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ialogue 9
※ It's a festival to celebrate Yangsan's cultural heritage.
- 그것은 양산의 문화 유산을 기리는 그런 축제야.
Byoung Chul : Did you go to the Sapryang
Culture festival last weekend?
Eun Woo : No, I didn't. What is it?
Byoung Chul : It's a festival to celebrate
Yangsan's cultural heritage.
Sapryang is Yangsan's old
name. And this is the 18th.
Eun Woo : Sounds very interesting.
Did you go?
Byoung Chul : Yes, I performed in one of
traditional Korean drum band.
▶ festival - 축제, 잔치
▶ celebrate - 축하하다, 찬양하다
▶ cultural heritage - 문화유산
▶ perform - 연기하다
▶ traditional - 전통적인
▶ traditional Korean drum
- 북(한국전통악기)
병철 : 너 지난 주말에 삽량문화재 갔었어?
은우 : 아니, 안 갔어. 그게 뭐야?
병철 : 그것은 양산의 문화유산을 기리는 축제야. 삽량은 양산의 옛이름이구, 이번이 18번째 축제야.
은우 : 재밌겠는데. 너 갔었어?
병철 : 그럼, 난 거기서 북을 연주했었어.
※ More Tips
It's a festival to celebrate Yangsan's cultural heritage. "그건 양산의 문화 유산을 기리기 위한 축제야."의 의미로 어떤 축제나 행사를 축하하고, 찬양하기 위해서라는 의미로 to celebrate을 쓴다.
자료출처 - 양산민병철어학원
그러고 보니, 요즘은 길에서 거지를 본지가 꽤 오래 된 것 같다.
오가는 행인들을 붙잡고 '애걸복걸' 한 푼 '적선'합쇼 하던 거지들이 가져다 그렇게 쓰는 바람에 '적선'의 느낌이 동냥해 주는 것 비슷하게 들리긴 해도 원래는 '착한 일을 많이 함'이란 좋은 말이다.
착할 선은 좋은 선으로도 쓰이니 좋은 일을 많이 쌓는다는 뜻도 되겠고.
'애걸복걸'은 '애처롭게 사정하며 자꾸 빌고 간절히 원합'이란 말이다. 哀는 슬프다, 가엽게 여기다, 또는 불쌍히 여기다의 뜻을 가지고 있다. 물론(勿論) '애끓는' '애'와는 아무 상관도 없다. 乞은 '빌 걸'이다. 주로 빌어먹는다, 할 때의 뜻으로 쓰이고 여기서는 두 손으로 싹싹 빈다 '할 때'의 '빌 걸'이다. 伏은 엎드린다, 굴복한다는 의미 외에 '절후 복'으로도 쓰인다. 초복, 중복, 말복하는 삼복 말이다.
거지들의 마케팅 전략도 많이 발전한 모양이라서, 길에서는 많이 볼 수 없는 대신에 상가 같은 데로 많이 다니는 것 같다. 서당에도 더러 오는데, 수업중임에도 불구하고 막무가내로 들어와 돈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아무리 '애걸복걸'해도 난 거기다 '적선'하고 푼 마음은 전혀 없다. 하다못해 볼펜이나 이쑤시개라도 팔러 다닐 일이지, 사지 멀쩡하면서 돈 얻으러 온 사람은 정말 한심하고 짜증나기 때문이다.
장애를 빙자한 듯한 사람은 더더욱 그렇고, 게다가 나는 거지에게 100원을 주면 거지는 100원 만큼 더 생기고 국가는 100원 만큼 게을러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웬만해서 '적선'하지 않는다. 가끔 아주 무섭게 생긴 아저씨들이 오면 반 강제로 '적선' 함을 당하면서 빨리 가셔달라고 '애걸복걸' 할 때는 빼고.
자료출처 - 중부동 매곡서당
1929년 11월 3일, 광주에서 학생들이 들고 일어났다.
'광주학생독립운동'이라 일컬어지는 이 학생운동은 일본 제국주의의 지배에 저항하여 일어났던 대표적인 민족운동 가운데 하나였으며, 그 규모나 영향 그리고 그 의미에 있어서 3·1운동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역사적 사건이었다.
이날은 음력으로 10월 3일로 우리에게는 국조 단군이 개국하신 날, 즉 '개천절(開天節)'이었다.(당시에는 개천절을 음력으로 삼았다) 그런가 하면 일본으로서는 저네들의 왕인 메이지(明治)의 생일로 4대 국경일의 하나인 '메이지절'이기도 했다.
광주학생운동은 얼핏 보기에는 광주와 나주사이를 통학하던 한ㆍ일 학생간의 사소한 충돌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이지만 실상은 우리의 개천절에 일제의 신사참배를 강요당했던 광주고보생들의 비통한 심경에 가해졌던 일본 학생들의 무례한 도전이 우리 학생들의 민족감정에 불을 지름으로써 촉발된 일대 민족운동이었던 것이다.
일제는 이날이 일요일이었음에도 학생들을 소집하여 메이지절 경축식을 거행했다. 이에 참고 또 참았던 한국인 학생들의 분노가 폭발하였다. 식이 끝나자 일단의 학생들은 당시 일본인이 경영하던 광주일보사로 몰려갔다. 11월 1일에 발생한 한ㆍ일학생 사이의 충돌사건에 대해 한국인 학생들을 일방적으로 매도하는 등 편파적으로 보도한 것을 규탄하고 응징하기 위해서였다. 학생들은 광주일보 본사를 습격하여 윤전기에 모래를 끼얹었다.
광주학생독립운동은 광주라는 한 지역에 그치지 않고 서울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시위나 동맹휴학 등의 형태로 계속되어 전국적으로 194개 학교가 참가하였고 참가 학생 수는 54,000여 명으로 당시 전체 학생의 절반이 넘는 학생들이 나라와 민족의 독립을 위해 자신들의 한 몸을 내던졌으니, 이로 인해 희생당한 학생 수는 퇴학 582명, 무기정학 2,330명, 검거 당한 사람이 1,462명이나 되는 엄청난 숫자였다.
또한 광주학생독립운동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까지 파급되어 만주의 간도와 길림성, 중국의 상해, 북경, 그리고 일본에서의 집회와 만세시위로 번져나갔다.
이렇듯 정의감과 애국심이 강렬했던 당시의 학생들은 일제의 식민통치 아래에서 분연히 떨쳐 일어나 민족적 차별을 철폐하고 국가와 민족의 독립을 쟁취하기 위한 투쟁을 전개함으로써, 나중에 건국 이후에는 후배 청년들이 부정부패 타파와 민주화 쟁취를 위해 싸우게 하는 자랑스러운 본보기가 되었음을 우리 모두 잊지 말아야 할 터이다.
시-도 교육감을 '교원직선' 내지 '주민 직선'으로 선출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교조 경남지부가 지난 10월 13~14일 이틀간 도내 871개 초.중.고 교사 및 관리자를 상대로 실시한(회수 207개 학교)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교육감 선출방식에 대해 67%가 '교사 직선', 20%가 '주민직선'을 해야 한다고 답해 불과 4%의 지지를 얻은 '학교운영위원 간선'제 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전교조는 "현행 교육감 선거방식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만큼 이번 결과는 앞으로의 개선 방향을 제시한 것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라고 해석했다.
교육감뿐 아니라 시-도 교육장 선출방식도 '교사직선'(42%)을 선호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최근 경남도교육감이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진 '공모제'에 대해서도 35%가 찬성해 높은 지지를 받았다.
이에 대해서도 전교조측은 "교육감이 교육장 인사권을 독점하고 있는 현행제도를 개선하자는 목소리를 반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감 및 교육장 선축방식과 더불어 물어본 교육장 임기에 대해 55%가 '24개월 이상'을 꼽았고 '37%는 18~24개월'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 교육계 내부 5명 외부 4명으로 구성되어 있는 도교육청 인사위원회 구성비율에 관해서는 적당하다(41%)는 답변이 가장 높았고, 교육계 내부인사가 적다(30%), 교육계 내부인사가 많다(26%)로 답변해 내부인사 기용에 대해 서로 다른 반응을 나타냈다. 이와 관련해 인사위원을 '교육감이 임명한다'는 데에는 부정적이었으며 '교육시민단체와 교원단체의 추천'에 67%가 동의했다.
한편 이번 설문을 시행하게 된 계기인 표동종 전 경남도교육감의 인사청탁수사와 관련해서는 '확대수사 필요'가 58%로 가장 높았고 엄정하게 진행되고 있다 23%, 축소의혹이 있다 15% 등으로 나타나 보다 확실한 수사를 요구하는 교원들의 목소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명곡동 일신영재학원(원장 백은희)은 '새롭게, 힘차게, 강하게'라는 주제로 일신가족 한마당 체육대회를 가졌다.
원아와 학부모 등 1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는 유아마라톤대회를 시작으로 식순에 따라 율동체조, 춤, 장기자랑 등의 프로그램으로 즐거운 한때를 보내며 건강을 다졌다.
백영진 / 시민기자
22일 동면초등학교(교장 강영희) 급식소에서는 '내일을 열자 보다 아름답고 정답게'라는 주제로 학부모 및 재학생, 교사, 지역주민, 안영남(남양매직) 사장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학예발표와 자매결연식 행사를 가졌다.
이 행사는 학생들과 학부모, 교사가 한마음으로 지난 1년 동안 배우고 익힌 만들기, 그리기, 꾸미기 작품인 십자수, 탈, 등, 액자, 허수아비 등을 중앙현관에서부터 급식소 이동 통로에 전시하여 재능을 뽐냈다.
급식소에 버티컬 장막을 이용해 학예발표 무대와 공연장을 만들고, 바닥에는 돗자리를 깔아 관객을 맞은 공연은 김경덕, 정겨운 학생의 사회로 진행됐다.
1학년 학생들의 '꿈의 잔치'라는 제목으로 학예회 인사를 시작한 후 합창, 연주, 줄넘기, 무용, 댄스, 단소연주, 부채춤 등을 선보였다.
학생들이 학교생활 중에 정성들여 준비한 공연은 실감나는 연기와 생생한 소품 준비로 평소에 갈고 닦은 끼를 맘껏 발휘한 이날 공연에 학부모를 비롯한 관객들은 웃음과 박수로 학생들을 격려하였으며,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내송리에 사는 주부김명임(32)씨는 "잘하고 기특하다"며 내년에 동면초등학교 학부모가 되기에 미리 와 봤다며 연신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외손녀가 동면초에 다닌다면서 딸과 함께 구경 온 조혜란(79.사송리) 할머니는 "선생님들이 잘 가르쳐서 아이들이 행복하게 잘한다"고 기특해 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학예회장에서는 남양매직과 자매결연식을 맺음으로써 협정서를 상호 교환하고 앞으로 산학협력관계를 돈독히 하기로 했다.
강영희 교장은 인사말에서 "학생들이 평소 익힌 솜씨와 재능을 맘껏 펼쳐보이도록 자리를 마련했다"며 교육공동체로써 격려와 충고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남양매직 안영남 사장은 인사말에서 "아이들에게 어떤 사람이 되기를 원하는 것이 아니고, 아이들이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원하는지가 중요하다"며 "동면초와 좋은 인연이 되어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앞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했다.
또 안 사장은 "어릴적 꿈이 과학자이었기에 오늘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며 성장기 경험을 토대로 자녀교육의 중요성을 말하기도 했다. 이어서 안 사장은 금일봉을 전달하고 이에 학생 대표는 감사의 꽃다발을 전달하여, 학부모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강복수 교감은 이번 학예회를 한마디로 "교육적 가치로 보는 학예회"라면서 보다 내실 있고 알차면서도 선생님과 아이들이 준비하는 즐거움을 가지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지난 24일 남부고등학교와 중앙중학교 운동장에서 제6회 양산시 교직원 체육대회가 열렸다.
관내 초ㆍ중등학교 교직원과 가족 등 100여명이 참석한 이날 대회는 5개팀으로 나누어서 축구와 족구 등에서 활기찬 경기가 펼쳐졌고, 특히 축구 경기에서는 조기회 축구팀 못지 않은 노련한 경기 운영과 멋진 슛을 선보여 동료 교직원과 가족들의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이 대회를 주관한 전교조 최윤현 양산지회장은 "한 팀이 적어도 세 경기를 할 수 있게 리그전으로 경기를 치르는 원칙을 1회 대회 때부터 지켜와 승패와 경쟁보다는 경기 자체를 즐기는 분위기로 정착되었고, 자발적인 참여와 자연스러운 만남으로 교직원들의 만족감을 높이는 뜻 깊은 행사가 되었다"고 말했다.
또한 행사에 참가한 서상필 교사(보광고)는 "해마다 일요일에 대회를 개최함으로써 학생들에게 수업 피해를 주지 않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펼쳐져 처음부터 끝까지 대다수의 참여 인원이 함께 어울려 맑고 화사한 가을 날씨만큼이나 즐겁고 활기찬 하루가 되었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의 축구 우승은 보광고, 준우승은 초등연합팀이 차지했고, 족구 우승은 새빛학원연합팀, 준우승은 공립중등연합팀이 차지했다.
어느 날, 교실에 들어갔더니 급훈이 '함께 가자'에서 '떠들면 입 뜯어뿐디'로 바뀌어 있었다. 누가 바꾸었냐고 물어보니 ○○이가 하도 아이들이 떠들어서 바꾸었다고 한다. 이 날 아이들의 자율학습은 참 잘 진행되었다. 그 후 우리 반 급훈은 '떠들면 입 뜯어뿐디'가 되었다. 이 일이 있은 후 한참 동안 생각을 해야 했다. 생각 끝에 내린 결론은 아이들은 스스로 바람직한 규범을 만들어 자율을 실천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었다. 이렇게 본다면 학교는 지시와 통제 문화에서 대화와 자율의 문화로 변화하는 중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점으로 보아 학교에서 세대간의 문화적 다양성을 아우르는 일은 매우 중요한 일로 여겨진다.
가끔, 아이들에게 요즘 즐겨보는 드라마가 무언지 물어본다. 이런 물음은 아이들의 관심사를 어느 정도 알아볼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된다. 단순한 질문이지만 아이들의 대답을 통해 아이들과 대화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텔레비전의 장점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잘만 선택하면 아이들과 문화적 동질감을 확인할 수 있는 것들이 꽤나 많다는 것이다. 특히 여러 세대의 문화가 공존하고 있는 학교에서는 더욱 그렇다. 바쁜 일과 속에서 아이들과 공통된 화제를 찾아 자유롭고 편안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건 정말 유쾌한 일이 되니까 말이다. 그리고 선생님들과 회식 후 자연스럽게 노래방을 가보면 참 재미있다. 교직에 막 들어온 새내기 선생님의 생기발랄한 노래에서부터 나이 지긋한 선생님의 고상한 노래까지 다양한 노래를 들을 수 있다. 내가 알고 있는 어떤 선생님은 항상 똑 같은 노래를 부르신다. 노래하시는 표정에서는 삶의 깊이를 느낄 수 있고 거기에 재미있는 춤 동작이 더해지면 분위기는 더욱 흥겨워진다. 이어서 풋풋함이 넘치는 새내기 선생님의 신세대 노래가 이어지면 그야말로 열창의 무대가 되는 것이다. 여기에서는 세대를 뛰어넘는 흥겨움이 있고 그 속에서 서로의 관계는 더욱 정겨워진다.
언론은 '학교붕괴'라는 말을 가끔 쓰면서 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하는데, 학교 현장에 있는 교사의 한 사람으로서 언론의 이 말을 받아들이기 어렵다. 학교붕괴를 기성 세대의 가치와 규범을 거부하는 것을 두고 이르는 말이라면 더욱 그렇다. 그보다는 문화적 변화의 큰 맥락 속에서 학교의 변화를 살펴주었으면 하는 생각이다. 똑 같은 옷에 똑 같은 머리 모양을 하고 학교생활을 해야 한다는 세대의 생각과 남과는 달리 튀어 보이는 옷을 입고 자신에 맞는 머리 모양을 하고 싶은 세대간의 문화적 갈등을 살피고 그것을 학생문화의 변화로 살펴보았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두 세대 간의 갈등은 앞으로 긍정적으로 발전할 것이라는 기대와 전망이 있었으면 좋겠다.
'학교가 무너졌다'고 하는 말들을 살펴보면 그 원인을 사교육에서 찾고 있는 것 같다. 그렇다 하더라도 본질적으로는 아이들의 문화적 변화를 통한 학생문화의 변화를 살펴보아야 한다고 본다. 일방적 지시와 통제의 문화를 벗어나 쌍방적 대화와 자율로 이행하는 과정으로 이해한다면 아이들만의 문화적 섬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문화를 이해한다는 건 아이들의 삶을 이해하는 바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좀 있으면 학교 축제가 열린다. 아이들은 이 축제의 장에서 그동안 그들이 누리고 추구했던 문화를 쏟아놓을 것이다. 축제가 우리 모두를 잇는 문화의 다리가 될 것 같아 한껏 기다려진다.
3천여 어린이들의 열기와 함성소리로 실내체육관이 후끈 달아올랐다. 지난 22일 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1회 양산시 어린이집.놀이방 연합 운동회’가 열렸다.
양산시 어린이집.놀이방 연합회에서 주관하고 시 후원으로 치러진 이번 운동회는 당초 예상을 훨씬 웃도는 3000여명이 참여해 대성황을 이루었다.
오전 11시 간단한 율동 및 몸풀기로 시작한 이번 운동회는 사회자인 별난아저씨 이동훈씨의 재치 만발한 멘트와 아이들의 귀여운 모습들로 참석한 학부모들 사이에 웃음이 끊임없이 터져 나왔다.
청.백전으로 나뉜 이번 경기에서 선수로 나선 아이들의 함성소리와 각자의 팀을 응원하는 응원소리로 실내체육관이 시종 들썩거렸다.
이번 운동회를 준비한 어린이집협의회 김정희(늘푸른어린이집원장)회장은 "아이들의 체력향상을 위해 준비한 이번 운동회에 예상보다 훨씬 많은 아이들이 참석해 기쁘다"며 "이번 운동회를 후원해준 시 사회복지과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병원에서는 이날 아이들의 안전사고를 우려해 의료진을 구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도 했다.
학원 다니랴 공부하랴 힘든 아이들의 얼굴에도 오랜만에 또래 아이들과 뛰노는 기쁨으로 환한 웃음꽃이 피어났다.
지난 19일 MBC홀에서 경남도내 중ㆍ고등학생 19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경남종합학예 발표대회가 개최됐다.
이번 대회는 백일장, 미술, 음악, 무용 등 4개 분야, 34개 종목에 걸쳐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선보였으며, 공연장에는 4700여명의 학부모와 학생들이 모여 행사를 축하했다.
도교육청은 10월 문화의 달을 맞아 평소 연마한 학예 기량을 한자리에서 공개 발표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함으로써 학생의 소질과 재능 개발, 창의력 및 개성 신장, 예술적 기능향상, 전인교육의 내실화로 건전하고 조화로운 교육과정 운영을 도모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최했다.
양산교육청은 관내 중학교에서 개인(19명) 및 단체(3팀 83명)에서 총 102명이 수상했다.
최우수상에는 양주중의 합창, 개운중 김미정(1학년) 현대독무, 양산중 이준석(3학년) 한자서예, 양산여중 박기연(2학년)의 풍경화가 선정됐으며, 특히 김미정 학생의 현대 독무가 이 대회에서 가장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지난 10월 26일 개운중학교에서는 전교생이 내 고장 산오르기 차원에서 극기체험활동을 실시했다. 1학년은 덕계 해인병원에서 출발하여 천성산 정상에 오른 후 미타암을 거쳐 주진으로 내려오는 길을, 2학년은 영산대학교에서 출발하여 천성산 정상에 오른 후 미타암을 거쳐 백동초등학교 쪽으로 내려왔다. 그리고 3학년은 학교에서 출발하여 대운산 정상에 오른 후 삼용마을로 내려왔다. 점심시간을 제외하고 보통 4~5시간 정도가 걸린 이 번 극기훈련은 쾌청한 가을 날씨와 단풍으로 물든 주변의 경관이 잘 어우러져 힘든 과정이었지만 매우 의미있는 체험활동이었다. 개운중학교는 10년 전부터 매년 이맘때면 극기체험활동 차원에서 내 고장 산 오르기 행사를 가져왔다. 산악 등반 및 걷기 훈련을 통해 강인한 인내력을 기르고, 담력과 체력을 증진하고 자신감 고취는 물론 내 고장 산을 사랑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이 행사를 실시한다. 올해 마지막으로 이 행사에 참여했던 3학년 박현아양은 “1학년 때 극기체험활동을 한다고 해서 매우 두렵기도 했는데 이제 산이 겁나지 않고, 이러한 산오르기 체험활동을 통해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겼다는 성취감도 맛볼 수 있어 참 좋았다”고 말하면서, “우리 주변에 있는 대운산, 천성산, 원효산 등을 다 올라 정말 가슴 뿌듯하다”고 한다. 학교에서는 이 번 행사를 계기로 갈수록 떨어지는 학생들의 체력증진에 힘쓰는 한 편 좀 더 범위를 넓혀 영축산, 가지산 뿐만 아니라 지리산 등반도 향후 계획 중이다.
황수민 / 학생기자(개운중3)
여성단체의 활동이 미비했던 웅상지역에 '양산가정폭력 상담소'(이하 상담소)가 개설돼 가정 폭력으로 고통 받는 여성들에게 힘이 되고 있다.
그동안 웅상지역은 시내와 동떨어져 있어 시민단체의 활동영역에 거의 포함되지 않았던 곳이다. 그것을 안타깝게 여긴 상담소측이 지난 7월 11일 사무실을 웅상으로 이전한 것.
최근 관내 여성단체 최초로 여성부 지원자금 대상으로 선정돼 그야말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는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비록 지원금은 630만원에 불과하지만 사무실운영에 대한 시지원이 전무한 상태에서 내려와 가뭄에 단비와 같은 지원금이라는 상담소.
더군다나 관내에서는 최초인 동시에 유일하게, 경남도 통틀어도 단 3곳만 지원대상에 포함돼 그에 대한 자부심이 높다.
25일 오전 11시 전날 사전 인터뷰 약속을 받아 상담소를 방문했다. 한 주부와 상담을 나누고 있던 김기선 상담소장(이하 김소장 / 사진)이 반가이 맞아주었다.
우선 이번 여성부 지원자금 대상으로 선정된 것에 대한 이야기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기자: 안녕하세요. 이번에 여성부 지원대상에 선정된 것을 축하합니다.
▷김소장: 축하는요, 오히려 그것 때문에 어떤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할지 고민하느라 잠도 잘 못자고 있어요
▶기자 : 그렇게 잠을 설쳐가며 좋은 프로그램을 개발했나요?
▷김소장: 일단 가해자 교화프로그램을 시행할 계획이이에요. 지금껏 폭력피해자에 대한 지원프로그램은 있었지만 가해자 교화를 통해 가정회복을 시도한 적은 별로 없었거든요.
▷가해자 교화프로그램이라는 것이 색다르게 다가왔다. 사실 지금까지 피해자 구제에 대해서는 들어본 적이 있었지만 가해자 교화에 대해서는 들어본적이 없었다.
▶기자 : 구체적으로 어떤 프로그램입니까?
▷김소장: 여러 가지가 있어요. 우선 일반적으로 강사들의 강의를 들 수 있겠죠. 내가 가하는 폭력이 얼마나 나쁜 것인지, 그로인해 가족들이 얼마나 고통을 받는지 지속적으로 알린 뒤 역할 바꾸기 등을 통해 더욱 절실히 느끼게 하는 거죠. 그리고 이후 1박 2일 캠프 등도 할 계획입니다.
여성부 지원자금에 대한 이야기는 이쯤에서 접고 이야기를 다른 방향으로 돌려보았다.
▶기자: 그런데 어떻게 해서 웅상으로 상담소를 이전하게 된 것입니까?
▷김소장: 웅상지역은 시 전체인구의 30%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있는 곳이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리적 이유 때문에 시민단체의 활동이 미비했죠. 그래서 이리로 오게 된 거죠.
▶기자: 아직까지 '가정폭력'은 부끄러워서 혹은 집안일이라며 상담하기 꺼려하는데요.
▷김소장: 그것이 가장 안타까워요. 그게 쌓이고 쌓이면 결국 가정해체 즉 이혼으로 이어지는 겁니다. 조기에 그에 대한 상담을 받는다면 적어도 가정해체만은 피할 수 있어요.
▶기자: 상담 사연 중 특별히 기억에 남는 것은 없었나요?
▷김소장: 학생이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폭력을 가한다면 상담해 온적이 있어요. 그래서 연락을 취했지만 아버지가 이를 거부해 어찌 할 수가 없었어요. 정말 안타까웠죠.
▶기자: 마지막으로 가정폭력으로 고통받는 분들에게 한 말씀 해주시죠.
▷김소장: 아까도 말했지만 정말, 꼭, 상담소를 통해 도움을 받으라는 당부, 아니 부탁을 드리고 싶어요. 빨리 상담에 응할수록 가정해체는 그만큼 막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 김기선소장의 당부, 아니 부탁을 끝으로 인터뷰를 끝냈다. 아무쪼록 시 최초로 여성부 지원자금을 받은 만큼 성공적인 마무리를 지었으면 한다. 그리고 '가정폭력'에 신음하는 사람들도 하루 바삐 상담소의 문을 두드리길 바란다. '고통은 나누면 절반이 된다'고 하지 않았던가.
나는 중부동에 살고 있는 전업주부다.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자식들 키우랴 집안일 하랴 가정일을 하며 받은 스트레스를 풀 기회가 없었고 풀 생각도 못했지만 올해부터는 이제 나이도 있고 자식들도 다 커서인지 나름대로 '여가시간'이라는 것이 생겼다.
나에게 생긴 이 소중한 '여가시간'을 나는 '등산'으로 활용한다. 다른 주부들은 스포츠 댄스, 헬스 등을 한다지만 나는 맑은 산 공기를 마시고 수풀이 우거진 등산로를 따라 걷는 것이 너무도 좋다.
양산시내 좋다는 곳은 다 다녀봤지만 지금까지 내가 가장 자주 가고 앞으로도 계속 가고 싶은 곳을 꼽으라면 '홍룡사'를 꼽겠다.
시원한 물줄기가 내려치는 '홍룡폭포'와 다른 곳보다 더 아름답게 보이는 산세는 나에게 편안한 휴식의 공간을 마련해준다.
그런데 자주 홍룡사를 오르며 한 가지 문제점을 발견했다. 바로 '입장료'다. 오를 적마다 입장료를 내야하는 것이다. 나는 처음에 이것이 홍룡사에서 징수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알아보니 시 조례로 자연발생유원지로 지정돼 마을 청년회에서 입장료를 징수한다는 것이었다.
홍룡사에 오르는 등산객들과 관광객들이 버리는 오물들을 치우느라 그렇다는 마을 주민의 말을 듣기는 했지만 그래도 해도 너무한다 싶었다.
내가 알기로는 무지개폭포도 똑같은 자연발생유원지다. 그렇지만 무지개폭포는 성수기를 제외하고는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똑같은 유원지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365일 내내 입장료를 받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도 않을뿐더러 주민들의 호주머니를 털어가는 일밖에 되지 않는다.
적어도 양산시민은 입장료 징수를 제외시켜야 할 것 아닌가. 그리고 홍룡사를 찾는 사람들 수가 만만치 않을 것인데 그렇게 거둔 입장료가 어떻게 쓰이는지 감사는 제대로나 하는지 모르겠다.
양산시에 건의하고 싶다. 홍룡사 입장료 징수를 성수기에만 걷고 나머지 기간에는 걷지말으라고. 성수기때 홍룡사를 찾는 관광객 수로 보아 그것만으로도 1년간 쓰레기 청소비는 충분히 나오고도 남는다. 그렇지 않다면 적어도 양산시민에게만이라도 입장료를 제외시키길 바란다.
- 김미란(중부동,40) -
세월의 무상함 앞에 한 집씩 허물어져 간 집들 사이에 그나마 형체라도 남아 있으니 다행이다 싶어 겨우 버티고 있는 나의 옛집을 둘러보는데 담벼락은 이미 오래전에 허물어진듯하고, 정지간 아궁이엔 불 땐 흔적 없이 썰렁한데 부뚜막위엔 붉게 녹슨 무쇠 솥만이 묵직이 눌러앉아있다.
어느 한곳도 성한 곳 없이 망가지고 허물어져 가는 집을 이리저리 둘러보니 뒤 모퉁이에 우뚝 솟아있던 황초고야마저(잎담배를 새끼줄에 줄줄이 엮어 첩첩이 묶어 달아 불을 지펴 말리는 곳) 옛 흔적만을 남긴 채 폭삭 주저앉은 그곳을 물끄러미 바라보다 그저 더듬이처럼 옛 기억들을 더듬어본다.
골목마다 질경이처럼 질기게 뿌리를 내리려다 하나, 둘 떠나버린 그 가스나들 지금은 어디에서 무얼 하는지, '내 파릇했던 꿈을 보듬었던 고향아!'
그저 세월 앞에 푸석푸석 형체마저 잃어가는 고향 모습을 마음속 깊이 '찰카닥!' 또 한 장의 사진으로만 남긴 채 마을 어귀를 넘어선다.
돌아오는 산기슭마다엔 억새의 하얀 손짓에 '가을은 익어 가는 가~' 어느 유행가 가사를 흥얼거리며 가랫재를 넘어서니 차창 밖으로 유유히 넘실거리는 임하댐 짙푸른 물빛에 우리의 시선이 사로잡힌다.
어쩜 저렇듯 태연할 수 있을까? 내 추억 길 다 삼켜버리고 대대손손 지켜오던 고향땅 마저 물 빛 속에 다 담아버린 임하댐. 타향객지살이 고달픈 향수에 젖은 시름 달래려 순간마다 마음 한 자락 구름에 둥둥 실어 달려오는 길손이 될 뿐인데…
"저 시퍼렇게 일렁이는 너울아 / 너무 힘두어 출렁이지 말아라 / 우울컹 거려오는 옛 추억에 목이매여 / 자꾸만 시큰하게 펴져가는 / 내 콧잔등에 여운을 어찌하라고?"
페달의 가속도가 붙은 봉고차는 안동방향의 이정표를 향해 열심히 가로수를 뒤로 젖힌다.
저만큼 안동댐이라는 이정표 방향에 따라 차를 우회전 하여 조금 가다보니 월영교가 우람한 모습으로 우리를 맞는다. 댐 제방아래 보조댐 위를 가로질러 놓여진 나무다리인 월영교.(사진)
건너편 안동민속박물관, 민속촌, 석빙고, 월영류까지를 연결하는 월영교는 국내에서 가장 긴 나무다리(길이 387미터, 폭 3.6미터)인데 한가운데에 팔각정으로 건립한 월영정이 있다.
"월영정에 올라 / 시원한 강바람은 두 땀을 보듬고 / 가만히 눈감아보는 나를 향해 / 환한 낯빛으로 떠오르는 보름달 그대는…"
한 수 그럴 듯 한 시라도 지을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은 잠시, 툭툭 자리를 털고 일어난 우리는 건너편 민속마을, 석빙고, 월영류를 두루 둘러본 뒤 안동댐으로 향했다.
우와! 원두의 물빛인가?
안동댐을 돌아 나오는 우리는 푸른 물빛위로 나룻배를 띄워 마음의 노를 휘휘 저으며 달리다 형형색색으로 하늘거리는 코스모스에 그만 마음이 더 흔들리고 만다. 가는 곳마다 잘 다듬어진 꽃길은 안동 사람들의 훈훈한 인심인 듯 느끼면서…
다시 도착한 곳은 하회마을. 우리나라 유교문화의 본향, 전통문화의 본향인 고택과 초가집, 양반과 평민의 삶의 모습들은 그런대로 잘 보전되어 전하고 있었으나, 삶의 애환이 더 많이 담긴 하층민들의 생활 모습은 찾을 수가 없어 아쉬움이 남았다.
내 이렇게 찾아왔듯이 전국에서 찾아드는 관광객들에게 짓눌러 몸살을 앓고 있는 모습과 상혼에만 너무 치우쳐져가는 모습에 왠지 무거워지는 마음.
서둘러 도착한 '병산서원'은 서원 앞산의 모습이 병풍과 같다하여 병산이라 이름 붙여졌다 한다.
그곳은 류성룡 선생의 영전을 모셔놓은 서원이다. 이름 그대로 병산서원의 수려한 주변풍경에 우리들의 마음은 그만 얼큰하게 취한 노객처럼 취기에 들떠 오른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원건축사 백미의 하나인, '만대루'. 그 누각에 올라 우리를 굽어보는 병산을 바라보니, 그 옛날 귀품 넘치는 유생들의 대쪽같았던 푸른 절개의 혈맥인 듯이 흐르는 강물, 보드라운 살갗처럼 감싸 안은 금모래 빛에 우리들의 취기는 절정에 이르러 마구 모래사장 위를 뒹굴고, 류성룡 선생의 쩌렁쩌렁한 호통소리에 번뜩 정신이 들면서 우리는 그곳을 떠나온다.
해는 서산을 향해 뉘엿뉘엿 뒷걸음질치고 돌아갈 길이 먼 우리의 마음은 페달위에 가속도를 더 한다.
안동을 떠나 영덕 방향으로 가는 길목에서 내 고향 마을 어귀 길을 지나고 진보를 따라 신촌이라는 마을에 잠시 머물러 알싸한 사이다 맛을 내는 약물 몇 모금으로 목을 적신다음 황장재를 넘어 오십천 길 따라 달리는 머리위로 별빛이 와르르 내려와 앉는다.
어둠 컴컴한 길에 영덕은 언제 지났나 싶은데 강구항엔 밤배의 불빛들이 고동소리에 뒤 섞이어 출렁이고, 우리는 옆길 새는 게 다리를 쫓아 이곳까지 왔음에 게 다리를 뜯으며 쓴 소주 한잔으로 서로 건배를 건네고 오늘 천성산 시담회 여름기행의 긴 여정을 짜릿하게 목젖에다 적시어본다.
<끝>
조경혜/ 영산대학교 평생교육원 시창작반 수강생
지난 24일 밤 11시 40분경 동면 석산리에 소재한 자동차 용품 고무호수 생산업체인 A업체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해 1시간여만에 진화됐다.
이날 화재로 90여평중 15평이 불타고 건물전체가 거슬렀다. 또한 크립삽입기 2대, 호수절단기 등의 기계와 완성된 고무호스제품 등이 손실되었고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서에 따르면 기계 등이 손실되었지만 보험에 가입되어 있어 실질 피해액은 3000여만원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한편 경찰과 소방서는 공장 출입문 뒤쪽에서 불길이 치솟았다는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라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 중이다.
양산교육청(교육장 강수효)은 25일 중부초등학교 강당에서 2004년 학교운영위원 연수회를 가졌다.
관내 초ㆍ중ㆍ고등학교 535명의 학교운영위원들을 대상으로 한 이번 연수회에서는 우영대 중앙중 행정실장의 학교운영위원회의 구성, 류복순 양산고 행정실장의 학교운영위원회의 기능, 방권수 학교운영위원장 지역협의회장의 학교운영위원회의 회의운영 요령 등에 관한 강연회를 열었다.
강수효 교육장은 인사말에서 "양산시 발전의 원동력은 교육을 안정적으로 발전시킴으로써 가능"하다며 "양산교육력 강화, 관내교원 장기근무 유인, 양산시민정신 교육을 위해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학교운영위원회는 학교운영에 학부모, 교원, 지역사회인사가 참여하여 학교정책결정의 민주성 및 투명성을 확보하고, 지역실정과 학교특성에 맞는 다양한 교육을 창의적으로 실시할 수 있도록 심의ㆍ자문하는 기구로써 학교 공동체다.
학교의 규모, 환경, 학부모의 사회ㆍ경제적 지위 등 학교가 처해 있는 실정과 특색에 맞게 단위학교 차원의 개성 있고 다양한 교육을 꽃피울 수 있는 제도적 장치이다.
시가 수돗물 요금을 책정하면서 3개 정수장 생산단가가 다름에도 불구하고 차등부과하지 않고 일괄적으로 부과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제 관내에 공급되고 있는 밀양댐정수장, 범어정수장, 웅상정수장 등 3개 정수장의 생산단가는 2배 이상 차이가 나는데도 불구하고 모두 t당 350원을 받고 있다.
밀양댐상수도의 경우 t당 생산단가가 357원이고 범어정수장의 생산단가는 157원이라 결국 밀양댐 물을 사용하고 있는 삼성동.중앙동 주민들은 t당 7원 적게 내는 반면 범어정수장의 물을 사용하는 물금지역 주민들은 193원이나 더 내는 것이다.
이에 물금지역 주민들 사이에 값비싼 밀양댐 물을 공급받는 주민들을 위해 자신들이 시 상수도요금 적자폭을 대신 내주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확산되고 있다.
그리고 그 해결방법으로 수익자 부담원칙에 맞게 수도세를 이원화해 비싼 물을 사용하는 지역과 상대적으로 싼 물을 사용하는 지역간 수도세를 차등 부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생산단가가 높은 밀양댐 물 공급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에 대한 수도세 이원화를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그에 대한 중앙의 명확한 지침이 없고 이원화 정책에 관한 사례가 없어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제41회 저축의 날을 맞이하여 양산금융인협의회(의장 문종필)는 21일 10시 농협중앙회 양산시지부에서 불우이웃 가정인 박차연(중부동), 최찬옥(북부동)씨에게 각각 50만원씩 1백만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이번 불우이웃돕기 성금은 양산금융인협의회에서 적립ㆍ조성한 것으로 저축의 날을 맞아 관내의 어려운 결연가정에 전달함으로써 작은 나눔으로 이웃과 훈훈한 정을 나누며 희망과 용기를 북돋아 주는 계기가 되었다.
농협중앙회 양산시지부장인 문종필 의장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매년 저축의 날 뿐 아니라 불우이웃돕기 가정을 확대하여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 밝혔다.
한편 양산금융인협의회는 양산시 관내 제1금융권(은행)으로서 농협중앙회, 금융결제원 등 14개 금융기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사라져 가는 경로효친사상을 일깨우기 위해 매년 봄, 가을에 정기적으로 치르고 있는 양산향교(전교 김진규) '기로연'이 26일 오전 11시 향교 명륜당에서 열려 다양한 음식과 공연으로 지역의 150여 원로들을 위로했다.
기로연은 1395년(태조 4년), 태조가 환갑이 돼 자신이 기로소(耆老所)에 들어가 원로 신하들에게 처음으로 기로연(耆老宴)을 베푼 후 연례적으로 시행된 행사로 오늘날의 노인위안잔치의 성격을 지니고 있는 옛 풍속이다.
이날 행사는 행사의 주인인 오근섭 시장이 동문 밖에서 주빈을 영접해 행사장 안으로 모셔 오는 손님맞이 행사를 시작으로 주인과 내빈의 상견례, 전교가 참석한 내빈에게 인사하는 환영인사, 내빈들에게 집사가 나라 임금님이 하사한 술을 따르고 주인이 인사와 권배를 제의하며 국악을 연주하는 초헌작에 이어 아헌작, 종헌작, 상읍례, 향응의 순서로 옛 기로연 행사를 그대로 재현했다.
가을을 맞아 지역의 어른들을 위로하고, 예우하기 위한 이 행사는 화창한 가을 날씨 속에 지역의 원로 유림들이 주빈(主賓)으로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이와 함께 70세 이상 유림과 오근섭 시장, 김상걸 시의회의장을 비롯한 기관ㆍ단체장 등 관내 원로들이 자리를 함께해 풍성한 잔치마당을 이뤘다.
행사에 참여한 오근섭 시장은 권배(勸杯) 제의를 하는 자리에서 "지역의 어르신들을 진작 찾아뵙지 못해 죄송하다"며 "우리 양산이 효가 중심이 되어 '맑고 밝고 훈훈한 큰 양산'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신명난 가야금 병창 등 국악의 향연이 곁들여진 이날 행사는 모든 참석자들에게 온고지신의 이치를 일깨워 주는 뜻 깊은 자리였다.
그동안 유산공단 진출입시 극심한 교통체증으로 인해 불편을 겪어왔던 운전자들의 숨통이 조금은 트이게 생겼다.
시가 상습적인 체증을 빚고 있는 유산공단 진출입로 교통난 해소를 위해 양산대교 차도를 확장하고 양산천 횡단 임시가도를 개설키로 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5일 시에 따르면 양산IC에서 양산대교를 지나 양산산단과 어곡산단이 들어서 있는 유산공단으로 이어지는 진출입로의 교통체증을 해소키 위해 양산대교의 인도를 축소해 현 4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하기로 하고 11월 초 착공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양산대교 교량등급을 통과하중 32.4톤인 2등교에서 통과하중 43.2톤인 1등교로 격상시켜 중차량의 통행이 가능토록 하기 위해 기준교량을 보강 보수키로 했다.
신생 개발도시인 양산의 경우 각 공사 등으로 인한 중차량 진입이 많아 교량등급 상승시 교통난 해소에 다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총 15억원이 투입, 2005년 완공예정인 이번 사업은 지난 7월 착공한 신기국도사거리 1차선 확장공사 후속사업으로서 사업이 완료되면 양산대교에서의 병목현상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시는 위 사업과 더불어 유산공단 출.퇴근 차량의 분산을 통한 교통체증 해소를 위해 유산교 인근 고려제강 앞에서부터 신기 배수펌프장 앞까지를 연결하는 양산천 횡단 임시가도(2.2㎢)를 내년 5월까지 완공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양산대교 확장과 임시가도 설치공사가 완료되면 현제 40~50분이 걸리는 유산공단 출.퇴근 시간이 5~10분으로 단축돼 교통난 해소는 물론 공단 입주업체들의 물류비용도 절감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경부고속도로 확장 공사와 양산 IC소토이전, 유산교~효충교간 도시계획도로 확장 등 주변 도로망 정비사업과 맞물려 상습적인 교통체증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