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방송 예정인 SBS특집기획드라마 촬영세트장 유치를 위해 양산시가 드라마 촬영세트장 유치 신청를 위한 교섭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BS에서 올해 11월부터 촬영에 들어가 내년 1월에 방송할 예정인 특집기획드라마는 60년대에서 80년대를 아우르는 시대적 배경을 연출하기 위해 1~2만평 규모의 대형 촬영세트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양산시는 현재 세트장 유치를 위해 대운산 자연휴양림 조성 부지 내 1만평 상당의 부지를 제공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유치 희망서를 제출한 상태. 특히 이번 드라마는 흥행 보증수표라는 김수현 작가가 대본을 맡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드라마 흥행 여부에 따라 관광지 활용의 성공이 결정되는 상황에서 한층 기대를 받고 있는 중. 이번 드라마 촬영지 유치는 경남에서 마산시와 창원시가 유치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져 양산시와 뜨거운 경쟁이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최근 드라마 관광이 새로운 수익원으로 부상하고 있어 관광자원으로 활용도가 높은데다 이후 양산시의 관광자원과 연계한 관광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어 신청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양산시는 이전에도 영화 ‘엽기적인 그녀’, ‘가문의 영광2’등의 촬영지로 이용된 적이 있으나 시 차원의 드라마 촬영지 섭외를 계획한 것은 처음이다. 한편, 각 지자체마다 관광상품화를 위한 드라마 및 영화 촬영지 유치에 앞장서고 있으나 드라마 및 영화의 성공 여부에 따라 부침이 심해 실제적인 유치 효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또한 막대한 예산을 투여하고도 종합적인 관광자원 연계 계획을 세우지 못한 채 ‘반짝 효과’만을 노리는 식은 곤란하다는 지적도 따른다. 이번 드라마촬영장 유치에 있어서도 제작을 위해 세트장 건립 및 제작지원비 협찬으로 50억원의 지원과 교통, 행정, 인원 지원 등을 조건으로 내걸고 있어 양산시의 신중한 접근이 요구되고 있다.
소방차 13대가 출동하는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12일 상북 소토지구의 한 화학공장에서 화재가 발생. 소방서 추산 4억8천만원의 피해를 냈으나 다행이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화재원인은 현재 국과수에 의뢰해 놓은 상태다.불이난 이 공장은 B은행의 유망중소기업으로 선정된 기업이었으나 이번 화재로 생산설비와 건물이 모두 타버려 상당기간 생산활동을 할 수 없을 뿐 아니라 기존 거래처와의 신뢰도에도 상당한 타격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1일 제12기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양산시협의회가 정식으로 출범했다. 전국 최연소 협의회장으로 이종국(41)씨가 선임되어 화제를 모았던 민주평통 양산시협의회는 이 날 51명의 자문위원에게 대통령 위촉장을 수여하고 공식적인 2년 임기에 들어갔다. 박말태 간사(시의원, 원동면)의 사회로 시작된 12기 민주평통 협의회장 취임식에는 민주평통 최효석 경남부의장, 오근섭 양산시장, 김상걸 양산시의회 의장 등이 참석해 새로운 협의회장의 취임과 12기 민주평통의 출범을 축하했다. 이종국 협의회장은 취임사에서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민주평통을 이끌어 나가겠다"는 다짐을 보이면서, 취임사 도중 부모님을 소개하면서 눈시울을 붉혀 장내를 숙연하게 만들기도. 그러나 다른 지역에서 자문위원 선정 과정에 있었던 논란을 소개하면서 "외부 입김에 흔들리지 않는 평통 본연의 역할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 날 자문위원 위촉은 지난 민주평통 자문위원이기도 했던 오근섭 시장이 12기 자문위원을 대표해서 나온 이옥희 씨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한편, 이날 취임식을 축하하기 위해 온 최효석 민주평통 경남부의장은 "이종국 협의회장으로 양산시협의회가 전국에서 주목받고 있다"며 "민주평통이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헌법기관임을 분명하게 알고, 제대로 된 모습으로 시민에게 사랑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 당부를 잊지 않았다.
신도시 건설을 위해 토석을 채취한 지역이 허가기간 만료 후 방치되어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특히 장마철을 맞아 일부 토석채취장은 복구공사가 이루어지지 않아 대형 붕괴사고의 위험마저 안고 있다. 신도시 건설과 기타 공사를 위해 양산시가 1982년 이후 허가를 내준 토석채취장 11곳 중 2곳을 제외하고는 모두 허가기간이 만료된 상태이다. 하지만 복구공사가 이루어지지 않은 어곡동 부근 골재채취장과 유산공단 부근 토석채취장은 붕괴 위험은 물론 주민들이 몰래 버린 쓰레기들로 여름철 위생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양산시가 다양한 발전 방안을 내놓는 가운데 토석채취장에 대한 관리 소홀은 발전 이면에 담긴 어두운 그늘을 보여주고 있다. 시 관계자는 "복구공사를 이행하지 않고 있는 허가 업체에 대해 이행보증금을 청구한 상태"라며 "지속적으로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양산시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두 팔을 걷고 나섰다. 시정 목표를 '지역경제 활성화'에 두고 양산시가 다양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내놓는 가운데 기존 '기업후견인제'를 보완하여 기업에게 실질적인 지원을 줄 수 있는 방안으로 정착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 양산시는 전국에서 제일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난 해 7월부터 추진해 오고 있는 공무원의 기업 후견인제 확대·보완을 통해 여전히 시정 목표의 우선순위를 '지역경제 활성화'에 두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기업후견인제 확대·보완은 지난 1년간 시행해온 기업후견인제의 성과와 문제점을 평가하고, 미비점을 보완하여 제도의 정착화를 위해 힘쓰기 위한 양산시의 노력이다. 이를 위해 시는 기업후견 대상 공무원을 본청의 6급 이하 직원에서 전 부서장과 읍·면까지 확대하는 한편, 매월 부서별 추진상황을 점검하기로 했다. '기업하기 제일 좋은 도시' 선언 이후 각 실과마다 '기업후견인제 카드'가 작성되는 광경이 벌어지고 있다. 양산시는 후견 공무원이 해당 기업을 월 1회 이상 방문하여 기업의 건의사항을 청취한 뒤 담당부서에 보고하게 하는 등 명목상으로 흐를 우려가 있는 후견인제의 실질적인 시행을 위해 고심하고 있다. 한편 유공 공무원에 대해 표창 및 해외연수의 기회를 제공키로 밝히면서 제도의 안정적인 정착을 꾀하고 있다. 기업후견인제도 외에도 양산시가 발표한 기업 활성화 정책은 ▶양산시 기업사랑 추진협의회 구성 ▶ 부산대 양산캠퍼스 후견인단 운영 ▶한국토지공사 양산사업단 후견인단 운영 ▶인터넷 기업애로 상담실 설치 등이다. 양산시 기업사랑 추진협의회는 실질적인 기업지원과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유관기관, 시민단체, 기업체 대표 등이 참여해 양산시 중장기 경제 활성화를 위한 협의체이다.한편,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해 중소기업진흥공단 유치로 목표를 수정한 것으로 알려진 양산시는 유치기관에 대해 각종 세금을 감면하거나 면제하고, 공장부지 50%를 무상으로 10년간 지원한다는 인센티브를 제시하며 유치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감사원이 실시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 예산운용 실태 현장감사가 18일부터 양산시를 대상으로 열흘간 진행된다. 지난 6월 13일부터 실시되고 있는 감사원의 지방자치단체 현장감사는 민선 지방자치제 10년을 맞아 늘어난 지방재정규모와 그에 걸맞는 재정운영 실태를 점검하기 위해 실시되고 있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무분별한 지방축제 개최, 민간단체 편법지원 등 선심성, 전시성 행정을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 감사원은 지방자치단체의 중복감사부담을 줄이기 위해 감사 인원과 기간을 축소하여 수감부담을 최소화한다는 방침. 하지만 지난 양산시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된 사항 외에 새로운 감사 결과가 나올지 주목되고 있다. 또한 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된 내용 중 사회단체보조금이 두 배 이상 증가한 사실과 더불어 보조금 사용내역에 대한 부실한 관리·감독, 주요사업에 대해 지방재정투·융자심사제도를 거치지 않고 예산을 집행한 점, GB내 지업사업 대상지 선정에 형평성 상실, 업무추진비 사용에서의 문제점 등이 감사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시 관계자는 "감사원 감사는 담당 실과별로 관련 서류를 재검토하고 있다"며 "지난 행정사무감사 내용은 이미 감사를 받은 상태라 중복감사가 이루어질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양산시의회(의장 김상걸)가 공동주택 관리업무에 필요한 시 예산 지원의 법적 근거를 만들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그동안 관행적으로 시 예산을 지원해서 공동주택 관리를 함으로써 발생한 선심 행정 논란과 기회의 불균형 등을 시정할 수 있는 계기로 평가된다. 정병문 의원(상북면) 대표발의로 시의회가 입법예고 중인 <양산시 공동주택관리 지원조례>는 사용 검사일로부터 10년이 경과된 20세대 이상 공동주택(임대주택 제외)을 대상으로 공동주택 관리업무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주요 지원 내용은 ▶어린이 놀이터 시설의 개ㆍ보수 ▶경로당의 개ㆍ보수 ▶단지 내 주도로와 보도의 소규모 보수 ▶단지 내 주도로의 하수시설 개ㆍ보수 ▶보안등 개ㆍ보수 ▶단지 개방을 위한 담장 허물기 사업 ▶양산시 도시계획상 하수처리 구역 내에 속하는 단지의 하수처리사업 등이다. 이번에 입법예고된 <양산시 공동주택관리 지원조례>는 경남에서 창원에 이어 두 번째로 공동주택 관리 지원을 위해 시의회가 노력을 기울였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 하다. 또한 보조금 심의위원회의 구성에서 시민사회단체의 참여를 보장한 부분은 다른 지역의 조례안과 비교할 때 시민 참여 활성화와 보조금 지원 시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엿보인다. 공동주택 관리 보조금의 지원 기준을 ▶1천만원 미만 총사업비 70% ▶1천만원~5천만원 총사업비 60% ▶5천만원~1억원 총사업비 50% ▶1억원~2억원 총사업비 30% ▶2억원 이상 총사업비 25% 등 지원 5단계로 세분화한 것은 공평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으로 현실적인 보조금 지원 근거를 마련하고자 하는 의도이다. 이번 조례안 발의를 주도한 정의원은 "그동안 음성적으로 지원되던 공동주택에 대한 보조금이 오해를 불러 일으킬 여지가 많았고, 지원 대상이 불명확해 예산이 전용되는 등의 부작용을 해소하는 계기가 될 것"라고 밝혔다. 시의회가 관행적으로 이루어지던 행정 집행에 법적 근거를 마련해 체계적인 공동주택 관리를 시행할 수 있도록 조례안을 발의한 것은 시의회의 역할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청신호라는 평가이다.
양산경찰서(서장 김정규) 상반기 주요업무 평가결과가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주요 내용을 보면 학교폭력과 관련해 '학교폭력 자진신고 및 피해신고 기간' 운영결과 올해 상반기 중 총 31건으로 작년 상반기의 단속 17건과 비교해 단속률이 8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교통사고는 인명사고의 경우 상반기 사망사고가 8건, 부상이 510건으로 작년 상반기의 사망 17건, 부상 759건과 비교해 사망사고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물적피해 사고의 경우는 작년 상반기와 비교해 17.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강력범죄의 검거율은 상반기 87.6%로 02~04년 동안의 평균 검거율 84.9%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한편 긴급구속은 62건으로 작년 상반기 70건에 비해 11.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날로 확산되고 있는 소나무 재선충병 예방을 위하여 지난 10일 하북면 지산리 산83-1번지 통도사 일원 약200㏊의 산림을 시작으로 18일, 19일 원동면, 상·하북면, 강서동 일원 39㏊ 밤나무 재배지 임야에 항공방제를 실시 할 계획이다.이에 시 관계자는 항공방제가 실시되는 인근 지역에 대하여는 인명이나 농·축산물에 대하여 피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를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우기철 대비 시에서는 대형공사 현장16개소에 대하여 지하매설물 및 가설공사 안전관리상태 등 5개 중점사항에 대하여 안전점검 및 일제 조사를 실시하였다.특히, 대형건축공사 외 공동주택 건설 현장에 대하여도 부실시공 방지를 위하여 강우중 콘크리트 타설, 콘크리트에 물 타기로 강도를 저하시키는 사례 등을 미연에 방지하여 부실시공 및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기로 하였다.이번 점검으로 공사 중인 대형건축공사 현장의 위험요소 확인 즉시 보강조치 하였으며, 앞으로도 대형시설 건축공사에 대한 정기 및 수시 안점점검 지도를 강화하여 불안전 요인에 대한 보수·보강 등 위험요소 해소로 재난발생 사전예방 및 지적 사항에 대한 지속적인 추적관리를 통해 시민의 안전과 재산보호에 기여키로 하였다.
시는 2005년1월1일 기준 개별공시지가 이의신청이 2,747필지가 접수되었으며 상향요구 110필지 하향요구가 2,637필지로 전체필지의 96%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읍·면·동별로 보면 웅상읍 189필지, 물금읍 1,711필지, 동면 200필지, 원동면 22필지, 상북면 105필지, 하북면 345필지, 중앙동 103필지, 삼성동 21필지, 강서동 51필지로 이 중에 토지공사에서 신도시 2단계 지구내 1,710필지(62%)를 하향요구 이의신청 하였고, 통도사CC에서 289필지(11%)를 하향요구 하였으며 개인 등이 이의신청한 필지는 748필지로 전체 27%이다.이의신청이 급증한 요인으로는 정부의 토지시장 안정을 위한 과표현실화율이 90%까지 조정되어 공시지가 상승에 따른 조세부담 때문으로 분석되며 대책으로는 과표를 일부 감액하는 감면 조례를 개정하여 세부담을 조정할 계획이다.한편 이의신청이 접수된 필지에 대해서는 7월말까지 토지가격의 적정여부를 재조사 및 감정평가사의 검증 후 양산시부동산평가위원회 재심의를 거쳐 이의신청인에게 그 결과를 통지할 예정이다.
시의 무리한 정책추진이 또다시 비난을 받고 있다.지난달 23일부터 실시해오던 가변차선제가 실시한지 불과 한 달도 안 되는 12일부터 완전 백지화 됐다. 시행당시 경찰과 교통공단의 반대의견을 무시하고 '시범운영'이라는 명목으로 독단적으로 시작해 버린 가변차선제는 운영 3일 만에 강서파출소~고려제강 구간을 취소했다.
그리고 이번에 다시 양산대교 구간을 취소해 불과 한 달도 못 채우는 '시범운영'을 만들어 냈다.상습 정체구간의 교통해소라는 이유로 시작한 가변차로제는 매일 1시간(오전7시~8시)씩 운영해 왔다.조사결과 다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긴 했으나 중요한 안전시설이 없는데다 만약 가변차선제 운영구간에서 사고가 발생하게 되면 사고차량이 중앙선 침범으로 간주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벌어지게 되는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장마가 그치고 나니 곧 불볕더위다. 그러나 때맞춰 대학과 초·중·고등학교의 방학이 찾아온 것은 반갑고 고마운 일이다.
방학은 공부에 짓눌리고 성적에 부대끼던 학생들에게는 참으로 반갑고 소중한 선물이다. 하지만 방학을 맞아 일상의 틀에서 벗어나게 되면 자칫 생활 자체가 헝클어져 퇴폐적이고 낭비적인 습관에 빠져들 수도 있다. 청소년의 탈선행위가 특히 방학기간 중에 두드러지게 많이 나타나는 것도 학교나 학부모의 통제가 헐거운 상태에서 모처럼 주어진 시간과 자유를 제대로 주체하지 못한 데서 빚어진 결과일 것이다. 자고 일어나는 시간이 들쭉날쭉해 지고, 먹고 노는 일에만 젖어버리는 무절제한 시간이 계속되다보면, 나중에 개학을 하고 나서도 쉽게 학교생활에 적응하기 어려워지고 부모님이나 선생님에게 뜻하지 않은 걱정을 안겨주기 십상이다.방학을 알차고 보람되게 보내려면 무엇보다 학생들 스스로 방학기간 나날을 헛되이 보내지 않으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방학이 그냥 단순히 놀고 지내라고 주어진 것이 아니라 더 나은 학교생활을 위해 준비하라고 주어진 것으로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 아이들이 방학을 알차게 보낼 수 있게 하려면 부모들 또한 세심한 관심과 보살핌을 보여야 한다. 어른도 제 자신을 다스리기가 쉽지 않은 일이거늘, 하물며 아이들이 어찌 제 일을 제 알아서 척척 해낼 수 있으랴.
그러므로 자녀들에 대한 부모들의 보살핌은 아이들이 학교에 다닐 때보다는 방학 때 오히려 더 크게 요구된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유념해야 할 것은 자녀들의 방학생활계획을 부모 중심으로 이끌어 가려해서는 안 된다. 자녀들의 눈높이에 맞춰 그들이 직접 참여하고 실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함께 만들어야 한다. 행여 지난 학기에 떨어졌던 과목을 보충한답시고 공부로 아이들을 옥죄고 닦달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방학은 어디까지나 방학이다. 방학 동안에는 학교 공부 때문에 소홀히 했던 취미생활이나 봉사활동, 친구들과 어울리는 츠나 건전한 오락으로 몸과 마음을 튼튼히 하는 일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수 있도록 배려해 주어야 한다. 자녀교육 최대의 적은 무관심이라 했지만, 지나친 잔소리와 참견이 곧 관심은 아니다. 방학동안에 되도록 자녀와 함께 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면서, 자녀가 진정 무엇을 원하며, 그들이 괴로워하는 것은 무엇인지를 알아낸다면 이번 방학은 부모와 자녀 모두에게 알차고 보람 있는 방학이 될 것이다.
노점상이 된 목사가 있다. 서울 대광고 교목실장으로 재직하다 해직된 류상태(49) 씨가 그 사람이다. 그가 해직된 사연은 이렇다. 작년 6월 그 학교 학생이던 강의석 군이 ‘우리나라에는 종교의 자유가 있는데 미션스쿨이라고 해서 학생의 의사에 반해 강제로 예배 참여를 강요하는 것은 잘못’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강 군은 몰상식한 학교에서 상식적인 판단을 한 죄로 22일만에 제적당했다.류상태 씨는 바른 소리를 한 제자가 쫓겨나는 걸 보면서 침묵할 수 없어, 그 결정이 옳지 않다는 글을 학교 홈페이지에 올렸다. 사실 강 군을 지지하기까지 그는 적잖이 고민했다. 고희를 넘긴 어머니와 전업주부로만 살아온 아내, 그리고 대학생, 고등학생인 두 딸의 얼굴이 눈에 어른거렸다. 가족이 걸리긴 했지만, 그는 용기를 내어 양심의 소리에 따르기로 했다. 그 대가는 해직이었다. 20년 간 학교 교사로만 근무하던 류 씨는 요즘 액세서리 노점상을 하여 하루에 1-2만원, 많으면 4-5만원을 번다. 그는 자신의 선택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전혀 후회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저 개인은 행복합니다. 양심에 거리끼지 않으니까요.”강의석 군이 용기 있는 젊은이로 시민들의 격려와 칭찬을 받고, 법원의 유리한 판결로 복학된 뒤 서울대 법대에 진학한 반면, 그 사건과 맞물린 류 씨의 사연은 세인의 관심에서 밀려난 느낌이다. 여하튼, 노점상이 된 목사의 마음 속에 사립 재단의 부당한 횡포에 대한 분노와 미움이 아니라 내면의 평화와 떳떳함이 자리잡고 있는 것은 그가 진정한 인격자임을 보여 준다.흥미롭게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어느 가수는 이 사건이 있긴 여러 해 전 자신의 모교에 대해 류 씨와 비슷한 감정을 표현한 바 있다.
“내가 돈을 받지 않고 모교에 가서 노래를 불러주는 이유? 그 학교가 고마워서 그래. 왜냐하면 나에게 절망을 가르쳐준 학교거든. 철저하게 절망을 가르쳐준 학교거든.”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한 가수 김광석도 대광고를 나왔다.
[통도골]
통도골는 영화 ‘달마야 놀자’의 촬영 장소이기도 하다. 영화 촬영 장소는 통도골의 상류에 있는 계곡으로 아직까지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사람들의 발걸음이 적은 만큼 통도골은 자연 그대로의 비경을 간직하고 있어 찾는 이들로부터 탄성을 자아내고 있다.
사람의 손이 미치지 않아 찾아가는 길이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나 상류로 갈수록 깨끗한 물과 아름다운 경치를 만끽할 수 있어 힘들게 다리품을 팔아도 결코 후회하지 않는다.
이 코스에서 만나는 통도골 부엉층듬의 빼어난 경치를 놓치지 말기를… 장선 마을에서 동남쪽으로 1km지점 통도골 입구에 있는데, 예부터 부엉이가 울었다고 하여 부엉층듬이라고 불렀다 한다. 부엉층듬에서 약 500미터 올라가면 옛날 양산 출신인 홍을수가 광맥을 발견하여 동과 철을 채취하였다고 전하고 있다. 그 광구의 깊이가 지하 100미터 정도라고 한다. [송림숲]
예로부터 장선마을 앞에는 약 1천 면적 되는 풍치림이 있었는데 지금으로부터 100여년 전에 이 울창한 숲을 벌채하여 장선마을이 망했다고 한다.
이후 마을 사람들이 나무를 심어 정성스레 보살핀 끝에 오늘날과 같은 울창한 숲이 이루어 졌으며 마을도 또한 흥성했다는 말이 전해 오고 있다.
굽이굽이 흘러내리는 계곡물을 내려다보며 세월을 지켜오고 있는 송림은 한 폭의 그림처럼 곱다.[염수봉]
염수봉은 영남알프스의 끝 봉우리다. 신불산, 영취산, 시살등으로 뻗어 내려오면서 우뚝 솟아 있는 봉우리가 바로 염수봉으로 근교산으로는 꽤 높은 편인 해발 816m나 된다.
옛날 초가집으로 마을이 형성되어 있을 때 화재가 자주 발생하여 많은 어려움이 있었으므로 염수봉 봉우리에 염수(소금물)를 묻어 두면 화재를 면하다 하여 염수를 독에 넣어 땅 밑에 묻어 둔 뒤로는 불이 나지 않았다고 한다. 6.25 사변 전까지만 해도 해마다 한 차례씩 독안에 염수를 충당하기도 했다하는데 지금도 독은 이곳에 묻혀 있다 한다.[파래소폭포]
배내골 상류에 도착하여 우측 간월산쪽으로 200m쯤 작은 골짜기를 따라 오르면 갑자기 음산한 계곡에서 냉기가 치솟고, 이 냉기를 따라 물보라가 휘날리는 곳으로 눈을 돌리면 계곡 위에서 폭포가 쏟아져 내리는 것을 보게 되는데 이 폭포가 바로 파래소폭포다.
안개처럼 퍼지는 물보라는 시리도록 차고, 아침 저녁나절에는 물보라에 무지개가 피워 올라 어둠침침한 골짜기를 하던 곳을 환하게 밝히며 장관을 이룬다. 이곳은 사람들의 발길이 흔치않아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가히 선경이라 할만하다.
둘레는 1백미터 가량으로 그다지 넓지 않으나 한낮에는 15m 아래로 쏟아지는 물줄기가 강렬한 햇빛에 반사되어 한 폭의 산수화를 가져다 놓은 듯하며, 폭포의 중심부는 명주 한 타래를 풀어도 바닥에 닿지 않는다는 말이 전해 올만큼 푸르다 못해 검푸른 빛이 보는 이의 온몸에 냉기를 끼얹는 듯하다.
<영농체험>
봄
봄에는 산채나물 캐기와 감자, 고구마, 옥수수, 고추, 가지, 오이, 토마토 등을 심는 영농체험을 하고, 가재와 개구리, 올챙이 잡기를 즐길 수 있다.
여름
여름에는 감자, 옥수수, 고추, 가지, 토마토 등을 수확하는 재미를 맛볼 수 있다.
가을
가을에는 벼, 콩, 고구마, 사과, 채소, 벼, 콩, 고구마, 사과, 채소 등을 수확하고 곶감을 만들어 보기도 한다.
겨울
겨울에는 썰매타기와 새끼 꼬기를 체험하고 겨울의 끝자락인 2월 말경에는 고로쇠물을 채취한다.<농촌문화체험>
맷돌 손두부 만들기
옛날 손두부 만드는 방식 그대로 체험공간을 마련하여 운영중이며, 두부 외에 두유, 순두부, 비지 만들기를 체험하고 이들 4가지 맛을 함께 즐길 수 있다.화분만들기
야생화, 해발 1000고지의 자생란, 아로마 향기 그윽한 "허브"등을 직접 채취하여 화분에 옮겨심기 체험을 한다.떡 만들기
떡 매를 힘껏 내려치면서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려 버리고 손수 만든 떡 맛을 즐긴다. <놀이체험>
공기놀이, 투호놀이, 고누놀이, 윷놀이, 널뛰기, 연 날리기, 곤충잡기, 물고기 잡기, 동ㆍ식물 이름알기 등 다양한 놀이와 즐길거리가 준비돼 있다.
팜스테이로 ‘더위’를 쫓자
영남알프스 ‘배내골’이 손짓한다
볼거리ㆍ먹을거리ㆍ즐길거리 ‘풍성’
-----------------------------■ 팜스테이(Farmstay)란?팜스테이를 한두 번쯤 경험해본 이들에게는 굳이 설명이 필요 없겠지만, 어렴풋이 팜스테이란 말을 들어보긴 했으나 이를 구체적으로 잘 알지 못하는 이들이나, 숫제 팜스테이란 말부터 낯선 이들이 없지 않을 것이다.
팜스테이란 농장을 뜻하는 팜(farm)과 머문다는 뜻인 스테이(stay)의 합성어다.
말 그대로 팜스테이는 시골의 농가에 머물면서 휴양하거나, 주변의 농업과 농촌문화, 레포츠 프로그램, 지역축제를 즐기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
팜스테이가 기존의 단순한 농가민박과 다른 것은 농가에서 먹고 자면서 영농체험과 농촌문화체험하는 ‘농촌체험ㆍ문화 관광’이 결합된 프로그램이라는 점이다.
우리 양산에는 원동면 배내골 장선마을의 농가에서 팜스테이 프로그램을 펼치고 있어 가까운 부산ㆍ경남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적 관심을 끌고 있다. ■ 배내골- 자연의 비경 간직한 한여름 피서지 배내골은 영남알프스라고 불리는 갖가지 고봉들이 감싸고 있으며 산자락을 타고 흘러내리는 맑은 계류들이 모여 한 폭의 그림을 떠올리게 하는 곳이다.
산이 높고 골이 깊어 그 웅장한 산세만큼이나 많은 비경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최근 들어 ant 사람들로부터 크게 각광을 받고 있는 우리 고장의 대표적인 한여름 피서지다.
맑은 개울 옆으로 야생 배나무가 많이 자란다 하여 일찍이 이천동(梨川洞)이라 일컬었으나, 이천동의 토박이 말인 배내골이 사람들 사이에 더 널리 불리면서 오늘날은 배내골로 굳어졌다.
배내골은 영남알프스군에서도 가장 오지로 꼽히는 우리시 원동면 대리, 선리, 장선리 일대를 부르는 말로 ‘배내’는 마을을 일컫기도 하지만, 골짜기를 따라 흐르는 내를 가리키기도 한다.
물의 흐름이 낙동강 수계에 속하여 낙동강 꺽저기가 배내천 위쪽까지 올라온다고 하는 배내골은 깊고 긴 골짜기에 사방이 산으로 둘러쳐져 있어 전후좌우를 둘러봐도 보이는 건 높다란 산뿐이어서 하늘도 고개를 한참 치켜 올려야 보일 정도다.
동쪽에는 간월산, 신불산, 취서산 염수봉이 남북으로 뻗어있고, 서쪽에는 수미봉의 줄기가 항로봉까지 이어지면서 골짜기 양쪽으로 1,000m가 넘는 고봉준령이 에워싸듯 솟아 있다. 또 남쪽에는 금오산 줄기에서 배내고개를 넘게 되고, 북으로는 능동산과 간월산 사이의 고개를 넘는 오지마을로 알려진 지역이다.
아직도 저녁이면 밥 짓는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나고 그 알싸한 냄새가 향수를 자극하는 배내골. 도시의 찌든 몸을 편히 쉬게 해주는 전국에 몇 안 되는 청정지역으로 떨어지는 석양이 또한 장관이다.
7~8km에 이르는 계곡에는 1급 청정수가 흘러 한 번 가본 사람은 잊지 않고 다시 찾는 곳이기도 하다. ■ 배내골 팜스테이 체험, 평생 남을 추억될 터주40시간 근무제가 본격 시행되고 토요휴무가 일반화되면서 여가시간이 확대된 도시인들의 팜스테이에 대한 관심이 부쩍 커지고 있다.
복잡한 도시생활에 찌든 몸과 마음을 쉴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을 찾던 도시인들에게 팜스테이가 더없이 반갑게 받아들여진 것이다.
이는 더 이상 놀고먹는 휴가를 보내기보다는 어른들에게는 추억을,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에게는 멋진 경험과 체험을 안겨주는 건전한 휴가문화를 즐기려는 데서 비롯되었다고도 할 수 있겠다.
배내골의 팜스테이는 전국의 여러 팜스테이 중에서도 특히 각광을 받고 있는 팜스테이의 하나다.
우선 훼손되지 않은 순수한 자연미와 온갖 비경이 다른 곳에서는 쉽게 만나볼 수 없다는 점이 휴가객들의 발길을 끈다.
그런데다 이곳에서 펼치고 있는 각종 체험 프로그램도 다른 어느 곳에 못잖게 내용이 짜임새 있고 알차다.
무엇보다도 오염되지 않은 넉넉한 시골 인심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결코 잊지 못하는 매력이다.
경부고속도로, 제1차 경제개발 5개년(1962∼1966) 계획이 끝나고 제2차 경제개발 5개년(1967∼1971)계획이 추진 중이던 1968년 2월 1일에 착공되어 2년 반 만인 1970년 7월 7일, 마침내 경부고속도로가 개통됐다. 이로써 천리길 서울∼부산이 4시간 거리로 단축된 것이다. ‘단군 이래 대역사’로 일컬어지면서 시작된 이 공사는 총 길이 428km에 공사비 429억원, 예정공기 4년을 훨씬 앞당긴 2년 5개월 만에 완공돼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더욱이 외국의 원조나 차관 없이, 순전히 우리 기술만으로 공사를 진행한데다 공사비도 세계 고속도로건설 사상 유례가 없는 낮은 비용을 들인 것을 두고 당시의 언론과 여론은 대통령 박정희를 찬양하기에 바빴다. 하긴 그때까지만 해도 서울과 부산을 오가자면, 적어도 1박은 각오해야 했던 것을 하루에 왔다 갈 수 있게 바꾼, 이른바 서울-부산 ‘일일생활권시대’를 열었으니 어찌 벌어진 입을 다물 수 있었겠는가. 그것은 어쩌면 박정희라는 카리스마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건설기술과 장비의 부족, 그리고 험준한 산악이 가로막는 가운데 77명의 아까운 목숨이 숨졌지만, 대통령 박정희는 물불을 가리지 않았다. 경부고속도로는 분명 70년대 이후 가시화된 근대화의 상징이며 견인차였다. 하지만 건설의 착상에서부터 소요기간, 예산, 공사과정 등에 너무나도 전근대적인 한국적 성장의 모습들이 함축돼 있다. 그리고 이때부터 잉태된 고질적인 건설의 비리와 압축성장은 삼풍백화점과 같은 후진국 건설의 표본을 낳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두고 검찰과 사법개혁 추진위원회(사개추)간의 마찰이 잠시 숨을 고르는 중이다. 사개추가 추진 중인 공판중심주의로의 제도 변화에 대해 검찰의 요구를 들여다보면 ‘플리바겐’이라는 단어를 찾아볼 수 있다. 플리바겐(Plea Bargain)이란 우리말로 ‘사전형량조정제도’라고 하는데 검찰이 수사편의상 주요 관련자 또는 피의자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거나 증언을 하는 대가로 협상을 통해 형량을 경감하거나 조정하는 것으로 주로 미국에서 많이 행해지고 있는 제도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플리바겐을 법적으로 채택하고 있지 않지만 검찰의 기소에 대한 재량을 폭넓게 인정하는 기소독점주의와 기소편의주의를 채택하고 있어 이와 유사한 형태의 수사가 종종 행해지고 있다. 특히 뇌물공여죄나 마약범죄 등과 같이 자백이 필수적이거나 당사자의 제보가 결정적인 단서로 작용하는 범죄의 수사과정에서 적용되고 있다. 검찰은 사개추의 안 가운데 ‘피고인신문 제도 폐지’와 ‘진술조서의 증거 사용 금지’에 대해 플리바겐이나 피고인과 참고인의 의무기준 확대 제도 등의 대안이 세워져야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사전형량조정제도는 피의자의 약점을 잡아 제3자의 수사단서나 범죄 관련 진술을 확보한다는 점에서 비인간적이고 반인권적인 수사기법이라는 비판이 높으며, 대법원도 플리바겐에 의한 진술은 증거로 채택되기 힘들다는 취지의 판례를 제시한 바 있다.
“나중에 들려”
“그래, 볼일 보고 가는 길에 들릴게” 위의 보기는 ‘들르다’를 써야 할 자리에 ‘들리다’를 잘못 썼다. 이처럼 ‘들리다’와 ‘들르다’는 곧잘 헷갈리는 말이다. ‘지나가는 길에 잠깐 거치다’를 뜻하는 말은 ‘들르다’이다.
‘들르다’와 ‘들리다’는 아주 다른 말이다. ‘들르다’는 위에 밝힌 것처럼 ‘잠깐 거침’을 뜻하는 말이고, ‘들리다’는 ‘듣다’ 또는 ‘들다’의 피동으로 쓰는 동사다. 이들의 활용형도 다르다. ‘들르다’는 ‘들러, 들러서, 들렀다’처럼 변하고, ‘들리다’는 ‘들려, 들려서, 들렸다’처럼 바뀐다. 예를 들어보면 다음과 같다.
[들르다]
“퇴근길에 약국에 들러 소화제 한 통만 사 오세요.”
“부산 간 김에 에 동생 집에 들러 조카들이나 보고 와야겠다." [들리다]
“그 친구 하는 짓이 꼭 귀신 들린 사람 같아.”
“여름철에는 수인성 전염병에 들리지 않도록 조심 하여라.”
“형님은 짐을 들려 가지고 가려고 심부름꾼 아이까지 데리고 나왔었다.”(염상섭 - 만세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