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양산을 일러 문화의 불모지라 하였던가?
이는 몰라서 하는 말이다. 아득히 먼 옛날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양산이 이 나라 겨레문화에 이바지해 온 발자취를 잠시만 더듬어 보면 그리 말할 수 없으리라.
한겨레의 문화는 여러 지역의 문화가 모여서 승화되어 이루어지는 것이니, 멀리 신라의 삽량주에서 비롯된 양산의 역사가 또한 그렇다. 삽량주는 오늘날의 양산ㆍ동래ㆍ기장을 아우르는 낙동강 동남부 문화의 토양이었다.
따라서 예로부터 시인 묵객들이 많았던 양산은 오늘에도 그 예맥이 면면히 이어져 지역문화ㆍ예술의 텃밭을 일구고 있다.
1999년 봄에 첫발을 내디딘 '삽량문학회'도 이런 양산 예맥의 이음줄의 한 가닥이다.
처음 이름은 '양산문학회'였다가 나중(2001년 4월 20일)에 지금의 이름으로 바꾼 '삽량문학회'의 권영상 회장을 만나봤다.
뜻한 바가 무엇이어서 '삽량문학회'가 태어난 것일까?
"양산에 살고 있거나 연고를 둔 사람으로서 글쓰기를 좋아하고 지방문학 발전에 대한 열정이 있는 사람들이 함께함으로써 저마다 가지고 있는 문학적 식견을 공유하고 정진시키려는 데 뜻을 두었습니다. 아울러 지역의 문학인들이 친목을 도모하고 향토문학의 계승과 발전에 이바지하려 합니다."
이제 겨우 다섯 살배기이지만 그동안 해 온 일을 보면 '삽량문학회'의 내공이 만만찮겠다 싶다.
2001년에 창간호를 낸 문학지 '삽량문학'이 지난해까지 3집이 나왔고 오는 5월에 네 번째 '삽량문학'이 나온다.
문학기행을 통한 작품발표회, 인근 지역의 문학회(김해, 밀양, 포항 등)와 교류 시낭송회, 독자와 함께하는 문학인 송년의 밤 등의 문학행사를 해마다 가졌고, 달마다 정기 시낭송회 및 토론회를 열고 있다. 문학지 '삽량문학'도 단순한 회원작품집의 틀을 벗어나, '기인/예인을 찾아서'란 코너를 통해 고려분청사기의 재현자 '신정희'선생 등 문인화가 '월천 진강백'선생, 서예가 '묵선자 박지명'선생, 사찰학춤의 명인 '학산 김덕명'선생, 한다하는 양산의 기인 예인들을 발굴 소개함으로써 양산의 문화적 지평을 넓히는 데도 일조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알려지지 않은 '양산의 전설과 야화'도 소설적 기법을 빌려 맛깔스럽게 차려 놓았다. 회원은 시, 소설, 희곡, 수필, 동화 등 각 장르를 망라해 스무 명이 넘는다.
이런 '삽량문학회'를 발족시키고 지금껏 이끌고 있는 권영상 회장은 어떤 사람인가?
"어릴 때부터 글쓰기를 좋아했지요.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각종 백일장 수상 경력만 100여회 됩니다."
어려서부터 문재(文才)가 뛰어났던가 보다. 경북 고령이 고향인 그는 대구에서 학교를 다녔다. 그러고는 일찍이 양산에 와 통도사 영취산 자락에 삶의 둥지를 튼 세월이 어느새 30여년.
양산에서는 줄곧 공무원생활을 하다 지난 99년에 명예퇴직을 했다. 그러는 가운데 한국문협 양산지부장을 3대에 걸쳐 역임했고 계간 '주변의 시'동인 초대 회장을 지냈다.
삽량문학회 회장 말고도 경남문협 회원과 '월간문학21'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63년에 '문예춘추'를 통해 첫 등단을 했지만,세상살이에 바빠 한동안 작품 발표를 소홀히 하다 93년에 '월간문학21' 신인상으로 재 등단했다. 지금은 공직에서 물러나기도 했고 슬하의 딸,아들 남매도 다 장성하였으니 애오라지 시 쓰는 일과 '삽량문학회' 식구들 건사하는 일만이 그의 일상사다. 그동안 첫 시집 '산처럼 물처럼'에 이어 5권의 시집을 냈다.
그렇다면 시인 권영상에게 문학은 과연 무엇일까?
"인간의 내면 깊숙이 잠재해 있는 심성을 문자라는 도구로 옷을 입혀 독자의 마음을 극대화 시키는 촉매제입니다. 그러므로 참된 문학인이라면, 자연과 사물의 형상을 정점으로 끌어올려 보다 나은 삶의 가치관을 한 단계 승화시키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겠지요."
그는 또 달리 문학을 "내 영혼이 잠시 쉬어가는 집"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권 회장을 만난 첫 인상은 영락없는 시골 농꾼이다. 그래서 그럴까? 그의 시에서는 해묵은 장맛이 난다.
서쪽으로 예정된 길을 가야 할 달이지만, 달을 따라 목을 틀고 있는 달맞이 꽃을 바라보면서 잠시 길을 잃어버리는 달… 시인의 눈썰미가 아니고는 볼 수 없는 것을 시인은 우리들 더러도 보게 하니 이것이 곧 시 감상의 한갓 기쁨이다.
26호 시민 만평
천명기
양산시가 주최하고 전교조양산지회(지회장 최윤현)가 주관해 온 어린이날 행사를 두고 시의회에서 전교조를 폄하하는 발언이 나와 전교조소속 교사는 물론 뜻있는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그동안 양산지역 어린이 날 행사는 1995년부터 지난해에 이르기까지 8년에 걸쳐 전교조가 주축이 되어 치려 왔는데 지난해의 경우 행사를 주관한 교사들이 3달여에 걸친 준비기간을 통해 땀과 열정을 쏟아 부어 준비함으로써 행사 당일에는 약 10,000명의 어른과 어린이가 자리를 같이해 갖가지 민속놀이에 참가하고 어린이들이 연 만들기,새끼 꼬기 등의 활동을 직접 체험하는 뜻 깊은 행사였다고 평가을 받은 바 있다. 한편 양산여성회,공무원노조,양산사랑참여시민모임(양동이),창조학교,외국인 노동자의 집 등의 여러 단체가 동참해 사랑과 화합의 자리를 마련함으로써 의미를 더 했다.
그런데 지난해 12월 11일에 열린 제60회, 양산시의회 제2차 정례회에서 난데없이 전교조 주관 어린이날 행사에 대한 비난 발언이 나온 것.
먼저 K의원이 "부산 같은 데서는 종합운동장에 엄청나게 학생들을 모아 놓고 행사를 하는데 우리는 그렇지 못하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서 N의원이 "전교조에서 한다고 하니 일부 시민들이 거부 반응을 일으킨다"며 "작년 같은 경우는 행사를 위한 행사 쪽으로 치우친 것 같다"고 참여 시민들과는 전혀 다른 평가를 내 놓았다.
또 다른 K의원은 "부산이나 다른 대도시처럼 크게 해야 되는데 이렇게 해서는 안 맞다"며 앞의 K의원의 발언을 거드는가 하면 N의원은 "전교조에 위탁을 주지말자"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우동엽 교사(전교조 교육ㆍ교권부장)는 시의회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유감의 뜻을 표하면서 "아무도 어린이 문화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 때 전교조 양산지회 선생님들이 주머니를 털고 한 푼의 인건비도 지급하지 않고 순수한 노력 봉사를 통해 척박한 양산 지역의 어린이 문화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열과 성의를 다했다"며 "어린이날 행사는 참다운 어린이 문화의 여러 가지 형태를 제시하는 것이지 화려하게 보여주고 이벤트를 마련하는 행사가 아니다. 아이들이 직접 뛰고 놀지 못하는 행사가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반박했다. 전교조 양산지회 최윤현 지회장은 "아이들과 가장 가까이 있는 우리 교사들은 어느 단체보다 어린이날 행사를 잘 만든다고 자부한다. 보여주기 식,이벤트 형식의 돈 많이 들어가는 행사가 아닌,아이들과 같이 뛰고,놀고,먹고,살아 있는 잔치를 만들었는데…"라고 아쉬움을 표하며 "이번 어린이날에도 전교조 교사들은 고통 받고 소외 받는 어린이들을 위해 작은 잔치를 준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시의회는 우동엽 교사의 항의에 대한 답글에서 "어린이날 행사와 관련한 의원의 발언요지는 어린이날 행사를 양산시에서 보다 주도적이고 적극적으로 기획하고 집행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다"고 해명했다.
양산과 부산을 오가는 시내버스 연장운행 확대계획이 건설교통부의 직권 조정에서 기각됨으로써 당분간 현행체계가 그대로 유지되게 돼 주민불편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건설교통부가 지난해 8월부터 부산~양산간 시내버스 연장 운행에 대한 직권조정에 나섰지만 운수업체의 이기주의로 인해 합의조정에 실패해 기각 결정을 내렸다고 통보해왔다"고 2월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2002년 11월 잠정합의했던 부산~양산간 시내버스 연장운행은 완전 무산됐다. 이로 인해 양산과 부산시민들은 양산과 부산을 오고 가기 위해 버스를 갈아타야하는 등 지금까지의 불편을 감수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한편 양산 시내버스 2개 업체는 부산 명륜동까지 34대를 하루 133회, 부산 시내버스 2개 업체는 양산 웅상읍까지 하루 30대를 234회 운행하고 있다.
양산시 교동 물금간 지방도 1022호 확장 공사로 인해 영대교로부터 유산동과 교동으로 갈라지는 진입로가 극심한 교통 체증을 빚고 있다.
이 지역은 평소에도 양산시내와 물금 방향으로부터 유산공단으로 유입되는 출ㆍ퇴근 차량으로 인해 정체 현상이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인데다 인근 교동 지역에는 양산여중을 비롯한 3개의 중ㆍ고등학교와 시내 방향 양주초등학교 학생들의 이용이 잦아 등ㆍ하교시 보행자 안전에도 심각한 안전문제가 야기되고 있다. 또한 도로 확장공사로 인해 강변 쪽 도로에는 자동차도로와 보행자 이용도로 간의 구분이 전혀 되지 않은 상태에서 공사 강행으로 보행자들이 교통사고 위험에 방치되고 있다. 특히 이 지역을 통과하는 버스들은 정류장의 이전에도 불구하고 정류장 입구의 공사차량 주차와 도로정체로 인해 정류장 주차가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도로상에 정차하여 승객들을 승ㆍ하차 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토개공 관계자는 "시민들의 안전에 최우선,후 시공을 원칙으로 공사에 임하고 있기에 안전조치에 최선을 다하겠다" 말했다. 이 공사는 한국토지개발공사 양산사업단에서 6월에 완공 예정으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양산지역의 총선이 후보난립으로 혼전 양상을 띨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거론되는 인물만도 10여명. 한나라당이 김양수(43ㆍ유림건설 회장)씨를 단수후보로 확정함으로써 현역 의원인 나오연(72) 의원이 이에 반발,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같이 경선 신청을 냈던 조문환(45ㆍ비뇨기과 의사) 씨와 김정희(44ㆍ경남대 교수) 씨는 아직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한나라당이 경선을 치르지 않고 후보를 결정한 상황이라 이들의 무소속 출마에 명분이 따른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편,신진기(62ㆍ전 한국평생교육평가원 이사장) 씨는 당의 공천심사 결과에 불만이 있지만 무소속 출마는 고려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열린우리당은 지난달 28일에 치르기로 했던 경선이 무산됨으로써 중앙당의 공직후보자자격심사위원회의 심사결과를 기다리고 있지만,이미 송인배(37ㆍ지구당발전위원장) 씨로 낙점이 되었다는 관측이 나돌고 있는 가운데 박인(44ㆍ양산참여자치시민연대 감사) 씨 측은 6일에 열릴 중앙당 자격심사위원회 발표가 있기 전에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진 것은 없으며 어느 특정인이 낙점되었다는 것은 한낱 신빙성 없는 루머에 지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열린우리당 역시 중앙당의 후보확정 발표 이후 후보에서 탈락된 쪽은 경선을 치르지 않은 것에 반발, 무소속으로라도 출마해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겠다는 선택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반해 이미 전덕용(65ㆍ소설가,전 씨알의 소리 편집장) 씨로 후보를 확정한 새천년민주당은 내홍 없이 차분하게 본선 레이스를 준비하고 있고,지난달 26일,민국당 대표최고위원직을 사임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김동주(60ㆍ전 의원) 씨 또한 4월 초부터 시작될 공식 선거운동 날짜가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녹색사민당은 이성경(44ㆍ한국노총 양산지부장) 씨를 후보로 확정했고,민주노동당은 6일 오후에 치를 후보선출대회를 통해 후보를 확정하게 되는데 단수후보인 김영진(43ㆍ양산지구당 준비위원장) 씨가 선출될 것이 거의 확실시 된다.
"지금 한나라당은 마치 침몰하는 배와 같은 형국입니다."
경남지역 현역의원 가운데 제일 먼저 공천 탈락된 한나라당 나오연 의원의 눈에 비친 요즈음 한나라당의 모습이다.
"지난날의 잘못을 국민 앞에 사죄하고 고쳐나가는 가운데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노력은 보이지 않고 검증되지 않은 젊은 사람들을 내세워 포장만 그럴듯하게 꾸미는 것은 한낱 속임수와 눈가림에 지나지 않아요."
한나라당의 정치개혁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져 변화와 개혁을 바라는 국민의 여망을 충족하기를 누구보다도 바랐다는 그는 당 공천심사위원회의 처사를 도무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외형상의 연령이 많다는 것 때문에 낡고 부패한 정치인과 함께 도매금으로 넘어가 정계에서 은퇴해야 하는 것도 그렇고, 나이가 젊은 사람을 한나라당 국회의원 후보로 가능한 많이 공천하는 것이 한나라당 정치개혁의 큰 흐름으로 인식되는 것은 큰 문제가 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이 누구보다도 깨끗한 정치를 해 왔으며, 의정활동 또한 높은 점수를 받은 국회의원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한나라당 제2경제정책 조정위원장, 세제개혁특위 위원장 등 한나라당의 각종 경제관련 대책위원장과 경상남도 도지부장 및 당무위원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였고, 모두가 꺼리는 당 후원회장을 4년이나 맡아 당 운영의 재정적 뒷받침에 기여하면서도 후원금 모금과 사용에 관련하여 불법적인 모금이나 사용이 전혀 없었음이 대검수사당국에 의해 명백하게 밝혀졌습니다."
그러면서 나 의원은 지난 1월 5일자 경향신문의 보도내용을 상기시킨다. 보도에 따르면 유권자운동연합, Daum, 경향신문이 공동조사한 '16대의원 의정활동 평가'에서 나 의원이 전체 272명 현역의원 가운데 우수의원 68명에 들었다. 이 평가는 16대국회 개원 이후 3년 반 동안의 입법ㆍ정책 활동, 대안제시 등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수 만 쪽에 이르는 국회 속기록 발언을 대학교수들로 구성된 유권자운동연합 의정평가 자문위원단 42명이 직접 분석한 결과인데 8명밖에 되지 않는 3선급 이상의 중진 가운데 자신이 포함됐다고.
"지역구민들의 저에 대한 평가는 리서치 앤 리서치가 2004년 2월 14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잘 나타나고 있습니다. '나오연의원에 대한 직무평가'에서는 40.7%가 "잘하고 있다"로 나타났고,'17대 총선 가상대결 지지도'에서는 33.4%로써 2위 후보 보다 12%나 앞서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이렇듯 당에 대한 기여도,왕성한 의정활동,능력과 성실성,부정 비리 없는 청렴도,지역구민들의 지지도 등 공천심사 기준이 될 수 있는 여러 가지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탈락된 것은 상식적으로는 생각할 수 없는 일이라고.
나 의원은 2월 27일,이번 공천과 관련,당에 '재심촉구서'를 제출해 놓고 자신의 뜻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저는 당에 소속해 있으면서도 당리당략을 떠나 국가적 차원에서 의정활동을 했습니다. IMF 4개월 전에 이미 태국의 예를 들면서 여당의원으로서 강력하게 문제제기를 한바 있고,OECD가입이 자칫 금융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며 당론과 배치되는 반대 입장에 섰던 사람입니다."
따라서 무소속으로 당선되면,오히려 여ㆍ야를 초월해 소신껏 일할 수 있을 것이라며 4선 도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그렇다면 당을 떠나서도 예전과 같은 지지를 확보할 수 있을까?
"16년 동안 다진 표밭입니다. 그리고 앞의 여론조사에서도 보았듯이 개인적 선호도에서도 타 후보들을 단연 앞섭니다. 유권자들이 경험 없는 정치신인,철새정치인,부정부패연루자 등과 구별해 주리라고 믿습니다. 특히 이번에 단수 우세로 발표된 사람은 우리 양산과는 일말의 연고도 없는 사람이며 더군다나 부산진(갑) 지역에서 이미 낙천된 경쟁력 없는 무자격 후보로서 시민들이 수용하지 않으리라고 봅니다. 뿐만 아니라 이제 총선이 40여일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그것도 다 쓰러져가는 한나라당의 공천을 가지고 얼마나 표를 모을 수 있겠습니까?"
과연 양산 표심은 나 의원의 이런 기대와 희망에 어떻게 부응할지 궁금하다.
한나라당 현역의원이 공천 탈락되고 기대됐던 열린우리당 경선이 무산된 양산 총선정국에서 웃는 이는 누굴까?
김동주- 사람들은 김동주 전 의원이 요즈음 표정관리하느라 애먹겠다고 객쩍은 농담을 주고받는다.
"선거는 뚜껑을 열어보기 전에는 아무도 모르는 겁니다."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표정은 한껏 느긋하다. 딴은 자신이 원장으로 있는 '새양산발전연구원'의 홈페이지 게시판에도 '힘내라'는 덕담성 글이 줄을 잇고 주변에서도 듣기 좋은 말들을 하니 입이 벌어질 만도 하다.
"이번 공천과정을 보면, 한나라당이 선거를 포기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나 의원은 나름대로 역할을 한 분인데 정당한 절차 없이 누가 봐도 납득할 수 없는 결정을 내리다니…"
남의 당 일이기도 하고,또 나 의원과는 경쟁관계이지만 자신이 다 분노가 느껴진다고.
서로 정책대결로 멋진 한판 승부를 펼치려 했던 상대후보에 대한 '김동주 식' 인간미가 엿 보이는 대목이다.
"양산은 저를 압도적인 지지로 제12, 13, 15대 국회의원 선거에 당선시켜줌으로써 양산의 지역발전과 국가와 민족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 정치적 고향입니다."
3선의 관록을 자랑하는 그의 정치 역정의 출발은 멀리 78년의 10대 총선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러나 10대,11대를 내리 낙선을 하고 12대에 이르러 비로소 금배지를 단 그는 13대에 재선의 영광을 안게 되는데 그때 그에게 패배를 당한 상대후보가 바로 나오연 현의원. 그런 그는 13대 의회가 개막되면서 김동주라는 그의 이름 석자를 세인들의 가슴에 크게 각인시켰으니,88년의 5공특위 권력형 비리조사 위원장으로서 5공독재정권을 향해 던진 비수와 같은 질문으로 방송과 신문의 집중 조명을 받으며 일약 '청문회스타'가 된 것이 바로 그 때다. 그런데 '인간사 새옹지마'라 하더니 그 영광 뒤에 91년의 '수서사건'으로 정치적 상처를 입는다. 95년에 사면이 된 뒤,98년 7월 21일에 치러진 해운대구ㆍ기장군을 보궐선거에 당선됨으로써 3선의원이 된다.
"양산에는 저를 3대째 지지해 주는 집안이 있습니다. 그러니 지역민들이 마치 부모님 같고,형제와 자식 같습니다. 서로 '하게'하는 사이도 많죠."
그만큼 지지층이 두텁다는 말이겠다. 이번에 당선이 되면 4선의원이 되는 그는 양산에서 큰 정치인이 나기를 기대하는 지역민들의 바람에 적극 부응하겠다고.
"양산하면 통도사를 떠올리듯이 양산의 정치인하면 금방 김동주를 떠올리는 지역민들이 적잖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5공청문회가 끝나고 나서 그 무렵의 정치권과 언론이 김동주를 차세대 지도자로 지목하기도 했고, 김동주가 양산을 전 세계에 알렸다고 평가한 분들도 많았습니다."
아닌 게 아니라 청문회 때, 그와 함께 쌍벽을 이루며 청문회 열기를 달구었던 또 한 사람인 노무현 의원은 이미 대통령이 되었다. 그래서 4선고지를 향하는 그의 속내가 어떨지는 묻지 않아도 알 일이다.
"인간 노무현과 인간 김동주 사이에는 말없이도 통하는 교감이 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앞으로 남은 임기 4년 동안 나라를 잘 다스리길 바라는 마음이 누구보다도 간절합니다."
그가 지난해 옛 텃밭인 양산에 돌아와 '새양산발전연구원'을 차린 뒤, 그의 행보를 유심히 지켜보던 사람들 중에는 그가 '열린우리당'행을 선택할 것이라는 추측을 하는가 하면, 또 달리는 '한나라당'이 그를 부를 것이라는 관측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가지고 있던 민국당 대표최고위원이라는 직함마저 내던지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양쪽에서 다 '러브 콜'이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김동주가 특정 정당에 기대어 당선되었다는 소리를 듣기 싫었습니다. 당선되면 뜻이 맞는 무소속을 규합해 초당적인 입장에서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바른 정치를 실현해 보고자 합니다. 노 대통령을 돕기 위해서도 대통령이 속한 정당의 틀 밖에서 바른 말을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지난해 8월에 문을 연 '새양산발전연구원'을 통해 지역사회 전반에 관한 조사와 연구, 교육 및 문화,봉사활동 등을 전개하는 가운데 여러 지역현안을 관계기관에 질의하고 답변을 받아 내고 있는 그는 마음은 이미 여의도에 가 있는지도 모를 일이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이 지역 유권자들의 판단에 달려 있는 일이다.
미국 어느 마을의 제빵업자가 가까운 농장에서 버터를 사곤 했는데 가만히 보니까 버터의 크기가 날마다 조금씩 줄어드는 것이었다.
그래서 하루는 그 사온 버터를 저울에 올려놓고 달아보았다.
아니나 다를까, 무게가 많이 줄어있었다. 화가 치민 제빵업자는 농장주인을 고소하기로 했다. 마침내 농장 주인이 재판을 받게 되어 고소를 한 제빵업자와 농장주인이 나란히 법정에 서게 되었다.
판사 : 당신은 어떤 저울을 쓰고 있소?
농부 : 저는 저울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판사 : 그러면 어떻게 버터의 무게를 안다는 거요?
농부 : 네, 그것은 간단합니다. 1파운드짜리 빵의 무게와 같게만 하면 됩니다.
판사 : 그럼 1파운드짜리 빵은 어디서 사오는 거요?
농부 : (고소인을 가리키며) 저는 늘 저 제빵업자한테서 빵을 사다 먹습니다.
결국 버터의 양이 줄어든 까닭이 제빵업자에게 있다는 사실이 여실히 드러나고 말았다.
요즈음의 우리 정치판을 보면 마치 이 제빵업자를 보는 것 같다.
저마다 하는 짓거리가 자신들의 저울은 아무 문제가 없는데 상대방의 저울이 잘못되었다는 식의 파렴치에 몰염치의 극치다.
기업의 돈을 차떼기로 뺏어 먹고도 상대방의 허물만 물고 늘어지고 있으니 '제 눈의 들보는 보지 못하고 남 눈의 티끌만 탓'하는 형국이 아니고 무엇인가.
'1/10도 안된다'며 항변하고 있는 쪽도 민망하기는 마찬가지다. 1/10이면 괜찮다는 기준을 누가 만들어 주기라도 했단 말인가. 1/10이든 1/20이든 제 손에 검정을 묻혔다면 그로서 충분히 부끄러워야 할 일이다.
남이 얼마를 먹었느냐가 아니라, 내가 먹지 말아야 할 것을 먹은 데 대한 뼈아픈 뉘우침이 있어야 한다.
눈앞에 다가 온 17대 총선을 앞두고 양산에도 이런 저런 인사들의 이름이 거명되고 있다. 10여명이나 되는 이 인물들이 제 나름으로는 '내가 잘 났다'고 제 자랑을 늘어놓고 있지만,글쎄? 이들 중 바른 저울 하나 지니고 수시로 제 양심을 달아보는 이가 있을까?
우리 양산에서 그 한 사람을 찾을 수 있다면, 이번 17대 총선 농사는 풍작이 되려니 싶다만…
한국노총 양산지역지부는 지난 2일 오후 4시,북부동 한사랑예식장에서 녹색사민당 이남순(상임고문) 초청간담회를 가졌다. 조합원,녹색사민당 당원 등 300여명이 모인 이 자리에서 이남순 상임고문은 노동자의 사회보장제도,노동정책참여확대. 기본권과 인권 등 사회민주주의의 실현을 위한 녹색사민당의 정치세력화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17대 총선을 40여일 앞두고 진보정당의 원내 진출에 대한 기대가 어느 때 보다 큰 시점에서 열린 이 간담회에서 양산지역 녹색사민당 후보자로 확정된 한국노총 양산지역지부장 이성경(李星敬ㆍ44)씨의 원내 진출을 목표로 매진할 것도 독려했다.
지난 2월 22일 한국사회민주당과 녹색평화당이 합당해 창당된 녹색사민당은 2월 28일 오후 공천심사위원회를 열어 양산지역의 이성경 씨 외에 서울 동작(갑)에 녹색사민당 장기표 대표,울산 울주에 울산한국노총 울산지역 본부 신진규 의장,이천ㆍ여주에 하이닉스 반도체 김만재 전 노조위원장 등 1차 공천자 14명을 확정 발표했고,3월 18일 3차 까지 후보자를 발굴 및 영입하여 100여 군데 후보자를 출마시킬 예정이다. 한국노총과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공동으로 구성하는 등 4.15총선승리를 위해 단일선거체제를 구축하여 총력매진해 나가기로 한 녹색사민당은 한국노총 100만 조합원을 기반으로 지역구 5석과 전국 비례대표 5석등 총 10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도 황사가 국내에 미칠 영향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황사가 그다지 심각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황사 발원지인 내몽골 지역의 강수량이 적어 올해에도 황사로 인한 피해는 배제할 수 없다.
황사가 발생하면 가장 먼저 개인 건강 관리에 비상이 걸린다. 황사는 비염과 천식 등 호흡기 질환과 안과 질환을 일으키며 봄철 건강을 위협한다. 실제 2002년의 경우 전국적으로 황사가 발생한 뒤 호흡기 환자는 5%,이비인후과 환자는 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전문의들은 될 수 있으면 외출을 삼가 하고 귀가 후 반드시 손과 발, 몸을 깨끗이 씻고 양치질을 하는 등 개인위생에 처절히 해야 한다고 주의를 주고 있다. 그리고 황사에 노출된 채소. 과일 등 농수산물은 충분히 세척한 후 섭취해야 하며, 식품가공과 조리시 종사자의 철저한 손 씻기 등으로 2차 오염을 방지해야 한다. 황사종료 후에는 실내공기의 환기 및 환경정화를 하고 황사오염 물품 등은 충분히 세척한 후 사용할 것을 당부한다.
황사는 건강뿐만 아니라 산업과 가축ㆍ농작물에도 막대한 피해를 초래한다. 특히 정밀 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반도체와 전자업체는 황사의 영향으로 생산 활동에 영향을 받게 된다. 또한 황사는 비닐하우스 작물 성장을 지연시키고, 가축에는 호흡기 질병을 유발할 수 있으며,극단적으로는 구제역 바이러스를 유입시킬 소지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농림부는 황사 피해를 막기 위해 가축과 농작물 관리요령을 내 놓았다. 축사의 창과 출입문 등을 닫고 외부의 공기와 접촉을 가능한 적게 하고 운동장이나 방목장에 있는 가축은 축사 안으로 대피시켜야 한다. 노지에 방치하였거나 쌓아둔 건초ㆍ볏짚 등은 비닐이나 천막 등으로 덮고,황사가 끝난 후에는 축사 주변,건물 내ㆍ외부를 물로 씻어낸 후 소독을 실시하고 방목장의 사료와 가축이 접촉되는 기구들도 세척 또는 소독을 실시해야 한다. 가축이 황사에 노출되었을 경우에는 몸체를 씻은 후 소독을 해야한다.
황사가 끝난 후부터 1~2주간 건강상태를 집중적으로 관찰한 다음 상황을 주의 깊게 관찰하여 고열,식욕부진,유량감소,심한 거품 성 침을 많이 흘리거나 코ㆍ입ㆍ입술 및 혀 등에 물집(수포) 또는 궤양 형성 등을 증상이 나타나는 환축을 발견할 경우에는 관할 읍ㆍ면,시ㆍ군,시ㆍ도 및 가축방역기관(시험소),국립수의 과학 검역원,농림부 등으로 즉시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농림부는 황사 발생 시 적절한 예방만 이뤄진다면 큰 피해는 막을 수 있다면서 시달된 관리요령에 따라 가축과 농작물을 철저히 관리해줄 것을 당부했다.
양산경찰서는 미아를 불법으로 양육하고 있거나 신고 없이 시설에서 아동을 보호하고 있는 자의 자진신고를 유도하기 위하여 3월 2일부터 3월 31일까지 1개월간 미아 등 불법 양육자 자수기간을 설정한 경찰청의 방침에 따라 양산에서도 이 방침이 실현을 거둘 수 있도록 적극 홍보에 나섰다.
이와 관련하여 법무부 행자부 보건복지부 등 3부장관은 합동으로 담화문을 발표 자수자에 대해서는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관용을 베풀기로 하였다.
자수대상은 △보호 양육목적으로 미성년자를 약취유인 한자 △신고 없이 아동복지시설 등을 설치 아동을 보호 양육하는 자 △기타 목적으로 약취 유인한 자로, 자수는 본인이 직접 경찰관서에 출두하거나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경우 전화 또는 우편으로도 가능하며 주변 가족 등이 신고한 경우에도 본인의 자수에 준하여 처리한다고 밝혔다.
이번 기간 동안 자수하는 경우 보호 양육목적으로 미성년자를 약취유인한 자는 자수 경위, 개전의 정,피해자의 의사,주변환경 등 제반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기소유예나 불입건 등 형사처벌을 최대한 지양하고 그 이외의 목적으로 약취 유인한 자는 법이 허용하는 한 최대한 선처토록 하며 무연고 아동일 경우 적법하게 아동을 양육할 수 있도록 법적 절차를 지원해 준다.
또한 타인의 아이를 불법으로 양육하는 자를 신고한 사람에 대하여는 최고 2천만원까지 규정에 따른 신고보상금을 지급하고 신고자의 비밀은 절대 보호할 예정이다.
자수기간이 종료되면 장기미아추적전담반 등 전 경찰력을 동원하여 미아불법양육자를 끝까지 추적 검거하여 미성년자약취 유인죄(10년 이하 징역) 등을 적용 엄중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양산경찰서는 사랑하는 자식을 잃고 전국을 헤매며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을 가족들을 위해 시민들의 적극적인 신고와 협조를 당부 드린다고 밝혔다. 신고처 : 양산경찰서 ☎388-0112
양산지역 공직자,국회의원,시ㆍ도의원 등 재산공개대상자들의 지난 한 해 재산변동사항이 공개됐다. 국회의원 1명,경남도의원 2명,양산시장 1명,시의원 11명 등 총 공개대상자 15명 중 재산이 는 사람은 6명(40.0%),재산이 준 사람은 4명(26.7%),변동이 없는 사람은 5명(33.3%)이었다.
1억원 이상 증가자는 나동연 시의원(삼성동),이부건 시의원(웅상읍1),이장권 도의원(양산1) 등으로,나동연 시의원은 전세보증금과 임차보증금의 감소액과 본인 은행 저축액 등으로 3억8백여만원의 재산이 늘고,이부건 시의원은 배우자 은행저축액 2천8백여만원과 부친 이재학 옹의 53년간 국군포로 봉급 및 퇴직금 2억8천7백여만원에 본인 예금 감소액을 빼 모두 2억3천7백여만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일부 일간지와 지역신문에 양산지역 재산증가 1위로 보도됐던 이장권 도의원(양산시1)은 전산오류로 재산 최초등록 당시의 자택,임야,예금 등이 포함되어 재산이 7억4천8백여만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본인의 04년식 쏘렌토 GL 2497cc(경남 32가 9000ㆍ가액 2천2백2십7만6천원)와 배우자 명의 임야 매입(3억5천5백만원) 등 3억7천7백2십7만6천원의 증가액에 예금감소액 1억1천5백2십3만8천원과 채무 1억5천만원(새마을금고 대출금) 등의 감소액 2억6천5백2십3만8천을 뺀 실제 증가액은 1억1천2백3만8천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구속수감 중인 안종길 시장은 상북면 석계리 대지와 전답 등의 경매처분원인에 따라 1억2백여만원의 재산이 줄어 재산감소자 1위로 기록됐고,김일권 시의원(강서동)은 본인 농협채무액 2천3백여만원과 배우자, 장남의 은행예금 감소액 6천여만원 등으로 모두 8천3백여만원의 재산이 준 것으로 신고해 이 부문 2위가 됐다.
전권수 시의원(물금읍2)은 본인과 배우자의 예금 등 총 1천2백여만원,나오연 국회의원은 198만원,조문관 도의원(양산시2)은 25만원이 각각 늘었고,김상걸 시의원(하북면)은 2천4백여만원,양정길 시의원(동면)은 60만원이 줄었다.
이밖에 박일배(웅상읍2),서중기(물금읍1),박말태(원동면),정병문(상북면),박종국(중앙동) 시의원 등은 각각 재산변동이 없는 것으로 신고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신고 된 재산변동사항을 오는 5월말까지 심사해 재산누락 등 불성실 신고자에 대해 과태료부과,해임,징계요구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재산형성과정에 대한 심사도 철저히 하여 공직자의 직무를 이용한 부당한 재산증식을 가려낼 방침이다.
지난 달 2월 28일 새벽 0시 7분에 유산동 159-46번지 송학제지 내 사업장폐기물 중간처리업체 (주)세창(대표 신명기)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은 건물과 재생지에 사용될 파지 등을 태워 6천5백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입히고 오후 3시경에 완전 소화됐다.
이날 붙은 불은 S주유소 바로 뒤편이라 긴급 출동한 소방대원과 경찰의 발 빠른 진화작업으로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이날 진화작업에는 소방대원 25명과 경찰 10여명이 동원됐고 소방차량 13대와 파지 등에 붙은 불을 완전 진화하기위해 포크레인 2대가 투입됐다. (사진제공 : 양산소방서)
▲ "엄마, 나 학생 맞어?"
교장 선생님 말씀은 아랑곳하지 않고 엄마가 어디있나 두리번 거리는 햇병아리들이 앙증맞다.
- 3월 4일 어곡초등학교 입학식에서-
1. 우여곡절 끝에 지역언론인들이 바라고 바라던 신문발전법안이라는 '옥동자' 탄생했다. 우리는 이 법안이 만장일치로 국회를 통과한 데 대해 이를 적극 환영하는 바다.
2. 우리는 이 법안이 풀뿌리 지역언론과 풀뿌리 지방자치를 공고히 하는 첫걸음이 될 것임을 의심하지 않는다. 온전한 지방자치제의 정착은 건강한 풀뿌리 언론을 통해서만 정상적인 작동을 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3. 이제 지역언론발전법이 제 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지역신문발전위원회 구성과 시행령 제정을 통해 완결된 법안으로 태어날 수 있도록 다듬는 재창조의 과정에 하루속히 나서야만 할 것이다.
4. 다른 한편 우리는 법안심사 과정에서 제기됐던 '밑빠진 독에 물붇기'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반대의 목소리에도 귀기울이고 자 한다. 이에 따라 지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건강한 지역신문으로 보다 거듭나기 위해 풀뿌리지역신문인 스스로 올바른 언론풍토를 가꾸어 나가는데 배전의 노력을 해나갈 것이다.
(사)바른지역언론연대
※ 양산시민신문이 소속된 바른지역언론연대는 '바른 언론'을 주창하는 풀뿌리언론으로서 우리 나라의 기형적 언론구조를 아래로부터 혁파하여 피라미드형 언론구조로 만들기 위해 1996년 4월20일 전국의 18개 지역신문사가 주축이 되어 당당히 출범하였다. 군사정권의 억압적 언론통제의 그늘이 온존하는 가운데 바른지역언론연대는 발행정지를 당하는 탄압을 받았지만 똘똘 뭉쳐 그 해에 '정기간행물 등록 등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내는 등 언론개혁의 실질적인 주체로 성장하여 왔다.
지방자치시대에 주민의 자치참여의 통로로서 필수적인 지역언론은 그 만큼 언론의 기본윤리를 지키며 건전한 여론형성과 전달자로서 그 책무를 다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바른지역언론연대의 출범은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에 획기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자부한다.
그러나 바른지역언론연대가 나아갈 길은 아직 멀고 험난하다. 그 길이 아무리 험한 가시밭길이어도 바른지역언론연대는 결코 한치의 흐트러짐 없이 언론정도의 길을 나아갈 것이다. 그러므로 바른지역언론연대는 장차 우리나라 언론을 바르게 세울 강력한 지역언론이 될 것이다.
<편집부>
지역신문발전지원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지난 2일 오후 163명(제적의원 271명)의 의원이 참여한 가운데 여야 만장일치로 지역신문발전지원법안을 통과시켰다.
이날 통과된 법안은 문화관광부 산하에 지역신문발전위원회와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설치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지원 대상은 △1년 이상 정상 발행 △광고비중이 전체 지면의 2분의 1 이내 △발행부수공사에 가입 △지배주주 및 발행인, 편집인이 금고 이상의 형을 받지 않은 지역신문으로 정했다. 또 편집자율권 및 재무건전성의 확보 등 대통령령이 정하는 기준에 해당하는 지역신문에 대해 기금을 우선 지원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위원 선임과 관련해서는 위원장과 부위원장 각 1명을 포함한 9명 이내의 위원으로 문화관광부 산하에 지역신문발전위원회를 구성하되 그 중 3명은 한국신문협회와 한국기자협회, 한국언론학회가 추천하는 인사 각 1명을 포함시키도록 했다.
이에 따라 학계와 언론시민단체 쪽에서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가 소속협회의 이해관계만 대변할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어 추후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그동안 논란이 돼온 지원대상과 지원조건 등 핵심 의제에 대해서는 국회 문광위와 법사위 안대로 시행령으로 넘겨졌다.
당초 지역언론개혁연대가 제시한 통합안에는 지원 결격사유로 △광고 강매를 적시하고, 우선 지원 기준으로 △노사 대표가 동등하게 참여한 편집규약 제정 및 시행 △정간법에 의한 편집활동 보호 △신문의 발행ㆍ취재보도 담당자의 윤리강령 준수 등을 별도 규정으로 담고 있었다.
전국 풀뿌리지역신문연대체인 바른지역언론연대(회장 최종길. 당진시대 발행인)은 2일 논평을 통해 "법안 통과를 환영한다"며 "지역민들로부터 보다 사랑 받는 건강한 지역신문으로 거듭나기 위해 배전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그러나 "지역언론발전법이 제 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지역신문발전위원회 구성과 시행령 제정을 통해 재창조될 수 있도록 하루속히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바른지역언론연대
양산시는 지난 20일 제61회 양산시의회 임시회에서 '양산시사회단체보조금지원조례안'이 통과됨에 따라 2004년도 사회단체보조금 지원계획을 마련, 지난 2월 25일자 공고하고 지원신청을 받는다.
지원대상은 영리가 아닌 공익활동을 목적으로 하는 법인이나 단체로 법률이나 시 조례에 근거한 지원 가능 단체. △친목성격 또는 영리 목적의 사업 및 단체 △시 예산서에 별도 명시되어 지원되는 사업 △읍면동 및 마을단위의 각종 행사 경비 △개인·기업체·정당지원단체 등 사회단체로 볼 수 없는 경우 등은 지원대상에서 제외된다.
시가 올해 지원하는 보조금 규모는 총 6억2천9백여만원. 지원범위는 사업비 지원을 원칙으로 하며, 법령·조례의 지원 근거 및 단체의 특성을 고려해 필요시 운영비의 일부 지원도 가능하다.
지원을 희망하는 단체는 신청서 및 관련 구비서류를 지참, 수행하고자 하는 사업의 실무부서에 3월 10일까지 직접 또는 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시는 신청건에 대해 1차 실무부서와 2차 예산부서의 검토 및 조정을 거쳐 심의위원회에서 지원여부 및 지원액을 4월 초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문의는 기획예산담당관실(380-4062)로 하면 된다.
우리나라에서 지난해 12월부터 발생한 조류독감 바이러스(H5N1형)는 인체 감염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판명 났다. 질병관리본부가 지난해 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의뢰해 2월 26일 회신 받은 검사결과 밝혀졌는데 1997년 홍콩에서 발생한 바이러스와는 다르며 타이,베트남,라오스 등 동남아 국가에서 최근 발생해 사람의 목숨을 앗아갔던 조류독감 바이러스와도 기원 자체가 다르다는 통보를 해왔다. 즉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조류독감은 인체 감염 흔적이 없는 염기서열 등이 순수한 조류독감 바이러스로 인체에 전파될 가능성이 없다는 것이다.
CDC는 또 우리나라에서 닭ㆍ오리 등에서 유행한 조류독감 바이러스는 인체 감염 흔적이 없으며 족제비의 일종인 페렛과 생쥐 따위를 이용해 동물 생체실험을 한 결과 두 동물 모두에서 낮은 병원성을 보였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그러나 동남아 조류독감은 언제라도 우리나라에서 나타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경계의 수위는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산시의회가 지난 2월 25일,조류독감으로 피해를 본 양산지역 농가 관계자와 간담회를 가졌다. 지난해 연말부터 지역 양계농가에 불어 닥친 조류독감으로 피해를 본 양산지역 조류독감 농가 농민들이 정부의 현실보상을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가진 이날 간담회에는 살처분 사후대책협의추진위(위원장 김인경) 위원 등 농가 대표 10여명과 시의원,시 관계자 및 농업기술센터 소장 등이 참석,피해 농가의 애로사항과 병아리 재입식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등 2시간여 동안 피해 농민들의 고통을 함께 나누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김재근 두나농장 대표는 "정부의 살처분 명령으로 건강한 닭을 매몰한 것도 억울한데 정부에서 제시한 보상 금액이 현실과 너무 동떨어져 양계농가 대분분이 보상액 수령을 거부하는 성명을 냈다. 특히 정부의 보상 예정금액이 60억원으로 책정되어 있는 것은 현실을 도외시 한 것으로,전체 피해 손실 추정액 중 선처분한 계란 손실액 9억원과 보상가 부족분 손실액 63억원 그리고 사육비 변동분 손실액 16억원 등 부족분 93억여원의 지원이 필요하다. 또한 정부의 지시에 따라 즉시 건강한 닭까지도 살처분한 농가에 대한 계란 손실분에 대한 피해도 적지 않아 이 부분도 보상기준에 넣어야 한다"며 "피해 보상액을 투자분에 대한 현실가로 책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최근율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살처분에 대해서는 국비로 보상금이 100% 지급되고, 생활안정자금은 국비 50%와 시ㆍ도비 각 25%가 지급된다. 살처분을 조기에 한 농가는 입식을 빨리 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조기 입식으로 선살처분 계란에 대한 손실은 없다. 시에서는 협의회를 구성하여 보상을 더 줄 수 있는 방법을 연구중이다"고 말했다.
김일권 시의회 부의장은 "계란 폐기와 닭 살처분에 대한 보상은 전액 국비지원이므로 시는 어떻게든 국비로 추가지원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하며,생활안정자금도 비율로 지원이 이뤄지므로 국비지원액을 높여야 지방비도 많이 줄 수가 있다. 또 선 살처분으로 인한 계란 손실은 재입식과 무관하다고 판단되므로 행정도 인식을 전환하고 시의회도 집행부와 협의해 조례제정 등의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박일배 시의장은 "살처분을 위해 정부에 협조한 농가와 협조하지 않은 농가에 대해 일정한 지원을 하는 것은 안일한 행정의 표본이다. 협조한 농가에 대해서는 불이익이 없도록 더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정부가 제시한 보상 부분의 미흡분에 대해 시에서 보상 가능하도록 검토해 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조류독감 사후대책 협의추진위는 입식자금 신용대출 상향조정,살처분 보상가 상향조정,중추 미입식에 따른 피해사항 대책,농장 고용인력 인건비 지원,국민연금,의료보험 감면 및 학비보조 지원 등에 대한 안을 제시하며 이에 대한 대책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