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멧돼지떼 출현으로 농가피해가 늘고 있는 가운데 27일부터 한달동안 피해가 심한 양산시 원동면 일대 유해조수포획이 실시되고 있다.
오전 9시부터 밤 2시까지 경남유해조수구조단 소속 9명의 포수들이 멧돼지 20마리, 고라니 5마리를 포획하게 된다.
최근 원동면 화제리에는 더위를 식히기 위해 멧돼지가 논을 파헤치는가 하면 서룡리 과수원 일대에서는 자두와 복숭아 등 과수를 훼손했다. 또 내포리와 용당 지역에도 고구마와 옥수수 등 농작물과 못자리까지 훼손하고 내포리 대과대심사 뒤편 대나무밭 2천여 평을 휘저어 수확이 한창인 죽순 수백여 개를 먹어 치우기도 하는 등 농가피해를 입혀왔다.
특히 야행성인 멧돼지가 대낮에도 새끼들과 함께 마을 인근을 자유롭게 돌아다녀 주민들은 고통을 당하고 있다.
양산시는 오근섭 시장의 공약인 '발로 뛰는 시장, 주민을 위한 현장행정'실천의 일환으로 8월 한 달 간 민생현장투어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특히 시는 오 시장이 여름휴가까지 반납하며 직접 시민들을 찾아나서는 이번 민생현장 투어를 통해 다양한 계층의 시민들을 만나고, 그들의 삶의 현장에서의 목소리를 듣고 이를 시정에 반영키로 함으로써 신뢰받는 행정을 실현하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오 시장의 민생현장 투어는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주 2회 실시되며, 사회복지시설과 경로당, 재래시장, 생활이 어려운 가정, 농촌 오지마을 등이 주 방문대상이다.
이에 따라 시는 전체 9개 읍면동별 모두 42개소의 방문대상을 선정해 두고 있다. 방문은 다음달 3일 웅상읍 지역을 시작으로 26일 강서동 지역에 이르기까지 8개 사회복지시설과 9개 경로당, 5개 재래시장, 어려운 가정 18세대, 2개 오지마을에 걸쳐 이뤄진다.
오 시장은 “시민들의 생업 현장에서 주민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통해 그들이 겪고 있는 애로나 시정 건의사항 등을 청취, 시정운영에 적극 반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천혜의 자연으로 빼어난 풍광을 자랑하여 영남알프스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져 전국에서 여름 피서를 즐기려는 관광객들이 줄을 이으면서 어곡동에서 원동 배내골로 나있는 1051 지방도가 몸살을 앓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신불산 공원묘지를 지나 산 정상으로 이어진 1051 지방도 곳곳이 도로안전망 설치 미비로 각종 사고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데다, 도로를 만들면서 생긴 절개면의 토사가 곧장 내려덮칠 듯한 상황이어서 이 길을 통과하는 운전자들은 물론 승객들의 마음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28일, 본보 취재진이 직접 현장 확인한 바로는 지지대 역할이 전무한 상태에서 절개면 꼭대기의 나무들이 넘어지거나 크고 작은 돌들로 인해 산에서 흐르는 물길을 유도하는 유수로가 막혀있어 유수로서의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는 장마철의 집중호우나 태풍이 발생했을 시 대형사고로 이어질 요인이 되고 있다.
아이들과 함께 배내골에 다녀온다는 주부 김아무개(43ㆍ교동)씨는 "많은 비가 오거나 태풍이 온다면 도로 훼손과 인명피해를 피할 수 없을 것 같다"며 관계기관의 시급한 조치를 당부했다.
47호 만평
천명기
뉘라서 뙤약볕 아래서 구슬땀 흘리는 일을 좋아하랴. 그래도 더운날 일하기를 마다
않는 건강한 이웃이 있어 우리네 삶의 터전이 마련된다.
〈28일, 북정동 한 건설공사장에서>
양산에서 기업경영을 하는데 가장 큰 애로사항은 무엇일까? 양산시가 지역 기업체의 애로사항을 공무원들이 직접 나서 해소해 주려는 목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기업체 후견인제'가 관내 기업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지역 업체들은 교통과 자금문제를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은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체 후견인제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최근 후견 공무원 4백여명이 관내 1천2백여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애로 및 건의사항을 집계 분석한 결과, 기업들은 교통문제와 자금문제를 기업경영의 큰 애로사항으로 들었다고 한다.
23일 양산시가 밝힌 분석결과 자료에 따르면 전체 업체 중 2백24개 업체가 한 가지 이상의 구체적 의견을 제시했으며 이중 43개 업체가 교통문제 해소를, 또 36개 업체가 자금지원 확대를 요청했다. 기업들은 출퇴근 시간 양산IC 주변 교통체증이 극심해 시간이 과다하게 소요되고 있음을 호소했으며, 출퇴근 대중교통 이용을 위한 공단 노선버스 배치, 어곡공단 입구 교통안내 전광판 설치, 유산사거리 교통체증 해소책 마련 등을 건의했다. 또 경영안정자금 및 시설자금 융자확대와 저리 대출을 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또 공장진입로 포장 및 도시계획도로 조속 개설(27개 업체)과 공장 건축 및 증축 애로(25개 업체) 등의 의견을 밝혔으며, 외국인 근로자 고용 협조 요청 및 생산ㆍ영업직원 확보 애로를 호소(19개 업체)하기도 했다.
시는 이 같은 조사 결과를 각 담당 부서에 통보하고 기업들의 애로 및 건의사항 해결을 위한 세부추진계획을 이달 말까지 마련키로 했다. 또 기업들이 밝힌 애로 및 건의사항이 조속히 처리될 수 있도록 기업체 후견 공무원을 통해 관리를 철저히 해 나갈 방침이다.
최근 웅상읍 삼호리 서창택지지구 일대에 기존의 그린빌 아파트 8백 세대와 대동아파트 2천여 세대가 입주에 들어가는 등 삼호리 일대에 각종 건물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차량도 급격히 증가해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웅상 민원 출장소와 그린빌 아파트 사이의 사거리에는 한달평균 10여건의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발생해 이 지역 주민들의 불만이 가중 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린빌 아파트에 사는 정아무개(43,남)씨는 "잘 닦여진 도로에 신호등이 없다보니 무의식중에 가속을 하기 일수다"며 "교통사고를 목격할 때 마다 불안하기 짝이 없다"고 말했다.
한 여성 운전자는 "택지지구내 교통안전 사각지대가 한두 군데가 아니어서 택지지구 내에서는 평균시속 20~30km로 서행하고 있다"고 말하고 "인구증가와 더불어 차량도 증가해 신호등 설치가 무엇보다도 시급하다"고 말했다.
현재 삼호리 택지지구내에 교통신호등은 대동아파트 주변에 설치된 것이 고작.
그동안 신호등 설치뿐만 아니라 삼호리 택지지구내 도시기반시설에 대한 주민들의 민원이 꾸준히 제기돼 왔으나 26만여평 택지지구의 태반이 빈터로 남아있어 도시기반시설을 확충하기까지 앞으로 상당기간 주민들의 불편은 계속될 전망이다.
택지지구내 빈터 곳곳에는 폐자재와 각종 생활 폐기물이 방치되어있으며 놀이터 등 훼손된 공공시설물 등도 제때 보수하지 않아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생활환경이 개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는 원론적 입장만 되풀이 했다.
초산유원지 개발을 반대하는 통도사 측과 개발업체간의 마찰로 지난 4년간 흉물스럽게 방치돼온 하북면 초산유원지가 '국민고충처리위원회'의 조정조서를 통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되었다.
이 조정안에 따르면 초산유원지조성사업 제 1단계 공사부지 약 2만1천평에 대한 토지를 통도사에서 매입하도록 했다. 이를 위해 토지매입비용을 통도사와 T개발측의 협의를 통해 통도사 측과 T개발 측이 추천한 공인된 감정평가기관에 감정을 의뢰해 매매가액의 기준을 삼기로 했으며 토지 매입비 외에도 공사비 등의 투자비에 대해서도 추후 산출하여 매입을 협의토록 했다.
이를 위해 지난 26일 서울에서 양측이 지정한 공인감정평가기관의 1차 모임이 있었다.
2002년 착공한 초산유원지는 통도사측이 수행환경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산림훼손 등 난개발이 우려된다며 초산유원지 개발을 지속적으로 반대해 왔으며, 시와 개발업체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유원지개발사업이 결정됐고 지역발전을 위해서도 유원지가 조성돼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서로간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었다.
지난해 9월 업체 측이 통도사를 상대로 '공사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고 이에 맞선 통도사측도 '공사중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 법정싸움으로까지 비화됐으나 10월 쌍방 소취하 합의 이후 통도사 측에서 '국민고충처리위원회'에 초산유원지에 대한 재심의 요구를 신청해 이번 조정조서를 받았다.
이번 조정조서에 나타난 문안대로 원만히 협상이 타결될 경우 초산유원지는 시민공원이나 공공의 목적에 부합되게 개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초산유원지개발로 지역발전을 기대했던 하북면 주민들도 '개발'과 '환경보존'사이에서 지루한 싸움을 벌여왔던 쌍방이 이번 '국민고충처리위원회'의 조정조서를 통해 하북면 발전에 도움되는 방향으로 결정 나기를 바라고 있다.
송학섭 기자
양산경찰서(서장 최영봉)는 21일 오후 웅상노인복지회관을 찾아 웅상읍 거주 60세 이상 노인 125명을 상대로 교통사고예방을 위한 교통안전교육을 실시했다.
양산서는 최근 노인들의 교통사고가 빈발함에 따라 실시한 이날 교육에서 정연도 교통지도계장은 노인 교통사고사례, 보행시 주의사항 등 교통사고 예방요령에 대해 설명하고 이어서 고령자 교통사고예방 홍보비디오를 방영했다.
올해 양산지역의 경우 1,012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하여 전년도에 비해 17% 감소하였으며, 교통사망사고의 경우 17명으로 19% 감소하였다.
베트남전 고엽제 피해보상 촉구 시위 집회가 21일 멀리 여수에 열려 '대한민국 고엽제 후유의증 경남지부 양산지회(김동일 52)'에서도 90여명이 참석해 시위에 동참했다.
아침 6시에 출발해 10시 도작한 이들 지회 회원들은 여수 국가 산업단지 안 엘지 다우폴리카보네이트 정문 앞에서 “다이옥신 제조업체인 미국 다우케미컬사는 피해를 보상하라” 며 4시간 여 동안 시위를 벌렸다.
한편 양산지역 고엽제 후유의증 환자는 214명이 있다.
이날 베트남전 고엽제 후유의증 회원 가족 5000여명도 함께 참석했다.
정정숙 / 시민기자
김미경(41, 주부, 삼성동)
김선봉(53, 자영업, 하북면 초산리)
박상문(45, 체신공무원, 원동면 서룡리)
백영진(43, 운수업, 물금읍 범어리)
손지영(32, 주부, 교동)
◆ 문화예술회관
어린이ㆍ청소년 방학특선 연극ㆍ뮤지컬 네 편
양산시와 양산교육청은 여름방학을 맞이한 초등학생 및 중ㆍ고등학생들의 여가선용과 정서순화를 위해 국내 우수 공연물을 방학특선 시리즈로 제공한다.
지난 20일 가졌던 첫 공연(뮤지컬 '어린왕자')은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을 꽉 메운 청소년들과 학부모들의 큰 박수를 받고 막을 내렸으나, 앞으로 세 차례의 공연이 남아있다.
양산시와 양산교육청이 주최하는 이번 방학특선 공연은 인근 부산과 김해에서도 관람문의가 쇄도하는 등 어린이와 청소년들, 그리고 학부모들의 호응이 뜨겁다고.
방학을 맞은 지역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한 시와 교육청의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
이번 공연을 통해 우리 지역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은 학창시절의 즐거운 추억과 아름다운 꿈을 키우게 될 것으로 기대되는데,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많은 관람이 있었으면 한다. 부모들도 자녀들의 손을 잡고 함께 즐겨도 좋을 듯. 네 공연 다 무료입장. <입장권배부처 : 해당 읍면동사무소 및 양산문화예술회관(☎380-4131~2)>
◇ 뮤지컬 '어린왕자'
지난 20일 막을 올렸던 '어린왕자'는 20세기가 낳은 최고의 명작이라 일컬어지는 '셍텍쥐페리'의 '어린왕자'를 음악과 영상이 함께하는 뮤지컬로 극화한 것.
'인간의 대지'를 비롯해 생텍쥐페리의 작품에서 공통적으로 볼 수 있는 책임감과 의무감, 그리고 따뜻한 인간애가 넘치는 휴머니즘 사상이 그려져 있는 원작의 메시지를 잘 살린 무대였다.
부산의 극단 '동그라미 그리기(대표 조영일)'의 무대. 공연시간 80분.
◇ 청소년 극 '첫사랑'
혼돈과 희망이 교차하는 오늘의 청소년들을 모델로 하여 기성사회가 걱정하는 부분, 미처 몰랐던 모습에 대하여 그들의 생각과 정서를 그렸다. 기숙학교라는 특수공간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묘사하며 다양한 학생들의 꿈과 가치관을 민석과 수진의 소중한 첫사랑의 기억을 통해 펼쳐내고 있는데, 힙합과 사물놀이 난타 등 청소년들의 문화를 통해 그들을 이해하는 통로를 연다. 진정한 사랑과 참된 삶을 고민하고 남을 배려할 줄 아는 따뜻한 마음을 심어줄 수 있는 작품.
공연은 7월 24일(토) 오전 11시와 오후 3시.
서울 소재 '극단 아리랑(대표 방은미)'이 꾸민 무대로 형식은 학원타악 뮤지컬. 총 7명이 출연한다. 공연시간은 85분.
◇ 어린이 극 '똥벼락'
창작된 이야기지만, 마치 전례동화 같은 이야기가 노래와 연기, 신명나는 춤판과 어우러지면서 관객을 극 속으로 끌어들인다. 기존의 앉아서 장단만 맞추던 고수가 직접 연극 속으로 끼어들며 연극을 이끌어 가는 새로운 형식.
연기자와 관객이 함께 동화되는 연출을 통해 단순한 재미를 떠나 땅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며 작은 것의 소중함을 생각하게 하고, 우리 문화의 진수를 직접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흥겨운 가락과 장단의 유쾌함으로 관객들에게 웃음과 즐거움을 듬뿍 안겨주는 무대.
공연은 7월 27일(화) 오전 11시와 오후 3시.
서울의 '극단 민들레(대표 송민현)'가 무대를 차렸다. 출연진은 모두 4명, 공연시간은 70분.
◇ 어린이 극 '강아지 똥'
국내 최대 어린이 도서 베스트셀러인 권정생의 '강아지 똥'을 무대화한 작품으로서 길바닥에 굴러다니는 하잘 것 없는 강아지 똥이 어느 날 거름이 되어 햇빛처럼 아름다운 민들레꽃으로 피어나기까지 자신의 몸을 희생하는 감동적인 이야기.
이 이야기는 초ㆍ중ㆍ고등학교 교과서에 실릴 만큼 한국동화책 사상최대의 베스트셀러로 기록되는 그림책으로 국내 및 해외에도 소개되어 '한국의 어린왕자'라는 평가를 받은 작품.
공연은 7월 30일 오전 11시와 오후 3시.
경기도 과천의 '극단 모시는 사람들(대표 김정숙)'이 마련한 무대. 총 5명의 출연진이 55분 동안 공연을 펼친다.
◆ 웅상도서관
어린이를 위한 신문활용교육(NIE)과 종이접기, 고등학생을 위한 논술과 면접 강좌가 마련된다. 세 강좌 모두 무료며, 각 과정 인원에 맞춰 7월 31일까지 선착순 수강신청을 받는다.
◇ 어린이 NIE교실
신문을 활용한 학습. 신문과의 친숙도를 높이고 제목정하기, 기사쓰기 등을 통해 창의력과 사고력 향상을 돕는다. 8월 6~27일 매주 금요일 오후 3시부터 2시간씩 교육.
◇ 어린이 종이접기 교실
8월 5~26일, 매주 목요일 오후 3~5시에 교육한다. 관찰력과 집중력을 길러주어 정서발달 및 학습능력 신장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 재료비는 수강생 부담.
◇ 독서를 통한 논술·면접지도
대입준비 고등학생 대상 강좌. 대학별 논술시험경향을 분석하고 논술일반, 면접방법 등을 지도한다. 8월 17~21일 5일간 오후 2시부터 4시간씩 진행된다.
◆ 양산도서관
어린이들에게 책 읽는 습관을 갖게 하고 도서관 이용의 생활화를 유도하기 위한 양산도서관 여름독서교실은 초등학교 4학년을 대상으로 8월 3~7일 5일간 운영된다.
이번 독서교실은 '책 속의 주인공과 친구되기'란 주제로 위인의 어린시절 탐구, '왕따 주인공에게 편지 써보기', '주인공과 나의 역할 바꾸어 생각해 보기' 등 다양한 내용으로 진행된다. 또 책임감을 소재로 한 역할놀이와 짚으로 여치집 만들어보기 등 경험학습도 함께 한다.
◆ 청소년수련관
청소년수련관을 위탁받아 관리ㆍ운영하고 있는 '문화마을 들소리'는 8월 2일부터 21일까지 여러 가지 만들기와 전통문화 체험, 전래동요 및 놀이 익히기 등 갖가지 내용으로 '들소리 여름문화학교'를 연다.
도자기ㆍ종이탈 만들기, 마술, 짚풀공예, 탁본, 풍물놀이, 국악동요, 전래동요, 강강술래, 전래놀이, 장승그리기, 소원깃발 만들기, 놀이감 만들기, 가족캠프, 체험마당 등 프로그램이 다채롭고 다양하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2시간씩 진행되는 강좌는 초등학생 대상. 쉽게 따라하고 익힐 수 있도록 아이들의 수준에 맞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수강정원은 40명으로 선착순 모집한다.
한편, 수련관에서는 경남도 주최로 8월 4일부터 7일까지 3박 4일간 모국을 방문하는 재일동포 2?3세들과 국내 청소년들이 함께 만나고 어우러지는 '제6회 재일도민 자녀초청 우리전통놀이 전수행사'가 펼쳐진다. (본보 7면 참조)
고2 여름방학 때였다. 불알친구 다섯이 찌개거리 양념과 채소 담은 냄비를 방천에 걸어둔 채 고기통발 몇 개 묻어두고 기다리다 하나씩 둘씩 모두 인근 십리 안에서는 물이 가장 깊고 넓었던 죽전 보(洑)에서 수영복도 없이 알몸으로 물놀이를 했다.
물가에 줄지어 선 포플러 숲이 일렁이더니 나뭇잎이 하얗게 뒤집어진다. 콩밭 사이로 듬성듬성 심어둔 옥수수 긴 팔이 너울대는 것이 보인다. 백화산 쪽에서 검은 구름이 이는 듯하더니 앞서거니 뒤서거니 크고 작은 파문이 일며 수면 가득 튀어 오르는 물방울로 가득하다. 천지 한 소리로 아득한데 허공을 가르며 번쩍이는 빛줄기 뒤따라 우레 소리가 물에 잠긴 몸속까지 흔들어댔다.
천지가 어둡고 물 속에는 우리 다섯뿐이다. 물 밖 방천 위 길에도 사람 흔적 없다.
누가 먼저였을까. 한 녀석이 발가벗은 채 방천 위로 슬금슬금 올라서더니 환호작약(歡呼雀躍)했다. 살갗을 뚫을 듯 따끔거리는 소나기 속으로 팔 벌리고 알몸으로 내달리는 해방감에 몸과 마음을 맡겼다. 우하하하 이렇게 덜렁거리며 내달릴 수도 있구나.
그런데 앞장섰던 녀석이 우와왁 하는 소리를 내지르며 방천 아래 물 속으로 뛰어내렸다. 무슨 일인가 했더니 수건으로 머리만 가린 채 흠뻑 젖은 웬 아줌마가 엉거주춤 서 있었다.
고2 여름 방학 때였다 불알친구 다섯이 죽전보에서 물놀이를 하는데 소나기가 왔다 목만 내밀고 물 위에 부서지는 빗방울을 보고 있다가 한 녀석이 먼저 발가벗은 채 둑길을 내달렸다 천지 뒤흔드는 우레, 허공 가르는 빛줄기, 따끔거리는 소나기 속에서 알몸으로 내달리던 해방감 // 깨달음이란 어떻게 생긴 물건일까
拙詩 <소나기 2> 전문
몇 년 전 일이다. 보충수업 끝내고 오후 자율학습 시간에 한 주일 전부터 약속했었던 이웃반이랑 우리반 남학생들이 축구시합을 했다. 옷차림 갖추고 축구화 신고 운동장에 들어서는데 후두두둑 굵은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쏟아 부었다. 느티나무 아래로 물러섰다가 현관문으로 물러섰는데 몇 녀석이 그 빗속에서 나오지 않고 약속한 시합을 하자고 했다. 두 반 담임이 서로 얼굴 한 번 보고는 운동장으로 내려서니 엉거주춤 물러나 있던 녀석들 다 따라 내려왔다.
다 젖는 것 한 순간이었다. 한 번 젖고 보니 소나기 속에서 달리는 것 참 통쾌했다. 운동장 한 쪽이 논물 대어 놓은 것 같아 둥둥 떠다니는 공 좇아 철벙거리는 재미로 웃음바다를 만들며 전신에 흙탕물을 뒤집어썼다.
"남자는 죽을 때까지 철 안 든다니까." 집사람이 남자들을 싸잡아 낮추었지만 졸업생 녀석들 가끔 만나면 그 소나기 속 축구 시합 이야기한다.
너 온다는 소식에, 산록 / 녹음도 일제히 손들어 환호하고 / 밭둑 옥수수 긴 팔 너울대며 / 동구 밖에 섰구나 / 후둑 후두두 / 잰 말발굽 소리 / 피어오르던 흙먼지도 가라앉고 / 천지 한 소리로 아득하여 / 이따금 / 허공 가르는 깨달음도 순간(瞬間) // 서늘한 바람 / 탁 / 트인 세상 // 너는 / 이미 왔다 갔구나
拙詩 <소나기 3> 전문
한 순간에 왔다가 한 순간에 사라지는 게 소나기다. 지금도 아이들이랑 소나기 속에서 축구한다고 뛰지 못할 것 없다. 알몸으로 방천 내달리지 못할 것도 없다. 그런데 그 때처럼 자연스러울까하는 생각이 드는 것 막을 수 없다. 참 순간이다.
오는 8월 4일부터 7일까지 3박 4일간 모국을 방문하는 재일동포 2ㆍ3세들과 국내 청소년들이 함께 만나고 어우러지는 제 6회 재일경남도민 자녀초청 우리전통놀이 전수행사가 우리시 청소년 수련관에서 실시된다. 경상남도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문화마을 들소리(운영:양산시청소년수련관)가 주관하는 이 행사는 일본 현지에서 나고 자란 교포 청소년들이 모국의 재래시장방문과 전통문화체험을 통해서 민족의 자긍심을 찾고, 아울러 국내 참가자들과 친구로 맺어지는 계기를 마련하여 활발한 교류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일본 각지에서 찾아 온 동포 청소년들은 양산시 청소년 수련관에 입소하는 첫날부터 신명문화체험 수업에 참가하게 된다.
이튿날 해가 뜨면 본격적인 체험활동이 시작된다. 국내사찰에서의 수행 일환으로 진행하는 순수자연식의 발우공양과 장승, 만장깃발 만들기, 강강술래, 길놀이풍물배우기, 택견 등 몸으로 배우기, 끝으로 대동놀이 한마당으로 이어지는 이 프로그램은 전통사회의 마을 대동제 전 과정을 체험을 통해 익히고 느끼는 것으로, 참가자 모두가 집단 신명 퍼포먼스를 창조해내는데 적극 동참하게 된다. 국내 참가자와 재일동포 청소년들은 손짓, 발짓으로 의사소통하며 땀범벅, 재범벅으로 하나가 된 마음을 잇는 다리 공사를 튼튼하게 해낼 것으로 보인다.
다음날은 문화유적지 탐방과 재래시장에서 인심 넉넉한 풍물기행과 쇼핑을 자유롭게 한다. 밤이 되면 들소리 공연예술단이 특별히 준비한 전통국악 공연감상과 아쉬운 환송의 밤을 끝으로 모든 일정이 끝난다.
재일 동포 청소년들은 8월 7일 김해 국제공항과 부산 국제항으로 각각 귀국할 예정. 이 행사에 국내청소년들도 모집하여 우리문화를 함께 느끼고 부대낄 수 있도록 한다. 참가를 희망하는 국내 청소년은 일본어 구사능력과는 상관없이 중학생 이상 누구나 가능하다.
자세한 것은 들소리 홈페이지(www.dulsori.com)나 전화 055-385-9500을 통해 알 수 있다.
국제기아대책 양산지역회(이사장 김영길ㆍ북정 한일교회목사)가 지역의 결손가정 불우 어린이들에게 쌀을 전달, 훈훈한 화제를 뿌리고 있다.
기아대책양산지역회는 쌀 20㎏들이 50포를 마련, 지역의 모자가정 등 불우 어린이 세대와 물금읍교회가 운영 중인 무료급식소 아가페사랑의 집에 각각 25포씩 전달해 달라며 22일 양산시 사회복지과에 기탁했다.
기아대책양산지역회는 지난 2003년 11월 발족, 올해 4월 사랑의 동전 모으기, 5월 북한용천어린이 및 양산결손가정아동돕기 제1회 성가합창제 개최 등 다양한 선행을 해 오고 있다.
양산시가 생계가 곤란하고 거동이 불편해 집에 어렵게 혼자 지내는 지역 노인들의 생신상을 차려드리는 사업을 올 특수시책으로 전개해 한 단계 높아진 복지도시 실현을 전망케 하고 있다.
14일 시는 거동불편 독거노인의 생신을 찾아 축하상을 마련해 드림으로써 소외감과 혼자 사는 외로움을 경감시키고 노인존중 및 경로효친 사회분위기를 확산시켜 나가기 위해 ‘어르신 생신상 차려드리기’ 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최근 1회 추경을 통해 1천만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7월부터 생신상 차려드리기 사업을 본격 실시하고 있다. 대상은 현재 식사배달사업을 통해 식사를 제공받고 있는 지역 내 노인 2백명. 시는 이들의 생신날에 해당 지역의 자원봉사자와 함께 각 5만원 정도의 생신축하상을 제공하고 말동무도 되어 주는 등 거동불편 재가노인의 외로움 해소에 나서고 있다. 7월 이전 생신이 지난 노인들에게는 올 추석명절을 전후해 생신상을 차려 드릴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노인들을 존경하고 위하는 사회풍토 조성을 위해 이 사업을 시작했다”며 “특히 어렵고 외롭게 생활하시는 어르신들에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5월 12일 이후 공무원노조에서 수차례 대정부교섭을 요구하고 릴레이 항의방문 및 지도부 노숙투쟁을 전개하고 있으나, 정부가 경찰병력을 동원해 투쟁을 저지함으로써 전국공무원노조 소속 전 지부에서 이를 규탄하기 위한 1인시위를 전개하고 있는 가운데 전공노 양산시지부(지부장 김경훈)도 1인시위에 들어갔다.
하북면 백록리에 소재한 도자기공원에서 제7회 소년소녀가장돕기 '도자기공원 작품 및 생활자기 수안스님 작품 전시회'를 개최했다.
올해로 일곱 번째를 맞이하는 이번 행사는 17일부터 20일까지 도자기공원 실내ㆍ외 전시장에 작품을 전시하여 시민들의 발길을 끌었다.
'자연과 사람은 한 몸, 도자기공원(대표이사 최영자)'의 작품인 천연 염색 옷감, 이불, 속옷, 천연 염색 의류와 생활자기인 신혼세트, 선물세트, 각종 상패 및 기념패, 작품도자기, 토산품, 공예품 등 천연도예의 모든 것과 수안스님의 그림과 도자기 작품이 전시된 이번 전시회에서는 현장판매도 이루어져 이로 인해 얻은 수익금은 소년소녀가장들에게 쓰일 예정이라고 한다.
도자기공원 대표이사인 최영자 대표는 그동안 전국 및 경상남도 공예품 경진대회에서 수차례 수상을 한 경력을 지녔으며, '아흔아홉이 입은 화학염료 옷보다 한사람이 입은 천연염색 옷이 더 낫다'는 마음으로 천연 염색 의류에 열정을 쏟아오고 있는 한편, 도자기 전문제조업체인 도자기공원을 경영해오고 있다.
현재 도자기공원내에는 황토길 숲 속 산책코스 및 산림욕장, 민속놀이, 황토진흙밟기, 도자기 및 천연 염색체험 교육장 등을 갖추고 체험할 거리, 즐길 거리, 휴식할 거리 등을 마련해 누구나 와서 편안하게 쉬어 갈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양산시해병대전우회가 양산시민과 관광객의 안전을 위하여 발 벗고 나섰다. 17일 양산시해병대전우회 김현옥(40ㆍ양산시상북면) 팀장은 양산시민과 양산을 찾은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대원들과 함께 내원사길목에 자원봉사 캠프를 설치했다. 양산시 해병대 전우회 대원들은 17일부터 다음달 25일까지 40여일간 내원사부근의 교통안내와 수상안전 환경캠페인 등을 펼치며 자원봉사를 하게 된다. 김 팀장은 "양산 내원사 계곡을 찾은 관광객들이 세상의 시름은 계곡물에 흘려보내고 삶의 활력을 재충전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면서 "관광객들이 즐겁게 놀던 장소를 깨끗이 뒷정리를 해주고 남은 쓰레기는 되가져 가 주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조현진 / 시민기자
18일 양산향리자원봉사회(회장 이용식) 회원 32명은 상북면에 소재한 사회복지법인 늘푸른집의 중증장애아동 30명과 함께 2대의 버스와 휠체어를 실은 트럭 1대를 이용해 나들이를 다녀왔다.
이날 아침 9시 30분 부산 국립수산과학원으로 출발한 자원봉사회 회원들과 원생들은 해양수산종합과학관과 세계모형배 등을 견학하고 회원들이 미리 준비해간 식사와 죽을 먹으면서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이후 이어진 송정해수욕장과 광안대교 관광 일정에서도 정신적, 육체적으로 중증장애를 앓고 있는 원생들에게 모처럼 갖는 바깥나들이의 기쁨을 안겨주었다.
이날 회원들은 밥을 떠 먹여주고 움직일 때마다 휠체어를 대기해 밀어주어야 하는 등 무더위에 힘은 들었지만 오랜만에 외출한 원생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큰 보람을 느꼈다고 입을 모았다.
최순희 회원은 “장애아동에게는 정말 사회의 따뜻한 사랑과 관심이 없으면 환우들이 설 곳이 없겠다”며 “뜻이 있는 많은 분들이 우리 단체에 들어와 함께 건강한 사회를 가꾸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89년부터 모임을 꾸려 지역의 소외계층을 찾아 지속적으로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는 향리자원봉사회는 올 5월에는 무의탁노인 35명이 생활하고 있는 사회복지시설인 작은마을 노인요양원을 방문하여 격려금을 전달하고 식사 제공과 방역 작업, 텃밭 가꾸기, 땔나무 장만에 비지땀을 흘리기도 하였으며, 현재 3명의 소년소녀가장과 2명의 독거노인을 수년째 돌봐오고 있기도 하다. (함께하려면 향리자원봉사회 ☎011-599-6160 이용식 회장)