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내 범죄발생 건수가 최근 몇 년간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지난 98년 5천 316건이던 범죄발생 건수는 2003년 9천 127건으로 불어났다. 특히 폭력범과 특별범의 범죄가 많이 늘어났다. 시가 얼마전 발표한 통계연보를 보면 98년 537건이던 폭력사범은 2000년 1천 249건을 정점으로 2002년 700건으로 줄어들더니 2003년 또다시 999건으로 증가해 1000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 특별범의 경우는 더한 실정. 98년 2천 995건이던 발생 건수가 2003년 5천 950건으로 증가해 두배가 넘는 증가세를 보였다. 이러한 증가세는 관내 유입인구 증가세를 훨씬 웃도는 수치. 경찰서 관계자는 범죄가 급증한 것에 대해 "90년대 말부터 인터넷 범죄 발생이 증가하고 신도시 등이 생겨나며 부동산 관련 범죄 등 경제사범이 많이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이웃간 교류가 줄어들며 사소한 일에도 신고를 하는 추세인 것도 한 원인으로 꼽았다. 이런 이유로 범죄발생건수가 대폭 증가한 것은 사실. 문제는 증가하는 범죄발생건수에 뒤따르는 경찰관 확보가 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관내 경찰공무원은 모두 226명. 98년 208명에서 겨우 18명이 늘었을 뿐이다. 이는 범죄발생 증가율에도 미치지 못할 뿐 아니라 인구증가율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의 경찰관 충원이다.이에 대해 경찰서 관계자는 "증가하고 있는 관내 인구에 비추어 볼 때 경찰관 충원이 그에 뒤따르지 못한다는 것은 알고 있다"며 "그러나 인구 25만이 넘어 1급서가 되어야 대대적인 경찰관 충원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발생하는 범죄에 비해 경찰관수가 현저히 부족하다고 판단되거나 여론에 따라서 조금씩 충원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1급서가 되어야 대대적인 경찰관 충원을 할 수 있고 이전에는 대대적인 충원은 힘들다는 소리다. 지금과 같은 인구 증가추세를 보면 관내 인구는 곧 25만에 달할 것으로 보여 1급서로 승격되는 것은 곧 가능할 것으로 보이나 문제가 하나 있다. 바로 청사 문제다. 현 청사로는 1급서로 승격될 시 충원되는 경찰관을 수용하기 힘들다. 지금도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고, 노후화돼 누수현상이 발생하는가 하면 주차공간도 부족해 민원인들은 상당한 불편을 겪고 있다. 경찰서에서는 물금읍 가촌리의 옛 군부대 5천여평의 부지에 새로운 청사를 지으려고 했으나 결렬되었고 새로운 부지로 선정한 물금 가촌리 신도시 택지개발지구내 5천여평도 높은 지가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양산경찰서는 현 청사 부지의 토지가격감정평가를 의뢰하는 등 국ㆍ공유지 상호교환을 추진하고 있지만 결과를 확신할 수는 없다. 현재 경찰서는 인원확충이 절실하지만 당장 대대적인 인원을 충원해도 수용할 건물이 없는 실정이다. 양산의 인구증가는 계속이어질 추세. 범죄발생도 그에 뒤따라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이상 경찰관 충원에 대비한 새로운 청사 확보가 시급한 실정이다.
웅상분동과 관련해 행자부는 1읍 1출장소 설치에는 문제가 없으나 분동 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지난 9일 기자가 행자부 자치제도과에 문의한 결과 행자부 관계자는 "법령상 1읍 1출장소 설치는 문제가 없다" 밝히면서도 "그러나 인구 7만에 달한 곳을 읍체제로 운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분동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나타냈다.행자부는 이미 웅상지역이 읍체제로 유지할 수 있는 한계는 벗어났다고 판단하고 있다.
하루빨리 도시 형태로서의 행정체제가 시급히 구성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타지역 도시들도 인구 5만이 넘어서면 시로 승격하는 현실에서 웅상지역을 언제까지 읍체제로 유지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시민들은 1읍 1출장소가 법령상 문제가 없는 한 그렇게 가야 한다는 주장이라 문제 해결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웅상읍 이장단협의회(회장 박원주)가 웅상분동에 반대하며 일괄 사표를 제출해 그 파장이 커지고 있다. 지난 7일 오전 10시, 웅상읍사무소 3층 회의실에서 열린 분동관련 대책회의에서 웅상읍이장단협의회는 '1출장소 1읍 체제'를 고수하고 웅상분동에 반대한다는 공식 입장을 밝힌 뒤 일괄 사표를 제출했다. 이장단협의회 관계자는 "분동에 반대한다는 입장만 전달하고 끝내지 않고 일괄 사표까지 제출한 것은 반대입장을 명확히 확인한다는 의미와 함께 그동안 시가 분동 추진과정에서 부여준 일방적 행정에 대한 항의의 뜻도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로서 그동안 행정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위해 웅상 4개동 분동을 의욕적으로 추진해 왔던 시는 커다란 난관에 봉착하게 된 셈이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시가 시민생활과 밀접한 중대한 문제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시민들의 여론은 철저히 배제되었다는 성토가 나온 것으로 알려져 시의 부담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문제는 웅상분동에 반대하는 이 같은 주민행동이 점차 다른 곳으로도 확산 될 가능성이다.이장단협의회 관계자는 "이장단협의회는 물론 웅상지역 학부모회, 웅사모(웅상을 사랑하는 사람들), 그리고 교사 등 여러 사람, 조직들과 함께 비대위를 구성해 구체적인 행동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이렇게 된다면 시의 분동추진 은 당초계획과는 달리 상당한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시민들의 반대여론의 정도와 시의 대응방법에 따라서는 웅상분동이 백지화 될 수도 있다는 시로서는 그야말로 최악의 전망까지도 나오고 있다.이런 일련의 과정을 겪으면서 시에 대한 비판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내부에서조차 시가 적절히 대처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특히 지난 3월 4일 금요일, 웅상분동 관련 기자단브리핑에서 백중기 부시장이 "이장단협의회를 설득해가는 과정이며 분위기가 조성되어가고 있다"는 식으로 말하는 등 아직도 상황판단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또한 웅상분동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동안의 추진방식은 다소 무리가 있었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온다. 백부시장도 기자단 브리핑에서 "분동 추진과정에서 여론수렴이 다소 부족했다는 지적을 인정한다"며 "앞으로는 다소 시일이 걸리더라도 보다 시민들의 여론을 수렴해가며 추진 할 것"이라고 말했으나 아직도 가야할 길은 멀기만 하다.우선 분동의 '열쇠'를 쥐고 있는 시의회를 설득해야 하지만 아직까지 의회는 공식입장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의회의 이런한 행동은 시민들의 반대여론이 상당히 높은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웅상이 지역구인 의원들은 당장 내년 선거를 의식해 찬성하기에 쉽지 않고, 타지역구 의원들도 웅상이 지역구인 동료의원의 입장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의원들에게 웅상분동에 대한 입장을 요구했으나 명확한 입장표명은 피하고 모두들 "여러 사안을 고려해 결정 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내놓을 뿐이다.한 의원은 "지금 이 문제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내놓은 의원은 한명도 없을 것"이라고 말하며 "시측이 분동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너무 무리를 해 일을 더 어렵게 만들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시민은 물론 의회도 설득해야 하는 이중의 어려움에 봉착한 시. 시가 이 문제를 어떻게 접근해 갈지 모두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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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호 05.03.03 - 웅상판도라
아들아!
아버지는 오늘, 아버지가 이 겨울 여러 날 밤잠을 설치며 읽었던 한 소설의 독후감을 네게 들려주려 한다. 이렇게 말하면 너는 얼른 알아차리리라.
"아, 그 '혼불' 말씀이죠?"
그래, '혼불'말이다. 네가 방학 때 집에 내려와 아버지가 전 10권이나 되는 방대한 분량의 소설 탐독에 매달려 있는 것을 보고는 자못 신기해했었지.마침내, 엊그제 이 소설의 제 10권 마지막 장을 넘겼다만, 그냥 건성건성 넘기지 않고 한 문장 한 문장을 곱씹어가며 꼼꼼히 읽느라고 아버지는 한 겨울, 거의 한달 간을 '혼불'에 혼을 빼앗겼다. 하기야 이만한 격조의 작품을 속독으로 후딱 읽어 넘길 수야 없는 일이지. 격조, 그렇다. '혼불'은 한마디로 매우 격조 높은 소설이었다. 그러기에 이 소설을 일러 예술소설이라 했던가.
그것이 문학이든 그림이든 아니면 음악이든 감히 예술이란 이름으로 발표되는 작품들이 수없이도 많다만 실로 예술이라 값하기에 마땅한 작품이 어디 그리 흔하더냐.그런 점에서 '혼불'은 쉽게 써져서 쉽게 읽혀지는 여느 소설들과는 확연하게 구별이 되는 소설이다. 과연 예술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소설이라 하겠구나. 이제 이 다음, 네가 다시 집에 오게 되거든 다른 일은 다 제쳐두더라도 부디 이 '혼불'은 일독, 아니 사정이 허락한다면 재독, 삼독해 보기를 바란다.내가 네게 우정, 다른 일에 앞서 먼저 이 '혼불'을 읽어보기를 권하는 까닭은 미술학도로서 문학에도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있는 네가 앞으로 혹 글을 쓰게 될 때, 이 '혼불'이 네 글쓰기의 좋은 본보기가 되려니 싶어서이다.
1930년대에서 1943년 봄까지의 일제시대를 배경으로 한, 소설 '혼불'은 전라도 남원지방의 한 종가(宗家)를 지키는 며느리 3대의 신산(辛酸)스러운 삶의 굴곡을 기둥 줄거리로 고난의 시대를 살아간 우리 겨레붙이들의 올곧은 정신세계를 그리고 있다. 종가의 종부(宗婦) 3대. 즉 청암부인과 그네의 며느리 율촌댁, 손부 효원을 중심인물로 하여, 그들을 둘러싼 강모(종손) 이기채(강모의 부친) 강호, 강태(강모의 사촌형) 등의 남정네와 강모의 사촌누이 강실이, 그리고 옹구네, 춘복이, 백단이, 쇄여울네 등의 상민들과 종가의 그늘에 기식(寄食)하는 노비들을 비롯한 그 밖의 무수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이들은 타고난 반상(班常)의 차이에 따라 제각기 삶의 모습을 달리 하고는 있지만, 그들 모두가 이 민족 아픈 역사의 중심축이라는 점에서는 하나같이 가련하고 애처로운 인물들이다. 그러나 작가는 이들 하나하나에 대한 애잔한 눈길로 그들의 삶을 따뜻하게 어루만짐으로써 자칫, 어둡고 칙칙하게 그려질 소설을 문학 본래의 예술성으로 승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사실, '혼불' 어디에도 여인들에게 무거운 멍에를 덧씌우고 있는 남성 우월주의나 남성들의 무능과 무책임에 무참히 희생되고 있는 여인들의 비극을 직접적으로 힐책하는 대목은 없다. 심지어는 사촌누이의 몸을 더럽혀 그네로 하여금 참담한 비운의 나락에 빠지게 하는 강모의 일탈된 행위조차도 쉬이 돌을 던질 수 없게 하는 것이다.
작가는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를 단순히 가해자와 피해자라는 흑백논리로 다루지 않고 복잡다단한 인과관계 속에서 어쩌면 서로가 피해자이기도 하고 가해자일 수도 있다는 것을 넌지시 내비침으로써 독자들로 하여금 인생과 사물을 바라보는 시야를 한껏 더 넓히게 한다.
네가 미술학도이니까 짐짓 해보는 말이다만, 소설 '혼불'에는 흘러간 시대의 시대상을 극명하게 표현한 풍속화라든지 우리 강산의 빼어난 자태를 그려낸 고운 빛깔의 수채화들이 이야기의 갈피갈피에 아름답게 수놓아져 있다.또한, 소설 '혼불'에는 우리말의 아름다움이 지천으로 널려있다. 딱히 어디라고 할 것 없이 펼치는 페이지마다 구수한 전라도 방언을 비롯한 살가운 우리의 토속어들이 제 나름의 빛을 발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의 손에 소설 '혼불'이 들려져 있는 오늘, 이 '혼불'을 조탁(彫琢)해낸 작가 최명희 씨는 정작 우리의 곁에 있지 아니하니 이 어찌 애달프다 아니할까. 작가는 1980년 봄 4월부터 '혼불'의 첫 장을 쓰기 시작하여 1996년 12월에 이르기까지 만 17년간 애오라지 이의 집필에 투혼하다 마침내 '혼불' 제5부 10권을 내 놓고 홀연히 세상을 떠나갔다.'혼불'에 혼을 쏟아 붓느라 이녁의 몸을 망가트리고 있는 '암'과의 싸움을 뒤로 미룬 탓이라니, 그녀는 아마도 이 '혼불'에 자신의 모든 것을 다 소진시켜 버렸나 보다.
혼불이 무엇인가?
혼불이란 사람의 몸 안에 있는 불덩어리라고 한다. 사람이 제 목숨을 다하고 죽을 때, 미리 그 몸에서 빠져나간다는 혼불은 이를테면, 사람의 넋이요, 정신인 셈이다. 다시 말해 존재의 핵(核)이 되는 불꽃인 것이다.청암부인의 그것(혼불)이 손부 효원에게 옮겨졌듯이 혼불은 일찍이 저 선대(先代)의 할아버지 할머니로부터 오늘의 자손에게까지 이어져 오면서 가문의 줄기와 가지로 뻗어나가고 그것은 곧 우리 민족의 원형질이 되고 민족혼과 웅혼(雄渾)한 기상(氣像)이 되었느니라.지난 세월, 일제에 무참히 짓밟히고 동족상잔의 참상을 치르면서도 우리가 이만큼이나마 일어서 있는 것도 다 저 위로부터 내리 받은 혼불을 꺼뜨리지 않았음에 연유하는 것이리라. 때는 바야흐로 세계화의 물결이 드세게 일고 있다. 그런데 세계화가 무엇이냐?
줏대 없이 남의 흉내나 내고 남의 장단에 춤추는 것이 세계화라더냐? 아니리라. 제 근본, 자기 주체(主體)를 확고히 하는 가운데 더불어 함께하는 세계화라야 진정한 세계화일 것이다. 가장 민족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란 말도 있지 않느냐.
아, 그런데 모두들 이리 기웃 저리 기웃 흔들리고만 있으니 참으로 한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러다가 우리의 혼불을 다 사그라뜨릴까 적이 걱정된다.전주고보에서 역사를 가르치던 강모의 역사 선생, 심진학은 이렇게 말했다.
<어쩌면 우리는 우리의 국토와 마을과 집안마다 흘러내리는 이 숨결과 이야기를, 갈피마다 주워 담아 품고 길러서,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마지막 세대인지도 모른다.> (제2부 3권 226쪽) 그래, 아마도 너희 세대가 심진학 선생이 말하는 그 마지막 세대, 이 민족의 혼불을 붙들고 지켜야 할 마지막 세대인지 모를 일, 부디 깨어있어 주기를 바란다.너처럼 문학에의 꿈을 지니고 있는 이 땅의 젊은이들 중 누군가가 최명희의 혼불을 이어 받아 제2, 제3의 최명희로 되살아나고 아울러 또 다른 '혼불'이 탄생되었으면 한다만, 그 바람이 비단 문학에만 국한하랴. 역사를 배우는 젊은이들은 역사의 혼불을, 과학을 하는 이들은 과학의 혼불을, 예술의 길을 걷는 이들은 예술의 혼불을ㆍㆍㆍ
노(老)시인과 이야기를 나눈다.이름만 대면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그 분의 화려한 이력에 대해서 말하고 싶지는 않다.산을 좋아하고, 더 많은 나무와 꽃들의 이름을 알고 싶어하고, 산 너머 산, 그 산에도 나무가 있고 꽃이 피고 물이 흐르고 있으리라는 것을 알면서도 호기심을 버리지 못하는 분이라고 말하고 싶다. 노시인께서는 산에 대한 애정이 남달라서인지 남은 날들을 머리 깎고 산에서나 살까 하고 농담처럼 말씀하신다.훌륭한 친구들이 있고, 잘 자란 자식들이 있는 노년이건만, 모든 것을 떠나 고요히 살고 싶다 하신다. 노시인께서는 진정한 삶이 무엇인지, 의무와 책임으로 살아가는 삶이 아니라 황홀함을 맛볼 수 있는 자유로운 삶에 대해 생각해 보고 싶다고 말씀하신다.친구들은 사서 고생이라고들 말하고 있지만 노시인께서는 그렇게 살고 싶다 하신다. 나는 그 분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먼지와 소음이 많은 세속에서의 삶을 떠나 산 속의 나무 한 그루처럼 살다 갈 수 있다면, 그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을 한다.그렇지만 나는 걱정이 되었다.
그 분께서 원하시는 대로 살게 되더라도, 나무가 되기 전까지는, 결국 고독하리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유성(儒城)에서 조치원(鳥致院)으로 가는 어느 들판에 우두커니 서 있는 한 그루 늙은 나무를 만났다.수도승(修道僧)일까, 묵중(默重)하게 서 있다.
다음 날은 조치원에서 공주(公州)로 가는 어느 가난한 마을 어귀에 그들은 떼를 져 몰려 있었다.멍청하게 몰려 있는 그들은 어설픈 과객(過客)주) 일까. 몹시 추워 보였다.
공주에서 온양(溫陽)으로 우회(迂廻)하는 뒷길 어느 산마루에 그들은 멀리 서 있었다. 하늘문을 지키는 파수병(把守兵)일까. 외로와 보였다. 온양에서 서울로 돌아오자, 놀랍게도 그들은 이미 내 안에 뿌리를 펴고 있었다.
묵중(?重)한 그들의, 침울(沈鬱)한 그들의, 아아 고독한 모습, 그 후로 나는 뽑아낼 수 없는 몇 그루의 나무를 기르게 되었다.
-박목월, <나무> 전편 -
수도승처럼 묵중하게 서 있는 한 그루 늙은 나무의 침울과 고독.
평생을 수도하여도 벗어날 길 없는 침울과 고독.
우리 안에 뿌리를 내리고 자라고 있는 침울과 고독이 삶의 본질이라면, 그 뿌리를 더 단단히 키워 제 각각의 빛나는 잎과 눈부신 꽃을 피워야 하는 것 또한 인생의 본질이 아닌가?너무 쉽고 교훈적인 결론이긴 하지만, 삶의 본질적인 침울만큼, 어쩔 수 없는 고독만큼 견고해져야 하는 것이 더욱 인간적인 것이 아니겠는가?
식사를 마치고, 차를 마시고, 시와 아는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작별 인사를 나누고 돌아왔다.
초저녁잠에 들 준비를 하는 한 그루 경건한 나무의 모습이 떠오른다.
배정희 / 시인
한국 영화계의 오랜 메카인 충무로에는 두 가지 속설이 있다고 한다.
스포츠를 소재로 하거나 장애인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영화는 흥행에 실패한다는 것이다.이런 우려 속에 개봉한 영화가 '말아톤'이다. 이 영화는 마라톤을 하는 자폐증을 가진 청년이 주인공이다.충무로의 속설을 비웃기라도 하듯 영화 '말아톤'은 개봉 한달이 지난 지금도 꾸준히 관객을 불러 모으고 있다.2002년 kbs「인간극장」에 소개된 한 자폐청년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말아톤'은 자폐증에 무지했던 우리들에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한다.나이는 20살이지만 정신연령은 5살에 머물러 있는 초원.예측불허의 엉뚱한 말과 행동, 감정을 속일 줄 모르는 솔직함 때문에 초원이 있는 곳은 언제나 사건사고의 연속이다.이런 초원에게 좋아하는 무언가를 만들어주고자 초원의 엄마는 초원에게 마라톤을 시키고 엄마의 생활패턴은 초원에게 맞춰 굴러가고 초원에게 모든 촉각을 곤두세우는 동안 다른 가족들은 조금씩 불만이 쌓여가고 가족들 사이에는 틈이 생긴다.어린시절부터 마라톤을 가르친 엄마는 어느날 '초원이 스스로 좋아서가 아닌 엄마의 욕심으로 달리고 있는 것은 아닌가.' 라는 고민에 빠지고 마라톤 가르치기를 그만둔다.하지만 초원은 스스로의 의지로 달리기를 희망하고 마침내 아마추어 마라토너들의 꿈인 '풀코스 2시간대 완주'라는 스스로의 싸움에서 이긴다.처음에는 오해를 불러일으키지만 그 누구보다 순수한 영혼을 가진 초원은 상대방의 마음을 무장해제 시키는 마력을 가지고 있다. 이런 초원의 순수함에 웃고 있는 사이 어느새 행복한 눈물을 흘리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졸업과 입학을 맞이하는 관내 어린이 및 청소년들을 위한 공연이 연이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양산시는 24, 25일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 '빛과 그림자 교향곡' 공연을 마련했다.'동물의 사육제'와 '피터와 늑대'를 무대에 올린 이번 공연은 양산청소년오케스트라(지휘 김종진)의 연주에 극단'영'의 빛과 그림자극이 함께했다.프랑스 작곡가 카미유 생상스의 작품 '동물의 사육제'를 그림자극으로 연출해 보인 이번 공연은 팔과 손놀림 동작으로 동물들의 다양한 움직임과 율동을 대형 스크린에 펼쳐냄으로써 20여분에 걸친 공연 내내 관객들의 탄성과 박수를 이끌어 냈다.이어서 펼쳐진 어린이를 위한 음악동화 그림자극인 '피터와 늑대'는 러시아의 작곡가 프로코페에프의 작품으로 오케스트라의 일반적인 악기를 특정한 인물이나 동물과 연결시켜 한편의 멋진 음악드라마로 빚어냈다. 그림자 인형극을 통해 각 등장인물들의 개성 넘치는 연기와 대사 그리고 악기소리가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가운데 어린 관객들은 즐거움과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청소년오케스트라의 재기발랄한 연주는 관객들에게 신선한 감동을 안겨주었으며, 박진감 넘치는 레퍼토리를 이어가면서 관객들을 한껏 매료시켰다.
경남 진해지역을 대표하는 어린이 국악예술단에서 이제는 전국을 대표하는 어린이예술단으로 당당히 자리매김한 '동강생이'의 공연이 양산 무대에 올려져 관객들의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2월 26일 오후 3시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펼쳐진 이날 공연은 새 학기를 앞둔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해 마련된 공연.'동강생이'는 지난날 경상도 지방의 할머니들이 귀한 손자 손녀들을 일컬어 '내강생이'라고 부른데서 따온 이름으로 재능 있고 끼 있는 지역의 어린이들이 우리 음악을 굳건히 지켜나가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다고. '동강생이'는 이를테면 '똥강생이' 즉 '똥강아지'를 이르는 말이라는 이 예술단 강정희 단장의 설명에 장내에 '까르르' 웃음보가 터졌다. 1998년 창단된 이후 중국 북경과 일본 초청공연 등 수많은 공연활동을 통해 국내외 유수 국악단체들의 주목을 받았던 '동강생이'의 양산 공연은 알려진 명성에 값하는 훌륭한 무대였다. 조선시대의 군대예식과 왕의 행차 등에 사용된 행진음악인 <대취타> 공연은 노란색 천립과 깃털 꽂은 관, 양손을 가린 한삼 등 독특한 의상을 갖춘 악대들이 관객석 뒤쪽에서부터 장엄한 음악을 연주하며 무대 쪽으로 행진함으로써 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또 웅장하면서도 생동감 있는 북가락으로 항구도시인 진해를 표현한 <군항의 북소리>,
호남·영남·중부지방의 뛰어난 장구 연주가들이 가락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네 대의 장구를 위한 연주회용 산조처럼 만든 <설장고>,
영남지방의 영남농악가락과 호남지방의 부도굿, 충청·경기지방의 웃다리 풍물에서 특징적인 가락들로만 짜임새 있게 구성한 <삼도사물>, 여러 사람이 상모놀이를 하며 단체놀이나 개인놀이를 펼치는 <판굿> 등의 순서가 이어질 때마다 객석의 어린이들과 청소년, 그리고 학부모들은 아낌없는 박수로 화답했다.
40년 전 오스트리아의 한 학교에 '말라깽이'라 불리는 학생이 있었다.그는 친구들로부터 '홀쭉이' '말라깽이'라고 놀림을 받았다. 그 소년은 놀림을 받을 때마다 '우람한 근육질의 사나이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 소년은 꿈을 가지고 체육관에 다녔다. 많은 사람들이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을 하고 체육관 다니는 것을 만류했다.그러나 그 소년은 꿈을 꺾지 않았다. 그로부터 10년 뒤 소년은 '미스터 유니버스 대회'의 우승자가 되었다. 이 소년이 세계 육체미 대회를 10여 차례나 석권했던 '아놀더 슈왈츠제네거'이다.막노동을 하며 살아가던 이십대 청년 김철호라는 청년이 있었다. 어느 날 자전거 가게를 열고 자전거 안장을 만드는 일을 시작했다. 자전거 안장을 만들면서 그가 품었던 꿈은 '나는 언젠가 자동차도 만들고, 비행기도 만드는 사람이 된다'는 것이었다. 주위 사람들의 반응은 한마다로 기가 막힌다는 것이었다. 비현실적인 꿈이라고 비웃었다. 그러나 꿈을 버리지 않았던 자전거포 주인 김철호는 후일 자신의 말대로 기아자동차 창업자가 되었다.톱밥난로 하나 갖다놓고 사업을 시작했던 청년 신용호의 꿈은 한국에서 제일 큰 보험사와 서점을 만드는 것이었다. 그의 사업계획서를 100명의 저명인사가 검토했는데, 99명이 한국에서는 도저히 실현 불가능하다고 평가했다.그러나 그는 99명의 부정적인 의견에 굴하지 않고 자신의 꿈을 밀고 나갔다. 그가 세운 회사의 이름은 '교보'였다.<한국의 부자들>이란 책을 보면, 한국 부자들의 제1성공 요인은 '꿈'이라고 한다. 부자의 조건은 돈이 아니라 꿈이라고 했다.한국에서 맨손으로 시작해 30억대의 부자가 된 사람 33명을 조사하고서 쓴 <부자들의 돈 버는 습관>에도 부자의 조건은 꿈이라고 한다. 놀라운 인내와 끈기로 자신의 꿈을 끝까지 붙든 사람들이 부자가 되었다고 한다.
박인서 목사/웅상감리교회
봄 햇살처럼 해맑은 웃음을 머금은 노영심, 그녀가 양산의 음악 팬들을 찾아온다. 3월 5일 저녁 7시 30분,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양산시민들을 만나는 <노영심의 피아노 콘서트> '이야기 피아노'라는 부제가 붙은 이번 콘서트에서 노영심이 우리에게 들려주고자 하는 이야기는 무엇일까?공연에 앞서 그녀가 살짝 귀띔해 주는 말을 들어보면 '이야기 피아노'는 엄격한 규칙에 의해 작곡된(완성된) 작품을 연주자가 해석해서 청중에게 전달하는 형식이란다.
“곡에 대한 느낌, 뒤에 숨겨진 사연 같은 것들을 제 방식으로 이야기하고, 또 피아노는 피아노의 목소리로 관객들에게 이야기하는 방법을 궁리해 봤습니다. 그래서 '이야기 피아노'라는 연주회 장르를 생각해 내었습니다. '나와 피아노와 관객'이 서로 이야기할 수 있는 관계는 꽤 아름다운 삼각관계 아닐까요?”
청춘세대들은 물론 올드 팬들에게도 친숙한 노영심이 양산무대에서 '피아노와 더불어 풀어 놓을 이야기'가 자못 기대된다. 이날 콘서트의 레퍼토리는
녹턴 / GREEN SLEEVES / 학교 가는 길 / 오슬로의 아침 / 영화 '꽃섬' 테마곡 / 영화 '아홉 살 내 인생' 테마곡 / 영화 'Deer Hunter'의 카바티나 / G lad you told me / 사랑이 지나가면 / 작은 연못 / Walz in E major / 차분한 기쁨 / 영화 '시네마 천국' 테마곡 / 영화 'lipostino' 테마곡 등이다.
두웅 둥 북소리 백두에서 우러나와 / 강을 차고, 산을 때리고, 들판을 울리는 / 대지의 웅혼한 울림이어라
마침내 백두대간의 청룡이 되고 백호가 되어 / 일상을 날아올라 심오한 정신의 숲과 대지를 울리고 / 우주를 진동시키는 장엄 / 오호라, 개벽의 신새벽을 가자스라.
부산시립무용단의 춤사위로 음력 2월 초하루 풍신맞이 양산축제가 펼쳐진다. 이름하여 <천지봉/天地峰> 양산시가 주최하고 한국예총 양산지부가 주관하는 천지봉 공연은 우리나라 고전소설의 백미라 할 수 있는 <흥부전>을 마당춤판으로 재구성한 <흥부 vs 놀부>. 소설의 허구를 뛰어넘어 옛 선인들의 삶과 지혜와 푸근한 웃음을 현실이라는 바탕에다 마당춤사위로 신명나게 그려냈다. 양산무대에서 춤판을 벌이게 되는 부산시립무용단은 1973년에 전국 최초의 시립무용단으로 창단되어 끊임없는 창의력으로 우리 전통춤을 계승, 발전시키면서 부산은 물론 한국 무용계를 주도하고 있는 무용단.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펼쳐질 '천지봉'은 오는 3월 10일 오후 2시 공연에서는 신명나고 즐거운 마당악극 흥부와 놀부 6막 전편이, 7시 공연에서는 장엄하고 감동적인 대북공연 백두대간과 흥부와 놀부 후반부 3막이 무대를 장식한다. 중고생을 위한 2시 공연은 무료이고 7시 공연은 7,000원이다.
고로쇠나무에서 수액 채취가 한창이라니 봄이 멀지 않았나 보다. 때맞춰 청정 고로쇠수액으로 유명한 원동면 배내골에서 고로쇠축제가 열렸다. 배내골주민위원회와 배내골 고로쇠작목반이 주최한 배내골 고로쇠축제는 2월 26과 27일 이틀에 걸쳐 원동면 대리 고점마을에서 펼쳐졌다.우리 고장에서 채취되는 고로쇠수액에 대한 홍보를 통해 관광객 유치와 주민소득 증대를 도모하기 위해 치러지는 고로쇠축제는 올해로 세 번째.2월 26일 오전 11시 산신에게 수액의 증산과 지역 발전을 염원하고 무분별한 채취의 자제를 통해 산림을 보호하겠다는 의지를 전한 산신제를 시작으로 막이 올라 개막식,사물놀이,약수 시음회, 고로쇠수액(1.8ℓ) 빨리 마시기 대회 등이 다채롭게 펼쳐졌다. 행사장에는 고로쇠수액 직판장도 개설돼 행사장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현장판매도 했다. 작목반 관계자는 "품질이 우수한 배내골 고로쇠수액을 고유 브랜드로 발전시켜 지역의 관광이미지를 제고하고 지속적인 판로개척을 통해 주민소득을 증대시키기 위해 배내골 고로쇠축제를 열고 있다"고 말했다.이번 축제에는 오근섭 시장과 김양수 국회의원, 박말태 시의원을 비롯해 원동면 지역의 유지, 고로쇠작목반원, 마을 주민 등 200여 명이 자리를 함께해 축제 분위기를 돋우었다. 한편 원동 배내골 고로쇠 수액은 8백여㏊의 산에서 한해 평균 8만여ℓ 정도가 채취되며, 이로 인한 농가소득은 연 1억2천여만 원 정도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 고로쇠란?
고로쇠는 '뼈에 이롭다'는 뜻을 가진 '골리수(骨利樹)'에서 유래된 이름으로, 고로쇠 물을 채취하는 나무는 해발 600~1000m 지대에서 자생하는 단풍나무과에 속하는 활엽교목으로 높이 20m까지 자라며 5월경에 연한 홍록색의 꽃을 피운다. 우리나라에는 고로쇠나무 이외에 붉은고로쇠, 우산고로쇠, 만주고로쇠, 긴고로쇠, 왕고로쇠, 산고로쇠, 집게고로쇠, 털고로쇠 등 모두 9종이 생육하고 있다. 신비의 영약으로 알려진 고로쇠 약수는 2월 15일경부터 3월 15일까지 약 한달 간 채취하며, 특히 영남 알프스로 널리 알려진 무공해 청정지역인 배내골 고로쇠약수는 타 지역의 고로쇠 물에 비해 당도가 높은 것으로 유명하다.학계의 연구진에 의해 밝혀진 바에 따르면, 고로쇠수액은 당분이 풍부하고 칼슘·나트륨·마그네슘 등 미네랄 성분과 각종 비타민 등을 함유하고 있어 신경통, 이뇨, 류머티즘, 부창, 습진, 관절염, 통풍, 고혈압, 숙취해소, 피로회복, 변비 등에 효능이 있다고 한다.뿐만 아니라 부인들 산후풍과 성인병 예방에도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어떻게 마시나?
고로쇠 수액은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다. 물대신 이온음료로도 좋은데 칼륨과 칼슘, 마그네슘 등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맛과 향이 뛰어나다. 특히 나무에서 나오는 수액이기 때문에 신선한 향기가 있고 약간의 당도가 있어 달짝지근한 맛이 마시기에 전혀 거부감이 없고 많은 양을 섭취하여도 배탈이 나지 않는다.고로쇠 수액의 효과를 증대시키려면 따뜻한 방에서 한증을 하며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을 마시는 것이 좋다.오징어나 명태, 땅콩 등의 짭짤한 음식에 곁들이면 보다 많은 양을 마실 수 있고 수액의 영양분이 체내에 골고루 흡수된다. 그리고 토종닭과 밥, 명태국을 고로쇠 약수로 요리해도 좋고 수액을 냉장고에 보관해 두고 물이나 차대신 자주 마셔도 좋다.
삶이 윤택해지면서 급격하게 늘어난 비만!전 세계 인구의 1/4인 17억 명이 비만이며,비만은 당뇨병,고혈압,고지혈증,동맥경화,심장병,뇌졸중 등과 같은 모든 성인병의 원인이 되므로 21C 신종 전염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보기에 뚱뚱하고 체중이 많이 나간다고 해서 반드시 비만인 것은 아니며 비만은 체중의 증가보다 몸속의 체지방률로 판정한다. 체지방률이 남성은 25%, 여성은 30%이상일 때 비만이라고 하며 체중을 줄이기보다는 체지방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 올바른 다이어트다.여성의 경우 굶는 다이어트를 많이 하는데 이는 매우 위험한 방법이며 또한 살을 뺐다고 하더라도 반드시 다시 원상태로 돌아오는 요요현상이 나타난다.무조건 굶기 보다는 하루 섭취하는 열량을 1,300칼로리로 제한하는 식이요법과 하루 20분 이상 걷는 유산소 운동 그리고 셀룰라이트 분해 효과가 뛰어난 아로마를 이용한다면 부작용 없이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다.
[마시지법]
노폐물을 제거하고 이뇨효과와 체지방 제거 효과를 위해 마사지방법을 적용한다.
호호바 오일 30ml+쥬니퍼베리 5방울+사이프러스 6방울+그레이프 후룻 4방울+레몬 3방울을 브랜딩해서 살을 빼고자 하는 부위에 매일 마사지 한다.
[반신욕]
보드카 한스푼+그레이프 후룻 5방울+사이프러스 2방울+쥬니퍼베리 2방울+라벤더 2방울을 욕조 물에 넣어 몸을 담그고 반신욕을 하면 순환과 이뇨를 도우며 셀룰라이트 분해 효과가 있다.
[발향법]
향을 맡는 것만으로도 식욕 억제 효과가 있는 파츌리 에센셜 오일을 램프 확산법으로 이용하거나 아로마 목걸이를 이용한다.
[허브차]
모든 허브차가 이뇨 효과가 있어 비만에 좋다. 그 중 특히 휀넬차는 이뇨 효과와 독소 배출이 뛰어나며 젖의 분비를 촉진하여 모유 수유중인 여성에게 추천되는 허브차다.
살은 한꺼번에 빼는 것보다는 한달에 2kg 감량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며 이를 1년 이상 유지하여야만 요요 현상에서 해방 될 수 있다. 지금부터 목표를 세워 다이어트를 한다면 올 여름 누구나 몸짱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김미정/아로마테라피스트
피통치자가 정치권력에 대해 무조건적으로 신성함과 아름다움을 느끼고 예찬하는 비합리적인 상황을 가리키는 말이다. 인간의 정서적 측면에 호소하는 상징이라고 할 수 있다. 원래 이말은 셰익스피어의 희곡 <템페스트>에 나오는 여주인공인 프로스페로의 딸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C. 메리엄에 의하면 정치권력은 자신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의 하나로 이와 같은 국민들의 심리적 분위기를 조성하려 노력한다. 미란다 조작 방식으로는 각종 기념일의 설정,공공장소의 설립과 기념건축물의 건립,정치적 효과를 갖는 음악의 장려,질서와 일체감을 유도하는 의장의 제작,일화와 역사의 미화 또는 왜곡,집단적 의례와 의식,대중적 시위,종교와 마술 등이 있다. 이 미란다를 가장 극명하게 보여준 국가는 독일이 될 것이다. 독일 괴벨스의 선동정치는 이미 유명한 이야기다. 집단적 의례는 물론 군대 사열과 행진을 통한 여론 조작활동을 했었다. 또한 전쟁을 일으킨 국가답지 않게 예술을 장려하기도 했다. 일본도 마찬가지. 그나마 독일은 과거의 행동에 반성이라도 하지만 일본은 지금도 심심하면 망언을 해가며 역사미화를 통한 미란다 작업 중이다.
어지간한 달력엔 나와 있지도 않지만, 3월 8일은 세상의 절반을 위한 날, 바로 세계 여성의 날이다.1908년에 일어난 미국 섬유 노동자들의 생존권과 단결권 평등권 실현을 위한 투쟁을 기념하는 날이다. 당시 열악한 노동조건에서 트라이앵글 피복회사의 여성 노동자 1백46명이 화재로 불타 죽은 사건이 발생하자,1908년 3월 8일 미국섬유노동자 수만 명이 뉴욕 러트거스 광장에 모여 생존권과 참정권을 요구하며 가두시위를 벌인데서 비롯됐다. 그로부터 2년 뒤인 1910년,독일의 노동운동 지도자 클라라 제트킨은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제2차 여성운동가대회에서 2년전 러트거스 광장에 모였던 여성노동자들을 기념해 3월 8일을 여성의 날로 정할 것을 제안했다.그동안 여성의 인권은 눈에 띌 만큼 신장되었으나,그러나 아직도 여성의 인권은 암울하다. 95년 북경여성대회에서 보고 된 바에 따르면 지구상에서 극도의 빈곤에 처해 있는 10억 이상의 인구 가운데 대다수가 여성이라고 한다. 또 전 세계 9억6천만 명의 성인 문맹 가운데 3분의 2이상이 여성이다. 개발도상국의 4억5천만 명으로 추정되는 성인여성들은 어린 시절의 영양 결핍으로 발육이 부진한 상태로 성인이 된 상황이다. 우리나라의 사정도 별반 다를 게 없어 직장에서의 승진과 임금격차 등 아직도 넘어야 할 산은 높다. 1975년 UN이 그 해를 '세계 여성의 해'로 지정하고 첫 세계여성회의를 멕시코시티에서 개최한 이래 여성의 권리를 증진시키기 위한 노력이 꾸준히 전개되고 있지만,남자와 여자,여자와 남자 사이의 진정한 평등은 아마도 여성의 날이 더는 필요 없을 때라야 가능해질까 싶다.
★ 오늘의 한마디 (今日の一言) ★“잘 삐지다” - 「すぐふくれる、すぐごねる」
“스구 후꾸레루, 스구 고네루”이 병 수 : 加藤さん、秘書の英美さんに何かありましたか。
- 카또-상-, 히쇼노영미상-니 나니까 아리마시따까?
- 카또씨, 비서인 영미씨에게 무슨일 있습니까?
加藤一郞 : それが分からないんですよ。何だか、先から氣持ち惡そうな顔です。
- 소레가 와까라나인-데스요. 난-다까, 사끼까라 키모찌와루소-나 카오데스.
- 그걸 모르겠습니다. 왠지, 아까부터 기분나쁜듯한 얼굴이네요.
이 병 수 : 英美さんって、氣にくわないことがあるとすぐふくれるタイプなんで、お氣をつけた方が いいですよ。
- 영미상-떼, 키니쿠와나이 코또가아루또 스구 후꾸레루 타이뿌난-데, 오키오쯔께따호-가 이이데스요.
- 영미씨는,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이있으면 금방 삐지는 타입이니까, 조심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加藤一郞 : そうですか。私が何か機嫌でもわるくしてしまったんでしょうかね。
- 소-데스까? 와따시가 나니까 키겐-데모 와루꾸시떼시맛-딴-데쇼-까네.
- 그렇습니까? 제가 무슨 기분이라도 상하게 했는지모르겠네요.
<어휘풀이>○「氣持ち惡い」: '기분나쁘다'는 뜻.「氣分が惡い」는 '컨디션이 않좋다', '토할 것 같다'는 뜻으로 몸의 상태를 나타낸다.
○「機嫌を惡くする」: '기분을 상하다, 불쾌해 하다'는 뜻
○ '삐지다' : 위의 표현외에 회화체에서는 「いじける」라는 말을 쓰기도한다.
자료제공 : 전창환 교수 / 양산대 관광일어과
Dialogue 23
I have blisters on my feet. 발에 물집이 생겼어.Ga-min : What's the matter?
You're walking with a limp.
Byung-chul : I have blisters on my right foot.
Ga-min : Maybe your shoes are too tight.
Byung-chul : I bought new shoes yesterday and they have given
me blisters. It's very painful.
Ga-min : I'm sorry for that!가민 : 왜 절름거리면서 걸어?
병철 : 응 오른발에 물집이 생겼거든.
가민 : 신발이 너무 꽉 맞는거 아냐?
병철 : 어제 새신발을 샀거든. 그신발때문이야.
정말 고통스러워.
가민 : 안됐다.▶limp : 절름거리다. (고장으로 배가)느릿느릿 나아가다.
▶blister : (피부의) 물집, 수포, 물집이 생기게 하다.
※blistering 은 태양이 쨍쨍 내리쬐거나 날씨가 아주 더울 때
blisteringly hot(물집이 생길정도로 더운)이라고 표현함.
▶ painful : 아픈, 괴로운 / a painful wound 아픈 상처※ More TipsWhen I play tennis my hands get blisters from holding the racket.
내가 테니스를 칠 때면, 라켓을 잡는 손에 물집이 생긴다.
자료제공 : 양산 민병철어학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