 사정으로 부모와 함께 생활하기 힘든 만 18세 미만 아동들이 보살핌을 받으며 생활하는 보금자리다. 과거의 아동보호시설이 단순한 의식주 제공에 그쳤다면 현재는 자아실현을 이룰 수 있는 뒷받침까지 해주는 것이 목표다.현재 애육원에 둥지를 틀고 있는 아이들은 총 39명. 모두 부모가 없는 고아일거라는 일반인들의 예상과는 달리 39명 중 30명은 부모가 살아있으나 떨어져 생활하고 있는 케이스다. 대부분의 이유는 경제적 어려움. 알코올 중독, 사업실패, 도박 등 복합적인 원인으로 인한 생활고를 견디다 못해 부모가 최후의 수단으로 아이들을 맡겨오는 경우가 많았다. 시설이나 운영은 100% 국고보조금을 지원받아 별다른 어려움은 없으나 한참 예민한 성장기 아이들을 양육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과거에 비해 시설에 대한 인식이 많이 좋아졌다. 하지만 마음속 깊이 시설 아이들이라는 낙인을 찍고 터부시하는 의식은 아직 남아있다는 것이 가장 힘든 점이라고 할 수 있다”고 정순방 사무국장은 전한다.아이들이 겪는 또다른 어려움은 퇴소후의 경제적 자립문제다. 지자체에서 자립정착금으로 100만원을 지급하지만 근본적인 지원이 더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직업훈련자격증 2개 이상은 가지고 퇴소하고 있지만 금전관리능력이 갖추어지지 않은 아이들에게 100만원은 그저 공돈에 지나지 않는다. 단순지급보다 일정한 경제적 자립을 이루기 위한 노력과 맞물린 전세자금조건지원 같은 실질적 제도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 밖에도 성장기 아이들의 모범적인 모델이 될 수 있는 지역사회의 자원봉사자의 활동과 현재 청소년상담실과 연계된 멘토링같은 프로그램이 활성화되어야 한다고 전했다.정 사무국장은 “멘토링과 같은 프로그램이 활성화 될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실제로 멘토링을 통해 맺어진 멘토와 아이들이 퇴소후에도 유대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목격했다”며 지역사회의 역할을 강조했다.
민주노총 양산시지부는 지난 4일 평택 미군기지 이전반대 시위에서 벌어진 정부의 군부대투입과 폭력진압, 미군기지확장에 반대하는 집회를 양산시외버스정류장 앞 광장에서 벌였다. 평택미군기지문제는 정부가 평택미군기지이전을 위해 평택 대추리 주민을 이전시키는 과정에서 이를 반대하는 주민들의 집회를 폭력진압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창동 전 문화관광부 장관이 전국에 작은도서관 1만개를 만들겠다고 한바 있다. 가능한 일일까? 마을도서관 운동을 경험한 사람이나 마을도서관을 조금이라도 이해하는 사람에게는 당연히 가능한 일이다. 지난 4월에는 국립중앙도서관에‘작은도서관진흥팀’이 구성되어 작은 도서관 활성화를 위한 사업이 추진 중이다.경남정보사회연구소가 펼친 12년의 마을도서관 만들기 운동으로 인구 50만의 창원시에 시가 예산을 지원하고 민간이 운영하는 마을도서관은 34개이며 아직 진행형이다. 34개의 마을도서관을 운영하는 예산은 시립도서관 2개를 운영하는 예산보다 적으며 그 이용자는 배가 넘는다. 마을에 도서관이 생기기 위해서는 먼저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파야한다. 강한 의지를 가진 중심이 있어야 한다. 둘째, 민관협력의 방식으로 운영되어야한다. 아직 우리사회는 도서관문화가 정착되지 않았고 행정의 투자 1순위도 아니다. 우리는 먼저 노는 시설을 빌려 재정과 인력을 투입하여 가능성을 입증시켰고, 그것을 시장후보에게 공약으로 제안하였다. 5.31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어느 지역에서나 유효한 방식이라 본다. 전북 익산에서는 매니페스토 정책제안사업으로 추진 중인 것으로 안다. 관이 재원을 지원하고 민이 이끌어 나가는 방식으로 운영되어야 한다. 셋째, 책으로만 운영하는 도서관은 재미도 덜하고 장기적 생명력을 가질 수 없다. 창원의 마을도서관은 주민의사소통 공간이자 마을공동체 형성의 거점으로 주민의 삶과 관련된 교육, 문화, 정보, 주민참여, 복지 등 다양한 내용을 포괄하고 있다. 이는 조건과 시기에 따라 유연성과 활력, 상호작용을 일으켜 마을도서관 유지발전의 근원적인 힘이 된다.넷째, 마을도서관 활성화의 중요 요인은 시설과 환경이 아닌 일하는 사람 즉 실무자의 긍정적인 활동이다.‘일하는 사람이 돈도 만들고, 프로그램도 만들고, 주민도 조직 한다’는 단순한 원리이다. 창원의 마을도서관은 초기 준비부터 사서와 사회교육을 담당하는 실무자를 두었고, 이러한 실무자에 의존해서 마을도서관 사업을 펼쳐왔다. 1개 마을도서관을 운영하는데 지원되는 시 재정은 필요경비의 40~60%정도이며, 부족한 필요재정은 사회교육, 후원금 등을 통해 자체적으로 해결하고 있다. 처음부터 재정이 많이 필요한 사업이었다면 행정에서 엄두를 내지 못했을 것이다.오늘 창원의 마을도서관이 있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고 아직 시행착오를 겪는 진행형이다. 꿈꾸는 사람만이 세상을 가질 수 있듯이 마을도서관을 이용하고 아끼며 사랑하는 사람들이 꿈꾸며 만들어 가는 것이 마을도서관이다. 좋아진 조건이라면 도서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졌고, 정부에서도 지원을 계획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도서관은 전시 시설이 아니라 필요성을 아는 사람들이 이용하는 이용시설이라는 것이다. 마을도서관이 그 유용성을 입증하려면 마을도서관을 제집 드나들듯 한 아이들이 어른이 되고, 그런 문화시민이 살아가는 도시는 어떤 모습인지 보여주는 것이다. 이처럼 마을도서관은 한철 뙤약볕이 아닌 오랜 기다림으로 은근히 익어가는 그런 것이다.《특별취재팀》
팀장 이이루니 기자 / plumloong@
팀원 이현희 기자 / newslee@ 오정숙 기자 / ojs7712@ 홍성현 기자 / redcastle@
※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창원시 북동 의안민원센터 2층에 위치한 의창마을도서관(센터장 정애라)이 주민들의 독서 샘물이자 문화센터로 자리매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사)경남정보사회연구소(이사 이은진)의 부설 기관인 의창마을도서관은 1997년 1월 마을 청년회가 개관한 동정마을도서관에서 시작해 민간단체인 연구소가 시의 위탁을 받아 운영하고 있다. 현재 8,500여권의 책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곳을 찾는 주민들도 하루에 수백 명에 이른다.
마을도서관이지만 사회교육센터로서의 역할도 하고 있어 유아, 초등학생, 일반인을 위한 다양한 문화 강좌 프로그램도 실시하고 있으며 프로그램을 통해 주민들로 이뤄진 봉사단체도 형성되어 있다. 도서관에서 레크레이션 강좌를 수료한 수강생들이 모임을 이뤄 자원봉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동화를 사랑하는 어머니들의 모임인 ‘아기진달래’, 책을 정리하고 관리하는 수서 모임 등 지역 주민들로 이뤄진 봉사단체가 자연스럽게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아기진달래’ 회장인 김미경(41)씨는 “도서관을 통해 마음이 맞는 어머니들이 일주일에 한번 모여 함께 좋아하는 분야에서 자원봉사를 실시하고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도서관에서는 다양한 기증활동을 권장하기 위해 가입 시 책 1권을 기증받고 있으며, 매년 1~2회 도서바자회를 통해 그 수익금으로 도서를 구입하고 있다.아이들을 위해 나라별 책을 선정, 독서여권을 만들어 책 속에서 여러 나라를 넘나들 수 있도록 독서를 권장하고 있으며,‘나도 작가’라는 독서 권장프로그램을 통해 주민들이 책의 뒷내용을 이어 쓴 글들을 모아 주민들이 작품으로 문집도 발간할 계획이다.또한 의창마을도서관은 주민모두가 책읽는 마을을 만들기 위해 연구소 부설 5개의 마을도서관과 환경정보교육센터는 함께 ‘한 마을 한 책읽기’운동을 연간 프로그램으로 실시하고 있다. 올해 운동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창원시 전체가 함께 하는 ‘한 마을 한 책읽기’운동도 실시할 예정이다. 정 센터장은 “창원시의 경우 지난해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됨에 따라 마을도서관에 대한 관심도 늘어났고 예산 또한 사회교육센터의 경우 분기별 930만원, 주민자치 마을도서관의 경우 분기별 540만원이 지원된다”고 전했다. 또한 “마을도서관을 평생학습 시설로 한다는 조례도 제정되어 시가 적극적으로 실무자 교육을 하는 등 앞장서고 있다. 마을도서관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민관이 함께 나아가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6일에는 가정의 달을 맞아 ‘도서관, 찾아오는 사람들의 행복한 공간’을 주제로 도서관을 찾는 가족을 위해 독서 퍼즐, 레고 쌓기 가족대회, 유아 동화 구연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정 센터장은 “이웃의 소중함을 아는 계기가 되고 도서관을 통해 이웃공동체를 형성하는 시간을 마련한 것”이라며 “도서관은 시장바구니를 들고 갈 수 있는 거리가 가장 적당한 거리이다.가벼운 마음으로 들려 자연스럽게 생활처럼 책 읽는 습관이 베여야 한다. 작은 도서관이 마을마다 하나씩 생겨나 주민들의 사랑방이자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는 장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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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원주시 토지문학공원 내에는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실은 알록달록한 예쁜 그림책 버스가 어린이를 태우고 동심의 세계로 달린다. 주인공은 폐차를 개조한 ‘패랭이꽃 그림책버스’(대표 이상희)다. 패랭이꽃 그림책버스(이하 그림책버스)는 원주평생교육정보관에서 실시한 이상희 작가의 ‘어머니그림책교실’ 수료생들이 그림책을 사랑하는 작은 모임을 가지면서 패랭이꽃그림책연구회(회장 이경선)를 결성, 그림책 관련 활동을 전개하다 지역사회의 호응으로 2004년 5월 1일 탄생했다. 그림책버스에서는 1,500여종이 넘는 다양한 국내외 그림책을 열람할 수 있으며, 찾아오는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읽어주고 있어서 매달 7~800여명의 아이와 어른들이 찾고 있다. 그림책연구회 이경선 회장은 “그림책버스는 꿈과 환상을 담은 공간이다. 폐차를 잘 활용해 어디론가 떠날 것 같은 느낌으로 많은 어린이의 사랑을 받고 있고 견학도 많이 온다”며 “그림책 속에서는 수준 높은 그림과 작가의 생각 등 무궁무진한 세상을 경험할 수 있다. 그림책은 시와 예술적 그림을 지닌 문화적 가치가 높은 예술품으로 전 세대가 공유할 수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상희 작가가 ‘패랭이꽃’이라는 명칭을 붙인 이유는 혼자 피어있으면 작은 꽃이지만 모일수록 예쁜 패랭이꽃이기에 작은 마음들이 모여 큰 사랑을 나누자는 뜻에서 지은 것.이름의 뜻만큼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그림책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어머니그림책 교실 1~3기까지의 31명의 수료생들이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운영을 맡고 있으며, 그림책 버스가 쉬는 매주 월요일은 연구회원들이 모여 그림책 연구를 하고 있다. 그림책 연구회는 매달 작가와 주제를 정해 그림책을 연구하고 의논하는 것으로 봉사만이 아닌 역량개발과 그림책에 대한 감각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그림책버스는 연구회원들의 다양한 노력뿐 아니라 다양한 기증으로 이뤄져 더욱 눈길을 끈다. 그림책버스는 폐차를 기증받아 탄생할 수 있었으며, 외관 페인팅은 인근 대학 디자인학과 학생들이, 도서 또한 주민들과 출판사, 각 기관에서 기증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희망 책 목록을 작성해 각 출판사에 협조를 요청한 것 또한 다양한 기증으로 이어졌다.이회장은 “다양한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운영을 위해선 행정적인 지원도 필요한데 시와 교육청으로부터 난방비와 행사시 지원금 등을 받고 있다”며 “작은도서관이 운영되기 위해서는 개개인의 바람만 있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무엇보다도 시민들의 요구가 있어야 하며 거기에 호응해주는 행정이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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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 가정 자녀 전통문화 체험학교 전통문화의 소중함을 생활 속에서 발견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염색 옷 만들어 입기, 전통음식 만들어 먹기, 탈 만들기, 탈춤배우기 등을 배운다. ▶양산어린이문화 바로세우기 체험표현교실 방학을 이용해 월 4회 진행되는 프로그램으로 정예회원을 구성하여 연극, 만들기, 그리기 등 다양한 대안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양산 바로 알기 체험활동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 진행되는 프로그램으로 우리 지역의 역사기행과 다양한 환경·문화체험을 실시하고 있다. ▶겨울방학 엄마와 함께하는 짚불놀이 겨울방학을 이용해 짚불을 이용한 복조리 만들기, 달걀 꾸러미 만들기, 연 만들기 등을 실시한다.▶남해갯벌생태체험학교 연 2회 3박 4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생태체험학교는 겨울 철새탐사, 여름갯벌생태 탐사 등의 생태체험 활동을 실시한다. ▶빛 그림 상영 월 1회 진행되는 빛 그림 상영은 어린이 그림책을 슬라이드로 찍어 영상기로 보여주고 어머니들이 동화구연을 들려준다. ▶맞벌이 가정 자녀를 위한 글쓰기 모임 3개월간 주 1회 진행되는 글쓰기 모임은 자원봉사선생님과의 다양한 생활 속 이야기, 체험 글쓰기 등을 통해 자유로운 상상력을 키워주는 모임이다. ▶유아 책 들려주기 교실 월 2회 운영되는 프로그램으로 3세부터 5세까지의 유아들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엄마와 자녀가 함께 그림책 구연을 들으면서 다양한 율동과 노래를 배운다. ▶엄마와 함께 꽃누름 만들기 월 2회 진행되는 프로그램으로 엄마와 아이가 함께 생화를 이용해 열쇠고리 및 책갈피를 만든다. 참가비와 일정문의 동무동무씨동무 (386-1366)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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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도서관을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여성회의 부모 모임 과정에서 책을 통해서 많은 아이들이 바르게 클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회원 4명이 모여 사비를 들이고 집에 있는 책100여권으로 2001년 5월 시작하게 됐다. 운영을 하면서 느끼는 어려움이 있다면?
처음으로 작은도서관을 개척하고 있기에 어려움이 많이 따른다. 도서관이 활성화되고 질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예산이 뒷받침이 되어야 하는데 시의 예산이 전무한 실정이다. 여성회로 나오는 사회단체보조금으로 도서구입이 이뤄지고 있다. 무상으로 장소를 제공해주는 주공 4단지 주민을 제외한 다른 주민들에게 월 5,000원의 회비를 받아 운영하고 있다. 민관이 협력해야하는데 시의 무관심이 안타깝다. 제일 보람을 느꼈을 때는 언제인가?
맞벌이 가정의 아이들을 위해 방과 후 교실을 운영할 때였다. 싸우고 떠들던 아이들이 반년정도 지나니 어느새 모여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아이들이 변하는 모습에 정말 감동을 느꼈다.
많은 어려움이 따르지만 보람이 더 크다. 작은도서관의 필요성을 많이 느꼈을 텐데?
문화가 생활이 되는 작은도서관이 주민들 속에 들어가야 할 것이다. 작은도서관은 일차적으로 주민들의 관심과 요구로 생겨난다. 각 동마다 아파트마다 도서관이 생기는 바람직한 문화가 일상적인 것이 되어야 한다. 다른 지역에서는 이미 작은도서관 조례 운동까지 펼쳐지고 있는데 우리지역은 너무 늦다. 시민들의 요구의 목소리가 있어야 한다. 요구가 있을 때 시가 책임을 지고 지원을 하며 주민은 작은도서관을 끌어 나가야 할 것이다. 앞으로의 포부나 계획을 말하자면?
도서관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고민하고 마을마다 하나씩 작은도서관이 만들어 지도록 작은도서관 운동을 펼칠 예정이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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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부와 국립중앙도서관은 2004년부터 ‘작은도서관 활성화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지난 4월에는 국립중앙도서관에‘작은도서관 진흥팀’이 구성되어 작은 도서관 활성화를 위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작은도서관은 집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문화공간으로 주로 독서 및 문화프로그램을 통해 자연스럽게 이웃공동체가 형성되는 곳이다. 현재 많은 지자체에서 작은도서관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확산 운동을 펼치고 있으나, 양산의 경우 시민들의 요구나 시의 지원이 미비한 실정이다.작은도서관이 생겨나고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요구가 바탕이 되고 시의 행정적인 지원이 뒷받침될 때 이뤄질 수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늘 이용하는 작은도서관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쁘죠”2년 전 이 지역으로 이사 와 동무동무씨동무 작은도서관(이하 작은도서관)을 이용하면서 봉사활동을 한지 어느덧 5개월이라는 정여진(33.중부동)씨의 말이다. 정씨는 매주 1회 신도시 주공 4단지에 위치한 도서관에 나와 자원봉사를 하고 있으며 집이 가까워 막 돌을 넘어선 아들 준우와 함께 틈틈이 도서관을 찾고 있다. 정씨는 “근처에 살면서 와보지 않았었는데 한번 두번 즐겨찾으면서 ‘청소라도 도와야지’라는 생각에 도서관에 나와 자원봉사를 시작하게 됐다”고 전했다.매주 나와서 청소와 책 정리를 하며 아이들과 이야기 상대가 되어 책을 읽어주고 골라주고 있는 것이다.정씨는 “이웃들이 어디 갔다 오느냐고 물을 때 ‘길 건너 작은도서관에 다녀오는 길이다’고 말하면 이 동네에 도서관도 있냐고 놀란다. 아직 모르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며 “많은 사람들에게 필요한 작은도서관이 너무 부족하고 재정이 어려워 자원봉사자의 손길이 필요하다. 매달 5,000원의 회비를 내면서 이용하는데 앞으로 시의 지원이 있어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정씨는 원래 독서를 좋아했지만 자원봉사를 하면서 더욱 다양한 분야의 책을 접하게 됐다. 그림책에도 관심이 생겨 여러가지 종류를 읽어보고 탐구하면서 보다 좋은 양서를 골라 아이에게 읽어주게 된 것이다. 아기와 함께 봉사활동을 나오면서 5개월간 준우에게도 달라진 점이 생겼다. 바로 14개월된 준우가 도서관을 기어 다니고 자고 울며 누나, 형들이 책 읽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는 가운데 책에 흥미를 갖기 시작한 것이다. 성장 발달과정이라서 그런가 싶었지만 눈에 띄게 책을 좋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림책에 관심이 없던 아이가 이제는 책을 집어보려고 하고 형이나 누나 옆에 가서 구경도 한다. 자원봉사를 통해 성취감과 보람도 느끼는데 준우가 자연스럽게 그림책에 흥미를 느끼게 되어 일거양득”이라며 “주부들이 작은도서관을 이용해 자아실현도 하며 다양한 배움의 장을 느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도서관에는 어머니 아동문학 공부 모임이 있다. 도서관을 찾는 소수의 어머니들이 자연스럽게 모임을 형성해 아이들이 읽을 그림책과 동화를 연구하고 있는 것이다. 아동문학 공부 모임에 참여하고 있는 배주연(38.중부동)씨는 “엄마들끼리 모여서 책 내용에 대해서 연구하고 작가의 생각을 토론하고 있다”며 “작은도서관이 있어서 이런 모임이 자연스럽게 형성되고 아이들과 함께 언제든 책을 보러 올 수 있어서 좋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도서관에는 도서관운영회가 있어 매달 행사와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여성회 회원들이 주체가 되어 자신이 잘하는 분야의 프로그램을 만들어 자원봉사를 하는 것이다. 작은도서관이 주민들의 사랑방이자 다양한 문화교육활동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일주일에 한번 이곳 도서관을 찾고 있는 장은윤(39.범어리)씨는 “책을 빌려다주면 아이들이 너무 좋아한다.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싶지만 거리가 멀어서 불편한데 우리 동네에도 작은도서관이 생겨서 이런 기회를 제공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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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대표선거를 제외한 모든 선거에서 읍·면·동마다 1매씩 게시할 수 있으며 그 내용도 선거법에 위반되지 않는 한 자유롭게 게재할 수 있도록 합니다. 다만, 교통신호기나 안전표지가 가리어지도록 하거나 도로를 가로질러 게시할 수 없습니다.양산시선관위(386-2004) / 자료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