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내 주요가축 가운데 돼지 사육은 늘어난 반면 닭 사육는 줄어 조류독감의 여파가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 시 농업기술센터가 밝힌 지난 해 12월 현재 관내 가축통계에 따르면 돼지사육은 88가구 9만2천마리이며, 닭 사육은 220가구에 149만9천마리로 나타났다. 2004년과 비교하면 돼지는 3가구 1천2백마리가 증가했으며, 닭은 사육가구는 2가구 증가했지만 사육두수는 5만1천마리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2005년 현재 관내에서 사육하고 있는 가축의 종류는 주요 가축인 한육우, 돼지, 닭 등 모두 17종이다. 지난 해 새롭게 사육된 가축은 면양 2가구 20마리이며 2004년 2가구 5마리를 사육하던 오소리 농가가 사라졌다. 한편 주요가축 가운데 도 전체를 놓고 볼 때 닭의 사육이 증가한 반면 소, 돼지의 사육이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창녕(197만5천마리)에 이어 닭 사육이 도내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양산지역 가축농가의 주 수입원이 되는 닭 사육에 대한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해마다 조류독감의 위험이 닭 사육농가를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조류독감 방역 및 농가 관리가 체계적으로 이루어져 관내 가축농가 수입을 안정시킬 수 있는 대책 마련에 시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우리 민족 고유의 명절인 설을 맞이하여 설맞이 선물로 무엇을 사야할지 고민하고 있다면 우리지역의 특산품에 눈길을 돌려보자.시민들이 설맞이 선물로 지역특산품을 마련함으로써 지역에 대한 애향심을 나누고 지역경제 성장과 홍보효과 등 일거양득을 기대하면서 관내 특산품 9가지(양산박, 동면버섯, 삽량주쌀, 참도투한방, 서운암약된장, 물금감자, 원동딸기, 상북계란, 이파랑 수경원 청정채소)를 소개한다.▶양산박 박국수 및 수제비의 주 원료는 ‘박’으로써 탄력 있어 풀리지 않아 담백한 맛을 낸다. 박이 30% 함유된 박냉면은 쫄깃쫄깃하며, 지하 180m 암반수로 생산되는 냉면의 육수 맛 또한 일품이다. 055)366-7338 ▶동면버섯 주생산품은 느타리버섯, 팽이버섯, 새송이버섯이며 조직배양을 통하여 다종 및 다량을 재배함으로 품질이 우수하다. 아미노산 및 철분 등이 풍부하여 유아발육 및 성인병예방에 좋다. 055)382-8006▶삽량주쌀 유기농법으로 재배한 저공해 품질 인증미로 통도사의 맑은 물로 생산되어 윤기가 흐르고 그 맛 또한 일품이다.
포장단위: 20kg
하북농협 : 055)382-7312 ▶원동매실 원동매실은 태백산 마지막 자락의 온화한 기후와 매실재배의 알맞은 일조조건하에서 생산된 것으로 알칼리성 체질개선효과 및 숙취해소와 살균 효과에 뛰어나며 피로회복, 이뇨효과에도 좋다. 열매는 5월에 판매하며 엑기스는 연중 구매가능하다.
공장: 016-9314-5506▶참도투한방 참도투는 홍삼한방돼지고기로 오룡산 청정지역에 위치한 오룡농장에서 직접 생산·판매하는 돼지고기이다. 무공해의 쫄깃쫄깃한 육질을 맛볼 수 있으며 돈육 특유의 거북한 냄새가 없다. 055)374-7890▶서운암약된장 생약제를 첨가한 된장으로 색깔이 맑고 맛이 깔끔하고 담백하며 한약재 향기가 배어나는 순수한 자연 건강식품이다. 통도사 서운암에서 생산된다. 055)383-8888 ▶물금감자 알칼리성 식품으로 비타민 B1이 쌀밥의 4배이며, 모래밭에서 재배함으로 맛이 타박하고 맛있다.
055)381-0595, 382-0330▶원동딸기 딸기재배 적정풍토에서 재배하여 열매가 굵고 당도가 높으며 비타민C가 풍부하다. 055)381-5101▶상북계란 비타민과 단백질이 풍부하며, 산성체질을 알칼리성으로 개선하는 데 효과가 있다.
055)374-6117, 374-7671▶이파랑 수경원 청정채소
수경재배로 된 무공해청정채소이며, 농약과 중금속에 오염되지 않은 식품. 신선채소로서 연중생산 된다. 055)387-0288
천성산대책위원회와 천성산을 위한 시민종교단체연석회의는 16일 오전 지율(48)스님이 입원해 있는 동국대 일산병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천성산을 위한 대국민호소문’을 발표했다.“한 비구니가 스러집니다”로 시작되는 이 호소문에서 시민종교단체는 “천성산과 도롱뇽은 단순히 환경문제가 아니라, 경제발전에만 목매어 삭막해져가는 우리사회에 던지는 생명의 화두, 비도덕, 비양심, 부패에 문제제기를 하기 위한 화두”라며 “4년여 동안 거리에서 절규하던 그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고, 자신의 생명을 던지면서까지 지키려고 하는 진실이 무엇인지 바라봐 주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 호소문에는 “그 동안 생명의 진실에 무심했던 것을 참회한다”는 스스로에 대한 반성과 “진실을 외면하려 했던 사회지도층을 비롯한 시민사회의 각성”을 촉구하는 내용도 담겨있었다.
이 자리에서 시민종교단체는 “천성산문제의 진실적 접근을 위해 학문적, 기술적인 양심선언을 기다리며 ‘(가칭) 천성산 진실센터’를 운영하려 한다”고 밝혔다. 한편 계속된 단식으로 목숨이 경각에 달한 상태에서 지난 5일 동국대 일산병원에 입원한 지율스님은 한사코 치료를 거부하고 있어 의료진과 주변 관계자들이 발을 동동거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병원 중환자실 김영권 실장은 “몸무게가 28.3㎏로 입원 당시보다 0.7㎏ 감소했고 호흡곤란을 호소하는 등 현 상태를 지속할 경우 사망을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병원쪽은 “의식을 잃거나 치명적인 상태가 되면 병원이 개입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16일 양산대학에서 제1기 영어체험캠프에 참가하는 학생 100여명이 입소식을 가지고 5박6일간의 교육에 들어갔다. 영어체험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은 수준별로 20명씩 반이 편성돼 원어민강사와 현지인 전문 강사로 구성된 강사진에게 상황별 영어 사용법을 교육받는다. 영어체험캠프는 교육, 문화, 오락 등 실제현장 학습 중심의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외국에 나가지 않고도 영어와 친근해지는 계기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웅상분동이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지지부진한 제자리 걸음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 해 시와 시의회가 가진 주민설명회와 시에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분동에 찬성하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드러나 분동 추진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시의회에서 여론조사 실시 절차와 설문 내용을 문제 삼으며 지난 정기회에 상정된 분동 관련 조례안이 심의조차 되지 못했다. 시의회는 지난 정기회 당시 회기 중 상정된 조례안에 대해 ‘심의시간 부족’을 들어 조례 심사를 사실상 거부했으나 2월로 예정되어 있는 임시회에서 분동 관련 조례안에 대한 심의가 제대로 이루어질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분동 대신 ‘1읍 1출장소’ 설치를 주장하고 있는 웅상지역 시의원 2명은 다시 행자부를 방문해 1읍 1출장소 설치 가능 여부를 정식 공문으로 발송해 줄 것을 요청했다. 행자부 관계자는 시의 질의공문이 발송될 경우 회신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시 관계자는 1읍 1출장소 설치 가능 여부를 질의할 공문 발송에 관해 시의회로부터 정식 요청이 없었을 뿐 아니라 현재 행자부에 분동 및 출장소 설치 질의를 정식 공문으로 요청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임시회에 상정될 분동 관련 조례안을 거부할 수는 없지만 심의보류 등의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이처럼 웅상분동 문제가 장기화되면서 분동을 전제로 뽑은 신규공무원 43명이 대기발령 상태로 남아 있어 새로운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시가 기본인력계획에 따라 지난 해 확충한 135명 가운데 92명은 발령이 되었지만 43명은 여전히 발령대기상태이며, 분동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이 가운데 절반 정도만 발령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선거를 앞두고 웅상 분동 문제가 선거쟁점으로 부각될 경우 목적과 수단이 뒤바뀌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웅상 발전이라는 목적을 이루기 위해 시가 선택한 웅상 분동이 선거 쟁점으로 지역주민간의 갈등과 반목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다. 시가 분동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구체적인 웅상 발전상을 제시하지 못한 채 분동 자체의 성사 여부에만 몰두한 나머지 지역주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한 것이 분동 추진이 힘을 잃은 원인이라는 분석과 함께 시의회의 명확하지 못한 태도를 문제 삼는 여론이 나오고 있다. 현재 시의회가 주장하고 있는 1읍 1출장소 체제가 시의회 전체 의견이라고 보기에는 힘들다는 것이다. 일부 의원들의 분동 반대 목소리는 크지만 실제 분동을 찬성하는 의원들이 있는 가운데 분동문제를 놓고 의회의 토론 후 표결에 부치는 과정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는 것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선거를 앞두고 분동 문제가 장기화되면서 분동이 지역 표심을 자극하는 수단으로 전락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차츰 높아지고 있다.
북정근린공원 무대 뒤 시민들의 발바닥 지압을 위해 조성된 지압 길의 쇠 손잡이가 파손된 채 방치되어 있어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시설물들의 페인트가 곳곳에 벗겨져있을 뿐 아니라 지난해 12월경 불장난으로 인해 공원 내 시민 편의 시설인 평상도 불에 타버린 채 방치되어 있는 실정. 시의 조속한 사후관리가 필요한 시점이기도 하지만 시민들의 세금으로 조성된 공원인 만큼 공공시설물을 사용하는 시민들의 의식 또한 성숙해져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요즘 딸기는 시도 때도 없다는 어머니 말씀. 한겨울에도 땀방울 뚝뚝 떨어지는 아주머니의 손 끝에서 빨간 딸기 한 바구니가 금새 채워진다. 하우스 안은 찬 바람 소리 말고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지만 가만히 귀기울이면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릴지도...
재론의 여지가 없는 세계 최고의 명품 피아노 ‘스타인웨이 앤 선스 (Steinway & Sons)’는 재론의 여지가 없는 세계 최고의 피아노 명품이다. 그런데 이 명품이 우리 양산에 있다는 것을 아는 양산시민은 얼마나 될까?어느 악기든지 최고의 명품이 있다. 보통은 두서너 군데의 회사가 최고의 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이지만 어쿠스틱 피아노의 경우만큼은 이야기가 다르다.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콘서트홀이나 연주장 한켠에서 언제나 소박하게 작은 빛을 발하는 Steinway는 피아노 명품으로서는 단연 독보적이다. 전 세계적으로 피아노가 대중화되고 양산체제로 전환될 때에도 스타인웨이는 항상 일정한 양의 제품만을 생산해냈다. 제품 곳곳에 깃들어있는 그들만의 장인정신과 자부심은 한 세기가 넘게 이어져왔으며 전 세계 수많은 뮤지션들의 찬사와 흠모를 한 몸에 받아왔다. 클래식은 물론이고 재즈와 뉴에이지, 그리고 록음악에 이르기까지 모든 위대한 음악의 바탕에는 항상 스타인웨이의 숨결이 묻어났던 것이다. 지난해 양산에 온 백건우씨는 “대도시도 아닌 지방도시에 이런 명품이 있다니… 양산시의 문화예술에 대한 안목이 어느 정도인지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며 놀라워했다.
“축하합니다”이는 2004년 6월 19일, <금난새와 함께하는 가족음악회>를 위해 양산을 찾은 금난새씨가 기자에게 던진 첫 마디다. 무슨 말인가 몰라 어리둥절해 있는 기자에게 그는 “이처럼 훌륭한 문화시설을 가지고 있는 양산시민들에게 드리는 말”이라고 했다.해가 바뀌어 2005월 4월 7일 다시 양산을 찾은 그는 “이곳의 음향시설은 매우 뛰어납니다. 홀의 크기도 아주 적당하고… 양산에 이처럼 훌륭한 공연장이 있다는 것에 대해서 시민 여러분들이 자부심을 가져주셨으면 합니다”며 거듭 양산문화예술회관을 칭찬했다.금난새씨만이 아니다. 2004년 11월 19일, ‘서혜경 초청 연주회’에 온 서혜경씨도 그랬고, 지난해 9월 9일, ‘백건우 피아노 리사이틀’을 위해 양산을 들른 백건우씨도 양산의 이 문화공간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그만큼 양산문화예술회관은 한 시대의 거장들이 인정하는 훌륭한 문화시설이지만, 양산시민들 중에는 오히려 이 문화자산의 가치를 모르는 이들이 많다. ■양산의 문화ㆍ휴식 복합공간양산문화예술회관은 문화시설의 불모지였던 양산시에 문화공간을 확충해 시민들의 문화향수욕을 채워주려는 뜻을 품고 지난 2000년 5월 착공 후 2년 7개월만인 2002년 12월 18일 준공한 총부지 10,752.6㎡, 건물 연면적 6,847.15㎡의 지하 1층, 지상 3층의 종합문화예술공간이다. 2002년 12월 21일 개관한 양산문화예술회관은 객석 834석 규모의 대공연장 말고도 169석의 소공연장과 전시실, 야외공연장, 연습실의 주요시설과 대리석광장, 분수대, 어린이 놀이공원 등의 부대시설이 갖춰진 양산의 문화·휴식 복합공간이다. 개관 이후 지역 문화예술단체의 각종 공연과 수준 높은 국내 및 외국의 각 장르별 공연 및 연주회를 꾸준히 유치해 왔던 양산문화예술회관은 지난해에는 공연실적이 피크를 이루어 총 32종의 각종 문화예술 무대가 열리는 가운데 시민들을 한껏 즐겁게 했다. 그 가운데는 2월의 국립극단 연극 ‘인생차압’을 비롯해 ‘노영심의 봄의 피아노’ ‘금난새의 해설이 있는 음악회’ ‘리틀엔젤스예술단 초청공연’ ‘국립무용단의 코리아 환타지’ ‘백건우 리사이틀’ ‘김덕수의 다이나믹 코리아’ ‘러시아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 등 굵직한 기획공연만도 26종이나 된다. 이는 인근의 기초자치단체 문화회관들이 대부분 10여회 안팎의 공연밖에 소화하지 못한데 비해 실로 괄목할만한 결실이다. 비교적 활발한 공연행사를 펼친 ‘거제문화예술회관’의 24회, ‘창원성산아트홀’의 18회 보다도 웃도는 실적이다. ■올해도 볼거리ㆍ즐길거리 ‘풍성’양산문화예술회관의 무대는 올해도 연중 불이 꺼지지 않을 계획이다. 연초인데도 시 문화예술과 회관 운영담당자인 안종학씨의 수첩에는 올 한 해의 공연 일정이 빼곡히 들어있다. 우선 눈에 띄는 것만 봐도 벌써부터 가슴이 설렌다.금난새씨가 지지난해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세 번째 양산을 찾고, 백건우씨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 또 양산을 들른다. 금난새씨는 6월 중순, 백건우씨는 12월 초순으로 일정이 잡혀있다. 그런가하면 싱어송 라이터로 유명한 삼형제 조트리오(조규천·조규만·조규찬)가 가슴을 적셔주는 촉촉한 발라드를 가지고 3월 하순에 찾아오고, 뮤지컬창작공작소 레히(LEHI)의 뮤지컬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가 4월 하순에 초청된다.극단 산울림의 <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다>는 가정의 달 특집극으로 계획돼 있고, 극단 악어컴퍼니의 달콤 쌉쌀한 연극 <6월의 아트>는 6월 하순에 공연 일정이 잡혀있다. 이밖에 <파리나무십자가>, <프라하 소년소녀합창단>, 지난해 선보인 <호두까기 인형>의 또 다른 버전인 러시아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이 찾아오고, 지난해 시민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던 <난타>도 재공연된다.또 극단미추가 지난해 마당놀이 25주년을 맞아 선보인 신작 마당놀이 <마포 황부자> 양산공연도 계획돼 있다. 세익스피어 희곡 <베니스의 상인>을 모티브로 해 한국식으로 새롭게 창작한, 마포 살던 구두쇠 황득업의 이야기인 이 마당극은 마당놀이의 국보급 인간문화재 윤문식, 김성녀, 김종엽의 탁월한 연기와 정태화, 이기봉, 박영숙 등 극단미추의 노련한 배우들이 펼치는 춤과 노래, 연기의 앙상블이 일품이다. 시 승격 1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이 마당극은 3월 초순 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 멍석을 깐다.이미 공연이 확정된 것 말고도 섭외 중인 작품들이 줄을 잇고 있다니 올해 양산의 문화예술판도 꽤나 풍성할 듯 하다. 하지만 이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받아들이느냐 그렇지 못하느냐는 전적으로 시민들의 몫이다. ■새로운 변화대공연장 옆면에 위치한 300석 규모의 야외공연장이 올해 조명시설과 음향시설을 보강해 새로운 문화예술 공간으로 거듭난다. 한국적인 예술 감각을 살려 부채꼴 형으로 조성된 야외공연장은 콘서트 등의 노천음악회나 마당극, 각종 놀이마당, 국악연주 등 다양한 장르의 야외 공연에 안성맞춤인 문화공간이다.하지만 지금까지는 조명시설과 음향시설이 만족스럽지 못해 활용도가 그다지 높지 못한 편이었다. 이를 위해 시 문화예술과는 이미 필요한 예산을 확보해 곧 시설보강을 할 계획이다. 따라서 늦봄이나 이른 여름에는 이곳에서 각종 야외 문화예술 공연을 위한 멍석마당이 깔리게 될 것이다. 따라서 관내 청소년들의 음악공연이나 문학단체의 시낭송회, 작은 음악회, 가벼운 춤 공연 등이 이 야외공연장에서 펼쳐져 시민들의 발길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또 문화예술회관 주변을 시민들이 즐겨 찾을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계획도 수립돼 있다.이와 관련한 예산이 당초 예산에 편성되지는 않았지만, 추경에 편성해 상정할 계획이라고. 저녁을 들고 가벼운 마음으로 이곳을 들른 시민들이 잠깐 쉴 수 있는 방갈로도 짓고, 주변 일대의 조명도 새롭게 해 이른바 ‘빛의 쉼터’를 조성함으로써 또 하나의 양산 명물이 될 것이라는 것이 회관 관계자의 설명이다.
학교 다니는 게 너무나도 신날 수 있다면?모든 학생들과 부모들의 바람일 것이다. 창조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은 초등학교를 다녀온 후 여느 아이들처럼 학원으로 가지 않고 통학버스를 타고 그들만의 배움터로 향한다. 머리 아픈 공부도 창조학교 선생님들과 함께 하면 어느새 재미있는 놀이가 되어 아이들은 창조학교 가기를 매우 즐거워한다. 오늘은 창조학교 학생뿐만 아니라 외부 학생들도 함께 모였다.캠프현장에서 아이들과 함께 하는 이영남 교장은 “자전거면허를 통해 아이들에게 긴장감을 주고 직접 자전거면허응시원서를 작성하게 하고 연습을 통해 면허를 취득하게 한다. 한 번에 시험에 붙는 아이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한 번에 합격하지 못한다. 3번의 기회를 주고 합격하게 되면 면허증을 발급해 성취감을 높여 주기도 한다. 실기시험만 치르는 것이 아니라 필기시험도 본다”고 말했다.그리고 중간중간 아이들은 놀이를 가지는데 무작정 노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놀이를 선택할 수 있다. 이것은 바로 아이들의 선택권을 인정하는 것.올해 창조학교 졸업반인 상범이와 정학이는 “창조학교에 오면 감자와 고구마도 직접 키우고 주제학습을 통해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얘기할 수도 있어 너무 즐겁다”고 말했다. 창조학교는 초등대안학교의 개념보다 방과 후 학교의 개념으로 아이들의 선택권과 교육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열린 학습장이다.강미경 교사는 “올해 국회와 교육부에서 논의되고 있는 대안학교 법제화가 반갑기도 하지만 오히려 그것이 독이 되지는 않을까 염려스럽다. 대안교육을 하나의 새로운 학원교육이나 교육적 사치로 잘못 이해하는 이들이 있어 바람직한 대안교육이 자리 잡아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대안학교 교사들이 그러하듯 창조학교의 교사들도 그리 넉넉한 대우를 받지는 못한다. 이들은 모두 공교육에 염증을 느껴 새로운 교육을 모색하던 중 스스로가 아이들을 가르치겠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뛰어든 사람들이 많다. 아이들에게는 교육의 다양성을 교사에게는 교육의 자율성을 맘껏 누릴 수 있는 그날이 어서 빨리 오기를 바라며 오늘도 그들은 아이들과 함께 배워 나간다.
최근 획일적인 공교육제도에 회의를 품은 학부모들을 중심으로 대안학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안교육은 사회에서 낙오된 학생들만이 받는다는 선입견이 점차 사라지고 교육의 다양성에 눈을 돌리는 사람들. 관내 웅상읍 매곡리에도 양산의 유일한 대안학교 ‘창조학교’가 2000년도부터 운영되고 있다.
대안학교란 무엇이고 현재 법제화를 눈앞에 둔 대안학교의 현황은 어떠한지 파악해 보았다. ▶교육의 다양성 추구대안학교는 획일적인 공교육제도의 문제점을 극복하고자 만들어져 기존의 학교교육과는 다른 학교교육을 추구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들이 추구하는 교육모토는 의무교육을 중심으로 교육하되 작은 학급을 통한 인간성 회복, 교사에게는 교육의 자율권을 학생에게는 교육의 선택권을 부여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대안학교는 97년 3월 경남 산청에 개교한 간디학교가 바로 그 시작이었다. 비록 26명으로 이루어진 작은 학교였지만, 학력주의를 바탕으로 학교를 떠남은 곧 사회적 낙오라는 인식이 고착된 사회에서 정상적인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학교를 떠나 오지의 비인가 학교에 입학하였다는 사실이 충격적인 사건으로 받아들여졌다. ▶대안학교 법제화될 전망이를 필두로 해 전국에는 현재 70여개의 대안학교가 들어섰지만 이 중 정식으로 인가를 받은 곳은 고등학교 19개, 중학교 6개로 총 25곳에 불과하다. 의무교육 적령기 아동이 대안학교에 취학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어 아동을 초등대안학교에 보내는 것은 범법인 것이 현실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학교 부적응아 교육’, ‘실험 교육’ 정도로만 인식돼온 대안학교가 국내에 본격 도입된 지 10년만인 올 3월부터 학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정규학교’로 인정받게 될 예정이다. 특히 중·고등학교 뿐 아니라 초등대안학교도 이에 포함돼 대안교육이 획기적으로 확대될 전망이지만 부작용도 우려된다.▶법제화돼도 ‘양날의 칼’ 문제학력인정 학교가 되기 위해서는 비록 기존 법령의 적용을 받지 않게 되었다고 해도 시설이나 교육과정 등의 측면에서 일반적으로 납득될 만한 요건을 충족시키도록 해야 하지만 영세한 상당수 대안학교에게는 그것조차 버거운 일이 될 것이고 법령의 시행 이후에도 여전히 ‘불법적인 시설’로 남게 되는 문제가 있다. 또한 학력인정과 재정지원을 골자로 마련될 대안학교 설립·운영규정에 따라 교육부가 설립 기준을 유연하게 정할 방침인데 이로 인해 무늬만 대안학교인 사립학교들이 난립할 수 있는 문제 또한 간과할 수 없다. ▶관내 유일의 창조학교관내 유일의 대안학교인 창조학교(웅상읍 매곡리)는 초등학교 수업이 끝난 후 방과 후 학교 개념으로 학교가 운영되고 있으며 각종 주제학습과 캠프 및 체험활동을 통해 공교육에서 배울 수 없는 커리큘럼으로 학교를 꾸려가고 있다. 창조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이영남 교장은 “대부분의 대안학교가 재정난에 허덕이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법제화는 반가운 소리지만 학교 설립 기준이 완화되면 대안학교에 대한 철학도 없는 이들이 너도나도 대안학교 설립에 뛰어들어 대안학교의 정체성에 상당한 혼란이 생겨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이런 문제들을 정부와 교육부가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가 큰 과제로 남아 있는 상태다.
나마스떼! 김성희입니다. 첫 수업 이후 지난 4주간 심신건강을 위한 8가지 아사나를 배워보았습니다.오늘부터는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촉진시키고 신체의 균형을 맞춰주는 밸런스 요가를 배워보도록 할거예요. 무엇보다도 몸과 마음의 조화와 균형이 중요하다는 것 명심하세요.
오늘은 밸런스요가의 첫 번째 시간으로 나무자세와 삼각자세를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NAMASTE는 요가인의 인사로 ‘나는 당신을 경배합니다’란 뜻.▶나무 자세 마음과 시선을 통일 시켜 한 곳으로 모으고 나무자세를 취하다 보면 집중력이 생기고 잡념은 어느새 사라지며 몸의 균형이 이루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나무자세 1 : 양발을 모으고 정면을 향한 상태에서 왼쪽 다리를 들어올려 발바닥이 오른쪽 허벅지에 닿게 한다.
무릎 관절 옆에 올려놓으면 관절에 무리가 가서 상할 수가 있으니 주의한다. 이때 양팔은 어깨와 수평이 되도록 벌린다. 나무자세 2: 벌린 양팔을 천천히 균형을 잃지 않도록 집중하며 손이 마주보도록 위로 모아 쭉 뻗어 준다. 이 상태를 1~2분 유지한 후 양팔을 수평으로 벌리고 왼쪽 다리를 내려 양발을 모으고 숨을 고른 다음 오른쪽 다리도 같은 방법으로 한다. ▶삼각 자세
삼각으로 뻗은 나뭇가지라는 의미의 이 자세는 척추, 골반, 옆구리를 포함한 전신의 균형을 잡아준다. 내장기능, 내분비계, 신경조직의 활성화에 좋으며 전체적인 몸매의 이상적인 균형선을 만들어 준다. 삼각자세 1 : 어깨 너비의 2배 이상이 되도록 양 다리를 쭉 편 후 팔은 어깨 높이의 평행을 유지하고 시선은 오른손 끝을 향한다. 삼각자세 2 : 오른쪽 발끝이 바깥쪽을 향하도록 90도로 돌리고 오른쪽 무릎을 구부린다. 이때 왼발 끝은 계속 정면을 향한다. 삼각자세 3 : 오른손이 바닥끝에 닿도록 상체를 기울인다. 이때 왼손은 하늘을 가리키고 손가락은 가지런히 모은다. 20~30초간 이 자세를 유지한 후 다시 기립자세로 돌아와 반대쪽으로 같은 자세를 반복한다.
올해 양산시 사회단체보조금이 지난해보다 6백만원이 증액된 총 6억3천797만원으로 확정됐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관내 사회단체로부터 신청 받은 보조금 요구액은 71개 단체 총 16억953만원이나 된다니 이들 사회단체들의 요구를 들어주자면 10억원 가량이나 모자라는 형편이다. 이와 관련, 해당 단체들의 보조금 로비활동이 뜨거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심지어는 5월의 지방선거를 겨냥한 강압성 요구를 하고 있는 곳도 있다고 하니 효율적인 예산집행을 해야 하는 시의 입장이 퍽 난감할 것으로 짐작된다. 다 알다시피 사회단체보조금 지원은 공익활동을 수행하는 법인 또는 단체를 대상으로 사업비를 지원함으로써 공익사업 수행의 원활한 진행을 돕기 위해 마련된 제도로 각 사회단체가 제출한 사업계획 및 예산계획을 실무부서의 1차 심의와 예산부서의 2차 심의를 거친 뒤 사회단체보조금심의위원회의 최종 심의를 받아 확정한다. 그런데 문제는 각 사회단체별로 신청한 사업계획에 따라 편성된 예산이 사후 관리·감독의 부실로 사업비가 아닌 운영비로 사용된다든지, 결산보고상의 오류가 많아 해마다 논란을 불러 왔다는 점이다. 지난해에도 시의 한 시민사회단체 대표가 보조금을 유용한 혐의로 법정 구속되는 일이 발생했다. 이는 사회단체 등에 지원하는 자치단체의 보조금에 대한 허술한 관리실태가 빚어낸 결과이기도 하지만, 애초 심사과정에서도 신중한 심사가 이루어지지 못했음을 드러낸 사례이기도 하다. 따라서 올해는 이러한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심사단계부터 철저한 확인절차를 밟아야 할 것이다. 적은 예산으로 이곳저곳에 찔끔찔끔 나눠주는 일은 더 더욱 안 될 일이다. 시민의 혈세로 지급되는 사회단체보조금인 만큼 꼭 필요한 곳에 쓰일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시가 벌이고 있는 시청사 개선 사업이 새로운 민원발생의 원인이 되고 있다. 최근 시청사를 들른 시민들의 입에서 “시청 드나들기가 이렇게 불편해서야 두 번 다시 시청에 갈 마음이 생기겠느냐?”는 불만 섞인 말들이 쏟아지고 있다. 시는 청사 주변 외곽 주차장 조성을 포함해 시청을 종합문화타운으로 변모시키기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지난해 2월부터 1단계 사업을 시행해왔다. 하지만 외곽 주차장 공사를 완료한 뒤 지난해 12월 들어 시청 정문 앞 조경 및 공원화 사업을 진행하면서 문제가 발생한 것. 애초 안내입간판도 제대로 세우지 않고 시청사 개선 사업을 진행하는 바람에 민원을 위해 시청을 찾은 시민들이 차단된 정문 옆 달라진 입구를 찾지 못해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는가 하면 어렵사리 청사 안에 진입하고도 일방통행이 정확히 명시되지 않아 차량 간 혼잡이 발생하기도 했다. 그런데 시청 정문 앞 조경 및 공원화 사업 1개월이 지난 지금도 사정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지난 11일 승용차를 가지고 시청에 들렀던 한 시민은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아 청사 안을 10여 분이나 빙빙 돌다 결국 주차를 못하고 돌아왔다며 불만을 털어놓았다. 그래도 차를 가지고 가는 이들은 낳은 편이다. 한 시민은 시청에 한번 갔다 오면 신발이 흙투성이가 된다며, 아무리 공사 중이라 하더라도 보행인을 위해서는 아무런 배려를 하지 않고 있는 시의 처사가 못마땅하다며 혀를 찼다. 민원해결을 위해 시청을 찾은 시민들이 새로운 민원을 안고 나온대서야 말이 안 되는 일이다. 남은 공사기간이라도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노력이 요망된다.
오랜만에 보충수업 없는 방학을 보내게 되었다. 교사가 된 지 10년이 다 되어 가는데, 그동안 방학 때마다 보충수업을 해야 했다. 참 곤혹스러운 일이었다. 학기 중에도 보충수업으로 아이들과 씨름하다 찌들려 살았는데 방학마저 보충수업으로 보내야 한다고 생각하니 아이들만큼이나 짜증부터 났었다. 이번 방학에는 다행히 졸업을 앞둔 3학년 담임이라 보충수업이 없어 자유롭게 하고 싶은 일을 하게 될 것 같아 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런데 막상 방학이 시작되고 보니 무엇을 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평소 보충수업 없는 방학이었으면 좋겠다고 간절히 원했으면서도 정작 그렇게 되고 보니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서 허둥대고만 있다. 이렇게 되니 방학이 반갑지만도 않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다행스러운 것은 몇 번의 여행이 예정되어 있어 숨통이 트이는 느낌이다.방학을 시작하자마자 동학년 선생님들과 여수와 거문도로 여행을 다녀왔다. 갓김치로 유명한 돌산도의 향일암에서 맑고 시원한 바다를 보았고, 거문도에서는 머나 먼 이국 땅에서 숨진 쓸쓸한 영국군 묘지를 보고 왔다. 거문도의 영국군 묘지 앞에서 지난 역사를 되새기며 동행한 선생님들은 또 사진을 찍었다.
왜 사진을 찍느냐는 물음에 수업자료로 쓸 거라고 한다. 단순한 여행이라고 하지만 천상 선생은 선생인 모양이라 거기서도 가르칠 일을 생각한다.돌아와서 며칠 후 2박 3일 간의 일본 여행을 다녀왔다. 몇 년 동안 얼마씩 돈을 내서 모은 것이 여행을 갈 정도가 되었다고 해서 갑자기 정해진 여행이었다. 부산에서 배를 타고 3시간 정도 걸려 후쿠오카에 닿았다. 처음 본 일본에 대한 인상은 도시가 단정하게 정돈되어 있는 느낌이다. 여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지만 빡빡한 일정이라 머리 속에 풍경을 담고 마음으로 느끼기에는 여유가 없었다. 그저 일행들과 멋진 배경을 만들어 사진만 찍어댔다. 돌아와 기억에 남는 걸 떠올려 보니 두 가지다. 하나는 후쿠오카 시내에 있는 태재부천만궁이라는 신사에 간 일이다. 이 신사는 학문의 신인 스가와라 미치자네를 모신 신사라고 하는데 그곳에도 우리의 입시풍속도와 비슷하게 수많은 수험생들이 시험에 합격을 기원하는 곳이라고 한다. 입시철의 우리 모습이 겹쳐진다. 또 한 가지는 벳푸로 향하는 고속도로를 달리며 우거진 삼나무 숲에 대한 안내자의 설명이다. 삼나무 숲이 우거진 것은 미래를 위해 일본인들이 나무 한 그루를 베면 두 그루의 나무를 심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여행에서 돌아와 일상을 바라보니 보충수업 없는 방학을 즐길 수 있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방학이면 늘 보충수업이라는 것에 얽매여 있다가 갑자기 놓여나니 스스로 그것을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입시를 끝낸 3학년 아이들도 갑자기 자유로워지니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하는 걸 들은 적이 있다. 오래 학교생활을 하는 교사들이나 학생들은 방학만은 자유롭고 싶다. 그러나 입시라는 현실은 그걸 오래 유보하도록 한다. 유보된 일을 어느 날 다시 하게 되었을 때 처음에는 쉽게 적응하기 어렵다. 학교에서 자율을 실현하기 어려운 건 이런 이유 때문인가 싶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타율이 아닌 자율을 실현하는 연습을 이 방학에 아이들이 제대로 해보았으면 한다.유병준교사 남부고등학교
어느 한 거지가 화실 근처의 길거리에 앉아 있었다.화실에서 그림을 그리던 화가가 잠시 쉬다가 창밖의 거지를 보았다. 거지의 얼굴에는 패배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었고, 그의 눈에는 절망에 지친 기운이 감돌고 있었다.그 거지를 유심히 보던 화가는 거지를 모델로 삼아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거지를 모델로 삼았지만 중요한 변화를 주면서 그림을 그렸다. 그 변화는 초점이 없이 허공을 바라보던 눈이었다. 초점이 없던 눈을 생기있고 활기가 넘치고 의욕에 찬 번쩍이는 눈으로 바꾸어 그린 것이다.
그리고 맥이 풀린 힘없던 얼굴도 변화를 주었다. 강철같고 굳은 의지와 결단성이 넘치는 모습으로 그렸다.그림이 완성되었을 때 길거리에 맥없이 쭈그려 앉아 있는 거지를 불렀다. 화가는 그가 그린 그림을 보여 주었다. 처음에는 그 그림 속의 모델이 바로 자신이라는 것을 알지 못했다.‘저게 누굽니까?’ 그 거지가 물었다. 화가는 조용히 미소를 띄우며 고개를 끄덕이며 거지를 가리켰다.거지는 다시 그림을 보았다. 도무지 자신이라고 생각하기에는 너무 다른 모습이었다.
‘저 그림의 사람이 바로 저란 말인가요? 저 그림의 사람이 도대체 저일 수가 있을까요?’거지는 머뭇거리며 힘없이 물었다. 그러자 화가가 대답했다.
‘그렇습니다. 바로 내가 당신을 보고 그린 그림이 저것입니다.’ 그 말을 들은 거지는 충격을 받은 듯 말이 없었다. 그림을 보며 한참을 생각한 후 이렇게 말했다.
‘당신이 본 내가 바로 저 그림 속의 사람이라면, 나는 앞으로 저 그림의 사람처럼 되겠습니다’거울을 볼 때마다 생기가 넘치는 눈과 활기 넘치는 얼굴을 만들어 보자. 그 얼굴과 같은 하루가 될 것이다. 생기 넘치는 자화상을 가지고 살아가자.박인서목사 웅상감리교회
반갑습니다.계속되는 경제 한파로 많은 사람들의 가슴과 어깨가 움츠려들고 있습니다만 새해에는 희망찬 부푼 가슴으로 모든 것을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용기가 솟구쳤으면 합니다. 저는 양산예총 지부장으로 특히 양산시민신문 애독자 여러분에게 마음속에서 우러나는 고마움의 인사를 드립니다. 우리 고장에 양산시민신문과 같은 올곧은 풀뿌리언론이 있어, 지역의 언론문화 창달에 이바지하고 있는 것은 여간 큰 행운이 아닙니다. 양산시민신문은 지난 한 해에도 지역의 문화예술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관심을 기울이고 이를 지면에 적극 반영함으로써 양산 문화예술의 지평을 넓히는데 큰 기여를 했습니다.또한 양산예술인들의 예술관과 삶, 그리고 꿈을 정성껏 담은 <문화도시 양산, 그 텃밭을 일구는 사람들>이 한 권의 책으로 엮어져 세상에 빛을 본 것도 양산시민신문이 이룬 커다란 업적의 하나입니다. 저는 예술이 진정 우리의 삶의 질을 높여주는 값진 자산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진이 없으면 어찌 역사적 기록물이 남아 있을 수 있겠으며, 문학이 없는 세상에서 어떻게 삶의 아름다움을 노래할 수 있겠습니까? 빼어난 산천초목과 수려한 자연경관도 화가의 붓끝에서 예술로 승화됩니다. 사람들의 흥을 북돋아주고 신명을 불어넣어주는 음악과 춤, 그리고 예로부터 면면히 이어져 오고 있는 국악의 전통적인 가락이 없다고 할 때 우리의 생활은 얼마나 삭막하겠습니까? 올해는 우리 양산에서 이와 같은 예술활동이 더욱 활발해져 생활 속의 예술이 활짝 꽃피고 온 시민들이 더불어 어울리는 마당이 자주 열리기를 희망합니다.아울러 2006년 한 해, 문화예술로 시민 여러분의 삶이 한층 더 풍요로워 지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한국예총 양산지부장 조화자
희망찬 병술년 새해가 밝았습니다.시민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지난 한 해에도 시민 여러분들께서 끊임없는 사랑과 관심으로 따뜻한 격려와 성원을 베풀어 주시는 가운데, 때로는 따끔한 비판과 질책으로 이끌어 주신 데 힘입어 부족한 것은 항상 배우는 자세로 왕성한 의정활동을 해 왔습니다.올 한해도 변함없이 많은 지도와 편달을 부탁드립니다.그리고 양산시민신문이 올곧은 정론지로서 양산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다하도록 찬사와 격려를 아끼지 않으신 애독자 여러분께도 감사를 드립니다.좋은 열매는 쉽게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척박한 땅을 일구어 씨를 뿌리는 농부의 개척정신과 끊임없는 사랑과 관심, 보살핌이 있어야만 좋은 열매가 맺어지는 법입니다.올 한해도 우리 양산시는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글로벌 인재양성’ 교육 특구가 지정 될 것이고, 공업용지 확보와 제도적 개선을 통해 우리 양산이 문자 그대로의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발돋움할 것이며 문화도시, 쾌적하고 아름다운 신양산 건설을 위한 노력에 한층 박차를 가할 것입니다.가장 이상적인 도시 인구는 약 50만명이라고 합니다. 울산, 부산의 중간에 위치한 양산이 단순한 베드타운의 기능을 벗어나 생활의 중심이 되는 자급자족형 도시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우리 시민들은 양산사랑을 행동으로 실천해야 할 것입니다.꿈과 희망을 머금고 장엄하게 떠오른 새해 아침의 태양과 같이 시민여러분이 품은 소망들이 원대하게 이루어지시길 기원 드리며 새해 인사에 갈음합니다. 감사합니다.경남도의회 의원 이장권
존경하는 22만 양산시민 여러분, 희망찬 병술년의 첫 아침이 밝았습니다.시민 여러분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넘치는 가운데 소망하시는 일들 하나 하나 그 뜻을 모두 이루시길 바랍니다. 천성산 산정 위에서 맞은 병술년의 첫 일출을 바라보면서 생각해본 지난 2005년은 우리에게 수많은 고난과 경제난을 안겨준 한해였습니다. 그러나 그 어려운 대외적인 여건을 무릅쓰고도 우리 양산은 전국에서 주목받는 도시로 성장하였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와 같은 발전 뒤에는 어려운 경제 여건에도 불구하고 왕성한 경제활동을 펼친 시민들의 노고가 숨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그런 2005년도의 노력 끝에 맞이한 2006년 병술년의 한 해가 더욱 기대됩니다. 또한 병술년 한 해 역시 지난 2005년에 축적된 힘찬 활력을 바탕으로 우리 시의 경제 여건이 훨씬 더 나아질 것이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이처럼 희망찬 병술년을 맞아 우리 양산문화원에서는 각종 문화사업의 범위와 문화원 운영 목표를 시민의 복지 및 지역 향토사의 보존 육성에 초점을 맞추려고 합니다. 우리 주변에서 점점 사라지고 있는 우리 고장 고유의 문화 및 문화재의 보존에 더욱 심혈을 기울일 생각입니다. 아울러 지역민을 위한 문화복지 향상에도 힘을 기울이고, 지역사회의 협력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역할과 기능을 강화해 양산시민 모두가 참여하는 문화 통합적 사회실현을 위해 모든 역량을 결집해 나가고자 합니다.2006년 새해에도 우리 양산문화원을 사랑해 주실 시민 여러분들의 가정에 기쁨과 행복이 가득하시고 보람찬 한 해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양산문화원장 이종관
다시 희망을 이야기하기 좋은 시기입니다. 다사다난했던 을유년을 보내고 병술년을 맞이하면서 시민 여러분께 먼저 ‘희망’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지난해에는 경남도의회 경제살리기 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지역경제 살리기에 앞장서 오면서 지역경제인들과 재래시장 상인, 청년 실업자 등 지역사회의 여러 경제주체들을 만났지만, 그분들에게 희망이란 말을 꺼내기가 참으로 부끄러웠습니다. 하지만 경기가 회복된다는 좋은 소식이 새해부터 각 언론 등에서 들리고 있습니다. 아직 추운 날씨처럼 피부에 와 닿지 않은 이야기인지도 모릅니다. 저는 도의원 활동을 하면서 늘 지난 어려웠던 시절에 모든 국민들이 함께 경제부흥을 위해 발 벗고 뛰어 오늘 날의 대한민국을 만든 저력을 믿고, 양산의 발전을 함께 이끌어낸 시민 여러분을 믿고 나름대로 최선의 노력을 해왔습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함께 힘을 모은다면 지금의 어려움은 충분히 극복될 수 있을 것입니다.
시민 여러분이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저마다의 역할을 다하시는 것처럼 저 또한, 도의회에서 변함없는 열정으로 제게 주어진 몫을 열심히 수행하겠습니다. 매년 새해가 되면 새로운 계획을 세우고 실천을 다짐하지만 ‘작심삼일’이 되고 마는 경험을 누구나 가지고 있습니다. 병술년 새해에는 아무쪼록 시민 여러분이 세우신 모든 계획이 실천으로 이어지길 간절히 기원 드리며 저는 올해도 보다 성과 있는 경제살리기 운동을 전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합니다. 양산 시민 여러분! 부디 희망을 잃지 마시고 ‘더 좋은 내일’을 바라보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한 해를 보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경남도의회 의원 조문관
작가/천명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