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표고버섯 샀어?” 장에서 사 들고 온 봉지의 표고버섯을 본 큰딸이 대뜸 물었다. “응, 근데 왜?” “표고버섯은 공기 중에 있는 방사능 물질을 제일 잘 흡수한대. 국내 표고버섯에도 세슘이 검출됐대” 고등학교에 다니는 딸아이는 동아리 활동을 하다 ‘한국탈핵’이라는 책을 읽었다며 내게 읽어 보라 했다. 그랬다. 나는 그때까지 몰랐다. 몸에 좋다는 표고버섯이 사실은 위험하다는 것,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고등어, 명태, 대구의 95%가 일본산이라는 것. 아니 원전이 얼마나 엄청난 재앙 덩어리인지를 감쪽같이 몰랐다. ‘탈핵으로 바꾸고 꿈꾸는 세상’이라는 책까지 연거푸 책 두 권을 읽고 나니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 마침 경남 탈핵 공동 대표인 박종권 선생님의 ‘고리 1호기 그것이 알고 싶다!’ 강연이 있다고 해서 한걸음에 달려갔다. 찾아간 양산노동민원상담소는 큰 간판이 없어 초행길에 애를 먹었다. 도착하니 이미 강연은 시작됐고 서른 분 넘게 오셔서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였다. 머리 희끗희끗하신 강단 있게 생기신 선생님의 강연을 들으며 나는 다시 한 번 원자력 발전소와 고리 1호기의 실상에 한숨이 절로 나왔다. 정말 선생님의 농처럼 이때까지 사고가 나지 않은 것이 기적이었다. 애국가를 잘 지어 하나님이 보호하신듯하다는 말씀에 헛웃음이 나왔다. 내가 사는 웅상은 고리 1호기 원전과 직선 12km 거리다. 30년 수명을 넘기고도 8년째 더 가동 중이고 이번 3월에 또다시 수명 2차 재연장 심의에 들어간다고 하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 더구나 원자로는 두꺼운 쇠 한 덩어리로 만들어져야 함에도, 고리 1호기는 세 조각으로 용접해 만든 것에다가 고장도 제일 잦다고 하니 200만개 낡은 부품 중 하나라도 잘못돼 터지기라도 하는 날엔….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전기 생산도 고작 국내전력량의 0.5%밖에 되지 않아 당장 폐쇄 하더라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고기 1호기를 왜 지금 당장 멈추지 않는지, 이 순간에도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고 생각하니 머리가 지끈 아파왔다. 경제 강국, 안전제일인 일본도 후쿠시마 원전 사고 3년이 지나도록 속수무책이라고 한다. 일본 국토의 1/3이 오염됐고, 230km 떨어진 도쿄도 방사능으로 오염됐다고 한다. 만에 하나 고리원전에서 사고가 나면 양산, 아니 우리나라가 끝장날 판이다. 방법은 있단다. 산업용 전기요금을 올리는 것, 대기업에게 생산 단가 85% 밖에 받지 않는 값싼 전기료를 당장 올리는 것이다. 2014년 4분기 5조 2천억 영업 순이익을 냈다는 거대기업 삼성전자에 왜 우리의 피 같은 세금으로 전기세 15%를 메워주는가! 그리고 하루빨리 세계 10위 경제 강국인 우리 기술과 경제력으로 대체에너지를 개발하는 것이다. 우리는 지난해 세월호 사고로 무수한 어린 생명을 잃었다. 어른의 잘못으로 안타깝게 죽어가는 생명을 보면서 얼마나 애통하고 가슴 미어졌던가! 핵사고는 우리의 생명뿐 아니라 우리 후세의 생명까지 앗아가는 무서운 재앙이다. 불편한 진실이다. 차라리 모르는 게 약이라고 한다. 그러나 나는 알아야겠다. 나의 두 딸을 위해서라도 꼭 막아야겠다. 더 이상 어른의 잘못으로 우리 아들과 딸을 죽어가게 할 순 없다. 내 딸들은 아직 하고 싶은 것도, 간절히 꾼 꿈도 이루지 못했다. 그들에게서 안전하게 살 미래마저 빼앗을 순 없다! 잘 가라 고리 1호기, 부디 잘 가거라. 그동안 수고했다. 이젠 쉬어라. 그게 우리 모두 사는 길이다.
미국이 낳은 유명 달리기 선수 칼 루이스를 우리는 익히 알고 있다. 그가 달리기 선수가 된 것은 억지로 된 것이었다. 그는 교통지옥 때문에 언제나 모토사이클을 타고 다녔다. 어느 날 도둑이 들어와서 그의 발이나 마찬가지인 모토사이클을 훔쳐 갔다. 그래서 자전거를 샀다. 그런데 그것마저 몇 일 후 또 도둑맞았다. 그는 화가 나서 다시는 사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12km를 뛰어다녔다. 출ㆍ퇴근 합해 하루 24km를 매일 달렸다. 그는 “어느 도둑도 달리기만은 훔쳐 갈 수 없다”고 말했다. 도둑맞은 것이 스트레스이자 아픔이었지만, 오히려 그것이 전화위복이 된 것이다. 현실이 힘들다고 낙심할 필요는 없다. 때로는 그 현실이 나에게 전화위복이 될 수도 있다. 강철왕 카네기 사무실에는 커다란 그림이 하나 걸려 있었다. 하지만 그 그림은 그의 명성이나 부와는 어울리지 않는 것이었다. 유명 화가 그림도 아니었고 예술품으로 가치가 있는 것도 아니었다. 단지 썰물이 질 때 함께 밀려가 모래사장에 아무렇게나 던져져 있는 나룻배 한 척과 노가 그려진, 무척 어둡고 처량한 느낌이 드는 그림이었다. 그 그림 밑에는 ‘밀물은 반드시 온다’는 글귀가 적혀 있었다. 그의 사무실을 방문했던 한 사람이 그에게 그림에 무슨 특별한 사연이 있는지 물었다. 이 물음에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카네기가 입을 열었다. “젊었을 때 이 집 저 집을 돌아다니며 물건을 팔았습니다. 하루는 물건을 팔러 갔다가 어떤 어르신 집에서 이 그림을 봤습니다. 그림이 인상적이었고 무엇보다 글귀가 감동적이었습니다. 그 때문인지 시간이 지나도 그림과 글씨가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나는 어르신을 찾아가 정중히 부탁했고, 그분은 나에게 그림을 주셨습니다” 그림에 얽힌 사연을 말한 카네기는 그림을 다시 쳐다보고 한 마디 덧붙였다. “나는 이 그림을 언제나 잘 보이는 곳에 붙여 놓고 평생을 소중하게 간직했습니다. 그리고 어려움이 밀려와 내게서 무언가를 휩쓸어 갈 때마다 그림을 보면서 나 자신에게 다짐하듯 말했습니다. ‘밀물은 반드시 온다’” 칼 루이스도, 강철 왕 카네기도, 썰물의 때가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기다리고 도전했을 때 밀물의 때가 분명히 찾아왔다. 나에게 지금이 썰물의 때라면 밀물은 반드시 온다.
동장군 기세가 한풀 꺾인 어느 겨울날, 한동안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던 물금워터파크 오리 한 쌍이 물가에서 여유롭게 겨울 햇살을 즐기고 있다.
발 딛고 선 이곳이 어디든 삶의 터전 시간의 가장 이른 때 세상엔 환하게 피어나는 가득한 미소
“우체국에 가서 김치 부치고 방금 집에 왔다. 내일 오후쯤 도착한다더라. 먼저 담은 건 숨이 너무 죽어서 맛이 없을 것 같아서 내가 먹고 다시 몇 포기 담가 보낸다. 맛있으라고 연근도 갈아 넣고 했는데 맛이 어떨런지…. 맛없어도 아쉬운 대로 먹어라” “아 맛있겠다. 잘 먹겠습니다”라는 대답을 하고 엄마의 전화를 끊었다. 죄송하고 감사한 마음에 눈물이 핑 돌았다. 염치없는 막내딸은 고슬고슬하게 금방 지은 밥에 엄마표 김치를 얹어 먹을 생각을 하며 전화를 끊자마자 군침을 삼켰다. 결혼 후 20여년 동안 해마다 시시때때로 담가 보내 주시는 김치를 먹으면서 이 순간까지도 내가 담가드리겠다는 생각은 해보지 못했다. 할머니표 김치, 장모님표 김치를 최고로 여기는 가족들 입맛에 도전하는 것이 자신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왜 할머니 댁에서 먹은 그 맛이 안 나지?’하고 밥상에서 퇴짜 맞는 음식도 여럿 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소고깃국, 갈치 찌개, 나물 반찬, 떡볶이, 그리고 남편이 좋아하는 굴국, 동태 찌개는 그 맛이 일품이다. 또 반찬 없다 하시며 마른 다시마 한 조각 툭 던져 넣고 채소와 된장을 조합해 뚝딱 끓여 주시는 뚝배기 된장찌개는 아무리 애를 써도 도저히 흉내 낼 수 없는 훌륭한 맛이다. 엄마는 한복, 양장을 손수 지으셨던 솜씨로 손자, 손녀가 안 입는 옷을 리폼해 상의를 반바지로, 하의를 상의로 만들어 입으시고 아흔이 넘은 나이에도 아직 손수 손자 교복을 줄 세워 다리시는 걸 즐기신다. 내가 어렸을 때는 엄마가 뜨개질해주신 장갑, 조끼, 목도리, 가디건, 양말이 많았다. 실이 귀한 시절이라 구멍 난 아버지 뜨게 옷을 풀어 만들어 주시기도 했다. 몇 날 몇 밤을 새워가며 한 올 한 올 정성스레 지어주신 그것이 어렸을 때에는 싫증이 났었다. 친구들이 가진 알록달록한 색깔 예쁜 손가락 장갑과 목도리가 부러워서 일부러 땅바닥에 문질러 구멍을 내기도 했는데 엄마는 내 마음도 모르고 다시 그걸 풀어서 똑같이 만들어 주셨다. 국가고시를 준비하는 손녀에게 학 천 마리를 접어 “기도하면서 한 마리, 한 마리 접었어. 하루에 100마리씩 꼬박 열흘을 접으니 천마리가 되더라. 정성스럽게 접었으니 잘 될 거야. 열심히 해라” 하시는 엄마. 네잎 클로버를 찾아 들판을 누비고 예쁘게 말려 손자, 손녀 지갑에 넣어 주시며 “행운이 온단다. 지니고 다녀라” 하시는 엄마. 전화 드리면 매번 “고마워요” 하는 엄마. 다정다감하고 자상하고 정갈하고 매사에 정성을 기울이시는 엄마. 지금 감사하게도 곁에 계시지만 엄마를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 엄마, 을미년 새해가 밝았어요. 마흔 넘어 보신 늦둥이 막내딸도 어느덧 오십인가 봅니다. 무심한 세월이 엄마 나이에도 한 살을 얹었나 봅니다. 엄마가 계신 한해, 한해가 정말 소중하게 느껴지고, 이렇게 새해, 새날을 엄마와 함께 맞이할 수 있어서 참 행복합니다. 사랑합니다, 엄마.
청양(靑羊)의 해, 새 아침이 밝았다. 멀리 발품을 팔아 바닷가로 산으로 해맞이하러 다녀온 사람이나 조용히 집 앞 야산에서 떠오르는 첫 해를 바라본 사람 모두 마음속으로 신년 기원을 했을 터다. 가족 건강을 희망하거나 젊은 아들딸 취업을 바라기도 했을 거다. 혹은 군대나 외국에 가 있는 가족 안녕을 빌거나 퇴직을 앞둔 가장의 걱정을 덜어주기를 기원했을 거다. 무릇 거리의 장삼이사(張三李四, 평범한 사람)도 새해 소망이 있거늘 하물며 한 가정을 이끄는 가장의 바람이야 오죽하겠는가. 큰 살림으로 보면 나라를 이끌어 나가는 대통령은 국가의 가장(家長)이요, 지역 살림을 맡아 있는 시장이나 군수, 구청장은 한 고을의 가장이다. 그들이 책임지고 있는 조직 살림에서 수입은 당연히 세금이다. 나라의 세금 국세가 있고 지자체 수입인 지방세가 있다. 지방세 중에서도 시ㆍ군세(市ㆍ郡稅)는 직접 기초 지자체 수입이 되고, 광역지자체 수입인 도세(道稅)는 시ㆍ군에서 징수를 대행하는 대가로 일정한 교부세를 받기도 한다. 기초 지자체 자체수입은 재산세, 자동차세, 담배소비세 등 지방세와 각종 수수료, 이자 등 세외수입으로 구성된다. 양산시 2015년 당초예산은 7천150억원으로 올해 처음으로 7천억원을 넘어섰다. 하지만 그중에서 순수한 자체수입은 지방세와 세외수입을 합쳐서 2천715억원으로 전체 세입의 38%에 지나지 않는다. 보전수입을 합쳐도 재정자립도가 50%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나머지 세입은 정부와 경남도 교부금, 보조금 등에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사정도 도내 다른 지자체와 비교하면 오히려 나은 실정이다. 경남도 내 18개 시ㆍ군 가운데 9개 군은 자체 수입만으로는 공무원 봉급도 주지 못하는 상황이다. 의령군의 경우 자체수입은 176억원에 불과한데 인건비는 315억원으로 2배 가까운 규모다. 함양ㆍ합천ㆍ남해군 등도 수입 대비 인건비 비율이 170%를 넘어 비슷한 사정이다. 10개 군 가운데 함안군이 유일하게 자체 수입 524억원으로 인건비 317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지자체가 낮은 재정자립으로 어려운 살림살이를 걱정하고 있지만, 다행히 우리 양산은 비교적 안정된 재정 운용이 가능하다. 다시 말하자면 집안 살림을 위해 무리한 사업을 벌일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더구나 나동연 시장의 시정(施政) 기조는 크게 벌이는 스타일이 아니다. 또한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지역 현안도 향후 수년간에 걸쳐 진행될 노포~북정간 부산도시철도 1호선 연장사업 외에는 뚜렷한 것이 없다. 시는 영리하게도 목돈이 드는 개발사업은 실소유자가 직접 투자해 진행하도록 하는 방법을 쓰고 있다. 공업용지 개발사업이 그러한 예라고 보면 된다. 그러면서 해마다 100억원 이상 부채를 갚아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일견 시대 상황에 어울리는 ‘짠돌이 정책’이라 할 수 있겠다. 하긴 재정자립도가 낮다고 해서 무조건 비판적으로 볼 수는 없다. 국비를 많이 따올수록 오히려 자립비율은 내려가게 된다. 소위 ‘끗발 있는’ 국회의원을 두면 정부 예산을 많이 확보할 수 있어 숙원사업을 해결할 재원이 많이 생기는 것이니 자립도가 낮아지더라도 마다할 일이 아니다. 올해 국가 예산 편성 당시 윤영석 국회의원이 위원으로 참여해 양산시에 국비를 제법 끌어올 수 있었다고 홍보하는 걸 보니 그런 생각이 든다. 어쨌든 시장으로서는 지자체 살림살이가 팍팍하지 않으니 얼마나 다행이랴. 없는 집 가장을 생각해 보면 짐작할 수 있다. 양산시도 한때는 경영사업이라 해 택지나 공장용지조성사업을 직접 시행한 적도 있다. 아주 오래전에는 양산천 모래 채취사업도 했고. 하지만 경영사업 잘못 추진해 빚더미에 오른 지자체가 한두 곳이 아니다. 그런 걱정일랑 하지 않아도 되니 큰 다행이다. 하지만 지자체는 가정 살림살이와는 다르다. 단지 안정적인 수지(收支) 관리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말이다. 지자체 존재 가치가 무엇인가. 바로 주민 복리증진이요 삶의 질 향상이다. 일자리 창출이 필요한 반면,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도 필수적이다. 문화ㆍ체육 투자도 확대하면서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는 노력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대규모 예산 지출도 필요하다면 감행해야 하지만 이미 수립된 예산사업이라 해서 무조건 끌려가기만 해서는 안 된다. 16명의 시의원은 두꺼운 예산서 조목마다 누수나 거품이 없도록 감시활동을 게을리하지 않아야 한다.
▶ 사업자등록을 내면 국민연금은 어떻게 되나요? 사업자등록을 내고 소득활동을 할 경우에는 국민연금에 가입해야 합니다. 사업자등록을 내고 1인 이상 근로자를 고용하는 경우, 해당 사업장은 국민연금 적용사업장으로 당연히 가입해야 하며 사업주가 근로자와 본인의 연금보험료를 내야 합니다. 연금보험료는 비과세금액을 제외한 기준소득월액의 9%고 여기서 사업주가 절반을 부담하며 근로자 급여에서 절반을 공제하게 됩니다. 근로자 고용 없이 개인사업을 할 경우에는 지역가입자로 국민연금에 가입해야 하는데, 사업자 관련 자료가 입수되면 국민연금공단에서 주민등록상 주소지로 지역가입자 자격취득 신고서를 보냅니다. 이때 기준소득월액(월평균소득액)과 연락처 등을 작성해서 우편이나 방문, 전화 등으로 해당 지역 지사에 신고해야 합니다. 자진신고를 하지 않고 신고를 거부할 경우 관련 법령에 따라 직권으로 소득이 결정될 수 있으니 본인의 실제 소득을 성실하게 신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 남편이 국민연금에 가입해 있는데 주부도 가입해야 하나요? 전업주부일 경우 가입대상은 아니나, 소득이 있으면 가입해야 합니다. 국민연금은 개인별로 가입하는 것이 원칙이므로 배우자 가입 여부와는 관계없이 소득이 있는 경우 사업장가입자 또는 지역가입자로 의무가입을 해야 합니다. 전업주부로서 배우자가 공무원연금 등 다른 공적연금에 가입하고 있거나 이미 연금을 받고 있는 경우, 또는 배우자가 국민연금 가입자로서 보험료를 내고 있거나 노령연금을 받고 있는 분이라면 가입대상에서 제외됩니다. 하지만 소득이 없더라도 노후 안정된 생활을 위해 본인이 희망하면 임의가입자로 가입할 수 있습니다. 임의가입할 때 지역가입자의 중위수 소득 이상에 해당하는 연금보험료를 낼 수 있습니다. (2014년 기준 중위수 소득 : 99만원, 연금보험료 8만9천100원) 전업주부지만 가구주로 등록해 있을 경우 공단으로부터 지역가입자 취득신고서를 받을 수 있는데, 이때 우편이나 전화로 공단에 알려주시면 국민연금 가입대상에서 제외하고 있습니다.
정하선 시인이 카카오스토리에 올린 시를 읽다가 가슴이 찡해진다. 장작을 패는 이야기다. ‘밤나무 모탕 위에 올려진 참나무. 이 모탕은 도끼날이 다치지 않게 감싸주느라 하루하루 가슴이 움푹 패인다. 그럼에도 자신의 할 일을 소리 없이 하고 있다. 그때 옆집 젊은 아들이 아버지에게 대드는 말도 들려준다. “아버지가 해준 게 뭐가 있어요?” 그리고 빈집처럼 조용하다. 모탕이란 단단할 필요가 없는 거지. 부드럽게 감싸주면 그만. 모탕엔 밤나무가 제격이지’ ‘모탕’이 무슨 말일까? 아래에 보니 모탕은 나무를 패거나 자를 때에 받쳐 놓는 나무토막이라고 자세한 설명을 곁들여 놓았다. 시를 읽고 나서 말이란 어떤 것일까 생각해 본다. 새로 들어온 말은 신선하고 근사하겠지만, 조상이 오랫동안 써서 때가 묻고 냄새나는 말에는 정겨움과 영혼이 배어 있지 않을까? 이번에는 가족이나 사람을 가리키는 말을 찾아봤다. 가납사니 ① 쓸데없는 말을 지껄이기 좋아하는 수다스러운 사람 ② 말다툼을 잘하는 사람 가르친 사위 창조성이 없이 무엇이든지 남이 가르친 대로만 하는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 갈개꾼 남의 일에 훼방을 놓는 사람 뻘때추니 어려워함이 없이 제멋대로 짤짤거리며 쏘다니는 계집아이 오맞이꾼 집안 살림을 돌보기보다는 나들이에 여념 없는 여자를 놀림조로 이르는 말 거위영장 여위고 키가 크며 목이 긴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 뚝별씨 걸핏하면 불뚝불뚝 성을 잘 내는 사람 짧게 알아보는 우리말 두런두런 궁시렁궁시렁 1) ‘따 논 당상’이 아니라 ‘따 놓은 당상’이다. 일이 확실해 조금도 틀림이 없음을 이르는 말을 ‘따 놓은 당상’ 또는 ‘떼어 놓은 당상’이라고 한다. 2) 옥수수가 들어 선 것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것은 ‘옥수수 나무’가 아니라 ‘옥수숫대’라고 한다. 옥수수의 줄기가 ‘옥수숫대’인 것이다. 수수도 마찬가지다. ‘수수 나무’가 아니라 ‘수숫대’라고 한다. 이것으로 어릴 적 수수깡 안경을 만든 기억이 다들 있을 것이다. 3) 추운 겨울을 나기 위해 지난해에 입었던 내복을 꺼내 입었더니 조금 작았다. 이때 우리는 ‘내복이 찡긴다’고 하는데 이때 ‘내복이 짼다’고 하는 것이 맞다. 옷이나 신발 따위가 몸이나 발에 조금 작은 듯한 것을 ‘째다’라고 표현하니까 말이다. 또 ‘둘 사이에 어떤 사람이 찡겨 앉다’라는 말도 자주 쓰는 데 ‘찡겨 앉다’가 아니라 ‘끼어 앉다’가 맞는 말이다. 부부 사이에 끼어 앉은 아이가 문득 생각이 난다.
교수신문은 전국 교수 724명을 대상으로 2015년 새해 희망 사자성어를 조사했다. 그 결과 36.6%(265명)가 ‘정본청원’(正本淸源)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정본청원은 한서(漢書), 형법지(刑法志)에서 비롯된 말로 ‘본을 바르게 하고 근원을 맑게 한다’는 뜻이다. 교수들은 위선과 무책임으로 얼룩졌던 2014년을 보내며 2015년은 정본청원의 한 해가 되길 희망한다고 교수신문은 전했다. 지난 한 해 동안 우리 사회가 걸어왔던 길이 ‘정본청원’과는 너무도 반대되는 곳을 향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사자성어를 추천한 이승환 고려대 철학과 교수는 “관피아의 먹이사슬, 의혹투성이의 자원외교, 비선조직의 국정 농단과 같은 어지러운 상태를 바로잡아 근본을 바로 세우고 상식이 통용되는 사회를 만들자는 의미에서 이 사자성어를 추천했다”고 말했다. 스펄전 목사는 위선적 신앙을 빗대 “비 없는 구름과 같고 물이라고는 한 방울도 없이 바짝 말라버린 개울과도 같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것은 마치 연극배우가 왕의 복장으로 분장해 무대 위를 늠름히 거닐다가 연극이 끝난 후에는 평복으로 갈아입고 가난한 자신의 삶으로 돌아가 부끄러움을 느끼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비유하며 설교했다. 위선자란 남에게 보이기 위해 선을 행하는 사람이다.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을뿐더러 명예를 사랑하고 사람에게 존경받기를 좋아한다. 그리고 외양은 마치 미려한 양장본으로 돼 있으나 내용은 형편없는 책처럼, 내적인 면을 소홀히 하고 외적인 면에 더욱 관심을 쏟는 사람이다. 위선자의 특징은 남에 대해서는 신랄할 만큼 비판적이고 자신에 대해서는 지나치리만큼 관대하다. 로마 정치가이자 철학가인 M.키케로는 “모든 악행 중에서 위선자의 악행보다 더 비열한 것은 없다”고 했다. 광복 70주년이 되는 새해에는 정본청원(正本淸源) 뜻처럼 본을 바르게 하고 근원을 맑게 해야 한다.
양산타워에는 시민의 소원을 담은 ‘소원나무’가 있다. 가족 건강, 영원한 사랑, 로또 대박까지 다양한 소망이 담긴 나무에 한 아이는 자신의 작품을 걸어놓는다. 알 수 없는 그림과 삐뚤빼뚤한 글씨로 글을 적은 아이는 동생과 자기 모습을 동물로 표현했다며 올해처럼 동생과 사이좋게 지냈으면 좋겠다는 깊은 뜻을 알려주고 엄마에게 달려갔다.
지난 11월 17일부터 21일까지 4박 5일 일정으로 일본을 다녀왔다. 2006년 양산시가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된 이후 새로운 계획과 도약을 준비하는 와중에 나동연 시장을 비롯한 평생교육 관련 공무원과 박일배 의원이 동행해 평생학습 선진지를 견학했다. 우리나라에 ‘평생학습’이라는 개념이 도입된 것은 2001년 옛 교육인적자원부가 ‘평생학습진흥종합계획’에 따라 평생학습도시 사업을 전개하면서다. 일상 용어처럼 돼버린 ‘평생교육’이라는 말은 개인의 자아실현과 지역 경쟁력 제고, 주민자치 활성화를 통한 사회적 통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1999년 광명시가 처음으로 평생학습도시를 선언한 것을 평생학습의 기점으로 친다. 이웃 일본은 가케가와시가 1979년 일본에서 최초로 평생학습도시 선언을 시작으로 1980년 일본 전역으로 확대된 것을 감안하면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적어도 20년은 앞선 셈이다. 우리가 둘러본 일본 기관은 아키타시 태평산 자연학습센터 만타라메, 유리혼조시 문화센터, 아키타시 생애학습센터, 아키타현 자연과학 학습관 아루베, 다이센시 공민관(우리나라 주민자치센터), 도와다시 생애학습센터 등이다. 일본은 평생학습을 ‘생애학습’이라고 말한다. 학습자 자발성을 강조하기 위해 1980년 후반부터 정책용어로서 교육보다는 학습을 폭넓게 사용하고 있다. 일본에서 생애학습이라는 용어는 일반적으로 사람이 평생 행하는 모든 학습, 다시 말해서 학교교육, 사회교육, 문화 활동, 스포츠 활동, 레크레이션 활동, 자원봉사 활동, 기업 내 교육, 취미 등 여러 장소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기회를 학습 의미로 사용하며 동시에 생애학습 사회를 목표로 하고자 하는 사고와 이념을 말한다. 일본은 어느 지역을 막론하고 전 생애에 걸친 평생학습을 시행하고 있다는 점이 현재 우리 양산이 처한 현실과 다르다. 대표적으로 아키타시 태평산 자연학습센터 ‘만타라메’의 경우처럼 영ㆍ유아기부터 평생학습을 통한 역량을 키워내고 있었다. 숙박형 캠프와 공동학습을 통한 공동체 의식과 질서는 물론 지역사회를 배울 수 있는 인프라가 잘 구축됐다는 것이다. 대부분 학습시설은 복합학습문화 공간이라는 특징이 있었다. 우리 시는 여성복지센터, 도서관, 박물관 등 시설은 일본과 비교해도 손색 없으나 복합시설로 조성하지 않아 이용자 편의성 면에서는 많이 부족하다. 양산시도 전 생애에 맞춘 정책개발은 물론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운영계획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복합평생교육관 설립을 서둘러야 하지 않을까 한다. 비록 우리가 일본보다 20여년이나 늦게 평생학습을 도입했지만 우리도 충분히 일본 시스템을 따라 잡을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진다. 특히 지난 10일 양산시는 ‘제2차 양산시 평생학습도시 중ㆍ장기 발전계획’ 용역 결과보고회를 열고 ‘시민이 성장하는 평생학습타워! 양산의 미래!’를 슬로건으로 하는 평생학습도시 중ㆍ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했다. 4대 추진 목표에는 시민 평생학습 참여와 실천 촉진, 지역의 역동적 평생학습문화 형성, 소외집단 평생학습기회 확대, 도시적 브랜드 평생학습타워 구축이 들어 있다. 6대 정책 과제에는 평생학습형 일자리 사업, 시민평생교육원 대학위탁사업, 평생학습타워 체제구축, 문해학습 지원사업, 평생학습 마을학교, 양산시 평생학습타워 건립 등을 통해 지역 특성을 고려한 연속성과 지속성에 주안점을 뒀다. 일본은 우리보다 앞서 시행한 평생학습 정책이 정착 단계를 넘어 자치단체 발전을 견인하는 단계에 와 있었다. 우리 양산시도 머지않은 미래에 지역 경제ㆍ문화 역량을 높이는 평생학습도시로 우뚝 설 수 있다는 것과 20년 늦었지만 20년 앞설 수 있다는 강한 믿음이 생긴다.
37년 경찰생활을 아름답게 마무리하는 이가 있다. 바로 양산경찰서 여성청소년과 함천태 과장(사진)이다. 함천태 과장은 1977년 울산에서 처음 경찰에 몸담은 후로 37년이 지난 지금까지 오직 한길만을 걸어왔다. 특히 1982년부터 32년간 양산에서만 경찰생활을 해왔다. 그는 누구보다 근면성실하고 책임감 있게 근무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업무에 대한 열정으로 양산경찰서 교통사고조사계장 당시 ‘교통사고 현장약도 전산화’라는 업적을 이뤄 교통사고 조사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열심히 근무한 그에게 모범공무원 선발, 장관표창 2회, 경찰청장표창 등 많은 포상도 주어졌다. 함 과장은 공직생활도 최선을 다했지만 사회봉사활동 또한 열심히 했다. 사진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틈틈이 쌓은 실력으로 다문화가정을 위해 가족사진을 찍었다. 마을 어르신과 사할린 이주 동포들에게 ‘장수사진’을 찍어 주는가하면 경찰서 청사에서 사진, 서예 등 작품전시회를 24회나 열어 딱딱한 경찰서 이미지를 바꾸기도 했다. 양주파출소장으로 근무할 당시에는 주민센터에 자신의 사진을 기증해 주민들에게 사진을 감상하는 기회를 주기도 했다. 그는 시민의 지팡이로서의 마지막까지 역할을 다하기 위해 체력단련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2007년 양산 하프마라톤 대회를 시작으로 하프마라톤 47회 완주 기록도 세웠다. 2010년 고성마라톤 대회에서는 42.195km 풀코스를 완주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마라톤으로 단련한 몸으로 양주파출소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매일 자전거로 관내 구석구석을 순찰해 ‘자전거 타는 파출소장’이란 별명도 얻었다. 그는 퇴직 후에도 마라톤으로 노년을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낼 것이라며 요즘도 매일 새벽 8km를 달리고 있다. 그는 자기관리가 철저한 만큼 가정생활도 모범적이다. 슬하에 1남1녀를 둔 함 과장은 두 자녀 모두 박사로 키워냈다. 딸 현옥 씨는 고교 2학년 때 카이스트에 조기입학 후 삼성 이건희 장학생에 선발돼 미국 시카고 노스 웨스턴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보스턴 하버드대 의생명공학 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아들 현주 씨는 고교 재학 중 한일문화교류 국비장학생으로 선발돼 일본 오사카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지금은 반도체회사 핵심설계팀 책임연구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이제 경찰제복을 벗고 자연인으로 돌아가는 함 과장은 아쉬운 점이 없느냐는 물음에 “훌륭한 동료의 도움이 있었기에 축복 받으면서 공직생활을 마감하게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제 공직을 마감하고 자연인으로 돌아가 제2의 인생을 향해 힘차게 출발하는 그에게 아낌없는 박수와 격려를 보낸다. 김현영 경사 양산경찰서 아동청소년계
태백과 강릉을 잇는 국도 35호선에 사람 이름으로 된 버스 정류장이 있는데요 해뜨기 전에 아침밥 지어먹고 들로 나가는 부지런한 농부 권상철 씨 살았는데요 인가라곤 한 집뿐인 [권상철집앞]에서 내려야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부르기 시작했는데요 어른이나 아이 할 것 없이 어른 이름 함부로 불러도 정겨운데요 건너편 자작나무 숲으로 날아가는 산비둘기가 온통 하얗게 변해버린 겨울 풍경을 분간할 때도 그렇게 불렀는데요 감자 꽃이 피건 지건 사람들이 도착하건 떠나건 간섭한 적 없는데요 종일 들일 나간 농부 대신 혼자 그 집 앞 지켰는데요 상속세 증여세 걱정 없이 대대손손 대물림할 아름다운 유산인데요 지금은 그의 아들 [권춘섭집앞]이라 불리는데요
따뜻한 남쪽에서 눈만큼 보기 힘든 것은 얼어붙은 호수. 한동안 얼어있던 물금 워터파크 호수는 한층 풀린 날씨로 얼음이 녹아버렸다. 따뜻해진 날씨에 워터파크를 찾는 시민이 늘어나자 멈췄던 분수도 다시 뿜어져 나온다. 겨울 속 따뜻한 햇살에 조용했던 워터파크가 잠시나마 활기로 생생해졌다.
인체는 약 206개 뼈로 구성돼 있다. 그중 발에만 양쪽 합쳐 뼈 52개가 있다. 발목과 발꿈치에 7개 발목뼈, 발바닥에 5개 발 허리뼈, 발가락에 14개 발가락뼈가 있다. 또 몸에서 가장 굵고 강한 근육이 발달해 있고 인대가 가장 많이 밀집해 있다. 뼈 26개, 관절 33개, 근육 64개, 인대 56개로 이뤄진 것이 한쪽 발의 모습이다. 26개로 구성된 발의 뼈는 둥근 아치 형태를 이루고 있다. 발의 앞, 뒤로 길게 놓여 있는 아치를 종아치라고 하고, 발 좌우로 놓여 있는 것을 횡아치라고 한다. 종아치를 이루고 있는 뼈가 무너져 내려 아치가 없어진 발이 평발이다. 평발은 몸무게를 분산할 수 없게 돼 체중을 받쳐주는 역할이 힘들고, 충격을 흡수하지 못해 발이 쉽게 피로해져서 오래 걷거나 뛰는 일이 힘들다. 64개 근육은 발 움직임에 작용하고 56개 인대는 관절을 결합해 기능을 발휘하게 한다. 성인이 종일 걸을 때 발에 실리는 무게를 모두 합치면 1천 톤에 달한다. 또 평생 20만에서 40만㎞를 이동하고 3억번가량 굽혔다가 편다. 그런데도 발은 끄떡없을 만큼 튼튼하다. 모든 것이 발 근육 쿠션 장치 덕분이다. 또 발에는 수많은 혈관이 흐르고 있다. 심장이 혈액을 방출하면 혈액은 온몸을 돌아다니면서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하다 다시 심장으로 돌아온다. 발은 이러한 뼈, 인대, 근육, 신경과 혈관들이 거미줄처럼 얽혀 서로 긴밀한 관계를 맺으며 우리 몸 모든 무게를 받쳐 주는 주춧돌 역할을 한다. 발은 신체의 모든 부분과 연결돼 있다. 오장육부 반응점이 다 모여 있다. 발 안쪽은 척추와 신경이 통한다. 따라서 발 건강은 온몸의 건강과 연결된다. 발 마사지만 잘 받아도 피로감이 줄어드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날씨가 추워지면 발 부위가 동창(凍瘡)에 걸리는 사람이 많다. 동창은 동상보다 약한 증세로 차갑고 습한 바람에 노출된 피부가 빨갛게 부어오르고 염증이 생기는 것이다. 따뜻한 곳으로 가면 가려움이 매우 심해진다. 동창을 치료하려면 노출된 부위를 빠르게 덥혀야 한다. 노출 부위 감각이 무뎌져 있는 상황이므로 뜨거운 물보다는 미지근한 물에 담그는 것이 좋다. 물집이 잡혔다면 터뜨리지 말고 약국에서 바셀린 거즈를 사 손상 부위를 덮어 준다. 또 담배는 말초 혈관을 수축해 동창 회복을 지연할 뿐 아니라 2차 감염을 유발하므로 피한다. 일 년 내내 답답한 신발 속에서 혹사당하는 발. 특히 겨울철에는 발이 메마르고 푸석해지면서 각질이 생기기 쉽다. 평소 발 전용 크림이나 로션을 바르고 양말을 신어 발뒤꿈치를 보호하는 것이 좋고, 손으로 발을 자주 비비거나 항상 발을 따뜻하게 보호해줘 혈액순환을 돕는 게 중요하다. 모든 병은 발에서 시작되므로 건강을 유지하려면 발부터 보호해야 함을 기억하자.
한 해를 보내며 무엇을 할까를 고민하다가 영화 ‘카트’를 봤다. 올해가 가기 전에 꼭 봐야지 하면서 미뤄뒀던 영화인데 다행히 크리스마스에 시간이 나서 볼 수 있었다. 오후의 무료한 시간에, 친구와 놀러 나갔다가 돌아온 아들 둘과 낮잠을 주무시러 방에 들어가신 어머니를 거실에 불러 영화 ‘카트’를 내려받은 뒤 함께 봤다. 아이들은 굳이 크리스마스 날에 이런 심각한 영화를 봐야 하느냐고 불평을 해댔지만, 한 번은 꼭 봐야 할 영화니 애써 보자고 강요를 하다시피 해서 봤다. 영화는 몇 년 전 일어난 일을 재구성했다고 하는데 영화 속에서 일어난 일은 현실에서 여전히 일어나고 있어 공감하지 않을 수 없다. 그중에서도 학교와 관련된 일만 살펴보면 가슴이 답답하다. 수학여행비를 못 내서 힘들어하는 엄마와 아들, 급식비를 못 내서 계단에 쭈그려 앉아 허기를 달래고 있는 아이, 아르바이트하다가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부당한 대우를 받는 아이, 직장에 나가는 부모들 때문에 제대로 된 돌봄을 받지 못하는 아이. 영화 속 학교에서 겪는 아픔은 현실에서 늘 우리가 겪던 일들이었다. 거울을 보듯이 현실을 바라보는 심정이라 자꾸만 울음을 삼켜야 했다. 학교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수도 없이 해보면서 항상 먼저 생각했던 것이 성적이고 대학진학이었다. 아이들의 삶이 어떠한가, 어떠한 어려움 속에 놓여 있는가를 구체적으로 먼저 생각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는 것을 영화를 보며 생각하고는 부끄러웠다. 한 해를 보내며 영화에서와 같은 현실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지만 현실은 여전히 어려울 것 같다. 무상급식 논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고, 직장에 나갈 때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상황도 아닌 것 같고, 아르바이트하는 아이들에 대한 부당한 대우도 개선될 것 같지 않고, 아이들이 돈 걱정 없이 학교만 다닐 수 있는 상황도 아닌 것 같고…. 한 편의 영화를 보고 너무 비관적일 필요는 없는데도 자꾸 걱정만 된다. 주변 학교에서 들려오는 이야기는 대학진학 성적이 좋으니 내년에는 좋은 아이들이 많이 진학해서 학교가 좋아질 거란다. 어떤 학교는 대학진학 성적이 나빠서 아이들이 선호하지 않게 되고 아이들이 지원하지 않으려고 해서 걱정이라고 한다. 학교와 관련된 이런저런 말을 듣는데 그 말 속에는 늘 성적을 앞세워서 하는 말인 것 같다. 이제 습관이 돼 학교를 성적 말고는 다른 관점으로 바라볼 수 없게 된 건지도 모른다는 생각까지 든다. 한 해를 보내며 영화 ‘카트’ 속 교육 현실과 같은 현실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면 학교를 성적으로 바라보는 습관부터 버려야 하겠다. 급식이 좋은 학교, 울타리가 아름다운 학교, 운동을 잘하는 학교, 뭐 이런 식으로 학교를 칭찬하는 관점을 다양하게 하는 것이 그런 습관을 버리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새해에는 학교를 바라보는 관점이 아이들만큼이나 다양하길 바라며, 그 다양성 속에서 아이들에게 생기는 구체적인 문제들도 잘 살필 수 있으면 좋겠다.
쉘 실버스타인이 쓴 ‘아낌없이 주는 나무’는 우리로 하여금 깊은 생각에 잠기게 한다. <한 그루 나무가 있었다. 그리고 나무에게는 사랑하는 한 소년이 있었다. 어린 시절 소년은 매일같이 나무에 와 놀았다. 소년은 나뭇가지에 매달려 그네도 뛰고, 숨바꼭질도 했으며 그늘에서 잠을 자기도 했다. 소년은 나무를 사랑했고 나무는 행복했다. 그러나 시간은 지나갔고 소년도 점점 나이가 들었다. 나무는 홀로 있을 때가 많아졌다. 그러던 어느 날 소년이 나무를 찾아왔다. 나무는 “얘야, 가지에 매달려 그네도 뛰면서 즐겁게 지내자”고 말했다. 소년은 “나는 나무에 올라가 놀기에는 너무 컸어! 나는 돈이 필요해”라며 돈 버는 데에만 관심을 가졌다. “내 사과를 따다가 도시에 가서 팔아” 소년은 사과를 따서 갔고, 나무는 행복했다. 하지만 소년은 오래도록 돌아오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소년이 돌아왔다. 나무는 소년에게 함께 놀자고 말했으나 가정을 필요로 했던 소년은 따뜻한 집을 마련하는 데에만 관심이 있었다. “내 가지를 베어다가 집을 지으렴” 소년은 나뭇가지를 베어다가 집을 지으러 갔다. 떠나간 소년은 또 돌아오지 않았다. 소년이 마침내 돌아오자 나무는 기뻐서 “얘야, 와서 놀자”고 속삭였다. 그러나 그는 나이가 들었고 자신의 세계에 권태를 느꼈다. 그는 먼 곳으로 떠나고 싶어 했고 그래서 배를 원했다. “내 줄기를 잘라다가 배를 만들렴” 소년은 나무줄기를 잘라 배를 만들어 멀리 떠나갔다. 시간이 가고 소년은 노인이 돼 돌아왔다. 그는 너무 늙어 그네를 뛸 수도 없었고 부를 추구할 수도, 집을 지을 수도 없었다. 소년은 “이제 나는 조용히 앉아 쉴만한 곳만 있으면 돼”라고 말했다. 그러자 나무는 “앉아 쉬기에는 내 그루터기가 그만이야. 이리 와서 앉아 쉬어”라고 답했다. 소년은 시키는 대로 했고, 나무는 행복했다.> 우화에서처럼 우리는 소년부터 청년, 중년을 거쳐 노년에 이르기까지 ‘자신을 위해서’ 살아가고 있다. 자신을 위한 삶이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자신이 얻고자 하는 것을 얻으며 자신에게만 관심을 두는 삶을 말한다. 그러나 우리는 내 능력과 지혜만으로 된 것이 아니다. 우리가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를 위해 자신의 일부를 준 사람이 있었기 때문이다. 어디 그들이 한두 사람뿐이었겠는가? 얼마나 많은 사람이 우리를 염려하고 우리를 위해 헌신하고 희생했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들에게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오로지 자신의 성취, 자신의 만족만을 위해 살아왔다. 한해가 저물어가는 황혼녘에서 끝마무리를 잘하는 지혜를 생각해본다. 끝마무리를 잘하기 위해서는 겸손한 성품을 잘 가꿔가야 한다. 겸손한 사람은 때를 아는 사람이다. 자신이 나서야 할 때와 물러설 때를 아는 것이 겸손이다. 물러서야 할 때 물러설 수 있는 사람은 겸손한 사람이다. 겸손한 사람은 자기 한계를 아는 사람이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일과 자신이 할 수 없는 일을 아는 사람이다. 무엇보다 자신이 해서는 안 될 일을 아는 사람이다. 끝마무리를 잘하기 위해서는 끝은 새로운 시작임을 알아야 한다. 겨울은 사계절의 끝과 같지만, 겨울 속에 봄의 씨앗이 담겨 있다. 한 해를 마감하는 연말은 한 해의 끝과 같지만, 연말 속에는 새로운 한 해의 씨앗이 담겨 있다. 끝마무리를 잘할 때 오히려 새로운 문이 열림을 기억하자.
송구영신(送舊迎新),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한다. 기상이 넘치는 말의 해가 가고 화목과 평화의 상징인 양의 해가 다가왔다. 더구나 60년 만에 맞는 청양(靑羊)의 해라 진취적이고 적극적인 소양마저 더해져 아기를 갖는 부모를 설레게 하고 있다. 태양계 우주이론을 체계화한 과학의 산물인 연대마저 12간지(干支)라는 토속신앙과 결부시켜 새해 기대를 더하게 한 조상의 지혜가 새삼 놀랍게 느껴진다. 새해 첫날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며 한 해 무탈과 행운을 기원하는 해맞이 행사가 본격화된 것은 2000년 일이다. 그러니까 1999년, 20세기를 마감하면서 세상은 지구 종말론으로 어수선했다. 새로운 세기를 맞아본 적이 없는 세계인은 일부 사이비 종교의 말세론과 종말론에 현혹돼 21세기 도래를 숨죽이며 기다려 왔다. 때마침 우리나라에서는 수십년 동안 유보돼 왔던 지방자치제가 다시 시행돼 주민 직선으로 뽑은 단체장이 지역을 다스리고 있었다. 단체장은 누구나 새로운 세기의 주인공이 되고 싶었기 때문에 고장 특성을 살려 다양한 해맞이 행사를 준비하기에 이르렀다. 천성산은 이런 의미에 꼭 들어맞는 영험한 대상이 되기에 충분했다. 신라 때 고승 원효대사가 중국에서 온 1천명 승려를 화엄경으로 가르쳐 모두 성인(聖人)으로 만들었다는 전설로 인해 이름 붙여진 천성산. 지리적으로 천성산은 정족산의 줄기로 양산을 둘로 나누는 역할을 한다. 동으로는 웅상지역으로 회야강 발원지이기도 하다. 산언저리마다 내원사, 홍룡사, 미타암 등 이름난 사찰이 자리해 있고, 정상 부근에는 철쭉 단지, 희귀 습지, 겨울 억새 군락 등 자연 생태적으로도 가치가 높다. 천성산이 해돋이 명소로 자리 잡게 된 것은 앞서 말했듯 2000년 밀레니엄 새 해맞이 행사가 열렸기 때문이다. 더구나 전국에서 가장 먼저 해돋이를 볼 수 있다는 사실이 인정되면서 시민을 들뜨게 했다. 나중에 이 부분은 울산 간절곶 해맞이 시각이 가장 빠르다는 주장에 묻히기도 한다. 어쨌든 국토 내륙에서 일출을 가장 먼저 볼 수 있다는 것만큼은 사실이다. 그러다 보니 한때 수많은 시민이 새벽부터 대석마을에서 산정으로 올라가는 모랭이길을 가득 메우기도 했다. 칼바람을 뚫고 차량으로, 혹은 걸어서 꼭대기 화엄벌에 모인 사람들은 저마다 가슴 속 묵은 앙금을 털고 새해 기대와 희망을 빌었다. 이들을 맞는 여러 단체와 등산협회 관계자가 민속행사며 떡국 등을 나눠 주면서 새해를 자축하는 동안 시장과 의원 등 정치인은 흐뭇하게 자신들의 표밭이 달궈지는 걸 지켜보고 있었다. 천성산은 이렇게 양산의 영산(靈山)으로서 시민 마음의 고향으로 자리 잡고 있지만, 그 지리적 이유로 인해 동서 지역감정이 형성되고 한때는 터널 건설 문제로 환경보존론자의 투쟁 대상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양산시가 천성산을 경계로 동과 서로 나뉘어 있음은 부인할 수 없다. 행정 중심이 산 서쪽에 위치하다 보니 자연 동쪽인 웅상지역은 변방으로 인식되기에 이르렀고, 실제로 동서 간 교류보다 인근 대도시와 생활권이 더 활성화되는 기현상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최근 들어 중앙동과 덕계동을 연결하는 법기터널이 개통되면서 물리적 접근성은 크게 나아졌다. 개통 초기에 비하면 지금 교통량은 크게 증가한 상태다. 소요시간도 크게 줄어들었다. 하지만 표면상 여건 변화에 만족하는 동안 동서 간 정서적 접근성은 여전히 답보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머잖아 국회의원 선거구마저 분리된다면 웅상주민 독자성은 더욱 강화될 것이 자명하다. 시에서는 그런 점을 감안해 양쪽 시민이 동질감과 동향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실제적인 정책 개발에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양산사람이 매년 첫날 기다려 온 천성산 해맞이 행사가 올해는 취소됐다. 명곡동 양계농가에서 발생한 AI(조류 인플루엔자) 확산 가능성을 우려한 당국의 결정이다. 아쉽지만 다른 곳을 찾거나 조용히 자기 자리에서 신년 기원을 해 볼 수밖에 없다. 올겨울은 유난히 눈이 많다고 한다. 눈 구경하기 힘든 양산에서도 벌써 큰 눈이 한 차례 내렸다. 신년 서설(瑞雪)이라 해 새해에 내리는 눈은 상서롭다고 하니 듣기가 싫지 않다. 기상예보에 따르면 신년 첫날에 전국적으로 눈이 내릴 전망이다. 양의 해를 맞아 시민 모두 새해 소망이 모두 이뤄지기를 기원한다.
해마다 양산시민신문에서 주최하는 전국 가족ㆍ또래 신문 만들기 대회에 참여하는 학생과 학부모를 지도하다 보면 평소 기록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 수 있다. 그만큼 신문 만들기가 학생 사고력과 창의력 향상에 도움이 되고 학부모는 가족 간 두터운 정을 느낄 수 있어 그런 것 같다. 가족ㆍ또래끼리 신문을 만들다 보면 자기 생활을 들여다보게 되고 가족ㆍ또래의 소중함을 알게 하는 기회가 된다. 활기차고 다양한 교육공동체 활동으로 글감을 얻고 글쓰기에 흥미가 생기면서 학생의 삶이 진솔해진다. 또 가족ㆍ친구 마음이 담긴 신문으로 상대를 더 이해하고 자신이 속한 공동체에 대한 소속감도 느낄 수 있다. 신문을 만드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모든 참가자 글과 활동 모습을 담으려면 서로 노력해야 한다. 세련되고 멋진 편집과 신선한 아이디어를 넣으려면 참가자 의지를 모아야 하기 때문이다. 학교에서 신문을 발행할 때 학생은 일기장을 통해 기록을 남기고 학교 누리집을 통해 원고가 모일 공간을 확보하면 좋다. 편집부를 두고 학부모도 동참하도록 해 교육공동체가 많이 참여하면 더 좋다. 회의, 원고 모으기와 정리, 편집ㆍ교정, 인쇄ㆍ배포, 모니터링을 거치는 동안 교육공동체는 관심을 가지고 신문 나오는 날을 기다린다. 학생들은 발행된 신문을 소리 내 읽어보고 자기 소감을 표현하는 것도 좋을 듯싶다. 가족ㆍ또래와 신문을 만드는 건 다른 사람에게 자랑하거나 잘 보이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가족ㆍ또래가 쓴 글을 읽으면서 느낀 감동을 마음에 가득 담는 것이다. 이런 목적으로 가족ㆍ또래끼리 신문을 만들었으면 한다.
저는 양산부산대학병원을 양산으로 유치하기 위해 활동했던 한 사람으로서 날로 발전하는 양산부산대학병원을 애정 어린 마음으로 바라보는 사람입니다. 또 바르게살기운동 양산시협의회 회장직을 맡고 있어 양산시 기관단체장 회의 때 성시찬 병원장님과도 자주 접하고 있는데 우리 단체 회원이 2천여명이나 되다 보니 병원장님께 진료와 관련해 종종 어려운 요청을 할 때도 있었습니다. 저희 모친께서 코에 종기 같은 게 나 작은 병원에 갔습니다. 그런데 병원에선 큰 병원으로 가라고 해서 양산부산대학병원으로 갔습니다. 평소 건강하고 정정하신 어머니여서 괜찮으시겠지 하고는 잊고 있었습니다. 한데, 병원에서 피부암이니 15일에 수술하러 오라고 했다는 겁니다. 코에 난 종기인데 암이라니…. 어머니가 의사 말을 잘못 들었을 거라는 생각에 어머니를 모시고 병원에 갔습니다. 물론 제 개인 일이라 병원장님께 전화를 드리지 않았고요. 저희 어머니는 행색이 귀티가 나거나 부하게 보이는 분이 아닙니다. 딱, 촌로 자체인 어머니를 간호사가 마치 자기 어머니를 보듯이 껴안으며 정말 살갑게 맞아 줬습니다. 그리곤 조곤조곤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었습니다.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친절을 느끼며 문제호 교수님을 뵀습니다. 문 교수님은 “피부암인데 그것도 아주 안 좋은 종류”라고 말해 걱정이 앞섰습니다. 그러나 그는 “내일 수술만 잘 받으면 아무 문제 없다”며 차분하게 어머니 마음을 안정시켜 줬습니다. 16일 아침, 8시 반에 시작된 수술이 1차, 2차, 3차 수술을 거쳐 오후 2시가 넘어서야 끝났습니다. 수술 시작 전에 간호사와 문 교수께서 세세히 설명하며 어머니를 다독이더니 1차 수술이 끝나고 저에게 수술 과정을 설명했습니다. 뿐만이 아닙니다. 2차 수술, 3차 수술이 끝나고 나서도 현 상태와 앞으로 치료까지 구체적으로 친절히 설명해줬습니다. 더구나 문 교수님이 수술에 들어가면 밖에 있던 간호사가 또 우리 가족을 안심시켰습니다. 교수님과 간호사님은 점심도 편히 못 드시고 그 바쁜 와중에도 환자의 마음을 다스리고 가족을 배려해주는 친절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특히, 저와 어머니에게만 그렇게 대하는 게 아니라 모든 환자를 진정으로 대하는 교수님과 두 간호사의 친절은 오래도록 제 기억에 남을 것입니다. 양산부산대학병원 성시찬 병원장님을 비롯한 모든 관계자 그리고 문제호 교수와 박주연, 정애란 간호사의 그 친절과 배려에 고마움과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