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면 석산리 1421-7번지(KT&G 옆) 650여 평의 부지에 들어서는 양산시 새마을 회관이 10일 오전 11시 착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했다.이날 착공식은 오근섭 양산시장, 김상걸 시의회의장, 이장권 도의원 등 내외빈과 새마회 회원 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오 시장은 축사에서 "새마을 정신이야 말로 우리나라와 양산발전의 원동력이었다"며 "늦은 감이 있지만 새마을 회관 착공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양산시 새마을회 김경문 회장은 "35년의 양산 새마을 운동과정에서 새마을 회관 건립은 숙원사업이었다"며 "새마을 회관을 가지게 되어 기쁘고 도와주신 선배님들과 현직 지도자들에게 감사하며 양산 발전에 새마을회가 앞장서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착공될 회관은 모두 43억원의 예산이 소요(국비15억원,도비15억원,시비10억원,자체3억원)되며 650여 평의 부지에 연건평 1000평의 지상5층 건물로 1층은 대형 예식장,2층은 소형 예식장 및 음식점,3층은 사무실 임대,4층은 본회사무실 및 회의실로 사용되며,5층은 일반 및 휴게음식점으로 임대될 예정이다.새마을회 관계자는 "직접 및 임대사업을 통한 경영수익금은 건물관리비와 각종 봉사활동 및 읍면동 새마을 사업 지원금으로 활용될 계획"이라고 밝혔다.한편 새마을회관이 본래의 건립 목적과 취지에서 벗어난 여관이나 유흥업소 등 수익용 임대사업을 목적으로 운영되어 사회문제로 번졌던 사건을 거울삼아 양산시 새마을회관은 올바르게 운영되어야 할 것이라는 지적도 뒤따르고 있다. 양산시 새마을회관은 (주)한국창조건설이 시공업체로 선정되었으며,10월1일 착공하여 내년 4월에 준공할 예정이며 5월이면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식업계가 '말라카이트 그린 파동'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1973년부터 화학약품의 사용을 멀리하고 황토를 통한 자연 양식법을 재현해 와 주목받는 양식어장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항생제를 쓸 수 밖에 없는 국내 양식업계 현실에서 황토자연요법으로만 잉어를 키우는 곳, 우정공원 양어장이 통도천과 내원천이 양산천과 만나는 지점인 하북면 용연리에 위치해 있다.우정공원 양어장은 창업자인 류도옥씨의 황토 연구의 결과물이 집대성된 곳이다. 이미 수차례 언론 보도를 통해 잘 알려진 곳이지만 발암물질인 말라카이트 그린이 검출된 송어, 향어가 유통되고 있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류도옥(72)씨는 국내 내수면 양식업 1세대로 황토를 통해 어병을 치유하는 황토자연요법을 평생 연구해 왔다. 이미 '황토의 신비'라는 책을 통해 웰빙시대를 맞아 황토 열풍을 불러 일으킨 장본인이기도 하다. 1996년에는 적조피해를 줄이기 위해 류씨의 제안으로 적조 발생 지역에 황토를 살포해 연간 약 800억원대에 이르던 피해를 2~3억대로 줄여 정부로부터 철탑산업훈장을 받기도 했다. 류씨가 개발한 황토를 이용한 양어법(우정양어법)은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고 각종 어병을 황토를 이용해 치유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번에 문제가 된 말라카이트 그린은 매염제의 일종이지만 어병을 치유하기 위해 일부 양식업자들이 사용한 약품으로 이동이나 자연적으로 발생한 어류의 상처가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해 50년대 일본식 양식법을 답습해 사용되어 왔다. 황토자연요법으로 잉어를 양식해온 류씨는 이번 말라카이트 그린 파동과 아무런 관계가 없지만 마음이 편하지 않다. 지난 디스토마 파동 때 국내 내수면 양식업계가 큰 타격을 받아 내수면 양식업 자체가 사라질지 모른다는 우려가 양식업 1세대인 류씨에게는 더 큰 걱정이다. 언론이 말라카이트 그린을 주목하자 지난 10일 식약청에 우정공원 양어장에 있는 잉어에 대해 검사를 의뢰해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통보를 받았지만 국내 내수면 양식업의 피해를 걱정하는 마음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또한 열악한 내수면 양식업계에서 화학약품을 사용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이해가 되는 측면이 있지만 결국 국내 양식업이 공멸할 수 있는 길임을 오랫 동안 주장해온 류씨는 착잡한 기분을 감추지 못한다. 가격 경쟁력 때문에 이미 오래 전부터 외래산 치어를 양육해온 양식업계에서 토종 어종을 볼 수 없는 것도 안타까운 일이다. 우정공원 양어장에서 기르는 잉어들은 직접 치어를 낳아 양육해온 토종 잉어들이다. 아버지의 가업을 물려 받은 류창협(39)씨는 아버지가 오랫동안 연구해온 유기농 양어법이 제대로 된 평가를 받기를 원하고 있다. 류씨는 농산물에 대해서는 유기농법으로 재배한 작물들이 훨씬 높은 가격을 받고 있으면 정작 어류에 대해서는 양식과 자연산이 차별받는 현실에 대해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다. 농산물에 대해서는 유기농산물에 대한 규정이 있지만 축산물은 관련 규정이 없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다. 류씨는 오염된 환경에서 생산된 자연산 어류보다 친환경적인 환경요법으로 생산된 양식 어류가 인정받고 제대로 된 가격을 받는다면 국내 양식업계에도 유기농 양어법이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현재 두 부자는 치어 방류 사업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다. 점차 국내 토종 잉어가 사라지는 시점에서 우정공원 양어장에서 산란한 치어들을 국내 하천에 방류해 토종 잉어의 멸종을 막는 일을 하길 원한다. '잘 먹고 잘 사는 일'에 관심이 많은 요즘 반평생을 유기농 양어법을 위해 바쳐온 류도옥씨와 아버지의 가업을 잇고 국내 내수면 양식업을 지켜가기 위해 일하고 있는 류창협씨 두 부자의 모습이 말라카이트 그린 파동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양식업에 던지는 교훈은 곱씹어 볼만한 점이다.
양산지역 흡연자 중에는 누가 가장 많은 흡연을 하고 어느 연령에서 금연 실천에 가장 적극적일까?시 보건소에서 실시한 올해 3월부터 8월까지 금연클리닉 이용인원 558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0~20년 정도 담배를 피운 30~40대가 금연 실천에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평균 흡연량은 20~25개피를 피운다는 응답자가 253명(45.3%), 10~15개피 미만이 83명(14.9%), 30~35개피 미만이 63명(11.3%) 순으로 하루 한갑이상 정도 피워 온 사람이 전체의 절반이상으로 가장 많았다.흡연기간은 20~25년 미만 127명(22.8%), 15~20년 미만 101명(18.1%), 10~15년 미만 82명(14.7%) 순으로 나타났다.금연이유로는 암 등 건강, 가족들의 권유가 가장 많았으며, 직업별로는 사무직 147명(26.3%) 생산식 99명(17.7%), 자영업 95명(17%)순으로 나타났다.보건소 관계자는 "금연클리닉 등록자 중 35%가 6개월 금연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 성과를 토대로 관내 250인 이상 기업체를 대상으로 이동 금연클리닉운영을 확대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금연 붐 조성에 적극적인 활동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발생한 '수경사' 사찰의 아동학대 사건 등 미신고 시설에 대한 실종아동 등의 발견ㆍ지원필요에 의해 '실종아동등의보호및지원에관한법률'이 제정ㆍ공포되었다. 이에 따라 지난 10일 양산경찰서(서장 김정규)에서는 올 12월 1일 법 시행전 실종아동 등에 대한 신고를 유도하기 위해 신고접수 기간홍보 등 실종아동ㆍ미아ㆍ가출인 신고 홍보 및 발견을 위한 캠페인을 실시했다.양산시외버스터미널 및 북부동 일대에서 실시한 이번 캠페인은 경찰관 10명, 양산경찰서 청소년지도위원 28명 등 총 38명이 참석했다.
"좋은 곳에서 편히 쉬소서"지난 9월10일 화물노동자에 대한 고유가 정책에 항의해 유류가 인하 등을 요구하며 부산 신선대 부두에서 분신자결한 고 김동윤씨의 장례식이 꼭 한달만인 10일 전국노동자장으로 치러졌다.장례식은 고인의 빈소가 차려져 있는 부산의료원에서 발인제를 지내고, 신선대 부두 앞에서 노제를 지낸 후, 3시경 선배 노동열사들이 잠들어 있는 양산 솥발산 공원묘지에 안장되는 순서로 진행되었다.공원묘지 곳곳에는 고인을 추모하는 현수막이 내걸렸으며, '솔아 푸르른 솔아'가 울려 퍼졌다. 또한 공원묘지로 가는 길목마다 화물연대 노동자들이 교통을 정리하며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고인의 하관식에 참석한 2천여 명의 노동자들은 고개를 떨군 채 눈물을 지었고, 고인의 어머니 윤분선(70)씨는 "내 아들을 살려내라"며 계속 흐느꼈다. 이 자리에서 한 노동자는 화물연대에 가입한지 얼마 안 된 사람이라고 자신을 밝히며 "이건 아니지 않습니까? 우리가 왜 김동윤 열사를 보내야 합니까?"라며 지도부에 대해 "도대체 지도부는 뭐하는 사람들입니까? 하기 싫으면 물러나십시오"라며 분노를 표했다.이 날 장례식에는 화물연대 각 지역 지부뿐만 아니라 덤프연대, 부산지역일반노동조합, 현대자동차비정규직노동조합, 민노총양산지부 등 노동계 각계에서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을 추모했다.한편 화물연대는 6일 추병직 건설교통부장관과 김종인 화물연대 의장의 회동에서 정부안이 제시됨에 따라 오는 17, 18일 양일 간 전체조합원의 찬반투표에 회부하여 과반수 찬성이 넘을 경우 합의타결로, 부결될 경우 총파업투쟁으로 돌입하기로 했다.이번에 제시된 정부안은 고 김동윤씨 유가족에 대한 지원, 운송료 어음관행 제도 개선, 유가보조금제도 개선, 불법하도급행위 근절 약속, 화물운수사업의 근원적인 제도개선에 대한 지속적인 협의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정부안 수용여부에 대한 찬반투표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에 의뢰하여 휴대폰투표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하였으며 공정성을 보장하기 위하여 투표관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이 같은 결정은 전국에 산재하여 일하는 업종의 특성상 단기간에 높은 참여를 보장하기 어렵기 때문이며 사전홍보와 전문기관의 기술력으로 투표율과 익명성, 공정성을 최대한 보장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이에 대해 화물연대의 한 노동자는 "파업투쟁을 실시하면 정부나 화물연대나 모두가 피해를 보는 게 아니냐"며 "우리도 파업을 원하지 않으며 원활한 협상을 원하지만 정부가 성의 없는 후속 대책을 취할 경우 어쩔 수 없이 총파업투쟁을 전개해 나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세행정과 청렴을 접목시킨다' 양산세관은 10일 '청렴실천 선언문 낭독식'을 개최해 부정부패를 청산하고, 공익을 최우선 이념으로 자리매김하는 의지를 다졌다. 청렴을 핵심가치로 삼고, 공무원으로서 우수한 행정서비스를 펼치겠다는 선언문은 양산세관이 아름다운 조직문화를 정착하는 새로운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특히 '부패'는 선진국으로 가기 위한 반드시 극복해야할 과제로 보고 부패문화 해소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이 날 낭독식 개최로 양산세관 전 직원은 청렴을 일상 속에서 생활화하는 실천적인 모습을 보일 것을 다짐했다.
시는 오는 76회 시의회 임시회에 2차 추가경정예산안 571억을 편성해 심의를 요청할 예정이다. 시에 따르면 도시계획도로개설 등 주민숙원사업 및 현안사업의 해결을 위한 사업비가 대폭 반영되면서 지난 5월 제1회 추경(3천564억원) 대비 16%가 증액돼 시의 총예산 규모는 4천135억원으로 늘게 됐다고 밝혔다. 당초예산 3천261억원과 비교하면 874억원이 늘어난 규모이다. 현재 추경 편성 내역을 시의회에 제출한 집행부는 임시회 기간 동안 의회의 심의를 거칠 예정인 추경안에 대해 오근섭 시장이 의회에 출석해 동의를 요청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추경예산안이 대부분 법정ㆍ필수경비 예산으로 민원해소는 물론 시정의 원활한 추진과 주민의 오랜 숙원사업 해결을 위한 것임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이번 추경의 경우 회계연도가 끝나는 시점에 이루어지는 소규모라 특별한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추경안을 살펴보면 회계별로는 일반회계가 1회 추경에 비해 566억원이 증액된 3천482억원, 특별회계는 5억원이 늘어난 653억원이다. 또한 일반회계 주요 세출예산은 도시계획도로 개설 등 자체사업비 524억원, 각종 보조사업 61억원, 법정ㆍ필수경비 등 경상예산 8억원 등이다. 세출에는 도시계획도로 개설공사 10개소 470억원, 운수업계 유류보조금 74억원, 하천준설 등 관련공사 6개소 13억원, 신평ㆍ용연 하수관거사업 12억원, 학교용지부담금 환급금 4억원 등이 포함되어 있다.
오는 11월 1일부터 음식물류폐기물 배출량에 따라 수수료를 차등 부과하는 종량제가 도입된다. 따라서 현재 공동주택에 시행해 오던 월정액 고지제를 종량제로 변경하여 시행한다. 이번 음식물류 폐기물 종량제는 분리수거가 시행된 관내 전 지역의 단독주택 및 소규모음식점 31,014개소에 새롭게 적용될 예정이다. 또한 지난 해 7월부터 시행된 전 공동주택 45,614세대는 종량제로 변경 시행되게 된다.음식물 쓰레기 수거 제도가 변경ㆍ시행됨에 따라 관내 단독 및 소규모음식점에서는 가까운 쓰레기종량제 봉투 판매소에서 자신이 사용하는 음식물 전용용기 용량에 맞는 '음식물류 폐기물 납부필증'을 구입하여 배출시마다 전용용기 뚜껑 중앙에 부착하여 배출해야 한다.또한 공동주택 거주자는 아파트별로 비치된 중간수거용기에 종전 방식대로 배출하되, 아파트관리소에서 중간수거용기 용량에 맞는 납부필증을 쓰레기 종량제봉투 판매소에서 구입하여 배출시마다 용기뚜껑 중앙에 부착해야 한다. 공동주택 거주자들은 이후 쓰레기종량제봉투 사용금액을 공동주택 관리비에 포함해 납부하게 되는 셈이다. 한편 음식물 폐기물 납무필증 판매대금은 음식물류폐기물 수집운반 및 처리에 소요되는 제비용과 시민들의 가계부담을 반영하여 ℓ당 40원으로 결정되었다. 납부필증은 오는 10월 20일경부터 판매될 계획이다.변경 이후 음식물쓰레기 배출시 전용용기를 사용하기 않거나 납부필증을 부착하지 않고 배출된 음식물쓰레기에 대해서는 음식물 쓰레기 수거가 되지 않으므로 시민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일단 수거가 거부된 음식물 쓰레기가 계속 방치될 경우 배출자에게 과태료가 부과될 방침이다.시는 종량제의 시행으로 인해 음식물쓰레기 분리배출 및 감량화에 효과가 클 것이라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를 위해 시는 순회 시책설명회 개최, 현수막, 인터넷, 방송 등 각종 매체를 활용하여 적극적인 홍보를 펼쳐 나갈 계획이다.시 관계자는 "처음 시행되는 종량제로 인해 시민들의 혼란이 예상되지만, 제도가 정착되면 시민들의 편의는 물론, 가계에도 긍정정인 도움을 줄 것이다"라며 시민들이 적극 협조해줄 것을 부탁했다.
본격적인 철새 도래 시기를 맞아 관내 양계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이미 지난 2003년 조류독감으로 180만 마리의 닭이 살처분되고, 100억원이 넘는 큰 피해를 입은 관내 양계농가는 다시 악몽이 되풀이되지 않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 농림부가 내년 2월말까지 '조류독감 특별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조류독감 발생이 우려되는 지역 축산농가를 중심으로 방역 및 예찰활동을 강화하는 등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특히 전국 최대 산란계 사육지역인 양산은 지난 2003년 피해 이후 양계농가들이 가지는 조류독감에 대한 공포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지경이다. 다시 한 번 조류독감으로 인해 막대한 피해를 입는다면 지난 조류독감 파동 이후 어렵사리 복구한 양계농가들이 완전 전멸할 수 있다는 위기감으로 팽팽한 긴장감이 돌고 있다. 이미 관계당국보다 한 발 앞서 방역대책을 세운 양계농가들은 철새와 야생동물들의 접근을 막기 위해 계사 곳곳을 그물망으로 덮어 악몽이 재현되지 않기를 바라는 비장한 각오를 보여주고 있다. 행여 다른 지역에서 조류독감이 발생해 조류독감에 대한 시민들의 경계심으로 소비량과 가격이 하락하는 일이 생길까봐 신경쓰이는 일이 하나 둘이 아니다. 시 농업기술센터 역시 조류독감을 대비해 일반인 및 차량 통행을 철저히 차단하고, 주 단위로 정기적인 점검에 나서고 있다. 한편 경남도는 12일부터 일주일간 양산지역 닭 150만 마리와 오리 7000마리, 메추리 10만 마리의 배설물에 대한 시료채취 작업을 진행 중이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아직 조류독감이 발생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지만 지난 2003년 관내 양계농가들이 입은 막대한 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축사, 사료창고, 분뇨처리장, 닭ㆍ오리 사육농가 등 중점 방역관리 대상에 대해 농장출입을 통제하고 사료차량, 약품운반차량, 분뇨차량 등에 대해 소독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양산지회가 12일 '표준수업시수 법제화와 교원법정정원 확보'를 요구하는 온나라 걷기대회에 동참했다. 이번 온나라걷기대회는 4일 오전 11시 전교조 경남지부 가 경남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거제와 거창에서 행진을 시작한 것에 따른 것이다.교육인적자원부가 현재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교원정원부족현상을 해결하고자 2006년도에 21344명의 교원증원을 요구한 바 있다. 이는 초ㆍ중등교육법, 유아교육법 등 관련 법률에서 정하고 있는 교원법정정원확보에는 턱없이 부족한 수치로 직접적으로 수업을 담당하지 않는 교장, 교감, 전문상담교사, 영양교사, 사서교사 등이 포함되어 있어 실제 수업담당 교사증원수는 18023명에 그친다.사실상 공무원 총 정원수 결정권한을 갖고 있는 행정자치부가 내놓은 검토의견서의 1차조정교원정원수는 6570명에 불과하다. 교장, 교감, 영양교사 등을 제외하면 실제로 늘어나는 교사수는 4200명에 불과한 실정이다.경남의 경우를 살펴보면 법정정원확보율은 초등 97%, 중학교 76.2%, 고등학교 82%에 그치고 있고 특히 중학교의 경우는 전국 평균인 79.9%에도 미치지 못해 1551명의 교사가 부족하다. 전교조 양산지회 김종문 교사는 "현재 우리 교사들은 업무과다로 학생지도를 위한 연구시간이 턱없이 부족해 결국 교육의 질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교육의 질이 교사의 질을 넘어설 수 없다는 말처럼 우리 교사들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으려면 표준수업시수법제화가 하루 빨리 현실화 되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또한 전교조 양산지회 이영욱 지회장은 "정부가 더 이상 '학교 교육력 제고'니 '학급당 학생수를 35명 이하'로 한다느니 하는 장밋빛 교육만을 남발해서는 안된다. 하루 빨리 교육예산을 확충해서 교원법정정원확보를 통해 수십년간 제자리걸음만을 하고 있는 우리 학교 교육여건을 확실하게 개선했으면 한다"고 전했다.전교조 양산지회는 오후 4시50분 양산시외버스터미널을 출발하여 경상남도양산교육청 청사까지 이동해 궐기대회를 갖고 집회를 마무리했다.
부모님 뜻을 좇아 교직 선택양산중부초등학교 김동진(金銅珍) 교장.
김동진 교장의 지난 발자취를 아는 이들은 김 교장을 일러 학문을 향한 남다른 열정과 교직에 대한 소명감이 투철한 이 시대의 참스승이라고 평가한다.
그리고 김 교장이 사진예술에 탁월한 조예를 지니고 있다는 것도 아는 이들은 다 안다. 그러나 김 교장 본인은 자신을 두고 교육자라고 부르는 것은 받아들여도 사진작가라고 부르는 것은 한사코 마다한다.“저는 단 한 번도 제 자신을 사진작가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다 프로사진작가라고 불리는 것은 더욱 민망한 일입니다. 다만 사진이 좋아서 꽤 오랜 세월을 카메라와 벗해오긴 했지만 저는 그저 영원한 아마추어일 뿐입니다.”하지만, 김 교장이 그동안 우리 들꽃과 연꽃을 촬영해 온 사진작품이 5천여 점이 넘고 그들 작품이 하나같이 예사롭지 않은 걸작품들이라는 알면 그가 결코 범상치 않은 사진작가라는 것에 이의를 달지 않을 것이다. 여기서 사진 이야기는 잠시 뒤로 미루고 김동진 교장이 교육자로 살아온 지난 삶의 궤적을 살펴보자. 이제 오십 고개 중턱에 들어선 김 교장은 함양군 안의면 출신이다. 소백산맥의 동쪽 자락에 남북으로 길게 자리 잡고 있는 전형적인 산간분지인 이곳에서 나고 자란 그는 여기서 초등학교와 중ㆍ고등학교를 마쳤다. 대학은 대처인 진주로 나가 진주교대에 입학하였지만, 그렇다고 김 교장의 어릴 때부터의 꿈이 교사였던 것은 아니다. “건축가가 되고 싶었습니다. 선친이 대목이셨는데 만년에 건강이 좋지 않으셔서 손에서 일을 놓으실 때까지 주로 사찰건립에 큰 공력을 들이셨지요. 그런 아버지를 보고 자라면서 자연히 ‘나도 아버지의 뒤를 이어 훌륭한 건축가가 되어야 하겠다’라는 뜻을 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제 생각을 아신 부모님과 조부님의 반대가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한학자이며 유사(儒士)인 조부님은 서원(書院)에서 후학을 지도하던 어른이셨다. 그러므로 당신의 아들은 대목이 되었지만, 집안의 장손만큼은 반드시 학자가 되어 가문의 대를 이어야 한다며 호통을 치셨던 것이다. 그러니 도리 없이 건축가가 되겠다는 꿈은 접을 수밖에… 어른들의 뜻에 따라 학업에 매진하기로 작정한 소년 ‘동진’은 초등학교 때부터 중ㆍ고등학교에 이르기까지 줄곧 반장과 회장을 도맡아 하면서 학교공부에도 단연 두각을 나타냈다. 그런데다 그의 모교인 안의고등학교는 1994년에 공립으로 전환되기는 했지만, 당시만 해도 거창의 거창고등학교와 쌍벽을 이루는 서부경남의 명문사학이었다. 덕분에 산골소년으로서는 결코 만만찮은 도전이었을 진주교대에 어렵지 않게 입학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1972년에 대학을 졸업하고는 곧장 고향인 함양의 안의면으로 발령을 받았습니다. 나중에 교감으로 승진해 합천으로 떠나기까지 고향에서 21년 6개월 동안 평교사시절을 보냈죠. 지금은 폐교가 돼 안의초등학교에 통합된 동도초등학교가 저의 모교이자, 첫 발령지이기도 합니다.” 평교사 시절, 그는 낮에는 학교에서 아이들을 지도하고 밤에는 마을에서 야학을 했다. 때문에 자연 가정에는 등한할 수밖에 없어 부인으로부터 “당신은 가정은 통 모르는 사람”이라는 지청구를 듣기 일쑤였다. 그러면서도 가르치는 일이 마냥 즐겁고 신났던 그는 자청해 6학년 담임만 12년을 하면서 ‘장학생 제조기’라는 별명을 들었다. 일찍부터 영재교육에 눈을 떴던 것이다. 또 특수교육에도 남다른 관심이 있어 5년간 특수교육을 맡기도 했다. 지난해 중부초등학교에 부임하면서 특수교사를 초빙한 것도 그때 이미 특수교육의 중요성을 절감한 때문이다. 배움에 대한 열망, 후학들의 사표 이렇듯 교직을 ‘천직’으로 알고 30년이 넘는 세월을 애오라지 교단만 지켜온 그에게 사진은 유일한 취미활동이다. 그런데 그는 사진을 찍으면서도 좀 유별나다 싶으리만치 특정 피사체만을 찾아다닌다. 인물사진이나 풍경사진도 별로 선호하지 않지만, 특히 우리 꽃이 아닌 외래종 꽃에는 절대로 카메라를 들이대지 않는다는 철칙을 지킨다. 그의 주요 관심 대상은 토종 들꽃과 연꽃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연꽃에 대한 애착이 각별하다. 왜 유독 연꽃일까? “연꽃은 진흙탕에서 자랍니다. 그러나 연꽃은 결코 진흙에 물들지 않지요. 주변의 부조리와 더러운 환경에 물들지 않고 고고하게 자라 아름답게 꽃피는 것이 가히 본받을 만하지 않습니까. 꽃이 피면 물 속의 시궁창 냄새는 사라지고 연꽃의 향기가 온 연못에 가득합니다. 한 사람의 인간애도 이처럼 사회를 훈훈하게 만듭니다. 또 연꽃은 만개했을 때의 색깔이 곱기로 유명합니다. 활짝 핀 연꽃을 보면 저절로 몸과 마음이 맑아지고 포근해 지지요. 사람도 연꽃처럼 활짝 핀 듯한 성숙미를 지닌 인품의 소유자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김 교장의 연꽃 예찬은 끝이 없다. 그러면서 연꽃이 지니고 있는 미덕은 교직자들이 반드시 닮아야 할 덕목이라고 덧붙인다.
김 교장은 연꽃이 있는 곳이라면 전국의 어디든지 찾아가 카메라의 앵글을 맞춘다. 전남 무안군의 ‘무안백련대축제’ 전북 전주시의 ‘전주연꽃예술제’ 경기 남양주의 ‘봉선사연꽃축제’ 경기 강화도의 ‘선원사연꽃축제’ 전남 보성군의 ‘대원사연꽃축제’ 전북 김제시의 ‘청운사연꽃축제’ 충남 부여군의 ‘궁남지연꽃축제’ 등 한반도 남녘 땅 곳곳에서 열리고 있는 연꽃축제는 안 가본 곳이 없고, 누군가로부터 연꽃이 피었다는 기별이라도 오면 한걸음에 달려간다.
그렇게 제작된 연꽃사진은 누구든지 원하는 이에게 아낌없이 나누어 준다. 사진작업이 스스로 좋아서 하는 일이니 만큼 아무런 대가 없이 나누어 주어도 미련이 없다. “아직 정년이 8년 남았는데 퇴임하는 날부터 한 일주일쯤 한 차례 전시회를 열려고 합니다. 물론 그때도 전시작품 전량을 기증할 생각입니다. 그 때까지의 작품을 모아 책으로 출판하고 싶은 생각도 있지만, 비용이 만만찮을 것 같아 책 출판은 장담할 수 없어도 CD로 제작해 무료로 배포하는 것은 가능할 것 같습니다. CD제작은 제 손으로 직접 할 수 있는 일이니 크게 비용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테니까…”김 교장이 양산과 인연을 맺은 것은 합천에서 7년간의 교감생활을 끝내고 지난 2001년 9월에 양산교육청 장학사로 오면서다. 장학사로 2년 6개월을 재직하고 중부초등학교 교장으로 부임한 때가 지난해 3월 1일, 김 교장의 양산살이도 어느새 4년이 지났다.
김동진 교장은 배움에 대한 끊임없는 열망으로도 후학들의 사표가 되고 있다. 김 교장이 교대를 졸업했을 때는 교대가 2년제였을 때였다. 그것이 못내 아쉬웠던 그는 당시 5년제였던 방송통신대학교 3학년에 편입해 학사(행정학사) 학위를 받고 뒤에 또 경남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학위(교육행정학)를 취득했다. 그러나 김 교장의 배움에 대한 열정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으니, 금년 2월에는 경남대학교에서 박사학위(교육과정 전공)를 받아 50이 넘은 만학으로 마침내 박사모를 쓰는 쾌거를 이루었다. “오늘의 제가 있게 된 것은 오로지 제게 학문의 길을 권해 주셨던 부모님과 조부님의 은덕입니다. 그리고 가정을 제대로 돌보지 못하는 남편을 끝내 마다 않고 지금껏 잘 참아준 아내도 한없이 고맙고…” 슬하의 아들 둘이 다 장성하여 제가끔의 몫을 해내고 있는 것은 더없이 고마운 일이지만 30이 넘도록 아직 제 짝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 못내 아쉬울 따름이다. 맏이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교직의 길을 걷고 있고, 막내는 육군 장교(대위)로 복무하고 있다고 한다.
역동적인 도시인 양산이 자신의 취향에 맞아 이곳에서 교직을 마감하고 정년퇴임을 맞았으면 하는 것이 한갓 희망사항이라며 활짝 웃는 그의 얼굴에 활기가 넘친다.
가냘픈 몸뚱아리 바람에 내맡겨 가을을 호흡한다. 여인의 발길을 붙잡은 코스모스 군락사이로 가을이 깊어간다. 주말, 아이들의 손을 잡고 코스모스 핀 길섶에서 가을을 느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작가/천명기
“주민 죽이는 행정 즉각 철회하라”
4일 오전 시청청문 앞에서 호계마을 주민 80여명이 시가 추진 중인 산막일반산업단지 조성계획에 결사반대하며 결의대회를 가졌다.시는 양산지역 내 부족한 산업단지 용지를 확보하고 지방산업의 육성과 고용증대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목표로 새로운 산업단지 조성 계획을 수립했다. 이 과정에서 산막동 산 91번지 일대 37만여 평이 새로운 산업공단 조성을 위한 최적지로 결정되었다.이에 따라 시는 호계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주민 설명회를 개최하면서 이주마을조성 등의 보상 문제를 제기했으나 마을 주민들이 집단 반발하고 나선 것. 마을 주민 엄기환(60.남)씨는 “보상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무조건적인 사업의 백지화를 요구한다”며 “노인들이 대부분인 마을에서 생활터전인 논과 밭이 사라지면 보상을 받아봐야 살아갈 길이 막막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박영식(주민대표)씨 역시 “어떠한 협상도 원하지 않으며, 대대로 농사를 지어왔고 조상의 묘가 있는 땅을 잃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사전에 아무런 논의가 없다가 갑작스럽게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시관계자는 갑작스럽게 사업이 진행된 것은 아니며, 미리 논의가 없었던 것은 사전 감정을 통해 협상과 보상절차를 마련하기 위해서다고 해명했다. 한편 집회에 나섰던 마을 주민들은 “집행부를 구성해서 하나의 목소리를 만들어 가자, 충분한 보상이 가능함으로 서로 현명한 판단을 하자”는 나동연 의원과 박종국 부의장의 계속된 설득에도 주장을 굽히지 않다가 오근섭 시장과의 면담에서 주민의 여론을 적극 수렴하겠다는 약속을 듣고 자진 해산 했다.오 시장은 주민들과의 면담에서 “주민들이 원하지 않는 행정은 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지만, 큰 틀에서 서로가 이익이 되게 전체의견을 수렴해서 장단점을 검토해 나가자”고 설득하며, “사업을 계속 추진하든지 백지화하든지 계속해서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자”고 말했다.주민들과 함께 면담에 참석한 나동연 의원 역시 “주민들을 위한 행정에 앞장서겠다”며 오시장과 의견을 같이 했다. 또한 “꼭 해야만 하는 사업이라면 주민들에게 최대한의 보상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고 적합한 이주지역 선정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오 시장과의 면담에 참석한 마을 주민들은 시의 이러한 입장에 대해 공감을 표시하면서도 이주마을 등 보상 문제에 대해서는 결사반대의 입장만을 되풀이 했다. 시 관계자는 다각도로 산업단지 조성 사업을 검토 중이며, 여러 가지 측면에서 보상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마을 주민들이 협상 자체를 거부하고 있어 첫 단계부터 난항이 예상된다. 또한 유력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이주마을 조성의 경우 이주마을이 호계마을을 벗어난 지역으로 선정될 경우 추가적인 사업비 부담을 안게 되어 사업에 차질이 생길수도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일부에서는 보상이 이루어진다면 실거주자 소유의 토지와 외부인 소유의 토지에 대해 차등해서 보상되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그렇게 될 경우 실거주자들 사이에서도 거주 연수에 따라 보상금을 차등지급을 해야 하는 등의 문제가 나타날 수 있어 그마저도 여의치 않을 전망이다. 신도시사업과 대규모 개발사업이 진행 중인 시의 현재 상황에 미루어 보았을 때 산막일반산업단지 조성 문제 해결의 결과가 앞으로 진행될 시의 개발사업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어 앞으로의 결과가 더욱 주목된다.
오는 13일 열릴 예정인 경부고속도로 양산IC 국도 접속도로 공사중지가처분 신청 2차 심리를 앞두고 동의대 도시발전연구소의 교통영향분석 결과가 나와 주목되고 있다. 특히 동의대가 제출한 용역결과보고서가 현재 진행 중인 양산IC 국도 접속도로 계획인 북정교차로에서 산막공단과 북정공단 진입 좌회전 차량과 직진차량이 엇갈리는 구간의 거리가 짧아 사고의 위험과 심각한 교통체증이 예상된다며 시가 주장해온 고가도로 연장안이 가장 적합한 안이라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동의대 보고서는 도공의 안을 1안, 대한교통학회가 제시한 안을 2안, 시가 주장하는 안을 3안으로 각각의 문제점을 분석한 뒤 문제점을 최소화하는 현실적 대안으로 시가 주장한 고가도로 연장안이 가장 타당하는 결론을 도출했다. 보고서는 도공에서 제시한 안은 근본적인 좌회전 구간 거리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이 아니며, 제한속도가 80Km/h인 국도에 적용하기에 위험한 방안이며, 대한교통학회가 제시한 산막공단 방면 좌회전 금지 및 이면도로 활용안은 좌회전 구간 문제는 해결할 수 있지만, 이면도로가 7~8m에 불과해 대형차량이 교차할 수 없어 불가능한 대안으로 시가 제시한 고가도로 500m 연장안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인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가장 큰 난관이었던 추가 사업비 300여억원에 대해서도 기존안과 연장안 모두 경제성 평가에서 경제성을 재는 잣대인 ‘B/C비율’이 기준치(1.0)를 넘는 것으로 보고 추가 사업비로 인해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도공의 주장과 반대되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B/C비율’이란 효용(benefit)과 비용(cost)을 비교한 수치로 1.0을 기준으로 1.0미만이면 들어가는 돈에 비해 기대되는 효과가 적어 경제성이 없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시 관계자는 “이번 동의대 교통영향평가 보고서에서도 확인되듯이 고가도로 연장이 가장 현실성이 있는 방안임이 밝혀졌다”며 “도공이 추가적으로 예산을 투입하는 것을 꺼려해 연장안을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양산IC 이전이 시 교통난 해소와 물류비용 감소 등 경제적 효율성을 위해 추진된 만큼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재판부가 공사중지가처분을 받아들이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도공측은 동의대의 용역보고에 대해 영산대학교 최양원 교수가 책임연구원으로 용역을 수행해 공정성을 잃은 급조된 결과라며 문제를 제기하면서, 만약 고가도로를 연장할 경우 발생하는 추가 사업비에 대한 일부를 시가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995년 9월1일 지정된 어린이보호구역의 지정 및 관리에 관한 규칙을 살펴보면, 시·군의 경우 교육장이 해당 초등학교 교장의 건의를 받아 관할 경찰서장에게 보호구역지정을 신청할 수 있다.
초등학교 주변도로의 자동차 통행량 및 주차수요, 신호기·안전표지 및 도로부속물 설치현황, 연간 교통사고 발생상황 등의 조사결과 보호구역으로 지정·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초등학교 주출입문을 중심으로 반경 300미터 이내의 도로 중 일정구간을 보호구역으로 지정하게 된다.일단 보호구역으로 지정되면 주변도로의 여건에 따라 보호구역 도로표지판, 도로반사경, 과속방지시설, 미끄럼방지시설, 방호울타리 등의 설치를 관할도로관리청에 요청할 수 있게 되어있다. 하지만, 설치요청을 하지 않으면 관할도로관리청은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는 곳이라 하더라도 관련 도로설치물들을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바로 이런 점 때문에 학교 개교와 맞춰 어린이보호구역이 미리 지정될 수 없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지정된다고 하더라도 관계당국은 설치할 의무가 없기 때문에 설치요청이 들어온 후에야 설치계획이 잡히고 업무절차가 이루어지는 사이 어린이의 안전은 위협받을 수밖에 없다는 큰 문제점이 존재하고 있다. 또한 보호구역내에서는 자동차의 통행이 금지·제한되거나 주·정차가 금지되고 운행속도를 시속 30km 이내로 제한하게 된다. 하지만 이런 내용을 알고 있는 운전자는 거의 없는 실정이고 숙지하고 있는 운전자도 지키는 경우는 드물다.어린이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도로설치물이 설치된 이후에도 관할 경찰서에는 어린이보호구역관리카드를 작성?비치해 어린이보호구역 내 주·정차 차량 단속을 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내 경찰서에는 관리카드가 없음은 물론 보호구역내 불법 주·정차 단속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상태다.
어린이 보호구역 지정 및 관리에 관한 규칙이 실시된 지 10년째를 맞고 있지만 여전히 어린 학생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관내 초등학교 주출입문을 중심으로 어린이보호구역이 설치된 학교는 29개 중 12개로 나머지 17개의 학교 어린이들은 위험 속에 노출된 채 등하교 길을 오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또한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지정된 학교도 관련 도로부속물들이 운전자 의식부족과 관리?감독 부족으로 ‘어린이 보호’라는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신도시 내 삽량초등학교의 경우는 어린이보호구역 지정 이후에도 관련시설 설치가 제때 이루어지지 않아 등하교길 어린이들이 위험 속에 노출되어 있으며, 중부초등학교는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지정, 관련 도로시설물이 설치되어 있지만 제한속도인 30Km/h 이하로 감속하지 않는 차들이 상당수이다.삼성동에 위치한 신기초등학교의 경우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버젓이 택시정차장으로 사용되고 있어 어린이보호구역이어야 할 곳이 오히려 어린이의 안전을 위협하는 안전사각지대로 돌변하는 위험을 안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관계당국의 관리감독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생활안전연합(공동대표 윤명오·김태윤·윤선화)이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전국 1,340개교 학교운영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스쿨존 운영실태조사>에 따르면 어린이보호구역에서 과속과 불법주차가 금지돼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운전자는 10명 가운데 1명 꼴 밖에 안 되는 것으로 밝혀져 무엇보다도 운전자들에게 법규를 알리는 일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특히 양산의 경우 신도시가 개발되면서 외지에서의 유입인구가 크게 늘면서 개교되는 신설초등학교의 개교와 맞춰 어린이보호구역시설물이 설치되는 경우는 드물어 관계당국의 발 빠른 행정이 아쉬운 실정이다.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경찰서에서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지정이 돼야 스쿨존 설치가 이루어진다”며 행정절차에 어려움을 토로했다. 올해 관내 초등학교 가운데 스쿨존 설치가 계획되어 있는 학교는 좌삼초, 덕계초, 동산초, 물금초, 범어초, 양산초로 모두 6개 학교이다. 또한 시 관계자는 “스쿨존 내 시설은 근본적인 보호시설이라기보다 운전자의 경각심을 일깨워주기 위한 시설물로 봐야 한다”며 “운전자의 성숙한 시민의식 개선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오정숙, 홍성현 기자
“아이들 학교보내기가 불안해요. 왕복 4차로의 길에 신호등이 제대로 설치된 곳이 없어요. 교통량도 많지 않아 차들이 과속을 많이 하는 곳인데...” 지난 9월 웅상읍 삼호리에 신설된 대운초등학교(교장 김기흥)에 아이를 보낸 김희숙(여. 36)씨의 하소연이다. 불안하기만 한 김씨는 녹색어머니회에 가입해 매일 아침 8시부터 등교시간이 끝나는 8시40분까지 학교 앞 건널목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실제로 신호등이 제대로 설치 된 곳이 없었고, 있다하더라도 작동을 하지 않거나 점멸등 형식이어서 안전보호대책으로는 미흡한 실정이었다. 또한 김씨는 “학교 시설물 허가과정에서 스쿨존 설치를 의무화해야 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이 아니냐”며 “이미 개교를 해서 학생들이 다니고 있는 상황에서 또 다시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지정하고, 스쿨존을 설치하는 행정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대운초의 김기흥 교장도 같은 목소리를 냈다.
“학교주변 여건상 안전시설이 미흡하다”며 “타 학교의 경우 어머니 봉사단이 2명인데 비해 대운초의 경우는 4명이나 활동하고 있고 선생님들이 순번을 정해서 일일 교통도우미로 활동하고 있지만 여전히 불안한 상태다”고 했다. 대운초가 개교할 당시 교육청을 통해 스쿨존 설치를 요구했으나 아직 연락이 없는 상태라고 한다.이처럼 등교시간에는 녹색어머니회와 교통도우미 선생님들의 지도 아래 어느 정도 안전이 지켜지지만, 하교시간에는 이내 무법천지로 변하고 만다. 학년별로 하교시간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학교 측에서는 통제할 여력이 없는 것이다. 교장선생님 훈시나 담임선생님을 통해 수시로 교통안전 교육을 실시하고 있지만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대운초 주변에 설치돼 있는 교통안전 시설은 과속방지턱 두개가 전부였다. 김교장은 “인도와 차도의 구분이 없는 것이 가장 시급한 문제”라며 “방호 울타리라도 우선적으로 설치해줬으면 한다”는 바램을 전했다.문제는 대운초뿐만이 아니다. 관내의 29개 초등학교 가운데 무려 17개의 학교에 스쿨존 설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스쿨존이 설치되어 있는 학교라고 해도 스쿨존 내 불법 주?정차나 과속 등 관련 법규가 지켜지지 않는 곳이 많은 실정이다.어린이들의 안전한 통학로 확보를 위한 당국의 발 빠른 행정과 시민들의 성숙한 시민의식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9월30일부터 10월2일까지 우리 양산에서 열렸던 제16회 경남생활체육대축전이 대단원의 막을 내리며 폐막식을 가졌다. 대회 마지막 날인 2일 오후 4시30분 양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폐회식 행사에는 김채용 경남도행정부지사, 오근섭 양산시장, 김상걸 시의회의장, 도의원과 시의원, 20개 시·군 생활체육협의회 관계자와 선수 등이 참석해 제16회 경남생활대축전의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내년도 개최지인 의령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했다. 이번 대회는 도내 20개 시·군의 참가인원 5,690명이라는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되어 진정한 경남생활체육동호인들의 화합 한마당이라는 평가를 받았다.폐회식에 참석한 김채용 경남도행정부지사는 “성황리에 마친 이번 생활체육대축전을 계기로 생활체육이 명실상부한 생활스포츠로 자리 잡는 알찬 결실을 맺기 바란다” 인사말을 통해 말했다. 금대호 대회장은 폐회사에서 “대회가 성공적으로 끝날 수 있게 적극적으로 도와준 양산시에 감사하며 이번 대축전의 성공적 개최를 통해 전 도민이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생활체육으로 거듭나게 하자”고 당부했다. 우리 양산의 대회결과를 정리해 보면 입장상에서 최우수상과 모범단체상에서 장려상을 수상했다. 또한 종목별 성적은 축구 창원시와 공동우승, 탁구와 검도, 등산에서 우승, 정구와 택견에서 준우승, 테니스에서 마산시와 공동 3위, 볼링 김해·밀양시와 함께 공동 3위, 생활체조에서 스마일상과 응원상, 합기도, 스쿼시에서 각각 공동 3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뒀다. 대회는 정식종목15개, 시범종목 5개 총 20개 부문에 걸쳐 열렸으며 시부와 군부로 나눠 시상을 했다. 종합순위는 순수한 생활체육동호인들의 선의의 경쟁이라는 의미로 매기지 않았다. 이런 취지는 기존의 경남생활체육대회에서 진정한 도민간의 축제라는 뜻을 담은 ‘경남생활체육대축전’이라는 대회명칭으로 바꾼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이번 대회에서 눈길을 끈 것은 한일생활체육교류사업의 일환으로 양산시와 자매결연을 맺은 일본 카가와현 체육협회 선수단이 축구와 탁구 친선경기를 위해 경남생활체육대축전 기간중 양산을 방문한 것이다. 작년에는 일본 카가와현에 우리 양산생활체육동호인들이 직접 방문해 축구와 탁구 친선경기를 벌이기도 했었다.또한 우리시는 경남생활체육대축전 기간을 통해 양산을 알리고 관내 기업을 홍보한다는 취지 아래 의욕적으로 제1회 기업제품전시회와 내고향 특산물판매센터를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그 밖에도 각종 부대행사인 초·중·고 미술사생대회, 한글백일장대회, 무료가훈써주기, 서예전시, 동춘서커스공연 등이 열려 행사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이번 경남생활체육대축전은 행사의 원활한 진행과 성공적인 대회진행을 위해 시청의 각 부서들과 관련 공무원 등 각종 관공서와 여러 단체들이 손님맞이에 최선을 다한 결과 원활한 대회를 이끌어냈다는 긍정적인 면과 시민들의 무관심으로 인해 주인 없는 잔치를 벌였다는 부정적인 면이 엇갈리고 있는 대회이기도 하다.
경남생활체육대축전과 같은 기간 동안 열린 제1회 기업제품전시회가 관내 중소기업 41개 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막을 내렸다. 이번 전시회는 양산시를 알리고 관내 기업제품의 홍보 및 판촉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자동차 차체부품 및 타이어 등의 자동차류와 청소기, 전기요, 전기보온압력밥솥 등의 전기·전자류, 석유·화학제품, 기계·금속류, 음식료품, 종이제품류, 도자기 및 목공예류, 주방용품, 합성세제 등의 생활용품류를 전시하고 판매하기도 했다. 업체관계자들에 따르면 시에서 의욕적으로 마련한 기업제품전시회가 업체들이 기대했던 것에는 못미쳤다는 평가다. 전시회 자체 분위기가 야외에서 이루어져 다소 산만한 분위기로 열린 데다 부스설치 이외에는 별다른 준비가 이루어지지 않아 관련업체들이 애를 먹었다는 후문이다. 또한 업체별 성격이 확연히 달라 다음 전시회에는 관람대상을 기업과 일반시민들로 명확하게 나눠 추진해야 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기업제품전시회에 참가한 한 기업체 대표는 “이번 전시회는 전시회의 성격이 명확하지 않아 다소 아쉬웠다. 전시장 부스 높이도 우리가 가져 온 기계보다 낮아 기계를 분리해 전시하는 등의 불편이 있었던 만큼 내년에는 미리 사전조사를 통해 업체와 주최측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또 다른 업체의 관계자는 “주최측이 전시시간을 정해놓지 않고 부스만 준비하는 등의 무성의함을 보여 전시에 애를 먹었다”는 고충을 털어놨다.아직은 행사장의 분위기가 다소 산만하고 전시회라는 느낌을 가지기에는 미흡한 부분이 많았다는 지적도 있었으나 제1회의 걸음마 단계라 앞으로 많이 개선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의견도 있어 앞으로 시가 얼마나 충실한 기획과 준비를 하느냐가 숙제로 남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