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관내 주요 피서지 등지에서의 쓰레기 무단투기 행위에 대한 집중적인 단속활동을 펼친다.
이를 위해 시는 7월말부터 8월말까지를 쓰레기 불법투기 특별단속기간으로 설정, 주요 피서지에서의 쓰레기 무단투기행위와 종량제 봉투를 사용하지 않고 쓰레기를 방출하는 행위 등을 집중 단속한다. 또 국ㆍ지방도 정체구간 및 주요 간선도로변에서의 쓰레기 무단투기 행위를 하는 얌체족에 대한 단속활동도 강화한다.
쓰레기 투기 행위자에 대해서는 1백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이와 관련 시는 쓰레기 투기 행위 신고 시 과태료 부과금액의 50%를 포상금으로 지급한다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했다. 신고는 양산시 환경미화과(055-380-4461~7)
지난해 이맘때 양산시민신문이 창간됐습니다.
지역신문 종사자의 한사람으로 축하 자리를 함께했던 저는 명실상부한 양산시민들의 신문이 태동함에 무척 고무됐었습니다. 그런 한편으로 우리나라 언론시장은 거진 중앙일간지가 독점하고 있는 풍토인지라 지역신문이 뿌리내릴 수 있을지 걱정 또한 컸습니다.
그러기에 정론직필의 사명과 헌신성으로 창간 일주년을 이끌어낸 양산시민신문 일꾼들에게 찬사를 보냅니다. 더불어 내 지역 언론에 물과 햇빛의 자양분을 듬뿍 내려 이만큼 키워낸 양산시민들의 애향심에 경의를 전합니다.
하지만 양산시민신문은 걸어온 길보다 걸어가야 할 길이 더 많이 남았습니다.
바른 언론은 늘 독자를 두려워해야 합니다. 끊임없이 자신을 성찰해야 합니다. 양산의 파수꾼이란 일념으로 부단히 정진해야만 창간 10년 100년의 역사를 이어갈 수 있습니다.
양산시민여러분, 향토 신문에 생명을 불어넣어 주십시오.
정치, 경제, 문화 등이 서울 중심으로만 운행되는 이 사회에서 양산의 미래를 담보해내는 건 양산시민입니다. 향토지 입니다. 양산시민신문이 더불어 사는 양산 건설에 초석이 되도록 계속 견인해 주십시오.
양산의 어둔 곳을 밝히는 횃불로 양산의 21세기를 열어가는 청사진으로 한 걸음 한 걸음 힘차게 내딛는 양산시민신문의 앞날에 하늘의 서기로움이 함께 하리라 믿습니다.
지난해 12월 개관해 명실공히 양산지역 여성들의 복지증진, 자질향상, 잠재적 능력개발 및 경제적 능력개발 및 자립기반조성을 위한 산파 역할을 충실히 하기 위한 준비기간을 거쳐 지난 5월 제1기 수강생을 대상으로 개강식을 치른 양산시여성복지센타가 경제적 여유가 있는 특정 계층 여성들을 위한 취미, 교양강좌 등에 너무 치우친다는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
양산시 조례에서 정한 양산시여성복지센터의 사업에는 여성의 자질향상과 능력개발을 위한 각종교양지도, 경제적 기반조성을 위한 기술교육, 건전한 가정육성 등을 위한 각종 교육, 기타 여성복지증진에 관한 사항이라고 명시된 바, 수강료를 1개월 기준 1인당 1만원으로 정하고, 교양교실 및 특별강좌에 1백명, 기술, 기능취득교육에 과목당 20명, 전통문화, 교양, 취미교육에 과목당 30명으로 정하고 있다.
그러나 센터 설치의 목적 및 사업내용과 수용인원을 비교해 볼 때 능력개발을 통한 경제적 기반조성을 위한 기술교육 수강인원이 턱없이 적게 배정되어 있는 실정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여성복지센터 운영에 있어 소외되고 가정 형편이 어려운 여성들을 위한 배려는 적은 반면, 여유시간이 있고, 경제적으로 여건이 괜찮은 여성들을 위한 여성복지센터를 운영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드러내고 있다.
실제로 지난 7월 교육 강의 내역을 보면 총 308시간의 강의 내용 중 한식조리, 제과제빵조리, 양식조리기능사 과목은 52시간으로 전체의 16.8%에 지나지 않고, 댄스스포츠, 서예, 사군자 등 취미교육시간에 256시간을 배정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더구나 월 1만원의 수강료를 받아 강사 1인에 대해 시간당 3만원의 강사료를 지급하는 상황에서 건물유지관리비, 종사자인건비, 공공요금, 부대비용을 제외 한다 해도 월 수십만원을 시민들이 낸 세금으로 충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7월분 총 강사료로 1천여만원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동면에 사는 주부 박아무개씨(여, 39세)는 “맞벌이하는 우리 같은 사람들은 너무 억울하다. 시민 누구나가 인정하는 범위내에서 공평하게 복지가 이루워져야 하는데 시 행정이 너무안일한 것 같다. 그리고 없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신경을 써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서운함을 감추지 않았다.
양산시는 8월말 제1기 수강생을 대상으로 3개월 과정 교육을 마치고, 제2기 여성교육 교육수강생 모집을 위해 8월 23일부터 9월 10일까지 국민기초수급권자, 모부자세대, 국가유공자 및 그 가족, 센터교육 신규수강자를 대상으로 우선 모집한다. 교육과목으로는 민요, 서예1,2,3, 사군자1,2,3, 챠밍미용강좌, 꽃꽂이, 노래, 다이어트요가, 댄스스포츠1,2, 구슬공예, 수지침, 합창 등이다.
'맑고 밝고 훈훈한 큰 양산'을 시정지표로 삼고 더불어 살아가는 따뜻한 복지사회를 지향하는 양산시라면 소수의 강자를 위한 복지시책이 아니라 다수의 약자를 배려하고 감싸주며 함께 어깨동무하는 시정을 펼쳐야 한다는 것은 양산시민이면 누구나 바라고 기대하는 것이 아닐까?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내일'은 무엇인가? 사람이 살아가는 이유가 아닐까!
'친일진상규명!' 참으로 부끄러운 단어이다. 도대체 과거에 살았던 그날의 사람들의 삶의 이유가 무엇이었기에 아직도 진상규명이라니? 허탈하다.
1949년에 있었던 '반민특위'가 이승만의 빨갱이 사냥으로 무산된 이래로 사람들의 삶의 이유가 강탈되지 않았나 싶다. 역대 정권의 정체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사안이다. 민족의 과거를 제대로 알려고도 하지 않았다는 반증이다. 그간 민간단체에서 꾸준히 연구되고 확인되었던 사실조차도 인정하지 않았던 친일청산의 노력들이 이제야 수면으로 떠 오른 느낌이다.
사실 독재권력과 군사정권의 기초를 다져주었던 친일세력에 대한 사실 확인은 곧바로 정권도전의 반역으로 몰리고 심지어 친일청산^빨갱이라는 등식을 강제해왔다. 그 만큼 친일의 잔재는 사회 모든 분야에서, 특히 언론과 교육계를 필두로 예술문화는 물론 경찰과 법조계를 아우르는 사회기득권의 온상으로 자라왔다.
돌이켜보면 문민정권초기에 친일전력이 있는 자에 대한 독립유공자 서훈취소검토가 당시 여당의원의 호통 속에 무산되었고, '민족정통성회복 특별법'이 국회에 제출되었지만 당시 법사위원장(박희태의원)의 완강한 심의거부로 국회상정도 못하고 폐기되는 경우도 있었다. 국민의 정부시절 중고교 교과서의 '친일전력신문(조선ㆍ동아)이 항일민족지로 왜곡 기술된 부분의 삭제 요청' 또한 당시 교육부차관의 거부로 공허한 메아리가 되었다.
이 같은 친일청산의 때늦은 시도마저도 완강한 수구세력의 방해와 반공이데올로기 공세 속에 이념논쟁으로 변질되었고 세월의 풍화작용에 서서히 사라질 운명에 놓여있었다. 과거의 청산은 지루한 비생산적 논쟁을 불러일으키는 화약처럼 사람의 뇌리에 박혔다.
일제의 압력에 못 이긴 불가피한 일이니, 민족을 위한 공도 있으니 약간의 과는 용서해야한다는 공과상쇄론 등이 사회저변에 파급되었다.
그러나 친일의 문제가 지나간 '옛날의 이야기'가 아닌 '현재 진행형인 이야기'임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즉 친일 1세의 친일행각과 그 후의 갖은 술수와 왜곡으로 충성스런 오늘의 친일 2세가 부귀영화는 물론 권세와 사회 권력을 쥐고 민족의 장래를 설계하지도 못하도록 악을 쓴다면 친일의 문제는 과거의 문제가 아닌 현재와 미래의 문제인 것이다.
특히 친일의 문제는 국가민족의 미래를 기초하는 교육의 문제와 직결된다. 즉 역사적 평가의 문제와 법제의 문제도 중요하지만 후손들에게 자랑스러운 조국을 물려주고 그들의 삶의 이유를 제공해야 될 교육의 문제인 것이다. 사실 친일 당사자의 악행은 두말할 나위 없지만,
그와 더불어 간과해서는 안 될 부분이 친일파의 나팔수들의 문제이다. 이들 나팔수의 대부분은 일부 현실주의적이고 기회주의적인 지식인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학교교육과 사회교육을 담당하는 어용학자와 위선적인 언론학자의 뻔뻔함이다.
끝으로 '광복회'이사장인 조문기 옹의 말을 새겨볼 일이다. “친일세력과의 싸움은 오늘의 독립운동이다. 일제유산으로 받은 통치의 칼자루로 민족의 미래를 막고 있다. 친일반역자의 기념조형물이 전 국토에 악취를 풍긴다. 민족반역이 죄가 되지 않는 나라는 넋 빠진 민족으로 세상의 웃음거리가 될 뿐이다. 친일청산은 민족혼을 지키는 일이다."
※ 본 칼럼은 양산시민신문사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양산시는 이달 17일부터 25일까지 40일간을 2004년도 하반기 주민등록 일제정리 기간으로 설정, 실제 거주사실과 주민등록이 일치하지 않는 등의 잘못된 주민등록을 바로 잡기로 했다.
중점 정리 대상은 거주지를 옮긴 뒤 주민등록 이전 신고를 하지 않았거나 허위로 신고한 경우, 주민등록표 기재사항의 누락ㆍ변경ㆍ오류 사항 등을 정정하지 않은 경우 등이다. 또 화상자료 입력에 의한 새주민등록증을 발급받지 않은 경우도 이번 정리대상에 포함된다. 신고처는 읍면동사무소 및 덕계출장소.
과태료 부과 대상자가 이번 일제정리기간 동안 자진 신고할 경우 과태료를 50%까지 경감한다.
시 관계자는 “주민등록이 올바르게 정리되지 않아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자진 신고 정리해야 한다”며 “조사원의 사실관계 조사에도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웅상읍 덕계리 무지개폭포 계곡 진입로 일대 토지 소유주 임아무개씨가 피서객을 상대로 입장료를 징수하고 있어 피서객들로부터 거센 항의가 일고 있다.
토지소유주 임씨는 계곡 입구 자신이 소유한 1만여평의 토지에 ‘낙엽송자연농원’으로 사업자 등록을 해 진입로에 컨테이너 사무실을 차려 놓고 계곡 일대의 관리비 명목으로 1인당 2천원을 받고 있어 입장료 징수 사실을 모른 채 무지개폭포를 찾은 피서객들이 징수원들에게 거세게 항의를 하거나 말다툼을 벌이는 등 잦은 시비로 진입로 입구에서 300m 이상 차량이 밀리는 등 말썽을 빚고 있다.
무지개폭포 주변 주민과 장흥청년회, 마을이장 이아무개씨 등에 따르면 계곡을 진입하는 도로가 아직 보상처리되지 않아 엄연히 주민들의 것이고, 마을주민과 청년회가 지난 7월에 세 차례에 걸쳐 계곡 정화작업을 해 왔고 현재도 계속 정화작업을 하고 있으며 정화작업의 일환으로 양산시로부터 위임을 받아 차량을 소지한 피서객에 한해 쓰레기봉투를 판매한다고 한다. 이런 가운데 토지 소유주 측이 별도의 입장료를 징수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것이 주민들과 청년회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토지소유주 측은 “지난해 11월 무지개폭포 계곡일대가 유원지지구에서 해제되면서 관리권이 토지소유주에게 넘어와 쓰레기 무단방치로 70만원의 과태료가 부가되기도 해 계곡관리 및 피서객들을 위한 편의시설 설치나 도로정비를 위해 입장료를 받고 있으며, 입장료 징수에 대한 법적 하자는 없다”고 항변하고 있다.
그러나 피서객들은 “계곡 입구에서 쓰레기봉투를 사고는 조금 더 올라가서 또 다시 입장료까지 내야한다는 건 납득이 가지 않는 일일뿐더러 화장실이나 주차장 등 편의시설이 전혀 갖추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입장료를 받는 것은 지주가 피서객을 상대로 돈을 챙기겠다는 비뚤어진 상혼”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양산시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계곡을 다녀간 피서객들의 ‘입장료 징수’와 ‘편의시설 부족’을 비난하는 항의성 글이 잇따르고 있고, 전화를 통한 항의도 이어지고 있다.
한편 무지개폭포 계곡은 양산은 물론 부산과 울산지역의 가족단위 피서객이 주로 이용하고 있으며 피서철인 7, 8월에는 하루 1천여 명의 피서객이 찾고 있다.
양산시는 도로와 지하시설물에 대한 각종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도로와 지하시설물 아니라 공동구축사업을 지난 2003년 8월부터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1단계로 중앙ㆍ삼성ㆍ강서동에 대한 사업을 7월 중순 완료했다.
이처럼 3개동 도로와 상ㆍ하수도 등 지하시설물 2백86.62㎞에 대한 데이터베이스가 구축됨으로써 이들 지역에 대한 시설물의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해지고 도로굴착에 따른 각종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등 도시관리 정보화가 가능해졌다. 이번 사업에는 국비를 포함 18억여원이 투입됐다.
시는 2단계 사업으로 웅상읍과 물금읍 5백7㎞에 대한 시설물도 구축을 내년 하반기까지 완료하고, 나머지 동면과 원동, 상ㆍ하북 4백64.92㎞에 대한 사업도 오는 2006년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으로 관련 사업비 확보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양산에서도 시내버스 요금을 카드로 낼 수 있도록 하는 교통카드제가 도입돼 다음달 1일부터 시행하기로 함으로써, 교통카드제 도입에 대한 시민들의 오랜 염원이 마침내 실현되게 되었다.
9일 양산시에 따르면 대중교통 이용 승객들이 소액의 현금을 지참하는 불편을 해소하고 업계의 경영개선 및 교통정책 기준을 확립하는 한편, 시민들의 교통편익 증진을 도모하기 위해 교통카드제를 도입키로 했다고 한다.
시는 지역 시내버스 1백34대 전 차량에 대해 15일까지 교통카드 단말기를 부착하고 이어 31일까지 전 노선에 걸쳐 시범운영한 뒤 다음달 1일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 7월말부터 교통카드보충소 모집을 하고 있는 가운데 다음달 말까지 50개소를 마련할 계획이다.
시는 교통카드제 운영을 1단계로 우선 시내버스를 대상으로 하고 향후 2단계로 마을버스와 택시 등에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교통카드 시스템 도입에 따라 승객들이 승차 시 미리 잔돈을 준비하거나 승차권을 구입해야 하는 불편이 해소될 수 있을 뿐 아니라 교통요금도 5% 할인받게 되는 등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편의가 대폭 증진될 전망이다. 도입되는 교통카드는 부산 등 인근도시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시는 또 교통정책 수립 및 교통요금 결정의 기반자료 확보와 교통요금 관련 민원에 대한 투명성 확보의 효과와 함께 비용절감 및 수익금 누수방지로 운송업체의 경영효율성 제고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의 66번째 점포이자 경남지역 3호점인 양산점이 3일 문을 열었다.
부지면적 5,200평, 매장면적 3,700평, 주차대수 780대, 지상 1층~지상5층 규모의 양산점은 점내 180여 개의 점포에서 가전제품, 패션의류, 화장품, 채소류 등 각종 생필품 2,000여종을 판매하게 된다.
매장구성은 1층에는 신선ㆍ가공식품, 생활용품, 화장품, 패션잡화 등의 점포에 푸드코트, 패스트푸드, 여행사, 화원, 사진관, 약국 등 고객편의 공간을 마련했으며 2층은 패션의류, 스포츠, 가전, 자동차용품, 문ㆍ완구 등의 점포구성에 어린이놀이방인 플레이타임, 동물병원, 미용실, 안경, 유아휴게실 등의 편의시설을 두었다. 3·4·5 층은 주차(783면)공간.
전층이 무빙워크로 이동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어 쇼핑편의를 최대한으로 했다는 것이 이마트 측의 설명.
이마트 양산점은 개점일인 3일부터 11일까지 개점 기념 상당품목 한정 할인 판매와 사은품 행사를 하면서 처음부터 지역 상권 장악을 위한 공격경영에 들어갔는데, 이에 반해 인근에 위치한 재래시장인 남부시장과 소매점은 고객의 발길이 뚝 끊겨 존폐의 기로에 서게 됐다.
이마트 개점 첫날 양산 남부시장에서 만난 한 시장 상인은 "불경기와 여름철 휴가로 가뜩이나 장사가 되지 않아 점포 임대료와 빌린 돈의 이자도 갚지 못할 형편인데 대형 마트가 들어섰으니 이제 점포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며 "시가 소상인들의 입장을 고려치 않고 대기업의 대형마트 개설을 허가해준 것은 힘없는 서민을 위한 바른 행정이라고 볼 수 없다"며 볼멘소리를 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일정요건을 갖춘 영업장의 허가 및 등록은 하자가 없는 한 기간 내에 처리해 주어야 하고 고용창출과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하는 점도 있다"며 "재래시장활성화 방안과 소상인 살리기 대책을 강구 중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양산지역에는 5개의 상설 재래시장과 1500여개의 생필품 취급 소매점이 있으며 종사원은 2만5000여명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관련기사 4면)
양산신도시에 들어설 부산대학교 제2캠퍼스 조성 공사가 다음달 초 착공의 첫 삽을 뜨기로 해 지난 2003년 8월 28일 기공식을 가진지 1년여만에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게 됐다. 김인세 부산대학교 총장은 6일 양산시청으로 오근섭 시장을 방문, 캠퍼스조성사업과 관련한 현안을 논의한 자리에서 부산대 제2캠퍼스 조성에 따른 계획을 밝혔다.
김 총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 4일 경남도로 부터 부산대 제2캠퍼스 조성 관련 양산신도시 3-3단계 실시계획승인이 나옴에 따라 이달 내 양산시와의 건축협의를 마치는 대로 9월 9일이나 10일경 의ㆍ치대 착공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총장은 또 "제2캠퍼스는 시민에게 개방되는 시민친화형 대학으로 조성되고 부지에 생활체육공간이 충분하므로 양산시가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지원을 받아 추진하고 있는 체육시설을 캠퍼스 내에 조성할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부산대의 협조요청으로 경남도가 국가균형발전위에 7월 30일 제출한 공공기관 유치 건에 대해서도 시와 도 부산대가 한 목소리를 내 이들 기관이 유치될 수 있도록 협조 및 지원을 요청했다. 부산대가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공공기관은 한국개발연구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등 9개 기관이다. <본보 7월 19일자(45호) 참조>
이에 대해 오 시장은 "부산대 제2캠퍼스의 조속한 착공은 22만 시민이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사안"이라며 "건축협의를 관련법에 따라 조속히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또 "제2캠퍼스 내 공공기관 유치는 도와 시가 유치성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최대한 많은 기관을 유치하도록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국민체육진흥공단 지원 체육시설에 대해서는 시민의 편리성과 도시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시민의 의견을 수렴해 최종 부지를 선정할 것"이라며 "부산대 측 의견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부산대 제2캠퍼스는 양산신도시 3-3단계 34만평 부지에 5천9백억원이 투입돼 오는 2011년까지 조성되며, 의ㆍ치대와 일부 단과대 등 학생수 1만명 정도의 대학시설과 병원시설, 실버ㆍ첨단산학단지, 생활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일전의 '양산지원, 지청 신설 추진'이라는 언론보도를 접하고 반가운 마음 금할 수 없었다. 다소 늦은 감은 없지 않으나 그래도 너무 늦지 않아 다행이라할 것이다.
지금까지 양산시민은 재판과 검찰업무를 울산에서 받다 보니 큰 불편을 감수해 왔다. 더구나 경찰업무는 경남지방경찰청 산하 양산경찰서, 재판, 검찰업무는 울산지방법원, 울산지방검찰청, 행정관련 사건의 경우는 경상남도, 2심 관할은 부산고등법원(검찰청) 소관이다 보니 양산, 울산, 창원, 부산을 오가는 불편을 겪고 있다.
양산시의 경우 현재 주민수가 23만여명이고 신도시 건설이 완성되면 멀지 않아 50만에 이를 것이다. 양산시의 발전 속도로 보아 양산지원, 양산지청의 신설이 시급하다 할 것이다.
또한 울산지방법원, 울산지방검찰청 청사 이전이 계획되어 있고 금년중 부지가 확정된다고 하니 이에 보조를 맞추어 양산지원, 지청도 신설 하는 것이 시기적으로도 적절하다.
한가지 더 덧붙이자면 교육등 양산시민들의 생활권은 울산보다는 부산에 훨씬 더 가깝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볼때 시민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서는 양산지원, 양산지청을 신설하고 부산지방법원, 부산지방검찰청산하에 두는 것이 옳다. 그것이 어렵고, 일의 진행을 가로 막는다면 우선은 울산지방법원, 검찰청 산하 양산지원, 지청으로라도 신설되어야 할 것이다.
밀양상주 변호사가 7명, 인구7만의 거창도 4명인데 양산은 1명뿐으로 겨우 무변촌을 벗어난 상태다. 법률문화에 있어 양산은 변방중의 변방이라는 뜻이다. 이런 수치스런 대접을 받지 않으려면 양산시민들은 이번 기회에 모두 뜻을 모아야 할 것이다. 양산시도 부지 물색등에 적극 협조해야 마땅하다.
작달막한 체구에 작은 눈이 반짝반짝 빛나던 깜상인게 남구가 지 아배를 꼭 빼닮았는데 그 남구 아배가 호래~이를 잘 잡았지. 작은 형님이 쑥대를 잘라와 피워 놓은 모깃불에 막대기를 질러 연기를 솟구치게 하면서 동그랗게 둘러앉은 조카들 사이에서 보따리를 하나 풀었다. / 재 너머 백화산에 지게 우에 삼껍데기로 질게 꼰 새끼하고 참지름 잔뜩 바른 까만 염소 새끼 한 마리를 묶어지고 가는 거야.
“염소한테 참기름은 왜 발라요? 구워먹게요?”/ “아니 그냥 들어봐. 호래~이를 잡으려면 그렇게 해야 하는 거야.”/ 재 너머 보문 우에 있는 넓은 풀밭 가운데 참지름 잔뜩 바른 새끼 염소를 질따란 삼끈에 묶어 놓고 저만치 멀리 숨어서 지달리는 거야. 그러면 황소만한 여산대호가 어슬렁어슬렁 내려오거든. / 새끼 염소는 그냥 오돌돌 떨기만 하고 커다란 호래~이가 입을 떡 벌려서 염소 새끼를 한 입에 꿀꺽. 그런데 새끼 염소한테 참지름 많이 발라나서 그만 밑으로 쑥~ 삼끈에 호래~이 한 마리 꿰어놨지. / 또 한 놈이 어슬렁~ 내려와서 꿀~꺽. 또 한 놈이 어슬렁~ 꿀꺽. 어슬렁 꿀꺽. 꿀꺽. 꿀꺽. 꿀꺽. 꿀꺽… / 그래서 열두 마리를 한 꿰미에 꿰어 잡았데. 남구 아배가. // 은하수가 기울고 깜상인 조그만 체구의 남구가 소꼬리를 잡고 총총한 밤하늘 속 은하수를 가로질러 헤엄쳐 간다. 개헤엄을 쳐서 따라 건너는 은하수 저편 언덕엔 껑충한 키에 흰 모시중의적삼 차림으로 사랑에서 웃으시던 선친 탁 트인 웃음소리가 연기처럼 퍼진다. / 애들은 모두 거실로 들어가 텔레비전 앞에 모였고 안사람들은 제상 준비로 분주한데 칠남매와 자형들 모깃불 연기가 새삼스런 큰형님집 넓은 마당에 앉았다. // 모두들 맨날 바쁘지. 돈이사 옛날보다야 얼마나 많이들 버나. 하지만 돈에 쫓기기사 요새가 백배는 더하지. / 옛날엔 다 없었응께. 당연히 없는 거고. 구할래야 구할 수도 없었고. / 일만 하시는 큰형님이 모처럼 한 마디 거든다. / 나도 언제 이제는 사라진 재 너머 가는 길 올라가 호래~이나 한 마리 잡아 볼까. 미장일이 줄어 기운이 나지 않는 작은 형님이 한숨처럼 하늘을 올려다본다. // 길게 떨어지는 유성에 꿰어 웃고 있는 열두 마리 호래~이가 마당에 꿰미 째 훌러덩 떨어진다.
졸시(拙詩) <호래~이가 열두 마리> 전문
제사 끝나고 어른들은 음복하고 새로 차려내어 온 상을 받아 고춧가루 없는 탕국에 흰밥을 먹고 안사람들은 이것저것 많이 섞어 비빔밥을 만들어 나누어 먹었다.
“전에 학교 수업 끝나고 오는데 저만큼 앞서서 아버지가 나락을 한 짐 가득 지고 가시다가 지게를 받쳐 세우시더니 길바닥에 떨어져 있던 나락이삭 하나를 주워 지게 짐에 꽂잖아. 그래서 ‘아버지, 나락 이삭 하나 때문에 힘들게 지게 세웠어요. 1원어치도 안 될 것 같은데.’했더니 ‘돈이 문제냐. 농사꾼이 길가에 떨어진 나락 이삭 보고 그냥 가면 벌 받는다.’하시더라고.”
“밥 다 드시고 반드시 밥그릇 숭늉에 헹구어 드셨잖아. 스님처럼. 농사꾼이 밥풀 하나라도 허투루 버리면 벌 받는다고.”
“아버지, 글 읽으시던 소리 참 좋았는데. 녹음이라도 해 둘걸 그랬어.”
“어머니가 우리 겁주는 제일 무서운 말이 ‘아버지 아신다.’하는 말이었잖아. 아버지가 단 한 번도 우리에게 매 댄 일 없었는데.”
그랬다. 댓돌에 아버지 흰 고무신이 놓여 있으면 밟지 않으려고 조심했었다.
매요 김정보(梅曜 金貞甫).
그는 글을 안 쓰면 몸이 아프다. 그러기에 그는 손에서 붓을 놓을 수 없다.
“무당이 하기 싫어도 굿을 해야 하는 것과 같다고나 할까… 붓을 잡으면 절로 신명이 나는 것 같아요. 아마도 팔자인가 보죠?”
이제 막 마흔 고개에 들어선 여류 서예가 김정보가 처음 붓을 잡은 것은 초등학교 때 습자시간이었다. 붓글씨 쓰는 것이 마냥 재미있고 즐거워 어느 날은 하교 후에 집에서 습자를 하게 되었다.
“어, 잘 쓰네!” 딸아이가 쓰는 붓글씨를 훔쳐보시던 어머니가 무심코 던진 말이다.
그것이 어린 '정보'가 어머니로부터 들은 첫 칭찬이었다. 그의 어머니는 딸이 학교에서 1등을 해 와도 모른 체 할 만큼 자식들 칭찬에 인색한 분이셨다.
“어머니의 칭찬에 얼마나 가슴이 뛰었던지… '생전 칭찬을 모르시던 어머니가 칭찬을 하셨으니 내가 분명 잘 쓰기는 잘 쓰는가 보다' 싶어서 그 뒤로는 더욱 더 열심히 습자공부를 했지요.” 덕분에 정보는 중학교 때까지 교내에서 붓글씨를 제일 잘 쓰는 아이로 통했다.
그러다가 고등학교를 가고 대학을 다니는 사이 한동안은 글씨를 쓰지 못했다. 지금도 그렇지만 그 당시에도 입시가 모든 것의 우선이었으므로 한가로이 글씨만 쓰고 있기에는 주위의 사정이 만만치 않았다.
대학(경성대)에서 그가 선택한 전공은 회화(繪畵)였다. 붓글씨 다음으로 잘 할 수 있는 것이 그림이었다니 아마도 그에게는 타고난 예술적 '끼'가 있었던가 보다.
그러나 그는 대학공부를 끝내지 못했다. 80년대 초, 박정희 군사정권에 이어 전두환 군부가 새로운 공포정치를 펼치던 때여서 가슴이 뜨거운 그도 캠퍼스를 뛰쳐나와 민주화운동에 가세했다. 그러다가 그는 자신의 말대로 학교에서 '짤렸'다. 그러니 차선책으로 선택했던 회화도 그만 시들해질 수밖에…
곧이어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렸지만 마음속에서는 자꾸만 서예에 대한 열정이 꿈틀거렸다. 한참 열병을 앓다 마침내 다시 붓을 잡은 것이 그의 나이 스무 아홉 살 때, 지금으로부터 11년 전이란다.
당시 어머니가 서무과장으로 재직하고 있던 도서관에서 마침 '서예교실'을 개설한 참이라 얼른 수강신청을 했다.
그로부터 9년 동안은 거의 집밖에도 나가지 않고 하루 6시간 이상씩 애오라지 글쓰기에만 정진했다니 매요 김정보의 서예에 대한 집착이 어떠했는지를 알만하다.
그러는 사이 일곱 분의 스승을 사사하면서 필력을 다져온 그는 최근 2년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세상이 돌아가는 것에 눈을 돌리기도 하고, 자신이 한 사람의 서예가로서 서예를 어떻게 사회운동과 접목시켜야 할지를 고민하고 있다.
“저는 서예라는 예술 장르가 세계 어떤 예술보다도 뛰어난 장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서예가 일반대중과 너무 동떨어져 있는 것 같아서 마음이 언짢아요. 몇몇 서예가들만이 향유하는 서예는 그다지 의미가 없지요. 그래서 서예의 대중화가 적극 모색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러자면 서예인들이 대중을 서예의 세계로 끌어오려 하기 보다는 서예인들 스스로 대중에게 다가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믿는데 그에 대한 적절한 방안이 떠오르지 않아 고민 중입니다.”
지난 봄, 절친한 서예가가 신도시에서 운영하던 서실(매곡서당ㆍ신도시 대동아파트 3층)을 인수하면서 양산살이를 시작한 매요 김정보.
그 전부터도 양산에 친구들이 많아 양산이 낯설지 않다는 그는 자신의 서실을 통해 배우고 가르치며 새로운 인연을 맺어가는 일이 마냥 즐겁다고.
“어머니의 칭찬 한 마디가 제 가능성과 잠재력에 불을 지펴준 것이라고 믿고, 저도 가르치면서 교육에 있어서의 칭찬의 중요성을 늘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특히 어린 아이들의 경우, 틀렸을 때 즉각 해답을 찾아주기 보다는 스스로 해결점을 찾도록 합니다. 그런데 그것이 가르치는 입장에서는 상당한 인내심이 요구되는 일이지요. 그러나 배우는 사람은 그런 과정을 거쳐야 확실한 배움에 이르게 됩니다. 처음에는 산만하기 이를 데 없던 아이들이 서예를 통해 차분한 성격으로 바뀌고 집중력과 사고력이 향상되는 등, 바람직한 변화를 이루어 가는 것을 보는 것은 참으로 보람되고 행복한 일이지요.”
다시 서예를 시작하고 3년 반 만에 그는 '전국서도민전'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당시 그를 가르쳤던 은사는 그 대회에서 '은상'을 받았다니 청출어람(靑出於藍)이라는 말은 그를 일러 만들어 졌던가 보다.
그 뒤로 'SBS휘호대호' '청남휘호대회' '영남서예실기대회' '추사휘호대회' '부산미술대전' '제물포서예문인화대전' '월간서예 서예대전' 등 국내 각종 대회에서 금상과 특선, 입선을 여러 차례 수상하고 'SBS휘호대회' 초대작가를 비롯해 '청남휘호대회' '전국서도민전' '제물포서예문인화대전'의 초대작가로 활약하고 있는 매요 김정보에게는 아직 세상에 드러내놓지 않은 야심찬 계획이 하나 있다.
“거리의 회색빛 담벼락을 서예로 장식하려고 합니다. 이를테면 서예를 통한 사회운동의 하나로고나 할까? 고담한 필체의 글씨와 기품 있는 사군자가 그려진 담벼락을 상상해 보십시오. 얼마나 멋지겠습니까?”
더러 조악한 그림으로 벽장식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서예벽화는 아마도 매요 김정보가 첫 시도를 하는 셈이겠다. 함께 작업을 할 서예가들을 모아 벽화 팀을 구성하겠다는 그의 계획이 하루 빨리 성사되어 양산의 거리거리가 서예벽화로 멋스럽게 장식되는 날이 기다려진다.
나는 내가 만들고 싶은 영화를 만들 테니 볼 사람은 보고 즐기기만 하라는 식의 어린애 같은 감독의 치기어린 컬트영화 한 편을 가지고 뭔가의 의미를 부여하고 뭔가를 찾아내려다 실망한다면 영화를 너무 '진지'하게 봐서 일 것이다.
전작 영화 4편으로 '헐리우드의 악동' '천재 감독' '이단아' 등의 별명을 얻은 '쿠엔틴 타란티노' 라는 감독이 그런 감독이며 그가 만든 <킬빌>(Kill Bill)이라는 영화가 그런 영화이다.
<킬빌1>의 해설서
이번에 후편(Vol.2)을 보았는데 일단은 재미있고 전편(Vol.1)에 비해 스토리 전개도 짜임새 있어 또 다른 영화 한편을 보는 것 같았다. 물론 현란한 눈요깃감과 극에 달한 폭력으로 일관하여 스토리가 빈약했던 전편을 보완하여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그래야만 했을 것이다.
전편에 비해 폭력적인 요소는 많이 줄어서 전편과 같이 피가 난무하고 잘려나간 팔 다리가 나뒹구는 자극적인 장면을 기대한 관객에게는 다소 실망스런 영화가 되어버렸을지 모를 일이다. 그런데다 장황한 대사와 관객을 향한 긴 독백은 신파조의 유치함도 있지만 오히려 옛날에 보던 영화의 향수를 느끼게 한다.
<킬빌2>에서는 <킬빌1>을 보면서 내내 궁금해 하던 몇 가지 것들이 밝혀지면서 상황이 정리되고 영화는 완성된다. "삐-"하는 소리로 감춰뒀던 '브라이드'의 본명, 저음의 목소리와 손만을 보여주며 베일에 쌓여있던 '빌'의 정체, 브라이드가 결혼식 날 머리에 총을 맞은 이유와 브라이드의 딸이 정말 살아있을까 하는 궁금증, 그리고 빌의 최후 등등… 마치 <킬빌1>의 수수께끼를 푸는 해설서와도 같다.
옛 영화에 대한 아련한 향수
감독인 쿠엔틴 타란티노는 비디오 점원일을 하던 어린 시절부터 동양 무협영화에 심취되었다고 하는데 그가 특히 즐겼던 일본 사무라이나 야쿠자 영화, 중국(홍콩) 무협 영화, 이소룡과 성룡 류의 맨손 쿵후액션의 이미지가 그대로 그가 만든 영화에 스며들어있다. 거기에 더하여 이 영화에는 마카로니 웨스턴 스타일도 더해져 영화액션의 모든 장르가 뒤섞여 있다. 그의 영화가 메시지 없는 단순 폭력 영화로 매도되면서도 한편으로는 묘한 매력을 갖게 하는 이유는 영화의 곳곳에서 70년대 중고시절 어른들의 눈을 피해 그런 류의 영화를 보러 다니던, 다소 불량기 있던 옛 시절의 아련한 향수에 젖게 해주는데 있는 것 같다.
<킬빌>(Kill Bill)이라는 제목에서 보듯이 빌은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캐릭터 중 하나인데 데이빗 캐러딘이 연기한 이 캐릭터는 주인공 브라이드의 연인이자 무술 스승이며 조직의 보스이기도 하다. 또 한사람 <킬빌1>에서는 크레이지 88의 리더 쟈니 모, <킬빌2>에서는 브라이드의 쿵후 스승 파이메이로 1인 2역을 한 홍콩의 쿵후스타 유가휘. 이 두 사람은 쿠엔틴 타란티노의 어린 시절 영화 속의 쿵후 영웅으로 타란티노의 적극적인 권유로 인해 영화에 출연하게 됐다고 한다.
이 영화에는 한국인 캐릭터가 한 명 등장하는데 헬렌 킴(Helen Kim)이 연기한 여성 킬러 카렌이다. 카렌이 습격해 왔을 때 브라이드는 자신의 임신 테스트를 하고 있었는데 절체절명의 대치 중 브라이드의 임신 사실을 확인한 카렌은 브라이드의 부탁에 따라 대치를 풀고 "임신 축하해" 라는 말을 남기고 사라진다. 비록 짧은 동안의 등장이지만, 이 영화가 주인공 브라이드의 임신이 계기가 되어 전개되는 배신과 복수와 또 그에 따른 복수극이라는 점에서 볼 때 영화 전편을 통해 매우 의미 있고 인상적인 장면이다.
<킬빌2>는 러브스토리?
배신의 결행은 모성애의 발로였지만, 사랑했던(지금도 사랑하는) 연인을 죽여 복수를 한 후에 딸 모르게 욕실 바닥에서 울부짖는 브라이드의 모습은 킬러이기 이전에 한 남자의 연인이며 한 아이의 엄마일 수밖에 없는 여자의 본디 모습을 잘 보여준다. 바로 이 장면에서 감독은 사랑과 모성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려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영화를 너무 '진지'하게 보는 것일까?
타란티노 감독은 이렇게 말한 바 있다.
"나는 언제나 러브 스토리를 만들어왔다. <킬빌2>도 러브스토리다. <펄프 픽션>이나 <저수지의 개들> 같은 영화들도 서로를 모르던 사람들이 서로를 알아가면서 마음의 문을 연다는 점에서 모두 러브스토리다. 난 러브스토리와 폭력을 구분하지 않는다. 그게 나의 방식이다."
전대식 / 시민기자
동구는 소아마비 장애아입니다. 2학년이지만 요번 주는 오후반이라 공부가 끝나면 6학년 형들도 다 돌아간 뒤입니다.
친구들도 선생님도 모두 돌아간 텅 빈 학교에서 동구는 엄마를 기다리다 두 팔로 들기름 냄새를 온몸에 묻힌 채 복도 끝 현관까지 기어갑니다. 아무도 없는 운동장을 바라보며 엄마가 오면 등을 막 꼬집어 줄거라 마음 먹습니다. 그 때 이웃동네에 사는 영석이가 동구를 보고는 혼자 집에 가기가 마음이 놓이지 않는 듯 발걸음을 무겁게 떼어 놓으며 갑니다. 해는 이미 뉘엿뉘엿 산 위로 넘어가고 두 눈에 눈물이 맺혀 있는 동구 앞에 영석이가 다시와 동구에게 등을 보이며 어서 업히라고 하는데......
<괜찮아>는 30여 년 전의 엄마, 아빠들이 어린 시절을 보낸 바로 그 동네, 풍족하진 않았지만 어느 것 하나 버릴 것 없던, 모두들 그러하였기에 부족함을 모르던 그 때의 모습들이 이야기와 함께 그림 속에 녹아 그리움을 불러일으키는 책입니다.
늘 “......괜찮아”라고 하는 아이 동구는 바로 이 책을 지으신 고정욱님의 어릴 적 모습이라 합니다. 혼자 힘으론 한 걸음도 걸을 수 없는 장애인 친구를 땀을 뻘뻘 흘리면서 집까지 업어다 준 그 친구는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 정말 궁금하지요?
............
마침내 언덕을 올라 널마당에 이른 영석이가 동구를 업은 채 쓰러지듯 앉았습니다. 한참 만에 동구가 입을 열었습니다.
“넌 같은 반도 아닌데 왜 날 여기까지 힘들게 업고 왔니?”“너 혼자 학교에 남아 있었잖아. 쓸쓸하게......”
“쓸쓸한 건,,,,,, 나쁜거야” 동구는 그 말을 하는 영석이의 눈가에 눈물이 맺히는 걸 보았습니다. -본문중에서-
우리 주위에 동구처럼 신체적 장애를 가진 친구나 영석이처럼 마음에 큰 아픔을 가진 c친구가 있다면 나는 어떻게 할까? 라는 물음을 아이나 어른 모두에게 스스로 던져보게 하는 책입니다.
엄마를 막 꼬집어 주리라던 동구의 마음의 변화를 따라가다 보면 가족의 소중함, 내가 가진 모든 것에 대한 고마움을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아이와 함께 한 장 한 장 책장을 넘기며 아이들의 순수함속에 묻어나는 어른스러움의 일면도 느껴보고, 그림 속에서 엄마ㆍ아빠의 어릴 적 모습을 찾아 추억 여행을 떠나봄은 어떨까요?
※ 고정욱님의 다른 책 ‘웅지는 내 친구’ ‘가방 들어주는 아이’ ‘큰일났다. 똥이 마려워’ ‘아주 특별한 우리형’ ‘딱 한가지 아름다운 소원’
글: 고정욱, 그림: 최호철
-낮은산-
배진경
관세청은 납세자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현행 세관방문 또는 관세사를 통해서 발급하던 부가가치세 수입세금계산서를 납세자 사무실에서 직접 인터넷으로 발급받을 수 있도록 수입세금계산서 인터넷 발급 제도를 7월 1일부터 시행하고 있다.
수입세금계산서를 인터넷으로 발급 받기 위해선 먼저 공인인증기관에 인증서를 신청, 발급 받은 후 관세청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사업자번호, 수입세금계산서 고지번호를 입력한 후 인증서 선택, 계산서 조회 후 출력할 수 있다.
<문의는 양산세관 ☎380-8217>
양산시보건소는 고혈압 및 당뇨병 예방을 통해 시민의 건강증진을 도모하고 고혈압 당뇨병 환자의 올바른 생활습관을 유도해 사망과 장애를 최소화하기 위한 무료 강좌를 마련한다.
강좌는 30일 오전 10시 보건소 대회의실에서 열리며, 송상헌 내과전문의와 김혜연 영양사가 각각 '고혈압 당뇨의 일반적 이해'와 '고혈압 당뇨환자에 대한 식이요법'이란 주제로 강의한다.
고혈압 당뇨 환자나 가족을 비롯해 원하는 시민 누구나 강좌에 참여할 수 있다.
보건소는 강좌 참여자에게는 혈당 콜레스테롤과 혈압 측정 등 간단한 검진도 무료 실시할 계획이다.
28일(수) 울산지방검찰청 범죄예방 양산지구위원회(회장 정진옥) 회원 30여명은 하절기 청소년계도 및 자연보호운동에 동참했다.
회원들은 내원사 입구 등마루식당옆을 출발하여 도로와 하천 등에서 쓰레기줍기 및 자연보호 캠페인과 가두방송을 통해 청소년보호 활동을 펼쳤다.
이날 행사는 오후 6시 30분에 시작하여 1시간동안 진행됐다.
현재 범죄예방 양산지구위원회에는 38명의 회원이 활동하면서 지역의 범죄예방을 위한 꾸준한 선도와 청소년 보호 및 계도 활동에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선봉 / 시민기자
☞ 심장병 무료시술 안내
- 대상자 : 기초생활보장대상자 및 저소득 영세민
- 신청기간 : 2004. 7. 23 ~ 8. 16
- 문의처 : 거주지 읍ㆍ면ㆍ동사무소
양산시보건소 건강증진담당 ☎388-4114, 380-4893
☞ 청소년문화의집 여름방학 문화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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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간 : 200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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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 과정 : 2004 양산시 스타크챔피언리그 외
- 신청장소 : 청소년문화의집 ☎386-3580
온라인신청 : http://cafe.daum.net/YSYOUTHCENTER
☞ 농약중독해독제 보유 의료기관
- 응급의료기관 : 삼성병원, 새양산병원, 웅상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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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의처 : 보건소 의약담당 ☎380-48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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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상 : 도내거주 저소득층 부녀자 자궁탈출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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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의처 : 거주지 읍ㆍ면ㆍ동사무소 및 보건지소, 진료소
양산시보건소 건강증진담당 ☎380-4893
☞ 2004학년도 2학기 평생교육원 수강생 모집
- 접수기간 : 2004. 7. 26(월) ~ 8. 21(토)
- 접수장소 : 양산대학 평생교육원(본관 1층)
- 개강일 : 2004. 9. 6(월)부터 각 과정별 해당요일
- 수강문의 : ☎370-8221~2, 8066 / 팩스: 370-8223
홈페이지
(www.yangsan.ac.kr)
웅상읍에 위치한 사회복지법인 가버나움 복지재단(이사장 금천섭)은 27일 지역 어르신 60여명에게 무료 이ㆍ미용 서비스와 한방침술 서비스를 제공하는 봉사활동을 펼쳐 지역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행사에는 양산시미용협회 웅산지부 회원들이 어르신 8명에게 이ㆍ미용 서비스를 실시했으며, 한방침 시술은 부산에서 활동 중인 누가선교회 회원 10여명이 활동했다.
한방침 시술을 받은 강윤순(69. 웅상) 어르신은 "머리가 아파 시술을 받았다. 더운 날씨에 이렇게 우리를 위해 땀을 흘리며 애쓰시는 모습이 고맙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29일(목) 오전에는 태양무지개목욕탕 성화숙 사장이 어르신 19명에게 무료목욕봉사를 제공하기도 해 주위사람들의 칭찬이 자자했다. 또한 성 사장은 앞으로도 목욕탕을 운영하는 한은 지역의 어려운 어르신들에게 정기적으로 무료목욕봉사를 제공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지난 7월초부터 지역민들에게 적극적으로 복지서비스를 펼치는 가버나움 복지재단은 격주로 나눠 소외계층이나 보호대상 어르신들에게 내과, 안과, 치과, 한방, 이ㆍ미용, 무료목욕봉사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2003년 7월 설립한 가버나움 복지재단은 체계적인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복지욕구를 가진 지역주민들의 요구에 부응해 지역의 아동, 청소년, 여성, 요보호대상자 및 소외계층에게 직접적 복지서비스를 제공하여 함께 살아가는 사랑의 공동체를 형성하고 사회적 안전망의 역할을 감당하며 웅상지역의 파수꾼으로 자리매김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