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곡공단 35개 입주업체와 양산시, 노동부, 양산상의 등 관련기관의 단결과 화합을 상징하는 체육대회가 열렸다. 어곡산업단지관리공단(이사장 심상균)은 지난 20일 입주업체 노사대표 9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어곡공단 축구장에서 ‘2007년도 어곡공단 노사화합 친선체육대회’를 열었다. 이날 체육대회는 어곡산업단지관리공단이 주최하고, 양산시, 부산지방노동청 양산지청, 양산상공회의소 등이 후원했다. 심상균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공단 내 노사가 서로 화합하고 상생할 수 있는 소중한 자리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체육대회는 입주업체 노동조합 간부와 근로자 대표, 업체대표와 부서장, 양산지청, 경찰서, 시청 관계자로 구성된 공공기관 등 모두 3개 팀이 출전해 노-사, 노-정, 사-정 간 축구경기를 하며 화합과 친목을 도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본 행사에 앞서 노사대표 이권언 노조위원장((주)대성사)과 문기석 관리팀장((주)코렌스)은 ▶일자리창출과 고용안정을 통한 생산성 향상 ▶윤리경영과 투명경영 실천 ▶불법·부당행위 추방과 선진노사관계 구축 ▶어곡공단 발전을 위한 노사협력과 지원 등을 골자로 하는 ‘노사화합 선언문’을 채택하고 공단 내 산업평화 정착과 노사화합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선언했다.
지난 22~24일 3일간 하동 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제4회 경상남도지사기 국제 태권도대회에서 양산 태권꿈나무들이 큰 성과를 얻고 돌아왔다. 호주와 스페인 등 6개국 70여명의 외국선수와 도내 1천5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양산대표로 오봉초등학교(교장 임봉현)와 양산여중(교장 류인록), 양산중학교(교장 양호석)가 참가해 좋은 성적을 거뒀다.오봉초등학교는 초등 3·4학년부 종합준우승을 차지했고 김민재, 윤지환 학생이 금메달을, 이성길 학생이 은메달을 땄다. 양산여중은 여중부 종합준우승으로 양지영, 김민정 학생이 금메달, 동메달은 박세라, 김혜주, 이원경, 조아름 학생이 수상했다. 종합 3위에 오른 양산중학교는 김재훈, 김형태 학생이 금메달, 임대호 학생이 은메달을 받았고 노지민, 강명진, 김병찬 학생이 동메달을 가슴에 안았다. 오봉초등학교를 지도한 김명신 체육부장과 안홍철 관장(올림픽 체육관)은 “학생들의 태권도 실력이 해가 지날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양산이 태권도로 전국을 평정할 날이 멀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초등부 금메달을 수상한 오봉초 김민재 학생은 지난해 전국 어린이 태권왕과 겨뤄 우승을 한 것이어서 양산태권도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줬다.
“유월의 풋풋함이 그대로 전해져 오는 것 같습니다”
싱그러운 유월의 향기가 사람들의 가슴을 가득 채웠다. 싸늘한 밤바람에도 불구하고 그림이 전하는 싱그러움을 느끼려는 사람들로 문화예술회관 전시실은 금새 뜨거워졌다. 지난 19일 양산미술협회(지부장 윤원식. 이하 미협)가 제10회 정기전시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각계 각 층 인사를 비롯해 400여명의 시민들이 찾은 이번 전시회는 시민들 가슴을 파고드는 그림을 그리겠다는 미협 회원들의 약속이 이뤄진 날이었다. 가족과 함께 전시회를 찾았다는 김동훈(37. 중부동)씨는 “막연히 전시회는 어렵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직접 와서 보니까 가슴이 탁 트이는 것 같다”며 “딸아이가 더 즐거워해서 참 뜻 깊은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무심코 지나쳤던 들판과 꽃길, 그리고 돌담길은 회원들의 붓끝에서 새 생명을 얻고 전혀 다른 모습으로 시민들에게 제 모습을 뽐내고 있었다. 삶에 지쳐 봄이 오는 소리, 여름이 다가오는 발걸음을 느끼지 못했던 사람들은 늦게나마 작품을 통해 자연과 하나 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전시회는 한국화와 서양화 외에도 서예와 공예작품을 한자리에서 관람할 수 있어 더없어 좋았다는 평을 받았다. 특히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회원들의 색깔이 고스란히 담긴 48편의 작품을 골라보는 재미도 남달랐다. 이지효(15. 양산여중)학생은 “주위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소재로 이렇게 표현할 수 있다는 것에 너무 놀랐다”며 “특히 황토흙과 나무판을 그대로 이용해 만든 작품이 가장 인상 깊었다”고 관람소감을 말했다.윤원식 지부장은 “언제나 그림을 통해 시민들 곁에서 함께 숨쉬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해가 거듭할수록 그동안의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는 것 같다. 앞으로도 나무를 많이 심어 시원한 그늘을 많이 갖춘 오아시스가 되겠다”고 말했다.전시회를 관람한 김일권 의장은 “이번 전시회처럼 살아있는 열린 공간이 시민들 곁으로 더 자주 다가가야 한다”며 “예술인과 시민들이 교감할 수 있는 전시회 공간을 더 넓혀야 겠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공감을 얻기도 했다. 한편 양산미술협회는 양산 문화예술발전에 앞장서겠다는 각오로 1996년에 창립해 해마다 정기전시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현재 48명의 회원들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어린이 여러분, 길을 잃었을 때는 어떻게 해야 된다구요? 1단계 우선 그 자리에 그대로 멈추기, 2단계 당황하지 말고 어떻게 해야 하나 생각하기, 3단계 주위 어른들에게 도움 청하기 아셨죠?"양산초병설유치원에서는 지난 20일 '포비가 길을 잃었어요'라는 주제로 양산을 대표해 학습활동연구본선대회에 출전했다. 이 주제는 길을 잃게 되는 상황에서 스스로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아이들이 다양한 놀이를 통해 쉽게 습득할 수 있도록 구성된 것이다. 수업활동은 일주일 단위로 계획해 안전 팔찌만들기, 주사위놀이, 미아예방 수수께끼 등 다양한 체험의 기회를 만들어 주었다. 이날 공개된 수업으로는 미로 찾기, 미아예방카드 만들기, 도미노게임, 집에 먼저 도착하기 게임 등으로 진행됐다. 미아예방카드에는 DNA검사를 위한 자신의 머리카락을 보관할 수 있는 공간과 지문을 찍을 수 있는 곳도 마련돼 있어 가정과 연계프로그램으로 확장도 가능하다. 수업을 맡은 이영화 교사는 "매년 전국적으로 4천명의 미아가 발생하고 장기간 아이를 찾지 못하는 가정은 심리적, 경제적 고통과 함께 파탄에 이르고 있다"며 "이러한 현실에 아이들이 자신을 스스로 보호하고, 대처하는 능력을 기르기 위해 미아 관련 수업을 계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양산교육청(교육장 이상복)은 지난 22일 양산지역 중학생 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친구와 함께하는 제43회 경남중등학생 종합학예발표 양산시 대회'를 신주중, 양산여중, 양산중앙중 등 3개 교에서 개최했다. 백일장 119명, 미술 115명, 음악 255명, 무용 10명이 참여했으며, 각 종목에서 입상한 학생에게는 오는 10월 10일 창원에서 개최되는 경상남도대회 참가자격이 주어진다.
"대회를 시작할 때 천인숙 선생님께서 '긴장되더라도 이 순간을 그저 즐겨라'고 말씀해 주셨어요. 그래서 마음껏 즐겼죠"'치현이에 대한 어머니의 사랑은 진정한 사랑이 아니었다'는 주장을 펼친 보광중 정부경, 장애림, 곽상원 학생은 대회 내내 청중을 압도했다. 조목조목 펼치는 주장들이 이어지면서 초등학생부와 다른 긴장감을 주었다. 초등학생과는 달리 창의적 사고를 활발히 할 수 있어 입론과 반론에 대한 입장을 학생들 스스로가 정리했기 때문에 더욱 토론의 깊이를 더할 수 있었다고. 천인숙 교사는 "토론을 위해 독서를 하게 되면 그 순간 작가와 등장인물, 그리고 독자가 한 공간에 공존하는 느낌을 받게 된다"며 "단순히 흥미위주로 독서를 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건의 의미를 따져가며 속속들이 읽어 논리적이고 창의적인 사고를 할 수 있게 한다"고 토론대회의 좋은 효과를 설명했다.
"막상 무대위에 서니 떨리진 않더라구요. 오히려 예선전에서 더 긴장했어요"
하북초 최가인, 지선형, 이한아 학생은 지난해 제1회 초등학교 토론대회에서 이미 팀웍을 과시한 바 있다. 그래서인지 대회전부터 다부지고 똑똑한 막강 3인조 여성팀으로 유명했다. 하지만 막강 3인조가 되기 위한 노력은 대단했다고. 토론준비를 위해 3주 동안 저녁 9시, 10시까지 연습에 연습을 거듭했다. 또한 하북초는 토론대회를 계기로 토론의 '붐'이 일어 계발활동부로 논술과 토론을 공부하는 토론부가 새롭게 탄생되기까지 했다. 지도를 맡은 김성환 교사는 "책을 많이 읽은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 사이에는 사고력에 큰 격차를 보이기 때문에 학교, 가정에서 독서 지도가 더 필요하다"며 "이같은 토론대회가 일선학교들의 '토론교육의 기준'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강한 힘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지 않고 오히려 반 아이들이 엄석대의 불의를 도와주었습니다"(하북초 팀)
"하지만 근본적으로 반 아이들과 우정과 사랑을 나누지 않고 힘으로 군림하려 했던 엄석대의 행동이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삽량초 팀)
'제2회 초ㆍ중학교 독서토론대회'가 열린 지난 19일 양산문화예술회관. '엄석대와 반 아이들의 행동이 옳았는가?'란 논제를 놓고 한치 양보 없는 토론이 벌어지고 있었다. 3, 5분씩 주어진 발표시간을 넘을 때마다 '땡'하고 울리는 종소리는 링 위에라도 오른 듯 긴장감을 더했다.이번 독서토론대회는 책을 읽고 그 책을 주제로 삼아 토론 대결을 벌이는 논쟁과 독서가 결합한 대회이다. 참가학생도 중학교까지 확대해 규모나 질적으로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됐다. 앞서 지난 5일 양산지역 초ㆍ중학교 45개교가 참여한 가운데 독서토론예선전이 펼쳐져 초등학교는 하북초, 삽량초, 신기초가, 중학교는 양산중앙중, 신주중, 보광중이 선발됐다. 이어 본선에서는 초등학생은 이문열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중학생은 김혜정의 '가출일기'를 읽은 후 각각 발표자(입론), 질문자(반론), 평론자의 역할을 맡아 갑론을박의 토론을 펼쳤다. 이상복 교육장은 "논쟁과 독서를 결합한 토론대회를 통해 비판적인 책 읽기를 장려하고, 더불어 건전한 토론문화 속에서 깊이 있고 폭넓은 사고를 하자는 것이 이번 대회 취지"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하는 토론대회에 대해 몇가지 아쉬움 점이 지적되기도 했다. 지난해 초등학교에서 중학교까지 확대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대회에 참여하는 학생수가 적어 좀 더 많은 학생들이 토론대회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한 초등학교 교사는 "이렇게 좋은 경험을 전교생 중에 3명에게만 제공된다는 것이 안타깝다"며 "학교 대표들끼리의 예선전을 치르기 전에 학교 내에서 대표를 뽑기 위한 반별 대회를 거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또한 대회장소를 학교 시청각실이나 교육청 회의실 등 교육기관으로 바꾸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양산문화예술회관이라는 공간이 학생들에게는 위화감을, 지켜보는 이들에게는 한편의 잘 짜여진 연극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켜 토론대회에 집중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올여름 더위에 지친 어르신들을 위한 시원한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시가 어르신들을 위한 냉방비를 지원하기로 한 것.시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 2월까지 2억3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224개 경로당에 에어컨 설치를 완료했으며, 올해 7천만원의 예산을 추가로 확보해 경로당에 냉방비를 지원할 계획이다.올해 초 지역 내 거의 모든 경로당에 에어컨이 설치됐지만 에어컨의 전기료 등 높은 냉방비 때문에 에어컨 설치만 하고 실제 가동은 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시는 경로당별로 냉방비 지원방침을 정하고, 오는 7월부터 3개월간 각 경로당에 10만원 안팎의 냉방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냉방비를 지원하는 것은 경남도에서 양산시가 처음"이라며 "한정된 예산 때문에 전액을 지원할 수는 없지만 경로당에서 여름을 나는 데 크게 부족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9일 양산 시청 대회의실에서는 '양산시 복지네트워크 구현을 위한 민관네트워크 구축'이라는 주제로 양산 복지기관 관련 370여명의 사람들이 참가한 가운데 제2회 지역사회통합을 위한 토론회가 개최됐다.이 날 토론회에서 이기영(부산대 사회복지학과)교수는 양산의 지역별 복지욕구 특성에 대한 발제를 통해 상ㆍ하북면과 원동면은 노인인구가 많이 분포되어 있으나 도심과의 접근성이 떨어져 문화적 혜택으로부터 소외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웅상읍은 양산에서 노인, 장애인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이지만 종합복지관이 없고, 노인 재가에 필요한 복지서비스가 없어 혜택이 취약하다는 점을 말했다. 한편 노인인구비율이 가장 높은 원동면의 경우 경로당과 경로식당을 제외하고 노인들을 위한 이용시설이 전무하며 아동양육시설 보육원이 위치한 강서동은 아동청소년 비율이 두 번째로 낮은 것으로 지적됐다. 또 양산시 내에 장애인종합복지관이 존재하지 않아 장애인의 욕구를 수용할 만한 시설이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따라서 이교수는 지역사회 내 사회복지시설의 조사와 함께 부족한 인프라의 내용과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한주택공사가 동면 사송지구 택지개발사업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열었지만 주민들의 반응은 냉랭했다. 대한주택공사는 25일 오후 2시 동면사무소에서 '양산사송지구 택지개발사업 교통ㆍ재해 영향평가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설명회에서 주택공사는 사업지구 주변 도로(가로망) 현황, 교통시설 설치계획, 교차로 통행량 등 교통영향평가와 홍수, 토사유출과 저감대책 등 재해영향평가 용역 결과를 주민들에게 설명했다.하지만 주민들은 "택지개발로 떠나는 입장에서 교통과 재해대책은 관심사항이 아니다"면서 "주공의 개발계획 승인에 절차상 필요한 것을 왜 바쁜 주민들을 모아놓고 설명하는지 모르겠다"며 차가운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주민들은 "정작 알고 싶은 것은 보상 가격이나 이주 대책"이라며 이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요구하며 설명회 시작 40여분만에 퇴장했다. 이에 대해 주택공사 관계자는 "토지보상은 개발계획 승인 이후에 가능한 절차"라며 "이른 시일 안에 보상과 이주대책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열고 구체적인 답변을 하겠다"고 밝혔다.한편, 내달 초 개발계획이 승인되면 일반적으로 3~6개월 정도 지장물 조사나 감정평가 등 절차를 거쳐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구체적인 보상가격이나 이주대책에 대한 사항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족한 공업용지난을 해소하기 위해 시가 추진 중인 산업단지 조성의 한 걸음 한 걸음이 버거워 보인다. 지난 5월 산막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사업자 공모 설명회 이후 민간개발 방식으로 추진하려는 산단 조성 계획 공모에 참여한 업체가 1곳에 불과해 어두운 전망을 드리웠다. 물론 시의 입장은 산단 조성이 차질 없이 이루어지기 위해 다소 어려운 공모 조건을 내걸어 경쟁력 있는 업체를 유치하겠다는 것이었다. 시가 공모 참여 조건을 내건 지침은 최근 5년간 단일사업으로 20만평 이상 개발사업을 한 경험이 있는 단일업체였다. 지난 12일 공모 결과 산단 조성에 신청한 업체는 (주)태영건설이다. 시는 이번 달 중으로 평가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협상대상업체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주)태영건설은 시가 20%, 태영이 75%, 재무투자 5%의 지분 구성으로 별도의 법인을 세워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영이 평가위원회의 심의에서 승인을 얻을 경우 산막 산단은 시와 민간업체가 합작을 통해 별도의 법인을 세우고 사업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산막산단의 경우 지난해 국비 확보를 위한 중앙 투ㆍ융자심의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은 뒤 올해 상반기 심사에서 지구 지정을 전제로 조건부 승인을 받은 바 있다. 시는 당시 산업단지 지구 지정이 이루어지지 않아 심의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은 것이라며 지난해 12월 경남도에 지구 지정을 신청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경남도가 현재 도시계획을 심의하는 각종 위원회를 정리하고 하고 있어 당초 6월경으로 예상했던 지구 지정이 미뤄지고 있다"며 "심의를 담당할 경남도 위원회 구성이 마무리되면 곧 지구 지정이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웅상지역 용당 산업단지 조성은 산업단지 조성에 앞서 '2020 양산시 도시기본계획'에 포함되지 않아 무기한 보류 중이다. 부족한 공업용지난을 해소하고 기업하기 제일 좋은 도시를 만들겠다는 시의 의지에도 불구하고 행정적 뒷받침이 원활하지 않은 대목이다. 시는 2020 도시기본계획이 시의회와 시민들의 의견청취를 거치고 있어 앞으로 도시계획에 반영해 본격적인 추진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도시기본계획이 올 연말에나 확정될 예정이어서 용당 산업단지 조성은 장기간 표류할 수 밖에 없다. 더구나 울산의 상수원구역으로 묶인 이 일대에 대해 울산시와 긴밀한 협조가 필요한 상황에서 사업 시기는 장담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부족한 공업용지난을 해소하기 위해 시가 추진 중인 산업단지 조성의 한 걸음 한 걸음이 버거워 보인다. 지난 5월 산막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사업자 공모 설명회 이후 민간개발 방식으로 추진하려는 산단 조성 계획 공모에 참여한 업체가 1곳에 불과해 어두운 전망을 드리웠다. 물론 시의 입장은 산단 조성이 차질 없이 이루어지기 위해 다소 어려운 공모 조건을 내걸어 경쟁력 있는 업체를 유치하겠다는 것이었다. 시가 공모 참여 조건을 내건 지침은 최근 5년간 단일사업으로 20만평 이상 개발사업을 한 경험이 있는 단일업체였다. 지난 12일 공모 결과 산단 조성에 신청한 업체는 (주)태영건설이다. 시는 이번 달 중으로 평가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협상대상업체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주)태영건설은 시가 20%, 태영이 75%, 재무투자 5%의 지분 구성으로 별도의 법인을 세워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영이 평가위원회의 심의에서 승인을 얻을 경우 산막 산단은 시와 민간업체가 합작을 통해 별도의 법인을 세우고 사업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산막산단의 경우 지난해 국비 확보를 위한 중앙 투ㆍ융자심의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은 뒤 올해 상반기 심사에서 지구 지정을 전제로 조건부 승인을 받은 바 있다. 시는 당시 산업단지 지구 지정이 이루어지지 않아 심의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은 것이라며 지난해 12월 경남도에 지구 지정을 신청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경남도가 현재 도시계획을 심의하는 각종 위원회를 정리하고 하고 있어 당초 6월경으로 예상했던 지구 지정이 미뤄지고 있다"며 "심의를 담당할 경남도 위원회 구성이 마무리되면 곧 지구 지정이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웅상지역 용당 산업단지 조성은 산업단지 조성에 앞서 '2020 양산시 도시기본계획'에 포함되지 않아 무기한 보류 중이다. 부족한 공업용지난을 해소하고 기업하기 제일 좋은 도시를 만들겠다는 시의 의지에도 불구하고 행정적 뒷받침이 원활하지 않은 대목이다. 시는 2020 도시기본계획이 시의회와 시민들의 의견청취를 거치고 있어 앞으로 도시계획에 반영해 본격적인 추진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도시기본계획이 올 연말에나 확정될 예정이어서 용당 산업단지 조성은 장기간 표류할 수 밖에 없다. 더구나 울산의 상수원구역으로 묶인 이 일대에 대해 울산시와 긴밀한 협조가 필요한 상황에서 사업 시기는 장담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1949년 6월 5일 결성된 국민보도연맹(이하 보도연맹)은 민간인 학살에 대한 전주곡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승만 정부는 당시 정치적 상황과 정권 유지를 위해 좌익적인 색체(일명 빨갱이)나 똑똑한 사람을 보도연맹에 가입시켰다. 하지만 전쟁과 동시에 이 조직은 이승만 정부의 군인과 경찰에 의해 집단 학살을 당했다.(사진은 양산지역 보도연맹 학살장소로 증언되고 있는 동면 사배골짜기 전경)양산지역은 일명 보도연맹 사건으로 약 350여명이 학살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1960년 4.19직후 유족들이 유골을 발굴했을 때 무려 712구나 되는 유골이 발견됐다. 이는 부산, 김해 등 인근 지역에서 끌려온 맹원들이 이곳에서 함께 학살당했기 때문이라고 추정된다. 학살의 전주곡, 보도연맹 가입증언에 따르면 학살이 이뤄진 때는 1950년 7월 7일이고, 장소는 사배골짜기였다. 당시 보도연맹원들은 학살을 당하기 전 목화창고(현재 중앙동 사무소 근처)에 끌려가 며칠을 갇혀 있었다고 한다. 김진우(67. 범어리)씨는 "당시 9살이었다. 농사를 짓던 아버지가 어느 날 경찰들에게 끌려가 목화창고에 갇혔다. 아무런 잘못이 없기 때문에 곧 풀려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이 아버지를 본 마지막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양산지역에서 보도연맹에 가입했던 사람들 가운데 보도연맹이 무슨 단체인지도 모르고 가입한 사람이 태반이었다. 오만준(79. 가촌리)씨는 "아버지가 시장에 갔다가 도장을 찍으라기에 도장을 찍었다. 그게 보도연맹인지도 몰랐다. 시골에서 농사만 짓고 살던 까막눈들이 뭘 알았겠나"라며 "그냥 동네에서 좀 똑똑하다 싶은 사람에게 면서기가 나와 집집마다 돌며 가입하라고 도장 받으러 다녔다"고 말했다. 유가족들의 증언을 종합하면 당시 보도연맹원 수를 채우기 위한 일종의 할당제가 있었으며, 모두들 별 탈 없을 거라는 생각에 도장을 찍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굳이 도장을 찍지 않았는데도 보도연맹원으로 분류돼 관리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씻을 수 없는 상처, 감금과 학살1950년 6월 중순께부터 각 마을로 무장한 경찰들이 들이닥쳐 닥치는 대로 보도연맹원들을 잡아들이기 시작했다. 보도연맹원들은 영문도 모른 채 목화창고로 끌려가 갇혔다. 당시 주민들은 곧 풀려 날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분위기는 그것이 아니었다. 김진우 씨는 "아예 처음부터 사람을 반 죽여서 데리고 갔다. 얼굴도 제대로 못 들고 트럭에 실려 목화창고로 끌고 갔다. 가두고 나서 밥도 제대로 주지 않았다. 어머니나 친척들이 아버지가 먹을 음식을 싸가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당시 갇힌 사람들은 굶주림과 공포에 떨었다. '만약 도망가면 가족들을 모두 죽이겠다'는 협박을 들었다고 전해진다. 그러다 며칠 뒤 목화창고에 갇혀 있던 사람들이 새벽에 어디론가 끌려가 모두 총살을 당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그때가 1950년 7월 7일 새벽 3시다. 김경호(80. 범어리) 씨는 "총살을 하기 전에 미리 구덩이를 파 놨다고 했다. 모두 죽이고 난 뒤에 흙으로 대충 덮고 난 뒤에 군인들이 떠났다"고 말했다. 김 씨는 당시 남편과 시아주버니, 시동생을 잃었다. 한 집안에 남자 세 명이나 동시에 죽임을 당한 것이다. 당시 24살이던 김씨는 증언을 하며 그동안 살아온 세월이 주마등처럼 스치고 지난 듯 눈시울을 붉혔다. 양산, 진상규명 40건 접수지난해 <진실ㆍ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 기본법>에 따라 양산시가 접수한 과거사 진실규명에 접수된 52건 가운데 보도연맹 사건에 관한 내용이 40건을 차지했다. 때문에 보도연맹 사건에 대한 재조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하지만 정확한 진실규명을 위한 움직임은 극히 미미한 실정이다. 유족들은 4.19혁명 이후 보도연맹 유족회가 결성되고 춘추공원에 위령비를 건립해 위령제를 지내왔지만 5.16 군사 쿠데타 이후 전두환 정부가 들어서면서 이를 불법으로 간주해 철거했다고 말했다. 김진우 씨는 "보도연맹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한 국가적 차원의 움직임이 아쉽다. 지금 살아 있는 당시 목격자들이 죽으면 진실도 함께 묻힐 것이다"며 "금전적인 보상 따위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억울하게 죽은 사람들의 명예를 회복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보도연맹(保導聯盟)이란?
정식명칭은 '국민보도연맹'이며, 1949년 좌익 운동을 하다 전향한 사람들로 조직한 반공단체다. 애초 이 단체의 목적은 국가보안법에 저촉되거나 전향한 자로 분류된 인사들을 빠짐없이 가입하도록 규정해, 그들에 대한 회유와 통제를 쉽게 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다. 실제로 보도연맹은 1949에서 1950년 사이 당시 좌익세력을 와해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하지만 6.25전쟁이 발발하자 정부와 경찰은 초기 후퇴 과정에서 이들에 대한 무차별 검속과 즉결처분을 단행함으로써 민간인 집단학살을 일으켰고, 이는 북한 인민군 점령지역에서 일어난 좌익세력에 의한 보복학살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 전쟁 와중에 조직은 없어졌지만, 지금까지도 정확한 해명 작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양산소방서(서장 김성석)는 기상이변으로 인한 갑작스러운 폭우 등 자연재해와 안전의식 부족으로 인한 물놀이 사고를 예방하고자 7월 1일부터 8월 30일까지 '119 시민수상구조대'를 운영한다. 이에 따라 양산소방서는 양산시, 수난의용소방대 등 관련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각종 구조ㆍ구급장비 등을 확보할 계획이다. 아울러 구급차량과 구조대원 2명과 자원봉사자 3명으로 이뤄진 전문수난구조팀을 양산천 산바다사슴농장 입구에 상주시킬 예정이다. 양산소방서는 또 급속한 노령화와 핵가족화, 어르신 1인 가구 증가시대를 맞아 응급상황에 신속하게 댜응하기 위해 '효심이 119'서비스를 시행한다. 이 서비스는 보호자가 소방서 상황실을 통해 홀로 사는 어르신의 안부를 확인하고, 필요할 경우 소방대원이 출동해 직접 현장을 확인하는 서비스다. 소방서 관계자는 "이는 전통 효 사상을 새로운 차원으로 계승ㆍ발전할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라며 "자원봉사자 신청도 받는다" 고 말했다.
올해 전반적인 임금인상률이 하향 안정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월 현재 양산 김해, 밀양 지역 100인 이상 기업의 협약임금상승률은 3.6%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1%에 비해 0.5%p 감소한 낮은 인상률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는 올해 예상물가상승률 2.5%보다는 높은 수치다. 부산지방노동청 양산지청(지청장 이동우)은 올해 6월 현재 100인 이상 사업체 141개소 가운데 임금교섭이 타결된 33개소를 조사한 결과, 이와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결과는 최근 일자리 만들기 협약 등 임금안전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고 내수부문 위축으로 근로자들이 임금인상보다는 고용안정을 우선시하는 방향으로 의식이 변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기업 규모별로 살펴보면 500인 이상 기업의 임금인상률은 1.7%로 지난해 동기 5.2%에 비해 많이 줄어들었다. 반면 500인 이하 기업의 임금인상률은 4.2%로 지난해 동기 3.45%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임금상승률을 보면 제조업(3.8%), 건설업(0.0%), 운수업(1.6%), 금융ㆍ보험업(12%)은 지난해보다 각각 0.6%p, 7.9%p, 1.8%p, 1.8%p 줄어들었으며, 보건사회복지업만 4.2%p 늘어난 6.4%를 기록했다. 양산지청 관계자는 "올해 임금교섭은 지난해보다 안정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는 노사 간 상생협력을 위한 노력이 임금교섭 결과에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웅상 분동에 따라 각 시민사회단체가 4개 동 체제로 개편되고 있는 가운데 적십자 봉사회도 덕계동 봉사회 결성식을 열며 조직개편에 들어갔다. 대한적십자사 경남지사 양산시지구협의회(회장 박숙희)는 지난 20일 '양산시 덕계동 적십자봉사회' 결성식을 하고 강옥숙 회장을 선출했다. 이에 따라 웅상지역 적십자봉사회는 서창동 봉사회와 덕계동 봉사회로 나뉘어 사업을 펼치게 된다. 서창동 봉사회는 기존 웅상읍 봉사회 김영숙 회장이 계속해서 맡게 됐다. 서창동 김영숙(54) 회장은 "웅상 분동 이후 4개 동 봉사회 결성이 잘 마무리 돼서 서로 우의를 다지며 봉사할 수 있는 적십자 봉사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7월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하는 덕계동 강옥숙(54) 신임회장은 "아직 경험도 많이 모자라고, 능력도 부족한데 새롭게 출발하는 덕계동 봉사회를 맡게 돼 부담스럽다"면서도 "회원들과 함께 지역사회를 위한 참된 봉사에 힘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한편 양산시 적십자 봉사회는 회원 모집과 봉사회 내부 안정이 이뤄지는 대로 소주동과 평산동 봉사회도 새로 새롭게 구성해 4개 동 봉사회 체제를 만들 계획이다. 적십자 봉사회는 적십자의 인도주의 정신을 구현하고자 성실한 마음으로 지역의 어려운 이웃이나 소외받는 계층을 위해 다양한 도움을 주고 있으며, 크고 작은 행사를 개최하거나 참여해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이주노동자가 폭행을 당해 전치 9주의 진단을 받았지만 달리 구제대책이 없어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양산외국인노동자의집에 따르면 지난 21일 인도네시아 이주노동자 헬미(27), 모스토파(27) 와르토(30)씨가 한국인 이아무개(36)씨에게 각목으로 폭행을 당해 두 팔이 부러지는 전치 9주의 진단을 받았지만 이아무개씨가 합의금을 지불한 능력이 없어 치료비 등을 보상받을 수 없게 되었다고 밝혔다. 21일 오전 11시께, 이주노동자들이 회사로 향하던 중 같은 회사에 전기용역을 책임지고 있던 이아무개씨를 우연히 만났다. 이아무개씨는 회사까지 태워주겠다는 호의를 베풀었지만 이주노동자들이 이를 거절했다. 이에 화가 난 이아무개씨가 훈계를 하던 중 한 이주노동자가 담배를 피운다는 이유로 각목으로 폭행을 가했던 것. 하지만 이주노동자들은 한국말을 전혀 알아듣지 못하는 상태이며, 인도네시아는 어른 앞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이 허용되는 문화이기에 이유도 모른 채 억울하게 폭행을 당했다는 것이 양산외국인노동자의집 관계자의 설명이다. 우발적으로 폭행을 저지른 이아무개씨 역시도 일용직 노동자로 극심한 생활고를 겪고 있어 이주노동자들에게 보상금을 지불할 능력이 안되는 상황이다. 게다가 합법적인 산업연수생 자격으로 지난해 한국에 온 이주노동자들이기에 상해보험까지 가입되어 있지만 이마저도 회사에서 발생한 재해가 아니라는 이유로 아무런 보상도 받을 수 없다. 양산외국인노동자의 집 관계자는 "문화적 차이와 사사로운 시비로 인해 발생한 우발적인 폭행사건이었지만 각목을 사용해 팔이 부러질 정도로 폭행했다는 사실이 이주노동자에 대한 편견이 작용한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코리아드림을 꿈꾸고 한국 땅을 밟은 젊은이들이 다시금 희망을 품을 수 있도록 도움의 손길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한편 이들이 일하던 상북면 ㄷ회사가 이달초 휴업한 상태로 다른 직장을 구하던 중 당한 사고이기 때문에 주의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사건 1허아무개씨 집 막내아들이 방과후 귀가 시간이 지났지만 연락이 없었다. 낮 2시부터 4시간 동안 여기저기 수소문했지만 허탕이었고 부랴부랴 아들을 찾는다는 마을 방송을 했다. 그제서야 아들이 집으로 돌아왔고, 사연인 즉 친구 1명과 함께 중학생으로 보이는 형들에게 잡혀 서남공원에서 4시간 동안 온갖 욕설과 폭력을 당했다고 한다. 어두운 밤이 아닌 대낮에 공원에서 당한 황당한 사건이었다. #사건 2서남공원 앞에서 슈퍼를 운영하는 이아무개씨는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학생들이 담배와 술을 사려 하자 팔 수 없다며 돌려보냈다. 얼마 후 그 학생들이 서남공원에 올라가 슈퍼를 향해 폭약을 던지기 시작했다. 불이 날까 노심초사하며 이를 저지하자 이번엔 날계란을 마구 던져 슈퍼 전체가 악취로 뒤범벅됐다. 서남공원의 위치가 도로변 보다 높고 잘 보이지 않는다는 점을 이용해 학생들이 저지른 만행이었다. 주민들에게 만남의 장이자 휴식공간이 되어야 하는 근린공원이 오히려 청소년 범죄를 부추기는 공간으로 전락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인근 주민에 따르면 물금읍 범어리 556번지 소재 서남공원이 청소년 범죄가 빈번히 발생하는 우범지역이라는 것. 이유인 즉 지형적 특성상 어둡고 음산해 주민들이 잘 이용하지 않는데다가, 외부에서도 공원 안이 보이지 않아 청소년들이 어른들의 눈을 피해 각종 비행을 저지르기가 쉽기 때문이다. 주민 김아무개씨는 "실제 1년에 3~4차례 청소년 범죄가 일어나고 있으며, 심지어 대낮에 초등학생이 성폭행 당하는 사건까지 발생했었다"며 "혼자서는 고사하고 가족들과 함께 산책가는 것조차도 꺼려지는 공원이 무슨 공원이냐"고 토로했다. 따라서 주민들은 '청소년 우범지대가 아닌 공원이 공원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정비가 필요하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공원지대가 주변지역보다 높은 지형적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가운데가 움푹 파인 조그마한 산(山)의 형태를 띄고 있는 서남공원을 주변지역과 높이를 맞추는 평지화 작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시 관계자는 "평지화를 위해 공원을 파헤친다면 자연발생의 소나무 숲이 훼손될 것이기 때문에 소나무 숲을 보호하면서 주민들의 불안요소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범죄다발 지역인 해병대 초소 뒤와 충원탑 근처를 정비하고 다소 부족한 보안등, 공원등을 설치할 수 있도록 예산편성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주민 이아무개씨는 "자연발생 숲을 보호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근린공원은 그 지역 주민을 위한 공간이다"며 "따라서 자연이 조금 훼손되더라도 최대한 많은 주민들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행정사무감사 실시로 시민들의 관심이 시의회에 쏠린 가운데 시의원들이 감사 현장에서 휴대전화 사용에 대해 주의를 기울이지 않아 빈축을 사고 있다. 시의회는 올해 행정사무감사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일정도 2일이나 연장하는 등 '시정 견제'라는 시의회 기능을 바로 잡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일부 의원들은 밤늦은 시간까지 의회에 남아 관련 서류를 검토하는 모습을 보여 담당공무원들을 긴장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본격적인 감사가 이루어진 첫 날, 상임위별로 실시된 감사현장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의원들의 모습이 눈에 띄어 엄정한 감사를 다짐했던 시의회의 취지를 무색케 했다. 감사가 한창 진행 중인 시각. 기자가 직접 의회에서 의원들에게 전화를 걸어본 결과 대부분 의원들의 휴대전화가 켜져 있는 상황이었고, 한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를 통해 "지금 감사 중"이라며 감사 도중 전화를 받기도 했다. 또한 감사 기간 동안 전화를 받기 위해 감사장을 빠져나오는 의원들도 보였다. 시의회는 회의 중 휴대전화 사용을 자제하겠다는 취지로 지난 3대 시의회 당시 의장실 입구에 휴대전화 거치대를 만들어 회의 중에는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세운 바 있다. 하지만 매번 회기 때마다 의원들의 회의장 내 휴대전화 사용으로 인한 문제제기가 불거져왔다. 4대 시의회 개원 이후 그나마 의장실 앞에 비치된 휴대전화 거치대가 슬그머니 사라져 버렸다. 시의회 스스로 회의에 진지하게 임하겠다고 정한 약속을 아무도 모르게 저버린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