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은 2005. 2. 25일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정종택 회장과 전문대학 국가근로장학제도 운영 협약을 체결하였다."전문대학 국가근로장학제도"는 대학이 학교 내·외에 학생의 전공과 관련한 일자리를 제공하고, 학생의 근로시간에 따라 국가가 장학금을 지원하는 제도로 2005년도에 처음 도입된다.금년도에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비수도권 전문대 재학생 약 4천명이 장학혜택을 받게 되는데, 협약 체결에 따라 전문대학교육협의회에서 대학별 근로장학 지원금 신청 접수, 지원금 교부 등 전문대학 근로장학제도를 운영하게 된다.
2월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04년 도시근로자가구의 소득 5분위 배율 수치를 인용하여 "빈부격차 환란이후 최악"이라는 언론보도에 대해 재경부는 해명 보도자료를 발표 하였다. 재경부는 소득5분위 배율은 최상위와 최하위의 특정 2개 계층의 소득격차를 측정할 뿐 전체적인 소득격차 상태를 보여주지는 못했다고 평가하고, 전반적인 소득분배 상태를 측정하는 지니계수에 의하면,우리나라의 소득분배는 외환위기에 따른 구조조정·대량실업 등으로 99년에 크게 악화된 이후 사회안전망 확충 등 서민대책의 지속적 추진으로 01년 이후 03년까지 점차 개선되어 왔다고 주장했다.
또한 재경부는 04년에는 내수부진 등으로 03년에 비해 다소 악화되었으나, 외환위기 직후인 98, 99년보다는 양호한 수준을 지속하고 있고 2000년 이후에도 2003년을 제외하고는 개선된 상태라고 밝혔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일정한 교육여건을 갖춘 유아미술학원에 다니는 저소득층 자녀에게도 유아교육비를 지원하는 내용의 "유아교육법 시행규칙"을 2005년 2월 24일 확정·공포하였다.이 시행규칙에 따르면 유치원에 준하는 시설·교육과정 및 강사자격을 갖추고, 유치원으로 전환하고자 하는 유아미술학원에 대해서는 향후 2년간 한시적으로, 유치원에 적용되는 저소득층 유아교육비 지원방식과 동일하게 지원할 계획이며, 유치원과 동일하게 관할 교육청의 엄정한 장학지도 및 행정지도를 실시할 예정이다.이러한 조치는 지난 해 국회의 유아교육법 제정과정에서 일정요건을 갖춘 일부 유아미술학원에 다니는 저소득층 자녀에게도 유아교육비를 지원해 주기로 합의한 바에 따른 것으로 일부 유아미술학원에 다니고 있는 저소득층 유아의 교육기회를 보장하되, 이들에 대한 유아교육의 질을 높이고, 유치원 중심의 유아교육 공교육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유아미술학원이 유아교육비 지원대상이 되기 위해서는 유치원으로의 전환을 전제로, 유치원에 준하는 시설·교육과정 및 강사자격을 갖추고, 시·도유아교육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교육감으로부터 유아교육위탁기관 지정을 받아야 한다.또한, 교육인적자원부는 유치원 급식의 위생, 영양 및 안전을 확보하기 위하여, 1회 급식유아가 100인 이상인 유치원에는 영양사를 두되, 인접한 5개 이내의 유치원에 한하여 공동으로 영양사를 둘 수 있도록 영양사 배치기준을 마련하였다고 밝혔다.
여성부(장관 장하진)는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의 명예를 회복하고 대국민 역사인식 강화와 인권의식 제고를 위하여 광복 6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구축한 일본군위안부「사이버역사관」을 오는 3월1일 개관(개관식 2월28일)한다.사이트 주소는 www.hermuseum.go.kr이다. "사이버역사관"은 교육관, 운동관, 2000년 법정, 자료실, 할머니 만나러 가기, 어린이 역사교실 등으로 총 6개 파트로 구성되어 있는데, ‘교육관’에서는 일본군위안부 제도의 역사적 배경과 동원 및 위안소생활 등을 알리고, ‘운동관’에서는 위안부 관련 단체들의 위안부문제해결을 위한 노력을 연도별로 소개하였다.또한 ‘2000년 법정’은 ‘일본군성노예전범 여성국제법정’의 대한 개최배경과 의의, 판결과 관련자료 등으로 구성하고, ‘자료실’은 신문기사․연구서 등의 각종 위안부관련 자료를, ‘할머니 만나러 가기’는 황금주할머니 등 40여분의 일생이나 증언·활동을 소개하는 사진·녹음·영상물로 구성하였다.마지막으로 ‘어린이 역사교실’은 어린이들의 역사인식 강화를 위하여 위안부 문제에 대한 설명과 퀴즈풀이로 구성하고, 편지쓰기를 통해 할머니들과 교류할 수 있도록 하였다.사이버역사관은 광복 60주년을 맞이하여 일반국민들에게 그동안 관련단체들이 수집한 자료들을 정리·공개함으로써 일본군위안부 문제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함과 동시에 자칫 시간이 흘러 사장되기 쉬운 귀중한 자료들을 국가차원에서 영구보존하게 된 것인 만큼 그 의미가 자못 크다 하겠다.앞으로도 여성부는 국내·외를 망라하여 관련단체 등에서 보유하고 있는 위안부 관련 자료를 계속 보강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 5년 사이에 생산인력의 평균연령이 2세나 높아지는 등 제조업이 늙어가고 있으며, 제조업체들은 앞으로 10년내에 생산인력 부족사태를 맞게 될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대한상공회의소(회장 朴容晟)가 '제조업 고령화 원인과 생산성에 미치는 영향 실태'를 조사한 결과, 생산직 근로자 평균 연령(2004년말 기준)이 5년 전보다 2세 높아졌으며, 전체 응답업체 중 68.7%가 ‘10년 이내’에 생산인력 부족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99년말 평균연령이 35.5세에서 ’04년말 37.5세로 5년만에 2.0세 높아져 제조업이 고령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대기업이 34.9세에서 36.9세로, 중소기업이 35.7세에서 37.7세로 기업규모와 상관없이 2.0세 높아진 것으로 조사되었다.연령별 고용비중은 ‘30세~39세’가 63.6%에서 55.5%로 ‘8.1’% 포인트 감소한 반면, ‘40세~49세’가 25.5%에서 32.3%로 ‘6.8’% 포인트 증가하였다.
한편, 생산인력이 부족하냐는 질문에 ‘부족하다’는 응답은 18.2%에 불과해 아직까지 생산인력 부족이 심각하지는 않은 것으로 조사되었다.그러나 ‘몇 년 후에 생산인력 부족이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물음에 전체 응답업체의 68.7%(1~5년 이내 : 36.4%, 6~10년 이내 : 32.3%)가 앞으로 10년 이내에 생산인력의 부족문제를 심각하게 겪게 될 것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규모별로는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이 더 빠른 시일 내에 생산인력 부족 문제가 발생할 전망이다.생산인력 부족시기에 대한 질문에 대기업은 21.2%가 ‘1~5년 이내’라고 응답한 반면, 중소기업의 비율은 41.1%로 나타났다. 생산인력이 고령화되면서 겪는 경영상 애로사항은 ‘인건비 부담증가’(35.5%), ‘생산활동이 지연되거나 생산능력이 크게 저하’(25.9%), ‘안전사고 증가율 상승’(13.2%), ‘품질저하 등 불량률 상승’(10.0%)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체응답 업체의 30.5%(220개 업체 중 67개 업체)가 노동생산성 저하, 인건비 부담 등 생산인력의 고령화로 인한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고 응답하여, 생산현장의 고령화 문제에 대한 대응방안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조사되었다. 실제로 응답업체인 A사 관계자는 “업종 특성상 기술이 급변하고 취급하는 품목이 다양해 새로운 제조기계를 들여와 사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고령자들의 기술습득능력은 떨어져 안전사고 발생 및 불량률이 높은 것이 현실이다”면서 “고령화가 될수록 생산성은 더욱 떨어질 것”이라고 토로했다.제조업체 B사 관계자는 “정년이 55세이기 때문에 직원 대부분이 정년까지 일하고 있지만, 50세만 넘어도 생산직에선 기계운영이나 생산 현장에서의 활동성에 지장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며, “생산성을 생각하자면 고용의 조정이 필요하지만 쉽지 않은 일이다”고 밝혔다. 지난달 대한상의가 발표한 ‘최근 인구구조 변화가 산업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도 제조업 중 수출주력 산업인 철강(39.7세), 조선(38.6세), 자동차(36.2세)의 취업자 평균연령이 10년(‘94년→’03년)사이에 2.1~3.3세 높아져 40대에 가까워지고 있어, 심각한 산업경쟁력 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한편, 생산직 근로자의 평균연령이 높아졌다고 응답한 업체(220개 업체 중 120개 업체)들은 경기침체로 인해 인력을 충원할 형편이 못돼서(25.4%), 기술 숙련도가 요구되는 업종(22.9%), 제조업에 대한 구직자들의 회피(16.3%), 관행상․제도상 고용조정의 어려움(15.0%), 경력직 선호로 인한 신규취업자 유입 제한(12.1%) 순으로 제조업 현장에서의 고령화 원인을 꼽았다. 생산인력 고령화 대응책에 대한 물음에 환경개선을 통해 젊은 인력 유입(18.3%), 계약직ㆍ단시간 근로자 등 고용 및 근로형태 다양화(17.9%), 고령근로자의 경험과 기술을 교육프로그램에 연계 노동생산성을 높이도록 유도(17.8%), 고령자 인력특성에 맞춘 직무개발(14.4%), 외국인 근로자의 적극적 활용(10.3%)순으로 조사되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고령화가 심화됨에 따라 생산가능 인구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어, 제조업의 산업경쟁력에 적신호가 켜 있는 상황”이라면서, “정부는 여성인력 활용, 제조업 환경개선을 위한 정책마련이 시급하며, 기업 역시 퇴직프로세스구축, 고령자 인력특성에 맞춘 직무개발 등을 통해 생산성을 제고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 웅상 분동 토론회에서 시민들의 강경한 반대 입장을 접한 의원들은 이후 원만한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돌아갔다. 그러나 시측의 분동추진 방침이 워낙 강경해 이 문제를 해결하기는 결코 쉽지 않을 전망이다.▽이장권 도의원분동이 오늘이냐 내일이냐의 시간적 문제보다도 시민들의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읍민들도 이 문제에 대해 보다 열린 마음으로 접근해야 하고 시측에서도 막무가내로 해야만 한다고 주장해서는 안된다.토론회는 오히려 주민들의 불신감만 키운 결과로 나타났다. 시측의 답변 중에는 틀린 답변도 많았고 질의한 부분과는 상관없는 엉뚱한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시장이나 공무원들이 이 문제에 대해 보다 열려있는 마음으로 주민들의 요구와 불만을 헤아릴 필요가 있다. ▽이부건 시의원주민들로부터 따가운 질타를 받았었다. 분동과정에 대해 시측으로부터 여러 문제에 대한 정보를 전달받지 못해 대변자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시민들의 질타는 당연한 것으로 생각한다.이후부터는 시민의 대변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겠다.현재 주민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농어촌 특례 등 혜택이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시측에서는 구두로서 이러한 혜택보존에 대한 약속을 받았다고는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믿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이후 의회에서 분동 관련 위원회를 구성해 이러한 혜택보존에 대해 문서로 명확히 증명해 줄 것을 요구하겠다. ▽박일배 시의원토론회에서 분동에 대한 주민들의 우려와 여러 요구사항에 대해서도 들었다. 어찌되었든 행정과 주민들과의 대립에서는 시의원으로서의 본분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주민들이 원하는 쪽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또한 문제해결을 위해 행정과도 조율에 들어가야 한다.지금 문제는 된다, 안된다가 아니라 합리적인 대안을 어떻게든 찾아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말 합리적인 대안은 없는지, 주민들의 요구사항이 무엇인지, 그 요구사항을 행정에 요구했을 때 법률적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없는지 이러한 일을 하는 것이 시의원으로서의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
역시 문제의 핵심은 농어촌 대입특례였다. 참석자들 대다수가 이 문제에 격한 반응을 나타냈다.효암고 유경렬교감이 발언을 통해 "농어촌 특례가 사라지면 대입 진학률이 낮아지는 것은 물론 이탈현상이 심화 될 것"이라고 비판하자 참석자 절대 다수가 이에 공감하며 분동을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을 나타냈다.웅상지역 학부모운영위원회의 소속의 한 참석자는 "현재 한국 부모들은 자녀들이 중3만 되면 교육에 올인하고 있다"며 "어떠한 희생을 치루어서라도 좋은 학교에 진학시키려는 것이 현 부모들의 마음"이라고 일침을 가했다.사실 대다수 시민들이 분동을 반대하는 이유는 이 농어촌 대입특례 때문이다. 다소의 세금을 더 내는 것은 감수할수 있으나 자녀들의 대입과 직결되는 이 부분이 해결되지 않고서는 분동은 절대 반대라는 의견이다.특히 외지에서 양산으로 유입된 주민일수록 더하다. 자녀 교육을 위해 이사까지 왔는데 분동으로 인해 대입특례가 사라진다는 것은 절대 묵과할 수 없다고들 하고 있다.오시장은 향후 3년간은 농어촌 대입특례가 유지된다고 했으나 당장 현재 중 3인 학생들부터 혜택을 받을 수 없어 주민들을 설득하기는 힘들 전망이다.
오시장의 태도로 인해 문제가 있긴 했으나 당일 토론회에서는 분동에 반대하는 참석자들의 의견이 줄을 이었다.용당마을의 이성갑씨가 "인근 김해 장유는 이번에 분동이 되지 않고도 출장소를 승인받아 모든 혜택을 유지하는데 왜 양산은 분동을 해야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그러자 오시장은 "김해 장유가 분동을 하지 않고 출장소를 승인받은 것은 사실이나 그것은 다른 각도로 보아야 한다"며 "김해시는 인구가 44만여명으로 이후 50여만명이 넘으면 장유도 대대적인 행정구역개편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이번에 승인 해 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이후 많은 참석자들이 "시가 주민들의 의견도 수렴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중요한 분동문제를 결정지을 수 있는가"라고 비판하자 오시장은 "당시 분동을 계획하며 웅상지역발전협의회의 의견을 물었고 문서로도 있다"고 보여주었다.그러나 참석자들은 "웅상 발전협에서는 당시 자세한 사항을 모르고 공무원들의 말만 듣고 의견을 올렸던 것"이라며 "그것을 대다수 주민들의 의견으로 볼 수 없다"는 주장이었다.이후 참석자들의 계속되는 유보요구에도 오시장은 "웅상분동 유보는 없다"고 못을 박았다. 당일 참석한 한 시민은 "오늘 오시장을 보니 분동 취소 내지 유보는 없을 것 같다"며 "앞으로 적극적인 반대운동을 펼쳐 나가야 할 것 같다"는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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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호 (05.02.24) 만평 - 체감거리
전하는 말에는 "설은 길어야 좋고 보름은 밝아야 좋다"든가 "중국 사람은 좀생이별(황소자리에 있는 산개(散開)성단)을 보고 농사짓고, 우리나라 사람은 달을 보고 농사 짓는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달을 소중히 여겼다는 것이다. 예부터 대보름 달빛은 어둠과 질병, 재액을 밀어내는 '밝음'의 상징이었다. 지난 23일 정월 대보름을 맞아 우리 양산 곳곳에서도 '달빛'에 평안한 한해를 보내길 기원하는 '대동제' 행사가 열렸다.음력 정월 보름. 대보름이라고 일컫는 이날은 달리 상원(上元)이라고도 한다. 이는 중원(中元 : 음력 7월 15일 백중날)과 하원(下元 : 음력 10월 15일)에 대칭되는 말이다. 달을 기준으로 하는 대보름이나 추석은 예로부터 중요한 명절로 보름날이 세시풍속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았다. 그 중에서도 1년 열두 달 중 첫 보름인 대보름은 설날만큼이나 비중이 큰 명절이었다.
이번 정월대보름은 하늘이 맑아 달맞이하기가 제격이었다.
2월 23일 정월 대보름을 맞아 양산지역 곳곳에서는 달집태우기와 지신밟기 등 각종 민속행사가 각 읍면동별로 다채롭게 펼쳐졌다.
웅상읍에서는 웅상청년회의소 주최로 제7회 정월대보름 웅상대동제가 열렸다.
아침 10시부터 마을별 '지신밟기'와 '춤공연' '엿장수·각설이 타령' '민요한마당' 등으로 읍내를 들썩인 이날 대동제는 오후 4시가 되어 본격적인 굿판을 벌였다. 개운중학교 교정에서 열린 이번 대동제에는 제기차기와 투호, 윷놀이 등 다양한 민속놀이와 민요한마당을 시작으로 주민 5천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지신밟기와 달집태우기, 강강수월래, 불꽃축제 등이 펼쳐졌다.
삼성동에서는 동체육회 주관으로 북정2지구 토지구획정리지구 내(하이마트 앞 공터)에서 오후 4시30분부터 달맞이 행사가 열려 오랜만에 지역주민들이 함께 어울리는 자리를 마련했다.풍물소리가 보름 하늘에 울려 퍼지는 치는 가운데 마을 어르신들과 주민 500여 명이 참석해 동부녀회가 마련한 떡국과 돼지고기, 막걸리 등 푸짐한 먹거리를 즐겼다.
물금읍에서는 동중·상리·남평마을 등지에서 달집태우기와 지신밟기 등이 펼쳐졌고, 상북면에서는 상삼·대석·공암마을 등지에서 마을 자체적으로 달집을 태우며 액운을 쫓고 소원성취를 빌었다.
강서동에서는 어곡청년회 주관으로 달집태우기 및 주민노래자랑이 개최됐고, 각 마을단위의 크고 작은 대보름행사가 열렸다.
한편 시는 대보름 행사로 달집태우기 등을 하면서 행여 화재나 산불로 이어질 것을 우려,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공무원들이 이날 밤 늦게까지 비상근무를 해 만일의 사태에 적극 대비했다.
"요즘 다 별 일 없는가?"
"새삼 또 무슨 인산데?"
"그냥 별 일 없는가 물었네."
"하하, 나도 그냥 되물어 본 말이네. 안부는 포석정 주차장에서 만나 다 나누었잖은가."대학에서 백전(白戰)동인으로 만나 스무 해 넘게 그 만남의 끈을 이어오는 유형이 앞뒤 없이 묻는 인사말에 최형이 받아 말한다.불국사 지나 석굴암 오르는 굽이 잦은 길섶에 잔설이 쌓여 있다. 김형 알음으로 차는 오늘 밤을 보낼 경주 내남 용은사에 두고 모두 연료비 적게 드는 내 LPG차로 감포 횟집에 저녁 먹으러 가는 길이다."난 새벽에 일어나는 횟수도 많이 줄었고 예쁜 여자를 봐도 정말 그야말로 꽃일 뿐이네."
"예쁜 여자가 그냥, 꽃이 아니면 또 뭐였는데?"
"그냥 자연스런 일이지 뭐. 좀 빠르고 늦을 뿐이지 모두 줄어들다가 끊어지는 것 아니겠는가. 편하게 받아들이게.""머리에 세월의 무게가 소금으로 쌓이면서부터는 사랑이 꼭 들어가야만 하는 것은 아니지. 그냥 손만 잡고 자도 되고. 손 안 잡으면 또 어떤가. 그냥 바라만 봐도 되는 일이지."
"허허, 그건 아닌 것 같은데."차는 멀리 치술령을 보며 토함산 등성이를 타고 내리막길로 접어들었다. 몇 굽이인가 급한 내리막길을 돌아내려가자 어느 순간 길섶의 잔설이 사라졌다."김지하 시에서든가. 회음에 힘이 풀리고 나서야 세상 살아가는 근원이 그 힘인 것을 알았다는 뭐 그런 말이 떠오르네. 이런 편안함이 나쁜 것만은 아니지만 타는 듯한 아픔이라도 뜨거움이 삶의 의미가 아닐까?"횟집을 잡아 놓고 감포 방파제에 올라 보니 구름 한 점 없는 해 기운 하늘과 하늘보다 더 짙은 바다가 서로 닮아가며 붙어 있다.
누군가에게 받은 그릇 하나를 작업실 창가에 올려놓았다.
가만히 보니 참 쓸모없는 그릇이다.
모양은 막사발과 비슷하지만 그건 아닌 것 같다.
너무 얕고 얇아서 무언가를 채우기엔 어울리지도 않고 쓸모도 없는 듯하다.
저 그릇을 빚은 이는 무슨 생각으로…….
바람이 분다. 그런데 문득,
창가에 올려놓은 그 쓸모없는 그릇에 바람 한줌이 담긴다.
알 수 없는 울림이다.
김향금의 <사유 한 그릇 - 바람 한줌2> 전문
누군가에게 받은 그릇 하나, 쓸모가 없다. 작업실 창가에 두었다. 두고 곰곰 봐도 어울릴 쓸모가 없다. 쓸모없는 그릇 하나. 그래도 한 번 더 본다. 저 그릇을 빚은 이는 무슨 생각으로 빚었을까.바람이 분다. 문득, 쓸모없는 그릇에 바람 한줌이 담긴다. '알 수 없는 울림'으로 한참을 그냥 그 울림 속에 서 있는 화가의 모습이 보이는 듯하다.시라 하기에는 덜 다듬어진 글이고 그냥 아포리즘(aphorism)이라기에는 길이가 좀 길다. 생활의 단상이라고 해야 할 것 같은 글인데 글의 길이보다 그 울림이 길다.등 뒤 서산으로 기울어진 햇살이 바다 위 푸른 하늘에도, 푸르고 잔잔한 바닷물에도 반투명한 엷은 은막을 입힌다. 순은(純銀)의 바다가 된다.내 지천명은 저런 순은의 시간이었으면 좋겠다는 욕심을 내는데 갈매기 떼와 외따로 떨어져 있던 바다 오리 한 마리가 순은의 바다를 겹겹의 쐐기무늬로 가르며 내게로 다가온다. 그 모습이 눈부시다.
학철 / 시인ㆍ보광고 교사
◆ 영화로도 만들어진 걸작
국립극단의 창작극 <인생차압>이 양산무대에 올랐다. 이 연극은 한국의 대표적인 극작가 오영진(1916~1974)이 1949년에 쓴 첫 희곡 <살아있는 이중생 각하>을 <인생차압>으로 개명하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해 영화로도 만들어져 한 시대를 풍미한 걸작.지난 1957년 국립극단 제5회 정기공연으로 초연되었던 <인생차압>의 양산 공연은 국립극단 예술감독 이윤택의 연출로 다듬어졌다.양산문화예술회관이 올해 첫 기획초청 공연으로 마련한 이 연극을 보기 위한 시민들의 호응도 자못 뜨거워 19일 저녁 7시 양산문화예술회관의 객석은 빈 자리가 거의 없었다.관객들은 공연장으로 들어서면서부터 색다른 경험을 했다. 통상 공연 전 무대는 닫혀있게 마련이지만, 이날의 무대는 아직 공연이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미리 활짝 열려있었다. 열린 무대에는 한 채의 한옥이 들어서 있고 댓돌이 있는 대청과 마당이 위 아래로 이분화 되어 있다. 대청에는 길쭉한 백자 하나와 큼직한 괘종시계가 보이지만, 전체적인 짜임새가 왠지 조잡해 보이는 것이 이 집 주인의 안목을 짐작케 한다. '이 집에서 오늘 무슨 일이 벌어지려하는가?' 관객들로 하여금 궁금증이 일게 했지만 곧 배우들이 등장하면서 이 집이 일제 때는 악질 친일파였다가 해방정국에서는 친미파로 재빨리 변신한 이중생의 집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여기서 오늘 잔치가 벌어지게 된다는 것을 눈치 챌 수 있다.
◆축재(蓄財)의 귀재 이중생
연극이 시작되면서 무대는 잔치준비로 부산하다. 오늘날 온갖 부정과 비리로 신문지상에 그 이름이 오르내리는 재벌이나 국회의원, 전직 대통령들도 '형님'으로 모셔야할 만큼 축재(蓄財)에 탁월한 귀재인 이중생.이날의 잔치는 이중생이 이미 가지고 있는 재물을 더 불리기 위해, 그리고 행여 장관자리나 하나 꿰차서 부와 명예를 한 손에 거머쥐기 위해 고관대작들을 초대한 잔치다.하지만 잔치는 불발되고 만다. 마냥 잘 나갈 것만 같던 이중생이 외국인 랜돌프에게 사기를 당한 사실이 밝혀지고, 이중생의 각종 악질행각이 문제가 돼 입건됨으로써 연극은 초반부터 앞으로 닥칠 이중생의 몰락을 미리 점치게 한다.이중생은 이 난관을 헤쳐 나갈 깜냥으로 자신의 법률자문변호사와 짜고 유치한 위장자살 쇼를 꾸민다. 그러고는 자신의 사위 송달지에게 전 재산을 물려준다는 유서를 쓰지만, 이 재산은 국가에 몰수되는 대신 사회사업에 희사하게끔 됨으로써 사실상 몰수와 다르지 않은 상황이 벌어진다.이런 상황에서 자식과 며느리도 이중생을 세상을 더럽히는 원흉으로 몰거나 유산에만 관심을 쏟는다. 이런 진퇴유곡 상황에서 이중생의 선택은 결국 자살.
◆병든 사회상의 풍자
이 작품은 해방과 더불어 마땅히 청산되었어야 할 친일세력이 해방 후에도 새롭게 밀려드는 외세에 아첨해서 권력과 부를 누리며 여전히 떵떵거리는 병든 사회상을 가차 없이 풍자, 비판하고 있다.어찌 보면 매우 단순하고 진부한 주제이지만, 이날 무대는 극작가 오영진 특유의 유머와 풍자가 이중생 역을 맡은 서희승을 비롯한 출연 배우들의 연기에 녹아들어 코믹 풍자극의 진수를 유감없이 보여주는 무대였다.연극에서 한 기회주의자는 끝내 몰락하고 말지만, 오늘의 우리 현실은 기회주의자와 기득권 세력이 여전히 호가호위하는 현재진행형 상황이어서 이 공연을 본 관객들의 심경이 썩 후련하지만은 않았으리라.
벼룩에겐 대단한 능력이 있는데 자기 몸 길이의 350배 길이를 점프한다고 한다.
마치 인간이 미식축구장 7개의 높이를 점프하는 것과 같다고 한다.
그 벼룩을 병에 넣고 뚜껑을 막았다. 벼룩은 밖으로 나오려고 계속 뛰어 올랐다.벼룩의 점프력은 병을 뛰어넘고도 남을 정도였다. 그래서 늘 닫힌 병뚜껑에 부딪쳐 떨어졌다.
아무리 노력하고 뛰어 보아도 병뚜껑에 막혀 밖으로 나올 수가 없었다.
몇 번을 시도하던 벼룩은 병바닥에 가만히 엎드려 있을 뿐 점프하기를 그만 두었다.벼룩은 스스로 포기를 한 것이다. 벼룩은 아마 이런 생각을 할 것이다.
"아! 내 능력은 병뚜껑까지로구나! 아무리 뛰어보아야 나는 병뚜껑 이상을 뛸 수가 없구나! 가만히 있는것이 좋겠다. 뛰어봐야 나만 고생이다."이때 병뚜껑이 열렸다. 이제는 천정까지 뛸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온 것이다. 병속에서 탈출할 찬스가 주어진 것이다. 그러나 벼룩은 병뚜껑이 열린 병을 빤히 올려다보면서도 뛰어 오르지 않고 가만히 있는다고 한다."병뚜껑이 열렸구나! 그러나 나는 뛰어 보아야 병뚜껑이야, 전에도 수없이 뛰어 보았잖아!" 이런 생각을 하는 듯 주저앉아 있는다고 한다.사람들에게 무한한 능력이 있다. 그런데 그 능력을 다 사용하지 못하는 것은 자신 스스로 '벼룩훈련'을 시키기 때문이라고 한다. 과거에 안되었다고 지금도 안된다는 법은 없습니다. 저 사람이 안된다고 나도 안된다는 논리가 진리일 수는 없다. 코끼리는 1톤이나 되는 짐을 코로 손쉽게 들어올릴 수가 있다. 그런데 서커스을 보면 그 거대한 동물이 작은 말뚝에 묶여 있다. 아직 어리고 힘도 약했던 무렵부터 코끼리는 꼼짝달싹 못하게 쇠말뚝에 쇠사슬로 내내 묶여 있었던 것이다.그 무렵의 어린 코끼리는 아무리 힘을 들여 잡아당겨도 사슬을 끊을 수도, 말뚝을 움직일 수도 없었다. 그러는 사이에 몸이 커지고 힘이 강해져도 코끼리는 옆에 말뚝이 있는 한 여전히 자신은 어쩔 도리가 없다고 믿어 버린다고 한다.포기하는 것의 가장 안타까운 결과는 그것을 못하게 되는 것이 아니다. 절호의 찬스가 왔어도 놓치는 것이다.포기하면 기회가 왔을 때 아무 것도 못하게 된다.
기회란 얼떨결에 오는 것이 아니다. 포기하지 않고 언제나 노력하는 사람이 기회를 잡는다.
박인서 목사 / 웅상감리교회
<웅상도서관 문화교실>양산시립웅상도서관은 관내 시민들을 대상으로 2005년 상반기 문화교실 수강생을 모집한다. 오는 3월 2일까지 과정별로 선착순 모집하며, 인원은 유아 30명, 초등학생 30명, 성인 55명 등 총 115명이다.강좌로는 6~7세 아동을 대상으로 한 유아동화구연교실, 초등 4~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한 NIE주제학습과 성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자녀독서지도교실과 서예교실 등이 있다.
(문의는 웅상도서관 ☎386-6603/4)
<양산도서관 독서회원 모집>양산도서관은 시민들에게 독서의 즐거움을 더해주기 위해 다양한 독후 활동과 독서토론을 활성화 시키고자 2005년 새내기 독서회원을 모집한다.양산에 거주하는 어머니들의 모임인 ‘사임당 독서회’, 고등학교 새내기 1~2학년의 ‘책바라기 독서회’, 중학생 새내기 1~2학년의 ‘글소리 독서회’, 초등학생 새내기 4~5학년의 ‘책의나무 독서회’ 등에서 모집하며,책 읽고 느낀점 토론 및 독후감 발표, 동화작가 연구 및 시, 수필 쓰기, 문화유적지 답사, 독서신문 만들기 및 시화전시 등의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문의는 양산도서관 ☎385-7003~4, 7056)
이탈리아의 르네상스 시대 사상가 마키아벨리의 사상. 【군주론】에서 잘 나타난 그의 사상은 첫째, 정치의 실체를 냉정하게 해부하고 정치에 있어 권력의 법칙성을 파악했으며 둘째, 마키아벨리즘은 정치 기술로서 지배자의 권모술수, 윤리성이 결여되어 목적을 위해서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행동을 의미하는 것으로 쓰였다.한마디로 '목적이 모든 수단을 정당화한다'는 것이 마키아벨리즘의 핵심이다. 물론 마키아벨리즘은 이와는 다른 각도로 해석하며 '결과론적 정의'를 위한 사상이라고도 하지만 어찌되었건 '정의'를 수행하려는 방법에 '불의'가 나타나도 괜찮다는 것은 매한가지다.마키아벨리즘의 천국을 들 수 있다. 어떠한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일단 '성공'을 하면 된다. 뇌물을 받치던 부정을 저지르던 '성공'은 '성공'으로 가기위해 행했던 모든 '수단'은 '성공'으로 가기 위해서는 필수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대표적인 것이 지난해 말 불거진 '수능부정'사건이다. 학생들이 돈을 내고 휴대폰을 이용해 부정한 행위로 수능을 보았다. 부모라는 인간은 돈을 주고 S대 학생에게 대리시험을 해 줄 것을 요구했다.'성공'을 향해 미친 듯이 달려가는 '사회', 이제는 정의로운 '수단'을 중요시하는 그런 사회가 되어야 할 것이다.
I'll take a rain check.
다음기회에 하자.Ga-min : Let's play tennis this Sunday morning,
shall we?
Byung-chul : I'm Sorry, I can't, I have to go
to church.
How about Sunday afternoon?
Ga-min : Well... I should go to Yang-san library.
Because I have homework.
Byung-chul : I'll take a rain check.가민 : 이번주 일요일 아침에 테니스 치자.그러지 않을래?
병철 : 미안하지만, 예배보러가야해.
일요일 오후는 어때?
가민 : 글쎄… 난 양산도서관에 가야해. 숙제가 있거든.
병철 : 그럼 다음기회에 하자.▶ rain check : 미국의 프로야구에서 유래한 표현.
비가와서 부득이 경기를 취소하거나 도중에
중단해야 할 경우 표를 이미 구매한 사람들
에게 다음 경기에 입장할 수 있도록 '우천시
재입장 허가증'이다.
일상회화에서는 상대방의 초대에 사정상 거
절하고 훗날을 기약할때 '다음기회로 미루겠
다'는 의미로 많이 사용하고 있다.※ More TipsI'm afraid I have another appointment.
미안합니다만 , 다른 약속이 있어요.I'd love to but I can't . Something's come up.
나도 그러고 싶지만 할 수 없어. 갑자기 일이 생겼어.
3.1운동은 일제가 이 나라를 강점하고 있던 1919년 3월 1일 오후 2시 서울에서 독립을 선언한 것을 기점으로 하여 거의 1년간이나 계속된 조선인의 항일민족독립운동을 가리킨다. 3.1운동은 독립선언서의 공약 3장에서 밝힌바와 같이 비폭력 평화적인 방법으로 전개하였지만, 일제는 무도하게 총검으로 무차별 살육을 감행하여 수많은 조선인 사상자를 냈고 교회, 학교, 민가 등에도 큰 피해를 입혔다. 3·1운동은 흔히 민족자결주의나 러시아혁명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 보다는 일제의 무단통치에 대한 저항에서 비롯된 자연발생적인 민족운동이었다고 보는 것이 옳다.그러면 3·1운동을 이끈 주체는 누구인가? 이 점과 관련해서는 민족 대표 33인의 역할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의 문제가 제기된다.본래 독립선언식은 1919년 3월 1일 오후 2시 탑골공원에서 열리기로 되어 있었으나, 민족 대표들 일부가 불참한 가운데 서울 인사동의 요리집 태화관에 모여 미리 그들끼리만 식을 거행하였다.이때 최린은 태화관 주인으로 하여금 조선총독부에 신고 전화를 걸게 하고, 독립을 선언하는 한용운의 간단한 식사만 듣고 만세 삼창을 제창한 다음 스스로 일경에 체포당하는 웃지 못 할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조선의 민초들은 계층과 이념을 떠나 하나가 되어 떨쳐 일어섰으니 3ㆍ1운동의 주체는 당연히 이 땅의 민초들이다.따라서 기미년 3월에 일어난 이 민족의 항거는 역사상 최대 규모의 민족운동이었으며, 이후 조선독립을 위한 투쟁의 방향을 제시하였다.또한 중국ㆍ인도 등 아시아 피압박 민족의 해방운동에도 크나 큰 영향을 미쳤다.
이제 곧 살을 에는 고추바람이 잦아지고 훈훈한 봄바람이 불어올 터이다. 그렇지만 이른 봄의 꽃샘바람이 얇은 봄 옷 사이를 스며들 것이니 감기 들지 않도록 조심할 일.오늘은 바람의 이름들을 알아볼까 한다. 그런데 바람과 가장 관계가 깊은 사람은 누굴까? 아마도 뱃사람이리라. 눈이 지천인 에스키모에게 눈에 대한 말이 많은 것처럼 우리네 뱃사람 말에는 유난히 바람에 대한 말이 발달해 있다.뱃사람들은 동쪽을 새쪽, 서쪽은 하늬쪽, 남쪽은 마쪽, 북쪽은 노쪽이라 일컫는데 이에 따라 바람의 이름도 새쪽(동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샛바람, 하늬쪽(서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하늬바람이다.가수알바람이나 갈바람도 서풍을 가리키는 말이다. 그리고 북풍은 높바람 또는 된바람, 남풍은 마파람이다.자, 그렇다면 북동풍ㆍ북서풍ㆍ동남풍ㆍ남서풍은 뭐라고 부를까?북동풍은 노쪽과 새쪽을 합쳐서 높새바람 또는 된새바람이고, 북서풍은 노쪽과 하늬쪽을 합쳐서 높하늬바람 또는 된하늬바람이다.그리고 동남풍은 샛마파람이라고 하지만, 된마파람이나 든바람 또는 간새라고도 말한다. 남서풍은 늦하늬 또는 갈마바람이다.바람과 관련된 또 다른 말들을 보면, 바람이 부는 기운을 말하는 '바람기', 세찬 바람의 기운을 일컫는 '바람살', 바람이 불어오는 모양을 가리키는 '바람씨', 큰 바람이 일어날 때 먼저 먼 산에 구름같이 끼는 뽀얀 기운을 이르는 '바람꽃'이라는 토박이말들이 있다.그러나 '바람칼'은 바람과는 아무 관계가 없는 말로 하늘을 날아가는 새의 날개를 가리키는 말이다.
상정:토의 할 안건을 회의에 내어 놓음
폐지:실시하던 일이나 풍습, 제도 따위를 그만 두거나 없앰.'무슨 무슨 안건이 국회에 상정되었다'는 말을 뉴스에서 더러 듣게 되는데 다 아시다시피 국회에서의 입법은 그 단계의 '상정'을 거치게 된다. 법안이 발의 되면 일단 각종 소위원회에 '상정'되고, 거기서 통과 되면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어 의결하고 입법하는 것이다.이번에 사형제도폐지안이 국회에 '상정' 되었다고 한다. 최초로 상정되었다고 하는 데 엄밀히 말하면 최초 상정은 아니라고 한다. 이미 국회의원 과반의 동의로 소위에는 상정된 적이 있었으나 관할 소위인 법사위원회에서 부결 시켰다고 한다.오늘 굳이 이 이야기를 하는 것은 내가 사형제도폐지에 찬성하기 때문이다. 나라고 죽어 마땅한 인간이 있다는 걸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연쇄살인범 유영철 같은 경우, 사형이 아니고서야 그에 상응하는 마땅한 처벌이 없을 거라고도 생각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리 확률이 희박하다고는 하나 '오판'을 할 수는 있는 것이다.2중 3중의 장치를 한다고는 해도 말이다. 나는 그것이 내 경우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극악무도한 범행의 혐의를 내가 뒤집어쓰고 그것을 부정하는 아무 증거도 가지고 있지 못할 때 내가 사형을 당하게 된다면? 나는 공익을 위해 , 또는 그러한 범죄의 재발방지를 위해 희생양이라 생각하고 기쁘게 죽을 수 있을까?이런 것 말고도 내가 사형을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아무리 죽을 죄를 지은 사람이라도 -저런건 죽여야 된다고 말할지언정- 실제로 내가 죽이긴 싫기 때문이다. 어휴! 아무리 죽여야 될 죄인이라고는 하나 진짜로 그 사람을 죽이는 행위를 해야 할 사형 집행인은 또 무슨 죄란 말인가? 그분들의 인권을 위해 사형제도는 페지 되어야 마땅하다. 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