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내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추진해온 경남신용보증재단(이하 경남신보) 양산지점 유치가 성사돼 그동안의 시의 노력이 결실을 맺게 됐다.내년 1월 중 경남신보 양산지점을 개점키로 하는 공식 계획안을 경남도로부터 통보받은 것.
경남도의 이 같은 결정에 따라 시는 경남신보 양산지점 설치를 위한 행정적 지원을 위한 준비에 착수한다고 밝혔다.경남신보 양산지점은 4급 과장 1명과 5급 직원 2명 등의 규모로 직제와 정원규정을 마련해 조만간 직원모집에 들어갈 예정이며, 농협중앙회 3층을 사무실로 임차하기 위한 실사에 들어갔다. 경남신보 양산지점이 설치돼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가면 담보력이 미약한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원활한 자금지원이 가능해져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양산지역은 물론 김해와 밀양 등의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들이 보증신청을 위해 먼 거리에 있는 경남신보 본점(창원)을 찾는 불편이 없어져 시간과 경제적 부담을 덜 수 있어 보증업무의 효율성이 크게 증진될 것이라는 전망이다.시는 백중기 부시장의 지휘 아래 지난 3월 경남도에 경남신보 양산지점 설치 건의서를 제출하고 양산지역에 경남신보 지점을 설치해야 하는 당위성을 수차례에 걸쳐 설명하는 등 적극적인 유치 노력을 해왔다. 경남신보 유치를 위해 시는 양산, 김해, 밀양 등 동부권의 보증재단이용이 653건 153억 9천여만원으로 서부권의 508건 114억 9천여만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으며, 경남지역의 균형적인 발전과 동부거점 도시로서 양산의 잠재력을 집중 부각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백 부시장은 “경남신보의 양산지점 설치에 김해가 가장 강력한 경쟁자였지만 우리 시의 발 빠른 행정과 적극적인 유치노력이 일궈낸 성과”라며 “많은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들이 혜택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경남신보는 부동산 등의 담보는 없지만 기술력과 사업성이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융자를 원활히 받을 수 있도록 보증을 해주는 비영리특수금융기관이다.
경부고속도로 언양~부산간 확장공사가 준공을 앞두고도 관내 접속구간에 대한 공사 마무리가 매끄럽지 못해 시민들의 불만이 높아가고 있다. 경부고속도로 언양~부산간 확장공사 사업은 지난 99년 편입토지보상에 들어간 이후로 만 6년만에 14일 전 구간이 완전 개통되었다. 지난 11월 13일 양산IC가 북정에서 상북 소토리로 이전되면서 일부 사업 구간을 제외하고 왕복 6, 8차로로 확장된 경부고속도로 언양~부산 구간은 만성적인 교통체증이 크게 해소돼 물류비용 절감 및 효율적인 고속도로 사용이라는 목적에 부합하고 있다. 하지만 시원하게 뚫린 고속도로 아래 관내 접속구간 도로 공사는 차일피일 미뤄져 시민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아 왔다. 현재 경부고속도로 확장 공사로 인해 도공측이 시행해야 하는 관내 접속구간은 모두 24곳. 하지만 대부분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아 당초 시와 협의한 오는 20일까지 모든 구간에 대한 사업 완료가 어려운 상황이다. 또한 공사 진행 과정에서도 물의를 빚고 있다. 일부 구간은 통행에 대한 안전대책도 세우지 않고 공사가 진행되는가 하면, 비산먼지 등의 발생으로 인한 시민 불편은 아랑곳 않은 채 포장되지 않은 도로와 인도가 방치되고 있다. 이미 도로포장이 완료된 구간에도 교통시설물 설치 및 차선 도색 등이 완전치 않아 개운치 않은 마무리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경부고속도로 확장에 따른 관내 접속구간 사업을 도공이 어느 정도의 책임을 가지고 사업을 시행해야하는지에 대해 시와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어 협의가 순조롭게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또한 양산IC 접속구간 고가도로 설치를 둘러싸고 공사가처분 신청을 내는 등 시와 도공간의 갈등이 공사 마무리 시점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공사측은 “도공과 시의 협의가 이루어져 마무리 공사를 본격적으로 진행해 올해까지는 사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공사 규모가 큰 일부 구간에서 지하매설물 이전 관계 등을 협의하는 과정이 길어져 공사가 지연되었다”고 밝혔다. 고속도로는 시원하게 뚫렸지만 시민들의 불편함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2003년 8월부터 2005년 11월, 이 2년 3개월이 나에게는 참으로 보람되고 기쁜 날들이었다.
한 세상 더불어 살아가면서도 이웃과 이웃 사이 소통의 통로가 막혀 외롭고 쓸쓸한 것이 우리네 삶이거늘, 누군가를 만나 서로 속마음 털어놓고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을 수 있다는 것은 더없이 행복한 일이 아닐 수 없다.더욱이 이야기 상대가 넉넉한 얘깃거리를 지니고 있는 이라면 그 만남은 더욱 복되다. 지난 2년 3개월 동안 내가 인터뷰어(Interviewer)로 만났던 사람, 이 책에 등장하는 50분의 인터뷰이(Interviewee) 모두가 그런 분들이다. 그림, 조각, 사진, 서예, 서각, 노래, 춤, 기악, 문학, 도자기, 공예, 염색…
저마다 하는 일은 다르고 가는 길이 같지 않아도, 이 분들은 하나같이 이녁의 삶을 불태워 이웃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이들이다. 이 분들 가운데는 이름 석 자만 되면 누구라도 금방 알 수 있는 분들이 있는가 하면, 누가 알아주든 그렇지 않든 한갓된 마음으로 이녁이 가야할 길을 올곧게 걸어가고 있는 분들도 있다.
이곳 양산에서 태어나 줄곧 양산을 지키고 있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태어난 곳은 이곳이 아니어도 여기에 삶의 뿌리를 내려 양산문화예술의 텃밭을 일구고 있는 이들도 있다.
그런가 하면 양산서 나지도 않았고 양산서 살지도 않지만, 양산을 들러 이곳 시민들에게 진한 예술의 향취를 전해 준 이들도 있다. 나는 이번에 빛을 보는 <문화도시 양산, 그 텃밭을 일구는 사람들>을 양산을 아기고 사랑하는 모든 양산시민들에게 바친다. 아니다. 나는 이 책을 양산시민들뿐만 아니라 이 나라 크고 작은 도시와 시골에 사는 모든 독자들께 바친다. 이 책에 담긴 이야기가 양산의 문화예술을 노래한 것이긴 해도 이 이야기들은 한 시대를 뜨겁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니, 이 책이 전국의 모든 독자들로부터도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집필자 / Interviewer 전영준
본사 전영준 편집인이 2년여에 걸쳐 지역의 문화예술인 50인과 인터뷰한 기사가 마침내 한 권의 책으로 묶어져 나왔다. <문화도시 양산, 그 텃밭을 일구는 사람들>이라는 제호를 달고 나온 이 책에는 지역의 문화예술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지닌 한 인터뷰어(Interviewer)와 불타는 예술혼으로 지역 문화예술의 텃밭을 일구어 온 50인의 인터뷰이(Interviewee)가 서로 가슴을 열고 진솔하게 나눈 양산 문화예술의 담론이 담겨있다.이 이야기들은 이미 양산시민신문의 <문화초대석>에 다 소개가 되었었다. <문화초대석>은 2003년 8월 창간과 더불어 본지 문화면에 게재되기 시작했던 문화예술기획기사로 그동안 독자들의 큰 사랑을 받으며 본지의 지면을 빛내는 대표적인 기획물로 자리를 잡아왔었다.
이 기획물에 대해 독자들과 시민들은 ‘척박한 문화예술 환경 속에서도 저마다의 지향하는 예술세계를 향하여 올곧은 길을 걷고 있는 향토 문화예술인들을 지면을 통해서라도 만나볼 수 있음으로써 양산시민으로서의 큰 자긍심과 애향심을 지닐 수 있었다’며, 이 기획물이 우리 고장 문화예술의 지평을 넓히는 데도 많은 기여를 했다고 찬탄해 마지않았다.그런 가운데 독자들과 시민들은 지금까지 연재되었던 기사를 한데 묶어 한 권의 책으로 발간하라는 요구를 끊임없이 제기했다.
이에 따라 본사는 지난 창간 2주년 기념식 이후 곧 바로 ‘문화초대석 단행본출판 준비위원회’를 발족해 본격적인 출판준비작업에 들어갔다. 그 무렵 때마침 본사가 문화관광부 지역신문발전위원회로부터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대상 언론사로 선정됨으로써 본사의 기획출판물이 ‘언론인 연구저술지원사업’의 지원금을 받게 되었기 때문에 이번 출판사업은 한결 순항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고급 양장지 표지, A신변형, 올 칼라 308쪽인 <문화도시 양산, 그 텃밭을 일구는 사람들>은 한국언론재단이 400권 가량을 매입해 중앙과 지방의 각급 기관과 단체, 학교, 전국 도서관 등에 배포할 계획이다. 따라서 이번 출간을 통해 우리 양산이 예로부터 면면히 이어져 온 예맥을 지키고 있는 예향이라는 사실을 세상에 널리 알리고, 아울러 고장의 문화 텃밭을 일구고 있는 자랑스러운 문화예술인들이 활발한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문화도시라는 점을 두루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그동안 책 발간을 기다려 온 독자들과 모든 양산시민들, 그리고 고향을 떠나 타향에서 고향을 그리워하는 출향인들께 이 한 권의 책이 반갑고 기쁜 선물이 될 것으로 믿는다. 특유의 맛깔스런 문체로 자신의 글을 읽는 독자들에게 쏠쏠한 재미와 진한 감동을 안겨주었던 본사 전영준 편집인의 정성과 공력이 행간 행간에 묻어난다.
한편 본사는 이번 책 출간에 맞춰 <문화도시 양산, 그 텃밭을 일구는 사람들> 출판기념회와 이 책에 등장하는 예술가들이 손수 창작한 작품전시회를 갖는다.
출판기념회는 오는 16일 오후 7시 ‘양산문화예술회관 지하 전시실에서, 작품전시회는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에 걸쳐 열린다. 전시 시간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편집부
앞으로의 비상을 바라보는 걸까? 쉼 없이 날아왔던 지난날을 회고하는 걸까?이렇듯 잠시 쉬어 가는 것도 좋으련만 세상은 바쁘게만 돌아가려는구나.
지난 5일 양산중학교에서 ‘청소년 폭력예방’강좌가 열렸다.물금지구대 하원철경장이 초빙되어 졸업여행을 가는 3학년을 대상으로 강당에서 1시간동안 진행했다. 학부모회에서 적극 추진하여 이루어진 이번 강좌는 자칫 들뜬 마음으로 여행을 갔다가 일어날 수 있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프로그램. 하원철경장은 중요범인검거, 경찰 대개혁추진공로, 범인체포술 경진대회 우승 등의 각종 공로로 20여회의 유공표창을 수상한바 있다. 하원철경장은 노출되어 있는 범죄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고자 열띤 강의를 진행했는데 학생들의 호기심과 군중 심리로 인한 실수가 전과가 되어 다양한 진로에 대한 제약을 받아서는 안된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리고 본지 인터뷰를 통해 “학생들은 선생님을 부모님처럼 생각하여 체벌을 받더라도 부모님의 훈계로 생각하여야 하지만 그 체벌이 심한 경우는 소극적 저항권을 내세워 학생 스스로가 자신을 지킬 줄 알아야 한다”며 “사제관계는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며 신뢰와 사랑으로 이어나가야 한다. 문제 학생에게도 매보다는 따뜻한 말 한마디가 더욱 바른 길로 인도할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이날 강의를 들은 김강흔(양산중3)학생은 “졸업여행을 앞두고 이루어진 강좌로 친구들과 함께 의미 있는 시간이었고 오늘 들었던 강의를 마음깊이 새겨야겠다”고 말했다.
청소년 상담실에서는 양산고등학교와 남부고등학교, 효암고등학교 고등학교 3학년 880여명을 대상으로 <청소년 음주문제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청소년 음주문제 예방교육>은 강의식으로 진행하는 교육 프로그램이 아니라 6개의 포스트로 구성된 체험활동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프로그램의 구성은 오리엔테이션 ‘지금부터 새로운 시작이다’라는 제목으로 비디오를 시청한 후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과 공감대를 높이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본격적인 프로그램은 소시오 드라마, 알코올 Q & A ‘무엇이든지 물어보세요’, 알코올 자가진단 , AA(익명의 알코올 중독자 모임)와 함께, 가상음주체험, 새로운 시작 ‘대학생 음주예방 활동 알아보기’ 등 총 6개의 포스트로 구성되어 있다.소시오 드라마는 학생들과 함께 역할극을 통해 음주에 대한 자신의 대처기술을 알아보고 알코올 Q & A를 통해 알코올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는 것이다. 프로그램 중 학생들의 가장 큰 호응을 이끌어낸 포스트는 가상음주체험.
소주 한 병을 마신 효과를 보여준다는 특수안경을 쓰고 지그재그선을 걸으며 마지막으로 동전을 정확하게 짚는 게임, 빈 통에 막대를 얼마나 정확하게 꽂는 지를 겨루는 게임을 겨루며 즐겁게 가상음주체험에 참여했다.가상음주체험에 참여한 효암고 허 군은 “수학여행 때 술을 마셔본 경험이 전부인데 오늘 이런 체험을 통해 무분별한 음주는 자제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체험프로그램도 너무 재미있었다”라며 느낌을 밝혔다. 또한 AA(익명의 알코올 중독자 모임)사무국회원의 강의를 통해 알코올의 위험성을 살펴보고 가상음주체험과 ‘대학생 음주예방활동 알아보기’를 통해 앞으로의 건전한 음주문화정착을 선도해갈 계획이다.
지난 5일 양산교육상 수상자들을 만났다.
교육자라는 한 길을 걸으며 부단히 노력하는 그들을 통해 양산 교육의 미래가 밝아져 올 것과 양산교육상이 과연 제 주인들을 찾아갔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공부도 중요하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 것들을 학생들에게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 그들의 공통점. 체험을 통한 창의력 공부, 학생들의 인성교육, 생활지도와 교육 환경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수상자들의 수상소감과 앞으로 양산교육이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들어보았다.
▷수상 소감을 한마디 하자면?
양산교육가족여러분들과 함께한 시상식이라 더욱 좋았다. 과분한 상이라 생각되어 송구스럽지만 너무나도 영광스럽다.▷앞으로 양산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학교를 믿고 학생들을 맡길 수 있도록 학교에서는 많은 뒷받침을 해야 할 것이다. 학력향상도 사교육 없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며 무엇보다 인성교육과 창의성 교육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양산은 점점 학교가 많이 생기고 발전하는 방향에 놓여있다. 머물러있지 말고 변화하는 교육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며 또한 양산중학교가 중심학교로써의 면모를 갖출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도 향상되었으면 한다.
양산중 이복귀 교감선생님 ▷수상 소감을 한마디 하자면?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상이라고 생각한다. 상을 나에게 준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며 학생들의 교육을 위해 노력하겠다. ▷앞으로 양산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요즘은 정보화 사회로 교육과정 또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평생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이다. 그렇기에 선생님들도 학생과 같이 배워나가야 한다. 교육과정이 변화하고 학생들도 변화하는데 선생님이 머물러 있어서는 안 된다. 우리도 부단히 배워야 수업을 재미있게 진행할 수 있으며 학생들 또한 흥미를 놓치지 않고 배워나갈 수 있는 것이다. 양산에는 좋고 성실한 선생님들이 많이 계신다. 어깨동무 운동도 더욱 활성화되어서 양산 전체 교육의 질을 높여야 할 것이다. 영천초교 김애숙 선생님
▷수상 소감을 한마디 하자면?상이 그렇게 클 줄 몰랐다. 평교사의 마지막 시절에 받은 상이라서 더 큰 의미를 느낀다.
앞으로 교육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앞으로 양산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교사 생활을 해오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생활 지도와 환경이라고 생각한다. 생활지도가 잘 이루어지고 학생들이 생활하는 환경이 개선된다면 학습능률은 저절로 높아지는 것이다. 우리학교는 생활지도를 위해 상벌카드제도를 실시하여 생활지도가 원활히 잘 이루어지고 있다. 앞으로 양산의 교육발전을 위해서는 이렇듯 생활지도가 잘 이루어지고 환경 또한 개선되어야 할 것이다. 그것이 학생들을 교육시키는데 있어서 참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웅상여자중학교 이규용선생님
우리 시의 청소년상담실에서 수능 이후 고3을 위한 ‘음주예방프로그램’을 마련해 관내 고등학교에서 실시하고 있다. 청소년상담실과 학생, 학부모 자원봉사자들이 진행자로 참여하여 운영된 이 프로그램을 지켜보면서 교육 문제 해결을 위해서 교육주체들이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구체적으로 고민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그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진행하는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볼 수 없었던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교육의 주체들이 말 그대로 주체가 될 수도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싶었다.우리 학교에서 진행된 프로그램은 부끄럽지만, 엉망이었다. 아이들의 참여가 저조해 프로그램 전체가 진행되기 어려웠다. 아이들은 복도에서 우왕좌왕하고 자신들이 하고 싶은 대로만 하려고 한다. 그래서 결국 프로그램을 축소하고 할 수 있는 만큼만 하고 끝을 냈다. 진행하신 분들께 죄송하면서도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프로그램이 끝나고 아이들이 돌아가고 난 텅 빈 교실을 바라보며 이런 저런 생각이 든다. 먼저, 협의의 중요성을 생각했다. 학교와 학교 밖의 구성원들이 무언가를 실현하고자 한다면 긴밀하게 협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은 반드시 필요한 것임을 깨달을 수 있었다. 굳이 말하지 않더라도 당연한 말인 것 같지만 구체적 협의 과정을 경험하지 않았다면 그 중요성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는 것이었다.그리고 교육의 성립 조건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다. 가르치는 사람의 입장에서 의도한 것이 실현될 것이라고 하지만 정작 실천적 장에서 의도한 것이 실현되기란 어렵다. 그래서 배우는 사람의 입장에서 바라보아야 함을 강조한다. 이른바 ‘학습자 중심'이 그것으로 학습자의 필요, 욕구, 흥미를 고려해서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수능 이후 고3을 위한 프로그램이 절실하다고 사회구성원들은 말을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실제 교육 현장의 학생들과 교사들은 답답하다. 입시에만 모든 것이 맞춰져 있었기에 그 외의 일들은 유보했어야 했다. 그러다 수능이 끝나고 그 유보되었던 일들을 해보려 하니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아이들이 가장 많이 유보했던 것은 신나고 즐겁게 노는 일이었다. 학교에서는 정말 좋은 교육적 기대와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준비해서 실제로 해보지만 아이들에겐 그렇지 않다. 한결같이 필요성을 느낄 수 없다는 것이다. 주체적인 참여를 기대하기 어렵고 아이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도 어렵다. 이를 두고 아이들만 꾸중할 일도 아니다. 고3을 맡은 담임들도 답답하기는 아이들과 마찬가지다. 이런 사정은 모두가 알고 있는 일이다. 그럼에도 해마다 되풀이 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학생과 교사를 높은 나무에 올려놓고 흔들기만 하고 있는 셈이다. 교육부나 교육청은 원칙을 고수해야 한다는 입장만 밝히고 있지 그 구체적 대안은 찾기 어렵다. 더 좋지 않은 상황은 이 속에서 아이들은 또 한 가지의 편법과 요령을 익힌다는 사실이다. 이런 점에서 청소년상담실의 음주예방프로그램은 매우 실천적이면서도 구체적인 문제 해결의 본보기를 제시해 주는 것 같다. 여러 가지로 아쉽고 고쳐야 할 문제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학교와 지역사회 및 교육관련 단체들이 머리를 맞대고 좋은 방법을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다시 한 번 청소년상담실에 감사를 드리고 싶다.
양산남부고등학교 교사 유병준
우리 교육청은 2일 2시30분부터 삽량초등학교 강당에서 2005학년도 초·중학교 학생들의 특기·적성교육 활동과 양산교육활동 성과 보고회, 양산교육상 시상을 일제히 개최했다. 교육성과보고회는 교원의 전문성 신장과 학생들의 특기·적성을 계발하고, 양산교육의 결실을 점검하는 취지로 마련된 행사이다. 학생들의 특기·적성 발표, 작품전시 및 교육활동 성과보고회를 개최하고 어울마당 축제형식으로 진행되었다. 초등학생개천예술제 2학년 독창부문 대상을 받은 소토초등학교 조예린의 ‘시를 쓰는 소나무’ 외 합창, 중창, 풍물, 무용, 연극 1종목 등 7종목에 127명이 출연 그 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발휘했다.중학생 경남중학생종합학예발표대회 판소리부문에서 최우수를 차지한 웅상여중 방하신의 ‘흥보가 중 1대목’외 합창 합주, 가야금병창 1종목 등 4종목에 112명 출연해 다시한번 솜씨를 보여줬다. 이날 교육청은 양산교육청과 관내 초·중학교의 2005학년도 교육활동의 전반적인 내용 중 양산교육발전어깨동무운동 등 양산교육의 장학과제와 특색사업의 주요 내용을 서면 및 영상으로 보고하기도 했다.또한 관내 초·중학교 학생, 교직원, 학부모들의 작품활동을 한자리에 모아 학교별로 전시하고, 초등교원들로 구성된 양산종이문화연구회의 작품들을 전시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출품작품들은 그림 248점, 서예 44점, 만들기 269점, 수예품 120점, 사진 14점, 꽃꽂이 27점, 수석 10점, 기타 60점으로 총 792점 전시되었다.한편 제2회 양산교육상에 양산중학교의 이복귀 교감, 영천초등학교의 김애숙 교사, 웅상여중의 이규용 교사가 수상하게 되어 시상식을 함께 가졌다.
◇일을 할 수 있는 연령은요? 원칙적으로 만 15세 이상이 돼야 한다. 중학교 재학 중이거나 만 13세 이상 14세까지의 청소년들은 노동부에서 취직인허증을 받아야 일할 수 있다.◇일을 시작할 때 어떤 서류가 필요하나요? 부모님(또는 후견인)이 일을 해도 좋다는 동의서와 나이를 증명할 수 있는 호적증명서(또는 주민등록등ㆍ초본)를 사용자에게 제출하고 근로계약을 맺어야 한다. ◇해서는 안되는 일은 없나요? 도덕ㆍ보건측면에서 유해하거나 위험한 일은 할 수없다. 근로기준법과 청소년보호법에서 할 수 없는 일을 정하고 있다. 일을 할 수 없는 곳은 유흥주점, 단란주점, 비디오방, 노래방, 전화방, 숙박업, 안마실을 설치한목욕장업, 만화대여업, 소주방ㆍ호프ㆍ카페, 무도장업, 도살업무 등이다.◇하루에 몇시간이나 일할 수 있나요? 하루 7시간을 넘을 수 없고 300인 이상 기업은 1주일에 40시간, 300인 미만 기업은 1주일에 42시간을 초과할 수 없다. 다만, 연소근로자가 동의한다면 1일 1시간, 1주일에 6시간 이내로 초과 근로를 할 수 있다. ◇밤에도 일할 수 있나요? 밤 10시부터 아침 6시까지(야간근로)는 일을 할 수 없다. 그러나 연소자가 밤 10시 이후에 일하는 것을 동의하고 노동부에서 야간에 일해도 좋다는 인가를 받은 경우는 예외다. ◇휴일은 있나요? 1주일에 15시간 이상 일하고 1주일간 일하기로 정한 날에 개근했으면 하루의 유급 휴일을 받을 수 있다. 연소근로자가 휴일에 일하는 것을 동의하고 노동부 인가를 받은 경우는 휴일에도 일할 수 있다. 하루 근로시간이 4시간 이상인 경우에는 30분 이상, 8시간인 경우는 1시간 이상 휴식시간을 가질 수 있다. ◇임금은 얼마나 받을 수 있나요? 근로계약시 임금을 정하되 법정 최저임금 이상 지급해야 한다. 올해 9월 이후부터 최저임금(시급 3천100원) 이상을 각각 지급해야 한다. 휴일ㆍ야간ㆍ초과 근무시는 50%를 가산해 임금을 지급해야 한다.◇시간제 아르바이트도 근로기준법이 적용되나요? 명칭이나 고용관계의 적법여부에 불문하고 제공한 근로 자체에 대해서는 사용자에게 임금을 청구할 수 있다. ◇일하다가 다칠 경우 치료와 보상은요? 일을 하다가 다쳤을 경우는 산재보험에서치료와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사업주는 산재보험에 가입해야 하고 미가입시에도 이를 이유로 산재 처리를 거부할 수 없다.◇부당한 피해시 대처방법은 없나요? 피해사례 접수는 국번없이 1350, 노동부고용안정센터(www.molab.go.kr), 청소년워크넷(youthjob.work.go.kr)에서 접수는 받으며, 관내의 경우 양산노동민원 상담소(055-386-9750)으로 연락하시면 됩니다.
수능시험이 끝나고 겨울방학이 다가오면서 많은 청소년들이 아르바이트를 계획하고 있고, 이미 하고 있는 청소년들도 있다. 아르바이트는 학교라는 울타리와 또래집단을 벗어나 다양한사람들과 노동속에서 사회를 체험하는 계기가 된다. 청소년들의 경제활동이 어른으로 성장하는 과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위해서는 지역사회의 구성원들의 세심한 배려와 적극적인 보호가 필요하다. 현재 양산지역 청소년들의 아르바이트실태는 눈으로는 보이나 통계화되고 계량화되어있는 조사결과를 찾아보기 힘들기에 상담사례와 탐문을 통해보면 청소년노동자들이 자신의 권리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고, 부당한 처우를 받고도 대응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데에는 고용주가 여전히 청소년노동자들을 싼값에 고용할 수 있는 부담없고, 물(?)좋은 노동력으로만 생각하는 것이 문제이며, 입시교육위주의 교육현장에서 장차 사회인이 될 청소년들에게 노동법에 대해서 제대로 된 교육을 진행하지 못하는 것도 원인이라 할 수 있다. 지금의 어른들도 청소년들과 마찬가지로 의무교육을 받는 동안에 ‘노동’의 가치, ‘노동자의 권리’등에 대해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자기노동의 가치나 권리를 모른 채 대부분의 사람들이 평생을 노동자로 살고 있으니 현실이 씁쓸할 수 밖에 없지 않은가 ? 현행 근로기준법상 만 18세 미만의 노동자는 연소노동자라 하여 도덕상 또는 보건상 유해 위험한 사업에 사용할 수 없으며 연장근로와 야간근로금지등의 법적보호를 받고 있고, 청소년단체의 제기로 올해부터는 최저임금의 100%로 적용받아 시급3100원이상을 지급하여야 한다. 그러나 상당수의 청소년들이 근로계약서도 구경하지 못하고, 사고가 발생하면 치료나 보상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학교를 다니지 못하고 경제활동을 하고 있거나, 어른들의 이기심으로 만들어진 매우 우려스러운 곳에서 일하고 있는 청소년들에 대해서는 무방비, 무대책인 상황이다. 그들의 눈빛이 어둡고 싸늘해져가는 것을 확인할 때마다 어른으로서 부끄럽기 짝이없다. 지역사회의 미래는 지금의 청소년들이 올바르게 성장하는 것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들을 보호하여야 할 어른들이 오히려 이용하려는 저급한 이기심을 버리고 어린노동자들에게 소중한 삶의 체험이 되도록 배려해야한다. 학교에서는 ‘노동’의 가치를 올바르게 교육하고, 고용하는 어른들은 이들에게 직업세계를 잘 안내해주고, 지역사회에서는 학교에 가는 청소년과 가지 않는 청소년들의 경제활동에 대한 대책을 다양한 직업세계를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맞는 ‘직업체험활동’이나 ‘청소년 직업훈련’, 기업과의 연계를 통한 정상적인 고용대책등을 시급히 마련하여야 한다. 이보은(양산노동민원상담소 소장)
11월 23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현재 각종 검색사이트에서 검색어 순위 상위에 랭크될 만큼 청소년 아르바이트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뜨겁다. 대학 진학 전 양질의 ‘수능 후 프로그램’이 존재하지 않은 현실에서 남는 시간을 위해 청소년들의 대부분의 선택은 아르바이트라는 것이 일선교사와 청소년전문가들의 공통된 대답이었다.
그렇다면 과연 청소년들의 아르바이트는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짚어야 할 문제점은 없는지 그 실태를 파악해보고 그 대책을 진단해보았다.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04년 청소년(15~24세)의 경제활동률은 34.7%, 이들 중 78.9%가 사회간접자본 및 기타서비스업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경제활동률은 최근 10년 동안 큰 변화는 보이지 않고 있는 상태이다. 그렇다면 현재 청소년 아르바이트의 경제활동률은 제자리일까? 그렇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과 일선교사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청소년 아르바이트라고 하면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세태로 인해 정확한 청소년 아르바이트의 데이터 집계자체에 소극적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실제 청소년 경제활동률을 훨씬 높아질 것이라는 것.이헌수 교사(양산여고)는 “예전과 달리 청소년 아르바이트 특히 미성년자인 학생들의 아르바이트 인구가 크게 늘고 있다는 것을 느끼기는 하지만 전국적으로 청소년 아르바이트에 대한 근로기준과 최저 임금제에 대한 인식 자체가 거의 전무하다고 할 만큼 데이터가 부족한 실정이고 기본적인 연소자근로기준조차 학생들이 숙지하고 있지 않아 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다”라고 말했다.학교 측은 청소년 아르바이트에 대한 지침에 대한 정보전달의 당위성을 인정하면서도 자칫 잘못하면 마치 아르바이트를 권장하는 모양새가 될까 봐 무척 조심스럽다는 입장이었다.전교조양산시지부 이영욱 회장은 “제도적인 차원에서 해결되어야 할 부분들이 너무나 많아 대책을 촉구하는 움직임들이 이제야 조금씩 일어나고 있는 추세다”라고 현 상황을 밝혔다.
양산 관내 청소년 인구를 대상으로 현재까지 구체적인 설문조사와 통계가 없어 정확한 수치는 파악되고 있지 않으나 학생들을 대상으로 업종을 조사한 결과 물류센터, 편의점, 패스트푸드점, 식당, 커피숍, 만화방, PC방, 유흥업소 등으로 압축되었다.시급은 1740원부터 3000원까지 최저임금제(3100원)가 지켜 지지 않는 곳이 대부분이었고 최저임금제를 지급하는 곳도 노동강도가 높아 사실상 대부분의 청소년들이 적은 임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성년자들의 고용이 금지된 유흥업소나 만화대여점, 당구장 등에서도 야간까지 일을 하고 있었고 근로계약서를 작성한 곳은 단 한군데도 없었다. 한달동안 휴일은 단 하루인 곳도 있었으며 야간업무를 하는 경우 노동부장관의 허가를 받아야 함에도 허가증을 받아야 한다는 사실조차 인식하고 있지 못했다.노동부 관계자는 “청소년 아르바이트는 노동부뿐 아니라 교육인적자원부를 비롯한 교육청, 청소년위원회 등이 관여하고 있기는 하지만 한 기관에서 책임을 지고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딱히 잡힌 예산도 없는 실정이다”라고 말하며 “법만 만들어 놓을 것이 아니라 청소년과 업주들에 대한 교육, 당국의 관리감독만이 청소년 아르바이트에 의한 피해를 막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라고 덧붙였다.특별취재팀/ 오정숙기자, 이이루니기자
작가/천명기
1일부터 제77회 2차 정례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웅상 분동을 둘러싼 집행부와 시의회 간의 불편한 관계가 사안마다 불거지고 있다. 조례심의와 예산안 검토 과정에서 웅상 분동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데도 우회적으로 집행부의 분동 추진을 비판하고 나선 것.도시과에서 제출한 <양산시 옥외광고물 등 관리조례 전부 개정조례안> 심의 과정에서 옥외광고물인 현수막 설치를 두고 시의원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특히 이번 분동 추진 과정에서 웅상 지역에 설치된 현수막이 규정을 위반한 불법 현수막이라는 지적이 나오자 시가 불법을 자행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분동 관련 여론조사 이후 웅상 지역에 설치된 현수막이 육교 등 현수막을 게시할 수 없는 곳에 허가없이 설치된 것이라며 위법사항에 대한 대처방안을 따지는 등 불만을 드러냈다. 한 공보감사담당관 예산 심의 과정에서 시보 편집을 둘러싼 설전이 오고 갔다. 시의회에서 자제를 요청한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시민들이 오해할 수 있는 수치를 사용했다는 것이다. 또한 여론조사 이후 각 언론에서 보도한 기사들을 보이며 공보감사담당관실에서 잘못된 보도자료를 제공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조례심의를 마치고 본격적인 예산안 심의가 이루어지는 시점에서 각 실과 공무원들은 행여 분동과 관련해 곤혹을 치루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집행부는 지난 5일 분동관련 조례안 입법예고를 마치고 8일 조례심의위원회를 열어 예산심의가 끝나는 오는 16일 분동 관련 조례안을 시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28일부터 전공노 양산시지부(지부장 안종학)에서 3일간 전 공무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웅상 분동 추진을 위한 서명 결과 전체 공무원 800여명 중 765명이 웅상 분동의 조속한 추진을 요구하는 서명 결과를 백중기 부시장에게 전달하고 조례안이 상정되면 시의회에 전달할 방침이다.
4월 말 봄소풍을 다녀온 후 감기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5월 1일 울산대병원에서 급성골수성백혈병 판정을 받은 박진선(14)양이 지난 3일 울산대병원을 퇴원, 사실상 완치판정을 받았다.
박양의 담당의사 정미림씨는 “3차 항암치료의 독한 약으로 인해 백혈구 수치가 떨어지고 면역력이 극도로 약해지는 등 10월과 11월 인공호흡기에 의지할 정도로 사경을 헤매던 진선양이 회복된 것은 기적이라고 말할 수 밖에 없다. 재발할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사실상 완치판정을 내린 상태다”라고 밝혔다. 박양은 항암치료로 체력이 극도로 쇠약해진 데다 폐렴까지 겹쳐 호흡곤란을 일으켰던 것으로 나타났다.박양의 할머니는 “아직 재발의 위험이 있는 만큼 골수이식재단에서 골수가 확보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고 전했다.박양의 아버지는 “사경을 헤매다 다시 살아난 진선이가 대견하기도 하고 안쓰럽다. 올해는 체력을 회복하게 하고 내년에 다시 복학시킬 예정이다. 재발을 완전히 막기 위해 골수이식 등 아비로서 최선을 다하겠다. 그동안 많은 사랑과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의 덕택이라고 생각하고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싶다. 모두의 사랑이 진선이를 살렸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진선이 살리기 운동은 5월 19일(84호) 본보를 통해 처음 보도된 후 가정형편이 좋지 않은 박양의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면서 범시민적인 운동으로 번졌다.진선이 살리기 운동은 결국 생명나눔재단과 웅사모, 전교조 양산지회 등의 노력과 양산시민 모두의 참여로 모금한 성금 약 1억3천511만여원이 박진선양의 아버지에게 전달되었다. 한편 박양의 아버지는 진선이의 치료비를 제외한 5천5백만원을 생명나눔재단에 재기탁하여 훈훈한 감동을 준 바 있다.현재 7개월간의 투병생활을 끝으로 집으로 돌아가 생활하고 있으며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관련기사 3면>
납골당 건립과 관련한 허가로 인한 민원 발생 책임을 물어 담당과장을 직위해제하는 조치가 내려졌다. 지난 6일 시는 “상북지역에 종교재단이 추진 중인 납골당 건립 과정에서 담당국장이 법적 하자는 없으나 민원 발생을 예상치 못하고 허가를 내줘 납골당 건립이 가능해진 점에 대한 책임을 묻는 차원에서 5일 직위해제를 명하고 총무과에 대기발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납골당 건립은 종교재단이 가지고 있는 추모공원 내에 1만5천기의 납골당을 추가하려는 계획이 지역 주민들에게 알려지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지역 주민들은 “시가 뚜렷한 교통대책도 없이 납골당 추가 설립 허가를 내줘 일대 교통 혼잡을 자초하고 있다”며 강한 반발을 하고 있다. 추모공원이 건립된 지역은 추모철마다 극심한 교통체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주민들은 납골당 허가 과정에 부적절한 개입이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시는 납골당 건립 사업이 적법한 절차에 거쳐 이루어졌다며 주민들이 제기한 ‘봐주기’ 의혹에 대해 법적으로 아무런 하자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오다 이번 인사발령이 이루어진 것이다. 시 관계자는 “법적 절차에는 문제가 없지만 주민들의 집단 민원이 충분히 예상되는 사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한 책임을 물어 직위해제라는 인사조치가 내려졌다”고 전했다. 이번 인사조치와 관련 민원발생에 대해 충분한 행정적 고려를 하지 않은 사실에 대한 인사조치였다는 평가와 함께 시가 각종 인·허가와 관련한 사안을 두고 ‘직위해제’라는 조치를 전격적으로 선택한 것에 대해 공직사회 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들리고 있다. 아울러 공무원들이 업무 수행 시 민원 발생을 염려해 소신있는 행정을 펼칠 수 있겠느냐라는 회의가 나오기도. 전공노 양산시지부(지부장 안종학)는 인사발령 이후 백중기 부시장과의 면담을 통해 구체적인 상황 설명을 듣고, 앞으로 업무 수행 과정에서 ‘직위해제’가 남발해서는 안 된다는 우려의 입장을 전했다. 한편, 직위해제된 담당과장이 연말 사회복지 사업을 주도해야할 사회복지과인 점을 들며 업무 공백에 대한 걱정도 만만치 않다. 연말연시 각종 불우이웃돕기 및 복지 사업을 책임져야할 실무 담당자의 공석으로 인해 업무 추진에 차질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더구나 담당 계장마저 최근 사임한 것으로 알려져 업무 연속성에 대한 걱정을 낳고 있다.
이번 인사조치와 관련해 다시 한 번 시의 민원 해결 시스템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의견도 있다. 각종 민원발생 때마다 ‘직위해제’라는 방법으로 책임을 돌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문제제기가 그것이다. 특정 업무를 수행하는 사람에게 책임을 묻는다고 민원이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민원 발생에 대한 근본적인 시의 대응 방안이 마련되는 것이 더 급한 일이라는 것이다. 각종 개발 사업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시의 경우 민원인들이 시장실을 수시로 항의방문하는 것 또한 시가 합리적인 민원해소방안을 가지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라는 것.개인의 잘못으로 떠넘길 것이 아니라 시의 차원의 민원관리체계가 절실하는 말이다.
엔젤예능어린이집(원장 진경진)은 7일 중증장애아동 보호시설인 늘푸른집에서 봉사활동을 펼치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어린이집 아이들은 그동안 열심히 준비한 무용과 사물놀이 등을 펼쳤고, 교사들은 인형극을 선보여 장애아동들의 많은 박수를 받았다. 어린이집 진경진 원장은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장애우들과 같이 어울리면서 그들도 우리와 서로 더불어 사는 친구다”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매년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제 고등학교를 떠나 대학이나 사회로 나서게 될 우리의 아들 딸들에게 땅을 스승으로 삼아 살아가고 있는 철학자 윤구병의 <잡초는 없다>를 권한다.이 책은 대학에서 철학을 가르치던 지은이가 대학의 철학교수 자리를 내던지고 귀농을 감행해 3년 동안 직접 농사지으면서 겪었던 일들과 떠올랐던 생각들을 정리한 자연주의 에세이다. 지은이 윤구병은 1943년 전라남도 함평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충북대학교 철학과 교수를 지냈다. 재생지로 만든 이 책에는 전북 변산에서 농사를 지으면서 변산공동체와 실험학교를 운영하는 지은이의 진솔한 이야기가 소복이 담겨있다.
그동안 수능에만 매달려 공부가 아닌 다른 것은 미처 생각해 보지 못했을 고3, 이제 바야흐로 청소년에서 성인의 세계로 들어서는 푸른 영혼들에게 참된 삶과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를 일깨워 준다. 지렁이가 우글거리는 살아 있는 땅에서 / 저절로 자라는 풀들 가운데 / 대부분은 잡초가 아니다. / 망초도 씀바귀도 쇠비름도 마디풀도 / 다 나물거리고 약초다. / 마찬가지로 살기 좋은 세상에서는 / ‘잡초 같은 인생’을 찾아보기 힘들다. 표제작인 ‘잡초는 없다’는 대학교수에서 농사꾼으로 들어선 지은이가 전쟁하듯 뽑아낸 ‘잡초’가 사실은 나물로도 무쳐 먹고 효소식품으로 만들 수 있는 별꽃나물과 광대나물이었음을 뒤늦게 알게 되면서 이어지는 여러 갈래의 철학적 사유를 그리고 있다. 지은이는 자신의 무지와 어리석음이야말로 세상을 그릇 보게 만든다는 반성과 함께 이 세상에 쓸모없는 것은 없다는 깨달음을 얻는다. ‘살기 좋은 세상에서는 ‘잡초 같은 인생’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깨우침에 이르면 독자들도 저절로 무릎을 치게 된다. 이 글에서 지은이는 잡초가 없는 세상, 즉 모든 인간이 존중되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거듭 확인한다. 이 글 말고도 거름 냄새와 흙내음이 폴폴 나는 이야기, 삶에서 거둬 올린 생생한 깨달음이 가득하다. 이를테면 콩은 언제 심느냐는 물음에 “올콩은 감꽃 필 때 심고, 메주콩은 감꽃이 질 때 심는 거”라는 시골 할머니 대답도 그 한 예다. 일반적인 기준에 맞춘 과학 영농보다 자기 주변을 관찰하고 경험해 찾은 지혜가 더 ‘과학적인 해답’이라는 대목도 곱씹어 볼 만하다.
<윤구병/보리/262쪽/6,800원>
선생님들이 함께 한마음으로 노래한다. 양산교사합창단의 제4회 정기연주회가 오는 17일 오후 3시 30분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무대에 올려진다.‘교육가족 한마음 축제’로 열리는 교사합창단 정기연주회는 교육현장을 지키며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있는 교사들이 평소 갈고 닦은 노래실력을 보여주는 공연이다. 2001년 3월에 창단한 양산교사합창단은 해마다 갖는 정기연주회 외에도 ‘찾아가는 음악회’와 초청연주, 찬조출연 등 스무 차례가 넘는 공연활동을 해 오면서 지역의 교육가족들과 시민들로부터 큰 사랑과 찬사를 받아왔다. 이번 제4회 정기연주회에서는 양산의 노래 ‘가지산 억새바람’, ‘내원암 산길 따라’를 비롯해 여성합창, 남성합창, 성가곡 등 흥겹고 아기자기한 합창곡을 선보인다. 특별출연으로 양산시립어린이합창단이 ‘시골장터’ ‘축제의 알렐루야’, ‘딕시 멜로디’, ‘Jingle Bell Rock’를 들려주고 테너 김지호가 ‘산노을’과 ‘TURANDOT 중 NESSUN DORMA’를 열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