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칼럼을 쓰는 이유는 기획재정부 반대 이유가 너무나 ‘그럴듯하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추경을 편성하려면 국채를 더 발행해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시중 금리가 오른다고 한다. 그렇지 않아도 최근 금리가 너무 빠르게 올라 경제에 부담이 되는데, 정부까지 나서서
자기 자신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자아가 타자를 정확하게 이해한다는 것은 애초에 불가능하다. 타자에 대한 모든 이해는 자기 스스로가 창조한 것의 일부일 뿐이다. 르네 마그리트의 그림처럼 연인들은 서로 상대를 알지 못한 채 사랑한다. 르구리가 마르그리트를 탐하는 것은 르구
네거티브가 과열되는 이유는 상대 후보 지지율을 떨어뜨리거나 상승하지 못하도록 저지하는 데 효과가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흔히, 국가를 어떤 방향으로 이끌겠다는 선명한 아젠다를 제시하고 이와 관련한 정책적 차별성으로 승부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렇지만 일상에 얽매인 국민이
구약 성경에 야곱이라는 사람이 있다. 그에게 열두 명의 아들이 있는데 그중에서 가장 사랑하는 아들이 열한 번째 요셉이다. 야곱에게는 아내가 넷이 있는데, 그중 가장 사랑하는 아내가 라헬이고, 야곱은 그 라헬이 낳은 아들이었다. 그래서인지 야곱은 열두 아들 중 요셉을 특
집착은 심지어 우리가 그것을 집착이라고 알아차리지 못하게 한다. 우리는 충동적으로 집착의 대상에 빠져들게 되는데, 이것이 하나의 패턴이 돼 무한 반복하게 된다. 집착의 대상은 그것이 형상이 있든 없든 일정한 이미지(모양)를 가지고 있다. 이 이미지는 강한 에너지(힘)를
오래전 남한강을 사이에 두고 강원도와 충청도, 경기도가 만나는 작은 마을 부론면 단강마을에서 15년간 농촌목회를 한 이후 독일 프랑크푸르트 교회에서 6년간 이민목회를 마치고 지금은 돌아와 서울이라는 도시, 한 교회에서 그럭저럭 사는 사람을 그렇게 살도록 내버려 두지 않
이러한 시점에 ‘비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관련 제품을 찾는 이도 점차 많아지고 인기도 높다. 이유가 뭘까? 아무거나 먹는 시대에 대한 불신이 깔려있다는 점이 첫 번째 이유다. 거창하게 동물권 보호, 환경 위기, 유기농 등 이런 복잡한 단어를 먼저 꺼내지 않
모든 학습 능력은 어휘력에서 시작한다. 한글은 소리글자로 모든 소리를 표기하기에 적합한 문자다. 하지만 한국어는 고유어, 한자어, 외래어로 구성돼 있다. 고유어는 소리글자지만 한자어는 뜻글자다. 교과서는 보편 지식을 다루고 있다. 학교 수업 대부분은 어휘 공부다. 어휘
필자가 명상을 지도할 때 잘하는 질문이 있다. “분홍색 코끼리를 생각하지 마세요” 이 질문을 받은 사람들은 당황하다가 웃음을 터뜨린다. ‘생각하지 마세요’라고 지시했음에도 질문을 받자마자 머릿속에는 ‘분홍색 코끼리’가 떠오른다. 심지어 분홍색 코끼리는 실제로는 존재하지
억지로 구하지 말고 오직 있는 그대로 자신의 마음을 바라보기만 하라. 명상할 때도 마찬가지다. 망상이나 졸음이 올 때, ‘왜 이렇게 딴생각이 나고 졸음이 오는 걸까? 나는 명상 체질이 아닌 걸까? 졸지 말고, 잡념을 없애고 더 잘해야 하는데…’ 등 갖가지 생각이 떠오른
‘집값 상승 기대’라는 대중의 심리가 실제 집값 상승으로 나타나는 데는 은행의 역할이 결정적으로 중요했다. 집값이 실제로 오르려면 점점 더 높은 가격에 거래가 이뤄져야 하고, 거래가 이뤄지려면 돈이 필요하다. 그런데 우리나라 가계는 그렇게 비싼 집을 살만한 돈을 쌓아두
그런 사람들 이야기가 한없이 펼쳐지는 책, ‘화가의 친구들’을 오랜 시간 두고두고 읽었다. 한꺼번에 읽어치우기는 아까운 인연이었기에 말이다. 울컥, 왈칵, 허망, 체념, 치명이라는 단어가 무시로 충돌하고 출현하고 빛나고 사라지곤 했다. 그 어떤 말이어도 서늘한 운명이었
보험사와 합의 후 연금을 청구하는 경우, 손해배상금 수령이 확인되는 서류를 추가로 제출해야 하며, 공단은 손해배상금 범위 안에서 일정 기간 연금 지급을 정지한 후 장애연금을 지급하게 됩니다.
통도사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호랑이 이야기는 호혈석이다. 현재 극락보전과 응진전 근처에 있다. 통도사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백운암 스님의 독경에 반한 젊은 여인이 스님을 사모하다 죽은 후 호랑이로 변신해 스님을 해코지했다. 그 후 통도사에 호랑이가 출현하는 일이 발
예부터 산악지대가 대부분인 우리나라에는 호랑이가 많이 서식했다고 합니다. 영조 27년(1751년)에는 “경복궁 안에까지 호랑이가 들어왔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입니다. 호랑이는 우리 민족에게 공포와 경외의 대상인 동시에 친숙한 동물입니다. 세시풍속과 민담, 민화, 지명
자신을 신뢰하라는 당부는 외부에 존재하는 절대적 존재를 믿고 거기에 의지하는 의타적 믿음(Faith)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나도 부처님이나 예수님 같은 성인이 될 수 있다는 자기 확신의 신념(Conviction)이다. 명상은 스승이나 선배를 정해 놓고 하는 것이 유리
우리 양산과 관련해서는 얼른 떠오르는 것만 해도 호랑이가 자주 출몰해 범실 또는 범곡으로도 불렸던 호계(虎溪)마을, 호환(虎患)을 피해 산에서 내려와 모여 살았다는 법기마을, 호랑이를 산 채로 잡아서 부렸다는 삼장수마을 이징옥 장군, 통도사 호혈석(虎血石) 이야기 등이
내가 어떠한 대상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는 판단이 단단하게 되면 곧바로 그것에 대한 새로운 정보는 차단돼 버리고 만다. 예를 들어 ‘자녀에 대해서 부모인 나만큼 잘 아는 사람이 없다’는 생각이 마음속에 들어서면 아이에 대한 새로운 정보는 즉각적으로 차단돼 버린다. 특히
‘내 곁에 국민연금’ 모바일 앱은 공인인증서ㆍ카카오페이 로그인 방법을 통해 본인인증 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로그인 후, 국민연금 가입 내역 조회와 예상 노령연금을 바로 확인할 수 있으며, 연금 수급자의 경우 수급계좌 변경 업무 또한 가능합니다.
에드워드 호퍼는 평소 평면적 묘사법으로 인간이 지닌 고독한 이미지를 진솔하게 담는 것으로 유명하다. 여기에서 다시 만난 그림은 ‘밤을 새우는 사람들’. 이 작품은 자신이 살고 있던 맨해튼 근처 그리니치빌리지, 어느 간이식당에서 영감을 얻어 그렸다. 한참 들여다보면 단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