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이마트의 66번째 점포이자 경남지역 3호점인 양산점이 3일 문을 열었다.
부지면적 5,200평, 매장면적 3,700평, 주차대수 780대, 지상 1층~지상5층 규모의 양산점은 점내 180여 개의 점포에서 가전제품, 패션의류, 화장품, 채소류 등 각종 생필품 2,000여종을 판매하게 된다.
매장구성은 1층에는 신선ㆍ가공식품, 생활용품, 화장품, 패션잡화 등의 점포에 푸드코트, 패스트푸드, 여행사, 화원, 사진관, 약국 등 고객편의 공간을 마련했으며 2층은 패션의류, 스포츠, 가전, 자동차용품, 문ㆍ완구 등의 점포구성에 어린이놀이방인 플레이타임, 동물병원, 미용실, 안경, 유아휴게실 등의 편의시설을 두었다. 3·4·5 층은 주차(783면)공간.
전층이 무빙워크로 이동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어 쇼핑편의를 최대한으로 했다는 것이 이마트 측의 설명.
이마트 양산점은 개점일인 3일부터 11일까지 개점 기념 상당품목 한정 할인 판매와 사은품 행사를 하면서 처음부터 지역 상권 장악을 위한 공격경영에 들어갔는데, 이에 반해 인근에 위치한 재래시장인 남부시장과 소매점은 고객의 발길이 뚝 끊겨 존폐의 기로에 서게 됐다.
이마트 개점 첫날 양산 남부시장에서 만난 한 시장 상인은 "불경기와 여름철 휴가로 가뜩이나 장사가 되지 않아 점포 임대료와 빌린 돈의 이자도 갚지 못할 형편인데 대형 마트가 들어섰으니 이제 점포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며 "시가 소상인들의 입장을 고려치 않고 대기업의 대형마트 개설을 허가해준 것은 힘없는 서민을 위한 바른 행정이라고 볼 수 없다"며 볼멘소리를 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일정요건을 갖춘 영업장의 허가 및 등록은 하자가 없는 한 기간 내에 처리해 주어야 하고 고용창출과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하는 점도 있다"며 "재래시장활성화 방안과 소상인 살리기 대책을 강구 중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양산지역에는 5개의 상설 재래시장과 1500여개의 생필품 취급 소매점이 있으며 종사원은 2만5000여명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관련기사 4면)
양산신도시에 들어설 부산대학교 제2캠퍼스 조성 공사가 다음달 초 착공의 첫 삽을 뜨기로 해 지난 2003년 8월 28일 기공식을 가진지 1년여만에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게 됐다. 김인세 부산대학교 총장은 6일 양산시청으로 오근섭 시장을 방문, 캠퍼스조성사업과 관련한 현안을 논의한 자리에서 부산대 제2캠퍼스 조성에 따른 계획을 밝혔다.
김 총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 4일 경남도로 부터 부산대 제2캠퍼스 조성 관련 양산신도시 3-3단계 실시계획승인이 나옴에 따라 이달 내 양산시와의 건축협의를 마치는 대로 9월 9일이나 10일경 의ㆍ치대 착공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총장은 또 "제2캠퍼스는 시민에게 개방되는 시민친화형 대학으로 조성되고 부지에 생활체육공간이 충분하므로 양산시가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지원을 받아 추진하고 있는 체육시설을 캠퍼스 내에 조성할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부산대의 협조요청으로 경남도가 국가균형발전위에 7월 30일 제출한 공공기관 유치 건에 대해서도 시와 도 부산대가 한 목소리를 내 이들 기관이 유치될 수 있도록 협조 및 지원을 요청했다. 부산대가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공공기관은 한국개발연구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등 9개 기관이다. <본보 7월 19일자(45호) 참조>
이에 대해 오 시장은 "부산대 제2캠퍼스의 조속한 착공은 22만 시민이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사안"이라며 "건축협의를 관련법에 따라 조속히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또 "제2캠퍼스 내 공공기관 유치는 도와 시가 유치성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최대한 많은 기관을 유치하도록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국민체육진흥공단 지원 체육시설에 대해서는 시민의 편리성과 도시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시민의 의견을 수렴해 최종 부지를 선정할 것"이라며 "부산대 측 의견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부산대 제2캠퍼스는 양산신도시 3-3단계 34만평 부지에 5천9백억원이 투입돼 오는 2011년까지 조성되며, 의ㆍ치대와 일부 단과대 등 학생수 1만명 정도의 대학시설과 병원시설, 실버ㆍ첨단산학단지, 생활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일전의 '양산지원, 지청 신설 추진'이라는 언론보도를 접하고 반가운 마음 금할 수 없었다. 다소 늦은 감은 없지 않으나 그래도 너무 늦지 않아 다행이라할 것이다.
지금까지 양산시민은 재판과 검찰업무를 울산에서 받다 보니 큰 불편을 감수해 왔다. 더구나 경찰업무는 경남지방경찰청 산하 양산경찰서, 재판, 검찰업무는 울산지방법원, 울산지방검찰청, 행정관련 사건의 경우는 경상남도, 2심 관할은 부산고등법원(검찰청) 소관이다 보니 양산, 울산, 창원, 부산을 오가는 불편을 겪고 있다.
양산시의 경우 현재 주민수가 23만여명이고 신도시 건설이 완성되면 멀지 않아 50만에 이를 것이다. 양산시의 발전 속도로 보아 양산지원, 양산지청의 신설이 시급하다 할 것이다.
또한 울산지방법원, 울산지방검찰청 청사 이전이 계획되어 있고 금년중 부지가 확정된다고 하니 이에 보조를 맞추어 양산지원, 지청도 신설 하는 것이 시기적으로도 적절하다.
한가지 더 덧붙이자면 교육등 양산시민들의 생활권은 울산보다는 부산에 훨씬 더 가깝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볼때 시민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서는 양산지원, 양산지청을 신설하고 부산지방법원, 부산지방검찰청산하에 두는 것이 옳다. 그것이 어렵고, 일의 진행을 가로 막는다면 우선은 울산지방법원, 검찰청 산하 양산지원, 지청으로라도 신설되어야 할 것이다.
밀양상주 변호사가 7명, 인구7만의 거창도 4명인데 양산은 1명뿐으로 겨우 무변촌을 벗어난 상태다. 법률문화에 있어 양산은 변방중의 변방이라는 뜻이다. 이런 수치스런 대접을 받지 않으려면 양산시민들은 이번 기회에 모두 뜻을 모아야 할 것이다. 양산시도 부지 물색등에 적극 협조해야 마땅하다.
작달막한 체구에 작은 눈이 반짝반짝 빛나던 깜상인게 남구가 지 아배를 꼭 빼닮았는데 그 남구 아배가 호래~이를 잘 잡았지. 작은 형님이 쑥대를 잘라와 피워 놓은 모깃불에 막대기를 질러 연기를 솟구치게 하면서 동그랗게 둘러앉은 조카들 사이에서 보따리를 하나 풀었다. / 재 너머 백화산에 지게 우에 삼껍데기로 질게 꼰 새끼하고 참지름 잔뜩 바른 까만 염소 새끼 한 마리를 묶어지고 가는 거야.
“염소한테 참기름은 왜 발라요? 구워먹게요?”/ “아니 그냥 들어봐. 호래~이를 잡으려면 그렇게 해야 하는 거야.”/ 재 너머 보문 우에 있는 넓은 풀밭 가운데 참지름 잔뜩 바른 새끼 염소를 질따란 삼끈에 묶어 놓고 저만치 멀리 숨어서 지달리는 거야. 그러면 황소만한 여산대호가 어슬렁어슬렁 내려오거든. / 새끼 염소는 그냥 오돌돌 떨기만 하고 커다란 호래~이가 입을 떡 벌려서 염소 새끼를 한 입에 꿀꺽. 그런데 새끼 염소한테 참지름 많이 발라나서 그만 밑으로 쑥~ 삼끈에 호래~이 한 마리 꿰어놨지. / 또 한 놈이 어슬렁~ 내려와서 꿀~꺽. 또 한 놈이 어슬렁~ 꿀꺽. 어슬렁 꿀꺽. 꿀꺽. 꿀꺽. 꿀꺽. 꿀꺽… / 그래서 열두 마리를 한 꿰미에 꿰어 잡았데. 남구 아배가. // 은하수가 기울고 깜상인 조그만 체구의 남구가 소꼬리를 잡고 총총한 밤하늘 속 은하수를 가로질러 헤엄쳐 간다. 개헤엄을 쳐서 따라 건너는 은하수 저편 언덕엔 껑충한 키에 흰 모시중의적삼 차림으로 사랑에서 웃으시던 선친 탁 트인 웃음소리가 연기처럼 퍼진다. / 애들은 모두 거실로 들어가 텔레비전 앞에 모였고 안사람들은 제상 준비로 분주한데 칠남매와 자형들 모깃불 연기가 새삼스런 큰형님집 넓은 마당에 앉았다. // 모두들 맨날 바쁘지. 돈이사 옛날보다야 얼마나 많이들 버나. 하지만 돈에 쫓기기사 요새가 백배는 더하지. / 옛날엔 다 없었응께. 당연히 없는 거고. 구할래야 구할 수도 없었고. / 일만 하시는 큰형님이 모처럼 한 마디 거든다. / 나도 언제 이제는 사라진 재 너머 가는 길 올라가 호래~이나 한 마리 잡아 볼까. 미장일이 줄어 기운이 나지 않는 작은 형님이 한숨처럼 하늘을 올려다본다. // 길게 떨어지는 유성에 꿰어 웃고 있는 열두 마리 호래~이가 마당에 꿰미 째 훌러덩 떨어진다.
졸시(拙詩) <호래~이가 열두 마리> 전문
제사 끝나고 어른들은 음복하고 새로 차려내어 온 상을 받아 고춧가루 없는 탕국에 흰밥을 먹고 안사람들은 이것저것 많이 섞어 비빔밥을 만들어 나누어 먹었다.
“전에 학교 수업 끝나고 오는데 저만큼 앞서서 아버지가 나락을 한 짐 가득 지고 가시다가 지게를 받쳐 세우시더니 길바닥에 떨어져 있던 나락이삭 하나를 주워 지게 짐에 꽂잖아. 그래서 ‘아버지, 나락 이삭 하나 때문에 힘들게 지게 세웠어요. 1원어치도 안 될 것 같은데.’했더니 ‘돈이 문제냐. 농사꾼이 길가에 떨어진 나락 이삭 보고 그냥 가면 벌 받는다.’하시더라고.”
“밥 다 드시고 반드시 밥그릇 숭늉에 헹구어 드셨잖아. 스님처럼. 농사꾼이 밥풀 하나라도 허투루 버리면 벌 받는다고.”
“아버지, 글 읽으시던 소리 참 좋았는데. 녹음이라도 해 둘걸 그랬어.”
“어머니가 우리 겁주는 제일 무서운 말이 ‘아버지 아신다.’하는 말이었잖아. 아버지가 단 한 번도 우리에게 매 댄 일 없었는데.”
그랬다. 댓돌에 아버지 흰 고무신이 놓여 있으면 밟지 않으려고 조심했었다.
매요 김정보(梅曜 金貞甫).
그는 글을 안 쓰면 몸이 아프다. 그러기에 그는 손에서 붓을 놓을 수 없다.
“무당이 하기 싫어도 굿을 해야 하는 것과 같다고나 할까… 붓을 잡으면 절로 신명이 나는 것 같아요. 아마도 팔자인가 보죠?”
이제 막 마흔 고개에 들어선 여류 서예가 김정보가 처음 붓을 잡은 것은 초등학교 때 습자시간이었다. 붓글씨 쓰는 것이 마냥 재미있고 즐거워 어느 날은 하교 후에 집에서 습자를 하게 되었다.
“어, 잘 쓰네!” 딸아이가 쓰는 붓글씨를 훔쳐보시던 어머니가 무심코 던진 말이다.
그것이 어린 '정보'가 어머니로부터 들은 첫 칭찬이었다. 그의 어머니는 딸이 학교에서 1등을 해 와도 모른 체 할 만큼 자식들 칭찬에 인색한 분이셨다.
“어머니의 칭찬에 얼마나 가슴이 뛰었던지… '생전 칭찬을 모르시던 어머니가 칭찬을 하셨으니 내가 분명 잘 쓰기는 잘 쓰는가 보다' 싶어서 그 뒤로는 더욱 더 열심히 습자공부를 했지요.” 덕분에 정보는 중학교 때까지 교내에서 붓글씨를 제일 잘 쓰는 아이로 통했다.
그러다가 고등학교를 가고 대학을 다니는 사이 한동안은 글씨를 쓰지 못했다. 지금도 그렇지만 그 당시에도 입시가 모든 것의 우선이었으므로 한가로이 글씨만 쓰고 있기에는 주위의 사정이 만만치 않았다.
대학(경성대)에서 그가 선택한 전공은 회화(繪畵)였다. 붓글씨 다음으로 잘 할 수 있는 것이 그림이었다니 아마도 그에게는 타고난 예술적 '끼'가 있었던가 보다.
그러나 그는 대학공부를 끝내지 못했다. 80년대 초, 박정희 군사정권에 이어 전두환 군부가 새로운 공포정치를 펼치던 때여서 가슴이 뜨거운 그도 캠퍼스를 뛰쳐나와 민주화운동에 가세했다. 그러다가 그는 자신의 말대로 학교에서 '짤렸'다. 그러니 차선책으로 선택했던 회화도 그만 시들해질 수밖에…
곧이어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렸지만 마음속에서는 자꾸만 서예에 대한 열정이 꿈틀거렸다. 한참 열병을 앓다 마침내 다시 붓을 잡은 것이 그의 나이 스무 아홉 살 때, 지금으로부터 11년 전이란다.
당시 어머니가 서무과장으로 재직하고 있던 도서관에서 마침 '서예교실'을 개설한 참이라 얼른 수강신청을 했다.
그로부터 9년 동안은 거의 집밖에도 나가지 않고 하루 6시간 이상씩 애오라지 글쓰기에만 정진했다니 매요 김정보의 서예에 대한 집착이 어떠했는지를 알만하다.
그러는 사이 일곱 분의 스승을 사사하면서 필력을 다져온 그는 최근 2년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세상이 돌아가는 것에 눈을 돌리기도 하고, 자신이 한 사람의 서예가로서 서예를 어떻게 사회운동과 접목시켜야 할지를 고민하고 있다.
“저는 서예라는 예술 장르가 세계 어떤 예술보다도 뛰어난 장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서예가 일반대중과 너무 동떨어져 있는 것 같아서 마음이 언짢아요. 몇몇 서예가들만이 향유하는 서예는 그다지 의미가 없지요. 그래서 서예의 대중화가 적극 모색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러자면 서예인들이 대중을 서예의 세계로 끌어오려 하기 보다는 서예인들 스스로 대중에게 다가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믿는데 그에 대한 적절한 방안이 떠오르지 않아 고민 중입니다.”
지난 봄, 절친한 서예가가 신도시에서 운영하던 서실(매곡서당ㆍ신도시 대동아파트 3층)을 인수하면서 양산살이를 시작한 매요 김정보.
그 전부터도 양산에 친구들이 많아 양산이 낯설지 않다는 그는 자신의 서실을 통해 배우고 가르치며 새로운 인연을 맺어가는 일이 마냥 즐겁다고.
“어머니의 칭찬 한 마디가 제 가능성과 잠재력에 불을 지펴준 것이라고 믿고, 저도 가르치면서 교육에 있어서의 칭찬의 중요성을 늘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특히 어린 아이들의 경우, 틀렸을 때 즉각 해답을 찾아주기 보다는 스스로 해결점을 찾도록 합니다. 그런데 그것이 가르치는 입장에서는 상당한 인내심이 요구되는 일이지요. 그러나 배우는 사람은 그런 과정을 거쳐야 확실한 배움에 이르게 됩니다. 처음에는 산만하기 이를 데 없던 아이들이 서예를 통해 차분한 성격으로 바뀌고 집중력과 사고력이 향상되는 등, 바람직한 변화를 이루어 가는 것을 보는 것은 참으로 보람되고 행복한 일이지요.”
다시 서예를 시작하고 3년 반 만에 그는 '전국서도민전'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당시 그를 가르쳤던 은사는 그 대회에서 '은상'을 받았다니 청출어람(靑出於藍)이라는 말은 그를 일러 만들어 졌던가 보다.
그 뒤로 'SBS휘호대호' '청남휘호대회' '영남서예실기대회' '추사휘호대회' '부산미술대전' '제물포서예문인화대전' '월간서예 서예대전' 등 국내 각종 대회에서 금상과 특선, 입선을 여러 차례 수상하고 'SBS휘호대회' 초대작가를 비롯해 '청남휘호대회' '전국서도민전' '제물포서예문인화대전'의 초대작가로 활약하고 있는 매요 김정보에게는 아직 세상에 드러내놓지 않은 야심찬 계획이 하나 있다.
“거리의 회색빛 담벼락을 서예로 장식하려고 합니다. 이를테면 서예를 통한 사회운동의 하나로고나 할까? 고담한 필체의 글씨와 기품 있는 사군자가 그려진 담벼락을 상상해 보십시오. 얼마나 멋지겠습니까?”
더러 조악한 그림으로 벽장식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서예벽화는 아마도 매요 김정보가 첫 시도를 하는 셈이겠다. 함께 작업을 할 서예가들을 모아 벽화 팀을 구성하겠다는 그의 계획이 하루 빨리 성사되어 양산의 거리거리가 서예벽화로 멋스럽게 장식되는 날이 기다려진다.
나는 내가 만들고 싶은 영화를 만들 테니 볼 사람은 보고 즐기기만 하라는 식의 어린애 같은 감독의 치기어린 컬트영화 한 편을 가지고 뭔가의 의미를 부여하고 뭔가를 찾아내려다 실망한다면 영화를 너무 '진지'하게 봐서 일 것이다.
전작 영화 4편으로 '헐리우드의 악동' '천재 감독' '이단아' 등의 별명을 얻은 '쿠엔틴 타란티노' 라는 감독이 그런 감독이며 그가 만든 <킬빌>(Kill Bill)이라는 영화가 그런 영화이다.
<킬빌1>의 해설서
이번에 후편(Vol.2)을 보았는데 일단은 재미있고 전편(Vol.1)에 비해 스토리 전개도 짜임새 있어 또 다른 영화 한편을 보는 것 같았다. 물론 현란한 눈요깃감과 극에 달한 폭력으로 일관하여 스토리가 빈약했던 전편을 보완하여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그래야만 했을 것이다.
전편에 비해 폭력적인 요소는 많이 줄어서 전편과 같이 피가 난무하고 잘려나간 팔 다리가 나뒹구는 자극적인 장면을 기대한 관객에게는 다소 실망스런 영화가 되어버렸을지 모를 일이다. 그런데다 장황한 대사와 관객을 향한 긴 독백은 신파조의 유치함도 있지만 오히려 옛날에 보던 영화의 향수를 느끼게 한다.
<킬빌2>에서는 <킬빌1>을 보면서 내내 궁금해 하던 몇 가지 것들이 밝혀지면서 상황이 정리되고 영화는 완성된다. "삐-"하는 소리로 감춰뒀던 '브라이드'의 본명, 저음의 목소리와 손만을 보여주며 베일에 쌓여있던 '빌'의 정체, 브라이드가 결혼식 날 머리에 총을 맞은 이유와 브라이드의 딸이 정말 살아있을까 하는 궁금증, 그리고 빌의 최후 등등… 마치 <킬빌1>의 수수께끼를 푸는 해설서와도 같다.
옛 영화에 대한 아련한 향수
감독인 쿠엔틴 타란티노는 비디오 점원일을 하던 어린 시절부터 동양 무협영화에 심취되었다고 하는데 그가 특히 즐겼던 일본 사무라이나 야쿠자 영화, 중국(홍콩) 무협 영화, 이소룡과 성룡 류의 맨손 쿵후액션의 이미지가 그대로 그가 만든 영화에 스며들어있다. 거기에 더하여 이 영화에는 마카로니 웨스턴 스타일도 더해져 영화액션의 모든 장르가 뒤섞여 있다. 그의 영화가 메시지 없는 단순 폭력 영화로 매도되면서도 한편으로는 묘한 매력을 갖게 하는 이유는 영화의 곳곳에서 70년대 중고시절 어른들의 눈을 피해 그런 류의 영화를 보러 다니던, 다소 불량기 있던 옛 시절의 아련한 향수에 젖게 해주는데 있는 것 같다.
<킬빌>(Kill Bill)이라는 제목에서 보듯이 빌은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캐릭터 중 하나인데 데이빗 캐러딘이 연기한 이 캐릭터는 주인공 브라이드의 연인이자 무술 스승이며 조직의 보스이기도 하다. 또 한사람 <킬빌1>에서는 크레이지 88의 리더 쟈니 모, <킬빌2>에서는 브라이드의 쿵후 스승 파이메이로 1인 2역을 한 홍콩의 쿵후스타 유가휘. 이 두 사람은 쿠엔틴 타란티노의 어린 시절 영화 속의 쿵후 영웅으로 타란티노의 적극적인 권유로 인해 영화에 출연하게 됐다고 한다.
이 영화에는 한국인 캐릭터가 한 명 등장하는데 헬렌 킴(Helen Kim)이 연기한 여성 킬러 카렌이다. 카렌이 습격해 왔을 때 브라이드는 자신의 임신 테스트를 하고 있었는데 절체절명의 대치 중 브라이드의 임신 사실을 확인한 카렌은 브라이드의 부탁에 따라 대치를 풀고 "임신 축하해" 라는 말을 남기고 사라진다. 비록 짧은 동안의 등장이지만, 이 영화가 주인공 브라이드의 임신이 계기가 되어 전개되는 배신과 복수와 또 그에 따른 복수극이라는 점에서 볼 때 영화 전편을 통해 매우 의미 있고 인상적인 장면이다.
<킬빌2>는 러브스토리?
배신의 결행은 모성애의 발로였지만, 사랑했던(지금도 사랑하는) 연인을 죽여 복수를 한 후에 딸 모르게 욕실 바닥에서 울부짖는 브라이드의 모습은 킬러이기 이전에 한 남자의 연인이며 한 아이의 엄마일 수밖에 없는 여자의 본디 모습을 잘 보여준다. 바로 이 장면에서 감독은 사랑과 모성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려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영화를 너무 '진지'하게 보는 것일까?
타란티노 감독은 이렇게 말한 바 있다.
"나는 언제나 러브 스토리를 만들어왔다. <킬빌2>도 러브스토리다. <펄프 픽션>이나 <저수지의 개들> 같은 영화들도 서로를 모르던 사람들이 서로를 알아가면서 마음의 문을 연다는 점에서 모두 러브스토리다. 난 러브스토리와 폭력을 구분하지 않는다. 그게 나의 방식이다."
전대식 / 시민기자
동구는 소아마비 장애아입니다. 2학년이지만 요번 주는 오후반이라 공부가 끝나면 6학년 형들도 다 돌아간 뒤입니다.
친구들도 선생님도 모두 돌아간 텅 빈 학교에서 동구는 엄마를 기다리다 두 팔로 들기름 냄새를 온몸에 묻힌 채 복도 끝 현관까지 기어갑니다. 아무도 없는 운동장을 바라보며 엄마가 오면 등을 막 꼬집어 줄거라 마음 먹습니다. 그 때 이웃동네에 사는 영석이가 동구를 보고는 혼자 집에 가기가 마음이 놓이지 않는 듯 발걸음을 무겁게 떼어 놓으며 갑니다. 해는 이미 뉘엿뉘엿 산 위로 넘어가고 두 눈에 눈물이 맺혀 있는 동구 앞에 영석이가 다시와 동구에게 등을 보이며 어서 업히라고 하는데......
<괜찮아>는 30여 년 전의 엄마, 아빠들이 어린 시절을 보낸 바로 그 동네, 풍족하진 않았지만 어느 것 하나 버릴 것 없던, 모두들 그러하였기에 부족함을 모르던 그 때의 모습들이 이야기와 함께 그림 속에 녹아 그리움을 불러일으키는 책입니다.
늘 “......괜찮아”라고 하는 아이 동구는 바로 이 책을 지으신 고정욱님의 어릴 적 모습이라 합니다. 혼자 힘으론 한 걸음도 걸을 수 없는 장애인 친구를 땀을 뻘뻘 흘리면서 집까지 업어다 준 그 친구는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 정말 궁금하지요?
............
마침내 언덕을 올라 널마당에 이른 영석이가 동구를 업은 채 쓰러지듯 앉았습니다. 한참 만에 동구가 입을 열었습니다.
“넌 같은 반도 아닌데 왜 날 여기까지 힘들게 업고 왔니?”“너 혼자 학교에 남아 있었잖아. 쓸쓸하게......”
“쓸쓸한 건,,,,,, 나쁜거야” 동구는 그 말을 하는 영석이의 눈가에 눈물이 맺히는 걸 보았습니다. -본문중에서-
우리 주위에 동구처럼 신체적 장애를 가진 친구나 영석이처럼 마음에 큰 아픔을 가진 c친구가 있다면 나는 어떻게 할까? 라는 물음을 아이나 어른 모두에게 스스로 던져보게 하는 책입니다.
엄마를 막 꼬집어 주리라던 동구의 마음의 변화를 따라가다 보면 가족의 소중함, 내가 가진 모든 것에 대한 고마움을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아이와 함께 한 장 한 장 책장을 넘기며 아이들의 순수함속에 묻어나는 어른스러움의 일면도 느껴보고, 그림 속에서 엄마ㆍ아빠의 어릴 적 모습을 찾아 추억 여행을 떠나봄은 어떨까요?
※ 고정욱님의 다른 책 ‘웅지는 내 친구’ ‘가방 들어주는 아이’ ‘큰일났다. 똥이 마려워’ ‘아주 특별한 우리형’ ‘딱 한가지 아름다운 소원’
글: 고정욱, 그림: 최호철
-낮은산-
배진경
관세청은 납세자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현행 세관방문 또는 관세사를 통해서 발급하던 부가가치세 수입세금계산서를 납세자 사무실에서 직접 인터넷으로 발급받을 수 있도록 수입세금계산서 인터넷 발급 제도를 7월 1일부터 시행하고 있다.
수입세금계산서를 인터넷으로 발급 받기 위해선 먼저 공인인증기관에 인증서를 신청, 발급 받은 후 관세청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사업자번호, 수입세금계산서 고지번호를 입력한 후 인증서 선택, 계산서 조회 후 출력할 수 있다.
<문의는 양산세관 ☎380-8217>
양산시보건소는 고혈압 및 당뇨병 예방을 통해 시민의 건강증진을 도모하고 고혈압 당뇨병 환자의 올바른 생활습관을 유도해 사망과 장애를 최소화하기 위한 무료 강좌를 마련한다.
강좌는 30일 오전 10시 보건소 대회의실에서 열리며, 송상헌 내과전문의와 김혜연 영양사가 각각 '고혈압 당뇨의 일반적 이해'와 '고혈압 당뇨환자에 대한 식이요법'이란 주제로 강의한다.
고혈압 당뇨 환자나 가족을 비롯해 원하는 시민 누구나 강좌에 참여할 수 있다.
보건소는 강좌 참여자에게는 혈당 콜레스테롤과 혈압 측정 등 간단한 검진도 무료 실시할 계획이다.
28일(수) 울산지방검찰청 범죄예방 양산지구위원회(회장 정진옥) 회원 30여명은 하절기 청소년계도 및 자연보호운동에 동참했다.
회원들은 내원사 입구 등마루식당옆을 출발하여 도로와 하천 등에서 쓰레기줍기 및 자연보호 캠페인과 가두방송을 통해 청소년보호 활동을 펼쳤다.
이날 행사는 오후 6시 30분에 시작하여 1시간동안 진행됐다.
현재 범죄예방 양산지구위원회에는 38명의 회원이 활동하면서 지역의 범죄예방을 위한 꾸준한 선도와 청소년 보호 및 계도 활동에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선봉 / 시민기자
☞ 심장병 무료시술 안내
- 대상자 : 기초생활보장대상자 및 저소득 영세민
- 신청기간 : 2004. 7. 23 ~ 8. 16
- 문의처 : 거주지 읍ㆍ면ㆍ동사무소
양산시보건소 건강증진담당 ☎388-4114, 380-4893
☞ 청소년문화의집 여름방학 문화교실
- 참여대상 : 관내 청소년 및 학부모 150명
- 기간 : 2004년 8월
- 장소 : 양산시 청소년문화의집 외
- 프로그램 과정 : 2004 양산시 스타크챔피언리그 외
- 신청장소 : 청소년문화의집 ☎386-3580
온라인신청 : http://cafe.daum.net/YSYOUTHCENTER
☞ 농약중독해독제 보유 의료기관
- 응급의료기관 : 삼성병원, 새양산병원, 웅상병원
- 운영시간 : 24시간 운영
- 의약품보유 및 처치 : 농약중독해독제 보유 및 위세척가능
- 문의처 : 보건소 의약담당 ☎380-4892
☞ 저소득층 부녀자 자궁탈출증 무료수술
- 주관 : 경상남도의사회(경상남도산부인과의사회)
- 대상 : 도내거주 저소득층 부녀자 자궁탈출증
- 홍보 및 접수기간 : 2004. 8. 1 ~ 8. 31
- 검진 및 수술기간 : 2004. 9. 1 ~ 10. 15
- 접수처 : 경상남도의사회 사무국 ☎240-6223
- 문의처 : 거주지 읍ㆍ면ㆍ동사무소 및 보건지소, 진료소
양산시보건소 건강증진담당 ☎380-4893
☞ 2004학년도 2학기 평생교육원 수강생 모집
- 접수기간 : 2004. 7. 26(월) ~ 8. 21(토)
- 접수장소 : 양산대학 평생교육원(본관 1층)
- 개강일 : 2004. 9. 6(월)부터 각 과정별 해당요일
- 수강문의 : ☎370-8221~2, 8066 / 팩스: 370-8223
홈페이지
(www.yangsan.ac.kr)
웅상읍에 위치한 사회복지법인 가버나움 복지재단(이사장 금천섭)은 27일 지역 어르신 60여명에게 무료 이ㆍ미용 서비스와 한방침술 서비스를 제공하는 봉사활동을 펼쳐 지역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행사에는 양산시미용협회 웅산지부 회원들이 어르신 8명에게 이ㆍ미용 서비스를 실시했으며, 한방침 시술은 부산에서 활동 중인 누가선교회 회원 10여명이 활동했다.
한방침 시술을 받은 강윤순(69. 웅상) 어르신은 "머리가 아파 시술을 받았다. 더운 날씨에 이렇게 우리를 위해 땀을 흘리며 애쓰시는 모습이 고맙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29일(목) 오전에는 태양무지개목욕탕 성화숙 사장이 어르신 19명에게 무료목욕봉사를 제공하기도 해 주위사람들의 칭찬이 자자했다. 또한 성 사장은 앞으로도 목욕탕을 운영하는 한은 지역의 어려운 어르신들에게 정기적으로 무료목욕봉사를 제공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지난 7월초부터 지역민들에게 적극적으로 복지서비스를 펼치는 가버나움 복지재단은 격주로 나눠 소외계층이나 보호대상 어르신들에게 내과, 안과, 치과, 한방, 이ㆍ미용, 무료목욕봉사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2003년 7월 설립한 가버나움 복지재단은 체계적인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복지욕구를 가진 지역주민들의 요구에 부응해 지역의 아동, 청소년, 여성, 요보호대상자 및 소외계층에게 직접적 복지서비스를 제공하여 함께 살아가는 사랑의 공동체를 형성하고 사회적 안전망의 역할을 감당하며 웅상지역의 파수꾼으로 자리매김중이다.
▶ 상공업연합회란?
관내에서 상공업을 경영하고 있는 대표자들로서 회원 상호간의 친목과 온ㆍ오프라인을 통한 기업체 및 물가정보를 공유하고, 각종 세미나를 통한 유통구조개선은 물론 경제관련기관과 함께 경제활성화 사업을 전개하고, 기업^이윤추구가 전부라기보다는 기업이윤을 사회로 환원함으로써 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건전한 기업윤리의무를 인식하여 지역사회 문화발전 및 모범근로자 가정을 돕는데 의의를 두고 활동하고 있다.
▶ 회원 업체 수와 관계 유지는
현재 5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주로 제조회사와 연관된 업종으로서 업종이 매우 다양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테면 건축설계에서부터 건설, 공구, 설비, 전기, 사무용품을 취급하는 업종까지 매우 다양하다. 그리고 다양한 업종을 활용해 분과 토론회와 스피치 시간을 통한 전문지식을 공유하기도 한다.
▶ 양산 경제의 현주소를 말한다면
경제 전문가들은 미국의 금리인상, 중국의 긴축정책, 내수시장위축 등 신 3고가 원인이라고 보는데 우리나라 전체의 거시경제지수가 매우 불투명한 건 사실이지만 다행이 우리지역은 현재경기에 민감한 섬유관련산업이 상대적으로 적고 IT, 자동차, 타이어 등 금속관련업종이 많아 우리 양산경제의 현주소는 타 지역에 비해서는 조금 나은 편이라고 생각한다.
▶ 양산시의 향후 경제전망은
미래의 우리 양산경제는 상호신뢰의 노사관계정착과 신도시의 정상적인추진, 어곡삼성공단의 원활한 공장입주, 도시계획을 통한 우리시의 공장용지확보노력 및 교통난해소 등에 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그리고 지금 시장님 이하 관계공무원들의 하고자 하는 의지와 우리 시민이 경제주체의 한 축이라는 인식과 새로운 가치관, 건전한 기업윤리관이 뿌리내린다면 우리지역 경제전망은 매우 밝다고 본다.
▶ 양산시와 상공업연합회와의 관계는
경제주체는 소비활동의 시민, 생산활동과 이윤극대화를 추구하는 기업, 민간경제를 적절히 규제하고 조화시키는 관공서가 경제주체로 볼 수 있는데 3자의 원활한 communication이 중요하다고 본다. 회원중에는 오피니언리드라 할 수 있는 JC, 로타리, 라이온스 등 전, 현직 회장 출신이 8명이나 활동하고 있으며, 96년 창립 이래 본회 임원과 양산시청 경제관련부서, 상공회의소 관계자등과 정기적으로 간담회를 개최하면서 경제관련 시책 홍보와 우리지역의 실물경기동향, 제조회사의 가동률 및 생산활동 등에 대하여 의견을 교환해오고 있다.
▶ 지역경제 살리기에 가장 우선시 해야될 부분은
먼저 기업은 경영혁신과 기업구조개선으로 경쟁력을 키워야할 것이며 기업체에서 필요로하는 물품을 우리지역에서 구매해야 한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경제살리기와 관련된 시민의 참여의식고취와 우리지역 업소이용 및 생산품구매와 건전한 소비확대에 동참해야 할 것이며, 세 번째는 행정기관은 시에서 발주하는 각종사업 및 물품구매에 지역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고 기업의 해외시장개척지원과 공구유통단지, 농산물유통단지 등과 같은 실질적으로 우리지역에서 효율적인 구매활동을 할 수 있도록 인프라구축에 앞장서야 할 것이며, 규제완화로 기업하기 좋은 여건을 만들어 공단의 공동화방지 및 우수기업유치에 발벗고 나서야 한다고 본다.
▶ 지역경제살리기 캠페인을 하는 이유
어떤일을 하는데 있어서 움직임에 원인이 되게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가난은 나라님도 못구한다는 옛말이 있듯이 눈높이에 맞추어 시기를 잘 선택하여 우리지역의 경기지수가 더 이상 하향곡선을 그리기전에 민ㆍ관ㆍ기업인으로 하여금 경각심을 일깨워주고 우리스스로 경제살리기에 동참할 수 있도록 동기를 제공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했고 그때가 지금이라고 생각한다.
▶ 양산신도시 개발시 지역업체 활용방안에 대해서
건설현장에 가보면 사실 남의나라 공사현장 같다. 우리지역 업체는 거의 전무하다. 신도시와 부산대 열림캠퍼스 건설의 호기를 지역경기활성화와 시너지효과를 최대한 극대화 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를 연결시키지 못하고 있다. 비록 시장경제원리에 다소 어긋나더라도 행정적 지도를 통해 원청건설업체의 하도급을 우리지역업체가 수주받아 공사를 할 수 있도록 지도점검을 통해 추천하는 방법으로 참여기회를 확대해야 한다.
▶ 실례지만 대학 다닐 때 전공과목은
대학 다닐 때 전공은 경영정보학이었고, 작년에 부산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석사 학위를 받았다.
▶ 끝으로 시민들에게 하고픈 말은
지방자치제의 근본 취지인 주민이 참여하는 자치행정실현을 위해서는 경제의 뒷받침을 통한 자족의 도시가 실현되어야 된다고 보기 때문에, 양산시민들은 쇼핑, 외식, 담배 및 차량 주유시 등 우리지역 공산품과 농산물을 애용할 줄 아는 시민의식을 고취하는데 적극 동참해주길 부탁한다.
3대째 가업을 이어 내려온다는 부산 부곡동 삼세한방병원 수련의와 대학4년 실습생 등 6명이 하북면 17개 자연부락을 구역별로 나누어서 매월 4번 째 토요일마다 의료봉사를 하고 있다.
지곡마을 이장 박천수씨의 소개로 이루어진 이 봉사는 침, 부황, 뜸 등 시술과 치료한방약 외에도 여름철 보약까지 무료로 나누어주고 있어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삼세한방병원 총무과장 장종일씨는 시골에서 소외받는 사람들을 위한 작은 봉사가 이렇게 큰 기쁨이 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기쁘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봉사할 것이라고 했다.
다음 진료는 8월 28일 토요일 초산마을에서 있을 예정이다
김상철 / 시민기자
평소, 아이들이 '선생님, 공부는 어떻게 하면 됩니까?'라고 물을 때 아이들에게 하는 말이다. 시험 기간이면 이 말을 더 강조한다. 이렇게 모순된 말을 하는 것은 시험에 대한 지나친 긴장과 불안으로 굳어 있는 아이들의 표정을 바꾸기 위한 말이 아니다. 공부를 효율적으로 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그런데 이 대답을 들은 아이들은 시큰둥하다. 자기들은 선생에게 진지하게 물었으니, 선생도 진지하게 대답할 줄 알았는데, 너무나 단순하고 장난같이 쉽게 대답하니 말이다. 이렇게 실망을 하고 있는 아이들에게 덧붙여서 이런 말을 한다.
"어떤 사람이 '공부가 제일 쉬웠어요'라고 책을 썼다는 소리는 들었어도, '공부가 제일 즐겁고 재미있어요'라고 하는 소리를 들어 본 적은 없는 것 같다. 그러니 공부가 즐겁고 재미있도록 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먼저 잘 놀아야 한다."
요즘처럼 불볕더위에 공부하기 위해서는 잘 노는 것이 더욱 중요한 것 같다. 방학이 필요한 이유 중 하나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기 위한 것도 있을 것이다. 방학이 되면 으레 계획을 세우라고 한다. 그 계획표를 보면 공부하겠다는 계획은 나와 있지만 어떻게 잘 놀 것인지에 대한 계획은 없다. 아이들에게 방학 계획표를 어떻게 짜느냐고 물으면 대부분 공부하는 것을 중심으로 짠다고 한다. 그래서 어떻게 놀 것인가에 대한 계획도 짜느냐고 물으면 특별한 대답이 없다. 노는 시간을 아깝게만 생각하여 잘 놀기 위한 계획은 없는 것이다. 그러니 현실성이 없는 '공부만 하는 계획'을 세우게 되고, 실천하기 어려운 계획이 되는 것이다.
노는 것에 대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이건 어른들에게도 필요한 것 같다. 더욱이 주5일제 근무가 논의되고 있는 마당에 이에 대한 논의는 좀더 공고할 필요가 있다. 특히, 부모와 자식 간에 함께 잘 놀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게 필요하다. 어른들이 유치해질 필요가 있다. 놀 거리가 없다고 고민이 된다면, 아이와 함께 머리를 맞대고 '놀 거리 찾기 브레인스토밍'을 해 보면 어떨까 싶다. 백지 한 장을 놓고 함께 놀 수 있는 놀이를 생각이 나지 않을 때까지 적어보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서로 일치하는 것을 정할 수 있을 것 같다.
며칠 전, 어느 학부모님을 만났는데 이렇게 말씀하신다.
"보충수업 기간이지만, 아이와 함께 여행을 하려고 하는데 괜찮겠습니까?"
"예, 잘 놀다 오십시오."
27일(화) 오후 3시 웅상초등학교(교장 반삼홍) 급식실에서는 웅상지역 학교운영위원장ㆍ학부모회장 협의회에서 주최한 '웅상지역 학생불량서클 근절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효암고를 비롯한 웅상지역 초ㆍ중ㆍ고등학교 12개 학교에서 학교장, 학교운영위원장, 학부모회장, 윤리부장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효암고 조강래 학교운영위원장은 기조발언을 통해 “자녀들에게 건전하고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학교와 학부모가 함께 나서서 같이 고민해 불량서클을 근절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했다.
양태현 개운중 운영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간담회는 김영구 웅상중 위원장의 학부모 발언을 시작으로 각급 학교장의 의견을 듣는 순서로 진행됐다.
김영구 위원장은 “아이들이 공부 잘하고 못하고의 문제는 중요하지 않다. 그러나 불량써클과 같은 유해환경으로 인한 피해와 문제점에 대해 심도 있게 학교측의 의견과 학부모의 입장을 서로 나눔으로써 학교폭력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길을 찾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진 각급 학교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의 활발한 토론에서 학생들, 학부모, 학교간의 입장과 문제점을 허심탄회하게 발표하고 의견을 나누어 공감대를 형성했다. 2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간담회 참석자들은 앞으로도 정기적인 모임을 가져 더욱 발전적이고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 지역 학생들이 밝고 건전하게 보다나은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강서동 교동마을에 위치한 양산항교는 7월 29일부터 8월 21일까지 양산중을 비롯한 5개중학교 학생 500여명을 대상으로 하계 청소년 인성교육을 향교 명륜당에서 실시한다.
학교별로 1기에서 5기로 나눠 실시예정인 이번 교육은 1기는 29일 양산중을 시작으로 중앙중, 물금동아중, 양산여중, 삼성중 순으로 교육을 한다.
교육 과목으로는 '천륜도인 효', '인륜도인 예절', '사회공동체도인 충'에 대한 실천 교육을 매일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3일간 총 9시간을 실시한다.
양산향교는 그동안 매년 방학기간을 이용하여 관내 청소년들에게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지역주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받아왔다.
삼성동 주민자치센터는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관내 거주 초ㆍ중ㆍ고생들을 대상으로 바둑교실을 운영한다.
27일 삼성동사무소 2층에 있는 문화창작실에서 문을 연 바둑교실은 총 60명의 학생이 A반, B반, C반으로 나뉘어 참여하고 있다.
양택석(51세) 강사는 "바둑을 배우면 정서적으로도 좋고 집중력도 향상시켜 두뇌 개발에도 좋다. 어려서 배우면 더 좋다"고 말하며 이번 교육은 15일 동안은 기초교육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바둑교실에 참가한 장고은(양산여중1, 신기주공) 학생은 "바둑이 재미있다. 열심히 하려고 한다"며 바둑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나타냈다. 강의는 매주 화, 수, 목요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이며, 일정별로 수강시간이 다르다. 교육기간은 8월 26일까지.
삼성동 주민자치센터는 이번 바둑교실에 1백2십 만원의 예산을 강사료로 사용 예정이며, 학생들의 수강료는 무료이다.
삼성동은 관내 거주 초ㆍ중ㆍ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하계봉사활동을 실시한다.
일정은 27일부터 8월 26일까지 매주 화, 수, 목요일 오전 9시 30분부터 11시 30분까지 관내 도로변 각종불법광고물 정비, 공원 및 도로변 잡초제거, 환경정화활동, 길거리쓰레기수거 등을 통한 봉사활동에 참여한다.
삼성동 한 관계자는 “학생들 스스로 참여하는 행사이기에 지역사랑도 생기고 사회공동체 의식도 자랄 것 같다”며 “봉사활동 참여 학생은 희망하는 당일 집결지에 도착하여 봉사활동참가증을 제출 후 참가확인을 받으면 된다“고 밝혔다.
2. 치유적 학교로의 기초 세우기
두려움과 배움은 함께 춤출 수 없다 - 두려움의 제거
학교, 사회, 가정, 또래들로부터 받는 상처의 유형은 다양하게 분류될 수 있을 것이다. 경험적 고찰에 의해 분류를 해보자면
1) 강압적이고 권위적인 교육과 학교를 포함한 사회의 압력(과도경쟁, 성적 지상주의 등)
2) 왕따, 학교폭력으로 인한 피해자, 가해자
3) 가정폭력, 학대, 방임, 이혼 등의 해체 가정 청소년
4) 다양한 경로로 발생하는 한국식 공교육의 학습부진 청소년
5) 질환과 장애를 갖고 있지만 공교육에 적용을 시도했다가 실패한 청소년
치유적 대안학교 별을 지원한 학생들의 대부분은 이런 유형들 중 하나에 해당된다. 문제는 이들이 성장하고 싶어하고 도전하고 싶어하지만 낡은 교육의 틀로는 배움의 장에 나서지 않는다는데 있다. 즉 기존의 경험에서 형성된 두려움을 제거해야만 배움과 성장의 엔진에 시동을 걸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치유적 학교의 첫 번째 과업은 학교에 대한 두려움, 배움에 대한 두려움, 함께 학습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제거하는 작업이 되었다.
두려움 제거 작업의 중요한 공정은 다음과 같다.
1) Removal authoritarianism(권력, 권위의 제거) - 권력과 권위가 주는 공포로부터 벗어나게 하기
2) Removal depersonalization (탈개인화의 제거) - 권력과 권위에 의해 협박 받으면서 생겨난 개인 감추기를 치유하기
3) Removal hypersensitive defense (과도한 방어의 제거) - 권력과 권위에 대항하기 위해 생겨난 과도한 자기방어들을 개방하기
※ 양산지역에 처음으로 양산대안교육연구모임이 결성되었습니다.
지난 5월 20일, 27일, 6월 3일 실시한 ‘대안교육강좌’ 강의 원문을
시리즈로 연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