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남부)시장 상인들의 조속한 사업시행 요구에도 불구하고 차일피일 착공이 미뤄지던 아케이드 설치사업이 마침내 본격 궤도에 오른다. 남부시장 상가 상인회(회장 손경원)와 시는 지난달 31일 '양산남부시장상가 아케이드 설치공사 설계 및 시공자 선정계획'을 공고하고 사업자 선정에 들어갔다고 밝혔다.이로써 아케이드 설치사업은 오는 5일 사업설명회를 시작으로 이달 말까지 사업자선정을 마치고 실시설계기간을 거쳐 10월경 착공에 들어가 내년 4월 완공될 예정이다. 당초 시는 이 사업을 위해 1차 사업비 14억5천만원을 확보해 지난 4월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중소기업청이 올해부터 15억원이 넘는 재래시장현대화사업은 시장경영지원센터의 자문을 받아야 한다는 규정을 신설하면서 차질이 빚어지기 시작해 전반적인 사업 일정이 연기돼 왔다.하지만 다행히 상인의식, 연령구성, 매출시간대별추이 등을 분석한 자문결과가 긍정적으로 나타나 사업이 진행되게 된 것.양산남부시장 상가 상인회 손경원 회장은 "상인들의 숙원사업인 아케이드 설치사업이 오랜 기간 미뤄져 마음고생이 많았다"며 "아쉬운 것도 많지만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만큼 시와 협조해 재래시장 상권 살리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본사가 인력양성과 교류협력을 위한 인턴십 교육과정 실습기관으로 동의대학교(총장 강창석)와 산학협력 협약을 맺었다. 인턴십 교육과정은 교육인적자원부에서 지원하는 지방대학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현장 실무형 인재를 육성코자 마련된 것으로 지난달 30일부터 동의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이예슬(21), 조경진(21)학생이 본사에서 교육을 받게 됐다. 두 학생은 4개월의 실습기간 동안 신문제작과 관련한 실무교육을 현장에서 습득하게 되며, 다양한 이론과 기술습득의 기회를 제공받게 된다.
전국이 온통 사행성게임 '바다이야기'로 들썩이는 가운데 김양수 국회의원이 대여 공격수로 변신, 눈길을 끌고 있다. 한나라당 '권력형 도박게이트 진상조사특위' 소속 김의원은 지난 28일 서울보증보험이 상품권 발생사의 담보설정금액에 일관된 원칙을 적용하지 않은 채 보증대상업체 선정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사행성게임장 상품권 발행업체에 특혜를 준 것이라는 주장을 제기했다. 김의원은 "인터파크의 담보설정 기준은 20%인 반면 한국교육문화진흥은 100%로 서로 다른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며 "한국도서보급과 한국문화진흥은 전년 및 당해연도 당기순이익, 기업신용등급이 틀림에도 불구고 보증금액 및 담보설정금액이 동일해 기준이 애매모호하다"고 말했다.또한 한국신용평가정보 자료를 인용하면서 "상품권 발행사 18곳 가운데 기업신용등급이 열등한 업체는 티켓링크 등 7곳, 현금흐름 등급이 보통 이하인 업체는 안다미로 등 10곳이나 된다"며 날을 세웠다. 한편 29일에는 게임산업개발원이 제출한 자료를 바탕으로 상품권 업체의 불법행위를 방치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김의원에 따르면 게임개발원이 지난해 3, 4분기 10개 상품권 업체들을 대상으로 실사를 벌인 결과 안다미로는 '경품용 상품권'이라 명칭이 인쇄되지 않은 상품권을 발행, 유통시키다 적발되어 이른 바 '딱지 상품권'을 시장에 유통시킨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그 외에도 사행성게임장 상품권을 발행한 업체들이 각종 탈불법 행위를 저질렀지만 '동일 사안 재발시 지정철회 또는 경고조치 해도 이의 없음'이란 내용의 재발방지 확약서를 받는 것으로 그쳐 정부가 시행 초기 문제점을 방치해 사태가 확산된 것이라는 주장이다. 한나라당이 사행성게임장 문제를 정치권력과의 유착 문제로 바라보면서 대여 공격 수위를 늦추지 않으면서도 나머지 한나라당 의원들이 사행성게임장 관련 의혹을 받아 주춤거리고 있는 가운데 연일 공세를 쏟아 내는 김의원의 활약이 눈부시다는 평가다.
"올바른 지방자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지방의회 공천제도를 폐지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지난달 28일 국회의원 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정당공천제 폐지를 위한 토론회'에 참석한 박말태(무소속, 물금 원동) 의원의 말이다. 박의원 외 5명의 시의원은 '기초자치단체장 및 의원 정당공천제 폐지를 위한 여야 국회의원 모임' 주관으로 열린 토론회에 참석, 정세욱 한국공공자치연구원 원장의 사회로 열린우리당 이시종 국회의원의 '국회의원 공직선거법, 정당법 개정안 설명'과 이종수 연세대 행정학교 교수의 '기초자치단체 정당공천제 왜 폐지해야 하는가?'하는 발제에 이어 정당공천제 폐지범위, 정당가입 허용여부, 여성전용 선거구제, 중소선거구제 등에 대한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이 날 참석한 시의원들은 기초의원들에게 적용되는 정당공천제가 주민의 일꾼이 아닌 정당과 국회의원의 하수인을 만드는 제도라며, 지방자치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공천권자의 눈치를 보지 않고 성실히 의원이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다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공통된 입장을 나타냈다.
시가 직장배구팀 창단과 더불어 스포츠 마케팅을 통한 시 홍보에 적극 나서면서 한국 프로배구 대회를 유치, 관심을 모으고 있다. 28일 시에 따르면 오는 14일 '2006 프로배구대회'가 양산실내체육관에서 12일간의 열전에 돌입하게 된다. 2005~2006 리그 우승팀인 현대캐피탈은 물론 대한항공, LG화재, 한국전력, 상무, 삼성화재 등 남자부 6개팀, 도로공사와 현대건설, KT&G, GS칼텍스 등 여자부 5개팀이 출전하는 이번 프로 배구 대회는 그동안 다른 지역의 대회를 TV를 통해 관람해온 양산 배구 마니아들에게 직접 프로 경기를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전망이다. 연고 프로배구팀이 없는 지방자치단체에서 처음 열리는 전국 대회인 만큼 유치에 성공한 시의 의욕도 강하다. 보다 많은 시민에게 경기 관람 기회를 주기 위해 초등학생과 65세 이상 노인, 장애인은 무료 입장이 가능하며 나머지 개인관람객은 2천원, 단체관람은 1천원으로 관람료를 대폭 조정할 예정이다. 또한 경기장 주변에 양산의 관광명소와 특산물 등을 소개하는 홍보물을 대대적으로 설치해 시 이미지 제고와 지역경제 활성화의 계기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어렵게 유치한 전국 대회를 후원할 지역 업체를 찾는 것이 지역 업체의 무관심으로 난항을 겪고 있어 시에서 기업 활동을 하고 있는 업체들이 사회 환원에 무관심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기업협찬은 기업 이미지 제고에 큰 동무을 줄 수 있는데도 불구 경기 불안 등으로 이유로 기업들이 부담을 느껴 협찬을 꺼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홍보 뿐만 아니라 지역에서 수익을 거두는 기업으로 지역 사회 환원이라는 또 다른 측면도 고려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쉽다"고 전했다.
상북농협(지점장 정창수)이 본점을 신축이전하고 새로운 도약을 선언했다.지난달 28일 상북농협은 기존의 본점이 있던 석계에서 새로 신축한 반회지점(새마을 금고 맞은편)으로 본점을 이전하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그동안 상북농협 본점은 건물이 낡고 좁은데다 주차시설이 없어 이용객들이 많은 불편을 겪어 왔다. 한편 상북농협 반회지점은 본점이 위치했던 석계로 옮겨 계속 영업을 하게 된다. 상북농협 정창수 조합장은 "본점을 새 건물로 이전한 만큼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고객들을 모시겠다"며 "더욱 열심히 노력해 봉사조합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반회에 신축된 상북농협 본점은 지난해 10월 착공에 들어가 지난 7월 완공됐으며, 지하1층, 지상2층 연건평 453평 규모로 고객 서비스 공간 외에 지하주차장과 하나로마트, 회의실 등을 갖추고 있다. 상북농협 본점 이전식은 오는 20일경 치러질 예정이다.
고속도로를 이용하다 불의의 교통사고로 재난을 당해 고통 받고 있는 가족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사람들이 있다.(재)고속도로장학재단은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고속도로 교통사고 자녀를 대상으로 고속도로 장학생을 선발,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다. 수여 대상은 고속도로 이용 중 교통사고로 인해 사망하거나 중증장애인 판정을 받은 사람의 자녀, 고속도로 건설과 유지관리 업무를 하다가 안전사고로 인해 사망하거나 중증장애인으로 판정받은 사람 또는 그 자녀이다. 도로공사 양산영업소 한정환 사장은 "8년간 지속된 장학사업이지만 양산에서는 수여대상 신청자가 없어 안타깝다"며 "장학사업이 널리 알려져 수혜대상자들이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용기를 갖고 의욕적으로 학업에 전념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한편 도공에서는 1988년 고속도로장학재단을 설립해 고속도로 교통사고 자녀를 대상으로 매년 장학금을 지급해 오고 있다.
마을 소공원에 예로부터 주민들이 부르던 고유의 이름을 붙이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는 하북면 지산리 5-2번지(통도사 삼문 앞)일대에 6천8백여만원을 투입해 지난달 450여평(1,500㎡) 규모의 소공원을 조성하고 '삼방공원'이라고 이름 지었다. 하지만 주민들은 이 지역이 예로부터 '땅바우'라고 불렸다며 하북면사무소와 시에 소공원의 이름을 '땅바우'로 변경해줄 것을 요구하고 나선 것.주민들에 따르면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으나 이 지역은 땅에서 불쑥 솟은 큰 바위들과 소나무가 어우러져 있어 옛부터 이렇게 불렸다고 설명했다. 주민들의 이 같은 요구에 대해 하북면 박성호 면장은 "행정편의적인 이름보다는 주민들이 원하는 이름을 붙이는 것이 좋지 않겠냐"며 "이해관계가 얽힌 이름이 아닌 옛부터 내려오던 이름이라 주민들이 원하는 대로 시에 보고했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주민들의 요구를 굳이 거부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요구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와 같은 주민들의 요구가 있으면 적극 받아들일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이 운동을 추진하고 있는 김진동 씨는 "소공원에 고유의 명칭을 부여한다는 것은 이름을 붙인다는 단순한 의미를 넘어 지역의 생명력을 불어넣는 것"이라며 "사장되고 있는 토속어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작은 문화운동의 의미도 있다"고 전했다.
영화 '각설탕'을 통해 새롭게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경마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부산경남경마공원 테마파크가 눈길을 끌고 있다. 어렸을 때부터 목장에서 자라 말들과 교감을 나누는 주인공 '시은'이 경마 기수로 성장하면서 경주마인 '천둥이'와의 따뜻한 우정을 그린 영화 '각설탕'이 흥행을 거두면서 사람들의 경마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게 된 것.이에 부산경남경마공원 테마파크는 지난 6월부터 실시한 '경마공원 견학프로그램'으로 직접 영화 속 주인공이 되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부산, 경남 지역 시민들의 소풍 및 견학 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38만평 부지에 조성된 경마 테마파크, 특히 경마공원은 말 수영장 및 원형 마장, 경주마사 등의 경주마 관련시설과 시료 채취실, 도핑검사소, 방송실, 착순 판정실 등 평소에 일반인들에게 통제되던 시설을 안내원의 자세한 설명과 함께 경마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습득할 수 있도록 하여 체험자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경마공원 관계자는 "TV에서나 보던 경주마들을 직접 보면서 다소 어렵고 낯선 경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체험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며 "시민들이 무료로 경마공원을 이용할 수 있는 기회를 늘리기 위해 금요일 3회 실시하던 것을 4회로 늘리는 등 더욱 알찬 견학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재노동자측 "규칙에 의거, 특진 요청"
근로복지공단 "특진 여부 결정권은 우리 몫"산재요양관련 법조문 해석을 둘러싼 노동계와 양산근로복지공단의 첨예한 대립이 일단락 됐다. 진주햄 노동자 황태선(47) 씨는 근골격계 질환으로 1년여 산재요양을 받고, 지난해 복직했으나 또 다시 질환이 악화돼 지난7월 19일 양산근로복지공단에 재요양을 신청했다. 그러나 황 씨가 첨부한 주치의 소견서 내용과 공단 측 자문의 소견이 서로 달라 재요양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공단 측은 황 씨에게 민원처리가 지연되었음을 통보했다.한달여가 지나 황 씨는 '자문의 내에서도 의견이 일치하지 않아 자문의사협의회를 통해 재요양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는 내용을 공단측으로부터 전달받았다. 이에 황 씨는 지난달 28일 공단을 방문해 '공단 자문의들 간 의견이 일치되지 못할 시 특정진료기관에서 진찰을 받도록 해야 한다'는 산업재해보상보험법시행 규칙 제15조에 따라 공단 측에 제3의 기관에서 진료받을 수 있도록 특진을 요청했다. 하지만 공단측은 신청인의 특진여부는 공단이 판단할 사항임을 제103조에 근거해 주장했고, 특진여부를 결정하기 이전에 자문의사협의회를 거치는 것이 원칙이기 때문에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같은 내용의 면담은 서로의 주장에 대해 한치의 양보도 없는 상태에서 2시간이 넘게 진행됐다.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시간이 지체되자 공단 측은 경찰서에 신고, 경찰이 공단에 출동하는 사태까지 발생하게 됐다. 이에 격분한 황 씨측은 "민원인 면담 도중 공권력인 경찰을 불러 강제로 쫓아내려 했다"며 "산재 노동자를 보호해야 하는 공단이 법이 정한 정당한 방법으로 특진을 신청한 민원인에게 경찰의 물리력을 동원하려 한 사건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공단 측은 "법조문에 대한 해석의 차이로 빚어진 문제이니만큼 다음날 면담을 다시 할 것을 재차 요구했으나 황 씨측이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퇴근 시간을 훨씬 넘긴 시간이며 황 씨측 가족들도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해 경찰에게 조율을 요청하는 차원에서 신고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이후 황 씨측은 합의점을 찾기 위해 72시간 동안 공단 휴게실에서 밤샘 농성에 들어갔다. 그러다 지난달 30일 양산노동민원상담소, 양산외국인노동상담소,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마창거제산재추방운동연합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단 지사장과의 면담을 진행, 최초요양과 재요양 경위 서류를 반환하고 재접수를 받는 것으로 농성 철회에 합의했다.
하지만 양측 모두 "재접수 후 또 다시 공단측 자문의의 의견이 일치하지 못할 경우, 원점으로 돌아갈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해 확실한 결론에 도달하지 못했음을 시사했다.
"SCHOOL ZONE"우리 아들, 딸들의 안전한 등ㆍ하굣길을 위해 마련된 스쿨존. 하지만 새 학기가 시작되던 지난 3월, 거제의 한 초등학생이 스쿨존에서 대형트럭에 치여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후 시, 교육청, 경찰서는 ‘올바른 스쿨존 운영이 중요하다’는 한목소리로 스쿨존을 직접 걸어보는 안전점검캠페인을 개최했고, 각종 시민단체들도 스쿨존 확대와 선진화된 교통문화 조성에 열을 올렸다. 하지만 한 학기가 지난 지금 이같은 움직임들은 자취를 감춘지 오래고, 여전히 양산지역 스쿨존은 안전에 구멍이 뚫려 있는 상태이다. 9월 1일, 또 다시 새 학기가 시작된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스쿨존 문제를 되짚어보며 양산 스쿨존의 현 주소와 그 대안을 찾아본다. “근처에 딱히 주차할 공간이 없어요. 방학기간이라 학생들도 안다니는데 뭐 어때요? 차 뺄때는 앞뒤 잘보고 빼고 있으니, 기자 양반 괜히 그러지 마쇼” 양산초 앞 스쿨존 내에 설치돼 있는 어린이전용보도에 버젓이 차를 주차한 사람의 말이다.본지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스쿨존 관련 심층취재 기사를 연이어 보도해 오며 일부 학교 앞 스쿨존 문제를 지적했다. 6개월이 지난 현재, 양산지역 31개 초등학교 중 25개 학교는 스쿨존이 이미 설치됐거나 막바지 공사가 한참이다. 또 삽량초 앞 위험천만했던 시설물과 신양초 스쿨존 내에 즐비해 있던 불법새시영업소가 철거되는 등 시설적인 면은 점차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시급히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해 왔던 ‘성숙한 시민의식’은 여전히 제자리 걸음인 상태. 앞서 언급한 양산초 불법 주·정차 차량 문제 뿐 아니라 신기초 교문 앞에 즐비해 있는 택시 주·정차도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 택시기사들은 “스쿨존 내 주·정차가 금지돼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나 주민들의 편의에 따라 어쩔 수 없이 교문 앞을 고집할 수밖에 없다”는 말만 여전히 반복하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이는 택시기사들의 문제만이 아니라 스쿨존에서 20m 남짓 떨어진 아파트 바로 앞 택시정차장을 이용하지 않으려는 시민들도 상당한 책임의식을 가져야 할 부분이다. 택시정차장만 잘 이용한다면 주민들이 불편할 이유도 택시들이 타격을 받을 이유도 없기 때문이다. 또 하나 지적되는 것이 차량속도이다. 300m 이내인 스쿨존을 지날 때는 30km/h로 천천히 달리도록 교통안전 표지판이 설치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작 과속방지턱에서만 속도를 줄일 뿐, 실제 속도를 준수하는 차량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대운초 녹색 어머니회 한 학부모는 “아이들은 바로 옆에서 차량이 와도 감지능력이 떨어져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 일에 열중하기 일쑤다. 따라서 아이들더러 조심하라고 닥달하는 것만으로 교통사고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없다”며 “이제 새학기가 시작되니 운전자는 스쿨존을 지날 때는 각별히 주의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또 시 도로과 관계자는 “올해 안으로 초등교 스쿨존 시설설치 작업은 마무리가 되고 내년부터는 유치원 주변 개선사업이 진행된다”며 “스쿨존 문화가 정착될 때까지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TIP-스쿨존 꼭 알아두자!초등학교나 유치원 주변을 보면 노랑색 바탕에 검은색 글씨로 어린이 보호구역(school zone)이라는 표지판이 설치돼 있다. ‘학교 주변이기 때문에 당연히 설치되었다’고 쉽게 지나칠 수 있으나 이것은 교통약자인 어린이의 안전한 등·하굣길을 위한 것임을 반드시 알아두자. 스쿨존이란?
스쿨존 제도는 교통사고의 위험으로부터 어린이를 보호하기 위해 마련한 도로교통법 제11조의2 규정에 의거, 유치원 및 초등학교 주변도로 중 일정구간(출입문을 중심으로 반경 300m 이내의 도로)을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지정해 차의 통행을 제한하거나 금지하는 제도로 1995년 1월 5일 제정됐다.스쿨존 내 설치장치들
초등학교 주 출입문을 중심으로 반경 300m 이내의 도로 중 지방경찰청장이 지정하는 일정한 구간에 보도와 차도 경계턱에 20m 간격으로 과속 방지턱을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구역에는 신호기를 비롯한 안전표지, 도로반사경, 과혹방지시설, 미끄럼방지시설 등을 설치할 수 있다.
고향이라는 단어에는 진한 그리움이 묻어난다. 타향살이를 하다보면 고향이 그리워지는 법. 그렇다고 매일 고향을 찾아 갈 수는 없는 노릇이니 고향사람을 찾아 향수를 달래게 된다. 이렇게 고향이 그리운 사람들이 모여 고향을 이야기 하는 모임이 향우회다. 고향을 떠나와 제2의 고향인 양산에 뿌리를 내린 사람들. 양산에서 이들이 조직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많은 향우회가 있다. 서부경남 4개 지역인 산청, 거창, 합천, 함양 향우회를 비롯해 의령, 남해, 합천 등 경상남도 지역의 향우회가 주류를 이루는 가운데 호남향우회와 경기 향우회, 강원도민회 등이 조직돼 있다. 흔히 우리나라에서 가장 강한 결속력을 가지는 단체를 꼽으라면 해병대 전우회, 고려대 총동문회, 호남 향우회를 꼽는다. 여기에서는 대표적으로 호남 향우회가 거론됐지만 향우회는 그만큼 동향 사람들 간의 끈끈한 정으로 뭉쳐 있다. 하지만 어떤 측면에서 향우회는 ‘동향사람이 아니면 남’이라는 연고주의를 떠올리게 하는 부정적 의미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실제로 최근 일어나는 각종 비리사건 가운데 대부분은 지연, 학연 등이 얽히며, 연고주의를 부정적으로 인식하게 하고, 향우회도 여기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각종 선거기간 중에는 향우회, 종친회, 동문회 등이 금지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연고주의’ 부정적 인식을 넘어우리나라 사람들은 옛부터 자신의 뿌리와 공동체를 중요시 하는 사상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혈연, 지연, 학연 등이 사람들의 사회적 활동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이를 바탕으로 한 단체의 활동이 부정적으로 전개될 경우 그 파장 역시 대단하다.
하지만 향우회를 비롯한 이들 단체가 부정적인 역할만을 하는 것은 아니다. 이들은 가족적, 지역적 친밀성을 사회로 승화시키는 데 기여함은 물론 계층, 계급간의 융화와 공동체의 신뢰를 강화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즉, 연고주의로 뭉친 집단은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성공 가능성이 훨씬 높고 상호 신뢰가 있으며, 절차와 시간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공동 운명체적인 성격이 강해 결단을 내릴 때도 유리하고, 개인적 득실을 따지지 않는 헌신의 강도도 훨씬 높다. 생활 적응 길라잡이로서의 향우회
향우회의 사전적 의미는 ‘객지에서 고향 친구나 고향이 같은 사람끼리 친목을 위해 가지는 모임’이다. 양산에 있는 대부분의 향우회는 정기적으로 모임을 가지고 고향에 대한 얘기를 나누며 향수를 달래거나 회원들 간 결속을 다지기 위해 체육대회나 등산대회 등의 활동을 한다. 일견 단순해 보이는 이런 활동들은 친목도모라는 본래의 역할을 뛰어넘어 양산으로 이주해온 고향사람들이 쉽게 바뀐 환경에 적응 할 수 있도록 하는 윤활유 역할을 하기도 한다.
아울러 향우회는 계층 간의 벽을 허무는 역할도 한다. 여기서는 누가 어떤 직업을 가지고 어느 위치에 있든지 그 속에서는 모두가 ‘형’, ‘동생’이다.
모든 격식과 편견이 없어지는 향우회라는 공동체 속에서 그들의 고향과 제2의 고향인 양산과의 네트워크가 형성되고, 이를 바탕으로 한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때 지역 간 상생의 길도 모색할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연고에 근거한 향우회의 구성은 공동체적 삶에서 불가피할 뿐 아니라, 우리사회의 안정과 지속을 정당화하는 방법이기도 한 것이다. 친목과 화합, 지역사회 이바지 향우회들은 지역 출신들 간의 화합과 친목도모라는 단순한 목표를 넘어 지역사회를 위한 활발한 봉사활동을 펼치기도 한다. 동향사람들과 함께 자연스러운 모임을 가지고 여행을 가거나 체육대회를 하는 것은 동향출신들 간의 친목도모라는 기본적인 목표를 위한 것이다. 때로는 여기서 더 나아가 향우회들 간의 화합을 위한 행사를 열기도 하는데, 지난해로 10회째를 맞은 서부경남 4개군 체육대회가 대표적이다. 매년 10월 열리는 이 체육대회는 각 군이 돌아가면서 주최해 산청, 거창, 합천, 함양 등 서부지역 4개 군 향우회 회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족구, 축구, 줄다리기 등 화합의 자리를 마련한다. 지난해 대회를 주최했던 함양향우회 노흥기 회장은 “처음에는 우승을 위해 티격태격하는 사이였지만 해가 거듭 될수록 서로가 어우러진 모습으로 발전하게 됐다”며 “이제는 양산시민이라면 서부경남 4개군 체육대회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라는 말로 향우회 간의 끈끈한 우애를 과시하기도 했다. 또한 각 지역 향우회는 지난 2003년 도민체전이 열릴 당시 고향 팀의 서포터즈 역할을 하며, 음식을 제공하고 자원봉사활동을 하는 등 대회의 원활한 진행에도 큰 역할을 했다.이처럼 향우회들은 향우회원들 간의 결속을 바탕으로 사회 각계각층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향우회 활동은 타향 생활로 고단한 이들에게는 생활의 활력소”라며 “고향 발전에 기여함은 물론 지역발전에도 밑거름이 된다”고 입을 모은다. 그들의 고향과 양산을 이어주는 튼튼한 연결고리 역할도 담당하고 있는 셈이다.
시가 추진하고 있는 주요 사업에 대한 재정 내용을 공개하는 <지방재정 공시제도>가 개정 이후 처음으로 도입된다. ‘시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고 지방재정의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실시하는 <지방재정 공시제도>는 지자체에서 의무적으로 공시하는 내용 외에 시민들의 참여로 구성된 지방재정공시심의위원회에서 시민들이 알 필요가 있는 주민숙원사업에 대한 재정 내용을 공개하게 된다. 특히 시민들의 관심이 높은 시책업무추진비, 민간행사보조금, 민간경상보조금의 상세한 집행내역이 예산 사항별로 공개된다. 지난 25일 개최된 시 지방재정공시심의위원회에서는 2005년 주요 사업 재정 공개에 대한 심의를 벌인 가운데 ▶양산국민체육센터 건립 ▶영대교 확장ㆍ재가설 사업 ▶양산시립도서관 건립 ▶웅상 명곡~덕계간 도시계획도로 개설 ▶웅상문화복지센터 건립 ▶명곡생활공원 조성사업 등 6건이 선정되어 오는 8월말부터 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다. 공개 방법은 시청 홈페이지 외에도 일간지 및 시보, 읍면동장 회의자료, 게시판 게시 등 다양한 방법으로 연중 게재된다. 시 관계자는 “지방재정의 투명성을 높혀 열린 행정을 구현하는 계기로 지방재정공시를 적극활용할 계획”이라며 “시민들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시가 건전한 재정 운영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24일 시 도로과 박 아무개(41)씨가 과로에 따른 뇌출혈로 의식불명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박씨는 부산지역 병원으로 긴급 후송된 이후 수술을 마쳤지만 아직까지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태.시청 동료들은 지난 태풍과 장마로 인한 피해현장의 현지조사와 응급복구 업무 등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기본적인 소송업무, 과적차량 단속업무까지 많아 피로가 누적되어 일어난 사고로 보고 있다. 도로과 김 아무개(44)씨는 "연일 계속되는 수해복구에다 기본 업무까지 과중한 업무가 박 씨가 뇌출혈을 일으킨 원인이 아니겠냐"며 행정수요는 늘어나고 있는 반면 인력 충원이 원활치 못해 공무원 1인당 처리업무가 과중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신도시 개발과 공단 조성 등으로 하루가 다르게 변모하고 있는 양산은 행정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지만 인원 충원은 원활하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실제 도로 관리를 담당하는 부서는 직원 3명이 국도 2개 노선, 지방도 4개 노선, 도시계획도로 2천116개 노선, 시도 11개 노선, 농어촌 도로 64개 노선 등 총연장 1천여㎞에 달하는 구간을 나누어 관리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적절한 휴식공간 확충과 업무 조율 등을 통해 맞춤형 복지를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공직사회 내부의 요구도 나오고 있다. 비단 박씨 뿐만 아니라 매년 과로로 인한 공무원의 병가와 사망 소식이 들리면서 시민들을 위한 양질의 행정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라도 인력 충원을 비롯한 후생복지 시책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황해순(44) 부산예술대학 교수는 삽량문화축전추진위원회 사무처장을 맡아 삽량문화축전을 실질적으로 이끌어가고 있는 사람이다. 황 교수는 “양산은 휼륭한 자연환경을 가진 전통있는 도시”라며 축전을 ‘대자연과 함께 하는 시간여행’이라는 주제로 선택한 배경을 밝혔다. 종합운동장 주차장 아스팔트 위에서 펼치져온 문화제를 양산천 고수부지라는 공간으로 확대한 것 역시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 전통과 현대와의 만남을 풀어 놓겠다는 계획이 반영된 것이다. 그는 “기존 삽량문화제가 체육행사와 문화행사가 일정한 흐름을 갖지 못한 채 나열된 것을 바로 잡고 신흥공업도시라는 말 속에 잊혀진 신라시대부터 이어져온 양산의 전통을 되살리는 것이 이번 축전의 목적”이라고 말한다. 물론 이번 축전 역시 백화점식 진행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다양한 시도를 통해 시행착오를 착실하게 거치는 것이 향후 양산만의 색깔을 지닌 지역 축제로 자리매김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그는 이번 축전을 통해 양산이 우수한 역사와 문화를 지닌 도시라는 사실을 통해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기회와 함께 축제의 재미를 맛볼 수 있는 다양한 부대행사를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특히 그는 문화축전 기간 중 일본에 유출된 북정고분군의 유물을 환수할 수 있는 시민 공감대를 만드는 일을 기획하고 있다. 현재 일본 동경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는 양산의 유물에 관한 사진전시회와 함께 유물환수 범시민서명운동을 전개해 유물환수의 첫 걸음을 내딛겠다는 복안이다. 그는 “삽량문화축전에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마련되어 있지만 축전을 성공으로 이끄는 것은 결국 양산 시민들의 참여”라며 “시민들이 보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공간과 기회를 만드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황 사무처장은 현재 부산예술대학 이벤트 연출과 전임강사이며 지난해 김해가야세계문화축전 테마공연인 ‘가락국기’연출을 맡아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지난 2004년 18회 삽량문화제를 마지막으로 체육행사 중심의 문화제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새롭게 ‘삽량문화축전’으로 확대ㆍ개편되는 삽량문화제는 외부 전문가 영입과 더불어 사무처를 신설하는 등 의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계획 단계에서 여전히 다른 지자체의 축제와 같은 주요 테마를 가지지 못한 채 백화점식 행사 계획이라는 비판과 함께 본격적인 지역 문화 축제로 가기 위한 준비단계라는 평가 속에 축전 개최를 눈 앞에 두고 있다.삽량문화제가 ‘삽량문화축전’으로 거듭난다. 오는 9월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3일간 개최되는 ‘2006 삽량문화축전’은 그동안 체육행사 중심의 축제에서 벗어나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보고 즐길 수 있는 문화축전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지난 7월 삽량문화축제추진위를 구성, 사무처장에 외부 축제전문가인 황해순(44) 부산예술대학 교수를 선임하고 본격적인 행사 추진에 나섰다. ‘대자연과 함께 하는 시간여행’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삽량문화축전은 고대 신라시대를 잇는 전통과 신도시 조성으로 인한 신흥공업 도시인 현대와의 만남을 형상화할 예정이다. 특히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양산을 느낄 수 있도록 양산천 고수부지를 적극 활용, 이전 삽량문화제와 다른 차별을 꾀하겠다는 계획이다. ‘빛과 미래’, ‘자연과 젊음’, ‘전통과 현대’ 각기 다른 주제로 진행되는 3일간의 프로그램은 축전 한달을 남긴 지금 각종 공연 섭외 등 주요 일정이 마무리되고 있다. 주요 행사 내용을 살펴보면 개막 첫 날 양산출신 박제상 공의 혼맞이와 함께 대북집체극이 준비되어 양산의 정체성을 먼저 확인하는 시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어지는 축하공연에는 국내 최정상급 가수 5~7명이 출연해 첫날 축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킬 전망이다. 폐막일에는 당초 청소년 오케스트라와 성악가 조수미의 협연이 계획되었으나 조수미측의 일정으로 축전 이후 별도의 공연으로 기획되어 있다. 또한 첫날 박제상 공을 기리는 공연에 이어 폐막식에도 박제상 추모굿과 함께 시민들의 염원을 담아 양산천에 유등을 띄우는 시간도 마련했다. 이 외에도 고향의 봄 테마파크, 루미나리에 특별전, 오리배 체험, 민속놀이 체험관, 기업상품 전시회 등 다양한 부대행사들이 계획되어 있다. ‘시민화합의 축제’
시 승격 10주년
새로운 도약 기회한편 시는 이번 삽량문화축전이 관 위주의 동원형 행사가 아닌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행사로 이끌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특히 오는 9월 23일 녹화될 KBS 전국노래자랑 양산시편이 축전의 개막을 알리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는 기대를 감추지 않고 있다. 전국노래자랑 양산시편은 9월 20일까지 삽량문화축전추진위원회 사무처와 읍면동 사무실에서 접수를 받고 21일 오후 2시 웅상파머스마켓 문화센터에서 예심을 치른 뒤 23일 오후 1시 웅상다목적구장에서 본선 녹화가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시는 자원봉사자를 적극 활용, 삽량문화축전를 시민 참여 축제로 이끈다는 계획도 밝히고 있다. 한 달을 앞둔 삽량문화축전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가 높아지면서 이번 축전이 급격한 인구유입으로 계층간 화합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양산이 하나되는 계기로 작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신흥공업도시로 삭막한 도시 분위기를 쇄신하고, 문화도시로 거듭나는 기회가 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지난해 도민생활체육대축전으로 대체된 삽량문화제가 ‘전통과 현대의 만남’이라는 주제처럼 양산의 정체성을 일깨우는 소중한 자리가 될 것이라는 기대는 시 승격 10주년을 맞이한 양산이 발전의 동력을 시민에게서 찾아야 한다는 여론의 반영인 셈이다.
동면에 조성될 미니신도시 사업을 놓고 사업의 백지화를 요구하는 주민들과 환경단체, 사업을 강행하겠다는 사업시행자인 대한주택공사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대한주택공사가 (주)백두엔지니어링에 사업지역의 자연환경과 주민생활환경 등에 대해 용역을 의뢰한 결과가 보고되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주)백두엔지니어링이 제출한 '양산사송지구택지개발사업 환경영향평가서'에 따르면 동면 지역에 미니신도시가 조성될 경우 벌목, 토사유출 등으로 인한 환경오염과 교통소음이 기준치를 초과하는 등 주민생활에 문제가 드러나 향후 파장이 예상된다. ▲사업 내용
동면 사송, 내송지역에 83만7천여평(276만6천㎡) 규모의 미니신도시를 조성한다는 이 사업은 지난해 6월 중앙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결과 부산권 국책사업지구로 확정됐으며, 택지개발예정지구 지정 제안 및 사전환경성검토 협의를 거쳐 지난해 12월 건교부에 의해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됐다.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사업지구 내에 단독주택 397가구와 공동주택 1만2천644가구 등 총 1만3천41가구가 조성되며, 이 가운데 국민임대아파트(19평형) 5천829가구, 중대형 공동주택인 32평형 4천662가구, 48평형 1천717가구가 포함된다. 이 밖에 초등학교 4개소, 중학교 2개소, 고등학교 1개소가 설치되며, 근린공원을 포함한 9만6천여평(31만6960㎡)의 공원 등 18개 항목의 공공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주민들의 입장
주민들은 택지개발 계획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지난 1971년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돼 35년간이나 재산권 침해를 받아왔는데 일방적인 개발 사업으로 살던 땅에서 쫓겨나게 됐다는 것이다.주민들은 정부정책에 대한 반대가 아닌 생존권이 달린 문제라고 주장하고 있다. 비대위 한동원 위원장은 "환경단체 등과 연계해 반대시위를 계속하는 한편 법적투쟁도 전개할 것"이라며 "단순한 행정소송이 아닌 헌법소원까지 제기할 각오를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대한주택공사의 입장
동면 미니신도시 조성 사업에 대해 대한주택공사는 사업진행에 법적으로 문제가 될 것이 없다며 사업을 계획대로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구체적인 언급은 피하고 있지만 주택공사는 주민들의 반대 여론이 크지만 사업을 마냥 미룰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주택공사는 이번 달 개발계획승인을 거쳐 내년 9월 실시계획승인을 받는 등 사업을 조속히 시행해 2012년까지 사업을 마무리 한다는 계획이다.
▲시의 입장
대한주택공사와 주민들의 사이에 있는 시는 그야말로 곤란한 입장에 처했다.사업의 백지화를 요구하는 주민들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대형 국책사업에 대해 시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주민들의 계속되는 시위에 오근섭 시장이 사업이 철회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변했지만 시 관계자는 "시가 대한주택공사 측에 주민들의 반대여론을 전달했지만 사업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조정력의 한계를 시인하는 분위기다.
▲향후 전망
대한주택공사와 시가 밝힌 것과 같이 사업은 예정대로 진행될 전망이다.하지만 주민들은 사업 백지화를 위한 투쟁을 계속할 것이라는 의지를 밝혀 원활한 사업 진행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시가 복지비 부담 등을 이유로 사업지구 내의 대단위 임대아파트 조성을 꺼리고 있고 교통망체계를 둘러싸고 대한주택공사와 마찰을 빚고 있어 향후 진통이 예상된다. 이 밖에도 용역결과 환경훼손 등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돼 환경단체들의 거센 반발도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음 148호 계속>
“말은 제주도를 가야 탈 수 있다구요? 천만해요. 여기 양산에서도 자연과 함께 얼마든지 승마를 즐길 수 있답니다”하북면 해운자연농원 입구에 위치한 통도승마랜드(대표 이성신)는 영남일대 최초로 승마장 허가를 받고 운영하는 말 그대로 ‘승마랜드’이다. 총 부지 4천700평의 현대적인 클럽하우스와 자연친화적인 마사를 갖추고 있다. 김주호 이사는 “실제 부산이나 울산 회원들이 대부분이며 양산 회원들은 10%에 불과해요. 집 가까이에 승마장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나봐요?(웃음)”라며 홍보를 많이 해야겠다고 푸념한다. 승마는 아직 낯설고 가까이 하기엔 어딘가 먼 스포츠로 여겨지는게 사실이다. 하지만 개인말을 가지고 있는 회원은 고작 9명 뿐, 나머지 일반회원들은 승마랜드에서 제공되는 말로 저렴한 비용으로 승마를 즐길 수 있다. 게다가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일일승마체험은 1인당 1만원의 비용이라고 하니 부담없이 가족들이 함께 산책하기에는 그만이다. 신중선 교관은 “대개 초보자는 말의 몸집에 먼저 놀라고 생각보다 높은 말등에 또 한번 놀라 두려움을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교관의 지시에만 잘 따르면 사고는 거의 나지 않는다”며 말은 사람을 절대 밟지 않음을 강조한다. 말을 타러 자연속으로 나가는 것을 외승이라 하는데 봄, 가을에 즐기는 외승은 승마의 하이라이트다. 통도승마랜드도 경주나 인근 해안가로 외승을 가는데 해안을 내달리며 붉게 물든 석양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이게 바로 영화다’라고 느낀다고...문의 통도승마랜드 383-9800 www.tongdorider.com
작가 / 천명기
하늘은 높고 말이 살찌는 계절. 천고마비(天高馬肥)라는 말에서 짐작하듯 승마는 가을에 즐기기에 아주 적격인 레저 스포츠다. 레저 기획 그 네 번째로 남녀노소 쉽고 빠르게 배우고 즐길 수 있는 승마를 소개한다. 영화 ‘각설탕’에서 소녀와 말이 우정을 나누듯 말과 친구가 되어 푸르른 자연속을 달려보자.
승마, 귀족스포츠 아니다
승마는 귀족적인 냄새가 물씬 풍겨 쉽게 다가가기 어렵다구요? 모르는 말씀! 흔히들 승마는 비용이 많이 드는 스포츠로 알고 있는데 초보자가 체험하는데 드는 비용이 평균 1~2만원인걸 보면 귀족스포츠와는 분명 거리가 멀다. 또 승마초보자들은 승마복이나 승마화를 갖추지 않아도 된다. 청바지에 운동화면 된다. 승마처럼 쉽게 배울 수 있는 레저스포츠도 드물다. 교관의 지시에 따라 말 등에만 올라타면 간단한 산책정도는 얼마든지 즐길 수 있다. 가족과 함께 배우면 더 좋은 승마이기에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것도 승마의 매력이다.먼저 말과 친구가 되자
“말을 움직이는 것은 채찍이 아니라 기수의 마음이예요”소녀와 말의 우정을 다룬 영화 ‘각설탕’에서 주인공 시은이 한 얘기로, 승마의 매력을 단적으로 말해주는 대목이다. 승마는 말이라는 생명체와 함께 호흡하는 운동이기에 기본적으로 동물을 좋아하는 사람이 잘 탈 수 있다. 조용하고 낮은 톤의 목소리로 이야기를 건네고 목덜미를 쓰다듬어 주며 아이 다루듯 인내심을 가지고 말과 친해져야 비로소 승마가 시작된다. 각설탕, 당근, 사과 등 말이 좋아하는 먹이로 내 편을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 사람도 그러하듯 말의 성격도 각양각색으로 순한 말, 신경질적인 말, 승부근성이 강한 말, 나서기 좋아하는 말 등 다양하다. 친구를 사귀듯 상대말의 성격을 파악하고 조심스럽게 다가가는 노력이 필요하다.승마는 전신운동
승마를 타 본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승마는 전신운동’이라는 것이다. “에이~ 말 위에 그냥 앉아있는데 무슨 운동이냐?”하는 사람은 일단 경험해 보라. 우선 앉는 기본 자세가 일직선이니 자세교정과 허리교정에 효과가 있다. 또 시골의 비포장도로를 달리는 텅빈 버스의 들썩임만큼이나 많이 들썩이니 장운동도 된다. 장이 튼튼해지면 피부가 좋아지는 것은 당연지사. 여성들에게는 피부뿐 아니라 골반운동도 된다고 하니 더 좋다. 말의 움직임과 함께 반동을 줘야 하기 때문에 몸 전체의 근력을 키울 수 있고 어린이나 청소년들은 말에 올라타 달리는 것만으로도 담력을 키울 수 있어 성격형성에도 그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