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기간대비 보증상담 건수 4배 증가
사업성ㆍ신용 있는 소상공인 누구나 보증"사업에 전념하고 그동안 신용관리를 잘 해온 자영업자들이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들겠다"경남신보 양산지점의 초대 지점장으로 취임한 김인수 씨(42ㆍ사진)는 사업성 있고 신용상태가 양호한 지역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면 누구나 경남신보 양산지점을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역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게 문이 활짝 열린 경남신보 양산지점의 2월 한 달간 보증상담 건수는 9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창원에서 접수했던 것보다 지점 설립 이후 양산 지역에서 접수한 상담 건수에 비해 4배 정도 증가했다. 또한 접수업종 역시 제조, 도소매, 개인서비스업 등 전 업종에 걸쳐 골고루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보증신청이 크게 늘어난 것은 양산지점 신설로 보증신청이 쉬워졌고 개점이후 공공기관과 금융기관 등을 통한 신용보증 이용홍보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덧붙여 양산지점의 고객편의 서비스도 한 몫하고 있다는 평가다. 김 지점장은 "대체로 자영업자들은 보증을 받기 위해 필요한 구비서류를 갖출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은 점을 감안해 부동산등기부등본 등 대행 가능한 일부 제출서류를 대신 발급받는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웅상지역의 경우 먼 거리에 있는 양산지점을 직접 방문해 관련서류를 제출하는 불편이 있다"며 "이 같은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사업장 현장답사 시 서류를 현장에서 바로 제출받는 등 고객편의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 지점장은 "대출을 받기 위해서는 신용이 필수사항이라며 금융기관 대출금의 원금이나 이자를 연체한 사실이 있거나 세금공과, 임차료, 급여 등을 제때 제공하지 못하고 있는 등의 경우 신용보증 결정시 불리할 수 있다"며 신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끝으로 김 지점장은 "역동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양산시에서 경남신보 양산지점의 초대지점장으로 취임하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 서민경제의 기반을 이루고 있는 자영업자들에게 경남신보 양산지점이 도움이 되고, 지역경제 발전에도 보탬이 됐으면 한다"는 각오를 밝혔다.
지금까지는 기존 상ㆍ하수도관 및 맨홀 등 지하시설물을 신설ㆍ교체할 경우 각종 시설데이터의 관리를 종이도면이나 문서로 관리해 왔으나, 앞으로는 정보화시대에 걸맞은 전산화로 시설물의 위치와 제원 등 관련정보를 한번에 관리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시는 문화예술회관 대강당에서 지난 2004년 10월부터 관내 3개동(중앙동, 강서동, 삼성동)과 웅상읍, 물금읍, 동면을 대상으로 실시한 도로와 지하시설물 공동구축 사업(GIS: 지리정보시스템)의 1차 완료보고회를 마쳤다고 15일 밝혔다.시 관계자는 "그 동안 많은 시간이 소요되던 공사내역, 보수시설현황 등 각종 현황의 집계가 신속ㆍ정확해지고 관련정보의 과학적 분석으로 보다 합리적인 기본계획 및 유지보수계획을 수립할 수 있게 되어 방대한 시설물에 대한 관리수준을 한 차원 높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업완료를 계기로 시의 도시행정 과학화와 도시기반시설물의 종합적인 관리체계가 확립되었을 뿐만 아니라 급변하는 선진 정보화 사회에 부합한 U-City 구현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양산시의 도로와 지하시설물 공동구축사업은 오는 2007년 10월까지 36개월간에 걸쳐 총 86억여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예정이다.
불법사설안내표지판 단속 사각지대
'공익 우선' 시민 인식 전환 필요주요도로 곳곳에 인ㆍ허가를 받지 않은 불법 사설 안내 표지판이 난립하고 있어 시의 시급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불법 사설안내 표지판으로 인해 운전자의 혼란뿐만 아니라 도시 미관 훼손이 심각한 상황인 것이다. 양산IC를 진입하는 순간부터 가스충전소, 정비소, 폐차장 등 불법 사설안내 표지판이 곳곳에 줄 지어있고 각양각색의 사설 안내 표지판이 도로 표지판인양 설치되어있어 시민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사설안내표지는 주요 공공시설, 공용시설 또는 관광ㆍ휴양시설 등의 관리주체가 당해 시설물을 안내하기 위해 도로구역내 설치하는 표지이다. 설치대상은 산업ㆍ교통분야, 관광ㆍ휴양 분야, 공공ㆍ공용분야에 속하는 기차역, 사적지, 명승지, 도서관, 교육기관, 사단법인 또는 재단법인으로 등록된 종교단체의 사찰, 성당 등이 대상이 되며 시청 도로과에서 법 제 40조의 도로점용허가를 받고 설치를 할 수 있다.이렇듯 공공성과 공익성이 있는 경우로만 제한되며 광고성이 내포되어 있는 사설안내표지판은 도로점용허가 자체가 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불법 안내 표지판들이 난립하고 있어 사설안내표지 설치 및 관리에 대한 시의 관리가 소홀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설안내표지의 설치장소는 도로표지의 기능발휘에 방해하지 않도록 선정하고 특히 보행인의 통행에 불편을 초래하지 않는 장소에 설치되어야 한다. 또한 사설안내표지는 안내하고자 하는 시설의 주요 진입로와 도로법상의 도로가 만나는 교차점 주변의 양측 도로변에 각 1개소에 한하여 설치할 수 있는데도 같은 내용의 다양한 사설 안내표지가 곳곳에 눈에 띄어 사설안내표지판에 대한 홍보 또한 이루어지지 않은 셈이다.시 관계자는 "불법 사설 안내 표지판들이 너무 많아 단속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지만 사설 업주들에게 공문을 발송하여 사용기간을 조사해 무단사용변상금을 요구 하고 자진철거를 통보할 것이다"며 "자진철거가 이루어지지 않을 시에는 독촉공문이 발송되며 자체적인 철거를 시행해 철거비용까지 요청하게 된다"고 전했다. 현재 도로점용허가를 받지 않고 설치된 사설안내표지판은 파악조차 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 단속의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담당공무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시는 불법사설안내표지판을 단속하고, 관계 법령을 홍보할 뚜렷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한쪽에서는 매년 12,500원의 점용료를 내며 법을 지키는 한편 한쪽에서는 무허가 표지판을 마음대로 설치하는 잘못된 관행이 전체 시 미관을 해치고 있는 셈이다. 결국 시의 신속한 파악과 단속 못지않게 전체 도시 미관을 생각하는 시민들의 의식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지난 14일 사탕바구니를 한 아름 안고 지나가는 여학생들의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해마다 2월과 3월 어느 날 초코렛과 사탕이 불티나게 팔려나가는 것을 보며 사랑하는 사람에게 달콤한 추억을 선물하는 것이 보기 좋은 풍경임에도 초코렛ㆍ사탕업계에서 펼치는 얄팍한 상술에 눈살을 찌푸리는 것도 사실이다. 사랑을 표현하는 것이 뭐 그리 나쁘겠냐만은 특정 날이면 과도하게 넘치는 선물공세가 왠지 내용없이 형식만 남은 것처럼 느껴져 유쾌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관행이란 관습적인 모든 행동을 말한다. 일정한 지역이나 집단에 있어서의 일상적인 생활에서 일정한 목적을 위하여 특정한 행동을 하는 것을 일컫는다. 관행은 사람의 행동을 예측할 수 있다는 점에서 행동의 기본적인 잣대로 사용되기도 한다. 하지만 최근 관행 탓에 곤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공천로비의혹으로 검찰에 고발된 오근섭 시장은 국회의원들에게 돌린 그림이 시의 관행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또한 논문표절 논란에 휘말린 윤장우씨 역시 본 저작원을 알 수 없을 정도로 폭넓은 연구자료 공유를 허용하는 우리나라 학계의 논문 작성 관행의 덫에 빠져 있는지도 모른다. 관행이 습관이 되어버리면 문제점을 쉽게 깨닫기가 쉽지 않다. 좋은 일이 있을 때 도움을 준 사람들에게 감사를 표시하는 것이 관행이라면 시 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한 국회의원들에게 성의를 표시하는 것은 일면 타당하다. '책도둑은 도둑도 아니다'라는 옛말처럼 어려운 시절 학문에 대한 열의를 보호하기 위해 내려온 말 역시 사회에서 충분히 통용될 수 있는 관행이다. 하지만 관행이 목표와 내용을 잃어버리고 형식만 남았을 때 우리는 좋은 관행과 나쁜 관행을 구분할 수 있다. 도움을 준 사람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는 것이 비단 물질적인 선물로만 가능한 것은 아니다. 학문적 성취를 이루기 위해 다양한 자료를 갈구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공동의 성과물을 나 홀로의 것인양 시치미 떼는 것 또한 정당한 일은 아니다. 나쁜 관행은 처음부터 있는 것이 아니다. 결국 내용이 새어버리고 껍데기인 형식만 남았을 때 관행은 사람들의 의심을 받게 되는 셈이다. 이제 선거를 앞두고 비단 후보자들만이 아니라 우리가 가지고 있는 관행이 내용을 제대로 갖추고 있는지 조심스레 들여다 볼 시점이다.
양산노동지청(지청장 이동우)은 실업자를 위한 구직급여에 대한 실태파악을 통해 억울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구직급여 부정수급 자진신고를 받을 예정이다. 구직급여를 1회 부정수급한 경우나 일용직 취업자 등 고의성이 경미한 부정수급자의 경우 반환금액이 경감된다. 노동지청에 따르면 고용보험법상 구직급여를 받으면서 법령미숙지 등으로 일용직으로 일시 취업해 부정수급자가 된 경우 반환의무를 일부 완화하는 내용의 고용보험법 시행규칙이 개정되어 13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지청 관계자는 "법을 잘 모르는 생계형 부정수급에 대해 전체 구직급여를 반환하도록 하는 것은 너무 가혹하다는 지적에 따라 자진신고 기회를 부여키로 했다"며 "이 밖의 부정행위는 엄중대처 할 것이다"고 밝혔다.
방치된 교통시설물에 대한 정비 필요성이 새삼 부각되고 있다. 부적절하게 설치된 도로안전시설물들이 안전을 위협하는 것은 물론 도시미관마저 해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신도시개발과 도로 공사 등 각종 공사로 인해 도로여건이 좋지 못하고, 신호체계가 임시로 변경된 곳이 많아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시는 3월 15일부터 4월 30일까지를 '교통안전시설 일제정비 기간'으로 정하고 훼손된 교통안전시설물에 대한 보수작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지난 13일 시에 따르면 "경찰서와 합동으로 오염되었거나 훼손된 교통안전시설물을 정비해 도로이용자의 편의를 도모하고 교통안전과 원활한 소통을 위한 차원에서 일제정비를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2004년 손해보험협회와 경찰청이 밝힌 교통사고 유형별 치사율에 따르면 교통표지판을 들이받는 사고의 치사율이 34.4%로 가장 높았으며, 중앙분리대와 가드레일에 부딪혀 발생하는 사고의 치사율이 각각 18.5%, 20.3%로 집계되어 부적절하게 설치된 교통시설물이 되레 운전자의 안전에 심각한 위협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현재 신호교차로 155개소, 신호등 1,891개, 교통안전표지 3,252개, 노면표지 238,363km, 횡단보도 480개소 등의 교통안전시설물이 설치돼 있다.
양산의 가장 큰 해결과제로 이야기되고 있는 교육문제 해소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듣는 자리가 마련된다. 지난 23일 시가 공보를 통해 밝힌 것처럼 '양산과학인재양성교육특구'에 대한 시민공청회가 오는 24일 오후 2시 시청 2층 대회의실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시는 교육특구 지정신청에 따라 특구계획안, 공청회, 특화사업자 지정신청 등을 공고하고 지난 11일부터 특구 계획 열람 및 의견 제출 접수를 시행하고 있다. 시가 밝힌 주요 교육특구 사업은 ▶과학영재교육원 운영 ▶과학관 설립 운영 ▶청소년 과학축제 및 캠프 운영 ▶자율학교 지정 운영 ▶원어민 교원 배치 시민영어교육 등이다. 하지만 당초 계획한 자율학교는 경남외고가 아닌 효암고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효암고는 지난 13일 경남도교육청으로부터 농어촌지역 자율학교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따라서 내년부터 3년간 자율학교로 운영될 전망이다. 한편 현재 특구를 진행 중인 다른 지자체의 경우 국비 지원없이 규제만 풀어주는 현행 특구지정제도에 대한 보완책 요구가 나와 특구 신청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난 14일 경남도가 마련한 지역특화 발전특구제도 활성화를 위한 연찬회에서 현재 교육특구사업을 추진 중인 창녕의 경우 원어민교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창녕군은 20명의 원어민 교사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현재 14명만 확보한 상태이며, 이마저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받는 원어민 교사의 급여 보조에도 불구하고 운영이 어려운 상태이다. 인재유출과 열악한 교육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시가 추진하고 있는 교육특구가 양산교육발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시민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양산시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박윤성)는 오는 5월 31일 치러지는 제4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관련해 지난 14일 오후 2시 문화회관 소공연장에서 투표관리관 교육을 실시했다. 이날 교육에는 52명의 투표관리관이 참석했으며, 투표관리관의 지위 및 역할, 임무, 책임 등에 관한 내용과 투표용지수령, 보관, 관리요령, 투표소 설비 및 투표개시 전 확인ㆍ조치사항 등에 대한 교육이 이뤄졌다. 투표관리관은 지자체 소속 공무원, 각급학교 교직원 중에서 투표구마다 1명이 위촉되며, 투표사무의 진행 및 관리 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
등하불명(燈下不明)이라 했던가. 가까운 것에 오히려 더 어두운 경우가 가끔 있다. 그래서 그런지 가까운 곳에 좋은 것이 있는 것 모르고 넘기는 경우가 많다.우리 양산에서 시 전문 순문학 잡지를 30호 째 내고 있다. 울산은 거의 모든 것이 양산보다 대여섯 배 이상 큰 규모이지만 이런 잡지가 없다. 경남에도 이런 연륜을 갖춘 잡지가 없다. 부산, 울산, 대구, 경북 그리고 멀리 서울까지 편집동인들이 포진해 있지만 ≪주변인과 詩≫는 양산에서 나온다. 같은 분야에서 활동하는 이들까지 이런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말 그대로 등하불명이다.우수(雨水), 경칩(驚蟄) 지난 일요일 아침, 늦잠 자는 녀석들 깨우지 않고 살짝 나와 통도사 본절 앞 문필봉에 올랐다. 집에서 나서 놀걸음으로 걸어 반시간이면 봉우리 정상이다. 문필봉 오르는 길은 마을 사람들이 아침 운동 겸 산책로로 즐기는 언덕길이기도 해서 예닐곱 번 익은 얼굴들 만나 인사 나누고 길 양보하고 양보 받으며 올랐다.경제적으로 순문학 잡지 발간이 예나 지금이나 어렵지 않았던 적이 있을까마는 다른 것에 기대지 않고 내부의 힘으로, 스스로의 힘으로 어렵사리 30호까지 밀고 왔다. 3호 낼 때 너무 힘들어 첫 세 걸음을 넘어지지 않고 걷는 아이는 열 걸음도 백 걸음도 잘 걷게 된다고 희망사항을 말했었는데 그 희망대로 풀리려는지 ≪주변인과 詩≫가 어언 통권 30호다.“공화국 북반부에서도, 요즘은 / 얼음보숭이라는 말 잘 안 씁네다 / 아이스크림이라면 다 알아듣습네다” // 아쉽습니다, 정말 아쉽습니다 / 먹어보지도 못하고 녹아버릴 / 아름다운 이름이 어디 / 얼음보숭이 뿐이겠습니까 (권경업의 <녹아버린 얼음보숭이>)정인화 시인이 29호 출판기념회 도중 신작시 돌려가며 낭송하기 중 “서른 살이면 이립(而立)인데 한 명의 독자 입장에서 평가하여 말한다면 ≪주변인과 詩≫는 ‘당대 현실을 책임질 노선’이 선명하지 않은 것 같아 아쉬웠어요.”라며 읽었던 시다.어떤 길을 걸을 것인가? 하나의 잡지가 깃대를 잡고 길을 열어 나가기에는 이미 우리의 현실은 너무나 복합적이다. 우리 잡지를 이끌어가고 밀어가는 편집동인들의 성향 역시 하나나 둘로 나누어 묶기 어렵다.분명한 하나는 높은 곳에 서면 멀리 보이고 낮은 곳에 엎드리면 살갗으로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큰 목소리가 큰 울림을 불러오기 쉽겠지만 거기에 자칫 참이 아닌 것이 끼어들면 공허한 메아리가 될 여지가 많아진다. 작은 목소리 속에라도 진실한 감동이 묻혀 있을 때 그 작은 감동이 세상을 물들이고 바꾸는 큰 힘으로 작용하기도 한다.삶의 진실한 아름다움은 어디에나 있을 것이다. 어떤 모습으로도 존재할 것이다. 낮은 언덕 문필봉을 오르며 본 나무들 한겨울과 달라진 것 없는 것 같지만 꽃봉오리 내민 진달래도 보이고 잎사귀 먼저 내미는 철쭉도 보인다. 오리나무 잎사귀 벌써 엄지손톱만하고 찔레덩굴엔 물이 올라 푸르다. 나무들 아래 길섶엔 양지꽃 잎사귀 조밀조밀 돋았다.기획특집 시인을 만나다는 지령 30호 기념으로 <그리운 바다 성산포>로 익숙한, 청년보다 젊은 노 시인 이생진 시인을 모셨다. 그리고 이번 호부터 한 지역 시인들을 집중 조명하기로 하여 울산 지역 시인들을 신작시에 많이 초대하고 울산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변방] 동인을 만났다. 작은 시집으로 참여하는 김진희 시인의 시랑 신작시, 독자시까지도 모두 따뜻한 가슴으로 읽어준다면 좋겠다. 봄은 계절을 밟아 오지만 우리 가슴을 디디고도 온다.문필봉 오르는 낮은 언덕 마루 세 곳에 서 보면 이렇게 가까운 곳에 이런 아름다운 것이 있구나 하는 마음이 절로 우러난다. 18일 토요일 통도사 아랫마을에서 ≪주변인과 詩≫ 통권 30호 출판 기념회를 한다. 관심 있는 사람들과 같이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문학철 / 시인
웅상 도서관에서 지난해 12월 겨울방학특강으로 실시했던 초등학생 1~ 2학년 대상의 ‘책나들이’ 교실이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에 힘입어 지난 11일 다시 상반기 수업을 실시했다. ‘책나들이’라는 명칭은 아이들이 책을 자연스럽게 만나 나들이 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지어진 것으로 수업은 여러 장르의 책을 읽고 자신의 생각을 다양하게 표현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심지현(42·독서지도 전문강사)씨는 “지난해의 경우도 학생들이 많이 몰려 3반으로 나누어 수업을 진행했는데 이번에는 강의실이 모자라 한 반 밖에 만들지 못했다”며 “아이들이 책을 가까이하고 표현력이 향상되는 모습에 큰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도서관 관계자는 “문화 공간이 협소해 문화에 목마른 읍민들에게 문화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유일한 장소이기 때문에 모든 강좌가 인기가 많다. 앞으로 강좌를 더욱 늘이고 활성화 시킬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웅상도서관은 책나들이 외에도 동화구연, 종이접기, 서예, 생활과학교실 등 다양한 문화강좌를 실시하고 있다.
그동안 문화체육시설이 부족해 문화혜택을 누리지 못했던 원동면 주민들의 숙원이 풀렸다. 16일 오전 10시 30분 오근섭 시장 등 내빈과 원동면민 250여명이 모인 가운데 원동문화체육센터가 개관식을 가지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로써 문화체육시설이 크게 부족해 불만이 높았던 원동면민들의 여가시간 활용에 큰 도움을 줄 전망이다. 오시장은 기념사에서 “양산시에서 상대적으로 오지로 취급받고 있는 원동지역에 이처럼 훌륭한 문화체육센터를 건립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내실 있는 운영을 위해 시가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기념사에 앞서 원동문화체육센터 건립을 위해 많은 노력을 아끼지 않은 오시장과 박말태 의원(원동)에 대한 감사패 전달이 있었다. 이어서 테잎 커팅식과 기념식수가 이어졌으며, 봄비가 내린 굳은 날씨 속에서도 많은 원동면민들이 개관식에 직접 참가해 원동문화체육센터 개관을 축하했다. 원동문화체육센터는 원동면 원리 779번지 일원 6천여㎡의 부지에 지하1층 지상2층 연면적 1,430㎡ 규모로 건립됐다. 전체 30억여 원(도비 10억, 시비 20억)의 예산이 투입된 원동문화체육시설은 공연장을 비롯해 목욕탕, 찜질방, 체력단련실, 공부방, 도서실, 컴퓨터실 등의 시설이 갖춰져 있다. 특히 최신설비를 갖춘 목욕탕과 황토찜질방은 임시운영 기간 때부터 주민들의 인기를 독차지 하고 있다.
원동면 특산물인 청매실의 탄생을 알리는 매화가 꽃봉오리를 터트리더니 지금은 바야흐로 원동마을 곳곳에 연분홍 매화꽃 물결이 한창이다.원동매실의 판로 개척과 매화 군락지의 관광 자원화를 위해 2004년 봄부터 매화축제를 열어왔던 원동면 원리 관사마을 주민들은 올해도 11일부터 26일까지의 일정으로 제3회 매화축제를 열었다. 이 기간 동안 평소 외부인들의 출입이 제한되었던 관사마을 일대 매실단지 5만여 평이 관광객들에게 개방된다. 또한 행사장을 찾는 관광객들에게는 밥과 떡을 무료로 제공하고 원동매실로 만든 매실즙과 매실장아찌 등도 맛보게 한다. 하지만 원동 매화축제는 시 차원의 지원 없이 일부 농민들이 자비를 들여 벌이는 행사여서 짜임새 있는 축제가 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지적되면서 시의 예산지원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더욱이 원동매화 축제가 비록 소규모 마을 행사이기는 해도 인근 부산과 울산은 물론 수도권 지역 등에서 해마다 2천여명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어 보다 다채로운 축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시 차원의 축제로 탈바꿈시켜야 한다는 것이 지역 농민들의 주장이다. 원동매실은 온화한 기후와 충분한 일조조건 등 매실재배에 좋은 원동의 지역적 특성 때문에 1백여 년 전부터 명성을 얻고 있는 지역의 대표적인 특산물이라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
크기가 개량종에 비해 작은 소과종(小果種)이긴 하지만 고유의 맛과 향이 좋아 농축액이나 매실주용으로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수확은 통상 5월 중순부터 시작돼 6월 초까지 계속된다. 매실은 3독(음식·피·물의 독)을 풀어주는 약성이 강한 과일로 한방에서도 다양하게 활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토종인 원동매실은 숙취해소와 피부미용 등에 좋고 매실 농축액을 이용해 만드는 매실차는 갈증해소에 효능을 발휘해 여름철 건강음료로도 인기가 높다. 이밖에도 체질개선효과와 살균효과에 뛰어나며, 피로회복, 이뇨작용에 도움을 준다. 알칼리성인 매실의 주성분은 탄수화물이며, 10%의 당분과 다량의 유기산을 함유하고 있다. 구연산의 함량이 다른 과실에 비해 월등히 높아 건강보조식품으로 널리 애용되고 있다.한편 이번 축제에 앞서 원동면에서는 시 승격 10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원동면 입구 1022호 국도변에 100평 규모의 화단을 조성하고 이곳에 원동면의 면화(面花)인 배롱나무(백일홍) 100그루를 심어 백일홍동산을 만들었다. 주민들은 또 백일홍 동산 인근에 원동면의 특산물인 매실나무 80그루를 심어 매실동산도 함께 조성했다. 양산팔경인 임경대를 배경으로 뛰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하고 있는 원동면은 이번에 조성된 백일홍동산과 매실동산이 또 하나의 명물로 보태짐으로써 자연관광지로서의 위상이 한층 고양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학기를 맞아 학생들의 웃음소리로 가득찬 교정에 봄이 왔다. 봄을 가장 먼저 알리는 매화나무 아래에서 매화꽃보다 더 환한 미소를 보이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며 봄의 상큼함을 느낀다. 사진은 봄 햇살이 눈부신 개운중학교 교정에서 만난 학생들.
양산의 지방선거판이 본격 레이스가 펼쳐지기 전부터 벌써 구린내를 풍기고 있다. 한나라당 공천에 뜻을 둔 한 예비후보의 박사논문이 표절이라는 의혹이 불거진데 이어 이번에는 현역 시장이 국회의원 등을 상대로 공천로비를 했다는 구설수에 휘말리고 있다. 논문표절 여부는 해당 대학이 문제의 박사학위 논문에 대한 심의에 들어갔다니 결론을 지켜볼 일이지만, 논문이 심의대상이 된 것만으로도 대학의 심의 결과와 상관없이 양산시민들로서는 민망하기 이를 데 없는 일이다. 또 시장의 공천로비 논란도 볼썽사납기는 마찬가지다. 본인의 말대로 ‘지역 사찰의 스님으로부터 덕담과 교훈이 되는 글귀를 받아, 중앙부처나 국회의원 등 우리지역 발전에 도움을 준 인사들에게 기념품으로 전달한 것’이 지금까지 있어왔던 관행이었다 하더라도 선거를 목전에 두고 공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인사들에게 선물을 돌렸다는 것은 충분히 의심을 받을만한 일이다. 시장은 이와 관련해 한나라당을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이번 일련의 사태들에 대한 한나라당의 대응에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다. 이번 사태를 클린공천을 하는 내부 자정의 계기로 삼는다면 한나라당에는 어쩌면 득이 될 수도 있을지 모르지만, 아무라도 한나라당 간판만 달아주면 당선은 ‘떼놓은 당상’이라고 생각해 이번 사태에 별 의미를 두지 않는다면 한나라당에는 뜻하지 않은 화가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열린우리당 역시 남의 당 허물을 반사이익으로 삼으려 할 것이 아니라, 한나라당이 장악하고 있는 지역정서와 당당히 맞설 수 있는 인물을 후보로 내놓기 위해 고민에 고민을 거듭해야 할 것이다. 양산의 이번 지방선거는 어느 정당 할 것 없이 먼저 당내 내부 공천부터 깨끗하고 산뜻하게 치르는 것으로 출발해주기를 바란다.--------------------------------------------------3월 22일은 열세 번째 맞는 ‘세계 물의 날’ 이다. ‘세계 물의 날’은 지난 1992년 제4차 UN총회가 브라질 리우환경개발회의(UNCED)의 건의를 받아 지정한 날로, 1993년부터 기념하기 시작했으며, 우리나라는 1995년부터 행사를 가져왔다. UN이 특별히 물의 날을 지정·선포한 까닭은 갈수록 지구촌의 물 부족 사태가 심각해지고 있는 현상에 대해 모든 나라가 공동으로 대처해 나가야 될 필요성 때문이었다. 세계물위원회(WWC) 등 국제기구는 세계 각국이 물 관련 투자를 확대하지 않을 경우 2025년쯤엔 세계인구의 절반이 물 부족 고통을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따라서 ‘20세기가 석유 분쟁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물 분쟁 시대가 될 것’이라는 말도 공연한 엄살이 아니다. 통계에서 드러나듯 우리나라의 물 사정도 자못 심각하다. 우리나라의 연평균 강수량은 1,274mm로 세계평균 973mm보다 1.3배 높지만 인구밀도가 높아 1인당 연 강수량은 2,705㎥로, 세계 1인당 연 강수량 26,800㎥의 10%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우리나라 사람들의 1인 1일 물 소비량은 프랑스(147ℓ), 독일(131ℓ), 영국(132ℓ) 등에 비해 훨씬 많은 238ℓ이나 된다. 건설교통부의 수자원장기종합계획을 보면 우리나라는 올해부터 연간 1억 톤의 물이 부족할 것이며 2011년부터는 연간 18억 톤의 물이 부족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로 미루어 볼 때, 우리가 보다 적극적으로 물 소비량을 줄이지 않는다면 머지않아 우리나라가 물 기근 국가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는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 날에는 물건을 헤프게 쓰거나 돈 따위를 흥청망청 쓰는 것을 일러 ‘물 쓰듯 한다’고 했지만, 이제는 무엇이든 아끼고 귀히 여기는 것을 가리켜 ‘물 쓰듯 한다’고 말해야 할 판이 되었다. 나 자신부터,내 가정부터, 물 절약 운동과 물 오염 줄이기 운동에 발 벗고 나서야 하겠다.
나마스떼! 김성희입니다.
오늘은 척추를 풀어주고 바로 잡아주는 ‘박쥐자세’와 ‘기울기자세’를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 NAMASTE는 요가인의 인사로 ‘나는 당신을 경배합니다’란 뜻.▶박쥐자세박쥐자세는 척추를 풀어주고 복부를 자극함으로써 전체 순환을 좋게 하고 내장기능을 원활하게 합니다. 특히 골반 주변의 혈액순환을 돕고 하부장기를 건강하게 해 준답니다.
① 허리를 곧게 펴고 앉은 자세에서 두 다리를 최대한 옆으로 벌린다.
② 두 팔을 앞으로 뻗어 상체를 천천히 앞으로 숙이고 발뒤꿈치를 당기면서 10~30초간 그 자세로 유지한다. 천천히 상체를 일으킨 뒤 두 다리를 가운데로 모아 편안히 앉은 자세로 돌아온다.▶척추 기울기 자세척추 기울기 자세는 척추를 바로잡아줘 허리와 늑골·가슴뼈와 허리뼈를 유연하게 해주고 항문수축과 호흡능력을 향상시켜주는 자세입니다. 특히 변비와 내장하수를 없애는 효과가 있습니다.
① 무릎을 꿇고 앉아 두 손을 깍지 껴서 머리 위로 뻗어 올린다.
② 숨을 마시면서 천천히 엉덩이를 무릎으로 세우고 숨을 내쉬면서 왼쪽 장딴지 옆 바닥에 앉은 뒤 숨을 고른다. 숨을 내쉬면서 천천히 오른쪽으로 상체를 기울이며 팔을 뻗는다. 20초간 자세를 유지한 후 상체를 바로 세우며 일어난다. 좌우로 2~3번 되풀이한다.대한사회교육원 요기니 양산지부 -김성희
‘백악관으로 간 맹인 소년’, ‘우리나라 최초의 맹인 박사 1호’ 시각장애인 강영우 박사에게 붙여진 설명들이다.그는 중학생 때 축구하다 실명하여 장애우가 되었다. 그 충격으로 인해 어머니는 사망하게 되었고, 아버지는 실명하기 전에 돌아가셨다. 누나가 남겨진 세 동생의 생계를 짊어지고 공장에서 일했으나, 과로로 사망하였다.절망적인 상황이었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고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했다. 결국 그는 연세대 문과대학을 차석으로 졸업하고 미국 피츠버그 대학교에서 교육학 석사, 심리학 석사, 교육 전공 철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현재 미국 일리노이 대학교 교수, 인디애나 주정부 특수 교육 부장, 루즈벨트 재단 고문, 백악관 정책 차관부, 유엔 장애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여러분, 나는 열세 살에 시력을 잃고 열여덟 살에 중학교 1학년부터 다시 시작해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여러분, 절대로 포기하지 마십시오, 우리가 오르지 못할 산은 없습니다”라고 말했다.5수 끝에 서강대 전체 수석 입학, 수석 졸업한 청년이 있었다. 졸업은 했었으나 취업이 안되어 수십차례 입사에 실패했다. 간신히 외국 생명보험회사 영업직으로 입사, 신입사원 최단기 최대 계약고를 올리며 최연소 팀장 발령 기록을 세웠다. 스물아홉 살에 유망 벤처기업 ‘노리넷’의 최고 경영자가 되었다.그는 한쪽 다리를 심하게 절고 한쪽 팔을 쓰지 못한다. 더구나 뇌한쪽이 죽어 있는 뇌성마비 장애우이다. 그는 남보다 몇 배 더 부지런히 움직여야 하기에 손수건이 없다. 타월이라야 그의 땀을 닦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큼지막한 수건을 두개씩 갖고 다닌다.그는 장애를 갖고 살고, 5수 끝에 대학생이 되었고, 50군데의 회사에서 퇴짜를 맞았고, 40군데가 넘는 투자사로부터 거절을 받은 뒤에 노리넷을 설립했다.그는 “계란으로 계속치면... 바위는 깨집니다”라고 말한다.꿈은 이루어진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고, 꿈은 꿈일 뿐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이 꿈을 이루는 것을 본다. 포기하지만 않으면 꿈은 이루어진다.박인서 목사 (웅상감리교회)
요즘, 교육에 대한 말 중 가장 많이 듣는 말이 ‘교육 양극화’라는 말이다. 교육 문제를 이보다 더 간명하게 정의하는 말도 없을 것 같다. 이 말을 소박하게 이해하면 교육이 문제가 있는데, 그 문제는 공부를 잘 하는 아이들과 못 하는 아이들의 차이가 극단적으로 벌어져 있어 문제가 있다는 뜻일 것이다. 그래서 이 격차를 해소하는 것이 교육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이러한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한 방안은 교육을 직접적으로 담당하고 있는 쪽에서 마련하고 있기도 하지만, 지역별로 자치 단체가 주도적으로 방안을 마련하여 실행하려고 하는 것이 눈에 띈다. 그 방법은 여러 가지로 나타나고 있는데, 자치단체가 마련한 방안을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교육 현장에 가시적으로 효과가 나타나는 부분에 상당히 많은 예산을 지원하려고 하거나 학력 향상을 위해 공부 잘 하는 아이들이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하기 위한 유인책을 쓰려고 하는 것이다. 또, 교육 특구로 지정받아 교육인프라를 구축하면 지역의 교육 수준이 향상될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자치 단체가 지역의 교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을 보면서 매우 반길 만한 일일뿐만 아니라 다행스럽기까지 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한편으로 생각해보니 걱정되는 일이 여기 저기 엿보인다. 며칠 전, 지역에서 오랫동안 과학교사로 근무한 선배 선생님과 만나 이런 문제를 두고 얘기를 나눈 적이 있었다. 과학교사로서 지역에 과학영재교육원을 만든다는 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더니, 과학 교육의 수준을 끌어올리는 방법이 될 수 있다면서 긍정적이겠다는 말을 들었다. 그래서 이런 반론을 해보았다. 현재 과학고의 경우 영재교육이 이루어지고 있기는 하지만 대학입시에 불리하다는 이유로 본래의 교육목적과는 다르게 흘러가는 문제가 있고, 교육청 주도로 이루어지는 영재교육도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수단으로 전락할 수도 있지 않느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렇게 되자 처음에는 가볍게 시작한 대화가 심각한 토론과 논쟁으로 변했다. 천재적 소수를 기르고 교육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과 모두를 위한 교육이어야 한다는 공교육의 공공성에 대한 주장으로 한동안 논쟁을 했다. 자치 단체가 교육 문제를 바라보고 해결하려고 내놓는 방안을 살펴보면 경제성이나 효율성을 따져 단순한 계산을 하는 것처럼 보인다. 얼마를 투자하면 얼마의 효과를 볼 수 있다는 단순 계산법은 산수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교육이란 많은 변수가 작용하는 일이라 오늘 당장 얼마를 투자했다고 해서 금방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 아님을 모르는 것도 아니면서 금방이라도 어떤 효과가 나타나기를 바란다는 것은 교육의 본질을 모르는 일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창조적 소수를 위한 교육보다 모두를 위한 교육이 앞서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모두를 위한 교육은 교육의 기회를 공평하게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교육특구가 학교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에게만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라면 교육이란 우수한 사람들만 받을 수 있는 것인가 하는 의문이 생기게 된다. 이럴 바에야 차라리 지역에 커다란 도서관을 짓고, 각 학교에 사서교사, 상담교사, 보건교사를 배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정말 교육인프라 구축이 아닌가 하는 어리석은 생각을 해본다.유병준 교사 (남부고등학교)
국회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한 정당소속의 예비후보자의 경우에 당내경선이 종료되지 아니한 시점에서도 해당 정당에 일률적으로 부여될 기호를 선거운동기구의 간판·현판·현수막 ,예비후보자 홍보물과 명함에도 게재할 수 있는지요?국회원내교섭단체는 전국 일률적으로 기호를 부여받게 되므로 예비후보등록과 더불어 각종 홍보물에 기호를 게재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번 지방선거부터 중대선거구제로 실시되는 기초의원의 경우 한 정당에서 다수의 후보가 출마하게 되어 기호가 정당기호와 후보기호가 함께 사용됩니다. 열린우리당 예비후보는 ‘1-가’, ‘1-나’ 등으로, 한나라당 예비후보는 ‘2-가’, ‘2-나’등과 같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정당기호가 아닌 후보기호는 후보자의 성명 가나다순으로 정해지기 때문에 정당공천이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사용할 수는 없습니다.
양산시 선관위(386-2004) / 자료제공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처음 실시되는 지방의원 유급제에 따라 양산에서도 시민들이 직접 시의원의 월급을 결정하게 됐다. 지난 15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열린 '의정비심의위원회(이하 위원회)' 첫 회의에서 각 위원들에게 오근섭 시장이 위촉장을 수여하고 공식적인 활동에 들어가게 됐다. 이번에 위원으로 위촉된 인사는 강덕구(43ㆍ양산대학 교수), 박기득(35ㆍ변호사), 이종관(73ㆍ문화원장), 정해도(55ㆍ장애인협회 양산지회장), 김경곤(62ㆍ양산시새마을회 회장), 하강헌(43ㆍ영산대 교수), 김석호(51ㆍ경남신문 기자), 서영옥(50ㆍ화인테크놀리지 대표이사), 박종건(57ㆍ의사), 정순덕(56ㆍ여성단체협의회 총무) 등 10명으로 학계, 문화계, 언론계, 경제계 등 지역 내 각계를 대표하는 단체들로부터 추천을 받아 선정되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종관 문화원장을 위원장으로 선출하였으며, 이종관 위원장은 "한 배를 탄만큼 성실히 활동에 임해 시민들의 혈세를 값있는 곳에 쓸 수 있도록 하자"고 했다. 위원회는 시로부터 의정활동비, 여비, 월정수당액 등 지급 규정에 대한 자료를 제공받아 시 재정규모를 고려한 적정금액을 월정수당으로 결정하게 된다. 위원회 운영은 일반적 사항인 경우 과반수 이상 참석위원의 과반수 이상 찬성으로 결정하고, 지급수준에 대해서만 재적위원 과반수 찬성으로 결정하게 된다. 또한 위원회에서 결정한 사항은 홈페이지나 기타 방법으로 즉시 시민들에게 공개하게 된다. 위원회가 최종적으로 지급수준을 결정하게 되면 시는 <의정비활동비 등 지급에 관한 조례>를 개정하여 시의원들에게 급여를 지급할 수 있게 된다. 한편 전국 시장ㆍ군수ㆍ구청장협의회에서는 시의원들의 급여수준을 과장급인 3천7백만원에서 4천2백만원 사이에서 결정할 것을 권고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4일 경남 시ㆍ군의회 의장협의회 정례회에서 시의원들의 급여수준을 부단체장급인 6천만원에서 7천만원 사이에서 결정해 줄 것을 전국 의장협의회와 행정자치부에 건의키로 해 향후 위원회의 최종 결정이 주목되고 있다. 유급제를 놓고 시민들의 찬ㆍ반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자질논란의 대상이었던 시의회가 전문성을 갖추고 시정의 감시ㆍ견제하는 본연의 기능을 회복하는 일에 기여를 할 지 여부는 결국 이번 지방선거에서 유권자들이 정확한 선택을 하는 일에서 시작한다는 지적이다.
예비후보자의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예비후보자의 배우자 또는 예비후보자가 그의 직계존·비속 중에서 신고한 1인 가운데에서 예비후보자홍보물에 지지·추천 내용을 게재하는 것은 가능 합니다. 양산시선관위(386-2004) / 자료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