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수질검사 신청 시 겪었던 불편함이 전화 한 통으로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시는 전화 한 통이면 수질검사 신청에서 결과까지 집 안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방문 수질검사팀'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수질검사 신청을 위해서 지하수를 직접 채취하여 방문했던 민원인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서이다. 그 동안 수질검사를 위해 직접 방문한 시민만해도 작년과 올해 각각 506건과 427건에 달하는 등 정기적인 수질검사를 받기 위한 시민들의 불편이 잦은 상황. 이러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상하수도사업소는 방문 수질검사팀을 시행키로 하고, 12월 한 달 동안 시범운영할 계획이다. 시범운영 기간 동안 웅상읍, 상ㆍ하북면, 원동면 등 4개의 읍ㆍ면이 시범실시 지역으로 선정되었으며,웅상읍과 상ㆍ하북면은 주 1회, 원동면은 2주에 1회 수질검사팀이 정기적으로 현장 방분하여 수질검사를 하게 된다. 시범운영이 끝나고 2006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이 시행되면 수질검사에 따른 시민들의 불편이 상당 부분 해소될 뿐만 아니라 정확한 수질검사가 이루어져 2차 오염을 사전방지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수질검사를 의뢰하고자 하는 민원인은 해당 읍ㆍ면담당자에게 전화로 접수를 할 수 있으며, 검사결과는 신청인에게 우편으로 발송할 계획이다.한편 시 관계자는 "방문 수질검사팀 운영과 더불어 상수도 보급에 대한 현장조사와 시정홍보도 병행하게 되어 시민들의 만족도 향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 양산시협의회 대표자 및 학부모들은 22일 양산교육청 앞에서 교육의 시장화와 교원평가제를 반대하는 노동자학부모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번 기자회견은 전국 시ㆍ도ㆍ군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루어졌다. 오전 12시부터 식순에 따라 노동자학부모선언문과 기자회견문을 낭독했다.노동자학부모선언문은 최근 한나라당과 조선일보 등을 중심으로 한 전교조 죽이기를 시도하는 것에 반대하는 입장에 따른 것이다.노동자학부모기자회견에 참가한 민주노총 양산시협의회 이은영 사무국장은 "학부모 85명이 전교조에 대한 마녀사냥식 여론몰이에 반대하는 서명운동에 동참한 상태다. 진정한 교육평가를 위해서는 교원평가 이전에 학교자치평가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이날 모인 민주노총 양산시협의회 대표자들과 학부모들은 교육부가 특별협의회의 기본원칙인 교원평가제에 대한 합의안이 마련되지도 않은 채 일방적으로 교원평가제를 강행하는 것에 반대입장을 표명한다고 밝혔다.또한 교육부가 모든 책임을 전교조에게 떠넘기는 행위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노동자학부모선언문은 일방적 교원평가를 중단하고 학교자치평가부터 실시해야 한다, 수구언론들의 마녀사냥 여론몰이는 잘못된 것이고 공교육을 강화하고 무상교육을 실현하자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배내골 노인복지시설 건립 인ㆍ허과 과정에서 제기된 의문에 대해 시가 해명의 자리를 가졌지만 명확한 답변을 제시하지 못한 채 주민들의 분노와 불신만을 가중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지난 8일 원동면 배내마을(대리, 선리, 장석리) 주민들은 선리 장선마을 입구에 건립중인 노인복지시설의 건립취소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다 오근섭 시장이 18일 명확한 답변을 내놓겠다고 약속하자 해산했었다.<본지 107호 2005년 11월 11일자 보도>이에 따라 18일 노인복지시설 건립 부지에서 박말태 의원(원동면)과 총무국장 등 관련 공무원 10여명이 참석해 주민들의 공개질의서에 대한 해명에 나섰다.이에 앞서 지난8일 주민들은 공개질의서를 통해 인ㆍ허과 과정에서의 불법성 여부와 특혜성 의혹 등을 제기하며 노인복지시설의 허가취소를 요구했었다. 시 관계자는 주민들이 제기한 인ㆍ허과 과정의 문제에 대해서 "전체적인 허가과정은 문제가 없었다"며 주민들이 요구하는 허가취소는 법적분쟁의 소지가 있기 때문에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특혜성 의혹에 대해서는 "특혜는 규정과 법을 위반해서 인ㆍ허가를 해주는 경우를 말하는데, 이 경우는 적법한 절차를 거쳤기 때문에 특혜라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같은 시기에 제출된 주민들의 농지전용허가 신청은 밀양댐 상수원관리지침에 의해 반려됐다"며, 법의 이중적용에 대해 여전히 의문을 제기했다.또한 이런 대규모의 특수시설물이 건립되면 최소한 공청회나 주민동의를 얻어야 하는 것이 원칙이 아니냐며 건립 이후 발생할 문제에 대해서 검토를 해봤느냐고 따졌다.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건립허가 시 공청회나 주민동의를 얻어야 한다는 규정은 없다"며 인ㆍ허가의 적법성을 또 한번 강조했다. 이러한 시의 답변에 대해 주민들은 "배내골 주민들은 창고시설 하나 지으려고 해도 시가 주민동의서를 요구했다"며 시의 일관성 없는 행정을 질타했다.한편 공개 질의서에 대한 답변의 자리가 시 행정에 대한 배내주민들의 감정싸움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자 박 의원은 답변하러 온 공무원들은 당시 허가를 내준 실무자가 아니라며, 다음주 주민들의 최종의견을 종합해서, 그 다음주에 당시 실무자와 주민대표, 의회가 함께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하자고 제의하며 주민들을 진정시켰다. 노인복지시설 인ㆍ허가 문제로 인해 시작된 이번 사건이 상수원보호구역 내 배내골 주민들의 재산권 행사 문제와 맞물리면서 시가 어떤 해답을 내놓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제강점 기간 동안 일본 정부로부터 강제동원되어 억울한 피해를 입은 국민들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2차 피해신고 접수가 시작된다. 일제강점하 강제동원 피해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전기호)는 오는 12월 1일부터 내년 6월 30일(7개월)까지 진행되는 일제강점하 강제동원 피해 2차 피해신고 접수는 1차 접수 결과 아직 밝혀지지 않은 피해사례가 상당수 있는 것으로 판단되어 2차 접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일제강점하 강제동원 피해는 만주사변(1931년 9월 18일)부터 태평양전쟁에 이르는 시기에 일제에 의하여 강제동원 되어 국내 또는 국외에서 군인, 군속, 노무자, 위안부 등의 생활을 강요당한 자가 입은 생명ㆍ신체ㆍ재산 등의 피해에 해당된다. 신고대상은 강제동원으로 인한 사망자, 행방불명자 또는 후유장애자 및 생환자로 신고자격은 강제 동원된 본인이나 8촌 이내의 혈족, 4촌 이내의 인척, 배우자 등 친족관계에 있는 자가 그 대상이다. 신고자는 각 시ㆍ군ㆍ구 접수처에 비치된 신청서를 작성하여 접수할 수 있으며 우편접수도 가능하다. 신청서는 일제강점하 강제동원 피해진상규명위원회 홈페이지(www.gangje.go.kr)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진상규명이 필요한 일제강점하 강제동원 피해 관련 사실(개인 제외) 또는 사건을 알고 있는 자는 누구나 내년 6월 30일까지 진상조사 신청도 가능하다.접수 시 필요한 증빙서류는 신분증, 피해자의 구 제적등본(창씨명 기재) 또는 호적등본, 사유를 증빙할 수 있는 증빙자료, 후유장애의 경우 피해자의 진료기록 또는 장애판정 기록 등이다.한편 지난 1차 피해신고 접수 결과 관내 강제동원 피해 접수는 군인 122건, 위안부 2건, 군속 84건, 노무자 448건으로 노무자 피해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집계된 바 있다. 이 가운데 특히 국외동원이 602건, 국내동원이 54건으로 침략전쟁을 수행하기 위한 국외동원 피해사례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접수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시청 총무과(380-4333)
지난 금요일 늦가을 비가 내리던 날 양산의 교육 문제를 토론하는 의미 있는 좌담회가 양산시민신문사 회의실에서 열렸다. 그동안 양산의 교육 문제를 두고 지역사회가 공적인 대화의 장을 마련하기는 했었지만, 교육의 구체적 당사자들이 참여하는 대화가 아니었기에 아쉬운 점이 많았었는데, 이번 좌담회는 그 당사자들이 만나서 솔직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은 자리였다. 4회로 기획된 첫번째 좌담회로 주제는 ‘양산교육을 위해 가장 우선해야 하는 과제는 무엇인가?’하는 것이었는데, 전교조 양산지회 대표로 참석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여러 가지 고민 끝에 참석하게 되었다.좌담회 참석을 위해 집을 나서면서 중학교 교사인 아내에게 물었다.
“양산의 교육에서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가 뭐라고 생각해?" 아내는 뜸을 들이더니, 흥분하지 말고 차분하게 말하고 오라면서 이렇게 말한다.
“학생들이 방과 후에 취미활동이나 공부를 할 수 있는 시설이 절대 부족하다는 거예요. 이를테면 도서관을 크게 만든다든지. 방과 후에 뭔가 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시설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걸 빨리 마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좌담회에서 그걸 강조해서 말해주었으면 좋겠어요.” 좌담회에 좀 일찍 와 달라는 연락을 받고 30분 정도 일찍 도착했는데, 좌담회 토론자 중 한 분인 학부모님도 일찍 오셔서 미리 만나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었다. 조금 긴장한 모습으로, ‘나름대로 준비는 많이 했는데 솔직하게 얘기해도 되는 건지 모르겠다.’ 고 걱정을 하신다. 그래서 편안하게 평소 생각하시는 것을 자연스럽게 말씀하시면 될 것이라고 하기는 했지만, 학부모로서 교육 문제를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 매우 부담스러운 일임을 느낄 수 있었다. 질의 응답 시간에 예비 학부모 한 분은 또 이런 질문을 한다.“내년에 학부모가 됩니다. 그런데 학교운영에 대해 학부모로서 비판을 하거나 하면 아이가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다는데 그게 사실입니까?”학교 교육에 주체로서 참여하여 역할을 하고자 해도 자식을 볼모로 학교가 그것을 막고 있지 않느냐 하는 것이 질문의 의도일 것이다. 답변하기 어려웠다. 아니라고 자신 있게 답하고 싶지만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씁쓸했다.좌담회에서 참석자들이 생각하는 양산교육의 문제는 우수한 학생들이 다른 지역의 고등학교로 진학하는 문제, 지역 내 고등학교의 서열화 문제, 공교육의 문제, 인성교육의 문제, 사교육의 문제 등으로 우리 나라 교육의 전반적인 문제와 궤를 같이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어쩌면 누구나 지적할 수 있는 뻔한 내용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다 싶었지만,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주체적으로 교육의 문제를 생각하는 자리였다. 토론의 내용과 결론을 떠나 교육의 문제를 사적 시·공간이 아닌 공적 시·공간에서 진지하게 다루었다는 점에서 매우 큰 의미를 두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좌담회에 참석하고 와서 교육 주체로서 학부모의 참여와 역할은 어떠해야 하고, 지역의 교사로서 교사는 지역사회의 교육에 어떠한 책임을 다해야 하는가, 그리고 양산시와 지역 교육청은 또 어떠한 역할을 해야 하는가를 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생각에 흐뭇한 생각이 든다. 이번 일이 시금석이 되어 교육에 대한 소통과 공감이 꾸준히 이루어지길 기대해 본다.
양산남부고등학교 교사 유병준
양산문화예술회관의 무대는 가을의 끝자락에도 여전히 불빛이 환하다. 이는 양산 문화예술활동의 열정이 식지 않고 있다는 증거다.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문화예술회관을 비롯한 세 곳에서 열리는 ‘러시아민속악기 듀오콘서트’가 우선 눈길을 끈다. 이번 연주회처럼 해외의 유명 연주단체나 국내 저명 예술가들의 양산 방문은 시민들의 예술적 안목과 문화 향수욕을 증대시키고, 지역의 문화예술계에 신선한 자극을 안겨준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일이다. 하지만 우리가 정작 애정과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은 지역의 문화예술과 그에 종사하는 지역 예술인들이다. 지역의 예술가들은 홀대하고 이름난 바깥의 예술가들과 연주단체에만 환호를 보낸다면, 이 또한 문화의 사대주의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지역의 문화예술은 지역민들이 관심을 가져주는 것만큼 성장하고 애정을 기울이는 정도에 따라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다. 때마침 양산시립관악단의 ‘제3회 정기연주회’와 국악협회 양산지부의 ‘2005 정기발표 공연’이 마련됐다. 시립관악단 정기연주회는 오는 26일 오후 7시, 양산국악협회의 정기발표공연은 27일 오후 5시, 둘 다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의 무대에서 막을 올린다. ‘시립관악단 정기연주회’나 ‘2005 한국국악협회 양산지부 정기발표 공연’이 모두 2005년 한 해를 결산하는 무대라는 점에서 기대되는 바가 자못 크다. 지난해 2월 25일 양산시립예술단이 창단되면서 출범한 시립관악단(지휘 박우진)은 같은 해 6월 24일 시립예술단 창단연주회에 이어 시민과 함께하는 ‘가을맞이 야외음악회’와 삽량문화제 ‘야외음악회’ 11월 2일에 가진 ‘제1회 정기연주회’, ‘송년음악회’ 등 크고 작은 무대에서 탄탄한 연주 실력을 선보였고 올해 들어서도 ‘찾아가는 음악회’와 ‘제2회 정기연주회’를 가진데 이어 지난여름에는 제10회 제주국제관악제에 초청을 받아 스위스, 미국, 대만, 독일, 스페인, 중국, 몽골 등 7개국의 관악단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한층 성숙된 기량을 뽐낸바 있다. 또 지난 10월 27일에는 부산 경성대 콘서트홀에서 부산문화방송이 주최하는 1054회 목요음악회에 초청되어 객석의 청중들로부터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2002년 지역의 국악동호인들이 뜻을 모아 창립한 국악협회 양산지부는 창립 첫 해에 가진 ‘아시안게임 축하공연’과 ‘양산문화예술회관 개관 기념공연’에 이어 2003년에는 상설공연으로 ‘찾아가는 문화공연’을 펼치는 가운데 ‘창단1주년 기념공연’을 가졌고 2004년 들어서도 협회 지부장인 최찬수씨 부부의 ‘최찬수ㆍ김순임 전통춤 발표공연’과 ‘경남국악제’ 참가 등 활발한 활동을 했다. 올해도 양산예술제를 비롯해 경기도 남양주 세계야외공연축제에 참가하는 등으로 양산국악의 활성화에 이바지해 왔다. 이들 두 예술단체가 이렇듯 열정적인 활동을 해온 데 반해 이들에 대한 지역의 유관기관이나 시민들의 관심과 성원이 소홀했다는 것은 숨길 수 없는 사실이다. 아무쪼록 이번 두 정기연주회가 지역 문화예술인들과 문화예술단체에 대한 보다 많은 관심과 애정을 기울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공연장을 찾는 일이 우선 그 출발점이 될 것이므로 무엇보다도 26일과 27일 양산문화예술회관의 객석을 꽉 메우는 일부터 시작해 보자.
존 F 케네디의 아버지 조지프 케네디는 백만장자로서 아들의 정치인생에 큰 도움이 되었다.
그러나 그는 헐리우드 여배우 글로리아 스완슨과의 불륜으로 인해 사람들의 입에 올랐었다.
아들 존 F 케네디와 로버트 케네디 주위에도 늘 마릴린 먼로 같은 스타들이 들끓었다. 손자인 로버트의 아들 마이클 케네디는 14세의 베이비시티를 건드렸고, 외손자 윌리엄 커네디 스미스도 강간 사건으로 재판을 받았다. 우연인지 모르겠지만 할아버지부터 손자에 이르기까지 스캔들이 끊이지 않았다.아들 때문에 40세에 권투 글러브를 낀 사람이 있었다.
현재는 환경미화원이지만 전직 동양 챔피언이었던 최재원씨 이다. 그는 1994년 세계 챔피언전에 패한 후 링을 떠났다. 그 후 지난 11년 동안 방송국 단역배우와 룸싸롱 웨이터 등을 하며 한곳에 정착하지 못하고 떠돌이 생활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규칙적이지 못한 생활로 힘들어하는 아들에게 떳떳한 아버지가 되기 위해 3년전 공채시험을 통해 환경 미화원으로 생활하게 되었다.그의 아들은 초등학교까지 촉망받는 야구 선수였다. 그러나 중학교에 가면서 가정 형편상 더 이상 야구를 할 수 가 없었다. 그는 낙심하고 야구를 포기하는 아들을 보고 가슴이 아팠다. 그는 아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었다. 그래서 11년전에 포기했던 권투 글러브를 다시 꼈다.자신은 예전에 챔피언전 실패로 권투를 포기하고 링을 떠났지만 아들은 그렇게 되기를 원치 않았다. 그래서 11년전에 포기했던 도전을 다시 시작한 것이다.11년간 운동하지 않았던 몸으로 다시 링에 선다는 것은 힘들었다. 그러나 뼈를 깍는 훈련을 통해·한일 권투 라이벌전에서 일본 선수를 판정승으로 이기고 챔피언에 등극했다.
그는 집안 형편이 좋지 않아 아들의 유일한 꿈이었던 야구선수 생활이 중도하차 할 수밖에 없었지만, 한번 패배가 영원한 패배가 아니며 꿈은 언제든지 이루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아들에게 몸소 가르쳐주고 싶었다“고 말했다.우리의 생활태도가 유산되어 자손대대 대물림된다. 아름다운 것을 대물림할 수 있는 선조가 되자. 물질로 환산할 수 없는 위대한 유산을 남겨준 그가 존경스럽다.박인서 목사(웅상감리교회)
천재는 보통사람보다 집중하여 정신을 더 많이 쓰고 그것을 특별한 방법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이 천재와 보통사람과의 차이이다. 머리가 좋은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은 기억력에 차이가 있을 뿐 IQ가 낮아서 공부를 못하는 것과는 무관하다. 다만 교육활동 중 기억의 방법에서 차이라 하는 것은 느끼되 느끼는 조건의 여하에 따라 기억을 잘 시켜주고 잘 못 시켜주는 결과의 차이를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돼지가 길을 가다 픽(pig) 쓰러지니 그 고기를 폭 (pork) 삶아 먹었다.’를 연상하면 돼지는 pig, 돼지고기는 pork로 해석되는 것이다. 우리가 하기에 따라 기억이 잘 되게 하는 100배 유리한 조건이 있는가 하면 100배 불리한 조건이 있는 것이다. 기억이 잘 안되는 사람은 100배 불리한 입장에서 안되는 방법과 안되는 원리를 택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그렇다면 기억의 방법 중 가장 효과적인 연상 기억의 원리를 이용하여 이미 알고 있는 우리 말에 영어의 음을 연상시켜 읽기만 해도 영단어가 자동으로 암기되어 오래 기억에 남도록 영어 단어 자동 암기 방법에 대하여 간결하면서도 보편적인 예문을 몇가지 제시하도록 하겠다.
tear [ti?ːr티어] 눈물 명 ⇒ 연상기억 : 튀김채에 물이 티어 눈물이 난다.
wheel[hwiːl휠] 바퀴 명 ⇒ 연상기억 : 강물에 휠체어 바퀴가 떠내려 간다.
lake [leik 레이크] 명 호수 ⇒ 연상기억 : 차 브레이크를 잘못 밟아 호수에 빠지다.
dawn [d?:n 돈] 새벽 명 ⇒ 연상기억 : 돈을 벌려면 새벽에 나간다.
ill [il 일] 병 명 ⇒ 연상기억 : 그녀는 일로 인해 병이 든 모양이다. 서 선 희 속독 강사
'양산교육발전을 위한 좌담회'를 제안하면서양산은 지역적 특성으로 인해 전입과 전출이 많은 특징이 있다. 신도시 조성으로 인해 새로운 학교들이 많이 생겨날 것이고 교육환경에도 많은 변화가 나타날 것이다.
교육장이 바뀔 때마다 새로운 교육사업을 벌이는 것은 실적주의적 측면이 강하고 무성의한 결과만을 초래했다. 시정에 책정된 교육지원금도 증가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사용을 위한 청사진을 마련하지 못하고 단순한 시설투자만 이루어지고 있을 뿐이다.
누구나 교육에 직?간접적으로 관련되어 있지 않은 사람은 없다. 양산 최대의 화두가 되고 있는 ‘교육’을 다방면에서 교육에 종사하고 있고, 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들과 함께 우리 지역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얘기를 나눠보고자 한다.
교육발전 좌담회 1차 회의 패널명단 사회: 전영준(양산시민신문사 편집장)
패널: 정우진(청소년문화의집), 박영휘(학부모대표), 고정숙(양산중학교 운영위원회 부위원장, 학부모회장), 박영진(노동상담소 교육노동분과장), 유병준(전교조 양산지회)본사는 양산교육이 당면하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 생각하고 양산교육이 신뢰받는 길을 다같이 모색하기 위해 ‘양산교육발전을 위한 좌담회’를 개최했다.
11일 오후 7시 본사 회의실에서 전영준 편집장의 사회로 진행된 좌담회에는 정우진, 박영휘, 고정숙, 박영진, 유병준 등 5명의 패널과 김형동 양산시 기획예산담당관 등 10여명의 참석자들이 자리를 함께 해 두 시간 동안 양산 교육문제에 대한 열띤 토론을 벌였다. 전영준: ‘오늘 이 자리에서는 양산교육을 위해 가장 우선해야 하는 과제는 무엇인가’에 대해서 논의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양산교육이라고 하면 대단히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처럼 인식되고 접근하게 됩니다. 그리고 실제로 학부모들이나 교육주체들은 양산교육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양산교육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요소들은 무엇인가에 대해서 허심탄회하게 토론을 나눠봤으면 합니다. 고정숙: 가장 먼저 우선해야 될 과제는 양산에 좋은 아이들이 부산, 울산 등으로 많이 빠져나간다는 것입니다. 대체로 상위권의 아이들은 타 지역의 좋은 학교로 빠져 나가는 경향이 짙습니다. 해서 인재유출 예방에 가장 먼저 중점을 둬야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유병준: 인재유출이라는 측면은 학교 현장에서는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복합적인 원인이 작용하겠지만 우리보다 더 큰 지역에서도 이런 문제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오히려 제가 몸담고 있는 공립학교의 입장에서 보면 인재유출보다는 인성교육의 문제가 더 큰 문제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박영휘: 고등학교를 진학하는 자녀를 둔 어머니들이라면 어떤 고등학교로 진학 시킬까라는 고민을 많이 하게 됩니다. 하지만 양산은 몇 개 안되는 고등학교 간 서열화가 이루어져 있어요. 평가가 좋지 않은 학교에 진학하게 되면 아이뿐만 아니라 보모들도 열등감에 휩싸이게 되고요. 그래서 위장전입을 해서라도 평준화가 이루어진 부산등지로 보내려는 생각을 갖게 되는 거죠. 근거 없이 서열화도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박영진: 문제는 교육의 기준을 어디에 둘 것인가 하는 것이죠. 인성교육이냐 대학입시냐 하는 것인데, 일단 인성교육 쪽으로는 먹혀들어 가는 토양이 아니라는 것이죠.
고정숙: 양산은 특히 부산이나 타 지역에 비해 학원이 학교보다 더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것 같아요. 양산이 타 지역보다 학교 수가 적어서 각 학교별로 학원수업을 진행하다 보니까 문제점이 발생하는 것 같은데, 학원의 자료를 가지고 공부를 하면 일시적인 성적향상이 나타날 수도 있지만 깊이 있는 교육은 되지 못하죠.정우진: 양산의 경우 농어촌 특별전형이 있기 때문에 사실 편법을 써서라도 전입을 해 와야 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반대의 경우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단순히 생각했을 때 교사의 자질에 대한 학부모들의 의구심이 있지 않나라는 생각도 듭니다. 또한 양산은 중학교 진학 때부터 입시가 시작됩니다. 입시에 실패하면 낙오자가 되어버리고요. 작은 공간에서 청소년의 권리를 말살해 버리고 오로지 입시만을 목표로 나아가기 때문에 적성을 개발할 수 있는 시간이 없어지는 것입니다. 이런 청소년의 인권도 중요하게 생각해 봐야 할 문제입니다. 인재유출, 학교 간 서열화 등
입시위주의 교육풍토가 문제전영준: 지금까지 논의된 문제를 살펴보니까 문제는 오로지 입시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는 풍토가 문제다. 다 거기서 파생되는 문제들이란 말이죠. 그렇다면 양산이 그런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교육적 토양은 갖추어져 있는가라는 주제와 학부모들의 교육에 대한 의식은 어떠한가라는 주제에 대해서 같이 생각해봤으면 좋겠습니다.고정숙: 며칠 전에 김양수 국회의원의 대토론회에 참석했었습니다. 그때 양산을 교육특구로 추진을 하겠다고 말씀하셨는데, 관내 울타리를 먼저 잘 정비를 해놓고 특구로 지정해야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우선 울타리가 잘 정비가 되고 아이들이 역외로 나가지 않고 양산의 학교에 좋은 아이들이 골고루 섞여서 학교 간 근거 없는 서열화도 무너져 내려야 하지 않겠나 싶어요. 유병준: 지금 당장 급한 건 어떤 부모들이라도 아이의 인성교육보다는 조금이라도 좋은 대학에 가야 된다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인성교육이 뒷전으로 밀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서열화의 경우 고착화를 어떻게 깰 것인가 하는 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올해 고1부터 내신이 굉장히 중요하니까 서열화가 깨질 것이다라는 기대를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첫해인 올해, 그런 현상이 안 일어났거든요.그리고 참 무서운 게 하나 있습니다. 낙인찍힌다는 겁니다. 한번 낙인찍힌 학교는 회복하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제도적으로 바뀌었다고 해서 서열화가 과연 깨질 수 있을 것인지 심각하게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박영진: 양산교육은 소수의 사립고 몇 개가 주도적으로 이끌어 왔고, 공립고는 상대적으로 위축되어 있습니다. 서열화를 깨기 위해서는 소수의 사립고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죠. 그러기 위해선 어떤 중요한 흐름을 조성해야 하는데 그 가운데 하나가 평준화라는 것입니다. 전국 모든 학교에서 대입위주의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양산은 몇 개 안되는 사립학교에 그것이 집중되어 있다는 사실이 특별한 것입니다. 신도시 조성으로 앞으로 많은 공립학교들이 생겨날 텐데 그런 공립학교를 중심으로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나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소수 사립고 위주의 서열화 탈피
공립고 중심의 새로운 변화 있어야전영준: 양산 토박이가 지금 15%정도 될까요? 대부분이 다른 곳에서 이주해 왔습니다. 그래서 양산에 대한 자긍심도 없고 시민의식도 부족해서 굳이 양산에서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이 없을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유병준: 실제로 학교에서 학생들이 양산에 대해서 잘 모른다는 겁니다. 저는 이렇게 보고 싶은데, 양산은 부산과 울산 사이에 있는 지역이거든요. 또 경남은 경남이지만 경남같지 않은 경남이라는 겁니다. 우선 생각해 봐야 할 것은 예전 농촌이었던 양산과 현재 농촌에서 도시로 바뀌고 있는 양산 가운데 어느 쪽을 양산이라고 생각하고 봐야할지를 고민해봐야 합니다. 이제는 새로운 양산상을 가져야 하고, 이후에 양산의 정체성과 자긍심에 대해 교육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박영휘: 양산에 대한 자긍심이라 하셨는데, 자긍심은 우리가 갖자고 의논한다고 해서 가져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교육에 대한 불신은 막연한 불안감인 것 같습니다. 그런 것들을 먼저 고민해본 사람들 가운데 누군가가 씨앗을 먼저 뿌려놓으면 큰 나무로 성장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현재에도 학부모회나 학교운영위원회 같은 학부모 모임들이 있기는 한데 진정으로 깊이 고민을 나눌 수 있는 그런 자리는 없는 것 같거든요. 똑같은 문제들을 누구나 다 가지고 있으면서도 함께 의논하지 못해서 하나의 목소리로 만들지 못하는 문제점들을 이런 자리를 통해서 조금 극복해 봤으면 합니다. 전영준: 이런 자리를 자주 마련하고 학부모님들도 자주 고민을 나누다 보면 문제에 접근하는 방법도 나오리라 생각됩니다. 우리 지역에 학교운영위원회라든지 학부모회라든지 이런 단체들이 있는데, 그것들보다 좀더 의미 있는 활동을 하는 학부모 단체는 없을까요?고정숙: 현재 여러 단체가 있습니다. 하지만 기존 단체의 임원들의 임기가 너무 긴 것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건전한 단체를 만들기 위해서는 신선한 부모님들이 주축이 돼야 하는데 기존 단체의 임원들이 자신들만의 울타리를 치고 있어서 새로운 생각들이 개입하기 힘든 것 같아요.유병준: 건전한 학부모 단체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지금 당장에라도 기존의 틀을 벗어나서 정말 고민하는 학부모들이 모여서 단체가 생긴다면 그건 정말 좋은 일이죠. 학교장이 커튼을 교체해야 하는데 하면 커튼이나 교체해주는 학부모단체는 안된다는 거죠. 박영진: 양산 지역에 전교조는 좀 오래됐지만 다른 학부모 단체는 없거든요. 그래서 결국은 소통구조 자체가 교사들 중심으로 올 수 밖에 없다는 거죠. 기존의 학부모단체는 친목단체거나 경제적 원조만 해주는 단체였기 때문에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 것이죠. 그런 것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진정한 학부모단체가 만들어져서 같이 가야할 필요성이 있다는 겁니다. 정우진: 지금 제 생각은 좀 다른 것이 학생들이 그들의 눈으로 환경이나 인권을 이야기 하고 찾을 권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왜 학부모들이나 기성세대의 눈으로만 찾으려고 하고 고정관념을 가질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교육현장에서도 학생들이 학교운영위원회에 일정부분 참여해서 발언권이 있을 때 전체적으로 조화가 맞는 것이지 어른들의 시각으로만 보는 것은 어느 정도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또 하나의 문제는 양산의 우수한 학생들이 타지에서 우수한 교육을 받고 다시 양산으로 돌아오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타지에서 더 좋은 공부를 하고 다시 왔을 때 자신의 지식이나 재력을 양산에 쏟아 부을 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져 있지 않다는 것이죠.새로운 양산의 정체성 정립
의식 있는 학부모 단체 필요전영준: 교육의 주체 중 가장 중요한 학생들 문제를 빼놓고 얘기를 했네요. 아주 중요한 문제를 지적해 주셨습니다. 이제 이번 좌담회 제 1주제를 정리하면서 패널들이 교사, 학부모, 시민단체로 구성된 양산교육연대(가칭) 구성을 제안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그럼 이 문제는 일단 오늘은 제안을 해놓고 다음번 토론을 이어가면서 성숙시켜 봅시다. 양산교육문제에 대해서는 늘 고민을 가지고 조금 더 다듬어서 다음에 만났을 때는 더 심도 있는 얘기를 나눴으면 합니다. 긴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난 8, 9일 충북 단양 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제14회 한국여성스포츠회장배 전국어머니탁구대회에서 양산 어머니 복식팀 박숙희(공탁동우회 소속)ㆍ이숙경(범어탁구동우회 소속)조가 서울 강서구 연합팀과 결승에서 싸워 승리, 대회우승을 차지했다.이번 전국어머니탁구대회는 2006 한ㆍ일친선어머니탁구교류대회 선발전도 겸해 우승팀인 이숙경ㆍ박숙희 조가 참가자격을 얻게 되었다.9일 3시40분부터 벌어진 결승경기는 박숙희ㆍ이숙경 조가 1, 2세트까지 2대 0으로 지고 있다 나머지 3세트를 내리 따내면서 짜릿한 역전극을 연출했다.“SBS의 TV중계를 한다고 하니 긴장이 되어 도무지 집중이 되질 않더군요. TV 중계가 끝났다고 하자 그때야 뭔가가 보이더라구요. 2대 0까지 몰리고 있다 따낸 결과라 더욱 값진 승리라는 생각이 듭니다”라고 소감을 전한 박숙희씨는 ‘탁구의 묘미가 뭐냐’는 질문에 “작은 탁구채로 작은 공을 힘들게 맞추며 상대의 생각을 읽어내는 쉽지 않은 심리전, 바로 그것이 탁구의 숨겨진 매력”이라고 했다.2005창원회장기 복식 우, 거제생활체육대회 우승 등 이들 조가 대회에 나가 타온 상만 해도 몇 개인지 모른다. 개인전에 참가하여 입상한 성적도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다. 박숙희씨의 아들은 고등학교 탁구부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고 하니 탁구지도자 출신인 남편 공수만씨까지 탁구가족이라 불러도 전혀 손색이 없을 듯하다.범어탁구동우회 소속인 이숙경씨는 “같은 동우회 소속도 아닌데 경기 열흘 전부터 일일이 지도해주신 공수만 선생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극동동우회와 TTM 동우회 회원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며 도와준 이들에게 고마움의 뜻을 전했다.
오늘날 우리 사회를 이끌어가는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중ㆍ장년층의 성장기인 60년대에서 80년대까지 특별히 건강을 챙기기 위해 시간이나 경제적 지출에 큰 구애를 받지 않고도 즐길 수 있었던 운동경기가 곧 탁구였다. 따라서 양산에도 오래 전부터 탁구를 즐기는 탁구인들이 많았으나, 1989년 국가단위로 국민생활체육협의회가 출범하면서 우리 양산에도 양산시생활체육협의회가 조직되고 협의회 산하에 탁구연합회가 결성되면서 연합회 울타리 안으로 탁구인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현재 양산탁구연합회는 이종국 회장과 공수만 수석부회장, 이광득 전무, 박숙희 총무이사, 이영순 경기이사가 집행부를 맡아 이끌어가고 있는 가운데 신태현ㆍ김태흔 두 원로가 고문을 맡고 있다. 집행부 임원 중 공수만 수석부회장은 현정화 감독의 중학교(계성여중) 선수시절 코치를 맡았던 탁구지도자로 한국 탁구연맹 최우수 지도상, 생활체육협의회 중앙회장상, 문화관광부 장관상 등 다양한 공로상은 물론 지도자상을 수상한 인물로 최근 열린 전국어머니탁구대회 복식에서 우승을 한 박숙희 총무이사와는 부부관계다. 또 이광득 전무는 지난날 청소년국가대표와 유니버시아드대회 국가대표로 활약한 선수출신으로 코카콜라 여자실업탁구단의 코치를 역임했다. 이렇듯 유능한 지도자가 양산탁구의 버팀목 구실을 하고 있는 가운데 양산 생활체육 탁구선수들은 지난 6월 4, 5일 이틀간 전남 여수에서 열린 '제13회 연합회장기 국민생활체육 전국탁구대회'에서 박숙희 총무이사가 '여자 50대 개인단식' 우승의 영광을 안았고, 이광득 전무는 선수부 개인단식 2위의 성적을 거둔데 이어 이달 8, 9일 충북 단양 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제14회 한국여성스포츠회장배 전국어머니탁구대회’에서는 복식팀 박숙희ㆍ이숙경조가 대회우승을 차지하는 등 양산탁구의 위상을 드높였다.양산탁구연합회 산하에는 10개의 동우회와 5개의 직장팀에 소속된 200여명의 회원들이 생활체육으로서의 탁구를 사랑하며 즐기고 있다.[동우회]
△하북동우회 △양산동우회 △신양산동우회 △PPF동우회 △공탁동우회
△범어동우회 △새웅상동우회 △대운동우회 △극동동우회 △TTM동우회
[직장팀]
△코카콜라 △한일제관 △파카하니핀 △국민건강보험공단 △넥센타이어
가을의 끝자락 양산을 뜨겁게 달굴 ‘핑퐁축제’가 서서히 다가오고 있다.
본사가 주최하고 양산시생활체육협의회 탁구연합회가 주관하는 <제1회 양산시민신문사배 영ㆍ호남 동호인 탁구대회>가 오는 27일의 개막을 앞두고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이 지역 역대 최대 규모, 최고 상금이 걸린 <제1회 양산시민신문사배 영ㆍ호남 동호인 탁구대회>는 양산지역의 대표적인 풀뿌리신문인 양산시민신문이 지역의 생활체육을 활성화시키고, 탁구인구의 저변을 넓히는 한편 영ㆍ호남간의 화합과 우의를 다지기 위해 마련한 대회로 6백여 명의 영ㆍ호남 탁구동호인 및 임원이 참가할 예정이다. 대회는 27일 오전 9시, 양산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첫 게임을 펼치고 11시에는 대회의 개막을 알리는 개회식을 갖는다. 이번 대회에서는 1987년 제39회 뉴델리 아시아 경기대회 여자복식, 1989년 제40회 도르트문트 대회 혼합복식, 1988년 제24회 서울올림픽 여자복식, 1992년 4월 일본 지바(千葉)에서 열린 제41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북한 단일팀의 여자단체, 1993년 스웨덴의 예테보리에서 열린 제42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단식 금메달의 주인공인 현정화 감독이 시구 및 펜사인회를 가질 예정이어서 지역 탁구동호인들과 시민들의 관심과 기대가 자못 크다.
직경 40mm, 무게 2.7그램의 위력직경 40mm, 무게 2.7그램, 이는 탁구공의 크기와 무게다. 그런데 이 작고 가벼운 것이 세계역사의 물줄기를 바꾸어 놓는 위력을 발휘했다. 1971년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세계탁구 선수권대회에는 중국대표단이 참가했다. 중국은 대회가 끝나고 71년 4월 그 대회에 참석했던 미국선수단 15명을 베이징으로 공식 초청했다.하지만 이 초청경기는 그저 단순한 친선경기가 아니었다. 그 때까지만 해도 미국과 중국 두 나라는 견원지간이나 다름없는 관계로 전후 냉전시대의 상징이었다. 그런 차에 가진 친선경기여서 실로 엄청난 정치적 파장을 일으켰다. 그리고 그것은 그로부터두 나라가 우호적인 접근을 시작했음을 전 세계에 알리는 신호탄이었다.석 달 뒤 미국의 헨리 키신저 대통령안보담당 특별보좌관이 베이징을 극비리에 방문해 주언라이 수상과 회담을 가졌고, 마침내 두 나라는 닉슨 대통령과 마오쪄둥 주석의 역사적인 회담계획을 공동발표 하기에 이르렀다.닉슨의 베이징 방문은 72년 2월에 실현됐으니, 미-중 수교의 물꼬를 튼 이른바 ‘핑퐁외교(ping-pong diplomacy)’는 스포츠교류를 통해 국가간에 관계개선을 이룰 수 있다는 사례를 보여준 대표적인 케이스다.남북 스포츠 교류도 ‘핑퐁’ 남북이 다가오는 2006년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과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단일팀을 이루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은 낭보 중의 낭보다. 남북은 지난 1일 마카오에서 단일팀 구성에 합의했고 다음달 7일 개성에서 2차 접촉을 가질 예정인데 그 성사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도 높다. 그동안 남북 사이에 간헐적으로 이루어져 왔던 스포츠교류의 출발점도 바로 ‘핑퐁’이었다는 사실은 아는 이들은 다 아는 사실. 때는 1991년 4월, 일본 지바(千葉)에서 열린 제41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남북은 남북 스포츠사상 처음으로 단일팀을 결성해 출전했다. 이 대회에서 한국의 현정화ㆍ홍차옥, 북한의 이분희ㆍ유순복이 분전, 여자단체 우승의 영광을 안음으로써 하나가 된 남북의 힘을 세계 만방에 과시했다. 이에 이어 같은 해 6월에는 포르투갈에서 열린 제6차 세계청년축구선수권대회에 남북 단일팀이 출전해 8강까지 진입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 뒤로도 각종 국제대회 개ㆍ폐회식 때의 동시입장이 성사되었으니, 이렇듯 탁구는 남북 사이에 화해의 물꼬를 터는데도 한몫을 했다.
영ㆍ호남 손잡음도 ‘핑퐁’2005년 오늘, 영남의 양산이 호남의 탁구동호인들을 초청해 영ㆍ호남 화합과 우의를 다지는 ‘핑퐁축제’를 벌인다.영ㆍ호남 갈등, 이 얼마나 부질없고 쓰잘 데 없는 국력의 낭비였던가. 사악한 정치인들이 쳐 놓은 덫에 걸려 까닭도 없이 상대를 향해 종주먹을 들이댔던 지난날이 부끄럽고 민망해, 냉전시대의 미국과 중국이 그렇게 했듯, 또 한반도의 남과 북이 그렇게 했듯, 오늘 우리는 직경 40mm, 무게 2.7그램의 작은 탁구공으로 영ㆍ호남 화해의 손잡음을 하려는 것이다.
공원을 돌아나오면 강원도 말을 쓰는 인심 좋은 과일 장수가 언제나처럼 얼마 되지 않는 과일을 정성스레 다듬는 모습이 보인다. 여기서 다듬는다는 것은 그가 사과며 귤이며 자신의 과일들을 목장갑으로 조심스럽게 닦아 다시 자리에 놓는 단순하고 반복적인 일을 말한다. 마치 노모를 씻기는 착한 자식의 얼굴로 과일을 닦고 있는 것을 보고 있노라면, 나는 그 과일들을 몇 개씩 사고 싶은 생각이 매번 든다. 누군가 이처럼 정성을 쏟은 일을 내가 몇 푼의 지폐로 가질 수 있다는 것은 감사한 일이다.
나는 일전에 그에게 연시 만원어치를 사고 플라스틱 소쿠리를 돌려주지 못한 것이 마음에 걸리지만, 그도 아마 나에게서 그 소쿠리를 돌려받을 생각은 없었으리라는 막연한 확신으로 미안함을 얼버무리고 있다. 사이사이 때가 낀 그 소쿠리의 모양새가 그런 확신을 불어 넣어 주었다.
나는 오늘도 빛깔 고운 연시에 눈이 머물고, 이가 없어서 물렁한 것만 찾던 한 시인을 떠올리며 다음에 그를 만날 때면 연시와 묵을 가지고 가야겠다고 생각해 보았다. 저리 빛깔 고운 홍시를 보고도 마음이 술렁거리는 시 한 구절도 생각지 못하고, 그저 달콤함과 부드러움과 고움에만 생각이 미치니, 그건 아마도 박용래가 쓴 <연시>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버려도 좋을, 때 낀 소쿠리 같은 시를 또 써서 무엇하겠는가 하는 생각 때문인지도 모른다. 여름 한낮
비름잎에
꽂힌 땡볕이
이웃 마을
돌담 위
연시(軟?)로 익다
한쪽 볼
서리에 묻고
깊은 잠 자다
눈 오는 어느 날
깨어나
제상(祭床) 아래
심지 머금은
종발로 빛나다.
박용래, <연시> 전문
박용래가 말을 아꼈듯이 나 또한 말을 아껴야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개운치 않은 몇 마디 말을 덧붙이기로 한다. 시에 덧붙이는 말은 대부분이 사족인 경우가 많다. 어떻게 읽은들 문제가 되겠는가?땡볕이 연시로 익었으니 고통이 감미로운 열매를 맺었다고 읽어도 좋고, 비름 잎에 꽂힌 땡볕이 난데없이 이웃 마을의 연시로 익었으니 인생이란 참 알 수 없는 인연이라고 읽어도 좋고, 그게 바로 자연의 오묘한 이치 아니냐고 말하여도 좋다.늦가을 서리에 고요히 익은 감이 뚝딱 따여서 눈 오는 어느 저녁, 경건한 집안의 제사상에 놓이는 연시의 팽팽한 아름다움. 그기에 연시의 죽음이란 없다. 다른 이의 죽음을 밝히는 등잔으로 다시 살아나는 연시의 미학.
작은 것으로 넓고 아득한 아름다움을 말하는 시인의 눈이 깊다.배정희/시인
양산 최초의 어린이 예술단인 국악청 어린이 예술단(단장 이태영)의 창단공연이 지난 6일 문화예술회관 대강당에서 열렸다.초등학생 19명으로 구성된 어린이 예술단의 공연은 퓨전타악 난타를 시작으로 대목의 창극과 판소리, 가야금 병창, 무용가 이지은씨의 살풀이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오프닝 공연으로 시작된 난타는 전통 타악기인 대북 10개와 2m의 대형북, 드럼, 철로 만든 개량장고, 꽹과리, 징, 목탁 등으로 구성된 악기로 훌륭한 연주를 선보여 관객의 박수갈채를 받았고, '창극 춘향전'에서는 걸쭉한 전라도 사투리를 구사해 관객들의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또한 마지막 무대에서 펼쳐진 관객과 하나가 되어 어우러진 남도민요 공연은 1시간 30분에 걸친 공연의 대미를 장식해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였다.
양산 외국인노동자의 집이 지난 15일부터 오는 25일까지 4회에 걸쳐 열기로 한 '제2회 인권강좌'의 첫 강좌가 15일 오후 7시 30분 양산문화예술회관 소강당에서 열렸다. 첫 강좌의 강의를 맡은 한울노동문제연구소 하종강 소장은 <학교에서 배우지 못한 노동자의 인권>이라는 주제의 강의를 통해 "노동자의 권리가 지켜져야 비로소 우리 모두의 권리가 보장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또 "노동조합활동을 사회적 범죄처럼 취급하는 나라는 우리나라 밖에 없다. 다른 나라는 노동자파업을 예사로 받아들인다"며 우리사회가 노동자파업으로 겪는 불편에 대해 좀 더 관대해지는 성숙한 사회가 되기를 주문했다. 이날 강좌는 대다수가 노동자이거나 노동자의 가족으로 살아가고 있는 사회에서 그동안 우리사회가 '노동자의 인권'에 대해 너무 무심했다는 것을 각성하고 그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다는 점에 큰 의미가 부여된 행사였다. 특히 미래에 노동자가 될 사람들이 대부분인 학교에서조차 가르치지 않고 있는 '기초적인 노동의 권리'를 배우는 강좌에 걸맞게 지역의 청소년 학생들이 많이 참석해 이 날 강좌의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한 것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었다. 좀처럼 변하려 하지 않는 세상의 거대한 벽을 향해 끊임없이 계란을 던지고 있는 하 소장은 "노무현 대통령의 업적은 무엇보다 대통령에 당선됐다는 것"이라는 어느 정치평론가의 말을 전하면서 이 사회가 서서히 변화의 물결을 타고 있음을 암시했다. 강의를 마치고 기자와 만난 하 소장은 "자신이 오늘을 사는 이웃들에게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기를 원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변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답하고는 "그것이 대통령되는 것 보다 더 중요한 일"이라고 했다. 그는 또 "영원히 깨어지지 않을 바위는 없다"며 "그것은 역사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러시아민속악기 듀오콘서트 두 사람의 러시아 민속악기 연주자가 양산을 찾는다. 글린카 국립음악원의 Andrei Kugaevski 조교수와 Andrei Romanov 조교수가 그들. 이들은 돔라(Domra)라는 악기와 바얀(Bayan)이라는 악기를 연주하게 된다. Kugaevski가 연주하는 '돔라'는 3~4줄로 되어있는 몽골의 전통악기로 러시아오케스트라에서는 주로 멜로디악기로 사용되는데 민속음악뿐만 아니라 클래식음악을 연주하는 데 쓰이기도 한다. Romanov가 연주하는 '바얀'은 1890년 무렵부터 민간에 보급되어 현재까지 애용되고 있는 악기로 러시아에서 개발된 건반식 아코디언이다. 낯선 러시아인이 낯선 악기로 연주하는 러시아 민속음악이 늦가을의 양산시민들을 한껏 매료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연주회는 세 곳에서 나누어 가지는데 23일 오후 6시에는 주식회사 에스텍에서, 24일 오후 3시와 7시에는 양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25일 오후 7시에는 웅상읍 평산교회에서 각각 열린다.
■ 시립관악단 '아름다운 여행'양산시립관악단(상임지휘자 박우진)이 '아름다운 여행'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수험생과 학부모, 교사를 위한 '제3회 정기연주회'를 갖는다. 26일 오후 7시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무대에 올려질 이번 정기연주회에는 '전쟁과 평화-조국' '금빛 소리와 청아함' '한국의 미'라는 소주제 안에 서양의 전통클래식과 북한 아리랑, 사물놀이와 브라스밴드를 위한 '판 굿' 등 우리의 가락이 함께 어우러진다. 특히 이번 정기연주회에는 러시아 글링카 음악원 지휘과 교수인 알렉세이 류드밀린이 객원지휘자로 초청돼 차이코프스키, 쇼스타코피치, 스비리도프의 곡들을 지휘하게 됨으로써 한층 수준 높은 관악의 울림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 국악협회 정기발표 공연양산시민과 함께하는 '2005 한국국악협회 양산지부 정기발표 공연'이 27일 오후 5시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의 무대를 밝힌다. 국악협회 양산지부(지부장 최찬수)가 주최하고 본사와 양산시, 양산예총이 후원하는 이번 공연은 양산국악의 2005년 한 해를 결산하는 무대라는 점에서 국악인은 물론 시민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양산국악협회의 최찬수 지부장을 비롯한 회원 30여 명이 비나리, 승무북가락, 양산양반춤, 판소리, 양산학춤 등 국악의 각종 춤사위와 소리를 두루 펼쳐 보일 이번 무대에는 양산국악인들의 예술혼과 열정이 흠뻑 묻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국악협회 진도군지부의 이희춘 지부장과 남해국악연구소 박채란 소장, 무형문화재 대금산조 전수조교인 조철현씨가 특별출연해 가야금병창, 진도북춤 등을 선보인다. 우정출연을 하는 제일고 전예부 '두름손'은 국학협회 회원들과 함께 밀양오복춤을 춘다.
인당수 사랑가.제목에서도 묻어나듯이 이 뮤지컬은 심청전과 춘향전이 결합된 창작 뮤지컬이다.
게다가 대표적인 비극인 로미오와 줄리엣 까지 두루두루 섞여 들어간 뮤지컬이기도 하다.
구수한 판소리와 감미로운 노래, 매력적인 캐릭터와 배우들. 우리의 심청전과 춘향전, 서양의 로미오와 줄리엣까지 가장 극적인 부분과 상황만을 잘 버무려 놓은, 한마디로 말하면 마치 간이 딱 맞는 퓨전요리를 맛 본 느낌이랄까. 고수의 장단에 맞춰 도창이 노래를 하면서 극을 이끌어 나가는 형식과 뮤지컬의 형식을 적절히 잘 배합한 것이 특징이다. 판소리를 보며 예술적이고 전통적이긴 하지만 자못 지루하다는 선입견을 가질 지도 모르지만 그런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동양의 판소리극과 서양 뮤지컬의 장점이 잘 녹아 있으니 말이다.기존의 원작들의 인물과 조금 다른 맛의 재료들을 꼽으라면 변학도를 들 수 있다.춘향전에서 성춘향에 대한 탐욕적인 욕망을 보이는 인물로 나오던 그 변학도가 이번엔 인생에 대한 쓸쓸함과 외로움을 알고 있는 매력적인 독신 중년으로 등장한다.춘향이의 이몽룡에 대한 끝없는 사랑, 심봉사를 극진히 생각하는 갸륵한 마음씨, 그리고 춘향이가 지니고 있는 봄향기 같은 아름다움과 젊음에 매료되어버리고 만다.춘향이와 헤어지고 한양으로 떠난 후 장원급제를 위해 공부만 하느라 편지 한 장 전하지 않은 매정하고 융통성 없는(?) 이몽룡 보다 차라리 애틋한 마음으로 춘향이를 사랑하며 질투를 하는 변학도에게 더 정이 가는 이유는 뭘까.아마도 변학도 역을 맡았던 김도현이라는 배우 때문이 아닐까 한다. 매력적인 중저음과 세련된 외모가 중후한 중년의 사랑을 절묘하게 잘 표현한 탓이리라.실제 그의 나이가 20대 후반이라는 사실이 놀랍긴 하지만 아무튼 배우의 힘은 캐릭터와 충실히 결합되어있다.여기에 색다른 재미를 더하는 것이 주변 인물들의 양념처럼 재미있게 톡톡 튀는 가볍지만 유쾌한 유머들이다. 등장인물은 12명임에도 불구하고 배우들은 8명으로 최고 1인 3역까지 소화하는 것을 따져보는 것도 이 뮤지컬의 숨겨진 묘미다.이렇듯 여러 재미를 두루 갖추고 4년 간 장기공연에 들어간 보석 같은 공연치고는 우리 시민들의 반응이 너무 시큰둥한 것이 아니었는지 아쉬운 생각이 든다.
지금 양산은 힘찬 구호와 함께 새벽공기를 가르며 건강과 행복을 향해 뛰는 마라토너들의 연습이 한창이다. 제2회 양산전국하프마라톤대회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그렇다면 왜 많은 사람들이 마라톤을 즐기고 있으며 과연 마라톤의 장점은 무엇일까?생활체육협의회 박정수 회장은 마라톤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첫째, 마라톤은 심폐 지구력이 향상될 뿐만 아니라 전신의 근력향상에도 도움을 주는 전신운동이다.
둘째, 마라톤은 에너지 소모량이 많아서 체중조절에 큰 효과를 주는 운동이다.
셋째, 달리는 사람의 연령과 체력능력에 맞추어서 적정수준의 운동량을 조절할 수 있다. 42.195km의 풀코스 마라톤에 구애 받을 필요가 없이 5km, 10km, 하프 마라톤에 목표를 정하여 실천할 수가 있다.
넷째, 달리기 애호가들이 경험하는 러닝하이(running high) 체험을 통한 스트레스 해소와 우울증 치료에도 크게 도움이 된다.
다섯째, 원활한 혈액순환으로 인해서 혈관의 변화를 방지해 주며, 성인병 예방에도 큰 효과가 있다. 깊은 가는 가을, 상쾌한 아침 공기를 가족과 함께 즐기며 먹거리와 볼거리가 풍성한 양산전국하프마라톤대회에 빠져 보는 건 어떨까.
11일 화제초등학교는 '화제아이들에게 꿈을'이라는 주제로 일일 찻집을 열었다. 화제초 입구 '원두막'에서 열린 일일찻집은 도서관이 없는 화제초 아이들에게 작은 공간이지만 도서관을 마련해 주고자 하는 취지에서 마련되었다.이 자리에는 화제초 교사들과 학부모뿐만 아니라 동네 주민들과 인근 초등학교 교사들이 참석해 뜻 깊은 자리를 함께했다.행사를 준비한 강기섭 교무부장은 "학교에 도서관이 있어야 아이들의 눈빛에 꿈과 희망을 담을 수 있을 것"이라며 "다른 학교처럼 반듯한 도서관을 만들지는 못하겠지만 작은 정성을 모아 아이들에게 책을 선물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11월11일 오늘이 무슨 날이지?"
"농업인의 날이요!"아마 많은 이들이 그 진원지가 매점아주머니다, 모 제과 회사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빼빼로 데이라고 말할 지도 모르겠지만 경남 양산에 소재해 있는 웅상초등학생들 만큼은 '농업인의 날'이라고 크게 외친다.11일 전날이었던 10일은 학교 앞 정문에서 학생들에게 11일은 농업인의 날이니 학우들끼리 빼빼로 교환을 자제하고 차라리 '우리의 떡을 전하며 마음을 나누자'는 피켓팅을 벌이기도 했다.
◆올해부터 전교생이 동참하는 행사로 발전
이 행사를 진행하게 된 오근태 교사에 따르면 웅상초등학교의 이 떡나누기 행사는 작년부터 하게 된 것이 그 시작이라고 한다.우연히 달력을 보다 11월11일이 빼빼로데이 이기 이전에 농업인의 날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그 날을 의미 있게 되새겨보는 방법이 없을까 생각하던 차에 가래떡을 나누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작년 처음으로 행사를 시작할 때에는 전교생이 참가하지는 않았다.뜻이 통하는 선생님들과 함께 행사를 진행해 참가하게 된 학급이 총 18학급 중 13학급.뒤늦게 그 사실을 알게 된 이 학교 김상민교장이 "왜 그렇게 좋은 행사를 전교생이 다 같이 참가하지 않냐"고 해 올해는 전 학급이 참가하기에 이른 것이다. 그것이 계기가 되어 올해로 두 번째를 맞이하는 농업인의 날 기념 일명 '가래떡데이'."떡만 나눠 먹는 것이 아니라 오전 수업을 마치고 오후부터 우리나라 농민들의 노고에 대해서도 기리고 '농업바로알기퀴즈'도 풀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이 전반적인 행사의 내용입니다"
◆나쁜 건 어른들의 잘못된 상술
물론 오근태 교사에 따르면 이 떡나누기 행사로 인해 아이들이 빼빼로데이의 풍습(?)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라고 한다."사실 아이들이 무슨 잘못이 있겠습니까? 빼빼로데이를 이용해 과자의 판매를 무분별하게 부추기는 어른들의 상술이 문제겠지요. 이런 행사를 통해서 아이들이 11일이 빼빼로데이이기 이전에 농업인의 날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농민들이 한해 땀 흘려 만든 쌀로 만든 떡을 나누며 농민들이 얼마나 고마운 존재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면 그것으로 일단 만족입니다. 그러고 보니 예년에 비해 올해 빼빼로를 나누는 아이들이 정말 눈에 띄게 줄었네요. 바로 그게 교육적 효과가 아닐까요?"떡나누기 행사 이외에도 '우리차 마시기', '농업바로알기퀴즈대회', '우리 과일주스 만들어 먹기', '책갈피 나눠주기' 행사를 펼쳐 아이들의 호응을 얻었다."일단 아이들이 너무나 즐거워하면서 행사에 참여하더군요. 이런 행사들이 우리 학교뿐만 아니라 점차적으로 퍼져 나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선택은 아이들의 몫이지만 분명 아이들도 뭔가 느끼는 점이 있다고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