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만여명의 시민들이 몰리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삽량문화축전에서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 것은 야시장의 약은 상술이었다. 삽량문화축전 추진위는 공연장과 전시부스 양편에 60여개 규모의 야시장을 자체 재원 마련을 위해 허락했다. 하지만 야시장에서 터무니없는 바가지 요금과 위생관리 소홀, 불친절 등으로 영업을 하면서 축전의 불청객으로 자리잡고 말았다. 추진위 역시 이번 축전에서 가장 잘못된 점으로 야시장을 손꼽으며, 계획에 무리가 있었음을 시인하고 있다. 처음 야시장을 계획한 것은 시비만으로 부족한 재원을 마련하고, 양편 야시장 가운데 한쪽은 양산 거주 상인을 배려해 지역경제를 돕는다는 취지였으나 그나마도 외지 상인들에게 자리를 내줘 결과적으로 성과를 거두지 못한 셈이다. 추진위 관계자는 “계획대로 진행되지 못한 점에 대해서 솔직히 인정하고 있으며 올해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 계획 수립때는 야시장을 배제하고 향토음식경연대회와 같은 지역업체가 참여할 수 있는 형태로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축제도 즐기고, 시민의 자긍심도 되살린다” 지난 9월 29일 삽량문화축전이 화려한 막을 올리면서 축제를 즐기기 위해 모여든 시민들 한 편에서는 잃어버린 우리 유물을 되찾기 위한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양산시민연합(상임대표 박정수)과 문화원에서 일제시대 강제로 도굴해간 북정고분군 유물 되찾기 범시민운동을 전개하기 위해 마련한 북정고분군 유물환수 서명운동에 축전 기간 동안 2만5천여명이 함께 했다. 북정고분군(사적 93호)은 현재 고분군 일대의 복원과 고향의 봄 동산 조성 사업이 함께 추진 중인 상태. 북정고분군 공원화 사업과 더불어 일본으로 유출된 국보급 신라 금동관과 구슬, 토기, 순금귀걸이, 화로 등 800여점을 복원과 함께 유물전시관에 전시한다는 계획으로 서명운동이 전개된 것이다. 일본 동경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는 800여점의 유물은 신라시대 양산의 역사적 위치를 가늠할 수 있는 귀중한 유물로 특히 신라 금동관은 우리나라 고분군 발굴 사상 최초의 일로 기록될 정도로 가치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시민연합 관계자는 “축전 이후 학교별로 학생들을 대상으로 2차 서명운동을 실시한 후 일본대사관과 동경박물관 등에 환수요구 공문을 발송하고 재일교포 사회의 협력을 요청할 계획”이라며 “서명운동이 1회성 이벤트로 끝나지 않고 지속적인 범시민운동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달라진 축전 3일간 15만명 시민들이 동참
전국적 축제로 거듭나기 위한 고민 필요체육행사를 분리해 순수 문화축전으로 거듭나기 위한 ‘2006 삽량문화축전’이 성공의 가능성을 보이며 막을 내렸다. 이번 삽량문화축전이 남긴 가장 큰 성과는 ‘대자연과 함께 하는 시간여행’이라는 주제에 걸맞게 양산천 수변 공간에서 펼쳐졌다는 것이다. 종합운동장 뒤편 양산천 수변공간은 평소에도 많은 시민들이 찾는 명소였지만 이번 축전을 통해 새로운 시민문화공간으로의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 축전이 끝나고 수변공간에 대한 시민들의 요구가 증가하면서 시 역시 양산천 종합개발계획을 진행하기 위한 용역에 착수했다. 축전이 시민의 화합을 기원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양산천 수변공간은 공동체 복원을 위한 공간으로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는 계기를 마련한 셈이다. 축전 기간 중 펼쳐진 다양한 프로그램은 아직 뚜렷한 주제의식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시민들의 문화욕구를 일정 충족시킬 만큼 다채롭게 진행되었다. 특히 ‘고향의 봄’을 주제로 펼쳐진 공연은 지나가는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연기자들이 인형처럼 분장해 60, 70년대 양산의 모습을 재연한 공연은 실제 사람인지 인형인지 궁금해 하는 시민들로 북적거렸다. 그 밖에도 양산의 전통문화를 소개하는 작은 공연들이 이어지면서 문화도시 양산의 역량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삽량문화제가 읍면동별 체육대회를 중심으로 진행되면서 1만여명의 시민들이 참가한 것에 비해 15만여명으로 추산되는 시민 참여도 이번 축전을 빛내는 대목이다. 한편 아쉬운 점은 축전 계획에서부터 지적되어온 주제를 가진 축제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것이다. 또한 초청공연과 대중적인 공연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진 반면 지역 예술인들의 공연과 전시는 상대적으로 한산한 모습을 보여 앞으로 개선 방안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달라진 축전에 거는 시민들의 기대는 남다르다. 첫 걸음이지만 양산천의 활용방안에 따라 전국적인 축제로 거듭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또한 양산의 다양한 문화적 자원을 하나로 묶어 전국적인 문화축제로 도약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진행상의 아쉬움보다 발전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특별취재팀
152호 만평
"원아, 너 나중에 뭐 되고 싶니? 장래 희망 생각해 놓은 것 있지?"
"전에는 있었는데 지금은 뭘 해야 할 지 잘 모르겠어요"
"전에는 뭐였는데?"
"반도체 과학자였는데 아무래도 수학에 그렇게 재능이 있는 것 같지 않아서 인문계 선택하기로 했잖아요. 그러고 나서는 뭘 해야 할 지 잘 모르겠어요. 직업이나 진로 소개하는 책 같은 것 있으면 가져와 봐요"
"응, 그럴게"
"그런데 아버지는 고등학교 때 꿈이 뭐였어요? ……. 웃지만 말고 말해 봐요. 희망이 없었어요?"
"왜, 있었지"
"?"
"그때 소설 읽는 것 너무 좋아해서 책 실컷 읽을 수 있는 일을 했으면 했어. 일에 짓눌리지 않으면서. 그때 우리나라 도시에 아파트가 한창 들어설 때였는데 아파트 경비가 되고 싶었어. 아파트 경비하면 책 얼마든지 읽을 수 있을 줄 알았어. 고등학생으로서 너무 소박했나"
"하하하, 아버지, 아파트 경비는 좀 나이 많이 들어서 하는 것이잖아요. 그런데 어떻게 선생님이 되었어요?"
"예전에 우연히 집안 정리를 하다 초, 중, 고 통지표를 봤더니 거기에는 장래희망이 교사, 공무원, 작가 이렇게 쓰여 있더라. 아파트 경비는 아마 불쑥 한 번 생각해 봤던 거였겠지 뭐. 아니면 솔직하게 쓰는 게 부끄러웠거나"
학교에서 저녁 시간에 학부모를 모시고 진로에 대한 설명회를 했다. 학생들이 아닌 학부모 앞에 서는 일이라 신경을 제법 많이 썼다. 꼼꼼히 챙기기를 여러 날 했다. 하지만 막상 설명하려고 앞에 서고 보니 참석한 학부모 가운데 이 자료를 그대로 설명했을 때 들을 필요가 있는 사람이 반에 반도 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료 대부분이 상위권 학생들을 위한 것이라 참석한 대부분의 학부모에게는 그리 깊이 적용될 것들이 아니었다. 그래서 이야기의 반 이상을 아이들과 관계를 어떻게 설정해야 할 것인가 하는 것과 공부를 잘 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나 역시 같은 학부모인 입장이라 체험을 섞어 이야기한 것이 효과가 있었던 모양이다.
어제 전국연합 학력평가를 보고 난 다음 저녁을 먹고 다른 선생님들과 맥주집에 갔다가 10년 전에 졸업한 학생 어머니를 만났다. 서울에서도 상위권 대학의 인기학과를 졸업하고 군대까지 다녀 온 아들이 올해 수능 시험을 보기위해 원서를 냈다고 하며 한숨을 쉰다. 아들이 서울에서 대학 다닐 때는 모든 것을 다 얻은 듯 일에도 신명이 나서 힘든 줄 몰랐는데 취직 관문에서 이렇게 애를 먹인다고 한다.
한번 옛집을 떠나온 지 / 꼭 십년이 되었건만, / 돌아와 보니 소나무 국화꽃 / 반은 그대로 있네. // 원림(園林)에서 살자던 맹약 / 어찌 저버릴 수 있을까. / 흙먼지에 머리 숙이던 일 / 다만 자신이 가엾을 뿐이지. // 지나는 길에 고향 마을 잠깐 들르니 / 꿈에 온 것 같고, / 전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으나 / 몸이 성하니 다행스럽네. // 어느 때 구름이 서리는 / 산봉우리 아래 집을 짓고서 / 시냇물에 차 끓여 마시고, 돌을 베개로 단잠 자려나.
一別家山恰十年 / 歸來松菊半脩然 / 林泉有約那堪負 / 塵土低頭只自憐 / 鄕里?過如夢到 /干戈未息幸身全 / 何時結屋雲峰下 / 汲間烹茶枕石面
응우옌 짜이의 '亂後到崑山感作'전문지천명(知天命)은 못해도 그 나이가 되고 보니 '소이부답심자한(笑而不答心自閑)'의 경지가 어렴풋이나마 느껴지고 '난후에 곤산에 이르러 감회 있어 적다(亂後到崑山感作)'가 진심으로 다가온다.그래도 이런 삶도 있으니 참고하라고 아들에나 학생들에게 가르치지 않는다. 상위권 대학과 취직 잘 된다는 학과를 이야기하고 또 한다.
2006 KOVO컵 양산프로배구 대회 ‘현대’ 천하
연고팀 없는 지역 첫 개최, 배구 매력에 ‘흠뻑’12일간 양산에서 펼쳐진 ‘2006 KOVO컵 양산프로배구 대회’가 남·녀 모두 현대 소속 팀들이 우승을 차지하면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24일 열린 남자부 결승에서는 지난 시즌 우승팀인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는 숙적 삼성화재 블루팡스를 3-1로 제압하며 우승팀의 면모를 지켰다. 라이벌팀다운 결승전은 한치의 양보도 없는 팽팽한 대결로 관중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승부가 갈렸던 4세트는 10차례나 듀스를 기록하며 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졸이는 명승부였다. 현대캐피탈이 양산프로배구대회 우승을 차지하면서 지난 시즌 겨울리그 삼성화재의 10연패를 저지하면서 통합우승을 거머쥔 데 이어 2006~2007 정규시즌 전초전인 양산프로배구대회까지 우승하면서 부활한 배구 명가의 위용을 자랑했다. 또한 같은 날 열린 여자부 결승에서는 4연승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던 도로공사는 결국 ‘만년 2위’의 벽을 넘지 못하고 현대건설에 우승컵을 내줬다. 25일 예선 2위였던 현대건설은 도로공사를 상대로 전날 3-2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데 이어 최종 결승전에서 3-0으로 도로공사를 완파하며 전통의 강호임을 재입증했다. 시가 후원한 이번 대회는 현대캐피탈, 대한항공, LIG, 한국전력, 상무, 삼성화재 등 남자부 6개 팀, KT&G, 도로공사와 현대건설, GS칼텍스 등 여자부 5개 팀이 출전해 풀리그 남자부 15경기, 여자부 10경기를 소화했다. 매 경기마다 박진감 넘치는 명승부로 배구 팬들의 가슴을 설레이게 하면서 12일 열전 기간 동안 배구의 매력을 흠뻑 만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줬다는 평가다. 한편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경품 추첨 등 각종 이벤트로 경기장을 찾은 시민들을 위한 시간을 가졌으며 실제로 선수들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은 양산 청소년들이 이른 바 ‘언니, 오빠 부대’를 만들어 좋아하는 선수들에게 싸인을 받으러 몰려다니는 등 재미있는 장면을 연출했다.
지난 20일에는 남자부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의 경기 2세트가 끝나자 실내체육관 관리실 직원으로 근무하는 김정학(28)씨가 깜짝 구혼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김씨는 예비신부인 남희연(28)씨에게 “결혼해줄래”라는 짤막하지만 감동적인 말을 던지며 경기장 위로 나와 관중석에서 당황하고 있는 남씨에게 공개 구혼장을 던진 것. 김씨의 갑작스런 청혼은 결국 많은 관중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사랑의 키스로 아름다운 결실을 맺었다.
가을의 주인공 지난 23일 상북면 소토리의 한 농장. 정지혜(10) 정지원(6) 남매가 밤 따기 체험을 하고 있다. 부모님의 휴일을 이용, 이곳에 왔다는 두 어린이는 찔리면 따가운 가시가 그리 무섭지 않다. 생글생글 열린 굵은 밤알이 그저 신기할 뿐이다. 가을의 주인공은 바로 자연에 마음을 여는 사람이다.
나마스떼! 김성희입니다. 지난 12월 9일 111호로 독자여러분을 처음 뵙게 되었는데 벌써 사계절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이번호를 마지막으로 독자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모두들 신문을 보며 꾸준히 따라해 보셨죠? 지난 9개월간 한주도 빠짐없이 요가동작과 효과를 알려드렸습니다. 그만큼 요가는 일상생활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쉬지 않고 꾸준히 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요가는 아사나(요가자세), 깊은 호흡, 그리고 명상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종교가 아닌 인도 고유의 심신단련법으로 자세와 호흡을 가다듬어 정신을 통일시키고 순화시키는 것이죠. 요가는 정신적인 도구상자이자 육체적인 건강과 안녕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효과적입니다.
스트레스가 쌓이면 혈압이 높아져 각종 질병이 찾아올 수 있습니다. 또한 평소 일을 할 때나 컴퓨터와 TV시청을 할 때 자세가 바르지 못하면 내부 장기는 압박을 받고 외부 근육은 위축, 경화되며 심지어 골격의 변형까지 가져올 수 있습니다. 그리하여 신체가 유연성을 잃어버리면 혈액순환의 기능 또한 저하됩니다. 그러므로 아사나를 통해 동작과 휴식을 하며 몸의 자극과 마음의 움직임의 끝없는 변화 속에서 피로를 풀고 마음의 평정심을 느끼는 것이 중요합니다. ‘건강은 자각으로부터 시작된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건강은 노력하는 자에게만 주어지는 것이죠. 피곤하고 게을러지는 순간, 스스로를 다스려 요가를 통해 건강을 유지하시기를 바라며, 9개월간의 기고를 마칩니다.▶상체 사선으로 비틀기 자세고관절의 불균형을 바로 잡아주는데 효과적인 자세이다. 허벅지와 허리, 어깨의 근육을 완화시켜 주며 균형 잡힌 아름다운 몸매를 가꿔준다.
① 바닥에 앉아서 왼쪽 다리는 몸의 바깥쪽으로, 오른쪽 다리는 몸의 안쪽으로 접고서 오른손으로 오른쪽 무릎을 짚고 왼손으로는 왼쪽 발목을 잡는다. ②일단 숨을 들이 쉰 다음, 다시 숨을 내쉬면서 오른쪽 어깨가 왼쪽 무릎에 가까이 가도록 상체를 사선으로 비틀며 낮춘다. 편안하게 호흡을 하면서 이 자세를 10~20초 정도 유지한다.
이제 오른쪽 다리를 몸의 바깥쪽으로, 왼쪽 다리를 몸의 안쪽으로 접고 반대방향으로 실시한다. 동작을 5회 반복하되 자세가 잘 안되는 쪽을 주로 한다. ---------------------------------------------------◇요가 주의사항◇① 나이와 건강상태, 체형, 골격, 근육을 감안하여 자신에게 맞는 요가를 꾸준히 해야 한다.
② 정확하고 균형 있게 동작을 수련하고, 식후 2~3시간 지난 공복에 수련 하는 것이 좋다.
③ 요가 직후 샤워는 금하며 기혈이 안정을 찾은 1시간정도 뒤에 해야 한다.
④ 무리하게 과격한 포즈를 취하지 말고 병중이나 병후에는 전문의나 요가 지도자와 상의 후에 한다.
지방선거 공천으로 인해 한나라당과 양산시민연합으로 갈려 꽁꽁 얼어붙었던 지역 정가에 해빙 조짐이 일고 있다. 선거 이 후 두 진영 간 대립이 위험 수위를 넘나들자 그동안 시민들의 우려가 컸었다. 그런 참에 늦게나마 민초들의 여론을 인식해 상생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니 반갑기 그지없다. 이런 화해의 물꼬는 김양수 국회의원이 텄다. 김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결자해지의 마음으로 지난 선거 과정에서 잘못을 인정하고 당원협의회 이름으로 제기된 모든 고소, 고발을 취하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산시민연합과 오근섭 시장의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도 내겠다고 밝혔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다 체면이란 게 있다. 더구나 나이가 들고 지위가 높아질수록 그 체면이란 것에 더 집착하게 되는 게 세상사다. 그러므로 이번 기자회견을 두고 김 의원의 고민도 결코 가볍지 않았을 것이다. 지난번 선거에서 자신이 지원했던 시장 후보의 패배, 공천 결과로 인해 한 솥밥을 먹던 식구들 상당수가 자신에게 등을 돌린 형국까지 겹쳐 흔히 말하는 자존심과 체면에 큰 손상을 입었다. 그럼에도 그는 기자회견을 열어 자성과 함께 지역공동체 화합이란 대의명분에 복무하겠다는 입장을 표했다.
이에 양산시민연합에서도 김 의원의 기지회견에 대한 입장을 내놓았다. 성명서는 일단 기자회견 내용은 환영한다면서도 삽량문화제와 한가위를 앞둔 시점, 갑작스럽게 이뤄진 점 등을 들어 정치적 행위가 아니냐는 의구심을 담고 있다. 그러자 김 의원의 기자 회견을 동기로 모처럼 지역 정가에 훈풍이 불 것으로 기대했던 시민들은 저윽이 실망하는 눈치다. 사실 선량한 우리 시민들은 이런 두 진영의 다툼에는 별 관심이 없다. 다만 지역을 리더해가야 하는 두 정치 지도자로 대표되는 집단들의 갈등이 결국은 애꿎은 시민들에게만 피해를 입힐 게 자명한 상황이 걱정스러울 뿐이다. 그러므로 두 진영에 시민들의 이름으로 고언을 전한다.
양산시민연합의 지적처럼 갈등의 단초가 됐던 지자체 선거가 끝난 지 한참 지난 터라 김 의원의 결자해지는 늦은 감이 있다. 이런 연유로 시민연합은 김 의원의 진정성을 믿지 못하는 구석이 있다. 따라서 원활한 양산시정을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의원으로서의 역할을 좀 더 헌신적으로 수행해 내며 지역민과의 교감 또한 지속적으로 이어갈 때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떤 일이던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 양산시민연합 또한 전부가 아니면 전무라는 인식은 상대를 벼랑위로 모는 격이므로 먼저 서로를 인정하는 열린 시각으로 공존을 모색하는 슬기로움을 발휘하기 바란다. 11세기경 잉글랜드 영주의 아내였던 고다버. 고다버는 남편이 농노들에게 과도한 세금을 받자 세금을 낮출 것을 부탁했다. 그러자 남편은 ‘네가 진정으로 농노들을 위한다면 알몸으로 말을 타고 영지를 한 바퀴 돌면 생각해 보겠다’고 했다. 신분이 높은 영주의 아내요 부족한 것 아쉬울 것 하나 없는지라 감히 농노들이 자신의 알몸을 쳐다보는 수치스러움에 동네를 돌지 못할 것이란 남편의 계산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알몸으로 말에 올라 영지를 돌았다. 그러자 영주의 부인이 자신들을 위해 알몸으로 영지를 돈다는 사실을 안 농노들은 감동하여 문과 창문을 걸어 잠그고 커튼을 내려 고다버에게 경의를 표했다. 이때 고다버의 나이는 겨우 열여섯 살이었다고 한다.
불과 몇 년전만 하더라도 양산의 배구는 그야말로 동네 배구였다. 1990년 대한배구협회와 경상남도 배구협희 산하 양산시 배구협회 현판식 이후 양산 배구는 눈부시게 발전해 경남 20개 시·군에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감히 자신할 수 있다.
양산 배구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한 것은 2000년부터 하나 둘씩 창단되던 동우회가 현재 20여개 팀 4~500여명의 배구인들이 생긴 것과 더불어 체육회, 생활체육회 등 관련 단체들의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런 노력이 결국 양산시청 배구단을 창단하게 됐고, 지난 25일 KOVO컵 프로배구가 무사히 마무리될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이번에 막을 내린 KOVO컵 프로배구대회를 보면서 보잘 것 없었던 양산 배구가 장족의 발전을 했다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었다. 하지만 양산시청 배구단 창단, KOVO컵 프로배구대회 유치 등 양산 배구 발전을 위한 일들이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얻어야 한다는 당연한 질문을 던지고 싶다. 시청 배구단 창단과 KOVO컵 프로배구대회를 보면서 한편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 때문이다. 처음 시청에 여자 배구단이 창단되고 KOVO컵 프로배구 대회까지 유치한다고 하니 어느 누구보다 좋았지만 한 마디 쓴 소리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KOVO컵 프로배구대회를 진행하면서 경남 배구협회와 20개 시·군 배구협회장 등에 초청장을 보내어 홍보를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창원, 마산, 김해 등 지역은 프로배구대회 리그전 한 경기만 열려도 시장, 협회장 명의로 초청장을 보내는 데 이번 KOVO컵은 시민의 대표기관인 의회의원 자리까지 텅 비어 있는가 하면 시 체육회와 배구협회가 철저히 배제되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또한 양산에 배구단이 있다는 사실과 KOVO컵 프로배구 대회가 열리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시민이 많지 않다는 점에서 제대로 된 홍보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 같아 씁쓸할 따름이다. 이번 프로배구대회를 유치하면서 얼마큼의 효과를 거두었다고 평가하는지도 묻고 싶은 대목이다. 지난 20년 동안 시 체육 활성화를 위해 함께 했던 시간들이 스쳐 지나가면서 여러 가지 아쉬움이 남는 것은 아직 풀어야 할 과제가 많기 때문이다. 우선 시청 배구단이 직장단일팀이 아닌 시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시민의 배구단이 되어주길 바라며, 시에서도 체육행정 업무를 체육회를 비롯한 종목별 협회와 긴밀한 협의를 거쳐주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프로배구 행사 기간 중 초등부 여자팀 재정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기 위해 고생한 삽량초 어머님들께 감사드리며, 체육관 입장 수입금 중 일부를 창단팀에 전달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한다.
오늘도 아침부터 교문에서 야단이다. 마구잡이로 길러 헝클어진 머리에 넥타이도 매지 않고 웃옷 단추는 풀고 바지는 입기 시작하면서부터 한 번도 다림질하지 않은 모양에 목을 한껏 움츠리고 갈지 자 걸음으로 들어오는 한 떼의 아이들 때문이다. 이런 아이들을 불러 세워 훈계를 시작한다. 머리도 단정하게 깎고 옷도 다림질 좀 해서 입으라고 근엄한 표정을 지으며 부드럽게 다정다감하게 말하면 말을 잘 들을 것 같은데,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아, 한껏 목청을 돋우고 야단을 쳐야 귀에 말이 들린다. 머리가 너무 긴 아이가 있다. “너무 길다. 머리 좀 깎아라”
“…”
“머리가 단정해야지. 그게 뭐냐. 이번 주 중으로 깎도록 해라. 알겠지?”
“예(마지못해서)” 이런 대화가 있은 뒤 그 다음 주 월요일 아침 이 아이를 만났다. 머리는 그대로였다. 똑 같은 말을 또 했다. 그 뒤로도 반복했다. 1학기가 지나고 2학기가 되어서도 머리는 그대로였다. 이제는 서로가 습관이 되었는지 아침의 이런 만남이 당연한 일이 되어버렸다. 속으로 울컥했다. 엄한 체벌과 징계를 이용한다면 금방 저 아이의 머리 모양을 단정하게 바꿔놓을 수 있을 것 같은데 겨우 지도한다고 한 짓이 ‘머리 깎아라, 휴지 주워 와라, 규칙을 지켜라’고 한 것이 전부다. 쉽게 변하지 않는 아이들은 교문에서만 만나는 게 아니다. 수업 시간에도 만난다. 수업 시간에 거의 항상 자고 있는 아이도 있다. 왜 그렇게 잠이 많은 건지. 깨워 일으킨 다음 교실 뒤편에 서서 수업을 듣도록 해보기도 하지만 서서 잔다. 책과 공책 없이 손가락 하나 움직이지 않고 멍하니 있는 아이도 있다. 이유를 물으면 사물함이 멀어서 그렇다느니 아파서 그렇다느니 하면서 어제 했던 변명을 오늘도 한다. 이렇게 배울 준비가 안 된 아이들을 바라보며 교사는 속이 탄다. 가끔 교사가 아닌 사람들과 함께 자리를 하는 때가 있다. 이런 저런 이야기 중에 자연스럽게 교육에 대해 말하게 되는데, 듣다 보면 화제를 빨리 다른 것으로 돌려버리고 싶어진다. 교육이 잘못되고 있다는 지적에 부끄러움으로 얼굴을 들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분위기에 생활지도와 관련한 어려움을 말하는 것은 어린 아이의 투정 같은 것이 될 것 같아 말을 감추고 만다. 맹자는 천하의 영재를 얻어서 교육을 하는 것이 군자의 세 가지 즐거움 중 하나라고 한다.
이런 맹자가 부럽다. 천하의 영재를 얻어서 교육하는 것이 부러운 것이 아니라 적어도 배울 준비가 되어 있는 아이들을 맹자는 만났을 것 같기 때문이다. 맹자도 아니고 천하의 영재도 아니지만, 배울 준비가 되어 있는 아이들을 만나 배우고 가르치는 일의 지극한 즐거움을 누려봤으면 한다.
바야흐로 버섯철이 되었다. 소캐버섯은 원래 경남 양산에서 많이 먹어온 버섯이다. 가을철이면 고향 마을 시골집마다 이 버섯을 밥상에 자주 올리곤 했다. 버섯은 그 종류가 아주 많고 잘 모르고 먹으면 큰일이 날 수 있기 때문에 각 지역마다 잘 알려진 버섯만 먹는 편이다. 그런데 이 소캐버섯은 향도 좋고 씹히는 맛이 아주 좋아 소개하려고 한다.소캐버섯은 응달진 곳에서 볼 있는데 꼭 호빵처럼 두툼한 갓들이 뭉글뭉글 붙어 자라는 큰 버섯이다. 갓 모양이 둥글고 가장자리가 제멋대로 비틀려 있으며 크기가 아주 크다. 갓 지름이 큰 것은 20센티미터나 된다. 원래 이름은 솜버섯인데, 경상도에서는 솜처럼 생겼다 하여 소캐버섯이라고도 부른다.소캐버섯 역시 삶은 뒤 물에 한참 담가 우려낸 뒤 먹어야 한다. 향이 매우 강하고 씹을 때 잘근잘근한 것이 별미로 먹을 만한다. 소캐버섯을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은 삶은 것을 잘게 찢어 초고추장과 함께 깻잎에 싸서 먹는 것이다. 그러면 천연의 맛과 향이 고스란히 입안에 전해지면서 깻잎의 향긋함까지 함께 어우러져 환상적인 맛이 탄생하는 것이다.식용 버섯은 주로 땅에서 나기 때문에 채취해 보면 흙이나 이물질이 많이 붙어 있다. 하지만 생것인 채로 이물질을 제거해 버리면 버섯 형태가 망가지고 살도 잘게 부스러지게 된다. 그러므로 반드시 끓는 물에 삶아 찬물에 담근 후 살살 다듬듯이 손질하는 것이 좋다. 그런데 자연산 버섯에는 연하게나마 독이 들어 있어서 그냥 먹으면 설사를 하는 경우도 간혹 있다. 그래서 자연산 버섯은 찬물에 몇 시간 담갔다가 요리하는 것이 좋다. 버섯을 따서 곧바로 먹고 싶을 때는 물에 굵은 소금을 한 줌 툭 털어넣고 삶아내면 된다. 찬물에 우려낸 것만큼 해독이 되기 때문이다. ------------------------------------------솔뫼.
양산 토박이로 25년간 영축산 토굴에 살면서 3대째 대를 이어 약초와 식물, 자연 생태를 연구해 왔다. 현재 통도사 부근의솔뫼산야초 농장(홈피: www.솔뫼산야초.kr)에서 우리 고유의 약초와 희귀 야생화를 복원하고 자연에 되돌리는 사업을 펼쳐가고 있다. 저서로 《영축산 약이 되는 식물》, 《산속에서 만나는 몸에 좋은 식물 148》를 출간하였다.
"시작부터 열심히 준비했으니 즐거운 마음으로 함께 즐겨주세요"23일 남부동 양주공원에서 열린 '제1회 양산시청소년댄스페스티벌 DANCEHOLIC'에 참여한 댄스페스티벌 추진단장 박수지(양산여고 2, I-CON)양의 인사로 여름 내내 준비한 청소년들의 무대가 시작됐다. 모두 미류현, ING, SMJ Jr, 어위 등 중ㆍ고등학교 10개 댄스동아리가 참여한 이번 댄스페스티벌은 기획에서부터 공연까지 청소년들이 직접 참여해 만든 무대라 그 의미가 남다르다. 이번 공연에 참가한 학생 가운데 막내인 김민영(양산여중1, 미류현)양은 "매번 무대에 설 때 마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해왔는데 이번 무대 역시 우리들이 준비한 만큼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수줍게 소감을 전하더니 무대 위에서는 열정적인 모습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이날 양주공원에 모여든 100여명의 청소년들과 인근 주민들은 학생들의 열정적인 몸짓에 환호하며 '가을 밤 화려한 댄스 속으로'라는 댄스페스티벌의 주제와 한데 어우러졌다. 한편 시 청소년지도위원협의회와 청소년문화의 집이 공동 주관한 이번 행사는 청소년들의 생각을 춤으로 표현하는 자유로운 계기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청소년지도위원협의회 이용식 회장은 "청소년들이 보다 많은 생각을 표현 할 수 있는 기회를 더욱 자주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행사시간이 2시인데 오전 9시부터 공연장 앞에 줄 서 계셨던 어르신들~ 기다리신다고 고생 많으셨어요. 자~ 이제 신명나는 효도잔치를 시작하겠습니다"지난 26일 오후 2시 제10회 노인의 날을 맞이해 '2006년 노인의 날 기념 연예인 초청 효도잔치'가 양산실내체육관에서 성대하게 펼쳐졌다. 사회복지법인 신생원 양산노인주간보호센터(대표이사 도말순)와 대한노인회 양산시지회(지회장 김상봉)가 마련한 이번 행사는 2천여명의 지역 어르신들과 김양수 국회의원, 오근섭 시장, 김일권 의장, 이상복 교육장 등 여러 지역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올해 모범어르신 상에는 류인찬(71. 북부동), 김명진(80. 북부동), 김갑연(71, 북부동), 지영호(83. 교동), 서판기(75. 교동), 김찬조(72. 교동), 박조원(72. 신기동), 이일수(75. 호계동), 박창생(75. 신기동), 신영권,(79. 북정동) 등 모두 10명의 어르신들이 상을 받았다. 이날 도말순 대표이사는 "부모없는 자식이 없듯 우리가 여기에 있기까지는 헌신적인 삶을 살아오신 어르신들 덕분이다"며 "오늘 하루는 모인 분들 모두가 세상살이 근심걱정 모두 훌훌 털어버리고 효도잔치를 통해 웃음만 한아름 안고 가시길 바란다"고 인사했다.한편 노인의 날은 매년 10월 2일로 잊혀져 가고 있는 효의 가치를 되새기며, 봉사정신으로 이웃에 헌신해 온 노인들의 공로와 노인복지에 기여한 사람들의 노고를 알리기 위해 1997년 제정됐다.
지난 7일 도청 도민홀에서 경남도와 경남간호사회가 주최한 '제5회 건강한 모유수유아 선발대회'에서 중부동 김현애(33. 사진)씨의 딸 강경민(생후7개월)양이 20개 시ㆍ군 175명이 참가한 가운데 영예의 대상을 안았다.첫 아이가 병치레가 잦았기에 이번 상이 더욱 뜻 깊다는 김씨와 주인공 경민양을 만나봤다."지금까지 분유한번 안 먹이고 모유 수유한 덕을 톡톡히 본거 같아요"딸이 대상을 받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는 김씨는 신장과 체중측정, 소아과 의사 검진, 모유수유 지식 및 식이관계, 발달 검사, 모아애착관계 등 모든 분야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고 전한다. 김씨는 "참가자 가운데 인지능력이 발달하고 신체발육이 가장 좋은 것으로 평가 받았어요. 대회 가운데 빨리 기기 이벤트에서도 일등을 차지했는데 모유수유의 효과가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또한 평소 아기와 함께 즐겁게 놀고 면역력을 키우기 위해 모유수유를 한 것 밖에 없다며 모유수유를 위해서는 엄마의 건강과 아기와의 친밀함이 중요하다고 전한다. "모유수유를 위해 항상 건강식을 챙겨먹으며, 건강관리를 하고 있어요. 제가 건강해야 건강한 모유를 먹일 수 있잖아요. 그리고 아이 건강과 친밀감을 위해 인터넷과 잡지를 통해 베이비 마사지를 배워 틈틈이 해주는데 너무 좋아해요"요즘은 이유식 만들기에 바쁘다는 김씨는 "딸이 어릴 때 큰상을 받아 장차 큰 인물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만 무엇보다도 건강하고 활발하게 자라기만을 바란다"고 말했다.
덕계에 위치한 (사)대한검도회 덕계검도교실 진무관. 밤 9시가 넘은 늦은 시간이지만 검도에 푹 빠져 죽도를 휘두르는 한 주부가 있다.바로 지난 8월 초 제9회 마산MBC 검도왕 대회에서 주부반 우승을 차지한 서미숙(29. 사진)씨다. 그는 10월에 있을 제87회 전국체전과 제14회 경남신문회장기검도대회를 앞두고 연습에 여념이 없다. 174cm의 훨친한 키와 뛰어난 운동실력으로 7년전 까지 국가대표 하키선수였던 그가 검도와 첫 인연을 맺은 것은 하키실력 향상을 위한 낙법을 배우기 위해서였다.하키를 그만두면서 검도와도 6년간 인연을 끊었던 그는 검도를 다시 시작한지 4개월 만에 대회에서 주부반 우승을 차지해 주위를 놀라게 하고 있다. 그는 "6년 만에 죽도를 다시 쥐었는데 검도대회에서 주부반 우승을 해 너무 기뻤고, 요즘은 대회를 앞두고 낮과 저녁시간을 이용해 시합 연습을 하고 있다"며 "검도는 실제로 배우지 않은 이상 그 매력을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 상대와 겨뤄 한 포인트를 얻을 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통쾌함을 느낀다"고 검도를 예찬했다. 또한 "응원해주는 남편과 항상 검도장을 함께 찾는 딸을 위해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선생님의 권유로 학창시절 큰 관심이 없었던 하키와 함께 인생을 보낸 그는 이젠 정말 평생하고 싶은 운동을 찾았다며, 강인함 속에 예를 갖춘 검도를 평생 운동으로 삼고 대회 수련에 비지땀을 쏟고 있다.
제3회 웅상읍 탁구인 한마당
유소년탁구 겸해 의미 깊은 행사웅상 탁구인들의 축제 한마당이 지난 24일 효암고 강당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특히 올해로 3회째 맞는 웅상읍 체육회장배 탁구대회는 제1회 웅상읍 유소년 탁구대회를 겸해 열려 탁구로 남녀노소가 하나 되는 더 의미 깊은 행사로 자리매김 했다. 이날 김지석 웅상읍체육회장은 "탁구 강국 한국은 오늘 우리가 갖는 이런 대회가 씨알이 되었기 때문"이라며 "탁구인들의 우애를 튼실히 하고 웅상 탁구를 진일보 시키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또 김일권 시의회 의장도 "탁구는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사람과 사람이 눈으로 교감하는 좋은 스포츠"라며 웅상인들의 탁구한마당을 축하했다. 이 밖에 성계관 도의원, 서근식, 김덕자 시의원, 정진철 웅상읍장, 본사 김명관 대표이사 등도 200여명의 웅상 탁구인들과 함께했다. 다음은 입상자 명단.
▲유소년부 우승:엄해원(개운중)/ 준우승:박종현(웅상초)/공동3위: 김윤민(온남초),최한성(개운중)▲개인단식 어머니부 우승:김선희(대운동호회)/준우승:전선영(대운동호회)/공동3위:김미정(대운동호회), 김치현(대운동호회)▲개인단식 일반B부 우승:김점숙(새웅상동호회)/준우승:장성태(대운동호회)/공동3위:이영미(일반),김말련(새웅상동호회)▲개인단식 일반A부 우승:김근수(새웅상동호회)/준우승:최동진 (대운동호회)/공동3위:김범석(일반),박근표(일반)▲개인복식 우승: 김정문,,장종태(새웅상동호회)/준우승:김말련,김점숙(새웅상동호회)/ 공동3위:최상철,,최동진(대운동호회)장성태,윤성문(대운동호회)한관호 기자 / hohan1210@
"밤 줍기 체험도 하고 봉사활동도 하고 너무 재밌어요"지난 23일 자원봉사센터(사무국장 정남주)의 어우름 가족봉사단 32명이 시 사회복지과 공무원 12명과 함께 가을맞이 특별 봉사활동에 나섰다.이들은 상북면 내석 마을의 일손이 부족한 3만평 규모의 밤 밭을 찾아 오전 10시부터 2시간 반 동안 밤 줍기 봉사활동을 펼쳤다. 정연철(40.범어리)씨는 "도움이 필요한 곳에 보탬도 되고 가을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체험을 해 너무 즐거웠다"며 "아들, 딸과 직접 밤송이를 주워서 까고 선별작업을 했는데 우리가 밤을 사먹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아이들에게 좋은 공부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정남주 사무국장은 "꾸준히 가족봉사단으로 활동하는 시민들이 많은데 지역 곳곳에서 어려운 이웃과 부족한 일손을 돕고 봉사하는 마음을 키우게 돼 보람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월 발대식을 가진 가족봉사단은 어려운 가정의 1대1 결연뿐만 아니라 일손이 부족한 농촌에 도움을 주기위해 매실 따기, 감자ㆍ고구마 캐기, 밤 줍기 등 농촌체험활동과 환경정화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오봉초등학교 이동석(13. 사진) 학생이 지난 23일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에서 개최된 전국청소년과학탐구대회에서 장려상을 받는 영광을 차지했다. 이와 함께 학교를 빛낸 학생만이 오를 수 있는 오봉초 명예의 전당에 이름과 사진이 오르게 됐다.전국청소년과학탐구대회는 한국과학문화재단이 주최하고 과학기술부와 교육인적자원부가 후원하는 국내 최대의 청소년 종합 과학경진대회이다. 이 대회는 비정기적이고 단편적인 행사였던 기존의 각종 과학경진대회를 지난 1983년부터 정부 지원 아래 하나의 대회로 체계화 시킨 것으로 올해로 24번째를 맞이했다. 대회종목은 과학그림, 항공과학, 로봇과학, 전자과학, 기계과학, 로켓과학, 탐구토론으로 나뉘는데 이동석 학생은 전자과학 종목으로 경상남도 대표로 출전해 장려상을 받았다. 전자과학 종목은 교육과정에서 배운 과학상식을 바탕으로 주어진 과제에 적합한 회로를 제작해 움직이게 만드는 것으로 이번 대회는 'FND를 응용한 회로'를 주제로 각자의 탐구능력을 겨뤘다. 한편 오봉초 명예의 전당은 재학생이나 졸업생들이 전국 규모의 각종 대회와 행사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입상해 오봉초의 이름을 널리 알린 학생을 소개하는 공간으로 오봉초만의 특색있는 공간이다. 현재 지난해 개최된 전국청소년과학탐구대회에서 고무동력기부분 대상을 차지한 임호반 학생이 명예의 전당에 등극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