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가 시의회에 요구한 추경예산을 의회가 대폭삭감한데 대해 시 집행부가 언론을 통해 불쾌한 감정을 노골적으로 드러낸데 이어 이번에는 시의회가 시의회 홈페이지에 '추경예산에 대한 심의결과'를 공지해 추경삭감의 당위성을 주장하고 나섰다.
의회는 이 심의결과 공지를 통해 "의회의 예산승인에 대하여 위반사항이 있다면 지방자치법 제98조 제1항, 제99조 제1항 및 제118조 제3항에 의하여 재의 요구를 할 수 있는데도 집행부는 이런 법적 절차는 무시하고 언론을 앞세워 '시 길들이기', '시정 발목 잡기' 등의 용어들을 써가며 집행부와 의회와의 감정대립을 부추기는 것은 온당치 못한 처사"라며 집행부를 성토하고 있다.
아울러 19일부터 임시회를 개최, 시정질문을 벌이기로 하는 등 집행부에 대한 언짢은 심사를 숨기지 않고 있다.
이번 사태를 두고 집행부나 시의회 모두 감정적 대립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처럼 집행부와 의회가 티격태격하는 모습은 볼썽사납기 이를 데 없다.
이런 가운데 항간에는 '시장이 같은 선출직인 시의원을 대우하지 않고 무시한다'느니 '시의원들이 시장을 제대로 길들이기 위해 잔뜩 벼르고 있다'는 등의 갖가지 뜬소문이 무성하다.
그런 소문들이 사실이든 아니든 좁은 지역사회 안에 이와 같은 잡음이 일고 있다는 것은 매우 우려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문제는 양측 사이에 소통의 통로가 닫혀있는 데 있는 것 같다. 이번 사태도 서로가 머리를 맞대고 가슴을 열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었다는 점에서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더욱이 우리 양산은 최근 지나친 부동산 가격상승과 이에 따른 기업체 유치저조, 투기지역지정 등 각종 악재들이 시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는 터라, 그 어느 때 보다도 시와 의회가 굳게 손잡고 난관 극복에 매진해야 할 때다.
따라서 시와 의회는 지금처럼 장외에서 제 각각 상대를 비난만 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서로 만나 꼬인 매듭을 풀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 주기를 바란다.
우리가 보기에는 집행부는 그저 '불쑥 내밀고' 의회는 그냥 '뭉텅 잘라버린'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따라서 집행부는 행여 추경예산편성에 미흡한 점은 없었는지, 무리한 편성을 하지는 않았는지, 지방자치단체를 감시 감독하는 의회의 기능과 역할을 무시한 점은 없었는지를 깊이 반성해 볼 일이다.
시의회 또한 삭감한 예산 중에 시급히 집행해야할 요긴한 예산은 없었는지, 주민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된 예산은 없었는지를 곰곰이 짚어보아야 할 것이다.
소모적인 '기 싸움'은 이쯤에서 멈추고 양측 모두 세련되고 성숙한 자세로 문제해결에 임해주기 바란다. 양측의 갈등으로 파생되는 피해는 힘없는 시민들이 고스란히 떠안게 된다는 점도 명심해 주었으면 한다.
56호 만평
천명기
지난 여름은 참으로
위대했습니다.
당신의 그림자를 해시계 위에 얹으시고
들녘엔 바람을 풀어 놓아 주소서 ....
릴케의 '가을날' 중에서
지난 여름의 그 혹독한 무더위와 비바람을 이겨내고 땀흘려 얻은 수확의 기쁨을 노래할 이땅의 농심이 얼마나 될까? 과일들의 완성을 재촉하고, 독한 포도주에는 마지막 단맛을 스미게할 자연의 따뜻한 섭리만이 이 들녘에는 있기를...
양산 유산.어곡공단을 가르는 어곡천에 근처 공장에서 유입된 수성페인트로 인한 오염이 발생했다. 어곡공단내 있는 도료생산공장(ㅈ 산업)에서 보관중이던 수성페인트 수톤이 공장하수구를 거쳐 어곡천까지 유입된 것이다.
조사 결과 공장바닥 도색 작업 중 탱크밸브 조작 미숙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어곡천은 수킬로에 걸쳐 수성페인트로 뒤덮였다.
한편 이에 대한 책임이 있는 회사측은 시청 공무원이 신고를 받고 출동해 역추적해 사건이 들어나기까지 모른 채 방치 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지 않아도 올해 여름 어곡천에서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해 인근 공장에서 폐수를 방출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어 시민들이 이에 대한 시의 대책을 촉구하고 있던 가운데 일어난 사건이라 그 파장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페인트 유출 경위, 특히 고의성이 있었는지에 대해 철저히 조사한 후 적절한 조치를 할 생각" 이라고 밝혀 추후 조사결과에 따라 형사고발 등이 있을 수 있음을 나타냈다.
기초자치단체가 경제 및 산업적으로 활력적인지, 아니면 침체돼 있는지를 나타내는 활력도 조사에서 우리시가 전국 234개 시군구 중 70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나 도시가 활력적이고 역동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국회 행정자치위 소속 권오을 의원이 행정자치부가 최근 개발한 낙후지역 선정지표를 기준으로 전국 시군구의 종합지수를 계산해 발표한 자료에 따른 것.
이 자료에 따르면, 경남에서는 창원시가 가장 활력적인 도시로 나타났고 양산은 창원과 마산에 이어 3위에 올랐다.
경남 1ㆍ2위인 창원시와 마산시는 각각 전국 18위와 62위에 올랐으며, 경남에서 우리시에 이은 4위로 나타난 김해시는 전국 77위로 조사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표는 행자부가 국가균형발전특별법에 따라 3년마다 선정 고시하는 '신활력지역(낙후지역)'을 선정하기 위해 전문가들에게 용역을 의뢰해 개발했다.
이번 조사에서 전국 234개 시군구의 경제적 활력도 조사에서 서울과 경기 지역 시군구가 상위 50위 중 36개를 차지한 반면 영호남과 강원 지역은 대부분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중 서울은 전체 25개 구 중 88%인 22개가 50위내에 들어 여전히 수도권 지역에 편중된 현상을 보여 지역적 격차가 두드러짐을 보여주었다.
'활력지수'는 경제ㆍ산업적으로 활력이 있는지 아니면 침체돼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수로 인구ㆍ산업ㆍ재정상태 등 세 가지를 종합평가했다.
그러나 이는 '얼마나 살기 좋은 곳이냐'와는 다른 개념으로, '살기 좋은 곳'을 평가하는 지표인 교통ㆍ환경ㆍ교육여건 등을 포함했을 경우, 전혀 다른 지표가 나올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양산이 활력도 지수뿐만 아니라 '살기 좋은 곳'지수에서도 상위권에 오르기 위해 양산시의 시정지표인 '맑고 밝고 큰 양산'을 향해 △활기찬 경제 △선진교육ㆍ문화 △함께하는 복지 △편리한 교통 △맑은 환경ㆍ밝은 행정 등 5대 시정방침을 올곧게 실현해 나가야 할 것이다.
수억원의 예산을 들여 시작한 '토지정보전산화' 사업이 완료 된지 6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토지이용계획확인원'은 대민원서비스에 적용되지 않고 있어 결국 시민의 '혈세'만 날린 것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다.
토지이용계획확인원은 민원인들의 발급 요청시 공무원이 일일이 수작업으로 확인작업을 하기 때문에 발급완료까지 장시간이 소요돼 민원인들은 물론 공무원들로부터도 원성을 들어왔다.
이런 민원인들의 불편 해소와 공무원 업무력 향상을 위해 양산시는 지난 98년경 행정전산시스템 구축회사인 '코엘'에 수억원을 지급하고 전산화사업 용역을 맡겨 완성된 자료를 받았지만 수년이 지난 현재까지 전산화 발급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직접 토지이용계획확인원을 발급받아 본 결과 1시간이 조금 넘게 소요되었다.
이 문제에 대해 한 공무원은 "'검수'작업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토지이용계획확인원을 발급하려면 80개 법률에서 지정하고 있는 273개 지역ㆍ지구에 대한 입력이 제대로 이루어졌는지 확인해야 하는데 그것이 아직 안됐다"는 것이다.
담당 공무원만으로 관내에 속해 있는 수십만 필지를 한 필지, 한 필지 일일이 확인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
어느 지역 혹은 어느 지구에 포함되느냐에 따라 (예: 상수도 보호구역인 곳과 아닌 곳) 땅값 차이가 크기 때문에 정확한 검증 없이 발급할 경우 민원인들이 피해를 보는 것은 물론이고 공무원들도 피해를 본 민원인들로부터 손해배상소송 등을 당할 수 있어 확인작업은 필수다.
사업계획 초기 이런 문제들을 고려해 그에 맞는 대응책을 마련한 다음 추진했어야 하는 것을 이런 세부적인 검토를 거치지 않고 무리하게 추진하다 문제가 나오자 지금까지 덮어왔다는 소리다.
더욱 큰 문제는 토지정보전산화사업 용역업체인 '코엘'에게 '검수'작업을 거치지 않고 수억원의 용역비를 지급했다는 것이다. 제대로 완성되었는지에 대한 검토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돈을 지급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 일이라 이에 대한 의혹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이 일에 쓰인 '예산'이 국민이 어렵게 벌어 낸 '혈세'로 쓰였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껏 이런 문제들에 대한 감사 등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시민의 세금으로 쓰인 사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예산만 낭비했음에도 그에 대해 책임지는 공무원 한명 없다는 시민들의 원성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살기 정말 힘들다!>
2일 삽량문화제가 열리는 공설운동장 진입로에 지체장애자 한분이 행사장으로 몸을 이동하고 있었다.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 대한 배려가 행사장 어느 곳에서도 눈에 띄지 않는 상황에서 화려하게 흥청거리는 행사장 이면의 어두운 그림자는 아닐런지?
<행사일정 변경으로 시민들 "우왕좌왕">
행사 진행 차질로 인해 빚어진 일정 및 장소 등이 변했는데도 주최측이 제대로 홍보를 하지 않아 행사장 곳곳에서 시민들의 불편함이 야기되기도 했다.
출향인과의 만남 행사는 행사장소가 동양산농협에서 63뷔페홀로 변경되어 참가자들에게 혼란을 주었다.
단축마라톤 행사는 출발시간이 9시에서 11시로 변경되어 시민들의 발길을 돌리게 만들었다. 또 축구 결승전 경기가 1시간 이상 지연되기도 해 관람자들에게 지루함을 안겨주기도 했다.
<주류업체 홍보행사도 삽량문화제 행사?>
행사장 입구에는 물론 전시행사장 입구에 설치된 주류업체 행사장 두 곳. 큰소리로 흘러나오는 음악과 그에 맞춰 게임을 통한 경품지급으로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을 호객하는 홍보부스가 두군데나 설치돼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동면에 살면서 가족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오아무개씨는 “올해로 18회째를 맞이한 지역문화제 행사에 무슨 기업체 홍보부스를 마련해 주나”며 어이없어 했다.
<한밤중 불꽃놀이에 놀란 시민들!>
삽량문화제 개막식 공식행사인 불꽃놀이에 양산시민들이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밤 11시가 다되어서야 진행된 불꽃놀이로 인해 시민들의 원성이 여기저기서 터져나왔다.
신도시에 사는 정아무개씨는 “초저녁에 아이들을 데리고 화려하게 수놓을 불꽃놀이를 구경갔다가 쌀쌀한 날씨와 늦어지는 진행으로 귀가했는데 잠자리에 들어있는 한밤중에 터진 때아닌 폭음으로 아연실색했다”며 진행미숙을 탓했다.
<전통차 무료 시식 "커피? 녹차? 고르세요">
"커피가 전통차에요?" 전통차 무료시식코너에 가서 어떤 차들이 있냐고 하자 커피와 녹차를 내 놓은 것을 두고 한 시민이 한 말이다. "커피, 녹차 둘 중에 고르세요" 이에 황당한 시민 "살 만큼 살았지만 커피가 전통차라는 걸 오늘 처음알았다."며 비아냥.
오늘을 사는 한국인치고 '엄정행'이라는 이름 석자를 모르는 이들이 있을까? 그리고 우리 음악계의 걸출한 인물인 이 이가 우리 양산출신이라는 것을 모르는 양산시민이 있을까?
아마도 현존하는 성악가 가운데 엄정행씨만큼 대중적 인기와 사랑을 받고 있는 이도 흔치 않을 것이다.
현재 경희대 음대 성악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그는 1943년 2월에 양산에서 태어나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마치고 고등학교(동래고) 진학을 위해 부산으로 나가기 전까지 줄곧 고향 양산에서 자라 온 양산사람.
그래서 그때로부터 5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른 지금도 양산에는 그의 친구들과 지인들이 많다.
그런 그가 고향 양산에 왔다. 제18회 삽량문화제 기간에 열린 '제2회 엄정행 전국학생성악콩쿠르'를 참관하기 위한 발걸음이었던 것이다. 지난 6월 24일에 가진 양산시립예술단 창단연주회에 다녀간 뒤 3개월이 조금 지나 또 다시 고향 땅을 밟은 것.
그러고 보니 최근 들어 양산사람 엄정행 교수의 고향나들이가 부쩍 잦아졌다. 지난해 6월의 '제1회 엄정행 전국학생성악콩쿠르'와 12월에 있었던 '양산문화예술회관 개관1주년 기념연주회'에 이어 올해 들어서도 두 차례나 고향을 찾은 것.
수구초심(首丘初心)이랄까. 이미 인생 60고개를 넘어선 엄 교수의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그만큼 애틋해졌나 보다.
1일 오후 학생성악콩쿠르가 열리고 있는 자투리 시간에 엄 교수와 자리를 함께했다.
"내가 음악가의 길을 걷고 있는 것은 어쩌면 운명적이었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선친께서 음악교사이셨으니 내게 음악은 생활 그 자체였죠."
그의 아버지는 당시 꽤 이름이 알려져 있던 향토의 음악가 엄영섭 선생.
양산의 중ㆍ고교뿐 아니라 경남 일원의 교단에서 음악을 지도하기도하고 양산교육청과 창원교육청의 교육장으로 봉직한 유능한 음악가이자 존경받는 교육자였다.
그런 아버지에게서 그는 음악적 유전인자를 물려받아 어려서부터 맑고 곱기 그지없는 목소리로 곧잘 노래를 불러 주위의 칭찬을 받았다. 이렇듯 성악가에게는 좋은 악기나 다름없는 좋은 목소리를 타고 났으니 소년 '엄정행'이 아버지의 대를 이어 음악가가 되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수순.
그러나 어린 시절 그의 꿈은 다른데 있었다.
"운동선수가 되려했어요. 초등학교 때부터 군민체육대회에 나가 기량을 뽐냈고 고등학교 때는 배구선수로 뛰기도 했죠."
실제로 부산의 동래고(37회)를 졸업한 그가 대학 진학을 위해 처음 원서를 내려했던 곳은 경희대 체육과. 그런데 뜻밖의 벽이 그를 가로 막았다. 신장 173㎝의 배구선수는 받을 수 없다고 입학원서 창구직원이 숫제 입학원서접수조차 거부하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차선책으로 선택한 것이 음악이었다. 운동 말고 잘할 수 있는 것은 음악밖에 없다고 생각한 그는 그길로 같은 대학의 음악과로 방향을 틀었다.
"다행히 합격은 했지만, 목소리만 좋으면 음악을 할 수 있다는 무식한 생각으로 시작한 대학생활 4년은 참으로 힘들고 고달팠습니다. 아버지가 음악교사였어도 발성법을 배워본 적도 없고, 악보를 보는 법도 몰라 학교생활이 지옥과 같았어요. 아마 음악이 그토록 힘든 것인 줄 미리 알았더라면 음악의 길을 선택하지 않았을 거예요."
학교생활이 답답하기만 했던 그로서는 음악공부는 뒷전이고 그럴수록 자꾸 배구에 대한 미련만 커져갔다. 따라서 음악학도 엄정행은 음악실 보다는 배구부 연습장을 기웃거리거나 아니면 하루 종일 영화관에 쳐 박혀 시간을 때우면서 사실상 학교를 그만둔 것이나 다름없는 나날을 보냈다.
그렇게 어렵사리 1학년을 보내고 2학년에 올라 얼마 되지 않은 어는 날, 당시 이탈리아 연수를 마치고 막 귀국한 음악과 홍진표 교수의 호출을 받은 것이다.
"음정 박자도 맞추지 못한다고 망신당하는 줄 알았죠. 그런데 뜻밖에도 칭찬을 하시더군요. '넌 목소리가 아주 좋아. 노력만 하면 최고가 될 거야. 열심히 해봐'라고요."
그날부터 엄정행의 학교생활은 180도 바뀌었다. 모든 학생들이 사사하고 싶어하던 홍 교수에게 개인지도를 받게 되면서 그때부터 차츰 음악에 대한 참맛을 알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러면서 날로 음악공부에 정진해 제15회 조선일보 신인음악회 출연도 하고 개천예술제 성악부 특상, 전국 대학생 콩쿠르에서 1등상 등을 수상해 주위의 촉망을 받기 시작한다.
홍 교수로부터는 대학졸업 후 대학원 2년간, 또 대학원 졸업 후 2년간 줄곧 지도를 받았다.
경희대학교의 학부와 대학원 과정을 거치고 지금껏 모교에 남아 후학을 지도하고 있는 엄 교수는 외국유학을 다녀오지 않은 순수 국내파로서 나름대로의 음악적 입지를 이룬 인물이다. 오늘날 우리나라 음악계에서 내로라하는 인사들 중, 외국물을 먹어보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로 음악가에게 있어 외국유학은 통과의례나 다름없는 점에 비추어 볼 때, 국내파 엄정행의 성공은 그다지 흔치 않은 케이스다.
그러나 그랬기에 그는 한국가곡을 전 세계에서 가장 잘 소화하는 테너가수라는 평판을 듣는지도 모를 일이다. 그리움과 슬픔이 사무치는 우리 민족의 정서를 노래로 빚어내고 한스러움마저 멋으로 승화시키는 데는 엄정행 만한 성악가가 없다는 것이 우리 음악계 안팎의 대체적인 평가다.
테너 엄정행 교수가 처음으로 우리가곡만을 모아 음반으로 내었을 땐 소리 없는 오빠부대가 탄생했을 정도로 그는 대중가요 가수 못지않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음악가다.
그러기에 <월간조선>이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의 도움을 받아 음악계를 대표하는 작곡가와 성악가 1백명을 선정 1999년 12월말부터 벌인 설문조사(월간조선 2000년 3월호에 게재)에서 엄정행 교수가 25 명의 추천을 받아 오현명씨에 이어 2위에 올랐던 것도 그다지 놀랄 일이 아니다.
서양음악을 하더라도 우리 것을 잃어서는 안 된다고 제자들에게 당부하고 있는 엄 교수는 점점 나이가 들면서 왠지 자꾸만 고향으로 마음이 쏠리는 것을 감출 수 없다.
"앞으로 고향 양산에 내려와 예술고등학교를 세워 후학들을 가르칠 수 있으면 참 좋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좋은 음악이 우리네 삶을 순화시키고 생각을 변화시켜 준다고 믿고 있는 양산사람 엄정행.
그가 고향에서 이루고자 하는 꿈이 실현되면 양산으로서도 그만큼 복된 일이 아닐까 싶다.
여름 깊은 그늘이 삭아 / 가을 산을 깨운다 // 고통이 오래 묵어 / 사리를 만들고 // 너는 / 내 속 깊이 사랑으로 녹아 / 잎눈으로 자란다
졸시(拙詩) <애인1> 전문
올 겨울이면 집사람이랑 결혼한 지 18년이다. 큰놈 작은놈도 이젠 잎눈이 아니라 제법 튼실한 가지가 되었다. 그 가지 끝에 이제 꽃을 매달 나이가 되었나보다.
"지금 뭐하는 거니?"
"아무 것도 아니야."
고등학교 1학년인 큰놈 물음에 중학교 2학년인 작은놈이 조금 당황해하는 목소리로 무얼 뒤로 감추며 대답한다.
"감춰도 소용없어. 이 냄새. 흠. 엄마 향수냄새네. 새로 빤 체육복에 웬 향수?"
"비누 냄새가 남았잖아."
"내 체육복엔 피존 냄새만 나는데? 너 누구 좋아하지?"
"좋아하긴 누굴 좋아해."
"고백해 그럼 이 누나가 도와줄게."
"그런 것 없어." 작은놈이 벌겋게 달은 얼굴로 시침을 뗀다.
그 아이가 눈에 들어왔던 것은 중학교 2학년 때였다. 키가 컸던 나는 맨 뒷줄에 앉았고 그 아이는 중간쯤 앉아 있었다. 눈이 마주치면 뽀얗게 맑기만 하던 볼이 붉어지고 쌍꺼풀진 눈이 동그랗게 휘어졌다. 가슴 콩닥거리며 그 아이와 하루에도 참 여러 번 눈이 마주쳤다. 그랬으면서도 졸업할 때까지 말 한 번 제대로 나누어보지 못했다.
나는 고등학교를 서울로 가려 했는데 듣기에 그 아이는 김천으로 간다고 했다. 그래서 김천으로 바꾸어 진학했는데 고등학교 들어가서 보니 그 아이는 김천으로 오지 않았다. 서울로 갔다고 했다.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 그 눈동자 입술은 / 내 가슴에 있네. // 바람이 불고 / 비가 올 때도 / 나는 / 저 유리창 밖 가로등 / 그날의 밤을 잊지 못하지. // 사랑은 가고 옛날은 남는 것 / 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 그 벤치 위에 / 나뭇잎은 떨어지고 / 나뭇잎은 흙이 되고 / 나뭇잎에 덮여서 / 우리들 사랑이 / 사라진다 해도 //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 그 눈동자 입술은 / 내 가슴에 있네. // 내 서늘한 가슴에 있네.
박인환의 <세월이 가면> 전문
그냥 그랬다. 그 후 그 아이와는 한 번도 마주치지 않았다. 군에서도, 군에 갔다 와서도, 아마 마흔 되어서도 어쩌다 중학교 때 꿈을 꾸는데 그 아이는 늘 그 때 그 모습이다. 희고 맑던 볼이 붉어지고 쌍꺼풀진 눈이 동그랗게 휘어지는 웃음을 머금은 그 모습 그대로다.
오전 수업 끝내고 올려다 본 하늘에는 구름 한 점 없다. 이렇게 새파란 하늘을 일 년에 몇 번이나 볼까. 윤동주 시 '소년'의 한 구절처럼 하늘을 한참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눈썹에 파란 물감이 들 것만 같다. 하늘과 맞닿은 산마루에 막 단풍이 들기 시작한 영축산 위로 하현달이 부끄러운 듯 고개를 숙이고 있다.
작은놈의 그 애는 어떻게 생겼을까. 작은놈 가슴 속에 어떻게 들어왔을까.
'아서 랭커'라고 하는 사람은 조그만 사업을 했는데, 사업이 잘 안되었다.
그러니 매일 불안과 걱정, 염려를 짊어지고 살았다. 그렇게 힘겹게 살던 어느 날, 이 염려의 구렁텅이에서 벗어날 묘안을 생각해 냈다. '염려 박스'와 '염려의 날'을 만든 것이다.
염려가 생기면 그 내용과 날짜를 쓴 쪽지를 그 염려 박스에 넣는 것이다.
그리고 수요일을 염려의 날로 정하고 그날 그 박스에 모인 쪽지를 모두 꺼내어 한꺼번에 걱정하겠다는 것이다. 평소 염려거리가 생기면 당장 고민은 되지만 수요일에 한꺼번에 하기로 하고 쪽지를 염려 박스에 넣고는 잊어버리기로 했다.
일주일 지난 수요일 놀라운 것을 발견했다. 염려 박스에 쌓인 쪽지들의 대부분의 걱정거리들이 이미 해결되었거나 염려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 되어 버린 것이다.
근심과 걱정에 관한 설문조사를 했더니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염려하는 것의 40%는 실제로 결코 일어나지 않을 일이고, 30%는 이미 지나간 일을 염려한다고 한다.
12%는 자기하고는 상관없는 남의 일에 관한 염려이고, 10%는 아직 걸리지 않은 질병에 관한 염려라고 한다.
정말 걱정할 일은 8% 밖에 안 된다고 한다.
그런데 그 걱정할 이유의 절반은 아무리 걱정을 해도 결코 해결할 수 없는 그런 염려이고, 나머지 반은 노력하면 해결할 수 있는 염려라고 한다.
결국 인간이 염려해야 할 것은 실제 가지고 있는 염려의 4%밖에 되지 않는다.
대부분 많은 사람들은 매일매일 하지 않아도 되는 걱정을 하고 있다.
요즘 우리는 염려 많은 시절을 살고 있다고 한다.
우리가 지금 갖고 있는 근심의 대부분은 떨쳐 버릴 수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내일 염려는 내일하자.
양산우체국(국장 박창주)은 지역의 소외된 계층과 함께하는 따뜻한 우체국이라는 이름하에 평소 직원들이 모금한 성금을 어려운 소년소녀 가장인 박아무개(보광고.2), 송아무개(웅상중.1) 학생에게 매월 10만원씩을 지원하기로 하고 지난 9월 24일 추석을 맞이하여 지급했다. 우체국 한 관계자는 “지원대상으로 선정된 박아무개 학생은 어머니 사망과 아버지 행방불명으로 큰집에서 생활하고 있으나 큰아버지마저 뇌졸중으로 투병중에 있는 어려운 형편이며, 송아무개 학생은 아버지 사망, 어머니 가출로 누나(중.2)와 단둘이 정부보조금으로 생활하고 있는 형편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두 학생 모두 성실한 학교 생활로 타의 모범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성기 / 시민기자
양산경찰서(서장 최영봉)는 9월 26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위반(도주차량)혐의로 양산시 웅상읍 평산리에 거주하는 배아무개(남ㆍ23)씨를 검거, 긴급체포했다.
배씨는 9월 25일 새벽 2시 30분경 웅상읍 평산리 덕계상설시장 쪽에서 무지개폭포 방향으로 자신의 소유인 카니발Ⅱ 승용차량을 운전하여 가던 중, 웅상읍 평산리 천성산업 앞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피해자 김아무개(55세, 웅상읍 평산리 거주)씨를 치어 현장에서 사망케하고 그대로 도망하였다고
사고신고를 받은 양산경찰서는 사고시간이 심야이고 통행이 한적한 관계로 사고 목격자도 없어 난감해 하던 중, 사고현장에서 용의차량의 것으로 보이는 플라스틱 조각 1점을 수거하여 자동차 부품점을 찾아다니면서 대조하여 깨진 조각이 카니발 차량 범프의 일부분인 것을 확인하고, 연휴인데도 교통직원을 전원동원 2일간에 걸쳐 웅상지역 일대를 정밀 수색하던 중 용의차량을 발견하고 현장에서 수거한 범퍼조각과 파손부위가 일치하는 것을 확인하여 뺑소니 운전자를 검거, 구속했다.
양산시는 관내 중ㆍ고등학교 학생 및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제2회 양산시 청소년 길거리 농구대회'를 개최한다.
10일(일요일) 양산공설운동장내 야외농구장에서 개최 예정이며, 현재 대한농구협회 선수등록이 되어있지 않아야 한다.
10월8일까지 신청가능하며 양산시청소년문화의집(☎386-3580)에서 접수한다.
지난 5일 양산신도시 주민들과 환경단체가 쓰레기 통합소각로 반대를 외치며 시장실을 점거하여 1시간동안 농성을 펼쳤다. 그동안 아파트 단지 내 소각장 건설반대를 수없이 외쳐왔지만 그것이 수용되지 않자 드디어 실력저지에 나선 것이다.
주민들은 인구가 밀집된 대단위 아파트 단지 중심에 쓰레기 소각장을 건설하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다며 현제 진행 중인 건설계획을 전면 백지화 하고 시 외곽으로 이전하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만약 양산시가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모든 방법을 동원해 공사저지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러나 양산시는 이미 설계까지 모두 마친 상태이고 처음 신도시 조성계획에서부터 예정돼있던 사항이라며 쓰레기 소각장건설을 강행하겠다고 해 주민과의 마찰이 우려된다.
웰빙시대- 2003년부터 시작된 웰빙열풍으로 모든 사회 분야에 있어서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의료계도 마찬가지로 2년 전까지만 해도 주변에 비만클리닉을 운영하는 의원이 거의 없었으나 이제는 조금이라도 비만치료를 하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다. 이는 이제 비만은 미용상의 관점이 아닌 건강의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는 증거다. 필자도 2년 전부터 서서히 비만치료를 시작하여 지금은 어느 정도 환자군도 형성되어 있고 체중 감량에 실패한 분들도 가끔 있지만 많은 수에서 (보통 80%정도에서) 성공하고 있다. 비만치료에 있어서 성공여부는 적절한 의원의 선택도 중요하지만 대개 본인의 노력 여하에 달려있다.
비만치료는 약물치료, 메조테라피(주사요법), 운동요법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외과적인 방법으로는 지방흡입술등의 적극적인 방법도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다이어트 하면 한번쯤 경험이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아예 굶는 것을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외국의 경우는 몸에 달라붙은 운동복이나 반반지를 입고 조깅하는 것이 먼저 떠오르게 된다. 성공적인 다이어트가 되기 위해서는 위의 두 가지가 동시에 이루어 져야 한다. 예로부터 우리나라는 잘 먹어야 되는 것이 삶의 중심에 있어서인지 아침인사도 ‘밥 먹었나’이지 않은가. 그러나 살을 빼기 위해서는 적게 먹어야 한다. 지금 처방되고 있는 많은 종류의 비만 관련 약들은 실제 지방을 분해시키거나 저절로 살이 빠지게 하는 약들이 아니다. ‘그냥 약만 먹고 가만히 있어도 살이 빠진다’는 말은 말만 들어도 그냥 기분이 좋아진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지금은 그런 약은 절대 없다. 현재 나와 있는 약들은 음식으로 섭취되는 지방의 장내 흡수를 저해하거나 식욕을 줄이고 포만감을 유도하는 것들이다. 이런 이유로 개인의 노력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만약에 스스로 식사량을 조절할 수 있다면 반드시 약을 복용할 필요가 없다. 사람이기에 먹고자 하는 욕구를 자제하기가 힘이 드니 약의 도움을 받아서 조금이라도 덜 고통스럽게 적게 먹자는 것이다. 본원에서도 1~2 주 정도의 투약 후에 약을 중지하고 10kg 이상 감량한 분들이 많다. 물론 의지가 굳은 분들이겠지만.
일반적으로 하루 칼로리 섭취량은 남자 2500cal, 여자 2000cal 정도이다. 지방 1kg이 약 7500cal 정도의 열량을 가지는데 이렇게 계산한다면 3일간 금식하면 1kg 정도의 체중감량이 된다. 그러나 실제 우리 몸의 대사작용은 그렇지 못하여 아예 굶거나 절식하게 되면 오히려 에너지원으로 지방보다는 근육을 이루고 있는 단백질을 먼저 분해하여 사용하게 된다. 영화배우가 촬영을 위해 한 달에 8kg을 줄였다는 방송을 본적이 있는데 실지 가능하다. 이 경우는 지방이 감소된 게 아니고 주로 근육이 많이 줄어들게 된다. 만약 이 배우가 촬영이 끝난 후에 다시 음식을 평소와 같이 섭취하게 되면 우선적으로 근육량부터 보충되기 때문에 다시 체중이 증가하는 ‘요요현상’이 생기게 된다. 그래서 절식보다는 적게 먹는 소식(少食)을 권하는 것이다. 하루 섭취량을 1000-1500cal 정도로 조절하면 한 달에 3kg 정도의 감량을 기대할 수 있게 되고 주로 지방, 특히 성인병의 주범인 내장지방의 감소를 가져와 건강한 몸을 만들 수 있게 된다.
식사의 양도 중요하다. 아침에 먹는 양을 1로 했을 때 점심은 1.5 저녁은 0.75 정도하면 이상적이다. 하루에 섭취하는 칼로리 양이 같다 할지라도 저녁에 많이 섭취하면 활동량이 상대적으로 부족하게 되어 여분의 칼로리가 지방으로 저장되게 된다.
물은 많이 섭취해도 된다. 진료실에서 상담 중에 많이 듣게 되는 것 중의 하나가 ‘전 물만 먹어도 살이 찌는데요’ 이다. 근육질의 사람과 뚱뚱한 사람이 같은 양의 물을 먹었다고 하면 근육질의 사람은 소변을 많이 보게 되고 뚱뚱한 사람은 그렇지 못하여 실지 체중이 늘어나게 된다. 하지만 이 경우는 체중이 늘어난 거지 살이 찐 게 아니다. 반대의 경우로 사우나에서 땀을 많이 흘려서 체중이 1kg 줄었을 때 살이 1kg 준건 아닌 것이다. 다시 물을 마시면 금방 원상태로 돌아오게 된다.
식사의 종류에 따라서도 영향을 많이 받는다. 열량이 높은 튀긴 음식, 인스턴트식품은 가급적 적게 먹어야 한다. 같은 재료를 이용하더라도 조리방법에 따라 열량이 적은 쪽으로 만들어 먹어야 한다. ‘음식브릿지’라 하여 닭고기의 예를 들면 처음부터 튀긴 닭을 먹지 못하게 하지 말고 우선 껍질을 벗겨서 먹게 하고 뒤에는 백숙을 먹도록 해야 한다. 다음엔 주사요법과 운동요법에 대해서 얘기 하겠다.
자 그럼, 오늘부터 건강을 위해서 소식(少食)하는 습관을 들여 보는 것은 어떨까?
10월 5일 자연보호선포 26주년 기념행사가 내원사 산문주차장에서 열렸다.(사진)
공무원과 경찰, 자연보호협의회(회장 박극수)회원 등 350여명이 참가한 이날 행사에서는 자연보호활동 유공자에 대한 시상식도 열려 자연보호협의회 회원 김명준씨가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12명이 도지사와 시장 표창을 받았다.
환경부장관 상을 받은 자연보호협의회 김명준(55)회원은 “회원 모두가 받아야 할 상을 혼자 받았다”고 미안해하며 앞으로는 더욱 열심히 활동할 것을 다짐했다.
자연보호협의회 박극수(55)회장은 “시민들의 의식이 변하지 않는 한 군인, 학생들을 동원해 펼치는 자연보호 활동은 별 의미가 없다.”며 개개인이 생활 속에서 자연을 지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기념식을 마친 후 내원사 주변 도로와 산책로 등에 버려진 쓰레기를 수거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태권도 전공자들의 해외진출 지원을 통해 한국 최고의 문화상품인 '태권도'를 수출하고자 국내 최초로 외국 태권도협회와 연수생 교류협정을 체결하는 대학이 있어 화제다.
영산대학교(총장 부구욱)는 지난 10월 5일 영국내 태권도 경기, 승품단 심사, 심판교육 등을 주도하는 ‘영국 태권도협회(회장 박수남)’와 국내최초로 ‘연수생 교류협정’을 체결했다.
오전 11시 천성학관총장 접견실에서 이루어지는 이번 교류협정은 태권도 수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영국태권도협회의 연수생으로 6개월간 파견되는 태권도 전공 학생들은 우선적으로 유렵태권도의 경영방법, 교육시스템, 훈련방법 등을 배우게 된다.
한마디로 6개월 연수기간은 외국에서 태권도 경영인으로 정착할 수 있는 사전 적응기간으로 볼 수 있다.
이번 협정을 통해 영산대 태권도전공 4학년 양우휘 학생(‘2002년 대통령기 단체대항 태권도대회 금메달’ 수상)과 3학년 함동연 학생(‘2002 학년도 전국대학 개인태권도 대회 금메달’ 수상)은 "종주국의 태권도를 해외에 선보인다는 기쁨도 있지만 태권도 경영인으로서 해외진출의 꿈을 이루기 위해 경영기법이나 세계화 방법 등을 현지에서 체험한다는 점에서 많이 설렌다."며 포부를 밝혔다.
영산대 생활스포츠학부는 오는 10월 말경에 독일 태권도협회와의 교류협정 체결을 통해 유럽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계회이다.
이런한 대학차원의 체계적인 지원프로그램은 우수한 해외태권도 사범 양성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영산대는 태권도의 국제화를 위해 지난 9월 미국 태권도의 대부인 이준구(72세)사범을 석좌교수로 초청한 바 있다.
양산종합운동장 진입로 일대에 설치 공사 중이던 조형물, ‘목련의 노래’가 그 모습을 드러냈다.
양산시는 그동안 한ㆍ일 월드컵 성공적 개최를 기념하고 시민 휴식공간 마련을 위해 총 14억의 사업비를 들여 시민광장을 조성해 왔었다. 조형물은 정안수 부산교육대 교수의 작품으로 양산시민의 정신과 기상 그리고 다가올 미래를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시민광장은 조형물 주변으로 나무식재 등의 작업이 마무리 되는 10월말에 완공 될 예정이다.
양산고등학교 2학년 강성민군이 2005년도 KAIST(한국과학기술원) 물리학부에 특차 합격해
학교는 물론 지역의 자랑거리가 되고 있다.
어릴 때부터 과학관련 책이나 잡지 등을 즐겨보기는 했지만 진로는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나서야 결정했다는 강군은 "평소에 교과서를 기본으로 수업시간에 충실했다"고 말하며, 교내 학습동아리인 'Why And How'에서 과학실험 및 학습활동을 꾸준히 하면서 KAIST 진학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현재 강군의 담임을 맡고 있는 조윤정 교사는 "학교에서 친구들과의 관계도 좋고 운동도 즐기고 수업태도도 성실하고 매사에 꾸준히 노력하는 착실한 학생이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박창남 교감은 "열악한 환경에서 선생님들의 지도와 강군의 성실한 학교생활, 그리고 부모님의 뒷받침이 개교 이래 처음으로 KAIST에 합격이라는 선물로 학교는 물론 지역에 큰 영광을 안겨주었다"고 말했다.
생활신조가 '목표를 정하면 반드시 이루자’라는 강군은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로 "진학하고 싶은 곳이 있으면 일찍부터 계획적이고 체계적으로 준비하는 게 좋다"고 말하며, 장래희망으로는 물리학 박사가 되어 현실적으로 원하는 것을 이루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군은 KAIST 합격으로 현재 3학년 학생들과 함께 내년 2월 조기졸업식을 치른 후 KAIST에 입학할 예정이다.
한국토지공사와 관련된 지역의 각종 현안을 조기 해결키 위한 시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오근섭 시장과 관계공무원 등은 최근 한국토지공사 부산울산지사와 양산사업단 관계자를 잇달아 만나 지역현안의 조기 해결을 위해 토지공사가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을 촉구하는 등 토지공사와의 협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시는 1077호 지방도 확ㆍ포장사업의 부산시 사업구간(2.7㎞) 착공이 부산시와 토지공사간의 사업비(2백39억원) 분담 협의 미비로 늦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토지공사의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해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냄으로써 사업의 조기착공에 대한 기대를 밝게 했다. 이에 앞서 오 시장은 지난 6월 말 허남식 부산시장을 직접 만나 조기착공을 요청한데 이어 부산ㆍ울산ㆍ경남 현안간담회 의제로도 상정하는 등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최근 부산시로부터 내년 초 착공계획이라는 의사를 들었다.
시는 또 신도시 조성 등에 따른 교통량 증가로 시급히 요구되면서도 공사비 확보문제로 애로를 겪고 있는 영대교 확장ㆍ재가설사업도 토지공사 부담으로 추진해 줄 것을 강력 요청, 이를 토지공사가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북부동과 교동을 연결하는 영대교는 길이 1백82m, 폭 36m 규모로 오는 2007년까지 2백60억원을 투입, 확장ㆍ재가설하는 것으로 계획돼 있다. 현재 실시설계 용역을 완료하고 올 연말께 착공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는 역점사업의 하나로 신도시 내 시장부지 3만여평에 대형 농산물유통센터를 건립하는 계획을 마련하고 있는 가운데 사업비 절감을 위해 건립 부지매입을 현재 시세나 신도시조성원가가 아닌 신도시 지역의 당초 토지매입가로 하는 방안을 놓고 협의 중이다. 시는 오 시장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들의 전방위 노력으로 협상이 원만히 진행되고 있어 저가 부지매입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이 같은 시와 토지공사간의 만남의 자리에서 부산지하철 1호선을 부산 노포동에서부터 양산시내로 연결하는 사업의 필요성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져 실지 추진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오 시장은 "시의 주요 현안들이 신도시 조성사업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이들 현안의 조기 해결 실마리도 일정부분은 신도시 조성 주체인 토지공사의 적극성 여부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시가 나서서 요구할 것은 적극적으로 요구하고 행정적으로 지원할 것은 최선을 다해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