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역에는 양산의 과거와 현재, 미래로 지역 정체성을 확보해주고 시민에게 복합문화공간의 역할을 하는 양산시립박물관(관장 신용철)이 있다. 양산시립박물관은 개관부터 지금까지 복합문화공간으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 시민에게 다양한 문화체험을 제공하려 꾸준히 노력해왔다.
지난 21일은 UN이 정한 ‘세계 인종차별 철폐의 날’이다. 196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흑인에게만 신분증 소지를 의무화시킨 인종차별적인 법률인 ‘패스 로우’(pass law)가 제정되자, 이에 반대하며 평화적으로 시위를 벌이던 시위대 중 69명이 경찰의 발포때문에 사살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UN은 1966년 이 비극을 기억하고 인종주의와 차별 철폐를 위해 3월 21일을 ‘세계 인종차별 철폐의 날’로 지정했다. 이날이 지정된 지 50주년이 됐지만 우리 사회에서 결혼이주여성, 다문화가정 아동, 이주노동자에 대한 ‘차별’은 현재 진행형이다. 피부색과 인종, 언어, 종교, 문화 등이 다르다는 이유로 이들을 따로 떼어 생각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아침에 일어나 회사에 출근하고 일과가 끝나면 집으로 돌아오는 일상의 반복. 이런 무료한 삶에 활력소가 돼 주기 위해 양산시근로자복지관이 근로자를 위한 다채로운 강좌를 마련했다. 도자기 공예부터 스트레칭, 노래교실, 컴퓨터교실, 시낭송 강의 등을 비롯해 요리, 바리스타 교육 등 종류도 다양하다. 지난해 3월 문을 연 근로자종합복지관에서 일상에 지친 몸을 치유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자신의 새로운 꿈을 찾을 수 있는 창업 프로그램을 알아보자.
학생들 사이에서 학교 수학 수업을 따라가지 못해 포기하는 이른바 ‘수학포기자’(이하 수포자)가 늘고 있다. 이런 상황에 교육과정이 달라지면서 문과생에게도 수학 중요성이 커져 수포자들은 막막하기만 하다. 초등학생 때 수학에 대한 기본 지식을 제대로 공부하지 않으면 이후 중ㆍ고등학생 때 수포자가 될 확률이 높다. 초등학생 때 기본연산에 어려움을 느끼면 수학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을 잃고 수학 학습 자체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영상 미디어’ 콘텐츠는 특별한 사람들만 만든다? 아니다! 예전에는 비싼 장비 탓에 엄두를 내지 못했지만 최근에는 스마트폰 카메라로도 쉽게 영상미디어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 하지만 막상 카메라를 들면 무엇을 어떻게 찍어야 하는지, 어떤 내용을 담아야 하는지 막막하기만 하다. 이런 이들에게 답을 알려줄 곳이 있다. 지난해 10월 개관한 양산영상미디어센터가 바로 그곳이다. 센터는 누구나 미디어를 배우고 창작하고, 미디어를 매개로 자유롭게 소통하는 공간을 목표로 한다. 다양한 시설과 프로그램이 준비된 양산영상미디어센터 사용설명서를 읽어보자.
지난 24일 본사 회의실에서 진행한 제55차 지면평가회의는 모두 8회분(606호, 2015년 12월 22일~614호, 2016년 2월 23일) 신문 전반을 평가하는 자리였다. 이날 회의에는 이현희 편집국장이 배석했으며, 지면평가위원회에서는 최성길 위원장과 이동명, 조성례, 허명숙, 엄원대 위원이 참가했다.
“백세에 저세상에서 또 데리러 오거든 좋은 날 좋은 시를 찾고 있다 전해라. 백오십에 저세상에서 또 데리러 오거든 나는 이미 극락세계 와있다고 전해라.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우리 모두 건강하게 살아가요” 우리나라가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노인문제가 서서히 얼굴을 드러내고, 건강ㆍ복지가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양산지역 역시 2015년 12월 말 기준으로 만 65세 이상 인구가 3만2천386명으로 전체 인구의 10.75%에 달한다. 이애란 씨의 ‘100세 인생’이라는 곡이 주목받고, 100세까지 잘 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사회가 되어가고 있다. 이에 우리 지역 건강을 책임지는 양산시보건소에서 진행하는 어르신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지원이 있으니 꼭 챙겨보자.
영어도서관이니까 머리 아플 것이다? 도서관에서는 책만 본다? 아니다! 소주동에 있는 영어도서관은 기존에 딱딱했던 도서관이 아닌, 영어와 함께 놀고 영어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이곳은 영어원서는 물론, 영화도 보고 차도 마시며 내 아이와 함께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는 ‘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영어도서관은 전체면적 995.78㎡ 지상 3층 규모로 1만5천여권의 영어원서를 보유했다. 가족ㆍ유아열람실과 책 나무열람실, E-book 존, E-learning 존, 매거진 존 등 다양한 열람실과 북 카페, 문화강좌실, 다목적강당 등으로 구성돼 있다.
직장인 김아무개(26) 씨는 새해를 맞아 술을 줄이고 운동하기로 했다. 요즘 예전보다 체력이 떨어지고 숙취에 시달리는 날이 많았기 때문이다. 김 씨는 술자리 횟수를 줄이고, 평소 먹는 주량에서 반으로 줄이기로 했다. 물론 지난해에도 김 씨는 비슷한 결심을 했다. 하지만 한 달을 넘기지 못했고, 이번에는 장기적 목표를 세워 실천하기로 했다. 절주는 새해가 되면 빠지지 않는 단골 ‘결심’이다. 하지만 처음 결심은 다양한 방해요인에 의해 ‘작심삼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막연하게 결심하는 것보다 자신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위치 양산시 정신건강증진센터 양산시 남부동 393-1 보건소 보건사업과 양산시 삽량로 169 3층 운영 시간 월~금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의 전화 정신건강증진센터 : 367-2255 양산시보건소 : 383-9030 위기상담전화 : 1577-0199
20년간 담배를 피운 문해석(53, 중부동) 씨가 새해 가장 먼저 떠올린 결심은 바로 ‘금연’. 하지만 문 씨의 도전은 올해가 처음이 아니다. 그동안 새해만 되면 금연하리라 결심하고 도전했지만, 스트레스가 뭐라고 매번 한 달도 못 가서 고배를 마셨다. 그가 올해는 반드시 성공한다는 일념으로 찾은 곳은 바로 양산시보건소 금연클리닉. “올해는 전문가 조언을 받아 반드시 금연에 성공하겠다”는 문 씨의 각오가 남달랐다. 이처럼 연초가 되면 가장 많이 다짐하는 것이 금연이다. 금연은 자신과의 싸움인 만큼 혼자서 하는 것보다 전문적인 서비스를 이용하면 그만큼 성공률도 높아진다. 새해 다짐 시리즈 2탄. 양산시민의 금연을 도와줄 양산시보건소 금연클리닉을 방문해보자.
새해가 밝았다. 지난 한 해를 되돌아보며 반성하는 시간도 잠시, 많은 이가 새로운 각오와 목표로 새해 첫날을 맞이하곤 한다. 무엇이든 해낼 수 있을 것만 같은 부푼 마음으로 정한 새해 첫날의 각오는 시간이 지날수록 흐지부지되기 마련이다. 가장 흔한 신년 각오인 운동, 금연, 금주, 자기계발. 올해만큼은 ‘작심삼일(作心三日)’로 끝나지 않도록 전문가 도움을 받아보는 게 어떨까. 비싼 돈 들여 관리하지 않고, 공공기관에서 당신을 도와줄 전문가를 찾아보자. 보건소부터 시민을 위한 체육센터, 도서관 등 당신을 위한 맞춤 전문가가 당신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그래서 준비했다. 새해 다짐 단골인 운동, 금연, 금주, 자기계발을 도와줄 공공기관을 소개한다. 이번주는 새해 다짐 시리즈 중 첫 번째, 당신의 ‘운동’을 즐겁게 해 줄 양산시국민체육센터를 찾아가봤다.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초ㆍ중ㆍ고ㆍ대학생 모두가 겨울방학에 들어갔다. 공부라는 거대한 운동장에서 열심히 달리기만 한 학생들이 ‘쉼표’ 하나를 찍고 숨을 고를 수 있는 시간이자 평소 가지 못한 곳, 하지 못한 체험을 할 소중한 기회이기도 하다. 본지는 소중한 시간을 알차게 보내고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일상에 신선한 자극을 주기 위해 ‘공공기관 100배 즐기기’를 준비했다. 양산지역 공공기관을 하나씩 소개하고, 숨은 정보를 제공해 그동안 놓치고 지나친 공공기관의 숨은 재미를 보여주기 위해서다. 그 시작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양산3D과학체험관’이다. 참고로 양산3D과학체험관은 ‘체험’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예약이 필수. 자, 준비가 끝났다면 지금부터 양산3D과학체험관 속으로 들어가 보자.
새해 벽두부터 정신이 없다. 저마다 신년계획을 세워 새로운 ‘내’가 되기 위한 계획을 하느라 분주하다. 여기에다 불과 하루 차이인데 새해 에는 2015년과 달라진 것은 또 이리 많은지…. 변하는 제도를 제대로 못 챙기면 나만 손해 볼 것 같기도 하고 괜히 뒤처지는 것 같아 찜찜하다. 그래서 준비했다. 수많은 제도 변화 중 눈여겨봐야 할 31가지를 분야별로 나눠 살펴보자.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신(新) 부산여행 지리지⑤ 초량 이바구길 부산이라고 하면 대개 해운대 해수욕장이나 태종대 공원을 생각하기 일쑤다. 그러나 부산에 휴가를 즐기러 가서 이런 장소만 찾는다면 부산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다. 최근 들어 부산이 크게 변모하면서 새롭고 다양한 휴가지와 관광지가 많이 생겨났다. 경남지역신문협회는 경남도민의 여행과 휴가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면서 부산시 후원을 받아 ‘신(新) 부산여행 지리지’ 시리즈를 시작한다.<편집자 주>
지난 17일 본사 회의실에서 진행한 제54차 지면평가회의는 모두 8회분(598호, 10월 27일~605호, 12월 15일) 신문 전반을 평가했다. 이번 지면평가회의에는 지면평가 위원 5명과 이현희 편집국장이 참석했다. 위원들은 사람 이름 등 정보를 잘못 전달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되고, 독자가 읽기 편하게 간결한 문장으로 기사를 작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성명남 위원은 “605호(12월 15일자) 독서를 독려하는 공모전에서 상을 받은 사진인데 흑백보다 칼라로 하는 게 좋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며 “학생과 부모가 봤을 때 뿌듯하고, 동기 부여와 자극을 주는 기사니 얼굴이 잘 보였으면 좋겠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성 위원은 “신문에서 이름이 바뀐다거나 시 제목을 바꾼다거나 하는 문제는 많이 신경 써 달라”며 “문장도 길게 쓰면 기사라기보다 산문 같은 느낌을 주니 짧고 간결하게 써야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하경 위원 역시 “문체를 짧고 간략하게 해주면 어떨까 생각한다”며 “호흡이 너무 길면 지면을 차지하는 데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읽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배달문제 신경 써서 관리해주고 자극적인 제목과 내용은 줄였으면 엄원대 위원은 “배달 부분에 문제가 있어 신문이 오지 않았다며 관리에 신경 써 달라”고 말했다. 이어 엄 위원은 “600호(11월 10일자) 1면에 ‘만약 당신의 아이가 그 자리에 있었다면’ 이라는 제목이 상당히 불쾌했다”며 “초등학교 학생들이 교통사고를 당할 수 있었던 아찔한 상황에 대한 설명인데 제목이 너무 자극적이라 생각하고”고 덧붙였다. 정우진 위원은 “599호(11월 3일자) 1면에 시민이 모두 즐겁게 참여하는 국화축제에 안 좋은 점을 부각할 필요가 있었나 생각한다”며 “게다가 사진 설명이 본문 내용과 겹쳐 가독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새로운 기획ㆍ시도가 들어간 기사 공익 사업도 하는 신문사가 됐으면 허명숙 위원은 “이번 6차 산업에 관한 기획기사는 양산에 알맞은 기획기사라 생각한다”며 “전국적으로 걷는 것에 대한 붐이 많이 일고 있는데 그것에 관한 기획기사를 적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허 위원은 “사람들이 여가 시간 활용 방법을 많이 고민하는 만큼 그런 정보도 필요하다”며 “지역신문이지만 여행이나 레저 같은 여가생활에 관한 기사도 다뤄줬으면 좋겠다”는 제안도 덧붙였다. 엄원대 위원은 “지방 신문사에서 가능한 부분인지 모르겠지만 지역 중고물품을 기증받아 기부하는 공익 사업을 했으면 한다”며 “늘 뉴스를 따라가 보도하는 것이 아닌 기획하고 선도하는 신문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우진 위원은 “정치적으로나 민감한 부분을 다뤄야 한다면 풍자할 수 있는 만화를 넣어 독자로 하여금 생각하고 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주요 의제를 다룬 기사 설명 필요 광고 내용과 글자, 편집에 신경 써 또한 정 위원은 “602호(11월 24일자)에 윤현진 선생 기념사업 내용을 모르는 사람은 모르니 설명을 좀 적어뒀으면 좋았을 것 같다”며 “다른 면에도 다룰 정도로 비중 있는 기사인 만큼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위원은 “한 번 광고가 나가면 몇 회에 걸쳐 나가는 것으로 아는데 세부 개강 안내 같은 내용에 신경을 덜 쓰는 것 같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하경 위원도 “19면 광고 글자가 잘 안 보인다”며 “기사만큼 광고도 사람들이 잘 볼 수 있게 편집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눈에 들어오는 인포그래픽 활용 도움이 되는 기고 계속 실어줬으면 김하경 위원은 “(603호 12월 1일자) 1면에 통계로 보는 양산 인구 30만 시대는 눈에 선명히 보이게 만들어서 굉장하다고 생각했다”며 “하나의 그래프만으로 여러 가지 정보를 한 번에 얻을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성명남 위원은 “(603호 12월 1일자) 양산시 인구가 30만명이 된 기사를 보며 양산시민이라는 뿌듯함을 느꼈다”며 “강상진 목사님 기고는 일침을 주는 말도 많아 개인적으로 만나고 싶을 정도고, 시사용어도 도움이 많이 된다”고 칭찬했다. 지역공동체와 함께할 아이템 개발과 새로운 시도ㆍ도전 멈추지 않을 것 이현희 편집국장은 “새로운 시도와 도전을 멈추지 않는 신문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 국장은 “여성폭력추방의 날과 같은 기획기사나 다문화, 소외계층에 대한 관심을 키워나갈 생각”이라며 “마을 길 걷기 기획기사는 내년 사업으로 기획중이고, 기획기사를 포함해 책자로도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국장은 “사람 이름이나 오타와 같은 부분은 변명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이러한 오류들을 비롯해 문장을 다듬는 것까지 수준을 끌어올릴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국장은 “기사 작성과 편집에 조금 더 신경쓰겠다”며 “지역공동체와 함께할 수 있는 아이템을 개발하고, 인포그라피나 영상 등 새로운 시도로 시민과 소통하는 신문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정리_김다빈 기자 kdb15@ysnews.co.kr
이정애 시의원(새누리, 비례)이 지역 미래 경쟁력 확보 방안 가운데 하나로 공공산후조리원 설치를 주문했다. 이 의원은 지난 17일 열린 제141회 양산시의회 제2차 정례회 3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이 의원은 양산시에서 추진 중인 출산장려금 지원 정책은 일시적인 도움일 뿐, 출산율을 높이는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현재 산후도우미 지원 기준으로는 실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가구가 극히 제한적”이라며 공공산후조리원 설치로 이러한 출산복지 소외계층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구체적 방법으로 ▶지역 실정에 맞는 산후조리비용 지원 방안 강구 ▶공공산후조리원 설치 운영 방안 검토 ▶산모ㆍ신생아 지원사업 혜택 예외 가구에 대한 실태파악 및 지원방안 모색 등을 제안했다. 장정욱 기자
신(新) 부산여행 지리지④ 영도대교 부산이라고 하면 대개 해운대 해수욕장이나 태종대 공원을 생각하기 일쑤다. 그러나 부산에 휴가를 즐기러 가서 이런 장소만 찾는다면 부산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다. 최근 들어 부산이 크게 변모하면서 새롭고 다양한 휴가지와 관광지가 많이 생겨났다. 경남지역신문협회는 경남도민의 여행과 휴가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면서 부산시 후원을 받아 ‘신(新) 부산여행 지리지’ 시리즈를 시작한다.<편집자 주>
지난 8월부터 9월까지 3곳의 국내 6차산업 농가를 둘러봤다. 10월에는 프랑스와 스위스, 독일 등을 돌며 유럽의 6차산업을 기록했다. 그 기록들을 바탕으로 위기의 한국농업이 고민해야 할 것들을 진단해 본다. 감미로운 마을 ‘체험’이라는 6차산업 전형 6차산업 취재를 시작하며 맨 처음 방문한 경남 창원 ‘감미로운 마을’은 우리나라 6차산업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었다. 1차생산품(감)을 바탕으로 다양한 체험사업(3차)을 연계하는 형태였다. 감미로운 마을은 체험형 관광객을 중심으로 농업을 이끌어 간다. 특히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에서 만난 관광객을 1차상품 고객으로 만들어 직거래로 판매한다. 백화점 납품으로 소비자에 품질에 대한 확신을 심어준 점과, 도농교류 확대를 통해 직거래 대상을 넓혀나가는 것도 기억할만한 부분이다. 이러한 직거래 활성화 덕분에 1차상품 판매가 안정되다 보니 수익 문제에 큰 고민이 없다. 다만 2차 가공상품에 대한 연구ㆍ개발은 아직 부족해 보였다. 많은 시설투자비 때문인데, 감미로운 마을을 이끌고 있는 강창국 녹색농촌체험마을 위원장 역시 이 부분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었다. 송광매원 다양한 가공상품 개발 박차 경북 칠곡 송광매원은 매실액기스와 매실고추장, 매실식초 등 매실을 1차 가공한 상품과 자소, 흑마늘, 흑초, 사과즙 식초, 베이컨, 소시지 등 다른 가공품에 매실을 가미한 형태까지 아주 다양한 2차 가공 상품이 인상 깊었다. 송광매원이 1년간 사들이는 매실은 약 100톤 정도다. 그 가운데 70톤이 가공 상품으로 팔리는데 주로 소비자 직거래로 판매한다. 송광매원의 성과라면 15년 이상 매실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와 개발로 다양한 가공상품을 개발해왔다는 점, 그리고 체험 상품의 개발로 3차산업 활성화는 물론 1차산업의 소비층까지 확보했다는 부분이다. 송광매원은 앞으로 와인과 수제맥주 개발에도 투자할 예정이다. 이미 햄, 소시지 등 육가공식품은 성공단계에 이른 만큼 이들과 어울리는 와인, 맥주 등의 개발도 고민 중이다. 제주홍암가ㆍ가파도청보리축제 생산과 판매의 이원화 반면 제주홍암가와 가파도청보리축제에서는 생산자와 판매자 분업형 6차산업 특징을 볼 수 있었다. 청보리를 생산하는 가파도 주민과 이를 가공ㆍ판매하는 제주홍암가 역할을 통해 6차산업을 이원화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음을 배웠다. 실제 가파도청보리축제 추진위는 농산물을 직접 가공하기보다 안정적 판매처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1년간 생산하는 100톤의 보리 가운데 40톤 정도만 마을에서 직접 포장ㆍ판매하고 나머지는 제주홍암가 등과 같은 가공업체에 넘긴다. 축제 추진위가 농민들이 보리 생산에만 집중하고 판매 문제는 고민하지 않을 수 있도록 판로를 꾸준히 개척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특징은 영세한 우리나라 농가 특성을 고려했을 때 투자비가 많이 드는 가공분야를 생산자가 아닌 전문 업체에 맡겨도 충분히 성공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 준다. 프랑스 파리 갈리농장 대도시 인근 농업의 성공 가능성 유럽의 6차산업 특징은 크게 세 종류로 구분할 수 있었다. 먼저 프랑스 ‘갈리농장’은 대도시 인근이라는 지리적 강점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잘 설명해줬다. 도시민을 위한 주말농장 가능성과 소비자 현장 직거래를 통한 상품 수확과 판매를 들여다 볼 수 있었다. 갈리농장은 해마다 소비자들에게 각종 농작물 수확 시기를 알려주는데 정보를 받은 소비자들은 자신이 구매할 작물이 언제 가장 맛있게 익을지 알 수 있게 되고, 구매 시기를 선택할 수 있어 만족도가 매우 높다. 갈리농장은 농장 규모에 비해 일손이 적어 가능한 소비자들이 직접 수확하게 한다는 점도 특징이었다. 일손 부족이라는 우리나라 농업의 고질적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이다. 게다가 소비자들도 자신들이 직접 수확하다보니 상품에 대해 무한 신뢰를 보내는 일석이조의 장점을 가졌다. 스위스, 에멘탈 치즈 가공산업과 정부 지원의 힘 스위스는 가공산업의 힘을 보여주는 곳이었다. 더불어 정부 지원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게 했다. 스위스는 6차산업 가운데 체험형 사업이 많지 않은 게 특징으로 3차산업은 자연환경을 그대로 활용해 거둬들이는 관광수익이 대부분이다. 대신 스위스는 에멘탈 치즈처럼 2차산업, 즉 가공산업이 농가 수익을 이끌었다. 유럽 전체 우유 생산량의 6%가 에멘탈 치즈 생산에 쓰인다고 할 정도며, 에멘탈 지역은 치즈가 경제의 70%를 움직인다는 말이 있을 만큼 2차 가공산업 중요성을 보여줬다. 이와 함께 스위스가 전 세계에서 가장 강화된 농장직불제를 운영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스위스가 직불제에 많은 지원을 하는 이유는 농업이 제공하는 다원적 편익에 대한 보상이라는 개념 때문이다. 농업이 단순히 식량을 생산ㆍ판매하는 기능을 넘어 식량난과 환경보전, 대기정화, 기후완화, 수질정화기능 등 국가와 환경 전반에 기여하는 부분을 인정하는 것이다. 실제 2009년 기준 스위스 전체 농업예산에서 농업직불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74.3%다. 농가당 직불금은 약 4천600만원으로 한국의 42배다. 농민 1인당 직불금은 약 2천만원으로 이 역시 한국의 40배에 달한다. 물론 이처럼 많은 직불금을 지원하는 대신 직불제에 참여하는 농가는 ‘상호의무준수’ 여부를 엄격히 검열 받는다. 농가는 농장 위치와 노동력 구성, 작물과 가축 종류, 생산량 등 농업경영 전반에 대한 정보를 담은 종합 신고서를 작성해야 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독일 유기농업법 친환경은 선택 아닌 필수 독일 6차산업은 농업이 계속발전하기 위해 반드시 추구해야 할 것들을 안내했다. 바로 ‘친환경’이다. 독일은 1980년대 이후 맥주와 와인 품질 고급화를 위해 원료 품질 향상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리고 원료 품질 향상을 위한 가장 기본을 ‘친환경 유기농’에서 찾고 있었다. 2013년 기준 독일에는 약 2만3천271개 유기농장이 있는데 EU 전체 유기농장의 8.2%에 해당하는 수준이었다. 판매 비중으로는 유럽 유기농의 31%에 해당하는 규모다. 독일 유기농업법은 EU 유기농업법보다 더 강도 높은 규제 내용을 담은 경우가 많다. 생량에 따른 가격통제까지 이뤄지고 있어 농민들이 불만을 제기하기도 한다. 하지만 농민들 역시 친환경 유기농이 향후 농업이 가야 할 방향이라는 점에서 이러한 규제는 어쩔 수 없는 것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다양한 형태 6차산업 자신에 맞는 형태 찾는 게 중요 이처럼 6차산업은 다양한 모습을 갖고 있었다. 농가마다, 마을마다, 또 나라마다 다양한 모습으로 6차산업을 추진하고 있어 하나의 사례를 우리 지역에 그대로 접목할 수는 없었다. 감미로운 마을에서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소비자 직거래를 통한 1차상품 판로 확보를, 송광매원에서는 2차 가공상품 개발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었다. 제주홍암가와 가파도청보리축제는 생산과 판매의 이원화를 통해 생산자와 판매자 각각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방법도 볼 수 있었다. 유럽 사례에서는 대도시 근교라는 지리적 강점을 살리는 방법, 국가가 어떤 정책을 통해 어떻게 지원해야 할지에 대해 살펴볼 수 있었다. 결국 6차산업은 하나의 고정된 형태가 아닌, 농가별, 작목별, 운영 방법에 따라 모습을 달리 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다양성은 곧 6차산업 농가가 끊임없이 연구하고 변화해야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6차산업이 위기의 한국 농업의 구세주가 되기 위해서는 ‘취사선택’의 지혜와 변화를 위한 끊임없는 노력이 함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 김다빈 기자 kdb15@ysnews.co.krr
우리나라는 일제강점기에서 벗어난 뒤 ‘민주주의 제도’로 나라를 운영해왔다. 이런 제도 아래에도 권력을 가진 정권이 국민을 탄압해왔고, 시민은 끊임없이 민주주의를 외쳤다. 그 결과 드디어 1952년부터 민주주의의 기초인 지방자치를 펼칠 수 있었다. 5.16군사정변으로 잠시 위기를 맞았던 지방자치는 국민 요구 증대로 30년 만인 1991년 군의회와 시ㆍ도의회 의원 선거로 돌아왔다. 그리고 1995년 6월 27일에는 기초단위 단체장, 시장ㆍ도지사 등을 선출 선거가 진행되면서 지방자치제가 부활했다. 이에 중앙정부뿐 아니라 지방자치도 언론의 감시가 필요해졌다. 하나둘 지역신문사가 문을 열었고, 지역신문은 대형 신문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에서 국민 알 권리를 위해 일했다. 하지만 지역신문에 기반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탓에 그들은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갔다. 이때, 지난 2004년 지역신문이 여론의 다원화, 민주주의 실현과 지역사회 균형 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지역신문발전지원특별법>이 제정됐다. 이 법을 통해 지난 10년 동안 지역신문을 위한 다양한 지원 사업이 진행됐다.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신문사들은 기금으로 기획취재, NIE 시범학교 운영, 취재와 보도에 필요한 장비 등을 지원받았다. 그 결과 독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음은 물론 지역 언론 발전에 구심점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언론의 목소리를 내는데 큰 보탬이 되는 법으로 큰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이 법은 한시법이라 내년 12월 31일이면 시한이 만료돼 자동폐기 될 상황에 놓였다. 열악한 상황에도 포기하지 않고 지방자치발전과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노력한 지역 언론이 위기에 직면한 것. 2004년부터 몇 번의 개정을 거치면서 풀뿌리민주주의를 외쳐온 지역신문의 희망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따라서 지난 10년 동안 지역신문이 법을 통해 남긴 성과를 바탕으로 시한을 연장하거나 한시조항을 없애 상시법으로 전환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몇 년 전부터 일간지와 지역 주간지가 연대하고 협력해 지역신문발전지원특별법의 한시법 규정을 삭제하기 위해서 함께 노력해 왔다. 나아가 지원에 대한 규모를 확대해 여론을 다원화해 지역사회가 균형 있게 발전할 계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다빈 기자 kdb15@ysnews.co.kr
호프라덴 볼프(Hofladen Wolf) 농장은 독일 뮌헨에서 차로 약 1시간 정도 거리에 위치한다. 주요 생산품은 사과와 옥수수, 밀, 아스파라거스 등이다. 농장 전체 면적은 140ha 정도로 넓은 편인데 전형적인 가족농가다. 옥수수와 밀은 생산 즉시 판매되는데 주로 사료용으로 많이 쓰인다. 사과와 딸기는 직접 판매가 80%, 가공이 20% 정도다. 가공은 외주업체에 위탁ㆍ제조해 판매한다. 가공보다는 1차 판매를 중심으로 하는 농장이란 의미다. 1차 판매 중심이다 보니 호프라덴 볼프 농장은 작목별 농장마다 판매장을 갖추고 있다. 전체 판매량의 1/4 정도가 농장 판매장에서 거래된다. 판매장에는 고구마나 감자 등 다른 농가에서 생산하는 작물도 함께 판매한다. 농장주인 만프레드 볼프(Manfred Wolf, 사진) 씨는 “우리가 생산하지 않는 다른 농가 작물을 함께 판매함으로써 우리는 제품의 다양화라는 장점이 있고 다른 농가는 판매망 확대라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호프라덴 볼프 농장은 직접 판매 비중이 높아 2ㆍ3차산업에 대한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다. 2차 가공산업 역시 필요성은 느끼고 있으나 시설비가 많이 드는 만큼 쉽게 확대하지 못한다. 볼프 씨는 “도시와 거리가 있어 체험프로그램 운영은 쉽지 않다”며 “다만 기본적으로 수확 시기엔 누구나 와서 직접 과일을 수확하고 작물을 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2차, 3차산업 비중이 낮은 호프라덴 볼프 농장은 현재로서는 6차산업과 거리가 있다. 호프 씨 역시 “아직은 작물 대부분을 직접 판매하고 있어 2차 가공산업 대신 생산량 증대와 품질 개선에 더 많은 신경을 쓰는 건 사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볼프 씨는 “수익 증대와 미래 경쟁력, 무엇보다 날씨에 직접 영향을 많이 받는 점을 생각한다면 꾸준한 수익을 위해서라도 가공산업에 대한 연구와 노력은 분명 필요하다고 생각 한다”라며 2차산업 필요성에 적극 공감하고 있었다. 볼프 씨는 “지금까지 1차 생산 중심으로 농장을 키워왔는데 향후 농업은 친환경 유기농을 기본으로 가공 상품 개발에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한다”며 “작물은 한정된 토지에서 한정된 양을 생산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새로운 수익 창출을 위해서는 새로운 산업, 즉 2차, 3차산업의 접목이 필수”라고 덧붙였다. 김다빈 기자 kdb15@ys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