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우리의 미래다.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어린이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곳은 다름 아닌 학교 주변. 이러한 교통사고를 막기 위해 스쿨존으로 지정, 시설물을 설치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운전자들의 인식이 부족한 상태다. 정성용 씨(46세), 그는 벌써 7년 째 학교 앞에서 아이들을 위해 등굣길 교통안전지도를 해오고 있다. 다른 이유는 없다. 많은 아이들이 최대한 안전하게 등교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정 씨와 녹색어머니회원의 지도에 따라 횡단보도를 건너는 아이들은 정 씨를 향해 툭툭 치며 친근함을 표시한다.한 녀석에게 아저씨를 왜 치냐고 물었더니 “그냥 친하니까요”라며 피식 웃는다. 그의 이웃은 아이들뿐만이 아니다. 버스운전기사들도 그의 교통지도를 받으며 기분 좋은 미소를 보낸다. 양산 토박이라 자가용 운전자들도 그를 알아보며 손을 흔들도 지나간다.하지만 모든 운전자들이 정 씨의 지도에 잘 따르진 않는다. 정 씨의 지도를 무시하며 횡하니 가버리는 야박한 이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잘 협조해준다.“그저 아이들이 안전하게 등하교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한 일입니다. 제 자녀가 이 초등학교를 다니고 그런 것은 아닙니다. 원래 동산초등학교 앞에서 3년가량 했었는데 지금은 굳이 하지 않아도 될 교통환경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많이 있는 학교를 찾았더니 지금의 중부초등학교더군요. 힘들지 않냐구요? 힘든 것 보다 보람이 더 크기에 하는 일입니다. 앞으로도 계속 할 겁니다”최근 정 씨는 녹색어머니회원들의 적극적인 건의로 양산경찰서로부터 감사장을 수여 받았다. 아무 댓가를 바라지 않고 누군가를 위해 봉사를 한다는 것은 참으로 아름다운 일이다. 7년이란 적지 않은 세월동안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봉사해온 정성용 씨. 정 씨의 마음만 같다면 수억원을 들여 애써 스쿨존 시설물을 설치할 필요도 없다. 그래서 정 씨의 봉사는 수억원 그 이상의 가치를 가진다.
■ 필요경비로 인정받을 수 없는 비용은?사업자가 지출한 비용이라도 사업과 직접 관련이 없거나, 지출한 영수증 등 증빙이 없는 비용, 적정한도를 초과하는 비용 등은 필요경비로 인정되지 아니한다.
한편 소득세 납부액은 필요경비가 아니며, 부가가치 납부세액도 역시 필요경비가 아니다. 다만, 간이과세자가 납부한 부가가치세는 필요경비로 인정된다. 종업원의 인건비는 필요경비지만 사업주 자신의 급여는 필요경비가 아니다. 사업주의 가족은 그 가족이 사업에 직접 종사하고 있는 경우에 한하여 필요경비로 인정된다.
이외에 필요경비로 인정받을 수 없는 비용은 5만원이 넘는 간이 영수증에 의한 접대비, 가산세, 교통범칙금과 같은 벌금 등이 있다.
양산경찰서(서장 이갑형)는 26일 오후 6시 63뷔페에서 ‘모범 청소년· 소녀 표창 및 격려행사’를 가졌다. 5월, 청소년의 달을 맞아 열린 이날 행사에는 모범청소년 40명 외에 양산경찰서 생활안전과 경찰관, 양산시 체육청소년과장, 양산시 교육청 중등장학사, BBS양산지회장, 양산시 학교운영위원장 협의회 회장, 제7508부대 1대대장 등 10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행사에서는 관내 중· 고등학생 가운데 모범청소년 20여명을 선발했다. 이 가운데 7명은 양산경찰서장 표창을 수상했으며, 5명은 양산시 교육장 표창, 8명은 청소년지도위원장 표창을 각각 수상했다. 특히 이남진(보광고 학생부장) 교사는 평소 야간 자율학습을 마치고 늦은 시간에 귀가하는 청소년들의 안전한 귀가를 돕는 등 청소년 선도에 공을 인정받아 경남지방경찰청장 감사장을 수상했다. 또 박종신(청소년지도위원회 개발분과 위원장)씨와 이성우(청소년지도위원회 이사)씨는 경찰서장 감사장을 수상하기도. 한편 양산경찰서는 관내 소년· 소녀 가장 20명에게 1인당 10만원씩 총 200만원의 장학금과 장학증서를 수여했다.
오근섭 후보가 ‘서화로비사건’과 한나라당 탈당 등 각종 악재를 딪고 재선에 성공했다. 지난 2004년 6월 5일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제4대 양산시장에 취임했던 오근섭 당선자는 5.31 지방선거에서 4만1천433표(48.7%)를 얻어, 2만8천667표(33.7%)를 얻는데 그친 윤장우 후보를 많은 표차이로 따돌리고 재선의 영예를 안았다.중단 없는 양산발전을 내세웠던 오근섭 당선자는 앞으로 4년간 혼신의 힘을 다해 시민과 함께 미래도시 양산을 건설하겠다고 약속했다.이를 위해 오근섭 당선자는 ‘신중심도시 양산 2010’ 프로젝트를 내세우며 각 읍면동에 대한 ‘3대발전 벨트, 9개권역 거점전략’이라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웅상읍과 삼성동, 중앙동 지역은 웰빙주거 벨트로 조성된다. 웅상읍은 교육정주도시로 개발되며, 시립특수목적고와 천성산 테마영어마을 등이 건설된다.
주거경관 도시로 개발될 삼성동에는 양산천 화훼공원이 조성되고 소공원 화장실 어메니티 사업도 펼칠 계획이다. 중앙동은 웰빙주상복합 도시로 개발된다. 원도심재개발과 구상권 활성화를 위해 ‘양산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물금읍과 강서동, 상북면은 산업경제벨트로 조성된다.물금읍은 지식물류 허브도시로 조성되며, 농축산물류 무역기지, 의생명공학 벤처산업 클러스터 등이 들어선다. 첨단산업도시로 조성되는 강서동은 신· 재생 에너지산업 클러스터가 구축되고 어곡밸리(자동차 부품소재)가 조성된다. 국제투자 자유도시로 조성되는 상북면은 양산 글로벌 비즈니스센터와 외국기업지원센터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동면과 원동면, 하북면 지역은 문화관광벨트로 조성된다. 동면은 테마 관광산업 도시로 조성되며, 약 10만평 규모의 교육위락 시설인 스페이스월드 유치사업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휴양레저도시로 개발될 원동면은 배내골 종합관광개발계획이 수립되고, 워너브라더스사의 영화촬영소 유치 등이 추진된다. 하북면은 통도사를 중심으로 하는 불교문화관광타운이 조성되고 불교문화 엑스포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중단없는 양산발전’이라는 구호로 시정의 연속성을 강조한 오 당선자가 재선임기 4년동안 양산을 대한민국에서 살고 싶은 도시 1위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계획이 어떻게 진행돼 갈지 시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선거보도팀
기초의원 가 선거구(웅상읍)
웅상은 지난해부터 계속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해결의 실마리가 풀리지 않고 있는 분동문제와 난개발로 등으로 인해 빈약한 도시기반 시설 등의 문제를 안고 있는 지역이다. 그만큼 말도 많고 탈도 많고 또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적한 지역이기도 하다. 이런 웅상의 문제를 해결해 나갈 지역일꾼으로 한나라당 김지석, 서근식 후보, 무소속 이채화 후보가 선출됐다. 기초의원 가 선거구의 김지석, 서근식 당선자는 주민들의 문화휴식 공간 마련을 위해 회야강 복원사업과 덕계지역 다목적 운동장 건립 등 문화공간의 확충과 인문계 고등학교를 추가 신설하고 자율학교(효암고) 지정에 따른 명문고를 육성하는 등 웅상을 선진 교육도시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가 선거구에서는 이른바 ‘패키지 선거공약’을 내세운 한나라당 후보 두 명이 당선되면서 두 당선자 간 공조를 통한 공약의 실현 가능성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한편 이채화 당선자는 덕계 종합상설시장과, 서창시장의 환경개선사업 추진 등 재래시장 활성화 사업을 추진해 서민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재래시장을 살리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또한 부산~웅상~울산을 잇는 경전철 사업을 본격 추진하는 도시발전 계획도 아울러 제시했다. 기초의원 나 선거구(상북면·하북면· 동면)
지역경제의 침체로 고통 받고 있는 상· 하북, 동면의 일꾼으로 한나라당 최영호, 허강희 후보와 무소속 박인주 후보가 당선됐다.따라서 경기 침체라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저마다의 해법을 제시했던 당선자들의 공약의 이행여부와 경기 호전 여부에 주민들의 이목이 입중되고 있다. 우선 최영호 당선자는 지역경제 활성화의 해법으로 공단조성을 내세웠다. 지역공단의 조성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농· 공용지의 효율적 사용으로 운송 및 부대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부대효과를 가져올 수 도 있다고 전했다. 반면 허강희 당선자는 동면의 구도시 정비사업을 약속했다. 타 지역에 비해 발전이 더디고 문화적 혜택을 받지 못하는 등 소외감이 큰 지역인 동면의 도시계획 재정비 사업을 추진하고 신도시의 편의시설을 보다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버스노선 및 도로망을 확충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인주 당선자는 농민들의 생활 안정을 위해 농축산물의 가격 보장과 소득을 올리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도· 농간 자매결연을 맺어 소비촉진운동 등을 전개하고 농축산물의 브랜드화를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나 선거구는 당선된 의원들이 저마다 출신지역에 국한된 공약들만을 제시해 전체적인 지역을 아우르는 안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기초의원 다 선거구
물금, 원동지역은 양산에서 가장 발전 가능성이 풍부한 지역이라며 당선자들은 저마다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물금, 원동지역은 당선자는 한나라당 박정문 후보, 무소속 박말태 후보 등 두 명이다.중대선거구제의 도입으로 원동지역이 자칫 지역대표성이 상실되지 않을까 우려됐었지만 박말태 후보가 2위로 당선돼 이런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박정문 당선자는 물금신도시를 교육벨트로 지정하고 물금신도시 부산대 제2캠퍼스와 양산시도서관 건립 추진 사업을 추진한다고 약속했다. 또한 원동면에는 체육공원을 조성하고, 오봉산 등산로를 정비하는 등 지역의 숙원사업들을 하나씩 해결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박말태 당선자는 최근 물금역을 중심으로 상권이 붕괴되고 있다며, 역세권 개발을 통해 신도시완공에 대비한 생활기반시설을 확충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주민복지의 사각지대인 증산, 남평 지역에 1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목욕탕 등 복지회관 건립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혀 주로 서민경제 활성화와 소외된 이웃에 대한 다양한 복지 정책을 펼쳐나갈 것을 약속했다. 기초의원 라 선거구
명실상부한 양산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는 중앙? 삼성? 강서동 지역의 일꾼으로 한나라당 김일권, 나동연, 무소속 정재환 후보가 당선됐다. 이 지역은 구도심과 신도시 간의 불균형 해소와 교통문제가 가장 시급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으며, 당선자들은 이러한 문제해결을 위한 저마다의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김일권 당선자는 균형 있는 경제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구도심와 신도시 각각의 특성에 맞는 특화 산업을 육성하고 신도시와 구도시를 연결하는 연계 버스노선을 마련하고 배차 간격을 재조정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나동연 당선자는 그동안의 의정활동과 20여년의 기업경영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신구도시의 균형적인 발전을 꾀하고 교육, 외식, 쇼핑을 양산에서 소화할 수 있는 자족도시 건설에 힘을 쏟겠다고 전했다. 구도심과 북정지역의 상권을 회복하고 재래시장 살리기로 서민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약속한 정재환 당선자는 부산과의 교통망 연계를 통해 교통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공약도 아울러 제시했다. 선거보도팀
“양산의 희망을 열어가겠습니다. 새 미래를 만들겠습니다”경상남도 양산시 도의원에 한나라당 성계관, 박규식 후보가 나란히 당선됐다.경상남도 도의회의원 양산시 제1선거구에 당선된 한나라당 성계관 후보. 성계관 당선자는 최우선 과제로 낙후된 웅상, 동면, 상·하북 지역의 경제를 책임지겠다고 나섰다. 이를 위해 용당지방산업단지 조성의 활성화를 통해 업종전문화 및 경제 활력을 도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한 산업연구단지의 설립으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기업과 대학 간 활발한 연구교류를 통해 지역발전을 도모해 나갈 것이라는 계획을 내걸었다. 한편 교통량 포화로 극심한 교통난을 겪고 있는 국도 7호선과 35호선의 우회도로를 조기에 착공하고 시민들의 체력증진과 화합을 위해 초산다목적 구장을 조기에 조성하며, 주민들의 복지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다목적 종합복지시설인 종합복지 파크를 웅상으로 유치토록 할 것이라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성계관 당선자는 낙후된 지역경제에 대한 활성화 방안뿐만 아니라 교통, 환경, 복지 등 각 분야의 완벽한 준비로 양산을 동부경남의 중심도시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히고 있다. 경상남도 도의원 양산시 제2선거구 한나라당 박규식 후보는 양산의 교육, 교통, 경제 분야를 책임지겠다며 이 분야에 집중적인 의정활동을 펼칠 것을 약속했다.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박규식 당선자는 부산~양산 간 버스 배차간격과 요금을 조정하고 2010년까지 부산지하철 2호선 북정역 3.4km구간에 대한 조기 완공을 제시했다. 또 원동~김해 간 화제대교를 건설하고 물금~호포 간 도시계획도로의 잔여구간의 조속한 개설도 약속했다. 박규식 당선자는 교육문제 해결을 위해 공공도서관을 증설하고 교육특구 및 자율학교를 조기 지정할 것과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을 확충해 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구도심 슬럼화 현상 방지를 위해서 구도심지역에 관공서를 유치하고 주상복합건물을 신축하는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아울러 재래시장의 공영주차장을 확보, 교통편 증설, 구도시 재개발 추진 및 젊음의 광장 조성 사업을 통해 구도시의 공동화를 방지하고 문화공간을 확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선거보도팀
5.31 지방선거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전국적으로는 한나라당이 초강세를 보인 가운데 양산에서는 무소속 시장후보가 당선되고 기초의원 각 선거구에서 1명씩의 무소속 후보가 당선되는 등 무소속의 약진이 두드러진 양상을 보였다. 중대선구제 도입으로 지역 대표성에 대한 우려는 출신지역 후보에게 몰표를 안겨다 줌으로써 상대적으로 유권자수가 적은 지역출신 후보가 당선되는 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도의원 선거의 경우 제2선거구(중앙, 삼성, 강서, 물금, 원동)에서 무효표가 1, 2위 당선자 표차를 넘어 해당 후보자가 반발하는 등 후유증도 예상되고 있다. 전체 53.1%의 투표율을 기록한 5.31 지방선거가 각 선거구별로 당선자의 윤곽을 드러내며 막을 내렸다. 이번 5.31 지방선거는 지난 3회 동시지방선거 51.2%의 투표율 보다 1.9% 높은 53.1%의 투표율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과반을 겨우 넘기는 투표율로 매 선거 때마다 제기됐던 대표성 논란을 피해가기 힘든 상황을 보이고 있다. 총 16만2천544명의 유권자 가운데 8만6천366명이 투표해 시장은 무소속 오근섭 후보, 도의원은 한나라당 성계관, 박규식 후보, 시의원은 한나라당 김지석, 서근식, 최영호, 허강희, 박정문, 김일권, 나동연, 무소속 이채화, 박인주, 박말태, 정재환 후보 등 모두 14명의 후보가 각각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한편 처음 도입되는 비례대표 시의원 2명의 자리는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각각 1석씩을 확보해 열린우리당 박윤정 후보가 유일하게 열린우리당 의원으로 시의회에 입성하게 되었다. 비례대표 도입으로 시의회 사상 최초로 여성의원이 2명 탄생하게 된 셈이다. 지난 3대 시의회 현역의원 11명 가운데 다시 의회에 입성한 사람은 모두 3명. 한나라당 공천을 받은 김일권, 나동연 의원과 무소속으로 출마한 박말태 의원이 3대에 이어 4대 시의회를 구성하게 됐다. 3명 외에 전 시의원이었던 정재환 당선자를 제외하면 13명으로 늘어난 시의회 정수에서 9명의 초선의원이 4대 시의회에 새롭게 등장해 변화의 폭을 실감할 수 있다. ■시장 선거
당초 한나라당 윤장우 후보와 박빙의 경쟁을 펼칠 것이라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도 불구하고 오근섭 당선자가 1만2천766표차라는 비교적 큰 격차를 벌인 것을 두고 일등공신은 ‘양산시민연합’이라는 평가다. 양산시민연합(상임대표 박정수)은 한나라당 공천이 김양수 국회의원의 밀실공천이라고 주장하며 지난 6일 창립총회를 가져 오 당선자를 단일후보로 추대했다. 이 과정에서 한나라당 시장공천에 탈락한 성홍룡, 안일수, 우종철, 조문관씨가 오 당선자를 합의 추대한 것이 표심을 모으는 일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결국 ‘공천=당선’이라는 한나라당의 오만에 대해 분노한 지역민심이 개표결과로 드러났다는 지역정가의 분석이다. ■도의원 선거
제1선거구(웅상, 상·하북, 동면)와 제2선거구(중앙, 삼성, 강서, 물금, 원동)에서 치러진 도의원 선거에서는 한나라당 후보가 모두 당선되었다. 1선거구는 한나라당 성계관 후보가 58.9% 2만4천989표로 당선되었고, 양산시민연합이 단일후보로 추대한 무소속 성홍룡 후보는 22.4% 9천546표를 얻는데 그쳤다. 열린우리당 이경열 후보는 19% 8천104표를 얻었다. 2선거구는 한나라당 박규식 후보와 시민연합이 단일후보로 추대한 무소속 조문관 후보가 지난 지방선거에 이어 정당공천이 뒤바뀐 채 재경쟁에 나섰지만 결과는 박규식 후보가 55.6% 2만515표를 얻어 당락 또한 뒤바뀐 결과를 보였다. 44.4% 1만6천382표를 받은 조문관 후보는 “선관위가 부재자 투표용지 발송에 오류를 일으킨 데 이어 후보등록 이후 사퇴한 열린우리당 한기덕씨의 이름이 찍힌 투표용지로 인해 유권자들의 착오가 있었다”며 “당락 여부와 상관없이 공식 문제제기를 할 방침이”라고 밝혀 선거후유증이 예상된다.선관위는 “이미 인쇄된 용지라 어쩔 수 없는 상황이며, 각 투표소마다 안내문을 부착하고 투표도우미들에게 설명을 시켜 문제없다”는 입장이지만 조문관 후보는 선관위의 대응이 적절치 못했다는 입장이다. 한편 2선거구는 무효표가 5천863표로 양 후보의 표차인 4천133표보다 많은 상황이다. ■시의원 선거
중대선구제 도입으로 한 선거구에서 2~3명을 선출하는 시의원 선거는 6장이나 되는 투표용지에다 시의원 투표를 한 명에게만 해야 하는 규정을 몰라 무효표가 속출하는가 하면 6장의 투표용지에 다 기표하지 않은 경우도 발생해 홍보 부족과 아울러 지방선거 투표방식에 대한 개선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가 선거구(웅상)에서는 한나라당 김지석, 서근식, 무소속 이채화 후보가 5천699표(22.3%), 2천961표(11.6%), 3천13표(11.8%)를 얻어 11명의 후보 가운데 당선되었다. 나 선거구(상·하북, 동면)는 한나라당 최영호 15.6% 2천640표, 허강희 19.2% 3천261표, 무소속 박인주 12.8% 2천179표를 얻어 당선의 기쁨을 맛보았다. 다 선거구(물금, 원동)는 한나라당 박정문 후보와 무소속 박말태 후보가 각각 26% 3천494표, 23.2% 3천111표를 얻어 4대 시의회에 합류했다. 라 선거구(중앙, 삼성, 강서)는 한나라당 김일권 20.8% 5천901표, 나동연 16.3% 4천617표, 무소속 정재환 11.6% 3천303표를 받아 당선이 확정되었다. 전체 결과를 살펴보면 각 읍·면·동별로 출신지역이 고르게 분포한 가운데 하북면에서만 지역대표를 배출하지 못했다. 특히 원동과 동면의 경우 해당 출신 후보에게 몰표가 나와 당락을 갈랐다.시의원이 시정 전체의 감시와 견제를 하는 역할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역출신 의원에 대한 강한 열망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한편 처음 도입되는 비례대표 시의원은 한나라당 71.8% 6만130표, 열린우리당 28.2% 2만3천590표의 지지를 받아 각 당 비례대표 1번인 박윤정, 김덕자 후보가 시의회 사상 첫 여성의원으로 입성하게 되었다. 선거보도팀
전체 53.1%의 투표율을 기록한 5.31 지방선거가 각 선거구별로 당선자의 윤곽을 드러내며 막을 내렸다. 이번 5.31 지방선거는 지난 3회 동시지방선거 51.2%의 투표율 보다 1.9% 높은 53.1%의 투표율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과반을 겨우 넘기는 투표율로 매 선거 때마다 대표성 논란을 피해가기 힘든 상황을 보이고 있다. 총 16만2천544명의 유권자 가운데 8만6천366명이 투표한 가운데 시장은 무소속 오근섭 후보, 도의원은 한나라당 성계관, 박규식 후보, 시의원은 한나라당 김지석, 서근식, 최영호, 허강희, 박정문, 김일권, 나동연, 무소속 이채화, 박인주, 박말태, 정재환 후보가 각각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한편 처음 도입되는 비례대표 시의원 2명의 자리는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각각 1석씩을 확보해 열린우리당 박윤정 후보가 유일하게 열린우리당 의원으로 시의회에 입성하게 되었다. 비례대표 도입으로 시의회 사상 최초로 여성의원이 2명 탄생하게 된 셈이다. 지난 3대 시의회 현역의원 11명 가운데 다시 의회에 입성한 사람은 모두 3명. 한나라당 공천을 받은 김일권, 나동연 의원과 무소속으로 출마한 박말태 의원이 3대에 이어 4대 시의회를 구성하게 됐다. 3명 외에 전 시의원이었던 정재환 당선자를 제외하면 13명으로 늘어난 시의회 정수에서 9명의 초선의원이 4대 시의회에 새롭게 등장해 변화의 폭을 실감할 수 있다. ■시장 선거
당초 한나라당 윤장우 후보와 박빙의 경쟁을 펼칠 것이라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도 불구하고 오근섭 당선자가 1만2천766표차라는 비교적 큰 격차를 벌인 것을 두고 일등공신은 ‘양산시민연합’이라는 평가다. 양산시민연합(상임대표 박정수)은 한나라당 공천이 김양수 국회의원의 밀실공천이라고 주장하며 지난 6일 창립총회를 가져 오 당선자를 단일후보로 추대했다. 이 과정에서 한나라당 시장공천에 탈락한 성홍룡, 안일수, 우종철, 조문관씨가 오 당선자를 합의 추대한 것이 표심을 모으는 일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공천=당선’이라는 한나라당의 오만에 대해 분노한 지역민심이 결국 개표결과로 드러난 셈이다.
■도의원 선거
제1선거구(웅상, 상?하북, 동면)와 제2선거구(중앙, 삼성, 강서, 물금, 원동)에서 치러진 도의원 선거에서는 한나라당 후보가 모두 당선되었다. 1선거구는 한나라당 성계관 후보가 58.9% 2만4천989표로 당선되었고, 양산시민연합이 단일후보로 추대한 무소속 성홍룡 후보는 22.4% 9천546표를 얻는데 그쳤다. 열린우리당 이경열 후보는 19% 8천104표를 얻었다. 2선거구는 한나라당 박규식 후보와 시민연합이 단일후보로 추대한 무소속 조문관 후보가 지난 지방선거에 이어 정당공천이 뒤바뀐 채 재경쟁에 나섰지만 결과는 박규식 후보가 55.6% 2만515표를 얻어 당락 또한 뒤바뀐 결과를 보였다. 44.4% 1만6천382표를 받은 조문관 후보는 선관위가 부재자 투표용지 발송에 오류를 일으킨 데 이어 후보등록 이후 사퇴한 열린우리당 한기덕씨의 이름이 찍힌 투표용지로 인해 유권자들의 착오가 있었다며 당락 여부와 상관없이 공식 문제제기를 할 방침이라고 밝혀 선거후유증이 예상된다. 개표결과 2선거구는 무효표가 5천863표로 양 후보의 표차인 4천133표보다 많은 상황이다. ■시의원 선거
중대선구제 도입으로 한 선거구에서 2~3명을 선출하는 시의원 선거는 6장이나 되는 투표용지에다 시의원 투표를 한 명에게만 해야 하는 규정을 몰라 무효표가 속출하는 등 유권자들에게 투표방식이 제대로 홍보되지 못해 투표방식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가 선거구(웅상)에서는 한나라당 김지석, 서근식, 무소속 이채화 후보가 2천817표(11%), 2천961표(11.6%), 3천13표(11.8%)를 얻어 11명의 후보 가운데 당선되었다. 나 선거구(상?하북, 동면)는 한나라당 최영호 15.6% 2천640표, 허강희 19.2% 3천261표, 무소속 박인주 12.8% 2천179표를 얻어 당선의 기쁨을 맛보았다. 다 선거구(물금, 원동)는 한나라당 박정문 후보와 무소속 박말태 후보가 각각 26% 3천494표, 23.2% 3천111표를 얻어 4대 시의회에 합류했다. 라 선거구(중앙, 삼성, 강서)는 한나라당 김일권 20.8% 5천901표, 나동연 16.3% 4천617표, 무소속 정재환 11.6% 3천303표를 받아 당선이 확정되었다. 전체 결과를 살펴보면 각 읍·면·동별로 출신지역이 고르게 분포한 가운데 하북면에서만 지역대표를 배출하지 못했다. 특히 원동과 동면의 경우 해당 출신 후보에게 몰표가 나와 당락을 갈랐다. 한편 처음 도입되는 비례대표 시의원은 한나라당 71.8% 6만130표, 열린우리당 28.2% 2만3천590표의 지지를 받아 각 당 비례대표 1번인 박윤정, 김덕자 후보가 시의회 사상 첫 여성의원으로 입성하게 되었다. 선거보도팀
2002년 3월 요금 인상 이후 4년 3개월만에 택시 기본요금이 1,500원에서 1,800원으로 조정되었지만 택시업계의 서비스 개선 노력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6월부터 택시 기본요금이 300원 인상된 1,800원으로 상향조정된다. 지난 2002년 3월 인상 이후 4년 3개월 만에 인상된 셈이다. 시는 지난 23일 경남도의 방침에 따라 양산지역 택시 기본요금을 조정하기 위한 버스ㆍ택시교통개선위원회를 열어 6월 1일부터 기본요금 인상을 의결했다. 이미 지난 11일 경남도가 택시 기본요금을 300원 인상키로 결정한 방침에 따른 것이다. 시 관계자는 "서민의 경제적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사업자의 경영난 해소 및 운전자의 처우 개선을 위해 요금 인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요금 인상에 따라 해당 업체의 서비스를 개선을 유도하는 한편 시민들이 대중교통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보완책 마련에도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기본요금 인상 외에도 거리요금이 기존 130원/172m에서 130원/169m로, 시간요금 역시 130원/42초에서 130원/41초로 각각 조정되었다. 또한 하북면과 상북면 일부지역을 포함한 오지지역은 기본요금 2,000원이 2,300원으로 상향조정되었다. 시 관계자는 택시 운행을 오지지역을 구분한 것에 대해 "이들 지역에서 차량이 돌아올 경우 손님을 태우지 못하는 실차율 등을 고려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관내 운행 중인 택시는 일반택시 237대, 개인택시 354대로 모두 591대로 신고되어 있다. 이번 택시요금 인상과 관련해 지속적으로 택시업계에서 제기해온 유가상승에 따른 관리ㆍ유지비용 증가에 따른 경영난, 물가 상승 요인 등을 고려한 불가피한 인상이었다는 시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서비스를 생명으로 하는 택시업계의 자정 노력도 아울러 시행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행정지도를 통해 택시업계의 서비스 수준이 향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일 본회의를 끝으로 4월 임시국회가 끝났다. 사실상 17대 상반기 국회가 막을 내린 것이다. 그럼 지난 2년 동안 김양수 의원의 의정활동은 어땠을까? <참여연대>가 발표한 입법활동과 출석률을 토대로 살펴봤다. ◆입법활동
국회의원의 가장 직접적인 입법활동 실적 기준을 보여주는 것이 법안의 대표 발의 건수다. 이렇게 볼 때 김양수 의원의 17대 국회 상반기 입법활동은 활발했다. 김 의원은 한나라당의 '경제정책통'답게 17대 상반기 국회에만 17개의 법안을 발의했다. 이는 17대 전체 국회의원의 상반기 평균 법안 발의 수가 11.18개인 점을 감안하면 월등히 높은 수치다. 17개 법안 중 10개가 상임위를 거쳐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중 김 의원이 발의 한 내용 그대로 통과 된 법안이 1개, 다른 의원들이 발의한 비슷한 내용의 법안과 통합되어 통과 된 것이 9개다. 반면 '조세특례제한법중개정법률안'같은 경우에는 상임위 회의결과 법안의 유용성을 인정받지 못해 폐기되기도 했다. 나머지 6개의 법안은 현재 계류 중에 있다.김 의원이 발의한 대부분 법안은 해당 상임위인 재정경제위원회의 재정, 세금과 관련된 내용들이다. 하지만 '택지개발촉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비롯, 주택 관련 법안들도 상당수 차지한다. 이중 '기술신용보증기금법 일부개정법률안'은 신용보증기금이 신용조사, 신용정보 종합관리 업무를 수행함에 있어 국가,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단체에 대하여 필요한 자료의 제공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택지개발촉진법 일부개정법률안'은 택지를 공급하고자 하는 자는 용지비, 조성비, 직접인건비, 이주대책비, 판매비 등의 항목에 따라 택지조성원가를 공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김 의원은 "그동안 주택문제가 심각했고, 기업을 경영한 전문가로서 관심을 갖고 일을 하다보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앞으로 더 관심을 갖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회의 출결
김양수 의원의 17대 국회 상반기 본회의 출석률은 89.80% 인 것으로 확인됐다. 17대 국회의원 본회의 평균출석률은 88.78%. 상임위원회 출석률은 89.22%, 특별위원회는 40%로 나타났다.우선 본회의 출석률을 살펴보면 총98회 중 88회 출석했고, 10회 불참했다. 10회 불참은 결석이 4회, 결석사유서를 제출한 청가가 6회로 나타났다. 재정경제위원회 회의에서는 총 102회 중 91회를 출석(89.22%)한 것으로 집계됐다.반면 국회 내 각종 특별위원회의 출석률은 좋지 못했다. '독도수호 및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대책특별위원회'는 0%(0/1)로, '규제개혁 특별위원회'는 50%(2/4)로 각각 나타났다.한편 17대 상반기를 마친 국회는 다음 달 6월 새로운 국회의장과 국회의원의 상임위를 다시 정하는 원구성을 시작으로 후반기 국정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여의도통신 이정원 기자
도서관 기획취재를 위해 여러 지역을 다니며 도서관과 학교를 탐방하고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제일 많이 느낀 것이 이상을 바라기만 할 뿐 행동하지 않으면 이뤄낼 수 없다는 것이다. 도서관을 늘이고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시와 교육청의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지원과 관심은 그냥 나오는 것일까?행정 담당자의 의지와 정책이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도서관 담당자의 의지와 주민들의 요구의 목소리가 있어야 한다. 현재 23만의 인구가 양산에 살고 있지만 공공도서관은 두 곳에 불과하며, 작은도서관은 한 곳으로 시의 지원자체도 전무한 실정이다. 타지자체에서는 여러 시민단체가 나서 작은도서관을 위한 노력을 쏟아 붓고 있으며, 시가 먼저 나서 작은도서관이 활성화된 도시를 벤치마킹하기에 분주하지만 우리에게는 남의 이야기처럼 들리는 것이 현 주소이다. 창원의 경우 시민단체가 나서 한 시장출마자에게 작은도서관을 만들어 줄 것을 약속받아낸 것을 시작으로 민간이 함께 운영하고 있는 마을도서관이 34곳이며 아직 진행형이다. 우리지역을 보자. 현재 대중교통을 이용해 주공 4단지에 위치한 작은도서관을 찾는 주민들이 상당수이다. 저마다 우리동네에도 작은도서관이 있었으면 좋겠다고만 말할 뿐 직접적인 요구는 일어나지 않고 있다. 학교도서관 취재를 통해 “책을 좋아하는 학생과 싫어하는 학생이 있는 것이 아니라 책을 많이 접해본 학생과 접하지 않은 학생이 있는 것이다”는 말이 기억난다. 책을 많이 접한 학생과 접하지 않은 학생의 차이는 설명이 필요 없을 것이다. 비단 학생에게 국한된 말이 아니다. 책을 많이 접한 도시와 그렇지 않은 도시는 어떤 차이가 있을 지도 설명이 필요 없는 문제이다. 지역과 마을의 공동체를 형성하는데 있어서 도서관의 역할은 무엇보다 크다. 주민들의 사랑방이자 배움의 터 인 것이다. 여러 지역에서 시민들이 하나가 되어 책 읽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책 릴레이 운동’, ‘원 시티 원 북’ 운동을 펼치고 있다. 시와 도서관 담당자, 시민과의 다양한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지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공공도서관이 하나씩 늘어나고 각 읍면동마다 작은 도서관이 주민들의 생활 속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주민들의 요구가 바탕이 되고 관이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줄 때 비로소 이뤄질 수 있는 것이다. 주민들의 작은 목소리가 모여 작은도서관을 만들고 작은도서관을 통해 마을공동체가 이뤄지고 나아가 지역이 하나가 될 수 있는 날을 기대해본다.
시가 고유가 시대를 맞아 에너지 절약을 위한 신재생 에너지 활용을 확대할 계획을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오는 10일 준공을 앞둔 내원사 산문주차장 내 공중화장실은 2억2천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태양열을 이용한 난방을 선보일 예정이다. 내원사 공중화장실은 동절기 배관 동파 및 사용상 어려움을 해소하는 한편 화장실 바닥에도 온수난방을 할 수 있도록 되어 에너지 절약은 물론 내원사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외관은 전통 한옥 방식인 박공지붕 한식 그을림 기와 잇기를 활용해 사찰의 전통과 어우러진 공중화장실로 볼거리로 기능할 수 있게끔 되어 있다. 시는 이미 종합운동장 분수대에 10㎾ 가량의 태양광발전시스템을 설치해 운영하는 등 고유가 시대를 맞아 에너지 절약 및 유지관리비 절감 효과를 보고 있다. 한편 시는 지난 3월 개소한 원동문화체육센터에 4억원의 예산으로 40㎾급 태양광발전시스템과 100㎡ 규모의 급탕시설을 오는 10월까지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웅상정수장에 40㎾급 태양광발전시스템을 설치하고, 부산대 양산캠퍼스 내 치·의대 건물에 100㎾급 태양광발전시스템, 지열을 이용한 냉·난방시스템을 18억원의 예산을 통해 갖출 예정이다. 속되는 고유가 속에서 시가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에 발벗고 나서자 친환경적인 에너지를 통한 고육가 시대 극복이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얻고 있다. 시 관계자는 “에너지 절약이 관건인 고유가 시대에 걸맞은 신재생에너지 활용은 시 뿐만 아니라 민간부문에서도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할 사안”이라며 “현재 계획된 사업 외에도 추가 활용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대처를 하겠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청장 유홍준)은 지난 3월 30일 보물로 지정 예고(본보 4월 7일자 참조)했던 9세기 무렵 통일신라시대 <통도사삼층석탑>을 5월 29일 보물 제1471호로 지정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 석탑은 1972년 2월12일 경남도 유형문화재 18호로 지정, 관리되다 이번에 문화재위원회 건조물분과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로 격상된 것이다.2중 기단에 3층의 탑신부로 이루어진 전형적인 통일신라시대 석탑 양식을 보여주고 있는 통도사삼층석탑은 3.9m의 높이에 기단폭은 1.8m이며, 1층 옥개석 네 귀부분과 2층 옥개석 귀부분 2개소 및 3층 옥개석 귀부분 4개소가 약간씩 파손 멸실되었고 일부 균열 또는 멸실부분이 있으나 상륜부를 제외하고는 보존상태가 비교적 양호한 편이다. 통도사삼층석탑은 보존상태가 비교적 양호한 편이며 전체적인 규모와 양식 등을 볼 때 통일신라시대 말기인 9세기 후기의 특징을 잘 반영하고 있는 점에서 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이로써 국보 제 290호인 통도사 대웅전 및 금강계단을 비롯하여 국보 1건, 보물 19건 등 양산의 국가지정 문화재는 총 20건으로 늘어나게 되었다.
‘차는 차도로 다니고 사람은 인도로 다녀야 합니다’
어린이 교통안전 안전한 보행방법 가운데 가장 첫 줄에 나오는 문구이다.
시민 누구나 알고 있고 두말하면 입 아픈 말이다.
하지만 이러한 기본을 무시한 채 사람들이 다녀야 할 인도가 어느새 주차장으로 둔갑하고 있다.
이처럼 인도에 불법 주차된 차량들로 인해 보행자 전용 공간인 인도에서 조차 보행자의 통행을 어렵게 하고 있다.
그나마 한 사람이 지나다닐 수 있는 보행공간을 남겨두고 한쪽 바퀴를 인도에 걸친 채 주차하는 일명 ‘개구리 주차’는 그나마 양심적(?)인 편이다.
아예 일부 차량들은 인도 한가운데 주차해 보행자의 통행을 막아버리는 경우도 드물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인도에 주차된 차량들은 교통사고의 위험까지 부추기고 있다. 보행자들이 주차된 차를 피해 차도를 통해 통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시각 장애우나 휠체어를 탄 장애우들의 경우 불법 주차된 차들로 인해 보행권 자체를 박탈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인도에 불법 주차된 차들은 인도의 침하를 야기하는 주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시가 원활한 교통흐름을 위해 인도를 줄이고 도로를 확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불법 주차된 차량들로 인해 이제 인도에서 마저 사람이 차를 피해 다녀야 할 판이다.
‘서화로비사건’이라는 위기를 딛고 오근섭 후보가 재선 고지를 점령했다. 5.31 지방선거에서 오근섭 당선자는 현역시장이라는 잇점에도 불구하고 ‘서화로비사건’이 터지면서 한나라당을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를 선택했다. 이번 지방선거가 한나라당 초강세였다는 점에서 무소속 오 당선자가 1만2천766표 큰 격차를 벌이며 당선된 것이 지역정가의 눈길을 끌고 있다. 당초 한나라당 공천에 잡음이 발생하기 시작한 것이 바로 오 당선자의 ‘서화로비사건’이다. 오 당선자가 현역시장으로 한나라당 경남도당 공천심사위원 국회의원들에게 지역 승려의 서화를 제공하자 공천과 관련해 로비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당시 한나라당 후보 적합도에서 다른 후보들과 큰 격차로 앞서가던 오 당선자가 서화로비사건으로 공천에서 낙마한 이후 한나라당 공천을 ‘밀실공천, 지역구 국회의원의 사당화’라며 반발한 ‘양산시민연합’이 출범해 오 당선자를 단일후보로 내세웠다. 시민연합의 지지를 얻은 오 당선자는 박근혜 대표 피습사건 등으로 한나라당 지지세가 기세를 올리고 있는 가운데 현역시장으로 잇점을 안고 선거운동과정에서 ‘토박이론’을 내세우며 한나라당 후보와의 차별화를 꾀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개표가 진행되던 지난 1일 새벽, 당선이 확정되는 순간 오 당선자의 선거사무실에는 시민연합 박정수 대표를 비롯해 시민연합 관계자들과 지지자 150여명이 모여 당선을 축하했다. 오 당선자는 당선 소감에서 “시민연합과 시민의 승리”라며 “무엇보다 시민들이 원하는 양산 발전을 위해 주어진 임기 동안 발로 뛰는 시장의 모습으로 신중심도시 양산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중단없는 양산발전’이라는 구호를 내걸고 선거운동에 임했던 오 당선자는 선거기간동안 갈라진 민심을 추스르고, 새로운 화합의 전기를 마련하는 것이 시 승격 10년 이후 새로운 10년을 준비해야하는 4기 민선시장으로서의 과제라는 지적이다. 한편 16만2천544명의 유권자 가운데 8만6천366명이 투표해 53.1%의 투표율을 기록한 5.31 지방선거에서 오 당선자는 전체 유효득표수 48.7%인 4만1천433표를 얻었고, 한나라당 윤장우 후보가 33.7%인 2만8천667표로 뒤를 이었다. 열린우리당 정병문 후보는 11.5% 9천754표, 무소속 손유섭 후보 4.5% 3천817표, 무소속 김영태 후보 1.6% 1천354표를 각각 기록했다.
6월 1일부터 도로교통법이 개정된다. 운전자들은 개정되는 도로교통법을 잘 숙지하여 혼동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창유리 틴팅 단속기준 변경:자동차 창유리 틴팅(선팅) 단속기준이 가시광선투과율기준으로 바뀐다. 가시광선투과측정기로 가시광선투과율을 측정했을 때 차량앞면 유리가 70% 미만, 운전석 좌우옆면 및 뒷면 40% 미만일 때 승합·승용차 범칙금 2만원이 부과된다. 단, 실제 단속은 홍보를 거쳐 2년 후부터 단속할 예정이다.◇자동차의 화물적재함에 사람 태우고 운행금지:자동차(트럭, 봉고 등)의 화물적재함에 사람을 태우고 운행하면 4톤 초과화물차의 승합차는 5만원, 4톤 이하 화물차는 4만원의 범칙금을 물어야 한다.◇자동차전용도로에서의 갓길통행금지:고속도로 외에 자동차전용도로에서도 갓길로 통행시 고속도로에서와 동일하게 처벌, 승용차는 6만원의 범칙금과 벌점 30점을 받게 된다. ◇약물복용 상태에서 운전한 사람에 대한 처벌규정강화:마약·대마 및 향정신성의약품 등을 복용한 상태에서 운전한 사람은 주취운전자와 동일하게 처벌해 2년 이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13세미만의 어린이가 자전거를 탈시 안전모 착용 의무화:13세미만 어린이가 퀵보드·롤러스케이트 등 위험성이 큰 움직이는 놀이기구 외에 자전거를 타는 경우에도 안전모를 착용해야 한다.◇차량 뒷자석에도 유아를 태울 때 유아보호용 장구착용 의무화 :유아가 운전석 옆 좌석 및 뒷자석(승용차에 한함)에 승차한 경우에는 반드시 유아보호용장구를 착용한 상태에서 안전띠를 매도록 해야 한다. 위반할 시 범칙금 3만원.◇어린이통학버스 신고대상 차종의 확대:어린이통학버스를 운행할 때에는 어린이통학버스의 요건 등에 규정된 11인승 이상의 승합자동차이어야 한다.◇어린이통학버스 신고요건 완화:농어촌 벽지 등에서 학교의 장이 전세버스운송사업자와 운송계약을 맺고 소속 학생들의 통학 등에만 이용하는 경우에는 어린이통학버스로 신고하여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한다.
5.31 지방선거에서 양산시 투표율은 지난 지방선거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여전히 50%대에 머무는 저조한 투표율을 기록했다.제1회 지방선거 당시 양산은 69.6%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후 제2회 지방선거에서 55%, 제3회 지방선거에서 51.2%를 기록해 해마다 투표율이 낮아졌다.이러한 추세 속에서 5.31 지방선거의 투표율이 사상 최저를 기록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지만 53.1%의 투표율을 기록, 지난 지방선거보다 투표율이 1.9% 상승했다.하지만 평균 57.8%의 투표율을 기록한 경상남도 투표율에는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산이 전국 최고 격전지 가운데 한 곳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유권자들의 반응은 의외로 냉담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경상남도 내 20개 시·군 가운데 의령군이 81.5%를 기록해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였으며, 47.9%를 기록한 김해시가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한여름보다 식중독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5~6월에 식중독 예방을 위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보건소 관계자는 “요즘 시기에 식중독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 음식물의 조리·보관·섭취에 시민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학생들이 집단으로 식사를 하는 학교 급식소에서는 보다 식중독 예방을 위해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보건소에 따르면 식중독 및 수인성전염병 예방을 위해서는 흐르는 물에 비누로 손을 자주 씻어주는 것이 중요하며, 음식물은 반드시 익혀 먹고 조리기구는 삶거나 소독하며 육류, 해산물, 야채 등으로 용도별로 사용해야 한다. 음식조리 시 육류는 식중독 원인균인 살모넬라균에 오염된 것을 전제로 조리해야하며, 해산물 또한 각종 바이러스에 의한 질병 등을 일으킬 수 있어 조리 전에 이미 오염된 것으로 간주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오염된 육류나 해산물에 접촉한 칼, 도마, 행주, 접시 등으로 인해 조리된 음식이 재감염이 될 우려가 있기에 주방기구를 육류용, 해산물용, 야채용으로 구분해 사용해야 하는 것이다. 보건소 관계자는 “가급적 날 음식은 삼가야하며 식중독은 경구를 통해 간염 되므로 손만 잘 씻어도 70~80%는 예방이 가능하다”며 또한 “가정집의 경우 식중독 원인 음식을 발견해 조취가 가능하지만 학생들의 경우 급식 후 다른 군것질을 해 원인 음식을 발견하기가 어려우니 학교급식에 특히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산업자원부(장관 정세균)가 고유가 시대를 맞아 공공기관의 승용차 요일제를 의무화할 방침이다. 산자부는 지난 19일 대통령이 주재한 제4차 국가에너지자문회의를 통해 이와 같은 방침을 밝혔다. 오는 12일부터 실시되는 승용차 요일제에 따라 시청 등 관내 주요 공공기관에 사실상 승용차 5부제가 적용되는 셈이다. 최근 유가 상승으로 인한 에너지 절약은 물론 주차난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관내 대부분 공공기관의 주차문제도 일정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승용차 요일제란 각 요일별로 해당하는 자동차 끝번호 차량이 공공기관에 진입할 수 없도록 제한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월요일에는 자동차번호 끝자리수가 1 또는 6인 차량이 공공기관에 진입할 수 없고, 화요일에는 2 또는 7, 수요일에는 3 또는 8, 목요일에는 4 또는 9, 금요일에는 5 또는 0번 차량이 공공기관에 진입할 수 없게 된다. 또한 각 공공기관 임직원 차량 중 불가피하게 끝번호제를 준수할 수 없는 차량을 위하여 사전에 각 공공기관의 요일제 전담부서에 쉬고자 하는 요일을 선택할 경우에는 이를 인정(스티커 부착)하도록 하여 요일제에 따른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실시되는 승용차 요일제는 정부, 지자체, 정부투자기관 등 약 640개 공공기관이 참여하게 되며, 공공기관을 방문하는 민원인 및 방문객 승용차도 대상에 포함된다. 한편 기존 10부제와 같이 장애인사용승용차, 800cc미만 승용차, 긴급자동차, 보도용자동차, 외교용자동차, 화물자동차, 특수자동차, 승합자동차(11인이상), 경호용자동차, 하이브리드자동차 등은 제외될 예정이다.
말하기 시간. 내용 자유, 형식 자유. 한 녀석이 매점 아줌마에 대해 이야기하겠다며 천연덕스럽게 슬픈 표정을 지으며 우울한 어조로 "매점 아줌마의 얼굴은 늘 슬프고 우울하다"로 말을 시작한다. 그러자 아이들의 박장대소. 다른 녀석들이 연대감을 가지고 여기저기서 불만을 터뜨린다. 하지만 생각해 보라. 10분간의 휴식 시간에 벌떼처럼 밀려오는, 입맛도 가지가지인 녀석들의 요구를 일일이 다 들어주려면 웃는 얼굴 다정하게 맞이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랬다간 느려 터져서 제대로 사지도 못했다고 야단들일 게 뻔하다. 이런 사정이니 누가 매점에 앉아 있던, 거기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미움을 받을 수밖에 없다. 매점 아줌마와 시간을 갖고 일대 일로 만나 보라. 그녀는 결코 슬프고 우울한 여인이 아니다.
후덕한 웃음으로 먼저 인사를 건네는 마음씨 좋은 아줌마이다. 나는 아이들에게 ‘입장 바꾸기’의 미덕을 호소하며 매점 아줌마에 대한 변론을 마무리 짓는다. 사이라는 것, 관계라는 것, 이해 안 하려고 들면 어찌 메워질 수 있겠는가. 멀고 가까움을 떠나 사람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우리는 충분히 그 사일 메워야 하는 것 아니겠는가. 그건 결코 거창한 휴머니즘이 아니다.통일호 열차 안의 옆자리/ 신문을 읽고 있는 신사분의 발에/ 수압을 견디지 못한 말이 몇 번이고 뛰쳐나올 뻔했다/ 옆에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미워해야 한다는 것만큼 먹먹한 일도 없을 것이다/ 진실은 포장되지 않은 상태로 온다고 하지만/ 진실도 진실 나름/ 그러나 이 표정 굳은 생각은 왜관을 지나면서/ 달라졌다 내 코가 발꼬랑내에 그렇게/ 절어가는 것도 신기했다/ 세상을 감각 끝에서 맡는 것이 아니라/ 감각을 상황 쪽으로 풀어놓는 일/ 그걸 중독이라고 부르기도 한다마는/ 중독도 중독 나름/ 나는 그 신사의 발냄새가 친숙했다고는 말하지 않겠다/ 세상과 내 코 사이에 향술 뿌려놓아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껴안으려기보다는 떨어져 있으려는/ 내 자세가 문제였을 것이다/ 발냄새처럼은 아닐지라도/ 서로가 뿜어내는 흐뭇하고 끈적한 기운 같은 게/ 사일 메워야 한다는 실감/ 이번에는 코끝에서가 아니라/ 살갗 사이에서 돋아나기 시작했다// 나는 구두를 벗기 시작했다//
-손진은, <사이에 대하여> 전문 누구나 한번쯤 해 보았을 경험을 쓴 시다. 버스를 타면 ‘신발을 벗지 마시오’라고 써 붙여 놓은 건 이러한 일 때문이겠지. 밀폐된 공간에서의 발 냄새!(지독한 고문, 분노, 적개심 등등 오만가지 감정의 비빔밥) 그러면서도 좀 더 참아보자고, 급기야 후각이 마비될 때까지의 은근과 끈기. 그러나 그러한 사정을 모르는 신발 주인. "수압을 견디지 못하는 말"이라는 표현은 참 적절하다. 그러한 상황에서 시인은 이렇게 노래한다. "껴안으려기보다는 떨어져 있으려는/ 내 자세가 문제였을 것이다"라고. 참으로 거룩하게 느껴지는 대목이다. 나는 손 시인을 좀 알기 때문에 거룩하다는 말을 주저 없이 쓴다. 그는 정말 이와 같은 심성을 가진 시인이다. 같이 구두를 벗지 않으면, 내가 한 꺼풀 벗지 않으면, 우리 사이가 어찌 가까워 지리요. "서로가 뿜어내는 흐뭇하고 끈적한 기운 같은 게/ 사일 메워야 한다는 실감"을 주는 시이다.배정희 /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