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이제 우리 부모가 되는 거야!'
어쩔줄 몰라 입을 못 다물던 신랑의 모습이 마치 어제 일 인양 눈앞에 선하게 펼쳐진다.
태교에 좋다고 하는 음악 테잎을 사러 다니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예쁜 과일만 먹으면서 좋은 생각만 하려고 노력하면서 열 달을 보냈다. 아기는 울음소리로 세상에 난 것을 알렸고,우리의 만남이 이루어졌다.
한 쪽 눈을 감은채로 만난 우리 아기는 정말 예뻤다. 이제부터 나는 진정한 부모가 된 것이다. 벅차오르던 가슴은 아이의 보살핌으로 서서히 흐려져 갔고, 나는 타지에 혼자 남겨져 아이하고의 하루하루를 힘겹게 보내야 했다.
아이가 말을 하고,걷기 시작하더니 어느덧 초등학교 학생이 되어 있었다. 아이를 키우면서 그 아이에게 상처가 되는 말과 행동은 하지 말아야지, 정말 좋은 엄마가 될 거야! 하는 다짐도 실생활에 부닥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언성을 높인다. 아이의 말을 끝까지 인내하면서 들어볼 생각은 이제 없다. 나의 감정을 나도 조절하지 못한채 아이의 마음에 상처를 남기고,나는 후회의 골속으로 내몰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나의 감정이 안 좋을수록 아이에게 남기는 상처는 더 심해졌으리라. 제도화되고 획일적인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토토는 퇴학을 당해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간다. 그 곳에서 일생의 스승을 만난다. 그 스승은 다만 토토의 이야기를 단 한번도 끊지 않고 진심으로 모두 들어준다. 나름대로의 철학을 가지고 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교장선생님은 토토의 마음에 쏙 든다. 토토는 이 학교에서는 더 이상 문제아가 아니다. 아주 평범하고 활발한 소녀이다.
교장선생님의 교육철학이 그대로 드러나는 일화가 있다. 화장실(1930~1940년의 화장실)에 지갑을 떨어뜨린 토토는 뒤로 가서 분뇨를 파내기 시작한다. 그 곳을 지나가던 교장선생님이 무엇하냐고 묻고,토토가 대답하자 '원래대로 해 놓거라'하는 단 한마디를 남기고 가신다. 그 뒤로 다시 토토의 행동이 끝나지 않음을 보고 '원래대로 해 놓거라' 다시 한마디를 남기고 가신다. 토토는 더 이상 지갑에 미련을 두지 않는다. 자기의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고도 나오지 않는 지갑에 미련이 없어진 것이다. 다시 처리를 하고 돌아온 토토.
만약 내가 교장선생님이었다면,어찌 했을까?
아이에게 하는 이런 저런 이야기는 그 당시 아이에게는 잔소리 일뿐 문제 해결을 해주지 못함을 교장선생님을 알고 계셨던 것이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막았다면 토토의 지갑에 대한 미련은 영원히 아이의 가슴에 묻혀버릴 수고 있는 상황이었음을 너무나 잘 안 선생님이었다.
교장선생님의 교육 철학이 실로 대단함을 느낀다.
아이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시키고, 자립심이 있게 만드는, 그러면서도 아주 포근한 교장선생님! 또한 학교 교육 방침을 믿고 따라준 그 학교 학생들의 부모님.
이 책을 통해 다시 한 번 나를 되돌아보고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내 감정대로 아이에게 대하지 않으려고 하고 있다.
이제까지 알게 모르게 상처 받았을 두 딸에게 진심으로 미안하다.
내 감정에 치우치지 않게 아이의 말을 잘 들어주려고 하고 교장선생님의 교육이념을 본받으려고 노력하고 또 노력하는 엄마가 되려고 힘쓰고 있다.
그 노력의 일부는 동화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아이의 삶과 생각을 동화를 통해 이해하려고 노력하고,그들의 심리를 이해하려고 한다. 이제 어른이 되어 아이 때의 생각이 흐려져 더 이상 아이의 생각을 가질 수 없음이 안타깝다. 태교 때의 마음가짐은 아이가 커나가면서 더 필요한 요건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나에게 은인이며 스승이 되었다.
유내영
어린이도서연구회 동화읽는어른모임
양산경찰서(서장 최영봉)가 투병중인 동료 돕기 모금운동을 펼쳐 전 직원들을 상대로 모금한 사랑의 성금 1,323,000원을 치료비로 전달해 훈훈한 동료애를 과시했다.
최영봉서장은 양산경찰서 타격대에 근무해온 김모 일경이 올해 2월부터 강박 장애로 창원 부곡병원에서 입원치료중이며 국비지원 기간이 끝나는 이달 3월부터는 월 36만원에 이르는 치료비를 부담해야 하지만 김 일경의 부모들은 모두 직업이 없고 누나가 혼자 조그만 회사에 다니며 받은 월급으로 근근이 온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어서 김 일경의 치료비까지 부담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었다.
사정을 전해 듣고 먼저 최 서장이 20만원을 쾌척하자 전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해 이루어졌다.
최 서장은 "전 직원이 이렇게 우리 동료 돕기에 적극적으로 나서 주어 고맙게 생각하며 김 일경이 하루 빨리 건강한 모습으로 우리 곁으로 돌아와 같이 근무할 수 있기를 바란다." 고 말했다.
양산경찰서(서장 최영봉)는 16일 소속 경찰관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공적인 경찰혁신과 ‘무궁화 포럼’교육의 일환으로 영산대학의 허만성교수를 초청해 경찰혁신을 위한 특별교육을 실시했다.
이날 특강에서 허 교수는 "경찰 내부의 끊임없는 자정의 노력으로 많은 변화를 거듭해오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하고 "그 어느 때보다도 인권의식이 팽배해 있는 사회 현실에 발맞춰 국민인권을 선도하고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선진 경찰로 발돋움하기 위해선 경찰관 한사람 한사람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자기혁신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이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한편,특강에 이어 기소 중지자 검거 실적이 우수한 중앙지구대 김영산경사 등 9명에 대한 경찰서장 표창 수여가 있었다.
우리의 눈은 평소 얇은 눈물층에 의해서 항상 덮여있어야 한다. 여기서 말하는 눈물층은 슬퍼서 흘리는 눈물, 눈이 불편해서 나는 눈물과는 다르다. 평소에 눈을 부드럽게 유지하는 눈물층을 말한다. 눈물층은 광학적으로 균일한 각막표면을 유지하게하고,각막과 결막표면으로부터 물리적으로 세포의 노폐물이나 이물을 세척해 내며, 각막에 영양과 산소를 공급해주며, 또한 항균작용을 갖는다. 누액은 주누선, 부누선 그리고 그 외 모든 장액성 분비선에서 분비된 액체의 혼합물이다.
만약 눈물의 양이 작거나 질이 나빠지면 눈이 건조해지게 되어 여러 가지 불편한 증상이 발생하게 된다. 과거에는 중년 이후에 (특히 여성) 흔하였으나 오늘날에는 전 연령층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안과질환으로 바꾸어지고 있다.
진단은 세극등 현미경검사,눈물양 측정,눈물층 파괴시간 측정을 통해서 가능하다.
◆ 눈물층의 구조
1)지방층 : 눈물의 증발방지, 표면을 부드럽게 유지 2)수성층 : 면역기능, 청소작용 3)점액층 : 각막상피를 적셔준다.
◆ 증 상
여름보다는 날씨가 건조한 겨울에 더 심하다.
1. 눈이 뻑뻑하다. 시리다.
2. 모래알이 들어간 듯한 이물감이 있다.
3. 책을 오래 못 본다.
4. 눈이 쉽게 피로해지고 충혈이 된다.
5. 눈 앞에 막이 낀 듯하다.
6. 콘택트렌즈 부작용이 자주 생긴다.
◆ 악화 요인 : 안구건조증 환자는 다음의 요인들을 되도록 피해야 한다. 건조한 밀폐 공간(찜질방), 에어컨 및 히터, 장시간의 독서, 컴퓨터 작업, 콘택트렌즈 착용, 수면부족, 짙은 눈화장
◆ 치 료
1) 인공누액
모자라는 눈물을 외부에서 안약으로써 공급해 주는 방법으로 가장 보편적인 방법이다. 안약을 점안하는 횟수는 증상에 따라서 조절을 한다. 물약, 젤리, 연고 등의 형태로 상품화되어 있는 많은 종류의 인공누액 가운데 환자 본인에게 가장 편한 것을 선택한다.
2) 누점폐쇄술
눈물이 배출되는 구멍인 누점을 막아서 눈물이 좀 더 많이, 오래 눈에 머물도록 하는 방법이다. 우선 일시적인 콜라겐 플러그를 테스트 삽입 후 증상호전이 있으면 실리콘 플러그로 반영구적인 폐쇄술을 시행한다. 물론 나중에 필요시 제거는 가능하다.
3) 기타
가습기를 틀어 공기습도를 올려주면 눈물의 증발이 줄어들기 때문에 도움이 되며 증상이 심한 경우 독서,모니터 사용시간을 줄인다. 눈꺼풀염증(안검염)이 동반된 경우 눈꺼풀마사지,온찜질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4) 수술
일반적인 경우에서는 적응이 되지 않는다. 시력, 안구보존에 위협이 될 정도로 심각한 경우 눈꺼풀 봉합술 또는 인공각막이식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2004년 3월 12일 오늘은,
꽃샘 폭설로 천지 피어나던 봄이 한순간에 무너진 참으로 슬픈 날이네
남자가 부모 가신 날 말고 방성대곡(放聲大哭)해야 할 날이 평생에 다시 있어서 되는 일일까 나라가 파망한 것이 아니라면 소리 내어 울어서는 안 된다던 이군이 오늘 하루 종일 방성대곡했다며 전화선 타고 넘어오는 목소리가 한가득 젖어 있었네
∇ 그러나, 걷잡을 수 없는 슬픔의 힘을 옮겨야 할 때이네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아무 것도 아닐 수 있네 한 자루 촛불로 서서, 그래 촛불 한 자루 지키는 것으로라도 힘을 보여 주어야 할 때이네 우리의 사랑과 의지를 보여 주어야 할 때이네
아이들 손잡고 거리에 나서야 할 때이네
훗날
그 때 아버지는, 할아버지는, 어머니는, 할머니는 어디에 있었느냐고 물을 때 나 거리에서 촛불 한 자루로 슬픔 태우며 그 슬픔을 태운 힘으로 폭설 녹이고 진정한 봄을 불러왔노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하네 이제 눈물은 촛불 눈물로 태워 세상을 희망의 봄으로 꽃피워야 하네
한겨울의 눈보라가 그렇게 쉽게 물러가겠는가 한순간에 봄이 오겠는가
그렇네 진정 그러하네 이번 폭설은 겨울의 마지막 발버둥이네
촛불 한 자루의 열기는 손바닥을 뎁히기에도 부족할 수 있지만 모이면 천지 뒤덮은 폭설도 녹일 수 있네
전화 한 통화로, 메일 한 줄로, 시 한 편으로, 구호 한 마디로, 인사 한마디로, 촛불 한 자루로 우리는 봄을 꽃피울 수 있네
겨울 녹여 버리고 봄을 되살려 내어야 하네
김 형, 촛불 한 자루로 거리에서 우리 만나세
▶ 한용운의 <님의 침묵>에서
∇(그러나 이별은 쓸데없는 눈물의 원천을 만들고 마는 것은 스스로 사랑을 깨치는 것을 줄 아는 까닭에, 걷잡을 수 없는 슬픔의 힘을 옮겨서 새 희망(希望)의 정수박이에 들어부었습니다.)
양산시 원동면 특산물인 매실의 탄생을 알리는 매화가 꽃봉우리를 터트리는 요즘 원동마을 곳곳에서는 매화꽃 물결이 하얗게 출렁이고 있다.
물금읍을 지나 낙동강변을 따라 굽이굽이 길을 돌아 삼정지마을에 가는 도중에도 매화꽃 향기는 차창을 두드린다.
낙동강과 철로를 바라보고, 뒤로는 비탈진 산이 병풍처럼 둘러싸여 산기슭에 아담하게 자리 잡은 원동면 원리 삼정지마을에 있는 '순매원' 매실 농장(농장주 김영구)에서 매화 축제가 열렸다.
옛날에 정자나무가 세 그루 있었고, 그 곳에 인가가 셋이 있어서 '삼정지 마을'이라는 호칭을 얻은 이마을에서 매화축제가 한창이다.
14일(일) 열린 매화 축제에는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수백여 명의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농장주 김영구씨는 찾아온 관광객들에게 밥과 떡 등을 무료로 제공하면서 매실주와 매실쥬스를 시식할 수 있도록 해주기도 했다.
김영구씨는 "더불어 살기 위해 이런 기회를 가졌다. 요즘 사람들은 밑지는 장사는 안한다. 하지만 내가 희생하여 마을 특산품도 알리고, 또 방문하신 분이 관광의 기쁨도 만끽할 수 있으면 좋겠다.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는 않는다"고 말하며 방문해 주신 모든 분들이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갖고 원동 매실에 대해 알 수 있는 시간이 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영구씨와 더불어 매화축제에 힘을 보태는 또 한사람. '달호사슴목장'의 목장주 이형원(64)씨가 있다. 사슴목장 주위에는 온통 매화나무가 에워싸여 있어 만발한 매화꽃에 파묻힌 모습이 사뭇 그림에서나 볼 수 있는 화려하고 아름다운 모습이다. 매화나무 아래는 봄기운을 받고 싱싱하게 돋아나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봄나물들이 즐비했다.
매실농장과 사슴목장을 경영하면서 지역발전을 위해 앞장서고 있는 이형원씨는 매화꽃 알리기와 원동매실의 우수성을 홍보하는데도 앞장서고 있단다. "원동 매실은 일제시대부터 재배해온 토종이다. 피로회복, 체질개선, 간기능 보호, 해독작용, 피부미용, 소화불량, 위장장애, 만성변비, 염증을 없애주는 등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효능을 가지고 있다. 특히 원동 매실은 탁월한 효능이 있다"며 입에 침이 마르질 않는다. 요즘 한창인 매화꽃 축제를 알리는 홍보에 열과 정성을 다하는 모습이다. 관광객들에게 매실홍보를 위해 어린 묘목과 매실주를 원가에 공급하기도 한다며 "내가 희생해야 다른 사람이 득을 보지. 그리고 내가 잘해 이웃과 지역주민들이 잘 살 수 있으면 더 좋지 않나"고 했다.
텔레비전에서 원동 매실 축제에 대한 정보를 알고 대구에서 가족과 형제자매 등 7명이 찾아왔다는 이재선(여)씨는 "이렇게 봄 냄새 맡고, 꽃구경 실컷하고, 공짜로 밥도 먹고 너무 좋고 행복하다"고 말하며 기회가 되면 다시 찾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매화꽃 만발한 매화나무 사이사이에서는 관광객들이 쭈그리고 앉아 쑥과 냉이 등 나물을 캐기도 했으며, 나무숲 곳곳에서는 삼삼오오 둘러앉아 이야기꽃을 피우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양산시의회 박말태 의원(원동면)은 "원동 매실은 매실의 원조인 토종매실이다. 모양이 좋지는 않지만 효능은 최고다. 양매실보다 향도 진하고 훌륭하다"며 원동 매실의 우수함을 알리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마을 주민들의 몸을 아끼지 않은 지원과 봉사, 그리고 순매원 농장과 달호사슴목장의 순수한 배려, 지역 특산물을 알리는데 혼연일치하는 주민들의 단합된 모습에서 앞으로 원동 마을이 무한히 발전하리라 짐작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27호 만평
천명기
한국토지공사 양산사업단에서 시행하고 있는 양산신도시 조성 성토용 흙과 자갈을 채취하고 있는 오봉산 토취장 공사로 인해 주변 마을 주민들이 한국토지공사 양산사업단에 요구하고 있는 피해보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신도시 오봉산 토취장 발파대책위원회'가 새로운 집행부를 구성했다.
지난해 4월부터 올 2월까지 이끌어온 기존 대책위의 자진 사퇴로 인해 3월 1일 자로 새롭게 구성된 대책위원회는 교동(장성권 위원장), 협성동(김지석 위원장), 회현동(김수문 위원장) 등 3개 동 대표 공동위원장 체제로 꾸려 나갈 예정이다.
공동위원장 조직으로 활동하게 될 새 집행부 한 관계자는 "앞으로 보다 적극적으로 조직 활성화를 통해 문제의 원만한 해결을 해 나감으로써 주민 피해를 최소화해 주민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따라서 새로운 대책위원회 구성을 토개공 양산사업단장에 통보함으로서 활동에 들어갔다.
이에 토개공 관계자는 "그동안 5개 시공사 협의회와 대책위원회가 원활히 문제 해결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해왔다. 앞으로도 대책위 의견을 수용,상호적극적으로 협의하여 양산시,대책위원회,토개공 그리고·5개 시공사 협의회 서로간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토취장 인근 마을인 교동,협성동,회현동 마을 주민들은 지난해 6월 이후 토취장 공사 진행시 발생하는 암반 발파 작업으로 인해 낮과 밤을 가리지 않은 폭음과 먼지의 다량 발생,주변 농가의 동식물 피해와 주택의 균열 및 파손으로 인한 정신적,물질적 피해를 호소하며, 이에 대한 보상을 요구해오고 있는 실정이다.
천성산 고속철도 계획구간에서 1.5km 떨어진 경남 양산시 동면 법기리의 법기수원지 내에서 지난 7일 천연기념물인 원앙의 집단서식지가 확인되었다.
천성산 대책위는 "이 정도 규모의 원앙 서식지가 확인된 것은 매우 희귀하고 이례적이다. 원앙은 천연기념물 제327호로 우리나라 백두대간을 비롯한 주요 산간지역에 서식하는 희귀조류이며,전세계에 약 2만여 마리밖에 없는 국제적인 멸종위기보호종이다"라며 "천성산의 자연생태계가 탁월함을 증명하는 생생한 사례이며 천성산에 대규모 고속철 터널공사를 하기 위해 진행된 환경영향평가가 부실하다는 결정적 증거이기도 하다"고 주장했다.
지난 1994년 환경부에 협의된 건교부-철도공단의 천성산 고속철도 사업의 환경영향평가서에는 "계획노선 주변에는 특별히 보호를 요하는 동ㆍ식물은 없다"고 명시하고 있어 이번 원앙의 발견으로 대표적인 국책사업 중의 하나인 고속철 사업이 환경영향평가를 부실하게 진행했다는 비난을 면키어렵게 되었고 도롱뇽소송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전교조 양산지회(지회장 최윤현)는 11일 양산시 의회 제60회, 제2차 정례회의속기록에 나타난 전교조 주관 어린이날 행사에 대한 일부 시의원들의 발언(3월6일자 1면)에 대해 시의원들의 책임있는 답변을 요구하며 전교조 입장을 밝혔다.
전교조 양산지회는 "어린이날 행사는 규모의 문제가 아니라 많은 어린이들이 주체적으로 움직이는 의미 있는 행사가 되어야 하고 실시된 여러 프로그램이 계속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하고"일부 시의원들이 전교조에 대한 편향된 시각만으로 어린이날 행사의 의미를 깎아내린 발언과 전교조를 폄하한 발언에 대해 명백한 답이 나오지 않을 경우 양산지역단위학교대표자 회의를 소집하여 일부 시의원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고 어린이날 행사에 참가한 모든 시민 단체와 연합하여 집회를 열고 양산 시민들에게 이번 사건을 알려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당사자인 N모 의원은 "일일이 대응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 예산심의 과정에서 좀더 나은 행사를 위해 다양한 의견들을 개진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이를 두고 폄하 운운 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하고 "이번 문제는 시민들이 올바른 판단을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의 한 관계자는 "시의원들의 상황인식이 너무 안일하다."며 "행사의 규모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교육적 측면을 고려한 내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6일의 중앙당 자격심사위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웠던 열린우리당의 양산지역 후보로 송인배(37ㆍ지구당발전위원장)씨가 결정됨으로써 양산지역 각 당의 총선후보가 모두 확정됐다.
6일 오후에는 민주노동당이 문회예술회관 소강당에서 양산지역구 후보선출대회를 가져 김영진(43ㆍ양산지구당 준비위원장) 씨를 민주노동당 후보로 선출했다.
이로써 한나라당은 김양수(43ㆍ유림건설 회장), 열린우리당 송인배, 새천년민주당 전덕용(65ㆍ전 씨알의 소리 편집장), 민주노동당 김영진, 녹색사민당 이성경(44ㆍ한국노총 양산지부장) 등의 정당 후보와 다수의 무소속 후보가 본격 총선 채비에 들어가게 됐다.
이미 무소속 출마의 뜻을 밝힌 김동주(60ㆍ새양산발전연구원장)씨에 이어 현역인 나오연(72)의원도 무소속 출마 의사를 굽히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경선 신청을 했던 김정희(44ㆍ경남대 교수)씨도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조문환(45ㆍ비뇨기과 의사)씨는 뜻을 접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진보정당의 의회진출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도 높은 이번 총선에 임하는 김영진 공천자의 심경은 어떠할까?
"정치는 썩고 경제는 멍들고 국민들은 스스로 어린 자식을 부둥켜안고 15층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목숨을 끊는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는 나라, 이제는 바꿔야 합니다. 정말로 끝장
내야 합니다."
지난 6일, 양산문화회관 소강당에서 가진 '민노당 양산시지구당(준) 17대 총선 후보선출대회'에서 후보로 선출된 그가 한 말의 한 부분이다.
그런 그가 이번 총선에 거는 기대치는 어느 정도일까?
"당선이 목표입니다. 기존 부패정당과 다른 새로운 정치를 원하는 시민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런 시민들의 기대에 답을 줄 수 있는 정당은 민주노동당밖에 없습니다. 문제는 오늘의 정치상황에 분노하면서도 절망과 무관심 속에 정치를 외면하고 있는 유권자들의 관심을 어떻게 끌어들이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 당원조직과 민노총의 조합원들이 총동원돼 투표를 독려할 것이란다.
목표는 그렇다 하더라도 그는 과연 가능성까지를 보고 있는 것일까?
"양산에서 어느 누가 뚜렷한 가능성을 말할 수 있습니까? 여러 가능성 중에 김영진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지난 대선 때는 민노당을 지지하면서도 될 후보를 밀어주자는 정서가 없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지지하는 후보를 찍기만 하면 된다는 정서가 자리를 잡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렇게 당찬 결의를 보이고 있는 김영진이라는 인물은 어떤 사람인가?
웅상읍 토박이인 그는 웅상에서 초ㆍ중학교를 나오고 울산에서 고등학교를 다녔다. 84년 군대를 제대하고 곧장 노동현장으로 뛰어든 그는 어느 날, 자신을 다잡기 위해 세상에서 가장 힘든 일을 해보아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강원 함백산의 탄광을 찾게 된다.
거기서 1년,"이제는 세상의 모든 일을 다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안고 고향인 양산으로 돌아오게 된다.
양산에 와서 12시간 주ㆍ야 막교대를 하는 사업자의 노동자가 되어 87년의 노동자 대투쟁을 경험하면서 우리 사회의 현실과 노동운동에 눈을 뜨게 된 그는 '일만하는 기계가 아닌,최소한 휴일에는 가족과 함께 쉴 수 있는 사업장을 만들어 보겠다'는 소박한 요구를 가지고 앞장섰다가 온갖 회유와 협박, 심지어는 신변위협까지 경험하며 조금씩 노동운동을 배워나갔다. 그런 그는 일하는 사람이 이 땅의 주인이자 일하는 모든 민중들이 이 땅을 자주와 평등의 아름다운 세상으로 만들 주역이라고 생각하면서 기존 정치의 높은 벽 앞에 섰다.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이라야 민중의 아픔을 압니다."
한줌도 안 되는 이론과 관념을 가지고 큰소리치는 기존 정치인들에 비하면 노동현장 출신인 자신은 세상을 누구보다도 잘 알기 때문에 민초들의 피부에 와 닿는 생활정치를 실현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는 말이다.
"저 개인의 힘은 미약하지만, 노동자와 농민, 그리고 서민, 이 모든 소외된 사람들을 위한 민주노동당은 위대합니다. 당원 모두의 당비로, 당원들의 지혜와 힘으로, 당원동지들의 뜨거운 가슴과 신념으로 운영되는 민주노동당은 정말 위대합니다."
타 후보들이 지역개발을 공약하고 있지만, 이것은 곧 자손대대로 물려줄 환경을 파괴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하는 그는, 양산시민의 행복은 아파트 세우고, 길 내고, 다리 놓는 것에 있는 것이 아니란다.
"우리 시에는 노동현장 종사자가 양 5만명에 이릅니다. 이들에게 딸린 가족까지 치면 시민의 대다수가 노동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시행정은 노동자를 위한 비전도 없고, 노동자들의 삶과 관련된 프로젝트가 전무합니다."
그래서 그는 지역공약보다는 자주와 평등 세상을 만들어 가고자하는 민주노동당의 차별화된 정책을 시민들에게 알리는 데 주력하겠다고 한다. 굳이 지역을 위해서 할 일이라면 일하는 사람들의 어린 자녀들을 위한 탁아시설을 확충하고 시민들이 문화생활과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데 역점을 기울이겠단다.
"지금까지 정의감으로, 상식적인 판단으로, 어떤 유혹도 뿌리쳐 왔듯이 앞으로도 그런 삶의 자세를 유지하는 데 결코 흔들리지 않겠습니다."
상식이 통하는 사회, 편법과 불법이 통하지 않는 사회를 꿈꾸는 그에게 4월 15일은 숨 가쁘게 다가오고 있다.
열린우리당 송인배. 그를 알고 그와 가까운 사람들은 다들 작은 배 한 척씩을 지니고 있다. 이름하여 희망의 배-
희망의 배는 연두색의 작은 저금통이다. 이는 지난 대선 때의 희망돼지를 페러디한 것으로 보이지만,여기에는 특정기업이나 특정세력이 아닌 시민의 힘으로 깨끗한 정치를 펼쳐보려는 신진 정치인 송인배 나름의 희망이 담겨있다.
희망- 그렇다. 이번 17대 총선에 임하는 그의 컨셉(concept)은 희망이다.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에 대한 희망, 지난날의 그릇된 정치관행을 떨쳐내고 이제 새로운 정치문화를 창출해 내게 되리라는 희망, 개혁과 변화의 새로운 세상이 열릴 것이라는 희망…
지난 6일 열린 중앙당의 제10차 공직후보자자격심사위원회에서 그가 양산지역의 열린우리당 후보로 확정됨으로써 그는 이제 비로소 희망을 향한 돛을 올리게 되었다.
"변화라는 큰 틀 속에서 지난 시절의 혼탁했던 정치문화의 페이지가 넘어가고 있습니다. 아울러 양산의 지역 정치사도 새로운 페이지가 열리고 있습니다. 과거의 인물, 과거의 정치 행태를 버리고 양산을 새롭게 변화시키는 데 있어서 송인배에게 희망을 거는 지역민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런 지역민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겠습니다."
송인배에게 희망을 거는 사람들은 그의 이름 앞뒤에 '깨끗함' '참신함' '순수함'이라는 수식어를 붙이기를 좋아한다. 그런데 우리는 지난날 상대적으로 깨끗하다고 보았던 정치신인들이 정치판에 뛰어들고부터 곧바로 오지랖에 구정물을 묻히는 일을 너무나 많이 보아왔다. 이에 대해 그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문제는 정치구조에 있었습니다. 젊은이든, 원로이든, 한 분야의 전문가로서 명성이 높았던 명망가이든 일단 정치판에 발을 들여 놓으면 때 묻고 상처받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단적인 예로 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를 들 수 있지요. 그분은 한 사람의 법조인으로서 학식과 경륜에 있어서 누구도 따를 수 없는 명성을 지니고 있었지만, 정치가 그분의 명성에 먹칠을 한 셈이죠. 한때 기대를 모았던 젊은 신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정치인 한 개인의 노력으로는 어쩔 수 없는 이 구조적인 문제를 바꾸자는 것이 이번 총선이 갖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저는 참신하고 순수한 한 정치인이 그 순수함을 끝까지 유지하는 정치구조를 만드는데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그것은 제 자신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노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깨끗함과 참신함이면 다냐?'라는 의문이 따르지 않을 수 없다. 깨끗함과 참신함 말고 그가 보여주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
"힘 있는 정치인으로서 양산발전을 선도할 힘을 지니고 있다는 점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중앙정부와 연계해 예산을 확보하고, 새로운 양산을 위한 정책을 개발하는 데 힘을 쏟겠습니다."
이는 그가 비단 여당 후보라서가 아니라 그 이상의 힘을 지니고 있다는 말로 들린다. 사실 세인들은 이 젊은 정치 신인을 두고 곧잘 노무현 대통령과 연관시킨다. 그도 그럴 것이 부산대학교 총학생회장과 부산울산지역 총학생협의회 의장으로 부산 울산지역 민주화운동의 선봉에 섰던 그는,국회의원 노무현의 비서관과 해양수산부장관 노무현의 비서관으로서 노 대통령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좌하면서 누구보다도 노 대통령의 신임을 받았던 인물이다. 그런 그는 한나라당 정서가 견고하기 이를 데 없는 양산에서 뚝심 있게 `노무현 전도사의 길을 걸어왔다. 이런 가운데 지난 대선 때는 노무현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를 제외하고 경남에서 최다득표를 이끌어 냄으로써 범상치 않은 강단을 보인 바 있어, 대선 후 청와대로 부름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을 낳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청와대행을 뿌리치고 양산을 택함으로써 노 대통령의 그늘을 벗어나 정치인 송인배로서의 홀로서기를 단행했다. 그런 연장선상에서 지난해 9월 초,부산ㆍ경남 지역의 친(親)노무현 민주당 지구당 위원장 5명과 함께 민주당을 전격 탈당해 지지부진하던 당내 신당논의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마침내 열린우리당의 창당을 이루는 데 중심적 역할을 했다. 이런 적지 않은 역할이 그가 앞으로 의정활동을 하는데 큰 힘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하겠다.
"양산의 역동성을 한껏 살려 양산의 도시발전에 있어 교육, 문화, 교통, 환경이 두루 균형을 갖출 수 있게 함으로써 양산이라는 도시의 질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송인배- "겸손한 정치인"을 다짐하는 그에게 양산시민들이 어떤 응답을 보낼지는 오는 4월 15일이 지나면 곧 알 일이다.
"너희 섬길 자를 오늘날 택하라."
이는 모세에 이어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할 영적인 지도자로 부름 받은 여호수아가 그의 한 생애가 끝날 무렵에 백성들을 한 자리에 모아 놓고 그들에게 전한 마지막 경고의 한 부분이다.
"너희 섬길 자를 오늘날 택하라."
선택의 기로에서 방황하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인가 보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들을 이집트의 압제에서 건져내고 마침내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인도한 여호와 하나님을 섬기든지 그들의 조상들이 이집트에서 섬겼던 신을 섬기든지 양자택일을 해야 했다. 그 선택의 결과는 그들의 몫이었다. 여호수아는 백성들에게 분명한 지침을 제시했다.
"여호와가 하나님이라고 생각되면 여호와를, 바알이 하나님이라고 생각되면 바알을…"
그리고 그는 말했다.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
2004년 봄, 대한민국.
이 땅의 민초들이자 주인인 우리들도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나라의 새 일꾼을 뽑아야 하는 선택의 갈림길에 서 있는 것이다. 누구를 선택할 것인가? 누가 나라 일을 바르게 하고 제 주인인 국민들의 아픔을 달래줄 수 있을 것인가? 더러움에 물든 정치판을 새롭게 하고 세상을 바로 세울 자는 누구이며, 제 주인의 눈물을 닦아줄 자는 그 누구인가?
옛 사람은 말했다. "너희 섬길 자를 오늘날 택하라."
그러나 우리는 아니다. 오늘, 우리는 우리가 섬기고자 하는 자를 선택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우리를 섬기려는 사람, 국민을 하늘처럼 받들려는 사람, 내 지역을 대표해 나라 일을 올곧게 할 일꾼을 찾고 있는 것이다.
국회의원, 그는 지역민을 대신해 지역과 나라를 위해 한 몸 바칠 일꾼이기는 할지언정, 고개 빳빳이 세우고 거드름이나 피우는 사람이 아니다. 더욱이 국민들로부터 섬김을 받는 대상은 아니다. 여태까지는 그랬는지 몰라도 이제는 아니어야 한다. 말이야 민주주의라고 하고, 입만 열었다 하면 국리민복을 외쳐댔지만 우리 손으로 뽑은 그 사람들, 어디 그랬던가.
높은 곳에 앉기를 좋아하고, 검은 돈 흰 돈 가리지 않고 꿀꺽 꿀꺽 집어삼키는 데는 재빠르고, 한번 거머쥔 것은 한사코 놓지 않으려고 발버둥 친 것 말고는 무엇을 했던가. 국민들을 진정 주인으로 알고 하늘처럼 섬긴 국회의원이 몇이나 있었던가. 이제 우리 정말 옳은 국회의원 하나 가져보자.
오늘날 여호수아라면 혹 이리 말할까?
"너희 섬김을 받을 자를 오늘 날 택하라. 나와 내 집은 이미 그를 택하였노라."
그래, 우리도 말하자. '나와 내 집은 이미 그를 택하였노라'라고… '삿된 마음 가지지 않고 제 주인을 하늘처럼 섬길 옳은 일꾼 하나 찾았다'고…
전영준 편집인
막판까지 미적거렸던 선거법과 정당법, 정치자금법 등 정치관계법 개정안이 9일 오후 가까스로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이번 17대 총선부터는 선거운동 방식과 선거문화, 당국의 선거관리 등에서 큰 변화가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내용에 대한 '개악'논란에도 불구하고 개정안은 전반적으로 깨끗하고 돈 안드는 선거문화, 투명한 정치자금제도 정착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따라서 공직선거 출마자들은 과거 보다 법 위반에 대한 제재가 강화된 만큼 바뀐 법안 내용을 숙지하는 데 우선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개정 법률안의 주요 내용을 살펴본다.
△선거법^그동안 '불공정'시비가 끊이지 않았던 현역 정치인과 정치신인 간 선거운동 기회차별이 상당부분 해소됐다. 공직선거 입후보자가 선거일전 120일부터 예비후보로 등록해 선거운동을 할 수 있도록 했고 3인 이내의 사무원을 두는 선거사무소를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후보자 본인의 명함배포, 인터넷 메일의 무제한 발송, 1회 최대 2만부에 한해 홍보물 제작 발송이 가능해 졌다.
선거구제는 현행 소선거구제를 유지하되 지역구 의원 수는 현행 227명에서 243명으로 16명 늘어나고, 비례대표도 46명에서 56명으로 10명 증가됐다. 또 1인2표제가 도입돼 유권자는 투표 시 지역구 후보와 지지정당에 대해 각각 투표하게 되며 이에 따른 정당득표율에 따라 비례대표 의석을 각 정당에 배분하게 된다.
고비용 선거의 주범인 합동연설회, 정당-후보자 연설회는 폐지되며, 다만 거리연설은 허용된다. 또 정당행사에서의 금품-음식물 제공행위가 금지되고 ,위반자에 대해선 과태료를 50배 부과한다. 선거비용에 대한 규제도 강화돼 선거비용 제출 시 수표나 신용카드 사용이 의무화되고,선관위는 수입-지출에 대해 언제든 조사가 가능하게 된다.
△정당법^'돈 먹는 하마'로 불린 지구당 폐지가 가장 눈에 띄는 대목. 중앙당 규모도 크게 줄어 유급사무원수는 100인 이내, 광역시ㆍ도 지부의 경우 5인 이내로 제한되며, 정책연구소 활동에 한해 국가지원이 가능해 진다. '경선 불복'의 폐습을 막기 위해 경선 탈락자의 본 선거 출마가 금지된 것도 눈여겨 볼 대목.
이와 함께 여성들의 정치참여 기획 확대를 위해 비례대표 후보자의 50%이상 여성추천이 의무화됐다. 또 지역구 총수의 30% 이상을 여성후보로 공천할 경우 국가에서 보조금을 지급하도록 했다.
△정치자금법^수입내역과 기부자 명단 공개 등 투명화에 초점을 맞췄다. 연간 120만원(중앙당 500만원)을 초과한 기부자의 경우 인적사항을 공개해야 하며, 수입-지출시 단일신고계좌를 사용해야 하고 정치인 본인 재산을 사용하는 경우도 회계책임자를 거쳐야 한다.
모든 공직선거 후보자의 후원회를 통한 모금이 가능해져 정치신인들의 자금 조달이 원활해지게 되는 반면 중앙당과 현역 국회의원의 모금한도는 현행 300억원, 3억원에서 각각 50억원, 1억5천만원으로 줄이되 선거가 있는 해는 두 배의 모금이 가능하도록 했다.
법인-단체는 일체 정치자금을 기부할 수 없도록 했으며 개인의 후원회 납입한도는 1억2천만원에서 2천만원으로, 1회 익명기부한도는 100만원에서 10만원으로 줄어든다. 또 법 조항의 실효성 담보를 위해 정치자금법 위반에 대해선 형량을 현행 '1~3년까지' 에서 '3~5년까지'로 늘려 처벌을 강화했으며 위반 시엔 행위자 처벌과 별도로 후원회 또는 법인에 대해서도 벌금형을 부과토록 하고 궐석재판이 도입된다. <총선기획팀>
양산지역에서도 무르익어만 가는 4ㆍ15 총선 예비주자들의 행보가 자못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가운데 민주노동당 양산지구당도 17대 국회의원 후보선출대회를 가졌다.
6일 오후 3시 양산문화예술회관 소강당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노래패 '희망새'의 공연으로 분위기를 한껏 띄워 참가자들로부터 뜨거운 박수와 호응을 받았다.
이창주 지구당준비 부의장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임수태 민주노동당 도지부장, 임성우 민주노동당 도지부 선관위원장 등 민노당 관계자를 비롯 일반인등 1백여 명이 참석하였다.
단독으로 입후보한 김영진 준비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절망의 정치를 끝내고 민중이 원하는 희망의 정치를 열 수 있는 유일한 세력은 민주노동당이다"고 말하며 결의를 다짐했다.
당비를 3개월 이상 납부한 당권자들이 찬반투표에 참여하여 100% 찬성을 얻어 선출된 김영진 후보는 "개인의 힘은 미약하나 노동자, 농민 정당은 위대하다. 당원들의 지혜와 힘으로 운영하는 민주노동당은 당당하고 떳떳하게 자주, 평등의 물결이 넘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4ㆍ15 총선을 위해 전진하겠다."고 당선 소감에서 밝혔다.
김영진 후보는 1985년 함백산 풍전광업소 채탄부(후산부)근무를 시작으로 현재 진흥철강(주)에 근무하는 동안 진흥철강 노조위원장, 민노총 양산시협의장, 전국금속노조 진흥철강 지회장, 민주노동당 양산시지구당추진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이어서 가진 '후보에게 바란다' 시간에서는 "평화로운 나라를 만들어 주세요", "일하는 사람이 정당하게,이주노동자들이 평등하게 살 수 있도록 만들어 주세요" 등 다양한 요구가 있었으며,결의문 낭독에서는 시대의 요구인 진보정당으로서 신선한 충격과 감동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경상남도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조용무)는 3월부터 제17대 국회의원선거에 있어서 정치개혁을 바라며 돈 선거 추방 '깨끗한 선거 약속, 하얀손 운동'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도선관위는 돈 선거를 부추기는 유권자의 금품기대심리,금품수수에 대한 잘못된 관행,말 따로 행동 따로 이중적 형태의 그릇된 폐습을 불식시키고 이번 선거를 통해 병든 정치를 수술한다는 책임 있는 자세로 유권자 의식개선과 깨끗한 후보 만들기 운동을 병행하여 홍보활동을 적극 전개할 것이라고 하였다.
3월 도내 20개 시'군에서 일제히 동시캠페인을 시작으로 돈 선거 추방 '하얀 손 스티커' 10,000매, 티슈 20,000개를 제작ㆍ배부하는 등 깨끗한 선거실현을 위한 범국민운동으로 확산시켜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선거를 앞두고 양산시 선거관리위원회가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3월 8일 10시 양산시 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제17대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유관기관들의 업무 협조를 위한 회의가 있었다. 김원식 사무국장(양산시선거관리위원회)은 "선거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는 각 단체들을 도움이 필요하다. 업무 협조가 필요한 시점이라 이런 자리를 마련하게 되었다."고 했다. KT양산지사, 한국전력공사 양산지사, 양산소방서, 양산경찰서, 양산교육청,시청의 각 단체들의 담당자들이 모여 선거사무 인력 및 시설ㆍ장비 등 협조사항을 협의 논의했다.
9일에는 기자 간담회가 있었다. 본사를 비롯한 경남신문,양산신문 기자들이 모여 제17대 총선 관리방향과 총선 사무일정,정치관계법 주요 개정사항 등을 내용으로 이루어졌다.
지난 7일 웅상중학교 실내체육관에서 '민주당 양산지구당 4.15총선 필승결의대회'가 전덕용 위원장과 강운태 사무총장 ,김강자 민주당 시민사회 특별위원장 등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한국가스안전공사 경남지역본부는 3월 16일과 23일 양산지역에서 LPG사용차량 운전자 특별출장교육을 실시한다.
교육대상은 LPG사용차량 운전자 중 아직 교육을 이수하지 않은 자로 주소지와 관계없이 받을 수 있다. 교육은 16일 웅상읍 주진리 소재 청소년수련관, 23일 실내체육관 옆 민방위교육장에서 각각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진행된다. 교육참가시엔 필기구와 신분증, 교육비(1만5백원)를 지참해야 한다.
LPG사용차량 운전자 교육은 액화석유가스의안전및사업관리법에 의해 의무화하고 있으며 교육 미이수자에게는 3백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기타문의는 양산시 지역경제과(055-380-43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